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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몰아치는 ‘힐링 열풍’ 빛과 그림자

    [커버스토리] 몰아치는 ‘힐링 열풍’ 빛과 그림자

    지난해 서울 K대에 입학한 이모(20·여)씨. 1년여 동안 각종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며 ‘힐링 마니아’로 살았다. 정치인, 기업가, 학자, 연예인 등의 ‘힐링 강연(콘서트)’은 물론이고 멘토링이나 템플스테이 등 기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경북 출신으로 외지 생활을 해야 했던 자신을 선배나 단상 위의 강사들이 이해해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로는 잠시뿐. 매일 쏟아지는 수업 과제의 부담은 그대로이고 다른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도 여전했다. 이씨는 “힐링이 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우병국(47) 홍보실장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산에 오른다. 벌써 10년째다. 서너 시간 땀을 빼고 오후에는 반드시 아내와 데이트를 하는 일정도 고정됐다. 업무 특성상 평일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해서 토요일 오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오후에는 가족과의 대화를 갖기 시작했다. 그는 “유행에 좌우되지 말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 힐링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행을 넘어 과잉이라는 말이 맞을 만큼 ‘힐링’을 앞세운 각종 프로그램과 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로와 다독임을 받았는데도 왜 내 삶은 바뀌지 않을까’에 대한 사람들의 실망감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가 ‘힐링 시즌1’이었다면 좀 더 발전된 ‘힐링 시즌2’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의 수는 2000년 7건에서 지난해 9385건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 6월까지만 1만 2447건으로, 월평균 기준 지난해의 2.7배에 이른다. 서적 판매나 방송 제작에서도 힐링은 필수 소재다. 대표적 힐링 도서로 꼽히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교보문고·예스24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됐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땡큐’, KBS ‘이야기쇼 두드림’, tvN ‘스타 특강쇼’ 등 관련 TV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누렸다. 이렇게 힐링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넘쳐 난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와 개인들에 대한 치유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기업과 정치인 등에 의한 과도한 상업화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힐링의 일종인 자기계발서나 토크콘서트에는 알맹이 없이 잠시 위로하는 말만 가득 차 있다”면서 “마치 교회 부흥회 하듯 이뤄지는 힐링 속에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데, 이것이 힐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진 한양대 국문과 외래교수도 “깊이 없이 상품화된 힐링은 사회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게 만들고, 해결 안 된 문제를 마치 해결된 것처럼 포장한다”면서 “힐링 관련 상품이나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화 ‘은밀하게… ’ 웹툰영화 흥행저조 보란듯이 뒤집고 개봉 6일만에…

    영화 ‘은밀하게… ’ 웹툰영화 흥행저조 보란듯이 뒤집고 개봉 6일만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의 흥행세가 무섭다. 웹툰 원작 영화는 물론이고 전체 한국 영화를 통틀어서도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남은 관심사는 최종 스코어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6일만에 369만 60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흥행수익) 1, 2위인 ‘아바타’와 ‘도둑들’의 같은 기간 관객 206만명과 335만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화는 개봉 첫날 49만 8284명을 모으며 역대 최단 기간인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데 이어 72시간 만에 2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지난 6일에는 91만명의 관객을 모아 한국 영화 사상 1일 최다 관객 동원의 신기록도 세웠다. 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관객 22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기록은 특히 웹툰 원작 영화 중에서도 최대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335만명을 동원한 ‘이끼’를 제외하면 대부분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296만명)이나 ‘이웃사람’(243만명) 모두 원작의 재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요인으로는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젊은 여성 팬을 거느린 주연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원작 웹툰의 인기가 꼽힌다. 예스24가 지난 6~12일 영화 예매율을 분석한 결과 흥행 2위인 ‘스타트렉 다크니스’에는 남성(52.3%) 관객이 많았던 데 비해 이 영화에는 여성(70.6%)관객이 남성(29.4%)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분석한 결과를 봐도 마찬가지. 30대 이상 관객 중 10대 딸을 둔 가족 관객이 43%, 딸을 위해 예매한 아빠 관객이 1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2억 5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원작 웹툰의 높은 인기와 눈에 띄는 한국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징검다리 연휴를 개봉일로 잡은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관건은 이러한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기자·평론가 평점이 5점(10점 만점)에 그친 데서 알 수 있듯 “만듦새가 부족해 뒷심은 크게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거기다 당장 13일에는 ‘300’의 잭 스나이더 연출에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한 슈퍼맨 시리즈 ‘맨 오브 스틸’이, 20일에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워 Z’가 개봉한다. 하지만 “이들에 발목을 잡히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10~20대 관객을 붙잡아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던 ‘연가시’(451만명)의 성적은 가볍게 넘어설 것이고, 500만 기록을 넘기면 자동가속이 붙어 최종 스코어도 크게 부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영화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웹툰 원작을 시나리오로 만지작거리는 제작자들에게 이 영화가 ‘교과서’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고 흥행포인트는 여론형성 능력이 강한 10~20대를 초반에 붙잡은 주인공 김수현의 티켓 파워”라면서 “영화적 서사를 중시했던 기존 웹툰 원작의 영화들에 비한다면 ‘웹툰 스타일’ 또는 ‘웹툰의 동영상화’라 불러도 좋을 만큼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점은 향후 제작자들이 주목할 중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종이책은 죽지 않는다, 다만 숨 고를 뿐이다

