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단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리테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낙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71
  • 차분한 성탄전야/전국 성당·교회서 예수탄생 참뜻 기려

    ◎백화점주변 쇼핑인파 몰려 종일 체증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경쾌한 캐럴이 울려퍼진 서울시내 백화점과 주요 상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명동성당,영락교회 등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대원들의 화음이 울려 퍼져 성탄전야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날 자정을 기해 성탄미사와 예배가 진행된 서울명동성당 등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온 세상에 사랑의 복음을 전해준 아기예수 탄생의 참뜻을 기렸다. 김수환 추기경은 명동성당에서 가진 자정미사 강론을 『가난한 이,병든 이,슬퍼하는 이,외로운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야 할때』라며 『굶주림의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북녘동포들에게 수천,수만의 풍선을 띄워서라도 구호양곡을 보낼 수는 없는지 하는 아쉬움과 함께 이 땅의 평화통일을 어느때보다 간절히 기원하는 바람 또한 크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이 몰려있는 서울 중구 명동·소공동,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역앞,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쇼핑객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 성탄절과 교회와 불우이웃(사설)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길거리에 캐럴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고 크리스마스트리의 오색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해마다 이맘때면 보는 성탄절풍경이다.아기예수의 태어나심을 기뻐하고 기리기 위한 성스러운 모습이지만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그 본래의 뜻을 저버린 채 과소비를 부추기고 허영을 부채질하는 퇴폐의 상징으로 변질되어 있다. 예수가 태어나신 참뜻은 인간의 구원에 있다.구원의 뜻은 하느님과 인간,인간과 인간 사이의 단절을 메워 이를 다시 하나로 묶는 화해와 사랑에 있다.그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이었다.머리둘 곳도 없는 객지의 외양간에서 태어났고 문둥병자와 과부와 어린이를 특별히 더 사랑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불우이웃을 돕고 아픔이 있는 곳에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어두운 곳에는 등불을 비춰주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불우이웃을 외면하고 있으며 마음의 등불을 꺼버린 채 살벌한 세태 속에서 허둥대고 있다.우리사회가 이처럼 된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교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교회는 그동안 괄목할 성장을 이룩했다.3만개가 넘는 교회와 1천여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신도수를 따진다면 우리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가 날로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교회가 외적 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그 원인의 일단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불우이웃과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은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역자 생활비가 전체예산의 20.5%로 가장 많고,그다음이 교회유지비(17.1%)·교회건물확장(16.6%) 순으로 되어 있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말을 맞았지만 불경기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때문에 불우이웃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뜸하다고 한다.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그것이 교회의 본분이자 사명이다.성직자는 물론 신도 모두가 오늘의 한국교회가 무엇을해야 하는가를 곰곰 생각해봐야 할 때다.
  • 개신교/KNCC의 「개혁·개방」 이룬 해/’96 종교계 결산

