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식장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김구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반입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5·18 망언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 권고
    2026-01-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8
  • [부고]

    ●최귀수(인천 선목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이명선(서울신문 편집교열팀 차장)씨 외조모상 5일 전주 대송장례예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3)274-0761●임수덕(전 서울대 의대 교수)씨 별세 기학(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씨 부친상 김용(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0●상명환(전 제일은행 부장)씨 별세 재우(상치과의원 원장·연세대 외래교수)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4●조중세(농업)중권(LG전자 홍보팀 부장)씨 부친상 송영문(STX팬오션 동경사무소 상무)연영환(우리은행 지점장)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93●심귀식(해남세무서 징세조사과장)씨 모친상 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1시 (062)250-4407●장현갑(대우건설 전무)현충(서울우유 상무)현식(육군 중령)씨 부친상 박성욱(전 해양수산부 국장)신용균(LG에어콘 신용공조 대표)신상호(STX조선 전무)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3시 (02)3410-6915●김춘진(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63)250-2450●이계민(한국경제신문사 주필)계훈(공군 소장)계은(자영업)계익(나주다시농협조합장)씨 모친상 김헌중(광주명지약국)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12●임석규(공정거래위원회 국장)씨 모친상 김이진(한알영농조합 대표)유인출(토지개발공사 단장)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2●심재명(MK픽처스 사장)보경(〃 이사)씨 모친상 이은(〃 대표이사)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02
  • “수행종풍 진작… 인사 투명성 강화”

    “수행을 중시하는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행종풍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총무원에 문화부를 신설하고 변화하는 장례문화에 맞춰 장례예식장을 운영하거나 납골묘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장례문화에도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천태종 제14대 총무원장에 임명된 주정산(58) 스님이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단 운영 구상을 밝혔다. 정산 총무원장은 무엇보다 종단의 수행 종풍을 진작할 것과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위원회 설치를 적극 추진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교육부에서 담당하는 문화 부문을 독립 부서로 떼어내고, 현 교육부를 교육원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1969년 천태종 중흥조인 상월 대조사를 은사로 득도한 정산 스님은 재무부장과 사회부장, 부원장 등 총무원의 주요 소임을 두루 역임한 뒤 감사원장과 종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카드 잘쓰면 ‘알뜰웨딩’ OK

    카드 잘쓰면 ‘알뜰웨딩’ OK

    결혼 시즌이다. 결혼은 예식장 선정, 신혼여행, 주택마련까지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행사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평생고객 확보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봄이면 언제나 ‘웨딩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카드사의 다양한 결혼 관련 서비스나 상품을 잘 이용하면 결혼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웨딩 토털서비스에서 웨딩론까지 LG카드는 결혼을 앞둔 회원을 대상으로 웨딩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상담센터(1566-8350)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회원에게는 가전제품, 신혼여행, 가구, 예물, 메이크업, 드레스, 스튜디오 등에 대해 무이자 할부와 최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LG카드는 또 ‘레이디카드’‘2030’ 회원에게 무보증시 최고 500만원, 연대보증시에는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웨딩론을 운영중이다. 웨딩론을 이용하면 최장 3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신청을 할 때는 신분증과 청첩장 또는 예식장 계약서가 필요하다. 삼성카드도 1대1 상담을 통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전담상담사가 결혼과정 전반을 도와주는 ‘웨딩서비스’(www.samsungcardwed.com)를 시작했다. 제공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면 최고 5배까지 보상하는 ‘서비스 보증제’도 실시하며, 상견례나 피로연을 할 때 추천장소를 이용하면 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는 결혼 관련 품목 구입시 일시적으로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높여주는 ‘일시불 한도 증액’ 서비스와 회원의 대출이자율을 20% 할인해 주는 ‘웨딩론’ 서비스도 제공한다.4월 말까지 결혼예정 커플에게는 보너스 포인트 2만점을 적립해 준다. ●허니문 상품도 할인 판매 비씨카드는 자체 운영하는 비씨투어(www.bctour.co.kr)에서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상담을 받는 고객에게 허니문 상품을 2% 할인해 주며, 출발일 60일 이전 예약고객에게 5% 추가할인과 3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도 자체 여행서비스(1577-8400)를 통해 해외 허니문 상품을 상시 5% 할인해 주거나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8월까지 출발하는 상품 중에는 조기예약시 1인당 10만원 할인, 동반자 반값 할인 상품도 나와 있다. 외환카드는 오는 6월 말까지 예스투어(www.yestour.co.kr)를 통해 해외 신혼여행지 20여개의 상품을 이용할 경우 신부는 정상가격의 반값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출발일 한 달 전 예약하면 상품별로 20만∼100만원까지 할인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도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와 여행센터(1644-3690)에서 신혼여행 조기예약시 할인과 신부 반값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신랑의 경우에는 정상가에서 5%를 할인해 주며 전체 결제액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혼수용품 할인에 리무진 서비스 비씨카드의 ‘프리마돈나 카드’는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전용 카드로 박준 뷰티 랩 20%, 새리미용실 10%, 미랑컬 20% 할인 혜택이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약혼식을 예약하는 고객과 롯데백화점에서 1000만원 이상 혼수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패밀리 클럽카드’를 발급해 준다. 롯데카드의 기본서비스 외에 롯데호텔 객실할인, 롯데면세점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매년 결혼기념일에는 롯데호텔 식사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KB카드는 이달 말까지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와 LG전자 하이프라자,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서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에서는 웨딩카로 에쿠스 리무진과 링컨타운 리무진을 20%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허니문 웨딩카 서비스를 시작했다.4월까지 선착순 고객 10쌍에게는 웨딩카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커플 모두 현대카드 회원이어야 하며 최근 3개월간 카드 사용액이 200만원 이상인 고객에 한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도심속 시골장터 모란시장

