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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손흥민 vs 김민재 보고 싶죠? 입장 도와 드립니다”…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단독]“손흥민 vs 김민재 보고 싶죠? 입장 도와 드립니다”…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저랑 같이 입장하면 절대로 안 잡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을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싹쓸이하는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3월 공연을 시작으로 ‘매크로 암표’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1년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경기 특성상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는 점을 노려 암표상이 일행인 척 구매자와 동석하는 ‘동반 입장 암표’도 등장했다. 1일 티켓베이·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 간의 친선 축구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뮌헨)의 맞대결을 보고 싶은 팬심을 노려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가 대부분이었다. 장당 50만원인 프리미엄 A석은 4배 수준인 200만원을 호가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직접 암표 판매자 10명에게 문의해 보니 이들은 “구매자가 판매자와 함께 입장하면 잡아 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판매자는 “이런 거래를 많이 해 봤는데 절대 걸릴 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노쇼(예약 부도)를 할 수 있으니 판매금액 절반을 먼저 선입금 받고, 나머지는 경기 당일 만나서 받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경기장에 들어설 때 표를 예매한 사람의 신분증만 확인할 뿐 동행인 암표 구매자들은 걸러 낼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스포츠 경기는 1인당 최대 4장까지 표를 구입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암표상이 표를 취소하면 대기자가 그 표를 예매하는 ‘아이디 옮기기’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취소된 표가 곧바로 풀리지 않도록 예매 시스템이 개선되자 동반 입장 암표가 새로운 수법으로 떠오른 것이다. 스포츠 경기 암표는 갈수록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프로스포츠 관련 암표 신고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1423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2022년 7829건, 2023년 1만 4728건으로 급증했다. 이번 경기를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가능한 한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동반 입장 암표가 적발되면 즉시 표를 취소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암표를 줄이기 위해 관련법 개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암표 근절을 위해 몇몇 아이돌 공연처럼 스포츠 경기도 1명당 1장만 예매하도록 제한을 두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암표를 잡으려다 선량한 다른 관중에게 불편을 끼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인당 여러 장 예매를 허용하되 예매 시 일행의 이름을 기재하게 하면 암표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 컬쳐랜드 트래블, 안심결제 여행 서비스 출시

    컬쳐랜드 트래블, 안심결제 여행 서비스 출시

    컬쳐랜드 서비스 운영사 한국문화진흥이 최근 컬쳐캐쉬로 호텔 예약이 가능한 ‘컬쳐랜드 트래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결제한 돈을 전액 제3의 금융기관에 보관하는 안심결제 서비스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컬쳐랜드 트래블의 호텔 예약 서비스는 글로벌 1위 부킹엔진인 주니퍼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해외 주요 호텔 공급사와 연계하여 컬쳐캐쉬 및 신용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전 세계 호텔 약 300만 곳을 예약할 수 있다. 컬쳐랜드 트래블 담당자는 “고객의 결제자금 전액을 하나은행 계열사인 지엘앤인터내셔널에서 관리하여 여행 기간 동안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결제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숙소 결제일과 실제 숙박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긴 여행의 특성상 고객이 안심하고 결제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으로 하여금 전자상거래에서 거래된 자금의 관리 및 운영을 맡기거나, 전자상거래 업체가 고객의 결제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컬쳐랜드 트래블은 이와 같은 고객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고객의 여행상품 결제대금을 판매사나 운영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금융기관에 안전하게 예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컬쳐랜드 트래블은 고객이 여행지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호텔이 공급하는 사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지도 위에서 맵뷰를 활용하여 호텔과 주위 정보를 3D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컬쳐랜드는 티몬,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혼란이 발생하자 “회사는 전자금융 등록업체로 전자금융업법 관리 규정에 따라 고객 선불충전금 및 결제대금을 100% 보증보험에 가입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 고령 우륵박물관 휴가철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고령 우륵박물관 휴가철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북 고령군 우륵박물관은 휴가철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8월 3~4일, 10~11일 4일간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1일 6회에 걸쳐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가야금 탄생의 비밀 알아보기 ▲꼬마우륵과 가야금 캐릭터 디폼블럭 만들기 ▲가야금 연주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고유 캐릭터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과 가야금 연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대가야문화의 매력에 빠져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의 경우 우륵과 가야금 필통 만들기 체험을 대신할 수 있다. 별도의 예약은 없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대가야박물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전화(054-950-7136)로 문의하면 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고령과 대가야의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K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銀 확보…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혼복 4강 맞대결

    K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銀 확보…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혼복 4강 맞대결

