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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죽은 거미를 손톱에?…‘기괴한 네일’ 주문한 손님 화제

    (영상) 죽은 거미를 손톱에?…‘기괴한 네일’ 주문한 손님 화제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칠레 산티아고에서 네일리스트로 일하는 카탈리나 산체스가 손님에게서 “죽은 거미와 벌레 날개를 손톱에 붙여달라”는 이색적인 요청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카탈리나에 따르면 거미는 모두 손님이 이미 죽어 있는 상태로 집구석이나 공공장소에서 모은 것들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손님은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각 예술가라고 합니다. 카탈리나는 “거미를 무서워해서 보자마자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단골손님이 2년 동안 끈질기게 부탁해 결국 작업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제작한 ‘거미 네일팁’을 손님 손톱에 붙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틱톡에 10월 30일 게시된 이후 약 2주 만에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댓글에는 “거미가 너무 무섭고 징그러워서 영상도 끝까지 못 봤다”, “핼러윈에는 괜찮지만 평소엔 무리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카탈리나는 “손님은 결과에 매우 만족했고, 영상은 국내외 다양한 매체에도 소개됐다”며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다시는 이런 요청을 받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문화재단 숨겨진 웹진 ‘연극in’ 휴간 배경 공개 촉구 및 서울시 문화행정 실태 지적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문화재단 숨겨진 웹진 ‘연극in’ 휴간 배경 공개 촉구 및 서울시 문화행정 실태 지적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10월 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웹진 ‘연극in’ 재발행 추진 관련 안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월 웹진 휴간의 정당성 및 타당성, 미게재 작가와 필진 고료 미지급 등 불공정 실태를 지적했다. 또한 지난 6월, 웹진 휴간 배경에 있어 불충분한 소통 등 서울시 문화행정의 실패를 지적했으며, 이에 대한 투명한 경과 공개 및 운영 구조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지난 9월, 제332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웹진 ‘연극in’ 휴간 과정을 언급하며 “1년 전인 2024년 11월 웹진 ‘연극in’의 휴간 안내 공지 이후, 올해 6월 잠정 휴간 결정을 시작으로 ‘연극in’ 폐간 대책위‘(이하 대책위’)에서 지속적인 민원 요청, 정보공개청구, 공동행동 등 재발행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지난 1년간 실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에서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당시 주장한 내용에 있어 “▲웹진 <연극in> 휴간의 정당성과 타당성 여부 ▲미게재 작가와 필진에 대한 고료 미지급 등 불공정 행위 ▲웹진 휴간 배경에 대한 서울시 문화행정의 실패 측면을 지적했다”고 언급하고, 기자회견 이후 어떤 절차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문화재단 대표에게 질의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기자회견 1건보다 전체적인 사항을 들여다봤을 때, 지난 1월, 대표로 부임 이후, 재단에서 하는 모든 사업은 공공이 중요하므로 공공성을 유지하는 차원으로 언급한 바 있다”라며 “이후 직원들이 여러 차례 현장과 대화하고 3시간 정도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는 “현장 예술가들과의 설명 과정에서 입장차로 인해 감정적 부분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호도 탄압하거나 이 사항을 가지고 특정인을 위해 배분하려는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수루 의원은 “문화재단에서 언급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으로 방향성을 찾았다는 의견과는 달리, 확인 결과, 지난 7월 말 정보공개청구 답변 연장, 또 8월 초에는 대표이사의 대책위 SNS 차단 및 웹진 코너 게시글 관리자 삭제 등의 행태를 보였다”며 과연 소통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이에 송 대표는 “그 이후 문제가 발생해 공식적인 루트로 한 사항”이라며, 문제로 지적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를 생략했다. 그리고 “내년 예산에 대한 부분은 발행하기로 결정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내년에 재발행을 하겠다”고 답해 현재까지의 휴간 배경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상황은 생략한 채 답을 이어갔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웹진 ‘연극in’의 부당한 휴간과 관련해 지난 임시회 때 송 대표가 언급한 재단 정기 감사 중 편집장 중심 소수 지원의 투명성 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질의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는 개인과의 용역계약 시 지방계약 준수”에 대한 주의 요구일뿐, 소수의 개인 중심이라 투명하지 않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고 지적했다. 또한 웹진에 대해 평론가, 연극협회 등의 요구사항이 있었다는 송 대표의 지난 임시회 언급 의견을 질의하자, 송 대표는 “웹진 요청은 간담회를 통해 평론가협회 및 다른 웹진 등에서 웹진 발행을 지원해 달라고 언급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이수루 의원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실제 간담회 문서 여부를 언급하자 “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해, 근거 자료 또한 불충분해 명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작년 9월 자문위원 7인과 1:1로 총 7회 개최한 결과의 경우 자문위원 전문 분야가 모호하고 참석자 명칭도 비공개했으며, 일부 자문위원의 경우, 최근 ‘연극in’을 읽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과연 자문위원으로서의 전문성 여부를 의심하게 하는 표현도 상당했다”며 의문을 품었다. 아이수루 의원은 송 대표가 지난 임시회에서 언급한 구독자 증가 50인에 그친 해가 있어 효능감이 의심된다는 의견에서도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송 대표의 의견과는 달리, “지난 2021.5월 언론에는 웹진 ‘연극in’ 창간 후 총 83만명 방문자 수 37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명시된 바 있으며, 2024.12 기준 연간 방문자수 22만 6000여명, 조회수 43만 3000회, 구독자 수는 1665명을 기록했다”면서, 이 부분은 누락한채 50인에 그친 부분만 언급해 ‘연극in’의 효능감 의심에 대한 표현을 질타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작년 휴간 공지 이후, 올해 6월, 현장 예술인들과의 부재 속에 이뤄진 잠정 휴간 자체는 불공정 결정이었다고 본다“면서, 문제를 지적하고, 재단의 실태에 있어, 미게재 작가와 필진에 대한 고료 미지급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특히 “2023년 리뷰 코너 공모와 2024년 1편당 25~30여만원의 고료를 지급받는 것을 조건으로 리뷰 필진을 공개 모집했으나, 14편 중 6편이 게재되지 않았으며, 고료 또한 미지급됐다”면서 “선정해놓고 왜 아직 지급이 안 됐냐”고 지적하며, 작가에 대한 불공정 행위는 아닌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송 대표는 “해당 부분은 직원들이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별게재 후 원고료를 드리겠다고 피력했으나, 작가들의 경우 이 부분이 해결될 때까지 지금 안 받겠다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송 대표가 ‘이 부분’으로 언급한 사항을 확인 결과, ‘게재를 전제로 하되, 비공개로 게재 시 고료를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자칫 비공개로 게재 시 창작진 입장에서 해당 리뷰를 홍보에도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바, 단순 원고료를 지급하겠다고 한 조건에 있어 각자의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수루 의원은 “기존 웹진 ‘연극in’이 특정 단체나 협회가 아닌,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인 구성 위원회이며, 제도 자체도 ‘연극in’의 비평을 통해 매체로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웹진 ‘연극in’을 재발행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산적해 있으며, 단순 재발행 공지만으로는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웹진 휴간 배경에 있어 서울시 문화행정의 실패 또한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내년 재발행에 앞서, 문화재단을 상대로 ▲휴간 과정의 투명한 공개 ▲미게재 작가, 필진 고료 미지급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과 ▲운영 구조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대안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송 대표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안의 많은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투명성, 절차 등에 대해 숨긴게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폐간하려고 한 적도 없다”면서 “회의는 주고받으면서 하는 것이지, 뛰쳐나가 주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특히 재단 명예를 실추시키고, 탄압했다는 부분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연극협회 회장으로서, 정보의 한계로 인한 간격 차이로 그들이 주장하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시선이 다르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덧붙여 “웹진을 복원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효능감 있는 잡지로 거듭날 것이며, 내년에는 현장의 다양한 얘술가들의 얘기를 듣고실행하겠다”며 “균형 잡힌 서울시민들을 위한 웹진이어야 하며, 특정인을 위한 웹진은 아니어야 한다”고 말해, 소수 예술가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36세로 요절할 때까지 인물만 그려인류 본성에 다가가는 유일한 통로무의식·보편적 본능을 화면에 구현입체주의 거대한 유행에 편입 거부자신이 선택·융합한 ‘창조적 저항자’단순화된 윤곽 등 독자적 양식 확립“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타성·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 경고마지막 순간까지 정체성·품위 유지상상의 미술관 안에 비극적 신화라는 전시실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그 한가운데 자리할 인물은 단연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일 것이다. 36세로 요절, 지독한 가난, 술과 약물 중독, 마지막 연인의 비극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는 낭만적 전설의 주인공으로 100년 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신화의 이면에는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자신의 예술관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정제된 문장으로 남긴 사유하는 예술가. 