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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유대 헤롯왕 무덤 추정 유적 발굴

     고대 유대 땅을 지배했던 헤롯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됐다.  이스라엘 사막에 있는 헤롯왕의 겨울 궁전지 유적을 발굴하고 있는 헤브루대학 발굴단은 중동에서는 볼 수 없는 로마 스타일의 화려한 벽화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헤롯왕은 기원전 37년 로마제국이 유대지역의 지배자로 임명했으며,60년 이상 유대지역을 통치하며 예수를 박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 [부고]

    지순석(디노 대표)순재(호창상사 〃)씨 부친상 강영원(한국석유공사 사장)이장우(중국 MOPAM 총경리)김호대(국가발전정책연구원 원장)씨 빙부상 17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51)610-9671 김태희(설화구연가)씨 별세 조성관(주간조선 편집위원)성구(자영업)성우(〃)성환(〃)씨 모친상 임진호(그림이있는정원 대표)권익중(전 교사)조상현(재미 사업)씨 빙모상 18일 충남 청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943-9324 최일(증권예탁결제원 증권예탁팀 파트장)씨 빙부상 18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63)285-1009 오찬국(6.25 참전용사)씨 별세 승욱(평택 미군 부대)명희(〃)씨 부친상 신현동(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차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3 안창식(전 국민은행 감사)씨 모친상 승택(전북대 연구교수)씨 조모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72-2022 이형석(국민은행 원주지점 차장)형철(사업)형일(엑셀테크 과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6 최재영(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18일 경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11-515-6293 유동휘(Wetutti Wind 오케스트라 지휘자)동호(엔비코컨설턴트 사장)씨 부친상 김명희(우성음악학원 원장)씨 시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범수(명신기업 대표)씨 상배 재욱(학생)재완(〃)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63 전비호(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대암(대우건설 부장)씨 모친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27-7556 정진식(덕곡라이스 대표)주식(대우증권 칠곡지점 과장)씨 모친상 17일 경북 고령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54)956-5602 손강균(사업)정태(CBS전북방송 부장)씨 부친상 18일 전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30분 (063)250-2441 김한승(삼성증권 FH방배 차장)씨 부친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590-2538
  • NCCK 신임회장 김삼환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7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김삼환(63)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 30일 메시앙 연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건우

    30일 메시앙 연주회 앞둔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는 스페인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의 뉴욕 연주회를 떠올렸다.“겨울인데도 실내에서 보고 듣는 피아노 연주에서 햇볕의 따스함이 느껴지며 온기가 감돌았고, 공연장인 카네기홀을 떠나 다른 세계로 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종교적인 배경이 없어도, 또 그런 색채를 떠나 청중들은 음악이 주고자 하는 언어를 피부로 느끼길 바랍니다.”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연주회를 앞두고 소박한 소회를 밝혔다.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는 프랑스 작곡가 메시앙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작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연주한다.1996년 명동성당에서 초연한 지 12년 2개월만이다. 그동안 이 곡을 바라보는 그의 감성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당시와 지금은 비교하기가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 더 수월해졌다는 뜻일까.“연주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늘 곡에 한발작 다가갈 때마다 이해하기가 힘들어진다.”며 무려 12년이 지난 지금도 곡의 해석과 연주가 쉽지 않다고 에둘러 고백했다. 올리비에 메시앙이 1944년에 선보인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은 특유의 불협화음과 변화무쌍한 리듬, 휘몰아드는 음의 진행 등 음악 언어를 다양하게 이용한다. 종교적 신비주의에 기초한 메시앙의 음악세계는 표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답게만 여겨지는 여느 종교음악과 달리 강렬한 힘이 내재되어 있어 연주시간이 두 시간을 넘는데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백건우가 이 곡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대 후반. 메시앙이 부인 이본 마리오와 함께 뉴욕 헌터컬리지에서 음악회를 열었을 때다. “완벽한 구조와 긴 연주시간, 다양한 기교, 성경에 담긴 진리를 녹여냈다는 생각에 ‘어떻게 인간이 이런 것을 구상할 수 있을까.’하며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 곡을 소화하기 힘들었던 것도 연주 방식 때문이 아니라 메시앙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본 세계가 아니라, 하느님의 세계를 그린 방대하고 추상적인 표현이라,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하기도 전에 공부를 해야 했다. 이를 위해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던 이병호 주교처럼 전문적으로 공부한 학자를 찾아다니며 종교적인 조언을 듣고, 성경공부를 했다고 한다. 연주자 자신도 이럴진대, 청중의 난해함은 더욱 만만치 않을 터. 그는 “나 자신이 관객들이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연주자는 아니지만, 이 곡을 통해서는 내가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습, 사랑, 별, 자연, 신, 창조자 등 종교적 배경이 없어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해석이자 청중의 감상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연주로 흥분을 안겨준 그는 또 어떤 도전을 구상하고 있을까.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더 넓은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특히 베토벤 전곡 연주는 일생에 한 번,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까 상상조차 힘든 최대의 경험이었지요. 지금까지 본능적으로, 내적인 요구가 있을 때 그에 충실하면서 연주를 해왔기 때문에 나조차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 끊임없이 도전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애극복 비결은 긍정적인 삶”

