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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 100년 목회자 참회 기도회

    목회자들이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했는지 참회하는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총회장 김영태 목사) 총회가 26일 오후 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남녀 전도사를 포함, 교단 목회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는 ‘목회자 참회 기도회’. 한국 장로교회에서 처음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지 100년만에 목회자들이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삶에 부족함이 많았음을 고백하고,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기도회의 가장 큰 의미는 길선주 목사 등 7명의 한국인들이 1907년 9월17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처음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자리란 점. 초대 목사 7명의 후손을 비롯해 목사 안수 연도별 대표자, 올해 목사 안수를 받은 70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이 참가한다. 목회자들은 이날 한국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목회자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고 철저한 회개와 영성 회복 등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태어나도록 다짐하는 목회자 윤리강령을 선언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스토리 철학 18/들녘 펴냄

    큰 출판사와 작은 출판사의 차이라면 기획의 방향, 자금력, 저·역자의 인맥, 마케팅 전략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기준이 있다. 이를테면 책을 ‘제품’으로 부르냐 아니냐다. 대형 출판사는 대개 책을 제품으로 여긴다. 하긴, 한 달에 10여 권씩 책을 발간하는 출판사라면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책도 제품인 건 분명하지만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될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고리타분한 엄숙주의 때문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말해도 책은 대체재가 없다. 이 과자가 싫으면 저 과자를 먹으면 되고, 이 식당의 비빔밥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저 식당으로 가면 그만이다. 그런데 책의 경우에는 원하는 내용의 책이 없다고 해서 다른 책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도스도예프스키의 소설을 읽고 싶은데 그게 없다고 ‘전쟁과 평화’를 읽을 수는 없으니까. 모든 책은 고유하다. 책을 ‘제품’으로 총칭하기 어려운 이유다.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내건 책을 준비할 때 나는 고유성을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잡았다.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들은 시중에 꽤 나와 있다.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책들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대중철학서’라고 뭉뚱그려지는 책들의 공통점은 철학과 생활을 결부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현상에서 철학적 실마리를 끌어내고 그것을 먹기 좋게 가공해 독자들에게 먹여주려 한다.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운 철학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그럴 경우 철학은 도덕이나 종교와 다를 게 없어진다. 실제로 종교의 시대인 유럽의 중세에는 교회가 철학·신학을 일반 대중에게 그런 방식으로 풀이해 주었다.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많은 비유도 마찬가지다. 흔히 철학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답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와 더 관련이 깊다. 대중철학서라고 해서 철학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철학적 상황’을 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과가 이 책에 수록된 열여덟 가지 상황인데, 실은 우리의 일상생활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 순전히 철학적 사유를 훈련하기 위한, 어떤 면에서는 매우 작위적인 상황들이다. 우선 철학적 주제들로 주체, 언어, 무의식, 이념 등의 개념들을 선택하고, 각 주제와 연관된 상황들을 창작했다. 투명인간도 나오고, 악마와 계약한 자도 나오고, 마르크스와 레닌도 가상의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스토리’다. 그런 다음에 각 스토리에 맞는 철학적 해제를 붙였다. 작가가 되려는 꿈조차 꾸어본 적이 없었기에 창작의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으나 보람은 있다. 독자들에게 생각의 즐거움을 맛볼 놀이터를 제공했고(제품!), 콩트, 대화, 일기, 심지어 SF의 형식까지 차용하는 다양한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을 누려 봤으니까. 남경태 번역가
  • 한국미술의 탄생/솔출판사 펴냄

    고구려 고분벽화는 공간의 절반 이상이 갖가지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벽면은 현실세계를 묘사하고, 천장을 이루는 궁륭에는 천상의 세계를 묘사했다. 우주에는 기와 생명, 도가 충만하여 있지만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라 추상적 무늬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미술사학자인 강우방(66)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고분벽화의 무늬들에 고대미술은 물론 이후의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모든 장르에 걸쳐 그동안 풀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한국미술의 탄생’(솔출판사 펴냄)은 그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 미술에 나타난 영기무늬(靈氣文)를 해독하여 한국미술사 전체를 새롭게 해석한 성과를 담은 것이다. 영기(靈氣)란 신령스러운 기운을 말한다. 기(氣)를 표현하는 용어로는 기존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기를 구름 모양으로 설명한 운기(雲氣)가 있어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됐다. 그런데 인도에는 우주 만물이 연꽃에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化生)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일본의 미술사학자 이노우에 다다시(井上正)가 다시 운기화생(雲氣化生)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운기화생은 구름 모양의 기 표현만을 연상하기 쉬우므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기 무늬를 포괄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우주 만물이 영기에서 비롯된다는 영기화생(靈氣化生)이라는 개념을 새로이 제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 전 관장에 따르면 만물은 영기의 화신이므로 만물에서 다시 영기가 발산된다. 용이나 봉황 또한 본질적으로 동물이 아니라 영기의 집적이므로 영기를 발산한다. 그러기에 석가여래나 예수와 같은 성인은 광배로 영기를 발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삼족오투조장식이라든가 백제 무령왕릉의 관 장식, 백제 금동대향로, 경주 황남대총의 신라금관이나 곡옥(曲玉), 신라 성덕대왕 신종의 무늬, 고려 수월관음도에서도 영기무늬는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전 관장은 “그동안에는 통일신라미술이 이후 전개되는 한국미술의 모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기무늬를 해독하고나서부터는 한국미술 전체를 새로이 살피고 새로이 해석하게 되었다.”면서 “그만큼 고구려 고분벽화의 성립은 절체절명의 중요하고 위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의 제목을 ‘한국미술의 탄생’이라고 한 것은 한국미술의 참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확신하기에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9만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도시철도公 최우수 공기업

