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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3 공연장 ‘연말 무대의 정석’을 즐겨요

    빅3 공연장 ‘연말 무대의 정석’을 즐겨요

    한국의 대표 공연장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담아 2025년 끝자락을 장식할 음악회를 준비했다. 인기 창극 모음과 단골 손님 ‘합창’, 제야음악회에 이은 새해 카운트다운까지 다양하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의 ‘어질더질’ 국립극장은 오는 3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레퍼토리를 엄선한 갈라 콘서트로, 어질더질(판소리 뒷푸리 끝말)이라는 공연명처럼 우리 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담아 한해를 마무리한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춘향’, ‘심청가’ 등 주요 창극 작품에서 곡들을 선별해 사랑·운명·해학·선악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냈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참여해 탄탄한 소리 기량을 펼친다. ●세종문화회관, 정명훈의 ‘베토벤 9’ 세종문화회관은 30일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9’를 올린다. 세종 오케스트라 시리즈이자 올해 세종시즌을 마무리하는 공연이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내년 창단 70주년을 앞둔 KBS교향악단의 만남이 얼마나 탄탄한 음악적 시너지를 발산할지 관심을 끈다. 특히 4악장에서 울려 퍼지는 ‘환희의 송가’는 대규모 합창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한다.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이 협연하며 ‘합창’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전한다. 이 프로그램은 고양아람누리(24일), 세종예술의전당(28일)에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예술의전당 ‘새해 카운트다운’ 예술의전당은 젊은 에너지로 채운 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을 잇는 구성을 내놨다. 202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 지휘자 이얼이 지휘봉을 잡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레너드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P.141’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이고르 프로로브의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주제에 의한 콘서트 환상곡’, ‘대니 보이’를 선사한다. 공연은 31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한다. 공연 후에는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축제가 이어진다.
  • 정명훈, 4년 만에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합창’

    정명훈, 4년 만에 KBS교향악단과 베토벤 ‘합창’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연말 ‘합창’의 선율을 전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걸작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은 인류애와 평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프리드리히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한 4악장이 하이라이트다.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합창’ 공연은 2021년 제773회 정기연주회 이후 4년 만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202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이자 창단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선보이는 이번 ‘합창’은 음악이 지닌 힘으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이 협연자로 나서며, 고양시립합창단·서울모테트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공연은 현재 전석 매진됐다. 취소분에 한해 NOL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씨줄날줄] 공연장의 ‘휴대전화 테러’

    [씨줄날줄] 공연장의 ‘휴대전화 테러’

    클래식 음악 공연장이 처음부터 엄숙했던 건 아니다. 17세기 초 대중을 상대로 한 클래식 공연장이 유럽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소음 정도는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초 베토벤 시대를 거치면서 조용한 몰두가 대세가 됐다. 베토벤 이전에는 음악의 ‘선율’을 즐겼다면, 이후로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추세로 변했기 때문이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나 5번 ‘운명’을 떠올려 보라. 하지만 처음 클래식 공연장에 가는 관객들은 음악가의 거창한 운명보다는 옴짝달싹 못 하는 자신의 운명에 우선 포획된다. 헛기침 한 번도 눈치볼 정도로 에티켓에 온통 신경을 쓰다 보면 에너지는 방전되고 만다. 그런데 에티켓에 겨우 적응하기 시작하면, 이번엔 다른 관객의 무례함이 새로운 스트레스로 등장한다. 특히 ‘스마트폰 테러’는 스티브 잡스까지 증오하게 만든다. 어둠 속에서 한창 연주가 진행 중일 때 앞의 관객이 휴대전화를 여는 순간 지옥문도 함께 열린다. 그 스트레스로 ‘관크’(觀+critical)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뜻이다. 지난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서 최악의 관크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협연하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피아노 협주곡 독주를 하고 있을 때 한 관객의 휴대전화에서 30여초간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며 큰 소음이 발생한 것이다. 티켓 한 장에 최고 45만원을 지불한 관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관크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2001년 예술의전당 측이 휴대전화 전파 차단기를 설치했다가 전파법 위반 소지로 2년 만에 철거했다. 진정한 해법은 관객이 연주자의 입장에 서 보는 것일 수 있다. 그 길고 어려운 곡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연주자의 스트레스는 얼마나 클까. 그런 생각을 하면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 지독한 우주적 사랑… 죽음도 막지 못했다