우리가 모딜리아니의 말과 글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를 둘러싼 전설을 걷어내고 그의 민낯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무의식, 즉 인류의 본능적 신비이다.” 이 문장은 모딜리아니가 평생 인간만을 그린 이유를 보여 준다. 그는 단 한 점의 역사화도, 정물화도 남기지 않았다. 몇 점의 풍경화를 제외하면 오직 초상화만 그렸다. 그는 왜 그토록 인물에 집착했을까? 모딜리아니에게 인물은 인류의 본성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연인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잔 에뷔테른, 후원자인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 예술가 동료인 자크 립시츠, 하임 수틴, 장 콕토까지 현실의 인물들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외모와 개성을 실물 그대로 초상화에 재현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창적 양식을 통해 인물 안에 잠재된 무의식과 보편적 본능을 화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그의 초상화는 특정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 상징이 된다. 그의 이중적 시선을 설명해 주는 또 다른 말이 있다. “한쪽 눈으로는 바깥세상을 보고, 다른 쪽 눈으로는 자기 안을 들여다본다.” 이 말처럼 모딜리아니는 인물을 외면과 내면, 현실과 본질 사이의 중층적 존재로 그려 냈다. 그의 이중적 시선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가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초상’이다. 폴란드 출신의 젊은 시인 즈보로프스키는 1916년 모딜리아니를 만나 작업실과 물감,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장 헌신적인 후원자였다. 이 초상화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되 보편적인 인간의 상(像)으로 승화됐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외부를 향한 시선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사색에 잠긴 시인의 모습이 섬세하게 포착됐다. 하지만 동시에 내면을 향한 시선이 작동하고 있다. 실물보다 길게 늘어진 얼굴, 백조처럼 우아한 목선, 단순화된 긴 코, 특히 감정이 제거된 듯한 아몬드형 눈은 현실 세계 너머 고요하고 영원한 본질을 향한 시선을 드러낸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인류의 본능적 신비를 화면 위에 구현한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예술의 기능은 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모딜리아니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는지 보여 준다. 그가 말한 의무는 미술아카데미의 낡은 규칙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것은 20세기 초 파리를 휩쓸던 예술 사조들, 예를 들어 입체주의, 미래주의처럼 거대한 유행 속에 편입돼야 한다는 동시대의 집단적 압박이기도 했다. 1906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청년 화가로 파리에 도착한 모딜리아니는 당시 막 태동하던 입체주의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그는 입체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았지만 소속되기를 거부했고 친구들이 제안한 미래주의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융합한 창조적 저항자였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와의 만남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형태의 순수함과 단순한 우아함이 지닌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브랑쿠시의 권유로 방문한 트로카데로 박물관에서는 가봉, 앙골라, 콩고의 아프리카 가면, 고대 이집트의 흉상 등 원시조각에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시각화한 원시적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길고 가늘게 늘어진 인체 비례, 단순화된 윤곽, 신비로운 눈으로 대표되는 독자적 양식이 확립되기 시작한다. ‘여인의 머리’ 조각상은 모딜리아니 초상화 양식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조각된 얼굴의 우아한 윤곽과 추상적 특징은 브랑쿠시의 영향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트로카데로박물관에서 마주한 원시조각과 가면에서 발견한 인간 본질의 원초적 힘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흔적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그림을 포기하고 조각에 몰두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가루는 그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1914년쯤 그는 조각을 중단하고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다. 모딜리아니가 조각을 통해 얻은 조형 감각은 고스란히 회화로 이어진다. 그가 이후에 그린 초상화에 나타나는 단순화된 이목구비, 긴 목, 가면 같은 얼굴은 조각 작업의 경험과 원시예술의 표현 방식을 회화로 실험한 흔적이다. 세 번째 명언 “네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져라.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 모딜리아니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신념이자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잘 보여 주는 문장이다. 그가 말한 부르주아는 중산층을 의미하는 계급적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창조를 멈추고 반복을 선택하며 타성과 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에 대한 경고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말은 이런 그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준다. “스스로를 주장하고 항상 자신을 넘어서라. 자신의 에너지에서 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 낡고 썩은 것을 허물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그저 부르주아다.” 진정한 예술가란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라는 생각은 그의 비극적인 생애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1884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06년 22세에 예술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갔다. 당시 그가 속하게 된 에콜 드 파리는 특정한 유파가 아니라 파리로 몰려든 다양한 국적의 이민 예술가들이 모인 열린 공동체였다. 예술가들의 상당수는 모딜리아니처럼 유대계 이민자였다. 이들은 가난과 병,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독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방인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강렬한 서정성과 독창적 예술 세계를 피워 내는 자양분이 됐다. 이 집단에서 모딜리아니는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보헤미안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귀족적인 품위와 예술가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았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음식을 작품과 맞바꿔야 했고, 결핵과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삶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조차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코르덴 코트에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타나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자신을 연출하곤 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모델을 설 만큼 가까웠던 피카소가 “옷을 입을 줄 아는 유일한 남자”라고 평했을 정도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다짐과 정신적인 귀족으로서의 품위는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그린 마지막 ‘자화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병색이 짙다. 창백한 피부, 슬픔에 젖은 눈, 굳게 닫힌 입술은 그가 평생 싸워야 했던 빈곤과 폐질환, 알코올중독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화가의 상징인 팔레트를 붙잡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품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말은 자신의 삶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인간적 결의이기도 했다. 우리는 종종 모딜리아니를 방탕한 천재, 약물과 술에 취한 보헤미안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가 사망한 이틀 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연인 에뷔테른이 투신 자살한 사건은 모딜리아니에게 무책임한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 뒤에는 책임을 다하려 했던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1919년 7월 7일 그는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에뷔테른과의 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다. 에뷔테른의 가족은 두 사람의 결합을 극렬히 반대했고 법적으로도 결혼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딜리아니는 이 문서를 통해 연인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책임의 증거를 남긴 것이다. 당시 생후 15개월이던 딸 잔 모딜리아니는 한순간에 고아가 됐지만 아버지가 남긴 결혼 선언문 덕분에 3년 후 법정에서 적법한 딸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법적 선언문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증명했다면 그의 캔버스는 사랑과 헌신의 증거였다. 모딜리아니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 1919년 자신의 마지막 동반자였던 에뷔테른의 초상을 그렸다. 곧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그녀는 모딜리아니의 손을 거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존재이자 사랑을 품은 성스러운 상징으로 그려졌다. 미술사가들은 이 시기 에뷔테른의 초상화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고요함, 우아한 자세, 명상적인 분위기를 성모 마리아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이자 감정의 안식처였던 에뷔테른을 모성의 원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나는 거장의 선율을 느끼고 나서 끊어져 버리는 바이올린 줄이 되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메모에서 발췌된 이 문장은 그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가장 시적으로 응축한 표현이다. 설령 줄이 끊어질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울리겠다는 각오와 결의, 그런 삶의 태도가 모딜리아니를 위대한 예술가로 만든 비결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문화예술회관’ 거듭난 구민회관… 송파 주민들 고품격 공연 속으로

