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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선 야후 사장, 8월3일 간담회···무슨 얘기 할까

    김대선 야후 사장, 8월3일 간담회···무슨 얘기 할까

    “신(新) 성장전략을 위한 ‘예습 복습’ 완료, 8월 간담회 통해 ‘모범답안’ 제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야후 코리아(이하 야후) 김대선 대표가 드디어 신(新) 성장동력에 대한 모범답안을 8월 3일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다. 국내 주요 포털사가 올해 상반기 ‘검색 경쟁력과 모바일 리더십 강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성장동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포털업계 ‘빅4’ 중 하나인 야후가 뒤늦게 액션플랜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야후 관계자는 21일 “올 상반기 5월 간담회를 계획했으나 남아공월드컵이 사회에 큰 이슈여서 늦어졌다.”며 “다음달 간담회에서 야후가 가야할 방향과 모범답안의 핵심 키워드 및 전략에 관한 전체적인 틀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선 사장이 내놓을 핵심 키워드는 개방과 공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주요포털들이 가진 것을 서로 내놓고 공유하면서 개방화 물결에 동참하는 분위기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포털업계가 최근 정중동 행보속에 ‘열공모드’를 마친 김 사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올 여름나기 2대 키워드] Rock-한여름밤 록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올 여름나기 2대 키워드] Rock-한여름밤 록페스티벌 100배 즐기기

    ‘여름이 기다려지는 까닭은? 록 페스티벌(이하 록페)이 있기 때문에!’ 록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록페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가세하며 ‘한여름밤의 인기 축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오는 23일 인천펜타포트를 시작으로 록페 ‘빅4’가 새달 초까지 한꺼번에 몰려온다. 록페 마니아인 박미리(KT&G 상상마당 기획팀)씨의 조언을 길라잡이 삼아 ‘록페 100배 즐기는 법’을 짚어본다. ●록은 자장가이자 기상곡 밤에는 이웃 텐트에서 삼삼오오 통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를 자장가 삼아 잠들 수 있다. 저 멀리 아련하게 들려오는 라이브 연주에 눈을 뜨는 아침은 어떤 기분일까. 하루 24시간 음악과 함께한다는 것, 록페의 백미는 바로 캠핑이다. 캠핑을 결정했다면 땅에서 솟아오르는 습기를 막기 위해 에어매트를 준비하라. 밤에는 쌀쌀하니 긴팔 옷도 필수. 박씨는 “록페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캠핑은 음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캠핑이야말로 록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추’(강력 추천)했다. ●멀뚱멀뚱 팔짱끼고 있지 말라 상상해보라. 월드컵 거리 응원전에서 모두들 박수 치며 ‘대~한민국’을 외치는데, 혼자 멀뚱멀뚱 팔장만 끼고 있다면? 함께하는 즐거움이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광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재현되는 록페에서는 ‘능동형 인간’이 돼야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일단 가고 싶은 록페를 고른 뒤,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히트곡은 복습, 신곡은 예습하고 가는 게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록페 참가 뮤지션들의 히트곡과 ‘떼창’할 수 있는 후렴구를 정리한 속성 코스를 포털사이트 록 동호회에서 찾아보는게 좋다. 능동형 인간이 되는 지름길은 되도록 많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 혼자 가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자. 록페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낚시의자·돗자리도 준비 짐은 간소하게 꾸리되, 필수품은 빼놓지 말아야 한다. 틈날 때 앉아서 쉴 수 있는 휴대용 낚시의자를 챙겨야 한다. 하루 종일 서있거나 걸어다니려면 체력 안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돗자리도 좋다. 하지만 무대 앞 쪽에서 깔고 누워서 공연을 보는 것은 주위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휴지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하루 1만 명 안팎이 오가는 공연장에서 화장실 휴지가 떨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따가운 햇살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도 가져가야 한다. 비를 대비해 장화도 필요한데, 현장에서 구입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우비는? 비 맞는 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알코올 음료를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성인 입증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니 주의할 것. ●‘정신줄’ 놔도 에티켓 지켜라 록페는 야외 무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담배를 입에 무는 경우도 잦은데 삼가야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도 안된다. 적당한 음주는 록페를 즐기기 위한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하면 독이 되니 유념할 것. 화장실 줄이 밀린다고 노상방뇨는 금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광경이 바로 ‘슬램’이다. 강강술래처럼 무리지어 돌며 온몸을 자유롭게 흔들어 부딪히는 것을 말한다. 처음엔 어색해도 일단 합류하면 즐거움이 솟는다. 단, 이 또한 과도하면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깔깔깔]

    ●남편 유형 남편을 다음의 조합에 의하여 네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1. 낮에 돈도 못 버는 주제에 밤에 체력도 달리면 ‘설상가상’. 2. 돈은 벌지 못하나 체력이 강하면 ‘천만다행’. 3. 돈은 많이 벌어 오는데 체력이 약하면 ‘유명무실’. 4. 돈도 많이 벌어오고 체력도 강하면 ‘금상첨화’. ●혼전관계, 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벤트 PD : 화끈한 이벤트 사업이다. 극장 주인 : 일종의 예매행위다. 국회의원 : 날치기 통과다. 세일즈맨 : 견본품이다. 회사원 : 가불행위다. 학생 : 철저한 예습이다. 군인 : 일종의 정찰 임무다. 산악인 : 사전답사다. 은행원 : 어음 발행이다. 법무사 : 가등기다.
  • 성동 ‘e - 좋아지는 세상’

    서울 성동구의 인터넷 강좌가 진화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초·중학생 등으로 세분화한 데다 고급 콘텐츠를 확보했다. 성동구는 ‘성동 e-라이프스쿨’의 온라인 평생학습 강좌를 확대 개편했다고 31일 밝혔다. 인터넷 교양 강좌인 성동 e-라이프스쿨은 기존 100여개 강좌에서 자격증, 어학, 컴퓨터, 취미·교양, 취업 및 자기계발, 경제·재테크, 부모-자녀교육, 공무원, 스포츠·건강, 특강 강좌 등 10개 분야 248개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영어시험 대비특강, 명강사 비법노트, 명강사 비법특강 등 스페셜 콘텐츠와 독서를 위한 북카페 코너 등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구청 홈페이지나 구 평생학습센터에 접속, 회원가입 후 원하는 강좌를 수강할 수 있으며 기존 ‘성동 e-라이프스쿨’ 회원들은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초·중학생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사이버스쿨’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등사이버스쿨은 교과 학습을 월단위 계획표에 의해 재미있게 멀티미디어 학습으로 제공, 학생 스스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월별로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평가와 분석이 이뤄지고, 학기별로 인증시험을 실시해 전국대비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사이버 실험 등 부가학습과 동화, 학습만화, 퀴즈, 게임커뮤니티 등 다양한 코너의 놀이터에서 머리도 식힐 수 있다. 중등사이버스쿨은 유명 강사들의 교과목 동영상 강의는 물론 금성출판사가 만들고 엄선한 10만여 문항의 문제은행을 제공, 예습·복습을 통해 시험 대비뿐 아니라 교과과정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교에 학원수업 접목 ‘지리산高의 실험’

