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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원구, 안심귀가스카우트가 늦은 밤 귀갓길 돕는다

    서울 노원구, 안심귀가스카우트가 늦은 밤 귀갓길 돕는다

    서울 노원구가 늦은 밤 범죄취약계층의 안전한 귀가지원을 위해 ‘안심귀가스카우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 서비스 장소에서 신청자와 만나 안전한 귀갓길을 돕는 역할을 한다. 2인 1조로 안전 귀갓길을 동행하는 스카우트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역 순찰활동 등도 수행한다. 활동 시간은 월요일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다. 그 외 평일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안심귀가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까지 ‘안심이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안심귀가상황실과 120다산콜센터로도 예약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스카우트는 노원 경찰서 지구대 6곳(월계, 당현, 화랑, 노원, 마들, 불암)과 파출소 2곳(상계1, 당고개)을 거점으로 주민들의 귀가를 돕는다. 신청 접수는 11일까지며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이달 21일에 발표한다. 선발인원은 현장근무자 18명과 상황실 근무자 1명 총 19명이다. 사업 수혜 대상자가 여성임을 감안해 전체 선발인원 중 70%를 여성으로 뽑는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단 1세대 2인 참여자,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발된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오리엔테이션과 발대식 등을 하고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구는 지난해 총 1만 794명에게 안심귀가 서비스를 지원했다. 4287건의 범죄 취약지역 순찰활동도 펼쳤다. 안심귀가스카우트 외에도 ▲안심보안관 ▲안심택배함 ▲안심지킴이집 운영 등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심야시간 귀가지원 서비스 실시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 내 안전망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노원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월 예약 취소, 3월은 0” 제주 직격탄

    “2월 예약 취소, 3월은 0” 제주 직격탄

    “2월 예약건이 모두 취소됐어요.” 제주 애월에서 펜션업을 하고 있는 문모(44)씨는 6일 “손님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예약이 전면 취소될 줄은 몰랐다”면서 “3월 예약은 아예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아 생계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고 한탄했다. 제주를 여행한 중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소식과 함께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까지 이뤄지면서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는 사상 최대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상하이발 한 중국 항공편은 승객을 단 1명도 태우지 않은 빈 비행기였다.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 중단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던 제주 연동 누웨마루거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옷가게 상인 A(44)씨는 “가게 문을 열어 놓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당장 이번 달 집세와 종업원 인건비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3~4월 봄 관광 성수기를 겨냥해 예약이 몰렸던 제주 수학여행단 관광은 모두 취소됐다. 학생단체 전문여행사를 운영 중인 최모(60)씨는 “조만간 휴업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서부지역 호텔 2곳은 지난 5일부터 6월 말까지 5개월간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중문관광단지 호텔 등에는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한달살기도 신종 코로나 쇼크를 비켜 가지 못했다. 박모(55)씨는 “다음달 제주로 와서 한 달 살기로 한 부부가 주택 임대를 취소했다”면서 “사람들과 접촉이 별로 없는 시골로도 오지 않겠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제주도는 감염병이 4월까지 이어지면 관광객 35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국인도 제주 여행을 기피하면서 평소 하루 평균 4만여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이달 들어 반 토막도 넘게 줄었다. 중국인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돼 지난 2일 문을 닫았던 지역 면세점 등은 7일부터 영업을 재개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없어 개점휴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제주로 여행 왔다 우한으로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5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감염 잠복기(2주)는 7일까지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양준일, 단발머리로 깜짝 변신 ‘돋보이는 훈훈 비주얼’ [EN스타]

    양준일, 단발머리로 깜짝 변신 ‘돋보이는 훈훈 비주얼’ [EN스타]

    가수 양준일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공개돼 화제다. 6일 양준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LWAYS THINKING OF YOU♥♥(언제나 당신 생각 중) #양준일 #JIY #9119 #jiyofficial”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양준일이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에 비해 단정한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는 14일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양준일 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이 판매된다.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 양준일 에세이는 10분 만에 1500부가 팔리며 그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서, 자치구 최초 문화관광해설사와 도보 여행

    서울 강서구는 내달부터 자치구 최초로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여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관광진흥법에 따라 문화관광해설사 10명을 양성했다. 구 홈페이지와 연계한 통합예약시스템도 구축했다. 오는 10일부터 구 문화관광홈페이지 내 문화관광해설사 예약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위인 중심 허준박물관 코스와 겸재정선미술관 코스, 자연 환경 중심 개화산 둘레길 코스, 3개 코스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문화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문적인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정식 교육 과정을 수료한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했다”며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강서의 숨겨진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펭수 콜라보, 펭수 옷장엔 어떤 옷이?

