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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큐어소프트등 11개사 코스닥등록 예심 통과

    코스닥위원회는 11일 14개사에 대한 코스닥등록 예심을실시,11개사에대해 승인 판정을 내렸다. 예심을 통과한 법인은 시큐어소프트,디이시스,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한빛네트,지씨텍,가드텍,영우통신,지티전자,금강철강,이랜텍,루보 등이다.코스모브리지,세안아이티,니트젠 등 3개사는 보류 조치됐다. 예심 통과 법인은 다음달중 공모를 거쳐 9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탈북 장길수가족/ 탈북자 北送되면 어떻게

    북한에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은 어떻게 처리될까.장길수군일가족 7명이 망명 신청이 좌절돼 북한에 강제 송환될 경우가혹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조국에 등을 돌린 ‘반역자’이자 ‘현행범’으로 취급돼북한 형법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장군 일가족이 북한에 넘겨지면 국가안전보위부에서 5∼6개월 정도 예심을 받을 것”이라며 “그동안탈북동기와 중국 등에서의 행적,탈북 주동자와 동조자 등에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 남짓 재판등의 수순을 거쳐 주모자는 처형되고, 동조자는 정치범 관리소(수용소)로 보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 형사범은 공개 처형되지만 정치범은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주로 비공개 처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 중 일부가 1∼2주만에 풀려나는 등 처벌이 완화되고 있지만,이는 식량문제 때문에 탈북했거나 스스로 북한에 다시 돌아가는 주민들에 국한된다는 전언이다. 물론 송환 탈북자의 구체적인처리 사례가 직접 확인된 경우는 거의 없다.탈북자 처리가 북한 인권문제와 직결된다는점에서 북한 당국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일부 민간기구나 언론을 통해송환 탈북자 처리 사례가 간간이 소개됐지만,정확한 실상을파악하기가 힘들다”면서 “일부 관련 보도들도 객관적으로검증되지 않은 설(說)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98년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 유태준씨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행방불명된 뒤 북한에서 처형당했다는 얘기가 떠돌았으나 아직까지 진위가 파악되고 있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사례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길광·미디어랜드등 31개사 코스닥등록 예심 청구계획

    코스닥위원회는 6일 길광 등 31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구계획 법인들은 벤처업체로 길광 미디어랜드 삼테크아이앤씨 슈퍼마이크로시스템 아이빌소프트 인텔링스 인프라이즈 주홍정보통신 큐컴 고리텍 국일신동 동부스틸 동진에코텍 디지탈온넷 링네트 바이텍씨스템 서경TSC 서울무비 수공테크 아이엠알아이 아이티플러스 에스아이테코 에이스디지텍 유니소프트 인선기업 인터하우스 태영텔스타 한국궤도공업 해피컴 등 29개사다.일반기업은 파라다이스 한국트랜스 등 2개사다.이 가운데 에이스디지텍은 올해 예비심사를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했었다. 문소영기자
  • 권위없이 우후죽순 문학상…이대로 좋은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많지만 박수치는 관객이 별로 없는 썰렁한 잔치,문학상 수여식.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문학상은 마치 초여름 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듯 우수수 쏟아진다.그러나 권위와 의미는 가을 낙엽보다 더 퇴색해버렸다. 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김광섭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김달진문학상…. 현대문학사에 등장하는 웬만한 작가 중에 자기 이름을 내건 상이 없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문학상은 흔하다. 20여개 출판사와 10여개 잡지사가 1∼2개 씩의 문학상을 주관,총 수십개에 이른다. 문학상은 문학계의 유명 작가들이 작고하기 시작한 80년대후반부터 작가들의 이름을 걸고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으나 20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독자들의 뇌리 속에서 지워지고 있다. 전체 문학상의 50% 정도가 수여되는 시기인 5월을 맞아 문학상의 현실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문학상의 종류] 문학상은 신인과,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은 또 다시 둘로 구분된다.이미 출간된 단행본과,출간되지는않고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이다. 기출간 책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에는 대산재단이 주관하는 대산문학상,문학과지성사의 이산문학상,민음사의 김수영문학상,동서문학의 동서문학상,조선일보사의 동인문학상이있다.동인문학상의 경우 1999년까지 출간 전 작품에서,2000년부터 기출간 책으로 수상자 선정기준이 바뀌었다. 출간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에는 문학과사상의 이상문학상,이수의 21세기문학상,문예월간지인 현대문학의 현대문학상 등이 있다.수상 작품을 모아 책으로 낸다. [문학상의 현실] 10여개 신문사가 연말에 일제히 실시하는신춘문예의 경우 본심사위원들이 심사에 겹치기로 참가하는사례가 드물지 않다.권위를 가진 본심사위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보통 신문사들은 1월1일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하지만 원고마감은 전해 12월 중순까지다.3∼4일만에 예심을 거쳐 2∼3일만에 본심에서 당선작이 뽑힌다.이는 비단 신문사신춘문예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모 출판사의 신인상 예심심사위원으로 처음 참가했던 한 교수는 “예심심사위원들이 소설을 겨우 2∼3장 읽고합격,불합격을 판단했다”면서 “이렇게 함부로 채점해도 되는 것인지 자책감이 들어 몹시 괴로웠다”고 말했다. [문제점] 출판계 관계자들은 독자에게 공신력을 잃은 것을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예전에는 문학상이 작품의 질을보증하는 문서와 같은 구실을 했다.출판 시장에 활력을 주는 요소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문학상의 수가 급증하면서 가치는 반비례해 급락했다.상마다 이름만 다를 뿐 특성화를 이뤄내지 못한 점도 독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상문학상이나현대문학상 등은 수상 작품을 책으로 엮어 판매하기 때문에상업성이 있는 작가만 선정한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었다. 30년동안 바뀌지 않은 본심사위원의 한계도 심각한 문제로지적된다.모 출판사의 편집실장은 “타계한 미당 서정주의경우 30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문학계의 대부로 40여년동안문학상 심사에 참가했다.문학상이 공신력을 얻기 위해 유명한 분들의 심사가 필요했지만 결국은 미당의 입맛에 맞는 시를 써야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문학상이 문학계의 줄세우기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털어놨다. [나아갈 길] 무엇보다도 문학상의 차별화가 가장 필요하다. 서강대 우찬제 교수는 “판타지 소설 문학상,아방가드르 문학상,역사소설 문학상 등 상마다 독특한 성격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유명 작가의 이름이 먹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소설이나 시 등에 대한 문학계의검토도 요구된다. 도서출판 민음사의 박상순 편집주간은 “온라인 매체의 소설이나 시의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의 가치와 매력이 있다”면서 “온라인 소설을 외면하지말고 독자의 취향에 접근하는 문학계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학 침체기에 문학상의 수를 줄일 수는 없지만,문학상의차별화 전략을 연구하고,심사위원의 고루한 권위만을 부각시키는 데 급급했던 본심사위원제도를 개선하며,온라인 문학까지 끌어안는 대중성 확보를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다양한 상으로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송하기자 songha@
  • 광나루가요제 21일 팡파르

