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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올림픽 1승 노리던 세르비아, 2021 유로바스켓 우승

    여자농구 올림픽 1승 노리던 세르비아, 2021 유로바스켓 우승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세르비아가 2021 유로바스켓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비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친 2021 유로바스켓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63-54로 승리했다. 세르비아는 예선 조별리그 3승을 비롯해 이번 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스페인을 8강에서 꺾는 등 6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본 앤더슨이 18점 4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옐레나 밀로바노비치가 15점 5리바운드, 소냐 페트로비치가 12점 8리바운드 6어시트로 힘을 보탰다. 프랑스는 발레리안 아야이가 15점 5리바운드, 마린느 요하네스가 13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세르비아의 기세에 밀렸다. 세르비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1승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조에 속한 상대 중 스페인(3위), 캐나다(4위)보다 세르비아(8위)가 가장 랭킹이 낮았기 때문이다. 랭킹 19위로 사실상 절대 약세인 올림픽 대표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1승을 노렸지만 그 1승의 상대였던 세르비아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면서 올림픽 여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세르비아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금메달까지 넘볼 기세다. 전 감독은 지난 4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르비아가 조금 낫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더라”면서 “세르비아가 한 4년 전 정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유럽에서 3위 안에 든다더라”고 말한 바 있다. 전 감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세르비아가 프레스도 너무 빠르고 신장도 있고 변칙수비도 많이 하고 잘하더라”며 걱정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농구는 본격 전성기에 접어든 박지수(KB)를 필두로 올림픽 첫 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약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을 없앤 조편성이 이뤄지면서 앞날이 험난하다. 대표팀으로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올림픽 경험을 쌓는 한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 [그들의 시선] 모터바이크 선수 이시영, 그녀가 오늘도 바이크에 오르는 이유?

    [그들의 시선] 모터바이크 선수 이시영, 그녀가 오늘도 바이크에 오르는 이유?