    [주말 인사이드] 종이책은 죽지 않는다, 다만 숨 고를 뿐이다

    전자책이 정말 종이책을 없앨까.1998년 미국의 누보미디어가 처음으로 ‘로켓 e북’을 내놓자 출판계에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 이래 15년째 반복되고 있는, 그래서 비명이라기엔 앙칼진 목소리가 무던해져버린 비명이다. 공상과학(SF)소설이나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 처음 전자책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 머릿 속에 그려진 그림은 이렇다. 모든 사람이 책을 쓴다. 전문가? 교수? 작가? 기자? 그런 계급장 따윈 필요없다. 분량에 상관없이 모든 주제, 모든 형식의 글을 쓸 수 있다. 그렇게 써서 올리면 소비자의 선택이, 그러니까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걸 알아서 정리해준다. 전자책 사업자는 일종의 유통 플랫폼 사업자로 중개수수료만 챙긴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책을 매만져왔던 노련한 편집자? 책의 전반적인 가치와 위치를 설정해주는 평론가? 그런 혹 따윈 떼버려도 된다. 좀 지나친 거 같다고? 그럴리 없다. 전자책으로 마침내 ‘글쓰기의 민주화’가 완벽하게 달성되는거니까. 민주화, 그 얼마나 신성한 단어이던가.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아니,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에 그쳤다. 그러나 한번씩 고개를 쳐든다. 처음 고개를 든 것은 2007년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내놨을 때다. 뒤질세라 한국에서도 이런저런 단말기가 나왔다. 전자책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호들갑이 들끓었다. 결과는 실패. 단말기 생산이 은근슬쩍 중단되더니 차츰차츰 시장에서 사라졌다. 단말기를 산 사람들도 대개 20~30대 남성이었다. 20~30대 여성, 40~50대 남성처럼 책시장의 주력부대군이 아니었다. 책읽기 도구로 단말기를 샀다기보다, 단말기 그 자체의 성능을 시험해보려는 얼리 어답터, 그러니까 ‘IT 덕후’들의 놀잇감에 더 가까웠다는 뜻이다. 그뒤 사그라졌던 전자책 얘기가 다시 불거져나온 것은 순전히 스마트기기 덕이다. 휴대전화, 패드, 태블릿PC 등 값비싼 전자기기가 광범위하게 보급되자, 그 훌륭한 기계로 고작 웹서핑이나 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고 결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한 요소로 전자책이 다시 불려나온 것이다. 아니, 화려한 동영상 콘텐츠에 밀려 자꾸만 변방으로 내밀리니 뭐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어섰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한동안 사라졌던 전용단말기도 슬금슬금 다시 등장했다. 이전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파격적 행보도 곁들였다. 교보문고는 전용단말기와 함께 회원제 전자책 대여 서비스인 ‘샘’을 내놨다. 한 달 만에 1만 3000대를 팔았고 회원도 1만명 이상 확보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도 지난해 ‘크레마터치’를 내놓으면서 살림지식총서 100권을 붙인 버전, 박경리·조정래의 소설을 붙인 버전, 셜록 홈스 등 추리소설을 붙인 버전 등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개별 출판사로는 대형출판사 ‘열린책들’이 지난 2월에 ‘세계문학’ 앱을 내놓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출판계로부터 욕은 진탕 들어먹었지만 일단 이런 움직임들이 전자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단 이용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전자책에 특화된 ‘e-잉크’ 기능을 사용하는 전용단말기의 경우 요즘의 현란한 디지털기기에 비하자면 다소 답답한 부분이 있다. 화면전환도 느린 편이고 잔상도 남는다. 그럼에도 10만원 정도의 비교적 싼 단말기 가격에다 읽는 데만 특화돼 쓸 만하다는 평이다. 한국 소설을 즐겨 읽고 학생시절 때부터 모아온 책들이 상당한 회사원 강소연(여·37)씨는 “책을 쭉 꽂아놓고 소장하는 재미는 줄었지만, 그 대신 정말 소장하고픈 책을 빼고는 나머지는 전자책으로 바꿔나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전을 즐기는 회사원 강신(남·30)씨는 순전히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앱 때문에 아이패드까지 사들인 경우다. 강씨는 “실물 책이 가득찬 책장이 주는 뿌듯함이 없고 오래 읽으면 눈이 좀 아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만족”이라면서 “처음에는 종이가 주는 질감이나 맛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책갈피, 밑줄, 메모, 독서노트처럼 종이책과 다를 바 없는 여러 기능들을 쓰면서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실제 판매 추이에서도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전자책이라면, 가벼운 자기계발서나 확실한 마니아계층이 형성되어 있는 장르소설이 대부분이었다. 쉽게 말해 가벼운 내용의 책을 싸게 사들이는 곳이 전자책 시장이라는 얘기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의뢰해서 최근 3년간 베스트 50에 든 전자책들의 종류를 확인해보니 2011년 18권에 이르던 장르문학의 비중이 최근 6개월간에는 5권으로 줄었고, 문학 비중이 12권에서 18권으로 늘었다. 인문·사회분야가 5권에서 10권으로 늘었다. 예스24 측은 “장르문학의 비중이 차츰 낮아지고 있는 데다, 책 가격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이는 고만고만한 책을 싸게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써본 사람들 반응도 그리 나쁘지 않고, 고전급 문학서적을 발판 삼아 전자책이 마침내 IT덕후들의 놀잇감에서 벗어나는 징후를 보이고 있으니, 이제 전자책의 공포가 마침내 현실화될 차례인가. 무슨무슨 연구소니 무슨무슨 증권사들이니 하는 곳에서 잠잠할 만하면 전자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한껏 분위기도 띄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출판계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지금 느껴지는 전자책 붐은 고전을 덤핑으로 팔아치운 데 따른 거품이라는 진단이다. 이런저런 시장 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콘텐츠라면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으로 보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그나마 자본력을 갖춘 곳에서 저작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전을 이렇게 싼값에 폭탄세일하듯 팔아치워버리면, 나중에 새 콘텐츠를 제값 받고 팔 수 있겠느냐는 반문도 나온다. 최근 전자책 행보에 출판계가 끙끙 앓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전자책으로 제작되는 것은 저작권 시효가 끝난 고전, 그냥 쓱 읽고 마는 가벼운 에세이나 장르소설들, 토익이나 운전면허시험 같은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가벼운 수험서, 대학 등에서 쓰이는 각종 두꺼운 교재 정도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실은 이마저도 잘 안되고 있다. 복제의 위험 때문이다. 대학교재를 많이 내는 A출판사 관계자는 “종이책을 변환한 것은 물론, 전자책 버전으로 다듬은 시험제작판도 나름대로 만들고는 있지만 회사에 차곡차곡 쌓아만 두고 있다”면서 “가장 큰 걱정은 시장에 내놓는 순간 저작권 침해행위가 만만치 않을 상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콘텐츠를 내놓을 출판사들이 모두 몸을 사리고 있으니 시장선점 욕심 때문에 몸이 바짝 달아오른 플랫폼 사업자가 그간 문화사업자로서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을 감수해가며 가격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일단 판을 벌린 경우”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종이책을 즐겨보는 독자가 전자책도 사보고, 전자책을 보는 독자가 종이책도 사보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독자라는 사실”이라면서 “저가전략, 할인공세는 결국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책 시장이 안 뜬다고 초조해하는 이들은 독자들이나 출판사들이 아니라 오직 전자책 시장 관련 사업자들뿐”이라 꼬집었다. 그래서 여전히 전자책은 시험 중이다. 가령 민음사는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화해서 공개하는 대신 ‘디지털 싱글’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 잡지 기사보다는 길고 단행본보다 짧은 분량의 글을 선보이는 것이다. 출퇴근시간, 찻집에 앉아 보내는 시간 등에 스마트기기를 통해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 개발,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실험이 많다. 장르, 분량, 형식면에서 기존 단행본의 전철을 밟지 않는 책이 나오면 알게 모르게 진행되는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 B출판사 관계자는 “대기업 혹은 언론사를 끼고 최근래 몇년간 새롭게 생긴 각종 문학상, 혹은 보통 300쪽 안팎으로 구성되는 단행본 분량에 비해 더 짧거나, 아니면 아예 다 파괴하고 더 길게 쓰면서도 파격적으로 편집된 책 같은 경우 전자책 제작을 염두에 둔 일종의 실험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15년 동안 전자책 혁명을 떠들었으나, 전자책 혁명은 여전히 더 두들겨봐야 할 돌다리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전자책 흥행을 위한 조건/장은수 민음사 대표

