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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로베르 두아노’

    [새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로베르 두아노’

    파리 시청 앞의 거리.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녀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있다. 카페에 걸린 포스터나 엽서, 티셔츠 그 어디에선가 한번쯤 마주쳤을 법한 세기의 키스 사진이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이 사진 때문일지도 모른다. 1950년 6월 미국의 유명 사진 잡지 라이프에 ‘파리의 젊은 연인들’ 시리즈로 실리지만 당시에는 큰 반향이 없었다. 무려 30여년이 지나 포스터로 만들어지고 나서야 전 세계로 수백만 장이 팔려나갔다. 사진이 뒤늦게 유명해지자 사진 속 주인공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소송까지 벌어진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진이 찰나를 포착한 게 아니라 연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 로니스와 함께 3대 휴머니즘 사진작가로 꼽히는 로베르 두아노(1912~1994)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다. 열렬한 휴머니스트로, 사람들과 현장을 사랑했던 20세기 위대한 사진작가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그의 손녀 클레망틴 드루디유가 연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리 외곽 빈민가에서 태어나 사진계의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무조건 특종을 좇기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애착을 가졌던 두아노의 발자취가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온다.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풍경을 찍는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인생관을 담아 능동적으로 피사체를 찾아다니며 셔터를 누른다. 사진작가의 자질을 호기심과 반항심, 그리고 낚시꾼 같은 인내심이라고 말하는 두아오는 자신이 설정한 구도 안에 사람이 들어오기까지 마치 저격수처럼 기다리고 기다린다. 컬러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주로 흑백 사진을 찍은 까닭에 대해 “사진집을 만들 때 싸기 때문”이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다큐를 보고 있으면 예술가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가 눈에 띈다. 1980년대 병든 아내를 보살펴야 했던 두아노는 보다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당시 그에게 작업을 의뢰했던 프랑스 여성지 ‘팜’의 편집장이 한 말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예술가들에게는 의뢰가 필요합니다. 의뢰는 고귀한 겁니다. 의뢰가 곧 고귀한 예술이죠.” 예술가로 살아가기 힘든 현재 한국 사회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 - 제주 이중섭 미술관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외로웠다. 죽을 때까지 혼자였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외롭게 죽을 운명이라고 낙담하였던 세계적인 조각가 쟈코메티(1901-1966)보다도 더 빨리, 더 고독하게 죽었다. 그가 서귀포 구석진 바람벽, 휘뚜루마뚜루 써 놓았던 시(詩), ‘소의 말’에서도 삶은 그에게 이미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 되어 있었다. 한국전쟁의 전화(戰禍)를 피해 원산에서 내려온 그의 가족들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주도 서귀포의 무너진 돌담집 한 켠에 자리를 잡는다. 이 곳에서 한라산의 성근 부추를 뜯고, 해초(海草)나 게를 잡아먹는 가난한 생활을 하였지만 두 아들, 아내와 함께하는 모처럼의 단란한 시간도 누린다. 서귀포 생활은 그늘진 그의 운명이 허락한 마지막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그때의 그는 몰랐으리라. 제주 이중섭 미술관이다. 이제서야 그의 삶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흔히들 한국의 반 고흐, <소>그림에 빠져버린 민족화가, 온갖 기행을 일삼던 경제관념 없던 미치광이 화가,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던 은지화(銀紙畵)의 선구자 등등 그를 수식하는 용어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외로운 화가였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출생한 그는, 아버지는 없었으나 어머니, 형, 누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부유하게 성장한다. 이후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지도자 중 한 명인 이승훈이 세운 오산학교(五山學校)에 진학하면서 그의 삶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다. 당시 오산학교는 홍명희, 조만식, 김억, 염상섭 등과 같은 당대 내로라하는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끌어가던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명문 학교였다. 더구나 미국 예일 대학에서 수학했던 화가 임용련(任用璉. 1901~ ? )이 미술선생으로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1930년대의 서구 미술의 주류 중 하나였던 입체주의와 표현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이 이중섭에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산학교 졸업과 일본 유학생활 이후, 그의 그림은 입체주의와 표현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야수파적인 매우 강렬한 색채와 선묘 위주의 특이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비록 감각은 서구적이었으나 소재는 민족적인 정서를 담고 있었는데 주로 소, 닭, 어린이, 게, 가족 등의 일상적인 그림을 서정성을 지닌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타내었다. 그의 대표작인 <소>, <흰소>, <투계>, <집 떠나는 가족>,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 <바다가 보이는 풍경> 등은 이렇듯 서구적인 조형성에 한민족 삶의 원형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들로 볼 수 있다. 이중섭의 삶은 한국전쟁의 참화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하였다. 그를 아끼며 든든한 경제적, 정서적 후원자였던 어머니와 형, 누이를 고향에 남겨두어야 했다. 또한 ‘아고리’라는 애칭으로 그를 각별히 사랑했던 아내 마사코(山本方)와 두 아들마저 생활고로 인해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그는 부산과 통영의 부두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담배곽에 싸여 있던 은박지를 뜯어 그림을 그려야만 했고, 늘 일본의 가족을 그리워했다. 1955년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전시회를 미도파 백화점에서 열게 되었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이후 그는 대구 성 누가 정신병원을 거쳐 1956년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영양실조로 인한 간장염으로 만 40세에 쓸쓸히 숨을 거둔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처음부터 밀린 병원비 독촉장이 전부였다. 그가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나는 정말 외롭습니다. SOS...SOS...SOS...언제나 건강하고, 다정한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 기쁘기 그지없겠습니다.....“ <제주 이중섭 미술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제주도 서귀포 일정이 하루 정도 여유가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064-760-3567) 4. 감탄하는 점은? - 이중섭 미술관 주변의 벼룩시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미술관 규모로서는 아담한 편. 레플리카(복제화) 외에도 좀 더 많은 진품이 소장되기를 6. 꼭 봐야할 그림은? - 황소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약 1 시간 정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culture.seogwipo.go.kr/jslee/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제주 올레 6코스, 쇠소깍, 천지연폭포, 외돌개, 소암기념관, 서귀포시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중섭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미술관 주변 거리의 벼룩시장이 볼만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지치지 않는 영원한 청년

