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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의 누드화 감상할 때 욕망을 숨기지 마세요

    책 속의 누드화 감상할 때 욕망을 숨기지 마세요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파스칼 보나푸 지음/심영아 옮김/이봄/264쪽/1만 8000원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의 1876년 작품이다. 제목은 ‘여인의 나신’. 안락의자 위에 드레스인지 치마인지 불분명한 옷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 그 앞에 풍만한 몸매의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앉아 있다. 안락의자 뒤로는 검은 어둠이 입을 벌리고 있다. 그 덕에 여인의 몸이 한결 희고 보드랍게 느껴진다. 그림을 보며 위대한 화가의 그림이니 어떤 철학적 사유가 내재돼 있을 거란 예단은 버리자. 작품 감상에 방해만 된다. 화가의 뜻이 뭐였든 감상자의 눈엔 빛이 빚어내는 여인의 살결, 그리고 핏줄처럼 펄떡대는 욕망이야말로 그림의 유일한 주제로 보인다. 실제 르누아르도 “나는 풍경을 그린 경우에는 그 안에 들어가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고, 여인을 그린 경우에는 그 가슴이나 등을 쓸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그림을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설령 그림을 보는 속내를 들켰다 해도 민망해할 일은 아닌 거다.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가 전하는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다. 몸단장하는 여인이 담긴 누드화를 감상할 때 욕망을 숨기면 불편해진다. 이는 화가나 관람자, 그림 속 여인 모두가 마찬가지다. 그림 속 그녀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내가 아니다. 몸단장을 위한 대상이 감상자가 아니란 얘기다. 그러니 불편해할 까닭이 없다. 그녀들의 욕망의 무게는 다른 남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자신은 그저 느긋하게 여인의 모습을 관조하면 되는 거다. 책엔 여인의 몸단장과 연관된 소재들이 여럿 등장한다. 양말과 물, 빗, 거울, 화장품, 옷, 귀걸이 등이다. 거개가 규방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어야 할 내밀한 물건들이다. 저자는 이를 9장으로 나눠 각각의 소재에 맞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의 ‘거울 앞의 처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목욕하는 여인’, 에티엔 투르네의 ‘몸단장’ 등 “욕망이야말로 그림의 또 다른 이름”이란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작품들이다. 그림 속 그녀들 또한 죄 많은 이브의 나신이거나 혹은 아기 예수에게 젖을 먹이는 성모 마리아가 아니다. 사람의 눈으로 마주할 수 있는 여인들이다. 예컨대 열쇠 구멍 사이로 누군가 자신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가진 그런 인간인 거다. 그러니 욕망은 한층 더 현실로 바짝 다가선다. 책갈피 사이사이에 분홍빛 선을 부러 그려 놓은 것도 이를 부추기는 복선일 수 있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갑오년 새해를 앞두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웃에 대한 자비와 배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종단 신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전하는 종교계 수장들의 신년사를 요약, 소개한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하자. 특히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도록 하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소망하지만 사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다.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이런 행복의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나라 안팎으로 화해와 상생의 물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옛 말씀에 바보 셋이라도 모여 의논하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 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종단의 주인인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지혜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다. 새해에는 현란함과 숫자로 이름 지어진 허명을 좇아 동분서주하기보다는 진실과 화해의 새 길을 여는 데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 천심인 민심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민심이 사회의 공론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 마당을 열어가자. 도정 천태종 총무원장 새해에는 모든 것을 긍정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나를 낮추면 세상이 높아지고 상대를 높이면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다툼이 없으면 평화롭고 차별이 없으면 평등하다. 일체를 긍정하는 마음에서 천지의 조화가 드러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상생의 복락이 펼쳐진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 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 교회는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써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위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갱생하고 개혁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쓰자.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정쟁으로 우리 사회는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 새해를 맞아 국가 및 세계, 교단의 앞날에 큰 서광이 깃들고 전 교도와 국민,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 만물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살려나가야 한다. 넉넉한 마음을 기르고 깊은 지혜를 닦고 남모르게 베푸는 덕행을 쌓자. 21세기를 과학과 도학이 병진하는 참문명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인류공동의 과제인 환경에 대해 우리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새롭게 해야 한다.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개벽은 험난한 시련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희망이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원형문명과 시원역사로 돌아가 온고지신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동북아 역사전쟁의 판세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의 상씨름 대결은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과제다. 수천년을 이어온 조상의 얼과 대한의 혼으로 다시 배달민족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개벽기에 하늘의 광명과 땅의 광명이 대한민국의 찬란한 앞날을 밝혀 세계의 문화 종주국으로 우뚝 서기를 축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성탄절에 기대 보는 엉뚱한 사랑/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성탄절에 기대 보는 엉뚱한 사랑/김정현 소설가

