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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성두씨 ‘천국을 훔친 화가들’

    외국어대 독어과를 나와 독일 쾰른대에서 서양미술사,고전고고학,로만어문학을 두루 섭렵한 노성두씨(41·서울대 강사)가 이력이 빛나는 책 한권을 기어이 디밀었다.제목부터 범상찮은 ‘천국을 훔친 화가들’(사계절)은 그의 회화적 관심이 얼마나 촘촘한 그물코로 짜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천국을 노래한 화가는 얼마나 많았었는지! 기실,성서이야기나 등장인물들을소재로 한 종교화는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만치 큰 공간을 차지해왔다.하늘의 이야기를 화폭에 옮겨담는 붓끝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이 매달렸을테고,지은이는 바로 그 점에 착안했다. 종교화의 역할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사회관례에 의해 화폭의 제약도 많았던르네상스시대 언저리에 책은 초점을 맞춘다.그 덕에,교회의 삼엄한 감독 아래 전위적 미술론을 실험하던 화가들의 고충이 새삼 들춰진다. 넘치는 상상력에 종교재판에까지 회부된 그림,파올로 베로네세의 ‘레위가의 향연’(1573).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위시해 간단없이 그려져온 ‘최후의 만찬’을 그가 ‘불손하게’ 재현한게 화근이었다.예수와 12사제가 앉은 식탁앞에 개를 그려넣은 게 결정적 꼬투리.교회의 신성을 존중하는 재판부의 강압에 예술적 창안은 꺾이고 그림의 제목은 ‘레위가의 만찬’으로 바뀌어야했다. 미술의 즐거움이 ‘주제의 명료성’에 있는지,혹은 ‘즐거움’에 있는지에대한 그 옛날의 논란은 일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화가에게 ‘미술지침’이 내려졌던 적도 있었다.티치아노의 ‘막달레나’(1533∼1535)가 그랬다.참회의 성녀상으로 그즈음 성서화의 단골메뉴였던 막달레나를 티치아노는 관능미 넘치는 알몸으로 묘사했다.그러나 종교재판소의위엄에 눌린 화가는 막달레나의 맨몸에 끝내 옷을 입혀야 했다.“욕망의 가책 없는 순결은 없다”는 상상력이 먹혀들 여지는 없었다. 성서의 대목을 화폭으로 가져오면서 화가들은 힐끔힐끔 천국을 훔쳐봤을 것이다.그들의 시선은 꼼짝없이 지은이의 감식안에 낚아채였다.책은 성서와 미술사 사이를 종횡으로 활강한다.낙원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이브를 작가마다 다르게 상상한 배경은 뭘까.이런 나른한 물음을 던지다가도,“바벨탑 그림들은 고대로마의 원형극장에서 건축적 지식을 확장한 것”이라며 재미난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결론은 아주 명쾌하다.‘화가의 상상력은,회화의 빛나는 이마를 장식하는 면류관이었다’ 1만6,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6·25때실명 재미 이동은목사40년간 삶담은 책 국·영문출간

    [로스앤젤레스 연합]한국전쟁 때 포탄 파편을 맞아 두 눈을 잃은 재미교포 이동은(70) 목사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적은 책 ‘어둠을 헤친 평화의파수꾼’(An Ambassador in Chains)을 출간했다.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에 맞춰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출판된 이 자서전은 실명후 한 전도사의 권고로 점자를 배운 이목사가 성서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 목사가 되고 선교사 활동을 하기까지 40여년간을 담고 있다. 이목사는 2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6·25한국전 당시 쓰러져간 젊은 외국용사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국의 평화를 위해 함께 피흘려 싸웠던 16개국 전우들과 유족들에게 복음으로평화와 구원을 전해 그들의 죽음과 희생에 대한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전쟁이 한창이던 52년 가을 양구 화천지역에서 육군 보병 7사단 8연대소속 중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중공군 박격포탄 파편에 두 눈을실명하고 오른쪽 귀가 마비된 1급 상이용사다.60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 졸업후 목사안수를받은 이목사는 76년 도미,미 전역 172개 원호병원을순회하며 전장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미국장로교 세계선교회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돼 11년간 활동했다. 이목사는 선교사 은퇴후 작년 6월부터 LA 남부 롱비치 소재 재향군인회 병원에서 상이군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 [대한광장] 갈수록 고약해지는 세상?

