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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에 가볼만한 3곳 / 여기는 늦단풍이 한창이네

    겨울의 문턱인 11월은 나들이하기엔 어정쩡한 시기.온 국토를 수놓았던 단풍이 지고,추운 겨울에 온기를 불어넣을 눈은 아직 덮이기 전이라 마땅히 갈 곳을 찾기 어렵다.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1월의 가볼 만한 곳 3선을 소개한다.늦단풍이 아름다운 남녘의 영암 월출산과 부산 금정산,전원속의 예술고장인 양평의 바탕골예술관 및 용문사는 움츠러들기 쉬운 11월에 따뜻함과 넉넉함을 줄 만한 곳들이다. ●월출산(전남 영암) 신령스러운 바위라는 뜻의 영암(靈岩)이 말해주듯 영암 월출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이다.이같은 기암괴석이 빨갛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연출하는 가을 경관은 사계절 중에서도 으뜸이다.여기에 산 중턱의 미왕재에 펼쳐져 있는 억새밭이 산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가을 월출산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려면 천황사지에서 올라가 도갑사로 내려오거나,그 반대로 가는 코스가 좋다.출발부터 정상인 천황봉(809m)에 올랐다가 다시 도갑사 도착까지 6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서울에선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나주∼영암,또는 서해안고속도로 종점(목포)∼2번 국도∼월출산 코스로 갈 수 있다.등산로 입구에 월출산파크관광호텔(061-473-6311),신라모텔(061-473-7595) 등 숙박업소가 많다.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061-470-2241),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061-473-5210). ●범어사와 금정산(부산 금정구) 범어사는 금정산의 산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부산 도심속 ‘자연의 보고’로 불리는 금정산과 함께 빚어내는 단풍길과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17㎞),청정마을인 산성마을 등은 정갈하고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당봉(801m),상계봉(638m),장군봉(727m)을 중심으로, 갖가지 전설이 담겨져 내려오는 원효봉,의상봉 등 준봉들과 나비바위,부채바위 등 기암괴석이 볼만하다.산역이 넓어 등산로가 많은데,범어사∼산성마을∼고당봉∼동래온천 코스에 가장 사람이 많다.5시간 정도 소요.해발 400m에 자리잡은 산성마을에선 도자기 만들기나,농작물 체험 교실(051-517-6848)에 참여할 수있다. 경부고속도로 구서IC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산방향으로 범어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산성마을에 산성막걸리와 흑염소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는 ‘물레방아식당’(051-517-6553) 등 식당이 몰려 있는 먹거리촌이 있다.문의 부산 금정구청 문화공보과(051-519-4071). ●양평 바탕골예술관,용문사 경기 양평은 남한강,북한강 등 수려한 경관과 함께 예술적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나들이 명소.강상,강하면,용문면 일대엔 수백명의 작가들이 작업과 전시를 하는 화실과 공방,갤러리가 즐비하다. 이중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4-0745)은 공연관람 및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금속공예 등 다양한 예술체험도 할 수 있는 복합예술공간.북한강변에 자리잡은 갤러리들은 대부분 카페를 겸하고 있어 중견 작가들의 미술작품 감상 및 구입은 물론 차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6번 국도에서 꺾어져 용문사로 들어가는 331번 도로에 들어서면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맞으며 늦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용문사 대웅전 앞엔 높이 60m,둘레 14m,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가 운치를 더한다.용문산(1157m)은 경기도에선 화악산,명지산,국망봉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산.정상에서 백운봉과 진등 능선은 바윗길이 빼어나고,용각골·조계골·상원골·함왕골 등은 암반계곡으로 담과 어울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정상은 입산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우회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용문사∼안부 갈림길∼920봉∼계곡∼용문사 코스가 가족 단위로 산행하기에 적당하다.3시간 소요.문의 양평군청 지역경제과(031-770-2068). 임창용기자 sdargon@
  • 불암산에 대규모 도시형 자연공원

    불암산에 20여만평 넓이의 ‘도시형 자연공원’이 생긴다. 노원구는 무허가 건물과 경작지 등으로 인한 경관훼손을 막고,1977년 공원구역 지정 이후 26년간 집행되지 않아 토지보상 민원이 잇따르는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15일 ‘불암산 자연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했다.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330여억원이 투입돼 2015년쯤 완공된다. 구는 불암산 일대 63만 7000여㎡를 중계·상계·공릉지구 등 3개 지구,6개 지역으로 나눴다.기존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나머지는 정비,자연경관 및 생태를 복원한다. 중계지구(27만 7000㎡) 양지지역에는 다목적 야외공원장,인라인스케이트장,강연장 등을 갖춘 청소년 체험광장을 만든다.독서실·강의실을 갖춘 2층짜리 불암문화센터,야생과수 관찰원을 짓는다.학도암지역엔 과수농업체험원·소나무체험원을 조성한다. 상계지구(23만 6000㎡) 경수사지역에는 길이 200m의 기존 계곡을 이용한 불암산계류경관 관찰원과 생태탐방로가 생긴다.정암사지역에는 산행중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체력테스트 트레일,수련원 등이 각각 들어선다. 공릉지구(12만 4000㎡) 동천제지역에는 전통농가주택과 농기구전시장,논밭경작 체험원,잠자리 습지 관찰원을 조성한다.배수지역에는 천체관측소·문화예술체험원·초지곤충관찰원 등이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예산 전액을 지원하며 시에 기본계획 변경 심의를 요청해놨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북부 명소로 자리잡아 지역간 균형발전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강원 평창 폐교에 ‘오페라학교’개설 김기원 단장

