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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 외설연극 범람/침몰하는 「예술의 거리」

    ◎예술성은 뒷전… 벗기기로 관객 유혹/선정적 포스터에 길거리 호객행위까지 버젓이/연극협,자체단속 나서… 성과없을땐 경찰에 고발 서울 동숭동 대학로 연극가가 외설연극의 범람으로 빛을 잃어간다.젊음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거리」이자 공연문화의 메카를 자부해온 대학로가 최근 벗기기 위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저질연극물 집결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길거리에서 버젓이 관객을 끄는 호객행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 문구로 가득찬 연극전단이 「문화의 거리」를 마구잡이로 오염시키고 있다. 「대학로오염」의 주범은 영국 극작가 존 파울스의 원작을 극화한 유사 「컬렉터」공연물들.이들 한국판 「컬렉터」는 극단 상업주의가 내놓은 「컬렉터 & 외설포르노도 좋아하세요」와 「채집당한 여자」,진영예술기획의 「컬렉터」등 현재 공연중인 세편과 지난 7일 막을 내린 극단 까망의 「어떤 고백」과 극단 포스트의 「문신구의 미란다」. 그나마 허윤정·이찬우 등 연기력 있는 배우가 등장한 「어떤 고백」(이용우 연출)과불필요한 노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원작에 충실하려 애쓴 「컬렉터」(송수영 연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벗기기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극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들뿐 아니라 대학로에는 또 「마지막 시도」(극단 파워)·「호스트바」(극단 노을)등 5∼6편의 「벗기기 연극」이 공연중이다.특히 「마지막 시도」는 여배우를 갈아가며 장기공연을 하는가 하면 선정적인 포스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저질연극이 성행하는 데는 관객의 잘못도 크다는 것이 연극계 중론.여배우의 누드나 보며 호기심을 채우려는 관객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관객의 반응도 이같은 평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일요일인 지난 7일 하오7시50분쯤 「컬렉터」공연장인 대학로 세미예술극장을 나서는 관객은 『뭐야,벗지도 않잖아.재미 없네…』라는 대화를 나눴다.여배우가 옷을 벗는다는 소문만 듣고 극장을 찾았다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 관객의 이같은 태도는 작품의 진정한 의미표현에 도전한 「어떤 고백」을 「관객이 너무 적어」도중하차하게 만들었으며,「컬렉터」 역시 벗는 장면만을 상상하며 찾아온 관객으로부터 외면당하게 하고 있다.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는 『진정으로 연극예술을 하고 싶다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작품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저질·외설연극이 판치는 요즈음 연극인 모두가 내가 왜 연극을 하는지를 곰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무대는 좋은 관객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수준높은 작품을 분별하는 관객의 뒷받침이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계는 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를 중심으로 외설연극 추방에 적극 나섰다.협회소속 극단대표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일부 극단의 호객행위와 연극표 가두판매를 막기 위해 자경단을 조직,8일부터 단속에 들어간 것.이들은 협회차원의 단속이 어려워지면 경찰에 탄원하는 방안까지도 강구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스물두살의 벤게로프… 과연 세계적 「거장」(객석에서)

    10일 하오 9시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클래식공연현장에선 보기드문 진풍경이 벌어졌다. 거장 하이페츠의 뒤를 잇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22)가 세번째 앙코르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을 선사하는 시간.그가 머리를 뒤로 젖혀가며 흥에 취해 연주하자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25)이 벌떡 일어나 「장난스런」 표정으로 박수를 쳤고 이를 맞받아 벤게로프가 피아노 몸체를 두드리며 연주하는 파격을 선보인 것.클래식공연장에선 상상도 못할 광경이었고 그들의 「일탈」된 몸짓을 관객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진풍경은 이어졌다.공연이 끝난 뒤 관객은 두 연주자가 로비에 나타나자 그들을 에워싸고 사인을 받기 시작했다.기획사 서울예술기획측은 부랴부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동원,경호라인까지 설치했다.사인회는 11시가 훨씬 넘어서야 끝났다. 이날 공연을 통해 벤게로프는 『스물둘 나이에 과연 세계적 「거장」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라는 일부 관객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그는 1부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2부에서 자신의 고국 러시아의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와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했다.탁월한 운궁법과 양손의 콤비네이션으로 한음도 흘려버리지 않고 정성껏,그리고 대담하게 연주한 벤게로프는 곡을 완전히 소화해낸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과시했다. 특히 반주자인 골란과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으로 하여금 「앙상블」의 묘미를 만끽하게 했다.두 사람은 일반적으로 독주회에서 솔리스트 위주인 관계를 깨고 50 대 50으로 연주했다.이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자유로운 집시의 2인무를 펼쳐낸 것이다. 예정된 레퍼토리 연주를 통해 관객으로부터 신뢰감을 일단 확보한 벤게로프는 바치니의 「요정의 론도」,마스네의 「타이슨 명상곡」,하차투리안의 「칼의 춤」,우리 대중가요 「만남」 등 4곡의 앙코르곡을 선사했다.한국무대에서 클래식의 품격과 엔터테인먼트의 조화를 한껏 뽐낸 막심 벤게로프는 신동에서 「거장」으로 성장한 연주자,상업적이라기보다 「프로」라는 찬사가 적당한 신세대 연주자였다.〈김수정 기자〉
  • 음악회 입장료도 “가격파괴 시대”