    흥분한 남자들이 한 여인을 끌고 젊은 랍비에게 몰려왔다.그들 가운데는 손에 돌멩이를 들고 있는 자들도 보였다.옷매무새가 엉망인 여인을 랍비 앞에던져놓고 한 남자가 묻는다. “이 여자가 간음 중에 현장에서 잡혔습니다.자,우리가 이 여자를 어떻게해야 하겠습니까? 법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만,그렇게 할까요,말까요.” 그는 지금 랍비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라 올가미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왜냐하면 평소에 젊은 랍비가 그들이 목숨처럼 지켜온 모세의 법을 뒤집는발언에 서슴이 없었기 때문이다. 랍비는 여기서 대답을 조심해야 한다.돌을 들어 간음한 여인을 치라고 대답하면 모세의 율법 대신 사랑의 법을 설교한 자신을 스스로 부정(不定)하는것이요,돌을 치지 말라고 대답한다면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판사 앞에 끌려갈 수 있다. 논리적으로 가능한 대답은 돌로 치라,말라 둘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어느쪽을 택해도 젊은 랍비는 막다른 골목에 몰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랍비는 대답 대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낙서를 한다.흥분한 무리는 속으로 만세를 부르며 더욱 세차게 랍비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어서 말해주시오.이 여자를 돌로 칠까요,말까요.” 이윽고,랍비가 천천히 일어나 사방을 둘러본다.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그를바라본다.저 입에서 무슨 말이 떨어질 것인가.이번에야말로 우리 덫에 저 은빛여우가 걸려들 것인가. 젊은 랍비가 둘러선 사람들 가운데 가장 나이들어 보이는 노인을 똑바로 응시하며,그의 눈동자에 대고 말한다.부드럽고 간결한 한 마디.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인을 돌로 치시오” 그리고는 아까처럼 허리를 굽혀 땅바닥에 계속 낙서를 한다.문득 조용해진세상.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아니다.너무나도 큰 일이 일어났다. 랍비가 다시 눈을 들었을 때,거기에는 끌려온 여인 혼자 남았을 뿐 아무도보이지 않았다.랍비가 그에게 묻는다. “아무도 그대에게 돌을 던지지 않았소?” “예” “나도 그대를 돌로 치지 않겠소.안심하고 돌아가시오.그러나 다시는 그런짓을 하지 마시오”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던가.그날 그 자리에 있던 몇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젊은 랍비의 말을 듣고 ‘간음한 여인’ 대신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되자 늙은 사람부터 하나씩 돌을 놓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젊은 랍비의 이름은 나사렛 사람 예수였다. 장아무 교수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대생의 고발로 구속되었다.그 일에 대하여 이제 겨우 가라앉은 세상을 다시 쑤석거릴 마음은 조금도 없다.그러나,정말인지 우리는 왜 이토록 유치하고 뻔뻔스럽게 굴어야 하는가.어쩌자고들 이러는가. 우리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그것이 우리의 의식수준을 보여주고 우리의 진면목을 돌아보게 하는데 의미가 있을 뿐이다.‘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게 되어 있고 인류가 존속하는 한 남녀간의 ‘성추문’은 이어지게마련이다. 우리는 지금 낙원에서 천사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어째서 우리는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 앞에서,저 옛날 어느 마을 유대인들처럼 거울 앞에 비친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고 옷깃을 여미기는 커녕,아아,그 거울을 박살내려고 눈먼비난과 욕설의 돌멩이를 던진단 말인가. 세상은 세월과 함께 나아진다고 하지만 쥐뿔도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고약해지는 것인가. 李賢周 아동문학가·목사
  • 흥미진진한 유럽소설 한권 어때요?

    흥미있는 유럽소설들이 눈길을 끈다. 필리프 반덴베르크의 ‘미켈란젤로의 복수’(한길사·안인희 옮김)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천장화에 나타난 문자 수수께끼를 추리적으로 풀고있다.이 비밀을 풀기 위해 동원되는 기호학과 밀교 지식,그리고 숫자 상징들에 관한 박학함이 돋보이며 괴물같은 천재 미켈란젤로의 행적을 바티칸 문서고 자료를 통해 추적하는 과정이 박진감있다.독일어로 글을 쓰는 작가는 ‘파라오의 저주‘ ‘녹색 풍뎅이’ 등 20여 년간 상당수의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냈다. 카렌 두베의 ‘비의 소설’(책세상·박민수 옮김)은 부패한 세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인간 실존의 깊이를 다루고 있는 본격 소설.컬트 영화와 같은 엽기적인 장면구성과 간결한 문체로 세기말의 음울한 풍경을 독창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61년생 여류 작가의 99년 작. ‘다섯번째 여자’(좋은책만들기·권혁준 옮김·2권)는 수사관 발란더를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 시리즈로 유명한 스웨덴의 헤닝 만켈 작품.96년 출간 2년후 독일에서 번역되어 서적상에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알제리의 내전을 소재로 인간의 폭력성을 이야기한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된 스페인의 페르난도 산체스 드라고의 소설 ‘아리아드네의 실’(자작·권미선 옮김)은 스페인 최고의 문학상 플라네타 상을 탄 베스트셀러.포스트모더니즘의 여러 기법을 적용한 이 소설은 ‘예수는부활하지 않았다’ 는 의혹으로 출발하면서 종교의 모순과 위기를 흥미로운구성과 함께 이야기한다. 김재영기자
  • 새 영화/ ‘진심화’ ‘도그마’