    도심속 시골장터 모란시장

    “이거 밑지고 파는 겁니다. 아주머니 인상이 좋아 보여서….” 모란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팔면서 잊지 않는 ‘접대용 멘트’이지만 깎은 물건값 보다는 옛 시골 장터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정겨움이 묻어나 기분이 좋은 곳이다. 국내 최대 민속 재래시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모란장은 분당신시가지와 용인 택지개발 등 인근지역의 급속한 현대화 물결속에서도 쇠퇴하지 않고 오히려 찾는이가 매년 늘고 있다. 인근에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대형유통매장이 빼곡하게 들어섰지만 고향의 향수를 느끼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가격이 저렴한 생필품들을 구하려는 알뜰주부들로 여전히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 뿐인가. 모란시장에서는 개발에 밀려 서울에서 옮겨온 ‘이주민촌’인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의 애환도 가득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삭막한 콘크리트 숲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토종 재래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란시장이 처음 선 것은 지난 1961년으로 알려져 그나마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향수 달래려는 어르신·알뜰주부들로 북새통 당시 평양이 고향인 한 예비역 육군대령이 재향군인들과 함께 지금의 모란장터(당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탄리)에서 하천 개간사업을 하면서 생필품조달과 생활여건을 만들려는 수단으로 장터를 조성한 것이 모란장의 시초라고 한다. ‘모란’이란 명칭도 모란봉에서 따와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모란예식장 주변에 있었으나 1970∼1980년대에는 지금은 분당으로 이전한 성남시외버스터미널과 성남대로변에 형성됐다가 1990년대 초 지금의 수정구 성남동 대원천 복개지(3300여평)로 이전했다. 복개천 주차장부지로 평일에는 유료주차장으로 사용되다 장날이면 재래시장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4·9일 열리지만 개·닭 등 가축시장은 상설 끝자리가 4일과 9일인 날에 열리는 전형적인 5일장이지만 일반 재래시장과는 달리 개와 닭 오리 고양이 등 가축시장이 시장 외곽에 상설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시장에는 모두 950여명의 상인이 등록돼 있지만 소재파악이 안되는 떠돌이 상인까지 합치면 1600여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이곳 상인회의 추산이다. 장터입구에는 주로 농산물과 꽃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 애주가들을 위한 선술집은 초입에 있다. 닭똥집 등 포장마차 메뉴에서부터 개장국 칼국수 도토리묵 동동주 등 없는 것이 없다. 장날에는 어김없이 입구부터 가득메운 상인들과 주민들로 좀처럼 헤집고 나가기가 어렵다. 특히 주말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따라나선 아이들도 가세해 시장을 꼼꼼히 둘러보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먹을거리·구경거리 가격은 대채로 싼 편이다. 소주안주로 그만인 닭모래집은 한 포대에 3000원이고, 달랑 콩 한소쿠리 가지고 나온 할머니가 ‘몽땅 1000원’이라는 외침도 들을 수 있다. 소쿠리에는 집에서 낳은 강아지가 담겨 있기도 하고, 집에서 기른 대파나 양파, 호박 등을 한 소쿠리 이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재래시장이면 으레 자리잡고 있는 싸구려 의류시장도 줄지어 있다. 누더기를 걸치고 엿을 파는 각설이가 구수한 타령으로 어린이들을 불러모으고, 만평통치약이라는 굼벵이와 지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약효야 어찌됐든 굼벵이는 1㎏에 10만원을 호가한다. ●애완견·개고기 장수 대조적 한쪽에서는 찌그러진 드럼통에 불을 피워 돼지고기와 생선, 메추리 등 재래시장 정취를 구워낸다.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열려 광대들이 주민들 사이를 뛰어다니는가 하면, 이들을 뛰쫓는 개구장이들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시장 북서편에는 장날마다 애완견시장이 열린다. 한쪽에서 개고기를 좌판에 널어놓고 파는 것과 대조적이다. 시중에선 20만∼30만원하는 푸들과 말티즈, 슈나우저 등을 4만∼5만원대에 살 수도 있다. 혈통을 보여주기 위해 어미를 같이 데리고 나온 상인들도 많다. 한때 중국산이 판친다는 지적이 많아 상인들이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인 발길 부쩍 늘어 사람이 많아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좀처럼 찾지 않던 현직 시장도,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부쩍 시장 출입이 잦아졌다. 보신원이 많다 보니 개고기 반대모임회원들의 반대시위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개띠해로 시위가 잦지만 보신원 상인들은 꿈쩍도 않한다. 이래저래 모란시장은 볼거리가 많다. 매년 5월에는 민속축제도 열린다. 서울 잠실에서 분당행 116번,119번을 타면 된다. 전철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모란시장 바로옆 공터에 유료주차장도 있지만 30분당 15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소득57% 탈루

    고소득 자영업자 소득57% 탈루

    고급웨딩홀, 대형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4분의 1만 신고하는 등 세금탈루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들 ‘기업가형 자영업자’를 포함, 탈세가 심한 자영업자 319명에 대해 20일부터 한달간 집중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석달간 고소득 자영업자 422명에 대한 1차 표본세무조사를 실시,3016억원의 탈루소득을 적발해 109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1년에 평균 6억 3000만원을 벌어들여 2억 7000만원만 신고하고 나머지 3억 6000만원(56.9%)은 탈루했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등 전문직은 4억 2000만원을 벌어 1억 8000만원을 탈루, 소득탈루율이 42.8%였다. 유흥업소나 집단상가, 도매 등 기타업종의 소득탈루율은 54.0%였다. 반면 고급예식장,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은 1년에 평균 8억 1000만원을 벌고도 2억 1000만원만 신고해 탈루율이 무려 74%에 달했다. 조사대상 422명은 이미 1명당 1억 5000만원의 세금을 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추징한 세금은 1명당 2억 6000만원으로 자진납부액보다 1.7배 늘었다. 국세청은 기업가형 자영업자의 탈루 행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영업자 319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한달간 2차 집중 세무조사에 착수했다.319명은 1차 조사 대상 42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또 오는 6월중에는 탈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사와 변호사 등 대표적인 직종 2∼3개를 선정,5월 종합소득세 신고 내용을 정밀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3차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세청 김은호 조사2과장은 “세금을 탈루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때까지 매 분기 한번 이상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탈루율 96% ‘세금大盜’도