    서울도시철도公 최우수 공기업

    전국의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공사가 지하철 부문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행정자치부는 15일 ‘200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사장평가’에서 188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5개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14개 공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도시개발부문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시설관리부문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기타 공사 및 공단부문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등 14개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은 의왕 시설관리 공단 등 5개 공기업 등이다. 또 2006년 10월 지방공기업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사장 업무성과평가에서도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사장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등 10개가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 서울 종로·성북·동작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가 등급을 받았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는 1993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상대평가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는 임직원 및 사장단의 인센티브 성과급에 반영된다. 성과급은 0%에서 최고 750%까지 차등지급될 예정이다. 사장이나 이사장은 ±10%내에서 연봉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교수, 공인회계사, 연구원 등 69명의 전문가가 책임경영·경영관리·사업운영·고객만족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지방문을 통해 실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영평가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각각 1.04점,3.1점씩 올랐다.”면서 “지방 공기업이 전반적으로 경영혁신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기업은 경영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경북 구미원예수출공사, 인천 부평시설관리공단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다빈치 ‘최후의 만찬’에는 진혼곡이 흐른다

    다빈치 ‘최후의 만찬’에는 진혼곡이 흐른다

    伊음악가, 4년 연구끝에 숨겨진 음악 찾아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숨겨진 레퀴엠(진혼곡)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음악가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죠반니 M. 팔라(45)가 2003년부터 4년 동안의 연구 작업 끝에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였던 다빈치가 그렸던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음악을 찾아냈다고 AP 통신이 10일 전했다.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벽화인 이 작품은 다빈치가 1494∼1498년 기간에 그린 것으로 예수가 체포돼 처형되기 전날 12제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유다의 배반이라는 극히 한정된 순간을 그렸다. 이탈리아 남부 레체시 인근에 사는 팔라는 2003년 한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빈치가 그 작품 속에 ‘악곡’을 숨겨놓았을 것이라는 연구진들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 그러한 수수께끼를 푸는 데 본격적으로 달라 붙었다. 9일 출간된 저서 ‘숨겨진 음악’에서 그는 기독교 신학에서 상징적 가치를 지닌 회화의 요소들을 음악적인 실마리로 어떻게 해석해 냈는 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맨 처음에 팔라는 이 그림 전체에 걸쳐 다섯 줄의 평행선인 보표(譜表)를 그려 넣게 되자, 예수와 12제자들의 손들 뿐만 아니라 식탁 위에 놓인 빵 덩어리들도 각각 하나의 음표(音標)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것은 그리스도의 육체를 상징하는 빵과, 빵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손들 간의 관계에 대한 기독교 상징주의의 설명에도 들어 맞는다고 팔라는 주장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음표들은 다빈치의 독특한 필법에 따라 그 음값들을 오른 쪽에서부터 왼 쪽으로 읽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음악적으로는 어떠한 의미도 지니지 못한 것들이었다고 그는 털어 놓았다. 팔라는 또한 자신의 저서에서 ‘최후의 만찬’ 그림 속에서 느린 리듬의 악곡과 각 음표의 길이를 드러내는 다른 실마리들을 어떻게 찾아 냈는지도 소개했다. 그 결과 드러난 것은 파이프 오르간으로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40초 짜리 “찬송”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프 오르간은 다빈치 시대에 영성 음악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던 악기이다. 이에 대해 다빈치 전문가인 알레산드로 베초지는 팔라의 가설이 “그럴 듯 하다”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공간들은 조화롭게 나눠져 있음이 확실하며, 조화로운 비례들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팔라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한 새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는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이단적이지 않고, 하느님을 믿는,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예수와 관련한 인기소설 ‘다빈치 코드’의 음모설을 반박했다. 한편 나중에 이 벽화를 본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화가(다빈치)가 고요한 만찬을 흐트러 놓는 기폭제로 사용한 것은 스승인 예수가 ‘너희 중에 배반자가 있다’고 한 말이다. 그 말이 나오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동요했고 예수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업 주거래銀 → CMS로 이동중