    ◎불교­사찰환경 보존·지역개발 대립 핫이슈/카톨릭­2천년 「대희년」 준비·우리말 교리서 완성 올해 개신교와 불교·카톨릭 등 종교계는 조용한 가운데 교계별로 「21세기를 맞는 준비」를 갖춘 한해였다. 불교계는 사찰환경보존과 지역 주민들의 개발의지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가맹교단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교회협의 개혁과 개방을 이루었으며 카톨릭은 2000년 대희년을 맞는 준비와 교리서·미사통상문의 우리말 시행등 카톨릭신앙의 토착화에 성공한 한해였다. 불교신문과 불교방송·월간 불교등 불교 관련 언론인들이 뽑은 「96 불교계 10대뉴스」는 ▲경부고속철도 경주도심통과 반대운동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 ▲대통령 국군군종센터 방문및 종교편향 파문 ▲석굴암 돔과 본존불에 균열발견 ▲불교 대구방송국 개국 ▲해인사 고려대장경 CD롬화 ▲초파일 전후로 잇따라 일어난 훼불사건 ▲종합토지세법을 비롯한 사찰 토지관계법 정비 ▲불교청소년단체 파라미타창립 ▲세계불교석학 세미나 등이다. 이밖에 ▲한·중·일 불교우호대회 개최와 ▲서경보스님·이기영 박사 등 열반과 타계도 주요뉴스였다. 불교계는 올해 연초부터 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와 해인사 인근의 가야산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편 결과 사찰환경과 문화재보호차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한해였다. 기독교 신문이 선정한 개신교계의 올해 주요뉴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개혁과 개방 ▲북한주민 돕기운동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여성목사 탄생 ▲다락방전도운동 이단규정 ▲기독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 설립인가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던 교계인사들 반성 및 과거 청산성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역총회제로 전환 ▲한국찬송가공회 「수정본 찬송가」발행 중단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광장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변경 등이다. 가톨릭신문이 선정한 카톨릭교회 10대뉴스는 ▲한·일 주교단이 공통역사교재의 편찬추진 ▲한국주교단의 교황청방문 ▲카톨릭교회 교리서 우리말본 완간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 인중 및 시행 ▲김대건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수원교구 최덕기 부주교 탄생 ▲인천 가톨릭대학교 개교 ▲광주 및 대구평화방송국 개국 ▲서울 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북녘형제와 국수 나누기운동 전개 ▲한국교회에 첫 4형제신부 탄생 등이다. 이밖에 불교와 개신교,카톨릭,민족종교 등이 연합해서 북한수재민돕기 운동을 펴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설립했으며 남북통일에 대비해서는 북한에 있던 사찰·교회·성당 등 종교시설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 「섬기고 사랑하는 삶」/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성탄절이 다가왔다.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기쁨과 아픔이 교차됨을 느끼고 있다.오늘날 성탄절이 온 세계의 축제일로 지켜지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다.그러나 성탄절이 점점 성탄의 의미를 상실한채 상술로 포장되고 세속화 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고,상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의 의미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백화점이나 호텔의 현관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판이 붙어있다.언제부터인지 모르나 Christmas란 말 대신 X-Mass라고 써 붙여 놓았다.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와의 만남(Mass)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즉,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의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아니라 X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X-Mass가 되고 말았다.상인은 돈과의 만남,젊은이들은 향락과의 만남,기성세대는 인사치레와의 만남이 있는 날로 둔갑되고 말았다.그야말로 그리스도와의 만남보다는 그 무엇(X)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성탄절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 성탄의 참된 의미를 찾고,그 의미를 나누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다. ○성탄 참뜻 되새겨야 첫째,예수님은 섬기는 종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유대땅 베들레헴의 한 작은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것이다.그래서 예수님께서 장성하신 다음 말씀하시기를 『인자의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 하셨다. 예수님의 일생은 『섬기고 사랑하는 삶』이었다.이러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높아지고 대접을 받기만 원하는 우리에게 낮아지고 섬기는 삶을 터득케 하는 절기이다.나 보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절기이다.예수님은 교훈하기를 『작은 자 하나에게 하는 것이 나에게 하는 것이다』 하셨다.성탄절을 맞이해서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을 겪고 있는 작은 자 하나를 찾아가 따스한 사랑을 나누는데 있다.먹고,마시고,즐기고,인사치레하는 그런 성탈절이되어서는 안되겠다.사랑의 실천이 있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다. 둘째,예수님은 평화의 주로 이 세상에 오셨다.그래서 예수가 탄생하실 때 천사들이 노래하기를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평화』라 했다. 평화의 주로 오신 예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원수까지 사랑하라』『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복이 있다.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제자들에게 교훈하셨다. 평화의 반대는 폭력이다.폭력이란 주먹이나 완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분별력이 없어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버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건 다 하고 있다.그래서 부정과 불의가 그치질 않고 있다. ○사랑실천 앞장서자 이러한때 예수 그리스도는 정의로운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성탄절은 정의를 위해,평화를 위해 오신 예수와의 만남을 가지는 절기이고,그러한 만남을 통해 우리 자신이 정의와 평화의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할 수 있어야 하겠다.더욱이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 처한 우리 민족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이땅에그리스도의 평화와 정의를 이루기 위해 더욱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성탄절은 기독교인만의 축하일이 아니고,이 세상에 섬김과 사랑,정의와 평화를 갈구하는 모든 인류의 축일인 것이다.
  • 감은사 삼층탑 시리구 지국천왕(한국인의 얼굴:88)

    ◎갑옷무장 큰 칼 들고 악의없는 느긋한 웃음 초기불교에서 탑은 오늘날 불상처럼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아쇼카왕시대(BC 264∼232년)에 8만4천기의 탑을 인도전역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그러나 탑을 예배했다기보다는 사실은 탑속에 봉안한 부처의 진신사리가 예배의 대상이었던 것이다.그러니까 부처를 형상화하지 않았던 무불상시대의 일이지만,불상이 조성되고 나서도 사리신앙은 면면히 이어내려왔다. 그 사리신앙은 사리를 넣는 사리기나 사리기를 담는 외함 등 사리구에 반영되었다.사리구는 최상의 재료와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만들어낸 종교적 공예품이어서 사리장엄구)라고도 일컫는다.그래서 언제고 그 시대의 공예수준을 드러냈다. 통일신라 사리구 중에 명품 하나를 골라보면 AD682년에 세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자리 서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이 있다.보물 266호인 이 사리구는 지난 1966년 탑을 해체할 때 나왔다.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했다.릴리프형식을 발려 외함 네면에 붙여놓은 사천왕상이 그것이다. 사천왕상 모두가 온전하지는 않다.불법을 지키기 위해 동쪽을 맡았다는 지국천왕과 서쪽을 책임진 광목천왕만이 본래 모습으로 남아있다.청동주물을 틀에 부어 만든 이들 사천왕상은 우리가 절집 입구 천왕문에서 흔히 만나는 덩치 큰 사천왕상들만큼 허풍스럽지 않았다. 지국천왕은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칼을 왼손에 잡은 천왕은 육덕이 그런대로 좋은 얼굴에 느긋한 웃음을 가득 담았다.하도 느긋한 웃음이라서 악의 없는 심술패기 같은 구석도 보인다.더구나 웅크린 짐승 등허리를 밟고 「나 몰라라」하는 웃음을 짓지 않았는가.그러나 전적으로 심술을 부릴 지국천왕은 아니다.지국천왕은 열여섯 선신의 하나이니까,발에 밟힌 짐승에게 일시 벌을 내렸다가 언제인가는 죄업을 소멸시켜 줄 것이다. 그런 웃음을 짓느라 얼굴의 볼륨이 완만하게 살아났다.부리부리한 눈매를 치깔고 입을 꽉 다물었는데도 웃음을 짓느라 엄한 기운은 모두 빠져나갔다.알고보면 너그러운 웃음이다.서양으로 말하면 뮤즈라 할 음악의 신 건달파를 휘하에 두었다니,지국천왕의 심성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갑옷으로 무장한 지국천왕의 몸꼴 어디에선가 간다라미술의 체취가 우러나고 있다.그러나 얼굴 윤곽은 동양적이다.건장하고 잘 생긴 신라인이리라.
  • “이기주의 벗어나자”/기독교 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원)도 성탄절 메시지를 내고 『우리주변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성탄을 계기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예수께서 몸을 바쳐 서로 원수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버리고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신 것처럼 우리도 하루속히 화해와 평화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구타·살인 「공포의 동산」/사이비종교의 만행