    ◎유료청중 고작 40%… 저가로 팬확보 겨냥/CMI·한국무지카 등 가격 정상화 시도/10만원대 입장권 5만원 수준으로 낮춰 R석 12만원,S석 10만원,A석 8만원,B석 6만원….최근 잇따라 내한한 외국의 정상급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대체적인 입장권가격이다.두 사람이 좋은 좌석에서 감상하려면 20만∼30만원은 족히 들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음악애호가로 하여금 음악회에 갈 엄두를 못내게 만드는 비싼 티켓값에 대해 일부 공연기획사가 정상화를 시도해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공연기획사 CMI와 한국무지카.이들은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기획하면서 입장권가격을 5만원이하로 파격적으로 낮추는 「가격파괴」를 선언했다.CMI는 오는 6월20∼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모스크바국립교향악단 연주회 입장권을 5만(R석)∼1만원(C석)으로,한국무지카도 같은 달 11∼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 입장권가격을 3만∼1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세계 현대음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크로노스 현악4중주단」 공연(31일·예술의 전당)을 기획한 한영문화예술기획은 R석 6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C석 1만원으로 정하면서 A석이상 손님에게는 크로노스 콰르텟 10주년 기념음반(CD 2장)을,B·C석에게는 카세트테이프을 증정해 실질적인 가격인하를 꾀했다. 이같은 입장권가격 정상화는 유료관객이 40%를 밑도는 현실에서 초대권으로 공연장을 메우는 음악계의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좀더 많은 음악팬을 끌어들임으로써 클래식인구의 저변을 확대,「한정된 유료관객→고가책정→초대권남발」이라는 만성적인 악순환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CMI 김도희씨는 『외국에서는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 입장료가 우리의 2분의 1수준이나 유료관객으로 공연장을 메우기 때문에 스폰서 없이도 채산성을 맞춘다』면서 우리도 유료관객이 80%이상만 되면 낮은 입장료로도 승부를 걸 만하다고 말했다. CMI는 오는 11월8일·10일 일정이 잡혀 있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지휘 정명훈·피아노협연 백혜선)과 12월 9∼10일 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지휘 마리스 얀슨)에도 5만∼1만원대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수정 기자〉
  • 장애인·지역축제 중점지원/문예진흥원,올 주요계획 확정

    ◎장애인 수용시설 위문공연도 추진 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과 우수지역축제지원등 2개 사업을 지원키로했다.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는 그동안 소외됐던 장애인 예술가들의 문예활동을 지원해 창작의욕을 높이고 장애인 복지시설 수용시설에 있는 일반 장애인들에게도 현장 공연지원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보급키로 했다.또 우수 지역축제 지원을 통해 시·도별로 특색있고 우수한 지역축제를 개발,각 지역 특성에 따른 대표적인 축제 육성과 지역문화 발전을 통해 새로운 축제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특히 우수지역축제지원의 경우 매칭펀드(Matching Fund)시스템을 도입,기업체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단순한 지원보다는 단체들의 자생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문예진흥원은 이에 따라 우선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사업지원과 관련해 오는 30일까지 장애인 예술가와 단체,문화예술기획단체,이벤트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대상 예술가와 단체를 선정하기로 했다.문예진흥원이 마련한 예산은1억원.우수 지역축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마련,오는 30일까지 신설축제와 기존축제를 개선,확대추진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지원신청을 받는다. 장애인문화향수권 신장사업은 전시행사와 책자발간,공연에 대한 경비지원을 하게되며 장애인 수용시설 수용자를 위한 공연에 대해서도 지원하게 된다.
  • 남북 대표적 화가50인 작품 한자리에/「코리안 평화미술전」열린다

    ◎8일부터 일 오사카시 매일신문 오팔홀 전시장서/지난해 10월 동경전이어 두번째… 2백여점 출품/작품 비교보다 동질성 회복위한 「문화만남」으로 남한의 화가 25명과 북한의 화가 25명이 이념의 장애를 넘어 한 전시장에서 오늘의 한국미술을 선보인다. 8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 매일신문 빌딩내 오팔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평화미술전」. 예술기획사 동현아트(대표 김동현)가 지난해 10월 도쿄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이 만남의 장은 남북한 비교의 차원을 넘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남한의 한국미술협회와 북한의 조선미술가동맹이 후원하는 이 자리는 양측의 출품작가 명단만으로도 오늘의 한국미술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한에서는 김기창 서세옥 민경갑 이종무 권옥연 박창돈 김형근 이만익등 동·서양화단의 원로와 중진은 물론 이두식 이숙자 황창배 이왈종 신명범 김수익 장순업 차일만 김일해 이원희등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화단의 중견등 25명이 출품하는 것. 북측에서도 「김일성상」계관인이며 인민예술가인 정영만을 비롯,이창 김춘전등 한국화를 그리는 조선화가와 역시 「김일성상」계관인인 인민예술가 홍성철과 김창길 임용진등 서양화에 해당하는 유채화 작가등 인민예술가,공로예술가 중심의 북한을 대표하는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정치적 사상성을 띠지 않은 순수한 예술작품」이란 단서가 붙은 출품작들은 모두 2백점으로 20만엔부터 수백만엔에 이르는 가격이 형성돼 판매도 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쿄의 「코리안 평화미술전」에 참가했던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오늘날 분단의 현실에서 남북한간의 미술수준을 비교해 본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50년 분단에 따른 시간 및 공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적에 부합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그런 점에서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출품작들은 평면회화에 국한됐다.이를 발판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많은 문화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주최측은 오사카전에 이어 일본 주요도시 순회전과 서울전도 기획하고 있다.한편 이 「코리안 평화미술전」주최를 위해 주최측과 참가작가들은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았으며 동현기획 김동현대표와 한국미술협회 이두식이사장,원로화가 권옥연씨등 10여명의 남한측 대표들이 7일 현지에서 열릴 리셉션에 참가한다. 북측 참가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아마조네스의 꿈」 주인공 에테역 김수기씨

