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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진짜 연인은 김사랑 아니라 김민지 아나운서

    박지성, 진짜 연인은 김사랑 아니라 김민지 아나운서

    최근 배우 김사랑(35)와의 결혼설로 홍역을 치렀던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진짜 여자친구가 김민지(28) SBS 아나운서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에는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도 함께 나왔다. 스포츠서울닷컴은 19일 결혼 적령기인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데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매체는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가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사실상 결혼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는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이란전이 펼쳐진 지난 18일 한강 시민공원에서 함께 경기를 보면서 데이트를 즐겼다. 박지성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 나타났다. SBS 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를 진행하는 김민지 아나운서를 데리러 온 것이다. 박지성의 승용차에 올라탄 김민지 아나운서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치킨을 포장해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로 이동했다.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는 벤치에 앉아 휴대전화 DMB로 대표팀의 경기를 시청했다. 전반전을 공원에서 시청한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는 청담동으로 이동해 커피숍에서 후반전을 시청했다. 늦은 시간 경기가 끝나자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의 집 앞까지 배웅했다.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의 집 앞에서도 한참 오붓한 시간을 보낸 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취재진은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가 주변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큰 우산을 같이 쓴 채 손을 꼭 잡고 이동하는 내내 박지성은 김민지 아나운서를 다정하게 챙겼고, 김민지 아나운서 역시 시종 애교섞인 말투와 미소를 보냈다고 한다. 매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지인의 말을 빌어 사석에서 결혼한 지인 커플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약혼한 사이처럼 가까웠다. 두 사람 모두 신중한 성격이라 곧 결혼할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최강희호의 여정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최강희호의 여정