    ◎신도재산 47억 갈취·10여년간 혹사/교주 말 거역 7세아이 폭행치사도 사이비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착취와 만행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신도들이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굶기거나 집단구타하기 일쑤였고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교주 김기순씨는 신도 200여명을 10여년동안 혹사시키며 수백억원을 축재했고 「재림예수」로 행세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왔다. ▷재산 및 임금갈취◁ 교주 김씨 등은 그동안 모두 32명으로부터 47억6천7백90만원을 갈취했다. 명모씨는 지난 81년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면 영생할 수 있다』는 김씨 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현금 3백만원을 냈다.명씨는 특히 국가로부터 다달이 받는 군인연금 55만원도 김씨에게 받쳐 89년9월까지 모두 5천2백80만원을 갈취당했다. 김씨는 명씨가 아가동산에서 목부 등으로 일을 한데 따른 임금 97개월분 1억4천5백50만원(월평균임금 1백50만원기준)을 착취했다. 아가동산은 신도들에게 「지상천국인 이곳에선 개인재산이 필요없다」 「투자한 돈은 되돌려준다」고 꾀어 재산과 노동력을 빼앗았다. ▷살인◁ 지금까지 3명을 집단 구타해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교주 김씨는 87년8월14일 하오2시쯤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는 최모씨(40)의 아들 낙귀군(7세)이 말을 듣지 않자 『귀신이 들렸으니 귀신을 쫓아야 한다』면서 집단폭행토록 해 살해했다.특히 최군을 발가벗겨 손발을 묶고 돼지우리에 가둔뒤 온몸에 돼지똥을 바르고 1주일동안 굶기며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88년1월2일 낮12씨쯤에는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모씨(46)가 말을 잘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집단구타해 사망케 했다. 이어 같은해 11월20일 상오1시쯤에는 교주 김씨의 장남 신모씨와 사귄다는 이유로 서울의 신나라레코드사에 근무하는 강모양(21)을 아가동산의 창고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 독점규제법·교육공무원법·환경범처벌법/국회통과 법안­동의안 요지

    ◎독점규제법­계열사 채무보증 자본의 100%내로/교육공무원법­초중고교에 기간제교원제도 도입/환경범처벌법­생태계 오염 시키면 7년이하 징역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1개 법안과 2개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 ▲국제회의산업육성법=문화체육부장관은 특정지역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관광진흥개발기금을 우선 지원.국제회의 시설에 대해서는 하수도법 등 관련법 허가·인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 ▲지하생활공간공기질관리법=시도가 조례로 공기질유지기준 규정 가능.지하시설 설치 때 환기설비 및 공기정화설비 설치와 개선·대체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함. ▷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모든 사업자에 대해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을 금지.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의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축소.부당한 공동행위자도 자진 신고하면 시정조치나 과징금 등을 감경 또는 면제. ▲교육공무원법개정안=고교이하 각급학교에 기간제 교원제도를 도입함.대학의 교육공무원이 공무원에 임용되면 휴직할 수 있도록 함.지방자치단체에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설치함.공립대학의 장과 교수·부교수·조교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함. ▲독학학위취득법개정안=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업무 위임기관에서 전문대학과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를 제외함. ▲학교급식법개정안=학교외의 장소에 학교급식을 위한 공동조리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함.급식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위탁급식을 실시함.급식학교,공동조리장 및 위탁급식업체에 일정자격의 전담직원을 둠. ▲대한민국예술원법개정안=회원정수 75인을 100인으로 증원함.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단기간에 유해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화학물질을 관찰물질로 지정함.유해물품목등록제를 수입신고제로 전환함.유해물취급사업자관리기준을 설정함.유해물사고 우려 지역의 유해물취급사업자는 자체방제계획을 사전에 주민에게 알리도록 함. ▲환경개선특별회계법개정안=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수입금및 예수금과 환경개선특별회계에 속하는 재산의 매각대금을 세입재원에 추가함. ▲환경범죄처벌특별조치법개정안=자연생태계 보전지역 등을 오염시키고 어패류를 집단 폐사시킨 자는 7년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함. ▲고용보험법개정안=60세 이전에 고용된 자도 65세가 되면 고용보험적용대상에서 제외함.고용조정에 따른 이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도 고용보험 지원을 받도록 함.이직전 3개월간 지급된 임금을 토대로 실업급여를 산정함. ▷동의안◁ ▲1969년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1992년 의정서가입동의안=유류오염손해배상적용범위를 체약국 영해에서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확대함.선박소유자 책임한도액을 5천t이하 선박은 3백만SDR(특별인출권)로 하고,5천t초과 선박은 3백만SDR에 매t당 420SDR를 더하되 총액이 5천9백70만SDR를 넘지 못하도록 함. ▲1971년 유류오염손해보상을 위한 국제기금의 설치에 관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의정서가입동의안=국제기금에서 지급받는 배상 및 보상금 한도를 1억3천5백만SDR로 상향조정함.국제기금 집행위원회를 폐지함.
  • 이성호 파문­복지장관 경질 청와대 기류