    학교에 학원수업 접목 ‘지리산高의 실험’

    두메산골의 특성화 학교, 한 달에 1만원씩 기부하는 후원자들이 돕는 학교, 아프리카 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 경남 산청군의 지리산고가 올해 또 다른 변신을 꾀했다. 사교육 업체인 비상교육과 제휴, ‘드릴형 수업’을 도입했다. 사교육 업체가 개발한 수업방식과 교재를 학교가 선뜻 받아들였다.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지리산고에서는 드릴형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낙오자가 없는 교육을 꿈꾸는 핀란드 교육에서 모티브를 얻은 드릴형 수업은 수업 과정에 스스로 복습하는 시간을 마련해 학생이 그날 배운 것을 그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비상교육은 원래 재수생을 대상으로 50분 수업한 뒤 20분 복습하는 과정을 개발했는데, 지리산고는 앞에 30분을 예습시간으로 붙여 변형해 활용했다. 지리산고는 ‘30분 예습→20분 수업→10분 쉬는 시간→30분 수업→20분 복습’의 순서로 수업을 꾸렸다. 보통 고교에서 50분 수업에 10분 쉬는 과정과는 다르다. 학생들은 수업만으로 알듯 말듯하던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게 드릴형 수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부회장인 강태규(18)군은 “혼자 문제를 풀다보면 설명을 들을 때 알았던 것 같은데, 실제로 몰랐던 부분이 생기는데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평소 수업시간에 질문을 잘 하지 않던 학생들도 따로 복습시간이 있어서 개별지도를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교육과 사교육 간에 벽을 넘어서게 된 것은 이 학교 박해성 교장의 결단에 힘입은 것이다. 박 교장은 “비상교육이 전교생의 문제집을 지원하는 등 평소에 도움을 줬다.”면서 “우연히 드릴형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기초를 다지는데 좋다는 얘기를 듣게 돼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학교장에게 어려운 결정이라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무조건 학생이 우선’이라는 박 교장의 신조는 이 학교에 독특한 수업과 체험학습,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지리산 등반대회나 중학생 멘토 봉사처럼 학생들이 평생 자산으로 삼을 만한 프로그램을 잔뜩 마련해 놓은 박 교장은 혹시라도 학생들이 부채 의식을 느낄까 우려했다. 그는 “지금 우리 학교에 아프리카 유학생이 2명 있는데, 이들에게 꼭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발전시킬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면서 “지리산고 학생들도 졸업하면 지리산고는 잊고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리산고에서는 또다른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서강대 국문학과 김열규(78) 명예교수가 진행하는 ‘명품 논술 수업’이 그것이다. 지리산고 학생들은 ‘찬란한 5월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글을 쓰고 김 교수의 칭찬을 받았다. 글 사진 산청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성진 “이성재, ‘주유소’ 이후 11년만에 재회”

    강성진 “이성재, ‘주유소’ 이후 11년만에 재회”

    배우 강성진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를 통해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강성진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제작 드림슈거픽쳐스) 언론 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이성재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하는 이성재가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이성재와 먼저 스크린 호흡을 맞췄던 강성진은 “워낙 즐겁게 작업했던 작품이고, 관객들의 사랑도 많이 받아서 보람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꿈은 이루어진다’ 전에도 이성재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내가 빠졌다. 하지만 또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만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성진은 “이성재는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기력은 물론,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능력도 변하지 않았다.”며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꿈은 이루어진다’를 찍으며 촬영 장면의 예습과 복습을 실시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강성진은 “8시부터 촬영이 있으면, 우리는 이성재의 주도 하에 7시부터 모여 예행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북한군인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잘랐다는 이성진은 “‘실미도’에서도 군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내가 삭발을 하면 영화가 잘 되던데, 이번 영화도 기대가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월드컵 중계방송을 듣고 싶다는 일념 하에 공동경비구역 내 최전방 초소의 남북 병사들이 뭉쳐 월드컵 관람 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되는 6월에 앞서 오는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성진 “이성재, ‘주유소’ 이후 11년만에 재회”

    강성진 “이성재, ‘주유소’ 이후 11년만에 재회”

    배우 강성진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를 통해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강성진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제작 드림슈거픽쳐스) 언론 시사와 기자간담회에 이성재와 함께 참석했다. 그는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하는 이성재가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이성재와 먼저 스크린 호흡을 맞췄던 강성진은 “워낙 즐겁게 작업했던 작품이고, 관객들의 사랑도 많이 받아서 보람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꿈은 이루어진다’ 전에도 이성재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내가 빠졌다. 하지만 또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만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성진은 “이성재는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기력은 물론,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능력도 변하지 않았다.”며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꿈은 이루어진다’를 찍으며 촬영 장면의 예습과 복습을 실시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강성진은 “8시부터 촬영이 있으면, 우리는 이성재의 주도 하에 7시부터 모여 예행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북한군인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잘랐다는 이성진은 “‘실미도’에서도 군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내가 삭발을 하면 영화가 잘 되던데, 이번 영화도 기대가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월드컵 중계방송을 듣고 싶다는 일념 하에 공동경비구역 내 최전방 초소의 남북 병사들이 뭉쳐 월드컵 관람 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되는 6월에 앞서 오는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트레킹의 로망 카라코람을 걷다