    펭수 콜라보, 펭수 옷장엔 어떤 옷이?

    펭수 콜라보 상품이 소개됐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스파오가 오는 5일 펭수와의 협업상품 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번 협업상품은 지난 11월 펭수의 첫 콜라보를 시작한 이후 마지막 상품 공개로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상품들까지 전부 출시된다. 또 오프라인 10개 매장과 스파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9개 온라인 채널에 동시 공개돼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이번 협업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펭수의 따뜻한 극세사 날개를 그대로 담은 샤워 가운과 펭수의 귀여움을 더 크게 담은 후드티와 티 드레스 등이 있다. 1차 출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수면 바지 3종 역시 사전예약이 진행되어 풍성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또한 스파오의 스테디셀러인 스웨트셔츠는 핑크과 그레이 컬러가 추가됐고 새로운 펭수 자수 디자인이 추가돼 소장가치를 높였다. 스파오 관계자는 “이번 펭수와의 협업처럼 2020년에도 국민 브랜드에 걸맞은 협업들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스파오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 해외 브랜드와도 새롭게 컬래버레이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펭수 옷장 대공개’ 라인업은 온라인 9개 채널 (스파오 공식 온라인몰, 스타일쉐어, 텐바이텐, 무신사, 카카오톡 선물하기, 11번가, 롯데닷컴, 브랜디, 서울스토어)과 강남, 홍대, 명동점 등 전국 1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5일 정오에 사전예약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매장별 오픈 시간에 맞춰 실물 구입 가능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디지털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국립고궁박물관에 나눔방 개관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로 즐기는 체험·휴식 공간인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이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 1층 카페 공간 안에 마련된 나눔방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를 활용해 관객들이 직접 문화재를 체험하고 정보도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은 3차원 입체 영상(3D) 기술로 제작한 창경궁, 한국의 사찰, 소쇄원, 하회탈, 프랙털 아트 등 5편의 디지털 영상을 선보인다. ‘다면 미디어아트 영상 체험구역’은 창덕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러 면에 걸쳐 디지털 기술로 담았다. 수원화성과 고인돌,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주제로 만든 VR과 AR 체험 구역에선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문화유산을 생생히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은 나눔방 안 서가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을 하고 문화재 관련 전문서적 등 비치된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나눔방 개관을 기념해 4월 말까지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에 커피와 음료를 반값 할인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단체 회의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나눔방의 관람객 만족도와 효과를 분석해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4차산업 관련 정보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문화유산 기술도 꾸준히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리빙 단신]

    제주항공, 에어카페 구매 인증 선물 제주항공은 2월 ‘에어카페’ 구매를 인증한 고객에게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모든 노선에서 ‘감귤이네 추억상점’(6종)과 ‘가나리카노’(초콜릿·커피)를 구매한 고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홍대 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해당 품목은 ‘옛날 도시락’, ‘갈아 만든 배’, ‘딸기 맛 산도’, ‘맛동산’ 등으로 구매 후 인증샷을 올리면 3월 중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비행기 인형 등을 증정한다. 국내선에서는 스낵 등 간식류와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면 하나씩 더 주는 ‘1+1’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국제선에서는 고객 선호가 높은 세트상품인 ‘치맥세트’ 등을 정가 대비 최대 32%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좌석 24시간 선점 가능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결제시한을 24시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는 항공권 예약 시점으로부터 결제시한을 24시간 뒤로 미뤄, 해당 시간 동안 요금이 변동되지 않도록 예약을 유지시켜 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항공권 예매와 결제를 동시에 진행해야 예약이 됐지만 앞으로는 최대 24시간까지 좌석과 항공 운임을 유지할 수 있다. 일행과 여행 일정을 조율하거나 숙소를 예약할 때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결제시한 연장 서비스는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최종 결제 단계에서 ‘나중에 결제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회원 아이디 하나에 2개의 예약 건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 황교안 면전에서 “왜 늘 TK냐” 핏대 올린 의원들

