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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가 전하는 진한 여운… 마지막 공연 앞둔 ‘러브레터’

    편지가 전하는 진한 여운… 마지막 공연 앞둔 ‘러브레터’

    47년, 1만 7155일, 333통. 편지를 쓰는 시간은 한 사람을 오롯이 생각하는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떤 말을 전할까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감정을 이해하기도 하고, 상대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새삼 깨닫기도 한다. 편지는 마음의 형태를 구체화하는 마법을 부린다.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편지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는 A.R 거니의 작품 ‘러브레터’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달려온 ‘러브레터’는 12~13일 마지막 주말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러브레터’는 멜리사와 앤디 두 사람이 5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편지를 주고받은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이다. 무대에서는 바로 옆에 앉았지만, 극에서는 서로 떨어져 있기에 공연 내내 서로를 힐끔거리지도 않는다. 편지를 차례로 읽어내려갈 뿐 대단한 무대 장치도, 화려한 몸동작도 없지만 그 잔잔함이 오히려 편지의 힘을 극대화시킨다. 1929년 태어난 두 사람은 앤디가 멜리사의 어머니에게 멜리사의 생일에 초대해 준 것에 대해 쓴 감사 편지를 계기로 일생의 편지 여행을 시작한다. 편지를 좋아하는 앤디와 편지를 끔찍해하는 멜리사지만, 전화를 하자는 멜리사에게 앤디가 끝내 편지만 고집하니 멜리사도 편지를 안 쓸 도리가 없다.  “난 편지만 쓰고 싶지 않아. 정말 싫어. 난 네가 보고 싶단 말이야.”(멜리사) “특히 너한테 편지 쓰는 게 제일 좋아. 옛날부터 그랬어. 편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앤디) 티격태격하는 사소한 한 줄마저 편지로 주고받는 동안 두 사람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연이 된다.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운명인 데다 정치인(앤디)과 예술가(멜리사)라는 접점 없는 길을 걷지만 두 사람의 편지는 계속된다. 편지에는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은 물론 시대상까지 담겨 있어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상상력을 선사한다.‘러브레터’는 초연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무대에 올랐다. 편지라는 오래된 문명과 사랑이라는 최고의 감정이 모두의 마음에 전하는 울림이 있는 덕이다. 서로만 볼 수 있기에 진솔하게 적어 내려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누군가를 생각하며 뒤척이던 애틋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어떤 편지지를 살까, 어떤 말을 적을까를 고민하며 그 사람을 위해 편지를 써줬던 기억이라도 있다면 마음은 더 아련해진다. 13일 마지막 공연만 남겨둔 박정자·오영수 두 사람은 1971년 극단 자유에서 처음 만나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동료 배우다. 배종옥·장현성은 세월은 선배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경택 연출이 “그냥 멜리사와 앤디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 준다. 세대를 막론하고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가을을 마음에 물들이기에 딱 어울리는 연극이다.
  •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밤, 이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음악을 통해 다들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지난 9일 밤 서울 마포구의 라이브카페 ‘제비다방’에서 공연을 펼친 밴드 빌리카터는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릴레이 공연을 하겠다고 했다. 실내가 한순간 고요해지자 이 밴드는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며 다시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연주했다. 보컬 김지원, 기타 진아, 베이스 공진, 드럼 유연식 등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우리는 스스로 살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공연에는 다른 뮤지션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애도의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펑펑 울 수도, 침묵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오히려 그런 생각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즐겁게 놀 수도 있다”며 “그 방식을 타인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넋을 기리고 유족과 지인을 위로하는 한편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조각예술가 방주혁씨는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추모 공간 옆에서 참사 당시 밀려 넘어진 사람들을 구한 ‘시민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m 높이의 아크릴판에 점토를 조금씩 붙여 조각상을 제작했다. 조각상 주인공인 주한미군 데인 비타스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다른 미군 2명과 함께 압사 위험에 처한 시민 3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이태원역에 추모하러 왔다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조각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참사의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추모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보는 다른 시민들도 참사를 잊지 않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떠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씨는 참사 당일 현장 통제를 위해 애썼던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등의 조각도 준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 시를 쓰는 방식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도 한다. 추모 공간에는 “우리가 죽었다/모두가 죽었다/다행은 없다/다행 같은 건 없다”와 같은 창작시가 적힌 편지를 놓고 간 시민도 있었다.
  • 국내작가 10인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 참가

    국내작가 10인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 참가

    노블레스미디어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노블레스 컬렉션’은 ‘아트나우 차이나’와 함께 10~13일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에 참여한다. 2014년에 시작된 웨스트번드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아트페어이다. 웨스트번드의 미디어 파트너인 아트나우 차이나는 포럼 라운지, 노블레스 컬렉션은 ‘컨투어리스’ 전시로 VIP 라운지를 구성한다. 특히 VIP 라운지를 꾸민 컨투어리스 전시는 노블레스 컬렉션이 손동현 작가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김종학, 김근배, 이배, 김택상, 이수경, 정용국, 이소정, 손동현, 이은실, 박형진 작가가 참여한다.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세대의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와 화법에 전통적 자연관을 겹치거나 역사적 재료와 지지체를 이용해 새로운 실험적 시도를 통해 과거의 성취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아트페어 현장에서 한국 미술을 새로운 방향성을 해석해 알린다는 의미가 크다. 한편 웨스트번드 포럼 라운지에서는 5회에 걸쳐 아트 포럼도 열린다. 이번 포럼은 여성 예술가와 아트컬렉션, 디지털 아트를 비롯해 미술시장과 삶 속의 예술에 대한 주제들로 구성돼 다양한 패널들의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기대된다.
  • 경기문화재단, 문학창작 지원 작가 3명 선정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은 중견 작가의 안정적인 문학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2022 경기 문학작가 확장 지원 프로젝트’ 공모 결과 김종광, 정길연, 서성란 작가 등 3명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최근 10년간 경기문화재단 문학 분야 정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던 321명의 작가 중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 중견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학평론가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작품활동 이력과 2024년까지의 신작 창작계획서를 바탕으로 여러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3인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2024년까지 발간하는 신작에 대해서는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비롯한 행사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술창작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예술가들에 대한 단계별 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국민 소설 ’남편 없는 부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2~13일 공연