    탈루율 96% ‘세금大盜’도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국세청의 표본 세무조사에서는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의 탈루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급웨딩홀, 스포츠센터, 대형사우나, 골프연습장, 부동산관련 업체 등 재산규모가 큰 이른바 신종 자영업자들의 탈루 비율이 의사·변호사 등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에서 고급웨딩홀을 운영하는 박모(62)씨는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예식비와 피로연회장 사용료 53억원을 현금으로만 받아 자신과 동생 명의로 은행에 나눠서 예금했다. 신용카드로 계산하겠다고 하면 부가가치세 10%를 더 요구했기 때문에 이용객 대부분은 현금결제를 선택했다. 박씨는 수입금액 53억원 중 33억원만 세무서에 신고하고 나머지 20억원은 누락했다. 이렇게 빼돌린 소득으로는 부인 명의로 다른 예식장을 50억원에 인수하는 등 ‘재산불리기’에 나서 최근 5년새 재산 증가분이 무려 68억원이나 된다. 박씨는 이번에 소득세 등 5억원을 추징당했다. 서울에서 대형사우나를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소득의 거의 대부분을 누락했다. 사우나에서는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모두 현금으로 계산하는 점을 악용했다.2년간 순소득 27억 6000만원을 올렸지만, 세무서에는 1억 2000만원만 벌었다고 신고했다. 탈루율이 무려 95.6%나 된다. 김씨도 소득세 등 13억 7000만원을 추징당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그간 국세청이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득 탈루율이 거의 ‘0%’에 가까운 월급쟁이와 달리,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들은 ‘많이 벌고, 조금 신고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보다 이른바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의 탈루 행태가 훨씬 심각했다. 422명의 이번 조사대상만 놓고 보면 의사 등 전문직종도 번 돈의 60%는 신고한 반면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4분의 1만 신고했다.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탈루 사각지대’로 등장한 것이다. 더구나 이런 세금 탈루는 부동산투기에 이은 재산증식으로 이어진다는게 문제다.422명의 최근 10년간 재산변동이 이를 극명하게 입증한다. 422명의 총보유재산은 기준시가 기준으로 95년말 5681억원에서 지난해말에는 1조 5897억원으로 10년새 3배 가까이 불었다.1가구당 재산이 24억 2000만원씩 늘어났고, 특히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은 무려 44억 5000만원이나 재산이 불었다. 국세청이 파악하지 못한 금융자산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재산증식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짐작된다. 주목할 것은 소득 탈루가 많은 경우에 재산증가도 이에 비례해 많았다는 점이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고소득 자영업자의 탈루가 ‘부의 양극화’ 현상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업종부터 순차적으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창정·김준호·김은혜 웨딩마치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33)과 프로 골퍼 김현주(22)커플이 19일 낮 12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엄기백 KBS PD가 주례를, 개그맨 김제동이 사회를 봤고, 가수 성시경과 DJ DOC등이 축가를 불렀다. 예식이 끝난 뒤 1시15분부터 예식장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WBC 한·일 준결승전이 중계돼 하객이 식사를 하며 야구를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그맨 김준호(31)와 연극배우 김은영(33)도 이날 낮12시30분 스카이시티 컨벤션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개그맨 김병조가 주례를 맡고, 컬투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에는 김대희, 장동민, 유상무 등 동료 코미디언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MBC 김은혜(35)앵커도 이날 오후 5시 하얏트호텔에서 동갑내기 국제변호사 유형동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최홍준(천주교 전국평신도 사도직협의회 사무총장)홍길(대구 삼덕천주교회 주임사제)홍운(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전 서울신문 편집국장)홍대(서울시 생활경제과 에너지1팀장)홍록(조각가)홍국(가톨릭신문 홍보기획팀장)홍택(함양 홍인외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춘호(대한화재보험 대리점장)권종림(대구은행 대신동지점장)씨 빙모상 4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3)956-4445 ●이경식(사업)정식(〃)광식(전 서울신문 광고국 부국장)씨 모친상 3일 대전 재룡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30분 (042)601-7201 ●박인규(프레시안 대표)엘라이(수녀)미옥(부경대 교수)씨 모친상 류대환(코바이오텍 사장)김상렬(대전대 교수)씨 빙모상 4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1 ●박우창(전 Rockwell 인터내셔널 사이언티스트)규창(전 LG전자 부사장)수창(피부과 의사) 은경 윤창(성균관대 교수)순창(을지의대 〃)예경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16 ●편지원(전 대구대 법대 교수)씨 별세 김주엽(LG CNS 선임컨설턴트)희정(덕성여대 강사)희수(서울대 의과대 소아마취과장)씨 모친상 김양경(오티스엘리베이터 과장)씨 시모상 이달호(경원대 공과대 교수)박광일(경기대 예술대 〃)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410-6914 ●김용준(수원남부경찰서 청문감사관)씨 모친상 5일 서울 강서장례예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2)2606-9363 ●여진동(인스피알 대표)씨 모친상 김양호(청주대 교수)박준(예은라벨 대리)씨 빙모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2072-2034
  • [남과여] 결혼비용 얼마…어떻게 썼나