    한국 배드민턴이 무려 16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7위 탕춘만-체잉슈(홍콩)를 2-0(21-15 21-1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뒤이은 8강전에서는 세계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9위 천탕지에-토이웨이(말레이시아)를 역시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대진표상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은 4강 맞대결을 펼쳐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혼합복식 코리안 더비는 이르면 2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한국 배드민턴은 최소 은메달 1개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첫 시상대를 광화문에 예약했다. 이기는 팀은 결승에 올라가고 다투고 지는 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간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고르게 따냈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후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한 상태다. 상대 전적에선 서승재-채유정이 5승 무패로 앞선다. 서승재는 “한국 선수끼리 4강에서 붙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원호는 “올림픽 준결승에 한국 두 팀이 올라가서 너무 행복하다”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승재-채유정을 한 번도 못 이겨봤지만 후회 없이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 명품 빛가람 치유의 숲 “지친 삶에 최고 선물”

    명품 빛가람 치유의 숲 “지친 삶에 최고 선물”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남 나주 도심에서 가까운 ‘빛가람 치유의 숲’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숲은 오롯이 자연을 느끼고 쉬었다 갈 수 있게 조성됐다. 전남산림연구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보건과 휴양 효과를 낼 수 있는 숲을 연구한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주말이면 3,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고 있어서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이용한 방문객도 8,000명이 넘는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또 산림치유 효과를 연구하고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림학교를 열어 청년과 귀산촌인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하며 지원하고 있다. ▒ 다양한 동식물 서식하는 숲생태계 ‘빛가람 치유의 숲’은 지난 2019년 5월 개장했다. 50.8ha 규모로 넓고 불과 5년 만에 1000여 종의 식물자원과 다양한 곤충과 야생동물들이 서식해 안정된 숲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와 광주시 등 인근 도시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주요 시설로는 산림치유센터(2층, 832㎡), 방문자센터(249㎡), 숲체험장, 치유숲길(2.8㎞)이 있고 7가지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2시간 동안 다양한 숲 체험활동을 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숲속 기혈순환체조, 맨발 즐기기, 해먹 체험, 족욕 체험, 이완 휴식, 차 마시기, 싱잉볼과 코시차임이 있다. 소리치유, 감정오일 프로그램 등 오감을 이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후변화 대응 난대수종 재조명 지난 2022년부터 국립나주병원 등 보건의료 전문기관과 함께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치유효과를 검증,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채우림’ 프로그램을 운영해 불안감이 사라지며 심리적 회복이 이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cortisol)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며 신체 스트레스가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더 나아가 산림휴양과 치유의 근간이 되는 산림의 피톤치드 등 ‘공기질 조사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전남지역 산림의 공기질 조사를 해 난대숲을 중심으로 피톤치드 발산량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의 주요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군락지와 온대수종 중 피톤치드량이 많다고 알려진 소나무숲의 피톤치드 발산량을 비교 분석해 난대숲이 소나무숲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1.1~3.6배 많다는 사실도 알아냈다.또 수목의 생장이 사계절 중 여름철에 가장 활발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붉가시나무가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대지역의 상록활엽수림이 최근 20년간 약 2.7배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로 난대숲 분포면적이 확대될 것이 예상돼 앞으로 붉가시나무 등의 난대수종 활용방안에 대한 재조명이 기대된다. 전남산림연구원은 미래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이 될 난대숲의 보건·휴양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 어린이·성인 위한 프로그램 운영 연구원은 치유의 숲에서 가까운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 속 산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해마다 3월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숲교육’을 위해 정기반을 모집해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숲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호기심과 모험심,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숲해설’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숲해설 서비스의 경우 11월까지 연중무휴 제공하고 있다. 휴일이면 3,000여명이 이 곳을 찾아와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해 산림휴양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도민들을 위한 ‘쉼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2012년부터는 ‘산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귀산촌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업인을 양성하고 임산소득을 늘릴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2018년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소득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전남의 청년들과 귀산촌인, 임업후계자들에게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귀산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조경수, 특용수, 산약초, 산림버섯 재배교육을 하고 있다. 또 자격증 시험과 수목 전정관리 등 기능교육도 하면서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22년 임입직불제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임업직불금 의무교육까지 맡았다. 전남 도민들이 이 교육을 받으려고 멀리 다른 지방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교육 호응도가 좋아 교육과정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5회에 걸쳐 1,412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2개 과정을 신설해 총 9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고 교육생은 350여 명에 이른다.최근에는 교육 운영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임업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산림학교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산림학교 임업인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많은 임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길섶에서] ‘공정 온라인 결제’

    [길섶에서] ‘공정 온라인 결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서울페이…. 휴대전화에 담은 결제 관련 앱들이다. 할인이나 상품권 구매 때문에 설치한 뒤 가끔 쓴다. 신용카드도 여러 개다. 온라인 쇼핑은 상품 비교가 편한 플랫폼을 자주 쓴다. 결제 이후 과정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도착하지 않은 물건, 앞으로 쓸 서비스 등에 돈을 내는 까닭은 해당 물건과 서비스가 제때 주어질 것이라 믿어서다. 결제 수단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이 많아지면서 신뢰에 기반한 경제활동이 많아졌다. 믿어도 될까. 의구심이 생기면 직접 눈으로 보고 현찰로 사는 수밖에. 여행상품 등 서비스 예약은? 플랫폼이 아닌 원래 회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상품 비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워진다. 플랫폼들은 이걸 대신 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왔다. 수수료와 판매대금 정산. 내가 지금 이용하려는 플랫폼이 이 과정을 제대로 하는지 1초라도 생각하는 ‘공정결제’가 필요한 시대가 된 걸까. 플랫폼, 지급결제대행사, 판매자 간 거래에 소비자가 끌려드는 순간 쇼핑이 불편해진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결국은 사람이다