    ‘유종의 미’는 물거품이 됐다. 최강희 감독이 축구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찝찝하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8차전에서 0-1로 졌다.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경기를 패했다. A조 2위(승점 14·4승2무2패)로 브라질행을 확정지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다. K리그클래식 전북의 ‘봉동이장’으로 돌아갈 최 감독의 발걸음이 무겁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본선에는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져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오늘의 패배가 앞으로 한국축구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고개 숙였다. 사령탑에 앉았던 지난 1년 6개월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최 감독은 “초반 두 경기 말고는 내용도,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면서 “임기를 정해 두고 하다 보니 문제가 많았고,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질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최 감독은 “올림픽 동메달을 딴 젊은 세대의 멤버가 좋다”면서 “본선은 어렵게 갔지만 새 멤버로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경기 후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린 부분에 대해서는 “지고서 말하는 건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조차 장담할 수 없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을 깔끔한 승리(2-0)로 장식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조광래 감독 시절 주전을 100% 예약했던 해외파에 대한 무한신뢰 대신 K리거와의 무한경쟁을 시도하며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비단길은 아니었다. 경기력 때문에 늘 강도 높은 비판의 중심에 있었다. 역대 감독이 모두 당했듯 선수 기용 부분과 전술·포메이션에 대한 혹평이 끊이질 않았다. 경기에 승리하고도 투박한 공격루트, 불안한 수비, 단조로운 전술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최 감독이 만든 전북의 히트상품 ‘닥공’(닥치고 공격) 대신 ‘닫공’(닫힌 공격) ‘닥동’(닥치고 동국) 등의 비아냥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종예선까지’로 마지막을 정해 놓고 팀을 꾸리다 보니 리더십에서 한계도 뚜렷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를 조련하는 대신 눈앞에 보이는 ‘승점 3’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을 향한 촘촘한 로드맵이나 선수들과의 끈끈한 교감은 2% 부족했다. 지난 18개월간 사상 초유의 시한부 사령탑으로 ‘마이웨이’를 걸었던 최 감독의 소임은 끝났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주먹감자’ 비매너 보인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피파에 보고할 것”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이란의 비매너 행동이 도를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끝난 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대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이 악수를 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달랐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것.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한국 벤치에 있었다. 벤치에 있던 대표팀 관계자는 “그 장면을 보고 선수들이 발끈해 이란 코칭스태프 쪽으로 뛰쳐나가려는 것을 코칭스태프들이 만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정도의 수준을 가진 팀이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다”며 이란 감독의 무례를 비판했다. 한국과 이란의 신경전은 최강희 감독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란 케이로스 감독이 “최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이 더해졌고 18일 경기 전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본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으나 벤치 앞에서 추태로 끝내 한국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일부 이란 선수들은 한국 벤치 앞에서 보란 듯이 이란 국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을 자극했다. 심지어 이란의 한 골키퍼는 한국 벤치로 돌진했다. 이에 한국 벤치에서도 일부 코치와 선수들이 반응했으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한국 관중들도 이란 선수들에게 물병을 투척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이로써 몰지각한 관중석 매너’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과의 수중전,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이란과의 수중전,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18일 오후 9시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이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이 수중전으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조 1위인 한국은 이번 경기서 5골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지 않는 한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이란 보다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 이란전 성적이 신통치 않은 한국팀으로선 이란을 안방에 불러들인 만큼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가 있다. 우선 앞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전과 레바논전에서 보여준 졸전의 이미지를 씻어 대표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불식해야 한다. 한국팀은 지난 4일 레바논전에서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1-1로 비겼다.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팀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팀 선수들은 아울러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가라앉았던 자심감을 회복할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은 브라질 본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수중전이다. 이날 경기시간엔 오후 9시에는 장맛비가 예정돼 있다. 수중전에선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정확한 드리블과 패스를 주무기로 하는 팀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점에선 이란이 약간 유리할 수 있다. 이란은 평소에도 짧은 패스 보다는 긴 패스를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한국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조화시킨 경기가 특징이다. 또 하나의 수중전 특징은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젖은 그라운드에선 러닝 이 힘들고, 공의 반발력도 평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력이 강하면 그만큼 수중전에서 더 유리하다. 이런 점에선 한국팀이 원정팀인 이란팀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미 수중전을 치렀던 경험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중전은 한국과 이란팀중 어느 한팀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불안 요소를 걷어내고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내일은 활짝 웃겠다.” 골 장면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해 안면마비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큰 웃음’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서 “(옆에 있는) 김신욱(울산) 선수가 골을 넣으면 활짝 웃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선발이 유력한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지난해 테헤란 원정에서 우리가 압도하고도 여러 변수로 아쉽게 패했다”면서 “번지르르한 말보다는 내일 그라운드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A조 1위(승점 14·4승2무1패)인 한국은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월드컵에 직행한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대파하지 않는 한 브라질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란과의 경기가 답답하게 제대로 안 풀린다면 감동과 환희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기거나 지면서 월드컵에 나갈 경우 ‘아시아 맹주’라는 축구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된다. 최 감독이 “총력을 다해 제대로 붙겠다. 내용도, 결과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고 벼르는 이유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 역대 전적에서도 9승7무10패로 뒤져 있다. 지난해 10월 최종예선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졌던 건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 있다. 이란은 당시 한국에 열악한 연습구장을 내주고,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게 하는 등 푸대접했다.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승부처마다 한국과 격돌해 온 라이벌인 만큼 이번 기회에 콧대를 눌러 줄 필요가 있다. 빅매치를 앞두고 불붙은 입씨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감독관이 기자회견장을 찾아 과도한 설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이란 기자들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이란 기자가 “FIFA는 축구를 ‘뷰티풀게임’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이란을 공격하냐”고 물었고 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는 당연하다. 이란 감독이 심한 얘기를 먼저 했고 난 그 부분에 코멘트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심리적으로 쫓기면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란이 그런 것 같다”고도 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설욕, 복수 같은 건 축구로 보여 주겠다”면서도 “내일 경기가 끝나면 최 감독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은 “난 나라를 위해선 피와 눈물은 물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 다만 설전 대신 이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어와 영어, 페르시아어(이란말)의 이중 통역으로 말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데다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까지 겹쳐 양측의 오해는 극에 달해 있다. 최강희호는 16~17일 이틀 동안 이례적인 비공개 훈련으로 뾰족하게 창을 다듬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베테랑 김남일(인천)-곽태휘(알샤밥)도 참여해 후배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베스트11 윤곽이 결정됐다”면서 “3주간 훈련·실전을 통해 몸상태, 집중력, 팀 밸런스가 좋아졌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교육 브리핑]