    “장애를 극복한 비결은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죠.” 세계 최초의 장애인 수도자이자 화가인 윤석인(58) 수녀가 11일 푸르메재단 주최로 서강대 이냐시오 강당에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의 젊음, 나의 희망’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무대에 오른 윤 수녀는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제 별명이 웃는 호박인데 이런 예쁜 꽃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물 한 모금조차 내 손으로 마실 수 없었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없는 기분은 정말 비참했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윤 수녀는 자신이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비법은 다름아닌 긍정적인 태도였다고 소개했다.11세 때 시작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1급 척추장애 판정을 받은 뒤 15세 이후로는 줄곧 누워서 생활해 왔다. 그래서 한때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옆에서 희망의 끈을 쥐어준 가족과 주변 친지들의 도움이 컸다. 이후 1982년에는 천주교 영세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때쯤 처음으로 붓을 잡았다. 윤 수녀는 “처음엔 취미삼아 시작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계속 그리다 보니 주변에서 인정해 주시더라.”고 했다.“성경과 그림에 빠져 살다 보니 더 이상 내가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수녀는 학생들에게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자신을 사랑하면서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본다면 꼭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태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수녀는 1999년부터 가평 작은예수수녀회 원장으로 봉직하며 여성 중증 장애인을 돕고 있으며,2001년 로마 교황청 직속 라피냐 화랑 등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2002년엔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국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직업은? 목사님!

     직업 만족도가 행복감을 좌우하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겠지만 주요한 변수임에는 틀림없다.시카고 대학이 최근 내놓은 ‘미국에서의 직업 행복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사 등 성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임금 관련 사이트 페이스케일 닷컴(Payscale.com)이 전했다.  직업 만족도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기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전문성을 갖추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내용들을 충족시켜야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것이 조사의 결론이다.  이런 관점에서 직업 만족도를 뛰어넘어 총체적인 행복감이 가장 충만한 직업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모든 임금 통계는 페이스케일 닷컴이 집계한 것이며 중간 임금이나 시간당 중간 임금은 각 직업에 종사하는 5~9년차 직원의 것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1.성직자  매우 행복: 67.2%  중간 임금: $44,102    2.소방관  매우 행복: 57.2%  중간 임금: $45,553    3.여행사 직원  매우 행복: 56.5%  시간당 중간 임금: $14.23    4.건축가  매우 행복: 53.5%  중간 임금: $54,079    5.특수교육 교사  매우 행복: 52.6%  중간 임금(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 : $41,344  중간 임금(중학교 교사): $43,060    6.배우와 감독  매우 행복: 51.0%  임금은 너무 격차가 많음    7.공학 기술자(과학이나 수학의 원리를 응용해 연구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상품 생산과정을 창출하거나 개선하는 일)  매우 행복: 51.0%  중간 임금(연구 과학자): $72,435    8.기계나 공정 수리 기술자(자동 생산설비를 조정하거나 수리하고 자동차 등을 수리하거나 튜닝할 수 있는 기술자)  매우 행복: 53.6%**  시간당 중간 임금: $15.26    9.공학 엔지니어(생산공정의 통합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평가하는 일)  매우 행복: 48.4%  중간 임금: $61,729    10. 항공 파일럿,항공 엔지니어  매우 행복: 49.1%  시간당 중간 임금: $63    이런 결과는 릭 라이트 목사가 얘기한 행복감의 척도인 ‘사람들을 돕고,창의적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준다.애틀랜타의 건축회사 벡그룹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 문은 행복감의 제1 척도가 직원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 건설과 개발 측면에 접근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오렌지버그에 있는 내이선 클라인 심리연구소에서 리서치 과학자로 일하는 멜리사 베네딕트는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만으로 한 사람을 도울 수 있어도 충분히 보상받을 일이다.바라건대 끝내는 더 많은 사람을 돕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만화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징역 20년형  영국의 13세 소녀 존엄하게 죽을 권리 얻어내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 “부시의 어두웠던 날”  예수 못박힌 교회에서 성직자들끼리 주먹다짐  
  • [열린세상] 만인사제주의와 한국의 개신교 문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만인사제주의와 한국의 개신교 문화/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유학생 시절 한 미국인 교회에서 목격한 일화다. 주일예배가 끝난 후 교인들은 교회정원에 조촐하게 마련된 다과를 들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연신 쾌활하게 떠들던 한 중년남자에게 마침 나이 지긋한 담임목사가 다가왔다. 이 남자는 마치 오랜 친구를 대하듯 ‘헤이 존(Hey John)’하면서 목사의 어깨를 다른 한 손으로 감싸 안았다. 목사 역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그 남자와 한 동안 어깨동무를 한 채 교인들과 어울렸다. 이 광경은 필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목사의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고 장난치듯 신체적 접촉을 나누는 모습은 생경함을 넘어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권위에 가득 찬 근엄한 이미지의 성직자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31일은 종교개혁 491주년이었다. 면벌부 판매를 비판하는 마르틴 루터의 ‘95개조’로 촉발된 종교개혁운동은 천오백년 동안 단일체제를 유지해 온 기독교 세계를 양분하였고 나아가 새로운 종교적 패러다임을 창출하였다. 당시 개혁가들이 가톨릭교회와 결별하면서 제시한 대안은 이신칭의론(以信稱義論)이다. 구원은 사제가 집전하는 성사참여를 비롯한 선행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는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이 교리는 개혁의 대의명분이었고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모든 프로테스탄트 종파가 신봉하는 으뜸의 원리다. 이신칭의론은 만인사제주의라는 또 하나의 중차대한 교리를 낳았다. 구원은 성직자의 도움 없이 개인의 독자적 믿음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모든 인간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사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만인사제주의는 결국 성직자와 평신도는 절대자 앞에서 영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는 기독교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혁명적 변화였다. 19세기말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전래된 한국의 개신교는 유례없는 기세로 성장해 왔다. 붉은 십자가가 서울 장안의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고, 수 만 명의 신도를 뽐내는 화려한 초대형 교회가 즐비하며, 위험을 아랑곳 않는 강렬한 선교의 열기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오지와 변방에까지 뿜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외적 성장에 골몰해 왔던 이 땅의 개신교가 프로테스탄티즘 본연의 정신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개신교 문화 속에 만인사제주의는 그야말로 낯선 이념으로 전락하였다. 한국의 개신교에서 성직자는 군림하고 있고, 이러한 양상은 다양하게 표출된다. 자신의 기도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목회자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고,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는 세속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대착오적 발상과 집단적 이기주의가 일각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 담임목사와 당회장 직은 그 흔한 재임용 절차도 없이 정년이 보장되는 것이 관례고, 많은 성직자들은 세금에 있어서 아직도 특별계급이다. ‘주의 종’에 대한 비판은 주제 넘는 태도로 간주되며, 그래서 이제는 고물이 된 권위주의가 교회에서는 여전히 건재하다. 요컨대 한국의 개신교 문화는 성직자와 평신도를 전혀 다른 부류로 구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하고자 했던 대상을 오히려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으니 만인사제주의를 천명한 종교개혁의 취지가 이 땅에서는 그저 무색할 따름이다. 한국 개신교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실종된 정신을 이제 온전히 되살려야 할 당사자는 가르치는 입장에 서있는 목회자들 자신이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신학대학에서 배운 바를 교회문화 속에 안착시키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담임목사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 어깨에 팔을 걸치던 장면이 종교개혁 기념일을 맞이하여 자꾸 떠오른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가을 끝자락 ‘빛’을 만난다