    베트남 국민 소설 ’남편 없는 부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2~13일 공연

    베트남 국민 소설 쯔엉 흐엉 작가의 동명 소설 ‘남편 없는 부두’가 한국 공연예술 창작진과 베트남 배우들간 협업을 통해 연극으로 재창작돼 오는 12~13일 이틀동안 ACC 예술극장 극장1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식민지를 거쳐 분단과 전쟁을 경험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비극적인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을 조명한다. 전쟁 속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 집안의 가장이 돼 어린 자식들을 키워내야 했던 여인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딸들의 모습을 통해서 고통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위해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에 선정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베트남 문화체육부 소속 베트남국립극장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창작진은 원작의 깊이와 양국의 전통문화, 현재성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무대를 구현했다. 베트남 쪠오 양식과 한국 정가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주제별 음악과 사운드를 창작했다. 의상과 소품은 전통과 시대를 반영했고 무대, 조명, 영상은 작품 주제에 맞춰 시공간과 인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창작진은 설명했다. 연출은 ‘번지점프를 하다’, ‘파리넬리’ 등을 연출한 김민정이, 극작은 ‘영웅’, ‘왕세자실종사건’ 등을 집필한 한아름 작가가 각각 맡았다. 베트남국립극장 소속 배우 13명이 출연해 베트남어로 연기하고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이번 선보임 공연에 앞서 공동제작을 맡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베트남국립극장이 배역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베트남에서 제작 공동연수를 진행했다. 응웬 쑤언 박 베트남국립극장 원장은 “이번 작품은 한국과 베트남의 예술작품 제작의 첫걸음을 표시한다. 이 협력은 두 나라간의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우호와 친밀한 유대감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응웬 쑤언 박 원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 드라마 ‘강바닥의 파도’와 TV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매우 높은 인물이며 ‘우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베트남 소설을 소재로 베트남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고국의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에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가족 분들이 많이 찾으셔서 특별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연령은 8세 이상으로 ACC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26일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26일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중심을 옮겨간 교육환경을 짚어보고, 일상 회복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향후 온라인 예술교육의 모습을 전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이 이달 26일 개최하는 2022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술교육 토크 콘서트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술교육을 말하다’ 행사다.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동시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재즈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대면’(언택트)이다. 대면활동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계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생존의 위협을 겪었지만,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온라인 공연과 전시, 화상교육, 가상공간 등 온라인 환경에서 다양한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예술가의 창작과 일상 속 문화향유를 지속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또 온라인 환경이 사회 전반의 빠른 변화를 가져오며 대다수의 국민이 이를 경험하고 적응했지만, 강제적 대면활동 제한으로 온라인상에서만 비대면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사회성 부족, 학습력 저하 등의 사회적 문제가 초래되기도 했다. 이에 대면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서 온라인 환경의 접근 편의성과 오프라인 환경의 현장감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학습(블랜디드 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경기문화재단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분야별 전문가가 들려주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문화 현상과 경험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동시에 온라인 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김지윤 시사평론가 ▲양정무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채건호 수석 디자이너(삼성전자 디자인연구센터) ▲장재훈 기타리스트 ▲박도혜 학예연구사(경기문화재단)가 출연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장재훈 기타리스트와 음악인 흥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펼치는 색다른 재즈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소속 뮤지엄과의 협업으로 진행된 혼합형 예술교육, 온라인 교육 영상과 교구재 제작부터 AR, VR,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교육프로그램의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더 나은 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행사”라며 “나아가 예술교육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예술교육 플랫폼화를 추진, 예술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크콘서트 참가는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예약시스템 ‘지지씨멤버스’ 접속 후 사전예약으로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25일까지 선착순 80명에 대해 현장 참가신청을 접수 받는다. 또 경기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 남영동 먹자골목에… 용산, 디자인 더한다

    서울 용산구가 오는 11일까지 남영동 먹자골목 일대 아트테리어 참여 업소 20곳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아트테리어는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소상공인과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다. 참여 가게에는 예술가 매칭을 돕고 최대 200만원(재료비)을 지원한다. 예술가에게는 단계별 활동비를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내·외부 공간 리뉴얼 ▲메뉴판, 쇼윈도 디자인 등 디스플레이 디자인 ▲쇼핑백, 명함, 스티커 등 제품·인쇄물 디자인 ▲조형물, 그림 등 작품 설치·전시 ▲마케팅 등이다. 남영동 먹자골목 내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 가게 중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매장형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신청서와 사업 참여 신청 자격 확인 동의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관한 동의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가게 임대차 계약서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해 구청 일자리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단, 참여 가게 임대차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신청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 체인가맹점, 유흥주점, 유사 사업 참여 가게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 콩쿠르·현대음악·작곡… ‘젊은 거장’의 무한도전

