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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봉 잡은 국내 첫 로봇 ‘에버6’… “정말 정확한데, 호흡은 아쉽네요”

    지휘봉 잡은 국내 첫 로봇 ‘에버6’… “정말 정확한데, 호흡은 아쉽네요”

    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연습실. 인간 연주자들이 모인 앞쪽에 로봇 지휘자 에버6가 섰다. 로봇의 지휘에 맞춰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을 연상시키는 ‘말발굽 소리’를 연주했다. 두 번째 연습곡인 ‘감’을 에버6와 함께 지휘한 최수열은 곡이 끝나자 로봇과 가볍게 악수했다. 첨단기술과의 공존이 화두가 된 시대에 오는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부재’는 로봇이 예술 분야에서도 인간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무대다. 해외에서는 일본 아시모(2008년), 알터2(2018년), 알터3(2020년), 스위스의 유미(2017년) 등이 앞서 데뷔했고, 국내에서는 에버6가 최초다. 에버6는 지휘자의 존재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박자만 정확히 셀 수 있다면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가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이 로봇 지휘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지휘자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정예지가 에버6 동작의 모델이 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약 1년간 정예지의 지휘봉 운동 속도, 궤적 등 동작을 학습시키고 꾸준히 보완했다. 시연에 나선 에버6는 몸에 달린 모터의 진동 때문에 반동은 컸지만 꽤나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에버6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정확한 박자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지나친 정확성이 단원들과의 소통, 교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최수열은 “모든 음악에는 호흡이 존재하는데 호흡이 없다 보니 에버6가 정확하게 가고 있는 게 불편하더라”면서 “음악가인데 듣지를 못한다. 눈치도 안 보고 굉장히 냉정한 친구라 그대로 밀어붙여서 우리가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력을 상실한 베토벤도 듣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베토벤은 연주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에버6와는 확연히 다르다. “지휘 동작을 할 수 있는 퍼포머”라는 최수열의 표현대로 에버6는 인간의 신체적 기능을 대신할 수는 있어도 아직 정서적 기능을 대신할 수 없는 로봇의 한계를 보여 줬다. 아직 여러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지만 에버6의 지휘는 향후 로봇의 역할 확대와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이자 연주자로 공연에 참여하는 여미순은 “예술은 보이지 않아도 일단 가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로봇 지휘자가 아니었다면 ‘감’ 같은 곡을 안 했을 거다. 무한한 상상력에서 무한하게 창의적인 곡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로 인류 현안 탐색”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로 인류 현안 탐색”

    “판소리는 ‘공공장소의 소리’이자 ‘마당의 소리’로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서사 구조를 갖춘 스토리텔링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공간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내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이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이끌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판소리를 행사의 주요 형식으로 선택한 이유다. 26일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부리오 감독은 주인공이 한을 토해 내듯 소리를 풀어내는 영화 ‘서편제’(1993)의 한 장면을 보여 주며 “전시 진행에 중요한 이미지로, 판소리를 통해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된 공간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내년 행사 주제가 ‘판소리-21세기 소리의 풍경’인 이유다. 지역적 특성에서 뿌리를 내 국제적으로 교감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기후변화와 거주 위기, 이민자나 소수자 문제 등 포화 상태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현안들이 결국 공간의 문제로 수렴된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사막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는 인류와 공간의 관계를 수년간 급격히 변화시켰다”며 “공간에 대한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심도 깊은 발화와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부리오 감독은 소리 효과에 따라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눈 주 전시장뿐 아니라 카페와 공공장소 등 광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융합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다. ‘광주 정신’을 어떻게 녹여 낼지도 고민 중인데, “역사적 기록이나 흔적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건 지양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짝수 연도 9월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13회 행사가 한 해 연기됐고 14회는 지난 4월 14일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다시 9월 개막으로 추진된다.
  • “가드닝 즐겨요”… 도봉, 일상 속 ‘푸른 휴식’

    “가드닝 즐겨요”… 도봉, 일상 속 ‘푸른 휴식’

    서울 도봉구 창동 초안산생태공원 안에 특별한 공간이 들어섰다. 초보 식물 집사부터 수준급 실력을 지닌 정원사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초안산가드닝센터’다. 지난달 2일 문을 연 이곳은 가드닝 전문 교육은 물론이고 가드닝 관련 문화 행사나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정원사의 작업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온실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 공간 ‘정원사의 놀이터’, 정원 관련 책을 볼 수 있는 서가 ‘초록책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6일 “구민이 일상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몸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도록 녹색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도봉구가 친환경 녹색 도시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를 방문하면 우선 기본적인 정원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 가드닝센터 곳곳에 있는 정원에서 일일 정원사로 활동하거나 정원 해설사와 함께 센터 주변을 둘러보면서 식물 이야기를 듣는 정원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꽃이나 허브 등 정원에서 수확한 식물을 활용해 차를 만들거나 반려 식물 관련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앞으로 센터는 마음 챙김 가드닝, 탄소 정원 가꾸기, 조경 스케치 등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터 별관에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공방’과 센터 인근에 ‘초안산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잡고 있어 가드닝과 도예, 목공을 아우르는 특별한 체험도 기대해 볼 만하다. 초안산 목재문화체험장은 태풍 등의 원인으로 피해를 당한 나무나 병이나 노화 등으로 말라 죽은 고사목 등을 재활용해 다양한 목공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으로 2019년 문을 열었다. 다음달 가드닝센터와 목재문화체험장이 함께 선보이는 ‘나의 작은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은 세 가지 활동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4주에 걸쳐 예술공방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각각 도자기 화분과 화분 받침을 만들고 화분에 어울리는 식물을 심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원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구민들이 초안산가드닝센터를 방문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기고 제대로 된 휴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저평가된 지역 전투사 재조명 필요”