    광진구는 21일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고 주민 화합을 위해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제1회 광나루가요제를 개최한다.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날 가요제는 코미디언 원일·방일수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며 예심을 통과한구민 20여명이 하오 2시부터 2시간동안 노래실력을 겨룬다. 또 최진희,김상희,남궁옥분,김국환 등의 유명가수들이 출연해 축하공연도 벌인다. 대상·금상·은상 수상자 3명에게는한국연예협회에서 가수인정서도 전달할 계획이다.예심은 19일 참가신청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문의 450-1320∼2.
  • 20~25일 대종상 영화제

    영화계에서 보수·진보 세력으로 맞서온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가 처음으로공동주최하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는 어떻게 바뀔까.오는20∼25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는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하는 축제마당을 지향했다는 점이 특별하다.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유동훈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부 영화인들끼리 상이나 나눠갖는 잔치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주력했다”고 영화제 성격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심을 거쳐 다시 본심을 치른 예년과 달리 심사방식을 단심제로 바꾼 점이다.수상 후보작들이 일찍 공개됨으로써 뒤따르던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일정기간에 제작이 끝나 영상물등급위의 등급분류 심의를 통과한 모든 한국영화가 출품이 가능해졌다.올해 접수된작품은 장편 37편,단편 5편,다큐멘터리 4편,애니메이션 5편 등 모두 51편이다.10여명으로 구성될 심사위원단은 30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 및 수상자를 행사 마지막날인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작을 따로 뽑아 상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올개막작은 최민식과 홍콩 여배우 장바이쯔(장백지)가 주연한 멜로 ‘파이란’(감독 송해성)이 선정됐다.오는 28일개봉을 앞두고 영화제를 통해 먼저 소개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6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지하철 3호선 운행열차의 첫번째 차량을 부대행사장으로 지정해 LCD화면을 통해 영화제 관련 장면들을 보여준다. 또 10일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전철역에서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대종상 타종식 행사를 연다.개막식과 영화 상영은 서울극장,시상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각각 마련한다. 인터넷 홈페이지 www.daejong.org황수정기자
  • 새달 새단장 EBS ‘장학퀴즈’