    기업 주거래銀 → CMS로 이동중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기업들의 주채권은행(주거래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일종의 가상 은행지점인 종합관리자금서비스(CMS)가 도입되면서 주채권은행 제도 자체가 상당히 퇴색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들이 주거래은행을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채권은행 제도는 여전히 기업 금융의 핵심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 ●주채권은행 그룹 따로 기업 따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42개 주채무계열별 주채권은행은 ▲우리 15개 ▲산업 12개 ▲외환 6개 ▲하나 4개 ▲신한 3개 ▲국민 2개 등이다. 주채무계열제도는 지난 1974년 관치금융 시절 은행이 기업의 여신상황 등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고, 유사시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주거래은행제도로 불리었다. 해당 그룹에 대해 대출이나 신용공여 등 여신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은행이 주채무은행이 된다. 주채무계열 순위 역시 해당 은행의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주채무계열에 속한 2312개 기업의 주거래은행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현대차그룹의 기아차 주거래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이어 ▲엠코 농협 ▲위아 제일 ▲이노션 국민 등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그룹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하지만 삼성네트웍스(하나), 삼성중공업(산업) 등은 대열에서 이탈해 있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LG그룹에서는 LG석유화학 등은 제일,LG텔레콤은 신한과 주로 거래한다.SK그룹 내에서는 대한도시가스(국민),SKC(외환) 등이 그룹 주채권은행인 하나와 다른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룹 주채권은행이 곧 전통적인 주거래은행은 아닌 셈이다. ●CMS 도입에도 주거래은행 여전히 중요 최근에는 CMS가 등장하면서 주거래은행의 개념도 희석되고 있다.CMS는 은행이 가상계좌를 통해 기업 계좌관리, 이체, 집금 등 모든 돈 관리를 대신해 주는 ‘사이버 지점’이다. 기업금융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민은행은 지난 2004년 CMS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주채권은행 하나) 8개사, 삼성(우리) 4개사, 현대차(외환) 3개사,LG(우리) 7개사 등 1200여개 업체에 CMS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CMS 수요 업체는 2500여개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 정재동 기업CMS부장은 “전통적인 예수금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익보다 각종 이체 등 파생거래에 따른 이익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내부 유보금을 많이 쌓아두고 있는 대기업들은 대출을 많이 쓰지 않는 만큼, 기존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주채권은행과 CMS은행으로 이분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주거래은행의 의미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실제로 돈이 오가는 상대는 여전히 주거래은행이다. 금감원 신용분석팀 관계자는 “한 기업이 다른 은행의 CMS 고객이 됐다고 주거래은행을 바꾸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소매금융 등의 비중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거래은행 개념의 대기업 금융이 은행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대기업금융본부 이병기 차장도 “은행권에서 주거래은행 유치 경쟁이 심하지만 한 기업과 은행의 관계는 심리적인 유대 관계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주거래은행은 해당 기업에 직원 카드를 유치하는 등 수익 구조와 유대를 심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금융이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친구들아, 연말연시 모임 뮤지컬 어때?

    친구들아, 연말연시 모임 뮤지컬 어때?

    공연시장의 대목인 연말. 뮤지컬의 몸피가 더 커졌다. 오리지널팀의 내한에 이어 라이선스와 창작 뮤지컬 등 이미 시장성을 검증받은 작품뿐 아니라 초연 작품들이 두루 소개된다. 관객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만큼이나 표값 걱정도 두둑히 불어나는 시기인 셈이다. ●오리지널의 감동,…십계 vs …슈퍼스타 12월에는 대작 뮤지컬의 오리지널팀이 나란히 내한한다. 작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레딕스 십계’(코엑스 대서양홀)가 성탄절 전날인 12월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프랑스 오리지널팀으로 초대형 무대를 꾸민다. 모세가 이집트로부터 히브리인을 해방시킨다는 성서의 대서사시를 내용으로 한 ‘레딕스 십계’는 모세, 람세스 등 주요 배역을 프랑스 초연 멤버로 구성해 장대한 감동을 되새길 예정이다. 12월12일 개막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8일까지 잠실 슈퍼스타돔)는 남아프리카공화국팀이 서울과 부산을 찾는다. 예수가 죽기 전 마지막 7일간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그간 윤도현, 김종서, 강산에 등의 록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라이선스·창작의 묘미, 초연 vs 재연 16일 일제히 개막하는 ‘뷰티풀게임’(LG아트센터)과 ‘헤어스프레이’(충무아트홀 대극장),13일 개막하는 ‘스펠링비’(충무아트홀 소극장)는 국내 무대에 처음 서는 작품이다. 뷰티풀게임’은 관객을, 종교와 민족으로 통증을 앓던 1970년대 아일랜드 축구선수들의 진땀나는 경기장과 삶의 현장으로,‘헤어스프레이’는 인종차별이 남아 있던 1960년대 미국으로 데려간다. 이 극에서는 복고풍 패션과 화려한 무대, 춤으로 외모에 대한 차별을 무너뜨리는 발랄한 틴에이저 소녀들의 질주가 펼쳐진다. 재연작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1970년대 팝팬들에게 추앙받던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채워진 뮤지컬 ‘맘마미아’(잠실 샤롯데시어터)도 12월1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2005년 소개돼 국내에서만도 60만명의 관객을 모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유려한 음악과 일인다역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벽을 뚫는 남자’도 연말 기대작.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도 티켓 판매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김종욱 찾기’(내년 1월6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와 제작 12년째를 맞는 ‘명성황후’(12월5∼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이 관객 호응도가 높은 작품.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고정관념 Q시리즈 범람하는 인터넷 지식을 넘어 상식과 통념을 깨는 시리즈 교양서. 일반 상식과 고정관념을 주제별로 문답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프랑스 출판사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출간한 것 가운데 우리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했다.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1차분으로 예수, 세계화, 이슬람, 이집트문명, 종교 등 5가지 주제별로 출간됐으며, 앞으로 추가 발간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각권 8500원.●똑똑발랄 엄마표 놀이교육 ‘10분 자녀교육’ 시리즈 7번째 책.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보통 엄마의 눈높이에서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이 많다. 주니어김영사.7900원.●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쓴 학부모 교양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집에서 실천할만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갤리온.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고정관념 Q시리즈 범람하는 인터넷 지식을 넘어 상식과 통념을 깨는 시리즈 교양서. 일반 상식과 고정관념을 주제별로 문답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프랑스 출판사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출간한 것 가운데 우리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했다.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1차분으로 예수, 세계화, 이슬람, 이집트문명, 종교 등 5가지 주제별로 출간됐으며, 앞으로 추가 발간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각권 8500원.●똑똑발랄 엄마표 놀이교육 ‘10분 자녀교육’ 시리즈 7번째 책.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보통 엄마의 눈높이에서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이 많다. 주니어김영사.7900원.●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쓴 학부모 교양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집에서 실천할만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갤리온.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미국인 60% “하나님 천지창조론 믿는다”