    [시론] 전자책 흥행을 위한 조건/장은수 민음사 대표

    요즈음 한국에서 전자책이 엄청난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자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띌 만큼 많아졌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아직 한국에서 전자책은 종이책 대비 고작 1%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 산업에 대한 신규 개발투자는 대부분 전자책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중되고, 뚜렷한 실적이 부족한데도 자본시장 역시 기대감에 힘입어 움직이는 중이다. 가령,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가는 종이책 시장의 불황에도 지난 두 달 동안 70%나 상승했는데, 이는 전자책 시장의 지속적 확장이라는 이슈 없이는 불가능했다. 소비자를 위한 혁신이 일어나는 곳에 돈이 몰리고 뉴스가 속출하는 것은 자본주의 속성상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교보문고는 전용 단말기를 통한 회원 정액제 독서 플랫폼인 샘 서비스를 시작했고, 모바일 기업인 북잼은 한 출판사와 제휴해 앱 형태의 파격적인 가격 파괴 모델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네이버는 만화의 생산 및 소비 형태를 뒤바꾼 웹툰에 고무돼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해 장르소설 생태계를 공략 중이다. 한편 카카오톡은 콘텐츠, 사진, 음악, 동영상을 결합한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출범을 앞두었다. 스마트 기기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라 책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둘러싼 물밑 흐름이 분출한 것이다. 전자책의 세계적 유행은 2007년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이 내놓은 흑백 단말기 킨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손쉬운 조작, 편리한 접근성, 획기적 사용성에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동시 제공, 출판의 역사가 만들어낸 10여만 종의 무료 전자책 및 저가 전자책의 지속적 확보 등은 소비자의 독서 습관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웹상의 신뢰도 낮은 ‘쓰레기 데이터’를 읽는 데 지쳐 있던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킨들은 1930년대 중반 문고본의 등장 이래 지난 80년 가까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되어 온 출판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했다. 책이 전자책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화하면서 책의 생산, 유통, 소비와 관련한 사업적 시도들이 폭발하고 있다. 자가 출판, 정액제 서비스, 책의 챕터 판매, 강의 결합 전자책, 게임화 학습서 등 전 세계 출판 뉴스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책과 서비스로 뒤덮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전자책을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그 영향이다. 그러나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상품 또는 유행이 문화로까지 정착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날마다 수천 종씩 쏟아지는 상품, 광고를 먹고사는 미디어의 과잉 신화화, 소비자의 무자비한 변덕 탓에 우리가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것들은 대부분 새벽이슬처럼 스러질 뿐 우리의 피와 살을 이루는 애호의 대상으로 승격하지 못한다. 책과 같이 비소비적 측면이 강한 상품은 더욱 그렇다. 책의 디지털화는 막을 길이 없는 게 확실하지만, 그 속도는 아마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느릴 것이다. 오랜 경험을 갖춘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에 답답해 보일 정도로 신중한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 책은 단지 읽을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난 후에도, 심지어 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애지중지하는 애호의 대상이자 품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책 없는 집’이나 ‘서가 없는 사무실’ 풍경이 얼마나 천하고 끔찍한지 한번 떠올려 보라. 따라서 전자책은 특정 기업을 위한 상품이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성찰돼야 한다. 소수 거대 자본에 의한 유통 플랫폼 독점, 값싸고 질 낮은 콘텐츠의 범람, 고급문화 지속 가능성의 파괴, 개인화를 빌미로 한 과도한 소비자 통제 등 산적한 문제를 차분히 해결해 가려는 노력이 없다면 현재의 유행은 자본 놀이를 위한 ‘거품’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 봄 같지 않은 것은 오직 사람 탓이다. 전자책 관련 당사자들은 이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 교보문고, 국내 첫 정액제 ‘샘’ 출시… ‘빌려보는 전자책’ 논란