    ◎비리 연루땐 즉각교체… 척결의지 단호/“잘라내도 다시돋는 부패싹” 혐오·통탄/“곳곳 암초” 공직자 주변 돌아보는 계기 이성호 전 보건복지장관이 경질된 13일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인간이 두렵다』면서 『하느님께서 예수를 보내 인간의 원죄를 구원하려 한 의미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잘라내도,잘라내도 다시 돋는 「부패의 싹」이 혐오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상황이 어려워도 낙심 않는게 장점이다.이 전 장관의 가족이 비리에 연루된 게 밝혀지자 바로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을 임명했다.비리의 뿌리가 깊은데 비례,그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비리에 연관되거나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일을 끌지 않고 교체하고 있다.따로 거창한 개각이 없고 「문제 있으면 교체한다」는 원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금년 들어 부분보각횟수는 6회로 10자리,11명의 장관이 교체됐다.지난 8월초 한승수 경제부총리 기용때 6명의 각료가 임명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1명씩의 장관이 바뀌었다.최근에는 지난 10월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뇌물수수로,이달초에는 공로명 전 외무장관이 인민군 복무경력시비로 각각 자리를 물러났다. 이와 관련,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은 『몇명의 각료개편은 당정개편이 아니며,정부나 당의 총책임자를 교체하는게 당정개편』이라고 개념정의를 하기도 했다.내각의 절반에 가까운 장관이 올들어 교체됨으로써 가까운 시일안에 전면적인 당정개편은 없으리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정치권 출신중 비교적 처신이 깨끗한 편으로 알려져 있었다.그러나 부인쪽에서 문제가 터지자 『문민시대 공직자는 곳곳의 암초를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공직자 모두가 주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멕시코 멕시코시티(세계 문화유산 순례:14)

    ◎3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거대한 「도시 박물관」/「소칼로」 대성당앞 광장에는 화려한 의상의 원주민들이 날마다 향냄새나는 껌질 태우며 멕시카제국의 영광 되찾아 줄 신을 부르는 의식을 올린다 멕시코는 전역에 걸친 유적지가 자그만치 4만여곳에 이르는 것을 보면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인 셈이다.이 가운데 멕시코시티는 유네스코로부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대단위 유적지다.올메카,테오티와칸,마야 등 고대문명의 흔적들은 물론 스페인 정복기(1521∼1810년)문화까지를 포함한 3천여년의 역사가 도시 곳곳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인류학박물관은 멕시코시티 시내 중심가에 있다.멕시코 문명의 실상을 조감하자면 반드시 들러야 했다.1964년에 개관됐다.멕시코 전역에 흩어진 유물들을 시대별로 구분해놓은 10개 전시실을 갖춘 1층에서 원주민의 생활상을 재현한 2층 민속학박물관으로 연결됐다.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을 맨 먼저 맞는 유물은 「올메카의 머리상」이다.멕시코만 인근 타바스코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올메카 문명을 일으킨 주인공들의 석상이기도 했다.입술이 두껍고 코가 낮았다.눈까지 작아 영락없는 동양인 모습을 한 이같은 큰 머리 석상은 멕시코에 많이 남아있다.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질감이 풍부하고 투박한 모습에서 모태문명의 원시성이 짙게 우러났다. 올메카 문명은 발생하고 나서 두 갈래로 갈렸다.그 한줄기가 멕시코 중앙고원의 테오티와칸 문명(AD 200년경∼AD 650년경)·톨테카 문명(AD 700∼AD 1100년)·멕시카 문명(14세기∼16세기)이다.이와 더불어 멕시코 남부 및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에서는 전·후기 마야문명(AD 200년경∼∼AD 1521년)이 발전을 거듭했다. 멕시코에 와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멕시코 문명에서 흔히 거론되는 아즈테카(Azteca)문명이 그것인데,이를 멕시카(Mexica)라는 용어로 쓴다는 점이었다.멕시코 사람들은 이를 전설과 연관시켰다. 전설은 1150년경까지 아지틀란이라는 곳에 살던 아즈텍족이 새로운 땅을 찾아 유랑생활을 하던중 우이칠로포치틀리라는 신을 만나는데서 시작됐다.이때 신이 하늘을 날고있던 독수리를 가리키며 『너희에게 번영과 안정을 줄테니 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다.아즈텍족이 독수리를 쫓아 가보니 과연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현재 멕시코시티의 한 부분인 테노치티틀란이라는 얘기다.그리고 신은 또 『너희는 아지틀란을 떠났으니 이제부터는 아즈텍족이 아니라 멕시카족이라고 부르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유적관람을 위한 동선은 박물관에서 과달루페 성당으로 이어졌다.중심가인 레 포르마 거리 북쪽끝에 위치한 이 성당은 멕시코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있는 성소다. 1533년 건축된 이래 수세기동안 전세계 성직자와 신도들의 순례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성당은 1531년 12월12일 테페약 언덕을 지나던 한 농부앞에 발현한 성녀 과달루페의 계시에 따라 축성됐다고 한다.발현 당시 과달루페는 한겨울에 장미를 만발시키는 기적을 행했다는 이야기도있다.이 때문에 해마다 성녀발현일이면 예수의 고행을 따르려는 신도들이 성당 입구부터 강단까지 무릎으로 기어 열정적인 신앙심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과달루페 성당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3문화광장」이 있다.고대 문명·식민지 문명·현대 문명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상거래 지역으로 짐작되는 멕시카족의 틀라텔롤코 피라미드와 17세기에 지어진 산티아고 성당,그리고 현 멕시코 외무부 건물이 모여있는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테노치티틀란의 위성도시 성격을 띠었던 틀라텔롤코는 당시 멕시코 계곡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는 것이다. 「3문화광장」에서 다시 20여분가량 시내로 차를 몰아 「소칼로 광장」에 닿았다.「소칼로 광장」은 본래 테노치티틀란이었다.그런데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바꿔 버렸다는 것이다.사방이 각각 240m나 되는 이 광장은 북쪽에 대성당,동쪽에 국립궁전,남쪽에 연방정부 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전형적인 도심구조를 보여주었다. 「소칼로 광장」의 대성당은 200여년에 걸쳐 완공됐다.대성당 자리는 본래 멕시카인들이 인신공양한 해골들을 모아두던 곳이었다.본 건물은 1548년 완공됐으나 17세기 들어 남쪽부분이 바로크 양식으로,북쪽부분이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확장돼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이 하모니를 이루었다.이 성당의 검은색 피부를 가진 예수상은 유명한 성물이다.식민정복지에서 원주민을 끌어 안으려 노력한 선교의 한 단면이 들여다 보였다. 성당앞 광장에서는 날마다 흥미로운 의식이 벌어졌다.새의 깃털을 단 화려한 머리장식에 의상을 차려입은 원주민들이 향냄새 나는 코팔나무 껍질을 모닥불처럼 태웠다.그리고 원무(원무)를 추며 흥겹게 돌아갔다.또 하나같이 프라일레라는 나무껍질을 말려 엮은 장식을 발목에 달아 춤을 추며 돌아갈 때마다 「딱,딱」부딪치는 소리를 냈다.그렇게 코팔타는 냄새와 프라일레 소리로 지난날 멕시카제국의 영광을 되찾아줄 신을 날마다 불러댔다. 그런데 이 의식을 유심히 살펴보노라면 원주민 무리속에서 다수의 백인들이 발견됐다.백인 취급을 받지 못하고,그렇다고원주민쪽에도 끼지 못하는 멕시코의 에트랑제들,이들을 「패스포트 퀘스천」(Passport Question)이라고 불렀다.멕시카 후예들에게 동화되고 싶어하는 이들의 몸부림은 역사의 아이러니 바로 그것이었다.
  • 「삼풍참사」세딸잃은 정광진 변호사/13억 출연 맹인장학재단 설립