    콩쿠르·현대음악·작곡… ‘젊은 거장’의 무한도전

    예술가로서 정체기가 찾아올 때마다 ‘젊은 거장’ 양인모(27)는 도전을 택했다. 이미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월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 또 우승했다. 도전은 콩쿠르로 끝나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은 현대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곡을 쓰는 꿈도 꾼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두 콩쿠르 모두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쓴 양인모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오른다. 양인모는 지난달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주 생활을 하면서 올해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듣는 귀도 달라졌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여러 상황이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나선 것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우승 이후 미국에서 공부한 양인모는 “유럽(독일 베를린 거주)에 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도 영향이 컸다. 양인모는 “연주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나머지 1~2%를 무대에 서는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왜 연습을 해야 하나,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한가 고민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극복하는 방법이 콩쿠르였다. 이 시기가 음악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콩쿠르라는 목표가 생기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양인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인지도도 쌓고 더 많이 연주하고 싶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콩쿠르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의 몸값을 한껏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섭외를 받느라 바쁘다. 자신의 인생을 두 번이나 바꾼 콩쿠르지만 양인모는 “누구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양인모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도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콩쿠르가 꼭 모든 연주자를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에게 콩쿠르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인모는 “콩쿠르에 나가면 심사위원, 같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리고 1차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는데 누가 2차 무대에 올라가는지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조금 더 인정받는지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콩쿠르 우승은 커리어의 끝이 아닌 긴 커리어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번 공연에선 진은숙(61)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현대음악가인 진은숙의 곡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양인모는 “21세기를 사는 음악가가 21세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은숙 작곡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니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자신의 곡을 내놓는 꿈과도 연결돼 있기에 현대음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인모는 “이전에는 슈베르트나 브람스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요즘에는 현대음악을 들을 때 눈물이 난다”면서 “이게 사명으로도 느껴진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에 현대음악에 작곡까지… 양인모의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콩쿠르 우승은 음악가들에게 독이 되기도, 득이 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지만 콩쿠르 우승자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커리어가 사실상 멈추고 타이틀만 남게 되는 탓이다.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연주자로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예술가로서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 ‘젊은 거장’ 양인모(27)는 도전을 택했다. 이미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월 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 또 우승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그를 도전하게 했고, 덕분에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게 됐다. 도전은 콩쿠르로 끝나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은 현대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곡을 쓰는 꿈도 꾼다. 그야말로 ‘무한도전’이다. 두 콩쿠르 모두 한국인 최초 우승 기록을 쓴 양인모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무대에 오른다. 양인모는 지난달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콩쿠르를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연주 생활을 하면서 올해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듣는 귀도 달라졌고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도 단정하게 자른 것도 달라진 모습이었다.여러 상황이 맞물려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나선 것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우승 이후 미국에서 공부한 양인모는 “유럽(독일 베를린 거주)에 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여기서 어떻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유럽이 아닌 미국행을 택하면서 유럽에서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었고,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위해서 전환점이 필요했다.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양인모는 “연주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나머지 1~2%를 무대에 서는데 그 시간이 없어지니 왜 연습을 해야 하나,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한가 고민했다”면서 “팬데믹으로 아예 음악을 접은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극복하는 방법이 콩쿠르였다. 이 시기가 음악인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콩쿠르 출전을 결심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활기가 돌았다. 양인모는 “새로운 환경에서 인지도도 쌓고 더 많이 연주하고 싶었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콩쿠르였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의 몸값을 한껏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섭외를 받느라 바쁘다. 이번 연주는 콩쿠르 우승 이전에 성사된 것이라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자신의 인생을 두 번이나 바꾼 콩쿠르지만 양인모는 “누구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인 언드라시 시프(69·헝가리)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콩쿠르에 출전하지 말라”고 강조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양인모는 “유럽 친구들을 보면 콩쿠르에 나가지 않고도 굉장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면서 “콩쿠르가 꼭 모든 연주자를 위한 관문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에게 콩쿠르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인모는 “콩쿠르에 나가면 심사위원, 같이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분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리고 1차 무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나오는데 누가 2차 무대에 올라가는지 보면서 어떤 스타일이 조금 더 인정받는지 느낌을 캐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던 콩쿠르는 그에게 우승은 커리어의 끝이 아닌 긴 커리어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었다.부산시향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선 진은숙(61)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현대음악가인 진은숙의 곡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양인모는 “21세기를 사는 음악가가 21세기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은숙 작곡가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니 연주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인모는 “저는 클래식을 하면서 잘했지만 가면 갈수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대음악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아티스트의 생명과도 연관된 부분이라 많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대중의 귀가 거부할 수 있기에 무조건 현대음악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곁들여서 연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곡을 내놓는 꿈과도 연결돼 있기에 현대음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진다. 양인모는 “이전에는 슈베르트나 브람스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는데 요즘에는 현대음악을 들을 때 눈물이 난다”면서 “서울의 어느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들리는 소리가 현대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사명으로도 느껴진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오는 8일 인천서 ‘제1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개막