    “바이크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게 사실입니다. 여성이 (바이크를) 탄다고 할 때 ‘나댄다’, 속된 말로 ‘설치고 다닌다’는 시선으로 보는 분이 많았어요. 이제 그런 시선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모터바이크 선수 이시영(29, 대전 DRT)씨는 “모터스포츠가 여성들에게 취미이자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모터스포츠가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씨는 어쩌다 모터바이크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걸까?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대전 DRT 사무실에서 이씨를 만났다. 경력 6년 차인 이씨는 쿼터급 클래스(배기량 250cc~500cc)에 출전한다. ‘2016 한국 슈퍼 바이크(KSBK)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KIC-CUP’ 등 매년 단거리와 장거리 경기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현재 이씨의 성적은 어떨까? 그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간 적이 없다. 최종 목표는 포디움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바이크에 푹 빠진 소녀, 모터바이크 선수가 되다 “초등학생 때부터 인터넷으로 매일 바이크를 검색하면서 타고 싶은 것들을 적어놓곤 했어요.” 일찍이 바이크에 푹 빠졌던 이씨는 26살이 된 2016년 본격적으로 레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한 그는 지인의 소개로 레이싱팀에 들어갔다. 경기에 출전하는 기회도 얻었다. 면허 취득 3개월 만이었다. 첫 경기의 긴장감을 그는 이렇게 기억했다. “오토바이를 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연습 때 하루에 4번이나 넘어졌어요. 온몸에 피멍이 들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픈 줄도 모르고 탔습니다. 또 장비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기에 헬멧, 슈트, 장갑, 부츠 등을 지인들이 하나씩 빌려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꼴찌는 안 해서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모터스포츠는 고도의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무엇보다 170kg에 가까운 바이크 무게를 견뎌야 하고, 내구레이스 경우 장시간 서킷을 돌아야 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이에 대해 이씨는 “5살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태권도를 했다. 현재 4단이다. 초, 중학교 시절에는 육상선수도 했다”며 “어려서부터 체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자분들보다 신체적 여건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바이크에 올라탔을 때 발이 닿지 않는다든가, 경기 중 넘어져서 바이크를 일으켜 세울 때 벅찬 경우가 있어요. 이런 신체적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근데 자주 겪다 보면 요령이 생겨요. 그렇게 이겨내는 편입니다.” 체력적인 부분 외에도 여성이기에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남녀 구별 없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경기장에는 여성 탈의실이 따로 없다. 반면 여성이기에 좋은 점도 있다. 그는 “실력에 비해 주목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경기적인 측변에서 보면, 쿼터 클래스에서는 체중이 중요한데, 남자분들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딱히 미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녀 바이커. 이씨의 소속팀에서는 그를 이렇게 소개한다. 이에 대해 이씨는 “딱히 미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헬멧을 쓰면 얼굴이 안 보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소개하신 것 같다. 얼굴이 보이면, 대놓고 미녀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할 텐데…”라며 미소로 마무리했다. 이씨는 바이크의 어떤 매력에 끌려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걸까. 그는 단박에 “스릴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스피드와 급격한 브레이킹, 바닥에 무릎이 닿으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돌아나가는 코너링 등 모든 움직임이 제 컨트롤로 좌우되기 때문에 굉장히 스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바이크의 매력 때문에 벌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다. 이씨는 ‘2019 코리아 로드 레이싱 챔피언십(KRRC) 예선전에서 앞서 달리던 바이크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기절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눈을 떠 보니 구급차가 와 있었다. 다행히 가벼운 뇌진탕 증상 외에 큰 부상은 없었다”며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빨리 세워서 달려야 한다. 바이크 상태가 온전하길 바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성 라이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깨고 싶어 “여자가 대단하다”, “여자가 설치고 다닌다” 이씨가 종종 들었던 말이다. 그는 “아직 바이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고, 여성 라이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며 “제가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여성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여자치고 잘 탄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선수 앞에 남자, 여자라는 수식어를 떼고 좋은 기록을 달성한다면, 자연스럽게 여성 레이서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에서 나고 자란 이씨는 1남 2녀 중 첫째다. 부모의 기대도 컸을 터. 바이크 선수로 활동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의외였다. “조심히 타라”가 전부였다. 걱정과 응원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한 마디였다. 부모님은 이씨가 초등학생 때부터 오토바이에 푹 빠져 지내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기에 그에게 조용히 힘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 찾아 계속 즐겁게 타고 싶다 경북대학교 아동학부에서 아동가족학과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한 그는 전공을 살려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봉사하면서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선수로서 꾸준히 기록을 경신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국내외 여러 서킷을 타보고 싶다”고 밝힌 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계속 즐겁게 바이크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이씨는 모터바이크 선수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모터바이크 선수 생활로 수익이 생긴다기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편”이라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다른 취미처럼 예쁘게 꾸밀 수도 없다. 더욱이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크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6월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의 예선 참가접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예술축전은 전국통합 예술경연으로 종목 간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신인예술가를 발굴 육성하여 문화강국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한민국예술대전에서 대한민국예술축전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한층 더 예술인들의 축제와 같은 경연대회를 예고한다. 경연종목은 국악, 사진, 영화 3개 분야이며, 6월 1일(화)부터 8월 31일(화)까지 각 한국예총 광역시·도연합회가 주관하여 예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는 거주 지역에 해당하는 연합회로 접수 가능하다. 접수방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광역시·도연합회로 제출하면 된다. 각 연합회마다 일정이 상이하여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예선에서 선발된 각 지역 대표들에게 10월 14일(금)부터 16일(토)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예술축전 본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참가대상은 일반인·아마추어(만 19세 이상)로 장관급 이상의 수상경력이나 공공기관 혹은 준공공기관에 정규로 소속되어 있는 자는 대표로서 참가를 제한하지만, 감독이나 지도자로서는 참가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총 및 광역시·도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마흔 다섯살, 뼛속까지 당구인생…톰 크루즈 영화 덕에 지탱하는 중”

    “마흔 다섯살, 뼛속까지 당구인생…톰 크루즈 영화 덕에 지탱하는 중”

    “일본도 도박 등의 문제 때문에 당구를 죄악시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히다 오리에(45)는 출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루키’다.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뼛속까지 당구인이다. 여섯 살 때 처음 큐를 잡은 뒤 열 살 때 포볼(4구)로 처음 대회에 출전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차례 세계캐롬연맹(UMB) 여자 3쿠션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아시아 최강’이 된 그의 아버지는 당구장을 생업으로 히다를 키웠다. 어머니는 지금도 아마추어 당구선수로 뛴다. 히다는 올해 4월 LPBA 투어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프로로 전향했지만 2개월 뒤인 지난 21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개막전 예선라운드에서 조 3위에 그쳤다. ‘PBA-LPBA 투어=아마추어 무덤’이라는 공식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그는 “다음 대회는 일단 첫 경기를 잘 통과해야 그다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일본 당구의 근황도 소개했다. “일본도 도박 등으로 한국처럼 당구를 한동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지만 지금은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한 그는 “한국처럼 프로 투어나 팀 리그는 없지만 15년 전쯤 포켓볼 아마추어 리그가 생기면서 인식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톰 크루즈 주연의 당구 영화 ‘컬러 오브 머니’가 일본에 상륙해 포켓볼 붐이 일었는데 그게 3쿠션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인 내가 40대에 당구 인생을 지탱해 나가는 것도 그 덕이 아니었을까”라며 웃었다.
  • 프로당구 LPBA 투어 루키 히다 오리에(45) “일본 당구도 어둠 밖으로 나왔다”

