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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인어의 비상’… 아름다운 수중 예술 ‘아티스틱 스위밍’

    [서울포토] ‘인어의 비상’… 아름다운 수중 예술 ‘아티스틱 스위밍’

    유럽 각국의 선수들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2 유럽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아티스틱스위밍 여자 하이라이츠 루틴 결승전에 참가해 멋진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럽 수영 선수권 대회는 유럽 수영 연맹(LEN)에 의해 2000년부터 개최되는 대회로 수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오픈 워터 스위밍에서 유럽 각국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눈다.  AFP·EPA 연합뉴스
  • 흉기 피습 루슈디 호흡기 연명 “한쪽 눈 실명할 것” 범인은 24세 청년

    흉기 피습 루슈디 호흡기 연명 “한쪽 눈 실명할 것” 범인은 24세 청년

    소설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켜 숱한 살해 위협 속에 9년을 숨어 지냈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하기 직전 흉기로 공격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출판 대리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루슈디가 수술 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말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와일리가 한 쪽 눈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201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뉴욕에 거주하던 루슈디가 이날 오전 셔터쿼 인스티튜션에서 열린 강연 도중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무대 위로 돌진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를 찔려 쓰러졌다고 전했다. 와일리는 루슈디의 팔 신경이 찢어졌고, 간도 찔려 손상됐다고 전했다. 셔터쿼 인스티튜션의 공동 창립자 헨리 리스도 함께 무대에 서 있다가 공격을 받고 머리를 약간 다쳤다. 루슈디는 무대 위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헬기에 실려 근처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서 붙잡혀 구금 중인 용의자는 뉴저지주 페어뷰 출신 하디 마타르(24)라고 경찰이 밝혔다.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는 루슈디가 살아 있으며 “필요한 처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47년 인도 뭄바이(당시 봄베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루슈디는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슬람권 국가 대다수가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한 것은 물론, 이듬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호메이니가 무슬림들에게 루슈디는 물론 이 책의 출판에 관여한 누구라도 살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루슈디는 한동안 가명으로 숨어지내야 했고, 1991년 이 책의 일본어 번역가가 살해 당했다. 이란 정부가 1998년 루슈디에 관한 파트와를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후에야 조금씩 공개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 정부와 연계된 다수 단체가 여전히 루슈디의 목에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호메이니의 후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017년 말까지도 ‘파트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었다. ‘악마의 시’ 외에 루슈디는 자신의 은신 생활에 대해 다룬 자전적 회고록과 소설 ‘미드나이트 칠드런’을 썼고, 내년 2월 새 소설 ‘빅토리 시티’를 출간할 계획이다. 이날 강연은 망명 작가와 예술가들의 피난처로서 미국의 역할에 관한 것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가 이끌던 표현의 자유 옹호단체인 ‘펜 아메리카’는 미국에 거주하는 작가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라며 “충격적이고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발언과 생각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작가 닐 가이먼, 해리 포터 시리즈의 JK 롤링 등도 공격을 규탄하고 루슈디의 쾌유를 기원했다.
  • [인사] 경기 수원시

    ◇5급 승진 ▲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 신현삼 ▲기획조정실 인적지원과 한영희 ▲장안구 김기범 ▲장안구 김만준 ▲장안구 김성중 ▲장안구 김형수 ▲장안구 정혜인 ▲권선구 김성일 ▲팔달구 박근섭 ▲팔달구 임태혁 ▲팔달구 장보웅 ▲영통구 박미숙 ▲영통구 안재우 ▲영통구 이도영 ▲복지여성국 복지협력과장 박재현 ▲영통구 이관호 ▲권선구 유석기 ▲권선구 이민희 ▲영통구 김영희 ▲권선구 권혁도 ▲팔달구 김찬식 ◇5급 전보 ▲기획조정실 자치분권과장 김은주 ▲기획조정실 인적자원과(수원시의회 파견) 김영균 ▲경제정책국 기업지원과장 남기민 ▲경제정책국 징수과장 권미숙 ▲경제정책국 회계과장 원순호 ▲경제정책국 재산관리과장 윤관영 ▲경제정책국 노동정책과장 이선동 ▲복지여성국 다문화정책과장 곽도용 ▲문화체육교육국 문화예술과장 이소희 ▲문화체육교육국 교육청소년과장 임정완 ▲안전교통국 시민안전과장 박환식 ▲안전교통국 교통정책과장 우용구 ▲장안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선은임 ▲화성사업소 문화유산관리과장 김상태 ▲박물관사업소 수원박물관장 황종서 ▲상수도사업소 맑은물정책과장 김명옥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등록과장 이현희 ▲장안구 민효근 ▲권선구 주재필 ▲영통구 우병민 ▲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장 임유정 ▲도로교통관리사업소 자동차관리과장 최원재 ▲환경국 위생정책과장 윤신구 ▲환경국 수질환경과장 유정수 ▲기획조정실 인적자원과장 김민수 ▲환경국 하수관리과장 한상국 ▲도시개발국 시설공사과장 우제박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장 이계석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장 박표화 ▲장안구 김정화 ▲도시디자인단장 고호 ▲도시정책실 공동주택과장 임영진 ▲도시정책실 건축과장 김종호 ▲영통구 김병기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접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접견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12일, 미국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일행을 접견했다.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전행사의 강연 및 관계자 면담 등을 위해 방한한 대표단은, 이날 시의회를 방문해 김 의장을 예방하고 내년 워싱턴에서 개최예정인 한국공예축제에 초청의사를 전달했다. 김현기 의장은 행사 초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으며, 한국의 전통공예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스미소니언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의 유산을 모태로 1846년 설립된 미국 최대의 문화 복합기관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포함해 19개 미술박물관을 운영하며 과학·역사·예술문화를 총망라하는 전시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김해국제음악제 이달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김해국제음악제 이달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경남 김해시는 우리나라 최초 피아노 음악제인 김해국제음악제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오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경남 김해시 김해서부문화센터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올해로 15회째인 김해국제음악제는 해마다 기념주기를 맞이한 작곡가들을 집중조명해 시민들을 위한 예술공연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피아노 국제음악제이다. 김해시와 인제대가 주최하고 김해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프랑크 탄생 200주년, 드뷔시 탄생 160주년, 스크리아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빛의 영감(靈感)’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가족 클래식 뮤지컬 ‘들리나요, 베토벤 아저씨?’ 공연에 이어 피아노 콩쿠르 시상식과 수상자 연주회가 열린다. 9월 17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실내악 연주회가 열리고 10월 12일 오후 7시 30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독일 피아니스트 제버린에카르트슈타인 초청 피아노 독주회가 마련된다. 이어 오는 10월 15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올해 김해국제음악제 대미를 장식하는 대규모 공연인 ‘빛의 영감(靈感)’ 음악회가 펼쳐진다. 제버린에카르트슈타인, 김해시립합창단(지휘 최인환), 김해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이동신)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와 합창, 오케스트라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음악회를 선보인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국제음악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음악제 조직위는 앞서 지난 2월 국내외 최고 교수진을 초청해 파인글로브 호텔, 장유도서관 공연장 등에서 24명의 학생들과 8박 9일간 ‘피아노 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참여 학생들은 다른 지역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달 2일에는 김해국제음악제 피아노 콩쿠르&우수신인 오디션도 개최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함께하는 제15회 김해국제음악제를 통해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백석예술대학교-디자인이음, 상호업무협약(MOU) 체결

