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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닥(KODAK)도 가상화폐 발 담궜다 ,, ‘코닥코인’ 발행

    코닥(KODAK)도 가상화폐 발 담궜다 ,, ‘코닥코인’ 발행

    “사진가들의 저작권 보호 위해” .. 발표 직후 주가 120% 폭등 130년 전통의 필름업체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코닥은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코닥코인(KODAKCoin)’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공개(ICO)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ICO는 기업이 주식 대신 특정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코닥코인은 사진가들을 위한 가상화폐라는 게 코닥의 설명이다. 코닥은 사진 배급 업체인 웬 디지털(WENN Digital)과 함께 이미지 저작권 관리 플랫폼인 코닥원(KODAKOne)을 개설했으며, 사진가들은 여기에 사진을 올리고 코닥코인을 매개체로 저작권 수입 등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 직후 코닥 주가는 6.8달러로 마감해 전날 종가(3.1달러)보다 120% 뛰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도 최고 10달러까지 치솟았다. 1888년 설립된 코닥은 20세기 필름 시장을 지배한 1인자였지만 필름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카메라가 퍼지면서 1990년대 말부터 경영난에 시달렸다. 2012년 파산보호 신청을 거쳐 2013년 회생 절차를 시작했다. 코닥 최고경영자(CEO) 제프 클라크는 “수년 간 기술 업계에서 블록체인, 가상화폐는 최신 유행어로 쓰였지만 사진가들에겐 작품 관리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이들 단어가 해법을 찾아줄 열쇠가 될 것”이라며 “사진을 확산하고 예술가들에게 라이선스를 찾아주는 데 이들 기술이 혁신적이며 손쉬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면서 코닥 뿐만 아니라 각 분야 기업들도 앞다퉈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바이오 기술(BT)에서 비트코인으로 핵심 사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라이엇블록체인(Riot Blockchain)은 주가가 세배로 뛰었고, 지난달엔 음료수 제조사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코퍼레이션(Long Island Iced Tea Corp)이 사명을 롱 블록체인 코퍼레이션(Long Blockchain Corp)으로 바꾸겠다고 밝히자마자 주가가 한때 500% 치솟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방은 이란 시위를 오해하고 있어”

    “서방은 이란 시위를 오해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7일(현지시간) 정부의 무능력, 부패 등을 비판하며 전역으로 번졌던 시위가 끝났음을 선포한 가운데 텔레그래프는 “이번 시위에 대한 서방의 시각은 (이란 전복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와 곡해의 혼합물”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 2년간 거주했던 익명의 영국인 취재원과 이란 각계의 시민들을 인용해 “서방 언론은 마치 이란인 전부가 체제 전복을 바라는 것처럼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시위는 금세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방의 가장 큰 착각은 이번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란인 전체’를 대표하며, 이들이 체제 전복을 원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시위대가 정부에 분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정부를 반체제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개혁·개방파에 기대가 컸던 노동자 등 하위계층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이란인 대다수는 보수적 성향을 띄며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한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슬람 공화국은 종교인 출신의 최고지도자의 신정(神政)과, 투표로 뽑은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민주정치를 융합한 이란만의 독특한 정치 체제다. 진보적 성향의 예술가 파하드(가명)는 이번 시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단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데 그쳤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테헤란의 여교사 파타메흐(가명)는 “혁명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이번 시위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은 없다”면서 “잠깐의 소란”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시위를 이끄는 지도자가 없었다는 점, 통일된 의제가 없었다는 점 등을 한계로 지적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불안을 야기한 폭동에 승리했다”며 시위가 끝났음을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폭력 시위의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지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낸시랭-왕진진, 美트럼프 대통령에 호소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왜?

