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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금빛 미소, 주먹 불끈’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서울포토] ‘금빛 미소, 주먹 불끈’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500m에서 넘어지니까 안부 문자가, 1,000m 은메달 따니까 축하 문자가 엄청나게 왔는데, 이제 오늘부터 답장해야죠.” 최민정(성남시청)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의 올림픽 2연패 과정은 극적이었다. 대회 전부터 최민정은 이른바 ‘심석희(서울시청) 험담 메시지 파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여기에 올림픽 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심신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베이징에 입성했다. 최민정은 가장 먼저 뛴 개인 종목인 여자 500m 예선에서 미끄러져 탈락했다. 내심 금메달을 노린 여자 1,0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낸 뒤 그간의 마음고생 탓에 엉엉 울었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고서야 활짝 웃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최민정은 결국 이번 대회 마지막으로 치러진 1,500m에서 시상대 정상에 섰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정말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다”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실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평창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두 번째 올림픽은 괜찮을 거로 생각했는데, 역시 올림픽답게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신경 쓸 게 많았다”고 경기 전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최민정은 여러 난관을 이겨낸 자신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가 막판에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의 특별한 응원도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됐다고 최민정은 전했다.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앞두고 곽윤기가 ‘내 힘을 줄 테니 계주에서 잘해보라’고 덕담했다고 한다. 최민정이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곽윤기는 ‘그 힘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최민정은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으니 좀 더 쓰겠다’며 안 돌려줬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오늘 경기 다 마치고 윤기 오빠가 ‘네가 힘을 안 돌려줘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땄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최민정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각오를 밝혀달라는 말에는 “평창 대회를 준비할 때 베이징 생각을 못 했고, 베이징을 준비하면서도 밀라노 생각은 못 했다”면서 “밀라노 대회는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몸 관리하느라 못 먹었던 맛있는 것들을 먹고, 잠을 많이 자고 싶다”며 후련해했다.
  • ‘팀 킴’ 덴마크에 역전승...4강 희망 이어가

    ‘팀 킴’ 덴마크에 역전승...4강 희망 이어가

    벼랑 끝에 몰렸던 ‘팀 킴’이 기사회생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 팀 킴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8번째 경기에서 덴마크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오전 강적 스위스에 4-8로 지면서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4강 진출이 좌절될 상황에 놓였었다. 하지만 덴마크를 꺾고 예선 4승 4패를 기록하면서 17일 스웨덴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이기면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 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선공으로 시작했다. 1엔드 1점만 내주며 선방했고, 후공을 잡은 2엔드에서 2득점 했다. 3엔드도 1점만 내주고 잘 막았지만, 2점 기회가 있었던 4엔드에서 1점만 얻는 데 그쳤다. 4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샷이 조금씩 흔들렸다.그리고 5엔드 행운이 따른 덴마크에 대량 실점했다. 덴마크 스킵 매들린 듀포트의 샷이 가드에 걸렸지만 하우스 중앙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3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후공이었던 6엔드 2점을 따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7엔드를 1점으로 막았지만 후공이었던 8엔드에 1득점에 그쳤다. 9엔드를 1점만 주고 후공을 잡은 팀 킴은 10엔드 2점을 따내며 승리했다. 마지막 순간 덴마크의 스킵 듀포트는 실책을 범했고, 김은정의 샷이 계획대로 히트 앤드 스테이에 성공했다.덴마크전 승리로 한국은 캐나다, 영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4강 진출을 위해선 다음 상대인 스웨덴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 5승 4패가 된 뒤, 공동 4위로 일본이나 영국이 올라오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영국과 일본을 꺾었고, 승률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반면 캐나다와 공동 4위가 되면 4강 진출에 실패한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에 졌다. 그런데 일본, 캐나다와 공동 4위가 되면 한국은 일본에, 일본은 캐나다에, 캐나다는 한국에 이겼기 때문에 상대 전적으로 우위를 구분할 수 없다. 이럴 땐 드로샷챌린지(DSC)로 운명을 결정한다. DSC는 경기 전 선공을 정하기 위해 드로한 스톤의 하우스 중앙과 거리의 평균값이다. DSC는 최종전이 끝난 뒤 확정된다. 최종전에서 5승 3패인 일본은 4강 진출을 확정한 스위스를 만나고,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4강 탈락이 확정된 덴마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만난다.
  • 李측 “멱살잡이”부터 “석열이는 깡통”까지…‘반말’ 인터뷰로 소통