    여행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목만으로는 책의 함량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지나치게 자신의 감상 위주로 흐르거나, 혹은 여행지 정보 소개에만 그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여행서의 덕목 중 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정확한 현지 정보와 함께 제시하는 데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의 경우 특히나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이 참 단순하다. 그저 ‘파키스탄’(진우석 지음, 대원사 펴냄)이다. ‘카라코람 하이웨이 걷기 여행’이란 부제가 없었다면 어떤 종류의 책인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제목으로 ‘승부’를 거는 책들이 범람하는 와중이다. 순진한 걸까, 아니면 무모한 걸까. 그러나 한두 장 들춰 보면 참 ‘착한’ 내용에 놀란다. 현지에 대한 치열한 ‘예습’이 없었다면 결코 담겨질 수 없는 내용들이다. 저자는 파키스탄 북부, 특히 카라코람 하이웨이(KKH)를 따라 길기트와 훈자, 쿤제랍 고개, 스카르두, 칼라시 계곡 등 트레킹 여행자의 ‘로망’과도 같은 곳들을 샅샅이 훑었다. 그것도 무려 3개월 동안. 따라서 최소한 그 구간만큼은 지리적으로나 인문학적으로나 저자에 의해 완전히 ‘무장 해제’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려한 필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현지 사진이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 “내 생애 가장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모험의 시기”를 보낸 곳이 ‘파키스탄’ 아니던가. 아마추어 범주를 훌쩍 뛰어넘은 사진들을 보자면 대리 만족보다는,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열망이 솟구친다. 제목을 단순하게 가져간 것도 필경 ‘파키스탄’이란 단어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웅변일 터다. 현지 정보 또한 여간 꼼꼼히 챙긴 게 아니다. 서울신문에 ‘걷기 좋은 산길’이란 고정 칼럼을 쓰면서 보여줬던 ‘친절한 우석씨’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곳에 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부채질하는 여행서는 흔하지 않다. 그에 견줘 ‘파키스탄’은 읽는 내내, 그리고 내려놓고서도 줄곧 발바닥을 들쑤시는, 그런 책이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장행정] 경로당서 사이버대 수석합격 배출

    [현장행정] 경로당서 사이버대 수석합격 배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처음엔 힘들었지. 수업 때 들은 것 반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어.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복습·예습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붙더라고. 구에서 운영하는 정보화교육이 내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았어.” 심윤식(74·광장동) 할머니는 광진구 아차산 경로당에서 운영하는 노인 전용 컴퓨터 교육장을 다닌 덕분에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 최고령으로 수석 입학하는 영광까지 안았다고 5일 자랑했다. 젊은 사람도 웬만한 열정 아니면 해내기 힘든 과정을 거뜬히 일궈낸 것이다. 남편 김남혁(78) 할아버지와 1년째 수강하는 할머니는 요즘 개인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는가 하면 손주들 사진을 직접 찍어주고 이름과 프레임을 넣어 편집해 선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노부부의 즐거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함께 컴퓨터를 배우다 보니 말없이 지내던 과거와 달리 소통의 기회가 훨씬 많아져 무엇보다 행복하다.”면서 “이젠 할아버지에게 오빠라고 부를 만큼 닭살부부가 됐다.”고 미소지었다. 아차산경로당 노인 정보화 교실의 열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강사 김민정(32)씨는 “한 할머니가 갈비찜을 하다가 압력밥솥이 폭발해 팔에 화상을 입었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와중에도 링거를 꽂은 채 수업에 들어오는 열의를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올초엔 폭설로 대부분 결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보기좋게 빗나갔을 만큼 자리를 꽉 메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구는 결국 수강생들의 열화 같은 성화에 못이겨 고급·심화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금요 특강반을 올해부터 신설했다. 정보검색을 활용한 문서작성, HTML로 만드는 카페블로그 등의 프로그램을 2개월 코스로 운영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구는 2000년 11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산교육 6개 과정을 월~금요일, 하루 2시간씩 운영해 황혼기 제2인생을 열어주고 있다. 당시 경로당에서 전산교육을 하기는 전국 지자체 최초였다. 교육과목은 인터넷 활용에서부터 동영상 편집, 문서제작, HTML로 만드는 카페블로그까지 매우 다양하다. 기존의 경로당이 TV시청이나 잡담, 고스톱을 즐기는 곳이라면 아차산 경로당은 데스크톱 18대, 액정표시장치(LCD)프로젝터 등 최신형 컴퓨터 장비를 갖고 노는 그야말로 ‘e편한 세상’이다. 아차산경로당 노인 정보화 교실에선 개관 이후 현재까지 3848명의 노인들이 교육을 수료했고, 지금도 108명이 수강 중이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던가. 연령대도 놀랍다. 많게는 82세까지 다양하다. 그럼에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컴퓨터 도사들이다. 정송학 구청장은 “정보화 교육은 사회·문화 격차를 해소하기도 하지만 자녀들과의 의사소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정보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기회를 확대해 황혼 인생으로 불리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까막눈 한 푼 산골마을 할머니들

    9명의 산골 할머니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한글을 깨우치고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 중인 ‘행복한 학교’ 수료생들. 70·80대인 이들은 오는 17일 안내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이들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매주 두 차례씩 행복한 학교에 나와 자원봉사자들에게서 한글과 간단한 수학을 배웠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배워서 무엇에 쓰겠냐.’며 수업을 소홀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을 읽게 되고 더하기와 빼기를 하게 되자 점점 공부에 욕심이 생겼다. 최고령인 전란식(89·안내면 서대리)할머니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던 한을 풀기 위해 예습·복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아직 서툴지만 책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의 뒤늦은 향학열을 지켜본 주민자치위원들은 인접한 안내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6년간의 글방 수업을 충실히 마친 할머니들의 노력을 빛내주기 위해서다. 안내초등학교는 사각모까지 씌워 할머니들을 축하할 계획이다. 글방을 이끌어온 민병용(52)씨는 “동네에 글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주민자치센터 협조를 얻어 시작하게 됐다.”며 “할머니들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돼 무척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40여명의 할머니들이 행복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다큐월드(KBS1 오후 11시30분) 수백만 년의 세월을 한 시간으로 압축한 이 에피소드에는 해저 화산의 폭발, 용암의 분출 등 놀라운 이미지들이 담겨 있다. 남태평양의 화산 활동으로 바다에서 솟아난 섬들은 신기한 생물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는데, 그중에는 화산 온천에서 알을 기르는 무덤새, 흡혈 곤충 등이 있다. ●1대100(KBS2 오후 8시50분) 센스만점의 퀴즈 내공, 깐깐하고 야무진 도전자. 코미디계의 작은 거인, 이성미가 첫 번째로 도전한다. 거침없는 그녀의 퀴즈 실력은. 시원한 성격과 외모, 특유의 리더십으로 퀴즈도 이끌어가겠다는 각오. 인기학원 강사 신선일이 두 번째 도전자로 나선다. 과연 100인과 팽팽한 신경전의 결과는.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옥봉이 화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식구들은 다함께 노래방에 모여 옥봉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연다. 식구들의 뒤를 밟아 노래방에 찾아온 인식은 화를 내고, 옥봉은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다며 독립을 선언한다. 한편 옥봉의 병문안을 온 풍자는 예주와 함께 병문안을 온 기욱과 마주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30분) ‘호동왕자’, ‘자명고 설화’ 등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각색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연극 ‘둥둥 낙랑둥’. 이미 TV 드라마, 발레 등 많은 분야에서 각각의 특징을 살려 구성했던 호동왕자 이야기가 색다르게 해석된다. 최인훈 원작, 2009년 1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된 국립극단의 ‘둥둥 낙랑둥’을 만나본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10시40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축구소년의 서울대 합격. 2010년도 서울대 합격생이 된 남지고등학교 3학년 김경모군. 예습·복습은커녕, 수업조차 들어가지 않았던 선수생활. 공부를 위해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축구소년을 서울대에 골인시킨 김경모군만의 특별한 공부법은 무엇이었는지 들어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유럽 동부 루마니아 북동쪽에 있는 나라 몰도바에서 온 블라디와 한국의 황희정씨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만나본다. 몰도바 댄스 스포츠 국가대표였던 블라디는 6년 전 우연히 한국에 와 댄스 스포츠 선수 희정씨를 만난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한 이들. 두 부부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
  • 도봉구 무료 사이버교육 나서