    낸시랭-왕진진, 美트럼프 대통령에 호소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5일 팝 아티스트 낸시랭(40·박혜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낸시랭은 전날인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왕진진 강력호소문’이라는 제목을 달고, “도널드 존 트럼프 대통령님께 미국 시민권자로서 호소하며, 이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보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희망하며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너무나 혼탁하게 일그러진 사회 질서에 실망이 크다”라며 “예술가로서 상식에 기본을 말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대한민국은 인권보호에 대해 기본 상식도 없는 나라처럼 인식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조직은 멍하니 이러한 사태를 구경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일이 미국 사회에서 벌어졌다면 어떠했을지 상식적으로 아니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공인이지만 남편은 일반인이다”라며 “남편의 전 행적이 사실이든 아니든 저희 두 사람의 숭고한 사랑 앞에 어떤 장애도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우리 부부가 왜 국민 여론이라는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당해야 하는지? 왜 비난까지 당해야 하는지? 이 비난이 누구를 위한 비난일지? 이렇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람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해당 글을 통해 “인권이 짓밟히고 여론 몰이를 정치적·사법부적으로 확대 전파를 유도, 많은 언론 매체는 저희 부부의 히스토리를 다루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면서 “현재 한국 실정이 정말 잔인함을 넘어, 우리 부부를 비난하고 공격질 저질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낸시랭은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은 위한컬렉션 회장이며, 올 초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낸시령 발표 이후, 그의 남편 왕진진이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한 것과 전자발찌 착용, 故 장자연 사건 연루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또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며 논란을 빚었다. 다음은 낸시랭 글 전문 ㅡDonald John Trumpㅡ Mr. President 저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Pop Artist Nancy Lang)입니다. 도널드 존 트럼프(Donald John Trump)대통령님께 미국 시민권자로서 호소하며 이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봅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희망하며 무엇을 의미에 두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너무나 혼탁하게 일그러진 사회 질서에 너무나도 큰 충격과 실망이 큽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려 오릅니다. 이런 마음이 분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에 국제 변호사도 아닙니다. 다만 저는 예술가로서 상식에 기본을 말하며 강력히 호소 합니다. 첫째ㅡ대한민국에는 인권보호에 대해서 기본상식도 없는 나라처럼 인식되게 합니다. 대한민국에 국가 인권위원회 이하 인권위라는 조직기구는 멍하니 이러한 사태를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둘째ㅡ미국 사회에서는 과연 이와 같은 일이 미국사회에서 벌어졌다면 어떠했을지를 상식적으로 아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셋째ㅡ저는 알려진 공인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제 사랑하는 남편은 어째든 공식적으로 사회 전반에 노출 되지 않은 비공인 신분인 일반인입니다. 이런 제 남편에 과거 행적들이 실제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저희 두 사람에 순고한 사랑 앞에는 어떠한 장애물도 될수 없습니다. 국민여론 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하는것처럼 이제 얼마 되지 않은 혼인신고 발표한 다음 날부터 온갖 여론을 조장한 일명 한국에 디스패치 언론사와 몇몇 협잡꾼들(현제 법적 조치가 들어간 상태임) 두 사람의 인격과 인권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리는 조금도 따지지 않고 오직 클릭수 올리기와 가십(gossip)기사를 생산해 내기 위한 전파성을 목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부부가 왜 국민여론 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져서 난도질을 왜 당해야 하는지? 왜 비난까지 당해야 하는지? 이 비난이 누구를 위한 비난일지? 그러나 특정 몇몇으로 인하여 이렇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 사람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서 처벌을 피할수 없을 것입니다. 유사한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돼야 할것입니다.(사법부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말이지요) 넷째ㅡ미국사회 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아니 벌어 질수나 있는 일일까요? 인권이 짓밟히고 여론몰이를 정치적ᆞ사법부적으로 확대 전파를 유도하고 많은 언론 매체들은 저희 부부에 히스토리를 다루어 상업적으로 이용대상이 되어버린 현재에 한국 실정이 정말로 잔인함을 넘어 이 대한민국에서는 보고 즐기고 비난하고 (요한복음7장8절 말씀: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 우리 부부를 비난하고 공격질 저질적 행태를 일삼고 있는 악플러 가십(gossip)기사 쓰기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 사람들, 그들 스스로는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얼마나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 궁금하기까지 하게 합니다 다섯째ㅡ제 남편은 장자연 사건에 있어 고 장자연을 비롯하여 두 번째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힘가진 자에 말은 진실이 되었고, 힘을 확보하지 못한 제 남편은 힘이 없기에 거짓이 됐습니다. 여러 변호인들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희생양이 되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 있으면서도 내놓지 못하다가 결국은 장자연에 친필문건을 공식기자회견 장소에서 많은 기자들 앞에서 공개 했습니다. 여섯째ㅡ‘의심스러운 것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인 두비오 프로 레오: In dubio pro reo)라는 형사소송법의 법언(法諺)은 우리 사회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했습니다.(네이버 뉴스 발췌) 이재용 부회장이건, 일반가정의 아들이건 범죄사실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을 경우 ‘피고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 그것이 형사소송법의 원칙이다.(네이버 뉴스 인용) 유죄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을 때는 ‘무죄(innocence)’라고 말하지 않고, ‘유죄가 아니다(not guilty)’라고 말하는 게 법이다.(네이버 뉴스인용)제 남편에 과거 강도강간 이라는 사건에 두건은 여러 변호사와 상담을 해본결과 이해가 안 되는 판결이라는 것입니다. 유재판결이 내려질 수 없는 정황 증거로만 유죄판결을 내릴수 있는 사회는 말로만 발전된 대한민국에 사법부에 행정처분 절차인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제남편도 장자연 사건에서 발생된 희생양에서 최소한 진실이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억울하고 처참한 감옥철창 생활을 했던 적지 않은 세월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옥살이를 했을 제 남편에 억울한 누명도 이제는 대한민국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그 억울함을 재심을 통해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ㅡ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뿌리 깊게 뼈저리게 느끼고 배운 두가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 한국 사회에는 자기보다 다 똑똑한 사람들만 있으니 사람 상대하기 힘들다. 역사상 보릿고개라는 아픈DNA가 있는 만큼 배고픈 것은 나름 잘 참는데 남이 잘되는 것은 보는 것은 참기힘들고 배아파한다.(속담에 아무개가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 라는 비유적인말이 생각납니다) 저는 거짓기독교 적그리스도를(철저하게 가면을 몇 겹으로 쓰고 있는 사탄마귀) 사실혼으로 주장하는 황 모 씨를 통해 이번에 확실히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황 모 씨는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집안이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자기의 남편과 30대의 3명의 자녀가 있고 그에 손녀 2명까지 있음에도 철저하게 제 남편 왕진진을 자기남편으로 둔갑시켜서 디스패치를 포함한 모든 언론에 거짓제보들을 함으로서, 공인인 저에 치명적인 이미지 추락과 함께 저희부부를 갈라놓고 파탄시키려는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간에 탈을 쓴 사탄마귀들을 봤습니다... 철저하게 인간답게 위장하여 접근하여 자기네들에 목적을 이익을 성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을 봤습니다. 인권이 바로설수 있는 정의 정의가 바로설수 있는 정의 정의가 정의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과연 이 나라에서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나라일지............ Mr. President 저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강력히 호소합니다. 사진=낸시랭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년 동안 혈액암과의 싸움 끝낸 여성… ‘강황’ 덕분

    수 년 동안 혈액암과 싸워온 한 여성이 강황 덕분에 암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현재 예술가를 돕는 비영리 사업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디에네케 퍼거슨(67). 그녀의 삶이 처음부터 평탄한 건 아니었다. 퍼거슨은 2007년 처음 골수종(myeloma) 진단을 받았다. 네 차례의 줄기세포 이식과 세 차례의 화학요법 등 힘든 치료를 받으며 버텨냈지만 골수종은 급격하게 퍼졌다. 자신을 괴롭혔던 암과의 싸움을 끝내고 싶었던 퍼거슨은 2011년 우연히 인터넷에서 치료법을 찾게 됐다. 그것은 바로 강황의 주요 화합물 중 하나인 커큐민(curcumin)을 약으로 매일 8g씩 복용하는 방법이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그녀는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그녀의 암세포 수치가 줄어들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인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Barts Health NHS Trust) 의사들은 영국 의학 저널 사례 보고서에 정통 의학 치료를 멈춘 후 향신료만을 사용해 병을 회복한 첫 사례라고 기록했다. 이들은 “커큐민이 진행성 질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골수종 환자들은 일반 치료를 받으며 건강식품을 함께 복용한다. 그러나 이 환자는 추가 치료 없이 커큐민으로 지난 5년 동안 안정적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커큐민의 생리 활성과 여러 종양 세포에 항 증식성효과가 정말 놀랄만하다”면서도 “다만 모든 환자들에게 효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화보] 낸시랭 “이상형? 아티스트 마인드에 인류애 갖춘 뇌섹남”

