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술가들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대전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스튜어트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대상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위원회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49
  • [13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많은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 찾아와 뿌리 찾기를 시도하지만 입양기관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록에 문제가 있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해외 입양과 그기록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입양을 둘러싼 논의 속에 잊혀져 있던 입양인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프랑스 파리>(KBS1 오전 8시30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문화와 첨단의 실험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익히 알려진 문화유산과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다니기보다는 파리 시내를 분주히 오가며 길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광장과 공원에서 이뤄지는 문화활동을 살펴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은정씨 집에서 부딪힌 광호와 영달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선풍에게 은지는 절대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 옥희와 은지를 좋은 혼처에 선을 보이려고 하는 문숙. 그런데 인터넷에 퍼져버린 은지와 선풍이의 야릇한 동영상 때문에 두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 한편, 복실은 수진에게 정성을 다하는 대풍에게 상처를 받는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25분) 천추태후는 첩보를 통해 거란이 송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알아내고, 그 틈을 타 고려가 황제국임을 선포한다. 거란의 사신 야율적렬은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선포를 거두라 하지만, 천추태후는 거란이 고려를 계속 속박하려 든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오히려 거란 사신을 위협한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외인구단은 등장과 함께 선언한 대로 연전연승 행진을 이어간다. 오혜성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보며 마동탁은 오혜성의 드라이브 타법 자세로 송구의 방향을 연구한다. 드디어 유성과 서부, 마동탁과 오혜성의 결전의 날. 주자로 나온 혜성과 3루수 마동탁의 첫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안방극장의 톡톡 튀는 감초 탤런트 방은희의 도심 속 자연을 닮은 집을 최초 공개한다. 헬스클럽을 방불케 하는 운동방부터 당구방까지 갖춘 집. 혼자 사는 딸을 위해 어머니가 챙겨주신 건강식과 방은희표 카레라면까지 탤런트 방은희가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55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 그러나 최근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관절 부상, 비만, 심지어 신발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보기 어렵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과 생활 속 관절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타블로 DJ하차 “애청자들 놀라게 해서 미안”

    타블로 DJ하차 “애청자들 놀라게 해서 미안”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라디오 DJ에서 하차하며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타블로(본명 이선웅)는 지난 1년 2개월여 동안 MBC FM4U(91.9MHZ)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의 DJ를 맡았지만 13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타블로는 마지막 방송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 에픽하이 공식 홈페이지 ‘맵더소울닷컴’에 ‘‘꿈꾸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애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 미안하다.”는 타블로는 “1년 넘게 매일매일 여러분과 함께 만든 추억들, 같이 웃고, 울고, 고맙다. 잊지 않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우리의 꿈을 향해 그리는 또 하나의 발자국,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고마워, 몽상가”라는 인사로 끝맺음 했다. 라디오 DJ에서 하차한 타블로는 앞으로 해외 스케줄과 에픽하이 정규 앨범 작업에 전력한다. 얼마 전 타블로는 Miller Genuine Draft(밀러 제뉴인 드레프트)가 주최하는 세계 11개국의 영향력 있는 예술가들로 구성된 GFC(Global Fresh Collective)의 한국 대표로 선정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GFC 비전(GFC Vision)’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사진제공=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광주에 종합문학관 하나쯤은/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광주에 종합문학관 하나쯤은/김준태 시인

    광주광역시에는 문학관 하나 없다. 바야흐로 100년을 족히 넘어서고 있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수많은 작가(시인·소설가 등)를 배출한 광주는 그들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문학관 하나 없다. 그들의 작품, 그들의 숨결과 향기를 후세에 전하려는 노력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2년마다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옛 전남도청 자리에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서는데, 기초예술 중의 기초예술인 문학분야는 우선 시 행정당국의 관심 밖인 것 같다. 아니, 그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문학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전무한 것은 아닌가 싶다. 예산책정도 거의 제로상태로 보면 틀림없을 것 같다. 사실 말이지, 시인(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시인’은 장르를 초월한 모든 문학인을 총칭한다)이 시를 써주어야 작곡가가 작곡을 하고,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는 것 아닌가. 종합예술 중의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오페라나 판소리창극도 시인이 직접 생산한 대본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문학은 모든 예술작품의 기초예술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 선진국일수록 기초예술에 하드웨어 차원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행정력을 더욱 투입한다. 여타의 예술장르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작품은 관변적인 것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킨다. 관의 지나친 개입은 문학의 혼에 얼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20년대 말 대공황 때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문학예술인촌을 만들어 주면서 지나친 입김을 불어넣어 주었기 때문에 예술가들로 하여금 오히려 ‘졸작’을 낳게 했음은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말한다면 한때는 문학의 고향(문향)으로도 널리 알려진 광주.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역사의 모진 풍랑 속에서도 무등산과 극락강, 영산강을 배경으로 빛나는 작품들을 탄생시켜 그야말로 척박한 모국어문학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는데…. 그러나 지금 광주에 문학관 하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가까운 전남, 전북, 경남 지역만 하더라도 아무개 작가, 아무개 작가의 문학관이 들어서서 행정적 도움을 받고 있는 터이다. 그렇다고 광주에 어떤 특정 작가의 문학관을 짓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아주 섬세한 정신문화유산마저 즉물(돈)화시켜 버리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어떤 특정 작가를 내세워 브랜드화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현대문학100년을 넘어서면서 광주도 이제는 ‘종합문학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묻고 싶다. 명칭이야 ‘광주문학관’ ‘광주현대문학관’ 등의 이름을 참고로 하여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남대·조선대·광주대·호남대 등에서 퇴임하는 인문대 교수(작가인 경우가 많다)를 만나면 이런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내가 평생 아끼고 사랑한 책들을 받아줄 도서관이 없습니다. 거저 준다고 해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어요. 그럴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 그래서 그런가! 퇴임을 하거나 이사할 경우 광주지역의 작가들도 자신들이 평생을 애지중지했던 책들을 폐지상인에게 넘겨버린다. 더욱이 작가들인 경우 그들이 소장한 책들은 ‘작은 문화재’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에서 출생하였거나 활동한 작가들을 기리고 귀중한 책들을 보존하기 위하여서라도 종합문학관 하나쯤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속된 말로 광주와 대한민국 나아가 ‘통일코리아’를 영육(靈肉)간에 감동시킬, 먹여 살릴 위대한 작가가 ‘광주종합문학관’에서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꿈과 희망은 충분히 가능하다. 김준태 시인
  • 서울 남산 등 7곳에 예술 창작공간