    李측 “멱살잡이”부터 “석열이는 깡통”까지…‘반말’ 인터뷰로 소통

    추미애 “재명이, 내 말 잘 듣는 동생…내가 키워”송영길 “석열이는 깡통, 재명이는 달통”박영선 “재명이, 대통령 돼야”‘재밍’ OTT ‘반말’ 인터뷰로 허심탄회 소통?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겸 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박영선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이 ‘반말’을 이용한 친근한 대화로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진솔한 마음을 공유했다. 이들은 16일 이 후보 공식 온라인 선거 영상 OTT 플랫폼 ‘재밍’을 통해 공개된 콘텐츠에 각각 등장했다. 반말로 편하게 진행하는 콘셉트의 인터뷰 ‘명터뷰’인데, 콘텐츠 특성상 편한 대화가 오갔다. 명터뷰는 ‘인간 이재명을 파헤쳐보는 시간, 명쾌한 인터뷰’의 줄임말이다. 추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느냐”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 대표였잖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내 말을 아주 잘 듣는 동생”이라며 “공천장에 서명하고 모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 그래서 진하게 연설해주고 손 꽉 잡아주고 화이팅해주고 했다”고 했다. 추 위원장은 1958년생,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추 전 장관이 6살 많다. 추 위원장은 “(이 후보가) 대선 공약을 안 지키면 내가 멱살을 잡을 것”이라며 “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농담했다. 송 대표는 “재명이와 목욕탕 갈 수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지. 가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대표와도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못 갈 일이 없지”라고 했다. 등을 밀어줄 수 있느냐는 말에도 “밀어달라면 밀어주지 뭐”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와 안 후보 중 캠프에 영입하고 싶은 인사를 꼽으라는 말에는 “말이 더 잘 통하니까 이준석”이라고 했다.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나은 점으로는 “석열이는 잘 모르고, 깡통이고”라며 “재명이는 달통이고”라고 했다. 달통(達通)은 사물의 이치에 밝은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송 대표는 “포털 사이트에 이 후보와 송영길 중 누구 이름을 더 많이 검색해보느냐”는 질문에 “내 이름”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욕심 있구나” 하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웃었다. 그는 “(이 후보와 송영길 중) 한 명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이라고 묻는 말에는 “지금은 재명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인터뷰 말미엔 “재명아 힘들지”라고 위로한 후 “대통령 되기 원래 힘든 거다. 수많은 화살을 맞고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독려했다. 박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명터뷰’에서 이 후보와의 사이를 묻는 말에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2007년 대선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서로 생각하는 마음의 공감이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는 재명이”라며 “(이 후보는) 의사 표시가 분명하고 확실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단점으로는 “전반적으로 너무 빠르다”며 “속도를 조금만 늦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진 ‘밸런스 게임’에서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중 험담을 하다 걸렸다면 누구에게 걸리는 것이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웃은 후 “재인이(문 대통령)에게 걸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덜 혼날 것 같다”고 했다. “다시 태어나면 7선 국회의원과 과학자 중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 과학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송 대표와 같은 질문인 “포털 사이트에서 누구 이름을 더 많이 검색하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재명이를 더 많이 검색한다”며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영상들은 유튜브 ‘Jaeming(재밍) 이재명 공식 영상플랫폼’ 계정에서도 볼 수 있다.
  • 남은 경기 다 이겨도 불안한 팀 킴, 복잡해진 경우의 수

    남은 경기 다 이겨도 불안한 팀 킴, 복잡해진 경우의 수

    예선 1위 스위스를 꺾고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던 팀 킴이 결국 스위스의 벽에 막혔다. 팀 킴으로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따져야 해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팀 킴은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스위스에 4-8로 패배했다. 이 경기 전까지 6승 1패였던 스위스는 팀 킴을 꺾고 7승 1패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였던 팀 킴은 4년 전과 달라진 성적에 아쉬움이 남게 됐다. 2-1로 앞선 채 5엔드를 맞은 팀 킴은 대거 3점을 허용했다. 팀 킴은 마지막까지 버튼(하우스 중앙)에 상대보다 2개의 스톤이 가까이 붙어 있었지만 스위스의 절묘한 테이크아웃에 1번 스톤을 내줬다. 이후 스위스가 마지막 절묘한 테이크아웃 샷으로 3득점에 성공했고 팀 킴은 2-4로 끌려갔다.예선 1위 팀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허용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지만 팀 킴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엔드 후공에서 1점을 따낸 팀 킴은 7엔드에 스틸에 성공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가드를 잘 세운 덕에 스위스의 공격이 어려워졌고, 결국 스위스의 스톤이 팀 킴의 스톤보다 버튼에서 멀리 벗어나며 팀 킴이 점수를 따냈다. 8엔드에 양팀이 점수를 내지 못한 후 9엔드로 승부가 넘어간 상황에서 스위스가 2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0엔드 후공권을 잡은 팀 킴이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에 상대 스톤을 3개나 쳐내야 2점이 가능한 상황이 됐고, 결국 팀 킴이 원하는 시나리오를 쓰지 못 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임명섭(39) 감독은 “5엔드에 공격적으로 하다가 3점 맞은 후 끌려가긴 했는데 선수들이 스위스 같은 강팀을 상대로 동점까지 끌고 간 건 고무적인 부분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은정(32)은 “스위스가 후공을 할 때 공격적으로 한다고 할 수도 있고, 방어적으로 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코너로 스톤을 몰아두고 그 이후에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어서 센터 플레이로 많이 이끌어가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안 돼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추미애 “이재명, 내 말은 잘 들어…내가 키웠다”

    추미애 “이재명, 내 말은 잘 들어…내가 키웠다”