    ◎「장애인의 빛」 되고자 한 실명 큰딸 뜻 기려/보상금에 사재보태 서울맹학교에 쾌척 지난해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세 딸을 한꺼번에 잃은 정광진 변호사(59·서울 서초구 서초동 해청빌라 3동 301호)가 맹인이었던 큰 딸을 기려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정변호사는 최근 보상금 7억여원과 경기도 의왕시의 땅(공시지가 6억5천여만원) 등 모두 13억여원을 출연해 삼윤장학재단을 만들었다.삼윤이라는 명칭은 큰 딸 윤민씨(당시 29세)와 둘째 윤정씨(〃 28세),셋째 윤경씨(〃 25세)의 이름에서 따왔다. 정변호사가 맹인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정상인보다 더 열심히 살았던 큰 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지난 6월 「나의 사랑,나의 생명,나의 예수님」이라는 추모문집을 발간했을 만큼 세 딸에 대한 그리움은 간절하다. 정변호사의 부인 이정희씨(56)는 장학재단 설립 취지를 『맹인들에게 빛이 되고자 했던 윤민이의 못다 이룬 꿈을 우리 부부가 대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헬렌 켈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맹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큰 딸의 뜻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큰 딸 윤민씨는 5살때 망막 이상으로 한 쪽 눈을 잃고 나머지 한 쪽 눈도 점차 흐려져 12살때 거의 실명에 이르렀다.딸의 눈을 고치기 위해 15년간의 판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개업한 아버지의 노력도 헛수고로 돌아갔다. 윤민씨는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3년 동안 유학을 했다.귀국한 뒤 서울맹학교에서 1년 동안 교사로 근무하다 삼풍사고로 숨졌다.
  • 각설이 목사/뉴욕거주 이천우씨 「각설이에게 다가오신 예수」 펴내

    ◎‘인생유전’ 간증집 열한살때 집에서 쫓겨나 10년간 전국을 돌며 거지생활을 하다 침례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된 미국 뉴욕의 이천우 목사가 「각설이에게 다가오신 예수」라는 간증집을 도서출판 서로사랑에서 출간했다. 개신교계에서 「각설이 목사」로 불리는 이목사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1세때 계모에게 쫓겨나 서울과 대구·부산·동두천 등지에서 각설이타령으로 밥을 얻어먹던 이야기와 동두천의 고아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에 진학,목사가 된 과정을 숨김없이 모두 털어놓았다. 이목사는 『흑인의 하느님은 흑인이듯이 내가 어린 각설이로 생활할 때 예수님은 각설이 모습으로 우리들 속에 오셔서 도와 주셨다.이때문에 나는 악에 깊이 물들지 않고 각설이를 위한 목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이 책에서 『부자들은 먹고 남은 쉰밥을 주지만 가난한 이들은 자기가 먹는 따뜻한 밥을 나누어준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참 사랑의 의미를 자문하게 한다. 부모와 세상에 대한 원망과 저주를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극복한 이목사는 목사가 된뒤 국내에서 거지와 지체장애자들을 위한 「나그네 선교원」을 설립하고 개척교회를 했다.85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미국에 살고있는 한국인 거지들을 위한 「나그네의 집」원장과 뉴욕 주님의 침례교회를 개척,시무하고 있다.아울러 미국의 여러 도시와 일본·한국을 찾아 간증과 설교,기도로 사랑의 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이목사는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아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고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해질 것』이라며 베풀며 사는 생활을 강조했다.
  •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국회연설

