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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당국, 입국한 AI 로봇 ‘구금’… “보안상 문제 우려”

    이집트 당국, 입국한 AI 로봇 ‘구금’… “보안상 문제 우려”

    ‘세계 최초의 로봇 예술가’로 불리는 AI 로봇 ‘아이다’(Ai-Da)가 이집트 당국에 10일간 구금됐다 풀려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로봇 아이다는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름을 따 만든 로봇으로, 영국의 로봇 공학자와 예술 전문가 및 심리학자, 로봇 전문 기업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만들었다. 2019년 완성된 뒤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거쳐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세계 최초의 로봇 예술가가 됐다. 아이다는 눈에 내장된 카메라에 팔에 연결된 연필로 사물을 인지하고 그림을 그린다. 지난 5월에는 런던에서 ‘아이다의 자화상’(Ai-Da Self-Portraits)이라는 주제로 직접 그린 자화상을 포함한 다양한 창작물이 전시되는 전시회도 열렸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로봇 아이다는 이날 있을 한 공식 행사에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이집트로 운송됐다.이 과정에서 이집트 국경수비대는 로봇 아이다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모뎀 등이 보안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입국을 불허했다. 이 때문에 로봇 아이다는 입국 후 약 10일 동안 이집트에서 ‘구금’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는 세관에 억류돼 있었던 아이다는 전시를 단 몇 시간 앞둔 21일 다시 제작자의 곁으로 돌아왔다. 제작자인 아이단 멜러는 “이집트 국경 수비대가 처음에는 아이다에 내장된 모뎀 때문에 구금했고, 이후에는 아이다가 그림을 그릴 때 이용하는 눈 쪽 카메라를 문제 삼앗다”면서 “모뎀은 버릴 수 있었지만 눈(카메라)을 버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다는 예술가 로봇이지, 스파이가 아니다. 사람들은 로봇을 두려워한다는 걸 이해하지만, 아이다의 목표는 기술 개발의 남용을 강조하고 경고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그렇기에 이번 상황이 더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봇 아이다의 작품은 다음 달 7일까지 전시되며, 다른 국가에서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 부산예총 ‘2021년 부산예술대상 수상자’ 선정

    부산예총 ‘2021년 부산예술대상 수상자’ 선정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는 ‘2021년 제20회 부산예술대상(부산젊은예술가상 포함) 및 예술문화공로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8일 오후 5시 부산 그린나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제59회 부산예술제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등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제20회 부산예술대상에는 이성훈(무용) 성상경(사진) 호민(연극)이, 제14회 부산젊은예술가상에는 조현영(무용) 황미리(음악)가 선정됐다. 부산예술대상은 부산의 예술문화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예술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하거나,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예술문화진흥을 이끌어 갈 예술인을 찾아 부산예술인의 귀감으로 삼고자 제정해 매년 부산예술제 기간에 시상하고 있다.부산예술대상 수상자인 사진작가 성상경은 부산사진작가협회 제27대 지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사진대전과 부산사진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부산 사진예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연극인 호민은 부산시립극단 창단 단원으로 극단 아센 창단, 하늘바람소극장 개관 등 부산 소극장 연극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수십 편의 작품에서 연출과 배우로 참여했다. 무용가 이성훈은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예능보유자로 부산의 전통춤 계승을 위해 국내외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며 부산 무용의 위상을 드높여온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부산젊은예술가상 수상자 무용가 조현영은 국립부산국악원 한류 상설공연 ‘왕비의 잔치’와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기획공연 ‘부산아리랑’ 등에 조안무로 참여했으며, 국립부산국악원 주최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에 선정되는 등 부산 춤꾼으로서 활발히 역량을 펼치고 있다. 플루티스트 황미리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초연곡을 발굴해 새로운 연주 기법과 초현대음악을 선보이며 부산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제정된 예술문화공로상은 부산예술문화 발전과 예술계를 위한 봉사정신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예술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분들이 선정했다.
  • 유상호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 연천군 사업 추진현황 논의