    지독한 우주적 사랑… 죽음도 막지 못했다

    계획된 공연 6 →  5시간으로 줄어한글 자막 과한 의역·오역 아쉬워끊임없이 이어지는 철학적 질문2막 ‘사랑의 이중창’ 하이라이트 오직 죽음만이 무한한 우주적 사랑을 완성한다. 지독한 이 열병의 해독제는 아마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대작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전막으로 공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무대의상이나 세트 없이 음악과 노래에만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한 적이 있을 뿐이다. 안전을 이유로 원래 예정했던 1막 무대의 나선형 구조물과 벽체 그리고 3막의 풀밭이 사라지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작품의 본질인 음악과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계획된 여섯 시간에서 한 시간 줄어든 다섯 시간 이어졌다. 적잖은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공연은 그렇지 않았다. 초등학생처럼 정직하게 표현하자면, ‘아주 재미있었다.’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한한 삶과 무한한 사랑. 죽음은 사랑을 끝내는가, 슬픔을 끝내는가. 답은 없다. 공연 후 극장을 떠난 관객이 삶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 지난 5일 공연에서 이졸데를 연기한 소프라노 엘리슈카 바이소바는 마치 포효하듯 노래를 토해내며 극장을 휘어잡았다. 이졸데의 시녀 브랑게네 역의 메조소프라노 김효나도 이졸데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한국 성악의 저력을 보여줬다. 공연의 백미는 마르케 왕을 연기한 베이스 박종민이었다. ‘동굴’에서 울려 나오는 것 같은 낮고 깊은 목소리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향한 마르케 왕의 복잡한 심경을 처절하게 표현했다. 공연의 첫 막이 오르자마자 관객은 우주 한가운데로 던져진다. 무수한 별이 스치듯 쏟아지고 그사이 우주선 하나가 쓸쓸히 항해한다. ‘스타트랙’, ‘스타워즈’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떠오른다. 다만 그것들과는 달리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한없이 슬프고 비장하다. 죽음을 향한 존재인 인간이 영원으로 초월할 수 있는 장소로서 배경을 우주로 택한 것은 연출 슈테판 메르키의 아이디어였다. 야프 판즈베던 음악감독의 지휘로 오페라를 뒷받침한 서울시향의 연주는 흠잡을 데 없었다. 긴장감 넘치는 템포를 유지하며 작품의 형이상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아쉬운 건 한국어 자막 번역이었다. 일부 오역을 포함해 과도하게 의역한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 눈에 거슬렸다. 한국어와 함께 제공한 영어 자막은 차라리 원문인 독일어 자막이 더 나았을 것 같다. 인간은 낮과 밤, 빛과 어둠,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존재. 이런 불안한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 준 2막 초반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이중창’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자, 헤어지지 말고 영원히 하나 되기 위해, 끝도 없이, 깨어남 없이, 두려움 없이, 이름 없이 사랑에 둘러싸여, 온전히 우리 자신에게만 빠져 오직 사랑에만 살기 위해서!”(2막 중 트리스탄의 노래, 독문학자 안인희 번역 참조)
  • 죽음만이 완성하는 무한한 우주적 사랑…해독제는 없다

    죽음만이 완성하는 무한한 우주적 사랑…해독제는 없다

    오직 죽음만이 무한한 우주적 사랑을 완성한다. 지독한 이 열병의 해독제는 아마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대작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전막으로 공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무대의상이나 세트 없이 음악과 노래에만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한 적이 있을 뿐이다. 안전을 이유로 원래 예정했던 1막 무대의 나선형 구조물과 벽체 그리고 3막의 풀밭이 사라지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작품의 본질인 음악과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계획된 여섯 시간에서 한 시간 줄어든 다섯 시간 이어졌다. 적잖은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공연은 그렇지 않았다. 초등학생처럼 정직하게 표현하자면, ‘아주 재미있었다.’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한한 삶과 무한한 사랑. 죽음은 사랑을 끝내는가, 슬픔을 끝내는가. 답은 없다. 공연 후 극장을 떠난 관객이 삶에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 지난 5일 공연에서 이졸데를 연기한 소프라노 엘리슈카 바이소바는 마치 포효하듯 노래를 토해내며 극장을 휘어잡았다. 이졸데의 시녀 브랑게네 역의 메조소프라노 김효나도 이졸데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한국 성악의 저력을 보여줬다. 공연의 백미는 마르케 왕을 연기한 베이스 박종민이었다. ‘동굴’에서 울려 나오는 것 같은 낮고 깊은 목소리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향한 마르케 왕의 복잡한 심경을 처절하게 표현했다. 공연의 첫 막이 오르자마자 관객은 우주 한가운데로 던져진다. 무수한 별이 스치듯 쏟아지고 그사이 우주선 하나가 쓸쓸히 항해한다. ‘스타트랙’, ‘스타워즈’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떠오른다. 다만 그것들과는 달리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한없이 슬프고 비장하다. 죽음을 향한 존재인 인간이 영원으로 초월할 수 있는 장소로서 배경을 우주로 택한 것은 연출 슈테판 메르키의 탁월한 아이디어였다. 야프 판즈베던 음악감독의 지휘로 오페라를 뒷받침한 서울시향의 연주는 흠잡을 데 없었다. 긴장감 넘치는 템포를 유지하며 작품의 형이상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아쉬운 건 한국어 자막 번역이었다. 일부 오역을 포함해 과도하게 의역한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 눈에 거슬렸다. 한국어와 함께 제공한 영어 자막은 차라리 원문인 독일어 자막이 더 나았을 것 것 같다. 인간은 낮과 밤, 빛과 어둠,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존재. 이런 불안한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 준 2막 초반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이중창’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자, 헤어지지 말고 영원히 하나 되기 위해, 끝도 없이, 깨어남 없이, 두려움 없이, 이름 없이 사랑에 둘러싸여, 온전히 우리 자신에게만 빠져 오직 사랑에만 살기 위해서!”(2막 중 트리스탄의 노래, 독문학자 안인희 번역 참조)
  •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자연의 영감’ 개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자연의 영감’ 개최