    ◎“한·스페인 400년전 첫 인연맺어”/안익태 선생은 스페인인들에 아름다운 기억 지도상으로 한국과 스페인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지도가 보여주는 자료는 매우 허구적인 것이어서 모든 실상을 다 반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우리는 이미 지리적인 거리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한국은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닌 국가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스페인의 그 어느 국가원수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따라서,이 첫번째 방문이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크게 증대하는데 기여하기 바라며,아울러 한국 국민들의 스페인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럼으로 인해 이미 4세기 전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땅에 발을 디딘 한 스페인 사람이 이곳에 대한 글을 남김으로써 시작한 한국과 유럽의 만남을 지속하게 될 것입니다.그는 예수회소속의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신부로 1593년 한국에 도착하여 거의 1년동안을 이곳에 머물며그리스도교를 전파하고 당시 한반도 전역을 휩쓴 전쟁의 변천에 관해 네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남긴 분입니다. 근대에 와서 스페인이 한국에 알려지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은 매우 훌륭한 한 분의 한국인이었습니다.그는 바로 한국 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으로 오랜 세월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그의 자손들을 스페인에 남겨 놓았으며 또한 우리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스페인이 최근 십여년동안 경험한 변화들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의 조화와 우호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스페인은 유럽통합의 과정을 꿈과 기대로 추진해 나아가는 나라입니다.이 길은 격리와 담합의 길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의 문을 개방하는 길입니다.이 길은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새로운 테두리 속으로 인도할 것입니다.이러한 점에서 ASEM 즉,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대화와 협력을 위한 귀중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속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그것은 다름아닌 사회적인측면으로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수억명의 인구를 저개발에서 구해내고 있으며 그들이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증대시키고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우수한 감각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경제와 문화의 발전이 이 지역의 평화 유지에 결정적으로 의존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이 점에 있어서 이 지역 국가들의 책임은 결코 전가될 수 없는 것이라 하겠습니다.그러나 만약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요하게 된다면 스페인은 모든 노력을 다할 용의가 있으며 아울러 유럽연합의 참여도 장려할 것입니다. 본인이 지금 이 연단에 서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스페인이 새로운 아시아와의 만남,특히 한국과의 만남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음을 천명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부뤼셀에서는 한국과 유럽연합간에 교역 및 협력에 관한 기본협약이 체결될 것이며,또한 공동성명서에도 서명하게될 것입니다. 본인의 한국 방문 기간중 양국의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자리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이러한 접촉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 서강대 총장 이상일 교수

    서강대는 16일 재단이사회(이사장 정한채 신부)를 열어 제 9대 총장으로 이상일 교수(49·종교학과)를 선출했다.박홍 총장은 내년 1월8일 자로 임기가 끝난다. 재단이사회는 교수회의에서 총장 후보로 추천한 이상일 교수와 다니엘 키스터 교수(60·영어영문학과)가운데 이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지난 78년 6월9일 예수회 사제로 서품돼 83년 11월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 교수자격과정을 마쳤으며 84년 3월부터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강충식 기자〉
  • 미리보는 국립국악원 음악극 「세종 32년」

    ◎「인간세종」 그의 ‘고독과 회한’/세조와의 갈등·보혁대립 등 묻힌 얘기들/작가 정복근­연출 한태숙­한명구·장두이 출연 새달 22일부터/통치철학·개혁정신의 역사적 의미 그려 우리 국악계와 연극계가 역량을 총동원해 내놓는 야심작 「세종 32년」이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11월22일부터 12월2일까지 국악원내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세종 32년」은 우리 고전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으로 오는 22일 문을 여는 국악전용극장 예악당의 개관축하공연중 하나다. 이 작품은 호평을 받았던 공연 「덕혜옹주」「첼로」의 콤비인 작가 정복근과 연출 한태숙이 또한번 공동작업한 것으로 「덕혜옹주」「돌아서서 떠나라」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인 한명구가 세종으로,최근 「고래사냥」에서 거지로 등장한 장두이가 세조로 열연한다.또 예수정,한상미,원근희 등이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연주단 및 무용단 30여명이 무대에 함께 선다.이와 함께 이상규 한양대 음대 교수가 작곡·지휘하고 최근 개봉된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김태균 감독이 영상을 맡았다. 「세종 32년」은 그동안 업적위주로 조명됐던 성군 세종에서 탈피해 세조와 세종의 갈등을 통한 보수와 개혁의 대립,부자간의 애증,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고독과 회환 등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극은 세조의 죽음을 앞두고 과거 혁명의 선봉에 섰던 사육신과 세종이 환영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이어 과거시제로 돌아가 아버지 세종이 겪는 인간적 고뇌와 진보적 정치관에 세조가 맞서게 되면서 갈등을 이룬다.절정부분은 사육신의 죽음장면과 보수세력의 치밀한 음모를 음악과 율동으로 형상화한 장면.「세종32년」은 음악위주인 뮤지컬과 달리 치밀한 연극적 갈등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음악과 무용이 더해져 역사물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정복근은 『예악당 개관공연작품을 구상하면서 조선시대 민중과 함께 민족혼을 지키려 애썼던 세종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세종의 통치철학과 개혁정신이 우리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교향시처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580­3349.〈서정아 기자〉
  • 정상회담 75분… 경협 진지한 논의(중남미 순방 여로)

