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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J미디어, 전문가용 반주기 리얼마스터2 M30 Lite, M20 Lite 출시

    TJ미디어, 전문가용 반주기 리얼마스터2 M30 Lite, M20 Lite 출시

    뮤지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골라 담은 Lite 모델 2종 출시18일부터 사전 구매 예약 진행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연주, 공연, 노래교실, 동호회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연주와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전문가용 반주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TJ미디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문가용 반주기 ‘리얼마스터2 M30 Lite와 M20 Lite’를 17일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해 출시한 M30, M20을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들의 니즈를 분석해 연주자, 노래 강사 등 다양한 뮤지션이 꼭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은 유지하되 부가 기능과 함께 가격을 덜어낸 Lite 상품이다. ‘M30 Lite’는 21.5형 대화면을 장착했고 ‘M20 Lite’는 15.6형으로 휴대 편의성이 좋다. M30 Lite, M20 Lite는 크기만 다르고 기능은 동일하다. ▲고퀄리티 반주 MR, AR, 듀엣곡, 앙상블곡 등 기본 탑재 ▲약 6만여곡의 드럼 악보 지원 ▲드럼 연주 전용곡 탑재 ▲등록한 mp3의 악보 매칭 기능 ▲원하는 신곡을 1곡씩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등 타사 제품에는 없는 다양한 신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리얼마스터2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며 개선 사항을 접수 받아 많은 테스트와 수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 기능들을 이번 M30 Lite와 M20 lite에 그대로 적용했다. 윤재환 티제이미디어 회장은 “이번 신제품은 고객에게 비용 부담은 줄여주되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은 그대로 담아 음악 본연의 즐거움은 제대로 누릴 수 있게 해준다”며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해 음악 반주기 시장 확대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30 Lite, M20 Lite는 정식 출시에 앞서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리얼마스터 공식 대리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사전 구매 예약 시 리얼마스터2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마스터몰과 공식 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설 연휴에 궁·능·유적 무료 입장하고 복 주는 그림도 받아요

    설 연휴에 궁·능·유적 무료 입장하고 복 주는 그림도 받아요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동안 경복궁, 덕수궁을 비롯한 문화유적들이 무료 개방되고 복을 주는 세화도 무료 나눔도 이뤄지는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산하 기관들은 설 연휴를 문화유산과 함께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1~24일에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휴무 없이 무료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도 이번 연휴에는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단 설 연휴 무료개방 기간 다음날인 오는 25일은 임시휴무일로 지정돼 궁과 능이 전체 휴관한다.또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복궁 광화문 뒤편 동수문장청에서는 하루 2번씩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에 ‘세화’(歲畵)를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세화는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으로 강한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와 부부의 금슬, 가정의 화목을 상징하는 토끼 두 마리가 그려진 ‘쌍토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회당 선착순 1000부씩 증정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은 17일부터 새로 단장한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영상실을 운영해 설 연휴에도 관람객을 맞는다. 판소리 ‘수궁가’ 주인공인 토끼와 별주부 이야기를 9m 크기 대형 화면에 펼쳐지는 디지털아트로 만날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토끼가 그려진 엽서도 증정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함께 EAT잇다’ 주제인 무형문화재 종목을 맞추는 초성 퀴즈를 무형유산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며 당첨자 30명에게는 떡 무늬를 찍는 떡살 모양 석고 방향제와 전시 기념품이 주어진다.한편 설 연휴 기간 동안 올해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것으로 24일 오전 8시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위도띠뱃놀이’, 오전 10시에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구례잔수농악’이 열린다.
  • 재벌집 진양철, ‘미생’ 오상식으로 다시 돌아오다

