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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 지쳐있소”…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친필 편지를 만나다

    “매우 지쳐있소”…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친필 편지를 만나다

    ‘귀중하고 유일한 나의 남덕(이중섭의 부인)!!! 6월 17일, 6월 22일, 6월 25일 자 편지 기쁘게 잘 받았소. 배편이 너무 늦어져서…… 매우 지쳐 있소.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당신의 편지가 대향(이중섭의 호)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있소. 이제 곧 결정이 날 테니 안심하기 바라오. 태현(이중섭의 장남)이 태성(차남)이가 착해서 아빠가 아주 기뻐한다고 전해주기 바라오. 제주도의 게에 대한 추억이오.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보여주시오. 계속해서 소식을 전해 주시오.’ 비운의 삶을 살다가 떠난 천재화가 이중섭이 1952년쯤 부산에서 일본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편지가 지난 7일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열리는 2023년 이중섭 특별전 1부 전시 ‘들소처럼’ 전에서 공개됐다. 이 편지 끝부분에 ‘제주도의 게에 대한 추억이오.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보여주시오.’라고 쓰여 있다. 일본에 있는 그리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리운 제주도 풍경’이라는 그림을 함께 그려 보낸 것이다. 결국 이중섭은 가족이 그리울 때면 늘 가족과 함께 있었던 제주도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또 한 점의 편지에는 이중섭이 부인에게 ‘스케치하러 나가기 전에 귀여운 당신이 그리워 설레는 마음으로 폴 발레리의 시와 폴 베를렌느의 시를 적어 보내오.’라고 쓰여 있다. 지금까지 부인의 증언으로만 알 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편지외에도 미술관 소장 이중섭의 원화 등 20점도 전시된다. 유화 4점, 은지화 4점, 엽서화 5점, 편지화 2점, 드로잉 1점, 수채화 1점이며, 자료는 친필 편지 2점, 이중섭에게 추서된 은관문화훈장 1점이다. 이중섭미술관은 그동안 수집한 이중섭 원화 60점과 2022년 확보한 이중섭 친필 편지 등 31점을 소장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가족 사랑을 모태로 하여 격동의 시대에 들소처럼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갔던 이중섭의 치열한 창작 정신을 되새겨 보고, 이중섭의 마음속 서귀포 풍경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중섭이 제주도 서귀포에 거처를 얻어 머물렀던 기간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남짓에 불과하지만 제주, 섬에서 살면서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의 아이들’ 등 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바다, 물고기, 게, 아이들 등 제주의 토속적인 소재를 통해 표출했던 그는 피난처이자 낙원에서 해학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 노엄 촘스키 “AI가 사람 뇌 추월한다고?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노엄 촘스키 “AI가 사람 뇌 추월한다고?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오랜 예언의 순간을 사람들은 기대한다. 그날은 언젠가 올지 모르지만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94)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최근의 ‘챗GPT 열풍’에 쓴소리를 했다. 촘스키 교수는 8일(현지시간) 이언 로버츠 케임브리지대 언어학 교수, 과학기술 기업인 오셔니트의 인공지능(AI) 국장인 제프리 와터멀과 함께 뉴욕타임스(NYT)에 ‘챗GPT의 거짓 약속’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AI의 한계를 통렬히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촘스키 등은 “오늘날 소위 AI의 혁명적인 진보는 우려의 이유이자 동시에 낙관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지능’ 자체는 문제 해결의 수단이지만 현재 유행하는 머신러닝 유형의 AI는 “근본적으로 결함있는 언어와 지식 이해를 우리의 기술에 포함시켰다”고 비판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드니 모두 경이로운 머신러닝 AI로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석학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생성형 AI의 지평을 열어젖힌 이들 AI가 “처리 속도와 기억력 같은 양적인 면뿐 아니라 통찰력과 예술적 창의성 등의 질적인 면에서도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오랜 예언의 순간”을 기대하게 한다면서도 “그날은 언젠가 올지 모르지만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히 “챗GPT와 같은 머신러닝 프로그램이 계속 AI 분야를 지배한다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촘스키 교수 등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패턴매칭과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추론하는 챗GPT와 달리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시스템”이다. 적은 양의 정보로도 작동하고,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추론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극소량의 데이터로부터 무의식적이고 자동으로 빠르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문법이라는 굉장히 정교한 논리적 원칙 덕분으로, 이는 “사람이 복잡한 문장을 생성할 능력을 갖추는, 유전적으로 설치된 타고난 ‘운영 체제’”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머신러닝 프로그램들은 “인류 출현 이전의, 또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인지 혁명 단계에 갇혀 있다”고 촘스키 교수는 평가했다. 머신러닝 AI의 최대 결함은 ‘무엇이 옳은지’는 물론 ‘무엇이 옳지 않은지’, ‘무엇이 옳거나 옳지 않을 수 있는지’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능으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 결여됐다는 점이 꼽혔다. 아울러 현재 AI는 주로 묘사와 예상만 할 뿐이고, 조건법적 추측과 인과관계 설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진단됐다. 촘스키 교수는 “챗GPT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설계상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머신러닝 시스템은 ‘지구가 평평하다’와 ‘지구가 둥글다’를 둘다 학습할 수 있다. 단지 시간이 흐르면서 확률이 달라질 뿐이라고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머신러닝 시스템의 예측은 항상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다”며 “설령 머신러닝의 예측이 맞더라도 사이비 과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촘스키 등은 “진짜 지능은 사실 같지 않더라도 통찰력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표현할 능력에서 나타난다”며 “또한 진짜 지능은 윤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주장을 회피하거나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는 챗GPT의 답변들을 예로 들며 “도덕 관념과 언어 능력이 없는 가짜 과학 시스템이란 점에서 이들이 얻는 대중적 인기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하다”고 마무리했다.
  • 선비와 케이팝의 공존… 어서 와요, ‘갓’한민국