    지치지 않는 영원한 청년

    ‘원로 연극 연출가’ 김정옥 관장 “전시·공연도 하고, 데이트 명소 되면 좋겠어요” 12월엔 안숙선과 창극 ‘그네를 탄 춘향’ 재공연원로 연극 연출가 김정옥(85)의 또 다른 직함은 ‘박물관 얼굴’ 관장이다. 사재를 털어 2004년 경기 광주에 마련한 이 박물관에는 김 연출가가 1960년대부터 40년 넘게 모은 1000여개의 ‘얼굴’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석인, 목각인형, 도자인형, 가면, 사람의 얼굴을 본뜬 와당 등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은 그는 사람의 핵심이자 그 사람의 인생이 오롯이 드러나는 ‘얼굴’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 연출가의 손때 묻은 전시품으로 가득한 박물관은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며 25일까지 휴관 중이다. 하지만 김 연출가는 박물관의 제2 도약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최근 박물관에서 만난 그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청년처럼 말간 얼굴로 자신의 꿈에 대해 들려줬다. “내년부터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박물관에서 전시도 하면서 공연도 하는 ‘뮤지엄 시어터’로 운영하려고 해요. 가면극, 굿, 무용 등 다양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박물관 말이죠. 박물관에서 때때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선보이기는 했는데 내년부터는 아예 상설화해서 세계적인 연극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그가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본부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까닭에 ITI에서도 뮤지엄 시어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를 공부한 김 연출가는 1966년 극단 자유를 함께 창단한 무대 미술가 이병복과 함께 3년 뒤 서울 명동에 다방 겸 소극장인 ‘카페 떼아트르’를 개관했다. 창작극, 번역극, 판소리 공연 등을 무대에 올리며 당시 연극인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터전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사랑방 역할을 한 곳이었다. 그가 바라는 뮤지엄 시어터의 역할도 관객과 예술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문화를 향유하자는 데 있다. “박물관 안에 스튜디오 공간을 만들어서 연극인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가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여러 단체가 함께 레퍼토리 작품을 만들어 전국에 있는 박물관을 돌며 공연을 해도 좋을 거 같아요. 뮤지엄 시어터에 적합한 낭독 공연이나 모노극, 2인극 등을 비롯해 전통 굿이나 무용 작품이 좋겠죠. 사람들이 박물관을 교육이나 관광의 목적만이 아니라 전시와 공연을 한번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공간의 하나로 여기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어요.” 뮤지엄 시어터라는 개념은 아직 해외에서도 낯설다며 그는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의외의 장소를 꼽았다. “지금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 중 하나는 젊은 남녀들이 박물관에서 데이트하는 거예요. 지금은 나이 드신 분이나 어린아이들이 주요 관람객이거든요. 그래서 박물관에 오면 커피, 차도 마시고 점심도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을 개조하려고요. 강릉에 있는 한 커피집의 커피 맛이 좋아서 그렇게 많이들 찾는다는데 우리 박물관도 ‘여기 분위기가 그렇게 좋더라’라고 소문날 정도로 데이트 명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무대와 공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는 박물관 프로젝트 이외에도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지난 5월 명창 안숙선과 호흡을 맞춘 창극 ‘그네를 탄 춘향’을 올 12월 국립국악원 무대에 다시 올린다. 내년에는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제안으로 극단 자유가 1978년 초연한 연극 ‘무엇이 될고 하니’도 함께 작업할 예정이다. 그는 “이것 말고도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버킷리스트를 늘어놓았다. “체험적 연출론과 6·25전쟁과 관련한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 써 왔던 시들을 모아서 시집도 한 권 내고 싶고요. 사실 1987년에 영화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를 연출할 때 영화를 한 세 편은 찍어 보자 했는데, 세 편은 힘들어도 앞으로 잘하면 한 편은 더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

    <새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를 최초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파리 시청 앞에서 키스: 로베르 두아노’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사진작가이자 파리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로베르 두아노의 일상을 그의 손녀, 친구들 그리고 뮤즈들의 목소리와 함께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로베르 두아노는 ‘시청 앞에서의 키스’, ‘조례시간’, ‘여행자와 아파치’를 통해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유력 매체는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사진작가”(BBC), “모든 이들의 꿈, 파리를 담았다”(TIME) 등 그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로베르 두아노의 1950년작 ‘시청 앞에서의 키스’가 담겨 있다. “시청 앞 연인의 사진은 어디에나 있었다”는 내레이션은 이 작품이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우디 앨런의 영화 속에 등장할 정도로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파리의 예술가들도 반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찍는다”라는 카피와 함께 이어지는 파블로 피카소, 프랑수아즈 사강, 줄리엣 비노쉬 그리고 이자벨 위페르 사진을 통해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의 예술관을 궁금케 한다. “삶에서 어떤 것을 좋아하시죠?”라는 질문에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인 세계를 좋아하죠. 농담을 좋아하고 우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여주길 좋아하죠”라는 두아노의 답변은 그의 카메라가 사람을 향했고 일상을 사랑했음을 전한다. 이렇듯 사랑하는 가족, 이웃, 친구들의 순간을 포착한 두아노의 작품과 삶을 담아낸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는 그의 손녀인 클레망틴 드루디유 감독에 의해 완성됐다. 8월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8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송파 ‘한여름 밤의 피서 콘서트’ 개최

    서울 송파구는 오는 19일 잠실동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한여름 밤의 피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송파구 관계자는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석촌호수의 야경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낭만적인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깊고 부드러운 음색의 바리톤 김태섭의 공연을 시작으로 케이팝 걸그룹 비타민 엔젤과 퍼포먼스 그룹 점프의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여름밤의 운치를 더하는 안정현의 하모니카 연주와 레오정 밴드의 반도네온 공연도 이어진다. 마지막 무대는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수 BMK가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주민들이 석촌호수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구는 지난 4일부터 열린 석촌호수 버스킹 공연을 올가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이 공연은 젊은 예술가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이 밖에 구는 송파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보는 도보관광코스 8곳을 선보였다. 또 공식 블로그(blog.naver.com/happysongpa)에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송파슐랭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 소외계층 대상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

    동아방송예술대, 소외계층 대상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교육기부 프로젝트로 경기도 안성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예술가들로 성장하고 있다. 교육부 선정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WCC) 동아방송예술대학교는 지난 7일부터 4일간 ‘2017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는 실용음악학부 대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개발한 단기 통합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서, 실기 위주의 기존 음악캠프 형식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어린이 인문학’, ‘댄스와 KPOP’, ‘미술과 디자인’, ‘놀이와 게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음악교육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상달빛, 노리플라이 권순관, 선우정아, 조소정, 장희원, 이설아, 구름 등의 싱어송라이터들과 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 SBS K-POP 스타 시즌5 준우승자 안예은을 배출시킨 국내 최고수준의 ‘DIMA 싱어송라이팅 교육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특화되어 캠프기간 중 제공된다. 이번 캠프에는 아티스트 정신혜가 작곡한 My Song과 박보민이 작곡한 It’s me가 캠프 주제가로 헌정되고 공개됐다. 캠프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어린이들이 손수 그려 만든 무대 위에 ‘Thank You 버스킹콘서트’를 개최하고 대학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팝스오케스트라, 합창,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물했다. 또한이날 공연에는 이 대학 동문출신인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이 재능기부로 콘서트에 참여하여 ‘수고했어 오늘도’와 ‘달리기’를 함께 불렀다. ‘DIMA 어린이청소년음악캠프’를 대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실용음악학부 김건 교수는 “동아방송예술대가 지역사회의 어린 이웃들에게 대학이 가진 지식, 재능, 자원을 투자하고 사랑을 흘러 보내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캠프기간동안 어린이들의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꿈을 키워주며 실력을 향상시킨 대학생 제자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DIMA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대학생 선생님들은 캠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랑을 나누며, ‘노래하는 이웃들’ SNS와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노래들을 꾸준히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VR+모바일’ 특별한 다큐 세계로의 초대