    ◎“「페미니즘 연극」 자리 잡았죠”/현대사회 찾은 원시여인의 자아회복 그려 『여성을 주요 관객층으로 한 페미니즘 연극은 이제 엄연한 연극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동안 페미니즘 연극은 남녀간의 적대적 대결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도식화된 스토리에 집착하는 등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온 인상이 짙어요.그런만큼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 자체를 제3의 시각에서 엄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은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자기만의 방」「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페미니즘 극「아마조네스의 꿈」(14일부터 대학로 인간소극장서 공연)의 주인공 에테 역을 맡은 김수기씨(32·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이 알게 모르게 구조화돼 어느 새 무신경해져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진단한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모순을 낮설게 볼 수 있는 이방인의 시선』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미국 작가 바바라 워커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아마조네스…」는 시공의 블랙홀에 빠져 1995년 서울 근교에 불시착한 원시모계사회의 수나안족 여인(에테)이 생소한 지구문명과 만나면서 진정한 자아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남성중심 사회에 도전하는 여성인류학자,오로지 가족안에서만 자기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전업주부,신분상승을 위해 자신의 성까지 상품화하는 방송리포터 등 다양한 극중인물의 성격대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성에 가하는 억압과 모순을 형상화한다. 『그동안 여성들은 왜곡된 성문화 속에서 스스로에 내재된 건강한 힘을 거세당한채 움츠러들어만 왔습니다.극중 에테로 상징되는 여성의 원시적인 에너지,그 분노할 수 있는 용기를 자각할때 우리 여성들에겐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연극이론 석사 및 MFA(연기학 예술전문사)과정을 마친뒤 인도로 건너가 「칼라리파이야투」란 고유무술을 연마한 그는 연기이론과 실제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드문 연극인.지난 91년 「한여름밤의 꿈」 미국공연에선 극중극속의 티스비 역을 열연,영화「햄릿」의 멜 깁슨 보다 탁월한 「죽음연기」를 보여줬다는 현지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여성공동의 장」28일 개관/여성개발원,불광동서 착공 2년여만에

    ◎복합 문화공간… 세미나실·어린이집 등 갖춰/민간단체 사무실·연구비 제공… 교육훈련도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정세화) 부설 「여성 공동의 장」이 기공식을 가진지 2년9개월만인 오는 28일 개관한다. 불광동 여성개발원 청사 동쪽에 자리잡은 「여성공동의 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여성관련 복합문화공간.총건평 2천2백50여평 규모의 이 건물은 교육관(지상 5층·지하 1층)·문화관(지상 2층·지하 1층)으로 나뉘어 7개의 회의실을 비롯,세미나실·다목적 홀·자료실·사무실·어린이집 등 다채로운 행사공간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여성개발원 자체행사는 물론,외부의 여성관련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이 이곳에 유치된다. 「공동의 장」 사업계획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체협력실을 통한 민간단체 지원.좋은 프로젝트를 가진 외부 여성단체에 대해 연구가 끝날때까지 상주사무실을 비롯한 비용 일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연구에 옮길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성단체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잠재력을 발휘하게끔 보조한다는 취지. 이밖에 ▲여성개발원 연구결과 검증을 위한 파일러트 프로그램 실시 ▲여성개발·성폭력 상담 등 각종 교육훈련 ▲연극·영화·미술·사회체육 등 문화행사 ▲국내외 정보서비스 ▲아·태지역 정보센터로서의 국제협력 등이 이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개관일에는 남성중심사회를 비판하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연극 「에테의 꿈」공연과 사진·조각·비디오 영상·설치미술 전시회가 축하행사로 마련된다.고용평등의 달인 10월엔 「경제여건변화에 따른 여성고용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정무 제2장관실 세미나를 비롯,자료전시회와 기념대회가 계획돼 있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NGO 포럼/“중 감시 계속땐 대회 최소”

    ◎“오늘 정오까지 중단” 촉구/북·장구치며 「한국의 시간」 마련/행동 강령 놓고 각국 이해 대립/「정신대」 참상 증언땐 숙연 ○…비정부기구(NGO) 포럼은 2일 중국 정부에 참가자들에 대한 감시와 방해행위를 24시간 내인 3일 정오까지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회 취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NGO 포럼의 아이린 산티에고 사무국장은 『중국의 감시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각자 소속 단체에서 적절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 ○…제4차 세계여성회의 개막(4일)을 앞두고 대회사무국은 2일 북경 국제회의장에서 기자설명회를 갖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 이날 G 몽겔라 북경여성회의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각국이 정부차원에서 여성의 평등,발전을 쟁취하기 위해 쟁점문제에 대한 실천 방안을 결정하고 행동으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 몽겔라사무총장등 관계자들은 행동강령 작성을 위한 국가별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절반가량 의견의 일치를 본 상태라고밝혔으나 행동강령 마련을 둘러싸고 각 국가별 이해관계가 맞서고 있는 분위기. ○…한국 NGO위원회는 2일 하오 회유현의 NGO포럼장 아태지역 우정의 텐트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외국인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한국의 시간 행사를 개최.꽹과리·북·장구 등 타악기를 동원해 길놀이를 펼치며 터를 닦는 것으로 시작된 이 행사에선 한국 NGO활동을 소개하는 사진과 한복·토산품등이 전시됐고 노래운동가 안혜경씨의 노래와 여성문화예술기획의 민속춤 연구가 김경란씨의 살풀이춤이 선보였다.김씨의 민요·봉산탈춤 강습엔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이날 행사는 한국 대표들과 외국인 참가자들이 함께 손잡고 강강술래를 도는 것으로 폐막.이 행사장에는 한국측 자금지원으로 포럼에 참가한 저개발국 여성들이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유엔 NGO가 마련한 「SAS」(센드 어 시스터 투 베이징=북경에 자매들을 보내자)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한 이들은 네팔인부터 중국인까지 50여명. ○…아시아여성인권위 주최로 2일 상오 철도문화관에서 열린 「여성에 대한 범죄를 다루는 세계공청회」에서 군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의 정서운 할머니가 당시의 참상과 평생을 따라다닌 정신적 상처를 증언.73세의 정할머니가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아무 대가도 휴식도 없이 평일 50명씩,주말 1백여명씩을 받느라 속옷 한번 챙겨 입어보지 못했다』며 태평양전쟁 당시의 참상을 떨리는 목소리로 고발하자 1천여명의 방청객은 숨소리 하나 없이 숙연.한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축으로 한 한국 NGO위원회는 한복차림으로 이틀째 풍물을 앞세운 가두 캠페인을 펼쳐 군 위안부의 실상을 고발.이날 아태지역 텐트 앞에서 시작된 시위엔 일본의 정신대 관련단체인 「군국주의와 성노예를 반대하는 연대포럼」이 동참한데다 외국인들까지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거나 풍물패를 따라 춤을 추는 등 관심을 표명. ○…NGO조직위원회를 위해 일하는 스태프 가운데 윤순영씨(47)등 재미한국인 3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윤씨는 유엔세계여성회의(GO)와 NGO위원회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유엔연락사무관으로 유엔에 NGO의 입장을 로비하는 것이 그의 주된 활동.평양에서 태어나 3살때 미국에 입양돼 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엔 직원으로 일한 경력에다 활달한 대인관계와 시원시원한 업무처리능력을 인정받아 2년전 NGO조직위 태동때부터 창립멤버로 활동해왔다고.또한 뉴욕서 컴퓨터와 회계학을 공부한 김태준씨(27)가 NGO위원회 임시스태프로 컴퓨터 스케줄 모니터링을 담당하며 글로벌 텐트 안내데스크를 지키는 중.포럼 본회의장에는 각종 회의 기획·조정을 맡고 있는 회의코디네이터 강주현씨가 활동중.
  •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Music,Life&Soul」출간