    백석예술대학교-디자인이음, 상호업무협약(MOU) 체결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와 디자인이음(대표 이상영)이 상호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디자인이음과 함께 학술정보 및 산업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디자인 산업체 현장 실습 등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을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황정혜 학부장을 비롯하여 최윤영 주임교수, 디자인이음 이상영 대표가 참석했다.
  • 일제강점기 잠사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조치원1927’ 개관

    일제강점기 잠사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조치원1927’ 개관

    일제강점기 누에를 치는 잠사공장과 6·25 전쟁 당시 여고 임사교사로 활용되는 등 세종시의 근현대사 가치를 지닌 옛 한림제지 공장이 원도심의 복합문화거점시설인 ‘조치원 1927’로 새롭게 탄생했다. 세종시는 12일 조치원읍 남리 60-1 일원에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추진한 ‘조치원 1927’ 개관식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누에를 치는 잠사 생산을 위한 제사공장, 한국전쟁 당시 조치원여고 임시학사 등을 거쳐 1970년대부터 2003년까지 한림제지 공장으로 사용된 이곳이 공연장과, 카페, VR체험관 등이 들어선 문화시설로 탈바꿈했다.세종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년 가까이 주택가 흉물로 방치된 이 공장을 지난 2017년 국비와 시비 등 161억원을 들여 공장 시설과 벽, 기둥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문화공간 재생사업을 벌였다.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조치원1927’로 명명된 이곳에는 건물 외부 한림제지 시절 사용하던 벽돌 굴뚝과 저유탱크, 저수조 등 옛 건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공간에서는 향후 플리마켓, 각종 공연, 아카데미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다목적 홀에는 콘서트, 영화 상영, 전시 등을 개최할 무대와 객석이 마련돼 있다. ‘재생’을 주제로 한 공간의 구석구석에는 오래되고 낡은 가구와 소품들이 배치돼 조치원읍과 함께 해온 세월을 떠올리게 한다. 최민호 시장은 “옛 한림제지 공장은 일제 잔재가 아닌 기억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건축물”이라며 “‘조치원 1927’는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거점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19세기 말 북유럽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시간강사이고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쓰는 작가로서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북유럽 여행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일이 가능하게 된 건 우연한 시도 덕분이다.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북유럽 4개국의 대사관에 메일을 썼다. 목적을 설명하고 자료를 모아 책을 쓸 계획임을 밝히면서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야겠는데 여행비를 보조해 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메일에 답이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답이 왔다. 그들은 첨부한 지원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했다. 서류는 복잡했고 내용을 자세히 써야 했다. 남이 볼까 민망한 영어 실력으로 일주일에 걸쳐서 힘겹게 서류를 채워 나갔다. 공관 서류 언어는 한국어로도 힘든데 영어로 된 서류는 외계어 같았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물어 가며 한 칸씩 채워 나갔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내가 하려는 내용과 계획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적어야 했지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성별, 학력을 기재하는 칸이 아예 없었다. 그 이유를 짐작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이나 젠더, 학력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대사관에 메일을 쓰기 전 한국에서 지원받을 곳을 먼저 찾았다. 몇 군데 가능한 기관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예 지원서조차 내지 못했다. 그간 내가 했던 연구나 저술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원 자격에서 박사 학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람을 걸러내는 일차 기준은 학위였다. 그렇게 몇 군데서 실망하고 포기하려던 차에 별 기대 없이 쓴 메일에 답을 받은 거였다. 비록 연구 여행 비용 전체는 아니지만, 여행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40일간의 긴 일정을 짰고 올해 6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수도와 주요 도시 몇 곳의 커다란 미술관 대부분을 방문할 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 미술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이 가장 커다란 성과지만 성평등 부분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그곳의 일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습게도 화장실이다. 대부분의 미술관과 도서관 화장실에 성별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스톡홀름의 국립 미술관 화장실이다. 그곳에는 다섯 개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젠더를 표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표시는 다섯 개지만 실은 그런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화장실에서 남자가 나오는 일이 드물지 않아 처음엔 놀랍고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그들은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남성이 서서 싸면서 화장실을 무참히 더럽히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상적인 일은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을 본 일이다. 마치 누군가 내게 보여 주려고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나라에 한 명씩, 한 번은 지하철 안에서, 두 번은 미술관, 또 한 번은 도서관 안에서였다. 아이가 칭얼대자 그들은 아이를 안고 자연스럽게 젖을 먹였다. 어떤 이는 손수건을 꺼내 가슴께를 가렸지만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딱히 시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여성이나 남성의 몸이 차별적인 시선에 놓이지 않는 사회, 엄마가 당당하게 아이에게 젖을 주는 사회, 화장실이 공포스럽지 않은 사회,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회가 아닌가.
  •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 컬렉션 해외 전시 추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 컬렉션 해외 전시 추진”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 유물이 이르면 2025년 해외에서 전시된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밝혔다. 윤 관장은 “국외에 기증품을 활용할 계획인데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에서 특별전을 하고, 추후 (유물과 관련한) 연고가 있는 각 지역에서 상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박물관 운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체의 93%에 해당하는 2만 1613점을 관리하고 있다. 박물관은 현재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유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후의 활용 계획은 윤 관장이 밝힌 대로다. 윤상덕 전시과장은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 대규모로 전시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는 그보다 작은 규모로 꾸미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건희 컬렉션 조사 보고서도 발행할 계획이다. 윤 관장은 “유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기초조사 보고서를 내야 하는데, 방대한 분량이라 관련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9권 정도를 발행하면 일반 국민도 이건희 기증품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윤 관장은 반가사유상을 브랜드화한 ‘사유의 방’처럼 청자를 테마로 하는 청자실 조성 계획도 밝혔다. 반가사유상처럼 청자 역시 한국 문화예술의 대표 선수로 내세울 수 있는 유물인 만큼 브랜드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윤 관장은 더 많은 사람이 유물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내외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 관장은 “해외 23개국에 68개관 정도의 한국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북미와 유럽에 치중돼 가까운 동남아 쪽이 미약하다. 올해 태국국립박물관에 한국실을 개관한다”면서 “한국실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 됐으면 좋겠다. 장애로 인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박물관을 관람하며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한 字, 한 字 삼라만상 담는 붓끝…그의 서가는 향기로운 수련장[김언호의 서재탐험]

    한 字, 한 字 삼라만상 담는 붓끝…그의 서가는 향기로운 수련장[김언호의 서재탐험]