    가을 끝자락 ‘빛’을 만난다

    가을 끝자락.‘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의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으니 미술애호가들에게 만추의 그림자는 쓸쓸하지 않을 것 같다. 서양 미술 거장들의 17~18세기 그림들이 지금 서울에 와 있다. 지난 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서양미술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에는 러시아 국립푸시킨미술관의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명화들로 꽉 차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미술관은 모두 65만 5000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의 꽃은 역시 네덜란드가 낳은 바로크 미술의 거장 렘브란트이다. 미리 귀띔해 둘 사실. 그의 회화 작품은 ‘나이 든 여인의 초상’ 1점뿐이다. 하지만 실망할 것도 없다. 거장의 향취와 숨결이 스민 판화(에칭) 작품이 26점이나 된다. 기실 그는 세계 미술사에서 ‘에칭의 역사를 새로 쓴 화가’라는 찬사를 이끌어낸 작가였다. 같은 이름의 유화 작품과 같은 구성이되 흑백의 묘미가 독특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비롯해 초기 에칭 작품인 ‘나사로의 부활’, 고대 여신을 인간적으로 표현한 ‘목욕하는 디아나’, 드로잉 솜씨가 빛나는 ‘동양적인 두건을 쓴 렘브란트의 어머니’, 자화상 ‘헝클어진 머리의 렘브란트’ 등이 판화작품 목록에 들어 있다. 렘브란트를 포함,17세기 미술사를 풍미한 네덜란드 바로크 회화가 이번 전시의 핵심. 빛과 그림자를 대비시켜 색과 형태를 부각시키는 이 화법은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가 창안한 ‘명암법(키아스쿠로)’에서 출발해 유럽 여러 나라를 거쳤으나 결국 네덜란드에서 꽃을 피웠다. 유럽미술사에 대한 기본정보를 챙기고 가면 감상이 한결 풍성해진다. 프랑스 북동부와 네덜란드 남부가 중심이었던 ‘플랑드르’파와 ‘네덜란드’파의 차이를 짚어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종교전쟁 이후 구교 쪽에 치우쳤던 플랑드르파는 왕과 성직자를 겨냥해 그림을 그렸다면, 신교의 중심지가 된 중북부 네덜란드는 시민계급 친화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17~18세기 유럽화단을 주름잡은 플랑드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지역 거장들의 작품 50점이 전시되고 있다. 플랑드르 화파로는 브뤼헐(겨울 스케이트 타기), 루벤스(성 도미니크에게 묵주를 주는 마리아), 반다이크(도비니 부인과 포틀랜드 백작 부인) 등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네덜란드 화파로는 얀 보트(이탈리아 풍경), 파니니(로마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의 내부), 과르디(베네치아에 있는 안마당), 푸생(사티로스와 요정), 부셰(헤라클레스와 옴팔레) 등을 꼭 챙겨봐야 한다. 감상을 돕는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보다 상세한 작품정보를 보여주는 고화질 영상, 미술작품 해설사(도슨트)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내년 2월26일까지.7000~1만 2000원.(02)2113-34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예수 못박힌 교회에서 성직자들끼리 주먹다짐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9일(현지시간) 그리스정교와 아르메니아 수도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하필이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 세풀크레 교회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기독교인들은 씁쓸해 하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영국 BBC에 따르면 먼저 두 명의 수도사가 주먹다짐을 시작했고 기도를 하던 수십명의 신도들도 가세해 큰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아르메니아계 수도사가 해마다 해오던 성찬을 준비하던 중 시비가 일어 싸움이 벌어졌고 양탄자가 뒤집힐 정도로 싸움은 격렬했다.주먹다짐에 충격을 받은 순례객들은 성당 안의 장식과 태피스트리들이 뒤엉킨 참담한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그리스정교 수도사는 아르메니아계가 신성한 장소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아르메니아계는 그리스정교쪽이 전통적인 의례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아르메니아계 수도사는 그리스 수도사가 예수의 무덤이 들어선 고대 건축물인 에디큘레 안에서 자기네를 밀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스테이터스 쿠오의 침해다.그리스인들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성찬을 축하할 때마다 여러 차례 묘역 안으로 들어와 방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아르메니아인들은 예수가 못박혔다가 4세기쯤 발견된 십자가를 기리는 의식을 베풀고 있었다.  한 그리스인은 “우리는 평화롭게 항의했을 뿐이고 그저 중간에 가만히 서있었을 뿐이다.안내자를 안에 남겨두고선 성찬을 끝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경찰이 그때 투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BBC의 와레 데이비스 특파원은 기독교의 여섯 종파가 이 고대 교회를 공동 관할하고 있어 이들간의 반목이 아주 없던 일은 아니지만 이렇듯 폭력으로 비화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되는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이 일반 공사·공단보다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90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행안부 주관 119개 기관의 경우 공사·공단에 비해 상하수도 등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는 직영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거창 등 기초단체 평가 미흡 119개 공기업 가운데 공사·공단(61곳)은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4곳(6%)에 그친 반면 끝내 민영화가 무산된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58곳)은 10곳으로 17.2%인 3배 수준에 달했다. 현재 미흡평가를 받은 직영기업은 주로 기초자치단체들로 고성(강원), 음성, 함안, 거창, 충주, 제천, 아산, 서산, 정읍, 진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직영기업은 원가보상률(요금현실화율)·영업수지비율 악화 등 재무지표가 좋지 않고 고객만족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원가보다 요금현실화율이 현저히 낮다 보니 세금으로 원가의 부족분을 메워야 하기 때문. 현재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기업의 경우 함안 39.2%, 거창 45.3% 등 65% 수준이며, 하수도 기업은 더욱 심각해 정읍 12.3%, 진해 21.2%, 서산 26.3% 등으로 70% 이상을 세금으로 채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영화 등으로 요금현실화가 이뤄져야 재정난이 타개되지만 구조조정을 우려한 공무원노조의 반대와 수도요금 상승에 따른 시민반발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11곳 성과급 지급 않기로 행안부는 방만한 경영으로 최하위 평가등급을 받거나 사회문제화된 공기업에 대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흡’으로 평가받은 11개 지방 공사·공단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해당 기관은 관악·용산·은평·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안산시·양주시·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전남도시개발공사, 구미원예수출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이다. 특히 최근 뇌물수수 등 비리혐의로 사장(이사장)이 구속되거나 수사중인 부산시설관리공단·경기도시공사는 사장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행안부는 확정된 경영평가 결과를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통보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평가 우수기관은 SH공사 등 9개 도시개발공사, 부산·대구환경시설공단, 인천지하철공사, 동해·창원시설관리공단, 인천·공주·사천 상수도, 순천 하수도 등 49개(25.8%), 보통 118개(62.1%)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경영체계, 사업성과, 정책준수, 고객만족 등 4개 분야 30개 내외지표의 목표달성도와 개선노력도를 평가해 이의신청과 현장확인절차를 거친 후 ‘지방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8) 예수고난회 노인조 수사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8) 예수고난회 노인조 수사