    ‘문화예술회관’ 거듭난 구민회관… 송파 주민들 고품격 공연 속으로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이 송파문화예술회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송파구는 지난 14일 송파문화예술회관 개관식을 열고 첫 구립 전문공연장의 시작을 알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파문화예술회관은 원래 1994년부터 28년간 구민회관으로 운영됐던 시설이었다. 시대 흐름에 맞게 전문 극장으로 탈바꿈해 구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그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회관은 기존 대강당의 좌석배치를 조정하고 498석의 객석을 설치해 관람환경을 쾌적하게 바꿨다. 또 무대를 확장하고 최신 무대조명과 음향장비를 설치해 최상의 공연연출 효과를 제공하도록 했다. 출연자 대기실과 분장실 등을 새롭게 조성해 출연자 친화적인 공연장으로도 만들었다. 아울러 화장실 보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증설, 냉난방 시스템 전면 교체 등 관객 편의를 위한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개관식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시·구의회, 주민,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해 송파문화예술회관의 탄생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청년예술가들의 공연과 제막 퍼포먼스, 공사유공자 감사패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개관식을 마친 송파문화회관은 오는 21일 팝페라 가수 임형주 초청 독주회와 22일 송파구립예술단체 합동 공연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임형주 독주회에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투나잇’ 등을 들을 수 있고, 송파구립예술단체 합동 공연에서는 ‘향수’, ‘카르멘 서곡’,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연주된다. 이어 29일에는 구립송파극단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예정돼 있다. 이 공연들은 송파구민만 예매·관람할 수 있다.
  • 경계의 풍경: 샤갈, 환상 속에 그린 이방인의 파리

    경계의 풍경: 샤갈, 환상 속에 그린 이방인의 파리

    러시아 출신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1913년 파리에서 그린 <창문으로 본 파리>는 단순한 도시 풍경화가 아니라, 그가 새로운 예술의 용광로 속에서 느꼈던 경이, 불안, 그리고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환상적으로 직조해 낸 초기 걸작이다. 1910년 파리에 도착한 샤갈은 입체주의, 야수파 등 당대 최신 예술 조류를 흡수하면서도, 고향 비테프스크의 향수를 결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창문, 현실과 내면을 잇는 통로 샤갈에게 창문은 물리적인 공간과 심리적인 내면 세계를 잇는 핵심적인 통로였다. 화면 중앙에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세느강이 펼쳐져 있지만, 그 위로는 중력을 거부한 채 하늘을 나는 연인들이 떠다닌다. 이러한 비논리적인 공간 구성은 외부의 현실이 아닌, 화가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꿈이 공존하는 내면의 풍경임을 암시한다. 특히 화면 오른쪽 아래에 배치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인물은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이는 러시아에서 온 자신(고향의 정체성)과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고자 하는 자신(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합성한 얼굴로, 이방인으로서 겪는 자아의 분열과 정체성 탐구를 시각화한 것이다. 샤갈은 단순한 도시의 기록이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꿈을 한 화면 안에 겹쳐 놓았다. 색채로 쓴 감정의 시(詩) <창문으로 본 파리>는 샤갈 특유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가 돋보인다. 붉고 노란 비현실적인 하늘, 사람의 얼굴을 한 고양이, 그리고 공중에 떠다니는 모티프들은 감정과 환상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샤갈은 입체주의의 분석적이고 형식적인 실험을 받아들였지만, 그 차가운 기하학적 구조에 자신의 뜨거운 감정과 환상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파리는 단순히 입체적으로 해체된 도시가 아니라, 기억과 노스탤지어가 교차하는 살아있는 심리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샤갈은 언어와 국경, 이념을 초월한 시적 상상력으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화가였다. 자유를 향한 노스탤지어 이 작품이 완성된 1913년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이다. 이후 샤갈은 러시아로 돌아가 격변하는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창문으로 본 파리>는 샤갈에게 자유와 예술의 도시였던 파리, 그리고 다시는 온전히 돌아갈 수 없게 된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깊은 그리움으로 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이 작품을 샤갈의 시적 상상력이 꽃피운 최초의 걸작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문 너머 파리 풍경은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다. 샤갈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나던 예술가의 자화상이며, 동시에 모든 이방인이 품은 고향과 이상에 대한 노스탤지어의 초상이다.
  • 경계의 풍경: 샤갈, 환상 속에 그린 이방인의 파리 [으른들의 미술사]