    [화보] 낸시랭 “이상형? 아티스트 마인드에 인류애 갖춘 뇌섹남”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팝 아트’ 낸시랭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낸시랭과 왕진진의 결혼 발표 전 진행됐던 이번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낸시랭의 바람에 따라 숨겨왔던 그의 매력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날 낸시랭은 플로럴 패턴의 블랙 원피스와 오렌지 컬러 펌프스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화보 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브 디테일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표현했으며 네이비 드레스에 화이트 가죽 베스트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 활용될 자신의 평면 작품 두 점을 손수 챙겨올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낸시랭은 2018년에 열릴 개인전과 10대 세계 명화전에 전시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퍼포먼스 작품보다 평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행위 예술가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낸시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안의 지원이나 배우자의 서포트 없이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 것이 전 세계 예술계의 메커니즘”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행위 예술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그간 다양한 노출 퍼포먼스와 파격 발언 뒤에 따라오는 갖은 시선들을 이겨내야 했다. 자신의 예술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괴롭게 느껴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기와 질투라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답하며 “내가 남들에 피해를 준 게 없기에 그들의 시선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등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특별히 죄를 짓거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님에도 이어지는 비난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어 낸시랭은 최근 정치가, 셰프, 의사, 변호사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예능 출연 엄두도 못 내던 그들이 현재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해 끼를 펼치는 모습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방송 출연은 여전히 드물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며 하루빨리 자신의 뒤를 이을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금전적인 고민 없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길 원하던 낸시랭.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한 사실에 지쳤다는 그는 이제는 돈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얼마 전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 당시 동업자와 함께 ‘낸시랭 스타킹’ 비즈니스를 준비하던 와중, 사업을 전개할만한 명분이 없어 고민하던 찰나 동업자가 머슬마니아 출전을 권유해 도전하게 됐다고. 그 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동업자가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스타킹 비즈니스가 물거품이 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티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 묻자 낸시랭은 2009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꼽았다. 외동인 데다 아빠 또한 안 계신 걸로 알고 있었기에 더 힘들었다는 그. 엄마가 돌아가신 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 대신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며 “가정이 붕괴된 만큼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만들고 싶단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가난한 예술가로 활동하며 심신이 지쳤음에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곧 이혼이라는 생각에 돈을 쫓는 결혼은 원치 않았다는 낸시랭. “돈만 보고 결혼할 거였다면 진작 결혼했을 것”이라 말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이상형에 “아티스트 마인드와 인류애를 가진 뇌가 섹시한 남자”라 설명했다. 낸시랭은 “평소 이성을 볼 때 외모보다는 매력을 보는 편”이라며 그간 만난 남자들의 외모 공통점이 없어 지인들도 평균치를 내기 어려워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늘어놓던 낸시랭. 10여 년간 한국에서 할 만큼 다 해봤음에도 자신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인 것 같다며 2018년 중 한국을 떠날 거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인생 2막을 앞두고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며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 어디로든 떠나 그곳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30년 뒤에도 예술과 도전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낸시랭은 “30년 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예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원히 예술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련의 시간들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해줄 거라 확신한다”는 말과 함께 꿈을 꾸는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낸시랭 “이상형? 뇌가 섹시한 남자, 가정 만들고파”

    낸시랭 “이상형? 뇌가 섹시한 남자, 가정 만들고파”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팝 아트’ 낸시랭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왕진진과의 결혼 발표 전 진행됐던 낸시랭의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여성스럽고 차분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낸시랭의 바람에 따라 숨겨왔던 그의 매력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날 낸시랭은 플로럴 패턴의 블랙 원피스와 오렌지 컬러 펌프스로 아티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화보 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브 디테일이 인상적인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표현했으며 네이비 드레스에 화이트 가죽 베스트를 매치해 세련미를 발산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 활용될 자신의 평면 작품 두 점을 손수 챙겨올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018년에 열릴 개인전과 10대 세계 명화전에 전시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퍼포먼스 작품보다 평면 작품 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저 행위 예술가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낸시랭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예술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집안의 지원이나 배우자의 서포트 없이는 작품을 하기 어려운 것이 전 세계 예술계의 메커니즘”이라며 “작품 활동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브랜드이자 작품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행위 예술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낸시랭은 그간 다양한 노출 퍼포먼스와 파격 발언 뒤에 따라오는 갖은 시선들을 이겨내야 했다. 자신의 예술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괴롭게 느껴지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시기와 질투라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답하며 “내가 남들에 피해를 준 게 없기에 그들의 시선에 맞춰 내 모습을 바꾸는 등의 타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특별히 죄를 짓거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님에도 이어지는 비난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이어 낸시랭은 최근 정치가, 셰프, 의사, 변호사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예능 출연 엄두도 못 내던 그들이 현재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해 끼를 펼치는 모습에 비해 아티스트들의 방송 출연은 여전히 드물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라며 하루빨리 자신의 뒤를 이을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금전적인 고민 없이 편안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길 원하던 낸시랭.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했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한 사실에 지쳤다는 그는 이제는 돈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 묻자 낸시랭은 2009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꼽았다. 외동인 데다 아빠 또한 안 계신 걸로 알고 있었기에 더 힘들었다는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 대신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이 붕괴된 만큼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만들고 싶단 마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가난한 예술가로 활동하며 심신이 지쳤음에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곧 이혼이라는 생각에 돈을 쫓는 결혼은 원치 않았다는 낸시랭. “돈만 보고 결혼할 거였다면 진작 결혼했을 것”이라 말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는 이상형에 “아티스트 마인드와 인류애를 가진 뇌가 섹시한 남자”라 설명했다. 낸시랭은 “평소 이성을 볼 때 외모보다는 매력을 보는 편”이라며 그간 만난 남자들의 외모 공통점이 없어 지인들도 평균치를 내기 어려워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30년 뒤에도 예술과 도전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30년 후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예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영원히 예술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예술가로서 더욱 두각을 보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련의 시간들마저 나를 더 빛나게 해줄 거라 확신한다”는 말과 함께 꿈을 꾸는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bnt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만 이용해 요리하는 영상 논란…알고보니 예술작품

    ‘입’만 이용해 요리하는 영상 논란…알고보니 예술작품

    입으로 칠면조 로스트를 요리하는 법을 보여주는 한 여성의 영상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입으로 요리하기’라는 영상이 많은 시청자들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고 전했다. 6분 남짓한 영상에는 리바 갓프레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주방 도구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칠면조 속을 채우는데 필요한 재료를 다듬었다. 양파, 마늘, 당근, 샐러리, 파슬리 등의 생 야채를 물어 뜯어 잘게 씹은 다음 믹싱 볼에 모두 뱉었다. 그리고 빵과 레몬을 입으로 뜯어 넣고 버터 역시 소량을 베물어 야채와 한데 섞었다. 특히 날달걀의 경우는 깨뜨려서 입 안에 넣어 구슬린다음 그릇에 뱉었고, 준비해 둔 칠면조 안에 모든 재료를 채워넣고 오븐에 가열했다. 집단 구토 공세를 불러 일으키는 이 영상은 사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촬영된 창작물이다. 영국인 예술가 나단 세디아는 요리로 인한 부상을 피하고 싶은 바람에서 입을 올인원(all-in-one) 도구로 사용하는데 영감을 얻었다. 세디아는 “난 요리를 사랑하지만 칼을 좋아하지 않는다. 칼 때문에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은 나를 두렵게 만든다.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을 생각해냈고, 주방을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 것 또한 새로운 요리 스타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은 아주 훌륭한 도구다. 자르고 썰고 씹고 휘젓고 비벼 부스러뜨릴 수도 있다. 입으로 요리를 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지 않고 주방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요리법을 공개할 계획임을 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은 끔찍하다. 그녀가 모든 재료를 하나로 합치는 장면을 지켜보기 어려웠다”라거나 “농담이라고 말하길 기다리면서 난 이 모든 걸 끝까지 지켜봤다. 결국 영상을 모두 본 내가 불쌍하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작곡가 진은숙, 12년 만에 서울시향과 작별