    독서성(讀書聲)! 헤이리 내 서재를 빛내고 있는 하석(何石) 박원규의 작품이다. 이른 아침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 “옛사람이 말하기를 준마의 풀 뜯는 소리, 아름다운 여인의 거문고 타는 소리, 모두 듣기 좋지만 자식이나 손자의 글 읽는 소리만은 못하니라.” 석곡실(石曲室). 압구정에 있는 그의 연구공간이자 작업공간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면 도착한다. 문을 열면서 서가에 세워 놓은 아버지·어머니의 사진에 예를 표한다.“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습니다.” 책과 붓으로 가득한 연구실의 창을 연다. 청소를 한다. 먹을 간다. 책을 펼친다. 염한(染翰) 60년, 서예를 시작한 지 60년이 되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세 시간씩은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합니다. 여행 갈 때면 가방에 공부할 책을 넣어 갑니다.” 서예가로서의 그의 삶은 배움의 길, 독서의 길이다. 서예란 삼라만상, 인간 세계의 이치를 문자로 구현하는 예술행위다. 배움 없이, 공부 없이, 서예는 당초부터 불가능한 인문예술이다. ●“서예, 필경사의 일 아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그는 늘 스승을 모시는 서예가의 삶을 꾸린다. 우리 시대의 전설적인 스승들로부터 고전의 세계와 사상, 오늘의 삶에 요구되는 실천윤리를 배운다. 1971년 제대하면서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절친이자 호남의 거유였던 긍둔(肯遯) 송창 선생에게 배웠다. 한학과 보학에 밝았다. 월탄(月灘) 박종화가 역사소설 쓰다 막히면 긍둔 선생에게 물었다. 긍둔 선생은 하석에게 한학의 기초와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었다. 손님이 떠날 땐, 저 동산을 넘어가서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해야 한다고 하셨다. 한학자이지만 우리말에 밝았다. 82세에 돌아가시어 2년밖에 모시지 못했다. 1983년 서울에 와서 월당(月堂) 홍진표 선생의 문하에 들어갔다. 유가보다 제자백가에 강한 스승이었다. 91년 돌아가실 때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주일에 한 번씩 수유리 댁으로 가서 장자·노자를 공부했다. “선생님은 학덕(學德)을 말씀했습니다. 문기(文氣)란 독서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글씨는 손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지요. 서예란 필경사의 일이 아닙니다. 선생님의 연구실로 한 시간쯤 일찍 가서 선생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저는 절대로 지각하거나 결석하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스승이 돌아가시니 고아가 된 느낌이었다. 2000년 6월에 지산(地山) 장재한 선생의 문하에 들어갔다. “사서삼경, 사서오경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를 2018년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의정부·구미 등지에서 요양하실 땐 일주일에 한 번씩 그곳으로 가서 공부했습니다.” 한학과 한문은 중국의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것이다. 사서오경, 제자백가뿐 아니라 사서(史書), 시(詩), 간찰, 실록, 개인 저술 등 엄청난 문화유산·정신유산이 우리에게 있다. “한학과 한문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예작품이 풍요로워집니다. 인구에 회자되는 처세어 같은 것만 가지고는 서예다운 서예를 할 수 없습니다. 서예는 기본적으로 철학과 사상과 역사입니다. 인문학 수련 없이 서예는 불가능합니다.”●취미로 잡은 북… 손꼽히는 고수로 하석은 1968년부터 98년까지 강암(剛菴) 송성용 선생에게 서예를 공부했다. 강암 선생은 서예뿐 아니라 큰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셨다. “우리 선생님은 처신이 달랐습니다. 걸인이 오면 한 상 차려 내주고 문밖까지 배웅했습니다. 상투를 틀고 두루마기를 입었지만 구체신용(舊體新用), 사고와 행동은 늘 열려 있었습니다.” 하석은 또 한 분의 스승을 모시고 있다. 서예와 그림에 능한 보산(寶山) 김진악 선생이다. 배재대학에서 정년한 보산 선생은 장서가다. 평생 모은 장서를 배재대학에 기증했다. ‘보산문고’가 되었다.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된 김소월의 ‘진달래꽃’도 배재학당 박물관에 기증했다. 고등학교 교사 시절 자신의 월급으로 어려운 제자들의 공납금을 대신 내주는 선생님이었다. 제자 하석은 한 달에 두서너 차례 선생님을 찾아뵙고 식사자리를 마련한다. 그러나 식대는 꼭 선생님이 내신다. 여전히 사랑스런 제자다. ●집 판 돈으로 벼룻돌 사 벼루 제작 1988년 인사동에 예사롭지 않은 보령산 벼룻돌이 나왔다. 이 돌을 일본인이 구입해 가려 했다. 하석은 살고 있던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를 4800만원에 팔아 700만원을 주고 이 돌을 구입했다. 귀한 우리돌을 일본으로 흘러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연석으로 벼루 하나를 만들었다. 월당 선생이 ‘오금연’(烏金硯)이라고 이름 지어 주셨다. 2002년에는 손수 벼루를 만들었다. 당초 50개를 만들려 했지만, 돌의 질이 여의찮아 20개밖에 만들지 못했다. ‘무문석우’(無文石友)라고 이름 붙였다. 