    서울 남산 등 7곳에 예술 창작공간

    올 하반기 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공간이 서울 남산 등 7곳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8일 개관하는 남산예술센터를 비롯해 연말까지 총 7곳에 ‘서울시 창작공간’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빈 상점이나 문 닫은 공장, 옛 관공서 건물 등을 예술가를 위한 창작·교류의 공간과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남산 옛 드라마센터를 리모델링해 ‘남산예술센터’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는 지하1층·지상2층·연면적 2186㎡(480석)의 공연장과 지상4층에 위치할 연면적 892㎡ 규모의 예술교육관이 조성됐다. 19일 개관하는 ‘서교예술실험센터’는 행정동 통·폐합으로 빈 마포구 옛 서교동사무소를 새로 꾸며 만들었다. 실험센터는 앞으로 홍대 문화콘텐츠의 생산·유통 네트워크를 잇는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전시장 1개와 스튜디오 4개, 다목적발표장, 공방 및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신당 지하상가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한 ‘신당창작아케이드’에는 20㎡ 안팎의 창작공방 40개, 전시실(76㎡) 1개, 공동작업장(101㎡) 1개가 조성된다. 공예를 중심으로 사진, 미디어, 북아트 등 소형 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금천구 독산동에 자리잡을 ‘금천예술공장’은 오는 9월 선보인다. 인쇄공장을 매입해 새단장한 것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교류와 협업을 지원한다. ‘연희문학창작촌’은 연희동의 옛 시사편찬위원회 건물을 되살린 공간으로, 도심 속 숲에 자리한 문학의 산실이 될 예정이다. 부지 7309㎡에 건물 4개동이 들어선다. 집필실 20개와 다목적홀 2개뿐 아니라 야외에 산책로와 야외 이벤트 공간이 마련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번엔 해파리”…미스터리 서클 또 발견

    지난 25일 영국 월트셔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발견된지 1주일 만에 또다시 거대 해파리 모양의 미스터리 서클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셔(Oxfordshire)에서 발견된 이 미스터리 서클은 그 크기가 182m에 이르며, 기존에 발견된 기하학적인 모양이 아닌 해파리 모양을 하고 있다. 미스터리 서클 전문가인 카렌 알렉산더(Karen Alexander)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나비나 새모양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해파리 모양은 세계 최초” 라며 “그 크기도 보통 미스터리 서클의 3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해파리 미스터리 서클에 대해서 비평가들은 미스터리 서클 다발 지역이라는 유명세로 관광수입을 올리려는 옥스퍼드셔의 기획으로 분석했다. 한편 1980년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견되면서 UFO 음모설과 함께 많은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리 서클은 외계인 제작설보다 인간 제작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발견된 많은 미스터리 서클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 그러나 밤의 길이가 짧은 여름 밤에 목격자 없이 거대한 크기의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 수는 없다는 점, 보리들이 쓰러진 모양 혹은 비슷한 시기에 목격되는 UFO의 모습들을 근거로 아직도 외계인 제작설을 믿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 존재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롤라에 사랑을” 콘서트