    한국을 택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나름대로의 소명과 사명을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바친다. 그들이 가슴에 새기고 사는 그 소명과 사명이 중생 구제이건 선교이건 지향점은 한결같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위한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길을 찾는 숱한 이방인들이 그런 것처럼 노인조(60·본명 로렌스 핀·캐나다) 수사(修士) 역시 남을 위해 철저하게 나를 버리는 인물이다.“아픈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살 길과 살아 있음을 더욱 절실하게 새기고 느낀다.”는 노 수사. 그는 이역 만리의 생경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줄곧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아픈 몸과 마음을 보듬어 살겠다며 ‘나’를 거듭 거듭 확인해가는 생활 속의 수도자이다. ●아픈 사람들과 만날 때 가장 편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245-4 천주교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 우이령으로 향하는 산행 길에 들어 1.8㎞를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아담한 집이다. 천주교 신자와 성직자들의 피정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공간. 예수고난회 한국관구 소속 신부, 수사 38명중 7명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노인조 수사는 그 가운데 유일한 외국 출신이다. 오후 늦게 명상의 집 접견실에서 기자를 맞은 노 수사는 첫 대면부터 큰 웃음을 보여주었다. 오랜 세월 아픈 이들과 함께 해온 종교인의 의례적인 배려일까? ‘조금은 부담스러울’만큼의 잦은 ‘웃음 병’(?)에 어느 순간 전염된 ‘나’를 문득 본다. 서울 돈암동의 예수고난회 신학원 원장에서 물러나 1년간의 안식을 마치고 이곳에 온 게 지난 3월. 평일, 주일 줄곧 이어지는 피정은 물론 예수고난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상들의 모임에서 총무격인 행정 비서를 맡아 이런저런 국제 행사며 모임을 총괄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공동체에 속한 수사이니 맡겨진 소임에 충실해야지요. 흔히 수사는 닫힌 곳에서 혼자만의 수행과 기도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수사들은 나름대로 엄연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각자의 중요한 일을 합니다.” 공동체에 매인 몸인 만큼 조직의 일원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귀띔이다. 그러면서도 못내 안타까움을 털어놓는다. “아픈 사람들과 만날 때가 가장 편안합니다. 줄곧 함께 해온 아픈 사람들과 떨어져 있을 때 뭔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들곤 해요.” 수사의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지금도 오랜 세월 만나고 인연을 맺어온 에이즈 환자들과의 만남이 생활의 큰 부분.“살기가 힘들다.”며 수시로 걸어오는 에이즈 환자들의 전화 상담이며 “만나 달라.”는 요청에 서슴지 않고 달려 나간다. 노출을 꺼려한 탓에 대부분 으슥한 곳에서 마주한 환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설 때마다 안쓰러움을 떨칠 수 없다고 한다. ●간호·교육·신학 공부한 뒤 33년째 한국생활 그가 이토록 애달파하고 챙기는 에이즈 환자들은 어떻게 그의 인생행로에 들었고 또 무엇일까.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노 수사는 중학교 시절 만난 봉사에 몸을 바친 한 수녀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의 부름’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수고난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며 자신도 모르게 종교적 분위기에 빠져들던중 수녀의 헌신적인 이타행에 소신을 다졌고 고등학교 졸업후 1년간 은행에 몸담았다가 고향을 떠나 미국 세인트루이스 수도원을 통해 예수고난회에 입회했다. “노인들의 요양시설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어간게 켄터키주립대학 간호학과.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루이빌시내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하며 중학교 시절 큰 좌표로 있었던 그 수녀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 것이었다. 루이빌 천주교구 대학인 벨라민대학에서 교육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와 올해로 한국생활 33년째. 처음 한국에 와 정동 명도원에서 한국말을 배우면서도 강릉 갈보리병원과 광주 성요한병원을 찾아다니며 간호사 일을 했다고 하니 이 땅에서의 그의 소임은 애초부터 정해져 있었던 셈이다. “예수고난회에 입회한 지 얼마 안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선교사 희망자를 골랐는데 이상하게도 당시 내가 속한 시카고 관구의 회원 320명 중 나를 빼놓곤 아무도 나서지 않았어요.” 초창기 한국에 들어와 활동하고 귀국한 선교사를 통해 한국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한국행을 자원했다. “계획을 세울 때마다 번번이 예상치 못한 일이 맡겨져 언제부터인가 계획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대로 한국생활도 처음엔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세검정에서 다른 미국인 신부들에게 얹혀 살다가 지금 이곳의 명상의 집이 생기면서 옮겨와 5년여를 살고 광주 명상의 집 원장을 맡아 피정·신학생 지도며 광주가톨릭대 영어 강사로 활동하던중 예수고난회 로마 본원 총장신부의 개인 비서 소임이 떨어져 한국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아픈 이들과 함께 한다.”는 애초의 계획에선 아주 먼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길은 정해져 있었던 것일까. 로마에 살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런던 에이즈 환자 쉼터에서 만난 에이즈 환자의 고통을 바라보며 초심을 굳게 다졌다. ●에이즈 환자 쉼터 전국 6곳 만들어 운영 “에이즈 환자들이 힘을 모아 세운 대규모 쉼터였어요. 병원과 호스피스 병동, 장례장까지 갖춘 큰 쉼터였는데 그곳의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면서 종교인이 이런 쉼터를 운영한다면 환자들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이후 쉼터의 의사며 환자들을 쉼없이 만났고 아일랜드 쉼터와 파리 에이즈병원을 찾아 환자들과 어울려 살았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 돌아와 무엇을 할지를 마음에 점찍어둔 채였다. 이렇게 ‘에이즈 공부’에 매달려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청주의 외딴 수도원에 살던 중 에이즈 환자를 돕는 고미리암 수녀를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에이즈 환자와의 삶이 시작되었다. 고 수녀와 서울에서 첫 에이즈 환자 쉼터를 만들었고 그 이후 천주교계가 운영하는 비슷한 쉼터가 서울 두 곳과 원주, 광주, 대구 등지에 모두 6개가 생겨났다. 2002년부터 3년간 가톨릭에이즈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전국의 쉼터에 살고있는 70여 명의 환자들을 모두 만났다고 한다. 