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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려도 괜찮아, 널 찾을 수 있다면…

    느려도 괜찮아, 널 찾을 수 있다면…

    서울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한 이듬해 일이다.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바이올린 클래스에서 이 중학생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또래 아이들은 손가락 움직임도 느리고, 기술적으로 ‘잘하는 연주’를 보여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마음을 울렸다. 이어진 장면. 연주를 들은 다른 미국 학생이 “보들레르의 시 한 편이 떠올랐다”면서 그 자리에서 감상평으로 시를 읊었다. “그 일이 아직도 어제의 일처럼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 있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31)는 “그날의 ‘충격’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2002년 그날 인생의 스승 폴 캔터(64)를 만나면서 학업을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랐던 일과 행복했던 유년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입시 경쟁 위주의 한국 음악교육 시스템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에서 어린 조진주는 늘 손이 빠르고 바이올린을 누구보다 잘 연주하는 아이였고, 또 누구에게도 뒤처져선 안 되는 아이였다. 주위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커 왔지만, 정작 조진주에게 바이올린 수업은 ‘잘해야만 한다’는 중압감의 연속이었고 학교와 레슨실 모두 두려움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다. 그런 그에게 캔터는 마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과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캔터는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기교가 아닌, 음악을 향한 아이들의 꿈과 이상을 물으며 함께 연주하는 시간을 즐겼다. 조진주는 “나는 서울에서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정도는 겨우 읽었고, 보들레르는커녕 시집을 읽는 여유란 건 상상도 못 했다”면서 “미국에서 캔터 선생님을 만난 뒤로는 바이올린 수업이 너무 기다려져 빨리 학교 가고 싶었고, 학교에선 너무 신나서 말처럼 뛰어다녔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음악의 맛’에 눈뜬 조진주는 이미 화려한 기교에 깊은 표현력까지 더해 갔다. 2006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와 관중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미국 음악 명문 커티스음악원으로 진학했지만 곧 조진주다운 선택을 했다. 단지 ‘최고 명문’이라는 이름값을 좇아 선택한 커티스의 보수적인 문화는 예원학교에서 그가 받았던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번의 중퇴를 선택하고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가 그곳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본격적인 콩쿠르 인생이 시작됐다.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와 오케스트라상, 2011년 윤이상국제콩쿠르 2위, 2012년 앨리스 숀펠드 국제콩쿠르 1위에 이어 2014년에는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에서도 1위에 올랐다. 2014년 시대를 향한 예술가의 목소리를 담은 ‘보이스Ⅰ’(VOICEⅠ)로 한국 독주 무대에 섰던 조진주는 5년 만에 ‘보이스Ⅱ’를 들고 다시 고국을 찾았다. 어린 시절 CD에 흠집이 나도록 즐겨 들으며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러나 연주를 하면서 절망도 안겼던 곡들로 구성했다. 멘델스존과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폴디니와 생상스의 바이올린 소품집 등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곡을 들려준다. 지난해 미국에서 조진주와 함께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에너지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준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49)이 이번 서울 공연도 함께한다. “아이들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죽을 것처럼 내 안의 불씨를 다 태울 정도로 화력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일찍 태우고 소비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부모님들은 아이가 조금 더디게 보이더라도 참고 천천히 할 수 있게 해줘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맥길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조진주’가 제2의 조진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조진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은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평생 함께한 결혼반지처럼… 그의 쇼팽은 말 없는 위로였다