    강남구청, 기말고사 대비 인강 개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은 중학생 대상 본문 핵심정리와 적중 예상문제 특강 등 기말고사 대비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단원 별로 시험에 나올 핵심 내용과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정리했다. 서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 대비 글쓰기 특강도 개설되어 있다. 수학전문 인터넷 강의인 신사고피클은 중학생 대상 수학 서술형 문제를 대비해 첨삭 서비스를 한다. 단원별 문제를 선택해 풀이 답안을 제출하면 24시간 안에 첨삭한 답안을 제공하는 형태로 18일까지 수강자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8월 토익 10·25일 두 번 치러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하반기 기업체 채용 시즌에 맞춰 수험생 응시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8월 토익 정기시험을 2차례 실시한다. 평소 토익은 한 달에 1차례 실시된다. 8월 토익 시험일은 10일(토요일)과 25일(일요일)이고, 10일 토익 정기시험 접수는 8월 6일까지 받는다. 8월 17일 ‘청심ACG역사대회’ 예선 청심국제중고가 주관하고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후원하는 ‘2013 청심ACG역사대회’ 예선이 8월 1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초등부·중등부로 나눠져 실시된다. 예선 통과 학생끼리 팀을 이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 방식 본선은 오는 31일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중고에서 치러진다. 8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acgedu.co.kr)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응시료는 4만원이다.
  • 독 오른 지동원 이란 골망 뚫는다

    독 오른 지동원 이란 골망 뚫는다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바짝 독이 올랐다. 눈빛부터 간절하다. 축구대표팀 자체 경기에서도 실전을 능가하는 투지와 집념이 느껴질 정도다. 그럴 만도 하다. 소속팀에서 후반기 5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1부 잔류의 일등공신이 된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은 태극마크를 달고 벤치만 달궜다. 지난 4일 레바논 원정에서는 후반 39분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교체 투입돼 단 6분을 뛰는 데 그쳤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아예 부름받지 못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동국(전북)·김신욱(울산)·이청용(볼턴)·이근호(상주) 등 라이벌이 즐비하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 선발로 나서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 역시 최강희 감독이 ‘지동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지동원이 A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건 2011년 9월 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6-0승)에서의 두 골이 마지막이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지독한 골대 불운으로 답답한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레바논전에서는 김치우(FC서울)의 프리킥으로 겨우 패배를 면했고, 우즈베키스탄전은 자책골로 행운의 승점 3을 따냈다. 팬들은 이란전 승리와 브라질 티켓만큼이나 화끈한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최 감독은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이란과의 최종전(18일)에서 지동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폭넓은 움직임과 스피드에 시원한 한 방까지 갖췄다. 지동원은 1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공개훈련에서 비주전팀의 원톱으로 뛰며 수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의 미니게임에서도 4-1-4-1포메이션의 원톱으로 나섰다. 최 감독은 “작은 선수가 들어가면 공격이 세밀해지겠지만 지동원이 뛰면 세트피스 때 득점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투박하긴 해도 장점이 있으니까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표팀 관계자는 “동원이가 독이 바짝 올랐다. 감독님이 이란전에 쓰려고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강희호 출범 후 6골을 터뜨려 이동국(5골)을 제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근호가 부진한 것도 지동원에게는 기회다. 한편 울산에서 담금질 중인 대표팀은 16일 훈련 장소와 시간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 훈련을 했다. 최 감독은 “정보 유출을 하지 않으려는 동시에 막판까지 베스트11을 공개하지 않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로즈, 생애 첫 US오픈을 품다