    “강원도 산골 청소년들에게 오페라를 통한 문화 혜택을 주게 돼 무엇보다기쁩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메밀꽃 피는 시골마을에 ‘오페라 학교’ 개설을 서두르는 강원오페라단 김기원(44·여·관동대 성악과 교수)단장은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내년 3월쯤이면 현재 폐교로 방치돼 있는 옛 용전초등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멋진 오페라학교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학교 이름도 용전문화예술체험학교로 다시 정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 평창군이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지인들에게는 관광상품으로,시골 주민들에게는 오페라 등을 주제로 한 문화 체험의 장소로 새롭게꾸미고 나섰다.올 6월부터 2007년 5월말까지 5년동안 평창군으로부터 무상임대 형식으로 김 단장이 운영권을 건네받아 직접 운영하게 된다. 김 단장은 “외관은 폐교의 멋을 살리기 위해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 시설만을 변경해 내년 3월쯤 공연장,연습실,사랑방 등 완벽한 모습을 갖추면 숲속의 아름다운 오페라학교가 탄생하게 된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1만 3400㎡의 널찍한 숲속 부지에는 공연장 등 주요시설외에 실내 소극장 1실과 자료보관실,소그룹 모임실,공연준비실,휴게실,샤워실,숙소,창고 등이옹기종기 자리해 예술의 향기를 듬뿍 담아낼 예정이다. 김 단장은 개교에 앞서 17일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강원오페라단을 이끌고 평창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해 지역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격정적인 사랑과 죽음을 그린 오페라로 하바네라,꽃노래,집시의노래 등 귀에 익은 명곡들을 엮어내 시골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 단장은 “산골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학교 형식으로 운영하며 관광지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 업그레이드 서울/ 어른은 휴식… 어린이는 학습 공간

    서울이 살 만한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월드컵 공원,낙산공원 등 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크게 확충됐다.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도 새로 단장돼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적은 곳에 들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서울이 1100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문화·휴식공간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로운 서울’을 느낄 수 있다.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서울의 ‘신(新) 명소’를 소개한다. ■월드컵 전후 개장된 공원·문화시설 新명소 6곳 “그동안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했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휴식 공간이 늘어 너무 좋아요.” 최모(35·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월드컵 경기장옆 평화의 공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언론을 통해 공원이 생겼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훨씬 잘 꾸며졌다.최씨 가족은 서울에 살면서도 그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즐겨 찾았다.마땅한 휴식처가 없어서다.그러나 더 이상 호수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각종 편의시설도 많은데다,지하철을 타면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내뿜는분수의 물줄기와 물안개로 더위를 식히고 물가에 앉아 물장구도 쳤다.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어릴 적 추억도 되살아났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며 신이 났다. ◆ 월드컵 공원 = 쓰레기 산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재생드라마다.105만평의 벌판에 평화의 공원(13만 5000평),난지천공원(8만 9000평),난지한강공원(23만 5000평),하늘공원(5만 8000평),노을공원(10만 3000평) 등으로 꾸며졌다.지난 5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평화의 공원은 월드컵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해 만든 광장.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여울목과 실개천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난지천공원은 쓰레기침출수가 흐르던 곳을 자연천으로 복원했다.냇가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연못,징검다리 등 산책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난지한강공원은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둔치에 있다.유람선 선착장과 피크닉장,캠핑장,요트장,어린이놀이터,다목적운동장 등 이용공간이 많다. 하늘공원은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조성한 초지(草地)로,억새·갈대·달맞이꽃·메밀 등을 보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배울수 있다.노을공원은 내년 6월 오픈예정인 9홀의 대중골프장과 다목적 초지광장,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02)304-2675. ◆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양화동에 3만 3400평 규모로 조성됐다.78년부터 수돗물 정수공장이 들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잊혀졌던 곳이다.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한강의 역사와 문화·생태 등을 살필 수 있다.양평동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건설,걸어서 갈 수 있다.(02)3780-0885. ◆ 낙산공원 = 종로구 동숭동 낙산 중턱의 시민아파트를 헐고 4만 6113평에 공원을 꾸몄다.낙산(駱山)은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경복궁을 지을 때 인왕산은 백호(白虎),낙산은 청룡(靑龍)으로 부른 곳.이화정(梨花亭),협간정(夾澗亭),신대(申臺),계익정(戒益亭) 등의 정자가 유명했다.녹지를 복원하고 중앙광장 전망광장 등 광장 5곳과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낙산의 역사와 자연에 관해 배우며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02)753-5576. ◆ 야생화공원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3000평에 조성했다.