    프로당구 LPBA 투어 루키 히다 오리에(45) “일본 당구도 어둠 밖으로 나왔다”

    “일본도 도박 등의 문제 때문에 당구를 죄악시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히다 오리에(45)는 출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새내기’다.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뼛속까지 당구인이다. 여섯 살 때 처음 큐를 잡은 뒤 열 살 때 포볼(4구)로 처음 대회에 출전했다. 2004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수차례 세계캐롬연맹(UMB) 여자 3쿠션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아버지는 당구장을 생업으로 히다를 키웠다. 어머니는 지금도 아마추어 당구선수로 뛰는 등 집안이 당구가족이다. 그는 지난 21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예선라운드에서 조 3위에 그쳐 64강 본선 티켓을 놓쳤다. ‘아시아 최강’인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남녀 프로당구 PBA-LPBA 투어는 ‘아마추어 최강의 무덤’으로 불린다. 지난 1월 남자 3쿠션 세계 최강 조재호(41)가 데뷔 두 번째 대회 128강에서 탈락했고 그에 앞서 프로 무대를 밟았던 김민아(31)도 지난해 9월 데뷔전 32강에서 나가떨어졌다. 이번 블루원 대회 챔피언 스롱 피아비(31) 역시 지난 2월 데뷔전 서바이벌 64강 탈락을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야 했다.히다는 “PBA 투어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일단 첫 경기를 잘 통과해야 그다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숱한 화제 속에 LPBA 투어에 데뷔했지만 첫판부터 LPBA 투어의 ‘쓴잔’을 든 히다는 일본 당구의 근황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도 한국처럼 오랜 세월 당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당구 하면 지하실과 침침한 전등, 담배연기, 도박 등이 연상됐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처럼 프로 투어나 팀 리그는 없지만 15년 전쯤 포켓볼 아마추어 리그가 활성화되면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히다는 “톰 크루즈 주연의 당구영화 ‘컬러 오브 머니’가 일본에 상륙해 포켓볼 붐이 일었는데 그게 3쿠션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인 내가 40대에 당구 인생을 지탱해 나가는 것도 그 덕이 아니었을까”라며 웃었다. 글·사진 경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들리지 않아도… 커피가 나의 ‘언어’

    들리지 않아도… 커피가 나의 ‘언어’

    품질로 인정받으려 노력… 동료들도 배려사내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결실“커피는 들리지 않는 저를 모두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준 ‘언어’라고 생각해요.” 지난 1일 치러진 스타벅스 ‘2021년도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동민(36)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커피를 ‘언어’로 정의했다. 선천적 중증 청각 장애인(2급)인 그는 이렇다 할 목표나 꿈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알게 된 건 서대문 농아인 복지관에서 열린 취업전시회에서였다. 운명처럼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꼈다. 양식요리사 필기시험에서 6번이나 고배를 마시고 난 직후였다. 그는 이후 치른 바리스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단번에 패스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입사한 건 2013년 7월이다. 그토록 바라던 취업이었지만 고객과 동료와의 소통은 ‘높은 벽’으로 다가왔다. 그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더 좋은 품질의 음료를 만들어 고객께 제품으로 인정받고 제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일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6년에 사내 커피 전문가 인증인 커피마스터 자격을 취득했고 2017년에는 바리스타에서 슈퍼바이저로 승진하는 기쁨도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에는 동료의 배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어려워 소외되지 않도록 필담 노트나 간단한 수어를 함께 배워서 이야기하는 등 동료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해 줬다”면서 “이번 대회도 점장님과 함께 참여해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파트너가 우승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가 예선과 본선을 거쳐 음료 품질, 숙련도, 고객 서비스, 라테아트 등의 실력을 겨룬다. 그는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장애인 파트너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앞으로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화 3남 김동선 논란 속 태극마크… 도쿄올림픽 승마 출전