    로즈, 생애 첫 US오픈을 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33)가 필 미켈슨(미국)과의 숨막히는 접전끝에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로즈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이다. 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합계 1 오버파 281타를 적어내 필 미켈슨(3오버파 283타)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6억2천만원). 미켈슨은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불안정한 티샷과 퍼트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준우승에 그쳤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무려 여섯차례나 준우승하는 징크스를 남겼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20)은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가장 적은 타수를 적어냈다. 마이클 김은 UC버클리 2학년 학생으로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인 재미동포 존 허(23)도 마이클 김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굴곡인 심한 그린 때문에 출전 선수들은 버디를 잡아내기 보다는 파 세이브를 노리며 타수 지키기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로즈는 미켈슨보다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갔지만 10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미켈슨을 압박했다. 미켈슨은 전반에만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난조로 어려움을 겪다가 10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아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로즈는 11번홀(파4) 보기 이후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에 나섰다. 이후 로즈는 14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미켈슨도 보기 2개를 범해 선두는 바뀌지 않았다. 1타차 앞선 채 18번홀(파4)에 오른 로즈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보낸 뒤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들었다. 우드를 퍼터처럼 사용해 홀 가까이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미켈슨은 16번홀(파4)에서 동타를 만들 수 있는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1.5m 거리의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이후 심리적으로 흔들린 듯 미켈슨은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면서 공동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3오버파 293타에 그치면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1996년 프로 선술 처음 US오픈에 나선 이후 최악의 성적(언더파 기준)만 남겼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우즈와 같은 공동 32위(13오버파 293타), 김비오(23·넥슨)는 공동 45위(15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151억원 받고 레버쿠젠행… 韓 역대 최고 이적료

    손흥민, 151억원 받고 레버쿠젠행… 韓 역대 최고 이적료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는지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도 기대된다.” 명문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의 이적이 확정된 손흥민(21)이 14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달뜬 표정으로 말했다. 손흥민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과 2018년 6월까지 5년 장기계약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역대 한국인 선수 최고액인 1000만 유로(약 151억원)에 이르고, 연봉은 300만 유로(약 4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팀내 최다인 12골로 입지를 굳힌 손흥민이 ‘잭팟’을 터뜨린 것. 손흥민은 취재진에게 “일산 백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쳤다”고 수줍게 귀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빅클럽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독일에 남게 됐다. 그는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가 가장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냈는데, 도르트문트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 보였다”며 “내 나이에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레버쿠젠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눈앞의 과제인 이란전에 대한 각오도 뜨거웠다. 오는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을 확정짓지만 손흥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신만 집중하면 이란은 3~4골 차이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장담했다. 이란의 주장인 자바드 네쿠남의 거듭된 도발에는 “긴 말 할 필요 없이 운동장에서 붙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후 6시부터 9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간단한 러닝과 패스로 몸을 푼 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빅매치를 앞둔 긴장감과 주전 경쟁에의 열정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9승7무10패로 열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뒤지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4승7무5패)와 이란뿐이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심지어 2승4무4패로 딱 두 차례 이겼을 뿐이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의 열세를 딛고 이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결과는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알 수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정몽준 장남 현대重 복귀… 3세 경영 본격 ‘현장수업’

    정몽준 장남 현대重 복귀… 3세 경영 본격 ‘현장수업’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 기선(31)씨가 13일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복귀, 울산 본사 경영기획팀에서 일한다. 본격적인 3세 경영 채비로 보인다.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다 휴직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른 기선씨는 이번에 재입사 형식으로 복귀했다. 기선씨는 1982년생으로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사관(ROTC) 43기로 군복무를 마쳤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이후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일해왔다. 앞서 언론사 인턴기자, 외국계 은행 근무 등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경영 수업을 쌓았다. 한편 장남인 기선씨 아래로는 남이(28), 선이(25)씨 등 두 여동생과 남동생 예선(18)군이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안정감 찾은 ‘태·권’수비 “이란 와봐”