    경계의 풍경: 샤갈, 환상 속에 그린 이방인의 파리 [으른들의 미술사]

    러시아 출신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1913년 파리에서 그린 <창문으로 본 파리>는 단순한 도시 풍경화가 아니라, 그가 새로운 예술의 용광로 속에서 느꼈던 경이, 불안, 그리고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환상적으로 직조해 낸 초기 걸작이다. 1910년 파리에 도착한 샤갈은 입체주의, 야수파 등 당대 최신 예술 조류를 흡수하면서도, 고향 비테프스크의 향수를 결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창문, 현실과 내면을 잇는 통로 샤갈에게 창문은 물리적인 공간과 심리적인 내면 세계를 잇는 핵심적인 통로였다. 화면 중앙에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세느강이 펼쳐져 있지만, 그 위로는 중력을 거부한 채 하늘을 나는 연인들이 떠다닌다. 이러한 비논리적인 공간 구성은 외부의 현실이 아닌, 화가의 기억과 사랑, 그리고 꿈이 공존하는 내면의 풍경임을 암시한다. 특히 화면 오른쪽 아래에 배치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인물은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이는 러시아에서 온 자신(고향의 정체성)과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고자 하는 자신(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합성한 얼굴로, 이방인으로서 겪는 자아의 분열과 정체성 탐구를 시각화한 것이다. 샤갈은 단순한 도시의 기록이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꿈을 한 화면 안에 겹쳐 놓았다. 색채로 쓴 감정의 시(詩) <창문으로 본 파리>는 샤갈 특유의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가 돋보인다. 붉고 노란 비현실적인 하늘, 사람의 얼굴을 한 고양이, 그리고 공중에 떠다니는 모티프들은 감정과 환상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샤갈은 입체주의의 분석적이고 형식적인 실험을 받아들였지만, 그 차가운 기하학적 구조에 자신의 뜨거운 감정과 환상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파리는 단순히 입체적으로 해체된 도시가 아니라, 기억과 노스탤지어가 교차하는 살아있는 심리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샤갈은 언어와 국경, 이념을 초월한 시적 상상력으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화가였다. 자유를 향한 노스탤지어 이 작품이 완성된 1913년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이다. 이후 샤갈은 러시아로 돌아가 격변하는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창문으로 본 파리>는 샤갈에게 자유와 예술의 도시였던 파리, 그리고 다시는 온전히 돌아갈 수 없게 된 잃어버린 시절에 대한 깊은 그리움으로 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이 작품을 샤갈의 시적 상상력이 꽃피운 최초의 걸작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문 너머 파리 풍경은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이 아니다. 샤갈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나던 예술가의 자화상이며, 동시에 모든 이방인이 품은 고향과 이상에 대한 노스탤지어의 초상이다.
  • 故 김영갑 선생·도예가 허민자… 제주를 사랑한 두 예술가의 ‘제주 자연’을 탐미하다