    ◎교민들 생활상·교육·애로사항 청취/페루,APEC 가입 한국지원 요청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중남미순방 마지막 국가인 페루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교민을 위한 다과회를 주재한데 이어 14일 새벽에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1시간15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협의. 독립기념탑 헌화를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리마시 중앙광장에 위치한 대통령궁에 도착,「대홀」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지모리 대통령과 악수를 교환한뒤 기념촬영. 양정상은 이어 단독회담과 양측의 외무·통산장관등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잇따라 가졌는데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우리측의 한 참석자가 전언.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페루의 풍부한 천연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자 후지모리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페루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 후지모리 대통령은 페루의 APEC(아태경제협력체)가입노력을 설명하며 『페루가 APEC에 가입하는데 한국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대통령은 협조를 약속. ○…양국정상은 회담후 후지모리 대통령 집무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뒤 「황금실」에 마련된 협정서명식장으로 이동,양국 외무장관간에 이뤄진 남극협력협정 서명식을 지켜보고 협정서명을 축하하며 건배. 김대통령은 서명식 축사를 통해 『한국의 해양연구소와 페루의 국가 남극위원회가 공동으로 과학적인 조사와 기술개발 등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 김대통령의 페루방문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25명이 수행했는데 이들중 최회장 등 15명은 브라질리아에서 리마로 오는 비행기편이 없어 대통령전용특별기에 동승해 리마에 도착. ▷독립기념탑 헌화◁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인 헤수스 마리아구에 있는 페루 독립기념탑을 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가라이코체아 페루영예수행대사의 안내로 숙소를 떠나 승용차를 타고 독립기념탑에 도착한 뒤,토레스 무가 페루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차례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토레스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독립기념탑에 헌화한 뒤 잠시 묵념.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선 13일 상오 쉐라톤 리마호텔 2층 인디펜던스룸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이원영 주페루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리셉션장에 들어선뒤 입구에서부터 줄서있는 교민 8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잠시 교민의 생활상·교육문제·애로사항 등을 주제로 환담. 김대통령은 특히 『해외에 살고 있는 5백50만 우리 교포는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히는 재산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며 『정부도 해외교포의 2세 교육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 ▷공항도착◁ ○…김대통령은 13일 새벽 중남미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 공항도착후 김대통령은 이원영 주페루대사와 토레스 무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은뒤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내려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 이날 페루측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딸 소피아 후지모리씨가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와 트랩밑에서 김대통령을 맞는 등 중남미 순방국중 가장 극진히 예우해 김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기대를 반영.
  • “타종교 비판 위법 아니다”/대법 판결

    종교의 자유에는 다른 종교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도 포함되는 만큼 악의적인 비난이 아닌 비판은 위법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순서 대법관)는 10일 대한예수교 장로회측에 의해 이단으로 몰린 황모씨(경북 경주시)가 장로회측 간부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에는 자기 종교를 선전하고 새로운 신자를 모으는 자유는 물론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다른 종교 신자에게 개종을 권고하는 자유도 포함된다』며 『대한예수교측의 비판행위는 위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개신교 올 총회 이달∼10월중 잇따라

    ◎21C 선교전략·집행부 구성 논의/감리·침례,새 교단장 선출문제 최대 현안/예장통합,CATV 부사장제 폐지 대책 주목/기성·기침,KNCC 가입건 싸고 격론 벌일듯 개신교단의 올해 총회가 9월과 10월 차례로 개최된다. 올해 개신교의 이들 총회는 21세기 선교 과제와 방향을 설정하고 교단 집행부를 결정하는 공통점이 있으나 교단의 사회참여와 북한선교등 현안문제는 토의되지 않는다. 장로교단은 9일 기독교장로회와 예수교장로회 대신의 총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연차총회를 집중적으로 연다.기독교한국침례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내달 중순 총회를 개최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0월29∼31일 총회를 갖고 감독회장과 7개 연회의 감독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 각 교단은 총회장 등 집행부를 구성하고 21세기 선교전략과 교단의 질적성장 등을 논의한다. 교단 총회장의 경우 장로교단은 현 부총회장이 관례에 따라 차기 총회장으로 내정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감리교와 기독교침례회 등은 새로운 교단장 선출을 둘러싸고 경쟁이 예상된다. 개신교최대교단인 예수교장로회 통합은 12∼17일 서울 소망교회에서 올해 총회를 연다.총회에서는 기독교 CATV의 부사장제 폐지에 따른 교단의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감리회 다음의 최대주주인 통합은 CATV 부사장제가 없어지자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합동은 17∼20일 청주 중앙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는 정부의 종교교육 폐지결정에 대해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락방전도운동의 사이비성 여부도 규명하게 된다. 기독교장로회는 9∼12일 광주 양림교회에서 총회를 열게 되는데 총회후 개신교단으로는 처음으로 5·18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기장총회의 주요안건은 ▲한신대 총장의 3선금지조항 ▲백두산 정상기도회 ▲북한동포를 위한 헌금 ▲민족통일을 위한 선언문 채택 등이다. 예수교장로회 고신은 16∼20일 부산 남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교회와 개인문제로 신자간에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의안이며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정부건의안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주목」으로 하자는 의안도 올라 있다. 기독교성결교회와 기독교침례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입건을 놓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6∼19일 서울 신촌교회에서 총회를 갖는 기독교성결교회는 선교의 세계화와 교단위상의 강화를 위해 교회협에 가입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같은 시기 대전 침례교신학대에서 총회를 여는 기독교침례회 역시 교회협 가입을 논의함과 함께 지난해 거론된 장로직제 신설을 재론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감리회는 10월 29∼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총회를 갖고 교단장인 감독회장과 함께 7개 연회의 감독등 임기 2년의 새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감독회장 후보로는 현 회장인 김선도 목사의 동생인 김홍도 서울 금란교회 목사와 서울창천교회 박춘화 목사,서울 금호제일교회 장광영 목사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예수교장로회 대신은 9∼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예수교장로회 개혁은 17∼20일 광주 월산교회에서총회를 개최한다.
  • 신비·평화·열정 백건우의 「메시앙」(객석에서)