    고교생 대상 엘리트 퀴즈프로의 대명사였던 ‘장학퀴즈’가 환골탈태한다. ‘장학퀴즈’는 다음달 2일 EBS 봄 개편에 맞춰 매주 일요일 오전9시에서 월요일 오후7시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기고가족프로그램으로 새단장한다.28년만의 첫 변화 시도인 셈이다. 키워드는 ‘보통 학생들 모두와 함께’.강산이 세번 변할동안 꿈쩍않고 유지돼온 우등생 소수의 상아탑퀴즈 형식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참여의 폭을 확 넓혔다. 새 장학퀴즈에는 회마다 3개 고등학교에서 20명씩 60명이출연한다.각축전 끝에 가려진 학교별 최후 생존자 총 3명이 본심에 진출,지난주 우승자와 일합을 겨룬다.과거의 예심형태를 프로그램안으로 들여온 것이다.본심은 옛 골격과 유사하지만 제작진은 60명 학생들이 펼치는 발랄한 ‘퀴즈 축제’에 더 근접 포커스를 들이대겠다는 복안이다. 문제유형도 대폭 손질된다.기존 문제들이 지식측정 위주였다면 신판 장학퀴즈는 요즘 청소년들의 관심분야를 광범위하게 건드릴 예정.교과서,일반 상식책을 넘어 게임,마니아,오락,대중문화까지 ‘문제풀’이된다.아이들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데 어른들에겐 알쏭달쏭한 문제들도 속출할듯하다.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풀어보며 잠시나마 아이들관심사를 공유하는 세대간 이해의 시간을 도모한다는게 제작포인트. ‘장학퀴즈’의 변신은 요즘 브라운관을 휩쓸고 있는 집체퀴즈 열풍과 무관치 않다.소수 엘리트들 전유물에서 이탈,‘대중속으로’ 걸어 들어가 재미를 본 퀴즈프로들이 쏠쏠하게 나오고 있다.KBS ‘도전골든벨’,EBS ‘퀴즈 천하통일’ 등은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케이스.KBS ‘시사터치 코미디파일’도 ‘기숙사 퀴즈’코너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집체퀴즈는 대부분 즐겨보는 시청자층이 명확하다는게 특징.‘도전골든벨’은 고교생,‘퀴즈 천하통일’은 초등생으로 주로 학생층이 메인 타깃이다.브라운관을 ‘보통 학생들의 장’으로 활짝 열어젖혀 ‘보통 시청자’들의공감을 이끌어내는게 꾸준한 인기의 최대 비결로 꼽히고있다.‘장학퀴즈’ 연출을 맡은 문현식 PD는 “두꺼운 안경을 쓴채 교과서에만 파묻혀있는 기존 모범생 상은 요즘더이상 유효하지않다.우리 프로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매니아,공부뿐만 아니라 다방면 삶의 즐거움도 포기하지 않는 신세대 엘리트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이버 방송 심의 강화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방송에 대해서도 심의활동을 강화한다.방송위는 3월3일까지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넷 자율감시단원을모집,네티즌들을 통한 본격적인 감시에 나선다.방송위가 이처럼 감시기능을 강화키로 한 것은 최근 성인전용 인터넷방송 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불건전한 사이버문화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현재 특별심의원 9명,명예심의원 18명,일반심의원 27명이 인터넷방송을 심의하는 방송위는 자율감시단을 100여명 규모로 운영할계획이다. 신청은 방송위 인터넷 홈페이지(www.kbc.go.kr)를 통해 받는다.
  • 서울시 직원대상 시정상식 공모

    ‘시정 상식도 알고,용돈도 챙기고’ 서울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정 상식을 공모하고 나섰다.시 직원누구나 알아야 할 시정 상식을 공유함으로써 직원간의 일체감 조성과 시정 홍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오는 3월 말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정 상식을 공모,채택된 안에 대해서는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공모 내용은 각 과별 소관업무 등 시 직원으로서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상식이다. 1인당 응모건수는 제한이 없으며 자체 전산망을 통하거나 인사행정과에 직접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는 1개월 단위로 예비심사를 하고 4월중에 본심사를 거쳐 시정상식 100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예심 통과는 1만원,본선 통과는 5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병무청 인사제도 혁신

    병무비리수사의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병무청의 분위기가 요즘뜨는 추세다. 인사제도 혁신으로 조직쇄신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핵심은 ‘승진인사의 4심제’와 ‘지방청간 전출·입 순서 정형화’등 두 가지로 모아진다. 새 인사제도는 지난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인사관리 수범사례로 선정됐다. 몇몇 정부 각 부처·청에서 도입을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심제는 7급→6급,6급→5급,5급→4급까지 3단계 승진심사제도를 3개추천위원회의 예심을 거쳐 보통승진심사위가 최종 심사토록하는 것. 지금까지는 실·국장급 간부로 구성된 단심(單審)의 보통승진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었다.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고 인사청탁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6급 이하 직원의 청간 전보인사 때 직급별로 장기근속자의 전출·입순서를 정형화,전보에 따른 뒷말도 없앴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심사평