    유상호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 연천군 사업 추진현황 논의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로부터 올해 연천군 사업 추진현황에 대하여 보고 받는 자리를 가졌다. 연천군 주요 관광사업은 연천군 관광홍보 팸투어, 미디어 콘텐츠 활용 전략적 관광자원 홍보, 아름다운 평화누리길 가꾸기, 삼곶리 생태관광거점 조성, 인플러언서 온라인 관광홍보 등이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북단을 걷는 길인 평화누리길과 연천군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DMZ 관광코스 개발 및 관광콘텐츠 홍보를 위해 11월 걷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미디어 파급력이 강한 드라마 촬영과 아리랑 스페셜 촬영, 방송이 예정돼 있다”며 “평화누리길 12코스 종료지점 연천에 청년예술가의 작품을 설치하여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 조성이 되도록 경관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상호 의원은 “연천군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활용 공간이 많은 연천군 자원을 대형 영화나 드라마 제작 시 연결해 홍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 또한 잘 갖춰져 있으므로 연천군 관광발전을 위해 다양한 축제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마당] 수원 축제 지킴이 ‘조선방역단’에 박수를/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수원 축제 지킴이 ‘조선방역단’에 박수를/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지금 수원 화성에 가면 흰 방역 마스크를 낀 조선시대 의녀들이 제일 먼저 관객을 맞는다. 상냥한 목소리로 “손소독 한번 하실까요?” 하니 두 손이 절로 나간다. 200년 전 지어진 성벽의 위용이 근사한 병풍 역할을 하고, 성벽 아래 낮게 드리워진 가을 햇살이 여행자를 절로 걷게 만든다. 수원시민 십여 명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겠다며 나섰는데, 이름하여 ‘조선방역단’이다. 현재 수원에는 58년 전통의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세계유산축전, 미디어아트 등 4개의 큰 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축제를 임시로 통합해 ‘힐링폴링 수원화성’으로 만들었다. 집객보다 분산이 중요한 시기에 가장 애매한 것이 ‘시민 참여’, 그러니까 시민들의 축제 참여 문제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를 구실 삼아 무작정 손을 놓기 마련인데 올해 수원시는 재미있는 꾀를 냈다. 행정이 시민에게 방역 협조를 기계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시민에게 ‘함께 방역하자’며 권하는 것이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전문 연극단체의 도움을 받아 방역을 마치 퍼포먼스 공연처럼 익살스럽게 살렸다. 조선시대 의녀와 포졸을 성 안팎에 등장시키면서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한편 방역단이 된 수원시민들은 그 자체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재미있는 건 조선방역단의 평균 연령이 65세가 넘고 예술가, 문화해설사, 자원봉사자 등 평소에도 시민활동에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수원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는 방역’ 때문이 아니다. 대다수 지역 축제에서 종종 민낯을 드러내는 억지스러운 시민 참여, 사실상 반강제적인 시민 동원이 아니라 규모는 작지만 완성도가 높고 참여 방식이 매우 능동적이어서다. 시민의 역할이 명확해 문화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정책의 주민 참여 과정에서도 참고가 될 좋은 모델, 건강한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큰 축제들도 결국은 ‘시민 참여’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다소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민 참여’, ‘시민 거버넌스’, ‘라운드 테이블’ 등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 지역만의 특징과 개성에 맞는 독립적인 시민 참여의 틀을 내놓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대규모의 시민 참여를 개성 있게 선보인 곳은 강릉시 정도를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릉 시내 447개 상점 주들이 자기만의 참여 방식으로 동참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화장실이 급한 외국인에게 무료로 화장실을 쓰게 해 주거나 카페에선 무선인터넷과 충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작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실행했다. 올해 수원시가 선보인 시민 주도 ‘조선방역단’의 역할과 형식은 매우 고무적이며, 코로나19라는 시의적 이슈에도 걸맞은 최고의 기획이라 칭찬할 만하다. 거기다 수원 화성 안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 입장에선 아무리 즐거운 축제라도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성안 사람들’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에서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가 발목 잡혔던 지난 2년의 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무작정 손을 놓았던 도시가 있는가 하면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야무지게 활용한 도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감염병 아니라 그 어떤 시련이 와도 시민이 스스로 주체가 됐던 축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손소독을 네 번이나 하게 만든 수원의 흰머리 조선방역단에 박수를 보낸다.
  • [길섶에서] 벚나무/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벚나무는 봄을 먼저 알리기도 하지만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은 만인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봄 기운과 함께 사람들을 산과 들로 인도하며 뭇 사람들의 기분을 흥겹게 하는 것도 벚꽃의 힘이 아닌가. 꽃잎을 떨군다 해도 풍성한 푸른 잎으로 행인의 그림자가 되어 주고 이마의 구슬땀을 말려 주며 선한 역할들을 이어 간다. 벚나무가 다른 나무나 꽃들보다 유난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일찍 찾아온 찬바람 때문일까, 공원 한쪽을 지키는 벚나무의 잎들이 제법 빨갛게 물들었다. 얼마 전까지도 푸른색을 띠고 있었는데 언제 그렇게 빨리 가을물을 뒤집어쓴 것인지 신기하다. 물론 공원 여기저기에 버티고 있던 다른 나뭇잎들도 노란색, 빨간색으로 색칠하기를 앞다투고 있으니 그리 이상할 것은 없다. 단지 느긋하게 계절을 즐기지 못한 채 하루가 다르게 바삐 옷을 갈아입는 벚나무의 습성이 아쉽게 느껴진다. 때가 되면 순리대로 오고 갈 것인데 그리 급할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새빨갛게 물들고 있는 산책길의 벚나무 잎이 마냥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 인생을 닮은 듯 애처롭게 다가온다. “자연의 작품은 한 시인의 책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 어렵다”는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아리송하기만 한 가을날 아침이다.
  • 새 독도 노래 ‘아일랜드’ MZ세대 맞춘 뮤직비디오 나왔다

    새 독도 노래 ‘아일랜드’ MZ세대 맞춘 뮤직비디오 나왔다

    ‘독도는 한국 고유 영토’라는 점을 해외에 알리고자 여러 예술가가 재능 기부 형태로 제작한 색다른 독도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MZ세대와 외국인에게 독도를 알리려고 만든 노래 ‘아일랜드’(ISLAN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20일 선보였다. 이는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운영하는 포털 ‘코리아넷’ 등에서 공개됐다. ‘아일랜드’ 뮤직비디오 제작은 해양경찰청과 해외문화홍보원, 교육부, 울릉군청 등의 협력을 받아 가수 이소정,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등이 참여했다.독도사랑의 염원을 담아 케이팝으로 재해석한 ‘아일랜드’는 이소정 가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R&B 트랙이 결합한 곡이다. 한류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행태를 알리고, 세계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영어로 제작됐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360도로 회전하는 드론을 통해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예술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또한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세련된 기교가 앙상블을 이뤄 한국적 색채를 살려냈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독도와 인근 해상에 체류했다. 박찬권 총괄감독은 “독도 영유권은 굉장히 무거운 소재이지만, 젊은 세대들이 독도를 무겁지 않게 관광지이자 아름다운 섬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선전하며 10개 국어로 번역해 선전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 영상을 무기로 한 홍보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독도가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섬으로 인식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바다에 뜬 물방울

    [서울포토] 바다에 뜬 물방울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앞바다에 2021 바다미술제에 출품한 설치예술가 오태원 작가 작품(드롭스, DROPS)이 설치되어 있다. 16일 개막하는 2021바다미술제에는 13개국 36명 작가가 참가해 22개 작품을 선보인다. 2021.10.15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32일간 대면 공연으로…표현의 자유 담은 22개 작품 선보여

