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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조직개편 후속작업을 비롯, 공무원 연금개혁 등 갖가지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행안부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 제도 개선방안 등을 원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공무원 연금개혁 추진방향은. -재직 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연금 개혁 이전의 재직기간에 대해서는 개정 전 법을 적용, 기득권을 일정 부분 보호할 것이다. 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은 수급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연금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 ▶‘무능 공무원 퇴출제’ 확대되나. -공직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능하거나 성과가 부진한 공무원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법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퇴출을 추진할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70조엔 ‘직제·정원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의해 폐직(직무폐지) 또는 과원(정원초과)이 됐을 때 직권면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무능 공무원 퇴출’은 엄정한 성과평가시스템 정착이 전제돼야 한다. ▶‘작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중앙정부 개편의 취지를 살려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조직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 소규모 동(洞) 통·폐합이나 인구 감소지역의 공무원 정원 재설정 등을 유도할 것이다. 여기에는 ‘예산 10% 절감’도 포함된다. 공공요금 등 물가와 관련이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예산절감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 두달 동안 직접 지방을 찾아다니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을 설명하겠다. ▶‘작은 정부’가 공무원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은. -신규채용 규모도 ‘작은 정부’라는 정책기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규채용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다. 신규채용의 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 수험생에 대한 신뢰보호, 조직의 신진대사 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신규채용 규모는 올 하반기 중 각 부처로부터 초과인력 현황과 신규임용 수요를 파악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뿐 아니라, 채용제도도 변화하나. -행안부는 지금처럼 정기 채용시험을 실시하되, 합격자들에 대한 배치 과정에서 각 부처가 업무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다. 예컨대 자격증이나 전공·경력 등을 각 부처 수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무원 정년과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계급별로 차등화된 정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지난해 노사 공동교섭 결과를 반영한 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 행자위에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고위공무원단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민간전문가의 공직진입 확대, 부처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제약하고, 충원기간이 길어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앞으로 개방형·공모직위를 각 부처에서 지정하도록 하고, 공모기간을 단축하겠다. 또 조직에 맞도록 직무등급을 축소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제를 개선할 필요성은 없나. -재취업 대상 기업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 취업후 행위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취업·행위 제한을 동시에 적용하면 공직자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건물의 시가보다 과세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절감액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쓰겠다. 예산 절감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지방교부세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기업유치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발전교부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도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재난현장에서 지휘체계 혼선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재난의 유형·규모에 따라 대응절차를 표준화한 ‘통합적 표준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겠다. 또 내년 3월까지 15개 부처 100여개 재난·안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재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지방 교육예산 10% 감축 논란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교육청별로 교육예산의 10%를 절감해 영어 공교육, 고교 다양화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소요경비로 충당하도록 지시하자 시·도 교육청과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교과부는 2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지방교육재정 10% 절감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들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인건비, 행사, 홍보, 혁신 등에 사용되는 경상비, 각종 사업비 등 사업 유형별로 예산을 10%씩 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절감한 재원은 영어 공교육 완성,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등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절감 추진기획단을 구성, 교육청별 예산절감 계획을 이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영어 공교육 사업 등의 예산을 지방교육 절감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할 경우 지방교육재정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李 “환경 보전만큼 지속적 발전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환경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발전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환경보다는 발전에 무게를 실었다. 