    ◎정경화·정명훈·조수미·장영주…/세계 정상급 「음악인의 삶」 담아/음악을…­예술열정·성공담 인터뷰 통해 밝혀/…Soul­연주·휴식·사생활 모습 담은 사진집 음악은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예술 장르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지휘자 정명훈,성악가 조수미씨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음악가만 열명을 훌쩍 뛰어넘는다.최근 이들이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공연한 데 발맞춰 이들의 음악 역정과 사사로운 모습을 담은 책 두권이 나왔다.「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임후남 지음,동화출판사 펴냄)와 「Music,Life & Soul」(시엠아이)이 그 것이다.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음악가 11명의 음악 수업,음악 인생을 자세히 소개했다.등장인물은 정경화·정명훈·조수미씨 말고도 강동석·이경선(바이올린),정명화(첼로),김영미·신영옥·최승원(성악),김혜정·서혜경(피아노)씨들이다.이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천재」소리를 들을 정도로 재능을 타고났다. 그러나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끊임없는 연습과 자기성찰로 숱한 어려움을 뛰어넘었다.예컨대 지난 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주최로 열린 성악콩쿠르에서 1등한 최승원씨(33)는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이겨냈고,서혜경씨(35)는 연주자에게 치명적인 근육무력증을 극복했다. 그런가 하면 성공에 얽힌 뒷얘기들도 나온다.정경화씨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지난 67년 레벤트리 콩쿠르 때 일이다.경쟁자는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핀커스 주커먼.주커먼의 화려한 데뷔를 위해 정씨에게는 「포기하라」는 압력이 닥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대회에 나가 주커먼과 공동1위를 차지한다.주최측이 정씨의 실력과 주커먼의 명성을 함께 뽑은 탓이었다. 지은이는 이들과 일일이 인터뷰를 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을 발굴했다. 「Music,Life & Soul」은 음악가 13명과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등 14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음악을…」에 소개된 사람 가운데 이경선·최승원·서혜경씨가 빠지고 대신 한동일·백건우(피아노),김영욱·장영주(바이올린),홍혜경(성악)씨가 새로 들어갔다. 사진작가 최명준씨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중인 이들을 찾아다니면서 연주 활동은 물론 휴식·외출 등 사생활도 담았다.최씨는 인물별로 테마를 정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가령 조수미씨의 테마는 이탈리아어로 정열·활력을 뜻하는 「PASSIONATA,ENERGICA」.조씨는 거리에서 기타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대담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최씨는 후기에서 『내가 만난 14명 모두가 예외없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기억했다.공연예술기획사인 CMI가 펴냈다.
  • 화진포/감포/새 명소로 각광/해맞이 여행

    ◎흰모래·해변 소나무숲 “한폭 그림”/화진포/이견대 유명·드라이브길 환상적/감포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눈부신 모래펄,세찬 바람이 어우러진 겨울바다끝에서 불덩이같이 솟아오르는 해는 지켜보는 이들에게 자연의 경외감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95년 을해년 새해 새아침.가족들이 탁트인 해변가 한자리에 모여 겨울바다의 이색 정취속에서 해돋이를 지켜보며 새해를 설계하고 추억을 담는 기회를 가져봄직 하다.짧은 순간을 보기위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장시간 지켜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출여행은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높다.사시사철 볼 수 있는 일출이지만 구름과 안개가 덜하고 비교적 대기가 맑은 겨울철이 일출의 장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돋이여행」의 명소인 경포대·낙산·의상대·설악산·대청봉등 강원도일대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관광객들이 크게 붐비는 통에 최근에는 바다가 인접,호젓함을 더해주고 있는 남녘땅 북쪽끝 화진포와 경주시 감포가 새로운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는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맑은 물과 고운 모래,소나무로 뒤덮인 해변의 정취가 뛰어나다.해방을 전후해 이승만 전대통령과 김일성의 별장이 들어선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이같은 절경속에서 신년 일출의 장관을 감상하는 것은 일석이조의 기쁨이다. 6㎞ 남쪽의 거진항은 명태서거리·명태밥식혜등 명태로 만든 향토음식이 유명해 먹거리로 안성맞춤이다.주변에는 통일전망대와 건봉사등 볼거리도 많다.서울에서 승용차로 6시간이상 소요된다.강원도 홍천∼인제∼원통∼진부령∼거진읍을 거쳐가면 된다. 화진포는 현재 개인의 출입이 어려워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단체이용이 바람직하다.여행단체를 따라 나서면 더욱 편리하다.문화답사모임 「신들메」(02­3141­2875)는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무박2일로 일반인들과 함께 화진포로 「해돋이 기행」에 나선다.여성문화예술기획도 1월14∼15일 이곳으로「해맞이기행」을 떠난다. 경북 경주시 감포항도 바다의 전망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바다를 낀 언덕에 세워진 누각인 이견대 아래로 넓이가 10ha나 되는 백사장이 펼쳐져 탁트인 바다가 더욱 드넓어 보인다.이 곳이 경주 인근에서 손꼽히는 대본해수욕장이다. 주변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이견대 남쪽 1.4㎞거리에 위치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의 문무대왕 수중릉(사적 제158호)이다.수중릉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왕릉이어서 찾아 볼만하다.이 곳에는 식당가가 형성돼 있는데 특히 싱싱한 회맛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 경주시와 해안이 인접한 감포와 양북·양남면 지역은 동해안 가운데서도 가장 한적하고 차분한 해안도로를 끼고 있어 해안가 드라이브코스의 백미라고 불리우고 있다.여행단체인 「누리암」(02­747­9077)은 새해 아침 감포로 해돋이여행에 나선다.이밖에 레저전문업체인 코니언(02­723­7237)이 31일 설악산 대청봉에서 일출산행 행사를 갖는다.
  • 문화답사여행 붐/깨진 기왓장에도 역사의 숨결이…