    필리핀에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 끌려가 성 착취의 고초를 겪었던 할머니들이 있다. 이들은 ‘롤라’ 또는 ‘릴라’라고 불린다. 마닐라에 100명 이상의 롤라들이 있었지만 현재 현저하게 줄어들어 20여명만 남았다고 한다. 대부분 80~90세가 넘은 이 할머니들은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국제 원조에 기대고 있다. 롤라들을 위한 자선콘서트가 국내에서 열린다. 나눔의집 국제활동팀과 서울 YMCA 공익프로젝트청년실천단이 6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 오백에서 개최한다. 참여하는 음악인들은 록 밴드 안티 로만, 레게 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 포크 팬드 파인즈, 어쿠스틱 밴드 달마 클럽, 가수 겸 작곡가 제니퍼 웨스처, 전자 예술가 피카, 밸리 댄서 에시 등 국내 인디 밴드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예술가들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평면 회화보다 입체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가 주된 거주 공간이 되면서 조각품을 놓아두고 감상할 만한 공간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컬렉터들도 조각을 외면하고, 상업화랑 등에서는 전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여름에 고대 조각부터 현대 조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로 금속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이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박물관 ‘두드리고 다듬다’ 전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현대미술전시장을 겸비하고 있는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이 과거와 동시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3년 기념전이다. ‘두드리고 다듬다’전은 금, 은, 청동, 철, 주석 등의 색채와 광택 질감을 내기 위해 두드리고 다듬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금속은 열에 대한 내성과 전도성이 높지만 또한 쉽게 산화돼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됐고 미술품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 고대 청동기시대 무구부터 삼국시대 장신구, 근대의 유기, 현대추상조각품까지 시대별로 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대 박물관측은 “금속이 기술 문명과 인간 환경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재료라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시대별로 제시된 금속품들을 통해 한국 문명사의 발전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고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한국 금속 추상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추상미술 첫 세대인 김종영, 송영수, 문신과 그 뒤를 이은 1.5세대인 최만린, 최병상, 엄태정, 조성묵, 박종배, 박석원,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흠, 정보원, 정현, 김정희, 정대현, 원인종, 심부섭 등이 포함된다. 7월 24일까지. (02)3277-3152. ●김종영미술관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1982)과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이 한국 조각계에 남긴 영향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으로부터 조각을 배운 현대 조각가 40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전을 연다. 김종영은 1948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0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진을 길러냈다. 김종영이 제작한 작품 10여점과 드로잉, 육필원고, 편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락 학예실장은 “그동안의 전시가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7월9일까지. (02)3217-6484. ●몽인아트센터 ‘무지개의 끝(End of the Rainbow)’ 이 전시는 ‘대각선’이라는 조형언어와 ‘철’이라는 재료가 만나 공간을 휘감고 장악하는 대규모 설치전시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의 몽인아트센터는 7월19일까지 지니 서의 개인전 ‘무지개의 끝’ 전시를 연다. 지니 서(Jinnie Seo)는 뉴욕대에서 생물학과 회화를 전공한 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지니 서의 작업은 늘 특정한 공간과의 교감을 드러내는데, 철망과 철사 등을 활용한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을 평면이 아닌 건축적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그 확대된 공간을 빠른 속도감과 장악력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 지니 서의 내면 풍경이 투영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된 전시장으로 관람객은 매 순간 변하는 시공간의 연속 속에서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기적인 선과 기하적인 선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면이 생겨나고 중첩된 교차면들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번 경우에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이 특히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3m 높이의 강철 망 울타리와 강철 띠 곡면 구조체로 구성된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한다. (02)736-14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똑같은 그림 왜 그릴까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한국인들의 그림을 향한 대단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박수근의 ‘빨래터’의 또 다른 버전이 전시된다고 한다. 30여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 작품 때문에 드는 궁금증 하나. 왜 작가들은 특정한 주제나 소재를 반복해서 그렸을까?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예술가들이 말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마치 승부사처럼 한 가지 주제나 소재에 몰입해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대상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표현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고흐의 30여점에 달하는 ‘자화상’과 7점에 이르는 ‘해바라기’가 그렇다. 렘브란트는 잘나가던 젊은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곤궁해진 말년까지 여러 장의 자화상을 유화와 동판화로 남겨 놓았다. 사실주의 작가 쿠르베는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도취해 가장 즐겨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기도 했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하기 위해 3000여장의 반복적인 스케치를 남겼다. 소재에 몰입해 자신의 예술을 완성시키고자 했다. 그렇게 그려진 작품들은 작가로서 자신의 여정을 기록한 지도 같은 것이다. 대부분의 연작은 이 경우에 속하며 그런 이유로 그려진다. 다소 예외긴 하지만 두 번째는 소장가들의 주문 때문에 그리는 경우도 있다. 소정 변관식의 금강산을 소재로 한 그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변의 지인이나 평소 자신을 지원해 준 이들이 원하는 소재를 그려준 경우다. 세 번째, 잘 팔리는 소재를 계속해서 그린 경우이다. 화가도 생활인인 이상 경제적인 고통을 예술적 의지만으로 감내하기란 버거운 일일 것이다. 그런 경우 작품을 구입하는 소장가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즐겨 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 미국 문화전쟁의 병기였던 잭슨 폴록을 계기로 작품에 제목 대신 번호를 붙이면서 소재와 구도, 기법의 유사성은 구상화건 추상화건 문제가 되지 못했다. 게다가 마르셀 뒤샹 이후 앤디 워홀에 이르면 미술품은 더 이상 고뇌하는 예술가의 창조물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이 되고 만다. 이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부터 젊은 작가들까지 같은 소재와 기법은 수없이 반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가들도 구분을 하지 못할 만큼 유사 또는 흡사한 작품들이 양산되고 있다. 미술품의 유일성에 목을 매는 것은 우리의 미술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봉건시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미술품의 재화적 가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유일성이다. 그리고 ‘유일하다’는 사실은 미술품의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가치보다 세속적 가치 즉 ‘그림 값’에 관심을 가질 경우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같은 도상이나 소재의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작품을 가지고 있거나 그 작품과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슷한 구도와 제목의 작품이 여러 점일 경우 그중 하나만 원작이고 나머지는 모두 위작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뇌가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 마음을 속이는 것”처럼 말이다. <미술평론가>
  • 미국 현대 미술계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 현대 미술계 비하인드 스토리