    황교안 면전에서 “왜 늘 TK냐” 핏대 올린 의원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컷오프(공천 배제)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4일 대구·경북(TK)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과 만찬을 잇달아 가졌다. TK 고강도 물갈이 방침에 의원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황 대표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오찬에 배석한 김성원 대변인은 “인위적인 ‘50% 물갈이·판갈이’에 대한 대구·경북 시민의 우려를 강력히 전달한 자리였다”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당 대표뿐 아니라 공관위원들이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오찬에는 주호영·김상훈·윤재옥·곽대훈·추경호 등 대구 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격려의 기회를 가졌다. 함께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천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우려했던 집단행동은 없었으나 황 대표를 향해 쓴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TK 의원은 “매번 공천 시기마다 쇄신을 말하며 TK를 쇄신 대상으로 모는데, 지역민들도 혼란과 상처를 입는다는 등 현장 민심을 전했다”고 말했다. 다른 TK 의원은 “중진이 있어야 지역에 무게감을 주는데, 신인으로 꽉 채우면 지역을 너무 홀대하는 것”이라며 “이기는 공천을 하지 않으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별다른 설득 없이 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고 한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병원 예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TK에서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도 외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3분의1 컷오프와 불출마 및 경선 탈락 의원을 합해 현역 의원 50% 이상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전통적 강세 지역인 TK에서는 더 높은 교체비율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당은 TK 지역구 25석 중 19석을 차지하고 있다. 컷오프가 40% 이상으로 설정되면 최소 7명 이상이 이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로나發 불황’ 꽃·포장지부터 덮쳤다

    ‘코로나發 불황’ 꽃·포장지부터 덮쳤다

    졸업·입학 줄취소에 꽃 매출 90% 급감 포장·쇼핑백 업체 봄 시즌 매출 ‘반토막’ 정부 “아직 실물경제 위기 닥치지 않았다” “경기 제대로 파악 못해 늑장 대응” 지적정부 통계보다 실물경제 상황을 한발 앞서 보여 주는 ‘경기 바로미터(민감)’ 업종들은 이미 ‘코로나 불황’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지·쇼핑백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꽃시장 매출은 90% 급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업계가 된서리를 맞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영화관은 텅텅 비었다. 정부는 “아직 실물경제에 위기가 닥치지 않았다”며 속보성 경제지표 모니터링에 들어갔지만, 경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밀집한 포장·쇼핑백 도매업체들은 “포장지와 쇼핑백은 경기를 가장 빨리 탄다. 신종 코로나로 봄 상품 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날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1월 말~2월 말 봄옷을 비롯한 봄 상품이 출시돼 쇼핑백 수요가 많은데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린 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손님 발길이 끊겨 주문이 급감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돼 행사에 쓰일 포장지 주문도 줄줄이 취소됐다. 졸업 시즌이 대목인 2월 꽃시장도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파리만 날리고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강경훈(가명)씨는 “지난해 졸업 시즌과 비교해 매출이 90% 줄었다”며 “이때쯤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요즘은 한 명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중국 여행 상품 예약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2% 줄었고,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90%가량 취소됐다. 영화 관람객은 올 설 연휴 다음주(1월 27일~2월 2일) 전국 관람객이 344만 9537명으로 지난해(2월 11~17일) 대비 59만 4507명(14.7%) 감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민’ 등 O2O 매출 3조 육박…거래액 97조