    미국인 60% “하나님 천지창조론 믿는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론에 대해 미국인 60%가 믿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전문연구기관 바나그룹은 최근 기적이 행해진 성경의 내용에 대해 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믿고 있는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수의 부활했다는 성서의 내용에 대해 미국인의 75%가 ‘믿는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은 조금 낮은 68%가 ‘믿는다’고 답했다. 또 사자 동굴 속에서 살아나온 다니엘의 이야기는 65%가 ‘믿는다’고 대답했으며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51%만이 ‘믿는다’고 해 남부(78%)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모세의 기적, 다윗과 골리앗등 성경의 내용에 대해 개신교인들이 가톨릭 신자들에 비해 더 많이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백인에 비해 높은 신뢰도를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빈치 ‘최후의 만찬’ 고화질 이미지로 재생

    다빈치 ‘최후의 만찬’ 고화질 이미지로 재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이 16기가 픽셀의 고해상도 이미지로 재생됐다. 이탈리아 디지털 이미징 전문회사 HAL 9000은 ‘최후의 만찬’의 16기가 픽셀 이미지를 인터넷 사이트(http://www.haltadefinizione.com)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것은 보통 1천만 픽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영상보다 1천600배 더 정밀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전날 12명의 제자와 만찬을 하는 장면을 담은 15세기 걸작 ‘최후의 만찬’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전시 중이다. 큐레이터 알베르토 아르티올리는 “이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레오나르도가 컵들을 어떻게 투명하게 그렸는지 볼 수 있고, 이 그림이 얼마나 훼손됐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6기가 픽셀 이미지를 통해 전문가들은 마치 불과 몇 ㎝ 떨어진 곳에서 보는 것처럼 그림의 부분들을 자세히 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990년대 성당 복원시 설치한 모니터링ㆍ필터 시스템이 관람객들을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들을 걸러내지 못해 ‘최후의 만찬’ 벽화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입자들이 작품에 들어붙어 나중에 어둡고 흐릿한 층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3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이 걸작을 보기 위해 성당을 찾는다. 런던=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룹K2 보컬 김성면 뮤지컬 데뷔

    그룹K2 보컬 김성면 뮤지컬 데뷔

    ‘슬프도록 아름다운’‘그녀의 연인에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룹 K2의 가수 김성면(36)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는 게 뜨악할 법도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내의 극장 용에서 11월16일 개막하는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을 맡은 그는 요즘 아침 10시부터 밤10시까지 연습벌레로 산다. 연습이 하루하루를 꽉 죈다. 그러나 김성면은 외려 담백한 얼굴이다. “가수들은 녹음할 때 가장 덤덤하게 불러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감정과 가사에 몰입해 불러요. 원래 록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던 터라 콘서트 때도 뛰어다니며 소리도 엄청나게 지르죠. 가수일 때는 감정을 죽이는 게 문제였는데 반대로 표출해야 하니까 오히려 맞는다고 해야 할까요.” 김성면에게 뮤지컬은 종합선물세트와 같다.2집 활동을 하던 10년전 콘서트를 하면서 뮤지컬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그들만의 슬픔’이라는 곡을 부를 때다. 그는 노래하기 전 대사를 하고 무대에 바람과 연기를 뿜어내는 장치를 썼다. 무대 전체에 커다란 태극기가 쏟아져내리는 장면도 시도했다. “저희 친척 중에 6·25 때 북에서 내려온 아주머니가 계세요. 그런데 배를 타고 떠나려는 순간 남편이 중요한 걸 집에 두고 왔다고 했대요. 남편이 돌아왔을 땐 이미 배가 바다 중간에 떠 있었죠. 그게 평생 이별이 됐어요. 제가 그 얘기를 가사로 옮길 때 그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노래하면서 이런 사연을 다 보여줄 순 없을까 했어요. 뮤지컬적인 요소를 쓰고 싶었던 거죠.” 실제로 그에게 뮤지컬을 하자는 제안이 온 것도 그해였다. 여배우로 최절정을 구가하던 최정원도 캐스팅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가수’로 남고 싶어 고사했다. 생각이 바뀐 건 작년 프랑스 뮤지컬 ‘십계’를 보고나서였다. “가수들이 요즘 뮤지컬에 많이 출연하잖아요. 선뜻 못한다 했던 건 창법도 다르고 본래 목소리가 망가지는 경우도 많아서였어요. 그런데 클래식 전공자들의 성악 발성이 대부분인 국내 뮤지컬에 익숙하다가 음악 위주의 유럽 뮤지컬을 보니 저런 팝·록음악 발성이면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모험을 했다. 올 여름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아킬라’의 무사로 나선 것. 그러나 작품은 공연 직전 무산됐다.2개월간의 연습이 날아갔다. 그러나 그때 쌓은 짧은 공력은 이번 작품의 무게를 덜어줬다. “태어나 연기를 처음 해보니 연출한테 혼도 많이 났죠. 그럴 땐 ‘내가 20년 동안 노래하면서 욕 한번 먹은 적 없는데 어린 애들 앞에서 욕 먹으며 왜 이걸 한다 했을까.’하는 생각도 스치더라고요.” 그는 이번 공연에서 14∼15곡을 혼자 부른다. 목소리의 음역대가 높아 남들은 낮추는 노래의 키를 오히려 높였다. 윤복희, 허준호, 박완규, 소냐 등이 거쳐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 굴곡진 삶을 변화시키는 드라마. 김성면이 표현하는 ‘예수’는 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 건강하고 열정적인 인간의 얼굴을 한 예수다. 뮤지컬계의 새 사람으로서 색다른 가능성을 보이고 싶다는 김성면. 내년 봄에는 프로젝트 밴드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가을 무렵에는 솔로 앨범도 낼 계획이다. 연기에 내공이 붙으면 영화배우까지 해보고 싶다는 자신만만한 포부도 내보인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책꽂이]