    장면1. 여행이든 출장이든 다른 나라로 향하는 여정이다 보니 아무래도 짐이 많다. 차에서 내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난감하다. 그 흔한 카트 하나 눈에 띄지 않고 우둘투둘한 돌바닥과 계단만 기다린다. 장면2. 계단을 오른 뒤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 항공사 수속창구로 향하자면 도중에 걸음을 가로막는 이가 나타난다. 먼저 공항으로 향하는 직통열차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수속조차 밟을 수 없단다. 법적 근거가 아리송한 협박이다. 장면3. 직통열차 탑승구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맞은편 일반열차는 벌써 두어 대나 출발한다. 운이 좋아 시간이 맞으면 직통열차 시간 단축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뭔가 억울하다. 모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의 장면이고 내 기억으로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창구에서는 수시로 나라 망신이라며 그에 대한 시정요구를 목격할 수 있지만 내내 요지부동이다. 공식적으로는 ‘코레일공항철도주식회사’이지만 지배구조상 ‘공사’와 같은 공공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계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일에 나서면 모두가 내세우는 명분은 ‘국민’과 ‘고객’이다. 국민이 운영자의 몫이라면 고객은 종사자의 몫이다. 책임으로 치자면 운영자에 있겠지만 시작은 종사자로부터다. 온당치 않은 앞의 장면들이 무려 3년 동안 버젓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도 종사자들의 자세가 시작이다. 시정요구는 요구, 나는 나라는, 도무지 주인의식이라고 없는 자세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또한 그런 자세에서 내세우는 고객 혹은 국민이기에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철밥통’에 대한 고집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장면4. 직통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와 승차하면 출발 시간 안내도 거의 없다. 열차 밖을 내다보면 단정한 유니폼의 여승무원이 서 있기는 하다. 그저 우두커니 서 있던 승무원이 열차에 오르면 출발한다. 40분 남짓 운행하는 동안 승무원이 하는 일은 그저 객차 통로를 한 번 지나가는 것밖에 없다. 급여, 유니폼, 사무실 등 그들 승무원을 위한 경비가 얼마나 될까 참으로 궁금하다. 서비스 차원? 우두커니 무슨 서비스? 인생살이 복불복의 터무니없는 구석이 많다지만 특히 청년실업의 시선으로 보자면 떨떠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 종일토록 땀 흘려 ‘우두커니’와 비슷한 보수를 받거나, 온몸을 내던져 일할 자세는 돼 있는데 자리가 없어 못한다면 말이다. 사랑을 제일로 여기시는 예수님께서 태어난 성탄절에 덕담 아닌 쓴소리를 해서 머쓱하지만 요즘 그쪽 동네가 하도 시끄러워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국민 대다수가 수시로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민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국민’과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조직이 국민에게 준 부담이 너무 컸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나 정당이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심판받는 기준은 국가를 제대로 운영했느냐이다. 그것을 기업에 대비하자면 이익을 얼마나 남겼느냐일 테고. 공공 역시 다르지 않다. 다수 국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 반드시 이익을 우선으로 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터무니없는 적자는 없어야 할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때로 구성원들이 먼저 살을 깎는 자세도 필요한데, 적자를 메우는 자금원인 국민 입장에서는 한 번도 들어본 바 없었다. 게다가 여기저기 ‘우두커니’와 ‘나는 나’의 자세가 수두룩하고, 철밥통에 보수까지 더 많다면 자금원 중 일부는 화가 치밀 수도 있는 일이다. 기왕 성탄절이니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도 그렇다. 코레일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도 있고 회사를 운영하느라 동분서주하는 이들도 많다. 청년을 위해 내 밥그릇을 줄이지는 못할지언정 운송의 발목을 잡고 내 목소리만 높일 일은 정녕 아니다. 날씨가 춥다.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 ‘공항철도’는 ‘코레일’이라는 모체어 때문에 유탄을 맞은 셈이다. 그래도 기왕 들었으니 이참에 시정해 보는 건 어떨까.
  •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교황 “평화와 함께 더 나은 세계”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즉위한 뒤 처음 맞은 성탄절에 평화가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에게 성탄 맞이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교황이 라틴어로 행하는 강독)를 낭독했다. 그는 시리아와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을 직접 언급하며 “다른 이들을 겸손히 살펴 세상의 황폐화된 곳들이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사랑과 겸손을 강조했다. 그는 아기 예수상을 두 손에 안고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라는 구약성경 이사야서의 구절을 언급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여러분께)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고 했다. 그는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면서 “우리의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약해졌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미사에는 300명의 사제를 포함해 수천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연말 추위마저 녹이는 ‘신월동 주민’의 선행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힌 60대 초반의 중년 신사가 올해도 1억원짜리 수표를 넣은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의 세밑 ‘나눔의 정’은 내리 3년을 잇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아 깊은 속뜻을 알 길이 없지만 그의 선행은 추위에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따끈하게 데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다른 노신사도 며칠 전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의 자선냄비에 6800만원짜리 무기명 채권을 넣고 갔다. 이들의 온정이 혼탁해질 대로 혼탁해진 우리 사회를 꾸짖는 듯해 옷깃마저 여미게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 중인 이웃돕기 기부운동 열기는 예년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전해진다. 경기침체 등으로 우리의 삶이 팍팍해진 데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사회공동복지회의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떨어져 있다고 한다. 개인의 기부 발길이 줄어들고, 기업의 기부액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나보다 못한 이웃을 돕는 데에 액수의 많고 적음은 대수가 아니다. 때와 장소를 가릴 것도 아니다. 사회가 보다 따뜻해지려면 개인의 기부 행렬이 더 이어져야 한다. 힐링 멘토로 알려진 혜민 스님이 며칠 전 서울 세종로의 자선냄비 현장을 찾은 것은 왜 우리가 이해관계를 떠나 남을 도와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든, 예수님 사랑이든 남을 돕는 행위와 정신은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방문은 ‘사관과 스님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회자하고 있다. 오늘은 예수의 사랑을 새기는 성탄절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웃 간의 정을 잊고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가족나들이 길에 구세군 종소리를 지나치지 말고 자선냄비에 천원권 지폐 한두 장이라도 넣어 보자.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가 자선냄비에 동전을 넣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그만 한 교육적 가치도 없을 것이다. 요즘엔 자선냄비에 신용카드 기부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참에 기부 프로그램도 보다 더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겠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선진 외국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 노부부가 자선냄비에 기부한 뒤 “오늘은 다리를 쭉 뻗고 잘 것 같다”고 한 말이 새삼 와 닿는 연말이다.
  • [길섶에서] ‘미리’ 크리스마스/문소영 논설위원