    서울국제공연예술제 32일간 대면 공연으로…표현의 자유 담은 22개 작품 선보여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2일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JTN아트홀 1관, 남산골한옥마을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온라인 상영으로 각 작품을 소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대면 공연으로 이어져 코로나19로 1년 넘게 얼어붙은 대학로 공연계에 창작진들은 물론 공연 관람에 갈증을 느끼던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SPAF는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무제’를 지향하며 진정한 표현의 자유와 예술 표현에 대한 자유를 선사하는 22개 작품을 내보인다. 문학을 원작으로 재해석해 만든 공연부터 한국 전통 판소리를 비롯해 해외 예술가가 연출하고 한국인 무용 예술가들이 협력한 작품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 둘째 주인 14~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프로젝트그룹 일다, 연출가 강량원, 음악감독 정재일, 배우 지현준의 ‘맥베스’가 무대에 오른다. 2년여 동안 우란문화재단 워크숍을 통해 감각을 공유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 작품으로 문학 작품 맥베스를 도구로 맥베스의 시대를 잔혹하게 파괴한다. 지난 3월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을 통해 쇼케이스로 선보인 뒤 발전시킨 소리꾼 박인혜의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14~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제주도 신화를 판소리 합창으로 들려주며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 등 가택신의 내력을 전한다. 1명이 노래할 때 아름다움이 극대화할 수 있는 판소리의 전통 음악 양식을 염두에 두며 판소리 합창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오버더떼창’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15일 JTN 아트홀 1관에서는 한국-스위스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돌과 판지’가 무료 공연된다. 스위스 예술가 얀 마루시치가 연출하고 한국 무용 예술가 정채민, 정지혜, 국지인이 만나 ‘돌과 판지’를 주제로 한 세 편의 솔로 작품을 담은 프로젝트다. 얀 마루시치는 돌과 판지가 우리 일상에서 찾기 쉬운 소재들이라 주제로 제안했고, 작품은 생태계보호를 위해 재활용된 소재로만 작업이 이뤄졌다. 16일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얀 마루시치의 <블랑>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어떻게 죽고 싶은가?”라는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질문에 마주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도시를 배경으로, 참여하는 관객들이 공동으로 한 편의 시(詩)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다. 얀 마루시치는 현대 서구 사회의 권력을 상징하는 하얀 양복 차림의 백인 남성으로 나타나 관객들이 자신의 양복에 신념을 담아낸 글을 펜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뱅 브리제’도 얀 마루시치의 작품이다. 시각적, 감각적 무호흡 상태로의 몰입을 표현한 행위예술극으로 , 깨진 유리로 가득 찬 욕조에 몸을 담근 한 남성의 모습을 통해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초인간적인 면보다는 꿈같은 이미지와 사소한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얀 마루시치는 약 100분 동안 관객들을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장면들 속으로 질식할 만큼 몰아붙인다. 15일~1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윤종연 개인전 ‘나는 그가 무겁다’는 극단 몸꼴의 대표이자 연출로, 사회적 관계 안에 위치한 몸과 공간에 지배당하는 몸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녹여내며 공연예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윤종연의 신작이다. 그의 춤은 망상 속에 잠겨 상승하지 않고 무겁게 가라앉으며 일상 행동의 패턴을 그리고 거리감 없는 무대를 만들고 흥얼거리는 몸의 참여를 유도한다. 16일~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아트프로젝트보라의 ‘무악’은 고전적인 움직임의 방법에서 탈피해 다양한 움직임의 시도를 발견할 수 있는 춤으로 듣고, 음악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음악과 춤, 장르와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몸으로부터 일어나는 구체적인 소리가 추상화되는 과정을 ‘듣기의 기술’이라는 방법으로 진행해 관객의 감각이 수용하는 수준에 따라 이야기는 끝없이 만들어지고 확장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참여하는 공연별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paf.or.kr/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영등포 특별한 소셜팝업 ‘가을랩소디’

    영등포 특별한 소셜팝업 ‘가을랩소디’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을 돕기 위해 소셜팝업 ‘가을랩소디’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열린다.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상공인, 예술가들이 참여해 커피, 쿠키, 시집, 향초, 비누 등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같은 기간 동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된다. 온라인을 통해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도 이번 소셜팝업에 참여한 기업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되며,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가을랩소디’를 검색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영등포구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인 ‘포포그레’와 지역 예술가가 함께 제품 개선을 돕고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들이 사회적 가치의 이미지 개선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새로운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로 이어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공동브랜드 포포그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써, 지역 내 착한 소비를 촉진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류 한장에 빼앗긴 입양인의 삶…혈연 넘어 선택한 가족의 유대감