    [김동률의 아포리즘] 결국은 사람이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겠다. 며칠 전이다. 평양냉면의 사대천왕으로 꼽히는 유명 냉면집을 찾았다. 뙤약볕이 심벌즈처럼 머리를 꽝꽝 울리는 한여름에는 최소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맛집이다. 예약은 불가능에 가깝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은 집이다. 다만 노쇼가 없고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극히 일부’ 고객에게만 예약을 받는다고 했다. 오랜 단골인 나는 기준에 합격했나 보다. 예약을 받아 준다. 그런데 그날 분명히 예약을 한 것 같은데 안 돼 있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대략 난감, 더 따질 것 없어 빈 자리를 기다렸다. 다행히 단체손님 식사가 끝나 큰 방이 비었다. 나와 후배는 그 방으로 안내됐다.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다. 열 명 정도 식사가 가능한 방인데 손님이 없다. 아니,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받으라고 해도 받지 않는다. 밖에는 수십명이 땡볕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달랑 둘이서 마주 앉게 된 것이다. 주인이 2인방을 예약하지 못한 것은 자신들의 실수라며 옆자리를 몽땅 비워 두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주인의 호의에 감동하면서도 오히려 좌불안석,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일어섰다. 함께 한 후배는 첨 보는 풍경이라며 신기해했다. 연구실에서 멀지 않아 여름이면 이 집을 자주 찾았다. 그럴 때마다 가끔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말투로 미루어 이북이 고향으로 짐작되는 남루한 노인이 소주 한 병과 냉면을 주문한다. 4~5명이 앉는 둥근 탁자를 한 시간 이상 혼자 차지하고 있다. 바깥 줄이 아무리 길어도 직원들은 싫어하는 내색 없이 생글생글 서빙에 열심이다. 또 있다. 이 집 건물 옆 골목길에는 희한한 에어컨이 있다.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처마 밑에 설치한 수제 에어컨이다. 기다란 쇠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찬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더운 날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배려다. 나는 그런 풍경을 보면서 이 노포의 위대함에 감격하게 된다.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 일본 이야기다. 밤 10시에 가게를 정리하는데 소셜미디어로 메시지가 왔다. 손님이 보낸 항의 문자였다. 거스름돈 500엔을 받지 못했다는 것. 사장 오오야마는 매출부터 확인했다. 손님 말이 맞았다. 곧장 연락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장 500엔을 돌려드리고 싶으니 주소를 알려 주십시오.” “밤도 늦었고 괜찮아요. 실망감을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아닙니다. 500엔을 댁 우체통에 넣고 올 테니 좀 부탁드립니다.” 항의한 고객의 집은 차로 90분 거리. 밤길에 서둘러 차를 몰았다. 우체통에 500엔과 메모를 넣고 돌아서는데 그 고객이 나왔다. 500엔이 더 돼 보이는 음료와 과자를 담은 봉투를 건네는 것이었다. “사장님, 이렇게까지 하실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아닙니다. 저희 불찰인 걸요. 불쾌하게 해 정말 죄송합니다.” 후르츠산도(통과일 샌드위치) 개발자 오오야마 고오키가 쓴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에 나오는 일화로 최근 들어 널리 알려지고 있다. 몇 년 전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을 다녀왔다. 유학했던 소도시의 월마트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99.99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그러나 한국과 버전이 일치하지 않아 작동이 되지 않았다. 2년 후 모교 방문길에 다시 그 월마트에 들렀다. 버전이 틀려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직원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보증기간이 많이 지나 환불은 어려우니 그 가격에 해당하는 물건을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솔로몬의 지혜가 생각났다. 전자상거래로 대형마트 폐업이 급증하는 미국에서도 월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한국은 자영업이 넘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기 폐업이 가장 많다. 작년 한 해만 98만명이 가게를 접었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고 증가폭도 가장 크다. 그만큼 장사는 어렵다고 한다. 그냥 좋은 재료에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귀하게 여겨야 오래간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그랬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말이다. 성공하는 장사는 사람 장사다. 인생도 그렇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정몽규, ‘축구의 시대’ 출간…축구와 함께한 30년 여정 담아