    12월 1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일곱 번째 공연’으로 감동 전한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오는 12월 16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일곱 번째 공연 ‘자연의 영감’을 개최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을 소개한다. 아련함과 희미해지는 기억을 상징하는 우거진 오솔길, 체코 시인 구스타프 모라프스키의 시집 <사이프러스>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찰나의 아름다움과 부드럽고 예측할 수 없는 나비의 날갯짓, 전쟁의 참상과 도시의 소음을 떠나 숲 근처 작은 오두막 집에서 평온과 건강을 되찾아 작곡한 피아노 오중주 등 도시의 일상 속에서 마치 깊은 숲 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듯, 한 줄기 바람처럼 스며드는 울림을 전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최초 북미 출신 우승자이자 현재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원 바이올린 교수인 크리스텔 리,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빗 맥캐롤, 중국 텐진 줄리어드 교수인 비올리스트 이한나, 미국 카네기 멜론 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박진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Leoš Janáček의 피아노를 위한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Antonín Dvořák의 ‘두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를 위한 사이프러스’, Kaija Saariaho의 첼로를 위한 ‘일곱 마리의 나비’, Edward Elgar의 ‘현 사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오중주’로 구성된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음악감독 박진영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고요함, 그리고 평화를 담은 곡들로 꾸며진 프로그램이며,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최고의 실내악 무대를 자신하기에 이번 공연도 깊은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일곱 번째 공연 ‘자연의 영감’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클래식 흐르는 연말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클래식 흐르는 연말

    갑자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합창’을 듣고 싶어졌다면,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연말, 다채로운 클래식의 환희가 추위를 감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을 선보인다. 베토벤이 약 30년간 몰두한 끝에 내놓은 생애 마지막 교향곡으로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음악으로 꼽힌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형제애,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말연시를 장식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한다. 판즈베던이 서울시향과 함께 ‘합창’을 선보이는 것은 임기 시작 전까지 합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지휘자와 단원 사이 합을 맞춘 기간이 쌓인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창’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4악장의 합창 부분이다. 고양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목소리를 더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선택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다. 오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을 선보인다. ‘1905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곡은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됐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제국의 탄압에 맞선 민중의 혁명가요를 인용하며 비극의 순간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했다. 국립심포니는 쇼스타코비치에 앞서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의 서정적 선율도 들려줄 예정이다. 13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데뷔한 아지즈 쇼하키모프(37)가 포디움에 오른다. 조지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83)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패기와 연륜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흥겨운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둔 클래식부산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한다.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와 함께 테너 이용훈, 바리톤 김기훈이 목소리를 더한다. 정명훈이 한국에서 ‘카르멘’ 전곡을 지휘하는 것은 2004년 국립오페라단 공연 이후 21년 만이다. 오는 19일, 20일 두 번 공연한다.
  • 갑자기 ‘합창’ 듣고 싶어졌다면…한 해를 마무리하는 클래식의 환희

    갑자기 ‘합창’ 듣고 싶어졌다면…한 해를 마무리하는 클래식의 환희

    갑자기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합창’을 듣고 싶어졌다면,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연말, 다채로운 클래식의 환희가 추위를 감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새달 18·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을 선보인다. 베토벤이 약 30년간 몰두한 끝에 내놓은 생애 마지막 교향곡으로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음악으로 꼽힌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형제애,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말연시를 장식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한다. 판즈베던이 서울시향과 함께 ‘합창’을 선보이는 것은 임기 시작 전까지 합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지휘자와 단원 사이 합을 맞춘 기간이 쌓인 만큼, 이번 공연은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창’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4악장의 합창 부분이다. 고양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우경, 베이스 심기환이 목소리를 더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선택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다. 다음 달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을 선보인다. ‘1905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곡은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됐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제국의 탄압에 맞선 민중의 혁명가요를 인용하며 비극의 순간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했다. 국립심포니는 쇼스타코비치에 앞서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의 서정적 선율도 들려줄 예정이다. 13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데뷔한 아지즈 쇼하키모프(37)가 포디움에 오른다. 조지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83)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패기와 연륜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흥겨운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둔 클래식부산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한다.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와 함께 테너 이용훈, 바리톤 김기훈이 목소리를 더한다. 정명훈이 한국에서 ‘카르멘’ 전곡을 지휘하는 것은 2004년 국립오페라단 공연 이후 21년 만이다. 다음 달 19일, 20일 두 번 공연한다.
  • 영광군, 문화예술전당서 ‘스페셜 발레 갈라 호두까기 인형’ 공연···12월 6일

    영광군, 문화예술전당서 ‘스페셜 발레 갈라 호두까기 인형’ 공연···12월 6일

    전남 영광군은 오는 12월 6일(토) 오후 5시에 영광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스페셜 발레 갈라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스페셜 발레 갈라 공연에서는 유럽 전통 민속무용을 바탕으로 지역 특유의 춤을 선보이는 ‘캐릭터 댄스’,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민속춤인 밝은 분위기의 ‘타란텔라’, 꿈과 희망을 전하며 순수함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은 ‘인형 요정’이 등장한다. 또한 기사 돈키호테와 산초 판차의 모험을 담은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 등 드라마적 요소와 다양한 테크닉으로 구성된 공연이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작품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은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가 과자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환상적인 장면들과 함께 다양한 나라의 인형들이 각국의 전통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광군과 광주 로열 발레단이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한빛원자력본부가 후원한다.
  • 대한민국예술원 42대 회장 손진책 선출