    일요 근무차 나온 오후 간식을 찾아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다. 역시 간식을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매장에는 캐럴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평화롭고 기분도 살짝 흥겨워지는 것 같았다. 1997년 겨울 외환위기가 한국을 강타한 뒤로 연말 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졌다는 것이 다수설인데, 또 다른 이야기는 늘 듣던 외국의 캐럴을 사용하면 음원 사용권 등 저작권료를 내야 하는 탓이라고도 했다. 경기가 나빠서 캐럴이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캐럴이 사라져서 경기가 나빠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5000여명의 경찰이 민주노총에 있는 철도노조 지도부를 잡겠다고 체포영장만 가지고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신문사에 불법으로 난입해 큰 충돌이 벌어졌다. 법원은 건물 수색영장을 기각했다. 인류를 구원할 예수가 태어난 성탄절이 내일로 다가왔다. 최소한 내일은 유리창을 깨는 소리와 위압적인 고함과 공포에 찬 비명이 아니라 평화롭고 즐거운 캐럴이 가득하길 바란다. 하루쯤 앞당기면 더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변신자동차 또봇(애니맥스 오후 1시) 노교수의 부상이 심각해 긴급수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노교수의 혈액형은 특이한 RH-형으로 이 피를 가진 사람을 찾아야만 노교수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다행히도 네옹이의 혈액형이 노교수와 맞아 네옹이의 수혈로 노교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한편 훤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로운 음모를 꾸민다. ■아듀! 2013 J 골프 중계석(J 골프 밤 11시) 2013 메이저, LPGA, 일본남녀투어, KPGA 코리안투어를 총정리해 본다. 유러피안투어를 총정리하는 시간에는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 우승자 정연진 선수와 직접 전화 연결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LPGA를 정리하는 시간에는 2013년 역사적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를 초대하여 토크쇼를 진행한다. ■고성국의 빨간의자(tvN 밤 7시 50분) 각종 송년회와 연말 모임으로 바쁜 12월. 특히, 크리스마스는 우리 모두를 설레게 하는 화려하고 로맨틱한 날이다. 하지만 소외된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손길과 위로가 더욱 절실한 날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따뜻한 나눔과 기부, 봉사를 실천하는 세 남자를 만나 그들의 ‘착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어본다. ■미소녀 통신:은희상담소(QTV 밤 11시) 2014년을 빛낼 신인 걸 그룹 다섯 팀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집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예 걸 그룹들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한편 ‘못난이 주의보’ 설현과 ‘나인’ 해령의 연기를 볼 수 있으며, 타히티 ‘지수’ 와 스텔라 ‘가영’ 두 자연미인의 불꽃 튀는 미모 대결도 펼쳐진다. ■숨겨진 성경의 비밀 1, 2부(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예수 탄생 이전까지의 내용을 다룬 구약성서. 약 2000여년 전의 이야기에서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것은 한 종교의 신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것만큼 불가능하게 들릴 수 있다. 성경 속에 숨겨진 고대 유대인의 기원과 이슬람교의 신 ‘여호와’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고고학적·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해 본다. ■안녕 자두야 스페셜 인어공주(투니버스 밤 7시) 옛날 옛날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으니, 이름하여 자두 인어공주. 하지만 까칠하고 괴팍한 성질에 엄청난 식탐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윤석왕자는 첫눈에 반한다. 마침내 둘은 운명처럼 함께하게 되지만, 방해꾼 은희공주의 계략으로 자두 인어공주는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가 ‘미모의 여성’?