    정몽규, ‘축구의 시대’ 출간…축구와 함께한 30년 여정 담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지난 30년간의 경영활동을 정리한 ‘축구의 시대’를 출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 회장등을 지낸 정 회장은 임기 내내 한국 축구와 불가분의 관계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1일 이번에 출간된 ‘축구의 시대’에 정 회장이 현대자동차와 HDC그룹을 경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어떻게 축구에 접목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를 이끌며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두 개의 축구단을 운영했고, 현대산업개발 회장 취임 이후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았다. 한국프로축구 역사상 3개의 구단을 운영한 유일한 인물이다. 2011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제9대 총재로 추대됐고, 2년의 임기 동안 K리그 승강제 도입 및 정착, 승부조작 사태 수습, 유료 관중 수 집계, 저연령 선수 출전 확대 및 의무 출전 도입, 스폰서십 확장 및 중계권료 상향 등의 실적을 남겼다.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정 회장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54대 회장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축구의 시대’에는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첫 번째 선거에 대한 상세하고 내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제6장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다’에 이 선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축구협회장 출마를 고민했던 이유, 전 대한축구협회장이자 사촌 형인 정몽준 회장과의 관계, 치열하고 복잡했던 4파전 구도 및 선거 막전막후 등 구체적인 뒷 배경과 심경을 적었다. 정 회장은 책의 내용들이 축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 혹은 직간접적으로 축구계와 연관된 이들, 한국 축구의 행정과 시스템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흥미롭게 여겨지고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축구의 시대’는 7월 말 온라인서점 예약판매를 시작해, 8월 초 전국 주요 오프라인 서점 배본을 앞두고 있다.
  • 동작구 더위를 쏴라!... ‘어린이 노량 물총대첩’ 개막

    동작구 더위를 쏴라!... ‘어린이 노량 물총대첩’ 개막

    서울 동작구가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어린이 노량 물총대첩’ 행사를 통 준비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작구는 노량진수산시장 옆 축구장에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특히 주말인 3, 4, 10, 11일에는 지난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물총대첩’을 연다. 물놀이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동작구에 거주 중인 유아, 초등학생과 보호자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단, 안전을 위해 적정 인원을 초과하면 입장을 제한한다. 물총대첩 프로그램은 오전 11시 10분 유치부·초등저학년, 오후 3시 초등고학년, 오후 4시 10분 전 연령대로 구분해 총 3회차로 진행한다. 회차별로 청백 물총놀이, 물총 공굴리기, 물대포 등 놀거리를 마련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노량 물총대첩이 동작구를 대표하는 한여름 가족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기업체에 돈 받고 해수욕장 인근 군 소유 숲 ‘무단 임대’한 번영회 논란

    기업체에 돈 받고 해수욕장 인근 군 소유 숲 ‘무단 임대’한 번영회 논란

    경남 남해군으로부터 해수욕장 운영을 위탁받은 마을번영회가 여름 피서철 특정기업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군 소유 터(숲)를 사용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A기업 직원 15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 중 20여명은 해수욕장에서 20여m 떨어진 숲에서 야영·취사를 했다.군 소유 터인 상주 수변공원에 포함한 이 숲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야영과 취사는 불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 당국 조사 결과, A기업 야영·취사는 마을번영회인 상주번영회가 6일간 사용료 2700만원을 받고 해당 터 사용을 허가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번영회 측은 ‘해수욕장 일대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소 예약이 꽉 차 A기업 방문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숲 사용을 허가해줬다’는 취지로 군에 해명했다. 다만 번영회 측은 지난해에도 A기업 하계 휴양소로 숲 사용을 허가하려다가 군 계도를 받은 바 있다. 2년 연속 같은 논란이 빚어지자 군은 관광진흥법 위반 여부 등 다각도로 경위를 파악해 행정 처분을 할 방침이다. 지난 27일부터 8월 1일까지 해수욕장 일대에 머물 예정이었던 A기업은 이날 곧바로 철수할 예정이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숲, 완만한 수심과 따뜻한 수온으로 매년 10만명 내외 피서객이 찾는 남해군 대표 여름 관광지다.
  • 두둥실 떠오른 열기구 성화대, 파리 야경 명물 됐다

    두둥실 떠오른 열기구 성화대, 파리 야경 명물 됐다

    프랑스 파리 중심 튈르리 정원에 설치된 2024 파리 올림픽 열기구 성화대가 파리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튈르리 정원의 장식 연못에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를 설치했다. 열기구가 성화대 역할을 하는 지름 7m의 링을 매달고 공중에 떠 있는 형태다. 낮에는 연못 위에 떠 있다가 해가 지고 나면 오후 10시에 공중 부양을 시작해 새벽 2시까지 지상 60m 높이에 떠오른다. 성화대는 지속 가능한 올림픽이란 취지에 맞게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다. 성화대 링에 장착된 4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와 200여개의 고압 노즐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만든 인공 불꽃이다.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3년간 연구해 만들었다. 성화대 디자이너는 “가능한 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고 개방된 모습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개회식 다음 날부터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성화대를 일반에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총 10만장의 무료입장권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이에 29일 1만 9500장의 무료입장권을 새로 배포했으나 이 역시 순식간에 예약됐다고 리베라시옹이 전했다.무료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튈르리 정원 경계선에 세워진 바리케이드 앞에서 성화대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전날 프랑스 블뢰 파리에 출연해 “성화대와 에펠탑의 오륜기 등은 우리가 간직하고 싶은 올림픽 유산의 일부”라며 “이들을 파리시에 남길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원 사이트에도 성화대를 튈르리 정원에 그대로 남겨두자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올림픽 성화대는 다음 달 11일까지 설치된다. 그리고 파리 패럴림픽 기간인 다음 달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 “쌀 일찍 동날 수도” 마트 갔더니 ‘충격’…맛있다던 日쌀 결국