    ‘VR+모바일’ 특별한 다큐 세계로의 초대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오는 21~27일 경기 고양과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EIDF에서는 가상현실(VR)과 모바일 단편 등 최첨단 기술들을 활용해 표현을 확장한 특별전이 신설돼 더욱 눈길을 끈다. 얀 쿠넹, 빌 모리슨, 아모스 기타이 등 거장들의 신작과 틸다 스윈턴, 헬렌 미렌, 콜린 파렐 등 세계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마르투족 고향으로의 가상여행 ‘흔적들’ 영상 미술과 다큐멘터리 제작을 넘나드는 리넷 월워스 감독의 ‘흔적들’(Collisions)은 VR기술을 활용해 호주의 원주민 마르투족의 고향을 아름답게 재현해낸다. 서호주 필바라 사막의 원주민 마르투족은 1960년까지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문명이 밀려들어 오기 시작하고, 마르투족의 원로 니아리 모르간이 처음 마주친 현대 문명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핵실험이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월워스 감독은 “VR은 관객을 단순히 보는 사람으로 놔 두지 않고 영상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했는데, 관객은 기존 카메라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360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월워스 감독은 화면에 비쳐지는 모습에 따라 화자의 목소리도 달라질 수 있도록 설정함으로써 VR의 경험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조선인을 도운 일본인 ‘기록작가 하야시의 저항’ 주목할 만한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의 오늘’ 섹션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제작된 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 방송의 PD인 니시지마 신지 감독이 만든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은 불편한 역사의 진실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기록하려는 용기 있는 작품이다. 후쿠오카 탄광으로 끌려간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을 돕다가 고문당해 죽은 아버지로 인해 ‘비국민’으로 비난받으면서도 평생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며 저항해 온 작가 하야시의 일대기를 담았다. 하야시는 50년 동안 조선인 강제 연행을 기록하며 57권의 책을 냈는데, 류승완 감독 역시 영화 ‘군함도’를 쓰면서 하야시를 만났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일산 메가박스 킨텍스에서 영화 상영 후 ‘다큐 콘서트’를 통해 니시지마 감독과의 대담이 열린다.●낯선, 그러나 본 듯한 기억들 ‘모자란 기억’ ‘월드 프리미어’에 소개된 박군제 감독의 ‘모자란 기억’은 EIDF가 직접 발굴한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경기 남양주 마석가구공단에 간 감독은 어디서 본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어릴 적 인천 남동공단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살았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지만, 그 시절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사진뿐이다. 기억을 더듬어 그린 그림과 애니메이션, 사진, 그리고 어머니의 목소리들이 모여 영화를 완성한다. 기억을 통해 복원된 모습은 20여년 전 경제 개발 논리가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채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는 공단의 모습이다.●중동의 지형을 바꾼 여성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월드 쇼케이스’에는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장들의 신작, 화제작, 논쟁작들을 모았다. ‘설국열차’와 ‘옥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틸다 스윈턴이 제작과 해설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는 영국의 고고학자 거트루드 벨의 삶의 궤적을 쫓는다.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중동에 수시로 드나들며 오스만제국의 해체와 이라크 건국에 관여한 벨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알려진 영국 정보국 장교 토머스 로렌스 못지않게 중동의 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서빈 크라옌부히, 제바 오엘바움 등 두 여성 감독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벨의 일기와 편지, 사진, 엽서 등을 토대로 주변인물들의 인터뷰를 재연한다. 개막작으로는 청소년들이 문학과 음악, 미술 교육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찰스 오피서 감독의 ‘나의 시, 나의 도시’가 선정됐다.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난민과 이주노동자, 어린이 등 소외된 계층과 빈곤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동시에 유명 배우들의 참여와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전기가 많아졌고,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통 공룡의 격전장… 헬스&뷰티 매장 4파전

    유통 공룡의 격전장… 헬스&뷰티 매장 4파전

    국내 헬스앤드뷰티(H&B) 매장의 4파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침체와 실속형 소비의 확산으로 2010년 2000억원이었던 H&B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200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유통 대기업들의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재 CJ의 ‘올리브영’이 점유율 약 70%로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롯데의 ‘롭스’, GS리테일의 ‘왓슨스’도 잇따라 몸집 키우기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신세계의 ‘부츠’가 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명동점의 코앞에 대형 매장을 내는 등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각 업체의 4색 생존 전략을 들여다봤다.지난달 28일 명동 신한금융센터 건물에 문을 연 부츠 명동점은 지상 4층 중 1284㎡(388평) 규모의 1~3층만 우선 개장했다. 불과 한 블록(40~5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본점 1200㎡(360평)보다 크다. 케이팝 스튜디오와 카페로 이뤄진 4층도 이달 말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5월 스타필드하남점을 시작으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점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매장이다. 지난해 7월 신세계와 글로벌 기업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가 손잡고 국내에 출범한 부츠의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실제로 부츠 명동점에는 ‘슈에무라’, ‘맥’, ‘베네피트’, ‘아베다’, ‘르네휘테르’, ‘비오템’, ‘달팡’ 등 백화점에서 볼 수 있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에 판매처가 없어 직구로 주로 구매하던 해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매장 내·외부도 마치 백화점과 같은 인테리어로 꾸몄다. 여기에 부츠의 자체브랜드(PL) 상품인 ‘넘버 세븐’에서 피부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상담해 주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상품 기획력과 부츠의 글로벌 구매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해 기존의 H&B 매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부회장도 “부츠는 기존의 H&B 스토어들과 출점 전략 등에서 나아갈 방향이 다르다”고 단언한 바 있다.이에 맞선 올리브영의 방어 전략은 반대로 국내 중소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기존 운영 방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1999년 처음 등장해 한국형 H&B 매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 온 올리브영은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대기업 몇 곳이 독식했던 화장품 시장에 국내 중소·스타트업 브랜드를 잇달아 소개하며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는 다시 실속형 소비문화의 확산을 불러와 올리브영과 같은 H&B 매장의 성장동력이 되는 ‘윈윈’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엘엔피코스메틱’이다. 2009년 설립된 엘엔피코스메틱은 같은 해 말 올리브영에 입점해 ‘국민 마스크팩’으로 불리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물에 타서 마시는 식사 대용식 ‘랩노쉬’도 지난해 올리브영 입점 후 월 매출이 300% 이상 신장하고 최근 중국 상하이 식품박람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급속도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올리브영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이색 점포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테마파크 에버랜드 안에 매장을 열었다. 테마파크에 위치했다는 입점 특성을 살려 키덜트 상품을 전면 배치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에는 지역문화를 활용한 관광지의 특성을 살려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문화강좌까지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콘셉트의 제주 탑동점을 선보이기도 했다.GS리테일도 지난 2월 홍콩 AS왓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GS리테일의 헬스&뷰티사업부로 합병하면서 신규 출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말 128개였던 왓슨스 매장은 지난달 말 기준 151개까지 증가했다. 왓슨스는 올해 안에 매장 수를 약 60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또 매장 입구에 상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테스팅존을 확대하는 등 점포 구성에도 차별을 뒀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온라인몰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향후 매장 내에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롯데의 롭스는 PL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기존 브랜드나 협력사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디힐 ‘꽃보다 청춘’ 마스크팩, 피카소 메이크업 스펀지 등이 대표작이다. ‘얼트루’, ‘엔시아’, ‘더노즈’ 등 화장품 브랜드들과도 활발히 협업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의 기술력을 앞세운 이색적인 고객 체험도 강점이다. 롭스는 지난 5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롭스 스마일 포인트’를 선보였다. 롭스 스마일 포인트는 매장에 설치된 매직미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면 거울이 자동으로 미소를 인식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프로그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근현대사 여적 오롯이 東郊에서 생생한 무지갯빛 이야기 童話되고 동상·기념비의 천국 童心저격