    서류 한장에 빼앗긴 입양인의 삶…혈연 넘어 선택한 가족의 유대감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국 콘텐츠 덕분에 미국인들도 한국인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게 됐어요. 저는 감정적(정서적)인 측면에서 한국인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백인에 둘러싸여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느껴 13일 개봉하는 영화 ‘푸른 호수’를 연출한 재미동포 2세 저스틴 전(40·①, ④)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백인들에 둘러싸인 환경에서도 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미국 토양 안에서 우리가 정말 뿌리내리고 있는 것일까, 나는 왜 미국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졌다”고 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공개된 이 영화는 전 감독이 각본, 연출, 주연을 모두 맡았고 미국 내 이방인의 삶을 다뤄 제2의 ‘미나리’로 주목받았다. 그가 연기한 주인공 안토니오는 1980년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백인 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양부모에게 학대당한 기억이 있다. 뉴올리언스에서 타투이스트로 일하며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분②)와 의붓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 분③), 그리고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살려는 그는, 캐시의 전남편인 경찰관 에이스(마크 오브라이언 분)와 충돌한 뒤 경찰서에 끌려간다. 30년을 미국에서 살았는데도 양부모의 무관심으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불법체류자로 추방될 상황에서 안토니오는 베트남 출신 이민자 파커와 그 가족을 만난 뒤 한국 출신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가족을 지키려는 싸움을 시작한다.●윤여정과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호흡 맞춰 미국은 2000년 해외 출신 입양인에게 시민권을 자동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했지만, 그 이전 대상자에 대해선 소급적용이 안 돼 여전히 수만명의 입양인이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같은 위기를 겪는 입양인 9명을 만났다는 전 감독은 “미국에서 살았지만 서류 하나 빠졌다고 ‘너는 미국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일지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모국에서 원하지 않아 미국으로 보내졌는데 다시 거부당해 상처 입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영화를 통해 미국 아동 시민권법 개정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가 제시를 자신의 딸로 선택한 것에 대해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선택한 가족’도 강한 유대관계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와 미국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윤여정을 향해 “현장에서도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바로 지적해서 고치려는 열정이 있으신 분”이라며 “항상 온 힘을 다해 연기를 해 온 진정한 예술가”라고 극찬했다. 그는 최근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이든 충실히 담아내며 보편적 정서를 공감 가도록 그려내기 때문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동작 ‘심훈프로젝트’ 영상 유튜브에 동작구가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소설가, 언론인이었던 독립운동가 심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심훈 프로젝트’ 공연 영상을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동작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한다. ‘심훈 프로젝트’는 올해 지역문화발굴사업으로 다양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 모두 동작구에 기반을 둔 지역 예술인으로 ▲연극(공연창작소 공간, 극단 향연) ▲클래식·문학(윤혜영, 신민정) ▲영화(탁원태) ▲음악극(김혜연) ▲시어터필름(분기탱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도봉 청소년참여위 내년 참여자 모집 도봉구가 다음달 9일까지 ‘2022년 도봉구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이 위원회는 청소년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도봉구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신청서를 이메일(smy908@hanmail.net)로 보내거나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는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홈페이지(https://www.smy.or.kr/HOM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기는 1년이다. 강동 암사동 유적 ‘유구 보호각 개관’ 강동구가 신석기시대 유적인 사적 267호 서울 암사동 유적에 새로운 관람시설인 ‘유구 보호각’을 지난 8일 개관했다. 유구 보호각은 2016~2017년 조사를 통해 발견된 중요한 역사적 자취를 보존하고,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보호각 내부 관람 동선을 따라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재현했으며 영상 및 음성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조성했다. 암사동 유적을 찾은 방문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금천 노래부르기 참가할 청소년 접수 금천구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10회 금천 나도스타 노래 부르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금천구 내 학교에 재학 중인 만 5세 이상 19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부문은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독창(저학년/고학년) ▲초등학생 중창 ▲중·고등 부문으로 총 5개로 나눠진다. 참가곡은 3분 내외 ‘동요’ 또는 ‘가곡’ 장르 자유곡 1곡이며 반주는 피아노만 가능하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 게시판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노래악보(반주보)와 영상을 함께 이메일(wldms4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비무장지대에 꽃 피운 예술/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비무장지대에 꽃 피운 예술/문화부 선임기자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꼭 1년 전인 1988년 11월. 미국 뉴욕의 한국 예술가들이 한반도의 베를린 장벽인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프로젝트 DMZ’전을 열었다.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은 ‘DMZ는 호랑이 농장이어야 한다’라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인쇄된 TV 화면 프레임 위에 색색의 크레용으로 적은 세 가지 이유는 이랬다.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생태낙원을 유지하기 위해, 침입자를 먹어치우기 위해.” 새 천년 시작을 알리는 2000년 1월 1일. 백남준은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 ‘DMZ 2000’에서 호랑이를 다시 호출했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부르는 백남준의 모습, 한국 호랑이가 아프리카 사자를 이기는 장면 등을 편집한 14분 길이의 비디오 아트 ‘호랑이는 살아 있다’가 세계 73개국 방송국에서 실시간으로 방영돼 평화와 생태에 대한 거장의 메시지를 지구촌에 전파했다. 백남준의 ‘DMZ 호랑이’가 뉴욕, 임진각을 거쳐 진짜 DMZ로 들어왔다.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유니(Uni)마루’에 ‘호랑이는 살아 있다’와 ‘코끼리 수레’(2001)가 전시됐다. DMZ 안에 설립된 첫 문화예술공간인 유니마루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 출입을 위한 임시 출입사무소로 사용되다 남북출입사무소 완공 후 방치됐던 출경동 건물을 통일부가 리모델링했다. 유니마루 개관을 계기로 파주 철거 감시초소(GP), 경의선 도라산역, 강원 고성 제진역, 서울 국립통일교육원 등 5곳에서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예술 전시 ‘2021 DMZ 아트 & 피스 플랫폼’이 열린다. 백남준, 양혜규, 임흥순, 최재은, 프란시스 알리스 등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을 모았다. 작가들이 평소 접근이 어려운 DMZ를 직접 방문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반영한 신작이 대다수다. 임흥순은 남북 접경지역인 파주 장단면 거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야(古夜)’를, 양혜규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에서 들리던 새소리에서 영감을 얻은 ‘비대칭 렌즈 위의 DMZ 철새-키욧 키욧 주형기(흰배지빠귀)’를 선보였다. 예술감독을 맡은 정연심 홍익대 교수는 “예술의 포용력과 상상력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생태 지대로 구축하고, 과거의 아픈 기억을 추모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DMZ가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온 건 냉전 체제가 붕괴된 1980년대 후반부터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DMZ 관련 전시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남북관계의 부침으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2012년 김선정 기획자가 주도한 ‘리얼 DMZ 프로젝트’를 필두로 DMZ 전시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3년간 공공이 주최하는 DMZ 예술행사가 대폭 늘었다. 지난 5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경기도 주최로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가 열렸고, 지난 7일부터 경기도미술관에서 같은 내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DMZ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이 관객을 맞고 있다. 앞서 정연두 작가의 ‘DMZ 극장’ 전시도 선보였다. 일각에선 경색된 한반도 상황을 거론하며 이런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정체 국면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게 예술의 본질일지 모른다. 세계적 거장 이우환은 유니마루 개관 기념 작가와의 대화에서 “예술은 가장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남북이 생태계를 위해 평화롭게 나아가도록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예술감독도 “정치와 무관하게 평화의 메시지는 계속돼야 한다”고 보탰다. 자연에 경계가 없듯 평화와 생태에도 경계가 없다. 그래서 이번 전시 주제는 ‘경계 없는 DMZ’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엄연한 경계가 있다. 사전 예약을 받아 유니마루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려던 일정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그래도 온라인 공간에선 경계 없이 모든 전시를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 홍콩 ‘톈안먼 시위 추모상’ 철거될 듯…중국의 ‘기록 말살’ 시작