    재벌집 진양철, ‘미생’ 오상식으로 다시 돌아오다

    공식 클립 누적 조회수만 2억 5000만 뷰를 돌파하며 종영 후 8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드라마 ‘미생’이 인생드라마 작품집으로 출간됐다. ‘미생’ 작품집은 총 3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회 대본과 일러스트 장면들, 배우 인터뷰, 감독 인터뷰, 작가의 말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배우 인터뷰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전 국민에게 ‘진양철’이라는 캐릭터를 각인시킨 배우 이성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다시 한번 따뜻함을 남긴 배우 김대명, ‘미생’ 장그래 이후 ‘불한당’과 ‘비상선언’ 등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들로 역할 변신에 성공한 배우 임시완이 직접 참여했다. 영업3팀 배우들이 종영 10년 차에 새롭게 풀어내는 깊이 있는 인터뷰는 배우 각자의 이야기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각 권에 수록되돼 있다. 출판사 세계사는 인생드라마 작품집 시리즈 첫 작품으로 ‘나의 아저씨’를 출간했었다. 인생드라마 작품집은 손에 잡히는 물성으로 드라마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안팎의 만듦새를 완성도 높게 제작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 작품으로 출간될 ‘미생’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사 강현지 편집자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표지와 원인터내셔널을 연상시키는 북케이스를 통해 독자가 책을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소장했다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미생’ 작품집에 수록된 일러스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팬층이 두터운 작품을 섬세하게 그려내 주목받은 손은경 작가가 그렸다. 작품집만을 위해 그려진 일러스트 장면들은 독자들을 그 장면이 단번에 생생하게 떠오르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2권에서는 섬세한 연출로 잘 알려진 김원석 감독의 연출자적 시선이 녹아든 내밀한 인터뷰, 스틸컷과 코멘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집에서 주목해볼 만한 점은 무엇보다 3권 ‘작가의 말’이다. ‘미생’은 직장인들의 고달픈 마음과 얽히고설킨 사회생활을 잘 그려내 그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히트작인 원작 웹툰을 잘 살리면서도 컷과 컷 사이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확장하여 각색 모범 사례처럼 인정받았기에 드라마 대본에 대한 관심 역시 상당했다. 정윤정 작가는 원작의 이야기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30쪽에 걸쳐 세세하게 담았다. ‘작가의 말’은 드라마 팬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법이나 드라마 대본 작가 지망생, 에디팅, 글쓰기,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에게도 굉장히 유용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작품집 ‘미생’은 현재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오는 25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서점에서 정식 배본 및 판매할 예정이다.
  • 절반이 ‘깡통 전세’… 화곡동 세입자 공포 커진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이모(35)씨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2021년 8월 입주 당시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깡통 전세’였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신축이라는 점에 끌려 계약했다. 이씨는 16일 “애초에 돈이 많지 않아서 아파트 전세로 가는 건 어렵고, 그렇다고 월세로 살기엔 아까우니 빌라 전세를 택했다”면서 “최근 전세사기 소식에 나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빌라 사기꾼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화곡동에 터전을 마련했던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 지역에 설치한 전세피해지원센터에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조 빌라 사기꾼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사망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11월부터 민원이 두 배로 늘었다. 요즘엔 예약이 하루 종일 꽉 차 있고 하루에 40~50명은 방문한다”며 “집주인과 연락되지 않아 ‘혹시나’ 하다가 등기부등본을 떼본 뒤 피해 사실을 아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1~11월) 신축 빌라 전세 거래를 조사한 결과, 강서구의 깡통 전세 비율은 약 49%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거래의 절반이 위험 매물이었다는 얘기다. 2021년 세 모녀가 500채 넘는 빌라의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 298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사기 사건도 화곡동에서 벌어졌다. 강서구 중에서도 더 저렴하고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화곡동에서 깡통 전세 거래의 대부분이 이뤄졌는데, 몇 년간 방치된 깡통 전세 피해가 인접한 양천구까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양천구의 한 빌라에 전세금 1억 5000만원에 계약한 직장인 김모(32)씨는 “‘여기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가고 싶은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며 “전세 보증보험과 확정일자, 전입신고 등 할 수 있는 걸 다해도 사기를 당하니 앞으로 어떻게 새집을 구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에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뒤로 26명을 구속하는 등 10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주택 1139채를 보유한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김씨 사건과 관련해선 분양대행업자·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지난달 말까지 김씨의 배후로 5명을 확인해 입건했는데 1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김정화 기자
  • 돈 많은 중국인만 일본행?…日 네티즌, 내심 환영 [여기는 일본]

    돈 많은 중국인만 일본행?…日 네티즌, 내심 환영 [여기는 일본]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된 이후 맞는 첫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동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일부 부유층 중국인들이 주로 일본행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중국 여행사들이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비자발급을 우선적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는 16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중국 방문객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 일본에선 중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라면서 “주중 일본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할 때 반드시 중국 대리점을 통해서 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 대리점들이 부유층의 접수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8일 자국민의 해외여행 제한을 완화한 직후 현재까지 중국인의 일본행 개인관광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권과 비자발급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이달 21일~27일 춘제 연휴 기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렬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연소득 1000만 엔(약 97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만 발급받을 수 있는 유효기간 5년의 복수비자를 통한 일본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지난 8일 입국자 강제격리 조치도 폐지하면서 춘제 연휴 기간 실제로 일본을 방문할 수 있는 부유층의 비자신청을 우선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현지의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도 3년 전 춘제 연휴 기간 무렵이었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중국인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중국인을 상대로 한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증가는 단순히 눈앞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안일한 생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에 대한 대책만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부유층이라면 코로나19에 대한 자기관리가 어느 정도 되어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만 일본에 발을 딛을 것이기에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이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예약비용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일본공항에서 신속항원검사보다 더욱 정밀한 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은 여전히 유효하게 운영 중이다. 
  • 절반이 ‘깡통 전세’… 화곡동 세입자 공포 커진다

    절반이 ‘깡통 전세’… 화곡동 세입자 공포 커진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이모(35)씨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2021년 8월 입주 당시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깡통 전세’였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신축이라는 점에 끌려 계약했다. 이씨는 16일 “애초에 돈이 많지 않아서 아파트 전세로 가는 건 어렵고, 그렇다고 월세로 살기엔 아까우니 빌라 전세를 택했다”면서 “최근 전세사기 소식에 나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빌라 사기꾼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화곡동에 터전을 마련했던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 지역에 설치한 전세피해지원센터에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조 빌라 사기꾼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사망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11월부터 민원이 두 배로 늘었다. 요즘엔 예약이 하루 종일 꽉 차 있고 하루에 40~50명은 방문한다”며 “집주인과 연락되지 않아 ‘혹시나’ 하다가 등기부등본을 떼본 뒤 피해 사실을 아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1~11월) 신축 빌라 전세 거래를 조사한 결과, 강서구의 깡통 전세 비율은 약 49%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거래의 절반이 위험 매물이었다는 얘기다. 2021년 세 모녀가 500채 넘는 빌라의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 298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사기 사건도 화곡동에서 벌어졌다. 강서구 중에서도 더 저렴하고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화곡동에서 깡통 전세 거래의 대부분이 이뤄졌는데, 몇 년간 방치된 깡통 전세 피해가 인접한 양천구까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양천구의 한 빌라에 전세금 1억 5000만원에 계약한 직장인 김모(32)씨는 “‘여기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가고 싶은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며 “전세 보증보험과 확정일자, 전입신고 등 할 수 있는 걸 다해도 사기를 당하니 앞으로 어떻게 새집을 구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에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뒤로 26명을 구속하는 등 10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주택 1139채를 보유한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김씨 사건과 관련해선 분양대행업자·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지난달 말까지 김씨의 배후로 5명을 확인해 입건했는데 1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 화곡동 주민들 “우리도 돈 떼일라”…경찰, 빌라 사기꾼 배후 16명 확인