    서울 도봉구가 학교지원사업뿐 아니라 사이버 무료 학습에 나서 화제다. 도봉구는 공공교육 복지서비스 사업의 하나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봉구 초등학생 사이버스쿨’과 ‘도봉구 중학생 인터넷 교육방송’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 초등학생 사이버스쿨은 초등학생 전 학년이 대상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바른 생활), 과학(슬기로운 생활) 등의 교과 학습을 월 단위 계획표에 따라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월별로 학생수준에 따라 다양한 평가와 분석이 이뤄지고 학기별로 인증시험을 실시해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사이버 실험 ▲동화 ▲학습 만화 ▲퀴즈 ▲게임 등 다양한 학습 놀이도 가능하다. 이 밖에 교과과정 개편에 따라 신규 학습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자녀의 학습 상황을 매주 학부모의 휴대전화 메시지로 통보해 주는 학습관리 서비스도 가능하다. ‘도봉구 중학생 인터넷 교육방송’은 중등부 유명 강사들이 강의하는 교과목 동영상 강의는 물론 금성출판사가 만든 10만여 문항의 문제은행으로 예습, 복습을 함으로써 시험 성적 대비뿐 아니라 교과과정 이해를 위해 별도의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학습동기부여를 위해 회원 간 정보 공유의 장도 마련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의 통신망을 통해 끊김 없는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현재 ‘도봉구 초등학생 사이버스쿨’은 약 4900명(2만 7788명 대비 17.8%)의 초등학생이, ‘도봉구 중학생 인터넷 교육방송’은 약 4300명(1만 4053명 대비 31.1%)의 중학생이 이용 중이다. 이용방법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회원 가입 후 구청 홈페이지나 도봉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기수 교육진흥과장은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올해는 모든 초·중학생이 온라인 교육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존에 제공되던 학습 서비스 외에도 선행학습, 취미 및 교양 강좌 등 학생들이 놀고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명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명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명훈(53)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의 2010년은 ‘도전의 해’다. 지금껏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개척, 음악 인생의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스스로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시향, 유럽에서 유료 공연 개인적으로 2010년은 그에게 더욱 뜻깊다. 데뷔 50주년을 맞는 까닭이다. 1960년 서울 시공관(현 서울시의회)에서 고(故) 김생려 선생의 지휘와 서울시향의 협연으로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D장조 3악장을 당차게 연주했던 7살 피아니스트가 바로 오늘날의 그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기도 한 그가 올해 개척할 목표는 두 가지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서울시향과 성공적인 공연을 펼치는 것이 첫 번째다.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이탈리아, 독일, 체코, 러시아 등의 연주 일정이 잡혀있다. 연주곡은 드뷔시의 ‘바다’와 라벨의 ‘라 발스’ 등이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유럽 투어는 대부분 문화교류 행사에 따른 무료 공연이었지만 올해는 현지 공연단체의 초청에 따른 유료 공연”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의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 도전이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999년부터 2003년에 걸쳐 전곡 연주에 도전한 이래 국내에서 두 번째다. 말러교향곡은 그 규모나 깊이 면에서 상당한 경지를 요구하는 곡으로 정평나 있다. 예컨대 8번 교향곡은 1000명의 연주자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이름도 ‘천인’이다. ‘말러 모험’은 내년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일단 10개 교향곡 가운데 4곡(2번, 10번, 1번, 3번 순)을 먼저 선보인다. 정 감독은 “말러교향곡은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며 “잘해낼 자신이 없었다면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말러 전곡 도전… 관객들도 예습 필요 정명훈의 말러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예습이 필요하다. 국내 최대 클래식 애호가 사이트인 ‘고클래식’(www.goclassic.co.kr) 회원들이 최고의 평점을 부여한 말러교향곡 1, 2, 3, 10번을 소개한다. 1번: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89년 녹음, 도이치 그라모폰 발매)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말러교향곡 음반으로 인정받는 실황 녹음이다. 탄탄한 구성력이 장점. 아바도를 최고의 말러 해석가 반열에 올려 놓은 음반이기도 하다. 2번:주빈 메타 지휘/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75년 녹음, 데카 발매) 사실 메타는 말러 연주자로 명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이 음반 만큼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음색과 강렬한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명반이란 평가다. 3번:레너드 번스타인 지휘/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987년 녹음, 도이치 그라모폰 발매) 번스타인은 아바도와 더불어 최고의 말러 해석가로 통한다. ‘우주 같다’는 음악계의 평처럼 광범위하고 압도적인 것이 특징이다. 10번:리카르도 샤이 지휘/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1986년 녹음, 데카 발매) 숨이 넘어갈 듯한 열정이 살아 숨쉬는 음반이다.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대표 음반으로 꼽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통신3사 “이종산업과 뭉쳐야 산다”

    통신3사 “이종산업과 뭉쳐야 산다”