    예심을 거친 작품들 중 ‘뚝보 할아버지’,‘통나무집 아이들’,‘화분이 된 운동화’,‘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다락방 친구’의 다섯 편이 관심을 끌었다. ‘뚝보 할아버지’의 경우,남북 분단의 현실을 소담하게 그려내고 있으나 동화적인 흡인력이 부족하여 끝까지 읽어내는 데 인내심이 필요하였다.‘통나무집 아이들’의 경우 죽음의 세계를 소재로 삼은 특이함이 있었으나,그 특이함이 현실의 세계로 이어지는 데 무리가 있었다.‘화분이 된 운동화’는 동화적인 발상과 마음의 따뜻함이 있었으나 구성이 평이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선자들은 ‘외눈박이 기러기의 사랑’과 ‘다락방 친구’ 두 작품을두고 꽤 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전자의 경우 살아있는 기러기와 ‘솟대’와의 사랑을 통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냈으나전체적으로 소설적인 문장이 큰 흠으로 지적되었다.‘다락방 친구’는 읽는 순간 마음이 훈훈해지는 동화다.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해내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 아들의 눈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진다.문장과 구성에 있어서의 밀도가 조금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삶을 따뜻하게 인식하는 이 동화가 지닌 미덕은 그 가치가 결코 작지 않다. 선자들은 ‘다락방 친구’를 당선작으로 뽑았다.사람들의 마음 속에깃든 동심의 세계를 따뜻하게 적셔줄 수 있는 꿈과 패기에 찬 동화작가로 대성하기를 바란다. 조대현 곽재구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심사평

    예심을 거쳐 넘어온 작품은 모두 11편이었다.근래 소설을 다듬는 솜씨들은 상당히 세련되어 안정적인 작품들이 많았다.소재와 주제에서도 다양성이 엿보여 우리 소설의 밝은 진로를 확인시켜 주었다.이 가운데 백가흠의 ‘광어’,박경화의 ‘지금 그대로의 당신들’,목우인의 ‘젖 먹이는 남자’,강동원의 ‘도끼’를 놓고 논의가 진행되었다. ‘지금 그대로의 당신들’은 옷 수선 가게를 하는 집안의 아등바등살아가는 일상을 조밀하게 그린 풍속도로서,이끌어가는 필치가 오랜연마를 거친 것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보다 승화된 작의가 아쉬웠다.‘젖 먹이는 남자’는 아내의임신과 출산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을 정감어린 문장으로 묘사한 솜씨가 돋보였으나,설명적이라는 흠을 극복하지 못했다.‘도끼’는 여류조각가의 모델이 된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특이한 소재가 눈길을끌었으나,‘도끼’의 현실성과 환상성이 제대로 육화되지 못해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 ‘광어’는 우선 날렵한 문장부터가 돋보였다.탁월한 묘사력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편을장악하고 있는 숙수의 솜씨는 감탄할 만한 것이었다.광어가 죽으면서 내는 ‘가냘픈 바람소리’까지도 일깨워주는 섬세의 정신은 우리 소설에서 더욱 천착되어야 마땅할 덕목이다.새로운 밀레니엄의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소설이라는 인식을 같이하여 흔쾌히,아무런 주저 없이 당선작으로 미는 데 합의했다.좋은작가로 남아서 우리 소설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 윤후명, 오정희
  • 이번엔 ‘김정란 죽이기’ 논쟁

    조선일보가 시인 김정란(47·상지대 교수)씨를 비판한 한 문학평론가의 글을 게재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의 ‘김정란·안티조선 죽이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0일자 조선일보는 문학비평가 남진우(40)씨가 ‘문학동네’ 겨울호에 쓴 ‘시인을 찾아서’라는 글말미에 언급된 김정란 교수 관련부분을 소개하면서 “김교수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주요 문예지의 편집위원 겸 현정부의 문화행정 브레인으로 참여하면서 문단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등 김교수에 대해 비판한 남씨의 글을 인용했다.이밖에도 이 기사에서는 김교수가 동료문인들에게 ‘네멋대로식 비판’을 자행하고 있다는 남씨의 비판을 실었다. 여기서 조선일보의 ‘김정란죽이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문학동네’가 조선일보의 특별한 후원하에 성장했다고 김교수가 비판한점 ▲조선일보가 그간 ‘문학권력’ 관련 논쟁을 보도하지 않은 점▲김교수가 ‘안티조선’의 핵심인사로 활동한 점 등 때문이다.이에 대해 김교수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그 흔한 신춘문예 예심에조차 참여해본 적이 없는 나더러 ‘문화권력’이라고한데 대해 난감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인들과 함께 문화부 주최 ‘새예술의 해’ 행사에 문학분과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남씨가 ‘김대중정부 문화행정 브레인’ 운운한 것은나를 정부의 ‘홍위병’으로 만들려는 왜곡”이라며 “남씨가 본문‘보유’에서 곁가지로 다룬 ‘김정란비판’을 기다렸다는 듯이 크게 기사화한 것은 조선일보의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인터넷상에서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문제의 글을 쓴 남씨는 아직 반응이 없다.조선일보의 담당기자는 “남진우씨의역비판은 처음있는 새로운 주장이어서 기사화했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 한국소설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소설가협회가 제정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의 수상작품집(개미)이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은희경의 ‘내가 살았던 집’을 수상작으로 뽑았다.수상작과 8편의 추천우수작을 읽는 재미가 크지만 심사위원(예심 이경호 방민호,본심 강용준 유재용 윤후명 임헌영 정연희)들의 간략한 심사평도 의미있게 읽힌다. 후보작들은 유미주의적 기법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품(심상대 ‘미’,박성원 ‘댈러웨이의 창’)신앙의 의미찾기(한강 ‘붉은 꽃 속에서’)사회적인 변모 속에서 보통사람들이 세상 살아가며 삶의 의미깨닫기(김석록 ‘도움주기’,이승우 ‘도살장의 책’,한창훈 ‘춘희’,김인숙 ‘칼에 찔린 자국’,서하진‘사심’)정신신경과적 접근이필요한 현대인의 자아분열과 자기 정체성 찾기(송은상 ‘기억의 창’,정영문 ‘자폐증’)현대인의 윤리의식과 진정한 사랑찾기(이응준 ‘초식동물의 음악’,은희경 ‘내가 살았던 집’)역사와 인간의 운명천착(김별아 ‘삭매와 자미’,김남일 ‘자미원에는 어떻게 가는가’)등으로 한국소설의 현주소를 아는 데 도움이된다.
  • 지방공무원 외국어 경시대회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은 14일 ‘제3회 지방공무원외국어 경시대회’를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에서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를 선도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이 대회에는 각 시·도에서 예심을 거쳐 추천된 지방공무원 86명이 영어,일본어,중국어세 분야에 참가,경쟁을 펼치게 된다.
  • 일진다이아몬드등 12社 코스닥 예심 통과