    대한민국예술원 42대 회장 손진책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은 27일 제42대 회장으로 손진책(왼쪽·78) 연출을, 부회장으로 신달자(오른쪽·82) 시인을 선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손 연출은 극단 미추의 대표로 1974년 연극 ‘서울말뚝이’로 데뷔, 마당극 ‘허생전’, 창극 ‘윤봉길 의사’, 오페라 ‘투란토트’ 등을 연출했다. 또 2002 한일월드컵개막식 총 감독, 2004년 예술의전당 이사, 2010년 국립극단 예술 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신 시인은 1964년 ‘환상의 밤’으로 등단한 이후 ‘백치 애인’, ‘겨울축제’, ‘모순의 방’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대한민국문학상, 만해대상 등 문학상을 받고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두 사람의 임기는 다음달 20일부터 2년이다.
  • 해외 순방 떠난 이건희 컬렉션, 한국 찾은 폴 기욤 컬렉션

    해외 순방 떠난 이건희 컬렉션, 한국 찾은 폴 기욤 컬렉션

    정선·김환기 등 330점 美서 첫선예술의전당, 세잔·르누아르 조망국중박, 인상주의 중심 작품 전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써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한 수집가의 열정과 기증을 통해 완성된 전시들이 국경을 넘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262만명이 감상한 ‘이건희 컬렉션’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이고 프랑스의 폴 기욤과 미국의 로버트 리먼 컬렉션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국외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가 개막한 가운데 그가 평생에 걸쳐 모았던 보물들이 해외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지난 2021년 이건희 컬렉션으로 명명된 2만 3000여점의 미술품 기증은 국내 전례가 없는 최대 규모로, 한국의 고미술은 물론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전환점이 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의 박물관들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국보인 정선 ‘인왕제색도’부터 김홍도 ‘추성부도’, 김환기 ‘산울림’, 박수근 ‘농악’까지 330점을 선보인다. 워싱턴 DC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 전시도 한 수집가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미술상이자 예술후원자였던 폴 기욤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방대한 컬렉션을 형성했다. 그의 아파트에는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이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과 함께 전시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내였던 도메니카 발테르가 컬렉션을 정리하고 발전시켰다. 이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발테르-기욤 컬렉션’으로 계승되어 오늘날 세잔과 르누아르라는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이 전시에서는 세잔의 ‘세잔 부인의 초상’,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역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메트)의 로버트 리먼 컬렉션을 중심으로 꾸려진 전시다. 로버트 리먼은 리먼 브러더스로 친숙한 미국 투자 은행을 대대로 경영했던 가문의 일원으로, 1970년 2600여점에 달하는 컬렉션을 메트에 기증했다. 리먼의 방대한 수집품은 당시 개관 100주년을 맞은 메트를 독보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먼은 특히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로 이어지는 프랑스 회화, 즉 인상주의와 그 이후의 미술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의 예술적 본질과 리먼의 수집 철학을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 ‘연극은 인생처럼’ 송파의 주민 참여 무대

    ‘연극은 인생처럼’ 송파의 주민 참여 무대

    서울 송파구는 구립송파극단이 오는 29일 송파문화예술회관 송파아트홀에서 정기 공연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구립송파극단은 2023년 송파구 최초로 창단된 주민참여형 극단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대학생, 직장인, 주부, 시니어 모델 등 다양한 주민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후 정기 공연과 워크숍 공연을 꾸준히 열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따뜻한 코미디극이다. 세탁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소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한다. 2003년 예술의전당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희곡작가상, 연극협회 우수연극상 등을 수상한 명작이다. 2010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구립송파극단은 송미숙 예술감독과 주민 단원, 제작진 등 30여명이 함께 완성한 무대로 관객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이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송파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민이 무대의 주인이 되는 문화예술 생태계는 송파구의 중요한 가치”라며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제철 돌아온 ‘호두까기’… 어떤 맛으로 즐겨볼까