    ‘배민’ 등 O2O 매출 3조 육박…거래액 97조

    지난해 ‘배달의 민족’과 같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기업 매출액이 2018년보다 30.4% 늘어난 2조 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이나 택시 호출, 숙박 예약 등에서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0~12월 사이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5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식품·음식 기업 47개사 매출이 84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모빌리티·물류(121개)가 6조4000억원, 생활(179개) 5000억원, 인력중개(100개) 4200억원, 숙박·레저(65개) 3300억원, 부동산(43개) 1700억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은 약 97조원으로 전년 대비 2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3만 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이 약 52만 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대부분(97%)을 차지했고, 자체 내부 인력이 1만 6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국내 O2O 시장현황 파악은 전체 시장현황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관련 시장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O2O 혁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독] 객실에 껌 붙이고 “스위트룸 내놔”…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비스·판매직 갑질 피해 경험률 83.6%폭력에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응답 25%‘실적 달성’ 때문에 갑질 제대로 대응 못해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무 기간 동안 소비자에 의한 갑질 피해경험률이 83.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2명을 제외한 대다수 서비스직 노동자가 갑질 피해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지난 1년 동안 갑질을 당했다고 밝힌 비율도 68.2%나 돼 ‘갑질 사회’라는 무수히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갑질 행태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비자 갑질 폭력에 대한 피해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서비스·판매직 종사자 중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갑질 피해를 입은 노동자의 평균 피해 건수는 13.7회로 최소 1개월에 1회 이상 소비자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갑질 피해는 더 많았다. 모욕이나 고함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은 ‘개인적으로 대응했다’(43%), ‘그대로 받아들였다’(37.5%)는 응답이 ‘회사 응대 매뉴얼에 따랐다’(29.1%), ‘회사 대처방법에 따랐다’(23.8%)는 응답보다 많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응답도 22.5%나 됐다. 폭력 등 물리적인 신체접촉에는 같은 대답이 25.2%였다. 성적인 신체접촉이나 성희롱 뒤 회사를 그만둔 인원은 9.1%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폭력을 당한 뒤 직장을 그만둔 인원도 6.8%나 됐다. 사업장에 ‘소비자 갑질 대응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3%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으로 상사의 갑질은 어느 정도 법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지만, 소비자 갑질은 여전히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회사가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다’는 응답은 42.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3.2%)보다 적었다. 회사가 갑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갑질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연구팀은 판매, 숙박, 공연, 자동차, 미용, 승무원, 전화상담 등 12개 분야의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들의 인터뷰 내용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 실태가 녹아있다. 무응답 4명을 제외한 11명은 과거에 비해 ‘갑질이 증가했다’고 말했고, 8명은 ‘갑질이 줄었다’, 1명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아래는 서비스·판매직 노동자들이 밝힌 주요 갑질 피해 내용이다. ●“속옷·팬티 사와라. 왜 안 사주냐” “아무래도 여직원들은 성희롱이나 성적인 신체접촉에 대한 게 더 많죠. 남자 손님이 속옷만 입고 나온다거나 객실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면 문을 닫아버린다거나, 객실 방문을 잠그고 ‘커피나 한 잔 하고 가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치료를 위해 신체 접촉을 하는데 ‘시원한데 거기 좀 더 기쁘게 해줘봐’라고 했습니다. 하인 부르듯 하고 심지어 자기 속옷, 팬티 같은 것을 사달라고 합니다. ‘왜 안 사주냐’고 물건을 막 집어던지기까지 했죠.” “전화 상담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잠이 안와서 그러는데 잘 자요 한 마디만 해 달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해줄 수 밖에 없어요. 욕설이 아니니까 먼저 못 끊잖아요. 성인 채널에 대해서 ‘어떤 게 더 진해?’라고 물어보고, 여직원이 당황하면 ‘왜 그것도 모르냐’고 유도한 적도 있어요.” “대표이사 사장실에 그 여자 고객 2명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서 ‘내 돈 내놓으라’고 그랬어요. 1시간도 안 돼 회사에 소문이 다 퍼져서 제가 스타가 됐어요.” “항상 똥을 모아서 건물의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 던지는 여성 고객이 있었어요. 잡긴 잡았는데 경찰도 경범죄 말고는 처벌이 불가능다고 해요. 그 뒤로 주차요금 500원 때문에 팀장, 사장 오라고 하고 욕하고…대학교수인데 당연히 내야 할 주차요금 1500원을 못 내겠대요.” “욕하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욕만 빼고 다 얘기하는 거에요. 2시간 동안. ‘너 내가 하는 말 제대로 안 들었잖아’라고 하면서. 욕과 폭언을 하는 사람만 괴로운 건 아니잖아요.” ●물건 헤질 때까지 쓰고 1년 뒤에 “바꿔달라” “체크인을 한 객실 벽이나 안 보이는 곳에 씹던 껌을 붙여놓고 직원들에게 ‘내가 얼마를 내고 이 객실에 예약했는데’라며 호텔에 못 있겠다고 하는 거에요. 고의인 걸 알면서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객실을 1단계 업그레이드 해드린다고 하면 12배 가격의 객실을 요구해요. ‘안 주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다’고 해요. 총지배인도 너무 시달리니까 ‘말 안 나오게 그냥 줘’라고 했어요.”“파손수리를 하면 세차를 시켜드리거든요. 