    작곡가 진은숙, 12년 만에 서울시향과 작별

    시향, 주요 직위 모두 공석으로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56)이 12년 만에 서울시향을 떠난다. 진은숙은 2일 서울시향 단원들과 클래식 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6년부터 몸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로 부임해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현대음악 프로그램 ‘아르스노바’로 클래식의 최신 경향을 소개해 온 진은숙은 ‘서울시향 사태’로 2015년 정명훈 예술감독이 사퇴한 이후에는 함께 사임한 공연기획자문 마이클 파인을 대신해 시향의 프로그램 기획·구성까지 책임져 왔다. 그는 “여러분께 제때에 소식을 알려드리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인 줄은 알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지난해 11월 아르스노바와 베를린 필 내한 공연 때 서울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며 “마스터 클래스의 학생들이 눈에 밟힌다. 그들에게도 지난 수업이 저와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연계 안팎에서는 서울시의회의 오랜 압박이 그의 갑작스러운 고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는 진은숙의 장기 재임과 아르스노바 프로그램의 가성비가 낮은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진은숙은 해외에서 창작 활동에 몰두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는 베르겐 페스티벌 상주 음악가·예술가로서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시향을 떠남으로써 국내 활동을 접으면 언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조속한 시일 내 한국 음악계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진은숙은 2004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를 비롯해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현대음악계 큰 별로 자리매김한 작곡가다. 한편 서울시향은 지난해 9월 최흥식 대표이사가 금융감독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번에 진은숙 작곡가까지 떠나며 상임지휘자, 상임작곡가, 대표이사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베토벤의 합창을 들어야 하는 이유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베토벤의 합창을 들어야 하는 이유

    새해의 둘째 날이자 첫걸음이다. 클래식 음악 팬들이라면 이 시기에 반드시 듣고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 크리스마스에 인기 있는 작품을 들자면 오페라 ‘라보엠’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이다. 푸치니 작곡의 ‘라보엠’에 나오는 가난한 예술가들은 파리의 다락방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운명의 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발레인 ‘호두까기 인형’은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꾸는 꿈의 내용을 아름다운 동화로 풀어 냈다. 음악을 듣기 전에는 새해가 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곡도 있다. 바로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음악 교과서에, 광고에, TV 예능 프로그램의 효과음악으로도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곡을 매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같은 내용이라도 파고들 때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고전의 특성을 생각지 않더라도 온 인류의 화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강렬한 음악 메시지로 던지는 베토벤 음악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또 다른 매력은 베토벤이라는 인간 속에 있다. 흠 많고 고통 속에 살았던 사람이 위대한 예술을 이루고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이 불굴의 의지로 변해 담겨 있는 70여분의 드라마는 그 자체로 눈물 나는 감동이다. 이맘때 어지간한 대형 공연장이라면 한 번 이상 감상할 수 있는 ‘합창’ 교향곡이지만, 영화를 통해 만나는 선율도 잊을 수 없다. 에드 해리스가 말년의 베토벤을 연기했던 영화 ‘카핑 베토벤’에는 ‘합창’ 교향곡의 초연을 지휘하는 아주 특별한 장면이 나온다. 당시 완전히 청각을 상실한 베토벤은 그럼에도 자신이 직접 지휘봉을 잡겠다고 고집하고, 결국 극중 가상의 인물인 사보가(악보를 정리하는 조수) 안나 홀츠가 오케스트라 사이에 숨어 그의 지휘를 도와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다. 내용은 실제와 다르지만 영화는 꽤 긴 시간을 이 두 명의 지휘자에게 할애해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과 그 안에 숨은 아름다움, 악성이 그려 내려 했던 궁극의 경지를 설명한다. 이보다 조금 오래된 영화 ‘불멸의 연인’의 하이라이트 역시 ‘합창’이 차지한다. 조카 칼과의 갈등, 지나치게 전위적이라 받아들여졌던 후기 작들에 대한 혹평과 악화돼 가는 건강 속에서 완성한 걸작을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으며 무대 위에 올라온 베토벤은 어린 시절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리곤 했던 아버지를 피해 숲으로 도망가던 일을 떠올린다. 사랑과 이별, 아픔과 그것에 대한 용서를 담은 작곡가의 솔직한 고백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환희의 송가’로 탄생했지만, 오직 관념 속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악성은 연주가 끝난 뒤 환호를 보내는 청중들의 박수 소리도 듣지 못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베토벤 자신이 된 듯한 연기를 보여 주었던 게리 올드먼의 모습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춤을 통해 ‘합창’ 교향곡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 2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댄싱 베토벤’은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과 도쿄 발레단이 2014년 11월 가진 합동 공연의 제작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음악은 베토벤의 ‘합창’으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 작품은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가 1964년 발표했던 것으로, 영화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소소한 즐거움과 예술가들의 고민 등을 자연스럽게 담는다. 위대한 음악 앞에 공연을 앞둔 모두는 긴장한 채 생명의 위대한 탄생, 리듬에 맞춘 몸짓의 힘과 거기서 나오는 마술적인 순간 등을 나타내려 노력하지만, 결국 얻어지는 깨달음은 완성이 아니라 한계를 지닌 채 태어난 인간의 능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발견이다. 요컨대 이 교향곡은 불안하고 비뚤어진 존재인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증명한 좋은 예라고 하겠다. 신년에 듣는 ‘합창’은 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해 보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다.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새라 새로운 새해여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새라 새로운 새해여