    한화 3남 김동선 논란 속 태극마크… 도쿄올림픽 승마 출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2)이 승마 국가대표로 2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대한승마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23일 김동선의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 애초 한국 승마의 올림픽 출전권은 김동선이 아닌 황영식(30)이 획득했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김동선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인 황영식은 독일에 머물며 각종 대회에 출전해 국제승마협회(FEI) 올림픽 랭킹 점수를 쌓아 남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그룹 상위권에 들어 지난해 2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3월에 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되고 FEI가 출전 규정을 바꾸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FEI는 기존 출전권은 인정하되 올림픽 개막 한 달 정도를 앞둔 이달 21일까지 최소 한 차례 일정 등급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 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황역식이 대회에 출전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기존에 타던 말을 탈 수 없게 돼 새로운 말과 함께 대회 참가를 준비했다. 그러나 유럽 내 말 전염병 확산 등의 변수로 결국 출전하지 못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한국에 출전권이 남은 상황에서 결국 김동선이 최소 참가 자격을 충족해 출전 기회를 가져갔다. 김동선은 201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폭행 사건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국가대표 결격 사유(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 해당돼 지난해까지는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김동선의 결격 사유도 해제됐고 김동선이 올해 2월과 4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점수를 획득해둔 덕에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대한체육회가 최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김동선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했고 협회 차원에서 그의 국가대표 복귀를 확정해 절차적인 문제는 다 해결됐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을 지키게 됐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선은 2006 도하·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1차 예선 이후 조모상으로 중도 귀국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서 승마를 비롯해 프리미엄 레저 사업도 전담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SG골프, 24일 ‘더 매치 2021 챔피언십’ SBS골프 첫 방송

    SG골프, 24일 ‘더 매치 2021 챔피언십’ SBS골프 첫 방송

    SG골프가 주최하는 ‘더 매치 2021 챔피언십’이 24일 저녁 8시 30분 SBS골프에서 첫 방송한다.‘더 매치 2021 챔피언십’은 올해 4월부터 1차 대회 스크린 예선을 진행하였고 매월 단위 총 6차 대회로 진행된다. 약 한 달 간의 스크린 예선을 통해 필드 예선 진출자를 선발하고, 필드 예선과 본선 그리고 결선을 거쳐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SBS골프를 통해 방송될 ‘더 매치 2021 챔피언십’은 아마추어 1인과 여자프로골퍼 1인이 팀을 구성해 9홀 변형 포섬 매치로 진행되는 필드 본선 경기부터 방송된다. 해당 방송은 박대성과 정이나가 MC를 보며 현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안방으로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SG골프 권복성 상무는 “골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더 매치 2021 챔피언십’이 돌아왔다. 이번 대회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멋진 그림을 만들었다”며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루어져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당면들이 연출되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많은 이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방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끝까지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G골프는 오는 30일까지 ‘더 매치 2021 챔피언십’ 3차 대회 스크린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는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나의 언어”

    “커피는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나의 언어”

    “커피는 들리지 않는 저를 모두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준 ‘언어’라고 생각해요.” 지난 1일 치러진 스타벅스 ‘2021년도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동민(36)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파트너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커피를 ‘언어’로 정의했다. 선천적 중증 청각 장애인(2급)인 그는 이렇다 할 목표나 꿈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알게 된 건 서대문 농아인 복지관에서 열린 취업전시회에서였다. 운명처럼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꼈다. 양식요리사 필기시험에서 6번이나 고배를 마시고 난 직후였다. 그는 이후 치른 바리스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단번에 패스했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입사한 건 2013년 7월이다. 그토록 바라던 취업이었지만 고객과 동료와의 소통은 ‘높은 벽’으로 다가왔다. 그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더 좋은 품질의 음료를 만들어 고객께 제품으로 인정받고 제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일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6년에 사내 커피 전문가 인증인 커피마스터 자격을 취득했고 2017년에는 바리스타에서 슈퍼바이저로 승진하는 기쁨도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에는 동료의 배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어려워 소외되지 않도록 필담 노트나 간단한 수어를 함께 배워서 이야기하는 등 동료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해 줬다”면서 “이번 대회도 점장님과 함께 참여해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했다.김 파트너가 우승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가 예선과 본선을 거쳐 음료 품질, 숙련도, 고객 서비스, 라테아트 등의 실력을 겨룬다. 그는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커피를 통해 마음을 전달하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장애인 파트너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앞으로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733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3.9%를 차지한다. 이 중 51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관악문화재단, 한국음악협회와 문화예술 활성화를위한 MOU 체결