    ◆진심화. ‘색정남녀’로 베를린영화제까지 진출했던 이동승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신작.방황하는 10대 소녀와 잡지사 기자가 엎치락 뒤치락 사랑을 키워가는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진(범문방)과 착하기만 한 잡지사 기자 아삼(하윤동)은 우연히 극장에서 만나지만 별 관심이없다.동전 하나면 오락실에서 두세 시간씩 죽치고 앉아있는 문제아 아진을아삼이 다시 찾은 건 순전히 인터뷰 때문이다.뒷골목을 배회하는 10대들의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주고받는 동안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인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순진한귀공자와 거리의 여자가 만나 예기치 못한 사랑을 만들어가는,빤한 소재를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 영화로 데뷔한 남녀 주인공의 연기력에 주목해볼만하다. 24일 개봉. ◆도그마. 케빈 스미스 감독은 영화가 물의를 일으킬 줄 예감했던 모양이다.오프닝 크레딧을 올리기 전에 변명 한줄을 붙여놓았다.“신에게도 유머감각은 있다”.미국개봉 당신 이 영화는 ‘신성을 모독한 악마의 영화’라는 가톨릭계의비난속에 배급사까지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종교적 도그마와 예수를 겨냥한 코믹 패러디가 영화의 주조를 이루는 만큼,순진한 관객들은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느님에게 대든 죄로 천국에서 쫓겨난 두 타락천사 로키(맷 데이먼)와 바틀비(벤 애플렉)는 마침내 하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다.성당 아치문을 통과하는 순간 천국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뉴저지주 성당의 캠페인에 혹해 이들은‘천국 컴백작전’에 들어간다.하지만 쉽지 않다.천국에서 급파된 자칭 예수의 13번째 사도는 산부인과에서 낙태시술을 도와주고 사는 예수의 마지막 후손을 앞세워 이들의 뉴저지행을 저지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 13번째 흑인사도는 예수가 흑인이었다고 우기는가 하면,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속세의 남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천사 뮤즈(셀마 헤이엑)는 또 예수가 여자였다고 주장한다.끝내 영화는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예수를 만들었지만.17일 개봉. 황수정기자
  • 신간 맛보기

    ■물질문명과 고전의 역할(임석재 지음·북하우스)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의 현대건축 비평서.현대건축이 물질문명의 폐해에 깊이 물들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직설적 건축문화비평을 비롯해 다분히 사변적인 에세이까지다양한 내용을 펼친다. 현대건축을 보는 지은이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비판적이지만,건축학자로서의애정이 어쩔 수 없이 배어나기도 한다.“모더니즘 건축은 몇몇 거장들의 걸작 몇점만 남긴 채 현실환경을 타락시켰다”고 꼬집다가도 신촌 독수리다방을 실례로 들며 “상업문화도 예술”이라고 건축의 현실을 감싸안기도 한다. 1만6,000원. ■로마인에게 묻는 20가지 질문(시오노 나나미 지음·한길사) 로마에 대해알고 싶은 20가지 질문과 답변이 280쪽에 걸쳐 알차게 전개된다.‘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저자는 해박한 로마지식을 쉽고 입체적으로 제시해 고대로마에 대한 기초지식을 두루 습득하게 도와준다. 로마가 군사적으로는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정복당했다는 통설이 과연 마땅한지를 되짚어보는가 하면,로마의 빈부격차와 로마인의 도시계획을 비롯해 멸망 원인,고대 로마인과 현대 일본인의 공통점 등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8,000원. ■석가와 예수의 대화(캐린 듄 지음·다미원) 예수와 석가가 만난다면 어떤말이 오고 갈까.이 책은 이런 의문에 답하는 시도다.내적인 대화 형식으로고통 죄악 구원 축복 등 인생의 모든 문제를 토론한다.이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예상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음을 발견한다.오늘날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유일 종교’란 획일주의나 순응제일주의가 아니라 상이함속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는 대화이며,여러가지 난점에도 불구하고 종교적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황필호교수 옮김.8,000원. ■휴머니즘@패러다임(이형용 지음·한국문화사)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휴머니즘.시민운동가인 저자의 제안이다.오랜 세월 역사를 주도해온 토대-상부구조 패러다임을 해체하는 것이 전환기의혼란을 넘어 새 역사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단언한다.시민사회론의 한계도 지적한다.대신 ‘자기 멋대로 살도록 하자’고 강조한다.고도화한 생산력과 인간 욕구의 계발·성숙을 바탕으로 모두가 하고싶은 대로 해도 거스름이 없는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의 경지를 추구하도록 보장하는 사회체제를 지향하자는 것.9,000원.
  • 4개 복지법인 선정

    서울시는 올해 개원예정인 강북·성동·금천·도봉 노인종합복지관을 위탁운영할 법인으로 케어코리아 등 4개의 사회복지법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선정된 법인은 케어코리아(강북노인종합복지관)를 비롯,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성동〃),작은예수회(금천〃),밀알복지재단(도봉〃)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 및 시의원,시민단체,공무원으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가 36개 응모 법인중에서 재정력 공신력 운영능력 등을 좁합적으로 평가해 위탁법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時間의 역사’로 재는 인류문명사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예고다.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없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다. ‘시간박물관’(푸른숲)은 시간이란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문명사다.인류가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해 왔고,그러한 인식 차이가 달력과 시계,예술 과학 심리 철학 등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분석했다.고대 이집트의 달력에서 갖가지 시계와 그림,최근의 우주 사진에 이르기까지 400여점의 유물과 작품 등 갖가지 시간의 흔적도 담겨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왕립그리니치천문대가 뉴 밀레니엄 축하식에맞춰 원서(The story of time)를 펴냈고,움베르토 에코 교수(이탈리아 볼로냐대)를 비롯한 유럽,북미,오세아니아의 석학 24명이 각 분야별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와 측정,묘사,체험,종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창조신화로 볼 때 기독교의 개념은 현재가 미래에 의존해 있는 반면 마오리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에게는 현재가 과거와 나란히 존재했다.또 신을 인간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한 세상의 종말이 다음 세상의 시작이라는식의 고리와 같은 순환적인 인식이 우세하다.반면에 유대 ·기독·이슬람교에서는 시간을 화살처럼 끝이 있는 직선적 개념으로 파악한다.물론 죽은 뒤에도 선택받으면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종말이 오면 모든 것이끝난다고 믿은 것은 마야와 아즈텍 문명뿐이다.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물·모래시계와 진자·전자시계를 거쳐 원자시계까지 만들어냈다.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온 트랩’은 100억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러나 50억년 뒤면 태양의 소멸과 함께 지구도 종말을 맞는다.시계의 오차 1초를 수정할 기회가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촌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세 번째 밀레니엄을 요란스럽게 맞이했다.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엄은 당연히 2000년 12월31일에 끝나야 한다.로마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의 탄생에서 시작되는그레고리력을 생각해낸 6세기 당시에는 서양에 0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서기 1년부터 시작했기때문이다.물론 디오니시우스가 그리스도의 생년을 제대로 계산했다면 1997년에 이미 끝나버렸겠지만.시간 측정이란 수수께끼는 그만큼 사람들을 허둥대게 만든다.다른 달력 상에는 이날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기도 하다.시간을 신격화하거나 의인화한 문화는 단 두 개뿐이다.지팡이와 복숭아를 들거나학이나 사슴에 올라탄 중국의 장수의 신 ‘수로’(壽老) 또는 ‘수성’(壽星)과,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마시대에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중세 서구 회화에서 ‘시간 영감’으로 발전해 등에 날개가 돋아있고 손에는 낫과 모래시계를 든 저승사자 노인으로 표현됐다.바니타스(덧없음)의 회화적 형상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뤘다.해골이 상투적으로 등장했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전문 번역가 김석희씨가 옮겼다.값 4만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동국대 교정 불상 훼손