    선비와 케이팝의 공존… 어서 와요, ‘갓’한민국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국방문의해’ 로고를 8일 공개했다. 한국방문의해의 영자인 ‘Visit Korea Year’에 한복 문양을 입힌 폰트 디자인과 한국 전통 아이템인 갓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관광공사 측은 “한국 전통의 오브제와 절제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만남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한국 전통의 독창성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힙함’의 성지, 현대의 한국을 관통한다”고 밝혔다. 외국 패션쇼뿐만 아니라 케이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등에 나오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갓이 등장하는 데 대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 전통의 멋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으로의 초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방문의해는 ‘2016~2018 한국방문의해’에 이어 5년 만에 재개되는 이벤트다. 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로고 공개를 시작으로 방한 홍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국방문의해 특집 홈페이지와 공식 홍보영상 등도 차례차례 선보인다.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의 한류 콘텐츠부터 미술, 패션, 건축공간 등의 로컬 라이프스타일 정보까지 제공하며 수요층을 확장할 계획이다. 공식 로고와 슬로건, 마스코트 등의 BI(Brand Identity)는 공사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 단절된 인간, 끊어진 나무… 음악에 담긴 자연의 경고

    단절된 인간, 끊어진 나무… 음악에 담긴 자연의 경고

    자연 파괴 경고하는 원작 바탕미국 MIT 교수인 마코버 작곡예술의전당서 디도나토와 협연컴퓨터 프로그래밍 음악에 녹여전통 악기 음향·전자적 소리 결합색다른 음색으로 공존 의미 강조 나무의 비명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 숲을 파괴하는 기계들이 내는 날카롭고 요란한 소리는 또 어떨까.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버스토리 서곡’은 자연의 위태로운 현실을 음악으로 듣는 공연이다. 7일 미국 뉴욕의 세계 초연에 이은 아시아 초연 무대다. 201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촉구하는 리처드 파워스(66)의 소설 ‘오버스토리’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구현했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오버스토리 서곡’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현대음악 작곡가 토드 마코버(70)가 작곡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마코버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파워스 소설의 오랜 팬이었다”면서 “‘오버스토리’는 인간과 비인간 세계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훌륭한 오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말했다. ‘오버스토리 서곡’은 소설의 등장인물인 패트리샤 웨스터퍼드를 중심으로 한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54)가 웨스터퍼드를 연기한다. 협연하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자들은 마코버가 개발한 ‘나무의 음악’을 연주하고 이것이 점진적으로 디도나토의 소리와 하나가 되는 구조다.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컴퓨터 과학자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마코버이기에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항상 어머니의 세계와 아버지의 세계를 결합하고 싶었다”는 그는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악은 전통적인 악기만으로 낼 수 없는 독특한 소리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음악적 비전의 실현을 위해 전통 악기는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방법도 익혀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마코버의 음악에는 어쿠스틱한 소리와 전자적 소리를 결합한 것이 많다. ‘오버스토리 서곡’에서는 전자장치가 나무들 사이의 내적인 소통을 드러내고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위협을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색다른 소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공존의 중요성이다. 마코버는 “인간이 주변의 비인간 세계와 단절돼 있고 또한 비인간 세계에 무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자연계는 파괴될 것이고 우리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냥 어려운 공연일 것 같지만 겁먹을 필요 없다. ‘오버스토리 서곡’은 2부에서 연주한다. 1부는 하이든, 멘델스존, 베버른의 아름다운 선율로 꾸민다. 마코버는 “항상 한국에서 내 음악을 발표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했다”면서 “‘오버스토리 서곡’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조이스와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들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아름답게 선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미술 대축제 미리 만나요”