    관악문화재단, 한국음악협회와 문화예술 활성화를위한 MOU 체결

    (재)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과 (사)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가 지난 17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행사 기획과 참여, 문화예술 콘텐츠 등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진흥 활성화를 모색한다. 또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고 상호 지원 및 협력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제53회 서울음악제’와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로, 두 행사 모두 관악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창작 음악 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53회 서울음악제’는 오는 7월 13일 입상작 연주회가 개최된다. 국내 대회 중 최고 가산점이 부여되는 권위 있는 콩쿠르인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예선을 거쳐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본선이 치러진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을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술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53회 서울음악제’와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음악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직접 문의하면 된다.
  • 김연경 마지막 올림픽 메달 기상도는 ‘먹구름’

    김연경 마지막 올림픽 메달 기상도는 ‘먹구름’

    한국여자배구가 3승12패의 초라한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길에 올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타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라운드 최종 15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3(20-25 25-23 18-25 25-22 12-15)으로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를 3승12패, 전체 16개국 중 15위로 마감했다. ●올림픽 같은 조 日·브라질에 속수무책 도쿄올림픽을 한 달 남기고 숙제와 희망을 동시에 받아든 대회였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2년 런던대회 4위, 2016년 리우대회 8강 등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으로서는 김연경(상하이)의 마지막 출전대회인 도쿄에서 메달을 노려보겠다는 목표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에 속절없이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이재영·다영을 비롯해 강소휘(GS칼텍스), 김수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김해란(흥국생명) 등 무려 6명의 올림픽 예선 주전 멤버가 부상과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다는 데 있다. ●주전 6명 빠진 탓… 경험 쌓은 건 수확 김연경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분투했지만 이제 대표팀에 갓 발탁된 김다인(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과의 공·수 조직력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1일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VNL에서 전력을 다하는 팀은 없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오히려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큰 무대를 미리 경험한데다 한 명의 부상자 없이 대회를 마쳤다는 점은 수확이라는 지적이다. 김연경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훈련도 부족했다”며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잘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2일 귀국해 1주일 자가격리에 이어 경남 하동에서 다시 1주일 동안 코호트(동일집단격리) 훈련을 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도쿄올림픽 막판 담금질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男 농구, 또 필리핀에 분패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필리핀에 또 아쉽게 패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랭킹 30위)은 20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6차전에서 필리핀(31위)에 77-82로 졌다. 4승2패의 한국은 6전 전승한 필리핀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16일 필리핀에 3점 차로 진 한국은 이번에도 근소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라건아(KCC)가 2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현중(미국 데이비드슨대)이 13점(3점슛 3개)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 34-38로 뒤진 한국은 3쿼터 막판 김낙현(한국가스공사)과 이대성(오리온)의 득점으로 54-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에서 고비마다 패스 실수나 애매한 반칙 판정이 나오며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21일 리투아니아로 이동, 7월 1일 시작하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5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풀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면 4강에 진출한다. 반대편 조의 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까지 함께 치르는 4강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올림픽에 나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롱 피아비와 김세연이 만났다 ‥ 어디서? 개막전 결승 길목에서

    스롱 피아비와 김세연이 만났다 ‥ 어디서? 개막전 결승 길목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가 프로당구 LPBA 투어 우승을 향해 다부진 4강 출사표를 던졌다. 피아비는 18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데뷔 이후 세 시즌 만에 8강에 처음 오른 최혜민을 2-1(11-7 7-11 9-5)로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6이닝(여섯 번째 타구)에서 터진 7점짜리 하이런(연속 득점) 첫 세트를 먼저 따낸 뒤 곧바로 추격전을 벌인 최혜미에 두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초반 주거니 받거니 접전을 벌인 마지막 세트에서 먼저 9포인트를 따내 데뷔 첫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스롱은 국내 아마추어 최강에 올랐던 선수다.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해 올해 초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잔뜩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4명이 겨루는 서바이벌전 적응이 쉽지 않은 데다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온 몸을 짓눌렀다. 스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예선부터 몇 경기를 힘들게 이겼지만 내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를 하지 못해 너무 슬프고 창피했다”면서 “그러나 제 가족들과 주위 분들의 응원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4강 진출이 가족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경기를 해오면서 경기가 거듭할 수록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점점 프로무대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4강에 오른 이상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상금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라올 선수는 다 올라왔다’는 평가는 받는 이번 개막전에서 스롱이 결승 길목에서 만날 상대는 지난해 최종 월드챔피언십에서 상금 1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김세연이다. 그는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첫 두 세트 모두 21이닝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김세연은 첫 세트를 11-8로 잡아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세트포인트 10-6에서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3세트에서도 사카이와 1점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가까스로 9-8의 1점 차 승리를 거뒀다.김세연은 “2세트 세트포인트에서 7차례나 공타를 저질렀다. ‘이러다가 지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이후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다. 겨우 이긴 거다. 너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달 반 넘게 연습을 하지 않아 감을 잃은 탓이다. 4강전에서는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둘의 4강전은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애청소년의 꿈과 열정의 IT무대…‘글로벌 IT챌린지’ 첫 온라인 대회 개최