전국의 소나무 80주와 우리꽃 186종,나무 98종,생태연못과 수생식물 등이 심어져 있다.특히 계절별로 피고지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야생화원과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02)753-5576. ◆ 서울역사박물관 =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에 있다.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도시역사박물관.각종 유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만져보도록 체험 중심으로 꾸몄다.오는 31일까지 무료이며 그 후에는 어른 700원,청소년 및 군경 300원.(02)724-0114. ◆ 서울시립미술관 =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자리에 있다.주변에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정동극장·호암갤러리 등 전통과 현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시설이 모여있다.전시실 자료실과 시민이 직접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체험공간,미술이론강좌를 위한 아카데미실 등을 고루 갖춘 종합 현대미술관이다.성인 700원,청소년 300원.(02)2124-8933. 조덕현기자 hyoun@ ■난지도 캠핑장 인기 - 텐트 170개 680명 동시 수용 월드컵 축구대회 때 서울시가 외국인 배낭족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이 이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마치 먼 곳에 여행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월드컵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공원 정상에는 풍차가 돌아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바로 앞에서는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분수가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친구 2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온 남모(21·여·대학생)씨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왔는데 시설이 좋고 깨끗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2만1000㎡에 한꺼번에 4인 기준 텐트 170개를 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1박 기준 사용요금 1만 2000원.텐트(6000원),모포(1500원),매트(2000원),전등(2000원)도 임대해 준다.한강의 다른 곳은 모두 취사가 금지돼 있으나 이곳에서만은 취사가 가능하다.조리대와 샤워장,화장실도 최신식이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631명이 찾았다.이중 외국인이 24개국 983명이다. 예약은 인터넷(한국캠핑문화연구소 www.camping.or.kr)으로 해야 한다.문의는 (02)3780-0701,0881.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덕현기자
  • 남산공원 자연학습교실 풍성

    서울 도심공원들이 가을을 맞아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일깨워 주는 다양한 자연학습교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열릴 자연학습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미리 해당 공원에 전화로예약해야 한다. 남산공원은 숲속여행·분재교실·자연예술체험교실을,여의도와 영등포공원은 오감체험교실과 나뭇잎탁본교실을 각각 마련했다. 천호동공원은 자연예술체험교실,용산공원은 뱀의 생활사교실을 마련했으며,양재동 시민의 숲에선 잠자리의 생태를 배우는 가을잠자리교실을 운영한다.길동자연생태공원도가을생태학교,들풀·나무관찰교실,곤충관찰교실,농사체험교실,가족체험학습 등을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www.parks.seoul.kr)을 통해 볼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7호선 문화열차 ‘종착역’에

    서울 지하철 7호선의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이 석달간의여행을 마치고 31일 문을 닫는다. 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전동차 안팎을 실험적 설치미술 전시공간으로 꾸며 운행했던 문화열차 프로젝트는 지하철에서의 새로운 문화적 시도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석달동안 달리는 문화예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55만여명. 운행 첫달인 8월 한달간 도시철도공사로 걸려온 문화전화 2,450건중55%인 1,339건이 문화열차에 관한 것이었을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은폭발적이었다. 문화열차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인터넷에 ‘서울 지하철에 신기한 미술열차가 달린다’,‘계속 운행되기를 빈다’는 등의 관람기를 올렸다. 도시철도공사는 또 지난 9월 13일과 10월 22일 문화열차 안에서 각각 라틴댄스파티와 라이브콘서트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예술체험을 주기도 했다. 문화열차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자 서울시 지하철공사도 이같은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하고 있으며,대구와 부산지하철에서도 문의가이어지고 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어쩔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힘겨운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문화열차가 보여주었다”며 “지하철에내퍼블릭 아트의 가능성도 확인시켜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현재 6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하는 또 다른 문화열차 운행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각 노선으로 이를 확대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멀티미디어 향연 펼쳐진다