    요 며칠 쌩쌩 돌아가는 보일러로 절절 끓는 방바닥이 아까워 이불 한 장 끌어다 덮고 맨바닥에서 잔다. 침대에서 자는 게 더 몸이 가뿐한 듯도 하지만, 당최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게 노글노글 느즈러지는 기분도 괜찮다. 언제부터 내리꽂힌 햇볕인지 얼굴 한쪽이 따갑다. 애벌레처럼 꿈지럭꿈지럭 해를 피하면서 눈을 떴다. 창 너머로 보이는 어느 한 집 연통에서 뿌연 연기 줄기가 푸짐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람 한 점 없는지 곧게 올라가고 있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마냥 따뜻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건만. 내 집을 비롯해 모든 집이 지금 이 시간 저처럼 연기를 뿜어 내고 있을 걸 생각하니 기도가 조여 드는 듯 숨이 답답하다. 감기가 덜 나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장래 기후 환경이 어떨까에 한겨울에 연기 못 피우는 굴뚝이 슬픈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닐 것이다.근래 누구를 만나기만 하면 침을 튀기며 권한 책이 스티븐 밀하우저의 소설들이다. 내가 좋았다고 해서 당신도 읽어 보라고 강요하다시피 권했으니, ‘무슨 책 읽으라고 가르치지 마. 내 책은 알아서 골라’라고 거부감을 느낀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스티븐 밀하우저의 소설은 특히 시인을 위한 소설인 것 같다. 두께도 얇은 ‘황홀한 밤’은 발걸음 가볍게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아름답고 쉬운 글을 당장 쓰고 싶은 걸’ 하는 마음이 들게 하고, 두껍디두꺼운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은 ‘그래, 맞아!’ 연신 맞장구치며 ‘어쩜 이렇게 섬세하고 정확한 표현일까’ 작가의 기억력과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기억과 상상력의 관계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게 한다. 사소한 일화들이 촘촘 보석으로 박혀 있는 거대한 광산 같은 소설인데, 일화가 사소할수록 더 반짝거리며 마음을 간질거리게 한다. 예를 들자면 초등학교 쉬는 시간의 한 운동장 풍경. “5미터쯤 떨어진 곳에서는 여자아이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야만인처럼 노래를 부르며, 두 개의 줄이 빙빙 돌면서 만들어 내는 혼돈 속으로 뛰어들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가 그렇다. 학교 운동장에서건 동네 공터에서건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는 장면이 까마득한 기억 저편에서 불쑥 솟아오른다. 고무줄놀이는 잘하고 싶었지만 전혀 못하던 놀이였다. 노래에 맞춰 고무줄을 종아리나 발목에 감았다 풀었다 하며 깡충깡충 뛰고 몸을 돌리는 게 거의 마술 같아 보였지. 나는 놀이에 낄 엄두를 못 내고 그저 한옆에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면서 노래에 목청을 보탤 따름이었다. 부근에서 다른 놀이를 하거나 우두커니 있던 또래 남자아이였을 소설의 화자가 그 순간에 여자아이들이 야만인처럼 노래한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 기억을 되살릴 때, 새된 목소리로 일제히 단조로운 가락의 노래를 뽑아내는 게, 가령 텔레비전 드라마 ‘타잔’에서 아프리카 토인들이 노래하는 것 같았다고 깨달았을 것이다. 나 역시 당시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밀하우저의 글을 읽는 순간 그 엉뚱한 청각적 묘사가 너무도 생생히 고무줄놀이 장면을 환기시켜 웃음이 터졌다.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은 전기(傳記) 형식을 띤 한 예술가의 성장기로서 어린 인간, 그리고 예술가의 본성을 정을 담뿍 담아 신랄하게 다루고 있다. ‘신랄’이라고 쓰는 순간 내 친구, 시인 이윤림 생각이 난다. 우리는 갓 여고생이 됐을 때 서울의 고등학교 문예부 연합 클럽 신입 회원으로 처음 만났다. 의자에서 일어난 그 애는 살짝 턱을 들고 천장을 바라보면서 똘똘하게 자기를 소개했다. “제 이름은 이윤림인데요, 자음접변 역행동화해서 이율림입니다. 윤님이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그 후 자음접변 역행동화 낱말을 대할 때마다 윤림이 생각이 났다. 2017년은 내게 가슴 아픈 일이 많은 해였다. 그래도 두셋 좋은 일도 있었지. 쓰라린 시간은 길고 기쁜 시간은 아주 짧은 게 인생, 그 짧은 기쁨의 기억으로 나머지 긴 시간을 견디는 것이라지. 아니다! 나는 부단히 기뻐하면서, 기쁜 일을 찾아다니면서 살련다. 좋은 일 하나 없이 가슴 아픈 일만 있었던 이여, 더 큰 기쁨을 주려고 그런 것이기를. 다 보상받는 새해 되시기를.
  • 퇴색한 자본의 공간… 예술이 움텄다