    ●경영사령관의 리더십 노트(켈리 퍼듀 지음, 서춘식 옮김, 푸른솔 펴냄) 세계적인 부동산 재벌 트럼프 그룹의 ‘견습생’ CEO로 일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생존게임의 법칙. 미국 웨스트포인트 출신인 저자는 의무, 무결점, 열정, 인내, 기획, 팀워크, 충성심, 유연성, 헌신, 진실성 등 10가지 리더십 원칙을 제시한다. 원제는 ‘Take Command(지휘하라)´1만 2000원. ●골프가 뭐길래-완벽 입문 가이드(박순표 지음, 리얼북 펴냄) 연습장은 실내를 가야 하는지, 실외를 가야 하는지. 레슨은 얼마를 내고,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하는지. 골프채는 어떤 것을 사야 하고, 스코어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옷은 무엇을 입어야 하고,‘머리를 올리는 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프를 시작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9500원.●현장에서 만난 20세기-우리는 그들의 사진으로 세계를 기억한다(에릭 고두 지음, 양영란 옮김, 마티 펴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지 무어, 데이비드 세이무어가 함께 설립한 보도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에이전시는 현장에 있음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다. 이 책은 매그넘이 찍은 사진만으로 지난 60년의 역사를 정리한 것이다.5만 4000원.●아프리카 미술기행(편완식 지음, 예담 펴냄) 낯설고도 멀게 느껴지는 아프리카 미술기행에 한국화가 김종우와 서양화가 권순익, 일간지 기자 편완식이 동행했다. 이들은 초원과 사막을 화폭 삼아 그때그때 마주치는 풍경과 영감을 풀어놓았다. 또 이들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아프리카 현지 작가와 미술관 관계자, 교수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1만 5000원.●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이야기(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권루시안 옮김, 아름다운날 펴냄) ‘과학’은 라틴어의 ‘지식’에서 유래된 말로 실제 현상을 앞뒤가 맞게 설명하는 것이다. 직구와 변화구를 절묘하게 던지는 투수나, 이 공을 치는 타자도 복잡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했기 때문은 아니다. 과학에 있어 가장 신나는 표현은 “그거 재미있네.”이다.1만 800원.●3대 종교가 살아 숨쉬는 고대 이스라엘 유적(이봉규 지음, 현음사 펴냄) 지은이는 건축사사무소에 재직하고 있는 건축가. 모세가 출애급하여 생을 마감한 느보산, 화려하게 남아있는 헤롯왕의 건축, 그리고 기독교의 성 분묘교회, 유대교의 알 카즈네, 이슬람교의 바위 돔 모스크 등 유일신들이 예루살렘에 남겨놓은 수많은 유적을 살펴보았다.1만 2000원.●잃어버린 예수-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요한복음(박영호 지음, 교양인 펴냄) 기독교와 불교, 노장사상,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하나로 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 류영모의 사상으로 ‘요한복음’을 다시 읽는다. 다석 사상을 세상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류영모의 제자 박영호 다석학회 고문이 바울로의 교회 신앙, 대속 신앙을 비판한다.2만원.●풀빛 교육 (김용님 지음, 상상나무 펴냄) ‘아이의 가슴에 자연이 가르치는 풀빛 생명을 새겨라.’익산 리라 자연 유치원 원장인 지은이는 자연 속에서 자란 아이는 반듯한 인격과 온유한 성품, 넓은 마음,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아이로 자란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교육 경험으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체계적인 노하우로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1만원.●닥터스 씽킹(제롬 그루프먼 지음, 이문희 옮김, 해냄 펴냄)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인 지은이는 첨단 과학의 홍수 속에서도 진정한 의술은 의사와 환자의 정보 및 감정의 교류에서부터 탄생된다고 주장한다. 과도한 업무 속에서도 의사는 최적의 심리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나 그 가족과 친구들은 의사와 파트너십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한다.1만 3000원.●경제는 착하지 않다(심상복 지음, 프린스 미디어 펴냄)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연상케 하는 ‘소금별 왕자’가 소설속 주인공으로 등장, 경제 이야기를 술술 풀어간다. 저자는 거리의 포장마차도 광의의 ‘지하경제’라는 식의 독특한 시각으로, 경제정책 등과 같은 난해하고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재미나게 펼쳐낸다.1만 2000원.
  • 벌거벗은 ‘초콜릿 예수상’ 공개 논란