    화곡동 주민들 “우리도 돈 떼일라”…경찰, 빌라 사기꾼 배후 16명 확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이모(35)씨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2021년 8월 입주 당시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깡통 전세’였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고 신축이라는 점에 끌려 계약했다. 이씨는 16일 “애초에 돈이 많지 않아서 아파트 전세로 가는 건 어렵고, 그렇다고 월세로 살기엔 아까우니 빌라 전세를 택했다”면서 “최근 전세사기 소식에 나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빌라 사기꾼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화곡동에 터전을 마련했던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 지역에 설치한 전세피해지원센터에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원조 빌라 사기꾼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사망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11월부터 민원이 두 배로 늘었다. 요즘엔 예약이 하루 종일 꽉 차 있고 하루에 40~50명은 방문한다”며 “집주인과 연락되지 않아 ‘혹시나’ 하다가 등기부등본을 떼본 뒤 피해 사실을 아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1~11월) 신축 빌라 전세 거래를 조사한 결과, 강서구의 깡통 전세 비율은 약 49%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거래의 절반이 위험 매물이었다는 얘기다. 2021년 세 모녀가 500채 넘는 빌라의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 298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사기 사건도 화곡동에서 벌어졌다.강서구 중에서도 더 저렴하고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화곡동에서 깡통 전세 거래의 대부분이 이뤄졌는데, 몇 년간 방치된 깡통 전세 피해가 인접한 양천구까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양천구의 한 빌라에 전세금 1억 5000만원에 계약한 직장인 김모(32)씨는 “‘여기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나가고 싶은데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며 “전세 보증보험과 확정일자, 전입신고 등 할 수 있는 걸 다해도 사기를 당하니 앞으로 어떻게 새집을 구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에 수사기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뒤로 26명을 구속하는 등 10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주택 1139채를 보유한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한 김씨 사건과 관련해선 분양대행업자·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공범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지난달 말까지 김씨의 배후로 5명을 확인해 입건했는데 16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 ‘테니스 새 역사’ 권순우, 메이저 16강 첫발 뗀다

    ‘테니스 새 역사’ 권순우, 메이저 16강 첫발 뗀다

    지난 14일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컵을 두 개째 들어 올린 권순우(26·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격한다.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인 3회전(32강·2021년 프랑스오픈)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권순우는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와 맞선다.그는 14일 현지에서 열린 호주오픈 전초전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웜업’을 끝냈다. 특히 권순우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뒤 ‘러키 루저’로 기사회생한 본선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연파한 끝에 우승하며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입증했다. 대진도 나쁘지 않다. 1회전 상대인 유뱅크스는 키 201㎝의 장신이지만 지난해 한 살 적은 권순우와 한 차례 대결에서 1-2로 졌다. 52위를 예약한 권순우에 견줘 최고 세계랭킹은 120위. 메이저 최고 성적도 권순우 3회전(프랑스오픈)인 반면 유뱅크스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64강)이다. 1회전을 통과하면 64강에서는 보르나 초리치(23위·크로아티아)-이르지 레헤치카(78위·체코)전 승자와 만난다. 메이저 최고 성적인 3회전은 물론 대진운이 따를 경우 16강까지 바라볼 수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경기력이 기대를 부추긴다.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전무이사는 “예년에 비해 세컨드 서브 구사 능력이 좋아졌고, 서브 최고 시속도 결승에서 210㎞까지 나오는 등 빨라졌다”며 “리턴 역시 한 템포 빠르고, 발리 득점 과정에도 안정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애들레이드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2시간 40분 이상 접전을 치른 권순우의 체력 부담에 대해선 “3세트 초반 밀리다 살아난 걸 보면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도 많이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멜버른 이동 뒤 경기 전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전무이사는 특히 “머리도 짧게 깎는 등 정신적으로도 의지가 남달라 보인다”면서 “원래 강했던 포핸드 위력도 더해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호주오픈을 디딤돌 삼아 랭킹도 더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ATP 투어 홈페이지에서도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며 힘과 템포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 권순우의 포핸드 스트로크를 높이 평가했다.
  •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단독]“김만배, 현직 기자 최소 7명 술값 수천만원 대납”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 ~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단독]“김만배, 중견기자 룸살롱 술값 수천만원도 대납”…언론계 로비의혹 확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흥업소에서 현직 기자들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자신이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술값을 대납해 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씨가 간부급 기자들과 수억원의 돈거래<서울신문 1월 6일자 10면>를 한 데 이어 상품권 제공, 골프장 접대 등 언론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며 이 부분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서울신문이 대장동 관계자와 그들이 자주 이용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취재한 결과, 김씨는 2017~2019년 기자들과 이곳에서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기억하는 기자들만 최소 7명 이상이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17~2018년 나이가 꽤 많은 기자 2명과 동석해 술자리를 했고, 이후엔 이 기자들이 따로 와서 서너 차례 김씨 이름을 대고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A씨는 또 “2019년엔 김씨가 전화해 ‘기자 후배들 갈 거니까 술 줘라’라고 얘기한 뒤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기자 5명이 왔다. 그 이후에도 한두 번 더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김씨가 기자들 술값 가운데 수천만원을 아직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법조인 술값대납 의혹’ 동일한 유흥업소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곳으로 2명 테이블의 술값이 기본 400만원에 달하는 이른바 ‘쩜오급’의 고급 룸살롱이라고 한다. 현재는 폐업 상태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이 업소에서 만나 사업 논의를 했다. 최근 불거진 ‘법조인 술값 대납’ 장소로 거론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최근 A씨를 수차례 불러 2017∼2021년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하고 김씨의 법조인 접대 정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당시 ‘언론인 향응 접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 확산 …수사 확대 주목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쟁점은 아니지만, 김씨가 언론·법조계에 전방위 로비를 펼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9~2020년 한겨레신문 간부 A씨 9억원, 한국일보 간부 B씨 1억원, 중앙일보 간부 C씨 9000만원 등 동료 기자들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김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은 모두 언론사를 떠났다. 또 김씨는 ‘기자 관리’ 명목으로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에게서 2016~2020년 명절 때마다 총 3200여만원어치의 상품권<서울신문 1월 10일자 1면>을 받아 가고, 경기 용인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치적 ‘사견’ 삼가 주세요”…“단어잘못 쓰신 듯, 불쾌”[이슈픽]