    일진다이아몬드와 신세계아이앤씨 등 8개 업체가 12일 코스닥 시장 등록을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2개 업체중 디지털텍을 비롯한 3대 업체는 보류,신한기계는 재심의 판정을받았다. 이날 심사를 받은 기업은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다이아몬드와 신세계백화점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신한기계,가야전자,국제통신,지오닉스,훈테크,한미,아즈텍더블유비이,디지털텍,엑큐리스,바이어블코리이다. 예비심사에 통과한 8개 업체들은 다음달 공모를 거쳐 오는 9월쯤 등록될 예정이다.
  • 안중근의사 순국 90주기/ 安의사 의거와 ‘대한매일신보’

    구한말 구국항일지 ‘대한매일신보’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다음날부터 관련기사를 대서특필,민족지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특히 안 의사의 사형언도일인 1910년 2월 14일을 전후해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공판내용을 보도했다.또 안 의사의 옥중소식이나 가족근황 등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보도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안 의사 의거 다음날인 10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한글판)는 하얼빈발 26일자 전보를 인용,이토가 하얼빈역에서 ‘한국사람’에게 총을 맞은 사실을 보도하였다.같은 날짜 ‘잡보’에서는 ‘조선일일신문’의 호외보도를 인용,이등박문이 26일 아침 암살당하였다고 보도하였다.11월 21일자에서는 일본 ‘대판조일(大阪朝日)신문’의 보도를 인용,안 의사가 예심에서 밝힌 이토를처단한 이유 15항을 실었는데 그 내용은 1.명성황후 살해 2.을사조약 체결,… 5.군대해산 등이다.이 해 12월 5일부터는 뤼순감옥에 수감중이던 안 의사의 동정을 변호인 등 면회자들의 입을 통해 ‘뤼순통신’이란 제목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1월 29일자 ‘시모시자(是母是子)’라는 기사에서는 안 의사의 어머니 조(趙)마리아 여사가 “중근은 러일전쟁 이후로 줄곧 위국헌신 사상을 가지고있었으며 국채보상금 모집때도 아내의 패물을 기꺼이 내놓았다”며 아들을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두고 조 여사의 인간됨이 한국에서 드문 인물이라고보도하였다. 한편 안의사에 대한 재판이 본격 시작된 이듬해 2월부터는 공판내용을 연일지면의 절반 가량을 할애해 보도하기 시작했다.안 의사에게 ‘살인죄’로 사형이 언도된 14일을 전후해 12일자부터 대한매일신보는 10회에 걸쳐 이를 보도하였다.15일자에서는 안 의사가 최후변론에서 “나는 일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의군(義軍)의 참모중장으로 이 거사를 한 즉 의전(義戰)의 포로이니 보통 형사피고인으로 처리함은 불가하다”고 진술한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순국 하루전인 3월 25일자에는 안의사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동포에게 보내는 유언을 실었다. “한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3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가 그 목적을달성치 못하고 여기서 죽노니 2천만 형제자매들은 분발하여 학문을 면려하고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유지를 이어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나는 아무런유감이 없다” 이밖에도 대한매일신보는 안 의사가 옥중에서 작성한 편지 6통을 남긴 사실도 보도하였다.이 편지들은 안 의사가 사형언도 당일 어머니와 부인 앞으로쓴 2통과,홍(洪)신부,아우 명근(明根),민(閔)주교,숙부 등 4명 앞으로 쓴 4통 등 모두 6통이다.천주교 신자인 안 의사의 편지 첫머리는 모두 ‘야소(耶蘇,예수)를 찬미합니다’,‘아멘’ 등으로 시작하고 있다.특히 부인 앞으로보낸 편지에서 안 의사는 “이슬과도 같은 허망한 세상에서 천주의 안배로배필이 되고 다시 주(主)의 명(命)으로 이에 헤어지게 되었으나 또 멀지 않아 주의 은혜로 천당영복의 땅에서 영원(靈源)에 모이려 하오…장남 분도는신부가 되게 하려고 마음에 결정하였으니 잊지말고 천주께 바쳐 신부가 되게하시오”라고 부탁하였다. 한편 대한매일신보는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 당일 이를호외로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실물은 전하지 않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安의사 유해발굴 70년대부터 추진. 우리 정부는 지난 77년부터 안의사의 유해 발굴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중국과 수교 이전에는 현장접근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데다 그 이후도 중국이 북한을 의식,적극적인 협조를 보이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안 의사 유해발굴작업은 80년대 중반부터 정부차원에서 본격 추진됐다.86년12월 정부는 외무부(현 외교통상부)·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중국 당국에 협조요청을 한 바 있으며,88년에는 중국을 방문한 학자들을 통해 조사를 의뢰했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89년 안의사 의거 80주년 기념 학술회의 참가차 당시보훈처 관계관이 뤼순감옥을 처음 답사했으나 묘소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2년 뒤인 91년 중국지역 독립운동관련 사적지 답사차 방중한 학자 및 관계공무원 일행은 뤼순감옥 뒷편의 공동묘지가 모두 발굴된 후 일반건물이 들어섰으며,안 의사 묘소의 이장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특히 이들은 북한측에서도 수 차례 안 의사 묘소를 방문,조사를 벌였으나 묘소위치 확인에 실패하였다는 사실을 들었다. 92년 안 의사 유가족과 안의사숭모회 관계자 등이 현지 