    교보문고, 국내 첫 정액제 ‘샘’ 출시… ‘빌려보는 전자책’ 논란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전자책을 대여해 주는 회원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출판계와 정보기술(IT) 업계가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든 영역의 디지털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전자책 업계의 아이튠즈로 키울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는가 하면, 과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 음반 시장 몰락에 영향을 미쳤듯, 이 서비스가 출판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 20일 국내 최초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sam)을 공개했다. 샘은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전자책을 빌려볼 수 있다. 가장 저가인 ‘샘5’ 요금제의 경우 월 1만 5000원(12개월 약정 기준)으로 매달 5권을 빌릴 수 있다. 권당 대여기간은 6개월이며, 추가 요금을 내면 빌린 책을 살 수도 있다. 월 4000원을 추가(24개월 약정)하면 전자책 전용 단말기(아이리버 EB12-4GB·14만 9000원)도 제공받는다. 교보문고 측은 이 서비스가 전자책 가격을 권당 3000원대로 낮추는 효과를 내 도서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메리트의 효용을 체감한 독자들이 대거 이 서비스에 참여하면 장기적으로 국내 출판시장도 커져 애플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에서처럼 ▲사용자(독자) ▲콘텐츠 생산자(출판사) ▲플랫폼 제공자(교보문고) 모두가 이득을 보는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부 출판계나 IT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가 어렵사리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낸 도서정가제를 무력화시켜 안 그래도 힘든 출판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음원시장에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월 3000원 안팎에 전곡 무제한 듣기 가능)가 등장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들여 생산한 콘텐츠가 헐값에 유통되는 상황이 가속화돼 양서는 사라지고 제작비가 저렴한 책들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이를 반영하듯 교보문고 샘 출시를 전후해 경쟁업체인 ‘예스24’와 ‘알라딘’도 초저가 전자책 패키지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알라딘이 내놓은 ‘살림 지식 플러스 에디션’의 경우 권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전자책 문화가 발전하려면 콘텐츠 제공사와 유통사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샘 서비스는) 교보문고가 (협력 없이) 힘으로 밀어붙여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보 측이 문화상품을 바라보는 안목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맹꽁’이 소리는 끊이질 않는데 그 속에서 슬쩍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순자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순자도, 29만원으로 수년간 억척살림을 꾸려오고 계신 그분도 아닙니다.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유학자로 성악설을 주장한 그 순자입니다. ‘순자교양강의’(우치야마 도시히코 지음, 석하고전연구원 옮김, 돌베게 펴냄)는 출판 담당 1년 만에 처음 받아보는 순자 책입니다. 다른 분들은 인문교양은 물론, 아동·청소년 책까지 이래저래 많이 봤는데 순자는 처음입니다. 궁금해서 한국언론재단 기사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중앙종합일간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공자’는 2752건, ‘맹자’는 276건이 나왔습니다. ‘순자’는? 무려 1067건입니다. 자세히 보니 ‘공자’ 검색 결과에도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가 끼어 있긴 합니다만 ‘순자’ 검색 결과는 대부분이 이웃집 어머니나 성공하신 여사장님 이름이거나 펀드‘순자’산이더군요.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찾아봤습니다. 인문서 기준으로 검색했더니 ‘공자’ 224권, ‘맹자’ 210권, ‘순자’ 38권입니다. 책이다 보니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 혹은 번역자 이름으로는 순자씨가 계십니다. 이건 양이 얼마 안 되니 직접 셌습니다. 그러니 12권 빼고 달랑 26권이 남더군요. 인터넷서점 예스24로 검색해도 ‘공자’ 578권, ‘맹자’ 204권인데 ‘순자’는 고작 40권입니다. 고전을 즐기시는 분들 가운데 책의 문장 그 자체로만 보자면 순자를 최고로 꼽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仁)을 강조한 공자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느낌이라면,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맹자는 그답게 우락부락한 열혈청년처럼 느껴지고, 순자는 논리적으로 똑 부러지면서도 절묘한 비유나 천연덕스러운 대구가 많아서 아주 재미나게 읽힌다는 평입니다. 저자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맹자를 두고 “‘맹자’에 근거해서 보면 상승지향형으로서 자존심이 무척 세고 험하게 말하면 속물 같은 구석이 있다”고 해뒀습니다. 반면 순자에 대해서는 “명석한 논리전개 방식이나 주도면밀한 어조 등으로 추측건대 돈후하며 치밀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다소 소박한 개성의 소유자”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도 순자는 왜 이리 인기가 없는 것일까요. 제일 큰 원인은 아마 성악설 때문일 겁니다. 인간을 못 돼먹은 존재로 봤고, 그 때문에 성선설에 기반한 유학의 도통에서 이단 취급 당했습니다. 이단 취급 받았으니 후대 영향력도 컸다고 볼 수는 없고, 더구나 제자 이사와 한비가 진시황의 부름을 받아 통일 제국에 기여하는 법가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순자의 매력을 이런 이단적 성격에서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책의 뼈대인데 몇 가지만 꼽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천인지분’(天人之分), 즉 하늘과 사람은 별개라 선언합니다. 천명을 중시했던 공맹과 달리 하늘은 하늘대로 살고 사람은 사람대로 살라 합니다. 유물론, 무신론, 인간 주체성 등 현대적인 성격이 도드라집니다. 두 번째로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현대 민주정치에 보다 잘 어울립니다. 권력분립과 견제의 원리가 왜 나왔겠습니까. 못 믿겠으니 서로 견제하도록 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 번째는 분(分) 개념입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군(群)을 형성하지만 성(性)이 악하기 때문에 질서가 필요하고 이것이 곧 분(分)인데 이 분을 선왕의 작위로 인위적으로 실현한다고 보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자가 정명(正名)을 말했다면 순자는 제명(制名)을 말합니다. 정명이 변화하는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이라면, 제명은 변화한 현실에 맞춰 군주가 적당한 이름을 만들어주라는 쪽에 섭니다. 옛 요순시대가 무조건 좋았다던 공맹의 복고적 태도에 비해 진일보한 자세입니다. 네 번째는 예(禮)의 개념입니다. 성이 악하다는 말은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절대악 같은 개념이라기보다, 가만 앉아 있으면 저절로 착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법(法)이니 형(刑)이니 하는 것은 예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분(分)은 또 농업뿐 아니라 상공업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면 농업도 있겠지만, 상업도 있고 공업도 있는 겁니다. 이는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부강한 나라에 대한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연구자들 가운데서는 현대인들이 공자, 맹자보다 순자를 더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동양에서 유학의 도통을 이어받은 이가 맹자가 아니라 순자였다면 이후 동양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성인군자 같은 정치인 뫼시려고 5년 주기로 대통령 갈아치우는 역성혁명하고 국회의원 3분의1을 갈아치우는 공천혁명을 해봐야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요. 그보다는 성악설에 맞춰 각 기관별 권한을 철저히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부추기는 데 집중한다면 어떨까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저자도 책 전반에 걸쳐 맹자와 순자를 비교하면서 은근히 맹자를 낮춥니다. 맹자를 두고 “비록 객관적으로 공상가로 보였어도 주관적으로는 그 이상 정열적일 수 없었다”는 식으로 묘사합니다. 뜻은 가상하나 헛된 얘기만 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자 역시 실패자입니다. “순자가 살던 시대에 법(法)과 형(刑)은 국가 권력 행사 수단으로서 이미 홀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예(禮)를 통해 유가의 덕치(德治) 이념을 끝까지 지켜내려 헛심을 썼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그냥 실패만 한 게 아니라 “사이비 예의 왕국인 전제국가의 가면으로서 예교국가가 정착”되어버리는 데 역설적으로 기여했다고 호되게 비판합니다. 잘 다뤄지지 않는 순자를 불러냈으면서도, 동시에 우와~ 우와~ 박수치고 감탄만 하는 고전 읽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한층 더 합니다. 1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빌려보는 전자책 시장 경쟁 뜨겁다