    홍콩 ‘톈안먼 시위 추모상’ 철거될 듯…중국의 ‘기록 말살’ 시작

    홍콩이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 철거를 명령했다. 당국이 톈안먼 시위의 기록을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1997년부터 홍콩대 캠퍼스 내에 자리했던 ‘수치의 기둥’이 곧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치의 기둥’은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덴마크 예술가가 제작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에 기증한 작품이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해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수치의 기둥’ 세정식을 연례 행사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당국은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도 중단시키고 지련회가 30여 년 축적해온 역사적 자료에 대한 접근도 모두 차단했다. 지련회는 결국 당국의 탄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해산했다. 지련회는 지난달 9일 홍콩 국가안전유지법(국가보안법)의 국가정권 전복선도죄 혐의로 기소를 당하면서 발이 묶였다. 전날에는 초우항텅 부주석 등 지련회 간부 4명이 체포되면서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지련회에 톈안먼 유혈사태로 이어진 중국 민주화 시위가 ‘반혁명 폭란’이기에 희생자 추모가 이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통보했다. 지련회가 해산한 상황에서, 지련회가 기증받고 관리해 온 ‘수치의 기둥’ 역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홍콩 당국은 지련회가 내건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 등의 목표와 ‘수치의 기둥’ 등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한다며 경고해왔고, 이에 따라 ‘수치의 기둥’도 곧 철거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 빈과일보 대표 등 저명 인사들이 체포돼 중형 위기에 처하거나, 많은 야당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두려움 속에서 해외로 망명했다. 지련회와 마찬가지로 당국의 외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해산하는 단체도 잇따라 나옴에 따라 홍콩의 범민주 진영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0월 둘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0월 둘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0월 둘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8명의 작가가 혼합재료를 뜻하는 ‘mixed media’처럼 서로 융화되어 작품으로 승화된다는 의미를 가진 ‘8인전 mixed media’전이 서울 종로구 57th 갤러리에서 10월 11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김정용, 김현애, 몽리, 몰리킴, 소피박, 안희진, 은가비, 이선희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화가 신은섭 작가의 24번째 개인전, ‘pine tree-올려보기’전이 오는 15일(금)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신은섭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묵담채에서 나오는 은은함을 담은 소나무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아래에서 올려보는 구도와 그 구도에서 나오는 빛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냈다. 서울 강남구 히든엠갤러리는 10월 21일까지 ‘권봄이 개인전 : Circulation’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권봄이 작가는 기존의 반복적으로 말아서 생기는 형태의 이미지 구성뿐만 아니라 겹치고 쌓는 구성의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처음으로 이번 개인전에 대형 작업을 선보이며 기존의 작업 방식과는 다른 회화적인 느낌을 주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고 전했다.서울 강남구 오페라 갤러리는 오는 10월 21일까지 ‘경계의 열린 터(Lichtung) : 진리와 의지로부터의 엑스타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고 한국 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오페라 갤러리 아티스트 오픈콜>에서 선정된 강석호, 김덕한, 이은경 작가가 참여한다. 윤세영 작가의 사진전 ‘이야기하는 사물 침묵하는 풍경’전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 블라썸에서 10월 22일까지 열린다. 사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윤길중 사진가 ‘자연의 반격’전이 10월 24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 윤길중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nature’s counterattacks’ 시리즈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인 플라스틱을 이용한 작업으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파쇄, 압출 과정을 거쳐 쌀알 크기의 칩 형태로 만들어 이미지와 결합한 작업이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3층 갤러리에서는 강남장애인복지관 ‘강남파인아트’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 ‘come on common’전이 개최되며, 2층 갤러리에서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자세 ‘인간, 삶’’전이 개최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된 ‘come on common’전에는 문정연, 이병륜, 장원호, 정희정, 최원우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주환, 김지섭, 이영신 작가가 참여한 ‘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자세 ‘인간, 삶’’전은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기획되었다. 김주환, 이영신, 김지섭 작가는 부, 모,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세 작가 모두 스타일은 다르지만 ‘인간’에 대하여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리암 길릭 개인전 ‘내가 말하는 그 매듭은 지을 수 없다’전이 갤러리바톤에서 11월 5일(금)까지 열린다. 관계미학의 발전과 심화에 지대한 공헌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순수미술 외에도 출판, 디자인, 전시 기획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예술세계를 진일보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올해 Art Basel Unlimited 섹션에서 대형 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인 작가가 2018년 바톤에서의 첫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개인전이다. 드로잉룸 갤러리에서는 양정화 작가의 개인전 ‘Ebony and Irony’전을 개최한다. 양작가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은 근작인 심장 드로잉 시리즈에서 선택한 작업, 최근 제주도에서 작가가 경험한 자연이 주는 두려움에 대한 작업,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숙고를 보여주는 스컬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갤러리2에서는 신건우 개인전 ‘蝕(식)’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신이나 인간의 무의식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을 ‘蝕(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두 전시 모두 11월 6일(토)까지.레즐리 사르의 첫 개인전 ‘검은 정원’이 11월 6일(토)까지 용산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에서 열린다. 사르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천체 회화, 콜라주, 태피스트리를 통해 혼혈 정체성과 젠더, 섹슈얼리티 어감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느루문화예술단이 주최하는 청년예술가 지원 릴레이 전시프로젝트 세 번째 전시가 10월 7일부터 페페로미에서 진행된다. ‘파랑과 노랑사이’전은 현대 사회에서 경험하는 불완전한 감정과 마주하는 예술가의 시선과 그 치유 과정을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대생 작가를 지원하는 <2021 오래도록 느루아트 공모전>의 세 번째 전시 프로젝트로, 고려대학교 대학원과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민효경, 이해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 달 7일(일)까지. 수 천장의 사진 조각을 콜라주해 비현실적인 풍경 속 그만의 서사를 구축해 나가는 원성원 작가의 개인전 ‘들리는, 들을 수 없는’전이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11월 13일(토)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나무를 의인화해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여러 유형의 관계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상적 풍경의 한 단면을 포착해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풀어온 노충현 작가가 개인전 ‘그늘’전을 마포구 챕터투에서 11월 13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노작가는 작업실 근거리에 자리한 모래내 주변을 그린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황지윤 초대전 ‘우아한 감시 Refined Observation’이 11월 26일(금)까지 한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청년작가와 기성작가의 갈림길에 서 있는 작가를 선정하여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원하는 이번 기획전시는 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작가 황지윤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30여 점과 회화와 설치가 결합한 라이팅 작업 등 다양한 형식의 회화를 소개한다.씨알콜렉티브는 2021년 기획전시로, ‘FOMO(Fear of Missing Out)’를 11월 27일(토)까지 개최한다. 김민정, 이의록, 최연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이미지의 산출 과정, 이미지가 담고 있는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줄 알았던 지점이 반전되는 순간 발생하는 욕망과 시야의 한계에 대한 인지, 이미지의 실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성북구립미술관은 12월 5일(일)까지 ‘화가의 사람, 사람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수묵 추상의 선구자인 산정 서세옥(1929~2020)을 중심으로 성북지역의 주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조망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한국 문인화의 정신과 전통을 잇는 마지막 세대의 한국화가로 불리는 서세옥 작가는 예술적 정취가 가득한 성북 지역에서 60년 이상을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했던 주요 예술가들과 교류해왔다. 전시에 출품되는 서세옥컬렉션은 성북 지역과 관련된 예술가들의 상관관계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자본주의의 재현을 시도하는 ‘리얼리즘의 새로운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현대미술기획전 ‘신실한 실패 : 재현 불가능한 재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잭슨홍(한국), 재커리 폼왈트(미국) 2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의 단채널 및 다채널 영상, 사진·설치·조각 등 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관람 신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시행되며, 방문일 하루 전까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금요칼럼] 예술원 전상서/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예술원 전상서/전민식 작가