    [남과여] 결혼비용 얼마…어떻게 썼나

    ‘결혼은 사랑이지만 결혼식은 돈이다.’아무리 결혼식이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해로를 다짐하는 경건한 서약의 자리라 해도 돈 문제는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할 숙제다. 집과 가재도구, 예식비 등 기본적인 지출에 더해 함들이, 예물예단, 이바지 등 관습에서 비롯된 씀씀이는 또 얼마나 많은가.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305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커플당 평균 1억 2944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봤다. ■ 신랑, 9609만원…비용 82% 주택마련에 쏟아부어 지난해 결혼식을 치른 대한민국 신랑은 평균 9609만원을 사용했다. 주택마련 비용·예식비·신혼여행비 등 신랑이 지출하는 모든 경비를 합한 금액이다. 신랑이 쓰는 비용은 전체 결혼비용 1억 2944만원 가운데 74.2%를 차지했다. 신랑은 신부보다 3배 정도 더 부담하는 셈이다. 신랑은 예물구입비·예식비·신혼여행비·주택구입비를 신부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마련 신랑이 신부보다 12배 더 부담 신랑이 부담하는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마련 비용이다. 평균 7919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신랑이 부담하는 결혼비용의 82.4%에 이른다. 신랑 신부가 주택마련에 평균 8571만원을 사용하는 데 비쳐볼 때 주택비용의 거의 대부분은 신랑이 부담했다.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라는 관념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는 4월 결혼할 김모(31·공무원)씨는 “결혼을 준비하기 전에는 주택구입이든 혼수든 형편에 맞춰 신부와 나눠 부담하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남자가 무조건 집을 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게 어디 보통일이냐.”면서 “그런데 주택마련 부담을 신부와 나누려고 하면 마치 신랑이 능력이 없는 것처럼 치부된다.”고 털어놨다. 주택마련 비용은 신랑과 신부가 지출하는 결혼비용 중 가장 격차가 심하다. 신랑은 7919만원을 내는 반면 신부는 652만원을 사용했다. 주택을 마련할 때 신랑이 약 12배에 달하는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다. 주택마련 비용의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남성의 경우 결혼이 자신이나 부모에게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택마련은 남자, 혼수는 여자’여전 신랑은 주택마련 비용에 이어 예식장 비용을 많이 썼다. 신랑은 자신이 내는 전체 결혼비용 중 5.7%인 544만원을 예식비로 부담했다. 신랑은 주택구입비와 예식비 다음으로 예물에 432만원(4.5%)을 썼다. 이어 예단 278만원(2.9%), 신혼여행 비용 225만원(2.3%) 등 순서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의 경우 결혼비용 중 주택마련 비용(82.4%)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6%를 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신랑은 주택마련에 ‘올인’하는 셈이다. ●결혼 비용은 가족도움으로 해결 신랑은 결혼비용의 절반 이상을 가족 도움으로 해결했다. 신랑이 부담하는 결혼비용 9609만원 가운데 56.3%인 5413만원을 가족으로부터 조달했다. 스스로 저축을 통해 모은 결혼자금은 2892만원(30.1%)이었으며, 융자 및 대출은 1304만원(13.6%)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비용의 절반 이상을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는 점은 결혼이 개인의 일이자 동시에 부모의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혼의 주인인 혼주(婚主)가 대부분 부모이며, 이 때문에 결혼 비용 마련은 결혼 당사자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부모가 해주어야 할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신부, 3335만원…가전·가구등에 10%이상씩 골고루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들은 결혼비용으로 과연 얼마를 사용할까. 지난해 결혼한 305명의 신부들은 결혼비용으로 평균 3335만원을 사용했다. 총 결혼비용 1억 2944만원 가운데 25.8%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신부는 혼수구입에 주력 신부는 결혼비용 3335만원 가운데 주택마련 비용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신부가 낸 주택마련 비용은 평균 652만원으로 신부가 부담하는 전체 결혼비용의 19.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주택마련 비용 8571만원의 7.6%에 불과하다. 나머지 92.4%는 신랑이 부담하는 셈이다. 신부는 주택마련 비용과 거의 비슷한 액수인 평균 563만원을 예단마련에 사용했다. 신부의 결혼비용 가운데 16.8%를 차지하는 액수다. 신부는 주택마련 비용과 예단비 다음으로 가전제품 구입(547만원·16.4%)과 가구 구입(517만원·15.5%)에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어 예식장 비용으로 482만원(14.4%)을 썼으며 예물 구입에는 286만원(8.6%)을 사용했다. ●주택마련은 신랑이 12배, 가전·가구는 신부가 12배 신부의 결혼비용 지출 양태는 신랑과 크게 다르다. 신랑은 신랑이 부담하는 전체 결혼비용 가운데 80% 이상을 주택마련에 ‘올인’하고, 나머지 10여개 항목에 대해서는 0.1∼5.7%를 사용했다. 이에 비해 신부는 신부가 지출하는 결혼비용 가운데 주택마련·예단·가전·가구·예식장 비용 등에 각각 10% 이상을 사용했다. 이런 결과는 결혼을 준비할 때 신부가 신랑보다 더 많은 항목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구 구입에 신랑은 43만원, 신부는 517만원을 썼으며 가전제품 구입에는 신랑이 49만원, 신부가 547만원을 지출했다. 두 항목 모두 신부가 신랑보다 12배 더 쓰고 있다. 신랑이 주택마련에 신부보다 12배 더 쓰는 점과 비교해 볼 때 흥미로운 대목이다. 결혼비용의 출처는 신랑과 신부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신부는 결혼비용 가운데 평균 129만원(3.9%)을 융자나 대출로 해결했다. 신랑이 전체비용의 13.6%를 대출로 해결하는 것과 비교된다. 신부는 결혼비용 가운데 스스로 부담하는 비율이 41.7%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신부 역시 결혼비용의 절반 이상을(54.4%)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신랑신부 “예단은 거품” 신랑과 신부 모두 결혼비용 가운데 가장 거품이 많았던 항목으로 예단을 꼽았다.31.8%가 예단을 거품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예식비용(24.9%), 예물(11.1%), 신혼여행(10.8%) 순이었다. 특히 신혼부부들은 예단에 대해 거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주택마련 비용, 예식비 다음으로 많은 금액(840만원)을 썼다. 오는 4월에 결혼하는 이모(29·여·회사원)씨는 “처음에는 예단을 최대한 줄이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상대방 부모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예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많은 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권성인·김영미 부부의 경우 권성인(32)·김영미(27·여)씨 부부는 결혼비용으로 모두 9210만원을 사용했다. 대기업 입사 5년차인 권씨는 6800만원, 김씨는 2630만원을 각각 부담했다. 권씨는 결혼을 위해 입사후 월급을 아껴 4000만원을 모았다. 권씨 부부는 1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아내보다는 형편이 나은 권씨가 결혼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기로 결혼 전부터 합의가 된 상태였다. 먼저 결혼식장은 가격이 저렴한 강북 지역으로 선택했다. 예식비로 사용한 비용은 550만원(아내 김씨 250만원)이다.1인당 2만 2000원짜리 음식에 250명 정도의 하객이 올 것으로 계산했다. 강남에 있는 호텔의 경우 식대가 보통 5만∼6만원 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부분 절약한 셈이다. 권씨의 경우 결혼식을 서울에서 치르고 지방인 고향에서 친지들을 위해서 피로연을 다시 한 번 열었다. 총 300명의 친지들과 하객들이 왔고, 우산 등 작은 선물까지 모두 680만원을 썼다. 드레스, 메이크업, 동영상촬영에 쓴 비용은 350만원으로 모두 권씨가 부담했다. 친한 후배로부터 최고급 업체를 소개받았고 원래 400만원 드는 비용을 50만원 정도 아꼈다. 예물은 종로 귀금속 상가에서 300만원(아내 김씨 50만원)에 마련했다. 반지·귀고리·목걸이 두 세트를 구입했고 권씨는 반지만 샀다. 신랑과 신부 모두 예물 시계는 구입하지 않았다. 양가 어머니들과 신랑 신부의 한복을 구입하는 데는 480만원(아내 김씨 130만원)을 썼다. 신경이 많이 쓰인 예단은 양가 합의를 통해 300만원(아내 김씨 200만원)으로 줄였다. 권씨는 아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족 6명의 옷값을 각각 50만원 정도로 책정했다. 친지들에게는 예단을 하지 않았다. 유럽으로 갔던 신혼여행비는 550만원이 들었다. 결혼경비 등을 아껴 신혼여행에는 투자를 많이 한 셈이다. 주택은 경기도 지방의 소형 아파트에 4000만원에 전세로 들어갔다. 일부는 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기타 경비로는 청첩장 20만원, 도우미 비용 30만원 등 총 100만원 정도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 성큼… 한강서 기지개 ‘쫙’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들을 위해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 246개 시설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강서지구(5호선 방화역 2번 출구)는 한강 하류로 방화대교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숲길을 따라 6.1㎞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됐으며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육상트랙도 있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에서 흰뺨 검둥오리, 물억새, 갈대 등을 볼 수 있다. 난지지구(7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에는 도심에서 야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푸근한 봄날씨에 피크닉을 하기에 제격이다. 취사장, 텐트, 야외탁자 등이 구비돼 있다. 배드민턴장, 국궁장,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좋다. 여의도지구(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는 조깅, 하이킹, 인라인스케이트 등 레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철새도래지와 밤섬, 꽃동산, 야외예식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있다. 양화지구(2호선 당산역 4번 출구)는 봄이면 요트, 윈드서핑, 모터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 재미도 있다. 잠원지구(3호선 신사역 5번 출구)에는 조깅하기 좋은 트랙구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많고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 산책로 잔디밭 등도 갖춰져 있다. 총 연장 12.6㎞로 한강공원 중 가장 긴 광나루지구(5·8호선 천호역 2번 출구) 주변에는 대규모 갈대 군락지가 있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최적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단체 이용자들에 대해서만 인터넷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로 한달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특히 성수기인 3∼10월 주말에 인기종목인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을 이용하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세대부부 70% ‘맞벌이’