하석에게 선물받은 이 ‘무문석우’가 내 서재에 있다. 이 벼루에 먹을 갈 때마다 나는 하석의 예술정신을 느낀다. 하석의 석곡실에는 150여 년 된 통북이 있다. 하석은 북의 고수(高手)다. 80년대와 90년대 전국고수대회에 나가서 최종결승 3명에 뽑혔다. 그러나 스스로 기권해 3등이 되는 것이었다. “서예의 길이 내 직업이고 북은 취미지요. 국악인들의 진로에 내가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요.” 당대 최고의 고수 김명환 선생의 노량진 댁에 가서 북을 배우기도 했다. 아버지가 판소리를 좋아했다. 명창 임방울 선생이 집에 와서 겨울 한 철을 보내기도 했다. 자연 우리 소리에 눈뜨기 시작했다. 판소리 연구가 이기우·천이두 교수 등과 함께 서울에서 명창을 전주로 모셔와 판소리 감상회도 열었다. 나는 압구정의 석곡실에 수시로 드나든다. 큰 책을 펼쳐 독서에 몰두하거나 작업을 하는 하석의 모습은 아름답다. 묵향(墨香)과 서향(書香)이 가득한 석곡실에서 나는 붓을 들어 대가의 지도를 받으면서 몇 자 써보기도 한다. “30여 년 글씨를 썼던 50대에 이르러 붓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필법에 관한 책보다 인문학 책을 더 읽게 되었습니다. 20대부터 공부하던 자학(字學)이 또 다른 인문학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2010년 헤이리의 북하우스 전시공간과 한길책박물관 공간을 전부 할애해 하석의 대형서예전 ‘자중천’(字中天)을 석 달 열흘간 진행했다. 자중천! 문자의 세계, 문자의 하늘이다. 큰 서예가 하석이 저간에 해 온 작업의 여러 면모를 보여 주는 이 전시는 한국서예전시에 기록되는 사건 같은 것이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과 글씨놀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나는 ‘자중천’과 함께 제자 서예가 김정환과의 대화로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를 펴냈다. 하석의 생각과 공부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서예인문학이다. “나는 일필휘지의 서예가가 아닙니다. 조각가가 돌을 쪼듯이 한참을 노력해야 비로소 작품이라고 할 만한 것이 나옵니다.” 다시, 2011년 하석의 서예 절친 학정(鶴亭) 이돈흥과 소헌(紹軒) 정도준의 ‘서예삼협(書藝三俠) 파주대전’을 역시 석 달 열흘에 걸쳐 헤이리의 같은 공간에서 열었다. 서예전의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 붓의 대향연이었다. 서울에서 지방에서 관객들이 몰려왔다. 주말마다 세 서예가와 서예비평가들이 참여하는 담론이 펼쳐졌다. 나는 한국서단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세 권의 대형도록을 출간했다. 2018년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서예가 박원규의 진면을 보여 주는 작업이었다. 가로 150㎝, 세로 330㎝ 82장에 광개토대왕 비문체로 써낸 2162자의 ‘부모은중경’은 한국서예 사상 가장 장대한 작품이었다. 광개토대왕의 호방한 기상을 보여 주는 서체의 재현이었다. 광개토대왕 비문체는 그 이전 그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는 서체다. 하석은 일찍부터 이 비문체를 주목하고 그 재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석은 당초 우리 종이로 작업하려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 규격의 종이 제작이 불가능해 중국에 특별주문했다. 먹도 우리 것으로 하려 했으나 질감이 마땅치 않아, 450년 역사의 일본 먹 제조원 고매원(古梅園)의 ‘금송학’(金松鶴) 50자루로 작업했다. 고매원도 금송학은 1년에 25자루 정도 제작해 내는 최고품질의 먹이다. 물은 하석의 후원자이자 ‘부모은중경’을 주문한 유성우 선생이 백두산 천지에서 길어왔다. 나는 하석과 의논하여 이 기념비적인 작업과 작품을 기리고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작품에 나서는 시묵(試墨) 행사와 작업을 끝내는 세연(洗硯) 행사를 진행했다. 세연 땐 명창 안숙선의 소리에 하석이 북채를 들었다. 나는 다큐의 명가 인디컴시네마 김태영 감독에게 일련의 과정을 작품으로 만들자 했다. ‘압구정에는 21세기 선비가 살고 있다’고 제목 붙인 이 다큐는 지난 5월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았다. ●대하소설 ‘혼불’ 최명희에게도 영향 하석은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혼불’의 내면세계에 하석의 자취가 느껴진다. 최명희의 수첩에 ‘숭란경’(崇蘭境)이라는 이름을 써주었다. 맑고 티 없이 고운 난초의 경지를 뜻하는 추사(秋史) 김정희의 문구로, 심산유곡에 피어 있어도 난초의 꽃향기는 십 리를 간다는 의미다. “우리 3000년 역사에서 나의 스승은 추사입니다. 나는 지금 추사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추사는 유불선, 사서오경에 통달한 독서인이었다. 그 독서가 그 작품을 출현시켰다. “추사가 위대해질 수 있는 바탕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학예(學藝)일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학문과 예술이 별개가 아님을 추사는 오늘의 우리 서예가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박원규, 전각을 말하다’가 곧 출간된다. 그러나 ‘박원규, 추사를 말하다’가 그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과제다.
  • 박찬욱 또 일내나…‘헤어질 결심’ 미 오스카상 한국 대표로 선정