    OTT 서비스 플랫폼 ‘재밍’에 업로드한 ‘명터뷰’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내 말은 아주 잘 듣는다”고 했다. 추 위원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플랫폼 ‘재밍’에 공개된 ‘명터뷰(명쾌한 인터뷰)’ 영상에 출연해 “재명이(이 후보)는 말 잘 듣는 동생이야?”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추 위원장은 반말로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인 명터뷰에서 “재명이 진짜 미애가 키웠어?”라는 질문에 “진짜지. 내가 당대표였잖아”라고 주장하며 “공천장에 서명하고 모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국을 다녔는데, 특히 재명이가 좀 외롭더라고. 그래서 내가 진하게 연설해주고 손도 꽉 잡아주고 화이팅해주고 했지”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가 대선 공약을 잘 지킬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안 지키면 내가 멱살을 잡지”라며 “미리 경고하는데 이 누나 무서운 거 알지”라고 했다. 추 위원장은 1958년생으로 1964년생인 이 후보보다 6살 많다. 추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굉장히 자상하고 친절하다”며 “(둘을 가리켜) 재미있다고 해서 ‘재미연대’, 명랑하고 추진력이 있다고 해서 ‘명추연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유권자에겐 “이재명에겐 어렵고 힘든 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이 있다”며 “우리 이재명에게 나라 살림을 한 번 믿고 맡기면 어떻겠냐”고 했다. 추 위원장이 출연한 영상이 업로드된 재밍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공식 출범한 OTT 플랫폼이다.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에 맞게 진행했다. 이름은 이 후보 이름과 유사한 발음의 ‘재미’와 진행형을 뜻하는 ‘ing’를 결합한 것이다. “이재명과 함께 놀고 재미가 계속되는 곳”이란 의미다.
  • ‘세계랭킹 1위’ 우상혁, 실내 높이뛰기 2회 연속 우승

    ‘세계랭킹 1위’ 우상혁, 실내 높이뛰기 2회 연속 우승

    유럽에서 남자 높이뛰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고 있는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또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2021년 실외 세계랭킹 1위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는 2m31로 2021-2022시즌 실내육상 세계랭킹 1위 우상혁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우상혁은 2m16, 2m21,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 1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통과했고, 2m35는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33을 넘을 때 이미 대회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 2m36 보다 1㎝ 높은 2m37에 도전했지만, 1∼3차 시기에 모두 바를 건드려 한국 신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우상혁은 또 한 번 2m35를 넘어서며 ‘월드클래스’의 위상을 과시했다. 우상혁은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해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이 2021-2022시즌 시작일로 정한 2021년 11월 이후 나온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2021년 11월부터 이날까지 실내, 실외 경기에서 2m35 이상을 뛴 점퍼는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16일 반스카 비스트리차 경기장에는 23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우상혁의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우상혁이 2m35를 성공했을 때는 함성도 쏟아졌다. 우상혁은 “지난 6일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2m36)으로 우승해 좋은 기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며 “모든 관중이 손뼉을 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환경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재미있게 경기했다. 좋은 기록과 함께 열흘 만에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지훈련과 세계육상실내투어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 대한육상연맹에 감사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6월까지 우상혁의 목표는 2m31이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6월 29일, 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m30에서 2m31로 바꾸며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행 막차를 탔다.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은 통과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어렵게 딴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지난해 7월 30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2m28을 가볍게 넘어 결선 진출권을 따낸 우상혁은 “결선에서는 한국 기록(당시까지는 2m34)을 넘고,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우상혁은 8월 1일 결선에서 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어 ‘20세기’에 멈춰 있던 한국 남자 높이뛰기를 ‘21세기’로 인도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올림픽 역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2m37을 넘어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격차는 2㎝였다. ‘높은 곳’에 올라선 뒤, 우상혁의 기량도 시야도 넓어졌다. 우상혁의 위상도 달라졌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우상혁을 초청했고, 우상혁은 지난해 말 유럽으로 건너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2022년 들어 우상혁은 2m35를 안정적으로 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기분 좋게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우상혁은 이제 3월 1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올해 우상혁이 빛날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또 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2m33)을 통과해, 2022년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사진은 우상혁이 1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인도어(실내) 육상대회에서 우승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고작 6명이다. 동계올림픽은 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한 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북반구의 ‘부자 나라 잔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같은 불균형을 개선하기로 했다. 16일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간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종목별 국제연맹(IF)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 예선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은 종목별 연맹이 관장한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평창 대회와 베이징 대회를 검토하고 IOC 선수위원회와 NOC, 종목별 연맹이 논의해 대륙별 출전권 배분 방식을 개선하며 실제적인 변화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5개국 6명으로 평창 대회(8개국 12명)의 절반에 그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 에 적용했던 대륙별 출전권 쿼터제를 폐지해, 이번 대회의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아크와시 프림퐁(가나)과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시메델레 아데아그보(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프림퐁은 연맹에 “대륙별 쿼터제를 되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2면)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은 성별과 국가, 대륙 등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것과 공정한 경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회는 IOC의 성비 균등 원칙에 힘입어 여성 선수 비율이 45.4%로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높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은 전세계가 그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아프리카든 오세아니아든 또는 어느 대륙이든, 선수들은 훈련과 장비, 코칭 등 이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춘추전국 속 ‘팀 킴’ 해답은 전승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예선이 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양상으로 혼전에 빠졌다. 3승 3패인 한국의 ‘팀 킴’이 두 대회 연속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게 가장 좋다. 한 경기라도 지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한국은 16일 한국(3위)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스위스(2위)에 이어 덴마크(10위)와 2연전을 치르고, 다음날 스웨덴(1위)을 예선 마지막 상대로 만난다. 남은 세 경기 모두 다 이기면 결승에 자력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한 경기를 져서 5승 4패로 예선을 마치면 최악의 경우 결승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컬링은 예선에서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만약 세 팀 이상이 동률이고 상대 전적으로도 우위를 구분하지 못하면 드로샷챌린지(DSC)로 운명을 결정한다. DSC는 마지막 드로한 스톤의 하우스 중앙과 거리의 평균값이다. 만약 5승 4패의 한국이 예선에서 꺾었던 영국이나 일본과 공동 4위가 되면 결승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을 꺾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동률을 이루면 탈락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일본, 캐나다가 공동 4위가 되면 DSC로 결승행이 결정 난다. 한국은 일본을, 일본은 캐나다를, 캐나다는 한국을 꺾었기 때문이다. 여섯 경기 종료 기준으로는 DSC 1위인 한국(16.61㎝)이 진출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자력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스위스와 스웨덴이 껄끄럽기는 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연승을 달렸던 스위스는 스웨덴에 5-6으로 져서 기세가 꺾였다. 스웨덴은 팀 킴이 꺾었던 영국에 2-8로 완패했고, 한 수 아래인 중국에도 6-9로 지는 등 기복이 심하다. 반면 랭킹은 아래지만 덴마크는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안긴 중국을 7-6으로 꺾는 등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임명섭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스위스가 강하긴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남은 세 경기에서 다 이기면 자력으로 올라가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전국 파고든 與지도부… 중고트럭 타고 부산 간 이준석