    퇴색한 자본의 공간… 예술이 움텄다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작가들이 모여서 마시는 커피 값보다도 월세가 쌌어요. 당시 3.4평(11.2㎡) 점포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이었죠. 뇌리에 딱 스치는 게 있었죠.” 2014년 12월 서울 종로 세운상가 가동 ‘바열 4층 21호’에 작가와 아트디렉터 9명이 1인당 5만원씩 회비를 거둬 둥지를 튼 ‘스페이스 바 421’은 그렇게 탄생했다. 스페이스 바는 영국 현대 미술을 부흥시킨 ‘yBa’(young British artists)를 꿈꾸며 기존의 미술적 전통에 도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독립적인 예술가 집단이다.  국내외 미디어 아트의 주목을 받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인간의 욕망이 투사된 사물들을 분쇄하는 연작으로 유명한 신기운(영남대 교수) 작가와 송요비 아트디렉터, ‘커넥티드 시티’라는 독특한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임도원(스페이스 바 대표) 작가, 3D 프린팅의 히어로 하석준 작가, 공공 예술 전문가인 김현정(신구대 겸임교수) 작가, 트랜스아트의 김희선(영남대 교수) 작가와 류지영 작가, 작가 장터 ‘스꽛성수’ 기획자인 곽혜영 아트디렉터, 프로젝트 ‘씨앗돌멩이’를 창안한 우리 작가까지 모두 9명이다.  “예술가들에게는 적대적인 공간이었다”는 신 작가 표현대로 세운상가는 개발독재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타이틀에 “세(世)계의 운(運)이 모인다는 자기현시적이고 개발시대다운 이름의 건물”(건축가 황두진)을 지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바친 불도저 시장 김현옥의 욕망, 국내 독보적인 근현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지만 ‘서울의 도시구조를 망친 흉물’이라는 오명이 중첩된 공간이 세운상가다. 권력과 자본이 결탁한 환상이 시공간 속에 망령처럼 배회하는 유적이자 현재는 도시 재생 사업의 핵심 축이다. 세운상가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종로에서 청계천을 지나 퇴계로까지 걸쳐 있는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옛 풍전호텔), 인현상가(옛 신성상가), 진양상가, 현대상가(철거)까지 8개 건물을 아울러 부른 게 ‘세운’ 상가다. 예술이 이 모든 건물과 그에 얽혀 있는 골목들 안에 움트고 있다. 한때 흥청망청했다가 퇴색한 자본의 공간 속에 침투한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변화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페이스 바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송요비 아트디렉터는 이곳에서 욕망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월세가 65만원이었다고 들었어요. 당시 어마어마한 월세를 부담할 정도로 최고의 상권이었죠. 우리 같은 예술가들이 자리를 펼 공간이 아니었지만 슬럼화되면서 예술이 다시 흘러 들어오게 된 거예요.”  스페이스 바(반짝반짝 세운상가 미래예술연구소 겸업)는 세운상가에 입주한 첫 예술가 집단이다.  입주 초기에는 어르신들인 원입주민들과의 갈등이나 오해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상인회로부터 ‘시끄럽게 하지 마라’라는 경고도 많이 받았어요. 서울시에서 채택된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도 가동 중정에서 열기로 했다가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작가들도 많이 위축됐었죠.”(신기운 작가)  스페이스 바 작가들이 3년 동안 연 전시회만 25차례다.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세운상가에서 열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에 동참해 상가 내 ‘한글시계’와 ‘디지털 프린팅’ 작품 등 다양한 설치 작품을 통해 예술적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현정 작가는 지난해(2017년) 12월 31일 진양상가를 떠받치는 6개의 기둥을 한국의 희귀식물 137종의 색상으로 래핑한 공공예술 ‘플라워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김희선 작가는 진양상가 3층 외벽을 ‘미지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리 작가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세운상가와 을지로 철공골목에 돌멩이 모양의 오브제에 담긴 씨앗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화제가 됐다.  변화는 북적거리면서 왔다. 예술 기획집단 개방회로, 1인 갤러리 빠빠빠탐구소, ‘200/20’(독립서점), ‘300/20’(창작품 판매점), 1인 방송국, 스타트업 등 창작자와 기획자, 창업가까지 스페이스 바 이후 둥지를 튼 이들은 현재 100여명에 달한다.  공간은 새로운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길 잃은 소녀(반)를 찾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도시를 탐험하게 되는 독특한 미디어 아트 작품인 ‘커넥티드 시티 프로젝트 반’은 임도원 작가가 미로 같은 세운상가 내부와 을지로 골목들에서 착안한 것이다. 오는 2월 세운상가에서 업그레드 버전이 발표될 예정인 이 작품은 2018년 영국 브리스톨의 도시 기반 아트 프로젝트인 워터셰드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김희선 작가는 “이제는 상인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며 “젊은 친구들이 또 어떤 재미난 일을 벌이나 하고 전시회도 오고,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전자상가(라고 말하는 동시에 80년대 야동 성지가 됐던)로 불리던 이곳은 탱크나 미사일도 거뜬히 만들 수 있는 기술 장인들(현재는 ‘메이커스’로도 부른다)이 모여 있다. 마치 영화 ‘리얼 스틸’에 등장했던 로봇들의 묘지를 떠올리게 한다.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을 다 구할 수 있고, 첨단 콘셉트에 대해서도 장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곳’이라는 헌사를 바치는 이유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작가가 한국에 올 때마다 부품 수리를 의뢰했던 기술 장인은 여전히 현업으로 상가에서 일한다. 최근에는 상가 내 ‘수리협동조합’이 입주한 예술가와 장인의 협업을 중계한다. 임도원 작가는 “작가와 장인이 희한하게도 이곳에서 만나 서로에 대해 타고난 메이커스라는 동질감마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세운상가는 구시대의 도시 유적에서 벗어나 서울의 오프라인 예술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그건 동시대 예술가들이 그 공간에 스며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게다. 글·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책의 해에 되새겨야 할 것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책의 해에 되새겨야 할 것

    사는 동네에 번듯한 공공도서관이 생겼다. 예전 구청이 있던 자리에 매끈하게 들어선 도서관을 볼 때마다 새삼 뿌듯하다. 주머니 형편은 늘 매한가지라 생활이 나아졌다는 체감은 별로 없는데 20년 넘게 사는 곳에 공원이나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지갑이 두둑해진 것 같다.선진국의 생활상을 동경할 때 흔히 거론하는 것 중 하나가 도서관이다. 혹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를 만든 건 그가 다닌 하버드대학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한다. 미국에선 대학도서관은 차치하고 중소도시 지역 도서관의 수준도 상당하다. 미국 연수 때 머물던 시골 동네의 2층짜리 도서관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두루 모여 책장 넘기는 장면을 항상 연출했다.우리나라 도서관은 어떤가. 대부분 수험서를 독파하는 공부방으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다. 독서보다 학력이나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도서관의 후진적 이용 행태를 초래했다. 그나마 요즘 들어선 도서관에 가면 스마트폰 대신 책을 보면서 머리를 맞댄 엄마와 아이의 모습에서 위안을 찾게 된다. 2018년은 ‘책의 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책으로 도약하는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문학진흥계획도 선포했다. 공공도서관 확충 구상은 반갑다. 한국의 도서관 1곳당 인구수는 5만 2688명으로, 1만~3만명 수준인 독일, 영국,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공공도서관 1100곳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 같은 세금이라도 얼마든지 쓰라”는 여론이 뜨겁다. 이런 열화 같은 지지가 국립한국문학관 사업에는 시베리아 칼바람이다. 2년 전 시작된 한국문학관 논의는 시인 출신 장관이 오면서 가속도가 세게 붙었다. 하지만 애초보다 예산도 600억원으로 늘어난 데다 용산 부지를 놓고 서울시와 힘겨루기하는 볼썽사나운 형국이 펼쳐지면서 여론은 악화일로다. 한국문학관 기사만 나오면 유독 댓글들이 매섭다. “사람한테 투자하지 왜 매번 죽은 건물에만 돈을 쏟아붓나.” 도서관이 받는 박수를 왜 문학관은 받지 못할까. 공간 쓰임에 대한 체감이 달라서다. 전자는 모두가 나눠 사용하는 곳이지만, 후자는 특정인을 위한 곳이란 인식에서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공·사립 문학관은 100곳이 넘는다. 지역 문학 진흥의 거점으로 기대됐지만 인적이 드문 ´자료의 무덤´, ´박제된 공간´으로 전락한 곳이 수두룩하다. 건물만 짓는다고 문학이 살아나고 독서 인구가 늘지 않는다. 게다가 큰돈이 들어가는 국가적 사업이 힘센 문인들이나 권력 주변인들의 잔치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문학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문인은 문학계 지원은 ‘보이지 않는 손’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이라는 간판을 달고 문학을 대접하기보다 투 잡을 뛰지 않고도 글만 쓸 수 있는 창작의 여유, 작가와 독자가 자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활성화, 작은 도서관·독립서점 지원 등이 진정한 문학정신을 키우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얼마 전 본지와 인터뷰를 했던 이윤택 연출가의 한마디는 울림이 크다. “예술가들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제일 좋다. 국가가 예술을 탄압해서도 안 되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거나 어떤 자리에 앉히기 시작하면 안 된다. 그저 예술가들을 굶겨 죽이지만 마라.” 박상숙 문화부장 okaa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집, 삶을 담는 그릇… 그를 꼭 빼닮은 인생