    박찬욱 또 일내나…‘헤어질 결심’ 미 오스카상 한국 대표로 선정

    박해일·탕웨이 주연 멜로수사극2020년 봉준호 ‘기생충’으로 첫 수상벨기에서도 개봉…“모두가 공감할 걸작”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박해일·탕웨이 주연의 멜로수사극 영화 ‘헤어질 결심’이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 한국 대표로 나선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1일 내년 초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헤어질 결심’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감독 인지도 ▲작품성과 연출력 ▲북미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 ▲해외 배급사의 프로모션 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로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부문에서 처음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주목받았다.박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2003), ‘아가씨’(2016), ‘박쥐’(2009), ‘친절한 금자씨’(2005)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상을 휩쓰는 작품들을 만든 금손으로 통한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사극과 로맨스극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색채를 띤다.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잔혹한 폭력 장면도, 격정적인 베드신도 없다. 지난 6월말 국내에서 개봉한 ‘헤어질 결심’(179만명)은 전작들보다는 흥행성적이 다소 떨어지지만 손익분기점 추정치 120만명은 넘겼다. 영화에는 순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됐다.벨기에 22개 도시서도 일제 개봉“예술성·대중성 적절히 배합된 걸작” 한편 ‘헤어질 결심’은 지난 10일 벨기에 전역 22개 도시 모두 31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했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와 아가씨 등으로 벨기에 내에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감독으로 세계 3대 장르영화제로 꼽히는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에서 2017년 ‘까마귀 기사상(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장르영화의 거장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문화원 측은 밝혔다. 현지 배급을 담당하는 세프 반헤케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예술성과 독창성, 그리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이 적절히 배합된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 ‘안나‘ 편집 논란에 영화감독협 “쿠팡플레이, 감독권리 능욕”

    ‘안나‘ 편집 논란에 영화감독협 “쿠팡플레이, 감독권리 능욕”