또 환경문제를 산업과 연계시키는 특유의 ‘MB식 환경론’을 거듭 설파했다. ●“北 산림녹화 일석삼조”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산림녹화 사업을 “통일 대비도 되고 국토 보전도 되지만 더불어 탄소감량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일석삼조론’을 내놓았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발국가가 없으니 우리가 노력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국가 경영에 도움을 줄 신산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이슈화를 의식한 듯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산강 하류 수질이 4대 강 중에서도 오염이 많이 된 것을 봤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투입하는 예산이면 최고의 수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운하 건설에 대해 간접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날씨 오보’를 낸 기상청에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슈퍼컴퓨터가 없어서 기상이 안 맞는다고 하다가 도입된 이후 예측률이 더 나빠졌다고 하더라.”면서 “잘못된 기상예보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므로 더 과학적인 예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환경부 업무보고의 골자는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위한 환경정책 선진화’로 요약할 수 있다. 환경과 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구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어린이아토피 4년뒤 20%로 낮출 것 2005년 29.1%인 초등학생 아토피 유병률을 2012년 20%까지 낮추기 위해 어린이 용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금지,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등을 마련한다. 환경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신규 일자리 35만개를 만들고 전국 164개 수도사업자를 세계적 수준의 물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현재 단순 매립·소각되고 있는 쓰레기 등 폐기물을 2020년까지 전량 에너지 자원화해 연간 원유 522만 배럴 대체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부문에서도 2010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2만 1936대가 보급되고 공공기관에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1930대가 배치된다. 산업단지 조성 승인기간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환경평가 및 토지이용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평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적은 공장에 대해서는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또한 오염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저류조가 설치된 경우에 한해 상수원 입지규제 거리를 조정(상수원 보호구역 10∼20㎞·취수장 15㎞→7㎞)할 계획이다.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테크 산업이나 가구·봉제공장 등 업종이 규제 완화의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광양항을 방문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배후부지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며 “부두 건설만 하면 된다는 옛날 생각은 버리고 물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 류지영·윤설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원 더 다녀야겠어요”

    “학원 더 다녀야겠어요”

    21일 학력진단평가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적표에 만족스러운 반응부터, 학교 평균 성적이 지역 평균에 훨씬 못 미쳐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학원을 더욱 많이 다녀야 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자신의 성적이 학교와 지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돼서 바람직스럽다는 반응, 서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준별 수업용 자료 등으로 활용한다는 학교도 있어 10년 만에 부활된 평가는 학교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서울 강남 A중학교 김모(13)양은 “우리반 36명 중 34명이 영어 만점”이라면서 “‘우리 학교가 정말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모(13)양은 “초등학교 때 캐나다에 있어서 그런지 문제가 너무 쉬웠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최인규(32)씨는 “영어학원에서도 ‘예비 중1’ 대상으로 문제풀이식 특강을 여러 번 한 데다 영어는 선행학습이 많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B여중 유모(13)양은 “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 같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강모(13)양은 “우리 학교 평균 성적이 너무 낮아 걱정된다.”면서 “앞으로 학원 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노원구의 한 중학교 국어과 이모(39) 교사는 “우리 반 39명 중 영어는 25명, 수학은 21명이 만점이었다.”