    이낙연·정세균 호남, 추미애 대구송영길은 수도권 주택 공급 발표이준석, 1t 라보 타고 골목길 유세홍준표, 대구서 “TK 80% 지지를”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여야 지도부의 유세 경쟁도 막이 올랐다. 여야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전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가 방문하지 못한 광주는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전북 전주는 정세균 상임고문, 대구는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각각 주력 지역을 맡아 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인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합동유세에서 원팀으로 결합하는 동선을 짰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보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퇴행 위기, 검찰 폭주 위기를 국민 모두가 특히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막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손바닥을 내보이고 “여러분 왕(王)자 보이죠?”라며 윤 후보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무속 공화국, 검찰 공화국 막아 내고 대구·경북 발전을 약속하는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을 확실하게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또 ‘재명이네 슈퍼’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만희 사랑한 죄’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연기도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후보의 첫 일정인 서울 청계광장 출정식에 총출동한 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출정식에서 “저는 확신한다. 우리 윤석열 후보는 기존 정치문법에서 자유로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형 트럭 ‘라보’를 첫 가동했다. ‘전자 제품 수거합니다’라는 광고문구가 그대로인 중고 트럭으로 부산 골목길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라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세차가 1t만 돼도 세우기가 복잡하고 어디 가서 빠르게 치고 가기가 어렵다”며 “1박 2일 동안 부산의 삼복도로까지 다니면서 부산을 확 뒤집어 놓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홍준표 상임고문이 윤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홍 고문은 “TK(대구·경북)에서 윤 후보에게 꼭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 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대구 신공항 건설과 포스코 서울 이전 저지 등 대구 지역 현안에 대한 윤 후보의 공약 보증에 나섰다.
  •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이재명은 한다” 부산서 서울로… MZ세대와 소통하며 인기몰이

    부산 부전역 지지자 1000여명 몰려10대가 선물한 운동화 신고서 유세서울선 이낙연 등 합류 ‘원팀’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15일 부산에서 시작했다. 이 후보는 보통 사람들은 잠자리에 있을 0시에 부산항을 찾아 수출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선박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연호하자 손하트로 화답 오전 9시 부산 부전역 앞 골목길은 이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모여든 1000여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유세차를 둘러싼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겉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맨손을 마주 비비면서 이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이 후보가 유세차에 오르자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다가 손을 번쩍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며 화답했다. 이날 당 로고가 적힌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양복과 코트 차림이었다. 민주당 정체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통합을 상징하면서 신뢰감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이 후보는 많은 인파에 고무된 듯 “첫 유세니까 여러분들과 함께 구호를 해 보겠다”며 “이재명은 합니다”, “나를 위해 이재명”, “부산을 위해 이재명” 등의 구호를 10여 차례나 연달아 외쳤다. 이 바람에 연설 시간이 당초 예정된 시간(15분)을 훌쩍 뛰어넘어 50분이나 걸렸다. 연설 후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하는 만 18세 학생들이 유세차에 올라와 파란색 운동화를 선물하자 이 후보는 본인의 구두를 벗은 뒤 즉석에서 선물받은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파란 운동화를 신은 이 후보는 가볍게 달리는 시늉을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가 이날 열차 편으로 서울에서 부산 방면으로 이동한 반면, 이 후보는 SUV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운집한 것을 보고 이 후보는 “이곳이 저 이재명을 낳아 주고 길러 주신 대구·경북의 중심 대구 맞나”라며 사투리로 자신이 대구·경북(TK)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식사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어 차로 이동하는 중에 도시락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고 한다. ●대전 93년생에게 꿈돌이 인형 받아 대전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서 윤 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언을 겨냥해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 드리겠다”고 외쳤다. 대전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93년생 유권자들로부터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전달받았다. 파란 풍선을 흔들고 파란 응원봉을 두드리는 사람부터 파란색 가발을 쓰고 나타난 사람까지 다양한 지지자들이 보였다. 이 후보는 서울에 도착해 어둠이 내린 저녁 7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하루 만에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국토종단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방에서 각자 뛰다가 서울 유세에 합류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후원회장,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증오하게 해선 안 된다.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 보복’을 비판했다.
  • 컬링 ‘팀 킴’ 경우의 수 없이 4강 가려면