    ‘초콜릿 예수상’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에서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예수상의 공개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17일부터 미국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초콜릿 예수상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3월 끊임없는 논란을 낳아 한차례 전시회가 무산되었으나 결국 예수상이 재공개되자 가톨릭교회와 전시기획자의 시각차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초 지난 4월 부활절에 맞춰 뉴욕의 로저스미스호텔(Roger Smith Hotel)에서 200파운드(약 91kg) 무게의 누드 예수 초콜릿상이 ‘나의 달콤한 주’(My Sweet Lord)라는 제목으로 공개될 계획이었으나 가톨릭교와 관련단체의 강한 반발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후 전시기획사측은 전시감독의 사임과 전시회 취소로 가톨릭교회와의 대립을 일단락 지었으나 7개월만에 재추진돼 이번 전시회를 강행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누드 예수 초콜릿상뿐만이 아니라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 성(聖) 프란체스코,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조각상도 선보였다. 이 초콜릿 예수상을 만든 코시모 카발라로(Cosimo Cavallaro)는 “지난 전시회때는 온갖 살해협박을 받는 등 반발이 거세 취소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이후 종교학을 공부하는 가톨릭교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메일도 많이 받았다.”며 전시회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스스로가 잘못된 일이라 생각이 든다면 이같은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전시회가 취소된 후 가톨릭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전시회에 대해 한 가톨릭 추기경은 “정말 봐줄 수 없는 전시회”라고 혹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사이비 민주화/소설가 송기원

    1970년대에 종로 5가 기독교 회관을 처음 찾았을 때였다. 김지하 시인을 위시하여 고은 시인, 양성우 시인 등 불의한 권력에 대항하여 싸우다 구속된 문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도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나는 그곳에서 소위 민주화란 말을 처음 들었을 것이다. 그때 나에게는 민주화란 말 자체가 너무 새롭고 신기해서 사뭇 가슴이 떨려오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이 땅의 민주화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는 어쩔 수 없이 눈시울마저 뜨거워졌다. 새롭고 신기한 가슴 떨림은 또 있었다. 무종교에 가까웠던 나로서는 기독교에 대하여도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어느 목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는 사뭇 가슴이 떨리다 못해 하마터면 ‘나도 기독교를 믿어볼까’하고, 전혀 있지도 않은 신심마저 생겨날 뻔했다. 목사님의 강연 요지는 간단했다. 지금 이 땅에는 예수께서 재림하셨는데, 그 재림예수는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라 소위 이 땅의 불의한 세력에 맞서 싸우거나 고통당하는 민중 자체라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이 땅에 예수가 재림했다는 주장 자체가 새롭고 신기했는데, 게다가 그렇게 이 땅에 온 예수가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라 민중 그 자체라는 주장에 이르러서는 마치 심봉사가 번쩍 눈이라도 뜨는 듯한 개안(開眼)의 감동까지 밀려왔다. 흔히 자신이야말로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는 지도자를 둔 기독교 종파마다 사이비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그런데도 이 땅의 고통 받는 민중 자체가 바로 재림예수라는 주장이 전혀 사이비처럼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 땅의 민중을 고통 받게 하는 불의한 세력은 70년대에는 박정희씨의 유신정권으로, 그리고 80년대에는 전두환씨의 신군부정권으로 어쩔 수 없이 낙인찍혔다. 마침내 90년대에 들어서는 이 땅에 민주화가 찾아오고, 얼마 후에는 소위 민주화 운동이란 것을 앞세운 문민정부를 거쳐 2000년대에는 마침내 참여정부까지 들어섰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민주화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뜨끔거리며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나는 마치 도둑질이라도 하다가 누구에게 현장을 들킨 듯한 마음이었다. 어쩌다 누군가가 내 이름 앞에 민주화라는 말을 덧붙이면 나는 마치 전신에 똥물이라도 뒤집어쓴 듯한 마음이기까지 했다. 아아, 종로 5가 기독교 회관에서 처음으로 민주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새롭고 신기한 마음이 어떻게 해서 이제는 그처럼 부끄러운 마음으로까지 변해버린 것일까. 돌이켜보면, 이 땅이 민주화가 되면서 이미 70년대 종로 5가의 민주화는 사라져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문민정부며 참여정부라는 권력이 민주화라는 말을 앞세우면서부터 이미 민주화는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민주화 세력이 권력의 주체가 되면서부터 이 땅에서 민주화라는 말은 알게 모르게 더러운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민주화라는 말이 더럽게 되어버린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만일 70년대 이 땅의 고통 받는 민중에게 왔던 재림예수를,2000년대의 누군가가 아니 어느 종파가 나서서 저 재림예수야말로 민중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누군가의 재림예수가 진짜일 것인가. 그렇듯이 70년대의 민중이 만들어낸 민주화를 2000년대의 누군가가 아니 어느 정파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민주화가 진짜일 것인가. 민주화에 있어서 사이비와 진짜의 구별은 너무나 명백하다.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이 민주화 세력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그의 정파가 민주화라는 말을 덧붙인다면, 그런 민주화는 사이비다. 저 들판의 꽃처럼 아무도 모르게 홀로 피어있는 민주화가 진짜다. 소설가 송기원
  • [단독]서울시봉사상 권위에 먹칠