면서 “시험문제가 너무 쉬워 지난 6일 아이들이 시험을 치를 때 키득키득 웃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E중학교 전모(12)양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으면 주민, 엄마들이 그 학교를 보내지 않으려 할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가 학교에서 몇 등인지를 알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중학교 김모 교무부장은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 면담·상담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E중학교 교감은 “서울 평균 성적이 83점 정도인데 우리 학교는 80점”이라고 밝히고 “시험 결과를 수학 3개반으로 나눠 수준별 반 편성을 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알게 해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학교 서열화 등 고교평준화 문제로 연계될지 걱정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에 영어·수학 과외를 많이 했거나 해외 연수 경험이 많은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서는 영어·수학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센트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는 과학강사 황유하(31)씨는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는데, 영·수와 달리 과학은 초등학교 때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어렵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서열화’ 논란과 함께 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전국적으로 치를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평균이 97,98점에 달하는 시험을 굳이 예산을 들여가며 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서울 남성중 사회과 고정희(44) 교사는 “성적을 발표하는 순간 학교의 서열이 정해진다.”면서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커지는 이런 시험은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뇌와 비슷한 컴퓨터 만들수 있을까

    뇌와 비슷한 컴퓨터 만들수 있을까

    “만약 누군가가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뉴런 수만큼의 진공관을 탑재한 컴퓨터를 만든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만큼의 공간이 필요하고, 나이애가라 폭포를 움직일 만큼의 전력이 있어야 하며, 역시 나이애가라 폭포만큼의 냉각수가 필요하다.” ●뉴런수 만큼 진공관 만들기 사실상 불가능 1950년대 신경학자이자 수학자로 이름을 날린 미국의 워런 매컬로크는 뇌와 비슷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그 후 50년이 넘게 지나 진공관을 대신할 수 있는 반도체가 용량과 집적도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전력 문제도 개선됐지만 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뇌는 ‘인류 최후의 과학’으로 불린다. 뇌가 창출할 수 있는 막대한 부가가치에 비해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이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이 5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지구 밖으로 나가 달에 깃발을 꽂고 돌아올 정도로 발전한 것에 비해, 뇌는 아직까지 전체 작용원리의 1%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의 뇌는 어떤 기계나 시스템과도 다르다. 사람의 뇌는 3만개의 유전자가 성장 시기별로 발현해 부분을 이루고 전체를 만든 구성체로,10의 12제곱수의 신경세포가 10의 15제곱차례의 연접(서로 맞닿은 곳)을 통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숫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초보적인 수준의 컴퓨터도 단순 연산으로는 이 규모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뇌의 신경세포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경험을 축적하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지 알아 내는 것은 풀리지 않은 숙제다. 뇌의 전모가 밝혀진다면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나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또, 수많은 정신 관련 질환을 조절하거나 인간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밝혀질 수 있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인에 비해 1%가량 더 뇌의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뇌과학의 발전은 곧 인류 역사의 전면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박상기 교수는 “뇌의 특정 부분이 성격을 좌우한다든가, 운동 신경을 조절한다는 점은 대략적으로 밝혀져 있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컴퓨터를 로봇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다양성을 가진 프로그램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국내 로봇 행사에서는 4세 수준의 지능을 가졌다던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장소를 이동해 사람을 찾는 과정을 재연하는데 실패,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서 로봇의 적응능력 한계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정부 10년간 1조 5000억 투자 밝혀 수많은 시행착오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들어 뇌연구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주 더디게 조금씩 밝혀지는 뇌기능의 일부분들이 획기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도 뇌의 신비를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1950년부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산하에 뇌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연구개발 예산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이 급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규정했다. 일본내 최고 엘리트 집단인 이화학연구소(RIKEN)는 뇌 연구에 사실상 전념하다시피 하고 있다.RIKEN 전체 예산 중에 50∼60%가 뇌 연구에 사용된다. 뇌 연구를 진행하는 국가들의 고민은 ‘당장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것이 뇌연구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뇌주간’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인에게 뇌의 중요성을 쉽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현재 57개국에서 매년 3월 셋째주에 동시에 진행되는 과학계 최대의 프로젝트다. 