    축구대표팀의 엉성한 수비는 내내 아킬레스건이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2번의 A매치에서 19골을 내줬다. K리그를 비롯, 유럽과 중동 리그에서 뛰는 수비 자원들이 한두 번씩 부름을 받았지만 누구도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붙박이는 곽태휘(왼쪽·알샤밥) 정도뿐. 최종예선 1~7차전에서 똑같은 포백라인을 운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변동이 잦았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다 보니 꾸준히 호흡을 맞출 여건이 안 됐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수비라인은 끈끈한 조직력이 필수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으려 헤매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대표팀은 수비 불안에 허둥댔다. 먼저 골을 내준 탓에 조급하게 공격하다 경기 전체가 꼬이는 악몽이 되풀이됐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상대 자책골로 헌납받은 머쓱한 승리였지만, 포백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중앙을 지킨 베테랑 곽태휘와 김영권(오른쪽·광저우 헝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안정적으로 버텼다. 좌우 날개 김치우(FC서울)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창을 봉쇄하는 건 물론 세트피스 키커와 오버래핑으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브라질행이 절박한 상황에서 꺼낸 ‘최후의 카드’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덕분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3차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1년 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 감독은 “2주쯤 훈련을 하다 보니 대화도 늘고 호흡이 맞는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지만, 베스트 멤버의 윤곽이 나왔다는 건 고무적이다. 호평을 받은 만큼 수비진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지만 ‘중동의 강호’ 이란의 발끝은 예리하다. 우리와 비겼던 레바논을 4-0으로 대파했다. 최강희호는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박종우(부산)는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더블 볼란치가 흔들리고 있어 수비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 포백라인이 날카로운 이란의 창을 봉쇄한다면 한국의 브라질 직행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태극전사는 그동안의 지긋지긋한 ‘수비 잔혹사’를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벌써 신경전이 시작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 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최 감독은 “이란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우기를 바랐는데 엉뚱한 것만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단지 경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만 하자면 케이로스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 강동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한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출국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최선의 대접을 해줬다”며 최 감독이 이란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게 선물하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과거에 유니폼을 입고 지도한 적이 있다”면서 “유니폼을 선물할 거면 열한 벌을 달라고 전해 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국민들까지 운운하는 게 굉장히 섭섭하다”며 “더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화려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이명주(포항)도 설전에 가담했다. 이명주는 ‘이란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자바드 네쿠남을 묻는 취재진에게 “누군지 모르겠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됐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란 축구가 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란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아니냐고 하자 “지금까지 이란 축구를 꼭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차붐’의 레버쿠젠 ‘손’잡다

    ‘차붐’의 레버쿠젠 ‘손’잡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의 바이엘 레버쿠젠 이적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차붐’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뛰었던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전설을 쓰게 됐다. 레버쿠젠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함부르크SV에서 3년간 활약한 20살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 5년이며 계약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지언론들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원)라고 추산했다. 독일일간지 빌트는 “한국의 보석 손흥민은 레버쿠젠 역사상 가장 비싸게 영입한 선수”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동북고에 재학하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유학프로그램 대상자에 뽑혀 독일로 떠났다. 훈련하던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이듬해 11월 입단하며 도전을 시작했다. 차곡차곡 기량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2010~11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첫해에 3골, 2011~12시즌 5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적응이 끝난 2012~13시즌에는 팀내 최다인 12골을 퍼부으며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차 전 감독 이후 27년 만에 나온 한국인 분데스리가 두 자릿수 득점. 리그 득점 톱10을 꿰찬 유망주에게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빗발쳤다. 결국 손흥민은 함부르크와의 계약을 1년 남기고 레버쿠젠으로 전격 이적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차 전 감독이 1983년부터 7년간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지난달 차 전 감독의 생일 때 구단 공식트위터(@bayer04fussball)를 통해 축하메시지를 남길 만큼 각별한 사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제2의 차붐’으로 주목받았던 손흥민을 탐낸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 손흥민은 차 전 감독의 아들 차두리(FC서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는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올라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유럽 스카우트가 총출동하는 ‘꿈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로 매력적이다. 볼프강 홀츠하우저 레버쿠젠 사장은 “손흥민은 어리고 발전가능성이 큰 선수로 우리 팀이 원하는 점을 갖췄다. 새 시즌 팀이 유럽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 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 간다