    쿠팡플레이가 드라마 ‘안나‘ 제작 과정에서 감독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한국영화감독협회가 감독의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영화감독협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플레이가 당초 8부작으로 제작된 ‘안나’를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한 것과 관련해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고 밝혔다. 협회는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쿠팡플레이의 사과와 이주영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변경) 및 감독판 공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영화예술 창작 주체인 감독의 권익을 옹호하고, 영상문화산업의 발전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2년 설립된 단체다. 협회 이사장인 양윤호 감독은 “이주영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다. 최근 선보인 ‘안나’ 역시 평단과 시청자의 관심 속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주영 감독과 씨네 21의 인터뷰를 보고 참담했다. 8부작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을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하고, 반말을 섞어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플랫폼 관계자의 무례를 넘어 ‘왜 모든 장면을 의도를 갖고 찍었느냐’라는 대화에서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 감독은 지난 3월 8부작으로 작품 촬영을 마쳤지만, 쿠팡플레이가 6월 초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해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몇달간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이 감독이 이를 거부했고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계약에 근거해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안나’ 감독판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플레이의 해명에도 김정훈 편집감독을 포함해 촬영팀, 조명팀 등 스태프들은 이 감독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내며 “크레딧에 남아 있는 이름을 빼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 호서대, ‘문화예술교육사’ 취득 가능

    호서대, ‘문화예술교육사’ 취득 가능

    충남 아산의 호서대학교(총장 김대현)는 실내디자인학과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대학 문화예술 분야 학과 최초로 ‘문화예술교육사 2급 전공학과’로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사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문화예술 교육관련 학력 또는 경력을 갖춘 자가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전문인력으로 인정하는 국가자격 제도다. 호서대는 실내디자인학과 재학생은 지정 교육과정 5과목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국가공인‘문화예술교육사 2급’자격증을 바로 취득할 수 있어 졸업생들의 취업 분야 확대 및 취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문화예술교육사는 학생의 전공분야 전문가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예술교육 기획 및 실행, 문화예술행정 등 다양한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국공립 교육시설에도 우선적으로 채용되어 활동하게 된다. 실내디자인학과 학과장 한태권 교수는 “인증으로 학생들이 실내디자인 전문가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 특성화 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눈 오는 날 빨간머리 소년이 눈사람을 만들자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면서 소년과 함께 밤하늘을 나는 등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The Snowman).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돼 전 세계에 550만 부 이상 팔리고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가디언지는 그가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 불리는 랜돌프 콜더콧, 20세기 삽화가 에드워드 아디존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88)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34년 우유 배달원인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브릭스는 예술과 광고를 공부하고 삽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1966년 동화책 ‘마더구스의 보물단지’를 그려 영국아동문학상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다. 1973년 책 ‘산타클로스’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고, 1974년 ‘눈사람 아저씨’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그 공로로 201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백혈병·위암으로 가족 잃어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여러 차례 비극의 연속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1971년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9개월 후 우유 배달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위암으로 사망했다. 197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오랜 파트너는 2015년에 파킨슨병으로 투병한 끝에 사망했고, 그는 자녀를 남기지 않았다.  영국 왕립문학협회는 브릭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며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의 책은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일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광주시교육청 인사