    ◎「백제문화를 찾아서」 동행취재기/해남·공주등지 주말엔 4∼5개팀 동시 방문/우리역사 새롭게 공부하며 문화의 참멋 체험 「답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모은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저)와 판소리 영화 「서편제」 이후 현장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문화답사기행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요즘 전남 해남이나 백제 문화권인 공주·부여등 인기 답사지역의 경우 주말에는 4∼5개 답사팀이 방문,혼잡을 이루기도 한다. 가을색이 절정에 이른 10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여성문화예술기획(대표 이혜경)이 마련한 가을문화답사기행 「백제문화를 찾아서」에 동행했다. 『그려진대로 보지말고 그 배경과 이면을 파악하고 화려한 보물찾기식 역사관을 벗어 나십시오』­.29일 하오 2시 서울을 벗어난 참가자들은 차안에서 현지 역사 길잡이 이해준교수(공주대·역사학)의 강의를 들으면서부터 「역사를 새로 보는 방식」에 흥미와 긴장감을 느꼈다. 참석자는 50명.국민학교4년생 아들과 답사여행만 수없이 쫓아다닌 고교 교사 아버지,결혼11년만에 처음으로 여행한다는 주부,낙엽따라 훌쩍 나섰다는 직장인,40·50대 부부등 다양한 면면들이다.일상을 벗어나 1박2일의 빠듯한 일정동안 한가족처럼 지내며 이웃을 확인하는 모습 또한 현장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문화의 참멋을 배운다는 것 외에 답사기행이 갖는 매력임을 알게 한다. 주부 김순희씨(32)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공부할 수 있는 것 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느꼈다』며 『여행이 내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마침 공주대에서 열리고 있던 「동학농민전쟁」1백주년 기념 예술제에 참석,백제부흥에 힘쓴 장군들의 영혼을 달래는 「은산별신굿」을 참관한 일행은 숙소에서 「교육문제」「여성문제」등을 놓고 자신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마당을 펼치기도 했다. 이튿날 첫 일정은 진노랑색 감나무의 군집이 단풍을 압도하는 계룡산 갑사산책.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백제인의 섬세한 솜씨를 드러내보이는 부도탑과 당간지주,구리종에 깃든 역사를 음미하는 코스였다.백제 마지막 도읍 부여에서 박제된 박물관과 백마강,부소산성,낙화암이 만들어내는 애틋한 정취와 「새롭게 조명하는 백제」를 느끼며 뱃길을 따라 무량사·성주사터로 옮겨갔다.일행은 발굴 작업이 한창인 성주사지에서 길을 멈춰 부여문화원 김인권 사무국장의 열정적인 설명과 함께「찬란한 보물 유산」이 아닌 깨진 기왓장,사금파리,잡초에 묻힌 돌무덤의 의미를 되새겼다.오랜만의 여유를 찾기 위해 혼자 참석했다는 박영보씨(41·출판업)는 『다음번 겨울문화기행에는 남편·아이들과 참석해 함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현장에서 진지하게 배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틀 동안 참석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듣고 답사활동을 하면서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동안 우리문화를 하찮게 여겨왔다는 한 참석자의 말이다.
  • 국내 첫 민간 「아트스쿨」 등장