    결국 갈 데까지 갔다. 한국 축구의 운명과 A조의 희비가 18일 최종전에서 정해진다. 이란은 12일 테헤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7차전에서 레바논에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13(4승1무2패)이 된 이란은 한국(승점 14·4승2무1패)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이날 이란이 졌다면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결국 브라질 티켓은 이란과의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한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무대 본선에 직행하는 1, 2위 자리를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카타르(승점 7·2승1무4패)와 레바논(승점 5·1승2무5패)은 탈락이 확정됐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한국은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아시아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행이 확정된다. 지더라도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과의 득실 차가 커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이 이란에 대패하고, 같은 시간 우즈베크가 카타르에 대승을 거둬 골득실차(6골)를 뒤집으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린다. 브라질행 티켓이 눈앞에 있는 이란과 우즈베크는 애가 탄다. 18일 동시에 열리는 한국-이란, 우즈베크-카타르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우즈베크가 카타르를 꺾고 한국이 이란을 이기면, 우즈베크는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이 지거나 비긴다면 골득실 차가 커 우즈베크의 2위 탈환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즈베크는 절박하게 한국만 보고 있다. 11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어느 팀과 함께 본선에 오르면 좋겠느냐”고 애타게 물었던 것도 같은 맥락. 최강희 감독이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 원정 푸대접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자 화색이 돌았다. 한국이 본선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찜찜함은 남는다. 승점 1만 추가해도 브라질에 가지만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진다는 자체로 씁쓸하다는 분위기. 최종전까지 확정짓지 못했던 건 ‘도하의 기적’을 썼던 1993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 1998프랑스, 2006독일,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2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본선진출을 확정하고 느긋하게 최종전을 치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손, 발을 맞춰라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11일 우즈베키스탄전(1-0승)에서 처음으로 A매치 풀타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를 지배한 과감한 드리블과 부지런한 수비 가담은 좋았지만, 패스를 하지 않는 독단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손흥민이 뛴 90분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과 왼쪽 날개를 모두 누볐다. 전반에는 2011년 아시안컵 때 B조(비주전) 공격수로 애환을 나누다가 친해진 김신욱(울산)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지하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탁구를 치던 둘의 우정은 그라운드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김신욱이 장신(196㎝)을 이용해 공을 떨궈 주면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야무지개 세컨볼을 받아 먹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는 콤비플레이도 합격점. 후반 19분 교체된 이동국(전북)이 전방에 서자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변신해 스피드와 개인기를 뽐냈다. 꽉 막힌 스트라이커 자리보다는 날개 쪽에서 훨씬 돋보였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미드필더의 정확한 침투패스가 부족해서 손흥민의 빠른 돌파를 100% 효과적으로 쓰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줘서 미드필드·수비진의 부담이 줄었다”고 했다. 그러나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손흥민이 쏜 슈팅은 세 차례에 그쳤고, 페널티지역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고집하다 빼앗기는 모습도 잦았다. 단조롭고 투박한 공격 루트, 촘촘하게 버티고 선 우즈베크 수비진 등 좁은 활동반경에서 화력은 ‘예상대로’ 덜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버티는 아시아팀에 손흥민 선발은 적절하지 않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을 때 공간을 휘저을 조커로 적합하다”고 해왔다. 박찬하 KBSN 해설위원은 “패스를 줘야 할 시점과 자신이 해결할 시점을 판단하는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은 장점이지만, 좋은 위치의 선수와 팀플레이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이란과의 최종전(18일)에서 이름 값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올리버 크로이처 신임단장은 12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곧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추산된다. 독일언론이 이달 초부터 손흥민의 레버쿠젠행을 보도한 가운데, 구단 고위 관계자가 확인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충남 시골 연극에 빠지다