    컬링 ‘팀 킴’ 경우의 수 없이 4강 가려면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예선이 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양상으로 혼전에 빠졌다. 3승 3패인 한국의 ‘팀 킴’이 두 대회 연속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게 가장 좋다. 한 경기라도 지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한국은 16일 한국(3위)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스위스(2위)에 이어 덴마크(10위)와 2연전을 치르고, 다음날 스웨덴(1위)을 예선 마지막 상대로 만난다. 남은 세 경기 모두 다 이기면 결승에 자력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한 경기를 져서 5승 4패로 예선을 마치면 최악의 경우 결승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컬링은 예선에서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만약 세 팀 이상이 동률이고 상대 전적으로도 우위를 구분하지 못하면 드로샷챌린지(DSC)로 운명을 결정한다. DSC는 마지막 드로한 스톤의 하우스 중앙과 거리의 평균값이다. 만약 5승 4패의 한국이 예선에서 꺾었던 영국이나 일본과 공동 4위가 되면 결승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을 꺾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동률을 이루면 탈락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일본, 캐나다가 공동 4위가 되면 DSC로 결승행이 결정 난다. 한국은 일본을, 일본은 캐나다를, 캐나다는 한국을 꺾었기 때문이다. 여섯 경기 종료 기준으로는 DSC 1위인 한국(16.61㎝)이 진출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자력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 스위스와 스웨덴이 껄끄럽기는 하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연승을 달렸던 스위스는 스웨덴에 5-6으로 져서 기세가 꺾였다. 스웨덴은 팀 킴이 꺾었던 영국에 2-8로 완패했고, 한 수 아래인 중국에도 6-9로 지는 등 기복이 심하다. 반면 랭킹은 아래지만 덴마크는 한국에 충격의 패배를 안긴 중국을 7-6으로 꺾는 등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임명섭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스위스가 강하긴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남은 세 경기에서 다 이기면 자력으로 올라가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포토] 컬링 여자 팀 킴 ‘4강 앞으로’…일본에 10-5 완승

    [포토] 컬링 여자 팀 킴 ‘4강 앞으로’…일본에 10-5 완승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강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우리나라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10-5로 물리쳤다. 이날 오전 미국에 6-8로 져 2승 3패가 된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3승 3패를 기록,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10개국이 풀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나라가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한국과 일본 경기 종료 시점까지 스위스가 5승으로 단독 1위, 미국과 일본이 4승 2패로 공동 2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은 3승 3패로 4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은 15일 하루를 쉬고 16일 오전 스위스, 오후 덴마크와 연달아 맞붙는다. 풀리그 마지막 날인 17일 스웨덴전까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해야 4강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에 4-8, 5-8로 연달아 패한 아픔을 설욕했다. 직전 올림픽인 2018년 평창에선 풀리그에서는 일본이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종 결과는 한국이 은메달, 일본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영미가 3엔드에서 상대 스톤 3개를 한 번에 쳐내는 등의 활약으로 4-2로 역전한 우리나라는 5-2까지 달아났다가 5엔드에 일본에 2실점 해 5-4로 쫓겼다. 그러나 6엔드에서 일본의 테이크 아웃 시도가 우리 스톤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며 한국이 7-4로 앞섰고, 7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해 8-4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9엔드에서 우리나라가 2점을 추가해 10-5가 되자 일본은 남은 10엔드를 포기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만일 이날 일본에 졌더라면 4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질 위기였던 한국 여자 컬링은 4강으로 가는 중요한 분수령에서 일본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 李 ‘부산’vs尹‘서울’ 스타트…22일 간 공식선거운동 막오른다

    李 ‘부산’vs尹‘서울’ 스타트…22일 간 공식선거운동 막오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22일간의 피말리는 선거전이 개막됐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상행선, 윤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하행선을 타고 정반대 방향으로 유권자를 만나는 ‘경부선 유세 대결’ 일정을 짰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0시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와 함께하는 첫 일정을 시작했다.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4일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의 항해사로 가장 적합한 후보, 위기의 파도를 넘어 제대로 극복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후 이 후보는 오전 9시 부산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를 가진 후 대구 중구 동성로와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를 찾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벌인다. 이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9호선 강남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전남에서,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북에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은 대구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전에서 유세를 시작한 후 서울 집중유세에 합류할 계획이다. 반면 윤 후보는 15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첫 유세에 돌입한다. 청와대 해체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공약한 윤 후보가 집권 비전을 선포하며 유세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출정식 후에는 2박 3일간 전국을 꼼꼼히 돌며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첫날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 대구, 부산을 방문한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지막 유세지인 부산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거리 인사에 나선다. 14일 대구로 내려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도 대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후 영남권을 두루 방문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새벽 용산역 대합실 상가 인사를 시작으로 호남선 첫 KTX 열차에 올라 익산, 전주, 광주를 찾는 1박 2일 호남 일정에 나선다. 강윤혁·이하영 기자
  • 미국은 슈퍼볼에, 중국은 올림픽에 ‘열광’한 날