    평생 함께한 결혼반지처럼… 그의 쇼팽은 말 없는 위로였다

    검은색으로 맞춰 입은 바지와 셔츠는 그의 백발을 더욱 희고 차분하게 보이게 했다. 느린 걸음으로 무대 중앙 피아노 의자에 앉은 피아니스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높이를 조절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의 오른손이 높은 음의 건반을 누르면서 대형 콘서트홀에 하나하나 음표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은 그저 단순한 ‘소리’로 퍼져 나가지 않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숨결과 가슴속에 녹아드는 듯했다. 170년 전 프레데리크 쇼팽이 남긴 ‘녹턴’(야상곡)은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3)를 만나 연주자와 관객 모두를 위로하는 시가 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노 연주회 ‘백건우와 야상곡’ 무대는 조금은 서글픈 의미로 특별했고, 사람들의 관심도 그의 다른 연주회보다 더욱 뜨거웠다. 내한 연주에 앞서 백건우의 45년 절친이자 아내인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병 악화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정의 슬픈 사연을 알린 사람은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42)씨였다. 백건우는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을 생각해서, 진희씨는 ‘엄마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걸 다시 확인해주기 위해서 10년 넘게 숨겨온 아픔을 세상에 털어놨다.이런 배경 탓이었을까. 무대에 오르는 백건우를 향한 만원 관객의 박수는 어느 공연보다 뜨거웠다. 모두 한마음으로 말 못 할 아픔에 힘들었을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듯했다. 애초 백건우의 내한 연주회는 오는 11일 같은 공연장에서 ‘백건우와 쇼팽’을 주제로 기획됐으나, 해당 공연이 순식간에 전석 매진되자 그의 연주를 기대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추가 공연을 마련했다. 연주회는 쉬는 시간(인터미션) 없이 80분가량 이어졌다. 백건우는 쇼팽이 남긴 녹턴 21곡 중 12곡을 내리 연주했다. 서정적이고 구슬픈 선율의 1번으로 시작해 9번, 18번, 19번, 8번 등 단조곡과 장조곡을 오가며 자신의 감성에 맞게 연주 순서를 구성했다. 그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녹턴은 21곡을 차례대로 칠 필요가 없다. 어떻게 하면 소리가 더 드러나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지, 쓰인 순서대로 연주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무대에서 멀지 않은 1층 가운데 객석에서 바라본 백건우의 표정은 늘 그랬듯 담담했다. 시선을 그의 손끝으로 옮기자 건반 위를 구르는 왼손이 드문드문 반짝였다. 1976년 결혼 후 단 한 번도 빼지 않은 결혼반지였다. 백건우와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의 한 금은방에서 당시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을 주고 산 백금 반지가 콘서트홀의 조명을 받아 금빛을 내고 있었다. 조명을 받은 검은색 피아노 건반 뚜껑은 거울처럼 백건우의 두 손을 투영해 비쳤다. 반사된 두 손이 백건우의 두 손을 맞잡은 형상으로, 파리 근교 호숫가 마을에서 요양 중인 아내가 남편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마저 그려졌다. 연주회의 백미는 그가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녹턴 13번 c단조였다.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음을 뽑아내던 백건우는 이 곡에 이르러서야 온몸을 들썩이며 격정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고, 곡의 마지막 건반을 누른 뒤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건반을 떠난 마지막 음표가 사라지고, 약 20초가량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모두가 숨을 죽여 그 흔한 마른기침 소리 하나 새어나오지 않았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구도자’ 백건우는 어떤 말도 없이 피아노만 쳤다. 자신과 아내를 둘러싼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는 목소리 대신 피아노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그를 위로하거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 모두 그에게 위로받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정]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 하바롭스크 국립문화대 명예박사

    △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문화대로부터 드라마 아트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1963년 데뷔해 57년간 연극 무대에 서 온 손 이사장은 연극 분야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여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열리며,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백규성 극동지역한인회장, 서울사이버대 이상균 이사장·이은주 총장 등이 참석한다.
  •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무료 초청공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무료 초청공연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12월이면 무대에 올리는 공연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더해 연말을 장식한다. 오는 14~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마지막 날에는 전석 ‘문화 나눔 초대’로 진행한다. 공연계에서 12월 25일은 통상 최대 유료관객을 기록할 수 있는 날로 꼽히지만, 발레단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공연을 더욱 뜻깊게 만들기 위해 이날 공연은 공영사업으로 한다. 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각각 500석씩 아동보호시설 등 문화 소외계층 관객을 초대한다. 또 KBS1 TV는 해당 공연을 오후 2시부터 생중계로 방송, 미처 공연을 예매하지 못한 관객과 지방의 관객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차이콥스키가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곡을 쓰고,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 안무로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탄생한 고전발레 명작 ‘호두까기인형’은 이후 세계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1966년 초연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를 따른다.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며,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등이 특징이다.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국립발레단과는 다른 느낌의 ‘호두까기인형’도 저마다 연말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을 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은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를 배경으로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역동적인 군무로 고전발레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밖에 서울발레시어터는 19~25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와이즈발레단은 6~8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각각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음향 사고가 무색했던… 바이올린 여제의 ‘베토벤 마법’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바이올린 여제’ 아네조피 무터(56)의 연주를 직접 들으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끝나고 장내 조명이 어두워지자 붉은 꽃 장식이 달린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무터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그녀의 뒤엔 지난 30년간 늘 곁을 지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73)가 있었다. 무터가 바이올린을 턱에 괴고, 오키스가 건반에 손을 올리자 관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숨소리마저 낮췄다. 그런데 그 순간 멀리서 “삐” 하고 높은 기계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3층 객석과 1층 객석 뒤쪽에서는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1층 무대와 가까운 좌석에서는 매우 크고 또렷하게 들리는 소음이었다. 이미 무터와 오키스가 공연 첫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4번’ 연주를 시작한 직후였다. 두 연주자는 매우 빠른 템포의 1악장 연주를 주고받으며 베토벤 탄생 250주년 월드투어로 준비한 이번 연주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객석 좌측 앞쪽은 계속되는 소음으로 어수선했고, 무터의 바이올린도 오키스의 피아노 소리 안에 갇힌 듯했다. 첫 곡 1악장 연주가 끝나자 앞쪽 객석에 앉은 청중 10여명이 동시에 손을 들어 공연장 관계자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이 소음은 3악장으로 구성된 4번 곡이 끝나고서야 멈췄다. 이후 소음 원인은 공연장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해 가동하는 공조기 이상 탓으로 파악됐다. 1부 두 번째 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부터는 무터의 마법이 시작됐다. 무터의 활과 오키스의 건반은 서로 대화를 나누듯 조화롭게 음을 빚어내기 시작했다. 무터는 때로는 강렬하고 날카롭게, 때로는 느슨하고 따뜻한 선율을 긁어내며 이른 봄을 불러냈다. 다소 어수선했던 첫 연주 탓에 그녀의 명성에 ‘물음표’를 품기 시작했던 청중도 ‘느낌표’를 켜고 한 음 한 음에 집중했다. 2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연주는 압도적이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을 위해 쓴 곡이지만, 무터와 오키스는 마치 대형 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이 지난 30년간 다진 호흡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바이올린 활이 끊어지는 그녀의 격정적인 연주의 끝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중은 객석을 떠날 줄 몰랐고,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갈채에 두 사람은 베토벤, 존 윌리엄스, 브람스의 연주곡 등 세 곡의 앙코르 연주로 화답했다. 콘서트홀을 빠져나오는 청중의 기억엔 연주 초반 음향 사고도 이미 지워진 듯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쇼팽 야상곡으로 연말 물들인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쇼팽 야상곡으로 연말 물들인다