    시골에서 열린 전국연극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1회째를 맞은 이 행사가 군 지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해 20일까지 홍성군 홍주문화회관과 예산군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 유료 객석 점유율이 78.2%에 이르고 있다. 반환점을 돈 지난 10일까지 지역 예선을 통과한 8개 극단과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초청공연까지 18차례 공연에 전체 객석 9970석 중 7795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서울 극단 유목민의 ‘끝나지 않는 연극’과 제주 극단 가람의 ‘해가 지면 달이 뜨고’를 각각 800명, 전남 극단 미암의 ‘나보고 우짜라고~’ 900명, 대구 극단 마루의 ‘김봉순 할머니를 사수하라’와 인천 극단 한무대의 ‘무화과 꽃피었네’를 각각 950명이 보았고 충북 청년극단의 ‘엄마야 강변 살자’는 1015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김돈곤 도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예술 혜택에 목말라 하던 농촌에서 전국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들의 수준 높은 연극이 잇따라 펼쳐지면서 시골 주민들이 모처럼 열광하고 있다”면서 “홍성·예산 주민은 물론 보령, 서산, 당진 등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와 연극을 맘껏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 경계령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 경계령

    18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또 다시 ‘네쿠남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란과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이 분명 유리한 상황이지만 상대 베테랑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33)을 반드시 묶어야만 한다. 12일 새벽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는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가 이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2009년 네쿠남은 남아공 대회 지역예선 때 “이란에서 열리는 경기는 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고 먼저 도발했던 일로 국내 팬들의 기억에 선명하다. 당시 박지성이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지난해 10월에 열린 이번 대회 최종예선 홈 경기를 앞두고는 “한국이 지옥을 맛보게 해 주겠다”고 장담했고, 최강희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게 “네쿠남인지 다섯쿠남인지가 농구 선수냐”라며 일부러 낮잡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쿠남은 장담한 대로 결승골을 뽑아내 한국에 최종예선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오사수나에서 활약하며 26골을 터뜨린 네쿠남은 A매치 통산 137경기에 나와 36골을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패스와 수비 가담, 공 소유 능력은 물론 이날 레바논전에서 보여줬듯 헤딩슛과 중거리슛 등 다양한 형태의 득점력까지 겸비해 상대하는 팀으로선 피곤하기 이를 데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안정감을 선보인 포백 라인의 김영권(광저우 헝다)-김창수(가시와 레이솔)-김치우(FC서울) ‘K트리오’가 그를 꽁꽁 묶어야 월드컵 본선 길이 열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김남일 대타’ 김남일보다 빛나다

    [2014브라질월드컵] ‘김남일 대타’ 김남일보다 빛나다

    샛별이 떴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선 이명주(23·포항)가 안정적인 볼키핑과 날카로운 패스, 폭넓은 활동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명주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박종우(부산)와 짝을 이뤄 중원을 지배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빈틈없이 상대를 막았다. 새로운 발견”이라고 칭찬했고, 최강희 감독은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시상하는 맨오브더매치(MOM)로도 뽑혔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연 돋보였다. 이명주는 그라운드 곳곳을 끊임없이 누비며 우즈베크 공격을 온몸으로 틀어막았다.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를 꽁꽁 묶는 건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투지도 불살랐다. K리그클래식 선두인 포항의 에이스답게 전반 41분 김신욱(울산)의 헤딩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 본능도 뽐냈다. 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검증된 베테랑 김남일(인천)을 내보내려 했다. 이명주는 대표팀 훈련에서조차 주전 조끼를 입은 적이 없지만 김남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결과는 대성공. 이명주는 “A매치 데뷔라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경기에 뽑아 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이명주는 지난 시즌 K리그 5골6도움(35경기)으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도 4골(12경기)로 맹활약 중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리를 비운 중원 라인은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란, 레바논 제압…브라질 가기 위한 마지막 변수는