    미국은 슈퍼볼에, 중국은 올림픽에 ‘열광’한 날

    美, 슈퍼볼 MVP 쿠퍼 컵에게 열광할 때 中, 프리스키 에일린 구 2번째 金 응원美 NBC방송, 슈퍼볼 직후 올림픽 방송‘슈퍼볼 후 오락프로’ 30년간 공식 깨져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인 13일(현지시간) 열렸다. 미국인들은 이날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백인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29)에 열광했다. 반면 중국인들은 미국 태생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19)의 두번째 금메달 도전을 지켜봤다고 야후 스포츠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작성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주인공은 MVP가 된 컵이었다. 하프타임 쇼에 등장한 에미넴은 무대에서 50초간 한쪽 무릎을 꿇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를 두고 2016년 콜린 캐퍼닉 선수의 ‘무릎 꿇기’ 사건을 기린 것으로 봤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한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무언의 상징으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후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시위 등에서 저항의 상징이 됐다. 또 인터넷 매체 복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인 슈퍼볼 광고는 이날 30초 기준 평균 650만 달러(약 78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중국에서는 이미 빅에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에일린 구의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그는 1라운드에서 11위(12위까지 결선 진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라운드에서 3위의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구는 시합 후 “난 그냥 내 할 일을 하러 갈뿐”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구는 이른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얼굴’이다. 광고판과 쇼핑백에는 그의 얼굴이 새겨 있고, 그가 금메달을 따자 이름이 비슷한 기업의 주가가 10%나 오르는 일도 있었다. 다만, 미국 태생으로 미국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경력을 쌓았으나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해 논란도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이날 슈퍼볼과 올림픽 모두 NBC방송이 중계했다. NBC는 슈퍼볼 중계 후 곧바로 올림픽을 전했다. 더헐리우드리포터는 슈퍼볼 직후 오락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종류의 방송을 한 것은 1992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 쇼트트랙 황대헌, 남자 500m 준결승 극적 진출

    쇼트트랙 황대헌, 남자 500m 준결승 극적 진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메달을 노리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5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사진 판독 끝에 2위 자리를 차지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에서 다소 저조한 기록을 세운 황대헌은 이날 출발선 가장 바깥쪽 자리에 출발해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선 순간 미끄러져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바퀴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수들을 하나씩 제쳐냈다. 황대헌은 결승선에서 스케이트 날을 밀어 넣어 40초 636을 기록해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40초643)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남자 스케이트 500m 준준결승에서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2명의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한다.
  • 폭설이 살렸네… ‘눈 없는 올림픽’ 오명 씻은 중국

    폭설이 살렸네… ‘눈 없는 올림픽’ 오명 씻은 중국

    “베이징엔 눈이 자주 오지 않는다. 오늘 정말 많이 내렸다.” 호텔 직원에게 ‘베이징에 눈이 자주 내리느냐’고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13일 새벽부터 중국 베이징에 내린 폭설은 중국 현지인에게도 낯선 풍경인 듯했다. 눈이 내리자 숙소에서는 아침부터 현지 관계자들이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들 역시 취재진과 마찬가지로 ‘폐쇄형 고리’ 안에 갇힌 생활을 하는 탓에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던 터에 눈이 와서 신난 모습이었다. 일부 관계자는 인공눈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눈사람을 만들었고, 다른 일부 관계자도 눈을 뭉쳐 던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베이징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베이징 시내 전체가 새하얀 옷을 입고 모처럼 겨울 분위기를 냈다. 가장 많은 인원이 드나드는 올림픽 미디어센터에선 직원들이 분주하게 눈을 치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베이징뿐 아니라 다른 경기가 열리는 옌칭과 장자커우에도 눈이 내리긴 마찬가지였다. 사상 최초의 동·하계 올림픽을 치른 도시라는 타이틀을 위해, 또 여러 정치적 목적을 위해 논란이 많은 인공눈을 무리하게 동원한 중국 입장에서는 ‘눈 없는 동계올림픽’이란 오명을 벗게 됐다.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을 동원해 올림픽을 치르는 탓에 설상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에만 눈이 쌓여 있고 부근에는 눈이 없이 황량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날 눈이 내리면서 사실상 얼음에 가까웠던 인공눈이 경기장에만 쌓여 있던 어색한 모습도 사라지게 됐다. 눈 덕분에 일부 경기도 미뤄지면서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서도 눈이 왔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장자커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기상 조건 때문에 미뤘다.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여자 알파인스키 훈련도 폭설로 취소됐다.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 나선 정동현(34)도 기상 악조건으로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올림픽+] 인공눈 탓에 경기 중단?…中 “인공눈 우수하다” 격양 반응

    중국이 자체적인 신기술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홍보해온 인공눈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발끈했다.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전이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인공눈 상태의 불안이 경기 연기의 주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 이날 경기에는 미국계 중국 국적 여자 선수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아진 상태였다. 중국 구파이뉴스 등 다수 매체는 ‘인공눈이 경기에 더 적합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로 경기 중 자연 눈이 내리는 경우 인공눈으로 조성된 경기장 트랙에 악영향을 미쳐 선수의 안전 측면이 고려되기 힘든 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면서 상대적으로 인공눈의 우수성에 집중한 기사를 13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경기 중 다량의 눈이 내릴 경우 선수들의 가시성이 낮아지고, 선수와 심판의 시야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지적, 빠른 속도가 선수들의 순위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기에서 선수의 안전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 내부의 인공눈은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시 위험성을 낮추는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보도가 나간 직후 ‘인공눈이 선수 경기력에 더 우수한 이유’, ‘경기에 인공눈이 적합한 이유’ 등의 검색어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등장, 단 하루 만에 18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실제로 경기장 현장에 배치돼 다수의 경기에 참여했던 각국 선수단의 의견은 달랐다. 자연설보다 입자 사이 공기층이 적은 인공눈은 단단하게 뭉치는지라 선수들이 넘어지기 쉽고 부상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9일 베이징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 참여했던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선수는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합 시작 5초 만에 넘어지며 실격처리됐다. 자타공인 스키 여제로 꼽히는 미케일라 시프린 선수는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에서 73승으로 현역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 역시 빙판 같이 미끄러운 중국의 인공눈을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시프린 선수가 주저않아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른 뒤 일어서서 슬로프를 내려온 장면은 현장에 있던 각국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을 정도였다. 더 큰 논란이 된 것은 스키 여제가 슬로프에서 미끄러진 뒤 안타깝게 실격처리 된 경기 당일 인공눈 위를 달려야 했던 출전 선수 82명 중 31명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트랙에서 벗어나며 실격되거나 기권 처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경기 부진 이유로 인공눈의 저급한 ‘설질’(雪質)을 지적했다. 자연 눈의 입자 구성은 약 90% 이상 공기로 이뤄진 반면 중국 인공눈의 설질은 공기70%, 얼음 30%로 질량 성분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올림픽 챔피언 제이미 앤더슨은 중국의 인공눈을 겨냥해 “방탄 얼음처럼 느껴졌다”면서 “넘어져서 실격 처리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00% 인공눈으로 치르는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이를 두고 카르멘 드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지리학과 교수는 “앞으로 약 반년 동안 인근 생태계 물이 고갈되고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중국의 방침을 비판했다.
  • [영상] “자기 묘비 성묘하네” 차민규 시상대 손으로 쓸었다고 중국 맹비난… 차 “존중 의미” (종합)