    신세대의 결혼 행태가 점차 실속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가 넘는 부부가 맞벌이였다. 보건복지부는 ㈜좋은만남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에 의뢰,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305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신혼부부 1쌍의 결혼 비용은 평균 1억 2944만원이었다.2003년에 비해 554만원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9609만원(74.2%)은 신랑측이,3335만원(25.8%)은 신부측이 부담했다. 신랑측 부담은 3.7%포인트가 늘었다. 비용의 66.2%를 주택 마련에 투입했다. 예식장비(7.9%), 예단(6.5%) 등의 지출은 줄었다. 결혼 비용은 5000만∼1억 5000만원을 사용한 부부가 56.8%로 가장 많았으며,5000만원 미만은 16%였다. 결혼 비용의 55.8%를 가족들로부터 지원받았고,33.1%는 본인이 마련했으며,11.1%는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고 답했다. 출산 계획은 평균 1.62명이라고 했다.57.2%는 2명을 출산할 계획이라고 했고 낳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7.7%나 됐다. 연령 차이는 신랑이 3∼4세 연상이 34.6%였고 신부가 연상인 경우는 5.7%였다. 함들이를 한 경우는 52.8%에 그쳤다.72.1%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으며, 가사 분담률은 아내가 67.8%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주요 유통업체들이 봄 혼수 마케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혼수고객이 평생고객으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영등포점·미아점은 예식장 계약서나 청첩장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혼수 구매 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웨딩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한다. 본점에서는 300만원·500만원·1000만원을 구매할 경우 15만원·25만원·5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본점 12층 웨딩살롱에는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상담하는 웨딩 컨설턴트가 예식장 섭외·예단·예물·드레스·신혼여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해준다.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삼성·LG 디지털 웨딩 기획전에서는 삼성 42인치 PDPTV를 302만 6000원에, 하우젠 10㎏ 드럼 세탁기를 74만원에 판다. 아이리스의 갤러리 침구세트(퀸)는 35만 5000원에 내놓았다. 또 월드 프리미엄 다이아몬드 초대전에서 6부 반지와 3부 목걸이,2부 귀고리 등으로 구성된 다이아몬드 3종 예물 세트를 420만원,5부 다이아몬드 보석은 220만원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6개점에서 다음달 2일까지 첫 구매일로부터 3개월까지 구매금액 합산결과 300만원·500만원·1000만원·1500만원·2000만원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5만원·25만원·50만원·75만원·100만원어치 상품권을 준다. 또 내달 2일까지 혼수 가정용품 브랜드 세일을 통해 침구·도자기·주방용품을 40∼1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대진·조디익·본톤 등 21개 가구 브랜드는 60만원·100만원·200만원어치를 사면 4만원·7만원·14만원의 상품권을 준다.17일부터 혼수 모던가구 기획전을 열고 소파·식탁 등을 정상가보다 40∼3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24일부터 3월말까지 웨딩 패키지(웨딩드레스·스튜디오·헤어·메이크업)를 계약할 경우 4가지 혜택을 주는 ‘갤러리아 웨딩 이벤트’를 실시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혼수 고객을 위해 노블 통가죽 소파(4인용) 260만원, 조디익 4인 소파 189만원, 나래페니 4인 식탁세트 88만원 등으로 가구를 30∼4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12∼19일 혼수가전 특별 에누리전을 연다.42인치 PDP TV 285만원,32인치 LCD TV 149만원, 양문형 냉장고를 79만원에 판다. 가전을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1등(50명) 상품권 50만원,2등(200명) 10만원,3등(400명) 5만원,4등(참가자 전원)에게는 상품권 5000원을 경품으로 준다. KB카드 고객이 50만원 이상 사면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용산역 아이파크몰도 2층에 450평 규모의 상설 혼수테마관을 열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산 동구청 신청사 새달 착공

    부산 동구 주민의 숙원사업인 구청사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 동구청은 내달부터 현 청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연면적 2만8852㎡)규모의 신청사 건립공사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구청은 공사기간 사용할 임시청사를 범일 1동 한성기린프라자에 마련, 오는 27일까지 이사를 끝내고 28일부터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구청은 다음달 초부터 건축물 철거에 들어가는 등 본격공사를 시작, 2008년 12월 신청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방범시스템과 냉난방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최첨단 지능형 건물로 지어지며 구민의 편의를 위해 청사안에는 예식장과 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 청사는 1957년 건립이후 모두 9차례 증·개축이 이뤄졌으나 건물이 낡고, 주차공간 및 사무실이 비좁아 민원인들과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랑 힘세서 신부는 좋겠네