    오는 8일 인천서 ‘제1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개막

    오는 8일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전국 시민극단에 축제장이 펼쳐진다. 인천광역시는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인천시 일대에서 ‘제1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가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가 후원하고 (사)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시민 속의 연극, 연극 속의 시민’을 슬로건으로 전국 규모로 열리는 첫 시민연극제다. 연극제는 시민 예술가 발굴과 시민들의 다양한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돼 순수 연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제는 8일 오후 3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 시·도를 대표하는 9개 연극 단체(동아리)가 전국 최고 시민극단(동아리)를 선발하기 위한 경연을 펼친다. 또 자유참가팀으로 참여하는 프린지페스티벌, 연극 활성화를 위한 포럼, 한국 연극배우 사진전, 로비콘서트, 쇼-시민참여 연극놀이, 시민배우연기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마련한다. 최종욱 인천연극협회 지회장은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연극축제를 인천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정동극장 대표 정성숙 교수

    국립정동극장 대표 정성숙 교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에 정성숙(사진)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5년 11월 1일까지다. 정 대표이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무형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재임 당시 창작마루를 개관해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또 창작마루 안에 공연장인 광무대를 마련해 전통예술가들의 상설 공연을 도왔다.
  •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정성숙 동국대 겸임교수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정성숙 동국대 겸임교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에 정성숙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025년 11월 1일까지 3년이다. 정 대표이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무형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재임 당시 창작마루를 개관해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또 창작마루 안에 공연장인 광무대를 마련해 전통예술가들의 상설공연을 도왔다. 문체부 측은 “정 대표이사가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기획해 위상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KB금융, 9층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 열어… 종합·전문적 자산 관리

    KB금융, 9층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 열어… 종합·전문적 자산 관리

    KB금융그룹은 지난달 서울 강남 신사동에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KB GOLD&WISE the FIRST)’를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구성된 9층 규모의 종합자산관리센터다. 이곳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 현황을 진단받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과 같은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사모펀드’ ▲상속·증여신탁과 같은 1대 1 개별계약에 기반한 ‘신탁상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ELS 변액보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증권 IB(기업금융)와 연계한 ‘Pre-IPO’ ▲벤처캐피탈활용 ‘구조화 상품’ ▲WRAP과 같은 ‘투자일임형 상품’ 등 증권 특화 상품도 이용이 가능하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총 15개의 고객상담실과 1400여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추고 있으며, 센터 전체 내부 공간은 ‘책과 예술(Book&Art)’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방문객이 센터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2층 높이의 대형 미디어 아트월은 이곳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유명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이 디지털 영상 형태로 구현되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센터 2층 라운지와 4·5층 로비공간은 ‘북(Book) 큐레이션 라이브러리’로 꾸몄으며, 이용자들은 다양한 테마와 관련한 책들을 이 공간에서 접할 수 있다. 또한 김환기 화백과 같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센터 곳곳에 전시해 마치 미술관에 들어와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구성했다. 이 밖에 대형 세미나실, 고객 전용 야외 테라스, 고객 전용 라운지를 갖췄다.
  • 박지원이 전한 北김여정…남편 추정 사진 정체도 관심

    박지원이 전한 北김여정…남편 추정 사진 정체도 관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결혼 관련 사실을 방송에서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567회에서는 북한 김씨 일가를 가장 많이 만난 대북 전문가 박지원 전 원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북한 ‘로열 패밀리’의 가계도를 얘기하던 중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결혼 여부가 화두에 올랐다. 박 전 원장은 “김여정 결혼했다”면서 “제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때 야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갔다. 삼지연에서 점심을 하는데 제 테이블에 인민예술가 여자분이 앉았다. 그때 김여정 부부장이 (식사를 마치고) 다녀간 다음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김여정 부부장의) 얼굴이 핼쑥한 것 같다고 하니 ‘얼마 전 출산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주요 인물에게 들은 고급 정보를 전했다. 직접 겪어본 김여정이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엔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똑순이’. 여간 똑똑한 게 아니다. 그리고 공주처럼 교육을 받아 왕도를 잘 안다. 나설 때 나서고 안 나서야 할 때 안 나서고 대화에 절대 끼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 일례로 앞서 말한 삼지연 오찬 때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오찬이 2시간 반 정도 되는데 들어갈 때 보니 (김여정이) 어떤 여성과 밖에 서 있더라. 안 들어가냐고 하니 ‘안 들어간다’고 했다. 2시간이 지나 화장실에 갔다가 오는데 또 거기 서 있더라. (오찬장에) 들어가면서 ‘왜 안 들어가시고 식사도 안 하시냐’고 묻자 ‘저는 여기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김여정이 그렇게) 2시간 반을 기다리더라”라면서 “자기 오빠 김정은을 위해 충성을 바치며 업무를 희생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여정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은 지난 6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당시 통신은 김여정을 비롯한 노동당 지도부가 의약품을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함께 김여정이 한 남성에게 의약품이 든 상자를 건네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때 이 남성이 김여정에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서서 약품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김여정 남편설’이 제기됐다. 반면 통일부는 해당 남성이 김여정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고, 이 남성의 연령대가 김여정에 비해 훨씬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 “수명 다해 가던 걸작 ‘다다익선’ 되살려… 34년 전보다 의미 각별” [이순녀의 이사람]

    “수명 다해 가던 걸작 ‘다다익선’ 되살려… 34년 전보다 의미 각별” [이순녀의 이사람]