    故 김영갑 선생·도예가 허민자… 제주를 사랑한 두 예술가의 ‘제주 자연’을 탐미하다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는 오는 24일까지 사진작가 故김영갑과 도예가 허민자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제주미술제 특별전 ‘있다’를 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태어난 곳은 제주가 아니지만, 생의 대부분을 제주에 바쳐 ‘제주 사람’으로 불렸던 두 예술가의 발자취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미술·공예·관광문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남긴 두 작가의 공통된 주제 ‘제주 자연’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로 다른 시대에 제주로 건너왔지만, 두 사람 모두 제주 풍광을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고 빚어낸 이들이다. 올해로 작고 20주기를 맞은 사진작가 고(故) 김영갑 선생은 개발과 소멸의 경계에서 변화하는 제주를 집요하게 기록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사진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시간의 켜로 묶어낸 하나의 시각적 증언이자, 제주 관광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대표적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선생의 주요 사진 20점이 선별됐다. 반면 허민자는 제주에서 디자인·공예 교육이 거의 뿌리내리지 못하던 시절 정착한 ‘선구적’ 도예가다. 제주 자연에서 받은 감각을 흙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통해 도예·공예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주역으로 꼽힌다. 전시에는 허민자의 도예 작품 20~25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총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입구 쪽 공간은 김영갑 선생의 제주 기록 사진을 배치해 관람객이 가장 먼저 제주 풍경을 마주하도록 했고, 가장 안쪽 공간은 허민자의 흙 작업을 통해 ‘제주 자연의 결’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입구 왼쪽 공간은 두 작가의 도록·영상 등을 활용한 공동 섹션으로 꾸며진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발터 벤야민(1892~1940)은 ‘아우라’와 ‘흔적을 구분했다”면서 “비록 가까이 있지만 그것을 멀리 가져가는 움직임이 아우라라면, 흔적은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불러들인다. 제주미술에 영향을 준 두 작가의 제주 자연을 담은 작품들을 현재의 맥락 속에 불러들이는 하나의 흔적이 본 전시의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G아티언스 2025’ 16~18일 대전서 개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G아티언스 2025’ 16~18일 대전서 개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한 국내 최대 글로벌 테크아트 축제인 ‘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가 대전에서 열린다. 14일 G아티언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와 웹스퀘어 일대에서 ‘G아티언스 2025 커넥팅위크’를 개최한다. G아티언스는 KAIST·대전관광공사·한국로봇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창의 생태계 플랫폼으로 10개국에서 약 5000명이 참가한다. 올해 커넥트위크에는 독일 ZKM,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영국 Kinetica Museum 등이 참여해 AI·로봇 기반 테크아트 쇼, 미래 정책 대화, 글로벌 창의 경진대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17~18일에는 정책·산업·대중·학술·넥스트젠 등 핵심 주제로 강연과 공연 등이 펼쳐지고 넥스트젠 10 토크와 스타트업 오디션 IR 피칭 등 지역 청년 창업팀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넥스트젠 10 토크는 차세대 창작자·스타트업의 혁신적 10분 제안 프로그램으로 수상팀에는 상금을 수여한다. 혁신적·독창적 테크아트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오디션도 진행한다. 총 10개 팀이 참여하며 1~2등 기업에는 총 3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외 AI 영화제 및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상영하고 AI가 창작한 영화와 영상을 통해 최신 창작 흐름과 영화의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 영화 쇼케이스가 열린다. 또 17일~18일 DCC 로비와 특설무대에서는 로봇 서예 대전 시연과 시상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G아티언스 조직위 관계자는 “G아티언스는 더 넓은 글로벌 연대, 더 깊은 창조 생태계, 더 확장된 실험의 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테크아트에는 대한민국 대전의 G아티언스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장미카페’, 방문객 11만명 돌파 속…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중랑장미카페’, 방문객 11만명 돌파 속…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서울 중랑구는 중랑장미카페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역의 상징인 ‘장미’를 주제로 인테리어를 마치고, 사계절 내내 꽃과 예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새 단장은 지역 예술을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친환경 요소 도입, 지역경제 상생을 중심 가치로 추진됐다. 카페 내부는 장미를 활용한 장식과 자연을 닮은 은은한 색감으로 꾸며져, 계절과 관계없이 ‘장미의 도시 중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랑장미카페는 올해 5월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이 1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2시에는 카페 앞 중랑장미공원과 1층 공간에서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거리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렸고, 이달 들어서는 통기타, 클래식, 국악 퓨전, 아코디언 등 총 14회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새 단장을 통해 중랑장미카페가 지역 예술과 친환경 가치, 소상공인과의 협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고, 지역 예술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장미카페는 앞으로도 장미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임시매장(팝업스토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속 운영하며, 지역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발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의 사고 인식·사과 부재·재발 방지 대책 미흡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질의에 앞서 “어제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고 안영재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 태어나서 가장 슬픈 음악회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먼저 사고의 본질에 대한 세종문화회관의 입장 왜곡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사고 직후 ‘무대 장치 추락은 없었고 출연자가 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영상에는 400kg의 구조물이 고 안영재 씨의 어깨를 명백히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된다. 그런데도 세종문화회관은 ‘안 씨가 정해진 동선을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식 해명을 낸 적은 없으며, 이후 민사소송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무대에 부딪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달 24일 세종문화회관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무대 장치에 맞았다”, “깔렸다”는 표현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인 행정 대응과 사과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젊은 예술가가 리허설 도중 다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는데, 세종문화회관은 사과 한마디, 빈소 조문 한 번 없었다. 그것이 인간적인 행정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교통사고에서도 처음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후유증이 심해지는 사례가 많다. 사고 당일 통증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의 책임이 면제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한 세종문화회관이 사고 이후에도 피해자 보호보다 책임 회피에 집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 안영재 씨는 다친 뒤에도 공연에 대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무대에 섰고, 이후에는 스스로 보상과 증언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과정에서 증언자들이 압박을 받아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사회적 타살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저희도 결과적으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당시 피해자 측에서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없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 사과를 했어야 하고, 빈소를 찾아 위로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지금이라도 유족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예술인에게 산업재해 보장과 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리랜서 예술인들도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공공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예술인 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안전망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외부 민간 예술인들의 재해보험 의무 가입과 관련해 예술인복지재단과 협의 중이며, 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진정한 공연의 완성도는 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이 존중받을 때 이루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허위 해명과 회피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로 시민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청년 예술가들이 안전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공연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참고 2023년 3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상부 무대세트가 하강하면서 출연자였던 성악가 고(故) 안영재 씨의 어깨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약 2.6m 길이의 소품을 들고 퇴장하던 중이었으며, 세트 하강과 동선이 겹치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고인은 외상성 경막하출혈 및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장기간 치료를 이어갔으나, 2년 6개월의 투병 끝에 2025년 10월 사망했다.
  •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청년 예술인 ‘문화 둥지’로… 서울 지자체 상생 플랫폼 구축

    서울 자치구들이 지자체 문화재단 등을 통해 어린이, 학생 등 미래세대와 젊은 문화영재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특성을 반영해 문화예술과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찾으며 이들 젊은 예술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의 둥지’ 역할을 하는 서울 지자체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서초 서리풀청년예술단 2년 지원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문화재단은 2019년부터 청년예술인 육성 프로그램인 ‘서리풀청년예술단 서초M.스타즈’를 운영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2년간의 장기적 지원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올해에는 예술가곡 중심으로 제5기 단원을 선발했다.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멘토’를 붙여 전업 예술가로 성장을 돕는 것도 ‘서초M.스타즈’의 특징이다. 5기 단원을 가르치는 음악감독으로는 황수미 소프라노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스타 연주자에만 쏠려 있는데 반해 대다수 청년예술인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서초M.스타즈’는 이같은 여건에서 문화 지원 체계의 사각지대를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예술의전당 인근 서초음악문화지구를 오가는 수많은 청년예술인들이 서초구를 스쳐 지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2018년 개관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작가들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600여명의 청년작가들이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통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기획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예술의전당 등에서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을 해마다 열고 청년작가들이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파구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인 ‘더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지원하고 주민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에는 시각예술 분야 청년작가 9명과 공연예술 분야 28개 팀(명)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활동하는 주무대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와 ‘아뜰리에’ 등 석촌호수 인근 문화공간이다. 송파 ‘더 임팩트’ 청년-지역 협업 2023년 문을 연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는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센터는 풍납동 문화유산 보상 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어졌으며, 연면적 약 390㎡ 규모 공간에 창작 공방 1실과 공동작업실, 전시실, 작가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입주작가로 선정된 예술인들은 1년 간 센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도 호흡한다. 젊은 작가들이 지원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는 게 송파구의 설명이다. 영등포·강북재단도 예술사각 지원 영등포구가 지난 4월 조성한 ‘문화라운지 영’도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와 같이 청년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메인 라운지, 전시공간, 작업공간 등이 조성돼 청년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 창작·창업 특강 등을 진행한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지자체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강북문화재단은 관내 청년예술가들의 네트워킹 모임인 ‘청년예술가의 밤’을 기획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 세차례 운영하고 있다. ‘청년예술가의 밤’에서는 장르에 관계없이 ▲강북구에서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기 ▲강북구 예술생태계 이야기 나누기 ▲강북구 청년예술가의 미래 등을 주제로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한다. 서울여대·교대 등 대학과 손잡기도관내 대학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노원문화재단과 서울여대 아트앤디자인스쿨은 지역 문화예술과 청년예술이 상생할 수 있게 하자는 공통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았다. 젊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문화재단 사업에 대학이 참여해 워크숍이나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력이 이뤄진다. 지난 8월 서울교대 샘미술관에서 열린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도 지자체와 대학이 협업한 사례다. 서초청년작가 특별전시회는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 일상 공간을 ‘작은 미술관’으로 만드는 서초청년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며, 올해는 서울교대에서 진행됐다. 마포문화재단도 지역작가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홍익대 회화과와 청년작가전을 개최했다. 참여 학생들은 전시 기획부터 전 과정을 도맡아 실무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에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문화나 여가에 대한 주민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자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행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지원도 이같은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벨라비타 청담 ‘블루리본 서베이 2026’ 이름 올려, 고품격 미식 인정 받아