    지난 3월 쇼팽 전국 투어로 봄의 시작을 알린 피아니스트 백건우(73)가 다시 쇼팽을 들고 올해의 마지막을 물들인다.피아노 앞에 앉은 지 올해로 63년을 맞은 백건우는 끊임없는 연습과 연구, 새로운 곡에 대한 탐구로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린다. 애초 ‘백건우와 쇼팽’을 연말 전국 투어 공연 주제로 잡았으나, 서울 공연은 순식간에 전석 매진되면서 ‘백건우와 야상곡’을 주제로 한 공연을 추가했다. 12월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첫 연주회는 12곡의 쇼팽 야상곡으로 구성됐다. 모두 쇼팽의 시적 감성이 은은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백건우는 쇼팽 야상곡 12곡을 순차적인 순서가 아닌, 자신의 연주 흐름에 맞게 순서를 재편해 연주한다. 야상곡 1번을 연주한 뒤 9번, 18번, 19번, 8번, 20번 등을 연주한다. 그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쇼팽의 야상곡은 출판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모두 21곡인데, 21곡을 차례대로 칠 필요는 없다”며 “어떻게 하면 소리가 더 드러나게 순서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지, 쓰인 순서대로 연주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11일 예술의전당 2차 공연은 쇼팽 야상곡 6곡(4·5·7·10·13·16번)에 즉흥곡 2번, 환상 폴로네이즈, 왈츠 1·4·11번, 발라드 1번을 연주한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부안(13일), 김해(14일), 강릉(19일), 오산(20일) 등 지방 관객을 만나러 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크리스마스엔 호두를 까자…4가지 맛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엔 호두를 까자…4가지 맛 ‘호두까기 인형’

    어두운 밤, 하얗게 흩날리는 눈.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에 형형색색 화려한 의상과 춤까지 더해져 관객을 환상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12월이면 전 세계 공연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무대에 오르는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한국에서도 아름다운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이야기를 바탕으로 차이콥스키가 곡을 쓰고,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로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발레 명작으로 재탄생했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힌다. 초연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해석을 통한 여러 버전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이 1966년 초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를 따른다.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고,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등이 특징이다. 다음 달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정상급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발레리나 김리회·김희선·박예은·박슬기·신승원·심현희·정은영·조연재가 각각 주인공 소녀 마리를 연기한다. 왕자 역은 발레리노 김기완·김태석·박종석·이재우·하지석·허서명이 참여한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을 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장식한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세트를 배경으로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역동적인 군무로 고전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러시아 발레 양대산맥인 볼쇼이가 민족적 색채와 강인함·웅장함을 추구하는 반면, 마린스키는 황실의 세련미와 정교함·화려함을 추구한다. 여주인공이 볼쇼이 버전에선 마리라면, 마린스키 버전에선 클라라다. 발레리나 강미선·홍향기·최지원·손유희·김유진·서혜원·베린 코카바소그루가 클라라를 연기하고, 발레리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이동탁·마 밍·간토지 오콤비얀바·필리포 안토니오 루사나·임선우·이고르 콘타레프가 각각 왕자를 그려낸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안무가 제임스 전과 로이 토비아스가 재안무한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12월 19~25일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막의 어린 클라라가 성인이 되어 2막을 이어가는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서울발레시어터는 2막도 어린 클라라가 계속 등장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한복을 입은 무용수와 상모돌리기 동작 등 한국적 안무와 연출도 가미했다.12월 6~8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관객을 맞는 와이즈발레단은 고전발레 명작에 과감히 비보잉과 탭댄스 등을 접목했다. 프티파의 오리지널 안무 원형은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춤을 가미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면들을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들과 호두까기 왕자의 역동적인 전투는 객석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장면이다.비보잉에는 국내 최정상 비보잉그룹 ‘라스트포원’이, 탭댄스에는 ‘탭꾼 탭댄스 컴퍼니’가 출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단독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 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리안심포니, 말러 ‘부활’로 2019년 대미 장식