    “현대미술 대축제 미리 만나요”

    광주시와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한 달을 앞두고 8일 광주신세계백화점에 ‘광주비엔날레 홍보관’을 개관, 막바지 홍보에 들어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홍보관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 설치돼 개막까지 한 달 동안 미리보는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광주비엔날레를 홍보하고 이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개관식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공연과 개회 선언, 환영사, 예술감독 인사, 입장권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 속 광주의 문을 완전히 열어 광주가 광주답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전 세계인과 함께 광주의 멋과 맛, 의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오는 4월 6일까지 운영되는 홍보관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파빌리온 소개,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됐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 본전시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5개 전시 공간과 세계 각국의 동시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파빌리온이 개최되는 9개국 전시 공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만든 토퍼를 활용해 인증샷을 찍고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광주비엔날레 공식계정’과 ‘#GB홍보관이벤트’를 태그해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레스토랑 식사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강릉 화폐전시관 6월 문연다

    강릉 화폐전시관 6월 문연다

    강원 강릉시가 세계 최초 모자(母子) 화폐 인물을 배출한 도시를 기념하기 위해 화폐전시관을 건립한다. 강릉시는 죽헌동 오죽헌시립박물관 내 향토민속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화폐전시관을 오는 6월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화폐전시관은 지상 1층·지하 1층 연면적 1637㎡ 규모이고, 건립에는 국비 40억원·도비 18억원·시비 42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화폐전시관은 각각 5만원권, 5000원권 속 인물인 신사임당과 아들 율곡 이이의 유물을 전시한다. 또 시대별 화폐, 기념주화와 폐화폐를 활용한 예술작품이 전시되고, 이이와 신사임당을 주제로 한 오토마타 시연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나만의 화폐 만들기, 위조화폐 감별, 키네틱 미디어아트 등 화폐를 테마로 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허동욱 강릉시 문화유산과장은 “강릉의 인물과 문화유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단순한 화폐 전시가 아닌 MZ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포착] 고통에 울부짖는 이란 여학생들…독성 가스 테러 영상 확산

    [포착] 고통에 울부짖는 이란 여학생들…독성 가스 테러 영상 확산

    이란에서 여학생들만 노린 연쇄 독성 가스 테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 상황을 담은 영상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속속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BBC의 한 이란인 저널리스트와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는 이란 내 학교에서 독성 가스 공격을 받은 여학생들의 영상들을 연이어 공개했다. 먼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인 저널리스트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수십 여 명의 여학생들이 교실에서 뛰쳐나온 후 바닥에 쓰러져 기침하며 고통을 겪는다.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져 울부짖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인 것. 다만 이 영상이 촬영된 학교와 일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또한 1500타스비르도 이란 파티미에 예술학교에서 촬영한 이와 유사한 영상을 공개했다. 5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독성 가스 공격을 받은 여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면서 “우리는 죽고싶지 않다”고 외친다. 1500타스비르 측은 “많은 학생들이 (독성 가스 공격으로) 기절했으며 일부는 구급차에 실려갔다”면서 “항의하던 가족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같은 독성 가스 테러는 이란 25개 주 약 230개 학교에서 벌어졌으며 피해자는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성 가스 공격은 지난해 11월 30일 이슬람 시아파 성지 중 한 곳이자 신학교가 있는 종교도시인 쿰의 한 중등 학교에서 시작됐다.당시 학생 18명이 두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2주 후인 12월 중순, 같은 학교에서 또 다시 학생 50여 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피해 학생은 “교실에서 귤과 비슷한 냄새를 맡은 뒤 심한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이후 수도 테헤란과 아르데빌, 보루제르드 등지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공교롭게도 피해자가 발생한 곳은 모두 여학교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피해 사례가 처음 보고됐을 때 만 해도 독성 가스가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하면서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와 대기 오염이 이상 증세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슷한 피해 사례가 여러 도시에서 이어지자 의도된 공격임을 인정했다.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주로 여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여성의 교육 기회 박탈을 주장하는 과격한 광신도의 소행일 수 있다는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7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여학생 목표 독성 가스 공격 관련자들이 처음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지드 미르 아흐마디 내무부 차관은 “그간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이란 정보부가 5개 주에서 사건 관련자 다수를 체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빛나는 아이디어가 혁신도시 강동 만든다…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빛나는 아이디어가 혁신도시 강동 만든다…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서울 강동구는 혁신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창의행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구는 ‘직원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을 통해 구민들의 일상에 소소하지만 힘찬 변화를 이끌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직원 스스로가 업무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구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기업무개선’을 주제로 한다. 이는 ‘自己’(그 사람 자신)와 ‘自起’(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남)의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해 자기(自己) 업무에 대해 스스로 개선점을 살펴 실행가능성이 높은 제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인뿐 아니라 3명 이내 소그룹도 참여가 가능하다. 우수제안자에게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아이디어 채택은 예비심사, 제안심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6월에 선정할 계획이다.그간 실제로 창의적인 직원 아이디어가 강동구 주민생활을 개선한 사례도 많다. 2012년 ‘소액 지방세 미환급금, 쉽게 기부하기’ 아이디어로 환급통지서를 기부동의서 겸용으로 제작해 기부 절차를 간소화했고, 이는 기부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같은 해 ‘예술가-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만화 벽화마을 만들기’ 아이디어도 ‘강풀만화거리’를 준공하게 된 계기가 돼 강동구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4년에는 ‘천호지하보도를 이용한 문화갤러리 조성’ 아이디어로 지하보도 내 문화갤러리 쉼터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전시,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강동구는 해마다 기존에 직원들이 관행대로 업무를 수행해 오던 방식에서 탈피해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창의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공모전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맡은 직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방안을 생각해보며 발상의 전환을 이끌 기회를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구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활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창의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정가은 “만져주면 낫는대” JMS 만나러 갔다가…‘충격 고백’