    신랑 힘세서 신부는 좋겠네

    한국 「프로·레슬링」 계의 기린아(麒麟兒) 장영철(張永哲)이 곧 장가를 간다. 四각의 「매트」를 주름잡던 왕년의 「헤비」급 챔피언, 억척스런 「셀리비트」(독신주의자)였기에 그의 이번 혼사는 대망(待望)의 「빅·게임」이 아닐 수 없다. 『덩치는 저래도 「링」밖에서는 하는 짓이 꼭 어린애인걸요』귀엽다는 듯이 「링」속의 獅子를 바라 보는 신부 全英海(26)양은 利大를 나온 체중 45kg의 「울트라·라이트」급. 결혼 D「데이」는 오는 6월 22일. 이날 하오2시 張永哲, 全英海 「콤비」는 종료예식장에서 정식 부부가 되는 「메인·이벤트」를 피로(披露)한다. 작년 9월 12일 아무도 모르게 약혼식을 올린지 만 9개월 10일만에 이들은 명실상부, 부부의 연(緣)으로 새로운 출발하게 된 것. 『처음엔 그냥 열렬한 「팬」으로 존경과 관심을 쏟았죠. 얼마를 지나다 보니까 남다른 성실성, 부드러운 인간미에 저도 모르게 인간적으로 끌려들어 가게 되었어요. 「링」안에선 그토록 무서운 사람이 일단 「링」밖으로 나오면 그보다 더 순진하고 나약할 수 가 없답니다』 신부는 신랑 자랑에 침이 마른다. 『4년전 그일 (註=장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폭탄선언) 이 있은 직후 난 부산 태종대에 칩거하고 있었읍니다. 환호하던 관중도 갈채를 보내던 「팬」들도 모두 나에게서 시선을 뗀 직후라 난 환멸과 패배감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었죠. 그때 「미스」全이 어머니와 함께 나를 찾아 왔읍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위로해 주더군요. 난 순간적으로나마 감격했고, 그 감격은 곧 재기(再起)에로의 생명수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사랑의 「게임」은 대략 3「라운드」로 구분된다. 1「라운드」는 「챔피언」대「팬」의 시절. 63년부터 65년까지의 3년간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였고 그것은 또한 張永哲의 황금기이기도 했다. 그때 全양의 一家는 어머니 崔正林(56)여사를 비롯해서 네딸(정원·정숙·영매·정옥), 사위, 조카등이 모두 張의 열렬한 「팬」. 「게임」이 있을때마다 그들은 체육관을 찾았고 張이 나오는 TV앞에선 가성(奇聲)·괴성(怪聲)이 뒤범벅이 된 수라장이 이루어지곤 했다. 제 2「라운드」는 오누이 시절. 全양의 어머니는 어느날 「게임」이 끝난후 張을 집으로 초대, 아침 아들이 없던 그녀는 그를 양아들로 삼았다. 따라서 全양과는 「오빠」·「누이」의 관계. 이제 이들은 「여보」로 호칭되는 제3「라운드」의 「게임」을 목전에 두고있다. 신부 全英海양은 운동 구경뿐이 아니라 여고때는 직접 「핸드볼」선수로도 활약했던 맹렬(猛烈)여성. 수척한 몸매이긴 하지만 다부진「마스크」에 정신의 탄력성 같은게 엿보이는, 제격인 「선수의 아내」다. 『막상 배우자로 생각해 보니 성격이 혹 난폭할까봐 걱정이되었어요. 그러나 사귀면 사귈수록 이런 걱정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되었읍니다. 도무지 집에 들어오면 어린애가 돼요. 온 식구를 무섭게 웃긴답니다』 張永哲이 全양과의 결혼을 경심 하게 된 것은 그들의 결혼이 자신의 선수 생활에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때 부터. 「프로·레슬러」의 생명이 적당한 식사 관리와 휴식에 있다고 믿는 張永哲은 全양의 「모든것」에서 결혼생활과 선수생활의 양립(兩立)이 가능하다는 어떤 확신같은걸 얻은 것 같다. 결혼 생활이 질서와 「밸런스」를 기조(基調)로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정신 건강면에서 독신보다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張永哲의 「면(免)총각의 변(辯)」. 술과 담배를 안하고, 비교적 건실한 생활을 해 온 張은 이번 결혼이 자신으로서는 「꿈이여 다시 한번」을 꾀할 수 있는, 어떤 전기(轉機)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레슬러」의 아내를 지망한 신부 全양은 급습(急襲)한 기자의 질문에 대략 다음과 같은 「내조(內助)의 변」을 털어 놓았다. -어랜애는 몇이나 낳을 예정? 『아들만 둘. (머뭇거리다가) 하지만 선수론 안 키우겠어요.「팬」으로 보는 것과 혈육으로 보는 것과는 감상眼이 근본적으로 다르거든요』 - 張선수를 무어라고 불러요? 『재근이 아저씨, 조카 중에 재근이란 아이가 있어요…』 - 결혼 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할일이 있다면? 『두사람의 체중을 똑같이 늘리는 것. 우리 재근이 아저씨의 체력 유지와 「컨디션」조절같은것도 모두 내가 해야 할 당면 과제죠 』 - 혹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가공(가공)할 사태가 벌어진텐데…. 『아무리 싸움을 해도 나에게 손찌검은 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해요 때릴 데가 어디 있어야죠?』 이들은 지금 청량리 대왕상가 「아파트」에 「스위트·홈」까지 마련했다. 張永哲은 22일 결혼식을 올린 직후에 있을 국제경기에 오히려 더 신경이 써 진다고, 새 신랑답지 않은 발언일석. 1백10kg 「헤비」급과 45kg 「플라이」 급의 사랑의 대전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상상평(想像評)을 부탁했더니 張은. 『내가 항상 패자(敗者)죠』 사람좋은 너털 웃음을 터뜨린다. [ 선데이서울 69년 6/15 제2권 24호 통권 제38호 ]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서울 용산역사에 위치한 현대 아이파크몰이 지난달 26일에 개장했다. 매장 성격은 복합 쇼핑몰이다. 연면적이 8만 2000여평에 이르러 국내에서 가장 넓은 매장이다. 아이파크몰은 최대 매장이란 점도 있지만, 역사 매장이란 점에서도 일반 매장들과 다르다. 용산역은 호남행 KTX 시발역이어서 이동인구가 무척 많은 곳이다. 이곳에 들러 궁금증을 풀어봤다. 아이파크몰에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E마트와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 혼수전문관인 코디센, 영화관인 CGV, 푸드코트인 레스토랑파크, 공연장인 이벤트파크,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스타디움, 예식장 등이 들어서 있다. 종합 쇼핑·문화·레저 공간인 셈이다. 의류 중심의 하이패션 전문 백화점도 입점이 계획돼 있고 문화센터와 작은 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동관은 종합 패션 공간 아이파크몰 동쪽 4층에는 패션스트리트 4번가이다.4번가는 20대 여성 취향의 캐주얼 옷가게가 쭉 늘어섰다. 패션스트리트는 실내라는 느낌이 없는 로드숍 거리다. 6층의 패션스트리트 6번가에는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 란제리 가게가 입점해 있다. 박문진 현대아이파크몰 영업기획팀 대리는 “패션스트리트에는 7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며 “지오다노·클라이드·에뛰드하우스·코데즈컴바인 등을 비롯해 개인이 끌어들이기 힘든 유명 브랜드를 회사차원에서 많이 유치했다.”고 말했다. ●서관엔 디지털 제품 多있다 서관에는 동양 최대인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가 자리잡았다. 아이파크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파크는 3층부터 8층까지 5개층을 이룬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휴대전화 매장을 가장 꼭대기인 8층에 둔 것도 특이하다. 축구장 3개 정도로 넓다. 가게와 가게 사이의 복도가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김민우(29)씨는 “용산역 전자상가를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어서 통일성이 좀 떨어진다.”며 “그래도 다양한 휴대전화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역사에서 나와 마주하는 곳에 디지털카메라와 MP3등 소형 IT가전을 둔 것도 눈에 띈다. 생활가전의 수리와 업그레이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전문점에도 혼수품 가득 전자전문점 2층의 코디센.450평 규모로 가구·인테리어·소품 등을 전체적으로 코디하는 혼수 전문점이다. 한쪽에는 침대와 가구, 침구, 탁자, 커튼을 고풍스럽게 꾸몄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핑크빛이 감돌게 장식하는 등 테마별로 조성해 놓았다. 이불을 살펴 보던 한 아주머니는 “큰 애 결혼할 때 좋은 것만 샀지만 신혼집을 보니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못해 속상했다.”며 “여기서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테마별로 맞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침구·커튼·가구·한복 매장이 들어와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조만간 가구와 여행, 스튜디오, 주얼리 등이 입점한다.”고 말했다. 예식장은 서관 7층에 있다. ●레스토랑 파크 각국 음식점 즐비 동관과 서관을 잇는 레스토랑 파크에는 깔끔한 한식에서부터 베트남·태국·인도·퓨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들어와 있다. 디지털파크의 옥상 정원에선 용산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옥상 정원과 레스토랑 파크를 잇는 다리에서는 이벤트 파크에서 열리는 행사를 볼 수 있다. 이벤트 파크에는 인기 가수의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디지털 파크에는 각종 디지털제품 체험관이 있다. 일본 게임 니텐도 무료체험관, 소니PS2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차 공간·안내판 늘려야 주차장 수용 규모가 2100대이지만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흠이다. 또 아이파크몰은 면적이 넓어 자칫 길을 잃기도 쉽다. 때문에 안내판이 요구된다. 복합 쇼핑몰은 유통업계의 최종판으로 불린다. 백화점·할인점·외식업체·영화관·공연장 등이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몰오브아메리카(Mall of America), 일본의 나라포트, 홍콩의 하버시티가 대표적이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서 백화점·할인점을 거쳐 쇼핑몰이 시작돼 2만달러에 이르면 꽃을 피운다고 본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도 80년대에는 독립건물로 운영되던 영화관이 멀티플렉스로 개발되면서 쇼핑몰에 들어왔고, 할인점과 패밀리레스토랑 등도 쇼핑몰로 입점하는 추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미스도 여대생도 거짓말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요』-「미스·코리어」진(眞)을 자퇴한 김지연양은 이마를 짚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녀의 경우는 가인박복(佳人薄福)이라고나 할까. 거국적인 미녀뽑기에서 아무튼 제1위를 차지한 여자다. 진을 자퇴하고 주최자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응모자격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것이지, 그 자태나 용모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본명 김정혜(金正惠), 마감 이틀 전 미장원 마담 권유로 응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이러쿵 저러쿵 풍문이 시끄럽게 나돈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요즘 자택(서울특별시 갈월동)에서 바깥 출입을 일절 금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박혀 산다. 일이 모두 수습이 되고 잠잠해질 때까지 얼굴을 내놓기가 싫은 심정이다. 자퇴한「미스·코리어」김지연양의 본명은 김정혜. 1949년 6월 30일 생이니까 만 20세.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 287의 1. 