검정색 차량은 아무리 깨끗한 걸레로 닦아도 미세한 스크래치가 나요. 그런데 ‘너희들에게 오기 전에는 기스가 하나도 없었다’며 광택비 50만원을 내놓으라고 했어요. 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카페에 글 올리고 본사에 전화하면 똑바로 못 한다고 더 욕먹으니 현장에서 끝내는 거죠. 그냥 60만원 현찰로 줬죠.” “손님이 음식에 못이 나왔다고 하는 거에요. 그걸 씹어서 이빨이 깨졌다고 하는데 치료비를 20만원 달라고 한 거에요. 사실 음식에서 머리카락, 벌레 같은 이물은 나올 수 있어도 못은 나오기 어렵거든요. 본사에 연락했더니 ‘돈 드리지 말고 보험처리하라’고 해서 말했더니 무조건 20만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본사 직원이 직접 온다고 하니까 그냥 돈도 안 받고 보험도 필요없다고 하고 갔어요.” “물건을 사가서 다 가지고 놀고 그 물건이 헤질 때쯤 가져와요. 단종이 됐을 정도로 1년 뒤에도 오고. 한 달에 1번씩 그래요. 안 해주면 소리 지르고 막 물건 던지고 해서 그냥 해드려요. 회사는 안 도와줘요. 그냥 방패막이로 삼는 느낌이 들어요.” “음료가 잘못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사과해 환불을 하고 음료도 무료로 제공해 드렸어요. ‘내가 이런 걸 많이 겪어봤는데 다른 곳은 기본적으로 케익을 주는데 너희는 왜 안줘’라고 요구하면서 계산대에서 30분을 언성을 높이고 카드도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케익을 줄 권한이 없어서 계속 사과하고요. 다음날 점장님이 손님과 전화를 했는데 3시간을 또 요구해서 결국 매장 전화선을 뽑았어요.“ ●뜨거운 음료 시키고 “왜 차가운 걸 안 주냐” “고객이 망원경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공연을 촬영해서 조용히 메모리만 회수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분이 도망가는 거에요. 경찰에 잡혔는데 쫓아온 제가 더 잘못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걸로 합의했는데 그 이후에 계속 오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요.” “뜨거운 걸 주문해놓고 ‘왜 뜨거운 걸 줬냐. 차가운 건 왜 안 주냐’고 말합니다. ‘커피값만 XX 비싸고 서비스는 X판이네’라는 식으로 인터넷에 그대로 남겨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저희 회사 고객서비스팀이 다 퇴사했어요.” “갑자기 저한테 ‘이 물건 살 테니까 안아달라’는 거에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분이 손을 이렇게 벌리시더니 10초 정도 서로 정적이 흘렀어요. 아 장난이 아니구나. 무섭고 식은 땀이 나는데 그분은 계속 안아달라는 거에요. 심지어 맨정신에 점심시간이었어요. 포기를 안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악수해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다른 손도 달라고 하면서 끈적거리게 만지고 주먹도 쳐달라고 했어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 코로나, 지역 소비시장 타격...부산상의 모니터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역 소비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지역 소비시장 영향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숙박업계, 전시관람시설 등 대형 집객 및 다중 이용시설과 여행업계 등 지역의 주요 소비 거점업체 60여 곳을 직접 면담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업체에서 예약 취소, 방문객 감소 등으로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업체의 경우 중국 여행은 100% 취소됐다.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도 설 이후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3월 이후 성수기를 대비한 추가적인 여행 문의도 끊긴 상태다. 해외여행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A여행사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까지도 기존 예약이 거의 취소되었고, 국내 여행마저도 외출을 자제하면서 취소 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B사의 경우도 해외여행은 지역을 불문하고 취소가 발생하고 있고 고객들 90% 이상이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고도 여행을 취소하고 있어 과거 메르스 때보다도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전세관광버스를 운영하는 C사는 크루즈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상대로 한 영업 비중이 높아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걱정하고 있다.3월 이후 행락철 성수기 수학여행과 각종 단체의 모임, 행사에 대한 취소, 축소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특급호텔들도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D호텔의 경우는 지난달 29일까지 100실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호텔은 출입문을 제한하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을 체크하고 있지만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임을 호소했다. E호텔은 별도의 페널티 없이 무료 취소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행사가 집중되는 3월을 기점으로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아울렛 등 지역의 대형 유통업계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에 골몰하고 있지만 내방객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 백화점은 방역을 강화하고 손소독제를 구역마다 배치해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지만, 내방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놀이시설과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은 방학기간임에도 이용객이 거의 없어 부대시설 운용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F면세점도 이번 사태로 중국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의 대형 관람시설도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한 시설은 설 명절 할인혜택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수가 줄었고 유치원 등 단체예약도 취소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열화상카메라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품귀현상에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어 제품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정부는 각종 지침과 요구사항만 있을뿐 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불만이 크다”며 “정부는 피해업종에 대한 구제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 개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 개관