    “저평가된 지역 전투사 재조명 필요”

    포항시가 주최하고 보훈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포항 형산강권역 호국역사문화제’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6·25전쟁 제73주년 행사와 함께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지역의 크고 작은 전투와 숨어 있는 역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항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문화제는 역사특강과 호국음악제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트로트 가수 김연자씨의 공연은 10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역사특강은 ‘최후의 보루, 포항’을 주제로 역사학자 심용환 교수가 열강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역사특강에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 듯 많은 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시민은 “6·25전쟁에서 포항지역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됐다”며 “포항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 개최 아이디어를 낸 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적 사건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저평가되고 있는 지역의 전투 등을 조사해 이를 지역 학생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편지처럼 전쟁 속 번뇌와 휴머니티 등에 대한 가치를 다시 살펴본다면 타 지역 주민들도 지역 전투의 전쟁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숭고한 어린 목숨 하나하나가 포항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감사가 쌓인다”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계승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하동, 내년 농촌형 자율주행차 ‘출발’

    농촌 지역인 경남 하동군에서 내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하동군 농촌형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신규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하동군은 지난 2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경남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4월 관계기관 현장실사에 이어 5월 운영계획서 서면평가, 이달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하동군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와 시범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지정된 지역에는 자율주행자동차법 규정에 따라 여객 유상 운송과 자동차 안전기준 등에 관한 특례가 적용된다. 하동군은 1단계로 하동시외버스터미널~문화예술회관~하동군청 도로 6.7㎞ 구간에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15인승 셔틀버스를 운행해 하동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읍내를 오가는 군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령층 의료·문화·복지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은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여객운송 서비스 방식이다. 하동군은 2026년부터는 2단계로 하동읍~악양면 최참판댁~화개장터 24.2㎞ 구간에 자율주행 25인승 셔틀 서비스를 운영해 하동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자율주행차량을 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대부분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도심 지역인 데 반해 이번에 지정된 하동은 대중교통 기반이 취약한 농촌 지역이다.
  • 대학 과정 내용 담거나, 고차원 추론 요구… 교육부 “이런 게 킬러”

    대학 과정 내용 담거나, 고차원 추론 요구… 교육부 “이런 게 킬러”

    교육부가 26일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 중 총 22개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다. 고차원적 접근이 필요하거나 추상적·전문적 개념을 많이 활용한 문항은 공교육 과정만으로는 풀 수 없다는 교육계 일각의 지적을 교육 당국이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혼란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1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 그리고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선 각각 7개 등 모두 22개의 국·영·수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 점검팀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골라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답률의 경우 참고 자료일 뿐이라고 했지만, 대체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이 뽑혔다.수학은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서 함수의 극대·극소 등 여러 수학적 개념을 결합한 22번 문항 등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했던 2023학년도 수능 수학 공통과목 22번과 미적분 30번 문항은 선행학습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이유에서 뽑혔다. 공통과목이지만 미적분 응시자는 변곡점 개념으로 쉽게 풀 수 있고, 대학에서 배우는 ‘벡터의 외적’ 개념을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동렬 충남고 교사는 “수학 공통과목 2024학년도 6월 모평 22번 등은 교과서나 교육 과정을 완전히 벗어난다고 볼 순 없지만, 개념이 많이 필요하고 풀이가 길다”면서 “대학에서 나오는 개념을 배운 학생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국어에서는 배경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거나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 선정됐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선 14번과 33번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2023학년도 수능 15번, 17번과 2022학년도 수능 8번 등은 과도한 추론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영어에선 2024학년도 6월 모평의 33번, 2023학년도 수능 34번, 2022학년도 수능 21번 등이 선정됐다. 공교육 보다 어려운 어휘를 쓰거나 문장 구조가 복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영어 교사는 “2023학년도 수능 34번은 개념이 추상적이고 선지도 모호하다”고 봤다. 그러나 교육부는 “공교육에서 다룰 수 없느냐, 있느냐가 (선정) 기준”이라면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선정 기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별로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성취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공개했기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처럼 EBS 교재 연계 문항까지 킬러 문항으로 선정됐다.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지도 불투명하다. 이정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져도) 근본적 원인을 고민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은 변형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예종 재학 무용수들 ‘2023 잭슨 발레콩쿠르’ 입상