    동국대 교정에 세워진 대형 불상에 붉은색 십자가가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5시쯤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교내 본관 앞 2m60㎝ 높이의 대형석가모니 청동 입상 앞 부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가로 50㎝,세로 80㎝ 크기의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것을 순찰중이던 수위 이병길씨(50)가 발견했다. 청동 입상 아래 제단에는 ‘오직 예수’라는 낙서도 쓰여 있었다. 동국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본관과정각원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지난 64년 세워진 이 불상은 내외빈이나신도들의 참배 대상이었으며 동국대의 대표적 상징물로 여겨졌다. 경찰은 특정 종교 광신도나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경운기자
  • 음식에얽힌 삶의 담론…새달부터週1회 연재

    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전문가의 기능적인 조언이 아닌, 우리 맛과 음식에 관한 진정하고 재미있는 담론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객지’‘장길산’에 이어 최신작 ‘오래된 정원’ 등의 소설과 진보적인 행적으로 이미 한국문학사에 우뚝 선 작가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를 6월1일부터 12월까지 약 7개월간 매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누구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인생경험을 자랑하는 작가는 음식에 얽힌 추억을 구수하게 펼치는 한편 일상적인 요리와 식사행위 등에 숨어있는 수많은 인문학적인 의미를 예리하게 캐낼 것입니다.컬러 1개면이 할애될 이 연재물은 옥새전각장인 민홍규 화백의 기백 넘치는 삽화가 서정적인 색채를 더하게 됩니다.줄곧 역사의 전면에 서왔던 작가 황석영이 이제 맛과 추억의 뒤안을 밟아보며 힘차게 펼칠 삶의 담론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말. 음식에 대한 글을 쓰려는 순간 예전의 단식 경험과 함께 막 거른 포도주,검은 빵 뿐이었던 젊은 예수의 최후의 만찬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순수한 처음의 식사를 회복하는 일은 자기 시대를 정화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기본 출발점이었다. 무엇보다 음식은 사람끼리의 관계이며,시간에 얽힌 기억들의 촉매이다.나는앞으로 어떤 것보다도 내 시대의 추억을 되씹으면서 인생살이와 사람의 관계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볼 작정이다.
  • 종교법인 특가세 면제 연장 논란

    특별부가세 면제에 대한 특례 시한이 오는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 면세시한연장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일반 사회단체는 조세형평의 원칙을 내세워 조세와 관련해선 종교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82조1항에 따르면 종교의 보급 기타 교화(敎化)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그 고유목적에 3년이상 직접 사용한 토지 등을 2000년 12월31일 이전에 법인의 고유목적사업에 사용하기 위하여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에 대하여는 특별부가세를 면제토록 돼있다. 따라서 조항대로라면 종교계는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양도 소득세에 대해 어김없이 특별부가세를 내야 한다. 종교계는 이에 대해 ▲종교관련 법인의 특수성과 ▲종교법인재산의 공공성및 운영재원의 특수성 ▲양도차익의 종교목적 사용 등을 들어 특별부가세 계속면제를 주장하고 있다.종교단체를 포함한 종교관련 법인은 비영리단체로토지의 소유나 양도는 대부분 종교시설 확장이나 주차난 해소,종교활동 근거지 이전을위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재원도 수익사업이 아닌 신도들의 헌금에 의존하며 종교나 사회복지활동을위해 마련된 재산은 공공의 재산으로 유지관리 운영될 뿐만 아니라 양도차익도 동일한 종교 활동 목적의 다른 토지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특별부가세 납부를 위해선 별도의 새로운 재정이 확충돼야 하며 이는 그대로 신도들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종교계의 이같은입장은 지난 22일 문화관광부에서 종무실장이 주재한 교계 대표회의에서도그대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종교재산보호법제정추진위,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대한불교 조계종,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표들은 한결같이 종교계에 대한 조세감면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는 종교계의 입장을 수렴,이달말까지 조세감면평가서를 재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재경부는 이를 검토해 7월말까지 세법개정안을 작성,부처협의와 입법예고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문화관광부는 현재 종교법인에 대한 특별부가세 과세는 징세 비중이 크지않으면서 종교단체의 운영에 많은 부담을 줘 역효과가 크고,종교법인 뿐만아니라 취약한 비영리 공익법인들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특별부가세 면제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종교단체가 비영리법인이긴 하지만 이미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조세형평의 차원에서 볼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일반 법인과 단체처럼 부가세가 부과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은 이에 대해 “조세감면제도는 될 수 있으면 축소하려는게 재경부의 입장으로 제로베이스 측면에서 현 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가피한 범위내에서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종교계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포럼 창설