    “쌀 일찍 동날 수도” 마트 갔더니 ‘충격’…맛있다던 日쌀 결국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품질 좋은 쌀의 공급이 줄자 일본에서는 밥쌀용 쌀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쌀 공급이 어려워지자 쌀 구매를 제한하는 현지 슈퍼마켓도 등장했다. 30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2023년산 쌀의 60㎏짜리 도매가격은 평균 1만 5307엔(약 13만7000원)으로, 2019년산 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 주요 쌀 브랜드인 니가타산 고시히카리는 현재 도매업체 간 거래 가격(도쿄 지역)이 60㎏당 2만 8050엔(약 25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두 배 수준이다. 특히 2023년산 쌀의 경우 이상 고온으로 일본 곡창지대인 니가타현에서 생산되는 고시히카리 등 인기 품종의 1등급 비율이 떨어졌다. 고시히카리는 더위에 약한 품종인 데다 니가타현은 강수량도 적어 물 부족 문제까지 겪었다.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수급이 어려워지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품질 좋은 인기 품종 쌀은 공급이 원만하지 않아 일부 매장에서 최근 판매 수량에 제한을 두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토 지역 슈퍼체인 ‘오케이’는 가구당 구매할 수 있는 쌀을 10㎏으로 제한했으며, 매장에서는 “주력 상품이 조기에 동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수도권 등에서 약 300개 슈퍼체인을 운영하는 ‘라이프’도 가구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며 “주문이나 예약 판매는 불가능하다”고 게시했다. 日 쌀 수요량 증가세…“방일 관광객 원인” 이러한 상황에서 쌀 수요량은 10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이날 발표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쌀(가공용을 제외한 주식용 기준) 수요는 702만t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11만t(1.6%) 늘었다. 일본 내 밥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3년 7월~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쌀 수요는 인구 감소에 따라 매년 10t 정도씩 감소해왔다. 농림수산성은 면이나 빵 등에 비해 쌀 가격 상승 속도가 완만했던 데 따른 대체 수요와 방일 관광객 증가를 쌀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방일 관광객에 의해 늘어난 쌀 소비량은 약 3만t 수준으로 추정됐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778만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소비 증가에 따라 쌀 재고량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말 현재 민간 재고량은 156만t으로 1년 전보다 21%가량 줄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쌀 수급 자체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월 말 현재 재고량은 연간 수요량 대비 약 22%로 2011년이나 2012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급이 절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제주에 새집 마련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제주에 새집 마련

    방송인 박지윤(45)이 새집을 공개했다. 박지윤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사하고 둘째 날. 노을 맛집 예약인 뉴하우스에서 아이들 오기 전 숙원사업인 이불, 베갯잇 빨래를 해서 널었다”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박지윤이 최근 이사한 제주도 집 내부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방송인 최동석(46)은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동석은 25일 SNS를 통해 “오랜만에 아이들과 여행 떠난다. 공항도 많이 바뀌어서 정신없다. 꿈에 그리던 여행이니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고 했다.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한 두 사람은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다. 하지만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 GTX B·D·E·F·G에 경의중앙선·경춘선·4호선·8호선·9호선… 남양주 ‘사통팔달 교통혁명’

    GTX B·D·E·F·G에 경의중앙선·경춘선·4호선·8호선·9호선… 남양주 ‘사통팔달 교통혁명’

    경기 남양주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5개와 전철 노선 5개에 연결되면서 사통팔달 교통혁명 시대를 열게 됐다. 철도망 10개 노선이 연결된 곳은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남양주가 유일하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GTX D·E·F 신설 노선에는 남양주(왕숙2, 팔당, 덕소)가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경기도가 제안한 GTX 플러스G 노선안에도 남양주 별내 지역이 들어갔다. 또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안에 갈 수 있는 GTX B 노선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82.8㎞ 구간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 착공했다. GTX B 복합역세권은 상권과 주거·교통 등이 밀도 있게 어우러져 경기 동북부 거점 역세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는 기존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4호선이 운행 중이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암사~별내)은 다음달 개통 예정이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9호선 연장(강동~진접2지구)이 추진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왕숙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핵심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의 2026년 상반기 착공·2031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양주에서는 현재 왕숙 3기 신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등 1650만㎡(약 500만평) 규모의 개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10년 안에 입주 예정 인구만 약 26만명으로 100만명 특례도시로의 승격을 예약했다. 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교통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100만 특례도시’에 걸맞은 교통, 소비,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통팔달 교통 허브도시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통합예약시스템 ‘경기공유서비스’ 애칭(愛稱) 공모