한국도 2002년부터 뇌주간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포항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강연회가 개최됐다. 우리 정부는 뇌를 전담하는 정부출연기관을 설립해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과학자 1호 신희섭 박사는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6년간 15억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늘 연구비에 쪼들린다. 소속기관인 KIST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그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비 총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뇌와 관련된 각종 학문을 모아 총괄 관리하고,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노하우 축적이 결국 국가간 뇌연구 경쟁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현장 행정] 용산구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이런 꼴로 사느니 빨리 죽는 게 낫겠다 싶어. 그렇다고 이대로 죽자니 너무 원통해. 참을 수가 없어.” 13일 용산노인복지관 소속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서후진(44)씨를 맞은 홍옥순(81) 할머니의 주름진 눈가에 금세 물기가 번졌다. 서씨를 매만지는 거칠고 오므라든 두 손에선 일주일 만에 찾아온 말 동무를 잠시라도 더 붙들어 두고픈 절박함이 묻어났다. “희망을 버리면 안 돼요. 봄볕 좋은 날 남산에 꽃구경 가자는 약속 잊지 않으셨죠?” 서씨의 따뜻한 위로에 할머니가 소녀처럼 반색하며 되물었다.“정말로 가는 거야? 그런데 진달래 피려면 한참 남았지?” ●생활관리사 16명 고군분투 서씨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혼자 사는 노인 집을 돌며 말벗이 돼주고 있다. 가난과 질병, 외로움의 삼중고와 싸우는 분들을 더 자주 찾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서씨가 돌보는 홀몸 노인은 모두 35명. 일주일에 한번 집을 방문해 건강과 주거상태를 살피고 두 차례씩 전화 해 안부를 챙긴다. 용산에는 서씨 같은 생활관리사가 16명 더 있다. 지난해 23명이었지만 새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최근 6명이 줄었다. 홍옥순 할머니의 집을 나와 한강로1가 김점순 할머니와 용산동 안순애 할머니 집을 거쳐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전쟁기념관 서편 최정숙(82·가명) 할머니 집. 행정구역상 한강로1가 13번지에 속하는 이 지역은 적산(敵産)풍 목조가옥과 전쟁 직후 날림으로 찍어낸 벽돌집 수십 채가 어지럽게 지붕을 맞댄 용산의 대표적인 불량주택 밀집지역이다. “손녀한테선 연락이 왔어요?”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 최정숙 할머니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지난번엔 몸이 아파 연락을 못했던 거래. 그런데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됐다네. 어릴 적부터 공부 하난 잘했거든. 같이 살겠다는 걸 억지로 떼어내 기숙사로 보냈는데 너무 기특해.” ●정부 예산 삭감… 독거노인에 불똥 노인들이 쏟아내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묵묵히 들어주는 것도 생활관리사들의 중요한 임무다. 사연들 대부분이 먼저 간 배우자에 대한 그리움과 연락 끊긴 자녀에 대한 원망,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들이다. “방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분들이라 얘깃거리가 많을 리 없지요. 그저 말을 나눌 상대가 그리웠던 겁니다.” 이날 서씨가 방문한 네 집 가운데 용산동 박순자 할머니는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입원하는 바람에 2주째 얼굴을 보지 못했다. “전화를 받지 않을 땐 불길한 예감에 가슴을 졸이지요. 가끔은 안부전화가 아니라 생사확인 전화를 걸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생활관리사들이 한달 동안 받는 보수는 60만원 남짓. 발품을 파는 고단함에 비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용산구가 소액의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20%나 삭감한 상황에서 자치구 힘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주민 기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산 재정구조 갈수록 악화

    부산시 재정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부터는 부산시의 전체 예산 중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 세입에서 자체 수입(지방세, 세외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63.2%(2조 4080억원)로 전년도(70.8%,2조 4444억원)보다 7.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1995년(82.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지방교부세 등 의존 수입은 지난해 31.9%(1조 2170억원)로 전년도(25.2%)보다 6.7%포인트 증가했다.1995년(10.0%)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처음으로 30%선을 넘었다.1996년에 88.6%인 재정자립도는 이후 70%대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60.8%로 떨어졌다. 또 세입 부문의 최근 3년간 평균 증가율을 토대로 향후 세입을 예측한 결과,2012년 이후부터는 지방세수(2조 8010억원)보다 의존 수입(3조 4190억원)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부산시의 지방세 세입보다 의존 수입이 더 커지는 것은 지방정부로서의 ‘재정 독립성’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침체와 인구 감소, 기업체 역외 이전 등으로 인해 지방세 수입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면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입 부문을 확충하고 세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럽의회 50돌] 내년 1월 ‘리스본 조약’ 발효 땐 사법·내무·통상 전권 거머쥔다