    과거에는 지위의 상징, 지금은 하나의 패션으로 사랑받으며 ‘콜맨(영화배우 로널드 콜맨) 스타일’, ‘카이젤(고대 로마 카이사르) 스타일’, ‘채플린(영화배우 찰리 채플린) 스타일’ 등 모양과 개성도 다양한 것이 남자들의 ‘수염’이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멋진 수염의 소유자 중 한 명이 ‘여자’라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역사 상 가장 멋진 수염 소유자’ 중 1명인 19세기 미국 여성 애니 존스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녀린 몸매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전형적인 상류사회 미인을 연상시키지만 당대 어떤 남성보다 풍성해 보이는 수염이 묘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지난 1865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난 애니 존스는 불과 생후 9개월부터 코와 턱 밑에 수염이 자라 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목받은 그녀는 당시 거액인 주급 150달러를 받으며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했는데 5세 때 이미 웬만한 남성보다 풍성한 수염을 자랑했다고 한다. ’털 복숭이’, ‘수염 레이디’등 여자에게는 다소 수치스러운 별명을 갖게 됐지만 그녀는 당당히 본인의 특성을 활용해 공연을 진행했고 곧 서커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원이 됐다. 존스는 유명세에 힘입어 유럽 투어까지 갔는데 그녀의 수염에 반한 러시아 화가가 ‘예수님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존스는 수염만큼 긴(땅 바닥에 끌릴 정도) 머리카락으로도 유명했으며 16세 때 첫 결혼 후 총 2번 가정을 꾸렸다. 그녀는 37세 때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지막 유언은 수염을 자르지 말고 그대로 함께 땅에 묻어달라는 내용이었다. 풍성한 수염은 그녀에게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거리이자 동반자였던 것이다. 한편, 애니 존스 외에 멋진 수염 소유자로 가디언지가 선정한 인물들은 산타클로스(가상 인물), 피델 카스트로(정치인), 제레미 팩스맨(언론인), 록밴드 지지 탑 멤버 2명(빌리 기븐스·더스트 힐) 등이 있다. 사진=가디언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명의 窓] 기쁘냐 구주 오셔서/구미정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생명의 窓] 기쁘냐 구주 오셔서/구미정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어떤 뉴스도 진공상태에서 들리는 법은 없다. 어릴 적에 들은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이야기가 정확히 그 이치를 가르친다. 비가 오겠다는 일기예보가 우산장수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짚신장수에게는 슬픈 소식이라지 않은가. 모든 언어가 맥락을 갖듯이 뉴스에도 배경이 있기 마련이다. 시절이 하 수상할수록 민심은 요동친다. 여러 버전의 종말론이 판치고 구주(救主)가 나셨다는 루머가 떠도는 것도 그 즈음이다. 기원전 2세기 초반 이스라엘의 상황도 그랬다. 수많은 제국의 부침을 겪는 동안, 이 작은 족속이 져야 했던 고난의 무게 또한 만만찮았다. 사자 같은 바빌로니아 제국, 곰 같은 메대 제국, 표범 같은 페르시아 제국에 이어 그야말로 괴물 같은 마케도니아 제국을 거쳤다. (‘다니엘서’ 7:4-7) 세상의 제국을 경험할 대로 경험한 그들은 이제 다섯 번째 제국이야말로 마지막 제국이기를 바랐다. 이 바람을 집약한 것이 종말론이다. 종말론이란 흔히 알려져 있듯이 세상의 파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천지개벽에 관한 것이다. 세상의 제국은 이름이 무엇이든지간에 내용이 똑같다. 그것에 속지 말고 완전히 다른 세상을 그려보자는 것이 종말론이다. 만약에 하나님이 세상을 직접 통치하신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나님이 팔을 걷어붙이시고 당신이 손수 지으신 집을 대대적으로 청소하신다면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다니엘서’의 저자는 하나님이 ‘하늘 재판’에서 세상의 모든 제국들에 유죄 선고를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넷째 짐승은 살해되어 타는 불에 던져졌다. 나머지 짐승들도 권력을 빼앗겼다. 이제 다섯 번째 제국이 탄생할 차례다. 이 제국은 무엇보다도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이 로마 제국이다. 1세기의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에게 ‘아우구스투스’(Augustus)라는 라틴어 칭호를 내렸다. 신적인 존재라는 의미다. 그것도 모자라 ‘세바스토스’(Sebastos)라는 그리스어 칭호도 전유했다. 예배를 받기에 합당한 분이라는 뜻이다. 예수가 탄생했다는 뉴스는 이런 배경과 맥락을 깔고 있다. 로마 황실이 아니라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게다가 이 아기 역시 ‘신의 아들’이다. 아니 이 아기야말로 참으로 ‘신의 아들’이다! 이 뉴스가 어째서 유대 분봉왕 헤롯을 미쳐 날뛰게 만드는가. 이 아기가 꿈꾸는 세상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아기가 이룰 제국이 무섭기 때문이다. 한 아기가 세상에 오는 일은 허투루, 절대로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 세상이 새롭게 열리는 우주적인 사건이기에 그렇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예수의 탄생 소식이 복음으로 들린다는 말은 그가 가져온 세상에 기꺼이 동의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또한 아우구스투스의 프레임에 포섭되지 않겠다는 말과도 통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온다. 아기 예수가 온다. 더러는 기뻐 환호하고, 더러는 무서워 벌벌 떨겠다. 인류 역사상 첫 번째 크리스마스도 그랬다. 로마 제국의 질서 안에서 ‘안녕’했던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하늘 재판’의 다른 버전이었다. 그들은 결코 ‘메리 크리스마스’를 향유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니 올해 안녕하지 못했던 이들이여.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하시라! 하늘 제국은 그대들의 것이다.
  • [종교 플러스]