    한예종 재학 무용수들 ‘2023 잭슨 발레콩쿠르’ 입상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재학생 이강원과 이윤주가 ‘2023 잭슨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입상했다고 한예종이 26일 전했다. 이윤주는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지난 10~24일 열린 잭슨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시니어 여자 부문 동상을, 이강원은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김민주는 결선에 올랐고 안유진과 이태현, 권도현은 준결선까지 오르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보여줬다. 잭슨 국제발레콩쿠르는 모스크바, 로잔과 함께 세계 3대 발레 콩쿠르의 하나로 꼽힌다. 냉전시대 동서 경쟁의 분위기에서 공산권의 유명 콩쿠르에 대항하기 위해 1982년 미국 상·하원이 합동결의해 창설했따. 규모와 수준도 세계적인 데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모스크바 콩쿠르와 함께 ‘발레 올림픽’으로 불린다. 1차 비디오 심사를 거쳐 주니어(15~18세) 53명, 시니어(19~28세) 68명이 참가했다. 미국 참가자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7명, 한국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 캐나다, 중국, 쿠바 등 17개국 대표가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두 젊은 무용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참가자들의 깨끗한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하여 높이 평가했고, 특히 튼튼한 기본기를 극찬하며 한국의 교육 높은 수준에 대하여 찬사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 클래식 선율로 꽉 채운 6월… 감동 남긴 ‘교향악축제’

    클래식 선율로 꽉 채운 6월… 감동 남긴 ‘교향악축제’

    서울을 전국에서 찾아온 클래식 선율로 꽉 채운 ‘2023 교향악축제’가 지난 25일 부산시향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향의 공연을 시작으로 총 17개 교향악단이 참가했다. 실력과 명성을 갖춘 지휘자와 협연자뿐 아니라 존 오코너,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케빈 케너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26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공연장에는 총 2만 5000여명이 찾았고 광주시향, 서울시향, 경기필하모닉은 매진을 기록해 합창석을 추가로 열었다. 예술의전당 음악광장과 올해 처음으로 생중계를 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는 1만 6000여명이, 예술의전당 유튜브는 8만 8000여명이 함께해 축제를 즐겼다. 이번 축제는 리게티 탄생 100주년,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박종화(피아노)와 김나영(피아노)이 협주곡을 연주하며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창작곡 공모 선정작인 작곡가 이본의 ‘Cusco? Cusco!’를 선보였다. 지휘자 데이비드 이(서울시향), 박인욱(대구시향), 김선욱(경기필하모닉), 다비트 라일란트(국립심포니)와 협연자 최하영(첼로), 신박듀오(피아노)가 처음으로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랐다.공연마다 특색있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현충일인 6일 공연한 국립심포니는 라일란트가 “앙코르는 하지 않겠다. 대신 전쟁으로 쓰러지고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며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며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연주를 선보였다. 13일 성남시향과 함께한 금난새는 “안 하려고 했는데 섭섭하니까 하나 하겠다”면서 능청스럽게 앙코르를 선보이는 센스를 발휘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17일 서울시향 공연에서는 가르시아가 앙코르 연주로 쇼팽의 ‘폴로네이즈 f#단조, Op.44’와 ‘화려한 대왈츠 E♭장조’를 선보였다. 앙코르 공연 시간만 20분 정도였던 사실상의 독주회 같은 무대 덕에 공연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지기도 했다.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 이번 교향악축제에선 공연 25분 전 당일 무대에 오르는 지휘자나 협연자가 곡 정보와 작곡 의도등을 직접 설명한 것도 큰 인기였다. 장형준 사장은 “지금까지 교향악축제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예술의전당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교향악단과 연주자들의 신뢰 덕분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더 깊이 있는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예년과 달리 4월이 아닌 6월에 진행한 교향악축제는 내년에 다시 4월에 관객을 만나러 돌아온다.
  • 22개 ‘킬러 문항’ 공개…“고난도 추론·여러 개념 결합”

    22개 ‘킬러 문항’ 공개…“고난도 추론·여러 개념 결합”