환자의 임종은 물론, 시신의 마지막을 돌보는 염이며 장례까지 가리지 않았다. “처음 한국에 올 무렵을 돌이켜보면 에이즈 환자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도 에이즈 환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한 대우는 여전합니다. 병으로 인해 겪는 육체의 고통은 정신적인 아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수용시설에 들어 사는 에이즈 환자가 점점 줄고 대신 아프면서도 사회 속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 그래서 그들을 돕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단다. 종전의 쉼터들을 묶어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돌보기 위한 협의체를 천주교주교회의 산하에 두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3년 본의와는 달리 신학원 원장을 맡으면서 에이즈 환자들과 조금씩 멀어진 것 같아 미안합니다. 마음은 여전히 그들과 있지만 항상 몸이 함께 할 수 없는게….” 말 끝을 흐리는 노 수사가 말 대신 시편을 펼쳐 보인다.‘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시편 139) 비록 내 맘과 같지않게 몸이 멀어도 나를 보고 알아주는 하느님의 뜻으로 위안을 삼는단다. “나의 노출로 에이즈 환자들의 신변이 노출될까 걱정한다.”는 말대로 사진 찍기를 완강히 거부하다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채 성모자상 앞에 선 수사가 겸연쩍은 얼굴로 말을 맺는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과 인연은 모두가 서로에게 큰 선물입니다. 그것이 작건 크건. 수도자인 내가 택한 길은 그중에서 아픈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과 만나는 것뿐이겠지요.” kimus@seoul.co.kr ■ 노인조 수사는 ●1948년 캐나다 온타리오 출생 ●1968년 예수고난회 입회 ●1971년 종신서원 ●1973년 켄터키주립대학 간호학과 졸업 ●1975년 루이빌 ‘벨라민대학’졸업, 한국 입국 ●1977∼1982년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사목 ●1982∼1988년 광주 명상의 집 원장 ●1988∼1995년 로마 본원 총장신부 개인 비서 ●1995년 한국 귀환 ●1998년 서울서 에이즈환자 쉼터 시작 ●2002∼2005년 가톨릭에이즈협의회 회장 ●2003∼2006년 예수고난회 신학원장 ●현재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사목
  •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세상에서 스님과 목사로 살아가는 이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한 거지는 뭇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특히 평범한 종교적 생활에서 조금 벗어난 스님, 목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 종교계에서 속된 말로 ‘튀는 스님’‘괴짜 목사’로 소문 난 스님, 목사들이 일상의 범사와 수행, 목회의 도정에서 건져낸 일화들을 묶은 에세이집을 나란히 출간, 화제가 되고있다.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여연 스님, 요트를 타고 미국에서 한국까지 태평양을 횡단해 주목받았던 지명 스님, 감리교신학대학을 나왔으면서 마치 스님처럼 살아가는 종교 다원주의자 이현주 목사. 각각 낸 ‘참으로 홀가분한 삶’(풀 그림),‘그것만 내려놓으라’(조계종 출판사’,‘오늘 하루’(삼인)는 돌출적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생각만큼이나 제목도 모두 범상치 않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여연 스님은 ‘불교신문’ 주간을 비롯, 종단의 언론·출판 일을 도맡다 1991년 걸망 하나만 멘 채 초의 선사의 자취가 서린 해남 일지암을 찾아 들었던 인물.‘한국 차문화를 바로 세운다.’는 원력을 세워 차(茶) 관련 저술활동과 다도 강의에 빠져 살고 있다. 마음의 자세가 흐트러질 때마다 산문을 닫아 걸고 출가자 본연의 수행에 깊숙이 빠져들곤 했던 스님은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뒤 다시 일지암에 내려갔다가 얼마전 강진 백련사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참으로 홀가분한 삶’은 불교계의 ‘숨은 글쟁이’이자 ‘클래식 음악하는 선승’으로도 유명한 여연 스님이 일지암에서 18년간 홀로 다도 수행을 하면서 겪은 단상들을 엮은 ‘산정일기’. 일기 형식의 글 53편에선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의 속마음이 서정시처럼 풀어진다. ‘언제부턴가 우리 곁에 달은 없다. 달빛을 등에 지고 한낮의 노동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려는 시원함도, 직장에서 쌓인 하루의 피로를 털어 내려 빈 속에 털어 넣은 쏴한 소주의 기운을 받아 내는 달빛도 우리 곁엔 없다. 우리는 모두 하늘을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하루가 끝나면 우리는 모두 영혼이 거세된 수평과 수직의 삶을 산다.’(달빛은 사라지고 중에서) 지명 스님은 갓난아기 때 포대기에 싸여 동진 출가한 수행자. 부산 범어사에서 강원을 마치고 동국대 불교학과 석·박사 과정을 거쳐 미국 템플대에서 비교종교학 석·박사 학위를 딴 스님이다. 의왕시 청계사와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뒤 홀연히 안면도로 들어가 천수만이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에 안면암이라는 암자를 직접 지어 살고 있다. 2004년 미국 샌디에이고 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와 일본 오이타 무사시 항을 거쳐 120여일 만에 부산 항에 도착하는 장정에서 탔던 요트의 이름은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에 닿는다.’는 뜻의 ‘바라밀다’. 안면암에서 노을과 철새를 벗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집 역시 바라밀다가 역력하다. ‘가지고 싶으면 맘껏 챙겨라. 그러나 벽에 부딪치면 삶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변 삶의 모든 움직임을 배우들의 연기처럼 유심히 관찰하고 감상하면서, 묘한 삶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설사 고단하더라도 평화로울 수 있다.’(소유, 생존, 감상 중에서) 결국 책에서 스님이 내리는 결론은 “경쟁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패배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그리고 무조건 져주고 양보하는 삶이 불가능해도 우리는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무(無)이다. 이현주 목사의 ‘오늘 하루’는 예수와 장자, 노자, 공자, 부처를 다 같이 스승으로 모신다는 한 종교다원주의자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글모음.‘저는 스승이신 교주를 본받아 감리교인에서 감리가 떨어진 기독교인으로, 기독교인에서 기독이 떨어진 교인으로, 교인에서 교마저 떨어진 그냥 사람으로 되기를 소원하는, 그래서 아직은 사람이 못 되었지만 언제고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사람의 길 중에서)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새달9일 씨알사상 월례모임