    1900년대 중반 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는 현대미술 컬렉션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1935년 시카고에 최초의 모던아트 갤러리를 열었던 캐서린 쿠(1904~1994)가 1943년 큐레이터로 영입돼 현대회화와 조각품을 담당하게 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몸통 전체에 석고 깁스를 하고 수십년을 살았던 쿠는 현대미술에 대해 좋은 선구안을 가진 사려 깊은 큐레이터로 신체적인 열세를 인내하고 극복할 만큼 놀라운 열정을 가진 여자였다. ‘예술가를 말하다’(캐서린 쿠 지음, 에이비스 버먼 편집·완성, 김영준 옮김, 아트북스 펴냄)는 20세기 중반 미국 현대 미술의 태동기에 활동한 전설적인 큐레이터의 전기이면서도 그 시대의 예술가들과의 만남, 컬렉터들의 작품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 큐레이터와 이사진의 갈등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는 미술 전문서적이다. 쿠는 시카고미술관을 20세기 중반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시카고의 보수적인 성향이 반영된 미술관 이사진은 이런 노력을 방해했다. 미술관 이사진은 윌렘 데 쿠닝의 초기 걸작 ‘발굴’이 선물로 들어오자 ‘10년 동안 전시를 하지 않겠다.’는 계약조건을 달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작품을 놓치기도 했다. 1955년에 쿠가 잭슨 폴락의 대작 ‘회색빛 무지개’를 사들이자 ‘시카고 트리뷴’에서는 ‘쿠쿠(쿠를 빗대)는 떠나야 한다’는 헤드라인 아래 작품 매입이 시카고를 덮친 재앙이라고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마크 토비의 1953년 작 ‘8월의 가장자리’는 이사진이 작품구입을 미적거리는 통에 결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팔려가기도 했다. 쿠는 미술기사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1972년 보스턴 미술관의 중국미술 컬렉션 재설치 기념전시를 ‘새터데이 리뷰’에 실었다. 그 전시에는 닉슨 대통령 부부가 중국을 방문해 구입한 중국 물병 2점이 나왔다. 문제는 이 물병이 관광상품이었다는 것이다. 쿠는 지체없이 “대통령을 수행했던 그 많은 사람들 중 예술에 대한 지식이 있는 측근이 없었던 것이냐. 정치적 위상이 높은 소유자가 내놓았다고 명망 있는 미술관마저 그렇게 평범한 물건들을 두고 비굴한 태도를 취해야 하느냐?”고 일갈했다. 그 기사는 통신사를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쿠는 그 뒤로 수년 동안 알 카포네의 회계장부 압수수색 수준의 혹독한 회계감사를 받아야 했다. 러시아 작가인 칸딘스키의 작품을 몰라본 경매사의 무지로 거저 줍다시피 한 적도 있다. 1937년 1월 소리 소문 없이 열린 경매는 선구적인 아트 컬렉터 제롬 에디의 컬렉션. 경매사는 ‘틴판스키 작품’ 경매의 시작을 알렸다. 독일 무르나우에 있는 교회를 담은 1909년 표현주의 작품을 쿠는 각각 20달러와 5달러에 살 수 있었다. 미술관 큐레이터로서 좋은 컬렉터의 작품을 기증받기 위한 노력은 처절했다. 가장 뼈아픈 경험은 아렌스버그의 컬렉션. 아렌스버그는 현대미술가인 마르셀 뒤샹의 조언을 받아 엄청난 현대회화, 조각 컬렉션을 가졌다.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쿠는 아렌스버그로부터 시카고 미술관에서의 전시회 허락을 받았다. 쿠는 기증이 눈앞에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렌스버그가 전시에 동의한 것은 단 한 푼의 비용도 부담하지 않은 채 전문적으로 펴낸 도록을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도록이 기증의 교섭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도록이 손에 떨어지자 아렌스버그는 더이상 쿠를 만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워싱턴 DC의 내셔널갤러리에 작품을 기증한 체스터 데일의 경우는 시카고 미술관에 10년간 컬렉션을 무상 임대해 줬다. 컬렉션의 가치는 높아졌다. 내셔널갤러리가 생존 작가의 작품은 전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바꾸자 데일은 시카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회수했다. 쿠는 또 헛물을 켠 셈이다. 쿠는 전 세계 순회전시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해외전시도 대단히 싫어했다. 작품에 씻을 수 없는 훼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북회귀선’의 작가 헨리 밀러가 화랑에서 그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던 일화, 토마스 만이 현대미술을 보고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끌끌 차던 일화 등도 생생하고 재밌다. 시카고미술관이 소장한 최고의 걸작, 신인상파 화가인 조르주 쇠라의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의 표면을 세척한 뒤 오른쪽 위 구석에서 쇠라와 그의 정부로 추정되는 여인의 모습을 발견한 것은 당시 큐레이터였던 쿠로서는 평생 못 잊을 감동과 경이로움이었다고 술회한다. 이 과정에서 쿠는 쇠라가 형식주의적 화가가 아닌 피 끓는 젊은 사내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캐서린 쿠가 사망한 지 10년이 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쿠가 원고를 4분의3 정도 썼을 무렵 사망했기 때문에 쿠가 생전에 뒷일을 부탁한 미술사학자 에이비스 버먼이 쿠의 초고를 바탕으로 사망하기 전인 1982년의 인터뷰와 그녀가 남긴 편지, 메모와 기록들을 뒤져가며 나머지를 채웠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월의 서울, 실내악 향연 속으로