    ◎연극이론가 김창화씨·한국무용가 박정희씨 「포피스」 설립/연기·기획·제작·공연 체계적 교육/공연예술의 견본시 역할 담당… 10개월과정 운영 「배우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체계적인 연기수업은 커녕 워크숍 한번 제대로 거치지 않은 「속성배우」들이 판치고 있는 우리 연극계 현실에서 이같은 원론은 차라리 동떨어진 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하지만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감안하면 연극배우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배우 지망생은 많지만 쓸만한 배우가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총체적인 예술교육을 지향하는 국내 첫 민간종합예술학원이 생겨 공연예술계 안팎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극이론가 김창화씨(41)와 한국무용가 박정희씨(34)가 공동으로 설립한 「포피스」(Four P’S)가 그것으로 연기교육에서부터 기획 및 제작,공연에 이르기까지 일관체제를 갖춘 본격「아트스쿨」이다.「포피스」란 ▲ 전문예술교육(Professional Education) ▲ 공연예술기획(Planning) ▲ 공연예술제작(Production) ▲ 창작공연활동(Performance)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이름.외국의 아트스튜디오 개념을 도입,미국의 HB스튜디오에 버금가는 공연예술전문교육기관 겸 공연예술전문제작연구소로 꾸민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특히 이 종합예술학원은 그동안 이론수립 및 교육,공연이 별개로 행해져온 수공업적인 국내 공연문화의 틀에서 탈피,이론·실기교육은 물론 이를 검증할수 있는 자체공연까지도 기획·제작하는 전방위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어 한층 의미를 더한다.이같은 「아트스쿨」형식의 공연예술 전문교육기관은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뿌리를 내린 상태.미국의 경우 뉴욕에만 1백여개의 아트스쿨이 있으며 영국 런던에 2백여개,일본 도쿄에도 10여개의 아트스쿨이 있어 경쟁력있는 배우를 양성해내고 있다. 한편 국가 공식기관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내 연극원이 금년부터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급증하는 연기교육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민간차원 교육기관의 설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더욱이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에 따라 내년 학원시장이 개방될 경우,외국의 전문예술교육기관이 물밀듯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전문예술학원의 설립은 이미 때늦은 감도 없지않다.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의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연극이론 정립에 주력해온 김창화씨는 『무용 연극 음악등 모든 예술의 근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로 통할수 밖에 없는만큼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예술 교육이 절실하다』며 『대중성 보다는 작품성과 실험성 위주의 작품을 무대화,새로운 공연미학을 창출해내는 한편 공연예술의 견본시 역할도 감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피스」는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27일까지 무용 연극학교를 개설하며 정식학교는 매년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10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강사는 연극평론가 이혜경 오세곤,연극배우 장두이 예수정 방은진씨 등. 「포피스」는 내년 6월 서울 양재동 유성빌딩 내에 50석규모의 자체소극장을 열 계획이다.
  • “차 타고 명화감상” 야외영화 축제/11∼17일 여의도 통일주차장

    ◎「서편제」 등 7편 상영 11일부터 17일까지 여의도 통일주차장(문화방송 사옥 건너편)에서 자동차극장(Drive In Theater) 형식의 「94 야외 영화축제」가 열린다. 승용차 1천5백여대를 수용하게 될 이 영화제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하오 7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11시쯤 끝난다.영화의 음향은 FM주파수 송신 시스템을 사용해 승용차 안에서 카스테레오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입장이 끝난 뒤 8시부터 45분동안은 「드라이빙 뮤직 쇼」를 진행하며 DJ가 카 스테레오의 주파수를 맞추는 법을 안내한다.영화 시작은 9시부터다. 자동차 야외극장이 도심한복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등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자동차극장은 지난 4월 영화기획정보센터가 홍콩영화 「천장지구2」를 홍보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초대 관객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었다. 행사장에는 가로 16.4m,세로 9m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안성기,박중훈,심혜진 등 상영 영화 주연배우들이 나와 행사장 입구에서 팬 사인회도 갖는다. 관람 희망자는 7일부터 문화방송 사업부 또는 각 지역 대우자동차영업소를 찾아가 희망 영화와 날짜를 밝히고 입장권을 받아야 한다. 한국영화배우협회와 대우자동차,한국예술기획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우자동차가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대부분의 경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화 선정과 배우 동원은 배우협회가,주파수 조작 방식은 문화방송이 맡았다.대우자동차측은 행사장에서 카 스테레오와 와이퍼 등의 일회용 부품을 교체해 주는 등 무료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예술기획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를 보아 인천·군산 등 전국의 대우자동차 영업소·공장부지에서 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영작품은 80년대 후반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우리 영화 7편이다.일정은 다음과 같다. ▲결혼이야기(11일) ▲칠수와 만수(12일) ▲하얀전쟁(13일) ▲은마는 오지 않는다(14일) ▲겨울나그네(15일) ▲투캅스(16일) ▲서편제(17일).문의 한국예술기획 786­6194.
  • 한·중·일 전통무용 한자리 감상

    ◎25일 부산,27일 서울,29일 광주 공연 한국,중국,일본등 동양3국의 전통민속무용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형춤판이 선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은 서울정도 6백주년 및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의 명인전­한·중·일 문화예술교류」를 마련,25일 부산무대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등 3대도시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번 「한국의 명인전」에는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를 비롯,준인간문화재 정명숙씨,김진흥 부산시립무용단장,엄옥자 부산대 교수,정승희 상명여대 교수 등 14명이 함께 출연해 진도북춤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등을 보여준다.또 일본의 하마노 김부는 전통무용인 노(능)중 일부를,반도 고도지는 가부키무(가무기무)를 각각 공연한다. 한편 이 행사에는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의 국립극단에 해당하는 중국 중앙민족가무단 단원 14명이 참가,여성 1인무인 「소군출색」,남녀 2인무인 「추어」,몽고족의 전통춤인 「촛불춤」,와족들의 경쾌한 춤인 「와산정」등을 선보인다.공연일정은 25일 부산 문화회관,27일 서울 호암아트홀,29일 광주 문화예술회관.문의 597­2360
  • 코리안심포니 혼/서울 플루트 포스/관악중흥 내걸고 의욕적 새출발