    어린이대공원이 면한 능동, 군자동, 구의동은 조선시대 동교(東郊)의 언저리다. 동교란 동대문서부터 아차산과 광나루까지 서울의 동동쪽 교외를 이르는 조선식 지역 구분법이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이 사대문을 형성한다면 외사산(북한산~아차산~관악산~덕양산)은 사대문 밖 10리 즉 성저십리(城底十里)를 감싼다. 동교는 동쪽 벌판이었다. 북교, 서교, 남교라는 지역명은 낯설지만 동교는 귀에 익다. 생산지가 없는 소비도시를 먹여살리고 지키는 중요한 배후지였다.●동대문~광나루 동교는 소비도시 배후동교는 목장→군대 주둔지→채소 재배지로 돌고 돌았다. 너른 들에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지만 군마를 키우지 못하도록 항복 조건을 못박은 병자호란 이후 훈련도감 군인 주둔지로, 사대문 안에 필요한 채소 재배지와 물물교환 시장으로 변천한 것이다. 전농동, 마전교, 마장동, 면목동, 자양동, 미근동처럼 지명에 농사와 목축, 채소 재배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특히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옛 뚝섬 경마장에 이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 깃들어 있다.어린이대공원을 단순히 하나의 공원, 그것도 어린이용 공원으로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 근현대사의 여적이 오롯이 남은 터전이다. 이 땅의 마지막 황태자비이자 황후인 순명효황후가 1926년 유릉에 순종과 합장하기 이전까지 묻혔던 유강원 자리였다. 능동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1927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서울컨트리클럽(군자리골프코스)의 클럽하우스가 건재하고 공원에는 18홀 코스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앞두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의 폭풍 속에서 “골프장을 한가로운 교외로 옮기고 그 자리에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골프장은 어린이공원으로 둔갑했다.●골프장 모습 그대로… 동양 최고 공원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71만 9400㎡짜리 동양 최고 규모의 공원을 우리 손으로 조성한 기념비적인 공간이다. 공원이라곤 창경원, 남산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삼청공원, 파고다공원 같은 자연공원과 사적지공원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50달러, 조경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지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최고의 어린이공원이었다.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를 빙자한 어른들의 놀이터였다.공원을 조성한 양택식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잘한 일은 공원이 인공적인 놀이기구에 파묻히지 않고 골프장 상태 그대로 잔디와 숲을 유지하도록 해 달라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한 점이다. 동양 최대의 디즈니랜드를 만든다면서 모든 길을 포장하고, 동서남북으로 6개의 광장을 만들고, 모노레일을 깐다는 식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덕분에 오늘의 어린이대공원이 도시의 허파로 온전하게 남았다.●예술가들 무보수 참여… 도시의 허파로당대의 쟁쟁한 예술가들이 무보수로 공원 조성에 참여했고 기업과 개인독지가가 분수대, 벤치, 음수대 제작비 등 공사 대금을 기증 혹은 찬조했다. 광화문 충무공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이 중앙분수대를,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염덕문이 정문과 팔각정을 각각 지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잠자던 능동 일대의 지도를 새로 그렸다. 1973년 개원일에 맞춰 서울시는 시내 어느 곳에서라도 한 번만 갈아타면 대공원에 갈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했다. 개원 첫날 60만명, 다음날 30만명이 몰렸다. 한적한 교외마을 능동과 뚝섬·화양·중곡동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개발붐을 탔다. 주변이 학교와 주택지로 변했다. 능동로·중곡동길·자양로가 생겼고 천호대로와 동이로가 개통됐다. 지하철 2·5·7호선이 지나게 된 것도 모두 어린이대공원의 영향이다. ●마지막 황후의 능… 살아 있는 역사로‘옥에 티’가 있다면 20개에 이르는 동상과 기념비가 개념 없이 꽂혀 있고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과 통일교에 알토란 같은 부지 13만㎡를 떼어준 점이다. 1974년 남산에서 옮겨온 어린이회관은 길을 잃었고 리틀엔젤스예술단 자리엔 유니버설발레단, 선화예술 중·고교 등이 들어서 사유화됐다.꿈마루는 ‘소설 같은’ 건축물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후의 능과 최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그리고 어린이대공원 교양관이라는 여러 시간대의 역사가 한 장소에 겹쳐 꿈을 꾸기 때문이다. 워커힐호텔 본관을 설계한 나상진이 1970년 완공한 이 건물은 철거 일보 직전 살아남은 뒤 조성룡과 최춘웅에 의해 2011년 되살아났고 2013년에는 한국 최고의 현대 건축 14위에 뽑혀 건축물 순례지가 됐다. 살아남은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동심이 전하는 메시지편이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지난 5일 진행됐다. 어린이대공원은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의 보물창고이다. 참가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나무들이 소곤대는 소리와 보름달을 조명 삼아 시원한 밤을 보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나온 어린이들도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전해 주는 감미로운 무지갯빛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동심을 맘껏 발산했다.
  •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東郊에서 童話되고 童心저격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東郊에서 童話되고 童心저격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동심이 전하는 메시지편이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지난 5일 진행됐다. 어린이대공원은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의 보물창고이다. 참가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나무들이 소곤대는 소리와 보름달을 조명 삼아 시원한 밤을 보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나온 어린이들도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전해 주는 감미로운 무지갯빛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동심을 맘껏 발산했다.어린이대공원이 면한 능동, 군자동, 구의동은 조선시대 동교(東郊)의 언저리다. 동교란 동대문서부터 아차산과 광나루까지 서울의 동동쪽 교외를 이르는 조선식 지역 구분법이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이 사대문을 형성한다면 외사산(북한산~아차산~관악산~덕양산)은 사대문 밖 10리 즉 성저십리(城底十里)를 감싼다. 동교는 동쪽 벌판이었다. 북교, 서교, 남교라는 지역명은 낯설지만 동교는 귀에 익다. 생산지가 없는 소비도시를 먹여살리고 지키는 중요한 배후지였다. ●동대문~광나루 동교는 소비도시 배후 동교는 목장→군대 주둔지→채소 재배지로 돌고 돌았다. 너른 들에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지만 군마를 키우지 못하도록 항복 조건을 못박은 병자호란 이후 훈련도감 군인 주둔지로, 사대문 안에 필요한 채소 재배지와 물물교환 시장으로 변천한 것이다. 전농동, 마전교, 마장동, 면목동, 자양동, 미근동처럼 지명에 농사와 목축, 채소 재배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특히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옛 뚝섬 경마장에 이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 깃들어 있다. 어린이대공원을 단순히 하나의 공원, 그것도 어린이용 공원으로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 근현대사의 여적이 오롯이 남은 터전이다. 이 땅의 마지막 황태자비이자 황후인 순명효황후가 1926년 유릉에 순종과 합장하기 이전까지 묻혔던 유강원 자리였다. 능동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1927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서울컨트리클럽(군자리골프코스)의 클럽하우스가 건재하고 공원에는 18홀 코스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앞두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의 폭풍 속에서 “골프장을 한가로운 교외로 옮기고 그 자리에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골프장은 어린이공원으로 둔갑했다.●골프장 모습 그대로… 동양 최고 공원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71만 9400㎡짜리 동양 최고 규모의 공원을 우리 손으로 조성한 기념비적인 공간이다. 공원이라곤 창경원, 남산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삼청공원, 파고다공원 같은 자연공원과 사적지공원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50달러, 조경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지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최고의 어린이공원이었다.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를 빙자한 어른들의 놀이터였다. 공원을 조성한 양택식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잘한 일은 공원이 인공적인 놀이기구에 파묻히지 않고 골프장 상태 그대로 잔디와 숲을 유지하도록 해 달라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한 점이다. 동양 최대의 디즈니랜드를 만든다면서 모든 길을 포장하고, 동서남북으로 6개의 광장을 만들고, 모노레일을 깐다는 식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덕분에 오늘의 어린이대공원이 도시의 허파로 온전하게 남았다.●예술가들 무보수 참여… 도시의 허파로 당대의 쟁쟁한 예술가들이 무보수로 공원 조성에 참여했고 기업과 개인독지가가 분수대, 벤치, 음수대 제작비 등 공사 대금을 기증 혹은 찬조했다. 광화문 충무공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이 중앙분수대를,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염덕문이 정문과 팔각정을 각각 지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잠자던 능동 일대의 지도를 새로 그렸다. 1973년 개원일에 맞춰 서울시는 시내 어느 곳에서라도 한 번만 갈아타면 대공원에 갈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했다. 개원 첫날 60만명, 다음날 30만명이 몰렸다. 한적한 교외마을 능동과 뚝섬·화양·중곡동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개발붐을 탔다. 주변이 학교와 주택지로 변했다. 능동로·중곡동길·자양로가 생겼고 천호대로와 동이로가 개통됐다. 지하철 2·5·7호선이 지나게 된 것도 모두 어린이대공원의 영향이다. ●마지막 황후의 능… 살아 있는 역사로 ‘옥에 티’가 있다면 20개에 이르는 동상과 기념비가 개념 없이 꽂혀 있고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과 통일교에 알토란 같은 부지 13만㎡를 떼어준 점이다. 1974년 남산에서 옮겨온 어린이회관은 길을 잃었고 리틀엔젤스예술단 자리엔 유니버설발레단, 선화예술 중·고교 등이 들어서 사유화됐다. 꿈마루는 ‘소설 같은’ 건축물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후의 능과 최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그리고 어린이대공원 교양관이라는 여러 시간대의 역사가 한 장소에 겹쳐 꿈을 꾸기 때문이다. 워커힐호텔 본관을 설계한 나상진이 1970년 완공한 이 건물은 철거 일보 직전 살아남은 뒤 조성룡과 최춘웅에 의해 2011년 되살아났고 2013년에는 한국 최고의 현대 건축 14위에 뽑혀 건축물 순례지가 됐다. 살아남은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간판이고 외국은 담이나 축대, 건물 외벽에 빼곡한 소위 그라피티(Graffiti)라 부르는 낙서다. 세계 어디에서나 낙서는 혐오의 대상이고 이를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 대개 경범죄로 처벌한다. 하지만 낙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욕구를 발산하는 욕망과 저항의 분출구로서 기능한다. 때문에 처벌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처벌을 피하는 스릴 때문에 오히려 낙서가 조장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기도 한다.낙서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개방성과 비례한다. 열린 사회일수록 반사회적이며 비도덕적인 행위로 취급받던 낙서가 하나의 예술행위로 간주된다. ‘누구나, 모든 것이 예술가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현대미술의 넉넉함에 기반한다. 키스 해링(1958~1990)이 낙서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뉴욕의 뒷골목과 지하철을 전전하며 낙서를 하던 화가 바스키아(1960~1988)는 ‘검은 피카소’로 대접받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세속적인 성공과 거리를 둔 채 낙서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고, 그 중심에 뱅크시가 있다.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0)는 뱅크시를 비롯한 길거리 화가들의 비밀스러운 작업과정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뱅크시의 작품들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잠자는 양심을 깨웠다. 그가 단순한 낙서화가가 아닌 예술가로 대접받는 이유다.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얼굴을 본 사람도 없다. 단지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창고에서 ‘가까스로 적법한’(Barely Legal)이란 전시를 통해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편견 가득한 세상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는 작품을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고, 거리예술이 미술시장의 신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거리예술가들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밤새 도둑처럼 그린 그림이 있는 벽이 뜯기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뱅크시는 거리예술과 미술시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그는 미술시장의 왜곡된 생태를 보여 줄 요량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라고 동료 작가 티에리에게 먼저 권유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다. 티에리가 처음 수많은 거리예술가를 찍은 테이프를 가지고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엉망진창. 결국 뱅크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티에리를 주인공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 다큐 속에서 티에리는 예명을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즉 세뇌라고 붙이고 첫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2008)를 연다. 무명인 그의 개인전은 대성공을 거둔다. 첫날 4000명이 몰려들어 전시 기간은 당초보다 3개월 늘어났고, 총관람객이 5만명에 이르렀다. 성공 비결은 미술시장의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최대한 ‘알릴 것을 알린’ 홍보 전략 덕택이었다. 전시에 대한 뱅크시의 짧은 논평은 티에리의 개인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됐고, LA의 영향력 있는 주간지 표지에 전시 소식이 실린 것도 주효했다. 다큐는 옷 장수에 불과했던 티에리가 자신의 삶과 미술시장을 전복시키는 악동 예술가가 되어 돈방석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 주며, 성공에 관한 허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뱅크시가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쯤부터다. 고향 브리스틀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DryBreadZ Crew·DBZ)의 일원으로 출발했다.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경찰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테디베어를 그린 브리스틀 마일드 서드 웨스트의 벽화였다. 매니저로 작품의 판권을 넘겨받은 스티브 라자리데스를 만난 뱅크시는 2000년부터 거리예술에 더욱 효과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원하는 그림의 모양을 종이에 그려 오려 낸 뒤 벽에 붙인 채 에어브러시 등으로 물감을 분사하거나 찍어 넣어 표현하는 기법으로 특히 같은 이미지나 모양을 반복해서 빨리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그는 더욱 인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2005년 8월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이스라엘 서안 지구의 9개 벽에 남긴 작품은 모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전, 반소비주의, 반파시즘, 반제국주의, 반권위주의, 무정부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는 물론 탐욕, 빈곤, 위선, 지루함, 절망, 부조리, 소외 같은 주제도 망라한다. 벽화의 등장인물은 늘 세상의 더러운 곳에서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쥐나 침팬지를 비롯해 경찰, 군인, 어린이들이다. 낙서를 저항의 수단이자 예술로 끌어올린 그는 공권력을 비웃듯 아무렇지도 않게 낙서를 하고 유유히 사라져 ‘게릴라 아티스트’라고도 불린다. 유명인사가 되면서 불법 취급받던 그의 낙서에 대해 보존 운동이 일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기존의 미술을 조롱하던 거리예술의 처치가 매우 곤란해졌다. 미술계의 허위의식과 배금주의를 비웃던 게릴라들이 자본의 울타리 안에서 정규군으로 재편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의 제목을 미술관 구조에서 따온 이유가 다 있다. 한껏 교양적인 전시라고 포장은 하지만 결국 끝에 가서 미술관 출구 직전에 위치한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도록 강요받는, 미술시장의 상업성을 비튼 것이다. 세상을 향한 조롱과 날 선 비판이 담긴 작품을 남기고 게릴라처럼 사라지는 거리화가들은 예술이라는 절대가치를 비웃기 때문에 ‘아트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린다. 여전히 언더그라운드를 지향하는 그를 비웃듯 세상은 그의 작품을 사고팔면서 그의 정신에 ‘테러를 가하고’ 있다. 그의 저항은 자부심과 자괴감의 중간 또는 언더와 오버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 [현장 행정] 유흥주점 즐비하던 방학천, 젊은 예술가 거리로 탈바꿈