    [유럽의회 50돌] 내년 1월 ‘리스본 조약’ 발효 땐 사법·내무·통상 전권 거머쥔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양적인 팽창, 고비용·비효율 운영’ 12일로 창립 50돌을 맞은 유럽의회를 바라보는 유럽의 두 가지 시선이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와 행정부에 해당하는 집행위원회와 함께 EU의 주요 기구 가운데 하나다. 현재 회원국 별로 비준을 진행 중인 EU의 새 개정조약인 ‘리스본 조약’이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면 유럽의회의 권한은 더욱 커지게 된다. 사법·내무분야에 대해서도 결정권을 갖고 통상분야 협상에 대해서도 비준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면 EU 이사회와 맞먹는 영향력과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다국적 기업이나 이익단체에서 고용한 로비스트들의 활동 무대도 EU집행위에서 유럽의회 쪽으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고비용 구조’라는 고질적 한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유럽의회의 상임위원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월 1회의 본회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 의원·직원들은 1년에 12차례 브뤼셀에서 본회의장인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해야 한다. 이 경비만 2억유로(약 3000억여원)여서 고비용 비효율 기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뤼셀과 스트라스부르를 오가며 열리는 유럽의회 회의를 브뤼셀로 통합하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합을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데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가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를 옮기는 데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제는 EU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다. 유럽의회 의원들이 회원국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치 그룹을 구성해 활동하기 때문에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2004년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45%에 그쳤다. 내년 6월에 치를 총선거에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 높아질지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유럽의회 EU의 발전 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1958년 3월12일 EU 창설 멤버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공동의 의회를 출범시킨 게 모태다. 당시만 해도 단순한 협의체 수준이었다.EU가 몸집을 불리면서 올해 올해 회원국이 27개 국가로 늘어나면서 유럽의회도 78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지구촌 최대 의회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의 역할과 기능도 크게 변화했다. 현재 유럽의회의 주요 기능은 ▲입법권 ▲EU기관 감독·통제권 ▲예산 심의 및 수정제안권 등 3가지다.
  • [총선 D-28] 일산갑 백성운·한명숙 신구 실세 대결

    [총선 D-28] 일산갑 백성운·한명숙 신구 실세 대결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를 갖추면서 오는 4·9총선의 격전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아직 최종 후보자를 정하지 않아 공천 효과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이번 총선은 큰 틀에서 볼 때 ‘안정론(여) 대 견제론(야)’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야가 공천 정국에서 공약 정국으로 향하는 이달 중순쯤이면 격전지 구도가 더욱 복잡다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세(實勢) 각축전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통합민주당 한명숙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백성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맞붙는 경기 고양 일산갑은 신·구 실세간 빅매치 지역이다. 한 의원은 16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17대에 현 지역구에 나와 당시 한나라당의 거물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과 참여정부 환경부 장관, 첫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국정경험에 기반한 인물 우위를 앞세우고 있다. 백 전 실장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인수위 행정실장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청와대비서실, 고양군수, 안양시장 등 일선 행정경험은 물론 고려대 행정학과 초빙교수와 미 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교육과 교통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이명박 정부의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선 당시 양 캠프 핵심들간 대결도 주목된다. 서울 성동갑에서는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으로 각각 ‘설전’을 벌였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울 동대문을은 이명박 후보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으로 BBK 사건을 총괄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BBK 사건 공격을 주도했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격돌이 점쳐진다. ●치열한 이념·정책전 서울 도봉갑이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의 김근태 의원과 한나라당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의 대결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신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의 선두주자로 각각 좌·우 진영을 대표한다. 서울 은평을은 정책 총선의 상징적 지역구가 될 것 같다. 이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에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태스크포스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대운하 추진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문 대표는 17대 대선 때부터 대운하는 토목공사 중심의 가치관에서 나온 것으로 환경 등에서 대재앙을 불러온다며 대척점에 섰다. ●충청권, 한나라당 VS 자유선진당 충청권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승부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고향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전 중구에서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의 대결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법규집 이젠 클릭하세요”