    ◇ 유치원 원장 승진 ▲ 진남유치원 김경애 ◇ 유치원 원감 승진 ▲ 신용유치원 이은선 ◇ 유치원 교육전문직원→원감 ▲ 대촌중앙초병설 사선 ▲ 성진초병설 양병란 ◇ 유치원 원감 전보 ▲ 예향유치원 황은숙 ◇ 초등 교장 승진 ▲ 풍영초 김남표 ▲ 본촌초 김윤숙 ▲ 송정중앙초 김태심 ▲ 광천초 박수정 ▲ 연제초 박지은 ▲ 도산초 백점희 ▲ 양산초 설연욱 ▲ 장덕초 양인순 ▲ 월봉초 양점숙 ▲ 율곡초 임용 ◇ 장학관→교장 ▲ 일신초 강영 ▲ 신암초 김성희 ▲ 봉주초 김정우 ▲ 백운초 장상민 ◇ 교육연구관→교장 중임 ▲ 지한초 양숙자 ◇ 초등 교장 중임 ▲ 진월초 김복자 ▲ 하백초 민미숙 ▲ 수창초 배창호 ▲ 중흥초 신은영 ▲ 진만초 윤성희 ◇ 초등 교장 공모 ▲ 하남중앙초 나옥주 ▲ 월곡초 이영심 ▲ 광주교대부설초 정종문 ◇ 초등 교장 전보 ▲ 계림초 김미정 ▲ 장산초 김현자 ▲ 서초 문승원 ▲ 정암초 임판식 ▲ 화개초 정상준 ▲ 빛고을초 최미영 ◇ 초등 교감 승진 ▲ 화정초 강정구 ▲ 양지초 강주오 ▲ 선창초 문은주 ▲ 중흥초 이경학 ▲ 염주초 전문희 ▲ 빛여울초 조명순 ▲ 치평초 주성천 ▲ 선창초 최춘호 ◇ 교육전문직원→교감 ▲ 효덕초 김성자 ▲ 진월초 이현미 ▲ 대성초 허종필 ◇ 초등 교감 전보 ▲ 도산초 김영미 ▲ 첨단초 김은경 ▲ 한울초 류영란 ▲ 광천초 박상석 ▲ 서석초 유성호 ▲ 화개초 이양자 ▲ 동초 임형한 ▲ 서초 전현숙 ▲ 월봉초 추신해 ▲ 두암초 최대욱 ▲ 본촌초 한선하 ▲ 농성초 홍정기 ◇ 중등 교장 승진 ▲ 광주예술고 곽미경 ▲ 전남공고 서재학 ▲ 송정중 강화성 ▲ 수완중 김숙희 ▲ 수완하나중 강승호 ◇ 교육연구관→교장 ▲ 효광중 임미옥 ◇ 중등 교장 중임 ▲ 운림중 진영 ▲ 용봉중 선영옥 ▲ 신광중 임정우 ▲ 양산중 노종식 ◇ 중등 교감 승진 ▲ 광주여고 전현정 ▲ 상일여고 이광희 ▲ 북성중 문성근 ▲ 무등중 서민수 ▲ 운남중 김문정 ▲ 대자중 노진희 ◇ 중등 교육전문직원→교감 ▲광주선명 김대준 ▲ 운암중 최종순 ▲ 두암중 김재황 ▲ 일곡중 김정현 ▲금호중 김금화 ◇ 중등 교감 전보 ▲ 일신중 정남숙 ◇ 장학관→교장 중임 ▲ 성덕고 백기상 ▲진남중 박주정 ◇ 중등 교장 전보 ▲ 광주체육고 육철수 ▲ 상무고 김영진 ▲ 우산중 강순희 ▲ 무진중 류경숙 ▲ 동명중 서상원 ◇ 장학관·교육연구관 전보 ▲ 시교육청 정책국장 최영순 ▲ 시교육청 교육국장 김종근 ▲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제안 ▲ 창의융합교육원장 오경미 ▲ 교육연수원장 채경숙 ▲ 교육연구정보원장 박철신 ▲ 유아교육진흥원장 김경례 ▲ 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 김선성 ▲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고인자 ▲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전은숙 ▲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조병현 ▲ 창의융합교육원 수리과학부장 김 경 ▲ 학생교육원 교학부장 정종재 ▲ 동부교육지원청 민주시민교육지원과장 이정화 ▲ 시교육청 시민참여담당관 기후환경협력 담당 김득룡 ▲ 시교육청 시민참여담당관 지역사회협력 담당 김경하 ▲ 시교육청 정책기획과 사학정책담당 정원미 ▲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생활?대안교육담당 노정현 ▲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성인식개선 담당 최연옥 ▲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초등인사담당 안진홍 ▲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중등인사담당 김형진 ▲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직업교육담당 은태욱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유아교육담당 이영선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특수교육담당 김정호 ◇ 장학관 파견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이재남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보영 ▲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최홍진 ▲ 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강옥선 ▲ 시교육청 총무과 국광윤 ▲ 동부교육지원청 김옥희 ▲ 동부교육지원청 전지영 ▲ 서부교육지원청 김소영 ▲ 서부교육지원청 조동근 ▲ 교육연수원 은준성 ▲ 교육연구정보원 임성열
  • “한반도 분단 종언 평화통일독립을 염원하다”

    “한반도 분단 종언 평화통일독립을 염원하다”

    한국 대표적인 문학상에 일본과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잇따라 수상하면서 화제다. 이들은 타국에 살면서도 한반도 분단에 대한 종언과 평화통일독립의 세상을 염원하는 글로 한국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재일동포 김시종 시인 아시아문학상 선정 시집 ‘잃어버린 계절’자전 ‘조선과 일본에 살다’ 반향 한반도의 분단에 종언 평화통일독립 세상을 염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경자)는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던 중 관립광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제주 4·3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재일(在日)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첫 시집 ‘지평선’(1955년)으로 재일 조선인 사회뿐 아니라 일본 시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에세이집 ‘재일의 틈새에서’(1986년)로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본상, 시집 ‘원야의 시’(1991년)로 제25회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채희윤 소설가를 위원장으로 한 아시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켜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미작가 이민진 소설가 만해 대상 수상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 다룬 소설 ‘파친코’ 미국에서 극찬..TV드라마도 제작 큰관심 끌어 만해문예대상에 재미 소설가 이민진씨가 선정됐다. 이민진씨는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를 다룬 소설 ‘파친코’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2017년 미국 첫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극찬을 받아 주목받았다. 올해 초에는 애플TV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다시금 관심을 모았다. 공동 수상자로는 삶과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을 그려온 유자효 시인(75)이 이름을 올렸다. 1972년 시 ‘혼례’로 데뷔한 유 시인은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만해평화대상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조선인 전범과 전후 보상 문제를 연구해 온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81)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만해실천대상에는 노숙인 돕기 활동에 힘쓴 사단법인 다나의 탄경 스님(58)과 전신마비 장애를 딛고 장애 청소년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60)가 공동 수상자로 낙점됐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는 만해대상은 1997년 제정돼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매년 실천·평화·시문학·예술·학술·포교 등 여섯 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한다.
  • 백석예술대 연기과 10팀 ‘2022년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부 본선 진출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과 학생들이 ‘2022년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 참가작 본선 진출에 10팀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이 구성한 다섯 팀은 모두 창작극으로 본선에 진출하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에 우스 스탭상과 우수 창작 희곡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백석예대 연기과 학생들은 올해 단체상을 목표로 뜨거운 여름 방학 기간에도 이나라 지도교수의 지도 아래 연습에 매진 중이다.
  • “바다 사람 그린 용맹한 선율로 코로나 이겨냅시다”