    [현장 행정] 유흥주점 즐비하던 방학천, 젊은 예술가 거리로 탈바꿈

    “악취가 나고 유흥업소가 밀집해 주민이 꺼리던 방학천이 젊은 예술가들을 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겁니다.”지난달 31일 서울 도봉구 방학천 거리는 비를 잔뜩 품은 하늘만큼 잿빛이었다. 일차선 도로와 다닥다닥 붙은 낡은 적벽돌 건물, 오래된 유흥주점 간판이 거리의 첫인상이었다. 거리 한가운데 유독 이질적인 공간이 하나 있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방학생활’이라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새로 칠한 회색 페인트 벽에 노란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공간은 주변까지 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날 방학천 거리에 함께 나선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두컴컴한 방학천 거리를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과 청년 예술가에게 돌려줄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방학천은 냄새나서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던 곳이었어요. 하천 주변에 산책로를 내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천 환경을 개선한 뒤에야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죠. 하지만 유흥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어요.” 지난해 4월 도봉구는 이 일대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경찰서,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손을 잡았다. 유흥업소 단속 태스크포스가 꾸려지고 지속적으로 합동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30곳이 넘던 유흥업소는 현재 3곳만 빼고 모두 자리를 옮기거나 문을 닫았다. 유흥업소가 사라지고 빠진 공간은 구에서 임대했다. 이 구청장은 건물주를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해업소와의 재계약을 막기 위해 건물주를 계속해서 설득했어요. 처음엔 반대했던 건물주들도 방학생활이 들어서고 주변 환경이 변화된 것을 보니까 마음이 바뀌신 거 같더라고요.” 유해업소가 빠져나간 자리, 구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임대할 계획을 세웠다. 일시적으로 외관이 변한다고 공간이 변하는 게 아니라 주민의 참여, 함께하는 과정이 있어야 실질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 구청장의 신념 때문이다. 현재 유리공예, 가죽공예, 판화디자인 등을 하는 작가들이 모집을 통해 선정된 상태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 22㎡(6.6평)에 월 35만원인 임차료를 6개월간 지원하고 리모델링비용 1250만~1780만원, 기본물품 구매비용 등도 지원받는다. 구는 또 추후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방학천 거리를 ‘한글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방학천을 따라 걷다 보면 세종의 딸인 정의공주 묘와 일제 식민통치 아래서 우리 문화재를 지켰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 시인 김수영 문학관 등이 나타납니다. 주변 문화 자원을 모티브로 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개장 100일 만에 31만명 돌파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4월 20일 인천 영종도에 1차 오픈한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수 31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 홀딩스가 합작해 만든 복합리조트다. 711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등 유명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2700여점도 전시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상반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럽과 스파, 미술관 등을 포함한 2차 시설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블랙리스트 재발 않게 제도적 장치 마련”