    정가은 “만져주면 낫는대” JMS 만나러 갔다가…‘충격 고백’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며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가은이 과거 언급한 JMS 관련 일화가 재주목받고 있다. 모델 겸 배우 정가은은 지난 2010년 SBS ‘강심장’에서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겪은 아찔한 사연을 소개했다. 정가은은 “모델 워킹을 배우고 싶은데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저렴한 가격으로 워킹을 가르쳐주는 예술단 얘기를 듣고 찾아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두세 달쯤 됐을 무렵 학원 관계자들은 정가은에게 “드디어 때가 왔다.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부추겼다고 한다. 그들을 따라 어딘가로 가게 된 정가은은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깔려있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은 노천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었다”며 “여러 여성들도 수영복만 착용한 채 선생님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가은은 “워킹을 가르치던 언니는 ‘이 모든 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했고, 모델 수업도 선생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목표가 모델이었기 때문에 워킹만 배우려 했다. 그런데 목, 허리가 아파 울며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대’라는 학원 언니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선생님을 찾았지만 선생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허탕을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가은은 “나중에 TV 교양프로그램에서 그 선생님의 모습과 함께 사이비 단체로 소개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여자 신도도 건드린다는 말에 정말 놀랐고, 그때 못 만나고 왔던 게 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JMS 총재 정명석씨는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 [인사] 서울예술대학교

    △입학학생처장 이은지 △예학지원처장 임신애 △대외협력처장 정한솔
  • MMCA-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개최

    MMCA-이응노미술관, 이응노 탄생 120주년 특별전 개최

    이응노 화백(1904~1989)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과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국립-공립미술관이 공동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대전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오는 11월에 이응노 화백 탄생 120주년 기념 특별전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공립미술관과 공동 연구 주제 발굴, 지역 문화 향유, 한국 미술사 연구 확장 등 목적으로 추진되는 ‘2023년 국공립미술관 협력사업’ 중 하나로 열리는 것이다. 특별전은 11월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유럽 이주 전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한국에서 만든 작품, 1958년 프랑스로 이주한 뒤 해외 각지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국내 미공개작 중심으로 선별해 소개된다. 이응노가 유럽에서 만든 동양미술학교가 있었던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 소장품과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파리 보쉬르센 고암문화유적지 소장 아카이브도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특별전 기간 동안 국제학술대회도 MMCA와 이응노미술관 공동으로 열린다. 학술대회에는 프랑스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연구자 5명이 참여해 ‘20세기 후반 파리의 동양화가들과 이응노’, ‘유럽 시기 이응노 작품의 재료와 기법’, ‘1980년대 일본 미술계와 이응노’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학술대회를 통해 1960~1980년대 이 화백이 유럽과 일본을 넘나들며 보여준 작품활동과 작품의 특징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또 동양과 서양 미술의 융합을 추구했던 이응노 예술 연구로 한국 미술사 연구범위가 더 넓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응노미술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은 이응노와 유럽 미술계의 만남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살피고 이응노의 예술 세계가 완성되는 과정을 짚어볼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공립미술관 협력사업을 통해 소장품, 전문인력 등 양측의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전시와 국제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칭화대서 수준급 피아노 연주한 여성 알고보니 환경미화원 [여기는 중국]