    “정치적 ‘사견’ 삼가 주세요”…“단어잘못 쓰신 듯, 불쾌”[이슈픽]

    한 과외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정치적 사견을 삼가 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가 ‘사견’ 뜻을 잘못 해석해 발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교사 A씨가 학생의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가 캡처됐다. A씨는 학생 어머니로부터 “선생님, ○○이와 수업 중 따로 정치적으로 사견 나누셨나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어 어머니는 “남편이랑도 의논해보고 연락드리는데 수업 중 정치 이야기는 삼가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어머님, ‘사견’이라는 말씀은 지나치신 게 아닐까 싶다”며 “○○이가 어떻게 전달했을지 모르지만, 사람이라면 응당 바르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으로 이야기했다.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매도하신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좋지 않다”고 답장했다. 당황한 어머니는 “오해하시는 것 같다. 제 정치 성향이 어느 쪽인지 아시고 제가 매도했다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거냐”면서 “‘사견’이라는 뜻을 오해하셨나 보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A씨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는 “아무리 제가 어머님보다 어리고 미숙하더라도 마음대로 ‘사견’이라고 붙이시는 건 굉장히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견의 사전적 의미는 올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십악의 하나로 알고 있다. 뜻을 다르게 아셨나 보다”고 되레 어머니를 지적하며 ‘사견’이란 말에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는 “오해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제 뜻을 설명해 드렸는데 당황스럽다. 단어를 잘 모르고 쓴 것이 아니라 ‘사견’이라는 뜻에 ‘개인적 의견’이라는 뜻이 있다. 제가 말을 잘 못하는 거냐”며 전화 통화를 요구했다. A씨는 이 대화를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포털사이트에 ‘사견’ 검색하니까 ‘올바르지 못하거나 요사스러운 생각이나 의견’, ‘십악의 하나’,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그릇된 견해’라고 나온다. 어떡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후 A씨는 학생 어머니께 “죄송합니다. 제가 뜻풀이에 착오가 있었다”고 답장을 보냈다. 원본 글은 삭제됐으나, 네티즌은 A씨의 어휘력 수준에 답답함을 느끼며 해당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심심한 사과 말씀드립니다”…“뭐가 심심하다는 것이냐” 온라인에서 어휘력 논란이 불거진 사례는 전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20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처리했을 때다. 당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연휴인데 왜 사흘이라고 하냐”, “오보 아니냐” 등의 지적을 제기했다. 사흘은 3~4개를 뜻하는 고유어(순우리말) ‘서너 개’에서 비롯된 단어다. 여기에 ‘~흘’이 붙어 모음 교체 현상이 일어나 사흘, 나흘이 됐다. 또 지난해에는 한 트위터 공지글이 어휘력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한 웹툰 작가 사인회의 예약 오류를 사과하면서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립니다”라는 공지글을 올렸다. 이 공지글을 본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심심한 사과라니”, “뭐가 심심하다는 것이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심심하다’로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기업 56.5% “MZ세대 ‘어휘력’ 낮아” 기업의 42.6%는 신입사원 채용에 국어능력 시험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 직원의 국어 능력’을 조사한 결과, 56.5%가 이들의 국어 능력이 이전 세대보다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에 비해 부족한 국어 능력으로는 절반 이상이 ‘어휘력’(55.6%, 복수응답)을 꼽았다. 다음으로 ‘맞춤법’(41.7%), ‘경청 태도’(40.7%), ‘작문 능력’(36.1%), ‘말하기/듣기 능력’(31.5%), ‘논리력’(27.8%), ‘독해력’(18.5%) 등의 순이었다. 업무와 관련된 국어 능력 중 MZ세대가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는 ‘보고서/기획안 등 문서 작성 능력’(52.8%,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MZ세대의 경우 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크고, 신조어와 줄임말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업무상 필요로 하는 국어 능력에 있어서는 이전 세대보다 떨어진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독서와 글쓰기,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는 등 어휘력과 상식을 키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울주 보삼영화마을기념관 방문객 두 배 증가