    “바다 사람 그린 용맹한 선율로 코로나 이겨냅시다”

    “바다 사람들의 용맹함과 진취적 기상이 담긴 대작을 통해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19를 이겨 냈으면 좋겠습니다.” 국립합창단이 12일 영국 작곡가 레이프 본 월리엄스(1872~1958)의 ‘바다 교향곡’을 국내 초연한다. 합창과 관현악에 어우러지는 이 곡을 윤의중(59)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국립합창단뿐만 아니라 광명·시흥·파주 시립합창단까지 모두 17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합창단과 70여명의 클림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광대한 화음으로 펼쳐 낸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 단장은 “4개 합창단이 동원되는 곡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국내에서 공연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대작”이라며 “인터미션 없이 70분간 음악적 다양성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영국을 대표하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1910년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에서 발췌한 시에 합창곡을 붙여 자신의 첫 교향곡을 썼다.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 웅장하면서도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바다 교향곡’이다. 본 월리엄스는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 정신을 바다와 항해에 비유한 휘트먼의 시에 매료됐다고 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은 미국 출신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헤름과 베이스인 마르케스 제렐 러프가 솔리스트로 함께한다. 윤 단장은 “1악장이 우렁차게 시작한다면, 2악장은 잔잔한 바다의 해변에서 아름다웠던 옛날을 추억하는 느낌”이라며 “파도가 주제인 3악장은 왈츠 같고, 탐험가들이 주제인 4악장에서는 깊이 있는 음악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원하고 웅장한 금관악기 소리와 부드럽고 파도 물결이 치는 듯한 현악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 목관악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짜릿하다”며 “중간에 오케스트라가 멈추고 합창만 하는 순간에는 신이 주신 사람들의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84) 지휘자의 아들로 2017년부터 국립합창단의 지휘봉을 잡은 윤 단장은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해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모두 아는 지휘자다. 합창 지휘의 매력에 대해 그는 “가사가 있어 뉘앙스, 의미를 단원들과 공유하기 쉽고, 눈을 보면서 노래하기 때문에 호흡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으로 단원들이 아직도 마스크를 쓴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연습해야 하는 점은 큰 고역이다. 윤 단장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으로 비대면 공연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청중의 박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무대 위 연주만 살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포에틱 컬러스’ 비대면 영상 공연을 하면서 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중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 [단독]한 ‘러브레터’ 두 무대… “수십년간 이런 사례 처음”

    [단독]한 ‘러브레터’ 두 무대… “수십년간 이런 사례 처음”

    겹치는 시기, 같은 원작, 두 편의 연극 ‘러브레터’가 유명 배우들을 앞세워 각각 서울 대학로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티켓 예매처가 양측의 계약서까지 확인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러브레터’를 올린다. 앞서 수컴퍼니도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러브레터’를 공연한다고 알렸다. 10월 6일부터 23일까지는 아예 시기가 겹친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같다. 두 연극 모두 미국 극작계 거장 A R 거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50여년간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은 30여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1995년 초연 이후 수차례 관객들과 만났다.아무리 스테디셀러 공연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원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면 그 공연을 보호하는 게 계약의 기본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과 ‘러브레터’를 공동 제작하는 파크컴퍼니는 저작권사인 미국의 A사와 공식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문제는 수컴퍼니 역시 또 다른 회사인 B사를 통해 원작자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는 점이다. 파크컴퍼니와 수컴퍼니는 지난달에야 같은 공연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공연장 예약, 배우 계약 등 공연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 미루거나 취소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 두 연극의 예매처인 인터파크 법무팀까지 나서 양측 계약서를 확인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추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지난달 계약서 검토를 진행했다”며 “두 계약서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티켓 판매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7년 별세한 거니의 작품에 대한 라이선스가 이중 관리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공연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에는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이 캐스팅됐으며 수컴퍼니의 ‘러브레터’는 하희라와 임호를 앞세웠다. 제작사 관계자는 “양측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라 속상하지만, 지금으로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안동·영주·수원·제주서 ‘세계유산축전’

    안동·영주·수원·제주서 ‘세계유산축전’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찾아온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세계유산축전’ 개최 소식을 알렸다. 세계유산축전은 올해 3회째로,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계유산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기는 행사다. 올해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가 선정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지역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내용이 공개됐다. 경북은 9월 3~25일 ‘이동하는 유산’을 주제로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축전을 연다. 축전을 기획한 장혜원 감독은 “동시대 예술가와 건축가 등과 함께 안동과 영주의 세계유산이 가진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시화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치까지 잇는 통합적 감각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경북은 축전 기간 공연과 전시 등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원은 10월 1~22일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연다. 권재현 감독은 “축성의 주인공인 장인들의 이야기를 체험과 공연으로 보여 줄 예정”이라면서 “16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12만 8000명 정도 관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화유산을 보유한 경북, 수원과 달리 보호가 필요한 자연유산을 활용하는 제주는 참여 인원이 소수로 제한돼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10월 1~16일 ‘커넥트: 연결’을 주제로 열린다. 강경모 감독은 “제주는 거대한 자연의 멋이 있는 곳으로 자연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어떻게 축전을 이끌어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자연유산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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