    가끔 강연을 하다 보면 청중들로부터 ‘글쟁이로 살 만하냐’는 질문을 듣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힘듭니다. 왜 그리 사느냐 묻길래 죽는 순간까지 노동할 수 있고 혹시라도 내 생전엔 형편없는 소설이 죽은 뒤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됐을 경우, 사후 70년 동안은 저작권을 보호해 주니 그게 자식들에게 요긴하게 쓰이지 않겠느냐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당장엔 닥치는 대로 노동을 해서 먹고산다는 말도 덧붙여 드렸죠. 그러던 어느 날 좀 놀라운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술원 회원이 되면 예술가로 살면서 세운 공이 혁혁해 죽는 날까지 연금을 받는 예술가가 된다는 소문이었습니다. 풍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이더군요. 흥미롭고 희망적인 말입니다. 예술원 회원이 돼서 180만 원이라는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을 수도 있으며 인맥이 좋다면 1억원의 상금도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입니까. 우리나라에도 예술인복지재단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2년에 한 차례 창작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그 돈이 무려 300만원입니다. 그 돈은 많은 예술가의 숨통을 잠깐이나마 틔워 주니 은혜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은혜로운 일을 예술원 회원이 되면 죽을 때까지 매달 경험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 작가를 꿈꾸는 습작생들이 있다면 희망이 있으니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버티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강호에 떠도는 말들은 종합해 보니 교수로 지내다 퇴직을 하면 연금을 받는데 예술원 회원이 되면 180만원이라는 연금을 또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은혜란 말입니까. 저 좀 그 카르텔 안에 넣어 주실 수 없는지요? 저는 언제 잘릴지 모를 수습사원급 작가인 데다 노후 대비라곤 전혀 안 돼 있으며 보험이라곤 의료보험이 전부이고 교수가 될 싹도 없으니 지원받기에 적합한 예술가이지 않은가요. 누군가 들어가면 누군가 나가야 하는 건가요? 더러 빈자리도 있다고 들었는데. 평생 예술가로 곧게 살아오셨지만 이 연금 말고는 생활을 유지할 방편이 없는 어른들에겐 당연히 주어져야 할 혜택입니다. 부장급 작가이거나 그 연금이 없어도 먹고사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데도 또 연금을 받는 예술가들에게 부탁하는 말인 거죠. 누군가는 김치와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그런 예술가는 나오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딱히 혁혁한 공을 세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한 시간들이 있으니 제게도 회원 될 기회를 한번 주실 수 없는지요. 교수 되긴 글렀지만 열심히 발품 팔아 어른들께 인사 다니고 크게 모난 행동하지 않고 누굴 음해하거나 호박씨 까지 않을 터이니 기회를 주실 순 없는지요. 수습사원급 작가라 자격이 안 된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고요. 제가 부적합하다면 저처럼 글만 붙잡고 사는 젊은 작가들에게라도 좀 나눠 주실 순 없으신가요? 그리 해 주신다면 전 회원이 안 돼도 좋습니다.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핀잔은 주지 마세요. 다시 생각해 보니 전 애초에 그 나무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던 것 같으니까요. 다만 많은 예술가들이 좌절하지 않게 조금만 곁자리 내 주시면 어떤가 정중하게 청을 드려 봅니다. 제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강짜를 부리는 건 아닙니다.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습사원급 작가가 입 한번 열어 봤습니다. 제가 대놓고 떠들었다고 너무 타박하진 마세요. 그래도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게 우리 정서이니, 혹 빈자리 생기면 연락 한번 주시고요. 없어져야 한다고 과격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은데,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듯합니다. 그럼 예술가들 모두 공평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세상 만들자고 예술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 오한아·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관람