    동국대 정각원 ‘… 힐링캠프’ 동국대 정각원은 2014년 1월 16∼19일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힐링멘토들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힐링캠프’를 개최한다. ‘마음챙김 힐링캠프’에서는 ▲자기긍정명상 ▲숲걷기명상 ▲가족 긍정명상 ▲숲 치유명상 ▲‘화’ 다스림명상 ▲걷기명상 ▲108배 자비명상 등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간관계와 행복특강 ▲몸, 사찰음식과 건강특강 ▲요가도 함께 진행한다. 자비명상의 마가 스님과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 명상전문가 권태원·김종인·윤재진씨가 멘토로 참여한다. 접수 마감은 내년 1월 11일까지. (02)2260-3016. 천주교등 교단대표 간담회 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회원교단으로 구성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일치운동)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교단대표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한 해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돌아보고 2014년의 활동을 위한 모임. 지난 2001년부터 진행된 공교회 간 일치운동을 점검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를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간담회에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NCCK,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표가 참석한다.
  • “갈등과 분열을 사랑으로 넘자”… 종교 달라도 한결같은 당부

    “갈등과 분열을 사랑으로 넘자”… 종교 달라도 한결같은 당부

    성탄절을 엿새 앞둔 19일 종교계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수장들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최근 갈등과 분열의 위기 상황을 배려와 사랑으로 극복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종교계 수장들의 성탄 메시지를 요약한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우리 사회에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이기적인 자기주장만 일관하는 모습이 이어져 안타깝다. 주님께서 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이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묵상해야 한다. 우리의 사랑으로써 소외된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자.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성탄의 사랑과 축복이 충만하게 내리기를 기원한다. 사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이 어두운 세상에 구원의 빛을 보여 주자. ●김영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수님의 탄생은 권세 있는 자들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 낮은 이들의 고통을 알게 하려 함이다. 안타깝게도 갈등과 분열의 깊은 골로 인해 혼란과 비통함을 목도하고 있다. 국가 권력이 나오는 절차와 과정이 공정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민국은 위기국면을 맞게 됐다. 정치 권력은 국가 구성원들이 각자 제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이 보다 안전하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나갈 수 있도록 새 정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인간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가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예수님 탄신을 모든 불자들과 더불어 찬탄하며 희생으로 이루고자 하신 평화와 행복의 삶을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이때 여러 이웃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가도록 노력하자. 특히 종교,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나눔과 봉사를 통한 건강한 공동체만이 우리 삶을 보존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되새기자.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예수님께서는 위기의 인류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주시고자 오셨다. 그리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을 사랑으로 밝혀주셨다. 예수님의 탄생은 한 생명으로서의 시작일 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새로운 출발이 되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우리가 할 일은 가슴마다 사랑의 열정이 타오르게 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 이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랑의 등불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푸른 눈의 사제 서명원 교수 ‘가야산 호랑이’ 발간