    교육부가 26일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올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 중 총 22개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했다.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거나 추상적·전문적 개념을 많이 활용한 문항은 공교육 과정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다는 교육계 일각의 지적을 교육 당국이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항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서 교육 과정을 벗어났는지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혼란도 우려된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1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과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선 각각 7개 등 모두 22개의 국·영·수 킬러 문항을 공개했다. 영역별로는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다. 교육부는 킬러 문항 점검팀이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골라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답률을 참고 자료로만 삼았다고 덧붙였지만, 대체로 정답률이 낮은 문항이 뽑혔다. 수학은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서 함수의 극대·극소 등 여러 수학적 개념을 결합한 22번 문항 등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했던 2023학년도 수능 수학 공통과목 22번과 미적분 30번 문항은 선행학습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이유에서 뽑혔다. 공통과목 문제이지만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은 변곡점 개념으로 쉽게 풀 수 있고, 대학에서 배우는 ‘벡터의 외적’ 개념을 활용해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염동렬 충남고 교사는 “수학 공통과목 2024학년도 6월 모평 22번 등은 교과서나 교육과정을 완전히 벗어난다고 볼 순 없지만, 개념이 많이 필요하고 풀이가 길다”면서 “대학에서 나오는 개념을 배운 학생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건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어에서는 배경 지식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거나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 선정됐다. 2024학년도 6월 모평 공통과목에선 14번과 33번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2023학년도 수능 15번, 17번과 2022학년도 수능 8번 등은 과도한 추론을 요구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한 국어 교사는 “초고난도 문제를 내다보니 정보가 압축된 부자연스러운 지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영어에선 2024학년도 6월 모평의 33번, 2023학년도 수능 34번, 2022학년도 수능 21번 등이 선정됐다.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어려운 어휘를 쓰거나 문장 구조가 복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교육부가 “공교육에서 다룰 수 없느냐, 있느냐가 (선정) 기준”이라면서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선정 기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개별 문항별로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성취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공개했기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처럼 EBS 교재와 연계한 문항까지 킬러 문항으로 선정됐다.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지도 불투명하다. 이정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없어진다고 해도) 근본적 원인을 고민하지 않으면 사교육 시장은 변형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판소리로 인류 문제 탐색하는 이유는” 내년 광주비엔날레 구상 들어보니

    “판소리로 인류 문제 탐색하는 이유는” 내년 광주비엔날레 구상 들어보니

    “판소리는 ‘공공장소의 소리’이자 ‘마당의 소리’로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서사 구조를 갖춘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어 내년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공간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죠.”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인 내년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이끌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판소리를 행사의 주요 형식으로 선택한 이유다. 26일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부리오 감독은 주인공이 한을 토해내듯 소리를 풀어내는 영화 ‘서편제’(1993)의 한 장면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시 진행에서 중요한 이미지로, 판소리를 통해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된 공간을 탐색해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내년 행사 주제가 ‘판소리-21세기 소리의 풍경’인 이유다. 지역적 특성에서 뿌리를 내 국제적으로 교감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공간을 전시 주제로 잡은 건 기후 변화와 거주 위기, 이민자나 소수자 문제, 페미니즘 등 포화 상태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현안들이 결국 공간의 문제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사막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는 인류와 공간의 관계를 수년간 급격히 변화시켰다”며 “공간에 대한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심도 깊은 발화와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부리오 감독은 소리 효과에 따라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눈 주 전시장뿐 아니라 카페와 공공장소, 공원, 대안 예술 공간, 상점 등 광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융합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친다. “전시 형식을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다”는 그는 “전시작들을 하나의 시퀀스처럼 구성해 마치 영화를 보듯 이야기를 따라가며 감상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광주 정신’을 전시에 어떻게 녹여낼 지도 고심 중이다. 그는 “역사적 기록이나 흔적은 담아내야 하지만 명백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건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짝수년도 9월 첫째주에 개막해 11월 둘째주 폐막해온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로 2020년 13회 행사가 이듬해로 미뤄지며 지난 4월 14회 행사가 열렸다. 내년부터는 다시 9월 개막으로 일정이 정상화된다.
  • 경남 하동 농촌에서 ‘자율주행차’ 경험...내년 6.7㎞ 시범운행

    경남 하동 농촌에서 ‘자율주행차’ 경험...내년 6.7㎞ 시범운행

    농촌지역인 경남 하동군에 내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自律走行自動車)가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나 승객이 조작하지 않고 자동차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다.경남도와 하동군은 ‘하동군 농촌형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신규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하동군은 지난 2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경남도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4월 관계기관 현장실사에 이어 5월 운영계획서 서면평가, 이달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내년 1월부터 농촌형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와 시범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지정된 지역은 자율주행자동차법 규정에 따라 여객 유상 운송과 자동차 안전기준 등에 관한 특례가 적용된다. 하동군은 1단계로 하동시외버스터미널~문화예술회관~하동군청 도로 6.7m 구간에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15인승 셔틀버스를 운행해 하동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읍내를 오가는 군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고령층 의료·문화·복지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은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운송서비스 방식이다. 하동군은 2026년부터는 2단계로 하동읍~악양면 최참판댁~화개장터 구간 24.2㎞ 구간에 자율주행 25인승 셔틀서비스를 운행해 하동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자율주행차량을 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량에는 안전관리자 1명이 탑승해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비상시에 수동운전으로 전환해 운전하는 등 안전관리를 한다. 현재 전국에 지정된 대부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도심지역인데 반해 이번에 지정된 하동은 대중교통 기반이 취약한 농촌 지역이다. 경남도는 농촌지역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교통이동권을 제공함으로써 주민·관광객의 교통복지 증진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및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혼잡한 도심에서 운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에도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기업 지역유치와 기술 발전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자율주행자동차 도입·확산과 안전 운행 등을 위한 조례를 올해안에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하동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시작으로 경남지역에 자동차 자율주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9회 김현문학패 수상