    ‘등굣길에 휴대전화로 예습하는 아이들, 휴대전화 DMB로 TV를 시청하다가 주인공이 입은 옷을 클릭한 뒤 온라인 구매하는 주부들, 휴대전화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출근하는 직장인들’ 통신과 이종(異種) 산업의 ‘만남’이 바꿔놓은 일상이다.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새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유·무선 중심의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합병법인체의 출현으로 통신시장 지형이 요동치는 데 따른 생존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성공하려면 해당 융합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야 하고 상용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소상공인 고객관리 우리가” KT는 29일 중소기업용 경영관리 서비스인 ‘KT 스마트비즈’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보기술(IT) 서비스인 ‘KT 스마트샵’을 출시했다. ‘KT 스마트비즈’는 중소기업 경영에 필요한 세무회계, 인사급여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4대 보험 신고 등의 핵심업무를 연계시켜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 스마트샵’의 첫 작품은 매장용 결제단말기인 ‘POS-Lite’(포스-라이트). KT의 인터넷전화기인 스타일폰에 POS(판매와 관련된 데이터를 물품이 판매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즉시 취득하는 것) 솔루션을 탑재했다. ●SKT “통신·교육 아름다운 인연” SK텔레콤은 영어교육 전문기업 청담러닝과 공동으로 스마트러닝서비스(SLS)를 개발하고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L S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강의실에서 학생과 강사가 상호교류하고 디지털 학습교재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두 회사는 교육전용 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어학능력이 자동평가되는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영어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이종산업자들을 지원해 해당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향상(IPE) 전략이 교육서비스 분야에 처음 적용된 사례다. ●LGT “전자책으로 독서하세요” LG텔레콤은 최근 인터파크와 전자책(eBook) 시장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 제공계약을 체결했다. 인터파크 도서는 내년 2월부터 eBook 전용 단말기를 이용, LG텔레콤의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eBook 콘텐츠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eBook 사이트의 콘텐츠 이용료와 무선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 LG텔레콤과 뮤직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엠넷미디어가 제휴해 뮤직포털 엠넷닷컴을 개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토요 포커스] 중증장애인 공무원교육 참관기

    [토요 포커스] 중증장애인 공무원교육 참관기

    행정안전부가 최근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명 중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경기 용인세무서에서 근무하는 박진영(38·6급)씨였다<서울신문 11월26일자 23면>. 그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장애인이지만, 17년째 근무하며 9개의 자격증을 따 감동을 전했다. ‘제2의 박씨’를 꿈꾸는 사람들은 또 있다. 행안부가 올해 실시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에서 합격한 18명이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이들이 ‘공직적응 기본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보고서 작성 교육, 열기 뜨거워 지난 10일 오후 1시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늘새롬’관. ‘항상 새로워지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교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이 내뿜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 한쪽 손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사람. 척추나 신장이 불편한 사람. 이들이 앓고 있는 장애는 다양했다. 하지만 ‘열심히 배워 좋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모두 같았다. 이날 강의 주제는 ‘공무원의 보고서 작성법’. 같은 장애인인 허남식 행안부 사무관이 강의를 했다. 허 사무관은 보고서를 잘못 작성해 과장에게 ‘깨졌던’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면서 수업을 이끌었다. 장애인들은 허 사무관이 농담을 할 때는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볼펜만은 항상 손에 쥐고 있었다. 중요한 얘기가 나오면 놓치지 않고 수첩에 메모를 했다. 노트북을 가져와 꼼꼼히 받아 적는 사람도 있었다. 허 사무관이 “공무원은 법령뿐 아니라 훈령이나 예규도 꿰고 있어야 한다.”고 하자 당장 질문이 쏟아졌다. “법령은 법제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훈령이나 예규는 좀처럼 찾을 수 없어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수업 분위기는 결코 딱딱하지 않았다. 교실 한편에는 이들이 스스로 만든 ‘규칙’이 큼지막한 도화지에 적혀 있었다. 유난히 웃음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 주기’ ‘항상 웃기’ ‘서로 웃어주기’ 등등.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하자는 게 이들의 목표였다. ●따돌림 극복하고 공직에 입문 회장을 맡고 있는 권태길(31)씨는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질환을 앓는 1급 장애인이다. 왼쪽 손을 거의 사용할 수 없다. 학창시절엔 학우들에게 무던히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야산에 끌려가 집단으로 구타당한 적도 있었고, ‘기분 나쁘다’며 쳐다보지도 못하게 했다. 권씨는 그러나 장애에 지지 않았다. 국립대인 강원대에 진학해 식량자원학을 전공했고 대학교 4학년 땐 중국으로 1년간 자원봉사를 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KBS의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 풍부한 상식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장애 때문이었다. 장애 사실을 숨기고 백화점 시설관리직으로 취직했지만 곧 들통나고 말았다. 상사가 대놓고 나가기를 바라는 눈치여서 하는 수 없이 그만뒀다. 골프장이나 식당에도 취업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모두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했다. 낙천적인 성격의 권씨도 이때만큼은 세상이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권씨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온 것은 3년 전. 오대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는데 이전 직장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권씨가 실수를 하면 상사가 다가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어깨를 두드렸다. 의기소침해 있을 때면 동료들이 서로 술 한잔하자며 기분을 풀어 줬다. 권씨는 이때부터 공무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채를 준비했지만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몇 차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정부가 중증장애인 특채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립공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리기 위해 산림청 9급에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산림청 공무원이 된 만큼 화석연료 사용이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요. 진정한 ‘녹색성장’이 우리나라에서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힘든 취업, 면접만 20번 탈락 유광영(33·하지지체장애 2급)씨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항상 목발을 짚어야 했다. 유씨 역시 취업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서류는 곧잘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20번 이상 떨어졌다. 다행히 한 대기업이 장애인을 특별채용해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품질관리 업무를 2년6개월가량 담당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기업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게 유씨의 얘기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거의 없었다. 특히 층과 층을 연결하는 통로가 계단으로만 돼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일을 할 때도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꼈다. 기획업무는 거의 맡기지 않았고 단순 자료 수집이나 언론 모니터링 정도만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특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9급 공무원으로 선발된 유씨는 장애인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게 꿈이다. 하지지체장애 2급 장원(33·지식경제부 9급 합격)씨는 오랫동안 ‘은둔 기간’을 가졌던 게 후회스럽다고 했다. 장씨는 학창시절 체육 시간이면 항상 홀로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다. 다른 친구들과 같이 뛰놀고 싶었지만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덧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고 1998년 대학 졸업 뒤에는 거의 집에만 있었다. ‘은둔’ 생활을 한 지 5년이 지났을 때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고 싶었다. 회계사무소에서 5년가량 일한 뒤, 이번 중증장애인 특채에 도전했다. 이제는 공무원으로 새 인생을 개척하게 됐다. ●“교육 끝나도 1년에 한번 꼭 모입시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교육을 받고 각 부처로 배치된다. 지난 7일부터 수업을 시작했으니 2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인사·예산·행정법·헌법·프레젠테이션 등 공무원 생활을 하는 데 꼭 알아야 할 기본 소양을 모두 배운다. 24개 과목에 수업시간만 84시간이다. 하지만 교육생들은 이 정도로는 성에 안 차는 모양이다. 수업이 끝나면 숙소로 가는 대신 분임(조)별로 모여 밤 10~11시까지 복습과 예습을 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성주현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은 “다른 어떤 수업보다도 분위기가 진지하고 활기차다.”면서 “수업이 끝나도 강사를 붙잡고 계속 질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강사는 “이들의 열성을 보니 진정한 장애인은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교육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왔고 나이도 27세부터 44세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벌써 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온라인 카페나 메신저를 활용해 연락을 계속하고, 1년에 한두 번은 꼭 모임을 하자고 결의했다. “최근 장애인 복지에 대한 예산이나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좀 우울해요.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면 누구보다 멋지게 해낼 겁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책꽂이]