    제철 돌아온 ‘호두까기’… 어떤 맛으로 즐겨볼까

    공연을 좋아하고 발레를 사랑하는 이들은 마치 의식처럼, 또는 아이들을 위한 연말 선물로, 12월이면 ‘호두까기인형’을 찾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다른 매력의 ‘호두까기인형’을 들고 왔다. 발레리노 김용걸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새롭게 안무한 ‘호두까기인형’이 가세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2막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독일의 대문호 에른스트 테어도어 빌헬름 호프만의 단편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왕’(1816)을 재해석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1844)을 바탕으로 한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받은 마리(또는 클라라)가 왕자로 변한 인형과 환상적인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다. 안무는 차이콥스키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로 성공을 거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맡다가 레프 이바노프가 바통을 넘겨받아 완성했다. 이후 게오르게 발란친의 뉴욕시티발레단, 루돌프 누레예프의 로열발레단,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볼쇼이발레단,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등 세계적인 안무가 버전들이 태어났지만 아름다운 장면은 그대로다. 1막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그려내고 2막은 테크닉으로 무장해 발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프랑스 등 각국의 특징을 담은 2막 디베르티스망(무용 모음)은 흥미로운 볼거리다. ●국립발레단, 그리고로비치의 원전 국립발레단은 13~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이 버전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발레단만의 특징은 호두까기인형을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이 오디션을 보고 연말 무대에 오른다. 인형처럼 움직이는 귀여운 무용수는 커튼콜에서 주역만큼 큰 박수를 받으며 이날의 스타로 떠오른다. 극의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특별함이다. 24명의 무용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꽃송이를 표현하며 춤추는 1막 피날레 ‘눈송이 왈츠’,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2인무)는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마리 역은 박슬기·조연재 등 수석무용수부터 김별·엄나윤·안수연 등 코드르발레(군무 담당 무용수)까지 폭넓게 캐스팅됐다. 엄나윤과 안수연은 이 작품으로 주역 데뷔를 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마린스키 버전의 각색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7~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에 각색을 더해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재미는 ‘생쥐군단’과 ‘양치기 소녀의 춤’이다. 1막에선 생쥐들이 익살스러운 애드리브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2막 ‘양치기 소녀의 춤’에서는 어린 무용수들이 양 의상을 입고 등장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운다. 완성도 높은 군무로 인정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점은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에서 빛을 발한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현준 등 베테랑 조합부터 이유림·이고르 콘타레프, 전여진·임선우 등 신예 커플까지 다양하게 꾸렸다. 장지윤은 이 작품으로 주역 데뷔를 한다. 서울 공연에 앞서 익산예술의전당(11월 22일), 천안예술의전당(11월 28~29일), 이천아트홀(12월 5~6일), 인천문화예술회관(12~13일)에서도 공연을 올린다. ●김용걸, 춤에 집중한 ‘해설 있는 발레’ 아트앤아티스트는 ‘호두까기 인형: 해설이 있는 명품 발레’를 5~13일 서울 이화여대 ECC삼성홀에서 공연한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한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 전 교수가 안무와 연출을 맡아 작품의 흐름과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김 전 교수는 “이야기의 맥락과 감정은 드로셀마이어가 전달하고, 작품의 핵심인 춤에 집중해 새롭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무대 장치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으로 만든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해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펼친다.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준우승한 발레리노 강경호가 5일 무대에서 2막 그랑 파드되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과 뉴질랜드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한 리앙 시후아이, 런던시티발레단 단원 김지민 등 특별출연진도 눈에 띈다.
  • 정교한 현, 소심한 금관, 브람스에 감동하고 슈트라우스에 기립…다 보여준 빈필

    정교한 현, 소심한 금관, 브람스에 감동하고 슈트라우스에 기립…다 보여준 빈필

    183년 역사를 지닌 빈 필하모닉은 유럽의 전통 사운드를 간직한 최고 수준의 관현악단이다. 이들이 간직한 우아하고 기품 있는 ‘황금빛 선율’은 그들만의 악기로 빚는 소리, 자신만의 해석을 지켜오며 유지한 독보적인 특징이다. 지난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 빈 필하모닉은 6년 만에 재회한 크리스티안 틸레만(66)과 빈필 사운드를 다시 확인시켰다. 1973년 첫 내한한 빈 필하모닉은 틸레만과 공연한 2019년까지 열한 차례 한국 공연을 했지만, 2021년 이후엔 리카르도 무티, 프란츠 벨저-뫼스트(2022), 투간 소키예프(2023), 안드리스 넬손스(2024)까지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매년 한국을 찾아 연주하고 있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 해석의 권위자로 꼽히는 틸레만은 이날 빈 필하모닉과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3번,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하며 ‘정통파 지휘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1850년 출판된 교향곡 3번은 그의 4개 교향곡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작곡된 것이다. 부인 클라라와 독일 라인강을 여행하면서 얻은 행복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교향곡 3번은 유려한 현악기의 선율과 관악기의 기교로 목가적인 분위기를 낸다. 빈 필하모닉의 현악 파트는 강의 물결처럼 유연하면서도 풍부한 표현을 들려줬다. 다만 2악장 스케르초에서 금관악기 파트가 다소 소심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펫과 호른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지만 연주가 까다로워 많은 관현악단들이 흔들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쾰른 대성당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만든 4악장을 ‘장엄하게’ 끝내고 5악장에서 다시 활기를 찾으며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4번에서는 완벽하게 조율을 끝낸 것을 과시하듯 자유롭게 밀고 당기기를 하며 연주를 이어갔다. 현악 파트는 여전히 밀도 높은 질감으로 선율을 들려주었고, 관악 파트도 빈틈없이 소임을 다했다. 이날 공연에서 보여준 틸레만의 몸짓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무릎을 깊이 굽혀 큰 키를 한껏 낮추고는 마치 주술을 부리듯 두 팔로 연주자들과 ‘밀당’하다가 꼿꼿하게 서서 오른손만 까딱거리며 ‘알아서 가라’는 듯 관망하는 자세로 끌어가는 모습은 40분짜리 마임을 보는 듯했다. 매년 내한 공연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등 오스트리아의 자부심을 담은 음악을 앙코르로 들려준 빈 필하모닉은 이번에 왈츠풍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연주하며 황금 선율의 매력을 발휘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미리보기’ 같은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고, 일부는 기립박수로 감동을 드러냈다. 빈 필하모닉은 20일 콘서트홀에서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 6시간  황홀한 인내…죽음으로 완성된 사랑