    소설가 김이설·시인 황유원, 9회 김현문학패 수상

    문학실험실은 김이설(왼쪽·48) 소설가와 황유원(오른쪽·41) 시인이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김현문학패는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한국 문학비평의 거목인 고 김현 평론가의 25주기를 기려 지난 2015년 제정한 상이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 작가는 장편 ‘나쁜 피’,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김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김이설의 소설 세계에는 평정을 유지하며 읽기 힘들 만큼 도를 넘는 생활고와 통제되지 않는 본능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는 문학이 감수해야 할 임무 중 하나”라며 “김이설은 드물게 그 임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온 작가”라고 설명했다.황 시인은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한 뒤 ‘세상의 모든 최대화’ 등 세 권의 시집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시류와 전략에 휩쓸리지 않는 시인의 힘센 언어는 우리를 잠시 넋놓게 한다”고 평했다. 시 부문 수상자는 1000만원, 소설 부문 수상자는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 “저평가된 지역 역사 재조명해야”… 포항호국역사문화제 성료

    “저평가된 지역 역사 재조명해야”… 포항호국역사문화제 성료

    포항시가 주최하고 보훈단체협의회가 주관해 지난 25일 열린 ‘포항 형산강권역 호국역사문화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와 함께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지역의 크고 작은 전투와 숨어있는 역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항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문화제’는 역사특강과 호국음악제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트로트 가수 김연자씨의 공연은 10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이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역사특강은 ‘최후의 보루, 포항’을 주제로 역사학자 심용환 교수가 열강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역사특강에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 듯 많은 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시민은 “6.25 전쟁에서 포항 지역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됐다”며 “포항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 개최 아이디어를 낸 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적 사건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알려지지 않았거나 저평가되고 있는 지역의 전투 등을 조사해 이를 지역 학생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편지처럼 전쟁 속 번뇌와 휴머니티 등에 대한 가치를 다시 살펴본다면 타지역 주민들도 지역 전투의 전쟁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강덕 시장은 “숭고한 어린 목숨 하나하나가 포항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눈 감사가 쌓인다“며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계승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하남’, 일본, 청년정책을 만나다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하남’, 일본, 청년정책을 만나다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과 함께 도약하는 하남’(이하 ‘청년하남’)은 하남시 청년정책 발전방안 연구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선진지 국외연수를 실시한다. 26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청년하남’ 대표 박선미 의원을 비롯한 부대표 임희도 의원, 회원 박진희 부의장이 함께 하며 재원은 연구활동비 1인당 60만원씩 총 180만원의 예산지원(항공료, 숙박비)과 자부담(교통패스, 식대 등)을 통해 마련됐다. 주요 답사지는 일본 제1의 행복도시라고 불리는 후쿠이현과 교토시와 오사카시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선진사례 답사로 3곳을 선정한 이유는 ▲후쿠이현의 경우 지역일자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의 대응에 가장 우수한 성과지표를 보이고 있고 ▲교토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청년 일자리 및 문화 정책을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간사이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 청년정책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한다. 교토시는 ‘교토플랜 2050’을 수립해 청년 분야 정책인 ‘인재성장 지원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는 지자체에서 인재 양성을 중요한 과제로 꼽아 ▲안심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조성 ▲청년이 주체적으로 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는 환경조성 ▲지원이 필요한 아이와 청년, 가정 등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 ▲대학과 학생이 많은 도시의 특성을 살려 경제, 문화, 지역의 인재육성이 목표다. 이와 함께 쓰레기 소각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과 조화, 예술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간이자 학생들에게 친환경 교육장으로 주목받는 ‘오사카 마이시마 소각장(이하 ’마이시마 소각장‘)과 쓰레기 없는 마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지역일자리 창출로 자원순환마을의 선진 모델이 되는 ’도쿠시마현의 카마카츠쵸‘도 둘러볼 예정이다. ‘청년하남’ 연구회 대표 박선미 의원은 “올 3월에 출범한 ‘청년하남’은 지난 3개월간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책방향을 설정한 가운데 앞으로는 국내외 선진사례 연구와 하남시 특색에 맞는 청년정책 담은 연구용역을 수행할 단계”라고 말하며 “내실 있는 국외 정책연수를 위해 청년하남 위원들과 계획단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의미 있는 연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수를 통해 습득한 내용은 향후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인 박진희·임희도 의원은 “이번 청년정책 벤치마킹에 ‘마이시마 소각장’을 포함한 이유는 초등학교부터 생태학습을 체험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하남’은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목소리를 듣고자 ‘청년 정책발굴 간담회’와 ‘우리가 만드는 하남! 퍼실리테이션’ 등을 개최한 바 있으며, 오는 7월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해 심층적인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음악·문화·자연 필터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페스티벌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환경, 음악, 문화가 결합된 문화관광 축제인 ‘2023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filter/必터)라는 주제로, 해변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여름 핫플 해변 포차와 함께 하는 재즈페스티벌 및 야간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호테우 해수욕장 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해양쓰레기 목마 전시 행사 등을 환경 중심 콘텐츠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다음달 14~15일 ‘사우스 카니발’, ‘민선레나타’,‘고든 웹스터 밴드’ 등 국내․외 뮤지션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8일, 22일, 29일 총 3회에 걸쳐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지역 뮤지션 및 문화·예술인 등이 출연해 야간버스킹(오후 6시 30분~8시)도 선보인다.축제기간 동안 해양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해변정화 활동 추진을 위해 다음달 14~15일 이호테우 해수욕장 일대에서 필터 플로깅 행사도 전개한다. 참가자에게는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돌하르방 열쇠고리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도내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그간 이호테우 축제조직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추진해오던 ‘이호테우축제’(7월 28~30일)와 연계한 문화축제로 재도약한다. 이호테우축제는 제주의 찐전통축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으며 멸치잡이 재현, 원담 고기잡이 체험, 테우만들기 체험, 해녀횃불퍼레이드를 통해 국내외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대만 여행업계 및 각종 박람회 등을 통해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과 이호테우 축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특수목적성 관광객 400여 명을 모객한 바 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만끽하면서 힐링 및 휴식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도민 및 관광객에게 양질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오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킬러문항’ 논란 불 끌까