    “블랙리스트 재발 않게 제도적 장치 마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31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진상조사위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내 민중미술의 대표적인 작가인 신학철 화백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체부 공무원 4명과 민간 전문가 17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블랙리스트로 망가진 지원 사업을 복원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첫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도 장관은 “적폐 청산 첫 과제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이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작 ‘모내기’에서 이적 표현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신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분단 상황으로 인해 해방 이후 현재까지도 예술가들이 마음 놓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예술인들이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으며 활동하는 여건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위는 3개 분과로 나뉘어 6개월간 기본 운영된다. 필요시 위원회 의결을 거쳐 3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 제도개선, 백서발간 분과 위원장은 각각 조영선 변호사,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김미도 연극평론가가 맡았다. 블랙리스트 관련 1심 판결과 관련해 도 장관은 “국민과 예술인들이 불만이 많고, 저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공감하는 바가 있다”며 “위원회 활동 기간에 항소심이 진행될 텐데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선고 결과를 비판하며 “부하가 유죄인데 상관이 무죄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조 전 장관이 무죄라면 그는 그림자 장관이었고 직무유기를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연히) 위법자를 찾아 징계, 고소·고발하겠지만 그보다는 포괄적이고 행정적으로 이 사건을 규명하겠다는 생각으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예술과 주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시영, 배대용, 김백선 등의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한 인테리어를 통해 최고급 주거공간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는 판티니(Fantini),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의 글로벌 명품설비가 도입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10여개가 넘는 아트 오브제와 유명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는데,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어메니티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는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이재효의 작품이다. 유럽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들도 품격을 드높이고 있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도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과, 영국의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스마트 원패스 키 홀더’도 이탈리아 가죽 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가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누드펜션/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누드펜션/이동구 논설위원

    만약 아담과 이브가 신의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에덴동산에서처럼 벌거벗은 채로 살 수 있었을까. 세계 곳곳에서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 벌거벗은 상태로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끊임없이 표출되고 있다. 이유는 허식에 대한 반항에서부터 일상의 권태로움을 탈피해 보려는 욕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자연주의자’ 또는 ‘나체주의자’라고 한다.유럽에는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마을이나 해변이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프랑스 카프다드 해변의 나체촌이다. 이곳을 출입하려면 검문을 통과해야 하고 회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검문소에서 옷을 벗고 맡긴 후 퇴장할 때 찾아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마을로 들어서면 나체로 시장을 보거나 은행 일을 보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엄격한 규율로 통제되고 문란한 성문화도 없다. 평화로운 태초의 에덴동산이 재현된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스페인의 ‘시체스 비치’도 그중의 하나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30분이면 닿는 작고 아름다운 해변 도시로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벌거벗은 채로 즐길 수 있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독일 뮌헨에 있는 ‘영국정원’도 누드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벌거벗지는 않지만 잔디밭 곳곳에서 누드를 즐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다소 폐쇄적인 사회로 인식돼 온 러시아의 모스크바 인근에도 ‘은색의 숲’이라는 공원 내에 나체촌이 있다고 한다. 최근 충북 제천의 한 산골 마을이 나체주의자들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약 2~3주 전부터 이 마을의 2층짜리 펜션 주변에서 벌거벗은 성인 남녀가 활보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주민들 눈에 띈 것이다. 이른바 ‘누디즘’을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개인 취향이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하고 있다지만 주민들은 천주교 성지라 할 수 있는 마을이 ‘누드펜션’으로 퇴폐 마을이 된 것 같아 부끄럽다고 하소연한다. 이 마을 인근엔 조선 말 천주교 순교자인 남종삼 성인의 생가와 배론성지가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나체 활동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금지된다. 풍속을 해치고 타인에게 혐오감과 수치심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사적 공간에서 나체 생활을 하는 것은 어떨까. 경찰과 지자체도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나체주의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쉽게 흡수할 수 없는 ‘문화 충격’인가 보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치 금서 불태운 땅 위에… 지혜와 자유의 상징 세우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치 금서 불태운 땅 위에… 지혜와 자유의 상징 세우다