    백, ‘다다익선’ 제작 韓 기술자 원해삼성전자가 연결해 첫 인연 맺어별세 후 수리·복원 참여 유작 관리 설계도 따라 제작하는 하청 아닌아이디어 짜 작품 완성이 내 임무단순 개념 스케치한 종이가 전부백, 설치 끝날 때까지 연락 안 해 美 휘트니미술관 등 수리 자문도내가 없어도 보존할 체계 만들 것지난달 15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의 최대 규모 작품이자 대표작인 ‘다다익선’이 4년간의 침묵에서 깨어나자 사람들이 환호했다.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개막 이틀 전인 1988년 9월 15일 처음 선보인 ‘다다익선’은 브라운관(CRT) 모니터 1003대를 원형 탑처럼 쌓아 올린 형태로, 동서양의 조화와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등을 주제로 한 8개의 영상 이미지를 송출하는 작품이다. 2003년 노후화된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수리를 반복해 오다 2018년 2월 가동을 멈추고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다다익선’뿐 아니라 1993년 대전엑스포에 맞춰 제작했던 ‘프랙탈 거북선’(대전시립미술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작 ‘시스틴 채플’(울산시립미술관) 등 작품 복원과 전시가 이어지면서 덩달아 바빠진 사람이 있다. ‘백남준의 손’으로 불리는 이정성(78) 아트마스타 대표다. 서울 을지로 세운상가에서 TV·라디오 전자 기술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다다익선’으로 백남준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전담 테크니션으로 세계 전시장을 누볐다. 작가가 별세한 이후에는 국내외 미술관 등이 소장한 백남준 작품의 수리·복원 과정에 참여하면서 유작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다다익선’ 재가동에 대한 소회가 남달랐을 이 대표를 지난 19일 세운상가 아트마스타 사무실에서 만났다.-‘다다익선’이 다시 켜졌을 때 느낌이 어땠나. “34년 전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그땐 백 선생님 작품에 도움이 됐다는 뿌듯함은 있었지만 일감으로 여겼을 뿐 예술품에 대한 안목은 없었다. 선생님을 따라 해외를 다니면서 예술적 가치를 깨닫게 됐다. 이번엔 수명이 다해 가던 세계적인 걸작을 되살린 것이니 의미가 각별하다. 철거냐 보존이냐, 원본 모니터를 유지하느냐 교체하느냐 등 이런저런 논란과 우려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다.” ‘다다익선’을 비롯한 비디오아트 작품들은 모니터 노후화로 태생부터 수명에 한계가 있었다. 백남준도 그 사실을 잘 알았기에 CRT 모니터가 고장 나면 그 시대 가장 보편적인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다다익선’에 대해선 이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각서까지 써 줬다. 이번 복원에서 1003대 CRT 모니터 중 상단 6인치와 10인치 266대를 평면디스플레이(LCD) 모니터로 바꿀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는 “열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꼭대기에 있는 모니터들은 고장이 잦다. 접근도 어렵고 고장 날 확률이 높아서 LCD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모니터마다 고유 번호 기록 -‘다다익선’은 여러 차례 수리를 거듭했다. 이번 복원 과정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품도 생생할 때는 고장이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나이 들어 병세가 심각해지면 병력 기록이 있어야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있듯 작품 수리 과정도 기록이 필요한데 종전에는 그런 게 없었다. 이번에 모니터마다 고유 번호를 매기고 문제 해결 방법과 부품 교체 과정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다. 누구든 자료만 보면 작품을 고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다.” ●17살 라디오 매력 빠져 전자기술 배워 -백남준과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1986년 서울국제무역박람회 때 삼성전자 홍보실 의뢰로 TV 모니터 500여대를 벽처럼 쌓는 작업을 했다. 그 후 삼성전자가 ‘다다익선’ 제작에 모니터를 협찬하게 됐는데 백 선생님이 한국에서 같이 일할 전자 기술자를 찾는다고 하자 나를 연결해 줬다. 어느 날 연락이 와선 다짜고짜 ‘모니터 1003대로 탑을 쌓아야 하는데 할 수 있겠나’ 물으시길래 ‘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됐다’며 전화를 끊으시더라. 그러고선 작품 설치가 끝날 때까지 일절 연락을 안 하셨다. 전 세계로 점등식이 생중계되는데 대체 뭘 믿고 그러셨는지.(웃음) 큰소리는 쳤지만 등에선 식은땀이 났다. 모니터를 쌓는 건 문제가 아니었으나 영상 송출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나라에 없던 비디오 분배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다행히 모니터들이 모두 완벽하게 작동했다. 나중에 들으니 선생님은 ‘70% 정도만 불이 들어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주 기뻐하셨다고 하더라.” 백남준을 만나기 전까지 TV·라디오 수리 기술자로 30여년 실력을 쌓은 베테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기도 양평이 고향인 이 대표는 부산에 살던 작은형이 가져온 라디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열일곱 살 때인 1961년 을지로 국제TV학원에서 전자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을지로에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신장비 부품으로 라디오와 전축을 만드는 업종이 성행했는데 사람과 물자가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전자상가가 형성됐다. -‘백남준의 손’으로 불리는데 어떤 방식으로 협업했나. “백 선생님과 나의 관계는 일반적인 작가와 기술자의 관계와 달랐다. 보통 작가가 설계도를 주고 제작을 주문하면 기술자는 설계도에 따라 작품을 만들면 끝이다. 협업보다는 하청에 가깝다. 하지만 선생님은 한 번도 설계도를 준 적이 없다. 대략적인 개념만 간단히 스케치한 종이가 전부다. 그걸 가지고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견고하고 기능이 향상된 작품을 완성하는 게 내 임무였다.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선생님과 내가 친구처럼, 가족처럼 격의 없이 지냈기 때문이다. 만나면 밤을 새울 정도로 말이 잘 통했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한밤중에 통화를 할 정도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설계도가 없어도 손발이 잘 맞았다.” ‘다다익선’ 성공을 계기로 이 대표는 1989년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세기말 Ⅱ’, 1991년 스위스 취리히와 바젤 현대미술관 개인전 등 백남준 작품의 제작과 설치를 전담하는 테크니션이 됐다. 외국에 나갈 때면 여행 가방은 항상 전자 부품으로 가득 찼다. 한국처럼 원하는 부품을 빨리 구할 수 없었기에 아무리 무거워도 다 갖고 다녔다. 백남준 작품의 유일한 전자 기술자인 만큼 휘트니미술관, 스미스소니언미술관 등 해외 유명 미술관들도 수리·복원을 할 때면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가족처럼 지내… 뇌졸중 때 한 달 간호 -가장 기억에 남는 백남준의 모습은. “19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뉴욕에 가서 한 달 동안 병간호를 했다. 한식당에서 된장국과 상추쌈 등을 사서 배달해 드릴 때마다 아주 좋아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장례식에 가까스로 참석해 마지막으로 얼굴을 뵐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은 선생님 꿈을 꾼다. 정정한 모습으로 작업을 하실 때도 있고 아픈 모습으로 나타나실 때도 있다. 선생님이 꿈에 나온 날은 기분이 좋다.” -이정성의 인생에서 백남준은 어떤 의미인가. “인생 전반기 30년은 기술을 배웠고, 후반기 34년은 백 선생님을 위해서 기술을 써먹고 있다. 시골 촌놈이 위대한 예술가를 만나 세계 곳곳을 다니는 기술자가 됐으니 행운아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작품을 제대로 못 만들까 봐 늘 조바심 속에 살았지만 다행히 선생님이 요청한 작품을 못 만든 적은 없으니 꽤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아직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올해 복원 작업이 많다 보니 피로가 쌓였다. 나이도 있고 해서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없더라도 백 선생님의 작품을 온전히 수리하고 보존할 수 있게 매뉴얼을 만들고 전문가를 길러야 한다. 여력이 닿는 대로 그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 장쯔이·견자단 등 시진핑 3연임 확정 뒤 “문화강국 메시지 앞장”