방문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93년 8월 한중외무차관 회의시 우리정부는다시 협조요청을 하였으나 중국측은 묘소확인의 어려움과 안 의사가 북한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이 해 11월 정부는 광복50주년행사의 일환으로 범국민적 차원에서 일본내자료수집과 관련자 면담 등 다각적인 노력을 벌였으나 이 역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94년 방한한 중국 문화부 장관은 조사결과 근거자료가 없어 묘소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우리정부에 공식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0년대 중반 김일성 주석의 특별지시와 중국당국의 특별협조를 얻어 뤼순감옥 기록 등을 검토하고 감옥 주변을 조사했으나 유해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사 90주기 행사 참석을 위해 최근 방한한 안 의사의 유일한 직계손자인 안웅호(安雄浩·67·재미)씨는 방한기간중 안 의사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될 경우 안 의사 유해 진위확인에 필요한 DNA검사 등을 위한 혈액·머리카락 등의 채취에 참여할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근 도쿄에서 공개된 자료를 입수,검토하여 유익한 자료로 판단될 경우 정부차원에서도 묘소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특별제언/ 安의사 유해 찾아 판문점에 모시자. 그날 중국 뤼순(旅順)은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찌 하늘인들천하 대장부, 만대 의사가 가는 길에 무심하겠는가. 안중근의사는 모친이 새로 지어 보낸 한복(상의는 백무지, 하의는 흑색)으로 갈아입고 얼굴에 희색을 띠며 형장으로 향했다. 한점 흐트러짐이 없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달리 유언할 아무것도 없지만 원래 나의 거사는 오로지 동양평화를 위한성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바라건데 오늘 임검한 일본관헌도 행여 나의뜻을 양지한다면 피아의 구별없이 합심협력하여 동양평화를 기도하기를 절망(切望)할 뿐이다. 덧붙여 내 요망은 죽음을 앞두고 동양평화만세를 삼창하고싶다”고 유언하였다. 그러나 일제는 그의 마지막 소원도 거부하고 형을 집행했다. 교수형이었다.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15분, 당시 안의사는 32세, 국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지 5개월 되는 날로서 생을 접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였다. 집행전날 면회온 두 동생이 슬퍼하자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꼭 죽는 법, 죽음을두려워할 내가 아니다. 삶은 꿈과 같고 죽음은 영면하는 것, 조금도 어려운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동생들을 달랬다. 사마천은 일찍이 사람은 한번 죽지만 그 의의는 태산보다 무거울 수도 있고기러기털보다 가벼울 수도 있다고 했다. 정의를 위한 죽음은 태산보다 중하지만 불의한 장수는 기러기털보다 가벼운 것, 안의사의 속령 32세를 어찌 짧다고 하겠는가. 안의사의 순국을 청국의 원세개(袁世凱)는 이렇게 찬양했다. 平生營事只今畢 死地圖生非丈夫 身在三韓名萬國 生無百歲死千秋 평생 벼르던 일 이제야 끝냈구나 죽을 땅에서 살려는 건 장부아니고 몸은 한국출신이지만 이름 만방떨치니 백년못사는 인생 죽어 천년을 가리. 순국 5분후 안의사의 관은 백포(白布)에 쌓여 뤼순감옥 성당에 안치되어 우덕순·정도광·유동하 3동지에게만 마지막 예배를 시키고 오후1시 감옥묘지에 매장되었다. 안의사는 동생들에게 “유골은 하르빈공원묘지에 묻었다가국권회복 후 고국으로 반장하라”고 일렀다. 기록마다 ‘고국’또는 ‘고향’으로 표기가 다르다. 백암 박은식은 거사 후에 쓴 ‘안중근전’에서 ‘국권회복이 반장고토(國權回復而返葬故土)’라 하여 ‘고토’라고 표시했다. 안의사의 고향이 황해도신천인 관계로 북한이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어 유언의 내용은 중요한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디로’모시느냐가 아니라 유해를 찾는 작업이 급선무다. 유해를 찾게되면 판문점이나 휴전선에 남북함께 안의사기념관을 짓고 그곳에 봉안했다가 통일후 고향에 안장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안의사의 유해발굴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한 일이다. 때마침 안의사 유골발굴위원회 도교(東京)사무국에서유해 매장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발견되어유해발굴 가능성을 높이고있다. 안의사 순국 90주년, ‘국권회복’55년만에 이제야 의사의 유해발굴에 나선것은 남북한 7천만 동포의 부끄러운 일이지만, 새천년 벽두에 남북이 함께참여하여 유해발굴이 성사된 다면 민족적 경사가 될것이다. 안의사는 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 형집행으로 완성하지 못하고 서론 부분만 집필했지만 그의 사상과 활동의 연관성을 어느정도 보여준다. 그는 동양평화를 실현하고 일본이 자존(自存)하는 길은 한국의 국권을 되돌려 주고 만주와 청나라에 대한 야욕을 버린 뒤 서로 독립한 3국이 동맹하여서양 세력의 침략을 막고 나아가 개화의 역(域)으로 진보하여 구주와 세계각국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한다고 했다. 90년전 안의사의 주장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동양 3국은 ‘구주와 세계각국’과 더불어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 통일되어 한·중·일의 ‘독립한 3국’이 정립하여 아시아 평화와공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안의사 순국 90주년의 의미이며 그의 유지(遺志)이기도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보훈처 ‘임정 80주년 기념논문집’서 새사실 공개