    전자책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전자책 샘(eBook sam) 론칭 컨퍼런스’를 통해 그간 준비해 왔던 샘 서비스를 공개했다. 샘은 한권씩 사는 게 아니라 연간 회원으로 등록한 뒤 전자책을 빌려 보는 서비스다. 한번 빌린 책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사길 원하면 추가로 돈을 내고 살 수도 있다. 월 1만 5000~3만 2000원을 내면 매달 5~12권의 전자책을 빌려 볼 수 있다. 단말기까지 함께 사려면 2년 약정에 1만 9000~3만 4500원을 내야 한다. 부가서비스도 마련됐다. 전문가들이 책을 추천해 주는 ‘샘통’, 이용자의 책 취향을 분석해 주는 ‘독서 노트’, 가족들끼리 책을 돌려볼 수 있는 ‘가족도서관’ 서비스 등이다. 앞서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지난해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에다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 ‘한강’ 등을 담은 ‘박경리 조정래 에디션’을 지난 18일 내놨다. 종이책 기준으로 41권 15만쪽 분량인데 콘텐츠 가격은 16만 8000원으로, 권당 4000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하버드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 권장도서로 구성한 ‘SKY에디션’, 살림출판사의 살림지식총서 100권을 넣은 ‘지식에디션 W’도 내놨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는 ‘뒷돈의 힘’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는 ‘뒷돈의 힘’

    ‘화제의 책’이라고 해서 샀는데 막상 책장을 펼쳐 보니 재미가 없어 묵힐 때가 많다. 자책하기 마련인데 알고보니 소비자를 속이는 온라인 서점의 유인책이 문제였다. ‘추천’, ‘기대’, ‘베스트’ 등의 꼬리표는 객관적 기준이 아니라 광고비를 많이 낸 출판사의 책에 붙여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광고비를 받고 신간을 보다 좋게 소개한 예스24·인터파크·교보문고·알라딘 등 4개 대형 온라인 서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 인터파크는 ‘급상승 베스트’라는 코너의 책을 마치 인기를 끄는 것처럼 광고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출판사들로부터 권당 120만원을 받고 201권을 소개해 8000만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예스24도 올 2~6월 ‘기대 신간’이라며 87권을 권당 250만원씩 받고 소개해 2억 1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5월~올 7월 391권을 권당 70만원씩 받고 ‘리뷰가 많은 책’이라고 표시해 줬다. 알라딘도 지난해부터 ‘추천 기대작’, ‘화제의 책’, ‘주목 신간’, ‘화제의 베스트 도서’ 등의 이름을 붙였다. 권당 50만~150만원의 광고비가 목록에 오르는 기준이었다. 공정위는 이런 행태가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 제재를 가했다. 성경제 공정위 전자거래팀장은 “온라인 서점들은 이들 코너가 광고비를 받아 소개하는 코너인지, 자체 평가기준에 맞춰 소개하는 코너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4개 온라인 서점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쇼핑몰 초기화면에 닷새 동안 게시토록 했다. 공정위는 나머지 30여개 온라인 서점도 계속 모니터링해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런 소비자 기만 광고는 중소 출판사들에도 큰 어려움을 준다. ‘석하고전연구소’라는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2)씨는 “대형 출판사들이 자본력으로 광고시장을 싹쓸이하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소비자를 기만하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책의 질로 승부하려는 영세출판사들이 발붙일 곳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고] 음악의 단풍에 물들어 보세요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회 ‘서울신문 가을밤콘서트’가 독자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들려주는 서정적인 현악기 선율, 소프라노 김수연과 테너 나승서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한자리에서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2년 10월 29일(월)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R석 20만원 / S석 10만원 / A석 5만원 / B석 3만원 ●예매처 SAC티켓(02-580-1300),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예스24(1544-6399), 옥션(1566-1369)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2~5 ●협찬 KT&G kt KB금융그룹
  • 전자책 시장이 달아오른다