    장애청소년의 꿈과 열정의 IT무대…‘글로벌 IT챌린지’ 첫 온라인 대회 개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규)’는 ‘2021 제10회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 IT챌린지)’의 온라인 예선전을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의 꿈과 열정을 키워가는 ‘글로벌 IT챌린지’는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외교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RI가 후원한다. 글로벌 IT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MS 오피스프로그램 활용과 인터넷 검색, 동영상 제작, 자율주행 프로그램 설계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종목이 요구하는 역량을 쌓고 평가함으로써 장애청소년들의 정보활용능력 향상과 취업 및 진학 등 사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2013년 UN ESCAP의 ‘인천전략’ 이행 기념대회를 태국에서 개최한 이래로 국제사회에 알려지면서, 영국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및 중동 지역 장애청소년들도 참여하며 국제공인대회로서의 발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대회는 14개국 시각, 청각, 지체, 발달장애청소년 484명이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가 중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 에티오피아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연속 참여했다. 반면 글로벌 IT챌린지를 자국 내에서 개최할 것을 희망했던 미얀마는 안타깝게도 국가적 특수 상황으로 인해 올해 대회를 함께할 수 없게 됐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번 대회는 온라인 시스템인 ‘e플랫폼’을 통해 예선전이 개최됐다. 예선전 참가자들은 각국의 시차를 고려해 17일 오후 2시까지 ‘e플랫폼’에 동시접속한 후 2시 30분부터 본격적인 IT경쟁에 돌입했으며, 모든 문제의 출제 및 채점을 e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17일에는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MS오피스프로그램 활용실력을 평가하는 e툴(eTool)챌린지 2개 종목과 ▲고급기술의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전문적이거나 특정한 정보를 알아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e라이프맵(eLifeMap)’ 챌린지가 진행됐다. 이어 18일에는 팀별 과제수행을 위해 지난 5월 17일에 미리 과업이 주어진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의 꿈, 장벽없는 세상(GITC’s dream: A world without obstacles)‘ 주제의 영상제작 ’e콘텐츠(eContents)‘ 챌린지와 ▲ 자율주행 코딩프로그램 ’e크리이에티브(eCreative)‘챌린지 우수작이 공개됐다. ’e콘텐츠‘는 다양한 영상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안에 영상을 제작하는 대회이며, ’e크리이에티브‘는 자동차 모형을 이용해 실제 도로와 비슷한 경기장에서 장애물 인지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에 대한 코딩기술을 평가하는 자리다. 예선전은 장애특성을 고려해 발달장애인의 정보검색 문제의 난이도 조정과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20분의 추가시간이 제공됐다. 또한 국제대회로써 5개 종목의 모든 언어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고려해 온라인 대회플랫폼에서 번역기능이 제공됐다. 예선전은 집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화상캠이 없는 청소년들은 조직위에서 캠을 제공했다. 또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은 해당 국가 정부나 학교 관계자의 인솔에 따라 IT환경이 원활한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했으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주최 측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1시부터는 한 달 전 미리 팀별 미션으로 제시된 ▲‘e콘텐츠 챌린지’와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를 위한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 챌린지’ 우수작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글로벌 IT챌린지 문제출제 및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했으며 채점 결과 인터넷 사용 등에 익숙하지 않고 영어 이해능력에 차이가 있어 결과에 차이가 발생한것 같다”며 “ICT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최대한 고려해 13개국의 400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예선을 통과한 13개국 400여명의 청소년들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남자가 있어~ 널 너무 사랑한~