    울주 보삼영화마을기념관 방문객 두 배 증가

    울산 울주군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이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울산 울주군은 지난해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을 찾은 방문객이 2991명으로 집계돼 2021년 159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용객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87.37%가 ‘매우 만족한다’라고 답했고, 8.8%는 ‘만족한다’라고 응답하는 등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보삼영화마을기념관 방문객은 4031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2020년 385명으로 급감했다. 울주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기념관 리모델링으로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고,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1층에는 영화 상영관과 e-스포츠 체험 공간이 들어섰고, 2층에는 도서 및 보드게임 공간이 마련됐다. 또 영화 DVD 365종, e-스포츠 게임 17종, 다양한 장르의 도서 567권, 32가지 보드게임 등이 있다.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족부터 연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하루 3회로 나눠 1회당 1개 그룹만 예약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소규모의 여가문화가 유행함에 따라 보삼영화마을기념관은 오롯이 이용객만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방문객 모두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동면 보삼마을은 1970∼80년대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어 과거 ‘뽕’, ‘씨받이’ 등 국내 영화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지정한 ‘영화의 고향’ 10곳 중 한 곳으로 지정돼 2014년 9월 역사 기록과 보존을 위한 기념관이 개관했다.
  • 창원 해양관광지 구경하는 시티투어버스 운행

    창원 해양관광지 구경하는 시티투어버스 운행

    경남 창원시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창원의 주요 해양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투어 특별노선 ‘바다를 품은 해양관광지로’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 노선은 창원시티투어 1층 버스로 오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운행한다. 설날인 22일에는 운행하지 않고 대신 24일 화요일에 운행한다. 오후 12시 30분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마산역을 거쳐 구산면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와 해양드라마세트장, 귀산동 카페거리를 차례로 들린 뒤 오후 5시쯤 만남의광장으로 돌아온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25분간 정차)에서 내려 다리 투명한 바닥 아래로 바다가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를 걷는다. 다리 주변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다.이어 가야 시대 세트장인 해양드라마세트장(40분간 정차)으로 이동해 주변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문화관광해설사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으며 17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귀산동 카페거리(1시간 정차)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들이 바닷가에 줄지어 있다. 마산만 푸른 바다와 마산만을 가로질러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 바다건너 마산시내 경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회 선착순으로 40명씩 참여자를 모집한다. 출발 하루 전까지 창원시티투어 홈페이지(www.changwoncitytour.com)에서 예약을 받는다. 예약 인원이 8명 이상이어야 운행한다. 참가비는 성인 5000원, 청소년 등은 3000원이다. 한편 창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도는 기존 시티투어 2층버스 순환노선은 해양관광지 특별노선과 별도로 하루 6회 운행한다. 회별 운행 소요 시간은 2시간 10분이다. 이달 31일까지 월·화·수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김종문 창원시 관광과장은 “교통 불편 없이 여유롭게 창원의 해양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해양관광지 시티투어 특별노선을 마련했다”며 “아름다운 창원 바다 곳곳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구 “‘아이편한택시’ 더 일찍, 더 자주 이용하세요”

    노원구 “‘아이편한택시’ 더 일찍, 더 자주 이용하세요”