    1932년 1월 8일 육군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던 일황의 마차에 폭탄을 던진 한인애국단 소속 이봉창(李奉昌)의사의 의거는 흔히 ‘사쿠라다몬전(櫻田門前)사건’이라고도 불린다.이는 의거현장이 일본 황궁의 앵전문 앞임을 지칭한 것이다.그러나 이 의사의 재판자료 등에 따르면 의거현장은 도쿄 치안의총본부격인 경시청 청사앞으로 밝혀지는 등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있어,관련자료의 재검토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출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80주년기념 논문집’(상·하)에 실린 ‘이봉창의거 연구서설’이라는 글에서 최서면(崔書勉·72)국제한국연구원장은 “이 의사와 관련된 기존 기록·연구성과 가운데 상당수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의거현장은 기존 주장인사쿠라다문 앞이 아니라 경시청 청사 정문 현관앞”이라고 밝혔다.최원장은증거자료로 이 의사의 의거 당일자 일본신문의 기사와 의거 직후 경시청 청사 앞에서 일경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1932년1월 8일 오전 도쿄 시내요요기(代代木)연병장에서 열린 육군 관병식에 참석한 일황이 황궁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쿄 경시청 정문앞을 지날 무렵일황이탄 마차대열에 폭탄이 날아들었다.폭탄을 던진 주인공은 상해임시정부의 김구가 이끄는 한인애국단 소속 이봉창 의사였다.그러나 그동안 이 의거사건은 ‘경시청앞 사건’ 대신 ‘사쿠라다몬전사건’으로 불려왔다.의거 당일 오사카마이니치신문(大阪每日新聞)은 호외에서 “경시청 정문 바로 앞에서 32세 가량의 청년이 폐하의 마차에 폭탄을 던졌다”고 보도했다.일본정부역시 당일 첫 발표문에서는 ‘도쿄시 고오지마치구(麴町區) 소도사쿠라다몬쵸(外櫻田門町) 1번지 경시청 현관앞’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틀후부터 일본정부는 이 사건을 ‘사쿠라다몬(櫻田門)사건’ 으로고쳐 부르게 했다.사쿠라다몬은 경시청 현관에서 100m 이상이나 떨어진,황궁을 둘러서 흐르는 호(濠)건너에 있는 문이다.최 원장은 “수도치안의 총본부격인 경시청 앞에서 발생한 대역(大逆)사건이어서 경찰의 체면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건명을 왜곡한 것같다”며 “이제라도 ‘경시청앞 사건’으로 고쳐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밖에도 ‘이봉창전’을 비롯해 정신문화연구원에서 출간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나오는 이 의사 관련기록에 오류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우선 이 의사가 한 때 근무했다는 만선철도(滿鮮鐵道)는 당시 한국에 없었으며,의거당일 만주국 황제 부의(溥儀)가 일황과 함께 관병식에 참석했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최 원장은 또 ‘이 의사가 예심도 거치지 않고 사형선고를 받고 그 해 1월 10일 순국했다’고 기록돼 있으나 실지로는 이 의사는 총 9차례에 걸쳐 신문을 받았으며 ‘의거 전날 긴장을 달래기 위해 유곽에서 폭음을 했다’는 기록 역시 틀린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일본 최고재판소에는 14책 분량의 이 의사 신문·재판기록이보존돼 있으며,외교사료관도 이 의사 관련 고문서철 5권을 소장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 1차자료에 대한 접근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심사평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10편의 작품중에 ‘점근금지’(김단),‘폭염’(황광수),‘이슬털기’(편혜영)를 인상깊게 읽었다. ‘접근금지’는 착상은 좋았으나 너무 작위적이고 플롯도 평면적이었다.허구의 현실을 진실처럼 만드는 것은 플롯이라는 점을 마음에 두었으면 한다.‘폭염’도 플롯을 안이하게 처리해서 작품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형의 죽음과 폭행범으로 구속된 동생,결말에서 아버지의 진실의 드러남이 그렇다.설명적 지문이 많은 것도 흠이었다. ‘달팽이’는 착상과 주제나 문장이 소설로서 수준에 이른 작품이었다.점포정리를 앞둔 지하 상가에서 초상화를 그리면서 수강생들을 지도하는 주인공의 내면 정황이,집념을 갖고 살아가는 그 주위 몇몇 인물들과 호응시켜 담담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그런데 긴 서두를 차지한 달팽이의 삽화가 자연스럽지 못했고,다른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에피소드들 간의 횡적인 관계가긴밀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이슬털기’는 단편으로서의 모든 요건을 고루 갖춘 작품이었다.단아한 문장이 주인공의 모습을 닮으면서 소설의 흐름과 호응되었다.씻김굿 제차(祭次)에 따라 진행되는 플롯은 어찌보면 단조롭고 지루할 것 같은데도 서두에서결말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게 유지되었다.굿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죽은 남자와 주인공의 정황 등을 무리없이 처리한 점이 좋았다.흔한 소재인 ‘사랑의이야기’이면서 죽음과 탄생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원 문제를 생각한 주제도신선했다.굿 장면에 너무 치우쳐서 소설의 주제를 흐리게 할 우려도 있고,남편의 외출에 대한 해명도 너무 암시적으로 처리되어서 아쉬웠다. 몇몇 작품에서 시도했던 사이버 공간에 대한 관심은 그 의도에 비하여 태도와 방식이 너무 안이하다.대부분 응모자들은 이야기와 소설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한다.지금까지 ‘잃어버린 사랑’이야기가많았던 점에 비해 올해에는 ‘가족’의 문제를 주제로 삼은 작품이 많았다는 점도 특이한 현상이었다.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에 그래도 소설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당선의 기쁨을 얻지못한 여러 응모자에게 전하고 싶다. 최일남·현길언
  • [굄돌] 신춘문예