    문화유산을 디지털기술로 즐기는 체험·휴식 공간인 ‘디지털문화유산 나눔방’이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문을 열었다. 문화재청이 박물관 1층 카페 공간 안에 마련한 나눔방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를 활용해 관객들이 직접 문화재를 체험하고 정보도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은 3차원 입체 영상(3D) 기술로 제작한 창경궁, 한국의 사찰, 소쇄원, 하회탈, 프랙탈 아트 등 5편의 디지털영상을 선보인다. ‘다면 미디어아트 영상 체험구역’은 창덕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러 면에 걸쳐 디지털 기술로 담았다.수원화성과 고인돌,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주제로 만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구역’에선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문화유산을 생생히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은 나눔방 안 서가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을 하고, 문화재 관련 전문서적 등 비치된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나눔방 개관을 기념해 4월 말까지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에 커피와 음료를 반값 할인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단체 회의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나눔방의 관람객 만족도와 효과를 분석해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4차산업 관련 정보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문화유산 기술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출국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만에 오게 됐다. 일정 및 예약 변경이 쉽지 않았다는 점, 개인 일정이 아니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팀의 오래전에 예정된 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만, 제주, 아일랜드 등 여러 섬과 본토를 둘러싼 저항과 교섭의 역사, 폭력과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비교 검토하기 위한 현장답사가 이번 학술기행의 목적이다. 매일 중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점검하며 하루 일정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마음의 불안과 책무감, 여행의 설렘이 수시로 교차하는 여정이다. 어제는 대만의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에 있는 ‘시립역사박물관’과 ‘2ㆍ28 평화공원’을 탐방했다. 박물관 직원이 입구에서 방문자 모두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뿌려 준다. 제주 4ㆍ3에 비견되는 대만의 비극적 현대사인 1947년 2ㆍ28 사건의 자료와 사진, 영상을 천천히 보았다. 가오슝에서만 약 2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2ㆍ28이 발생한 원인으로 국공내전의 와중에 공산당에 쫓겨 대륙에서 대만으로 진출한 외성인(外省人)이 원래 대만에 거주했던 본성인(本省人)에 대해 지녔던 편견과 차별을 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이즈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서 초래된 한국사회에 팽배한 어떤 경향과 편견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물론 중국 정부의 대응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의당 필요하다. 그런 한편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어닥친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통해 우리의 기구한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되짚어 보면 한인들이야말로 인종적·민족적 편견에 의해 누구보다도 상처받은 존재가 아닌가. ‘관동대학살’에서 일본인에게 희생당한 한인의 한(恨), ‘스탈린 시대의 강제이주’로 인해 연해주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카자흐스탄 등지의 황량한 오지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한인들의 비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국과 유럽에 의한 인종적 편견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다시금 편견과 차별의 대상으로 삼았던 한인들, 그 통한의 운명은 지금도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런 재일 한인들의 슬픔을 생각한다면, 우리야말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가장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타자에게 발산하는 조롱과 차별, 편견의 시선은 언젠가는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오리라. 가오슝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동순 시집 ‘강제이주열차’를 읽었다. 시인은 ‘고려인’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일본 쳐들어오면/고려인들 일본에 붙는다고 했대/우리를 왜놈 간첩이라 했대/골치 아픈 믿을 수 없는/고려인에겐 추방이 상책이라 했대”라고 적었다.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는 시적 진술이다. 실제로 스탈린은 일본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인들이 일본 편에 서는 걸 우려했는데, 이는 강제이주 명령을 내리게 한 중대한 요인이었다. 대만행 가방에 넣은 또 한 권의 책은 서승의 ‘옥중 19년’이다. 일본에서 차별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조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울에 유학을 온 서승은 동생 서준식과 함께 박정희 군사독재 체제와 이어진 서슬 퍼런 군부정권하에서 간첩으로 몰려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설움을 피해 조국으로 향한 그는 더 가혹한 수인(囚人)의 운명에 처한다. 이 얼마나 통렬한 아이러니인가. 물론 이런 슬픔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대만에도 그 못지않은 양심수가 존재한다. 오늘은 타이베이로 가서, 대만 2ㆍ28 사건 및 민주화의 현장과 역사를 좀더 심층적으로 탐방할 계획이다. 도착 첫날과 비교하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대만에서의 남은 일정 동안 대만의 슬픔과 역사,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태어난 땅의 운명과 역사, 설움에 대해 톺아보는 과정이기도 한 그 시간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 ‘韓 불매’ 엎친 데 ‘中 코로나’ 덮친 격… 日 지역경제 패닉