    [영상] “자기 묘비 성묘하네” 차민규 시상대 손으로 쓸었다고 중국 맹비난… 차 “존중 의미” (종합)

    은메달 차민규, 시상대 쓰는 행동에中네티즌 ‘편파 판정 항의’ 연상 맹폭차민규 세리머니 웨이보 핫이슈 1위평창서 캐나다 선수들 유사 제스처中 “심판 탓하지 말고 실력 탓하라”양국 감정골 깊어지며 유언비어 난무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단거리 간판 차민규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동작을 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자신의 묘비를 닦는 행위라며 상식 밖의 비하와 욕설을 퍼붓고 비난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다른 종목의 자국 선수들에 대한 편파 판정에 항의하는 듯한 차원에서 같은 행동을 했는데 차민규의 행동이 최근 쇼트트랙 등에서 논란이 일있던 중국을 위한 편파 판정에 대한 항의를 연상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차민규는 이번 논란에 대해 13일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中 “한국인은 왜 패배 인정 못하나” 차민규는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관중에게 인사했다.차민규의 이 행동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캐나다 선수들의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했다며 반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라거나 “왜 한국인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할까”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컬링인 줄 아나 보다.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고 조롱하기도 했다.한복·김치 논란에 “한국인은 뭐든 남의 것 훔치려 해” 일부 네티즌은 이번 올림픽 기간 있었던 한복 논란과 지난해 김치와 파오차이(泡菜) 논란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뭐든지 남의 것을 훔치려 한다”고 비하했다. 특히 차민규가 바닥을 쓰는 듯한 동작을 중국 청명절에 성묘하는 것에 빗대어 “자신의 묘비를 성묘하는 것이다”라고 도를 넘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차민규의 시상식 세리머니 장면은 전날 웨이보 핫이슈 1위에 오르면서 조회 수가 2억회에 육박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왕이망 등 중국 일부 인터넷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차민규의 행동이 평창 올림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민규는 이날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중국 선수 가오팅위가 금메달을 땄지만, 차민규와 다른 조에서 뛰었고, 쇼트트랙에서와 같은 판정 시비는 불거지지는 않았다.쇼트트랙 1000m서 ‘텃세 판정 논란’ 1위 들어온 황대헌·이준서 잇단 실격中선수 반칙엔 관대… 헝가리도 항의 앞서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황대헌,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텃세 판정’에 손해를 봤다는 여론이 일었던 만큼 동료들의 판정에 대한 항의였을 개연성은 있지만, 본인 설명이 없어 현재로선 추측의 영역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종목 세계 신기록(1분20초875) 보유자이면서 지난 5일 올림픽 예선에서는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들의 혹독한 견제를 받았다. 8일 1000m 준결승 1조에서 황대헌은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페널티로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실격됐다.  당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에 이어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과감히 공략, 단숨에 2명의 중국 선수를 제쳤다. 이후 황대헌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며 반칙을 선언했다. 리원룽이 황대헌의 왼쪽 무릎을 손으로 친 부분은 문제 삼지 않았다. 이준서(한국체대)도 황대헌과 마찬가지로 1000m 준결승에서 2위로 들어오고도 레인 변경 반칙이라며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 이준서의 탈락으로 중국 리원룽과 우다징이 결승 진출권을 가져가면서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 선수가 한 명도 못 오른 결승전에서는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실제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심판은 헝가리 선수가 팔을 벌려 중국 런쯔웨이가 1등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부분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했지만 정작 런쯔웨이가 헝가리 선수를 결승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두 손으로 잡아채는 모습이 생중계 됐음에도 전혀 페널티 부여를 하지 않았다. 한국과 헝가리는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문을 보내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개회식서 한복 여성 소수민족 등장 “한복은 명나라 의상” “김치는 파오차이” 한중 양국 여론은 개막식 한복 논란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편파 판정 논란까지 올림픽 기간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상이다. 지난 4일 개최된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여러 명 중 한 명으로 출연하면서 ‘문화 공정’ 논란이 일었다. 분홍색 치마에 머리까지 한가닥으로 땋아 댕기까지 한 차림새는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조선족을 대표하는 것이었다지만 이 장면이 공개된 이후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대중국 비판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한복과 상모돌리기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중국 길림에 사는 조선족을 소개하면서 상모를 돌리고 장구를 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나왔고 한국의 전통 문화를 여러 차례 자국의 것인 것처럼 소개했다.특히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한푸’(汉服)라고 부르며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중국 게임회사는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라는 식의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했다. 앞서 중국은 김치를 겨냥해 2020년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을 국제 표준 단체인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했다. 이를 두고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한국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중국 관영매체는 또 중국의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한국 김치와 연결시켜 ‘김치종주국의 치욕’이라 주장했다. 중국 유튜버 ‘리쯔치’는 김장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김치 원조’ 논쟁을 유발하기도 했다.차민규의 세리머니 역시 정확한 의도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추측으로 비난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다. 한국에서도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선수들의 과거 발언을 짜깁기하거나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딴 뒤 한국 코치진이 퇴출 위기에 빠졌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여론을 자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등 주요 매체들은 과열되는 양국 반중·반한 감정을 의식한 듯 중국 경기 결과 외에는 차민규의 시상식 논란에 관해 보도하지 않았다. 한국 언론도 중국에서 차민규의 시상식 장면이 화제가 되는 것과 달리 시상대를 쓰는 제스처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황희 “중국에 쇼트트랙 판정 항의는국가 관계로 얘기하는 건 좀 어색”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중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관전했다면서 선수단 철수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황 장관은 중국 정부에 편파 판정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었다”면서도 “애매하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체육회장과 나, 선수단장, 집행위원장이 모여서 대응 논의를 했다”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공식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장관은 판정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항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좀 애매하다”면서 “이것을 국가 간의 관계로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황 장관은 한복 여성 등장에 대해 ‘문화 공정’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독도 일본 땅 표시 건과는 사안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中, 한복을 중국옷 주장한 적 없어” 황 장관은 중국 정부에 항의하지 않은 데 대한 국내 비판에 언급, “독도는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 주장하니까 강력 항의하고 대응할 문제였고, 한복은 중국 정부가 ‘중국옷’이라고 주장한 바 없다”면서 “정부 대표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외동포법상 조선족은 우리의 해외동포에 해당한다”면서 “(개회식 한복 등장은) 우리 동포가 우리 옷을 입은 것인데, 양국 네티즌들의 글 등이 상대를 자극하다 보니 그런 정서(반중·반한 정서)가 쌓이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판독 길어지더니 중국 결승행…되살아난 판정 악몽(종합)