    코리안심포니, 말러 ‘부활’로 2019년 대미 장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연주로 2019년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12월 10일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코리안심포니가 지난 2월 시작한 구스타프 말러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부활’은 말러가 6년에 걸쳐 작곡한 대규모 교향곡이다. 1악장은 교향곡 1번 ‘거인’이 죽음을 맞는 설정으로 전작과 연결된다. 폴란드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말러는 이 곡을 만드는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과 사별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말러의 고통은 교향곡 2번 2악장부터 4악장까지 녹아들었다.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인 정치용이 오케스트라를 조율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한국인 최초로 빈 국립오페라극장에 데뷔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5악장 ‘대합창’ 부분에서는 국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장단 등 약 13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차 자동번호 인식시스템 국내 첫 상용화… 다수 대형 주차장서 도입

    주차 자동번호 인식시스템 국내 첫 상용화… 다수 대형 주차장서 도입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세계가 찾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주차 관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다래파크텍이 강소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주차관제 시스템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주차관제 시스템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1500억 원에서 2014년에는 200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올해는 약 4000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차 관련 장비와 운영 제반 서비스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주차장 관련 시장규모는 약 5조 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비약 발전하는 추세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효율적인 주차관리 운용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따라서 커가는 시장규모에 걸맞게 대기업들이 주차시장에 많이 진입했고, 지금도 주차 운영시장에서는 치열한 기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3년간 한 우물… 한국 표준화 수준의 기술력 세계 곳곳이 자동차의 홍수 속에서 그만큼 주차시설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자동차 증가 추이는 전기차나 수소자동차,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호재에 맞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차시설 관련 요구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한국 주차시설의 선두업체인 다래파크텍에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공공 주차장과 대형 랜드마크, 고층 빌딩 등의 주차시스템 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다래파크텍의 기술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세계 최고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래파크텍의 개발 기술이 곧 한국 주차시장에서 표준화가 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래파크텍에서는 기존 시스템 안정화와 더불어 딥러닝 방식으로 보다 스마트한 영상인식 모듈을 탑재한 주차시스템을 구축, 개발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그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13년 전 국내 첫 선보인 자동번호 인식시스템 다래파크텍은 세계 첫 자동 차량번호 인식 주차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주차장 출입 차량을 관리원이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고 주차 시간을 따져 요금을 받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 2006년 다래파크텍이 부산역에 처음 설치한 자동 차량번호 인식시스템은 10년의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현재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부산역은 “KTX는 빠르지만,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고객 불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시스템은 인기를 타기 시작했고, 국내 대형 주차장이 앞다퉈 도입했다. 현재 서울 코엑스, 경기 고양시 킨텍스는 물론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잠실종합운동장 등 국내 유수 주차장이 다래파크텍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주차장의 70% 이상은 다래파크텍 주차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기술력도 누구나 확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여러 주차시스템업체에서 자동차 번호 자동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다래파크텍 기술력은 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번호 인식 정확도 100% 인증을 받을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최근에 바뀐 자동차 세 자리 숫자 번호판도 간단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주차장 운영 비용 획기적 절감 가능 기술 혁신기업 다래파크텍은 통합센터 구축을 여러 시·도 단위의 공공기관 및 주차장 운영 업체로 늘렸다. 직접 클라우드파킹이라는 원격통합센터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파킹은 무인주차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전문 인력을 통합센터에 배치하여 1대 1로 민원 상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고급 온라인 기술로 현장 상황뿐 아니라 주차시스템까지 모니터링해 시스템 오류 발생 전 미리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차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개념 서비스로 인정받으면서 현재는 대형 주차장 운영 업체들이 적극 구축하고 있다. 다래파크텍은 소형 주차장이나 통합센터를 단독으로 구축하기에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유지보수 현장들과 함께 다래통합센터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다래파크텍 기술연구소는 33년간의 노하우와 그동안 다래파크텍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주차시장에서 혁신을 만들고, 2차 고객인 운전자뿐 아니라, 1차 고객인 실제 운영관리자를 위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21세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지순 객원기자 sjs123@seoul.co.kr
  • 첼로 신동에서 ‘마에스트라’로…그녀의 손끝은 멈추지 않는다