    ◎코리안/두 주자해외서 영입… 27일 출범연주/서울/실력파 여류 5인 내1일 재창단 공연 독주나 실내악보다는 오케스트라에 속해 연주하는 경우가 더 많은 두 관악기 주자들이 각기 모여 앙상블 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코리안심포니 혼 4중주단과 서울 플루트 포스(Seoul flute force).혼 4중주단은 27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플루트 포스는 5월1일 호암아트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플루트 포스는 2번째 공연이지만 매니지먼트사인 서울예술기획이 전속단체로 영입한뒤 갖는 첫번째 공연으로 사실상 재창단 연주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국내 관악기 분야는 피아노나 현악기에 비해 절대적으로 연주인구가 적다.연주회 자체가 적은 것은 물론 잘 알려진 몇몇 곡을 제외하면 들어볼 기회조차 적다.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길 이외에는 연주 기회도 거의 없다.그런만큼 관악기에 대한 매력은 잘 알려지지 못했고 관악기를 하겠다는 사람도 적다.연주인구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개선될 기미없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연주인구가 적은 만큼 연주능력도 뒤진다.이런 상황에서 두 단체의 본격적인 활동은 관악연주자들이 자신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는 것과 더불어 관악기의 입지를 넓히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될수 있다. 코리안심포니 혼 4중주단은 이름이 일러주는대로 코리안심포니 혼 주자들의 모임이다.수석인 벨로루시 출신의 알렉산드레 아키모프와 부수석인 미국인 마이클 해크로우,그리고 변동호와 김만식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롯시니의 혼 4중주 「사냥」과 호밀리우스의 「혼 4중주」,체레프닌의 「4개의 소품」등 흔히 들을수 없는 혼 중주곡들을 연주한다. 혼은 사실 국내교향악단에서도 「사각지대」에 가깝다고 할 만큼 다른 악기들에 비해 연주력이 뒤떨어지는 분야이다.코리안심포니가 이런 상황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뛰어난 두사람의 혼 주자를 해외에서 영입,4중주단을 출범시킨 것은 코리안심포니의 존재의의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플루트 포스는 이혜경과 배재영 김영미 이미선 송영지등 솔로이스트로,혹은 교향악단의 주요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여류플루티스트 5사람이 모인 단체.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지닌 실력파인 만큼 국내에서 호흡을 맞춘뒤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서울예술기획이 첫번째 전속단체로 영입한 것도 이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쿨라우와 멘델스존과 함께 김성기의 창작곡 「5개의 플루트를 위한 5중주」등을 연주한다. 이 단체들이 지닌 공통의 고민은 자신들의 악기편성에 맞는 곡이 적다는 것.한정된 레퍼토리만 가지고는 청중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것은 물론 연주회 자체도 자주 갖기 힘들다.따라서 음악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적인 곡들을 포함해 기존의 곡들을 자신들의 성격에 맞도록 과감하게 편곡해 레퍼토리를 넓히고 새로운 곡을 끊임없이 위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악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충을 안고 있는 베를린필하모닉 첼로앙상블이나 5명의 첼로주자로 구성된 프랑크푸르트첼리시모앙상블이 그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 17일 예술의 전당서 「사랑의 콘서트」

    ◎“싱그런 봄” 부르는 음악 대향연/테너 박성원·가수 김종서 등 정상급 대거출연/클래식·가요·국악 어우러진 감동의무대 선봬 클래식과 대중가요 국악 영화음악이 한데 어우러지고 관중과 출연자가 하나되어 호흡하는 신춘 음악축제 「사랑의 콘서트」가 오는 17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진다.클래식공연 전문기획사인 서울예술기획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50인조 관현악단「서울 윈드앙상블」을 비롯,「하프앙상블」·소프라노 차수정·테너 박성원·바이올린 피호영·국악인겸 영화배우 오정해·록가수 김종서등 국내정상급 음악인들이 대거 나와 한마당 음악잔치를 벌인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서울 윈드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오펜 바흐의 「천국과 지옥」서곡과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등 오페레타곡을 연주한다.경쾌하고 즐거운 기운이 넘치는 「천국과 지옥」서곡은 오펜 바흐가 작곡한 「호프만 이야기」중 「뱃노래」와 함께 그의 대표곡.느릿한 음악으로 시작해 「프렌치 캉캉」으로 유명한 경쾌한 끝부분에 이르기까지 시종 감흥의 선율을 선사한다.또 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은 왈츠풍의 선율이 특히 아름다운 통속적인 곡.주페는 「빈의 오펜 바흐」로 불릴만큼 오펜 바흐와는 오페레타계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인물이어서 두 음악가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볼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된다.이밖에 박은정 서승혜 강려진 유지혜등 4인으로 구성된 「하프앙상블」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마이 페어 레이디」「스팅」등 영화음악을 감미로운 하프선율에 실어 들려준다. 특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팝음악을 작곡했다고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낭만·분노·풍자등이 혼재돼있는 이 곡을 하프악기의 특성에 맞게 편곡,「천상의 소리」를 전해준다는 계획이다. 테너 박성원은 칸초네가수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과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소프라노 차수정은 김순애작곡의 가곡「그대 있음에」를 부른다. 한편 영화「서편제」의 히로인 오정해는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불러 화답할 예정.서편제 특유의진한 판소리맛을 어떤 색깔로 우려낼지 기대를 모은다.그외 록가수 김종서는 「겨울비」「바래진 기억으로」등 자신의 히트곡과 마이클 잭슨의 환경캠페인송「Heal The World」(세계를 구하자)를 오케스트라반주에 맞춰 들려준다.
  • UR파장/해외공연 매니지먼트사 몰려온다