    장쯔이·견자단 등 시진핑 3연임 확정 뒤 “문화강국 메시지 앞장”

    영화 ‘와호장룡’의 장쯔이(43), ‘엽문’의 전쯔단(59·견자단) 등 우리에게도 낮익은 중국 스타 배우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문화강국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앞다퉈 다짐하고 있다. 시 주석이 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굳히고 지도부를 측근들로 가득 채우자 곧바로 충성을 맹세하고 나선 셈이다. 2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장쯔이는 시 주석이 제시한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가장 먼저 결의를 밝힌 명사 중 한 명이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장쯔이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직후 관영 CCTV에 출연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을 할 때 시 주석의 지시를 따르고 중국의 문화적 태도를 준수할 것이며 이 시대의 열정을 노래하고 중국의 이야기를 더 나은 방식으로 얘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술문화 노동자로서 나는 아주 성실하게 총서기(시 주석)의 요구를 연구하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이 교육적이고 영감을 주는 까닭에 향후 연기 생활에 쏟을 노력의 지향점이 더 선명해졌다는 찬사도 쏟아냈다. 더타임스는 “와호장룡의 스타 장쯔이가 공산당 치어리더로서 시진핑의 복음을 퍼나르고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문화계 인사들의 공개 지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는 반드시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하고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콩의 간판 액션배우이자 감독, 무술감독으로 국내 팬들이 상당한 전쯔단도 젊은이들을 계도하는 데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관영 TV에 등장해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영도 아래 중국은 영화제작에서 확실히 새 시대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퉁다웨이(43)는 “중국 공산당 지시를 받들어 인민의 정신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인기 여배우 류타오(44)는 “당을 사랑한다”며 “당의 말을 항상 듣고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가치에 맞춰 혁명 문화를 촉진하고 양질의 전통문화를 내세워 문화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들고 인민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생산할 것을 격려한다”며 “도덕적, 예술적으로 둘 다 재능이 있는 작가와 예술가를 대거 양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지역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여행지가 있다.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녹아든 개별 공간들을 하나하나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프로그램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다. 주민 주도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여행객은 기존 관광지를 벗어나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접할 수 있고 주민들은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비는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것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도를 이끈다. 항도 부산에 독특한 관광두레가 몇 곳 있다. 부산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충분하지만 이곳에서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보조 공간 역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을 연다.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청년과 중장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부산에선 세 곳이나 당선작을 냈다. 예부터 부산 서면 하면 젊음의 거리로 유명하다. 광복동 등의 지역이 어른들의 놀이터였다면 서면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서면에서도 전포동 일대는 카페거리로 특히 유명하다. 몇 해 전만 해도 철물점 등이 몰린 음산한 분위기의 우범지대였던 곳인데, 개성 강한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커피향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엔 미국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세계 여행지 5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나만의 부산 여행 굿즈 만들어 볼까… 전포동 사잇길 ‘신원미상 스튜디오’ 중심부는 전포성당 일대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빼곡하다. 서울의 경리단에 빗대 ‘전리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페거리가 확장되면서 인근에 이른바 ‘사잇길’이 형성됐다. 홍익대 주변의 팽창으로 연남동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서울과 비슷한 현상이다. 초기에 전포동 카페거리에 정착했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사잇길로 밀려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카페뿐 아니라 음식점도 많다. 초밥, 비건 음식 등 아이템들이 독특하다. 대학생 등 젊은층을 상대하는 곳이라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맛에 대한 걱정 역시 접어 둬도 될 듯하다. 젊음이 밥이고 생기가 반찬인 곳이니 말이다. 전포동 사잇길에 ‘신원미상 스튜디오’가 있다. 