    첼로 신동에서 ‘마에스트라’로…그녀의 손끝은 멈추지 않는다

    마에스트라, 어딘지 익숙해 보이면서도 낯선 표현이다. 반면 마에스트로라고 하면 금방 카라얀이나 번스타인, 혹은 금난새나 정명훈 등 클래식 지휘자를 떠올린다. 그만큼 클래식계에서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는 여전히 생소한 존재다. 지휘자가 100명에 가까운 악단을 조율하는 공간 포디움은 ‘금녀의 구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래식은 여성 지휘자에겐 보수적인 세계다. 이런 의미에서 ‘82년생 장한나’의 성장은 한국은 물론 세계 클래식 무대에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가득 채운 77명의 연주자 앞에 작은 체구의 단발 여성이 지휘봉을 잡고 섰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내 그녀의 손끝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3층 객석까지 청중으로 꽉 찬 콘서트홀 안은 관악기와 현악기 등의 악사들이 손과 입으로 빚어내는 음들이 조화를 이루며 켜켜이 쌓여 갔다. 노르웨이의 ‘정신적 목소리’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쓴 ‘페르귄트 모음곡 1번’이었다. 110년 전통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그리그는 노르웨이 클래식과 문화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 진하게 녹아 있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베이스 등 현악기 음색은 따뜻했고 플루트와 오보에 등 목관악기는 청아했다. 단연 돋보인 건 각 악기의 소리와 연주자 호흡을 완벽히 이끌어 낸 장한나였다. 1994년 당시 12살 나이에 자신의 몸보다 큰 첼로를 연주하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최우수상을 받으며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첼로 신동’이라는 오랜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지휘자로 올라섰다. 그는 이미 첼로 연주자로는 세계 정상급 반열이지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고지 정복’의 대상이 아닌, 끝없이 탐구하고 여행해야 할 드넓은 세상과도 같았다. 장한나는 연주회에 앞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솔리스트로서 첼로를 연주할 땐 첼로 레퍼토리가 굉장히 적어 내 시야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 망원경으로 더 큰 음악 세계를 보고 싶은데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지휘 공부를 시작하면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연주 자세가 불경하다는 황당한 이유로 과거 ‘금녀의 악기’였던 첼로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장한나의 ‘유리천장 깨기’는 계속된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같은 세계적인 단체를 지휘하는 날도 올 것”이라며 호쾌하게 웃은 그는 “한국에도 장기적인 비전과 안정적인 계획 아래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나오도록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젊은 거장과 천재… 신세계를 보았노라