    5월의 서울, 실내악 향연 속으로

    제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새달 5~18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덕수궁, 구로아트밸리, 영산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B4+,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삼았다. 음악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청각장애를 극복한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이다.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이사는 “단지 실내악 연주를 몇 번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우정을 나누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라면서 “공연 횟수도 늘리고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 무료공연도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축하 공연 무대를 꾸민 SSF는 6월 말 도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6일 하이든 서거 200주기 기념음악회 무대 등에 서는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는 “공연에 참석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음악적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내악으로 듣는 베토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연주가 펼쳐진다. 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베토벤이라는 작곡가의 인생을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일정 곳곳에 베토벤의 초기 작품부터 말기 작품까지 다 들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개막공연은 베토벤이 음악활동을 했던 빈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베토벤이 모차르트에게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또 후대 작곡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핀다. 베토벤 현악 4중주 6번,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 악기를 위한 5중주, 슈베르트 피아노3중주 1번을 연주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곡가 김솔봉의 ‘해시계 연대기’가 위촉작품으로 선정돼 이날 연주된다. 또 현악 4중주단인 ‘에벤’(9일), ‘시네 노미네’(14일), ‘주피터’(17일)가 세종체임버홀에서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17곡)을 연주한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과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들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십자가상 7언’(6일)과 ‘200년 전’(13일)에서는 하이든의 실내악 작품과 멘델스존의 협주적 소품들을 들려준다. ‘십자가상 7언’의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 18일 폐막공연 ‘3B’는 베토벤, 바흐, 브람스 세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문화 소외 지역서 만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 이번 SSF는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구로아트밸리와 협력해 단독공연도 유치했다. 2년 만에 내한한 모스크바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슐로모 민츠는 13일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를 연주한다. 시에나 키지아나 음악원상, 프랑스 디아파종상, 그랑프리 디스크상, 그라모폰상, 에디슨상 등을 휩쓴 연주자다. 앞서 12일에는 유쾌한 클래식 퍼포먼스 듀오 ‘이구데스만 & 주’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한국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주형기와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이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코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앞서 10일 영산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16일에는 한국·일본·타이완·베트남·프랑스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앙상블 누벨 제네라시옹 드 파리’가 무대에 올라 엘가의 ‘세레나데’, 포르네의 ‘플루트를 위한 카르멘 판타지’ 등을 들려준다. 축제 첫날 덕수궁 일대에서 열리는 ‘고궁 음악회’,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한 ‘야외공연’(4일·6일 청계광장) 등 무료 공연도 마련돼 있다. 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가족 음악회’는 전석 1만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마니아 패키지(50%), 베토벤 현악사중주 패키지(30%), 예술감독 강동석의 추천 패키지(30%) 등 티켓 할인 패키지도 이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도심 속 낡은 건물의 변신이 눈에 띈다. 쓰레기 처리장과 폐공장이 문화창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만든 재활용 창작공간을 소개한다. 또 퍼포먼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기존 국악 연주회와는 차별되는 신개념 퍼포먼스 콘서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행복을 배달하는 아침편지의 주인공 고도원을 만나본다. 아침편지를 쓰게 된 계기, 한번도 거른 적 없는 아침편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 수많은 독자와 함께 여는 아침풍경을 엿보고, 신문사 기자에서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을 지내고 아침편지를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올해 18살인 건희는 안양의 한 복지 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건희가 10살이던 8년 전, 엄마 손에 이끌려 이곳에 맡겨졌다. 그때만하더라도 건희의 등은 멀쩡했다. 건희의 척추가 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 몇 년 전만 해도 잘 걷고 잘 뛰어놀던 아이가 자꾸 기어다니려 하는데….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건우는 옥상 위로 뛰어올라가 난간에서 뛰어내릴 듯한 소희를 말린다. 하지만 소희는 건우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걸 보느니 뛰어내리는 편이 더 낫겠다고 말한다. 이에 건우는 결혼을 원하는 거라면 결혼하자는 말을 던지고, 이에 소희는 깜짝 놀라 그 말이 진심이냐고 물어본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5분) 한국 젊은이들의 송가가 된 ‘말달리자’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클럽 문화의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크라잉 넛을 만나본다. 이들은 1998년 첫 번째 정규 앨범 ‘크라잉 너트’를 시작으로 2006년에 발표한 5집 ‘OK 목장의 젖소’까지 한국적 펑크를 선보이며 평단과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옛 소련 스탈린 시대에는 러시아에 집 없는 사람이 없었다. 방 한 칸이라도 얻어 살 수 있었다는데, 말 그대로 방 한 칸이었다. 가족 구성원이 많든 적든 가족마다 방 한 개씩 배정받은 탓이다. 이것이 바로 공동 아파트 ‘코뮤날카’. 공동 화장실에 공동 부엌, 네다섯 명이 사는 우리 군 막사 같이 생겼다.
  •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의 발상지, 경남 김해에서 제1회 아시아공연예술제가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김해를 21세기 새로운 아시아 국제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 동국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축제의 특징은 아시아 각국 공연예술의 전통성과 원형을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첫 회인 올해에는 한국, 일본, 몽골, 인도 등 4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5편의 공식 참가작을 선보인다. 일본 극단 쿠나우카의 배우로 일본과 인도에서 활동하는 미카리, 몽골의 전통 악기 연주자 3인방, 한국 대표 춤꾼 하용부와 작곡가 원일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 연극을 이끄는 중견 연출가인 이윤택, 채윤일과 젊은 연출가그룹의 선두 주자 양정웅, 인도를 대표하는 실험적 연출가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이 한자리에 모인다. 뮤지컬 ‘아름다운 동반자-사랑의 제국’(연출 이윤택)은 김해 금관가야국의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뮤지컬이다. 힙합과 랩,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적 구성이 흥미롭다. 일본과 인도의 합작무용극인 ‘코끼리의 운명’(연출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은 미카리의 가부키 연기와 인도의 전통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부산시립극단의 ‘무엇이 될꼬하니’(연출 채윤일)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남녀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민담을 마당극으로 풀어 냈다. 하용부와 몽골 전통악단 3명이 협연하는 ‘기마 천신족의 소리와 몸짓’은 기마민족 문화의 원형과 한국적 수용을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다. 마지막 공식참가작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연출 양정웅)이다. 부대행사로 타악그룹 온터가 펼치는 퓨전타악 따뚜가 선보인다. 전 공연은 대성동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055)355-80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격변기 중국 경극스타의 삶그려”

    “격변기 중국 경극스타의 삶그려”