    한 남자가 있어~ 널 너무 사랑한~

    18명의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확정 발표를 앞둔 김학범 감독의 붓끝은 결국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의 이름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16일 발표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2차 소집 명단에는 지난 두 차례의 가나 평가전에서 번갈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상무)의 이름이 빠졌다.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동준(울산 현대)과 조영욱(FC서울)이 최전방 자원이긴 하나 강력한 몸싸움과 타점 높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실질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황의조가 ‘와일드 카드’ 중 한 장으로 강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물론 동갑내기 손흥민도 있지만 소속팀 토트넘이 호락호락 대표팀 차출에 동의할 확률은 별로 없다. 올림픽은 월드컵과는 달리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대신 황의조는 올림픽을 통해 몸값(이적료)을 올리려는 소속팀 보르도의 셈법과 확실한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목마른 김 감독의 의중이 맞아떨어지는 케이스다. 보르도는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황의조 개인적으로도 도쿄올림픽은 욕심이 날 만하다. 기량이 비교적 늦게 만개한 그는 지금까지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를 겪은 적이 없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지만 ‘큰 무대’ 갈증은 없을 리가 만무다. 이번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은 3년 전 아시안게임 때와 흡사하다. 당시에도 대표팀을 이끌던 김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전북) 등을 탈락시키고 황의조를 최종 명단에 넣었다. K리그 성남FC를 2014년부터 3년 동안 이끈 김 감독은 이 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황의조와 한솥밥을 먹으며 끈끈한 사제의 연을 맺었다. 그래서 ‘의리 선발’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7경기에서 무려 9골을 작렬하며 김 감독의 선발에 보답했고 논란도 잠재웠다. 황의조는 대표팀에서 ‘골잡이’로 거듭났고, 김 감독은 다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3장을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 중 공격 자원 중에 황의조가 있다면 수비에선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력하다. 사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이 주목하는 그는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0순위’로 꼽혔다. 김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 전후로 늘상 수비 불안을 입에 달고 살았다. 더욱이 가나에 연속 실점한 것을 두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현재의 수비진으로는 도쿄에서 버티기 힘들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예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나머지 와일드카드 한 장은 권창훈(27·수원 삼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리우올림픽 무대에 나선 적이 있어 경험이 풍부한 데다 ‘멀티 자원’으로 가치가 확실하다. 최근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데다 그래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축구대표, 日에 난민 신청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축구대표, 日에 난민 신청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세 손가락 경례로 군부 쿠데타에 저항을 표시했던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피 리앤 아웅(27)이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리앤 아웅은 일본에 난민 신청을 낼 예정이다. 리앤 아웅은 전날 축구 대표팀이 간사이 공항을 통해 미얀마로 출국할 때 취재진에게 일본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군부 통치가 이어지는 미얀마로 자신이 돌아가면, 귀국 즉시 구금을 당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교도통신에 털어놨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근처 지바시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전으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국가 연주에 맞춰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됐고, 이 화면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군부의 표적이 됐단 설명이다. 세 손가락 경례는 영화 ‘헝거 게임’에서 비롯된 동작으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일본전에서 경례하던 리앤 아웅의 세 손가락엔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리앤 아웅은 교도통신에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해 줘서 정의와 공정한 사회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년층 중심으로 군부에 대한 투쟁이 확산되면서 리앤 아웅처럼 국제대회를 계기로 저항 의지를 알리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리앤 아웅이 속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저항 방법을 모색해 왔다. 대표팀 선수 일부는 군부가 장악한 국가를 위해 뛰기를 거부하며 예선전 불참을 선언했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엔 미얀마 수영 국가대표인 윈 텟 우(26)가 “군사정권과 연계된 미얀마올림픽위원회(IOC)가 함께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해 무대에서 ‘미얀마를 위한 기도를’이란 팻말을 펼쳐 보였던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릿(22)도 시위대 탄압이 이어지는 미얀마로 돌아가지 못했다. 현재 윈 릿은 미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의 도움을 받아 인디애나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골키퍼, 日 망명신청…“귀국시 생명 위협”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골키퍼, 日 망명신청…“귀국시 생명 위협”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손가락 경례를 한 미얀마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귀국하지 않고 망명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AFP통신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미얀마 대표팀 후보 골키퍼인 피 리앤 아웅(27)의 변호사인 와타나베 쇼고는 전날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얀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타나베 쇼고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피 리앤 아웅은 오사카나 도쿄에서 난민 지위를 찾기 위한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난민신청이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피 리앤 아웅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현재 미얀마에 귀국한다면 구금돼 생명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부탁했다. 이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는 달리 일본에 남은 그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권력을 되찾을 때까지는 미얀마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가족과 동료들의 나로인해 위험에 처할 경우 당장이라도 미얀마로 돌아가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 리앤 아웅은 지난달 28일 열린 일본과 미얀마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미얀마 국가가 나올 때 카메라를 향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다는 의미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당시 그의 세 손가락에는 영어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WE NEED JUSTICE)라고 적었고 이 모습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AFP에 따르면 일본 법무부는 원래 매해 소수의 망명 신청만 받았지만 지난 5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된 사람들에 한해 일본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남자농구 버저비터 얻어맞고 필리핀에 FIBA 아시아컵농구 예선 첫 패배