    6시간  황홀한 인내…죽음으로 완성된 사랑

    새달 국내 최초로 전막 공연인터미션 포함 6시간 대장정거대한 우주선이 극의 무대사랑·죽음·욕망·그리움 표현 “저 막강한 죽음이 내 앞에 선다 한들, 그 죽음이 내 몸과 목숨을 위협한다 한들, 내 기꺼이 몸과 목숨을 사랑에 내줄 것인데, 죽음의 일격인들 어찌 사랑 자체를 건드릴 수 있을까?”(‘트리스탄과 이졸데’ 2막 2장 중) 죽음마저 극복한, 아니 죽음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사랑의 이중창이 울려 퍼진다. 무한한 우주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사랑의 신비’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장장 여섯 시간의 ‘황홀한 인내’를 감내한 자만이 그 지고한 사랑을 맛볼지어다. 다음달 4~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펼치는 담대한 ‘음악적 도전’이다. 음악을 넘어 문학과 철학 등 서양 사상사 전반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오페라의 ‘정수’로도 불리는 이 작품을 한국에서 사상 처음 전막 공연한다. “바그너 음악은 ‘마약’과도 같습니다. 한번 빠져들면 온종일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좀처럼 놓아 주지 않고 목을 조르죠. 크게 두 부류가 있습니다. 바그너를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 서울시향의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준비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결코 만만한 작품이 아니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도 철학적 차원에서 둘의 합일을 다루고 있어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큰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전해진다. 독일 켈트신화를 바탕으로 중세 시인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가 쓴 방대한 서사시를 각색했다. 이졸데는 독약 대신 사랑의 묘약을 마시는 바람에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트리스탄과 사랑에 빠진다. 인간의 의지로는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이룰 방법은 죽음뿐이다. 이번 공연의 배경은 원작의 ‘콘월’이 아닌 우주다. 연출을 맡은 슈테판 메르키는 “우주라는 자유로운 공간을 통해 사랑과 죽음, 욕망과 그리움을 하나의 음악에 담을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거대한 우주선이 무대다. 무대 가운데 나선형 구조물은 바그너의 이분법적 세계관, 현실과 또 다른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모습을 상징한다. 조명과 거울 등을 통해 별과 구원의 이미지를 시각화한다. 우주복, 해군복에서 영감을 얻은 무대 의상도 볼거리다. 어두우면서도 극적인 목소리를 가진 테너를 뜻하는 ‘헬덴테너’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튜어트 스켈톤, 브라이언 레지스터가 트리스탄을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이졸데로서 죽음을 넘어선 사랑의 아리아를 부를 소프라노는 캐서린 포스터, 엘리슈카 바이소바다. 공연은 오후 3시 시작한다. 인터미션까지 포함해 6시간이 걸려서다. 차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연장에 가야 한다. 총 3막으로 각 90분 공연이 이어진다. 인터미션은 1막 이후 40분, 2막 이후 30분이다.
  • 삶은 또 그렇게 계속된다… 14년 만에 만나도 여전한 ‘먹먹한 웃음’

    삶은 또 그렇게 계속된다… 14년 만에 만나도 여전한 ‘먹먹한 웃음’

    희극·비극 버무린 재일한국인의 삶한일수교 60주년 기념 무대로 귀환 수십 년 전 재일한국인의 삶을 그린 이 연극이 존재할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대 전환 한번 없는 2시간 45분(인터미션 포함)이 지루할 틈이 없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꽉꽉 채워 넣었다. 희극과 비극을 맛깔스럽게 버무린 이야기의 끝은 먹먹하지만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벚꽃잎이 가득 날리는 무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으리라는 작은 소망을 갖게 한다. 수십 년 전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삶은 이어지고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지난 14일 개막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14년이 지나도 여전히 따스했고 뭉클하며 아름다웠다. 재일교포인 정의신(68) 극작가가 쓰고 연출한 작품은 2008년 초연 당시 한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 대표작이 됐다.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각각 개관 20주년·10주년을 맞아 공동 제작해 올렸고 2011년 재연한 뒤 14년 만에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다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섰다. 1970년대 간사이 지역에 자리한 용길이네 곱창집(야끼니꾸 드래곤)에선 상실과 아픔이 있는 재일교포들이 시끌벅적하게 살아간다. 용길은 태평양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었고, 영순은 폭력적인 남편과 이혼한 뒤 용길과 재혼했다. 용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큰딸 시즈카는 다리를 절고, 둘째 리카는 언니의 애인과 결혼했지만 늘 공허하다. 영순의 딸 미카는 철없이 가수를 꿈꾸고, 용길과 영순의 아들 토키오는 일본인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 역시 재일교포라는 차별을 피할 수 없는 기구한 인생들이다. 서로 놀리면서도 웃고, 싸우면서도 다독이고, 의지하면서 버텨 내고 있다. 하지만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 일본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게 하고 싶었던 아들은 끝내 지붕 위에서 몸을 던졌고 20여년을 몸 붙여 산 집마저 재개발로 헐려 나간다. “이 동네가 싫었다”는 토키오의 말로 시작한 연극이 벚꽃잎 비 속에서 “저는 사실은 그 동네를, 동네 사람들을 좋아했다”는 절규로 마무리될 때면 슬프지만 아름다운, 묘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핍진한 삶과 묵직한 주제가 그대로 드러나지만 작품이 마냥 피로하지만 않은 것은 연출가가 솜씨 좋게 희극과 비극을 버무려 놨기 때문이다. 공연 시작 20분 전에는 프리쇼로, 인터미션에선 아코디언 연주를 하며 재미를 준다. 무대 위에서 고기를 굽는 프리쇼 덕에 공연장 안엔 냄새가 퍼져 있다. 프리쇼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아침부터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 제사 지내고 손님들을 대접하는 모습이 기억난다”며 “연극을 제사처럼 준비한다”는 정 연출가의 연출관과 맞닿아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고수희(영순 역), 박수영(윤대수 역), 치바 테츠야(테츠오 역), 김문식(오일백 역) 등 초연 멤버도 다시 만난다.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 문화도시 도약하는 영등포…‘문래 예술의전당’ 서울시 투자심사 통과