    서울 노원구가 오는 25일부터 ‘아이편한택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노원아이편한택시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임산부, 24개월 이하 영유아, 난임 부부가 8㎞ 이내의 병의원, 육아 시설에 방문할 때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가 출자해 설립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소속 기사들이 전용차 5대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구는 새해를 맞아 아이편한택시의 운영 시간과 이용 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우선 이용 예약이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에 운행 회차를 추가한다. 기존에는 9시부터 배차를 시작했으나 이달부터는 오전 8시 20분부터 배차를 시작하고, 1일 30회 운행에서 32회로 운행 횟수를 늘린다. 또, 1인당 연 10회였던 이용 가능 횟수를 12회로 확대해 구민들이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쌍둥이나 장기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영아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는 연 20회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부터 선보인 노원아이편한택시는 사업 시행 2년 만에 구의 대표적인 출산·양육 지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임산부 323명, 영유아 1062명 등 총 1385명이 아이편한택시를 이용했다. 구는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86.8%의 이용자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택시 기사의 친절도, 안전·청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운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도 조금 움츠러들까 싶지만 오히려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응축된달까? 이럴 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절실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으니 단순한 놀이보다는 배움도 곁들였으면 싶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엄마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전시관 규모도 크고 연령별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 한나절이 부족할 정도다. 근처에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인체·자연·생활·예술 재미있게 탐구하기 취학 전 아이와 함께라면 꿈아띠체험관부터 들르길 추천한다. ‘아띠’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곳은 7세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으로 인체와 자연, 생활, 예술 4개 영역을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스토리텔링형 체험은 물론 안전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학‘키카’(키즈카페)로 불린다. 꿈아띠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른 2000원, 영유아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3회(오전 9시 30분~11시 20분, 오후 12시 30분~2시 20분, 3시 30분~5시 20분), 회당 1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엔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하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끄럼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 100㎝ 이상 유아만 탑승 가능한 미끄럼틀은 높이 때문인지 속도가 제법 빨라서 호기심 많은 둘째도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용기를 끌어모아 한번 시도하더니 지금껏 탔던 미끄럼틀 중 가장 재미있다며 다시 뛰어가 타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입장한 지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 이마가 땀으로 촉촉해졌다. 미끄럼틀 가운데는 볼풀로 채워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식도 모양의 관을 따라 볼이 움직이며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꿈아띠소아과에서는 내장기관의 위치와 모양,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우리 몸의 뼈, 임신부 초음파를 통해 만나는 생명의 신비 등 보다 구체적인 인체탐구가 이뤄진다. 미끄럼틀 오른쪽은 예술탐구 영역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거나 스크린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기다린다. 자연탐구 영역은 벌집 모양의 미로를 통과하거나 발자국 형태를 보고 주인공 동물을 맞히는 퀴즈,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닮은 귀여운 은하수열차도 운행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활탐구 영역은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텃밭에 패브릭으로 만든 무와 당근을 심고 수확하는 등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아이는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데 한참 몰두했는데, 또래 친구와 힘을 합해 제법 큰 성도 쌓았다. 체험관에 들어올 때만 해도 110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꼭 다시 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야 둘째는 아쉬운 발걸음을 겨우 뗐다.●지구의 소중함… 아이와 함께 배우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초등학생까지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이란 주제로 꾸며져 있는데, 인간의 부주의로 자연생태계가 위협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멸종된 동물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선 아이도 엄마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새삼 공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년 후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에어컨 대신 창문 열기 등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게임으로 배우며 엄마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이다. 2층 주제는 ‘인간과 기계’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도구와 기계의 발달사는 물론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로봇과 그림 그리기, 낱말 맞히기 대결을 펼치거나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미션도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에 나만의 자동차와 로봇을 그려 넣는 공간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인간과 자연이 그러하듯, 이곳에선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고민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자연사관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둘째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꼽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실물 뼈를 마주하고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곳은 우리 땅의 탄생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풍성한 자료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 25억년 된 암석 등 진귀한 표본들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호랑이와 물범, 북극곰 등 실감 나는 동물박제를 다량 보유한 개방형 수장고와 자연사 연구실도 공개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연사관 2층은 인류관으로 운영된다.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미래 인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돼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겠다. 기초과학과 화학, 근현대과학기술 등 수준 높은 과학콘텐츠로 채워져 있어서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다양한 과학원리를 기구나 실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1층 기초과학코너에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방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전향력의 원리를 구현한 코리올리의 방도 자리한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평일에는 전시해설 ‘지구과학 이야기’와 심층해설 ‘도시 속 과학이야기’, ‘세상과 맞짱 뜬 르네상스 과학자들’, ‘에너지로 보는 전시품’도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우주 관심 있다면 ‘천체관’ 필수 코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유료로 운영되는 천체관과 천체관측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체관은 1일 5회, 천체관측소는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각각 30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둘 다 챙겨 보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천체관에서는 국내 최초 3D 천체투영관인 23m 반구형(돔) 화면을 활용해 우주와 천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 영화도 관람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망원경을 만나 보고, 우주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파스텔을 이용한 오로라 그리기 체험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와 별자리를 그리고 꾸미는 ‘알록달록 황도12궁’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외에도 미래기술관과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은 드론놀이터와 매핑영상체험, 가상현실라이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괴짜 과학자의 바이러스와 화성 테라포밍(행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10세 이상, 키 140㎝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야외전시장도 추천한다. 실외형 과학체험 놀이물이 가득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다. 창의력이 ‘반짝반짝’… 미리 만나 보는 미래 대전에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솔로몬로파크.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솔로몬로파크는 법체험세상관과 법놀이터로 나뉘는데,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법놀이터는 7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법과 친해질 수 있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세상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맞아 준다.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영어 ‘Justice’(저스티스)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는데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정하게 개인의 다툼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고 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상징한다. 또 눈은 헝겊으로 가린 모습인데, 이는 상대를 어떠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솔로몬로파크 입구에도 커다란 정의의 여신상이 자리해 아이가 무척 궁금해했는데, 이런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 처음엔 두려웠던 마음이 믿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탄생과 역사를 알아보고 법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면 첫 번째 체험관 ‘선거와 국회’로 연결된다. 여기선 실제 기표소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투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순신과 유관순, 정약용 등 후보가 쟁쟁해서 아이는 고민이 역력한 얼굴이다.두 번째 체험관 ‘법과 과학’은 경찰의 과학수사를 다룬 공간이라 아이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사이카를 타 보는 포토존도 자리한다. 마지막 ‘모의법정’도 제법 실감 나게 꾸며져 멀게만 느껴졌던 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화폐박물관’서 만나는 韓최초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도 대전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주화역사관,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고려시대 건원중보와 조선시대 상평통보, 고종 때 만들어진 대동은전과 전환국 설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주화,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된 우리나라 주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폐역사관에서는 일본 제일은행권을 시작으로 구 한국은행권, 조선은행권으로 변화해 온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지폐와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 유통되기 시작한 대한민국 지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짐바브웨에서 발행된 100조 달러 등 각국에서 만들어진 초고액권과 북한의 지폐도 전시된다. 최근 돈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둘째는 다양한 모양의 주화와 지폐를 보며 의외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어 위조방지홍보관에서는 지폐에 숨겨진 다양한 위조 방지 요소를 확인하고 특수제품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우표와 신분증, 여권, 각종 기념메달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비 한편에는 지폐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둘째는 본인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스티커 사진에 매우 흡족해했다.●‘디아트스페이스’ 특별한 전망대 눈길 대전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193도 추천한다. 193은 전망대 높이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들렀던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화폐박물관 모두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위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살아 있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은 관객이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로 이루어진 6개 구역을 통과하며 착시와 왜곡 등 시각적 환영을 경험하도록 한다. 둔감해진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우는 작품들이라 이왕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충분히 즐겨 보는 게 좋다. 과학관에 다녀온 경험 때문인지 아이들도 작품에 숨겨진 원리를 나름 추측하며 신기해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아름다운 노을과 눈부신 야경까지 챙길 수 있다. 여행작가
  • 충북 119구급대 출산 장려에 힘 보탠다