    가톨릭 신자 언론인들로 구성된 한국 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부국장)가 가톨릭포럼을 창설,오는 6월1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첫 포럼을 개최한다. ‘남북화해시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이번 토론회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겨례의 통일과 민족화해를 위해 국민과 정부,교회가 각각 할일에 대해 폭넓게 점검해본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매스컴위원장인 정명조주교와 민족화해위원장인 강우일 주교의 격려사에 이어 죠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교황대사가 기조연설을 한다.또 곽태환 통일연구원장,정연홍 충남대교수,유호열 고려대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는데 패널로는 강동순 KBS 심의평가실장,권순기 작은예수회 북한사업본부장,김지영 경향신문논설위원,이상석 한국일보 인터넷부장,정해영 조선일보 편집부국장이 참가한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이번 창립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2회씩 정기 포럼을갖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짚어낼 방침이다.오는 가을 시사성있는 주제로 또한차례 포럼을 준비한다.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67년 6월10일 인쇄매체 중심으로 창립된 한국 가톨릭 저널리스트클럽이 모체.70년대 이후 신문출판 방송 영상 등 3개 분야로 나뉘었다가 최근 세계적으로 미디어가 통합되는 추세에 맞춰 다시 통합되는 분위기인데 한국가톨릭방송인협회,한국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한국가톨릭영상인협회를 소속단체로 두고 있다. 김성호기자
  • 한센병, 국가차원 전문의료진 확보 시급

    ‘병만 있고 대책이 없다’ 흔히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이 해마다 30∼40여명의 신환자가 발생하는 엄연한 법정 전염병인데도 기본 연구체계는 물론 환자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전염병은 근절이 힘든 데다 언제든지 재발이 우려되는 데도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단순히 환자 수 감소에만 만족,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칫대규모 환자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거의 박멸된 것으로 인식됐던 말라리아는 2∼3년전부터 해마다 2,000∼3,000명의 환자가 다시 발생하고 있고 요충환자 발생도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볼 때 한센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7년 현재 국내 한센병 등록자는 2만명.일본 6,200명,미국 6,500명에비하면 엄청난 수준이다.물론 신규등록환자는 1969년 1,891명에서 97년 34명으로 지난 30년간 22분의1로 감소했다.그러나 인구비례로 볼때 우리 인구 4,600만명중 신환자 34명은 일본 1억2,000만에 20명,미국 2억6,000만명에 175명에 비하면 거의 후진국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수수방관이다.현재 국립소록도병원과 성라자로마을,구라선교회예수의원,여수애양재활병원을 포함해 13곳에서환자들을 치료,혹은 수용하고 있지만 이들 시설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대부분이 외래진료나 단순 수용,형식적인 진료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전문의료진에 의한 치료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이다.현재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는 가톨릭의대에 설치된 한센병연구소가 고작.이곳에서 전임강사급 전문가 2∼3명이 전국의 한센병 진단을 도맡고 있다.일본은 ‘아시아의 한센병을 근절하겠다’는 목표아래 국립 13개,민간 7개등 20여개의 전문 연구소가 활동중이며 모두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있다. 의과대학 강의만 보더라도 한센병관련 커리큘럼은 단 한군데도 없고 피부과나 병리학 미생물학에서 부수적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나병진단과 치료를 위한 시약도 현재 한센병연구소에서만 만들고 있어최악의 경우 실험용 나균이 바닥날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전문가 확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입을 모은다. 대학의 고급인력과 전국 각 지역의 진료 연구단체를 연계해 상설 연구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처럼 국가가 약을 사서 진료·수용시설에 제공,투약하는 수준으론 5∼10년뒤큰 위험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가톨릭의대 한센병연구소 채규태(蔡奎泰)소장은 “한센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도 많은 한센병 관련 시설이 단순 투약차원에 머물고 있어 환자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국가지원아래전국적인 차원의 전문가 그룹과 유기적인 진료체계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성라자로마을은 어떤 곳. 다음달 2일 설립 50주년을 맞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 기슭의 성라자로마을은 국내 천주교계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나환우(癩患友) 시설.전국어디에서나 나환자가 쉽게 눈에 띄었던 1950년 6월 2일 미국 메리놀회 선교사인 조지 캐롤 안 주교가 천대받는 나환우를 위해 만든 뒤 지난 50년간 나환우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오며 세계적인 복지시설로 자리잡았다. 성라자로마을은 비단 의지할 곳 없는 나환우들을 수용하고 치유하는 데 머물지 않고 치유된 사람들의 사회복귀까지 도와주고 있는 복지시설.현재 나환우 110명과 나병이 치유된 정착민 200여명이 김화태 원장 신부와 6명의 수녀,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렵게 유지해가던 성라자로마을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데는 이경재(李庚載·98년 작고) 신부의 공이 크다. 1952년 3월부터 2년간 초대원장을 지내다 미국으로 갔던 이 신부는 성라자로 마을의 운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0년 귀국,세상을 떠날 때까지28년간 헌신하며 성라자로마을을 나환자들의 보금자리로 일구어냈다.그가 결성한 ‘라자로돕기회’는 현재 회원수만 2만명에 달하며 이 모임은 지난 91년부터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를 해마다 열어 그 수익금으로 다른 나환우 복지시설도 돕고있다. 지난 16일에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어김없이 제18회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성라자로마을은 6월3일 마을안 성당 앞에서 국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가운데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경재 신부 기념관 준공식을 갖고 50주년 연혁 등의 기념문건도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佛 정신과醫 자크 로제 ‘니체 신드롬’