    오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킬러문항’ 논란 불 끌까

    교육부가 사교육비 경감 종합 대책을 26일 발표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출제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빼고 공교육 교과과정 내 출제를 주문한 가운데 교육부는 과거 3년간 수능에서 나온 구체적 사례와 기준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 교육부 발표에서는 올해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공개될 것으로 보여 시험 5개월을 앞둔 고3 수험생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 이후 9년 만이다. 당초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 7만 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비 조사에서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대인 26조원을 기록하자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37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 4000원(13.4%) 증가했다.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1.8%, 9.7%였다. 사교육 참여율도 초등학생이 85.2%로 전년 대비 3.2% 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입·대입을 위해 사교육이 불가피하다고 인식되는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충격을 더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늘봄학교와 학교 예술·체육교육을 활성화해 돌봄 목적의 초등 예체능 사교육을 줄이고, 중·고교생 대상 학원은 교습비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관련 발언으로 올해 수능의 난이도 변화 가능성과 ‘킬러문항’의 기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이런 내용도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지난 3년 치 수능과 지난 1일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부가 정한 ‘킬러문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킬러문항은 입시업계에서 통상 한 자릿수대 정답률을 보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 혹은 해당 영역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비문학 지문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 킬러문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수능 1~2등급을 결정하는 정답률 4~11% 기준 안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어떤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지정하던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년부터 수능 개별 문항의 출제 근거를 공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킬러문항’을 정의할 경우 결국 쉬운 수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가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줄곧 강조한 바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일본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겼다. 중앙정부의 관청을 지방으로 보낸 것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전 축하 행사에서 “교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교토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해 미래에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교토가 보존하고 혁신해 전수하고 싶은 문화의 가치란 무엇인가. 보름 전 교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느낀 소감을 적는다. 간무천황은 794년 교토에 헤이안경을 건설하고 천도했다. 그 300여년 전부터 한반도를 비롯해 대륙에서 건너간 하타·가모 씨족 등은 칡넝쿨이 우거진 교토를 개척해 문명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도 교토의 제언·사찰·신사 등에는 도래인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는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됐다. 교토는 천황을 정점으로 귀족문화를 꽃피웠다. 반면에 가마쿠라·무로마치·에도 막부를 거치면서 전란·화재·지진·홍수·역병 등으로 여러 차례 피폐를 겪었다. 그때마다 교토는 기온마쓰리를 재현하고 다카세운하를 개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시를 부흥시켰다. 그리고 근대에는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켜 일본을 부국강병·식산흥업·문명개화로 이끌었다. 메이지 정부가 수도를 도쿄로 정하자 천황을 위시해 귀족 등 10만여명이 교토를 빠져나갔다. 교토는 유신의 일등 공신이면서도 오히려 쇠락의 운명을 맞았다. 교토는 다시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히에이산에 수로를 뚫어 비와호 물을 끌어들여 운하와 발전소를 건설했다. 그 덕택에 교토는 내륙 분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운과 전차 교통이 발달해 근대 도시로 변모했다. 또 천도 1100년을 기념해 헤이안 신궁을 조영하고 교오도리를 새로 상연해 정체성을 되살렸다. 기모노 등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영화 등 첨단산업을 개창했다. 1895년 교토는 내국권업박람회를 개최해 산업도시로서의 재생을 과시했다. 또 제국대학 등을 유치해 교육도시로서 국내외 인재를 육성했다. 오늘날 교토에는 1600개가량의 사원, 400개 이상의 신사, 3개의 궁궐과 궁원, 수십 개의 명승 정원과 박물관이 있다. 발에 차이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이다. 다도와 축제 등 전통 문화를 계승한 예술과 공연도 활발하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시민의 생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토대는 서울대보다 훨씬 작지만 이미 십수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젊은 과학자 다나카 고이치는 교토 소재 시마즈제작소의 연구원이다. 세계 게임기 시장을 리드하는 닌텐도는 교토의 작은 전자오락실에서 출발했다. 신소재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 교세라 등도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교토에서 세계 유수의 학술기관과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답은 교토가 옛것을 우려내 새것을 창조하는 능력, 곧 법고창신(法古創新)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토는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전통과 문화를 혁신해 한 단계 더 높은 문명을 창조해 왔다. 일본은 문화청을 교토로 옮기며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와 후세에 전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곧 천년 이상 일본 문명의 심장으로 박동해 온 교토의 고도 역사에서 미래를 개척하는 역량을 창출해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다. 그런데 서울은 요즘 2000년 수도를 내세우며 과거를 자꾸 재현한다. 전근대 왕조뿐만 아니라 석기 시대 유적까지 발굴해 복원한다. 미래로 전진하는 교토를 기행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서울을 걱정했다.