    ●여성, 총 앞에 서다(신시아 코번 지음·김엘리 옮김, 삼인 펴냄) 전쟁과 폭력의 역사에서 필요한 것은 평화의 가치 전파다. 평화운동에 가장 부합하는 주체는 여성이다. 여성은 인류사에 얼룩진 숱한 전쟁의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측에 서 있었고, 근본적으로 파괴보다는 생명의 탄생 역할을 맡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계급, 인종, 민족, 지역의 차이까지 뛰어넘은 집단적인 여성들의 저항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만 5000원.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프랑수아즈 사강 지음·최정수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 ‘슬픔이여 안녕’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던 사강의 자전적 에세이다. 테네시 윌리엄스, 빌리 홀리데이, ‘시민 케인’의 영화감독 오손 웰스, 장 폴 사르트르 등 당대 내로라하는 문화예술계 동료들과의 만남, 우정 등을 차분하게 써내려 간다. 1만원. ●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김창남 엮음, 학이시습 펴냄) 학점, 자격증, 토익점수 등 이른바 스펙에 목매다는 이들은 대기업 입사, 승진 등을 성공이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 책은 성공은 우리가 뒤로 미뤄 놓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을 그대로 보여 준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 ‘시사IN’ 기자 고재열 등 10명의 ‘또 다른 성공담’이 담겨 있다. 1만 2000원.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박대성 지음, 미르북스 펴냄)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상에 올린 숱한 글로 ‘경제 대통령’이라는 호칭까지 얻은 저자가 내놓은 실사구시형 경제학 책이다. 필화 구속까지 당하며 한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 등의 문제를 온몸으로 역설했던 저자는 2010년 내수시장, 부동산, 주가, 환율 등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만 5000원. ●열두살에 수학천재가 된 아이들(송재환 이진호 지음, 브리즈 펴냄) 전국 상위 1% 수학영재원 아이들의 수학 정복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을 많이 읽어라, 공부하지 말고 즐겨라, 상상의 폭을 넓혀라 등 큰 틀의 접근법이 실려 있다. ‘교과서 중심으로 예습, 복습’이라는 조언에 식상한 이들을 위해 구체적인 노하우로서 선행학습의 요령, 오답노트 작성법 등을 소개한다. 1만 1000원.
  • 내 수준에 딱 맞는 공부법

    다음은 수박씨닷컴에서 권하는 과목별 수준별 학습요령이다. ●국어 상위권의 경우, 교과서 지문을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보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가는 공부를 하도록 한다. 교과서에 나온 문학 작품의 경우 전문을 찾아 읽으며 독해력과 감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 공부해야 한다. 중위권은 예습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수업을 듣기 전 교과서 지문을 단락별로 주제를 찾아 선생님의 설명과 비교해 보도록 한다. 문제집을 통해 교과서 지문이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위권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되 교과서를 적어도 3번 이상 읽을 계획을 짜도록 한다. 처음엔 소설책 읽듯이 가볍게 읽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두 번째 읽을 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살피며 공부한다. 세 번째에는 글의 제목, 작가, 주제, 중요 단어 등을 정리해가며 읽고 내용을 떠올려 본다. ●영어 상위권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단어와 문법 개념을 활용해 직접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한다. 교과서 외에 영어 소설이나 듣기를 꾸준히 하며 교과서에 한정하지 말고 평소 영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공부하도록 한다. 중위권은 수업을 듣기 전 예습을 통해 교과서의 영어 지문을 미리 자신의 힘으로 독해하는 연습을 한다. 해석이 잘 안 되는 문장을 파악하고 그 문장 안에 포함된 단어, 문법을 공부한다. 하위권의 경우, 교과서에 나와 있는 단어와 숙어, 문장을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특히 각 단원 학습 목표에 나와 있는 문장이나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은 반드시 암기하도록 한다. ●수학 상위권 학생들은 난이도 있는 문제 풀이를 통해 취약 단원이나 취약 유형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위주로 공부한다. 각 공식의 증명 과정을 스스로 도출해 보는 등 논리적 풀이 과정을 적어 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은 여러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교과서와 한 권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본다. 특히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의 경우엔 숫자를 바꿔 다시 풀어보면서 해설을 보지 않고 스스로 직접 푸는 연습을 한다. 하위권은 교과서의 기본 수학 개념과 공식을 완벽히 소화한 후, 교과서에 실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본다. 문제를 풀기 전 이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 개념과 공식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는 연습을 한다. 또한 지난 시험 범위에서 잘 몰랐던 부분은 반드시 정리하도록 한다. ●과학 상위권은 교과서에 나온 실험 결과나, 그림, 도표 등을 정리하고 이에 해당되는 개념을 실생활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다. 과학적 현상에 대해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한다. 중위권은 교과서에 나온 과학 용어와 개념을 충분히 숙지한 후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이 어떻게 문제화되는지를 적용해 보도록 한다. 또 교과서에 실린 도표나 그래프, 실험 결과 등을 빠뜨리지 말고 노트에 정리해 가며 공부한다. 하위권인 경우,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반복 학습한다. 생소한 용어의 경우 참고서를 통해 보충하고 자신의 언어로 적어보도록 한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도록 하고 집에 와서는 반드시 그 날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은 복습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사회 상위권은 교과서에 나온 삽화, 사진, 도표 등의 자료를 보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교과서의 개념을 활용해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한다.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교과 개념과 연관시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취약 부분을 찾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주 틀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중위권은 교과서의 학습 활동 문제를 꼼꼼히 정리하도록 한다. 실제 시험처럼 완전한 문장으로 써보며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하위권은 교과서를 읽으며 노트에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단원과 큰 제목, 작은 제목을 한 번씩 써본다. 그 후 교과서를 천천히 정독하면서 노트에 세부 내용을 채워가면서 이해를 하도록 한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도움 수박씨닷컴
  • 방학특수?… 일부 학원 개점휴업