    푸른 눈의 사제 서명원 교수 ‘가야산 호랑이’ 발간

    천주교 예수회 사제인 서명원(본명 베르나르 스네칼 위·60) 서강대 교수(종교학)가 성철 스님의 선(禪)사상을 설파한 책을 펴내 화제다.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퇴옹성철, 이 뭣고?’(서강대출판부 발행)가 그것. 그동안 불교 진리, 특히 성철 스님의 선 사상에 천착해온 서 교수가 지난 20여년 동안 성철 스님을 연구하며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던 논문 가운데 6편을 추려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출간했다. 캐나다 태생으로 프랑스 보르도 의대를 다니다 그만두고 1979년 사제의 길에 들어선 서 교수는 지난 2004년 ‘퇴옹성철 선사의 생애 및 전서’ 주제의 논문으로 프랑스 파리 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 2005년 서강대 교수로 임명된 뒤 지금까지 성철 스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외에 다양한 논문을 발표해 불교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책의 큰 특징은 그리스도교 전통 속에 나타난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관계를 통해 돈오돈수의 우수성을 설명한 점. 서 교수는 책에서 “성철 스님은 간화선을 통해 누구나 단박에 구경각(究竟覺)에 이를 수 있다고 한 반면 그리스도교에선 단박에 깨쳐 단박에 수행(修行)이 이뤄지는 경우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주장한다. 서 교수는 특히 ‘지눌 없는 성철’은 존재할 수 없다고 못박고 성철 스님의 극단성에 빠지지 않으면서 돈오돈수의 핵심을 받아들일 때 한국불교가 더 아름답게 꽃피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여년간 맨발로 십자가 메고 다니는 남자 화제

    20여년간 맨발로 십자가 메고 다니는 남자 화제

    허름한 흰색 로브(사제복)에 맨발로 십자가를 진 모습, 누가 봐도 예수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차림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 곳곳을 걷는 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이름은 칼 제임스 조셉으로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의 가톨릭 선교사다. 조셉은 12세 때 처음 가톨릭 신앙을 접했으며 1991년부터 미국 횡단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전 세계 20개국을 순례하는 중이다.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해당 옷차림을 고수하는데, 이는 그가 예수의 삶을 동경하며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행동양식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조셉의 하루일과는 정해져 있다. 맨발로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들러 기도를 한다. 때로는 십자가를 지며 예수의 수난을 직접 체험하며 밖에서 노숙을 한다. 조셉의 20여 년간 계속돼온 독특한 순례여행은 많은 매스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예수 남(Jesus guy)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조셉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본명보다는 ‘예수 남’으로 더 기억한다. 조셉은 “20여 년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는 주님만이 아실 것”이라며 맨발 순례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20여년간 맨발로 십자가 메고 다니는 남자 화제

    20여년간 맨발로 십자가 메고 다니는 남자 화제

    허름한 흰색 로브(사제복)에 맨발로 십자가를 진 모습, 누가 봐도 예수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차림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 곳곳을 걷는 한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이름은 칼 제임스 조셉으로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의 가톨릭 선교사다. 조셉은 12세 때 처음 가톨릭 신앙을 접했으며 1991년부터 미국 횡단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전 세계 20개국을 순례하는 중이다. 그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해당 옷차림을 고수하는데, 이는 그가 예수의 삶을 동경하며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행동양식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조셉의 하루일과는 정해져 있다. 맨발로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들러 기도를 한다. 때로는 십자가를 지며 예수의 수난을 직접 체험하며 밖에서 노숙을 한다. 조셉의 20여 년간 계속돼온 독특한 순례여행은 많은 매스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예수 남(Jesus guy)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조셉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본명보다는 ‘예수 남’으로 더 기억한다. 조셉은 “20여 년간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는 주님만이 아실 것”이라며 맨발 순례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산타는 백인” 美 여성 앵커 발언,비난 쇄도