    재단법인 씨알은 다음달 9일 오후 3시 우리함께회관(동국대역 2번출구) 2층 강당서 캐나다 리자이나대 오강남 교수(‘예수는 없다’ 저자)를 초빙해 씨알사상 월례모임을 갖는다.‘함석헌과 종교-위기에 선 한국종교와 대안 모색’을 주제로 기복신앙에 치우친 채 정치화, 기업화, 귀족화된 요즘 종교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한다.(02)2279-5157.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 MMW형 CMA’ 주로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이라 평가받는 증권형 종합자산관리계좌(RP형 CMA)와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머니마켓펀드형 종합자산관리계좌(MMF형 CMA)의 장점을 합쳤다. 머니마켓랩(MMW·Money Market Wrap)형 CMA는 일임투자 형식으로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과 콜 등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의 한국은행격이어서 별도 기업의 RP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데다 거의 고정금리형 상품이나 다를바 없다.22일 기준으로 금리는 연5%인데, 원리금이 영업일마다 정산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내서 실제로는 5.36%의 수익률을 낸다.●미래에셋 ‘솔로몬 아시아 퍼시픽 컨슈머펀드’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의 축인 인도·중국·한국 등 13개국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산업발전과 인구증가에 따라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소비재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의 통화에도 분산투자해 따로 환헤지할 필요 없이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인다. 운용은 미래에셋 홍콩자산운용에서 한다. 선취형인 CLASS-A는 총보수가 선취수수료까지 포함해 연 2.58%, 기간보수형인 CLASS-B는 연 2.55%다.2006년 설정 이래 누적 수익률은 Class-A 가 17.04%,Class-B가 15.10%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생명 ‘V-dex변액연금보험’ 주식투자로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보험의 불안을 보완한 상품이다. 일단 변액보험으로 운용,10여개 펀드에 투자해 30% 이상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그 다음부터 납입원금은 공시이율에 따라, 초과 수익분은 코스피200 지수에 따르는 자산연계형 보험으로 바꿔 운용한다. 자산연계형 보험은 원리금이 보장되고 자산운용의 책임은 보험사가 진다. 연금은 종신·확정·상속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 이전에 해약환급금 50%정도를 중도인출할 수 있다. 최저보험료는 10만원으로 15~62세까지 가입가능하다.●국민은행 허브정기예금 고객의 자금운영 목적 및 성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맞춤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목돈 예치 후 매월 고객이 선택한 일정비율의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여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적립식 펀드 등에 재투자할 수 있어 추가 수익의 기회를 부여한다. 적용이율은 1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 금리가 1년제 연6.3%,2년제 연6.4%,3년제 연6.5%이고 연0.8%포인트의 사은이율을 제공하여 최대 연7.3%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 [책꽂이]