    최근 서울 강남·목동지역과 경기 일산지역 등 대표적인 학원가들이 죽을 쑤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으로 수강생이 줄어든 데다 교육청의 심야교습 제한조치로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울상이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고교선택제에 따라 일선 학교들이 너나 할것없이 수준별 수업 등 공교육을 강화함에 따라 대입학원에 갈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불법영업을 신고하기 위해 호시탐탐 뒤를 좇는 학파라치들의 감시도 학원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학원 일각에서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고액 과외방’ 등 탈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불황 직격탄 맞은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의 주부 정모(43)씨는 최근 집으로 배달돼 오는 학원홍보 전단지의 두께가 얇아진 것을 보며 학원가의 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만 해도 신문보다 더 두꺼웠던 홍보 전단이 어림잡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작된 경제불황으로 ‘한 방’을 맞고,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두 방’을 맞아 비틀거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23일 만난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학원 부원장 김모씨는 “학원 원장들끼리 만나면 힘들다. 어렵다는 얘기밖에 안 한다.”면서 “종합반에 다니던 아이들이 단과반을 듣고 두 개 과목을 듣던 아이들이 한 개로 줄였으니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단과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인근 학원들은 타격이 더 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수강료를 받아왔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대치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고등부 아이들은 예습·복습을 같이 하는데 요즘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강남지역 학원가 관계자들은 “정부가 강남 학원들을 목표로 삼아 모든 사교육 종사자들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형학원 이사 구모씨는 “사교육을 줄이려면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돼야 하는데 무조건 사교육만 죽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목고 입시와 경시대회 준비 등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강남 학원가에서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진 것도 위기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원강사 양모씨는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실시하면서 특목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비중을 많이 줄이는 바람에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자립형 사립고 지정에 맞춰 특화된 수업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과외방에 점령당한 일산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보습학원 강의실. 원장 이모(52)씨가 학생 두 명을 앞에 두고 칠판에 영어 단어를 적고 있다. 이씨는 “특수를 누리는 방학기간이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입소문으로 명맥을 이어 오던 일산의 중·소형 학원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일산은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입시학원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특목고 진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A학원 강모(47) 원장은 “일산지역 중학생들 중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는 인원은 매년 1400~1500명 수준”이라면서 “덕분에 중학생들을 주대상으로 삼는 학원들이 호황을 누려 왔다.”고 전했다. 다른 학원의 관계자도 “많은 대형학원들이 일산에 진출했지만 별 재미를 못 봤다.”면서 “학원의 브랜드보다는 좋은 입시성적을 내온 토박이 학원들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중·소형 학원들의 위기는 대형학원들에 학생들을 내줘 경영난에 봉착한 다른 지역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경기의 경우 초등부는 오후 10시, 중등부는 오후 11시, 고등부는 밤 12시까지 강의가 가능해 서울처럼 학원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불황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 중·소형학원 원장들은 ‘위기’의 원인이 최근 성행 중인 ‘과외방’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경제난 때문에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은 학원 다니기를 포기했고 남은 학생들은 학원 대신 과외방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일산에서 11년간 영업을 해온 B학원 원장 김모(43)씨는 “경기불황으로 학생이 줄어 교사들을 해고했더니 나가서 과외방을 차리더라.”면서 “학원에서 가르치던 학생들도 함께 데리고 나가는 바람에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때문에 하교시간이 늦어진 아이들도 시간조정이 용이한 과외방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C학원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나 방학을 맞아 일시귀국한 유학생들까지 과외방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중 절반은 교육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대상’ 변종영업 갈아타는 목동 같은 날 오후 10시쯤 서울 목동 신시가지 단지 내에 있는 한 학원. 혼자 남아 잔무를 처리하고 있는 수학강사 김모(33)씨는 “밤늦게 학원에 불이 켜져 있으면 전화가 2~3통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불법 심야교습을 감시하는 ‘학파라치’의 확인 전화라고 추측했다. 목동의 고등부 학원들은 시교육청의 심야영업 제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 때문인지 인지도 높은 강사들이 고액 과외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수강생 숫자만큼 성과급을 받던 강사들이 오후 10시 이후 강의 개설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수입의 절반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원은 초·중등부 학생 대상의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어강사 신모(28·여)씨는 “심야교습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중등부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목고 시장으로 갈아타려는 학원들이 있다.”면서 “입소문이 중요한 목동에서 까다로운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으려면 1년 이상 적자를 볼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원문을 닫고 과외방 전업을 준비하는 소규모 학원들 때문에 벌써부터 “목동에서 오피스텔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10년째 고등부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원장 이모(40)씨는 “과목당 1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강사들이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부 수학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윤모(38)씨는 2주 전부터 월세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 다음달 강사 3명과 함께 과외방을 차릴 계획이다. 윤씨는 “목동은 강남보다 학원간 경쟁이 심해 3년을 버티기 힘들다.”면서 “새벽 1시까지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주면서 공을 들인 결과 실력 좋은 학원으로 입소문이 났는데 심야교습 제한 때문에 수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디어법에 휩쓸려간 민생법안 온라인 동호회 운영자 수십억 챙겨 잠적 기능→일반직 10월24일 첫 시험 10년째 동굴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이동 왜? 공무원연금 지급기준 강화 저소득층 초등생 “방학이 싫어요”
  • 매주 기출문제로 실전대비… 유형·감각 익혀라