    벨라비타 청담 ‘블루리본 서베이 2026’ 이름 올려, 고품격 미식 인정 받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파인 다이닝 벨라비타 청담(Bellavita Cheongdam)이 국내 대표적인 미식 평가서인 ‘블루리본 서베이 2026’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매년 전국의 수준 높은 맛집을 엄선해 소개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식 가이드북으로, 미식가와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 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꼽힌다. 매년 전국의 우수한 맛집들을 음식 종류별·지역별로 선정해 ‘전국 미식가들의 지침서’로 신뢰를 더하고 있으며, 오픈 후 2년간 서울 미식가들에게 입소문 난 벨라비타 청담이 ‘블루리본 서베이 2026’에 새롭게 수록됐다. 벨라비타 청담은 최고급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정교한 요리들이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고품격 파인 다이닝이다. 계절의 미학을 살린 제철 식재료의 신선함을 섬세하게 풀어낸 디너 코스의 깊은 풍미가 미식가들과 셀럽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백옥돔, 한우 채끝 스테이크, 부드러운 육즙 가득한 안심 구이, 시래기 오소부코 등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의 섬세한 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디너 코스뿐만 아니라 메인 요리와 함께 신선한 샐러드와 디저트 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도심 속 여유롭고 우아한 티타임을 제안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까지 제공하는 럭셔리 파인 다이닝이다. 여기에 통 유리창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미식의 품격을 더해 준다. 또한 이곳 벨라비타 청담은 명성을 지닌 최고급 와인과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의 리미티드 에디션 돔페리뇽 장 미쉘 바스키아와 돔페리뇽 무라카미 다카시 에디션 등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 와인&위스키를 만날 수 있어 화제를 모은다. 벨라비타 청담 관계자는 “최고급 식재료를 고집하며, 건강하고 풍미 깊은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늘 고민한 끝에 블루리본 서베이 2026에 수록되는 영광을 안았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고품격 미식 경험을 제공하면서 서울 청담동을 대표하는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벨라비타 청담은 청담동 명품 거리의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AI 시대,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의 손길”… 어린 연주자에게 바치는 ‘피아노북2’

    “AI 시대,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의 손길”… 어린 연주자에게 바치는 ‘피아노북2’

    12억회 스트리밍 피아노북 후속작정통 클래식·영화 OST 32곡 담아“콩쿠르 우승은 정상 아닌 시작점무대 겁먹지 말고 상상력 활용하길” 혁신적인 해석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클래식계의 총아로 촉망받던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43)도 어느덧 중견으로 접어들었다. 랑랑을 보며 성장한 중국계, 넓게는 아시아의 어린 연주자들이 이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승자 에릭 루를 비롯해 아시아계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지난달 쇼팽콩쿠르가 대표적이다. 랑랑 역시 이를 알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앨범 ‘피아노북2’를 내놓은 걸 계기로 지난 10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그는 시종일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앨범은 2019년 발표된 뒤 현재까지 스트리밍 12억회를 돌파한 ‘피아노북’의 후속작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프레데리크 쇼팽,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등 정통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과 함께 영화 ‘라라랜드’,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제가까지 32곡이 다채롭게 담겼다. “제가 어렸을 땐 보고 배울 사람이 서양 연주자밖에 없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제가 성공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였죠. 지금은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 다양한 (아시아계) 피아니스트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를 보며, 또 다른 연주자들을 보며 어린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랑랑은 이번 앨범을 ‘아이들’에게 헌정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자라나는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고자 탄생한 앨범이라고 한다. 그는 ‘작은 걸작’을 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무척 중요하지만 너무나도 단순해 전문 피아니스트가 치지 않은 곡을 의미한다. 피아노와 클래식이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게 아니라 편하고 즐거운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단다. 실제로 랑랑은 ‘랑랑국제음악재단’을 통해 전 세계 240개 학교와 협업하며 어린 음악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중에는 한국인 학생도 있다고 한다. “지속할 수 있어야 해요. 피아니스트의 삶은 너무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일로 가득합니다. 열정과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라톤이죠.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당장 어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 세계 정상에 있다고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그곳이 시작점입니다.” 그는 후배 연주자들에게 ‘인간적인 해석’을 요청했다. 인공지능(AI)이 위협하는 시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게 랑랑의 조언이다. “상상력을 활용하세요. 물론 악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무대에 올라 연주해야 하는 게 연주자의 숙명입니다. 자신의 감성과 방식을 무대 위로 가져가야 합니다. 해석이 필요하죠. 겁먹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술가에게 필요한 건 창조성입니다. (배우는 단계에서)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틀에 갇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복에서조차도 인간적인 면모가 중요합니다.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 오지훈 경기도의원,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원 대규모 결원 사태..조직 안정화 시급

    오지훈 경기도의원,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원 대규모 결원 사태..조직 안정화 시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3)은 지난 11일 열린 경기아트센터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술단원의 대규모 결원 사태와 조직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오지훈 의원은 경기아트센터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4개 도립예술단(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총 정원 286명 중 31명이 결원인 상태임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극단의 경우 30% 이상의 결원율을 보이며 예술감독조차 공석인 상황에 대해 심각한 인력 부족이 공연의 질적 저하와 작품 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결원 사태가 단순히 인력 수급의 문제를 넘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내부 부조리 민원과 단원 간의 불협화음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와 무관하지 않는지 자성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예술가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자긍심을 느끼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우수 인력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훈 의원은 2025년 보고서에 담긴 ‘ESG 경영’이나 ‘조직 문화 구축’ 같은 추상적인 계획이 아닌,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공연의 질이 아트센터 활성화의 관건이며, 그 기반은 우수한 예술단원이다”라고 말하며 “현재 31명에 달하는 결원 사태와 지속적인 내부 불협화음은 도민을 위한 양질의 공연 제공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단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재정비하고, 신속한 인력 충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조직을 조속히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포도뮤지엄, ‘시간’ 주제로 한 연말 특집 프로그램 ‘살롱드포도: 아티스트 토크’ 개최