    경기통합예약시스템 ‘경기공유서비스’ 애칭(愛稱) 공모

    경기도가 통합예약시스템인 경기공유서비스(share.gg.go.kr)의 애칭을 다음 달 16일까지 공모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자가 70만 명에 이르는 경기공유서비스는 도내 체육시설, 회의실, 생활 공구, 공공 텃밭, 무료 법률 상담, 소방안전교육 등 5천여 개의 공공자원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통합예약시스템이다. 도는 ‘시스템의 운영 취지를 반영하고 친근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간결한 애칭’으로 통합예약시스템인 경기공유서비스를 널리 알려 도민의 개방시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애칭 공모를 한다고 설명했다. 공모 참여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8월 16일까지 경기도의 소리(vog.gg.go.kr)에서 1인당 2건까지 응모할 수 있다. 애칭은 대표성, 친밀성, 창의성,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최우수상(1명) 20만 원, 우수상(2명) 10만 원, 참가상(100명) 5천 원 상당의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 및 문화상품권을 줄 예정이다. 최우수로 선정된 애칭은 ‘경기공유서비스’와 함께 사용하고, 다양한 홍보자료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철규 자산관리과장은 “경기공유서비스가 이번 애칭 공모를 통해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도민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애칭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5600억+α 투입… “신속 환불·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5600억+α 투입… “신속 환불·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일파만파 확대된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 진화에 최소 5600억원의 금융자금이 즉시 투입된다.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자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신속한 환불 처리를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소비자·판매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당국자가 참석했다.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이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은 협약을 맺고 미정산 피해 기업에 3000억원+알파(α)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600억원 한도 내에서 이차보전(금리 차액 보전)이 지원된다. 정부는 피해 기업이 받은 대출·보증 만기일을 최대 1년간 연장하고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기업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도록 다른 플랫폼 입점도 돕는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환급금 10일 조기 지급 ▲종합소득세·부가세 납부 기한 최대 9개월 연장 ▲세무조사 일시 중지 ▲세금 체납 시 최대 1년 압류 유예 등 세정지원에 나선다. 항공사와 여행사 간 협의를 통해 불가피한 항공권 예약 취소 건에 대한 수수료(위약금)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선 여행사·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 신속한 환불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소비자원에는 민원 접수 전담 창구가 설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내달 1일부터 여행·숙박·항공권 피해 소비자로부터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미정산 금액은 약 2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수 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판매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티몬·위메프에 있다”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뒤 “정부로선 선량한 소비자와 판매자가 입은 피해를 지켜볼 수 없기에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금감원·공정위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등 위법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법령 전반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 내년에 ‘경북형 콜택시 서비스’ 본격 도입

    경북도, 내년에 ‘경북형 콜택시 서비스’ 본격 도입

    경북도가 내년부터 호출료 등이 없는 공공형 택시 호출 앱을 본격 도입한다. 카카오택시로 대변되는 대기업 콜택시 플랫폼의 고액 수수료 부담 경감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도는 ‘공공형 택시 호출 앱 도입을 위한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최종 용역 보고회에서는 지자체와 택시 업계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앱 연계형 택시호출앱 도입’ 방식이 최종 제안됐다.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했다. 기업앱 연계형 택시호출앱 방식은 택시 운임의 카드 결제 수수료 일부(약 0.65%)를 기업 수익으로 가져가는 대신 차량 랩핑비 및 이용 수수료(매출액의 2.8%) 등을 기업에서 부담해 택시 사업자는 추가 비용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승객들은 호출료 부담 없이 각종 프로모션(할인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지역 브랜드 콜센터와 호출앱을 연계해 전화 예약으로 호출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택시 대수와 콜센터 통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시군에 택시호출앱을 도입 및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기업앱 연계형 호출앱을 브랜드 콜센터가 통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도 내 운행 택시는 개인 6796대, 일반(법인) 2968대 등 모두 9764대다. 이 가운데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4%를 차지하는 카카오T(카카오택시) 호출 앱 가입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도심 산림욕장과 야영장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피서지로 인기다. 숲길은 30분만 걸어도 우울감과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울산에서는 북구 천마산 편백산림욕장과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이 대표적이다.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 속에서 산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여름 피서지이다. 가족 단위로 호젓하게 힐링하면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숲속 야영장이다. 소나무와 편백(노송나무) 군락지인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반짝이는 밤하늘 별빛 아래에서 풀벌레 소리 리듬에 맞춰 모닥불을 피워 놓고 한가롭게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과 가까워 이동 거리도 짧다. 자연을 몸으로 느끼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오토캠핑장과 이동식 카라반,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삼림욕장과 자연생태 체험장 등 쉴 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2021년 7월 문을 연 입화산 자연휴양림 별뜨락은 사전 예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별뜨락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카라반 9대가 있다. 8명이 사용할 만큼 넓은 공간과 편리한 구조를 자랑한다. 각 호실은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는 손바닥 정원도 조성됐다.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편백산림욕장은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객이 많다. 편백이 뿜는 피톤치드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는 5㏊에 30년 이상 된 편백 8500여 그루가 조성돼 있다. 만석골 저수지에서 편백숲 산책로까지 산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원두막과 피크닉 테이블, 숲 해설판, 평상 등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솔숲길, 성터 옛길, 만석골 저수지, 생태수변 전망 데크, 천마산 정상 전망대 등도 있다.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편백에서 뿜어지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몸 치료뿐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를 준다. 평상에 누워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더위가 사라진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에서 한적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주말과 휴일이 붐빈다.
  • 영등포, 느린 학습 ‘경계선 지능인’ 교육 프로그램 강화