    양천구는 책자형태의 ‘자치법규집’과 ‘대한민국 법령집’을 폐지 또는 줄이는 대신 인터넷 검색기능을 강화해 어디서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제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것은 물론 매년 바뀐 법규를 집어넣는 일에 들어가던 예산 1900만원과 5년마다 새로 펴내는 자치법규집 대본 발간비용 3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치법규와 법령을 더욱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 홈페이지(www.yangcheon.go.kr)를 통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직접 열람을 원하는 민원인을 위해 대한민국 현행법령집 1질만 종합민원실에 남기고 나머지 법령집은 오는 4월까지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방법은 홈페이지에 접속,‘투명한 행정정보’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박명하 기획예산과장은 “예산절감은 물론 방대한 분량으로 민원인 뿐 아니라 전문가도 찾기 힘들었던 법규들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독]청와대 가판신문 다시 본다

    청와대가 ‘가판신문 프렌들리’를 천명했다. 참여정부 들어 전면 중단됐던 중앙일간지 가판 구독을 5년만에 재개했다. 전면 봉쇄됐던 기자실의 비서동(棟) 출입도 빠르면 다음달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지난 3일부터 서울신문·국민일보 등 종합지와 매일경제·서울경제·한국경제 등 경제지의 가판(초판) 구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관련 예산을 편성해 대변인실과 언론1비서관실, 정무1비서관실, 부대변인실 등에서 각 신문을 6∼7부씩 모두 31부를 구독하고 있다. 일부 다른 비서관실들도 가판 신문 구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레스 프렌들리(언론친화적)’차원도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날 보도될 새 정부 관련 뉴스를 미리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5년 전 청와대 지시로 신문을 끊었던 정부 내 각 부처들의 가판 신문 구독도 잇따를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에서 보는 가판신문 248부의 구독을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청와대는 기자실이 마련된 춘추관과 비서동과의 연결통로도 5년만에 재개방을 추진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가판이란 전날 저녁에 발행되는 조간신문을 말한다. 하루의 소식을 보다 빨리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오후 5시30분에 마감된 기사를 중심으로 제작된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에 배달되며, 퇴근길 지하철역과 거리의 신문판매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독자들로서는 당일 신문을 전날 저녁에 보는 셈이다.
  • “中, 통화긴축·식량수출 규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5일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물가 안정을 위해 식량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천명, 한국의 관련 시장과 물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유동성 흡수 ▲신용대출 구조 개선 ▲외환관리 체제개혁 심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흡수와 관련, 원 총리는 “금리 조정 역할을 합리적으로 발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세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중국 경제의 급랭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우려로 한국 주식 및 금융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울러 “인민폐 환율의 탄성을 강하게 할 것이며 정부 예산적자 규모도 대폭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또한 경제성장률을 8%로 제시하고 “경제 성장만 일방적으로 추구하지 않고 발전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8% 이내로 제시됐다. 이번 전인대는 각종 인사안, 법안, 결의안 등을 처리한 뒤 오는 18일 폐막된다. jj@seoul.co.kr
  • [사설] 혁신도시 건설 일정 다시 짜라

    수도권 공기업과 공공기관 125개가 이전하는 혁신도시 5곳이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 나머지 5곳도 착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여정부가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 건설이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공약한 지역균형개발정책이 전 정부의 거점개발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라면 혁신도시의 건설 강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지자체간의 벽을 허무는 방식의 ‘5대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을 제시한 데다,4월 총선 이후 공기업의 대대적인 민영화와 통폐합을 예고한 터다. 참여정부가 정권 교체 이후에도 변경이 불가능하도록 ‘말뚝박기’ 위해 수백억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독려했던 혁신도시 건설이 이대로 추진되면 공기업의 민영화 및 통폐합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민영화되는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강제할 수 없을뿐더러,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완주로 각각 이전할 예정인 주공과 토공이 통폐합되면 한 곳에는 주력 공기업이 빠진 혁신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같은 결과가 뻔히 예상됨에도 총선을 이유로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채 전 정부의 일정대로 혁신도시 건설을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총선 이후 공기업 개혁과정에서 혁신도시 입주 공기업이 바뀌게 되면 예산 낭비와 지역 갈등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명박 정부는 경제살리기를 최우선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중 두번의 총선과 한번의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새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수밖에 없는 정치 일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려면 부작용이 예견되는 혁신도시의 건설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새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기대한다.