    전자책 시장이 달아오른다

    구글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전자책(e북)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5일 애플리케이션·콘텐츠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도서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인터넷서점 1위 업체인 예스24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 ‘크레마 터치’(Crema Touch)를 출시했다. 오는 10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가는 이 제품의 예약판매 대수는 2000대를 훌쩍 넘어섰다. 구글의 전자책 서비스 참여와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 출시 등으로 국내 전자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e북 서비스를 해오던 이동통신 업체들도 전자책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전자책 시장 12% 성장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2891억원)보다 약 12% 증가한 3250억원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는 내년엔 시장 규모가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판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이 국내 전자책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며 “스마트폰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3000만명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경우는 2007년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이 나온 이래 전자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아마존에서 지난해 상반기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구글플레이의 도서 카테고리에서는 웅진출판, 21세기북스 등에서 제공하는 수만권의 도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미국선 이미 종이책 판매량 추월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한국은 전자책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3가지 요소를 다 갖췄다.”면서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었고 갤럭시 등 전자책을 읽기 용이한 단말기와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전자책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율이 높지 않지만 올라온 댓글을 보면 앞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통사 전자책 서비스 차별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이통사의 전자책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 KT의 전자책 서비스인 올레e북의 이용 고객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95만명,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KT는 잡지와 요리, 동영상이 포함된 도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KT관계자는 “단순히 휴대전화 등을 통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탑재해 듣는 전자책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부터는 소비자간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 도서관(e-Library)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도서관은 대학과 기업별로 필요한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사내 문고나 소규모 도서관을 운영·관리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LG유플러스 ‘U+ 북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를 자랑한다.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는 연초 대비 약 400%, 매출은 약 200%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 북마켓은 통합 도서 검색을 통한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만화 및 이미지 파일 뷰잉 기능도 제공한다.”며 “최근 e북·만화 카테고리를 추가 개설해 10만여권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15일까지 e북 콘텐츠 250여권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약 2만권의 만화 콘텐츠 역시 무료나 반값으로 제공하는 ‘테마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밑줄긋기 가능… 노트북·PC와 연동도

    밑줄긋기 가능… 노트북·PC와 연동도

    ‘한국판 킨들’을 자처하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 ‘크레마 터치’가 오는 10일 정식 출시된다. 지금까지 국내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교보문고가 아이리버와 함께 ‘스토리K HD’ 등의 모델을 내놓긴 했지만 전자책 수요가 적었고 전자책 단말기의 효용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미흡했기 때문이다. ‘스토리K HD’의 경우는 교보문고에 한정되다 보니 콘텐츠에도 한계가 있었다. 크레마 터치는 국내 대형 서점과 출판사가 연합한 한국이퍼브가 제공하고 인터넷서점 예스24를 비롯해 알라딘·반디앤루니스·리브로·영풍문고·대교북스 등 6개 대형 서점이 공동 판매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토리K HD’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다. 화면터치 방식에 e잉크 해상도, 터치 패널, 가로·세로·두께는 ‘킨들 터치’와 유사하다. 크레마 터치를 직접 써 보고 성능 등을 확인해 봤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한 손에 쥐고 책을 읽기에 딱 좋다. 6인치 패널(172x120x11㎜)로 디자인됐으며, 시집 한권보다 가벼운 무게(215g)다. 최대 3000여권(내부저장공간 4GB)의 도서를 넣어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e잉크 방식이어서 눈의 피로도는 최소화했지만 어두운 곳에서 보기 어려운 점은 단점이다. 크레마 터치는 국내 첫 광학식 터치스크린과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고 단말기에서 밑줄 긋고 메모해 둔 책을 노트북이나 PC 등과 연동해 다시 볼 수 있다. 크레마 터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인터넷 서점에 가입해야 한다. 6개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크레마 터치에서 직접 해당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구매하고 다운로드할 수도 있지만 PC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구매한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해당 인터넷 서점의 아이디를 매번 로그인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크레마 터치 가격은 12만 9000원. 한번 충전으로 7000페이지 이상 연속해 읽을 수 있으며 400시간 대기가 가능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2 1차 라인업…반가운 이름 누구?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12 1차 라인업…반가운 이름 누구?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2’(이하 GMF)가 오늘(31일)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레전드급 아티스트인 윤상.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월드 뮤직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온 그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GMF 무대에 오른다. 밴드계의 ‘거물급’ 밴드들도 오랜만에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2009년 GMF를 위해 한시적으로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던 슈퍼밴드 ‘불독맨션’과 멤버 개별 활동으로 휴지기를 가졌던 ‘마이 앤트 메리’, ‘장기하와 얼굴들’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모던록의 국가대표 밴드 ‘델리스파이스’ 역시 새 EP 발매 소식과 함께 출연을 결정했다. GMF와 함께 스타덤에 오른 대표 아티스트들도 총집합 했다. 음원, 음반, 공연을 석권한 ‘10CM’, ‘데이브레이크’, ‘에피톤 프로젝트’를 비롯 ‘검정치마’, ‘몽니’, ‘피터팬 컴플렉스’, ‘옥상달빛’, ‘소란’ 등이 합류했으며, 관객들로부터 절대적인 추천을 받은 ‘제이레빗’, ‘펠라스’, 오지은, 이규호, 존 박 등도 라인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차세대 코린 베일리 래로 칭송 받는 미셸 샤프로가 확정됐다. 예일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2011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매한 데뷔 앨범 ‘Purple Skies’가 발표와 동시에 아이튠즈 차트 1위, 방송 차트 5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1년 넘게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20일~21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2의 티켓은 8월 2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오픈하며, 2차 라인업은 8월 17일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잡스 누른 안철수

    ‘안철수의 생각’(김영사 펴냄) 돌풍이 무섭다. 지난 19일 정오부터 판매에 들어갔는데, 역대 판매 기록을 모두 깨면서 초판이 모두 매진됐다. 초판 4만부를 찍었던 김영사도 추가로 4만부 인쇄 주문을 한 상태다. 재판은 이르면 21일부터 공급된다. 3판 인쇄도 검토 중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예비 대선 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30~40대 남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눈길을 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9일 발간 당일에만도 7500부가 판매됐다.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스티브 잡스의 평전 ‘스티브 잡스’(민음사 펴냄)가 출간 당일 3500부 판매된 것에 비해 첫날 판매량만도 이의 2배를 넘었다. 판매속도가 줄지 않아 20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에서 품절 상태에 들어갔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발간 당일 6782부가 나가더니 20일 오전 10시쯤 책이 동나 버렸다. 특히 직장인 출근 직후 주문이 쏟아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매 6시간만에 온·오프서점 7500부이상 팔려