    영등포, 느린 학습 ‘경계선 지능인’ 교육 프로그램 강화

    서울 영등포구가 경계선 지능인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린다. 영등포구는 먼저 경계선 지능인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해 ‘경계선 지능인 선별 검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검사를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선별 검사 결과 의심 대상자의 경우 ‘영등포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지능검사 등 2차 추가 검사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성 및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심리 및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 심리 상담과 또래 집단과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사회성을 키우는 집단상담 및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는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계선 지능인을 양육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학습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학습 모임은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구 홈페이지 통합예약의 평생교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느린 학습자가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의 부재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올림픽 1열] 시작부터 쫄딱 젖은 올림픽…오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올림픽 1열] 시작부터 쫄딱 젖은 올림픽…오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비가 와서 당황하셨어요? 수중 개회식이 된 수상 개회식 “비 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문득 기분 좋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비가 오던 날의 낭만적인 추억을 떠올리곤 합니다. 7월 26일은 어떤 날로 추억에 남을까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말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2024 파리올림픽이 마침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사상 첫 야외 개회식이라며 센강을 내세워 낭만이란 낭만은 죄다 가져다 포장한 올림픽인데 시작부터 비가 내려 쫄딱 젖었으니 말입니다. 중계화면으로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마크롱 대통령, 운이 안 따라도 이렇게 안 따를 수 있나요. 얼마 전 총선에서도 지고 스포트라이트를 몰아서 받는 자국 올림픽 개회식은 빗속에서 치렀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종일 흐리고 비가 살짝만 내리다가 하필 개회식이 시작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으니 얼마나 억울할까요. 화면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의 얼굴에서 울고 싶은 속내를 읽은 것은 저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형 울지마). 비에 젖는 추억도 낭만이라면 낭만이겠지만 올림픽 개회식에서 비가 내린 건 1952년 헬싱키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통계를 믿고 비가 오는 시나리오는 생각도 안 했을 테고,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센강에서 파리의 위대한 유산들을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어쩌겠어요. 인생은 실전이고 사는 게 다 뜻대로 되진 않는걸요.비가 워낙 많이 내리다 보니 개회식이 시작하고 30분 정도 후부터 객석을 이탈하는 관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정말 우르르 몰려나와서 개회식이 벌써 끝났나 싶었는데 아직 한창 하고 있더라고요. 빗속에서 공연을 선보여야 했던 이들은 또 무슨 죄일까. 새 공연이 시작해 카메라를 비추자마자 곧바로 빗방울에 카메라 화면에 또르르 떨어지는데 카메라맨의 눈물처럼 보여 무척이나 안쓰러웠답니다. 하지만 제일 나쁜 건 다들 아시죠. 개회식 정말 여러 가지가 안 좋았지만 한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게 제일 나빴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에펠탑은 찍게 해줘야지! 올림픽 개회식 때문에 파리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센강 주변을 온통 통제하느라 현지인들도 경찰한테 길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어쭙잖은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파리에 대한 환상은 파리에 오면 깨진다고 하죠. 이번 올림픽 기간이 특히 더 그럴 것 같습니다.전 세계에서 보도되는 사진상으로는 정말 멋진 풍경이 가득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면 말짱 꽝입니다. 푯값이 적당히 비싸야 사서 들어가죠. 그나마도 경기가 열려야 구경할 수 있으니 일반 관광객에게 올림픽 풍경을 감상하는 건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경찰과 군인들이 곳곳을 경비하는데 그 살벌함이 정말 엄청납니다. 게다가 진정한 유럽연합(EU)을 느낄 수 있는 게 각 나라 군인, 경찰들이 총출동한 듯합니다. 지나가다 아일랜드, 스페인, 영국 경찰을 봤는데 정말 무슨 게임에서나 나오는 무기들을 들고 있더라고요.‘그래도 파리에 왔으니 에펠탑 정도는 구경해야 하지 않겠어?’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텐데요. 에펠탑 제대로 담아 사진 찍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에펠탑 사진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막혀있기 때문인데요. 