    “한국과는 인연이 굉장히 깊어요. 처음 한국에 온 것은 1992년 한·중수교 즈음이었죠. 지난해에도 서울 홍보물을 만들기 위해 오는 등 방한 기회가 자주 있는데 매번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영화 ‘매란방’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매란방’의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방한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3년 ‘패왕별희’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세계적 거장. ‘매란방’은 중국 경극계 전설적 인물의 삶을 영화화한 것으로, 실존인물 매란방은 ‘패왕별희’에서도 주인공 ‘데이’(장궈룽)의 모델이 된 바 있다. ●패왕별희 주인공의 모델인 실존인물 영화는 매란방(리밍)의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극가문에서 태어난 매란방은 전통방식을 깨고 현대연극의 요소들을 받아들이면서 스승과 갈등을 겪는다. 빼어난 연기와 무대 스타일로 중국 대표 경극배우가 된 그는 남장전문배우 맹소동(장쯔이)을 만나면서 운명적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스캔들을 우려한 주변에서는 반대가 극심하다. 다시 매란방을 영화로 불러온 데 대해 감독은 “매란방이 경극무대에 올랐던 20세기 초반은 중국의 격변기였다. 두려움에 맞서 용기로써 꿋꿋이 위기를 이겨낸 그의 삶에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란방은 1930년 대공황 시절,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일본을 위한 공연을 강요받았을 때는 완강히 거부하기도 한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나온 주연배우 리밍(黎明)과 장쯔이(章子怡)도 영화에 대한 소회가 깊은 듯했다. 리밍은 “매란방에 대한 자료를 많이 접했고, 그의 아드님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에 빠져들게 됐으며 나중에 영화를 보신 아드님이 생전 아버님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극속 노래부분은 매란방 아들 목소리 실존인물을 극화했기에 고충도 있었다. 매란방과 맹소동의 결혼을 영화에서 살리지 못한 것도 그 중 하나. 감독은 “당시에는 이중결혼이 법적·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유족들을 고려했을 때 영화에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극 노랫소리도 현 경극배우들의 목소리를 입혀야 했다. 장쯔이는 “경극 창법은 4~5세 때부터 많은 훈련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흉내내기는 어렵다.”면서 “극속 매란방과 맹소동의 노래부분은 실제 경극배우인 아드님과 현 남장경극배우의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유족 고려 매란방 맹소동 결혼 표현 못해 한편 전날 시사회가 끝난 뒤 리밍은 “파파라치가 찍은 해변 사진이 장쯔이에게는 종이족쇄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종이족쇄’는 영화 속에서는 ‘예술가들의 고된 숙명’을 암시하는 장치로 등장한다. 장쯔이는 “배우로서 사는 것 외에 일반인으로서 내가 누려야 할 사랑·영혼·희로애락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권리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일반인으로서의 나에게 가끔씩 나타나는 ‘종이족쇄’들은 되도록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 ‘매란방’은 새달 9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진중권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국립오페라 합창단을 해체하려는 것은 “경제와 문화의 차이를 무시하고 정권을 향해 자신들이 정부의 시책에 열심히 발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다 보니,갑자기 문화의 영역에서도 이렇게 명박스러운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아침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을 통해 “다른 것은 몰라도,적어도 문화와 예술은 권력의 자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기본급 70만에 연 50회의 공연으로 전문적인 역량을 키워온 국립오페라 합창단을 부러 해체하려는 것은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립오페라단에는 합창단 규정이 없다.지난 단장이 인건비 책정 없이 단원을 뽑아 사업비에서 인건비를 써왔다.이건 정상적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국립오페라 합창단이 필요한데도 그동안 편법으로 운영되어 왔다면,그 책임은 합창단원들이 아니라,합창단을 그렇게 운용해 온 국립오페라단과,그것을 알고도 해마다 도장을 찍어준 문화관광부에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립오페라단은 7년 동안 합창단원들에게 상임화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해 왔던 것으로 안다.그리고 아주 재미있게도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에는 합창단이 버젓이 소개되어 있다.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합창단은 오페라단을 홍보할 때만 잠깐 존재하는 오페라의 유령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또 유 장관이 “외국에는 오페라단에 정규직 합창단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공연차 국내에 머무르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의 성악가와 스태프들이 “이탈리아에만 13개의 오페라 합창단이 존재한다.”고 반박했고,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합창단원들도 “그럼 우리는 누구냐?”며 어이없어 했다고 전했다.  국립합창단과 오페라 합창단은 분명히 다른 일정을 갖고 있고 발성 방식이 다른 데다 오페라 합창단의 경우 ‘연기’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합창단이 오페라 합창단 기능을 떠맡으면 된다는 정부나 오페라단의 구조조정 논리는 올바른 해결 방안이 아니라고 주장한 진 교수는 이소영 신임 단장을 거론하며 “명색이 단장이라면,문광부에서 합창단을 해체시키려 해도 자신이 앞장서 반대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문 오페라 합창단’으로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해(중략) 이미 한국 오페라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단언한 진 교수는 단원들이 박봉에 시달려가며 그저 ‘국립’이라는 명예 하나를 위해 어렵게 이룩한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려,공연할 때마다 부랴부랴 합창단을 섭외해서 대충 때워나가는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예술가들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중략) 국제적으로 연대하며,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최대한 도울 것”이란 프랑수아 소바조 파리 국립오페라단 노조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진 교수는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존재는 비용-수익의 면에서 결코 적자라고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과연 1년에 3억,공연 수당 다 합해서 1년에 5억이 없단 말인가?”라고 되물은 그는 “그렇게 살림이 궁한 문광부에서 지난 여름에 무슨 일을 했던가? 베이징올림픽에 연예인 응원단을 보낸답시고,단 며칠만에 2억 원의 예산을 썼다.어느 연예인의 즉흥적 제안에 계획에 없던 돈을 2억이나 써도 되는 부처에서 1년 3억의 예산을 쓸 여력이 없다니,이거야말로 초현실적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런데도 정부가 오페라 합창단을 해체하려는 것은 “MB 정권 경제정책의 중요한 축인 시장주의 이념을 문화계에 무차별적으로 외삽하겠다”는 것이며,정은숙 전임 단장이 통일운동의 대부인 (고) 문익환 목사의 며느리, 노사모를 이끌던 문성근씨의 형수라는 게 진짜 이유라는 게 문화계 안팎의 일반적 인식”이라고 주장했다.”한마디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하여 정은숙 전임 단장의 그림자마저 지워버리겠다는 불필요한 연좌제”가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긴 글을 마감하며 “정권 바뀔 때마다 문화의 철학과 이념도 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정말 후진적인 발상”이라고 꾸짖은 뒤 “정권 바뀔 때마다 모든 성과를 무로 돌리고 원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면, 비합리적인 시간과 비용의 낭비만 남을 뿐”이라며 다시 한번 해체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휘자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지휘자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다 촛불? 기도해라”