    ●거의 모든 스파이의 역사(제프리 리첼슨 지음, 박중서 옮김, 까치 펴냄) 20세기 동안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현대 첩보전의 은밀한 역사를 집약했다. 역사의 이면에서 활약한 스파이들의 면면, 그들을 양성한 첩보기관과 최첨단 기술 등을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히 기술했다.2만원. ●사람이 찾아야 할 모든 것 ‘역사’(남경태 지음, 들녘 펴냄) 동유럽사, 예수회와 중국문명의 접촉, 유라시아의 민족대이동 등 동·서 역사교류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상세히 짚었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아우르는 역사서.3만 8000원. ●가비오따쓰(앨런 와이즈먼 지음, 황대권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가비오따쓰는 콜롬비아 불모의 사막에서 자연의 기적을 일군 생태공동체. 수경재배법, 사바나 자전거, 약초 전문점 등 가비오따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들을 짚어 냈다.1만 5000원. ●중국 책의 역사(뤄슈바오 지음, 조현주 옮김, 다른생각 펴냄) 최초의 서적 형태인 기원 전 1500년께의 갑골서(甲骨書)부터 서양의 기계식 납활자 인쇄술이 도입된 19세기 이전까지 중국 책 역사의 전 과정을 살폈다.2만 5000원. ●가야금 선율에 흐르는 자유와 창조(황병기·서울대기초교육원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지난해 5월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씨의 서울대 강연과 청중과의 대화 내용을 간추렸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강연 내용 등도 시리즈로 함께 출간. 각권 8000원.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과학자들(달렌 스틸 지음, 김형근 옮김, 양문 펴냄) 화석 전문가 메리 애닝,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등 특정분야에서 세상이 주목하는 최초 시도에 성공한 여성 50인의 이야기.1만 4500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리뷰(박준흠 등 지음, 선 펴냄) 한국 대중음악사에 빛나는 명반 100개에 관한 전문가들의 리뷰.31인의 전문 칼럼니스트들의 글이 묶였다.2만 3000원. ●180억 공무원(김가성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9급 말단 공무원인 저자가 ‘전북 고창 청보리 축제’를 기획해 18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까지의 과정과 후일담. 복지부동 공무원 사회에 던지는 반성과 용기의 메시지.1만 2000원.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최병서 지음, 눈과마음 펴냄) 고흐 그림이 비싸게 팔리는 까닭, 화가들이 자화상을 많이 남긴 이유 등 명화 속 자잘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경제법칙을 통해 찾았다.1만 2000원. ●미안해(박진영 지음, 헤르메스미디어 펴냄)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이 음악열정으로 가득한 자신의 삶을 고백한 에세이.1만 2000원.
  • 약 중복처방 상위 10곳 중 절반이 ‘공립병원’