    문화도시 도약하는 영등포…‘문래 예술의전당’ 서울시 투자심사 통과

    서울 영등포구는 ‘문래 예술의 전당(가칭)’ 건립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문래 예술의전당은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문래동 공공부지에 1823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만든다.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소극장(250석), 전시실과 공유 작업실, 영등포 문화재단과 영등포문화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열린 시 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결정을 받았으나, 사업계획을 보완해 지난달 재심사에서 최종 통과했다. 구 관계자는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대공연장 건립을 통한 운영수익 확보, 주변 지역 문화시설과의 차별화와 문래창작촌과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한 점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내년에 공공 건축심의와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 예술의전당은 우리 구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예술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시 유일 ‘법정 문화도시’다. 올해는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 선정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DMZ 페스티벌 20년째 제자리... 평화 콘텐츠로 확장해야”

    조성환 경기도의원 “DMZ 페스티벌 20년째 제자리... 평화 콘텐츠로 확장해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12일 열린 평화협력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05년 시작된 DMZ 페스티벌이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시와 콘서트 중심의 단조로운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DMZ는 경기도 평화정책의 상징이자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문화자산”이라며 “시·소설·영화·에세이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평화를 표현할 수 있도록 ‘DMZ 평화문학상’과 ‘DMZ 평화영상상’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미 제주4·3평화문학상, 여수·순천10·19평화문학상 등이 전국적 관심을 얻고 있다”며 “도의회가 제정한 「DMZ평화상 조례」의 취지를 살려, 경기도의 평화정책을 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사 운영의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국립신포니오케스트라’로, ‘예술의전당’을 ‘예술의 전당’으로 오기(誤記)하는 등 기본적인 검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사소한 실수가 행정의 성의 부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지난 8대 도의회 당시 본인이 제정한 「경기도 DMZ평화상 운영에 관한 조례」가 수년째 실제 시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행정의 책임 회피이자 도민 신뢰의 문제”라며 “이제는 평화를 ‘행사’가 아닌 ‘문화’, 보여주기가 아닌 ‘참여와 창작의 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DMZ 페스티벌이 도민과 예술인, 청년이 함께 만드는 창작 중심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경기도가 ‘평화를 행정이 아닌 문화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서울 자치구들이 지자체 문화재단 등을 통해 어린이, 학생 등 미래세대와 젊은 문화영재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특성을 반영해 문화예술과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찾으며 이들 젊은 예술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의 둥지’ 역할을 하는 서울 지자체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서초 서리풀청년예술단 2년 지원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문화재단은 2019년부터 청년예술인 육성 프로그램인 ‘서리풀청년예술단 서초M.스타즈’를 운영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2년간의 장기적 지원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올해에는 예술가곡 중심으로 제5기 단원을 선발했다.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멘토’를 붙여 전업 예술가로 성장을 돕는 것도 ‘서초M.스타즈’의 특징이다. 5기 단원을 가르치는 음악감독으로는 황수미 소프라노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스타 연주자에만 쏠려 있는데 반해 대다수 청년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서초M.스타즈’는 이같은 여건에서 문화 지원 체계의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예술의전당 인근 서초음악문화지구를 오가는 수많은 청년예술인들이 서초구를 스쳐 지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8년 개관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작가들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600여명의 청년작가들이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통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기획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예술의전당 등에서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을 해마다 열고 청년작가들이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파구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인 ‘더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지원하고 주민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에는 시각예술 분야 청년작가 9명과 공연예술 분야 28개 팀(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와 ‘아뜰리에’ 등 석촌호수 인근 문화공간이다. 송파 ‘더 임팩트’ 청년-지역 협업 2023년 문을 연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는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풍납동 문화유산 보상 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어졌으며, 연면적 약 390㎡ 규모 공간에 창작 공방 1실과 공동작업실, 전시실, 작가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입주작가로 선정된 예술인들은 1년 간 센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도 호흡한다. 젊은 작가들이 지원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게 송파구의 설명이다. 영등포·강북재단도 예술사각 지원 영등포구가 지난 4월 조성한 ‘문화라운지 영’도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와 같이 청년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메인 라운지, 전시공간, 작업공간 등이 조성돼 청년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 창작·창업 특강 등을 진행한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지자체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강북문화재단은 관내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킹 모임인 ‘청년예술가의 밤’을 기획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 세차례 운영하고 있다. ‘청년예술가의 밤’에서는 장르에 관계없이 ▲강북구에서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기 ▲강북구 예술생태계 이야기 나누기 ▲강북구 청년예술가의 미래 등을 주제로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한다. 서울여대·교대 등 대학과 손잡기도관내 대학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노원문화재단과 서울여대 아트앤디자인스쿨은 지역 문화예술과 청년예술이 상생할 수 있게 하자는 공통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았다. 젊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문화재단 사업에 대학이 참여해 워크숍이나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력이 이뤄진다. 지난 8월 서울교대 샘미술관에서 열린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도 지자체와 대학이 협업한 사례다.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는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 일상 공간을 ‘작은 미술관’으로 만드는 서초청년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올해는 서울교대에서 진행됐다. 마포문화재단도 지역작가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홍익대 회화과와 청년작가전을 개최했다. 참여 학생들은 전시 기획부터 전 과정을 도맡아 실무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에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문화나 여가에 대한 주민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행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지원도 이같은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목포에서 피어난 ‘차와 예술의 미학’