  • 인천, 영어자유도시 사업 44개 확정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 ‘영어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사업 44개를 확정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3일 “영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인프라를 만들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44개 사업에 3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 아래 이달부터 2000여대의 시내버스에서 영어 안내방송을 시범 실시한다. 시내버스 정류소의 명칭도 한글과 영어가 같이 사용된다.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논현택지지구, 공공기관 등에는 영어표기 간판이 새로 설치된다. 공무원교육원과 인천대학교, 국제교류센터 등 6개 기관의 영어교육 과정이 확대돼 올해 2만 1000명의 시민이 영어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주민자치센터내의 영어회화 동아리 20여개를 영어사용 선도 시민그룹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영어회화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 안내방송을 실시,2010년까지 30개 대형 점포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2010년까지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4년차 이상의 영어교사들은 3년마다 최소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의무화하고 6개월 국내외 연수,4주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연수과정을 시행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약속했지만 왠지 미덥지 않다. 국민에게 위화감과 당혹감만 심어준 장관 후보들 때문이 아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도 아니다. 정부조직개편에서 과학기술이 내팽개쳐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의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원천이 바로 과학기술이란 것을 망각한 것일까. 경제성장이론의 새 장을 연 로버트 솔로는 기술진보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솔로에 따르면 20세기 전반 미국 경제성장의 80%가 기술발전에 의해 야기됐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력 덕분이다. 이제 과학기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경제 기반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학기술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셈이다. 각국이 연구개발(R&D)에 돈을 쏟아붓고, 창의적 인재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위상을 강화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의 과학기술부는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명박 정부가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의지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과기부를 공중분해시킨 것은 아무리 봐도 심각한 정책적 실수다.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폐합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과학기술 정책이 교육현안에 밀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어교육이나 로스쿨, 평준화정책 개선 등 교육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과학기술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장관이 과학자 출신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성과 위주의 실용정부에서 단기적인 산업기술개발이 중시되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개발이 등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이다. 현대 과학은 각 분야의 원천기술들이 융합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기술로 태어나는 통섭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과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기초과학 육성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가 분리해 담당한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 부처간 영역다툼과 중복지원으로 인한 예산낭비, 공공연구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 늦기 전에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11조원에 이르는 국가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는 R&D 지원시스템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머리에서 과학기술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와대에 과학기술 특별보좌관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민이 함께 성공하려면 미래의 먹거리를 제공할 과학기술을 살려야 한다. 과학이 묻히면 국가의 미래도 묻힌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맹정주 강남구청장 ‘글로벌 프라이드’

    [구청장 현장브리핑] 맹정주 강남구청장 ‘글로벌 프라이드’

    “주민 누구나 질 높은 공교육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사교육 1번지 강남구에 강력한 공교육 지원책을 펴 임기내 공교육 1번지로 변화시키겠습니다.”맹정주 강남구청장이 ‘강남구를 글로벌 교육·문화 1번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최고의 ‘구세(區勢)’를 자랑하는 만큼 국내가 아닌 외국 유명도시들과 경쟁, 수준 높은 교육과 문화를 구민들이 접하도록 하자는 목표도 정했다. ‘글로벌 프라이드’ 사업에는 구청장의 의지와 구청 공무원들의 자부심이 어우러져 담겼다. ●공교육 1번지 선언 맹 구청장은 3일 “고액과외로 강남지역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어질 지경인데, 역으로 사교육의 첨병으로 오해받고 있다.”면서 공교육 1번지로 변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우선 올해 교육보조금 예산을 105억원으로 편성했다.25개 자치구 중 최고액이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짤 때에는 최소한 150원을 더 지원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예산 중에 55억원으로 108개 모든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낡은 냉·난방 설비를 교체한다.“강남의 학교는 무언가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바꿀 계획이다. 또 30억원을 들여 30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영어교사 50명의 인건비, 관리비 등을 지원한다. 