    젊은 거장과 천재… 신세계를 보았노라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진 겨울의 문턱, 공기는 차갑고 천둥번개도 요란하게 내리쳤다. 때아닌 폭우에 관객들이 공연장 실내 통로로 모여들어 마치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역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 없었다. 앞쪽 행렬에서 “빰~빰빰~빰~빠밤~”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뒤쪽에서도 같은 멜로디를 이어 부르는 휘파람 소리가 돌아왔다. 지난 10일 오후 7시, 110분간 클래식의 바다에서 신대륙을 발견하고 멋진 신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탐험선의 선장은 40대 클래식 혁신가 야니크 네제 세갱(44)이었고, 그와 함께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80여명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2000여명 청중을 이끌었다. 현재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조성진(25)은 세갱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만든 음악 여행에 빛을 밝혔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는 이미 티켓 오픈 당일 순식간에 전석 매진됐다. 미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인 데다, 오케스트라를 가장 잘 아는 음악감독 세갱이 직접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의 만남은 조합 그 자체만으로도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했다. 1부 조성진과 피아노 협주곡 무대, 2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만의 교향곡 무대로 구성한 공연은 그 어떤 연주회보다 꽉 찬,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다. 조성진은 러시아의 자부심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클래식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라흐마니노프가 17세 때 만든 곳을 40대에 고쳐 쓴 곡이다. 조성진의 대담하고도 섬세한 손끝에서 나오는 음들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음파를 타고 목조 콘서트홀을 감싸고 돌았다. 보통 협연 무대는 협연자만 돋보이고, 오케스트라 연주는 배경처럼 묻히는 경우가 많지만 조성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최상의 호흡을 보였다. 물론 그 중심엔 세갱의 원숙한 조율이 있었다. 협주곡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조성진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쇼팽의 녹턴 2번 앙코르 연주로 화답했다. 세갱은 자유분방한 성격처럼 포디움에 걸터앉아 행복한 표정으로 조성진을 바라보며 그의 연주에 빠져들었다. 2부 무대는 말 그대로 ‘신세계’가 펼쳐졌다. 혁신적인 지휘자 세갱과 그의 악사들은 클래식 팬들을 넘어, 일반 대중의 귀에도 익은 안토닌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새롭게 정의했다.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답게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1893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곡을 오케스트라 특유의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선보였다. 특히 호른과 트럼펫, 튜바 등 금관악기 연주가 눈부셨다. 세갱은 마치 춤을 추듯 열정적으로 악단을 지휘했고, 객석에서는 눈물을 터트린 청중도 눈에 띄었다. 교향곡 연주를 마친 세갱은 객석을 향해 우리말로 “감사합니다”고 말한 뒤 자신의 곁에서 연주하던 장중진 수석 비올리스트를 통역 삼아 “나는 한국 청중들을 사랑합니다. 감사의 의미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선물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34번 앙코르 연주였다. 최고의 연주를 선사한 오케스트라에 관객은 기꺼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연주회 협찬사인 포스코는 서울에 비해 문화행사 관람 기회가 적은 포항과 광양의 직원 가족 100명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고 막이 오르면 몽환적 분위기의 푸른 숲이 펼쳐진다. 쩔뚝이며 등장하는 백발노인 곁으로 젊은 두 남녀가 아름다운 곡선과 경쾌한 점프를 그리며 노인을 숲 가운데로 이끈다. 이들 곁으로 한 마리 사슴이 뛰어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국립발레단이 ‘왕자 호동’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발레 ‘호이 랑’이 지난 6일 서울 무대에 올랐다. 6개월 전 전남 여수에서 초연한 직후 지역 관객은 물론 비평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서울 첫 공연을 보면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던 강수진 예술감독의 말에 수긍할 수 있었다. 초연 이후 일부 안무를 수정하고 다시 무대에 오른 ‘호이 랑’은 한국적인 발레의 성공 가능성과 세계무대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는 효녀 ‘랑’은 오빠가 전쟁터에서 죽고, 병든 아버지마저 군에 징집될 위기에 처하자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군대로 향한다. 남자 병사보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훈련에선 뒤처지기도 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참고 견디며 당당히 전장을 누빈다. 얼핏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떠오른다. 사슴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동물로 등장하고, 병든 아비와 효녀라는 인물 설정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발레단은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했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극의 흐름은 발레 초심자도 금방 공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지만, 자칫 밋밋하게 전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이야기와 감정을 전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잊게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전장의 군인을 연기하는 20여명의 남성 무용수가 장검을 손에 쥐고 추는 군무는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다. 또 사령관 ‘정’과 반역자 ‘반’, 두 남성 무용수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치열한 전쟁을 끝내고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세레나데에서는 서양의 춤 발레에 동양 고전미가 녹아들며 꿈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가녀린 발레리나는 듬직한 발레리노와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배경으로 난도 높은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 간다. 효녀 ‘랑’은 박슬기·신승원·박예은, 랑의 상관이자 연인 ‘정’은 이재우·정영재·김기완이 각각 연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 ‘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 ‘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고 막이 오르면 몽환적 분위기의 푸른 숲이 펼쳐진다. 쩔뚝이며 등장하는 백발노인 곁으로 젊은 두 남녀가 아름다운 곡선과 경쾌한 점프를 그리며 노인을 숲 가운데로 이끈다. 이들 곁으로 한 마리 사슴이 뛰어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립발레단이 ‘왕자 호동’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발레 ‘호이 랑’이 지난 6일 서울 무대에 올랐다. 6개월 전 전남 여수에서 초연한 직후 지역 관객은 물론 비평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서울 첫 공연을 보면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던 강수진 예술감독의 말에 수긍할 수 있었다. 초연 이후 일부 안무를 수정하고 다시 무대에 오른 ‘호이 랑’은 한국적인 발레의 성공 가능성과 세계무대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스토리는 단순하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는 효녀 ‘랑’은 오빠가 전쟁터에서 죽고, 병든 아버지마저 군에 징집될 위기에 처하자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군대로 향한다. 남자 병사보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훈련에선 뒤처지기도 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참고 견디며 당당히 전장을 누빈다. 얼핏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떠오른다. 사슴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동물로 등장하고, 병든 아비와 효녀라는 인물 설정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발레단은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했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극의 흐름은 발레 초심자도 금방 공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지만, 자칫 밋밋하게 전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이야기와 감정을 전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잊게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전장의 군인을 연기하는 20여명의 남성 무용수가 장검을 손에 쥐고 추는 군무는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다. 또 사령관 ‘정’과 반역자 ‘반’, 두 남성 무용수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치열한 전쟁을 끝내고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세레나데에서는 서양의 춤 발레에 동양 고전미가 녹아들며 꿈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가녀린 발레리나는 듬직한 발레리노와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배경으로 난도 높은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 간다. 효녀 ‘랑’은 박슬기·신승원·박예은, 랑의 상관이자 연인 ‘정’은 이재우·정영재·김기완이 각각 연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7080 감성 저격! 무대 오르는 그 영화