    오는 9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시립박물관 등지에서 ‘미디어시티 서울2000’축제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미디어시티 서울 2000 조직위원회는 30일 이번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과 참가 큐레이터·작가를 확정짓고 바바라 런던(미국)과 제레미 밀러(영국),장창익 등 큐레이터 6명과 비토 아콘치,백남준 등 국내외 작가 122개팀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미디어아트 2000’ 및 ‘지하철프로젝트’ ‘시티비전’ ‘디지털 앨리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5개 전시행사로 나뉘어 열린다. 런던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로 명성을 얻었던 바바라 런던이 ‘이스케이프(escape)’란 주제로 구성한 미디어아트 2000엔 백남준,비토 아콘치,로리 앤더슨 등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 45개팀이 참가해 서울시립박물관에서 탈장르적·탈범주적 멀티미디어 예술의 모든 것을 펼쳐보인다. 시티비전은 서울시내 전광판 42개를 활용,영상예술작품을 보여주게 된다.파리 시립근대미술관의 규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구성으로 피필로티 리스트,송일곤 등 26개팀이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하철프로젝트는 대도시 혈관인 지하철 공간에서 도심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장을 마련한다.함경아,수파 티스트 등 27개팀이 지하철 2호선 12개환승역 및 5호선 광화문역을 무대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앨리스’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디지털과 나-만지기,느끼기,하나되기’란 주제로 열린다.어린이들이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놀이공간에서 디지털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축제를 매 2년마다 개최해 광주비엔날레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전위예술가들의 ‘한판 축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웃는돌 캠프’.현대무용가 홍신자의 보금자리인 이곳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야외축제가 열린다.15∼18일 4일간 열리는 ‘제6회 죽산국제예술제’. 매년 ‘자연’‘인간’‘예술’을 테마로 각국의 전위예술가들을 초대해 신선한 예술체험의 장을 마련해온 죽산국제예술제는 올해 ‘21세기를 위한 전주곡’을 주제로 해외 9개 단체,국내 10개 단체가 참가한다.특별히 눈길을끄는 프로그램은 미국 뉴욕 라마마극장 프로듀서인 엘렌 스튜어트의 뮤지컬‘평강공주와 바보온달’.80이 넘은 나이에도 유럽 각지를 돌며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죽산 주민 30여명을 출연시키고,무대이외에주변 언덕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독특한 형식의 ‘이동 뮤지컬’을 선보인다. 일본의 차세대 현대음악가로 꼽히는 노무라 마코토의 멜로디온 연주,인도네시아 현대무용계의 독보적 존재인 마르티누스 미로토의 춤도 빼놓을 수 없는구경거리. 현재 가장 주목받는 중국의 전위예술가들도 대거 몰려온다.컴퓨터예술철학자인 자오 잉치,행위예술가 성치,뉴욕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인메이,무용 평론가 어우 지안핑 등이 공연과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손님들을집으로 초대한 주인 홍신자는 삶의 희망과 고행을 상징하는 ‘잉태’를 주제로 20분짜리 작품을 공연한다. 첫날은 초대관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일반인들은 16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1일 공연 관람료는 2만원.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죽산행 버스를 타면 1시간쯤 걸린다.용설저수지 주변에는 호텔과 민박촌이 있어 문화와 레저를 겸한 주말여행 코스로도 적당할 듯싶다.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inchahong.net)에 나와있다.(0334)675-0661[이순녀기자]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8)탈장르‘퓨전

    *창무예술원 예술감독 김선미씨.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은 무용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장르와 교감하는 단체로 유명하다.지난 87년 ‘춤과 시의 만남’을 시작으로 ‘춤과 미술의 만남’(88)‘춤과 연극의 만남’(96)‘춤과 영상의 만남-아날로그 댄스’(98),그리고 지난해 ‘춤과 건축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결합을 시도했다. 예술감독 김선미(40)는 스승인 김매자와 함께 이 모든 기획춤판을 이끌어왔다.요즘 새로운 시대의 예술로 각광받는 ‘탈장르’ 혹은 ‘장르 통합’을 10년넘게 꾸준히 해온 것이다. “춤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에눈이 가더군요.미술·연극·영상이 춤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표현영역은 기존의 한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지요.” 지난해 11월 기획한 ‘춤과 건축의 만남’도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다른장르에 비해 별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던 두 장르의 결합은,그러나 우리가기존에 알던 춤의 영역과 건축의영역을 동시에 확장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건물의 조형미를 이용하거나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한 춤들은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예술체험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선미의 창작춤 중 ‘월영,일·시·무(一始無)’(98)와 ‘추다만 춤’(92)은 각각 영상,미술과 접목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월영,일시무’는 한국창작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가인 김윤태와 공동작업했다.전남 화순 운주사에 얽힌 천불탑 설화를 영상과 실연을 적절히 조화해 형상화했는데 칭찬에 인색한 스승으로부터 “이제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예술의 해’가 선정한 공연지원작에 뽑혀 하반기중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추다만 춤’은 설치미술가와 함께 한 작품.석고가루와 항아리가 놓인 무대를 배경으로 침묵 속에서 빛과 움직임만으로 1시간동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가만히 서있는 것도 춤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특별한 공연으로 김씨의 기억에 남아 있다.“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춤에 관한 생각도 더욱깊어지고,예술 전반에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가 창무예술원의 작업에 자극받아 96년부터 매년 ‘무용과 의상의 만남’‘춤추는 디자인’등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고,젊은 무용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형식파괴를 꾀하는 일 등도 그에게는 흐뭇한 일이다. 