    칭화대서 수준급 피아노 연주한 여성 알고보니 환경미화원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50대 여성이 신학기 공식 행사장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여 화제다. 현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눈에 사로잡은 이 여성은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칭화대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그는 최근 칭화대 예술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연례 신년 행사에 참석해 ‘나의 중국마음’(我的中国心) 곡을 연주해 찬사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주로 건국 기념일 등에 자주 등장하는 이 곡을 연주한 인물은 이 대학 소속 환경미화원 싱궈친 씨다. 이 대학은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 주석의 모교로도 국내에서는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그런데 최근 화제가 된 환경 미화원 싱 씨는 지난 1월 11일 칭화대 캠퍼스 신년 행사장 무대에 올라 대형 피아노를 조심스럽게 연 뒤 이 곡을 연주했는데, 당시 그의 피아노 연주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이다.영상 속 싱 씨는 피아노 전문 연주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수준급 이상의 연주 솜씨를 보였다. 하지만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그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정식으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싱 씨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수년 동안 칭화대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해온 싱 씨는 평소 휴식 시간을 이용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등의 연습을 했고, 그의 연주 실력을 목격한 대학 관계자들이 신년 행사장에 싱 씨를 초대하며 화제가 된 것이었다. 대학 측은 싱 씨에 대한 관심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예술에 대한 추구와 갈망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중화망 등 다수의 매체들도 ‘예술은 특정 직업군에 소속된 소수만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모든 이들이 자신이 속한 직업이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싱 씨의 연주 실력에 감탄한 네티즌들은 “중국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환경 미화원에 대한 인식이 과소 평가돼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청소 업무에 대한 직업적 존엄성과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에 대한 중국 사회의 새로운 시각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할 수 있는 사례가 됐다”, “모든 직업군에 속한 모든 이들은 인간으로 충분한 존중과 평등을 누리고 대우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갓’한민국으로 놀러오세요…2023~24 한국방문의 해 로고 공개

    ‘갓’한민국으로 놀러오세요…2023~24 한국방문의 해 로고 공개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국방문의해’ 로고를 8일 공개했다. ‘한국방문의해’의 영자인 ‘Visit Korea Year’에 한복의 문양을 입힌 폰트 디자인과 한국 전통 아이템인 갓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관광공사 측은 “한국 전통의 오브제와 절제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만남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한국 전통의 독창성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힙함’의 성지, 현대의 한국을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로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요소는 갓이다. 외국 패션쇼 뿐만 아니라, 케이 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등에 흔히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아이템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갓은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 전통의 멋을 상징하는 아이템”이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한국방문의해 로고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으로의 초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방문의해는 ‘2016~2018 한국방문의해’에 이어 5년 만에 재개되는 이벤트다. 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로고 공개를 시작으로, 방한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방문의해 특집 홈페이지와 공식 홍보영상 등도 차례차례 선보인다. K 팝, K 드라마 등의 한류 콘텐츠부터 미술, 패션, 건축 공간 등의 로컬 라이프 스타일 정보까지 제공해 방한 수요가 높은 아시아 관광객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구미주 젊은 수요층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공식 로고와 슬로건, 마스코트 등의 BI(Brand Identity)는 공사 누리집(kto.visitkorea.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우연한 계기였다. 선거기간 중 만난 주민들이 예전엔 한강변에서 수영도 했고, 절벽이 있어 석양을 바라보면 참 멋졌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 현장 시찰도 할 겸 순찰선을 타고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봤는데 밤섬보다 멋지고, 맹그로브숲과 같은 울림이 있었다. 암사둔치생태공원과 고덕수변생태공원은 한강의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수달이 발견되기도 하는 곳이다. 생태공원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이지만,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바라봐야 생태공원의 진정한 멋을 알 수 있다. 강동구는 한강 상류 지역이다 보니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등 여러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개발 또한 제한적이었다. 결국 그간의 서울 한강 개발은 잠실까지만 이어지고 강동은 제외됐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2.0’을 준비 중이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해 지역별로 명소를 조성하는 것으로 대관람차 서울링을 비롯해 열기구, 수상 예술무대, 수변공원, 스카이워크 등 해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4일 오 시장이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의 첫 대상지로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강동구 한강변을 촬영한 동영상도 전달하고, 생태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한강에서 바라볼 수 있게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그간의 강동구 발전은 반쪽짜리였다. 하지만 반대로 한강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한강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은 강동구가 돼야 한다. 한강에서 한강변을 바라보며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구상한 것이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이다. 현재 타당성 용역을 위한 시비 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용역을 시행하기 위해 입찰공고 중이다. 또한 서울 암사동 유적과 한강공원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단절됐던 생태환경과 지역 역사성을 복원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고덕천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으로 선정돼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 개통되는 고덕대교는 올림픽대교와 같은 사장교 방식으로 설계돼 석양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졌을 때 한강에 있는 31개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이다. 한강 위를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고덕대교, 수변감성의 고덕천, 서울 암사동 유적과 이어지는 암사초록길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강의 석양과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힘든 주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생태둘레길,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크레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열대나무