    ◎정부·업계·단체 힘합쳐 살길 모색해야/「살 것」만 있고 「팔 것」없어 하청관계 가속/국내 공연매니저 설곳 위협… 정책적 배려시급/아문화예술진흥연맹대회 일 매니저 장사대회로 변질 「일본의 공연매니지먼트회사가 세종문화회관대강당을 직접 대관해 자신이 초청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연주회를 갖는다.입장료는 전석 20만원.표가 매진된 가운데 연주는 성공적으로 끝나 일본인매니저는 유유히 거액을 챙긴다.이 돈은 곧 달러로 바뀌어 일본으로 송금된다.이 모든 일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은 일본매니지먼트회사 서울지사에 고용된 한국인직원. 이 시나리오는 물론 가상이다.그러나 지금은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서비스산업이 개방되어 해외 공연매니지먼트의 국내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대회는 우리문화계가 대책을 세우지 못할 경우 이같은 시나리오가 불과 수년 사이에 현실이 될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은 지난 81년 한국과 홍콩·대만의 공연매니저들이 일본매니저들의 농간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아 만든 단체.그러나 83년부터는 일본도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따라서 대회는 공연매니지먼트 선진국,특히 일본의 독무대가 돼왔다.올해 역시 「아시아지역 매니저들의 상호교류」라는 대외적인 목적과는 달리 가지모토와 감바라,저팬아트등 일본의 3대 매니저사가 내미는 서구의 유명음악인이나 단체의 공연을 아시아 여타나라의 매니저들이 이리저리 뛰지않고 한자리에서 고를수 있게 해주는 모임 정도였다는 것이다.연맹의 창설목적이 변질된 것은 물론 오히려 일본매니저들의 장사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실례로 14개 나라에서 1백63명의 공연매니저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예술기획과 미추홀예술진흥회·한국무지카등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언론사의 사업부서,그리고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등 연주단체에서 모두 54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참가이유는 1백%가 해외의 적당한 초청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것.이에비해 우리측에서 내보인 것은 KBS교향악단과 서울예술기획의 홍보물이 전부였다.살것만 있고 팔것은 없다는 이야기이다.이에비해 홍콩이나 대만은 서양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전통공연물까지를 소개하는 충실한 홍보물을 여럿 내놓고 있었다. 공연매니지먼트 시장이 개방되면 앞서 예시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우리 매니지먼트 업계가 외국 매니저들과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하청을 받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를 지켜본 한 공연기획사의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니지먼트업계가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모두가 살아남을수 없다는 각오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는 음악가와 매니지먼트와의 전속관계가 확립되어 있지않은 만큼 장사가 되는 음악가는 있어도 매니지먼트가 시장에 내놓을수 있는 길은 봉쇄되어 있다는 것이다.또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업자끼리의 경쟁은 공멸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문민정부 출범이후 국립국악원과 국립중앙극장등 국제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통예술단체의 정책적인 해외공연이 갈수록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같은 회의에 참석해 세일즈활동을 벌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원을 받기에 앞서 매니지먼트업계나 공연단체가 힘을 합쳐 살길을 마련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 고양이 쥬리는 어디로 갔을까요?/강추자 지음(화제의 소설)

    ◎연극무대 16년간 경험 담은 희곡집 한국희곡작가협회 감사인 강씨의 첫 희곡작품집. 주부작가이면서도 지난 77년이후 16년동안 연극과 연극무대에 쏟아온 정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적 작품 7편을 담고 있다.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대표되는 작품가운데 이미 공연된 바 있는 표제작 「고양이…」(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입선작)와 국립극장 장막극 공모당선작 「공녀 아실」,대한민국문학상 희곡부문 신인우수상수상작 「당신의 왕국」,「망망대해」,「노파의 오찬」등 5편과 「엄마의 탱고」,「사과나무 밑에서 만나요」등이 실려 있다. 표제작 「고양이…」는 역촌동 시립병원을 무대로 무서운 소외감속에서도 병원 밖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예술기획 6천원.
  • 예술기획 IMG/롯데월드 예술극장/뮤지컬 「레 미제라블」 맞대결

    ◎IMG/불 쇤베르그 작곡… 광장·현대단원 대거 출연/롯데/원작 그대로 공연… 코제트역 배우 공개 선발/“완성도 높은 무대” “같은시기 공연은 낭비” 엇갈린 반응 예술기획 IMG와 롯데월드 예술극장이 뮤지컬「레 미제라블」을 동시에 무대에 올려 양대 뮤지컬 전문극단의 한판 맞대결이 기대된다. 이 대결은 극단 광장과 현대극장 단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예술기획 IMG 주최의 무대가 오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741­0369)에서 먼저 포문을 연다.이어 1주일 뒤인 17일부터 롯데예술극장이 같은 작품을 전용극장 무대에 올린다. 양쪽 모두 수억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5∼6개월전부터 준비해온만큼 이번 공연에 극단의 명예를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IMG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지난 88년 국내 초연당시 공동연출을 맡아 작품에 익숙한 문석봉씨에게 맡겨 극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민중의 노래」「내일이 오면」「짝사랑」등 널리 알려져있는 주옥같은 곡들을 포함해 프랑스의 작곡가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씨가 작곡한 32곡의 노래를 대사없이 라이브로 속도감있게 전개,서정적이고 오페라 요소가 강한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인기 탤런트보다는 음악과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정현 박용수씨가 주인공 장발장역을,최효상 남경읍씨가 형사 자베르역을,이경미씨가 환틴느,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을 지닌 신윤미 이은영씨가 각각 코제트,에포닌역을 맡았다.공연시간은 원작보다 조금 짧은 2시간10분이며 공연은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 7시30분)이다. 한편 지난해 뮤지컬「돈키호테」를 공연했던 롯데월드 예술극장의 「레 미제라블」은 국내 극단으로서는 처음 삭제없이 원작을 그대로 공연한다.모두 48곡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라이브로 공연시간 3시간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상춘씨가 「돈키호테」에 이어 연출을 맡았으며 정종준 양재성 윤복희 정원중 지춘성 남경주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고루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받쳐준다.그동안 무대뒤에서 노래지도를 해왔던 임태성씨가 장발장역을 맡아 직접 무대에 서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IMG와는 달리 어린 코제트역은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구지희 최중원등 국교 4학년생들이 맡아 한층 관심을 모은다.공연시간은 하오3시30분 7시30분. 뮤지컬「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을 알랭 부르빌이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과 함께 장기공연중인 세계 3대 뮤지컬 중의 하나다.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뒤 전세계 24개국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탈옥수 장발장의 암울한 혁명시대를 살아가는 고아소녀 코제트에 대한 희생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한편 우리 연극계의 대표적인 뮤지컬 전문단체들이 동시에 같은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양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완성도가 높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제작여건이 영세한 우리 현실에서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 또한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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