    대형병원에서 같은 환자에게 약을 중복 처방하는 사례가 많아 환자들이 약물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공립병원이 중복 처방 건수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민주당) 의원이 약물사용분석기관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하루 3장 이상 처방전을 받은 적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외래) 4만 9310명의 처방전 18만 4436개를 분석한 결과, 동일 성분이나 유사 약물이 중복 처방된 사례가 3만 2181건이나 됐다.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해서 먹을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지게 된다. 특히 노인들은 부작용에 취약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처방 상위 10개 병원 가운데 5곳은 저소득층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립병원으로 나타났다. 전주예수병원이 동일성분 또는 유사성분 중복처방건수가 13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보훈병원(912건), 경북포항의료원(716건), 울산병원(686건), 광명성애병원(6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건양대병원(637건)과 대전성모병원(542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산재의료관리원순천병원(535건), 경북안동의료원(478건), 전북군산의료원(474건) 등 공공병원도 중복처방이 많은 상위 10개 병원에 포함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림’ 작가 최인호씨 침샘암 수술

    ‘유림’ 작가 최인호씨 침샘암 수술

    서울신문 연재 역사소설 ‘유림’의 작가 최인호(63)씨가 암수술을 받고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문단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봄 침샘암(타액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친 뒤 현재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침샘에 발생하는 이 암은 머리와 목 주위에 생기는 두경부 종양의 2%를 차지하며 악성은 드문 편이다. 최씨가 연작소설 ‘가족’을 연재하고 있는 월간 샘터의 김성구 대표는 “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연재를 잠시 중단했는데 상태가 호전돼 내년 1월부터 연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침샘암 외에 당뇨병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펴낸 산문집 ‘산중일기’(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당뇨병 탓에 절제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나는 이 당뇨병이 내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열등생에게 매일매일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처럼 내 게으른 성격을 잘 알고 계시는 하느님이 내게 평생을 통해서 먹고 마시는 일에 지나치지 말고 절제하라고 숙제를 내주신 것입니다.” 지난해 ‘유림’(열림원)을 완간한 그는 현재 예수의 생애를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 중이다. 이에 앞서 최씨는 KBS가 자신의 소설 ‘제4의 제국’을 토대로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최인호의 역사추적 제4의 제국 가야’에 직접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종교플러스] 류상태 목사 ‘소설 콘스탄티누스’ 출간

    지난 2004년 학내 종교교육에 반발, 시위를 벌이다 자퇴한 대광고 강의석씨 사태 때 학교 교목실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난 류상태 목사가 ‘소설 콘스탄티누스’(인물과사상사)를 펴냈다. 인류애에 기초해 포용적이었던 초기 예수의 모습이 배타적인 기독교 종교로 변화된 과정 중 313년 밀라노 칙령을 발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당시 시대상황에 주목한 책이다.
  •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금융위원회가 13일 일부 국외 언론에서 국내 은행의 예금대비 대출의 비율(예대율)이 높은 것을 문제 삼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일반 은행의 예대율 현황‘을 내놓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금융위는 예대율이 9월 말 현재 1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예대율 100%대라는 수치는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포함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예대율을 구할 때 포함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CD를 포함하지 않으면 예대율은 124%로 올라간다. 이는 약 현재 20 %이상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위 CD 왜 포함했나? 금융위는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CD는 한국은행법상 예금 채무에 해당해 지급준비금 예치의무가 부과되며, 둘째 은행창구를 통한 대고객 판매 비중이 80% 수준이고, 셋째 통장형태의 CD가 전체 50%를 초과하고 평균 만기가 5개월로 비교적 장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적 성격이나 판매와 유통방식이 사실상 예수금과 같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예대율 산정 때 CD를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정당하고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예대율이 103.2%라는 것이다. 문제는 CD가 은행의 예금과는 다른 상품이라는 것이다. 예금은 즉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반면 시장성 상품인 CD는 예금자보호법에서 제외된다. 즉 투자자금이 보호되지 않는다. 요즘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예금보호가 안 되는 CD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로서는 만기가 끝나는 3개월 뒤 만기연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최근 안전한 국고채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CD금리가 5.98%까지 오르는 것은 불안전성 때문에 거래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요즘처럼 불안할 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CD와 예금의 근본적인 차이가 된다.”면서 “CD의 성격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는 3개월의 단기자금이라는 점을 정부나 은행들이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D 포함하면 미스매칭 문제 부각 따라서 예수금에 CD를 포함할 때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에서 2007년말까지 예수금은 4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에 원화대출금은 74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즉 70조원 가까운 대출금 부족분을 메우고자 같은 기간에 은행들의 CD발행은 23조 4000억원, 은행채가 2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것은 대출기간은 1년 이상 긴데, 은행의 수신은 3개월짜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와서 사정은 다소 나아졌지만, 역시 대출이 예수금을 넘어선다. 대출은 66조 2000억원이고,CD를 제외한 예수금이 52조 1000억원으로 약 14조 1000억원의 대출 부족분이 생긴다. 은행들은 이번에도 CD 18조 3000억원을 발행해 메웠다. CD를 제외하면 예대율이 너무 빠르게 증가했던 것도 문제다. 예대율은 2006년 109%에서 2007년 123.7 %, 2008년 9월 말 현재 124.2 %로 확대됐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수금에 CD를 포함하면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가 부각되고, 뺄 경우에는 예대율이 너무 높게 나와 은행의 위험이 부각된다.”면서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은행들은 예대율을 줄이더라도 속도조절을 잘해야 중소기업, 가계 등에 위기를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미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 美 지진학회상 수상

    재미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 美 지진학회상 수상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지진학자 김원영 박사가 미국 지진학회(SSA)가 수여하는 ‘예수회지진협회상(JSAA)’을 받았다.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여년간 재직해온 김 박사가 뉴욕시와 인근의 지진위험 분석,9·11테러 사건 분석, 핵실험 감시방법 개발 등의 공로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연세대 지질학과에서 학·석사 학위,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거쳐 1989년부터 컬럼비아대 LDEO에서 지진관측을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미국 북동부 지역을 25개 지진측정 시스템으로 감시하는 라몬트 지진협력 네트워크(LCSN) 책임과학자로 재직 중이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미국 동부 해안과 중서부 지역 등에서 일어나는 ‘판(板) 내부’ 지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연구는 2001년 9·11테러와 2006년 북한 핵실험 분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항공기 충돌과 건물 붕괴로 인한 진동을 분석해 첫 번째 피랍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충돌한 시간이 8시46분26초, 두 번째 충돌이 9시2분54초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또 핵실험 감시에도 활용돼 2006년 10월9일 북한 핵실험 당시 진동을 분석해 그것이 자연현상이 아니며 폭발력이 매우 작기는 했지만 핵실험이 맞다는 결론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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