    크레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열대나무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주로 사용하는 크레용 하나만으로 눈앞에 거대한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강남구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오랫동안 ‘팜트리’(palm tree) 하나만 그려 온 승연례 작가의 초대전 ‘샬롬, 우아한 축복’이 8일부터 열린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여행을 가 봤다면 도로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나무를 본 적이 있을 텐데 그것이 바로 종려나무, 대추야자 나무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팜트리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깊이를 보여 주는 ‘드로잉 회화’들이다. 승 작가의 작품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팜트리들이 화면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은 생동감과 리듬감이 느껴진다. 승 작가는 적당한 질감이 느껴지는 판화지에 크레용 하나만으로 반복해서 선을 그어 팜트리를 그린다. 동양화에서 ‘난을 치는’ 것이나 일필휘지의 과감함처럼 크레용으로 쭉쭉 선을 그어 한자리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는 나무의 모습에서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종이 바탕에 크레용으로 팜트리라는 똑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마다 서로 다른 표정과 감성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로 나무를 그려 내고 있으나 푸른색, 붉은색, 연두색, 보라색 등의 색깔들을 더해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봄의 희망, 여름의 열정, 가을의 풍요, 겨울의 평온 같은 감정적 기호로 그림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갤러리 측은 “이번 작품들에서는 우아하고 세련된 선의 움직임, 위트 넘치는 세부 묘사, 다양한 강약 조절 등 드로잉 회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승 작가의 남편은 한국 실험예술의 선구자인 이건용 화백이다. 그래서 승 작가의 그림 속 팜트리는 항상 두세 그루가 나란히 서 있어 연인이나 부부, 가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 30년 만에 온 원조 ‘지젤’… 낭만발레와 맞는 봄

    30년 만에 온 원조 ‘지젤’… 낭만발레와 맞는 봄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는 원조만의 맛과 멋이 있다. 30년 원조만 해도 간판이 으리으리한데 무려 182년이나 됐다. 전 세계 수많은 발레단과 발레 팬들이 사랑하는 ‘지젤’의 원조 파리오페라발레(POB) 이야기다. POB가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을 들고 3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3~4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먼저 선보였고 8~1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총 5회에 걸쳐 공연한다. 7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은 “다른 발레단의 ‘지젤’은 상당히 자유로운 재해석도 많은 걸로 아는데 우리 ‘지젤’은 최대한 오리지널에 충실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라면서 “‘지젤’은 프랑스 발레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해외 공연을 통해 프랑스 발레의 전통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30년 전 POB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젤’을 공연했을 땐 무용수로서 무대에 오른 터라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 특별하다.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 르펠르티에 극장에서 POB가 초연한 ‘지젤’은 지금까지도 발레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으로 꼽힌다. 사랑스러운 시골 처녀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른다.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영혼(윌리)이 되면서도 알브레히트를 끝까지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지젤의 사랑이 애절한 작품이다. POB의 ‘지젤’은 파트리스 바르와 외젠 폴리아코프가 1991년 재안무한 버전으로, 파리 공연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무용수 70명 포함 총 120명이 한국을 찾았다. 주인공인 지젤의 춤은 무용수들이 테크닉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최고의 발레리나라면 필수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꼽히는 이유는 서정적이고 섬세한 안무에 고난도 연기력까지 필요해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POB의 최고 등급 무용수 ‘에투알’인 도로테 질베르는 “‘지젤’은 다리 움직임이나 기술적인 움직임이 중요하고 2막 같은 경우 점프한 다음에 착지하는 테크닉의 난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각 무용수가 가진 기술적인 성숙도가 드러나다 보니 각자의 지젤이 다 다르다. 훌륭한 무용수들이 ‘지젤’을 췄는데도 지금까지 공연이 계속되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 POB의 첫 한국인 ‘에투알’인 박세은은 출산으로 불참하지만 세 번째 등급인 ‘쉬제’ 강호현이 군무에 참여한다. 강호현은 “실감이 잘 안 날 때도 많지만 영광”이라며 “다음엔 박세은과 또 다른 단원인 윤서후가 함께 한국 투어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백인이 아닌 알브레히트도 등장한다. 2018년 POB에 입단해 쉬제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기욤 디옵은 이날 “왕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역할”이라며 “극적인 순간마다 어떻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에둘러 드러냈다.
  • 집 앞까지 오는 서초 ‘꽃자리 콘서트’