    다시,신춘문예 시즌이다.중앙 일간지 뿐만 아니고 지방 신문들도 해마다 12월 초에는 신춘문예 작품을 접수받는다.지금은 대부분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하기 때문에 부피가 많이 줄어 들었지만,신문사 문화부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동원해서,각 장르별로 투고된 산처럼 많은 원고를 박스에 쌓아 놓고 정리한 뒤 예심 위원들에게 전달한다.신춘문예에 투고된 원고를 보면 이렇게많은 문학지망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초등학생부터 예순이 넘은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문학을 하려면 등단 절차를 거쳐야 한다.신춘문예에 당선되든가 문예지 신인상 제도를 거쳐야 한다.물론 자비 출판으로 책을 낼 수도 있지만 기성 문단에서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화가나 음악가가 되는 것보다 문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문학지망생들은 우선 자신의 작품을 뽑을 심사위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이런 상황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등장하기는 어렵다.이제 문단 등단 절차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우선 신춘문예가 폐지되어야 한다.신춘문예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일제시대의 지식인들이 도입한 안전장치였고 해방후 문예지가 거의존재하지 않을 때 훌륭한 문학적 기능을 했었다.그러나 지금 인터넷의 보편화로 사이버 세계에 들어가면 아마추어 문인들의 수많은 작품과 마주할 수있다.신문은 독자들에게 사실 보도를 전달하는 원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문학은 선진국처럼 잡지,출판을 통해 발표되어야 한다.기성이나 신인을 가리지 않고 투고된 작품의 문학적 수준을 우선으로 잡지,출판 시장이 형성된다면 기득권 사수를 위한 문단정치의 폐해나 불협화음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신춘문예가 거의 유일한 문단 데뷔의 창구였던 시절은 지났다.나 자신도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문학은 달라진 매체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신춘문예 폐지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 하재봉시인·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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