가을쯤으로 계획한 기획춤판은 ‘춤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정했다.만화가와의 공동작업에서 어떤 미적 체험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마음이설레는 표정이다.그는 “원시 종합예술이래 줄곧 전문화·세분화해 온 예술장르가 점차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재통합의 길을가고 있다”면서 “창무예술원의 작업은 그 길을 개척하는 길잡이 구실”이라고 말했다. 5살때 한국무용을 시작한 그는 이화여대 한국무용과(78학번)를 졸업한 뒤 곧바로 창무예술원에 입단했으며,96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문화속의 '새문화’로 장르 파괴. 스위스의 가장 특색있는 요리를 들라면 ‘퐁뒤’를 꼽지 않을 수 없다.그중하나인 ‘치즈 퐁뒤’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그뤼예르 치즈에 알코올과 향신료를 넣어 불에 녹인 뒤 빵조각을 찍어 먹는 요리다.그 은근한 맛의 비결은퐁뒤라는 말 뜻에 그대로 담겨 있다.퐁뒤는 불어의 ‘fondue’에서 비롯된것으로 ‘녹인다’라는 뜻을 지닌다.그것은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영어단어 퓨전(fusion)과도 의미가 통한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간의조화와 그로 인한 예술적 상승작용.그것이 바로 퓨전문화 또는 퓨전현상의요체다. 퓨전은 일반적으로 재즈에 록 등을 가미한 퓨전재즈를 일컫는 말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미술 영화 문학 패션 요리에 이르기까지 확대돼 ‘장르 구분없이융합되는 현상’을 폭넓게 퓨전이라고 부른다.퓨전은 우리의 문화현장 곳곳에 스며들어 소용돌이치고 있다. 잡종·혼성 문화로서의 퓨전은 고급예술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크게기여한다.지난해 8월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버스 데몬스트레이션’전은 대표적인 예다.설치·회화·사진·비디오 등 분야별 전문작가들은 버스라는 집단적인 상징 아래공동작업을 벌였다.장르의 벽을 부수고 서로의 속살을 건드렸다.전시장엔 창조적 긴장감이 감돌았고,관객은 다양한 문화융합 현상에갈채를 보냈다. 또 최근 열린 ‘0의 공간,시간의 연못’전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시도한기획전으로 연장전시까지 하며 인기를 끌었다.시공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전시는 실험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편으론 ‘순수회화의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기존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변증법적인 시도가 미술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활발하다.시인 김정란·위승희씨는 ‘사이렌 사이키’라는 멀티포엠 형식의 시낭송 음반을 통해 고급문화가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오늘날 외형적으로 초라한 주변 장르에 머물러 있는 시(詩)가 낡은 옷을 벗고 장르의 왕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첨단멀티미디어 기술은 시의 영역을 예술 전반으로 넓혀주고 있다. 장르간의 융합,고급예술과 대중예술간의 이종교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문화정신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지하철驛舍서 무용축제 한마당

    연말연시와 새 천년을 맞아 시민들의 생활공간인 지하철 역사를 무대로 한무용축제가 벌어진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서현대무용,재즈 등을 선보이는 ‘지하공간의 예술체험’(Subway Theater) 행사를 마련한다. 첫날인 22일에는 새 천년을 준비와 각오로 맞자는 의미를 담은 ‘서울 천년 만세’와 ‘무당벌레 +↑#’이 공연되고,23일에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뜻하는 ‘2001’과 현대사회 도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시계에 의하면’이 신선한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24일엔 ‘무한소수 0.9’와 ‘12월 12일’ 등 도시생활에 지친 자아를되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편 오는 29∼31일에는 인터넷방송국(www.under.co.kr)을 개설,공연내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모니터링과 지하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2)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박물관 관광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운영중인 박물관만 4개이고,건립계획이 세워진 것도 3개나 되는 등 유난히 많고 다양한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특이하고 체험과 배움이 가능한 박물관도 있어 관광자원 가치가 무한하다는 게 공주시의 판단이다. ■박물관들 충남도 산림박물관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97년 1월 개관됐다.전시실은 5단계로 꾸며져 있다.충남 태안군안면도 소나무 숲이 재현돼 있고 백두산의 4계를 담은 사진물과 두견이와 동박새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산림의 역사,혜택,파괴,이용 등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동으로 옮겨져 오는 2002년 새롭게 문을 연다.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될 박물관은 지금보다 전시실이 훨씬 넓어져 3,500점까지 전시가 가능하다.현재 전시중인 1,000점을 포함,금제관식과귀걸이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공주도읍 당시의 국보급 백제유물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화석(化石)화’되지 않은,살아 꿈틀대는 박물관들도 있다.인간문화재 5호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과 민속학의 대가 심우성(沈雨晟)씨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고향에 전수관과 박물관을 지었다.지난해 11월 무릉동과 96년 10월 의당면 청룡리에서 각각 개관한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탈과 인형,악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종이공예나 판소리도 배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이 손님을 맞는다.장기면장암리 자연부락인 석장리에 들어서는 박물관 620평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구석기 전·중·후기의 유적이 모두 출토된 석장리유물 3,000점이 전시된다. ■주변 관광지 계룡산은 동학사,갑사,신원사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남매탑을 감싸고 있다.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유명하다.