일반 관광객이 통제된 구역을 접근하려면 ‘PASS JEUX’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이거 몇 번을 시도해도 예외 없이 퇴짜 맞더라고요.경기장 밖에서 에펠탑 한번 찍어보는 일은 그야말로 엄마 찾아 삼만리 같았습니다.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은 마치 군사시설처럼 온통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맞은편의 트로카데로 정원 역시 베를린 장벽같이 삼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에펠탑 찍으러 가는 길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경찰한테 물어도 출입이 안 된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경찰들이 너무 엄격해서 예쁜 여성분이 물어도 꿈쩍 안 하긴 하는데 제가 물어볼 때보다는 조금 더 친절해 보였던 건 기분 탓일 겁니다. 심지어 개회식 당일에는 멀쩡한 지하철이 중간에 끊기기도 했습니다. 가다가 갑자기 내리라는 황당한 통보에 시민들은 우왕좌왕, 관광객들은 멘붕이 왔는데요.이렇게 막힌 이유는 올림픽 개회식 준비 때문이었는데요. 이 기간에 낭만을 기대하고 파리에 들렀던 분들이라면 정말 낭패의 연속이었겠네요. 그래도 희망은 있는지라 경찰이 허용해준 비르 아켐역이 있었습니다. 이마저도 멀리서긴 했지만 마침내 만난 에펠탑 전경을 보니 국가가 허약한 마약이란 게 이런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에펠탑은 그나마 비르 아켐 역과 앵발리드 근처에서 볼 수 있지만 다른 관광지는 더 철저히 막혔습니다. 개회식 때문에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팡테옹 등 주요 관광지가 모두 문을 닫았거든요. 심지어 영화 ‘비포 선셋’ 등에 나와 유명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같은 민간 업체 역시 문을 닫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야외 개회식 하겠다고 나머지 관광을 원천 봉쇄해버리다니 이거 잘하는 일일까요. 현지에서 당황하신 분들이 여럿일 것 같습니다. 시민들 외침 통했나 파리가 이렇게 한산한 도시라니 관광의 도시 파리. 이견의 여지가 없는 표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올림픽 기간은 조금 분위기가 다릅니다. 올림픽 개회식 준비의 여파로 통제된 탓일 수도 있겠지만 한산해도 정말 너무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명 관광지에 사람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요. 한산한 파리를 보며 최홍만이 격투기에서 선보였던 ‘오지마킥’이 생각났습니다. 말 그대로 상대가 다가오려 할 때 오지 말라고 쓰던 기술인데요.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정말 강력한 오지마킥을 날렸습니다. 파리에 안 왔으면 한다고 강력하게 외쳤던 겁니다. 올림픽 기간 중 17개의 역사가 봉쇄됐고 물가도 비싸지니 어떤 시민은 ‘악몽’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시민들은 “오지 말라. 항공권, 에어비앤비, 입장권 다 취소해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파리에 최대 16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었는데 과연 그럴까요? 인생은 실전이고 사는 게 다 뜻대로 되진 않는걸요.올림픽 초반이니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그나마 파리가 외면받는 현실을 유추할 수 있는, 믿을만한 자료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은 “고객들이 파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6~8월 1억 달러(약 1378억원)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하네요.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도 유사한 예측을 내놓으며 6~8월 최대 1억 8000만유로(약 2697억원)의 매출 손실을 전망했습니다. 회사는 “전 세계 고객들은 파리를 상당히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낭만적 파리와 그 후의 실상…선수들은 화이팅! 세계적인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따라하자면 낭만적 파리와 그 후의 실상이 어떻냐면, 파리 시민들의 외침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현실입니다. 와보니 굳이 이 기간에 파리를 와야 할 이유가… 딱히 없어 보입니다. 경기를 볼 게 아니라면요. 올림픽 기간에 물가가 한없이 비싸져서 숙소를 구하기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닙니다. 교통비가 비싸진 것도 그렇고 외식 물가는 원래 이렇게 비싼지 사 먹기 두렵네요.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답시고 노숙자들을 내쫓았다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노숙자를 쫓았다는데 그때는 경기장 주변에 정말 없었던 것과 달리 파리는 노숙자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관광지를 갈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입니다. 콩코드역 등 파리 시내 일부 역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아예 닫아뒀고요.경기가 열리는 곳 역시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프랑스는 문화유산 올림픽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막상 관광객으로 오면 “아니 경기를 왜 경기장에서 안 하고 여기서 해?”라고 원망이 들 수 있겠네요. 보고 싶으면 돈을 내면 되지만 에펠탑 찍겠다고 우리나라 선수는 출전도 안 하는 비치발리볼 티켓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가격도 사악하고요.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인 사진 기자들이 찍는 사진으로 감성 잔뜩 느끼시고 TV로 중계 보시면서 선수들 응원해주시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꼭 현장이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힘내서 좋은 결과 얻지 않을까요. 팀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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