    발매 6시간만에 온·오프서점 7500부이상 팔려

    “말한 대로 믿어도 뒤통수를 안 맞을 것 같은 느낌을 준 사람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담을 정리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제정임(48)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19일 안 원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제 교수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 한 달 반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안 원장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중앙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제 교수는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각도로 물어봤는데 현실 판단, 방향, 대안 같은 게 공감할 만한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얘기를 각색하거나 복선을 깔고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담아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담 제정임은 기자 출신 교수 그는 안 원장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등 특정 정치인에 대한 의견도 물었지만 안 원장이 “개인 공격이 될 수도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생각’은 제 교수가 묻고 안 원장이 답한 대담집 형식이다. 인터뷰는 한번에 2~3시간씩 주로 안 원장의 서울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대담 주제는 있었지만 시나리오는 없었다. 제 교수는 책 서문에서 안 원장이 지난 4월 중순 제 교수가 쓴 책 ‘벼랑에 선 사람들’을 잘 읽었다며 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왔고 2주일 뒤 다시 책을 같이 쓸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 달 반 동안 9차례 인터뷰 제 교수는 “인터뷰가 마무리된 이 순간까지도 그가 대선에 출마할지 하지 않을지 솔직히 알 수 없었다.”면서 “(그의) 고독한 결단만이 남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안철수의 생각’은 발간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보문고 온·오프라인에서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2700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도 오후 5시까지 약 3200부, 알라딘에서도 오후 6시까지 1600부가량 팔렸다. 유재성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스티브 잡스’의 열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주 구매층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중년 남성으로 분석된다. 알라딘의 경우 40대 남성 독자 비중이 21.8%로 가장 높았고, 예스24에서도 30대 남성(31.3%)과 40대 남성(19%)이 1, 2위를 차지했다. 김영사 관계자는 “초판으로는 이례적으로 4만부를 찍었는데도 판매 속도가 아주 빠르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재판 인쇄 여부와 적당한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조태성기자 songsy@seoul.co.kr
  • [사고] 2012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

    서울신문사는 오는 8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2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자연, 사랑, 그리움, 고향을 주제로 한 국내외 유명 가곡을 선사하는 풍성한 음악 향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와 국내 대표 성악가 바리톤 서정학, 테너 최재혁, 소프라노 강혜정·박선휘의 천상의 노래가 함께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2년 8월 14일(화)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예매처 SAC티켓(02-580-1300),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예스24(1544-6399), 옥션(1566-1369) ●티켓 R석 10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2000-9752~5 ●협찬 KB금융그룹
  • 국민권익위 발간 서적 전자책으로 무료 보급

    국민권익위원회가 발간한 서적들이 11일부터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반디&루니스 등 주요 인터넷 서점의 홈페이지와 e북 앱을 통해 전자책으로 무료 제공된다. 처음에는 권익위가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소식지 ‘국민권익’ 등을 제공하며 앞으로는 전문자료도 공개할 계획이다. 간행물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인터넷 서점 e북 코너에서 ‘국민권익위원회’로 검색하면 받아볼 수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산밸리록페, ‘라디오헤드 포함한 환상 라인업’ 4차 공개

    지산밸리록페, ‘라디오헤드 포함한 환상 라인업’ 4차 공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인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하 지산밸리록페)이 5월 30일 4차 라인업과 함께 요일별 라인업을 동시 공개했다. 이번 4차 라인업에는 감성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여성 록페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넬, 몽니, 버스커버스커 등 내로라하는 최강 국내 라인업이 참여를 확정지었으며, 여기에 장필순, 루시드폴, 페퍼톤즈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까지 4차 라인업에 합류함으로써 지산밸리록페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필순의 합류는 팬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여성 포크 음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장필순의 ‘어느새’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은 후배 가수들을 통해 여러 번 리메이크되며 30-40대는 물론 20대 팬 층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얼터너티브 록에서 클럽 음악까지 다채롭게 선보이는 ‘로다운30’, KBS 톱밴드를 통해 얼굴을 선보인 ‘블랙백’,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은 실력파 ‘스트라이커스’, 대한민국 최고의 펑크 록밴드 ‘옐로우몬스터즈’, 폭발적인 브라스 사운드 ‘커먼그라운드’, 탄탄한 연주 내공을 기반으로 진보적인 록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한음파’, 관능적이면서도 그루브한 하드록이 돋보이는 ‘해리빅버튼’ 등 다채로운 국내 밴드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47회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팝그룹상을 수상한 미국의 블루스 록 밴드 ‘로스 론리 보이스’(Los Lonely Boys)와 2007년 결성돼 무도관 단독 라이브를 매진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 록밴드 ‘세카이노 오와리’, 길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메이저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일본의 ‘스파이에어’(SPYAIR)가 합류를 결정했다. 한편 내한 자체로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 온 라디오헤드는 금요일 헤드라이너로 확정됐다. 제임스블레이크가 토요일, 스톤로지스는 일요일 헤드라이너로 참여한다. 지산밸리록페 측은 요일별 라인업 오픈과 함께 1일권 할인 한정판매와 함께 캠핑권 판매도 미리 실시한다. 이번 1일권 한정판매는 2만 원이 할인된 13만 원에 판매되며 각 예매처(엠넷닷컴, 예스24, 인터파크) 1천 장씩 총 3천 장에 한한다. 캠핑권은 1만 5천원에 사전 구매할 수 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는 CJ E&M 페스티벌 사업부 측은 “지산밸리록페는 라인업과 함께 녹음 속 캠핑이 매력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 개념으로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라디오헤드 등 헤드라이너 덕분에 금요일부터 관객수의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산밸리록페 3차 라인업 공개… “역대 최강이네”

    지산밸리록페 3차 라인업 공개… “역대 최강이네”