    올해 18회째를 맞는 서울시 최고 권위의 봉사상인 ‘서울특별시봉사상’이 이미지를 구겼다. 올해 대상으로 선정된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이 교주의 행적 때문에 ‘말 많고 탈 많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산하 단체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7일 시상식에서 대상 시상을 보류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6일 서울특별시봉사 대상에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교도소와 아동병원 등 기피시설의 벽화 제작과 농촌봉사를 활발히 펼쳤다.”며 선정 이유를 발표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은 관악구에 본부를 둔 JMS의 산하단체로 드러났다. 여대생을 중심으로 JMS의 선교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JMS는 신도 성폭행 등으로 수배된 정명석 총재가 만든 종교단체로 기독교계에서 이단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중앙침례교회 관계자는 “JMS는 교주 정명석 총재의 이니셜로 교주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해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정 총재는 자신을 신격화해 신도들을 끌어들이면서 좋지 않은 일을 많이 야기시킨 인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한국과 일본, 홍콩, 타이완 등 아시아 곳곳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며 여성 신도를 농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됐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중국 법원은 최근 정 총재에 대해 범죄인 인도 판결을 내려 이르면 내년 2월쯤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특히 CGM자원봉사단은 JMS 선교가 주요 목적이어서 순수 봉사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종교단체를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사례도 드물뿐더러 상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CGM자원봉사단을 봉사상 후보로 추천한 곳은 영등포교도소. 봉사상 심사는 서울시가 맡았다. 서울시는 봉사상 후보로 151명을 추천받아서 최종 21명(단체 10곳, 개인 11명)을 선정했다.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CGM자원봉사단과 JMS의 연관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종교 관련 봉사단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교활동이 봉사활동으로 둔갑했다는 논란이 일 수 있음에도 봉사상 후보 검증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A자원봉사 알선기관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CGM자원봉사단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을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CGM자원봉사단 대표에게 구두로 확인한 결과 JMS와의 관계를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증빙서류라면서 제출한 자료에는 관계여부를 아예 적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조사를 거쳐 대상 선정 취소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세훈 시장과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제외한 본상과 장려상만 시상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어 클릭 ●서울특별시봉사상은 서울시가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봉사하는 시민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도 대상 1명, 본상 5명, 장려상 15명 등 총 21명에게 상금 없이 상패와 메달을 수여한다. 후보는 10명 이상의 시민 또는 시 등록단체의 추천을 받는다.
  • [깔깔깔]

    ●가슴 작은 여자 가슴이 아주 작은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브래지어를 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남편이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가슴도 작은데 뭐하러 브래지어를 하냐?귀찮게….” 그녀가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언제 너 팬티 입는 거 보고 뭐라고 하디?”●사돈 어른 갱상도 할마이 셋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할매1:“어이, 예수가 죽었단다.” 할매2:“와 죽었다 카드노?” 할매1:“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할매2:“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 내 알아봤다 아이가.” 여태 아무말 않던 할매가 물었다. 할매3:“어이 예수가 누고?” 할매1:“몰라. 우리 며늘아가 아부지 아부지 케사이 사돈 어른인갑지.”
  • [열린세상] ‘계란 열사들’의 나라/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계란 열사들’의 나라/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철 지난 얘기지만,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되었던 인질들은 두 명의 희생자를 남긴 채 대부분 무사히 돌아왔다. 이 사건은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봉사’라 둘러대더니 희생자를 ‘순교자’로 부르는 것을 보니 교회에서는 그 행위를 ‘선교’로 인식하는 듯하다. 지금 한국 교회는 ‘선교’와 ‘봉사’를 새로 정의하느라 바쁜 모양이다. 하지만, 교회에서 정직하게 꺼내서 논의해야 할 것은 “기독교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낡은 원칙이다. 듣자 하니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 신학자가 외려 출교 당하는 게 한국 기독교의 현실이 아닌가. 한국 기독교의 눈에 이슬람 국가는 이른바 ‘복음화율’이 세계에서 가장 떨어지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선교의 대상지역이다. 이슬람은 종교적 열정의 결핍이 아니라, 종교적 열정의 과잉으로 고통 받는 지역이다. 그런 곳에 그 못지않게 극성스러운 종교를 하나 더 들고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순교’를 해서라도 사마리아 땅 끝까지 기독교화하겠다는 한국 기독교의 중세적 열정. 그 못지않게 중세적인 것이 바로 귀환한 피랍자들을 대하던 한국 사회의 험악한 분위기다. 듣자 하니 한 극성스러운 분자가 공항에까지 나와 피납자들에게 계란을 던지려고 했단다. 물론 이런 맹동주의자는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맹동주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니, 온통 이 위험한 자를 ‘계란열사’로 만들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하는 분위기다. 도대체 우리 사회의 심성이 어쩌다 이 지경으로 망가졌을까? 한 달 동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심리적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던 사람들이다. 당신도 사형이 집행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달을 지냈다고 생각해 보라. 그 트라우마가 얼마나 극심하겠는가? 도대체 그런 사람들에게 계란을 던지겠다는 그 잔인한 심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걸까? 봉사로써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생각 자체는 비난할 게 못 된다. 그 젊은이들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저 아프간 여행의 위험을 너무나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이 생각의 천진난만함이 공항에서 계란을 맞아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일까? 교회에 계란을 던질 수는 있다. 잘못은 교회가 했고, 교회는 납치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는 영혼에 치유하기 힘든 커다란 후유증을 남긴다. 그런데도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나 트라우마를 겪어야 할 희생자들에게 계란을 던진다? 이는 그야말로 인간성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다. 왜 그러는 걸까? 어떤 사람이 잘못된 일인지 버젓이 알면서도 그 짓을 저지를 때에는, 그 잘못을 사소한 것으로 덮어줄 더 큰 대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를 ‘계란 열사’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그 대의는 ‘국가의 이익’이라는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듣자 하니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여름에 대피하라는 경고를 무시했다가 조난당한 피서객들을 구조해줬다고 나라에서 어디 비용을 부담시키던가? 생각을 잘못해 위험에 빠졌을 때에도 국가로부터 무료로 구조 받을 권리 좀 요구하면 안 되는가? 한국만 그런 게 아니다. 아프간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일본인도 “고국에 돌아갈 일이 더 걱정스럽다.”고 했다. 거기서 이것은 이른바 ‘국권’ 대 ‘민권’의 문제다.‘민권’보다 ‘국권’을 중시하는 일본에서 국가에 누를 끼친 개인은 유형무형으로 공동체의 제재를 받는 모양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왜 이렇게 불쌍한 ‘국민’으로 살아야 할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열린세상] 종교와 가난/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종교와 가난/김형태 변호사