    2일 하오7시 서울 명동성당.미사 집전자리 중앙에 한대의 피아노가 놓여졌다.이어 검은 양복에 하얀 스웨터를 받쳐입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나와 그 앞에 앉았다. 그는 현대의 거장 작곡가 메시앙의 대곡으로 기교와 노력을 요구하는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연주했다. 성당이라는 연주회장이 주는 분위기를 감안하고서라도 이날 연주는 「신선하다」는 찬사를 넘어서 「경건한 신명」이라는 말이 적절했다.그가 2시간10여분동안 풀어낸 메시앙은 전율을 느낄 정도의 열정이었고,또 자연과 같은 신비·평화였다. 자연과 성령의 눈을 통해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신비로운 상념을 표현했다는 메시앙의 곡을 연주하면서,그는 「아득한 시간과 침묵이 되고 성모가 되고 폭풍·새·천사」가 되어,그 시선으로 아기예수를 바라봤다. 메시앙이 진리를 탐구해가면서 느낀 갈증과 카타르시스·기쁨의 충만을 백건우씨가 풀어갈 때 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8백여명의 시선도 그를 따르는 듯했다. 「성모의 첫 영성체」에서 그는 새와 종의 소근거림,그리고고요한 별빛을 표현했고 「전능하신 말씀」의 시선에서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크리스마스」와 「천사들의 시선」에서 찾아드는 평온함과 고요…. 연주 내내 그는 땀에 흠뻑 젖었다.마지막 곡 「사랑과 교회의 시선」.정열과 영광,그리고 사랑이 입맞춤하는 소용돌이를 표현하며 옆으로 쓰러지듯 연주를 마쳤을때 객석에서는 숨을 죽이는 듯한 침묵이 일순 흘렀고 보기 드문 전원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연주가 끝난 뒤 무대 뒤를 찾았을 때 그의 땀은 채 식지 않았다.그는 상기된 얼굴로 『연주회장의 소리울림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몸속에 에너지가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연주를 하루 건너 하게 됐다』고 했다. 백건우씨 연주는 같은 장소에서 4일과 6일 하오7시에도 계속된다.
  • 독립국가 없이 6국에 2천만명 유랑/쿠르드족은 어떤 민족인가

    ◎이라크내 3백만명 거주… 후세인의 말살정책 표적/미 등 안전지대 설정 보호… 친이라크­이란계 내분도 쿠르드족은 현재 이라크를 비롯해 터키·이란·시리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지에 모두 2천만여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이들의 근원은 예수 탄생 수천년전 고대국가인 메소포타미아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한번도 독립된 국가를 가져본 적이 없으며 현재 국가없이 떠도는 유랑민족으로선 세계최대 민족이다. 이라크 영내에 거주하는 쿠르드인들은 모두 3백여만명에 달한다.80년대말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 말살정책에 의해 북부 이라크에 거주하던 쿠르드인 수만명이 독가스 등에 의해 살해당했고 이후 2백만여명에 달하는 쿠르드인이 터키등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걸프전 종전 말기 후세인의 국내권력기반이 약화된 틈을 타 대규모 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뒤 대거 북부 이라크의 산악지대로 도주해가며 이들은 국제적인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후세인정권이 이들을 말살시키기 위해 수시로 공격을 가하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91년 북위36도 이북의 쿠르드 거주지역으로 이라크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하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지상에도 안전지대를 규정해 이라크 지상군의 침공을 금지시켰다. 이같은 미국 주도의 보호에 힘입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들은 한때 자치정부 수립의 호기를 누리기도 했다.이번에 이라크군이 침공한 아르곤시는 쿠르드족의 비공식 수도가 됐다.그러나 양대 파벌인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동맹간의 내분과 이라크­이란 등의 끊임없는 개입공작으로 94년말부터 종족간 무력분쟁이 시작됐다.이후 지금까지 20여개월 동안 쿠르드족의 두 파벌 사이의 분쟁으로 모두 4천여명이 사망했다. 이들의 내분은 이라크가 쿠르드민주당,이란이 쿠르드애국당을 각각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결국 이번에 이라크가 아르곤을 침공하게 된 단초가 됐다. 쿠르드족의 두 파벌간 세력비율은 이라크가 지원하는 쿠르드민주당측이 전체인구의 70%를 차지,압도적 우세를 누리고 있다.이들이 지난해부터 수도 아르빌을 점령하고 있어 이번 이라크군의 아르빌침공을 용이케 했다. 그러나 이지역에는 이란이 영향력 증대를 위해 지난해 수차례 개입하면서 막대한 양의 무기를 애국동맹측에 건네줌으로써 부족간 무력대결을 치열하게 만들었다.두 세력간 분쟁은 당초 터키를 상대로 한 불법석유거래 수입금의 분배를 싸고 시작됐으나 이렇듯 외세의 개입으로 점차 복잡하게 발전됐다.더구나 후세인의 탄압을 피해 북부 터키로 도주해간 쿠르드족도 2백만여명에 달해 이들을 무력으로 쫓아내려는 터키정부와 이라크·이란정부,그리고 미군의 개입 사이에 이들은 사실상 사면초가의 입장에 처해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