    7080 감성 저격! 무대 오르는 그 영화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장난감 총 좀 쏴봤던 ‘7080 아재’들이 열광할 작품이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수많은 명곡과 명장면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로맨스 명화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 감독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 불리는 팀 버튼 감독 영화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영화 3편이 모두 뮤지컬로 제작되면서 기존 영화 팬들은 물론 뮤지컬 팬들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① 홍콩 누아르의 시작 ‘영웅본색’, 왕용범 연출을 만나다 1982년에 개봉한 영화 ‘영웅본색’은 1980년대 홍콩 누아르 황금기를 연 수작이다.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 암흑가를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형제, 자호의 친구 마크라는 세 남자의 진한 우정과 가족애를 그렸다. 마크 역의 저우룬파(주윤발)와 자걸 역의 장궈룽(장국영)의 인상 깊은 연기는 지금도 홍콩 누아르의 전설로 통한다. 뮤지컬은 ‘영웅본색’ 1, 2편을 각색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를 흥행으로 이끈 왕용범 연출이 다시 한번 명작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왕 연출과 호흡을 맞추며 앞선 두 작품 음악을 완성한 이성준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장궈룽이 부른 주제곡 ‘당년정’(當年情)을 비롯한 영화음악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원작의 감성을 담았다. 조직에 헌신했지만 배신당한 뒤 새 삶을 찾으려는 자호는 유준상·임태경·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암흑가의 형을 경멸하며 형사가 된 동생 자걸은 한지상·박영수·이장우가 연기한다. 자호와 의형제를 맺은 마크는 최대철과 박민성이 맡았다. 오는 12월 17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처음 공개된다.② 별이 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들… ‘보디가드’ ‘앤드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라는 단 한 소절로 떠오르는 영화와 가수, 바로 ‘보디가드’와 휘트니 휴스턴이다. 불세출의 팝스타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호흡을 맞춘 ‘보디가드’(1992)는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주제가도 빌보드 싱글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그녀를 지키는 경호원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도 한국 뮤지컬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은 영화 원작자 로런스 캐스던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6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한국 공연은 CJ ENM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2016년 공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첫 공연 당시 누적 관객 9만명 동원,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휴스턴이 연기했던 레이철 마론은 김선영과 해나, 가수 박기영과 손승연이 캐스팅됐다. 모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영화에 삽입된 15곡을 무대 위에 쏟아낸다. 코스트너가 맡았던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은 이동건과 강경준이 각각 연기한다. 두 배우 모두 첫 뮤지컬 도전이다. 오는 28일부터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③ 소설과 영화로 큰 사랑… 한국 초연 ‘빅 피쉬’ 캐릭터와 미장센의 마법사 팀 버튼 감독 영화로 국내에 잘 알려진 ‘빅 피쉬’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다. 대니얼 월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들을 위해 허풍쟁이가 된 아버지의 삶과, 그런 아버지의 과거 속을 여행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6년 만에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진한 부성애를 가진 허풍쟁이 에드워드 역에는 남경주·박호산·손준호가, 에드워드의 아내 샌드라 역에는 구원영·김지우가 캐스팅됐다. 아버지의 진실을 파헤치며 사랑을 깨닫는 아들 윌 역은 이창용·김성철이 그린다. 다음달 4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보이 픽션 코드네임 815’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

    ‘비보이 픽션 코드네임 815’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

    2019년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로 선정된 비보이크루 퓨전엠씨(단장 황정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스토리인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를 오는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퓨전엠씨는 2002년 창단 이후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신선한 움직임으로 2010년 세계 비보이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세계 비보이 월드컵이라 불리는 2013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Battle of The Year) 우승과 2015 세계 비보이 크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비보이픽션 코드네임 815’는 지난 2018 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스트리트 댄스의 다양한 기술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퓨전엠씨의 공연에 홀로그램, 레이저 아트, 3D 미디어 등을 결합했다. 공연은 ‘전신마비’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춤은 물론 걷지도 못할 거라 했지만 꿈을 위해 희망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전신마비 부상을 회복한 천재 비보이 소년의 읽어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퓨전엠씨는 이 작품을 통해 가까운 미래, 획일화된 사회구조를 탈피하려는 소년의 불안함 속에서도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희망의 움직임을 선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콘서트 열린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콘서트 열린다

    2009년 히말라야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 ‘별’이 된 고(故)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42) 대원 추모 콘서트가 오는 5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유익종, 조덕배, 이동원, 사랑과 평화, 듀엣 오버컴브롬(조동욱·이상권), 한국무용가 유연희, 소리꾼 정소민, 오보에 김상웅 등이 출연해 1시간30분간 진행된다. 유익종의 ‘사랑의 눈동자’, ‘그리운 얼굴’, 조덕배의 ‘꿈에 ‘나의 옛날이야기’, 이동원의 ‘향수’와 ‘가을편지’,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 ‘다같이 웃어봐’ 등 친숙한 명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두 대원의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 ‘직지의 별, 그들의 발자취’도 상영된다. VIP석 4만9500원, R석 2만8500원. 박연수(55) 전 직지원정대장은 “출연진들이 뜻을 같이해 최소의 공연료만 받고 아름다운 이별의 무대를 만든다”며 “많은 시민들이 콘서트를 함께하며 두 대원들의 도전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직지원정대는 공연수익금 일부를 두 대원 추모기념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10년만인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 8월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이들의 귀환에 들어간 비용 2000여만원을 모았다. 청주시 가덕면에서 산행도중 실종됐다가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두 대원이 활동했던 충북산악구조대가 자신을 찾기위한 수색활동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조양은 추모콘서트도 함께 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원작 흡입력에 긴장감을 더했다… 세 번째 ‘맨 끝줄 소년’