    집 앞까지 오는 서초 ‘꽃자리 콘서트’

    그동안 공원, 광장 등 야외 공간에서 음악 공연을 펼쳤던 서울 서초구의 ‘찾아가는 꽃자리 콘서트’가 올해부터는 내 집 앞까지 찾아간다. 구는 청년예술인들의 거리 음악 공연인 꽃자리 콘서트를 다음달부터 연다고 7일 밝혔다. 꽃자리 콘서트는 청년예술인들이 지역의 야외 공간으로 찾아가 클래식·재즈·케이팝·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구민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음악 콘서트다.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까지 총 315팀, 1203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모집 인원을 지난해 35팀에서 50팀으로 늘렸다. 또 구민들의 사연을 신청받아 직접 요청 장소로 찾아가는 ‘서리풀 뮤직박스’(가칭)를 새롭게 선보인다. 1회당 2~3팀의 청년예술인들은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 사연에 적힌 장소를 방문해 이동식 공연 차량에서 60분간 음악공연을 선사한다. 매주 화~토요일 점심·저녁 시간에는 권역별 거점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인 50팀을 모집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열어 구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편하게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부지에 건립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부지에 건립해야”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 부지에 건립될 계획이었던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 내부 결정에 따라 여의도공원으로 이전 건립될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월 28일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을 상대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문화시설이 ‘제2세종문화회관’이 맞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미래공간기획관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상징성을 고려해 여의도공원에 랜드마크 문화시설로 조성하고, 기존 문래동 부지에는 주민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은 문화 향유권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10여년이 넘게 추진해 온 사업으로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의 협의에 따라 문래동 부지에 건립하는 것으로 진행했으나 오세훈 시장의 생각이 반영된 서울시 내부 결정에 따라 여의도공원에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남권 문화발전의 핵심으로 추진되어 오던 사업인데, 문래동 주민들과 어떤 소통도 없이 여의도공원에 건립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라며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는 것이 영등포구민을 위한 것인지 오 시장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문래동은 지리적으로 양천구, 구로구에 접해 있어 서남권 문화거점으로의 이점이 충분하고, 철물공장 지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어 활발한 예술활동을 전개하는 등 제2세종문화회관이 시민 생활 속에 자리잡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제2세종문회회관을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에 건립하려는 것은 오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시즌2 구상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라며 “상징성이라는 생각에 갇혀 거주지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세워지면 안된다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 사로잡힌 것이 안타깝다. 기존 계획대로 문래동에 건립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서남권 복합문화단지 구축이라는 애초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 4·3이름으로… 3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4·3미술제