    매주 기출문제로 실전대비… 유형·감각 익혀라

    수능 시험이 200일도 채 안 남았다. 어느새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눈 앞이다. 3·4월 교육청 주관의 모의고사가 새로운 문제 유형이나 낯선 지문을 활용한 실험성 시험이라면 남은 6·9월 모의수능은 평가원 수능 출제경향에 충실한 예비실전 성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월 모의고사 대비전략을 영역별로 소개한다. ■ 새 유형 4~5문제 출제… 올 경향 예고 ●언어 6월 평가원 고사에서는 해마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4~5문제 정도 나온다. 이 가운데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변별력에 영향을 미친 문제는 9월에 비슷한 유형으로 3~4문제로 다시 출제된다. 결국 이 문제들은 11월 수능에 최종 출제된다. 그러므로 지난해와 지지난해 6·9월 그리고 11월 수능에서 나온 패턴을 따라가며 학습하는 능동적 학습법이 필요하다. 현태 정보에듀 언어 강사는 “감을 키우기 위해 일주일에 반드시 1개 정도의 모의고사를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 안에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의할 점은 모의 연습이므로 점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보완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매일 유형별 30문항씩 선별해 풀어야 ●수리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게 가장 필요하다. 무작정 푸는 게 아니라 수능유형에 맞는 문제를 선별해 하루에 30문항 정도 시간을 측정해가면서 실전처럼 풀어야 한다. 이전에는 기본 개념에 충실했다면 이제 고난도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험이 어려워진 만큼 4점 고난도 문항들을 어떻게 시간 내에 해결하느냐가 고득점 비결이다. 수능유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필수다. 수능기출문제나 평가원문제를 심도있게 분석해 어떻게 출제됐는지, 어떻게 출제될 것인지, 예상하면서 공부한다. 백미르 수리영역 강사는 “이 시기부터는 특히 풀기에는 복잡하면서도 원리는 단순한 계산형 문제는 과감하게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형문제, 문장형 문제, 함수문제, 선택형 문제를 집중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수리 ‘가’형은 공간도형, 벡터, 이차곡선, 미분과 적분, 경우의 수와 확률부분을, 수리 ‘나’형은 경우의 수와 확률, 지수로그 함수, 수열 및 행렬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 결합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문법보다 듣기·말하기·어휘에 집중을 ●외국어 듣기·말하기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조금만 연습해도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열 정보에듀 외국어 강사는 “이제 기본 문법 등에 집중해야 하던 시기는 지났다.”고 했다. 구어체 표현이나 어구들을 학습하고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여러 차례 반복해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독해 문제의 어휘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제 어휘집을 통으로 외우기보다는 글을 읽으면서 숙지하지 못한 어휘들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논리적 글읽기도 중요하다. 수능 독해는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논리적 사고를 통해 흐름을 예측한다면 중요한 부분만 포착해도 답을 찾을 수 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예상되는 혼동어휘들을 미리 정리하는 게 좋다. ■ 복습위주로… 심도있는 개념학습 병행 ●사회탐구 탐구과목은 심도있는 개념학습이 필요하다.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하다. 반복학습을 바탕으로 원리이해에 중점을 둬야 한다. 사회탐구는 교과서의 개념 원리를 자료로 표현하고 다시 실생활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료 제시형 문제들은 인문사회학적인 교양과 상상력이 있어야 풀 수 있다. 한상수 탐구영역 강사는 “지금부터 수능 때까지 쉬는 시간 틈틈이 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과학탐구 대부분 일선 학교 교과 과정이 2학년 때 Ⅰ과목을 공부하고 3학년이 돼서 Ⅱ과목을 공부한다. 따라서 Ⅱ과목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수험생들이 Ⅱ과목을 기피한다. Ⅰ과목들은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바로 문제풀이로 돌입하자. 아직까지 이해도가 낮은 Ⅱ과목은 개념 이해에 초점을 두고 여름 방학 이후에 실전 대비에 들어가면 된다. 박기현 과학탐구 강사는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해마다 평가원에서 이미 출제됐던 문제라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는 다시 낸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 정보에듀
  • [문화마당] 시민의 연극축제를 꿈꾸며/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 시민의 연극축제를 꿈꾸며/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학교에서 ‘연극의 이해’라는 교양과목 강의를 하면서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곤 한다. “여러분은 연극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제껏 연극을 관람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특별한 경우를 통해 무대에 서 본 경험 역시 거의 드물다. 그런데 이들의 답변을 종합하면 연극의 정의나 본질에 대해 별도로 설명이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 학기마다 첫 번째로 나오는 답이 대개 ‘연극은 인생이다.’, ‘연극은 삶의 축소판이다.’, ‘연극은 놀이다.’ 등이고, ‘연극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연극은 역사다.’, ‘함께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들끼리의 예술 작업이다.’는 정도다. 표현이 조금 거칠고 설명이 늘어지기는 하지만, 보통 연극 개론서에서 언급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위와 같이 압축된다. 교양 과목의 하나인 ‘연극의 이해’를 수강하기 위해 학생들이 예습을 했다거나 초등학생 시절부터 입시 준비로 치달은 학교 교육을 통해 연극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덕은 아닌 듯싶다. 연극의 본질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 정도가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 의외의 반응이 나오곤 한다. “연극을 보고 싶은가? 있다면-혹은 없다면 그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연극을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고 답한다. ‘너무 어렵다.’, ‘(영화에 비해) 관람료가 비싸다.’, ‘쉽게 접할 기회가 없다.’는 이유를 든다. 이들의 대답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문화예술 향수 실태조사’의 결과에서 공연예술 관람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시간 부족, 고비용, 관심 부족, 정보 부족, 접근성 불편 등의 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필자가 기획감독직을 맡아 운영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경우를 통해 위의 두 가지 질문과 답변 사이의 간극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수원의 연극 기반시설은 다른 지역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적으로 연극을 하는 극단도, 연극 공연장도 드물다. 당연히 일반 시민들이 연극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간혹 있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특별한 관계자들이나 몇몇 열정을 지닌 애호가들만 공연장을 찾는 수준이다. 그러니 일 년에 한 번 잠깐 연극축제를 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연극의 관객이 늘고 수원이 연극과 문화의 도시가 될 수는 없다. 1990년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예술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가 생겨났다. 외형적으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연극축제 역시 참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왜 관객들은 여전히 연극을 외면하고 있을까? 정말 먹고사는 일이 힘들어서 돌아볼 기회조차 없는 것일까? 경제성장을 위해 발전의 구동축을 몰아오면서 여러 부작용이 뒤따랐듯 연극 역시 외형적 성장이라는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연극이 관객들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어떤 연결 고리로 지역민들을 생활 속에서 연극과 만나게 할 것인지, 연극을 재미있는 놀이로 활용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 연극축제가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배우로, 자원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는 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연극이 시민 곁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다. 올해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서는 시민연극축제가 벌어진다. 축제 속의 축제다. 어린이, 청소년, 주부, 노인들이 직접 연극 무대를 꾸민다. 지역민들의 품속으로 들어간 시민들의 연극축제가 벌어지기를 꿈꾼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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