    [그 책속 이미지] 집, 삶을 담는 그릇… 그를 꼭 빼닮은 인생

    집이 사람이다/한윤정 글/박기호 사진/인물과사상사/364쪽/1만 7000원자신만의 집을 짓기 위해 백지에 설계도를 그리던 아버지를 추억하는 한윤정씨는 집을 사유해 온 철학자가 아닐까. 작가와 예술가들의 소우주 같은 집을 엿보며 탐구한 그는 마침내 집에 대해 통달한 것 같기도 하다. “마음이 강한 사람은 모든 곳이 집이라고 하고/깨달은 사람은 어느 곳도 집이 아니라고 한다/집은 각자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집에서 길어올린 깊은 성찰을 풀어낸다. 집을 ‘삶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는 저자가 꼽는 ‘좋은 집’들은 사진작가 박기호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 그리고 그 집을 꼭 빼닮은 인생 이야기도 덤으로 건넨다. 사진은 충남 논산시 대둔산 기슭의 폐가를 접착제 하나 쓰지 않고 2년 6개월간 물에 갠 흙과 지푸라기로 되살려 낸 환경운동가 차준엽의 토담집. 그는 지난 10월 대지의 자궁 같던 그 안식처에서 귀천(歸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코카콜라, 청소년·드림멘토 함께 평창 성화봉송

    [상생경영 특집] 코카콜라, 청소년·드림멘토 함께 평창 성화봉송

    코카콜라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청소년들을 그룹성화봉송주자로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정된 청소년들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로 구성된 ‘드림멘토’들과 함께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코카콜라는 지난 9월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으로 하나되는 순간’ 행사를 개최하고 성화봉송주자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성화가 전달되자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차 코치는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46일 만에 의식을 되찾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신영록씨와 함께 지난달 4일 부산에서 성화봉송을 진행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사진작가 조세현이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함께 전남 순천에서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내년 1월에는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가수 션, 방송인 서장훈, 이봉주 마라톤 감독, 박상영 펜싱 국가대표 선수, 황영조 마라톤 감독 등이 차례로 청소년들과 성화봉송에 나설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뉴강남포럼 10일 창립 총회

    뉴강남포럼 10일 창립 총회

    서울 강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뉴강남포럼 창립총회가 11월 10일 강남구 대치4동문화센터 5층 강당에서 열린다. 뉴강남포럼 창립 공동준비위원장인 이인화(?사진?) 구의원(자유한국당)은 6일 “강남 영동개발이 시작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강남의 지난 날을 되돌아 보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포럼을 창립했다”면서 “뉴강남포럼에서 강남의 경험과 성과를 정리해 다른 자치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구의원과 김형식 산업인력공단 교수가 포럼 창립을 위한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학자, 예술가, 구민 등 8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강남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구민 간 화합을 도모해 강남구 전반의 상생 발전까지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 위원장은 “강남구는 지역 내 임대아파트 비율이 서울 25개 지자체 가운데 8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양극화가 심하고 그에 따른 갈등도 내재돼 있다”면서 “포럼을 통해 지역 내 균형 발전 방안과 구민 간 통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창립 총회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강부성 교수(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가 ‘강남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발제한다. 뉴강남포럼은 향후 분야별 포럼 개최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으며, 발기인 대표에는 김명수 전 민주평화통일 사무처장이 선임됐다. 이 구의원은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초동에서 건축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회화작품이 된 마이클 잭슨…내년 유럽에서 선보여

    회화작품이 된 마이클 잭슨…내년 유럽에서 선보여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이 현대 예술에 끼친 엄청난 영향력이 내년 파리와 런던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팝의 제왕이 앤디 워홀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면서 어떻게 ‘지난 반세기의 예술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는지 숨은 일화를 획기적인 전시로 보여준다. 게리 흄 등 4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작품은 6월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서 ‘회화로 본 마이클 잭슨’으로 처음 함께 전시된다. 이번 작품들은 런던에서 전시된 후에 11월에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잭슨은 뮤직비디오를 예술적으로 변화시켰고 로봇 춤과 문워크 댄스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하며 명성을 얻었다. 런던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인물이 현대 예술에 끼친 문화적 영향을 전반적으로 새롭고 매우 근본적인 접근으로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미 유명한 사람에 대해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은 드물지만, 여기 그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이클 잭슨은 2009년 50세에 복귀 무대 전날 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당시, 실추된 명성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마이클 잭슨은 1억8400만 장 이상의 레코드와 CD를 판매했고, 1982년에 출시된 ‘스릴러’ 앨범은 여전히 최다 판매 앨범이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2017 문화계 결산] “흑백논리·진영논리, 이제 그만합시다”

    [2017 문화계 결산] “흑백논리·진영논리, 이제 그만합시다”