금학동에는 동학혁명군이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우금치전적지’가 있고,금성동에 조선시대 충청지방 천주교인들을 잡아 목을 쳤던 황새바위 천주교도 순교지도 자리해 저항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초기 철화분청사기의 재현에 몰입한 도공 17명과 함께 도자기를만들어 보는 예술체험도 짜릿하다.공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박찬호야구장’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박물관의 관광자원화 공주시는 테마별로 박물관관광 코스를 짜고 있다.전통문화를 직접 접하고 배우는 체험관광과 백제역사 중심의 답사관광 등 2개코스다.체험관광은 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민속극과 판소리를 구경하고 배우는 코스다.매년 같은 기간 두곳에서 관련 행사를 정례화,관광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판소리전수관에서 가까운 계룡산도예촌도 체험관광지로서 가치가 커 함께 묶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답사관광 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충남도 산림박물관∼계룡산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는 웅진동으로 옮겨지면서 백제역사의 현장까지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어 관광상품성을 높여준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공주시 민속극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해서 판에 박은 듯한 전시만 하는 것은 아니다.특이한 행사를여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매년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올해로 네번째다.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회 아시아 1인극제에는 5개국에서 12개 작품을 출품,공연했다.일본 다케우노치는 ‘자연’이란 이름으로전통 민속무용극을 공연했고,베트남의 덴혹은 고유의 민속인형극을 선보여박수를 받았다.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무세중씨는 ‘통일아리랑’이란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전통민속극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매우 전위적인 연극까지보여준다.민속극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1인극제는 국·내외 민속극의 진수를 선보여 행사를 구경하러 오는 인파가 수만명에 이른다. 민속극박물관은 지난 97년 박수무당이 지전(紙錢)을 들고 경을 읽는 ‘설위설경전’을,지난해에는 정월 대보름날 경기·충청지방의 지신밟기 때 쓰던‘열두띠탈 놀이’도 선보였다.계룡산산신제 때는 진도 씻김굿과 서울 새남굿 등 온갖 굿거리를 모아 펼치는 등다양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민속극박물관은 내년 봄 ‘목수연장전’을 열어 대패,줄,망치 등 전통적인 우리네 도구를 보여줄 계획이다.학생과 일반인 30여명을 모아 판소리를 가르치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한지공예와 탈그리기 등을 배울 수도있다. * 全炳庸시장 인터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병용(全炳庸) 공주시장은 호텔과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민자로 유치해머무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공주에 박물관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백제의 도읍지여서 문화유적지가많다.그런 분위기와 어울리기 때문에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박동진명창이나 심우성선생은 고풍스러운 고향을 놔두고 굳이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특히 공주는 교육도시다.인구 14만명 가운데 학생이 4만여명으로30%에 가까워 소위 ‘박물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주변에 계룡산과 금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전 등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이점도박물관 건립을 부추긴다. ■박물관들이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기능을 다져주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백제문화를 축으로 한 지역색깔에 다양성이 배가되고 있다.판소리,민속극,산림박물관 등의 다양성이 공주를 색깔있는 도시로 만든다.학생에게는 산교육장이다.백제역사는 물론 살아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장이다. ■박물관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비책은. 체험관광단지화하는 것이다.아무리 다양하고 독특한 박물관이라도 관광객이 흥미를 갖지 못하면 쓸모없는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계룡산도예촌에관심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들 박물관을하나의 체험관광 코스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박물관의 독특한 행사를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열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며칠간 편히 쉴수 있는 콘도와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민자를 끌어들여 이들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경제난으로 쉽지 않았다.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유치전망이 밝다.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하겠다. 공주 이천열기자
  • 폐교 문예산실로 거듭난다/창작 스튜디오로 활용