    이란, 레바논 제압…브라질 가기 위한 마지막 변수는

    이란이 레바논을 4대 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까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 A조 상위권에는 한국·이란·우즈베키스탄이 얽혀 있다. 한국은 승점 14점(4승 2무 1패)으로 승점 13점인 이란(4승 1무 2패)보다 1점 앞선 조 1위다.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3승 2무 2패)은 지난 11일 한국전에서 0대 1 패배로 3위까지 밀렸다.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각 조 1,2위가 본선행 티켓을 얻게 되고, 3위는 아시아 B조 3위, 남미 5위와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승점과 골득실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앞서있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대패’하는 이변만 피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18일로 예정된 ‘맞수’ 이란과의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은 이기거나 비길 경우 조 1위가 확정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와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이긴다 해도 한국을 넘어설 순 없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전에서 질 경우에는 경우가 복잡해진다. 일단 이란이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조 2위 다툼을 하게 된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이긴다면 우리와 승점이 14점(4승 2무 2패)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에는 골득실 차를 따져야 하는데 현재 한국의 골득실은 +7, 우즈베키스탄은 +1이다. 한국이 이란에 대패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대승을 할 경우에만 우즈베키스탄의 역전이 가능하다. 만약 골득실까지 같으면 그 다음으로 다득점을 따진다. 현재 한국이 13골, 우즈베키스탄이 6골이다. 한국이 이란전에서 무득점 한다는 가정 하에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전에 8골 이상 넣어야지만 상황이 뒤집어 진다. 다득점까지 같으면 승자승을 비교하는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이 이란에 지더라도 조 3위로 밀리는 상황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본선행이 좌절된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전을 포기하고 많은 골을 내줄 수 있는 게 유일한 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브라질월드컵] 헌납받은 결승골… 가까워진 브라질

    [2014브라질월드컵] 헌납받은 결승골… 가까워진 브라질

    브라질행 티켓이 거의 손에 들어왔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승점 14(4승2무1패·득실차 +7)로 A조 1위를 지킨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울산에서 이란에 대패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다. 레바논전 무승부 악몽을 잊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던 태극전사들은 강한 압박을 기본으로 길고 짧은 패스를 효과적으로 섞어 상대를 밀어붙였다. 비가 내려 더욱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근호(상주), 이청용(볼턴) 등 공격진이 초반부터 시원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한 기회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 5만 699명의 뜨거운 응원이 기름을 부었다.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분요드코르)의 자책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영권 (광저우)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완벽한 헤딩골이 됐다. 부담감을 털어낸 한국 화력은 더 뜨거워졌다. 김신욱이 큰 키(196㎝)를 이용해 제공권에서 압도했고, 손흥민은 폭넓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좌우 날개 이근호, 이청용도 전반 후반부터 자리를 맞바꾸며 수비진을 교란했다. 후반 20분 이근호 대신 이동국(전북)이 들어가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자리를 바꾸면서 공격 옵션은 한층 다양해졌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허정무 MBC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장기간 조직력을 다져온 만만찮은 팀이다. 득점까진 연결되지 않았지만 완벽한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며 합격점을 줬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었던 포백 라인도 모처럼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치우(FC서울)-김영권-곽태휘(알샤밥)-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숨통을 틔웠다. 대표팀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해 6월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약 1년 만이다. 한국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을 준비한다. 이날 옐로카드를 받은 박종우(부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백업 자원이 두둑해 큰 전력 누수는 없을 전망이다. 12일 새벽 레바논과의 경기를 치른 이란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13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란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서둘러 입국하는 것은 그라운드에 빨리 적응하며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지며 최종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수모를 안겼던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 등 베테랑 주전들이 건재하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과 ‘침대 축구’도 껄끄럽기만 하다. 한편 호주는 11일 멜버른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요르단을 4-0으로 제압하고 2승4무1패(승점 10)로 오만(2승3무2패·승점 9)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 18일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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