    4·3이름으로… 3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4·3미술제

    서른살 맞는 4·3 미술제가 개막돼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탐라미술인협회와 4·3미술제조직위원회는 4·3 미술제 ‘기억의 파수’전을 7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본관에서 개막했다고 7일 밝혔다. 1993년의 ‘닫힌 가슴을 열며’ 이후 30회째 이어오고 있는 4·3미술제는 지난 30년간 미술제에 참여했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돼 제주 예술가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그 의미를 새기게 된다. 제주현대미술관과 공동주관으로 하는 ‘기억의 파수’전은 강문석, 강요배, 강태봉, 고경화, 고길천, 고혁진, 김수범, 김영훈, 박경훈, 박영균, 부이비, 송맹석, 양동규, 양미경, 양천우, 오석훈, 오윤선, 이경재, 이기홍, 이명복, 이세현, 임흥순, 정용성, 주재환, 홍덕표, 홍성담 26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4·3미술제에 참여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먼저 꾸었던 꿈’, ‘봉인된 섬’, ‘다시 맞은 봄’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고, 회화, 판화, 조각, 사진, 영상매체를 아우르는 4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4월 1일 시작되는 미디어아트 전시 ‘기억의 파수’는 제주현대미술관 본관 건너편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영상관에서 열리며, 제주 4·3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창작된 수많은 미술작품을 새로운 감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4·3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공감 공유하는 국내외 작가들을 초청해 4월 1일부터 한달동안 예술공간이아와 포지션민에서 ‘경계의 호위’ 주제로 4·3의 가치를 동시적으로 해석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연대, 평화, 인권, 환경 등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4·3정신의 계승과 확장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초청 전시다. 산지천갤러리에서는 근대국가 형성기에 발생한 각 지역의 구조적 폭력의 역사를 주목하는 광주, 경기, 대구, 부산, 전주 등 5개 프로젝트 팀 20명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을 통한 지속적 연대의 장으로서 4·3미술이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다른 국내 타 지역 미술계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주팀의 ‘오월의 돔박꽃’은 광주 5·18과 제주4·3을 엮는 주제로 되풀이된 근현대사의 국가폭력에 대한 기억을 담은 신작들이 전시된다. ‘섬과 섬, 경계의 연대’ 대구팀은 대구 10·1항쟁과 제주4·3항쟁이 기억의 연대로 같이 나아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폭동이나 사건, 학살이 아닌 항쟁이 된 기억 투쟁의 실천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4월 1일부터 3일까지 4·3미술 국제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며 5월 1일부터 1년간 역대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총망라한 온라인 전시 공식 웹사이트(43art.org)에서도 미술제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베트남 전쟁서 주운 일기장 돌려주려 56년 만에 돌아온 미군 [월드피플+]

    베트남 전쟁서 주운 일기장 돌려주려 56년 만에 돌아온 미군 [월드피플+]

    1967년 베트남 전쟁터에 떨어진 일기장을 우연히 주운 미국의 퇴역 군인이 일기장을 돌려주기 위해 56년 만에 베트남 땅을 밟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퇴역 미군 피터 매튜스(77)가 아내와 함께 지난 5일 베트남 북부 하띤성 끼안현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일기장에 얽힌 사연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11월 닥토 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에서 살아남은 매튜스는 정보 수집을 위해 베트남 병사들이 남긴 소지품을 수거하던 중 일기장 한 권을 발견했다. 일기장에는 아름다운 그림과 글, 시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아무리 봐도 군사 기밀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한 매튜스는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전쟁 기간 내내 일기장을 보관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일기장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와 미국 사회에 다시 적응하느라 베트남 땅을 다시 찾을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초 지금은 77살이 된 매튜스는 56년 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일기장을 주인에게 돌려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 꿈은 베트남의 한 노병을 찾아가 이 일기장을 돌려주는 것”이라면서 “내 인생의 챕터에서 과거 전쟁의 시기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이제는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일기장의 일부 페이지를 올리며 일기장의 주인을 찾는다고 알렸다. 일기장에는 하띤성 끼안현의 ‘까오 쉬엔 뚜앗’ 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일기장에 얽힌 사연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하버드 대학의 한 교수는 일기장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미국의 한 수집가는 1200달러에 일기장을 사겠다고 제의했으며, 한 저널리스트는 출판을 제의했다. 하지만 매튜스는 “일기장을 반드시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면서 모든 제의를 거절했다. 베트남에도 이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자 하띤성 당국이 일기장의 주인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현지 당국은 꼼꼼한 조사와 매튜스의 이야기를 종합해 수첩의 주인공이 까오 반 뚜앗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까오 반 뚜앗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던 친구는 “뚜앗과 함께 자랐고, 그의 예술에 대한 사랑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쟁 중 종종 시와 그림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뚜앗의 일기장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기장에 적힌 까오 쉬엔 뚜앗과 까오 반 뚜앗은 동일 인물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1942년에 태어난 뚜앗은 1963년 군대에 입대해 1967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튜스는 지난 5일 하띤성 끼안현에 도착, 6일 오전 뚜앗의 남겨진 가족들에게 일기장을 돌려주었다. 그는 “전쟁에서 돌아온 후 마음을 여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베트남에 대해 많은 것을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 여행은 나에게 형언할 수 없는 많은 기억과 감정을 되살렸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공유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기장 주인의 가족들을 만나니 마음이 놓였다. 일부 사람들은 내게 회의적이었지만, 일기장을 보여 주자 적대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우정이 대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들은 일기장을 소중히 보관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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