    ◎문화부 내년 시범설치/예술인 창작의욕 부축 폐교가 창작스튜디오로 활용된다. 문화관광부가 창작공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에게 폐교 등 사장된 공간을 제공하기로 한 것. 문화부는 우선 내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영·호남권 등 권역별로 1∼2개소의 창작스튜디오를 시범설치한 뒤 이를 각 시도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단체,민간기업이 추진중인 창작공간사업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창작스튜디오는 작품활동 위주의 창작공간과 전시 및 공연·강좌·세미나 등의 다목적 공간,인터넷 등 정보통신과 비디오 필름 서적 등을 갖춘 자료실,예술체험과 작품제작실습을 위한 학습체험공간,화장실·주방·숙박시설을 갖춘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이들 스튜디오는 3가지 유형으로,작가의 성향과 주민의 문화수요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A형은 회화실·판화실을 갖춘 평면조형 위주이고,B형은 목조형실·철조형실·단조실로 구성된 입체조형 위주,C형은 유리공예실과 도예실·금속장신구실 등의 창작공간을 갖춘다. 작품제작에 필요한 각종 기기와 기구,설비 등은 공통적으로 갖춰진다. 지금까지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문예단체가 농촌지역의 폐교에 창작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시설과 장비 등의 미비로 제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창작스튜디오가 본격 운영되면 창조적인 작품활동의 산실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소중한 예술체험 학습장으로,또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지역 문화예술의 교류장터로,주변 문화공간과 문화유적이 연계된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폐교 가운데 600개가 활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의 운영은 지자체에 맡기되 관리는 문화예술단체나 스튜디오 입주자들에게 위탁할 예정이다. 현재 문예진흥원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는 2곳. 충남 논산시 양촌초등학교의 장원분교,강화군 불은면의 신성초등학교 등에 설치돼 있다.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되어온 문화예술분야 투자는 도서관 박물관 문예회관 등 주로 주민 문화향수권 확대에집중돼 왔다. 그러나 이번 창작스튜디오는 생산자를 위한 즉,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작품활동 여건 조성에 주력하면서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는 지난 76년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한 미국의 비영리 미술공간을 모델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매년 4천여명이 활용하는 70여개의 창작스튜디오가 폐교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에도 3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화행정 강화로 21세기 대비/김충환 강동구청장(공직자의 소리)

    우리 강동구의 거리는 미와 기능,문화가 어우러지는 고장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지하철 5·8호선의 건설과 함께 천호대로에는 건축대전에서 금상을 받은 현대백화점을 비롯,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에 세운 20m높이의 조명탑은 암사선사유원지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의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선사시대인의 모습을 새겨,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남성합창단 여성합창단 여성교향악단 구립극단으로 구성된 강동구립에술단을 창단,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진정한 복지사회 밑거름 이와함께 도시 공간구조의 개편을 위해 천호대로와 선사로 주변을 상업·유통지구로 변모시키기 위해 이 일대 31만평의 상세계획이 추진되고 있다.진정한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문화·예술의 질적 성장과 함께 개발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쾌적한 거리조성을 위해서는 암사선사주거지 일대를 전통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자투리 땅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천호동 텍사스촌 역시 어두운 그림자를걷어내고 맑고 활기찬 거리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만으로 주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킬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준높은 예술체험 요구 경제성장에 따른 풍요로움은 한편으로 주민들로 하여금 보다 수준높은 문화예술의 향유와 체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정보화,소프트웨어 입장에서는 문화의 세기라고들 흔히 말한다.따라서 21세기를 내다보는 긴 안목에서의 구정,나아가 모든 형태의 행정행위는 문화행정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우리 구는 21세기를 대비한 준비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광주비엔날레’ 새달 1일 개막

    ◎속도·공간·혼성 등 5개 소주제 지상중계/세계 39개국 377명 작품 409점 전시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9월1일 대망의 장을 연다.‘지구의 여백’이란 주제아래 88일간 빛고을 중외공원 문화벨트 71만평 일원에서 펼쳐질 올해 비엔날레.첫 해의 불협화음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말끔히 씻기라도 할듯 2년전 준비상황과는 사뭇 다르게 1년3개월간의 긴 준비기간을 마감하고 있다. 세계 39개국 377명의 작가가 409점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의 백미는 아무래도 본 전시.현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속도 공간 혼성 권력 생성의 문제를 놓고 5명의 커미셔너가 선정한 작가 117명이 참여하는 이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색다른 예술체험을 하게 된다. ▷‘속도­수’전◁ 속도에 의해 이끌리는 현대문명과 정신에 대한 시적인 해석의 마당.빌 비올라의 ‘물 불 공기’라는 비디오 설치작품과 물을 신체와 결합시키는 피필로티 리스트의 작품들이 있다. ▷‘공간­화’전◁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동시에 담고 있는 세계각국의 도시를재현하는 방법.오늘날 지구촌 도시의 양태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혼성­목’전◁ 시대와 지역 국가 인종 성이라는 틀을 넘어 이질적인 것들이 복잡하게 뒤섞이고 있는 지구촌문화를 반영한다.LA와 휴스턴 등지에서 빈곤층이 사는 집들을 재건축한 릭 로우의 대형 설치작품 등이 대도시의 거리를 다니며 잡종 문화양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권력­김’전◁ 전통적 권력개념과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권력의 양상을 보여준다.파시즘이나 냉전 등 고전적 권력구조에서부터 테러리즘,핵풍경과 같은 최근의 정치적 상황들을 시각화하는 작업들이다. ▷‘생성­토’전◁ 생명의 근원적인 상태와 그 변화양상을 보여주는 공간.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동물 등에 초점을 맞춰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를 낳는다.토테미즘 등 상징적인 내용의 중국 작가 황용핑,신체 사이클을 표현하는 루이스 부르주아 등이 이 전시에 포함된다.