    국립 오페라 합창단의 복직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연대활동 중이던 진보신당 당원이 지휘자 정명훈씨로부터 ‘막말’을 들었다고 23일 레디앙 블로그를 통해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 오페라 합창단원 42명은 이달 31일 계약만료를 앞두고 난데없이 합창단을 해체한다는 통보를 받았다.이들은 “7년여간 한달 70여만원의 최저임금에 연주 수당만 받고 일했는데 산하 기관 규정이 없는 임의 단체라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목수정씨는 국립 오페라 합창단원의 복직을 위해 한때 정명훈씨가 몸 담았던 바스티유 오페라 합창단원들에게 진보신당 당원들과 함께 연대를 호소했고 이들은 기꺼이 내부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해 주었다. 1994년 정명훈씨가 이 오페라단에서 해고됐을 때 노조의 지지로 부당 해고 소송에서 승리했기에 목수정씨는 프랑스 예술가들로부터 정씨를 만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텔에서 식사 중인 정명훈씨를 몇시간 기다렸다가 새벽 1시쯤 만났을 때 그는 되레 “이 합창단이 없어졌다고, 그 합창단을 살려야 되겠다고 지금 여기 와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기에. 그 사람들을 꼭 구해야 돼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내가 서울시향에 있는데 거기서 일년에 5~6명씩 해고당해요. 여기만 해고당하는 사람들 있는 거 아니예요. 지금 온 나라가 다 그러구 있는데, 합창단 하나 없어졌다고... 이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그리고, 도대체 나더러 뭘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 서명하라구?”라고 역정을 냈다고 목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정명훈씨는 2004년 이 합창단과 카르멘 공연을 한 뒤 자신이 만난 최고의 합창단이라고 극찬했던 바 있다.  게다가 정씨는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에 “당신들이 그 100만 명이나 촛불 들고 거리에서 서서 미국 쇠고기 안 먹는다고 시위하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이죠? 40년 전에는 미국에서 뭐 안 갖다주나 하면서 손벌리고 있더니, 이제 와서는 미국산 쇠고기 안 먹겠다고 촛불 들고 서 있는 그 사람들.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거예요?”라고 면박을 주었다고 한다.  이어 “불쌍한 사람들 돕고 싶으면 저기 아프리카나 가서 도와줘요. 여기서 그러지 말고.” “정신을 좀 차리세요. 공부 좀 하란 말이야. 세상이 그런게 아니야. 이 계집애들이 말야. 한밤 중에 찾아와서. ” “기도하라구, 기도.”라고 비속어까지 동원하며 한바탕 호통을 쳤다고 목씨는 밝혔다.  목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네티즌들은 “정명훈씨에 실망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에게 무작정 찾아와서 서명하라는 것 자체가 무례한 행동”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구 방천시장 ‘예술 옷’ 입고 부활

    대구 방천시장 ‘예술 옷’ 입고 부활

    전통시장에 예술의 옷을 입힌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상권을 빼앗긴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이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 추진된다. 대구 중구는 9일 대구미술비평연구회 등과 공동으로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시장 곳곳의 빈 점포를 임대해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즉, 전통시장을 경제적 관점이 아닌 문화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마을 미술학원 연계… 현장학습 마련 우선 방천시장의 7개 빈 점포를 빌려 이번 주부터 작가들이 입주한다. 작가 각자의 개성과 생각에 따라 점포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한다. 한 점포에 작가 한 명 또는 그룹으로 입점한다. 현재 입주가 확정된 작가는 김동기·정태경 작가(이상 서양화), 이장우(조각), 배종헌 위덕대 교수(설치), 경북대 건축과 교수팀, 한유민·김영희 작가(유리상자팀), 배두호 작가(그래피티) 등이다. 한상권 영남대 교수팀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말까지 빈 점포를 작업실로 꾸며 작품활동을 하거나 점포 전체를 하나의 작업실로 꾸민다. 여기서 만들어진 작품은 5월 한 달 동안 전시되고, 일반인에게도 판매한다. 작가들은 작품활동을 하면서 인근 미술학원과 연계해 학생들의 미술교육은 물론 각 대학의 다양한 현장학습도 추진한다. 또 자신들의 작품이나 소장품을 싼 가격에 파는 벼룩시장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분재나 꽃꽂이 등 주민들의 작품도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수시로 문화공연도 펼쳐 평면적인 문화공간이 아니라 입체적인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1945년 광복 직후 생긴 방천시장은 한때 점포수가 100개가 넘는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주변 백화점 등에 밀려 쇠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60여 점포로 줄었으며, 이마저도 절반 이상이 빈 상태다. 장미진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회장은 “방천시장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 전통시장도 살리고, 예술가들의 활동영역도 넓힌다는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프로젝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술가들이 입점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가하던 시장이 붐비기 시작했고, 준비작업 중이던 예술가들은 작업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는 것. ●시장 활성화… 예술가 활동영역 확대 중구는 이번 사업에 3000만원을 들였다. 지난달 24일에는 입주작가와 상인들이 모여 처음으로 워크숍을 가졌다. 이후 작가들에 거는 상인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5월1일 오프닝행사에서는 고사 퍼포먼스와 풍선 간판아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한수 중구 문화예술담당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한 끝에 방천시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성과가 좋으면 대상 점포를 확대하고 장기간 예술가들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홍대 앞 프리마켓 7일 개장 합니다