    판독 길어지더니 중국 결승행…되살아난 판정 악몽(종합)

    날 부딪혀 넘어진 中, 어드밴스 받아“자유 이용권이다” “결승이 불안하다”500m서 심판에 어필하는 듯한 모습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또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진 중국이 어드밴스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것. 남자 500m 예선에서는 중국 선수가 다른나라 선수와 부딪힌 뒤 손을 번쩍 들며 심판에게 어필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 1조에서 중국의 리원룽이 캐나다의 파스칼 디옹과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며 넘어졌다. 넘어질 당시 결승선까지 11바퀴를 남기고 있었고, 중국은 결국 4개국 중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각 조 1, 2위까지 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중국의 탈락이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의 비디오 판독이 길어졌다. ‘설마’ 하는 예감은 현실이 됐다. 결국 중국은 방해를 받았다는 판정을 받아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주심은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일으켰던 피터 워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위원이 맡았다. 선수 서로의 날이 부딪히는 것은 실격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캐나다 선수는 페널티를 받지도 않았다. 이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도 “이건 캐나다의 고의가 아니다”라며 중국을 향해 “자유 이용권이다”라고 지적했다.황대헌, 이준서, 곽윤기, 김동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대표팀은 5000m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편파 판정’ 논란을 겪은 국민들은 “중국이 어드밴스로 올라온 결승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남자 500m 예선에서도 중국의 쑨룽이 어드밴스를 받아 준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도중 네덜란드 선수와 부딪힌 쑨룽은 손을 번쩍 들며 심판에게 어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일 1500m 준결승에서 중국의 런쯔웨이가 박장혁이 앞으로 치고 나가자 두 손을 들며 ‘오노 액션’을 취한 것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당시에는 런쯔웨이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심판진이 ‘판정 논란’을 의식해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지만, 며칠 만에 다시 중국의 ‘홈 텃세’ 판정 논란이 되살아났다.
  •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포토] ‘눈물의 은메달’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000m 2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는 한국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결승에 진출해 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과 동시에 외곽 치기로 가속을 붙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런데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져 그대로 쓰러졌다. 금, 은메달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해당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최민정은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리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했다. 3년 8개월 뒤.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 경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심석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메시지 중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고의 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겨냥해 고의 충돌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민정의 소속사는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 증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어쩌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무대에 서는 것은 최민정에게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이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심각한 불운을 두 차례나 겪었다.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혼성계주 2,000m에선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통과를 하지 못했다.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홈 텃세’ 판정도 최민정에겐 큰 부담 거리였다. 그러나 최민정은 아픔과 한이 서려 있는 여자 1,000m 출발선에 섰다.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당당히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 출전했다. 결승엔 이번 대회 강력한 다관왕 후보이자 준준결승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있었다. 최민정은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로 결승 경기에 임했다. 최민정은 레이스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온 힘을 다해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레이스 도중 크리스틴 샌토스(미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충도하면서 넘어졌고, 최민정은 가까스로 둘의 충돌 상황을 피하고 결승선을 향해 스피드를 올렸다. 최민정은 계속 힘을 냈다. 결승선을 앞두고 스휠팅과 혼신의 ‘날 들이밀기’ 경쟁을 펼쳤다. 최민정의 기록은 1분28초443, 스휠팅은 1분28초391이 찍혔다. 0.052초 차이로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은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올랐는지 모른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치 있는 은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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