    오한아·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관람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더불어민주당, 노원1), 김소영(민생당, 비례대표)의원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의 전시를 관람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연기되어 3년 만에 개최됐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 중이다.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내 유일의 국공립 미술관이 직접 개최하는 비엔날레로서 미디어 광고, 시트콤, 대중 영화와 이미지 유통 플랫폼까지 오늘날 대중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참조하여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드로잉, 사운드, 웹 기반 등 다양한 매체 형태로 전시 중이다. 오 의원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디어 아트의 실험적이고 난해한 특성이 있는 만큼 더욱 시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행사를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예술가의 예술성과 시민의 대중성을 아우르는 행사가 될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매개자로서 예술가의 미래지향적인 예술성과 시민의 현시대의 대중성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한아, 김소영 의원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서울에서 ‘미디어’라는 개념을 확장하며 20년이 넘는 역사를 쌓아온 국제적 비엔날레인 만큼,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가장 전략적이면서 가장 낭만적인/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가장 전략적이면서 가장 낭만적인/최나욱 건축가·작가

    프랑스 파리 개선문이 며칠 전 말 그대로 ‘풀려났다’. 지난달 불가리아 출신 예술가 크리스토가 천으로 개선문을 온통 둘러싼 뒤, 보름 남짓 지난 10월 3일에서야 사람들은 기존의 개선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대형 건물을 천으로 뒤덮는 설치 과정부터, 그렇게 바뀐 새로운 개선문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풍경처럼 자리하던 개선문이 새로운 것처럼 되돌아온 바로 지금일 터. 잠시 포장됐다가 돌아온 사실만으로 200년 전 건물이 생경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건축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처음 건축물이 지어질 때는 가타부타 말이 많아도, 머지않아 모두 익숙한 풍경이 되고 만다. 풍경이란 무엇인가. 가라타니 고진이 지적했듯 그것은 “기원이 은폐되고 대상의 주체적인 성질이 사라진 모습”을 가리킨다. 풍경이 된 건축물은 더이상 건축가의 의도를 품지도, 행인의 감상이 되지도 못한다. 기껏 지은 게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되지 못한다면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크리스토와 그의 파트너이자 2009년 작고한 장클로드의 ‘대형 포장 작업’들은 건축에서 종종 호출됐다. 새로운 표면으로 낯선 상태가 되지만, 동시에 기존의 골격을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풍경처럼 존재하던 것들을 새삼 환기시킨다. 고진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사라진 주체가 되돌아오는 사건이다. 크리스토와 장클로드는 사람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을 줄곧 선보여 왔다. 포장하는 작업만큼이나 유명한 배럴 쌓기는, 보관할 곳이 없자 도로 한편에 세워져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조형으로 시작했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이듬해 배럴로 파리의 골목을 막아 사람들의 통행에 지장을 둔 것도 유사한 효과다. 천을 이용해 한시적으로만 존재하는 작업들은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에게 낯선 풍경을 선사하는 그들에게, 막상 ‘사람들의 놀라움’이란 그다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한다. 장클로드를 떠나보낸 뒤 크리스토는 수많은 인터뷰와 강의에서 거듭해 말한다. 자신들의 작업은 오직 크리스토 자신과 자신의 아내이자 파트너 장클로드, ‘우리를 위할 뿐’이라고. 그러니 여기에서 두드러지는 주체성이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1935년 6월 13일 같은 날에 태어난 크리스토, 장클로드 서로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4년 전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진행된 크리스토 강의의 시작과 끝은 다음과 같다. “81살인 나는 오로지 같은 날 태어난 나와 장클로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시작해서 사랑이 작업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답하길 “(장클로드의 유머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늘 그가 무슨 말을 할지를 생각한다고, 그것이 제일 그립다”고 끝맺는다. 출생의 우연을 신비롭게 이야기하고, 다른 날 세상을 떠났지만 오래전 함께 상상했던 걸 현실화하는 데 여생을 바친 예술가의 주체성이란 ‘좋아하는 것’의 반복이다. 건축의 고민을 해갈해 주는 예술이라는 표현으로 크리스토와 장클로드를 소개했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좋아하는 것’과 그렇기에 `해야 하는 것’에 관해서다. 이는 어느 때보다 세상의 분위기를 신경 쓰는 전략적인 시대와 역행한다. 개인적으로는 명확한 클라이언트를 둔 건축을 하면서, 비평적 예리함을 촉구하는 전시와 글을 만들면서 놓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곤 한다.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서 이러한 생각은 종종 유치하고 미련해 보이지만, 그럴수록 ‘좋아한다’는 말을 당연하게 주장하는 한 예술가의 작업이 시의적절하게 와닿는 이유다. 자신을 위함으로써 이타적이게 되는 작업과,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이기적이고 마는 트렌드란 얼마나 역설되는가.
  • ‘별을 쥐고 있는 여자’ 김순지 작가 별세

    ‘별을 쥐고 있는 여자’ 김순지 작가 별세

    소설가이자 화가로 두루 활약해 온 김순지 작가가 5일 별세했다. 72세. 충북 영동 출신인 고인은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81년 KBS 드라마 작가 공모전에 당선됐고, 1986년 MBC TV 창사특집극이었던 ‘생인손’ 각본을 집필해 인기를 모았다. 1994년엔 가정폭력을 다룬 자전적 소설 ‘별을 쥐고 있는 여자’를 출간했다. 이 책은 15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KBS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와 연극으로도 제작됐다. 중국 유학생 1호이기도 한 고인은 엘리트 예술가 양성기관으로 불리는 중국화 연구원에서 유학했다. 덩샤오핑의 장녀이자 화가인 덩린과 동문이기도 하다. 동양화가로서 지난 5월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 ‘별처럼 꽃처럼’을 열었다. 성우, 국립극단 단원, 뮤지컬 배우, 동화구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고 전시와 대하드라마 집필을 병행하고 있었다. 고인은 특별한 지병이 있진 않았지만 3주 전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유족은 박노성·노하·노영 등 3남이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장지는 충북 영동 선영이다. (02)2258-5922
  • [여기는 중국] 대만 출신 연예인들 中 국경절 찬양 논란…中 당국 “겁박 말라”