예술가의 아이덴티티를 뜻하는 ‘신원’이란 단어와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뜻의 ‘미상’을 합친 이름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긴 이름인 셈이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에선 청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창업자 3명은 부산의 한 대학 동기들이다. 대부분의 부산 청년이 서울행을 도모하는 현실에서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 자체가 놀랍다. 실제 젊은이들의 탈부산 러시는 예사롭지 않다. 대한민국 두 번째 대도시지만 인구 감소 현상은 여느 중소도시와 다를 바 없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창업을 북돋우는 지원책도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낮엔 학교에 가거나 알바를 하고, 저녁 때 스튜디오에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형태로 업체를 운영했다. 부산 유엔평화공원의 석상을 이용한 인센스 홀더, 광안대교를 본뜬 벤치, 부산의 해안가를 표현한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린 아이템들이 쏟아졌다. 요즘은 인센스 홀더 등의 조향 제품, 티셔츠, 키홀더 등 부산 여행의 추억을 담으려는 소품들이 잘나간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종 굿즈 제작 체험을 해 보려는 이들도 꾸준히 찾는 편이다. 내비게이션엔 부산진구 동성로 49번길 20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주변에 카페거리뿐 아니라 놀이마루 등 볼거리가 꽤 많다. ●낡은 골목길의 온기 느껴볼까… 산복도로 한켠의 ‘전포점빵’ 전포동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산복도로 한편엔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있다. 전포동의 낡은 골목길에 인문학을 입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관광두레다. 골목길엔 어떤 중독성 같은 게 있는 듯하다. 뚜렷하게 볼 건 없어도 어딘가 발길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 아마 아파트 문화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가 골목길 담장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지 싶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정서를 팝니다-전포점빵’이다. 관광두레 공모전에선 ESG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골목길이 주인공이란 측면에서 보면 감천동 문화마을 등 부산의 무수한 산복도로 마을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마터면 인문학당의 김수연 이사장은 “주민들이 객체인 다른 문화마을과 달리 전포동은 주민들이 주체인 곳”이라며 펄쩍 뛴다. 주민들이 중심이 돼 관광두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이 보는 인문(人文)이란 ‘인간이 그린 무늬’다. 그는 마을 곳곳에 쌓인 삶의 무늬들을 주민들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까꼬막 버스’, 삶을 주제로 한 독립극장 ‘하마터면 극장’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은 부산진구 동성로 96번길 59에 있다.●꽃차 소믈리에표 ‘칵테일’ 배워볼까 … 예술의 향기로 채운 ‘봉산캠퍼스’ 영도구 봉산마을도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다. 주민들의 삶을 책임졌던 한진중공업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날벼락 맞듯 하루아침에 쇠락한 마을이다. 요즘은 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 덕에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해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건 문화예술 크리에이터들이다. 음식과 콘텐츠를 연계한 ‘주디’, 목조선박을 만드는 ‘라보드’, 나무로 된 소품을 제작하는 ‘나무배의 꿈’ 등 7개 팀이 봉산마을 빈집에 입주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관광공사 장려상(중장년 부문)을 받은 곳은 ‘봉산캠퍼스’다. 꽃차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차 체험 공간이다. 꽃차 제다, 나만의 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래 봉산마을은 블루베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했고, 수확한 열매는 잼으로, 잎은 차로 만들어 팔았다. 꽃차 공방이 들어설 토대가 진작부터 마련돼 있었던 셈이다.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만 가능하다. 봉산캠퍼스 역시 ‘영도 화차’라는 메뉴를 만들어 뒀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공하고 있다. 꽃차 이름도 재밌다. 흰여울 윤슬빛차, 깡깡이 쇳빛차, 눈 영양제 메리골드 등 다양하다.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엔 동백꽃, 겨우살이 등으로 꽃차 체험을 이어 갈 계획이다. 요즘 인기 있는 건 칵테일 키트란다. 꽃을 재료로 삼아 누구나 쉽게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다. 주소는 영도구 찬새미길 52이다. 주민들에게 ‘골목길 분홍집’을 물으면 찾기 쉽다. 비좁은 골목이라 주차 공간은 없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두레미마켓’을 연다. 관광두레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45개에 달하는 주민 사업체의 상품 홍보와 판매 행사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톡톡 튀는 여행 상품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에서 온 ‘아트 블룸’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경남 김해 ‘예술공간 예닮’의 가야금 연주 등 공연 행사도 진행된다. 경품이 걸린 관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 해녀와 예술이 하나되는 마을브랜드 공연 떴다