    원작 흡입력에 긴장감을 더했다… 세 번째 ‘맨 끝줄 소년’

    2015년 초연·2017년 재연 전회차 매진 ‘클라우디오’ 전박찬·안창현 더블캐스팅 “이 작품과 캐릭터 모두 너무 좋지만 ‘이제 됐다. 이제 끝이다’라는 클라우디오의 대사처럼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전박찬의 각오에는 몸에 익은 캐릭터에 대한 편안함보다는 더욱 단단해진 연기관과 한층 깊어진 작품 해석이 담겨 있었다. 연극 ‘맨 끝줄 소년’ 2015년 초연과 2017년 재연 공연 당시 주연을 맡아 전회차 매진을 이끈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했다. 예술의전당 대표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맨 끝줄 소년’이 흡입력과 스릴을 더해 다시 돌아왔다. 개막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언론에 먼저 공개된 작품은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로 ‘전회 매진’ 신화를 쓴 저력을 보여 줬다. ‘맨 끝줄 소년’은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내성적이지만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소년 클라우디오와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문학교사 헤르만이 빚는 갈등을 그린다. 헤르만은 클라우디오의 능력을 발전시키려 그를 자극하지만, 클라우디오가 점차 글을 통해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윤리적인 줄타기를 하면서 관객은 각 인물의 심리 갈등에 빠져든다. 개막에 앞서 만난 손원정 연출은 “이 작품은 현실과 예술의 긴밀한 관계를 담고 있다”며 “예술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고 그리는지, 현실의 우리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며 욕망과 위로, 때로는 배신을 느끼는지를 문학을 소재로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소 철학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임에도 관객의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극 기획자나 평론가보다 일반 관객들이 훨씬 더 똑똑하고 작품을 흡수시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연극들이 쉽고 말랑말랑하게 풀어서 하는 이야기를 연극적 무대 언어를 통해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관객의 갈증을 풀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고 김동현 연출의 기발하고 짜임새 높은 무대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의 부인인 손 연출은 초연 각색에 이어 재연 공연부터 연출을 맡아 오고 있다. 3번째 공연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클라우디오 역을 더블 캐스팅한 점이다. 전박찬과 함께 배우 안창현이 새로운 클라우디오를 선보인다. 전박찬이 깊이 있고 원숙한 클라우디오라면, 안창현은 관계에 서툴고 성장의 혼란을 겪는 클라우디오에 가깝다. 작품 끝까지 클라우디오와 팽팽한 긴장선을 유지하는 헤르만 역은 초연과 재연에 이어 배우 박윤희가 맡았고, 헤르만의 아내 후아나 역에는 재연에 합류한 배우 우미화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녹음 음향효과가 아닌, 코러스 배우들이 등장인물의 감정에 따라 육성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음향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 준다. 공연은 12월 1일까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개관 20주년 앞둔 LG아트센터, 서비스품질지수 13년 연속 1위 공연장

    개관 20주년 앞둔 LG아트센터, 서비스품질지수 13년 연속 1위 공연장

    2000년 개관해 내년 20주년을 맞는 LG아트센터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13년 연속 1위 공연장에 선정됐다.KS-SQ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평가모델로, 서비스 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각 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다. 본원적 서비스, 친절성, 적극 지원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모두 7가지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업장을 1위로 선정한다. LG아트센터는 올해 조사에서 본원적 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등 5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연장 부문 조사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총 4개 복합공연장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LG아트센터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관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창훈 LG아트센터 대표는 “LG아트센터를 13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위 공연장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 2000년 개관 이후 지난 19년 동안 LG아트센터를 찾아주신 관객들의 지지와 함께해주신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이런 영예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예술가와 관객 여러분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완성도 높은 공연들, 앞서가는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LG아트센터는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LG연암문화재단에서 2000년 건립,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한국 기업의 대표적 메세나 사례로 꼽힌다. 개관 후 국내 유일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며 예술가와 관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로베르 르빠주 ‘887’, 도이체스 테아터 ‘렛 뎀 잇 머니’,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 ‘피노키오’ 등 올해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다수의 공연이 유료 매표율 95% 이상을 달성했다. 최근 막을 내린 매튜 본 ‘백조의 호수’는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는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 연극 연출가 이보 반 호브의 5시간 30분짜리 연극 ‘로마 비극’으로 올해 기획공연 프로그램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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