    [여기는 중국] 대만 출신 연예인들 中 국경절 찬양 논란…中 당국 “겁박 말라”

    대만의 ‘국민 여동생’ 어우양나나(21)와 워너원 전 멤버 라이관린(20세) 등 대만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중국 국경절을 기념해 연이어 축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중화권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중국 국영 방송으로 방영된 ‘중국의 꿈, 조국의 노래’ 국경절 특별 프로그램 방영 직후 대만 출신의 연예인들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대만 연예인들의 행동을 치하한다는 공식입장을 5일 밝혔다. 중국 중앙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은 친중국파로 분류되는 대만 출신 연예인들의 국경절 축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주요 축제가 있을 때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동포 예술인들을 조국에 초청해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면서 ‘올해 국경절도 마찬가지였다. 수준 높은 예술인들의 참여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대만 출신 연예인들과 예술인들이 참여한 중국 국경절 특별 프로그램은 방영 당시 생방송으로만 총 7815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후 재방송과 온라인 등을 통한 리트윗 등으로 총 50억 회 이상 조회되는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대만 일부 언론 매체들이 조국의 행사에 참여하는 대만 출신 연예인들을 협박, 겁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행위를 단호하게 지탄한다. 앞으로도 대만 출신 예술가들을 초청해 중국 동포들과 함께 공연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것이고 조국은 그들을 지속적으로 환영해 맞을 것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국경절 행사가 있었던 지난 1일 이후 대만에서는 대만 연예인들이 나서 중국 국경절 기념 행사에 참여해 공식 행사를 소화한 것을 두고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이 국경절 기념 행사를 기념해 축하 발언을 한 것을 겨냥. 대만 중앙통신 등 다수의 매체들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일부 매체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국경절은 마오쩌둥 전 주석이 이끄는 군대에 장제스 국민당이 패배한 날로 대만 입장에서는 대륙을 빼앗긴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이라면서 국경절 축하의 입장을 밝힌 행동이 반대만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일부 매체는 그가 지난해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국경절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룽더촨런’(용의 후예)를 부른 사건을 언급하며 그의 사상을 의심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당시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중국 대만’, ‘대만성’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양안 교류에 관한 법규인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 33조 1항에 따라 대만인은 중국의 대만 통일 전선 선전을 지지하거나 협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화부는 전날 대만 연예인의 관련 행위가 양안 조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되면 최고 50만 대만달러(약 2000만 원)의 상당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당수 대만 누리꾼들은 어우양나나의 온라인 SNS 등에 ‘대만 국적과 건강보험을 포기하라’,‘지금 당장 국적을 내놓고 이 땅을 떠나라’는 등의 항의 글을 게재했다. 
  • 다비드상도 두바이서는 나체 음란물…하체 가린 ‘반쪽 전시’

    다비드상도 두바이서는 나체 음란물…하체 가린 ‘반쪽 전시’

    르네상스 시대 최고 걸작 다비드상도 이슬람 국가에선 ‘음란물’에 지나지 않았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전시된 다비드상의 하체는 가린 채 상체만 노출하는 반쪽짜리 전시를 강행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음란 행위를 금지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다비드상의 '남성'을 은폐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누드 조각상을 그대로 전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결과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아랍에미리트 당국이 다비드상 전시에 난색을 표하며 큰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결국 다비드상은 유리와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원통형 전시장에 배치됐다. 전시장 두 개 층에 걸쳐 설치된 조각상의 ‘주요 부위’는 석판과 돌기둥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이를 두고 이탈리아의 저명한 미술 평론가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평론가는 이탈리아 통신사 아든크로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비드상은 이슬람교가 아닌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인데, 다비드상 일부를 가리는 건 아랍에미리트의 종교와 문화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비드상에 대한 ‘누드 검열’ 논란이 일자 두바이 엑스포 이탈리아관 전시 책임자 다비드 람펠로는 “색다른 접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책임자는 “신선하고 자기 성찰적이며, 감동적인 관점”이라면서 “관람객은 눈높이에 맞춰 전시된 다비드상과 정면에서 시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검열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시관 1층에서는 조각상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다비드상 하체를 볼 수 있는 전시관 1층은 VIP에게만 개방될 것이라고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익명의 이탈리아 측 관계자는 라 레푸블리카에 “다비드상에 속옷을 입히는 것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아랍에미리트에 누드 조각상을 가져온 것부터가 실수였다는 걸 너무 늦게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슬람교 정서에 반하지 않으면서 조각상을 전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석판과 돌기둥으로 하체를 가리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보수적인 중동에서 그나마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음란 행위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된다. 지난 4월 두바이 마리나의 한 고층건물 발코니에서 나체를 촬영하던 여성 모델 10여 명도 음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두바이 경찰은 “아랍에미리트 사회의 가치와 윤리에 어긋난다”며 여성 모델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두바이 엑스포에 전시된 다비드상은 3D 프린터로 완성된 복제품이다. 이탈리아는 원작품과 같은 5.17m 높이로 복제품을 만들면서 필라멘트에 대리석을 섞어 생생한 질감까지 그대로 표현해냈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조각하는 데는 몇 년이 걸렸지만, 3D 복제는 단 며칠 만에 끝났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다비드상은 1501년 이탈리아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대성당 의뢰를 받아 3년에 걸쳐 조각한 작품이다. 적군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 성경 속 소년 영웅 다비드(다윗)를 묘사했다. 현재는 보존상의 이유로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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