    해녀와 예술이 하나되는 마을브랜드 공연 떴다

    해녀와 예술이 하나되는 마을브랜드 공연이 만들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를 마을의 고유 브랜드로 육성하는 해녀문화예술 지역특성화 사업을 조천읍 북촌리, 한림읍 협재리, 애월읍 고내리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번 사업은 어촌계와 예술단체의 협업을 통해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공연을 제작·발표하는 축제형 공연 육성사업으로 올해 3개 어촌계와 3개 공연단체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북촌어촌계와 놀이패 한라산은 지난 8월과 9월 북촌포구 일원에서 북촌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뒷개 할망 춤추다’를 2회에 걸쳐 선보였다. 7명의 해녀와 예술가들이 수개월간 연습한 노래와 공연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지난해보다 공연의 질이 한껏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뒷개할망 춤추자’는 북촌해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면서, 북촌어촌계와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일종의 지역 친화적 참여형 공연을 표방했다. 특히 ‘뒷개할망 춤추자’에는 손으로 드는 작은 곰새기(돌고래) 모형을 비롯해 더 큰 대형 모형도 제작했다. 바다에서 운명을 달리한 외로운 넋·혼이라는 ‘수중고혼(水中孤魂)’을 돌고래를 통해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협재어촌계는 올해 처음 선정된 어촌계로 극단 이어도와 함께 지난 9월 협재 해녀만의 이야기인 독도 출향해녀를 소재로 한 ‘협재리 트위스트’를 공연했다. 독도 출항기와 협재리 해녀의 삶을 영상, 체험, 공연 등으로 풀어냈다. 2차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3시 협재리 마을회관 잔디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고내어촌계와 사우스카니발의 ‘까파치기’는 고내리 해녀의 삶을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으로 지난 9월에 이어 오는 30일 오후 6시 고내포구에서 열린다. 고종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문화예술 지역특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어촌계마다 지닌 독특한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 장르로 풀어내 마을 브랜드로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김선욱·손열음 등 출연

    청와대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김선욱·손열음 등 출연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11일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음악회를 4차례에 걸쳐 연다고 26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공연한다.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김선욱이 11월 1일 오후 3시 독주회로 문을 연다.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과 리스트 소나타 나(B) 단조 등을 연주한다. 다음날인 4일 오후 3시에는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선우예권은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라흐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7일 오후 7시에는 올해 5월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양인모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301,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작품’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7시에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카푸스틴 변주곡 작품 41과 히르츠 ‘오즈의 마법사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영빈관은 과거 외교행사에서 각국 대통령, 총리 등 국빈 만찬을 진행하고 공연을 펼치던 곳이다. 문체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 문화누리카드 수기 입상자, 청년예술인 등을 우선 초대한다. 일반 관람 신청은 26~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상황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1회 공연만 신청할 수 있으며 매 공연 50명씩 모두 2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한다.
  • 루벤스·벨라스케스 작품부터 조선 갑옷·투구까지… 600년 왕가의 보물 상자를 열다

    루벤스·벨라스케스 작품부터 조선 갑옷·투구까지… 600년 왕가의 보물 상자를 열다

    예술을 사랑한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예술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들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수없이 많은 예술품을 수집했으며, 오스트리아 이외 지역에서 왕가의 혈통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예술품을 수도 빈으로 보낼 정도로 예술에 진심이었다. 약 600년간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던 그들이 남긴 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한국에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빈미술사박물관과 함께 25일부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을 시작했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빈미술사박물관에 남긴 유산 중 96점의 미술품이 전시됐다. 대부분이 한국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작품 보험료만 수억원에 달한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예술이 곧 힘이자 지식이고 권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순탄하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이들이 수집한 작품은 빈미술사박물관의 유산으로 남아 오늘날에 전하고 있다.5부로 구성된 전시는 유럽 어느 박물관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클래식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전시관에 음악도 함께 흐른다. 루돌프 2세의 궁정악장이었던 필리프 드 몽테의 미사곡이라든지 빈을 대표하는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전시 중간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초상화가 걸린 공간은 긴 공간에 큰 그림 몇 개가 걸린 구조로 돼 있는데, 이는 그가 사랑한 쇤브룬 궁전에서 영감을 얻어 꾸며졌다. 전시 1부에서는 프라하에 수도를 두고 예술품을 수집했던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 시대를 다룬다. 공예를 사랑했던 그는 다양한 공예품을 모았고, 이는 현재 빈미술사박물관 공예관의 기초가 됐다. 2부는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소개한다. 그는 오스트리아 서쪽 지역인 티롤의 암브라스성에 전용 건물을 지었고 진열장 설계와 전시품 배치도 직접 했을 정도로 열정이 남달랐다. 16세기 유럽에 전해진 야자열매로 제작한 공예품도 볼 수 있는데, 전 세계에 남은 6개 중 빈미술사박물관에 3개가 있고 이번에 2개가 한국에 왔다.3부는 빈미술사박물관의 회화로 채워져 관람의 절정을 이룬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나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는 이번 전시에서 꼭 봐야 하는 대작으로 꼽힌다. 4부에서는 대중에게 박물관이 열린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를, 5부는 프란츠 요제프 1세 시대를 조명한다. 전시 끝에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기념으로 고종이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조선의 갑옷과 투구가 있어 양국 수교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시를 준비한 양승미 학예연구사는 “세계사 속에서 배웠던 유럽 왕가가 아닌, 예술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통해 합스부르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왕이 바뀌어도 열심히 수집품을 모은 역사를 통해 예술이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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