    ‘초인적’이면서 ‘인간적’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독일)가 유명을 달리한 지도 어언 100년.그는 평생을 질병에 시달린 가운데 ‘신은 죽었다’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항하는 디오니소스적 도취감”을 유지한채 창조적 영감을 쏟아냈다. 그런 니체의 우울증과 광기가 그의 삶과 철학에 미친 영향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바라본 책이 출간됐다.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자크 로제의 ‘니체 신드롬’(이끌리오).니체는 1989년 토리노에서 짐마차를 끌다 채찍질을 당한 늙은 말의 목을 잡고 울부짖으며 길바닥에 쓰러져 정신병원에 입원한 뒤 12년간이나 정신퇴행 증상을 보이다 숨졌다.이 책은 입원한 니체를 병력기록부와측근들의 증언,편지,저술 등을 근거로 현재 진단한다고 가정하고 쓴 글이다. 그가 내린 결론은 어려서부터 근시, 편두통, 만성정신장애를 앓아온 니체가조증과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조울증(躁鬱症) 양극성 장애 제2형 환자라는것.뇌 매독의 제1형인 전신마비라는 기존의 의학계 진단을 뒤엎은 셈이다. 울증에 사로잡히면 수치심과피로감에 시달려 아무 일도 못하지만 조증이 찾아올 때는 지적 흥분에 휩싸여 상상력과 창조성을 발휘,짧은 기간에 수많은책을 써냈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3부를 1년에 걸쳐 완성했지만 실제로 집필한 기간은 10∼15일씩 3차례에 불과했다.1888년부터는 광기의 징후를 보이는 조증의 형태로 발전해 과대망상증을 보인다. 이 책에 병력 진단만 담긴 것은 아니다.니체의 인생과 사상 전반을 그의 인간적인 고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고 있다.값 1만원. 김주혁기자 jhkm@
  • 대한매일을 읽고/ 부처님 오신 날 타종교 축하메시지 ‘훈훈’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비단 불교계만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종교간·남북간 장벽을 허무는 참여와 나눔의 물길로 이어졌다(대한매일 11일자 1면)는기사는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십자군전쟁으로 피로 물들었던 유럽과 천주교를 박해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더라도,종교간 대립과 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있다. 비록 하룻동안의 형식적 행사라 할지라도 천주교와 기독교의 대표들이 부처님 오신 날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타종교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일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남북 불교지도자가 공동채택한 남북발원문이 발표되었다니 부처의자비와 예수의 사랑으로 남북이 하나가 될 날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다. 권무숙[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 코스닥지수 1년전으로 후퇴

    코스닥시장이 엿새째 하락하면서 지수가 1년전으로 되돌아갔다. 19일 코스닥지수는 130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출발해 전날보다 1.37포인트떨어진 135.0으로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수 하락기에는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권고한다.그렇더라도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의 입장에선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위기관리 전략이 필요한 때다.현대투신증권 박진(朴進)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때는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단기적으로 보유종목에 따라 매매 전략을 달리하는 작전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유종목 분석. 지금까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수익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을둔 '묻지마 투자'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실적분석에 따라 매매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을 살펴야 한다.먼저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주당 순이익(EPS)을 계산한 뒤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영업이익률을 알아봐야 한다.그래야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알수 있다.주식보유 여부는 EPS와 영업이익률을 전년도와 비교한 뒤 결정해야 한다. 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해 볼 필요도 있다.시가총액은 상장주식수에 주가를 곱한 값이다.시가총액이 상장주식수보다는 고(高)주가에 의해 높게 나타날 때는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일단 경계를 해야 한다. 보유종목들의 유뮤상증자 계획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최근 유무상증자나 보호예수가 풀린 종목들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급불균형이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 전략세우기. 보유종목이 업종대표주로 실적이 좋지만 저평가돼 있다면 일단 팔지않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기술적 반등을 보일때 분할매도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락폭이 너무 크면 팔기 어려울 수도 있다. 부국증권 유제영(柳濟榮)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등락이 심해 저점을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종목은 팔고 업종대표주 가운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이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까 말까?. 전문가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라고조언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대표주와 신규등록주, 그리고 테마주나 기술주보다는 건설주 등 재료보유주의 수급상황을 지켜보면서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분할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 때 주의할 점은 장기매매보다는 매수 후 초단기 고점이 확인되면 팔아 치우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연구원은 “새롬·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업종 대표주들이 19일일시 반등했지만 아직 무리한 매수는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한광장] 형제요 누이인 佛子들에게