  •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세계인이 모여 섬 문제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밑그림이 확정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섬박람회는 섬의 위기와 회복, 개발 등의 역사와 함께 섬 문화와 미래 가치 등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해양레포츠프로그램은 물론 세계 섬 음식축제와 섬 캠핑축제, 트레킹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국제 섬 포럼과 다양한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섬과 바다의 미래 방향과 가치를 재조명한다.●여수 세계섬박람회 전시관 2026년 7월 17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돌산읍 진모지구의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인 남면 금오도와 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비롯해 여수의 365개 섬이 박람회장이 되는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25일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의 모든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국제해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 섬박람회는 국제행사 심사단계부터 4개의 행사장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돌산읍 주행사장에서는 전시관이 운영되고, 개도에서는 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금오도에서는 경관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따른 콘셉트를 마련해 34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479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전시관은 주제관과 섬 공동관, 섬 문화관, 섬 생태관, 섬 미래관 해상교량관, 섬 마켓관, 섬 놀이터 등 8개로 구성된다. 주제관과 섬 공동관에서는 섬의 탄생과 위기, 발전 등의 역사와 무한한 미래 가치를 구현하고 섬 의료와 수송 등 각국의 차별화된 섬 정책과 기술을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들어선다. 섬 미래관과 해상교량관에서는 해상풍력과 미래 에너지 자원 등 미래 비전과 현수교와 사장교 등 최첨단 공학의 다양한 해상교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섬 마켓관과 섬 놀이터에서는 각국의 섬 특산품과 요리를 맛보고 다양한 섬 주민들의 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관에는 관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발광다이오드(LED) 사진 큐브, 미니어처 등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대거 활용될 예정이다.●차별화된 박람회, 다양한 콘텐츠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주제관은 공간 전체를 예술과 음악 등 미디어 공간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영상전시 방식인 ‘이머시브 미디어터널’로 실감 나게 구현한다. 특히 여수 세계섬박람회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형 항공 이동 수단인 UAM 탑승 행사도 열린다. UAM 미니어처를 활용한 드론 물품 배송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계 섬 음식’ 한마당인 세계 섬 푸드 투어도 운영한다. 캠핑 명소인 개도 부행사장에서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야간 캠핑행사와 함께 풀문 파티, 낭만 버스킹, 어촌 체험, 섬섬 주막, 해양레포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섬의 날 행사’인 국가별 스페셜데이 운영을 통해 주민 참여와 함께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여수 섬박람회 효과와 사후활용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치르는 행사로 30여개국이 참가한다. 전 세계에서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6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와 연계사업으로 1000억여원을 투입해 섬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해양자원을 통한 지역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소외된 섬 지역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동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섬 관광인프라 구축과 경관 개선사업, 어촌 소득증대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병행해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섬 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다.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영구시설물을 지양하는 조건으로 승인된 기획재정부 승인 비공인 박람회다. 섬박람회에 쓰인 전시 물품과 기술은 섬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해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에 이관해 복합문화시설로 재구성해 전시할 예정이다. 주행사장인 돌산읍 다도해광장은 임시시설물을 철거하고 해양공원으로 조성해 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한 섬 예술제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 기적의 경험과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한 신성장동력으로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를 향한 항해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 “전쟁 속 휴머니티 재조명해야”… 포항호국역사문화제 성황