    홍대 앞 프리마켓 7일 개장 합니다

    서울 홍익대 앞 명물 ‘프리마켓’이 겨울 휴식을 끝내고 7일 개장한다. 홍대 프리마켓은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문화홍보 행사의 일환으로 처음 열린 뒤, 끼 넘치는 젊은 생활창작예술가를 위한 대표 문화예술공간이 됐다. 월드컵이 끝나고 시와 구청의 후원이 끊겼지만 프리마켓은 지금도 여전히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와 공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3월 첫주부터 11월 마지막 주까지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장을 열어, 올해로 벌써 여덟 돌을 맞았다. 장이 한 번 열리면 보통 120명가량의 생활창작예술가가 참여한다. 프리마켓에 등록돼 있는 예술가만도 2월 현재 774명. 출범 당시 30명 남짓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이들은 단순하면서도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프리마켓에서 활동할 수 있다. 바로 독창성이다. 순수 창작물이라 하더라도 기존의 아이디어는 홍대 프리마켓에 설 자리가 없다. 이 곳에선 직업 공예가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의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창작품을 내놓는다. 전구에 그림을 그리는 전구공예, 덕지덕지 옷을 꿰어 만든 리폼 디자인, 재활용 쓰레기 그림 등 평범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일러스트, 페인팅, 금속공예, 유리공예, 장신구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품들이 전시된다. 즉석 캐리커처도 만날 수 있다. 종합문화공간으로서 프리마켓에선 공연도 매주 이어진다. 7일에는 어쿠스틱 연주자 이영훈, 우주 히피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창작 워크숍도 격주로 열린다. 7일에는 캐릭터를 이용한 배지제작 워크숍이 있어, 직접 배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 참가비 1000원. 홍대 프리마켓에 나오는 작품의 가격은 작가마다 다르나 페인팅 티셔츠나 비즈액세서리는 2만~3만원, 휴대전화 액세서리는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캐리커처는 1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싼값의 일러스트 엽서부터 고가의 금은공예 제품도 널려 있다. 홍대 정문앞 홍익어린이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지하철 홍대역 5번출구 홍익대학교 방면. www.free market.or.kr (02)325-8553.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천재들의 실패(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승욱 옮김, 한국경제신문 기획출판팀 펴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천재적 수학자들이 참여한 ‘월가의 투자 드림팀’ 론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성공하고 몰락했는지를 담았다. 설립후 4년만에 400%의 놀라운 수익을 올렸으나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부채 지불 유예)을 선언하면서 몰락했다. 월가의 생리가 속속들이 파헤쳐져 있다. 1만 5000원. ●스마트 파워(국제전략문제연구소 스마트파워위원회 펴냄, 홍순식 옮김, 삼인 펴냄) 미국 정부가 동원 가능한 모든 외교정책 도구를 활용한다는 의미의 ‘스마트 파워’를 지칭하는 것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2009년 1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도 ‘스마트 파워’의 활용을 밝혔다. 하드파워(무기), 소프트 파워(설득)를 영리하게 연결시킨 전략이 스마트파워다. ‘팍스아메리카’을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 전반이 들어 있다. 1만 2000원.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로버트 단턴 지음, 김지혜 옮김, 길 펴냄) 학술논문을 작성하는 제자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충고. 이렇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를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제목을 잘 골라라.’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책을 써야 편집자나 편집위원의 눈에 들고 선택될 수 있는지 노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2만원. ●가격차별의 경제학(사라 맥스웰 지음, 황선영 옮김, 밀리언하우스 펴냄) 구매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격의 비밀에 대해 서술했다. 국민소득은 세계 30위이지만, 물가순위 세계 최고수준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전쟁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한다. 원유가격은 내리는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왜 안 내릴까 등등. 1만 2800원. ●역사(헤로도토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고대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 번역에 주력해 온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원전을 토대로 펴낸 국내 첫 완역본. 인류 최초의 역사서인 이 책은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였던 헤로도토스가 남긴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3만 9000원. ●오동 천년, 탄금 60년(황병기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대표적인 국악인인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쓴 삶의 이야기.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다듬고 최근의 이야기를 더했다. 그에게 지혜를 준 외당숙 이야기, 처음 가야금을 접한 순간, 백남준·윤이상 등 예술가들과 교류와 평양 방문기, 명인이 갖는 우리 음악에 대한 고민 등이 펼쳐진다. 서문은 그와 46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첼리스트 장한나가 썼다. 1만 5000원.
  • “한국어 발음 로맨틱해 공연 맛 살려”

    “한국어 발음 로맨틱해 공연 맛 살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은 운명적 사랑으로 인해 파멸하는 인간의 비극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에선 잔인하지만 무대에선 더할 나위없이 낭만적인 사랑에 관객은 속절없이 마음을 빼앗긴다. 두 작품의 오리지널 연출가인 질 마으(61)는 “사랑의 끝은 항상 비극”이며, “운명적 사랑을 100% 믿는” 로맨티스트였다. 지난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돈 주앙’ 한국어 공연과 13일 대구 계명대에서 막올린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보기 위해 내한한 그는 “한국어 발음이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들려 공연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돈 주앙’이 프랑스어가 아닌 외국어로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2006년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 때 보름 만에 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기록에 힘입어 세계 첫 라이선스 버전을 만들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로 제작해 전국 순회 공연중이다. ●“시적인 무대 아시아인들 더 친숙한 듯” 3월 국내 공연을 앞둔 중국 뮤지컬 ‘디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고, 마카오에서 상설공연 중인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를 연출한 마으는 안무를 중시하고, 조명과 세트의 독창성을 잘 살리는 예술가로 꼽힌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애크러배틱과 ‘돈 주앙’의 플라멩코춤이 대표적이다. 마으는 “내 언어는 몸의 언어”라고 했다.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난 그는 1998년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연출하기 전까지 30년 간 자신의 극단에서 실험적인 무용극이나 마임을 주로 했다. 이미지와 은유·여백을 중시하는 그의 무대는 시적인 느낌이 강한데, 마으는 “아시아인들이 이런 느낌에 더 친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서 작업기회 갖고파” 마으는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예술을 거의 접하지 못한 채 자랐다고 한다. 반항심 많은 청소년기에 그는 내면의 분노를 표출하려고 연극을 시작했다. 마으는 “그때 예술가가 되지 않았다면 아마 범죄자가 됐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배우로 출발해 안무가, 작가, 그리고 연출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퀘벡은 세계적 공연단체인 ‘태양의 서커스’의 고향이다. 창립자인 기 랄리베르테와 40년 친구인 그는 “퀘벡은 셰익스피어나 몰리에르 같은 오랜 연극 전통이 없는 젊은 도시여서 예술가들에게 어떤 한계나 경계도 없다. 관객과 평론가도 새로운 예술적 실험에 관대한데 이런 분위기가 퀘벡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창조하는 토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는 특별한 시선을 가진 관찰자”라고 정의하는 그는 한국에서 작업을 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글ㆍ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레고로 만든 ‘모나리자’는 어떤 모습?

    레고로 만든 ‘모나리자’는 어떤 모습?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등이 레고로 재탄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안 아티스트 마르코 피세(Marco Pece)가 만든 이 작품들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화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묘사돼 주목받고 있다. 그가 만든 ‘레고 명화’에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외에도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라파엘의 ‘성모마리아의 결혼’,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모나리자’. 레고로 만들어진 모나리자는 실제 모나리자의 손 모양과 엷은 미소, 헤어스타일 등을 꼭 빼 닮았으며 레고로 재현된 그림의 배경도 비슷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마르코는 “나는 과거 예술가들의 유명 작품을 재창조 하는 작업이 매우 즐겁다.”면서 “명화 뿐 아니라 고전 영화의 명장면 등도 레고로 재현하는 작업 또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작품들은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고 조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