    “산타는 백인” 美 여성 앵커 발언,비난 쇄도

    미국 ‘팍스뉴스(FoxNews)’의 유명한 여성 앵커인 미건 켈리(44)가 방송 진행 중에 “산타클로스는 백인이다”라고 발언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일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켈리는 지난 11일 밤, 자신이 맡은 뉴스 쇼를 진행하면서 “산타클로스와 예수는 백인이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켈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일부 흑인 인권 단체는 물론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특히, 산타클로스가 흑인을 포함한 여러 인종으로 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한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켈리는 논란이 확대하자 13일, “방송을 유머 있게 진행하고자 즉흥적으로 한 말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자신이 오히려 인종 차별의 피해자가 된 느낌”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예수도 백인이라고 단정한 그녀의 발언에 대한 비난과 함께 논란은 점점 확대되었다. 이에 관해 켈리는 “내가 그런 말을 했지만, 발언 파문 이후 지난 2일 동안 예수가 백인이었다고 확정된 사실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발언에 대해서는 한 발짝 슬쩍 물러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뉴스 쇼를 진행하고 있는 여성 앵커 미건 켈리 (‘팍스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십자가 성탄트리 종교자유 침해 논란

    공공장소에 십자가 달린 성탄트리를 설치하는 것은 종교자유의 침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개신교계가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조계종이 이른바 ‘십자가 성탄트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지난 6일 발표한 ‘성탄트리 꼭 십자가로 해야 하나’ 제목의 논평문. 종자연은 논평문에서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달린 성탄트리가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것은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십자가 성탄트리를 설치 허가한 공공기관은 공직자의 종교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공공의 장소에 성탄트리를 설치하는 것은 큰 종교적 불편함이 없이 함께 즐길 문화로 정착됐지만 십자가가 걸린 성탄트리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종자연의 이 같은 논평에 개신교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9일 성명을 발표,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또한 전 세계적 문화의 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명백한 종교 자유의 침해이며 기독교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으로 규정했다. 한국교회언론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성탄절은 비기독교인도 참여하지만 명백히 기독교의 대표적 종교기념일로 십자가를 뺄 수 없다”며 “기독교의 종교 기념일에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성탄트리에 다는 것을 두고 타종교에서 시비한다면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른바 ‘십자가 성탄트리’를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성탄트리를 둘러싼 종교 간 마찰로 비화할 조짐이다. 조계종 종평위는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와 서울·동두천·안동·제주·보령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십자가를 다른 상징물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종평위는 공문에서 “통상 크리스마스 트리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의미로 3인의 동방박사가 별을 좇은 것을 의미하는 별이나 산타클로스를 상징으로 한다”면서 “그러나 각 지자체에서 허가한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예수님이 고통받고 돌아가신 것을 상징하는 것을 의미하는 십자가가 설치돼 종교적 위화감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종자연은 “십자가 성탄트리를 고집할 게 아니라 모두의 축제로 예수 탄생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12월 ‘십자가 성탄트리’ 논란이 일자 “크리스마스 트리 위의 십자가는 타종교 기념일 때 설치되는 상징물 등과의 형평성 관계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며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종교차별 오해가 없도록 개선할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예수 닮은게 죈가요?” 번번히 경기장에서 쫓겨난 영국 청년

    “예수 닮은게 죈가요?” 번번히 경기장에서 쫓겨난 영국 청년

    ”예수랑 닮은 게 내 잘못이냐?” 예수와 외모와 비슷한 청년이 경기장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다. 똑같은 이유로 당하는 두 번째 봉변. 그때도 예수와 비슷한 외모가 문제였다. 퇴장굴욕사건은 최근 영국 소머세트에서 개최된 다트 대회장에서 벌어졌다. 주인공은 네이던 그린덜이라는 30대 청년이다. 그는 나이도 예수와 비슷한 데다 생김새까지 유사해 평소에서 예수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여기에 머리와 수염까지 길러 성경적(?) 분위기는 더욱 짙었다. 대회장에 입장한 그는 평범하게 관중 속에 섞여 있었지만 독특한(?) 그의 외모는 바로 카메라맨의 눈에 띄었다. 카메라가 그를 비추자 대회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예수님의 모습’이 덨다. 대회장은 일순 부흥회(?)로 바뀌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5000여 관중들이 한목소리로 “예수! 예수! 예수!”를 외치며 환호하기 시작한 것.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하자 결국 주최 측은 청년을 퇴장시켰다. 청년이 외모 때문에 강제퇴장 굴욕을 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열린 다트대회에서도 그는 동일한 이유로 강제 퇴장을 당했다. 대회장은 공교롭게도 올해와 같은 곳이었다. 당시 그는 선수로 참가했지만 강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사진=미러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고]