    독일 중부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도시 카셀은 5년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는 카셀 도쿠멘타가 열리기 때문이다. 도쿠멘타의 해가 되면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카셀 시내 전체는 ‘100일간의 미술관’으로 변한다. 그랜드투어의 해인 2017년 14회째를 맞은 도쿠멘타가 열리는 카셀은 여러 방향으로 뻗어가는 화살표를 바탕에 깐 포스터와 배너, 입간판들이 곳곳을 장식하며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주 전시장인 시내 한복판의 프리데리치아눔 건물 꼭대기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는 축제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켰다. 간편한 복장에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지도를 들고서 전시장을 찾아다니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현지인들이 오히려 머쓱해질 정도였다. 2012년 열린 ‘도쿠멘타 13’의 유료 관람객이 90만명을 육박했다는데 뮌스터 조각프로젝트, 베니스 비엔날레가 겹치는 이번 ‘도쿠멘타 14’에는 적어도 100만명이 미술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9월까지 전시… 올해 100만명 찾을 듯 도쿠멘타의 실험성과 주제의식은 예술 감독의 성향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되게 마련이다. 올해 도쿠멘타의 예술감독은 폴란드 출신의 큐레이터 아담 심칙이 맡았다. 바젤 쿤스트할레 관장을 지냈고 베를린 비엔날레 공동 감독을 맡았던 그는 실험정신과 리서치, 작가들과의 협업을 중시하는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심칙은 처음으로 그리스 아테네와 독일 카셀 두 도시에서 도쿠멘타를 여는 모험을 감행했다. 전시 주제는 ‘아테네로부터 배우기’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4월 8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열렸다. 6월 10일 공식 오프닝을 가진 카셀에선 오는 9월 17일까지 160명의 예술가들이 프리데리치아눔 외에 프리드리히광장, 도쿠멘타홀, 옛 기차역 등 30여 곳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도쿠멘타는 아테네라는 특정 도시를 주제로 하고 있어 접근방식에서 확연히 차별성을 띨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그리 알려지지 않은 그리스 작가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생경했고 주제의 전개 면에서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아테네국립현대미술관(EMST)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데리치아눔의 전시는 과연 지금 이 순간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그리스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와 닿지 않았다. 이미 국가 간의 경계가 없어진 현대미술에서 서구문명의 출발점인 아테네에서 배우자는 구호가 비서구권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쟁과 난민문제를 거론하고 학살이나 탄압, 차별, 침략을 고발하는 기록, 사진, 회화, 오브제, 영상 등을 나열한 전시는 지금 이 세계의 문제에 주목했다고 하지만 진부한 느낌이었다.그럼에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카셀까지 찾아온 보람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도쿠멘타 14의 대표작품으로 프리데리치아눔 앞 프리드리히 광장에 설치된 마르타 미누힌의 ‘책의 파르테논’은 다른 모든 작품들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여겨질 정도로 강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개념미술가인 미누힌은 198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와 비슷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한 층 더 진전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금서 약 10만권으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구조물을 채우고 전시가 끝나면 시민들에 다시 나눠주는 것이다. 기증받은 책을 비닐에 넣어 밀봉한 뒤 전시 구조물에 부착하는데 전시 기간 중에도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기증을 받아 매일 사다리차가 책을 설치하고 있다. ‘책의 판테온’이 더욱 상징성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 장소에서 1933년 5월 19일 나치가 ‘독일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약 2000권의 금서를 불태웠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나치의 만행을 상기시키면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서’들을 지혜의 사원에 되돌려 주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신전 앞에는 책을 기증받는 상자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책을 가져 온 헤스타씨는 “알제리 작가의 책 두 권을 상자에 넣었다”며 “오늘날 만연한 폭력과 어딘가에서 계속되는 검열 등 온갖 종류의 편협함에 항거하는 작가의 정신에 공감하기 때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시민 기증 책 10만권으로 신전 쌓아 미누힌은 사회참여적인 이 작품을 통해 집안에 꽂혀 있던 책으로 미술작품을 만들고, 미술작품이 됐던 책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순환을 시도했다. 미술 작품이 지니는 신비감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우리가 처한 현실적 문제와 미술이 직접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미대 서양화과 윤동천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미누힌의 기념비적인 작품은 예술이 더이상 엄숙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번 도쿠멘타에 비해 규모가 좀 줄어들고 주제전에도 스펙터클한 작품이 적었지만 현대미술이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평했다. 유한회사인 카셀도쿠멘타가 헤센주와 카셀시의 지원을 받아 주관하는 도쿠멘타는 전위적인 실험미술의 산실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 데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초대형 미술행사다. 도쿠멘타에 초대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중요한 행사가 왜 하필 카셀에서 열리고, 전시회를 의미하는 단어들 대신 독일어로 교훈, 기록, 문서를 의미하는 ‘도쿠멘타’라는 단어를 썼을까. 카셀에는 나치 독일의 제9관구 국군사령부가 있었고 독일 최대의 군수회사 헨셸의 공장도 있었다. 1830년 설립된 헨셸은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대전차부터 항공기, 탱크 등 무기와 운송장비를 생산해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주요 타깃이 됐다. 1941년 9월 영국공군은 카셀에 폭탄 70여개를 투하했다. 이어지는 폭격으로 도시는 폐허가 됐다. 도시의 90%가 파괴되고 최소 1만명이 목숨을 일었으며 15만명이 집을 잃었다. 전쟁 후 동서독으로 나뉠 때 동독과의 경계를 불과 30㎞ 거리에 둔 카셀은 서독에 속하게 된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도시는 미국의 마셜플랜에 힘입어 급속도로 재건됐다. 전쟁이 끝난 지 10년 만인 1955년 전쟁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기획된 것이 첫 번째 도쿠멘타였다. ‘반성과 자각의 토대 위에 새로운 예술의 역사를 쓰자’고 제안한 사람은 카셀 국립대학 회화과 교수인 아놀드 보데(1990~1977)였다. 국제정원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첫 번째 도쿠멘타는 나치에게 ‘퇴폐미술가’로 낙인찍혀 핍박받았던 예술가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회고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데는 자기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 새로운 현대미술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로 도쿠멘타라는 단어를 채택했다. 도쿠멘타는 4회부터 유럽 작가들을 수용하면서 현대의 미술 담론을 제시하는 중요한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전위적인 실험성을 띠기 시작한 것은 하랄트 제만이 예술감독을 맡았던 5회(1972년)부터이다. ‘도쿠멘타 5’는 68혁명 이후 유럽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치적 메시지와 실험성 강한 전시로 국제 미술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플럭서스 그룹, 아르테 포베라, 개념미술에 참여하는 최전선의 예술가들이 도쿠멘타로 몰려들었다.●떡갈나무 7000그루, 계속되는 프로젝트 독일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는 그해 100일 동안 매일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사회적 조각’을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카셀 도쿠멘타를 국제 미술계에 각인시킨 일등공신이다. 실천하는 예술을 주장했던 보이스는 1982년 열린 ‘도쿠멘타 7’에서 긴급히 복원된 도시 카셀에 7000그루의 떡갈나무를 현무암 기둥과 한쌍으로 심는 거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술의 행위로 카셀에 역사와 자연을 심는 이 프로젝트는 보이스가 사망하고 1년 뒤 열린 1987년 도쿠멘타에서 그의 아들이 7000번째 나무를 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이스의 작품은 2012년 ‘도쿠멘타 13’에서 발표한 주세페 페노네의 작품 ‘돌의 아이디어’에 모티프를 제공했다. 청동과 강철로 된 나무가 돌을 떠안고 있고 주변에 묘목을 심은 작품으로 카를스아우에 공원에 설치돼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나치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들에게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자각에서 출발한 카셀 도쿠멘타는 하나의 종결된 미술을 보여주기보다는 지속적이고 변화하는 미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실험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도쿠멘타의 정신을 오롯이 살린 ‘책의 판테온’, 광장에 서 있는 보이스의 떡갈나무들은 도쿠멘타가 가꿔 가는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되고 있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쿠멘타, 5년 뒤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사진실 교수의 보물창고,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 발간