    뒤늦게나마 부처님이 우리에게 오신 날을 진심으로 봉축합니다.나는 부처님생각을 하면 늘 가슴이 저려옵니다. '고생할 이유가 없는 고생'에 짓눌려 있는 중생들에게 부어주시는 그 크신 대자대비(大慈大悲)에 무슨 말씀으로 응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하기는 부처님의 대자비가 어찌 중생을 '위한' 것이겠습니까? 어미가 어미이기에 자식을 사랑하듯이,부처님은 부처님이니까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겠지요.그런 줄 알기는 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어미의 사랑을 받는 자식이 그 사랑에 대하여 시치미를 떼고 모른 척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 나라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아무도 나에게 그럴권한을 주지 않았습니다만,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불자(佛子)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의 짓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불상(佛像)에 대한 훼손이 매스컴에 보도될 때마다,또는 산속 암자의 벽에 붉은 페인트로 그려진 십자가를 볼 때마다,무슨 말씀으로 용서를 빌어야 할는지 모르겠더군요.다만,익숙지 않은 몸짓으로 합장을 하고 서툴게나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의 이름을 염하며 어쨌든지 간에 부처님 대자대비의 가피(加被)에 힘입어 바다같은 용서의 물결이우리 모두를 덮으소서,기도할 따름입니다. 세상에 세 가지 독(毒)이 있는데,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무명(無明)이라고도 하지요.성내는 일도,탐내는 일도뭐가 뭔지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인간의 무지(無知)에 의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그 분은 숨지는 순간이렇게 기도하셨다지요.“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주십시오.저들은 지금자기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내 형제요 누이인 이 땅의 불자들이여.우리는 크리스천이기 전에,불자이기 전에,사람입니다.우리가 서로 '사람'으로 돌아간다면 무슨 장벽과 무슨 갈등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겠습니까? 나는 우리가 서로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서(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서(恕)의 힘이야말로 모든 무지와 무지에서 나오는 폭력 따위를 한순간에 지워버릴 수 있는 엄청난 힘입니다. 인간의 허물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용서하는 너그러움에 견주면 동해바다 위의 일엽편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자님도,사람이 한평생 간직하고 나아갈 바가 아마도 서(恕) 아니겠느냐고 그러셨겠지요.예수님의 가르치심보다 교회의 전통에 사로잡힌 몇몇어리석음이 그동안 저지른 이런저런 사고들에 대해 아무쪼록 여러분의 수행을 위해서라도 자비심으로 너그러이 대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합니다. 황벽선사(黃蘗禪師)께서 말씀하셨다지요.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을 지우지않고 일을 지운다. 슬기로운 사람은 일을 지우지 않고 마음을 지운다” 혹시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암자에서 벽에 그려진 십자가를 그대로 두시고, 그것을 볼 때 일어나는 소란스런 마음을 지우는 쪽으로 계속 정진하시는게 어떨는지요? 그렇게만 하신다면(하실 수 있다면) 어느 무지한 손이 암자 벽에 그려놓은 십자가야말로 그대의 수행을 돕는 보살의 손길로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기독교 안에도 그런 일로 마음 아픈 이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정진 또 정진하시어 마침내 성불하십시오.나무아미타불! 이현주 목사 아동문학가. @
  • [外言內言] KNCC 석탄일 축하 메시지

    20여년전,조계종의 한 포교사(선진규씨)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몇몇 교회에 축전을 보낸 일이 있다.그러나 그 축전은 어느 정신나간사람의 잠꼬대로 취급됐다.그 얼마 후,여주 신륵사 주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문에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쓴 현수막을 내 걸었다.아무도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는 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지 박 모 스님의 객기로만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객기가 아니라 쾌거였다.그리고 그 쾌거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인천의 한 성당에서 불탄절 날 대문앞에 연등과 함께 ‘축 불탄’을내 걸었고 수유리 한신대학교 학생회는 교문에다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라고 크게 써 붙였다.그 때마다 이를 규탄하는 극성 신도들의 볼썽 사나운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미 빗장은 풀리기 시작했다.교회나 사찰단위의 작은 미담들은 종단이나 교단 차원의 성직자 상호방문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내일 불탄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인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에 이르었다. 8일 김동완(金東完)총무가 발표한 축하 메시지는 “일체중생(一體衆生)에두두물물(頭頭物物)의 불심(佛心)이 깃들어 있다는 말씀처럼 새 천년,새로운세기의 첫번째 석탄일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넘치기를 바란다”로 시작된다.메시지는 이어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지구화와 정보화의 흐름으로 인해 불확실성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인관심이 되고 공동의 선을 이뤄가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정의와 평등을 통한 참 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일에 다종교,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당부도 곁들였다. 마음을 열면 이웃집 부모님의 생신을 축하해 주듯 다른 종교의 성스러운 날을 축하해 줄 수 있으련만 지금까지 우리 종교계는 그렇지 못했다.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했다.자연인 갑과 을은 친해질 수 있는데 신앙을 이유로 벽을 쌓는다면 또 하나의 분열이기 때문이다.지금도 타종교와 악수하는것을 환부역조(換父易祖)로 여기는 교조주의자들이 있다.그들에 의한 돌출사건이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민족의 큰 일을 앞두고 큰 어른들은 언제나 종파를 초월해 뭉쳤다.3·1운동 때 그랬고 민주화 운동 시절도 그랬다. 종교인들의 열린 마음이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앞당기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성위원
  • 金東完 KNCC총무 석탄일 축하 메시지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불기 2544년 '부처님오신날'(11일)을 맞아 8일 축하메시지를 발표,“새 천년 새로운 세기의 첫번째 석탄일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넘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석가모니의 삶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오늘의 세태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인 관심이 되고공동의 선을 이뤄가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총무는 이어 “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참 민주주의를구현해내기 위해 종교인들이 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
  • [김삼웅 칼럼] 부처님 오신날 ‘큰 수레’의 사명