    ●설한준(전 대구MBC 사장)씨 부인상 진성(에셀 대표)백영(사업)수영(경기대 교수)씨 모친상 백상진(인주 대표이사)조성익(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차문중(경제부총리 선임자문관)씨 장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93 ●문수인(매일경제 국제부 기자)정임(엔제리너스 장유점 대표)씨 부친상 서종현(부산 천일약국 대표)송현욱(LG전자 차장)씨 장인상 3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30분 (055)286-5102 ●김선식(전 석탄공사 광업소장)씨 별세 경범(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준범(삼성코닝 부장)미경(국립암센터 교수)씨 부친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2258-5940 ●심회무(뉴시스 전북본부 취재국장)이종하(전주비전대 교수)한상열(넥스트웨이 대표)박태수(한전KPS 차장)씨 장인상 4일 전주 예수병원, 발인 6일 오전 (063)285-1009 ●김수현(중앙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정창현(국민대 겸임교수·전 중앙일보 기자)씨 장모상 3일 분당 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31)780-6165 ●김택남(천마그룹 회장)씨 모친상 3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064)744-4444
  • 전북 시·군 6곳 교육경비 중단 우려

    전북도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기관에 대해 각종 경비지원사업을 하지 못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에 따르면 최근 제정된 지방세외수입법에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교육경비보조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에서는 정읍시,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부안군 등 6개 시·군이 내년부터 교육경비 지원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게 됐다.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사업은 방과 후 학교 운영비, 인조 잔디구장 설치비, 급식 시설 지원, 정보화 사업, 학교환경 개선사업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일반회계에 계상했던 잉여금, 전년도 이월금, 전입금, 예탁·예수금, 융자지원금 등 세외수입을 보전수입이나 내부거래 항목으로 분리해 지자체의 세외수입 규모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해 도는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보조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국비에 대한 매칭 사업은 명확한 규정이 없고 교육부도 결산 시점으로 제한 규정을 적용토록 하고 있어 내년도 지자체들의 교육 경비 지원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12월에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12월에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시내 곳곳에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리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온다. 벌써 12월이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요,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다. 이맘때가 되면 모두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으로 분주하다. 도심의 식당이며 술집에선 한 해를 몽땅 잊어버리자고 흥청거리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올해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그리 녹록지 않은 터라 예년에 비해 흥겨움이 덜하다 해도 이달엔 직장동료, 학교동문, 친구, 가족들과의 즐거운 만남과 식사 시간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겨울은 사실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에겐 더없이 서러운 계절이다. 그래서 12월은 크리스마스 캐럴 너머로 신음하는 이웃을 돌아보고 보듬어 주는 달이기도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성탄절이 있는 12월이 주는 작은 의미가 아닐까. 요즘 세상이 시끄럽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더니 때아닌 종북 논쟁의 재탕에다 주변 열강들의 땅 따먹기로 고조된 동북아의 긴장 등으로 국민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정치의 중심을 잡아야 할 국회는 극한 대립으로 정치가 실종된 지 오래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는 법정 기한을 이미 넘겼다. 오직 상대방을 제압해 굴복시키겠다는 야수적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당의 여유와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오만스러울 만큼 도도하다.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다.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치현안이나 의제와 관련하여 협조할 것과 비판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 아니면 도식의 접근은 식상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마는 걸핏하면 장외정치를 외치는 것도 책임 있는 정당답지 못하다. 어설픈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부와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서로 양보와 희생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적어도 12월은 정치가 아닌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사랑의 계절이 되어야겠기에 그렇다. 내년도 정부재정 편성안에 따르면 복지재정이 정부재정의 30%에 이르는 100조원대로 편성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도 주로 복지에 몰려 있다. 가히 복지의 시대라 할 만하다. 그러나 복지를 정부가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인간의 행복이 어디 돈 몇 푼 쥐어 준다고 다가오는 것이겠는가. 인간은 인간이 그립다. 군중 속의 고독이 두렵다. 하물며 한창 사랑과 관심 속에 자라야 할 나이에 가장이 된 소년소녀들, 불편한 몸으로 혼자 독방을 지키는 노인들, 돌볼 가족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환우들, 부모를 잃거나 부모로부터 버려진 채 고아원에 맡겨진 어린이들, 이들의 외로움과 아픔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일 년 내내 이들과 함께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12월 한 달만이라도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감 어린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하면 쉽지 않겠지만 가족, 동창회, 직장, 그리고 다양한 모임 형태로 함께한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빽빽하게 짜인 송년회 일정 중에 하나만이라도 이런 모임으로 대체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하나의 운동처럼 주변에 번진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넉넉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내친 김에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문화도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63.6%는 기부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기부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게 가장 크단다. 그러나 기부는 대부분 마음의 문제지 꼭 경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내 소득의 10분의1은 혹 어려울지라도 100분의1 정도는 서민들도 큰 부담 없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지 않을까. 못난 정치는 잠시 제쳐 두고 이웃을 돌아보는 작은 우리네 마음을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실행으로 옮겨 보자. 이것이야말로 인류를 사랑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 탄생의 달 12월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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