평소 자주 드나들던「센추리」미용실「마담」의 권유로「미스·코리어」서울 예선에 응모한 것이 대회 이틀 전인 4월 25일. 응모자「프로필」난에 소개된 金양은 - . 『 … 현재 숙대(淑大) 가정과에 재학 중인 金양은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20세 … . 결혼문제엔「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엉뚱하게도「40세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장 166, 무게 51, 36-23-36』으로 되어 있다. 4월 27일 상오 10시 대한체육회관에서 열린 서울예선대회에서 金양은「미스·서울」9명 중에 뽑혔다. 전국 결선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운명의 5월 1일 밤 9시 35분.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미스·코리어」진으로 선발되는 순간 金양은 정신이 아찔했다. 당선의 감격은 벅찼는데 그날부터 소문나기 시작 『뜻밖의 영광에 뭐라 할 말을 잊었다』며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은 잠깐, 다음날부터『「미스·코리어」진은「미스」가 아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입이 빠른 미용실, 양장점 사이로 소문은 삽시간에 확산. 이렇게 되자 金양은 5월 7일자로「미스·코리어」진 사퇴서를 냈다. 심사위원회의 재심이 있고 5월 9일자로 주최측 지상을 통해『1969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된 김지연양은 본 대회 선발규정에 의하여 그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본인이 자퇴하였으므로 당선을 취소합니다』로 정식 발표되었다. 金양은 감격 9일만에「미스·코리어」의 왕관을 되돌려 주어야 했던 것이다. 취소되자 숙대선 “그런 학생 없다” 공한(公翰) 이렇게 되자 金양의 출신교로 알려진 풍문(豊文)여고와 숙대측에서도 해명공한을 냈다. 金양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닌 사실이 없다는 것. 먼저 숙대측이 재학한 사실이 없음을 10일자 공한으로 각 신문사에 밝혔다. 다음은 숙대측 공한 전문. 『1969년「미스·코리어」당선자에 대하여 금년「미스·코리어」진으로 당선되었다가 그 자격이 취소된 김지연양에 대하여 그가 자칭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나 본 대학교에서는 그의 학적을 둔 사실이 전혀 없사옵기 이에 알려드리오니 보도에 정확을 기하는데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선에서 진으로 당선된 임현정양은 본명이 임희선으로서 본 대학교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임을 확인하는 바입니다. 1969년 5월 9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당사자인 金양과 그 가족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역시 공한 낸 풍문여고엔 고3까지 다닌 것은 사실 그러자 이번엔 金양이 다녔던 풍문여고측에서도 공한을 띄웠다. 다음은 공한 전문 - . 『「미스·코리어」진 김지연의 학력사항 정정의 일 - 금번「미스·코리어」진에 당선되었다 취소된 김지연이 본교 졸업생인양 보도된 바 있으나 본교 졸업한 사실이 없음을 통보하오니 학력사항을 정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69년 5월 10일. 풍문여자고등학교장』 알고 보면 金양이 풍문여고를 다닌 것은 사실. 그러다 고3 되던 해인 67년 5월 가발을 쓰고 어떤 군인과 극장에 갔다가 여선생에게 적발되어 자퇴형식으로 제적을 당한 것이다. 한편 金양은 여고시절부터 사귀어오던 김태문(23·무직)씨와 그 해(67년) 10월 31일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金양이 정식으로 김태문씨의 호적에 결혼신고 된 것은 그 이듬해인 68년 10월 28일자. 이런 金양은 왜「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출전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9일만의 여왕」金양이 밝히는 그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요정 나간다는 건 뜬소문, 그 집 마담과 친한 사이뿐 - 추천자인「센추리」미용원의 유숙자「마담」과 알게 된 것은? 『제가 그곳을 단골로 다녔거든요. 「미스·코리어」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그 집에 다니고 있었어요』 - 소문으로는 거의 매일 다녔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었나요? 『1주일에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었어요. 매일 나갈 돈도 없었구요』 - 듣기로는「바」에도 나갔다느니 혹은 한남동에 있는 간판 없는 고급요정에 나갔다는 말도 있는데. 『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별의별 말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 집「마담」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어울려 다녔어요. 그 소문이 난 것이겠죠. 저의 집은 그런 장소에 안 나가도 괜찮을 만큼은 삽니다. 무슨 필요가 있어서 술을 따르러 나가겠어요?』 그녀의 조부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일간신문 C일보의 초대편집국장을 지냈다. 아버지 金씨는 현주소에 대지 280평의 4층짜리「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땅값이 평당 10만원은 되는 곳. 그 부동산 값만 해도 2천 8백만원은 된다. 딸에게 충분한 용돈은 안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궁색하게 딸의 벌이로 살아나가야 하는 그런 가정은 아니다. -「콘테스트」에 나가는 것을 부모님들이 알고 있었어요? 『전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예선에 당선된 뒤 신문을 보고 부모님이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최자측은 제가 고아가 아닌가라고 몇 번이나 묻기도 했어요. 어머니는 결승날에 겨우 2백원짜리 표를 사서 입장했습니다』 막상 진으로 뽑히고 보니 미녀를 낳은 모정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취소가 되었을 때의「쇼크」와 집안 체면 걱정이 컸을 것이다. 金양의 어머니는 지병인 고혈압이 도져 요즘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다. - 이미 기혼자이고 숙대에도 다니지 않았는데 어떻게「미스」로 둔갑하고 숙대 재학 중이라고 학력을 속였습니까? (응모요령 중의 자격규정에는「1951년 7월 1일 이전에 출생한 미혼여성」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저는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 예선이 박두해서 미용원측에서 자꾸 나가라고 부채질 했어요. 저는 숙대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콘테스트」가 있기 훨씬 전에 미용원에서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어물어물 숙대에 다닌다고 했구요, 여자가 또 자기가 기혼여성이라고 미용원에서 밝힐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마담」이 다 적당하게 적어 넣으면 된다기에 맡겨버렸죠』 - 학교관계는 결격이유가 안되겠지만 호적에 버젓이 기혼녀로 되어 있는 것을 몰랐나요? 『호적에까지 그렇게 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결혼을 한 일은 있었죠. 그렇지만 입적은 하지 않았고 사실상 별거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미혼일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저는 67년 10월 31일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4개월 뒤에는 친정으로 돌아왔어요. 그 이후 계속 별거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김태문씨와는 이혼하기로 서로 서약서까지 쓴 것이 있어요』 그 서약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1968년 10월 21일 이후에 본인 김태문은 김정혜와 해어질 것을 약속함. 21일까지 김정혜는 김태문과 같이 있어야 됨. 만약 이 약속을 이행치 않을 시는 모든 것이 무효임. 헤어지지 않을 시는 내 목숨을 끊음. 1968년 10월 18일. 본인 김태문(지장), 김정혜(지장)』 이러한 서약서를 교환한 뒤 10월 28일에 남자쪽이 멋대로 입적시켰다는 것이며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다. - 학력관계는 어떻든 결혼문제에서는 법률적으로「미스」를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군요. 『네, 그런데 제가 호적상 기혼자로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호적을 펴 보니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미스·코리어」로 당선되면 외국에 나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는 소문인데. 『별의별 소문이 다 나죠. 세상사람들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심경은 외국에 나가고 싶습니다』 - 진으로 뽑혔다는 자부 같은 것은 있겠죠? 『네, 거기 나온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제가 진으로 뽑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 세상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배운 점이 있다면? 『저를 뽑아주신 주최자에게 감사드리고 싶구요. 그 다음에는 어린 제가 앞으로는 만사 행동을 신중히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찮은 저로 인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시아버지는 “며느리 잘못 둔 덕에 기막혀” ◇ 김태문씨 아버지의 말 창피해서 더 말하고 싶지 않다. 며느리 한번 잘못 둔 덕택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둘이 서로 알기는 우리애(태문)가「카투사」로 미8군에 근무할 때부터다. 둘이 좋다는데 부모가 어쩔 도리가 있는가? 정혜가 학교를 그만두던 해인 67년 가을에 서울 동원예식장에서 식을 올려주었다. 혼인을 끝내곤「벌리」에 있는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그 이듬해(68년 2월) 둘이 따로 나가서 살아보겠다기에 다 큰 애들을 굳이 시부모 밑에 잡아둘 생각도 없었기에 살림을 내보냈다. 처음 저희들 말로는 신촌 어디다 전세방을 얻는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친정집에 가서 같이 산 모양이다. 「미스·코리어」로 뽑힌 다음 친정집 두 처남이 찾아와『제발 이혼을 해주어야 이번 일이 무사해진다』면서 이혼하자기에 너무 어이없는 일이 되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날은 어떤 회사에서 찾아와 또 그런 이야길 하길래『며느리한테 속은 것도 괘씸한데 당신네 사업을 위해 이혼하라니 무슨 소리냐?』고 호통을 쳤다. 호적만 해도 그렇지 양가 부모가 다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까지 올려놓고서 시집에서 결혼신고한 게 뭐가 잘못이냐? 오히려 결혼식 직후에 호적에 안올린 것이 차라리 글렀지, 안그래요?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하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서로 마음잡고 잘 살기를 빌 뿐이다. 지금 우리 아들은 자살하기 직전의 상태이니 그 애를 만나야 더 충격을 줄 뿐이다. 제발 애비로서의 부탁이니 우리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그만둬 주시오. [ 선데이서울 69년 5/18 제2권 20호 통권 제34호 ]
  • [부고]