    모레(11일)는 ‘부처님 오신날’이다.서기 372년 고구려에 불교가 들어와공인된 지 1,60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이미 토착화된 민족종교가 된 것이다. 불교가 그동안 우리 민족에 끼친 정신적 문화적 영향은 지대하다.지금도 가장 많은 신도를 포용한다.불교는 세계인구 4분의 1의 신도를 얻어 신앙의 기초는 물론 철학 사상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 더불어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인류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새천년의 첫 석탄일을 맞아 남북불교지도자가 상대방 신도들에게 각각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하할 일이다.대한불교 조계종서정대 총무원장과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박태화 위원장이 각각 팩스를 통해 상대측 신도에게 인사말을 보낸 것은 분단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부처의 법이 하나이듯 겨레도 하나이다”(서정대),“풍성번영하는 통일된 강성대국을 그려보자”(박태화)는 양측의 석탄절 메시지는 민족통일을 향한 남북불교도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석탄절 관련 ‘삽화’ 몇 토막. 心田에 씨앗뿌려 석가모니가 어느날 탁발하고 있을 때 한 농부가 “우리는이렇게 씨를 뿌려 농사를 지어서 양식을 얻고 있고,당신도 스스로 씨를 뿌려서 식량을 얻는 것이 좋지 않겠소?”하며 힐문했다.석가는 “당연한 말이오. 나도 역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그 수확으로 식량을 얻고 있소”라고 대답했다.농부가 다시 “하지만 당신이 씨뿌리고 밭가는 것을 본 적이 없소.당신의 괭이와 소는 어디 있으며 어떤 씨앗을 뿌리고 있소?” 이에 석가는 “지혜는 내가 일구는 괭이요,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이다.몸(身)·입(口)·정신(意)에서 악업을 뽑는 것은 내가 밭에서 잡초를 뽑는 일이오.정진은 내가끄는 소(牛)로서, 그것은 쉼없이 활동하여 물러남이 없고 슬퍼함이 없으며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경지에 이르게 함이다.이것이 내가 일구는 밭이니,그 수확물은 감로(甘露)의 과실이오.사람들은 이렇게 밭을 갊으로써 일체의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는 것이오.”(‘잡아함경:雜阿含經’) 달속의 토끼 ‘달과 토끼’란 부처님 전생설화가 있다.어느날 여우와 원숭이,토끼가 놀고 있는 곳에 배고픈 나그네가 지나갔다.세 마리의 짐승들은 너무가엾게 생각하여 길손에게 줄 음식물을 찾아나섰다.여우와 원숭이는 음식물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토끼는 빈손이었다.하는 수 없이 토끼는 자신의 몸을모닥불 속에 던져 나그네에게 그 몸을 바쳤다.부처의 모습으로 바뀐 나그네는 토끼의 그 갸륵한 마음씨를 칭찬하고 달세계에 보내어 이로부터 달에는토끼가 살게 되었다 한다. 雪山童子 어느날 설산동자가 수행을 하기 위해 산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을잡아먹는 귀신(羅刹)이 나타나서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是生滅法)’이라고 읊었다.동자는 세상의 이치를 노래한 이 말에 감심하여 다음 구(句)를 기다렸으나 끝내 말하지 않으므로 나찰에게 “내 몸을 당신께 바치겠으니다음 구절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그러자 나찰은 ‘생멸멸기 적멸위락(生滅滅己寂滅爲樂)’이라 읊었으며,동자는 이것을 후세인들에게 수행의 길잡이로 삼도록 나무에 새긴후 약속대로 절벽에서 나찰을 향해 뛰어내렸다.그런데 순식간에 오색구름이 몰려와동자의 몸을 받치고 귀신은 부처의 모습으로바뀌었다.(‘열반경:涅槃經’) 불교계의 참회운동 기독교에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있듯이 불교에는 석가를 배신한 사촌 아우 데바닷타(提婆達多)가 있다.유다와 데바는 둘다 죄를뉘우치고 결국 자살하였다. 한국불교는 토착종교로서 국가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호국불교의 전통도 지켜왔다.그러나 민족과 중생을 배반한 ‘데바’도 적지않았다.특히 일제시대 친일불교도들의 매국적 행위나 해방후 독재정권에 기생하면서 민주화를외면해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지금도 조계종은 31본사(本寺)제도와 같은일제 잔재가 유지되고 있으며 염불보다 잿밥,사판승(事判僧)과 이판승(理判僧)의 대립,지나친 물신(物神)주의와 기복(祈福)주의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가톨릭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고해성사’를 마다하지 않듯이 한국불교도 지난날의 ‘과오’를 회개하면서 통일운동의 선구자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달라이라마의 9월 방한도 성사된다하니 참회를 통해 한국불교가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의 ‘큰 수레(大乘)’의 사명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김삼웅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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