    목포에서 피어난 ‘차와 예술의 미학’

    지난 10일 저녁 목포의 명소 ‘티하우스 클리프’가 차와 음악의 향기로 가득 찼다. 서울의 빼롤라 오페라단을 초청해 열린 이번 ‘가을밤 살롱 콘서트’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18세기 유럽의 티파티 문화와 클래식 음악을 결합한 현대적 살롱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공연은 목포 벨라보체 성악팀과 서울의 빼롤라 오페라단이 협연해, 한국 가곡의 서정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현장을 찾은 관객 100여 명은 향긋한 차 향과 함께 가곡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 “고향의 무대, 관객과 호흡 감격의 밤”공연 사회를 맡은 조규성 빼롤라 오페라단장은 목포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성악가다. 그는 “예술의전당에서 대규모 공연을 많이 가졌지만 이렇게 작은음악회에서 관객과 가까운 곳에서 직접 호흡하는 무대는 처음이다”며 “목포에서의 공연은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 듯한 감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 김종식 전 목포시장, 배광언 전 전남도의회의장, 박수경 목포시의원, 방례순 전 목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미영 전 목포여고 총동창회장, 김일중 목포신안산림조합장, 기영우 내과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가을 정서 물든 한국 가곡의 향연이날의 레퍼토리는 계절과 공간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았다. 바리톤 최대중이 부른 〈그리운 마음〉은 가을바람에 실린 이별의 감정을 시처럼 노래했고, 소프라노 구희영은 ‘사랑이 너무 멀리 와서 올 수 없어, 내가 가마’라는 대목의 〈마중〉으로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메조소프라노 조미영의 〈시간에 기대어〉는 고성현의 대표곡으로, 이별 뒤의 그리움을 시간에 기대어 견디는 인간의 정서를 선형적으로 그려냈다. 이어서 소프라노 박문주의 〈내 마음의 강물〉, 테너 이철하의 〈뱃노래〉, 조규성 단장의 〈보리밭〉이 이어지며 가을밤의 서정적 서사를 완성했다. 앙상블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김현정의 〈첫사랑〉, 김현정·박문주의 〈고양이 이중창〉, 조규성·이철하의 〈향수〉가 이어지며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와 미학이 어우러진 ‘항구차 마중’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차(茶)’였다. ‘티하우스 클리프’의 대표이자 티파티 플래너 김영자 대표는 “이 시대의 차 문화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푸드와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적 경험’”이라며 “목포의 맛과 향을 담은 독창적 티세트로 항구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기획한 ‘항구차 마중 티셋팅’은 목포의 바다와 땅에서 영감을 얻었다. 3단 케이크스탠드에는 ▲목포의 대표 식재료 ‘낙지’를 활용한 낙지 샌드위치 ▲고하도 목화솜을 모티프로 한 ‘목화솜 라이스케익’ ▲새우를 넣어 짭조름한 풍미를 살린 ‘새우 오란다’ 등 ‘항구의 맛을 시각화한 메뉴’가 올랐다. 차는 영국 트와이닝(Twinings)사의 홍차 레이디 그레이(Lady Grey)와, 남아프리카산 루이보스 허브티가 제공됐다. 루이보스는 5~6m 깊이의 바위 틈을 뚫고 자라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로, 밤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 티다. ‘티하우스 클리프’의 작은 무대는 이날만큼은 유럽의 살롱을 옮겨놓은 듯했다. 관객은 차 향에 취해 음악에 젖었고, 연주자들은 항구의 정서를 담아 노래했다. 목포의 가을밤은 그렇게, 차와 예술의 미학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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