    포도뮤지엄, ‘시간’ 주제로 한 연말 특집 프로그램 ‘살롱드포도: 아티스트 토크’ 개최

    ‘시간’과 ‘존재’를 주제로 한 대화 통해 한 해의 끝에서 나누는 위로와 성찰의 순간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오는 11월 15일(토)과 12월 21일(일), 연말 기획 프로그램 〈살롱드포도 Salon de PODO: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이번 토크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과 연계해 ‘시간의 초상’ 전시실에 소개된 두 작가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1978-)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 1979-)를 초청한다. 〈살롱드포도〉는 포도뮤지엄이 매년 전시와 연계해 선보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음악 콘서트와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사운드·낭독,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과 예술가가 소통하는 열린 장을 마련해 왔다. 올해 마지막 프로그램인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흘러가는 시간의 존재와 그 흐름 속에 머무는 우리를 되돌아보며, 한 해의 끝에서 성찰과 위로의 순간을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토크에서는 ‘시간’이라는 불가피한 흐름 속 인간이 마주한 유한성과 사회적인 통제, 그에 따른 태도를 탐구하는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전시의 대주제인 ‘작은 존재의 축적으로 만들어지는 거대한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관객은 작가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작품의 세계관과 창작 과정, 전시의 진정한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아티스트 토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산업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마르텐 바스(Maarten Baas)와 함께 11월 15일(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포도뮤지엄 북라운지에서 열린다. 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철학적인 시각으로 ‘시간’을 시각화하는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포도뮤지엄을 위해 특별 제작한 영상 신작 〈리얼 타임 컨베이어벨트 클락〉에서는 매 분마다 시곗바늘을 만들어내는 노동자들의 끝없는 반복을 통해 시간에 얽매인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이번 토크에서는 대표 연작과 포도뮤지엄 커미션 제작 과정, 그리고 ‘시간’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아티스트 토크는 12월 21일(일) 제2전시실에서, 재일교포 3세 작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와 함께 진행된다. 그는 일상의 사물을 섬세한 수작업으로 재해석하며 반복되는 시간을 물질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작 〈신문지 위의 드로잉〉(2017–)은 신문지 위에 10B 연필로 그은 수많은 선의 질감과 마찰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시간의 층위를 보여준다. 이번 토크는 전시장 내부에서 진행되어 작가의 작품 세계와 공간이 밀도 있게 연결되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티스트 토크에는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전시 티켓을 구입한 관람객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원주시민에게 돌아온 ‘캠프롱’

    원주시민에게 돌아온 ‘캠프롱’

    강원 원주 태장동에 있는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원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96억원을 들여 캠프롱 부지에 지은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지난 7일 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2만4000㎡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7500㎡로 건립됐다. 강원지역 최초 국립과학관이자 제1호 전문과학관이다. 바이오 코드(Bio Code)와 메디컬 코드(Medical Code)를 주제로 생명현상의 신비와 인체 구조, 질병의 비밀과 의료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로 꾸려졌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과학문화 행사도 개최하며 과학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과 함께 캠프롱 부지에 들어서는 원주시립미술관은 이달, 태장복합체육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원주시립미술관은 지상 3층 연면적 4840㎡이고, 전시실과 수장고,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뤄진다. 총사업비는 214억원이다. 202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단순히 관람하는 미술관을 넘어 지역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408억원이 투입되는 태장복합체육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7160㎡이고, 50m 길이의 10개 레인으로 이뤄진 수영장을 비롯한 전문, 생활체육 시설로 구성된다. 지난 7월 캠프롱 부지에 착공한 청소년문화의집은 공정률 23%를 보이고 있다. 1951년 33만 4861㎡로 세워진 캠프롱에는 2010년까지 미군이 주둔했고, 이후 2019년 12월 국방부에 반환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9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캠프롱 시민공원을 새로운 이름으로 선정했다”며 “시민공원은 과거의 기억을 품고 문화, 예술, 과학, 체육이 어우러지는 원주의 일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왜 이리 더럽지”…거울인 줄 알고 휴지로 닦았는데 ‘대참사’, 무슨 일

    “왜 이리 더럽지”…거울인 줄 알고 휴지로 닦았는데 ‘대참사’, 무슨 일

    대만의 한 미술관 자원봉사자가 전시 중인 예술 작품 ‘먼지 묻은 거울’의 표면을 실수로 닦아내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타이완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지룽시 지룽미술관에 진행되는 현대 미술 특별전 전시 5일차였던 지난 4일 지룽시 문화관광국 소속 자원봉사자가 전시장을 순찰하던 중 대만 예술가 천쑹즈(陳松志) 작가의 설치 작품인 거울 표면의 먼지를 더러워진 것으로 착각하고 화장지로 닦아냈다. 건축 자재와 가정용품을 활용해 만든 해당 설치 작품은 먼지 덮인 거울이 나무판 위에 올려져 있는 형태로, 거울의 얼룩과 먼지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거울에 있는 먼지와 얼룩은 시간과 공간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지속과 변화를 상징하며, 중산층의 문화적 의식을 반영했다고 한다. 문화관광국에 따르면 미술관 직원들이 해당 자원봉사자를 즉시 제지했지만 이미 작품은 손상된 뒤였다고 한다. 문화관광국은 즉시 미술관 전시 기획팀과 작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 긴급 논의를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품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비평가들은 “실수로 닦은 것 역시 작품의 일부이므로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문화관광국은 “작가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해도 그의 창작 활동에 가해진 피해를 완전히 보상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작가와 후속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예술 작품에 대한 인식과 보존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유치 나선 인천공항…“신성장사업 박차”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유치 나선 인천공항…“신성장사업 박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적 공연기업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상설공연장 유치에 나섰다. 9일 공사에 따르면 이학재 공사 사장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방문해 태양의 서커스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 유일의 상설공연장 부지를 찾고 있다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공항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설린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현재 1300명 이상의 예술가를 포함해 전 세계 1만5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설립 이후 40년여간 86개국에서 4억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선 지난달 11일부터 내달 28일까지 대표적인 작품중 하나인 ‘쿠자’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포함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총 9번의 내한공연을 임시무대를 통한 월드투어 형식으로 진행해 왔다. 2018년 서울 잠실 공연에선 20만5000명의 관객을 유치했고 약 2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유치에 뛰어든 것은 급변하는 공항산업 생태계의 지형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공항 주변지역 개발, 해외사업 유치, 신성장사업 등을 통해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해외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해 공항 주변지역을 개발하고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미래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 황석영, 문화예술발전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황석영, 문화예술발전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한국 대표 소설가 황석영 작가가 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3명 등 총 3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문체부가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황 작가는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옛날에 비해 많이 줄었음에도 한국인의 서사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얘깃거리가 많다는 것은 뒤집어놓고 보면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늘 문학에서 우리가 하는 질문들, 인간을 위한 여러 질문은 계속될 텐데, 끝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다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석영 작가는 ‘장길산’, ‘철도원 삼대’ 등 걸출한 작품으로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작가의 작품은 22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에 한국인의 서사와 정서,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은관 문화훈장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한태숙 연극연출가, 유희영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성룡 건축사사무소 대표 4명에게, 보관 문화훈장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첼로 연주자 양성원 연세대 관현학과 교수, 이강소 작가, 정영선 조경설계서안 대표 5명이 받았다. 옥관 문화훈장은 김형배 만화가, 최경만 서울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김아라 연극연출가, 신상호 도예가 4명이 수훈했다. 화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 대표, 윤석구 한국동요사랑협회 고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3명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에는 문화일반 부문 종이문화재단, 문학 부문 은희경 소설가, 음악 부문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 연극 부문 임도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 미술 부문 고(故) 박영숙 사진작가 5명에게 수여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는 문학 부문 성해나 소설가, 음악 부문 이하느리 작곡가, 국악 부문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 연극 부문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무용 부문 전 국립무용단 부수석 단원 최호종 무용가, 미술 부문 양정욱 작가, 공예 부문 유의정 도예가, 건축 부문 김영배 드로잉웍스건축사사무소 대표 8명이다. 성해나 작가는 “저는 예술가란, 그리고 작가란 사회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촛불로 세워진 새 정부에서 상을 받게 되어 뜻깊다. 앞으로도 시대의 희비를 함께 겪고 몸살을 함께 겪으면서 부지런히 쓰고 살아가는 예술가,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드럼 연주자 이태양씨의 어머니 김혜영씨, 가수 송가인(본명 조은심)씨와 아쟁 연주자 조성재씨의 어머니 송순단씨, 현대미술작가 김현우(예명 픽셀김)씨의 어머니 김성원씨 3명이다. 이날 시상식에선 가수 송가인과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했다.
  • 반복 또 반복… 무한을 응시하는 유한한 인간의 슬픔