    사진실 교수의 보물창고,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 발간

    ‘전통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인 보물창고’라는 말로 한국고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던 고(故) 사진실 교수의 저작집 전통연희시리즈(총 9권)가 발간됐다.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사진실 교수는 인문학의 바탕 아래 전통연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던 학자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왕의 남자’ 원작 사료 제공자로 유명한 인문학자로, 이번에 발간된 전통연희 시리즈는 학자 사진실이 생을 바쳐 완성한 저작집이다. 학계가 사진실 교수의 전통연희 시리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작 50세의 나이에 그녀의 학문적 성과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사 교수는 공연문화의 지속과 변화를 밝힌 저서들과 전통연희에 대한 치밀한 연구 논문, 또 그것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현하고 창조할 것인가에 대한 각종 평론과 아이디어로 이미 50세 이전에 확고하게 자신의 학문적 천명을 제시했고, 이를 실천했다.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후학들을 통해 인문학의 꽃을 피우고 있다. 사 교수가 그토록 복원하길 염원하던 산대(山臺)는 2017년 국립국악원의 ‘산대희(山臺戱), 만화방창(萬化方暢)’ 공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안타깝게도 살아 생전에 산대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녀의 연구업적과 성과는 인문학을 넘어, 문화, 공연, 예술계로 스며들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전통연희 시리즈 중 제1권 ‘한국연극사 연구’와 제2권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은 생전에 간행되었던 책이다. 제1권은 조선시대의 화극(話劇)을 다룬 석사논문과 조선시대 서울지역의 연극을 다룬 박사논문이 핵심 내용이다. 제2권은 악(樂)·희(戱)·극(劇)의 갈래 구분을 통해 한국의 연극사를 혁신적 방법론으로 분석·체계화한 것으로, 사진실 교수의 대표 저서이다. 제3권 ‘조선시대 공연공간과 공간미학’은 전통연희가 연행되는 공간과 그러한 공간을 통해 표출되는 미학의 성격을 중점적으로 해명하려고 한 책이며 제4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성장’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전통연희가 어떻게 전승되어 왔고 성장해 갔는가를 통시적으로 조망했다. 제5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근대극’은 조선후기와 근대에 초점을 두고 전통연희가 지속되고 변용되는 측면을 고찰한 책이다. 제6권 ‘봉래산 솟았으니 해와 달이 한가롭네-왕실의 연희축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왕실문화총서’ 중의 하나로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발간되지 못했다. 제7권 ‘융합형 공연제작실습 교육을 위한 전통연희 매뉴얼’은 예술현장에서 전통연희와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수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책이고, 제8권 ‘융합형 교육을 위한 공연문화유산답사 매뉴얼’은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전통연희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마지막 제9권 ‘전통연희의 재창조를 꿈꾸다’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연희 시리즈를 기획한 최원오 광주교육대 교수는 사진실 교수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사진실 교수는 묵직한 학문적 업적과 창조적 결과물들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만들어 냈지만, 자신의 천부적 재능과 꿈꾸던 원대한 일들을 채 절반도 다하거나 이루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며 “전통 연희 연구자를 비롯한 인문학자, 공연예술가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 저작집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요즘 세간에서 소위 그랑아트투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만에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현대미술전람회가 베니스와 독일의 카셀 그리고 뮌스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여기에 아테네가 추가되었다. 카셀 도쿠멘타가 ‘아테네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주제의 배경에는 “모든 유럽인은 그리스인이다.”(We are all Greeks)라는 바이런의 말처럼 그리스를 빼면 유럽은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위기로 유럽연합의 ‘돈줄’인 독일과 냉랭한 처지인 그리스가 이 기회에 과연 경제적 부채를 문화적으로 갚을 수 있을지. 또한 기원전 그리스에 문명의 부채를 안고 있는 유럽은 어떻게 이 빚을 갚을 것인가.현실은 여전히 돈, 경제가 먼저다. 그래서 그리스는 아프고 힘들다. 이런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은 ‘사랑’이라고 외친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2015년)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리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이며 감독인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가 만든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다가 종국에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나름 반전의 재미도 갖추고 있다.다프네는 밤길에서 치한들을 만나지만 지나가던 청년이 구해 준다. 그리고 둘은 우연히 버스에서 다시 만난다.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청년과 다프네는 다른 나라, 다른 풍습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다. 고국에서 그림공부를 하다 도망쳐 나온 그는 자신의 습작들을 다프네에게 보여 준다. 그중 하나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그린 데생이다. 영화의 주제가 ‘사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장치다. 그의 데생은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1796)를 그린 것이다. 눈앞의 현실이 두렵지만 이겨 낼 용기를 가진 젊은 사람들답다. 하지만 경제난과 겹쳐 밀려드는 난민들을 향한 불만이 폭력사태로 표출되고 그 와중에 난민 청년과 사랑에 빠진 다프네는 총에 맞는다. 온갖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는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샘물이 되어 주었다. 특히 18~19세기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이 세속적인 행복을 표현할 때 선호했던 소재다. 라파엘로를 비롯해 프랑수아 제라르나 윌리엄 부게로, 루카 조르다노, 다비드 그리고 반 존스 등 많은 화가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즐겨 그렸다. 신고전주의는 그리스 문화에 대한 향수에서 출발해 그리스 문화의 부활을 꿈꾸었다. 이들은 사치와 부도덕한 내용의 바로크나 로코코양식을 배척하고 혁명정신을 대변하는 고대신화 속 영웅담이나 도덕적 윤리가 강조된 역사화를 통해 정치적 신념을 시각화하려 했다. 그리스 로마에 대한 유럽 상류층의 관심은 그랜드투어로, 또 헤라크라네움이나 폼페이의 발굴 등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미술 고고학자로 고대 그리스를 신앙처럼 떠받들었던 요한 요아힘 빙켈만의 ‘회화와 조각에 있어 그리스 작품 모방에 관한 생각들’(1755)등에 영향을 미쳤고 나폴레옹의 로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신고전주의를 부추겼다.두 번째 이야기는 스웨덴에서 출장 온 구조조정 전문가가 바에서 우연히 만난 그리스 남자 지오르고와 하룻밤을 보낸 내용이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이 ‘잘라야’ 하는 회사 직원. 세 번째 주인공은 독일에서 은퇴 후 그리스로 이주한 세바스찬이다. 그는 마트에서 우연히 도움을 준 가정주부와 사랑을 키워 간다. 각각 단편처럼 전개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로 묶인다. 딸과 폭동의 현장에 있던 아버지 그리고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지오르고와 마트의 가정주부는 모두 한집안 식구들이다. 영화는 그리스에 불법 이민자가 몰려들고, 동시에 디폴트를 선언하는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몰려드는 난민들의 환승국이 된 그리스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럽 때문에 혼자서 모든 짐을 떠안은 처지였다. 사실 낭만이나 사랑 또는 로맨스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환경에도 감독은 ‘사랑을 사랑해’ 영화를 만든 듯하다. 진부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 낸다는 진리의 유효성을 강변하지만 시끄러운 세상 때문에 아주 잘못 없는 한 가정의 일상과 개인의 삶이 철저하게 유린당할 수 있다는 현실은 바꾸어 놓지 못할 것 같다. 역사와 국가라는 거대 담론 앞에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개인은 단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치고 희생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녕 사랑이 답일까. 사랑 때문에 일어난 막장드라마 같은 파국도 사랑이면 다 용서가 될까. 영화는 그리스를 유럽의 원천인 동시에 사랑의 시원으로 규정하고 아테네 중앙도서관에 묻혀 있는 ‘사랑’에 관한 장서들의 이야기에 오늘날의 사랑을 추가해 애절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달콤하기보다는 쌉싸름한 초콜릿 맛이다. 오늘이라는 시대를 사유하고 성찰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연출 실력은 압권이라기보다는 간곡하다. 서사를 이토록 서정적으로 끌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요즘 미술 또는 예술은 참여를 통한 변화를 외치면서 주의와 주장이 강해져 창작자들이 관객들을 압도하거나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인류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존재해 온 바퀴벌레만큼 생명이 긴 미완의 문제, 즉 전쟁, 난민, 학살, 인종 및 성차별, 소수자에 대한 학대, 소득 불균형 등등을 다루는 예술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한편으로는 출세와 돈을 위해 예술로 포장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이비(?)예술가도 버젓이 존재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의 근간인 순수와 상징과 은유를 버리고 목소리만 높이는 예술, 세상을 바꾸겠다는 전투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즐비한 카셀 도쿠멘타가 생각났다. 정말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처럼 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면서도 아름답게 가슴 찡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 극장에서 상영되면 영화, 미술관에서 스크리닝(?)되면 미디어아트가 되는 요즘, 이 영화를 미술관에서 작가들과 함께 보고 싶다.
  • 고흥우주항공축제 2017,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고흥우주항공축제 2017,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일원에서 ‘고흥우주항공축제’가 개최된다. 고흥우주항공축제는 ‘나로우주극장 별, 별 이야기’를 주제로, 우주에 대한 상상이 놀이가 되는 현장을 구현, 공감 및 콘텐츠 특성에 따라 ‘BigBang 3’ 테마를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나로우주발사현장 견학은 고흥우주항공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축제기간 동안에만 운영된다. 우주센터 입구에서 DMC(임무지휘센터), 추적레이더동 전망대로 이동하며, 국민 모두가 나로호의 비상을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나로우주발사현장의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나로우주과학관은 우리의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리기 위한 발사장으로, 대한민국이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이다. 최첨단 우주과학을 손쉽게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우주전시관으로, 상시 운영되고 있어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우주과학관 광장에서는 축제 개회 10회를 맞아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러시아가 제작한 ‘360 DOME.PRO’ 콘텐츠를 협력프로그램으로 배치, 우주의 신비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우주영상과 더불어 해상도 높은 판타지 영상을 축제기간 동안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예술가들의 우주적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융합콘텐츠인 ‘별별 환타지쇼’는 우주를 테마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만나 상상과 감동을 자아낸다. BigBang 3의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손꼽히는 별별 환타지쇼는 축제기간 동안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우주과학관 광장에서 개최된다. 별별 환타지쇼에서는 △LED 빛의 퍼포먼스 공연인 ‘LED트론댄스’ △레이저를 변형하고 움직이는 ‘레이저퍼포먼스’ △세계적 트렌드 음악과 아리랑을 결합한 ‘고구려밴드’ 공연 △김광석과 김현주의 시낭송이 어우러진 김광석의 ‘은하수’ 공연 △‘내 귀에 도청장치’ 밴드공연 △전자음악과 판소리의 융합인 퓨처 판소리 장르 ‘니나노 난다’ 공연 △전통타악 ‘아작(A-Jack)’ 공연 △인문 예술, 과학 융합의 IT뮤직을 지향하는 IT 밴드 ‘카타’ 공연 △지오, 안지석 등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배틀로봇 배틀킹, 별★별 책방, 우주해변, 썸머푸드코트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우주과학관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을 비롯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우주항공축제와 관련한 내용은 고흥우주항공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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