    며칠전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분은 가난과 병고 속에서도 따뜻한 사랑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불교신자가 23%, 개신교 18%, 천주교 10%로 전체 종교인구는 53%에 달한다. 사랑, 자비를 최고의 가치 규범으로 믿고 실천하는 이들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세상은 오히려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점점 더 세를 넓히고 있다. 신앙인들이 정말로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일까. 사랑, 자비가 아니라 돈인 듯 보인다. 요즈음 절이고 교회고 성당이고 돈이 많다.1년 예산이 수십, 수백억 되는 절이며 교회가 적지 않다. 아는 스님, 신부님 따라 가 본 절이나 수도원에서 받은 밥상은 평균치 신자가정에 비해 고급이다.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기독교 세례를 받지 않고 다른 종교를 믿든 아니면 무신론자라 할지라도, 자아중심의 생활태도를 포기하고 헌신과 사랑의 삶을 산다면 그리스도인과 마찬가지로 구원을 받는다는 게 그 요지다. 이 주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에 이렇게 구현되었다.“구원은 비단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역사하는 은총을 마음에 지니고 있는 모든 선의의 인간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을 만한 이로 마하트마 간디가 있다. 그는 권력이나 재산에는 관심이 없었다. 조그마한 천조각 하나 두르고 형편이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찾아 전 인도를 돌아 다녔고, 자아포기와 이웃에의 헌신을 호소했다. 그는 힌두교인이었으나 성서중의 ‘산상설교’를 최고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랐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예수의 삶도 가난한 이, 우는 이들과 함께였고 그 분 스스로 가난했다. 석가세존 역시 그러했다. 금강경의 첫 대목처럼 ‘세존께서 성안을 걸어 다니며 밥을 빌고 그것을 드시고 발 씻고 자리에 앉으셨다.’물론 스승들의 가난과 탁발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이 가난은 돈,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자아 중심의 생활 태도와 정반대 길을 걷는 데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나아가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고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지향을 가진다는 점에서 가난은 이중의 의미가 있다. 2007년 현재 4인 가족기준 최저생계비는 120만원이다. 이 험한 세상에서 그저 최저 수준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드는 돈조차도 못 버는 이들이 10만,20만명도 아니고 무려 167만명이나 된다. 우리는 돈과 효율만을 섬기는 고도자본주의사회에 들어섰다. 빈부의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극심해져 간다. 삼성전자가 일년에 10조원의 이익을 내도, 현대자동차가 아무리 외국에 차를 많이 팔아도 최저수준의 생계유지가 안 되는 이들이 무려 170만명에 가까운 현실에서 종교 스스로가 돈과 효율만을 숭상하는 자본주의와 한 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부자인 교회나 절은 가난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파란 잔디 위에서 골프에 열심인 신부, 목사, 스님들이 단돈 만원에 벌벌 떠는 가난한 이들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가난이나 탁발은 그저 ‘마음’으로만 하기로 하고 ‘몸’은 돈을 좇는 한, 종교인구가 53%가 아니라 100%가 되어도 이 사회는 여전히 고통의 바다(苦海)일 게다. 당신 스스로 가난하고, 당신 스스로 탁발을 하셨던 스승들이 ‘지금 여기’다시 온다면 아마 저 화려한 절이나 교회로는 가지 않으리라. 아무것도 믿지 않는 47% 가운데로 ‘익명의 그리스도인’을 찾아 다시 탁발행을 떠나지 싶다. 김형태 변호사
  • “부풀리려는 사회 분위기가 학력위조 부추겨”

    “부풀리려는 사회 분위기가 학력위조 부추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최근의 학력 위조 논란과 관련,“한국 사회의 분위기가 모든 것을 자꾸 부풀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 추기경은 19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학력을 위조한 개인들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회 전체가 정직한 길로 가는 것이 더욱 소망스럽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또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사태를 초래한 개신교의 ‘무리한’ 선교 활동 논란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네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줘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 이익도 생각하라는 뜻”이라며 “내 종교를 위해 다른 종교에 피해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동국대의 신정아씨 교수임용 과정에서 불거진 불교계 부패 의혹에 대해서도 “개인이나 공동체, 집단을 막론하고 지나친 욕심, 과욕이 악을 범하는 원인”이라면서 “그래서 차원높은 종교인들은 ‘마음을 비워라.’,‘욕심을 버려라.’라고 하고, 사람들이 여기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해 “천주교회가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세금을 내고 있고, 신부들은 소득이 적어 면세점 이하”라면서 “국민들이 다른 종교단체들은 상당한 소득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정 추기경은 지금까지 낙태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특파원들이 최근의 국내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간접적인 답변 형식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정 추기경은 22일 워싱턴 대성당에 한국 성모자·순교자 상(像) 조각을 설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축복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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