    ‘韓 불매’ 엎친 데 ‘中 코로나’ 덮친 격… 日 지역경제 패닉

    호텔 등 울상… 한국인 방일객도 26%↓지난해 여름 이후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대던 일본의 주요 관광지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설상가상의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취하고 개별 해외여행 자제까지 권고하면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지방경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중국의 춘제 연휴와 겹치면서 예년에 중국인들로 북적이던 관광지들이 예약 취소와 고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본의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감소의 공백을 메워 보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후쿠오카에 도착한 대형 크루즈선의 경우 하선 인원이 정원 2500명의 4분의1인 631명에 불과했다”며 “이 배편은 평소에는 거의 만원이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취소한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사카시 리가로열호텔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인 단체 여행객 예약 취소가 144객실에 달했다. 데이코쿠호텔오사카에서도 하루 20객실 정도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군마현 구사쓰의 한 온천은 지난달 29~31일 중국인 150명의 예약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2월 들어서도 해약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관광산업에 있어 중국인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지난해 한국인 방일객은 전년 대비 25.9% 감소한 반면 중국인은 14.5% 늘어난 959만 4300명에 달했다. SMBC닛코증권은 중국인 단체여행 중단이 6개월간 이어질 경우 일본 내 매출이 약 2950억엔(약 3조 2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가 올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맞춘 외국인 방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의 올해 방일 외국인 목표치 4000만명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 관광 금지→검토’ 정정에 국민 혼선…중국 눈치보기?

    ‘중국 관광 금지→검토’ 정정에 국민 혼선…중국 눈치보기?

    ‘중국인에 대해 관광비자 발급 중단’도 2시간 뒤 ‘검토’정부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 등에 따라 ‘검토’로 결론”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가 ‘검토’로 급변경하면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지난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중국 전역의 여행경보를 현재 여행자제 단계에서 철수권고로 상향 발령하며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인에 대해 관광 목적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도 발표했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 상대국을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는 것이 사실상 금지된 것이다. 그러나 발표 4시간 뒤 언론에 보낸 ‘보도참고자료 수정 재배포’ 문자를 통해 “중국 여행경보를 지역에 따라 현재 여행자제에서 철수권고로 조정하는 방안과 관광 목적의 중국 방문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결정 수준의 입장에서 검토 수준으로 한발 물러섰다. 2004년부터 운영돼 온 여행경보는 여행유의·여행자제·철수권고·여행금지 4단계로 나뉜다. 정부는 정세, 치안 상황, 재난, 테러, 전염병 등을 고려해 단계를 조정한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우한에 여행자제,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유의를 발령했고, 이틀 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의 경보를 철수권고로 높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국 전역에 여행자제 경보를 신규 발령, 후베이성 전역은 철수권고, 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은 여행자제가 내려진 상황이다. 외교부가 지난해 말 펴낸 ‘2019 외교백서’는 여행경보 제도를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적인 제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부가 현지에서 이동하는 국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보건, 경제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제도에 대한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바꾸면서 국민들에게 혼선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게 됐다. 관광목적 단기비자 발급 중단도 약 2시간 뒤 ‘검토’로 변경됐다. 정부가 관광 목적 중국 방문 금지를 발표하면서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 예약 취소 사태를 겪어야 했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급변경된 배경에 중국 당국의 반발이나 압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자국에 최고 수준 여행경보를 발령한 데 대해 “미국의 언행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의적절하지 않다”(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면서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 1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등의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지나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당초 이러한 (여행등급 상향) 방향을 포함해 논의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 효과 등이 논의되면서 확산 정도에 따른 지역별 적용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관광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권고를 통해 국민에게 관광 목적 중국 방문의 위험성을 충분히 강조하는 효과도 있었기에 이 부분이 포함됐지만, 실효적인 집행수단 논의는 관계부처 간에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브리핑이 진행된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주무부처 장관들이 직접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두고서는 여전히 비판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적인 여행경보 조정에 대해 “여건을 보면서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조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시간 만에 7000부…양준일 에세이 ‘대박’

    3시간 만에 7000부…양준일 에세이 ‘대박’