    올해 공연계는 블랙리스트 사태로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박근혜 정권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한 명단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새 정부 들어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과 재판이 진행 중이고, 진상 파악 움직임도 속도를 내는 등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블랙리스트에 올라 그동안 정부 지원에서 배제됐던 예술가와 단체에 대한 지원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규모 극단의 활동 무대인 소극장을 지원하는 사업은 지난해 폐지됐다가 지난 7월 ‘특성화극장 지원사업’으로 복원됐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극단 하땅세, 극단 놀땅, 극단 백수광부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공개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블랙리스트 1호’로 꼽혔던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쓴 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도 문예위 오페라 지원사업의 1, 2차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최종 심사만 남겨 두고 있다. 2년 전 문예위의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희곡 분야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을 받고도 탈락한 작품이다. 이 연출가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자의 지지 발언을 한 이후 ‘요주의 인물’로 찍힌 탓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블랙리스트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던 오랜 역사”라며 “제대로 된 문화예술인이라면 당연히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정치권력이 등장할 때 문화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정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맞서게 돼 있습니다. 사실 블랙리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존재하게 했던 야만이라는 얼굴의 제도권 권력이 다시 등장했다는 겁니다. 지난 정부는 군사정부가 자행했던 검열의 시대를 부활시킨 충격적이고 야만적인 시대였습니다.” ‘블랙리스트 1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시대의 영광이자 명예”라면서도 이번 인터뷰를 기점으로 더이상 자신이 “블랙리스트로 인한 정치적인 피해자, 시대의 희생자로 언급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이 전 정권에서는 피해자였다지만 지금 정권에서는 정치적인 수혜자로 비치고 있지 않냐”면서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 사회의) 진영논리와 흑백논리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연출가는 이번 사태가 연극인들을 각성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검열에 분노한 젊은 예술가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뛰쳐나와 손수 임시극장인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만들고 억압의 시대에 저항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후배 연극인들의 부름에 응답한 이 연출가도 “백발의 졸병”을 자처하며 굿극 ‘씻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때 연극인들이 정부 지원금의 달콤한 맛에 빠지다 보니 시대에 둔감해져 개인적이고 가벼운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에 치중했다”면서 “지원금이 끊기고 분위기가 살벌해지니 역설적으로 연극인들이 날카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시대의 정의와 양심에 대해 생각하는 엄청난 자극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연극계 어른으로서 새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예술가들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제일 좋다”면서 “국가가 예술가들을 탄압해서도 안 되지만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거나 어떤 자리에 앉히기 시작하면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저 예술가들을 굶겨 죽이려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동안 가장 해 오고 싶었던 말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덧붙였다. “독일 한 재단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인권상을 준다고 하는데 그 상조차 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단 말이죠. 저는 이 사람들마저도 보듬고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서로 다른 시각이라고 해서 다투고 서로를 적폐라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소수의 시각도 껴안자는 거죠. 흑백논리, 진영논리는 이제 그만합시다. 피곤하지 않습니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적 음악 콩쿠르 잇따라 우승 쾌거…사드 보복으로 中 관람객 줄어 어려움

    세계적 음악 콩쿠르 잇따라 우승 쾌거…사드 보복으로 中 관람객 줄어 어려움

    올해 공연계는 ‘블랙리스트’ 이외에도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인 ‘한한령’, 제작비 ‘돌려 막기’로 인한 출연료 미지급 등의 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해외 유명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뮤지컬 ‘캣츠’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명 시대를 돌파한 가운데 창작 뮤지컬의 약진도 돋보인 해였다.●제작비 돌려막기로 임금 체불 ‘여전 ’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한령’이 클래식, 무용 등 예술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공연계는 크게 위축된 한 해였다. 올 초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중국 공연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무산됐다. 중국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한류 대표 문화상품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충정로 극장은 내년부터 문을 닫기로 했다. 공연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제작비 돌려 막기’로 인한 임금 체불 문제는 올해도 불거졌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6월 제작사와 스태프 간의 갈등으로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잇따라 취소해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계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한국 예술가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은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아이돌급 스타로 떠올랐다. 지휘자 차웅(33)은 제10회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는가 하면 피아니스트 손정범(26)은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뮤지컬 ‘캣츠 ’ 누적 관객 200만 시대 1994년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뮤지컬 ‘캣츠’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뮤지컬 대중화를 이끈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벤허’, ‘모래시계’, ‘햄릿 얼라이브’, ‘광화문 연가’ 등 대극장 작품은 물론이고 ‘레드북’, ‘어쩌면 해피엔딩’,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중소형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00초 인터뷰] 파출소에서 울려 퍼진 어느 대학생들의 하모니

    [100초 인터뷰] 파출소에서 울려 퍼진 어느 대학생들의 하모니

    고생하는 경찰관들을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선보인 대학생들이 있다.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동아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녹차 롤 케이크’다. 팀원들 모두 녹차 롤 케이크를 좋아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은 기타와 카혼을 연주하는 고성현(3학년) 노기민(3학년) 학생, 보컬을 담당하는 전혜원(3학년), 허석(3학년), 김여주(2학년) 학생까지 모두 5명으로 이루어졌다. 22일 녹차 롤 케이크 팀원 중 한 명인 고성현 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녹차 롤 케이크는 최근 부산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열었고, 경찰이 그들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상은 5만회가 넘는 재생수와 43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성현(3학년) 학생은 “큰 뜻 두고 시작한 일은 아닌데, 갑작스러운 관심에 당혹스럽다”며 “저희가 가진 재능으로 하루의 지친 피로를 풀어 드리고 싶었다. 공연을 보시면서 손뼉을 치시고 호응해 주셔서 좋았다”고 전했다. 고성현 학생의 말처럼 학생들은 누가 알아주기보다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는 “그저 우리들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작은 휴식이나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높은 관심만큼이나 이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고 학생은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재능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저희 공연을 보시게 된다면,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한편 녹차 롤 케이크의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며 이뤄졌다. 청년예술가 맨즈하모니에 소속된 이들 학생은 소방서, 경찰서, 주민센터, 대안학교 등 사회공헌자를 위한 문화공연 진행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성동, 공공안심상가 임대 1년 → 5년 전환

    성동, 공공안심상가 임대 1년 → 5년 전환

    서울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급등으로 지역 주민과 영세업자가 쫓겨나는 현상) 폐해를 막기 위해 추진한 공공안심상가의 임대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늘려 임차인을 모집한다. 성동구는 “현재 공공안심상가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데 기존 둥지에서 내몰린 임차인들에게 안정적인 영업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선 임대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5년으로 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공공안심상가는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지난 7월 도입했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둥지에서 내몰린 임차인들이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둥지를 찾을 때까지 생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서울숲IT캐슬 지식산업센터 1층에 안심상가 4곳을 만들었다. 점포당 면적은 22.86~46.95㎡, 연 임대료는 462만 6000~949만 9600원이다. 별도의 권리금과 보증금은 없다. 주변 상원길 평균 평당 임대료인 8만 8000원의 65% 수준이다. 구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부영주택 공공기여 안심상가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내 근린생활시설도 추가로 기부채납 받아 안심상가를 조성하는 등 향후 국·시비 지원, 기부채납 등을 통해 안심상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지난 9월 문화예술 전시·공연공간 대관 기업인 타이쿤 피엔에치와 협약을 체결,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지하 3층에 문화예술가를 위한 민간안심상가도 조성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공공과 민간의 상생 협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희망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이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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