  • 미개봉 예술영화 많이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인켈 아트홀등서 팬 초대/“상업성 없다”외면한 국내외수작 소개/새 예술체험 「시네마테크」로 자리잡아 한국영상자료원을 비롯,코아시네마라이브러리,인켈아트홀 등이 시네마테크로 자리잡으면서 체계적인 수작영화감상기회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날의 명화는 물론 그동안 상업주의에 의해 제대로 빛을 보지못했던 국내외 예술영화들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시네마테크란 고전영화나 기존 극장이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문제작및 실험작을 상영,고급영화팬들의 감상욕구를 풀어줌과 동시에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영화관을 제시하는 영화운동의 거점을 뜻한다. 한마디로 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넓고 깊은 예술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좋은영화에 목말라 했던 관객및 영화광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및 감상위주의 성격을 띤 코아시네마라이브러리는 16일부터 27일까지 3월의 영화로 외화 「지지」 「워터프론트」 「악마의 손길」 「사이코」 등과 한국영화 「장마」 「을화」등 모두 6편을상영한다. 「지지」(16일)는 58년 빈센트 미넬리가 연출한 고급 매춘부소재의 뮤지컬이며 「워터프론트」(18일)는 53년 엘리아 카잔감독이 뉴욕의 한 부두의 살해사건을 통해 도덕적 삶의 회복을 그린 역작이다. 「악마의 손길」(24일)은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이후 연출한 대표작으로 범죄에 연루된 신혼부부의 얘기를 소재로한 작품이며 「사이코」(25일)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심리물로 다룬 앨프리드 히치콕의 전형적인 공포영화다. 또 「장마」(20일)는 79년 유현목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6·25동란시 한가정의 비극적인 모습을 통해 당시 첨예하게 대립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문제를 다룬 작품이며 「을화」(27일)는 변장호감독의 역작으로 무당 을화를 통해 전통과 근대화과정에서 파생되는 의식의 충돌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인켈아트홀은 세계영화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역할을 해낸 감독들의 대표작을 하루 3편씩 소개한다. 「세계작가전」이란 이름으로 소개중인 인켈아트홀의 영화는 14일에 존 포드의 「수색자」 「리버티 발렌스를 쏜 사나이」 「황야의 결투」를,16일에는 리들리 스코트의 「텔마와 루이스」,조엘 코엔의 「바튼 핑크」,구로자와 아키라의 「8월의 광시곡」으로 프로를 짜놓았다. 이중 「바튼 핑크」는 91년도 칸영화제 대상수상작으로 호텔에서 벌어지는 하룻동안의 사건을 극화한 뛰어난 영상의 작품이며 「8월의 광시곡」은 2차대전중 원폭과 관련된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한 화제작이다. 또 「텔마와 루이스」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두여인의 심정적 변화의 모습을,「수색자」는 인디언에게 납치된 조카딸을 찾아 나선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인디언의 시각에서 다룬 영화이다. 「바튼 핑크」 「텔마와 루이스」 「8월의 광시곡」은 16일에 이어 23일과 30일에도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사상 문예물이 가장 풍성하게 제작됐던 60년대의 영화를 묶어 「60년대 문예영화감상회」와 「독일 애니메이션 영화감상회」를 매주 수·목·금요일 하오2시 이 자료원에서 갖고있다. 「60년대 문예영화감상회」의 작품은 유현목감독의 「막차로 온 손님」(18일),김수용감독의 「안개」(25일),최하원감독의 「독짓는 늙은이」(26일),김수영감독의 「까치소리」(27일)로 수준높은 문학작품을 깊고 섬세한 터치로 영상화한 수작들이다. 「독일 애니메이션영화 감상회」는 오는 19∼21일까지 3일간 마련되는데 주로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감각과 테크닉이 돋보이는 「브라보 파파 2040」등 12편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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