    과거 활동 모습이 화제를 부르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가수 양준일(51)의 에세이집이 예약 판매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양준일이 자신의 친구와 함께 쓴 에세이집 ‘양준일 MAYBE(메이비)_너와 나의 암호말’(모비딕북스)이 3일 오전 10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판매량 1500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간한 펭수 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가 판매 10분 만에 1000부를 돌파한 것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40대 여성 구매가 전체 구매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오전 10시 판매를 시작한 이후 3시간 만에 7000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책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스24 내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40대 여성 구매자 비율이 47.4%나 됐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예약 판매한 뒤 1시간 만에 3000부 이상을 넘어섰다. 인터파크 측은 “아침부터 예약판매를 언제 시작하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에세이집은 양준일과 그의 오랜 친구가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다. 더써드마인드스튜디오 김보하 사진작가가 찍은 양준일 사진도 함께 실린다.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팬 미팅 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신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남기면 좋을 것 같아 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준일은 과거 활동 모습이 지난해 하반기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탑골GD’로 불렸다. 특히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관심을 불렀다. 한편, 양준일은 이달 말쯤 북 콘서트를 열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이즈원, ‘프듀‘ 사태 딛고 17일 컴백

    아이즈원, ‘프듀‘ 사태 딛고 17일 컴백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발매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이 프로그램 투표 조작 논란을 딛고 컴백한다. 3일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에 따르면 아이즈원은 오는 17일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발매될 예정이었던 해당 앨범은 한일 양국에서 종합 예약 판매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투표 조작 혐의를 받으면서 발매가 무기한 연기됐고 쇼케이스 등 관련 일정도 모두 중단됐다. 이후 지난달 23일 엠넷 측이 아이즈원 활동 재개를 발표하면서 공백기를 끝내게 됐다. 당시 엠넷은 “그동안 아무 잘못 없이 심적 고통을 받았던 아이즈원 멤버들이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 데뷔한 아이즈원은 한국인 멤버 9명과 일본인 멤버 3명으로 구성됐다.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가 첫 주 판매량 8만장을 돌파했고 ‘하트아이즈’는 13만장을 넘기며 당시 한국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을 잇달아 석권하는 등 일본 활동도 활발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도경완 졸업사진 공개, 3초 이정재 닮은꼴?

    도경완 졸업사진 공개, 3초 이정재 닮은꼴?

    KBS 도경완 아나운서의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도경완 아나운서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도경완은 “얼마 전 아버지 생신이셨다. 아버지가 이번엔 하안검 수술을 받고 싶어하시더라. 그래서 아내가 생신선물로 성형수술 예약 상담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나도 아버지처럼 수술할 수 있냐”라고 물었고, 도경완 아나운서 아들 연우 군 역시 “저도 저렇게 돼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경완은 “대학생일 때 배우 이정재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경완 아나운서 어머니 또한 “대학생일 때는 실제로 그런 말 많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도경완의 대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작년 무사증 입국자 98%가 중국인 80만 발길 끊길 판… 내국인도 기피 제주관광협회 “예약 30~40% 취소” 롯데면세점, 전 직원 대상 휴직 받아“이제라도 못 오게 막아서 다행이죠” VS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굶어 죽게 생겼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 입국제 일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안도하는 목소리와 함께 관광업계가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 무비자 입국이 4일 0시부터 일시 중단된 것은 2002년 4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은 모두 79만 7300명으로 전체의 98%에 달해 제주 무사증 입국자의 거의 모두가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이라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하고 민관이 협업하면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환영하는 반응이 나오지만 중국인들의 발길이 완전 끊기게 돼 관련 업계는 당장 문을 닫을 것이란 목소리도 많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이미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중인 1월 24∼27일 나흘간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8893명으로 당초 예정된 1만 4394명보다 38.2%(5501명) 줄었다.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탑승률도 지난달 21일 86.3%에서 28일 22.5%까지 떨어졌다 . 향후 무사증 입국 중단이 장기화하면 제주 관광업계는 사상 초유의 혹한을 맞을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채워 줬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내국인마저 제주 관광을 포기한 상태다.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소, 전세버스·렌터카, 식당, 면세점, 관람·이용시설 등 업계로 피해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실제로 항공사와 호텔 등은 30∼40%가량 예약이 취소된 상태다. 올겨울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호황을 누리던 렌터카 업계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예약률이 반 토막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사태 이후인 지난달 26∼29일 매출이 설 연휴 시작 전인 20∼23일 나흘간과 비교하면 약 6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은 국내 전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한은 내국인의 불안감도 부추겨 관광산업이 기반인 제주경제 전반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 대책이라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만이 제주 관광시장 조속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관광업계 및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일 현재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2명으로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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