    화재 및 사고현장에 출동해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119구급대원들이 출산장려 정책에 힘을 보탠다. 충북소방본부는 올해부터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119전담구급대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보은·옥천·증평·괴산·음성·단양 등 도내 6개 군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이다. 이들 지역은 산부인과는 있으나 분만시설이 없어 원정출산을 가야 하는 곳이다. 전담구급대의 주요 서비스는 정기검진과 분만일 구급차 지원, 생후 1년 미만 영유아 예방접종일 차량 지원 등이다. 출산한 산모의 산후 정기검진 차량 지원도 가능하다. 임산부가 서울 등 타 지역으로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갈 경우도 이용할 수 있다. 임산부가 119안심콜 시스템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 분만예정일, 초산 여부 등 사전 정보를 입력하면 119 신고 시 출동한 전담구급대에 임산부 등록정보가 전달되고, 보호자에게 이송 사실이 자동 통지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소방본부는 임산부가 사전예약으로 전담구급대를 이용하면 여성구급대원을 출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임산부 상담의사를 24시간 배치하고 다문화가정 임산부를 위한 통역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전담구급대를 마련했다”며 “임산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소방본부는 전담구급대가 없을 때도 임산부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충북에서 임산부 155명을 병원으로 옮겼고, 이 가운데 5명은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로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선정하기 어려웠던 한 임산부가 구급대의 도움으로 가정에서 출산했다.
  • 성동구, 공공형 실내놀이터 금호키즈카페 개관

    성동구, 공공형 실내놀이터 금호키즈카페 개관

    서울 성동구가 공공형 실내놀이터 ‘금호키즈카페’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금호키즈카페는 지난해 3월 서울시 공공형 실내놀이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4억원 규모의 시비로 조성됐다. 지난해 7월 건축공사를 시작해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12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1일 정식 개관했다. 금호키즈카페는 만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금호2·3가동 주민센터 4층에 연면적 318.5㎡ 규모로 조성했다. 내부는 어린이 신체발달을 돕는 놀이 구조물과 보호자 쉼터, 수유실, 도서공간 등이 들어선다. 특히 스마트 체험존을 조성하여 가상현실(VR)체험, 벽면감지형 놀이시설, 스마트 터치테이블 등을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놀이시설은 안전검사 기준을 준수하고 친환경 인증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모든 창문에 자연환기가 가능한 미세먼지 방진망을 설치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했다. 금호키즈카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공형 금호키즈카페 개관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성동구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에서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하는 주점인 홀덤펍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인 30대 남성 A, B 씨와 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박에 참여한 14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부산 북구 한 상가 건물 점포를 빌려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카드게임으로 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정상적인 홀덤펍에서는 입장료를 받고 카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칩을 환전하면 불법이 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스마트폰메신저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사전에 예약을 받은 손님만 입장시키며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매 판마다 손님들이 배팅한 금액의 10%를 수익으로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2억5000만원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지역 양대 조직폭력단이 충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폭력조직이 홀덤펍을 가장한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도박장 운영 수익이 어느 곳으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홀덤펍이 늘어나고 있는데, 칩을 돈으로 바꿔주지 않더라도 고가 상품으로 교환해 주는 경우도 위법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소에서 게임을 하면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 널 위해 준비했‘설’… 셰프의 맛 담아 럭셔리하게, 할인에 할인 더해 부담 없이