    ●이제호(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관호(태성전장 전무)민호(퓨처애드 사장)경숙(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정주환(전 KBS 심의위원)김종환(도서출판 사람이야기 대표)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윤승욱(신한은행 압구정중앙지점장)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6●권태윤(전 진로 상무이사)씨 별세 영선(우리은행 불광동지점장)영욱(공간환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백종성(마스터라이너코리아 전무)남헌(이와스코리아 부사장)씨 빙부상 8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970-8748●유윤상(상진에스티 대표)현상(〃 영업본부장)임상(유신철강 대표)민상(금진스틸 〃)씨 부친상 이상문(서대구회타운 대표)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929-1299●구자웅(동원정보 대표·전 LG전자 상무)씨 모친상 이정수(구성E&C 상임고문·전 벽산건설 설비부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7●김철영(전 농림부 서기관)씨 별세 형방(상지대 교수)형웅(두산 원주지점장)씨 부친상 강영순(자영업)이상찬(새롬 성원 부장)조봉철(자영업)김현식(김현식산부인과 원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9●황인상(호텔 다이아나 차장)인직(서울시지하철공사 선임)인팔(네스테크 과장)씨 모친상 원일수(GS건설 워드서비스 기사)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안제석(데컴 대표)씨 부친상 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3)959-4441●이호성(아텍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김용대(한국가스기술공사 경영혁신실장)윤성한(홍익법무법인 구성원 변호사)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심규송(경기도의원)씨 모친상 8일 수원 연화장장례예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31)217-7112●서태석(자영업)충석(자영업)옥석(충북대 경영대 교수)문석(새생명 순복음교회 목사)홍석(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경옥(자영업)씨 모친상 8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921-3299
  •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국세청은 22일 의사, 변호사, 웨딩관련업자, 유흥업소 업주 등 고소득 전문·자영업자 422명에 대해 이날부터 한달간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422명중에는 의사, 변호사, 한의사,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149명이 들어있다. 조사대상자를 업종별로 보면 현금거래를 유도해 수입금액을 탈루한 웨딩관련업자가 4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성형, 지방흡입, 부인과 성형 등 미용 목적의 수술과 라식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피부과·산부인과·안과의사가 42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고액의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으면서도 소득을 적게 신고한 변호사 38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자영업자의 탈세를 방조 또는 부추기거나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세무대리인(세무사) 25명과 보약·한방다이어트 등 고가의 비보험진료 수입금액이 많은 한의사 17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2월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를 다시 선정,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와 전면 전쟁 ‘현금으로 결제하면 10∼20%정도 깎아주고, 비보험 진료는 소득을 대폭 줄여서 신고하고, 세무대리인(세무사, 회계사)이 나서서 허위장부를 작성해주고’ 세금 탈루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된 의사, 변호사, 한의사 등은 과거부터 계속된 전형적인 탈세수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세청은 ‘많이 벌고,(세금은)적게 내는’ 고소득 전문·자영업자의 세금탈루 혐의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빼돌린 세금으로 부동산투기를 일삼는 등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해왔다. 성실하게 세금을 내온 대다수 봉급생활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조사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탈루 사례 서울에서 골프연습장과 사우나를 운영하는 박모(52)씨는 매출을 낮춰 신고해 25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 또 간이골프장 부지를 부동산업자에게 양도하면서 매매가액을 조정해 43억원을 편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렇게 얻은 소득으로 서울 강남의 90평대 아파트(30억원대), 서초동의 상가, 경기도에 주유소 2개 등 87억원대의 부동산을 샀다. 경기도에서 2002년 세무대리인으로 개업한 김모(45)씨는 유통과정이 문란하고 자료상 혐의마저 있어 세무대리계약이 금지된 화물사업자들을 골라 세무대리를 해주면서 탈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화물업자들이 발행한 세금계산서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의 약점을 이용,2∼3배 높은 수임료를 받고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을 눈 감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피부·비만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이모(48)씨는 대부분의 진료비가 비보험 항목임을 악용, 현금계산시 10∼20% 할인해주겠다며 현금결제를 유도,8억여원을 탈세했다. 예식장을 하는 김모(53)씨는 결혼식장을 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위장, 예식장 수입금액 74억원을 누락한 뒤 탈루한 소득으로 서울 강남에 시가 30억원짜리 93평형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등 부동산투기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 박모(41)씨는 인터넷법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공수수료 등 수입금액을 누락했다. 또 인터넷법률서비스업체를 설립, 수입금액이 늘자 다른 소득이 없는 타인 명의로 대표자를 등록한 뒤 가공경비를 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27억원의 기업자금을 변칙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父지불식간 결혼 NO

    이혼한 50대가 자기 허락 없이 혼례를 치른다는 이유로 결혼당일 신부인 딸을 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7일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의 한 예식장에서 이모(54)씨는 결혼식 3시간여를 앞두고 신부화장을 받고 있던 딸(26)을 “얘기 좀 하자.”며 데리고 나갔다. 이씨는 딸을 승용차에 태운 뒤 군산으로 내달렸다. 딸은 놓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이씨는 2시간여 뒤인 오전 11시쯤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잠복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1998년 이혼하고 혼자 살아온 이씨는 결혼 당일 아침에야 친척으로부터 딸이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씨는 “이혼한 아버지도 아버지인데 어떻게 아버지 허락은 커녕 연락도 없이 결혼할 수 있느냐.”면서 “홧김에 딸을 데리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인 딸과 어머니 등이 처벌을 원했지만 이씨가 폭행 등을 행사하지 않은 데다 어쨌든 친아버지라는 사정을 감안해 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부는 순찰차로 긴급 수송돼 예정보다 30분 늦게 결혼식을 올렸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