    반복 또 반복… 무한을 응시하는 유한한 인간의 슬픔

    휴무도 없이 매일폭발과 반복 통해누구도 대답 못 할존재에 관한 질문계속 던지는 시인 하나님도 일요일에는 쉬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세계는 인간을 ‘연중무휴’의 삶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보다 못한 법과 정치가 휴식을 보장코자 노력하고 있다지만, 쉽지 않다. 이 문제를 문학에, 시에 갖다 대면 더욱 복잡해진다. 시를 쓰는 것이 ‘노동’이 될 수 있는가. 아침 9시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마무리하고 ‘퇴근’할 수 있는가. 머릿속에서 시를 치워 낼 수 있는가. 황유원(43)의 새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를 일부러 지난 일요일(2일)에 펼쳐 읽었다. 시들이 어떤 ‘폭발’을 일으키고 있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황유원은 번역을 ‘본업’으로 여기고 있다. 번역은 원문이라는 사슬에 매인 글쓰기. 이로부터 놓여났다는 해방감 때문일까. 마치 ‘언어의 모래주머니’를 풀어헤친 무림의 고수처럼, 황유원의 시는 거침없고 자유롭다. “폭발물을 설치하고 싶다 머릿속에/쾅!/터뜨려서 다 날려 버리면 좀 가벼워질까/가루처럼 부드러워질까 … 폭발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머릿속이 문득/맑아진 것 같다/쾅! … 간신히 획득한 깨끗함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비로소 개운해진 머릿속을 머리에서 도려내/길 가다 주운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하리라”(‘쾅’ 부분) 일본 소년만화 ‘나루토’에서 패러디되며 유명해진, 일본의 예술가 오카모토 다로의 말. “예술은 폭발이다.” 황유원은 온갖 상념으로 가득한 머릿속을 폭발시키고자 한다. 이 폭발은 무엇인가. 시인은 지난 7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를 쓸 땐 머릿속에서 폭발적인 호르몬이 나온다”고 말한 적 있다. 그 호르몬의 폭발일까. 그것을 다 시로 받아쓰고 나면, 시인의 머리는 좀 가벼워지는 것일까. “깊게 부풀어 오른 몇몇 생각은 차에 치여 뻥뻥 터졌다”(‘두꺼비들’ 부분) 시인은 진실로 강력한 폭발을 원하는 듯하다. “이틀 연속으로/장례식 꿈을 꾸었다/첫째 날은 내 장례식이었고/나는 내 장례식에 참석해 있었다 … 둘째 날은 아는 선배 시인의 장례식이었고/나는 거기 참석해 혼자 구석에서 제멋대로 추도시를 쓰고 있었고/사실 그 시인은 아직 멀쩡히 살아 있었기에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꿈이었는데/생각해 보면 그 시인이 죽는 것은 시간문제였으므로/그게 그렇게 말이 안 되는 일만은 아닌 것 같았다”(‘추도시’ 부분) 황유원의 시는 ‘종교적’이다. 그가 학부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연구했다는 사실을 떼어 놓고 봐도 그렇다. 그것은 황유원의 시가 죽음, 나아가 존재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이 가장 처음 한 질문이 바로 이 존재에 관한 것일 터다. 그러나 누구도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시인은 이 질문만 계속해서 생성하는 사람이다. 가끔은 ‘말장난’도 해 가면서. “고골의 코골이는 드르렁드르렁”(‘고골의 코골이’ 부분) 같은 시구들. 혹시 아는가. 그 가운데 진리 같은 것이 잠시나마 모습을 비칠지. “반복한다/반복하면 어떻게 되는가/구멍이 뚫린다 만일 그게 종이라면/하지만 허공에 반복하면 점점 더/파고든다 나사를 조이듯/돌리고 돌리고 돌리면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무한히 돌아가며 무한히 깊어진다 반복하면/방금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 방금 한 그 말은 방금 한 그 말이 아니게/된다 그것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가”(‘33’ 부분) 시는 반복의 예술이다. 말의 반복은 리듬을 만든다. 그 반복이 무한해지면 어떨까.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원회귀’를 생각해 본다. 무한히 반복될 수 있는가. 어떤 삶이 반복되면 반복됐기 때문에 처음의 그것과 달라진다. 이렇듯 ‘무한’은 인간의 지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한한 인간이 슬픈 이유는 무한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연중무휴다. 연중무휴로 인생을 돌려도 무한에 가닿을 수 없다. “일 년째 비어 있는 카페 창문에는/연중무휴라는 네 글자가 남아 있었다/일 년 동안 쉬었으면서 연중무휴라니//비어 있는 동안에도 쉴 틈은 없다는 듯/비존재에 초근접한 순간에도/잠시도 쉴 수 없는 게 존재의 운명이라는 듯”(‘연중무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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