    널 위해 준비했‘설’… 셰프의 맛 담아 럭셔리하게, 할인에 할인 더해 부담 없이

    예년보다 이른 올해 설 선물 키워드는 ‘실속’과 ‘프리미엄’으로 요약된다.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여느 때보다 소비심리가 짓눌려 있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알뜰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늘어난 한편 특별한 날 명품 소비가 일어나는 소비 양극화 경향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군이 더욱 다양해졌다. 업계도 일제히 설 선물 세트 본판매에 나서며 설 대목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12일 일제히 설 선물 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성비 ‘투 트랙 전략’으로 실속 선물 고객과 프리미엄 선물 고객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마블나인 한우 등심혼합세트 1호’, ‘대한민국 으뜸 제주 은갈치 세트’ 등 프리미엄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10%가량 늘렸다. 실제 롯데마트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기간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매출을 들여다보면 10만원 이상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10% 늘었다.●할인 혜택으로 고물가 파고 넘어라… 사전 예약 매출 25% 늘어 전체 매출은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방어를 위해 혜택이 큰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객이 몰리면서다. 이에 롯데마트는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도록 10만원 미만의 ‘물가안정 한우 기획세트’, 2만~3만원대의 과일 선물 세트 등 가성비 선물 세트 역시 넉넉히 준비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의 상품기획자(MD)들은 매일 산지로 출근해 설 선물 세트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 아울러 롯데슈퍼와 축산, 과일 선물 세트 물량을 통합 소싱함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 설 한우 선물 세트와 사과·배 선물 세트 평균 가격은 지난해 설 대비 각각 5%, 1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실속·실용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 세트를 앞세웠다. 과일 혼합 세트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 이마트는 이번 매출이 지난해 설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 세트 매출은 4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실용적인 제품 구성이 인기였는데 여러 종류의 과일이 들어간 과일 혼합 세트의 매출이 25.3% 늘었고 구이·국거리·불고기용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한우 혼합 세트의 매출도 40.9% 증가했다. 반찬으로 좋은 굴비와 조미김 세트의 매출은 각각 20.4%, 34.6% 올랐으며, 조미료와 통조림 합산 매출도 20.1% 늘었다. 홈플러스도 가성비, 프리미엄 세트를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가성비 선물 세트로는 상주 곶감 세트, 견과 세트 등이, 프리미엄 세트로는 LA 꽃갈비 세트 등이 포함됐고 ESG 선물 세트로는 친환경 종이 소재를 이용한 참치·스팸·식용유 선물 세트 등을 준비했다.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띠 전용 잔이 포함된 이색 선물도 선보인다.백화점 업계는 지난 2일부터 이미 설 선물 세트 본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상품의 기준을 높이고 선택지도 넓힌 것이 눈에 띈다. 다양해진 고객 수요와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초고가 선물 세트에 붙는 5스타의 기준을 강화했다. 한우는 마블링(근내지방) 기준을 7~9단계에서 8~9단계로 조정하고, 수산물은 1m 이상 특대 갈치와 28㎝ 이상 굴비로만 구성했다. 사과, 배, 샤인머스캣 등 청과물도 당도 기준을 1~2브릭스 높였다.●저탄소 한우·사탕수수 포장재 등 친환경 세트도 늘어나 유명 셰프와 협업하는 등 차별화 제품도 쏟아졌다. 롯데백화점은 고든램지버거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1966버거’에 쓰이는 한우를 선물 세트로 내놨고, 현대백화점도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 출신 김형석 셰프와 협업한 특제 디핑 소스 3종을 한우와 함께 선보였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선물 세트 포장도 대세가 됐다. 롯데백화점은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보냉 가방에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현대백화점 역시 종이 소재 과일 선물 세트 2만 5000세트를 준비했고 와인 포장도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교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연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100%로 만든 햄퍼박스(식품 바구니)를 선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인 만큼 명절 분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다채로운 설 선물 세트 가짓수만큼이나 주는 이도 기쁘고 받는 이도 즐거운 대표적인 설 선물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 “문 열기 전 대기 19번”… 아픈 아이와 소아과 ‘오픈런’하는 부모들

    “문 열기 전 대기 19번”… 아픈 아이와 소아과 ‘오픈런’하는 부모들

    1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성동구의 한 소아과는 진료 시작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20분 뒤 진료 접수가 시작되자 1분 만에 대기 환자 수가 19명으로 늘었다. 전문의가 2명인 이 소아과는 오전 내내 대기 환자가 30명 안팎을 맴돌았다. 비슷한 시각 경기 파주의 한 소아과 대기 접수 전광판에도 34명이 진료 대기 중이라고 표시됐다. 오전 내내 진료 대기자 수는 줄지 않았고 오후가 돼서야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진료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수하는 소아과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모바일 앱을 통한 접수 창이 열리면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예약 전쟁’이 시작됐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대기 인원은 20~40명이 됐고, 앱 접수 이후 병원을 찾아도 진료를 받으려면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아이들 건강을 지키는 소아과가 저출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문 닫은 소아과만 318곳이나 된다. 동네 소아과가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부모들은 아픈 아이를 안고 먼 곳까지 가야 하고, 진료 예약 경쟁에 실패하는 날에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맞벌이 부부들은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소아과를 찾는데, 이때는 대기 시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진다.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 동네 소아과 12곳에서 만난 의료진과 부모들도 ‘소아과 진료 대란’을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연차를 사용하고 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찾은 최모(39)씨는 “병원에 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오전 반차를 내거나 하루 연차를 내야 한다”고 했다. 4살 아이와 함께 온 정주현(37)씨는 “오늘은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빨리 끝난 것”이라고 했다.소아과 ‘오픈런’에 지친 부모들은 소아과 대신 이비인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다른 전문의 병원을 찾거나 대기가 짧은 병원을 찾아 원정 진료에 나서기도 한다. 4살 자녀를 둔 최진영(35)씨는 “처방 약이나 진료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1시간 넘는 대기를 감당할 수 없어 감기 증상 같은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가기도 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대기 줄이 짧았던 소아과도 위기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였다. 서울 마포구의 한 소아과는 진료 시작 이후 30분 동안 10여명의 환자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성인이었다. 17년째 병원을 운영하는 이 소아과 원장은 “주변에 있었던 오래된 소아과가 문을 닫거나 피부과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일이 잦아졌다”고 전했다.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15.9%(202명 정원에 22명 지원)에 그치면서 4년차 전공의가 빠져나가는 오는 3월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4년차 전공의 188명이 빠져나가지만 새로 들어오는 1년차 전공의는 33명에 그친다. 대학병원의 전공의 부족은 대기가 길어지는 불편함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증 어린이환자에 대한 진료, 응급 치료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배우리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진료할 수 있는 일부 대학병원의 소아응급실로 환자가 몰리다 보니 진료의 질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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