    한국 남자농구 버저비터 얻어맞고 필리핀에 FIBA 아시아컵농구 예선 첫 패배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에서 필리핀에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아깝게 패했다.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세 번째 경기에서 필리핀에 78-81로 졌다. 2승1패가 된 한국은 승점 5로 A조 2위에 자리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필리핀은 승점 8점(4승무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17일 오후 3시 30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라건아(KCC)가 24득점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기대주 이현중(미국 데이비슨대)은 3점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처음 대표팀에 뽑힌 그는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해 약 24분을 소화했다. 필리핀은 드와이트 라모스(16점), 샘조지프 벨란젤(13점), 안젤로 쿠아미(12점), 카이 소토(11점), 칼 타마요(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44-36으로 크게 앞서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라모스와 소토 등에게 잇따라 실점해 3쿼터 막판 52-52 동점을 내주더니 역전까지 당했다. 이어 쿠아미에게 3점과 자유투 2득점을 허용해 59-64까지 뒤처진 한국은 김낙현(한국가스공사)이 5반칙 퇴장당하고, 그 대신 들어온 이대성(오리온)도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75-78로 뒤지던 경기 종료 2초 전 이현중이 우중간에서 동점 3점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어진 필리핀의 공격에서 벨란젤이 버저와 함께 던진 3점포가 림을 갈라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항서 “최종예선에서 망신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다”

    박항서 “최종예선에서 망신이나 안당했으면 좋겠다”

    “기쁨도 잠시입니다. 고민이 다가오네요. 어떻게 하면 최종예선에서 망신 안 당할까요? 하하”. 16일 새벽(한국시간)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끈 박항서(64) 감독은 대업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난처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2위를 확정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차 예선 경기가 치러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영상 기자회견을 가진 박 감독은 최종예선에서의 목표와 베트남 축구의 발전상 등에 관해 솔직하게 답했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방식이다. 7월 1일 조 추첨 결과 한국과 베트남이 한 조로 엮일 수도 있다. 박 감독은 “한국과는 부담스러우니 안 만나는 게 좋겠다”면서 “붙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코치와 선수로 4강 신화를 합작했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난 데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거나, 도와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낸 소감은.-기쁨도 잠시다. 고민이 다가오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만날 팀들은 우리보다 한 수 위 팀들이다. ▲최종예선 진출 확정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UAE전 킥오프 45분 전에 호주가 요르단을 1-0으로 이겼다. 그때 이미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그래서 UAE전은 안심하고 볼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해 마음이 속상했지만, 후반에 우리 선수들이 추격해서 위안이 됐다. 지난 말레이시아전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신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라커룸에서 선수들 표정이 안 좋았다. 경기에서 져서 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종예선 목표는. -우리 선수들한테도 이미 얘기했다. 최종예선과 2차 예선의 수준은 굉장히 차이가 크다고 말이다. 내가 겪어 봐서 잘 안다.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망신 안 당할까? (웃음) 노력해 보겠다. 선수들에게도 아시아 정상들과 겨뤄보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조 편성에 따라 한국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한국하고는 안 만나는 게 좋겠죠. 부담스럽잖아요. (웃음) 감독 레벨도 그렇고 대표팀 FIFA 랭킹에서 상대가 안 된다. 붙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영광일 것이다. ▲말레이시아전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인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다. -다들 의문을 많이 가졌던 것 같은데… (웃음)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내 최대 과제이자 목표였다. 이를 달성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내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이를 준수해야 한다. ▲베트남 축구가 얼마나 발전한 것 같나. -아직 열악하다. 우리 대표팀에는 아직 영양사도 없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결국은 재정적 문제다. 하지만 베트남은 국민들이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 나라다. 그리고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축구 환경도 나아질 것이다. 한 나라의 축구 발전 속도는 그 나라 경제 발전 속도와 비례한다. 축구는 독학이다. 그러려면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정부와 협회에 각 대표팀과 프로팀에 구단의 상품 가치를 높여 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부와 협회가 계속 관심을 보인다. 베트남의 또 하나 장점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지도한 유상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그날 오후 훈련을 마치고 나니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느낌이 이상해 전화했더니 유상철 감독이 숨졌다더라. 작년에 한국 갔을 때 유 감독을 만났다. 건강히 호전되고 있다고 얘기해서 기뻤다. 유 감독은 내 고등학교 후배다. 내가 잘못했거나, 도와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나 자신을 많이 뒤돌아보게 된다. 왜 이렇게 아웅다웅 살아야 하는 건지…. 인생을 좀 더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만하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박항서 매직’ 베트남,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포토] ‘박항서 매직’ 베트남,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응원단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2021.6.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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