    “전쟁 속 휴머니티 재조명해야”… 포항호국역사문화제 성황

    이칠구 도의원 “저평가된 지역 전투와 전쟁 속 번뇌 재조명, 학생에게 전파해야” 심용환 “다른 지역과 융합, 호흡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역사 스토리 만들어야”포항시는 25일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를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포항시지회(지회장 이춘술) 주관으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도∙시의원, 6.25 참전용사, 보훈단체장 및 회원, 시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6.25 전쟁에서 아군을 도운 UN군을 기리는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웅 제복’ 착복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어 6.25 참전유공자회 포항시지회장의 회고사, 헌시 낭송, 6.25 노래 및 군가 제창, 만세삼창을 진행으로 진행됐다. 이어 ‘포항의 호국정신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포항 형산강권역 호국역사문화제’는 역사특강과 호국음악제 등으로 꾸며졌다. 역사특강에서는 ‘최후의 보루, 포항’을 주제로 역사학자 심용환 교수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포항지역의 호국정신과 6.25 전쟁 당시 주요 지역 전투에 대한 열강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역사특강에는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석한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심 교수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지키기 위한 포항지구전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포항 지역의 이야기가 다른 지역과 융합, 호흡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역사 스토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강 후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시민은 “6.25 전쟁에서 형산강전투의 중요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포항시에 감사하다”며 “포항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로트가수 김연자 씨의 공연과 함께 군악대 연주와 전자현악, 퓨전음악 등이 이어졌다. 포항시재향군인회 청년단은 같은 장소에서 ‘6.25 전쟁 특별사진전’을, 포항시재향군인회 여성회에서는 ‘6.25 전쟁 상기 주먹밥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포항을 지역구로 둔 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적 사건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탈피해 포항지구전투에서 알려지지 않았거나 저평가되고 있는 전투들을 조사하고 이를 지역 학생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포항여중(현 포항여고)전투에서 전사한 이우근 학도의용군의 사례처럼 전쟁 속 번뇌와 휴머니티 등에 대한 가치를 다시 살펴본다면 타지역민들도 형산강권역 전투의 전쟁사적 의미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우리 지역의 빛나는 호국정신을 후대에 이어나가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로 우리 지역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보훈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1890~1954)는 권선징악에 안주하던 가부키와 신파 연극에서 탈피, 일본식 희곡 작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최초의 극작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부에 이동형 연극단 운영을 제안하고 위원회를 꾸려 이동극단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희곡 원본이 우리말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신진 극작가들에게 시상하며 일본 최고의 연극상으로 통하는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물고기의 축제’, ‘허물’ 등 여러 편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작품은 한일 연극 교류를 시작한 지 20년 동안에도 소개되지 않아 의아한 일로 여겨졌다. 희곡과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만지드라마(대표 박영률)가 1919년부터 프랑스에 유학했다가 1923년 귀국한 기시다 구니오가 1925년과 이듬해 각각 발표한 ‘종이풍선’과 ‘옥상 정원’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출간했다. 두 작품은 인간 심리와 생활을 다룬 최초의 희곡으로 일본 근대 연극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시다 구니오는 귀국 다음해 ‘낡은 장난감’과 ‘티롤의 가을’을 발표해 일본 신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뒤 1926년 시시 분루쿠(獅子文六), 구보타 만타로(久保田万太郞) 등과 극단 신극협회를 창립, 새로운 연극운동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신인을 길러냈다. 종전 뒤에는 희곡 ‘하야미 여숙’(1948) 등을 발표했으며, 여러 예술 장르의 사람들을 규합하여 문학입체화운동을 제창하면서 소설가의 희곡 집필을 권유했다. 1953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이듬해 세상을 떠난 뒤 기시다 구니오 연극상(뒤에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으로 바뀜)이 제정되었다. 특히 이번에 번역 소개된 두 작품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100년 전 희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다. 극적 사건이나 갈등 없이 일상의 대화만으로 극을 구성했다. 이른바 스케치풍 연극이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당시 일본 연극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비평가 일부는 시시껄렁한 대화 만으로 이뤄지는 그의 작품들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밀한 심리 묘사와 치밀하게 전개되는 그의 작품들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종이풍선’은 결혼 1년차를 맞은 부부의 일요일 오후 풍경을 두 사람의 대화로 그려냈다. ‘옥상 정원’은 성공한 사업가와 실패한 예술가인 두 친구와 부인들이 고급백화점의 옥상 정원에서 만나 나누는 대화가 주요 내용으로, 대낮 번화가에서 실업 청년이 아버지와 형을 원망하며 9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품이 첫 선을 보인 100년 전과 지금의 일본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과 일상생활은 지금의 나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는 점에 새삼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작품은 이번에 우리말로 옮긴 임세륜 씨가 창단한 실험극 집단 ‘연극UNIT 世輪프로듀스’ 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동국에서 70분짜리 옴니버스 연극으로 여덟 차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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