    세계적 페스티벌로 도약하고 있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2’(이하 지산밸리록페)가 3일 공식 홈페이지(valleyrockfestival.mnet.com)를 통해 3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디오헤드, 스톤 로지스, 비디 아이, 아울 시티, 김창완밴드, 이적 등의 라인업으로 팬들을 들끓게 했던 지산밸리록페는 이번 3차 라인업 발표와 함께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자 ‘지산밸리록페의 정점을 찍는 라인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번 3차 라인업은 해외 4팀, 국내 8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 못지않은 막강한 국내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라디오헤드로 시작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먼저 4년 만에 돌아온 모던록 밴드 넬이 지산밸리록페에 합류한다. 특히 올해 컴백 앨범이 수작 중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터라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해 온 넬 특유의 열혈 팬심이 지산밸리록페에서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가요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최고의 신인 버스커버스커도의 합류도 결정됐다. 첫 단독콘서트 전석 매진, 정규 앨범 전곡을 온라인 차트에 상위권 진입시켰을 뿐만 아니라, 6만 장을 넘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음반판매까지 도저히 신인이라 믿을 수 없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지산밸리록페에서 ‘거리의 악사’ 기질을 마음껏 발산할 계획이다. 그 외 탄탄한 음악성으로 홍대의 ‘미친 성대’이자 ‘명곡 제조기’로 일컬어지는 혼성 4인조 밴드 몽니와 데뷔 1년 만에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침, 신스팝과 일렉트로닉의 조합으로 홍대 라이브 클럽씬을 대표하는 피터팬 컴플렉스 등 다채로운 국내 밴드의 음악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전 세계 음악 평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가 눈에 띈다. 제임스 블레이크는 소울은 물론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로 2011 평단이 주목한 아티스트, 2011 BBC 올해의 사운드, 2011년 머큐리어워즈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한다. 또한 ‘스매싱 펌킨즈(Smashing Pumpkins)’의 기타리스트로 시작, 1998년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 제임스 이하(James Iha)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매싱 펌킨즈 때와는 달리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차별화된 음악성으로 ‘완소 아티스트’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럽에서 결성하여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일본 밴드 붐 붐 새틀라이츠(Boom Boom Satellites)는 일렉트로닉과 록의 요소를 융합한 사운드와 파격적 퍼포먼스로 주목 받고 있다.이들은 유럽의 유명 음악지 ‘멜로디 메이커’를 통해 ‘케미컬 브라더스 이래 최대 충격’이란 극찬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ETP 페스티벌에 참여해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산밸리록페를 기획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최상의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세계 유명 록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할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키워 록 음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2’는 엠넷닷컴,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뷰티풀민트라이프2012’ 1차 라인업 공개…올해엔 누구?

    ‘뷰티풀민트라이프2012’ 1차 라인업 공개…올해엔 누구?

    봄 페스티벌의 대표명사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2’(이하 뷰민라)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차 라인업 16팀을 발표했다. 우선 음반, 공연, 음원, CF, 방송까지 두루 섭렵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10cm’를 비롯해 진보적이고 유니크한 감각의 듀오 ‘페퍼톤스’, 감성적인 음악 세계로 마니아 층을 구축하고 있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출연이 돋보인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도 대거 합류했다. 기분 좋은 에너지와 독보적인 연주력을 겸비한 ‘데이브레이크’를 필두로 호소력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모던록 밴드 ‘몽니’,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밴드로 우뚝선 ‘칵스’, 페스티벌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 ‘킹스턴 루디스카’가 함께 한다. 여기에 음악성 높은 신예들의 파격적인 섭외도 눈길을 끈다.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락앤롤 슈퍼스타’, CJ 신인 발굴 프로젝트 ‘AZIT’를 석권한 ‘바이 바이 배드맨’과 서포트 유어 뮤직을 통해 큰 주목을 받은 ‘해브 어 티’, 부산 출신 실력파 모던록 밴드 ‘망각화’, 루시드폴을 이을 음유시인으로 떠오른 ‘이영훈’, 블로그를 타고 떠오른 소리소문 없는 강자 ‘스탠딩 에그’까지, 신선한 음악과 뮤지션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1차 라인업에는 최근 새 앨범을 발표했거나 3~5월 사이 음반 발매를 예정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상당수 섭외된 점이 눈길을 끈다. 페퍼톤스의 경우 새 앨범 이후 첫 공연이 될 전망이며, 상당수의 아티스트(데이브레이크, 원 모어 찬스, 에프터눈, 에피톤 프로젝트) 역시 따끈한 신보와 신곡들을 공개할 전망이다. 오는 4월 28일~29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펼쳐지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2’는 2월 29일 예스24와 고양문화재단을 통해 티켓이 공식 오픈되며, 2차 라인업은 3월 1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www.mintpaper.com)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설날 ‘국가부도’ 읽은 까닭은

    박원순 서울시장, 설날 ‘국가부도’ 읽은 까닭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인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커피 전문점. 모자를 쓰고 붉은 머플러를 목에 감은 중후한 노신사는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스위스 경제학자인 발터 비트만의 ‘국가부도’를 진지한 얼굴로 정독했다. 이는 아이로니컬하게도 복지확대를 최우선 정책목표로 내세운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역대 최장기 9일의 휴가를 낸 박 시장은 예상대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1~3위에 포함되지 않은 책이어서 주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 시장의 측근들조차 “그 책을 읽은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독서몰입! 예스24가 시민들로부터 공모해 전해준 50권의 책을 읽기 시작. 동네 어떤 커피집입니다 ‘국가부도’라는 책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누구보다 앞장서 복지확대를 강력하게 천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원을 고민해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의 고민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지난해 11월 네티즌을 대상으로 ‘서울시장에게 권하는 책’ 기획전을 열고, 다음 달 가장 많이 추천받은 책 50권을 모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도올의 ‘중용, 인간의 맛’,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각각 16·15·13표의 추전을 받아 1~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가장 먼저 집은 책은 ‘국가부도’였다. 비트만은 책에서 국가가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복지정책을 확대함으로써 국가에 과도한 부채가 생기고 이것이 국가를 침몰하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시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국가부도의 역사를 조명하고 공보험 체계와 조세 구조 개혁 등을 통한 대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의 복지확대 기조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거나 부작용을 우려한 시민이 추천한 책일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이 이 책을 먼저 읽은 배경에는 급증하는 복지예산과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서울시의 호주머니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0~2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료 지원액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내는 돈은 3700억원 수준인데, 서울시는 이 가운데 4분의1이 넘는 1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인구도 많지만 서울시에 대한 국고 지원비율이 20%에 불과해 50% 수준인 여타 지자체보다 부담이 크다. 당장 정부의 3~4세 보육료 지원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서울의 빈곤층 5만명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복지 분야에 쓸 돈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의 복지확대 정책까지 겹쳐 박 시장의 주름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설연휴에 읽고 쓰겠다.”는 박 시장의 독후감에서 난감한 상황을 타개할 획기적인 복안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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