외국인 교사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외국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어체험센터는 6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난다.‘방과후수업’ 학교도 9곳에서 12곳으로 많아진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대중화 맹 구청장은 “공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이 더 잘한다.”면서 “교실이 몸에 해로운 석면 투성이라는 학부모들의 오해를 말끔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면이 함유된 단열재 등을 사용한 학교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설개선을 유도했다. 지난 달에 포이·압구정·대도·수서 등 4개 초등학교에서 2차례에 걸쳐 정밀검사를 한 결과,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대학생은 구립 국제교육원에서 6단계의 집중영어교육을 받으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최소 4학점 수강을 인정받는다. 저렴하게 미국 대학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저소득층 가정엔 1:1 멘토링 지원 이와 함께 음악이나 미술에 자질이 있어도 가정형편 때문에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받지 못하는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 60명을 이달 말까지 선발한다. 학생들은 구청사에 마련된 ‘복도안 미술관’에서 운보 김기창 화백의 판화 등을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강남교향악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토벤 교향곡 9개 전곡을 앨범으로 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맹 구청장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면서 “강남교향악단 단원, 미술가협회 회원, 음악·미술전공 자원봉사자 등이 저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 (5)· 연구·혁신만이 살길이다

    새로운 성장원을 찾으려면 새 기술이 나와야 하고 과학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학부 출신 이공계는 많아도 고급 인력은 적다.2002년 우리나라의 이공계 박사학위 배출자는 2747명으로 미국(1만 7555명)의 6분의1, 일본(5572명)의 2분의1 수준이다. 국내에서 연구하려는 사람은 더욱 적다. 지난해 서울대는 신임교수 7명을 공모,40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채용에 실패했다. 서울대가 원하는 수준은 높지만, 그 수준에 맞는 전문가들이 원하는 지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공계 기피는 전세계적 현상이긴 하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공계의 박사과정 지원율이 60%를 밑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02년 ‘지재입국(知財立國)’을 내걸며 정부 차원의 지적재산 강화노력을 실천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일본 전자업체들의 합종연횡, 딸기 종자를 둘러싼 로열티 분쟁 뒤에는 일본 정부가 있다고 업체들은 본다. 우리나라의 2005년 기술료 수지(수입액-지출액)는 29억달러(2조 7300억원) 적자였다.25년 연속 적자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술응용력의 발전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2003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수가 71개에서 2004년 이후 59개로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로 가는 길목에는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 ●기초과학 발전은 인내력이 관건 과학이 늘 푸대접을 받지는 않았다.1965년 출범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설립 2년만에 분야별 핵심 과학자 35명을 모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을 표방하면서 대통령 연봉을 넘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KIST는 아직도 정부 출연 연구기관중 미흡하나마 연봉이 가장 높다. 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평균 8273만원이며 1억원대 연봉자도 100명에 가깝다. 연구기관별 차이가 큰 가운데 기초과학연구 분야 연구소의 연봉이 하위권에 머문다. 장진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술경제연구센터 소장은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론 국회 등 공공섹터가 기초과학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결과물에 대해 조급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응용과학과 달리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기초연구, 원천기술 연구가 없이는 새로운 기술 발전은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사업화 고민을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이 2006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돈은 286억달러다. 다른 나라에 비해 금액이 절대적으로 적다. 예산마저 적재적소에 분배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연구결과가 산업화되는 비율도 낮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기술이전율은 20.3%로 미국 41.6%의 절반 수준이다.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의 평균 보유인력 차이와 같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조진애 연구위원은 “기초연구는 아이디어 발굴 차원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업성이 인정되는 연구는 프로젝트매니저(PM)를 선정, 사업화는 물론 추가 R&D와 관련 예산까지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열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 상담에도 이공계 인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행사진행팀은 비슷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만남을 주선하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전혀 달라 만남이 5분만에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의대생을 활용하자 이공계 기피의 또 다른 현상은 의대생의 폭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년 의대 졸업자가 4000명 이상인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터키 6개국이다. 그러나 의대 관련 분야의 연구인력은 여전히 적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병원 내 연구인력은 7000명 정도로 전체 의사수의 8% 정도다.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종합병원인 MGH는 연구인력 비중이 44%다. 미래 유망산업 중 상당수가 의학과 연계돼 있다. 의료산업은 의학, 공학, 과학 등 학문간 접근이 필요한 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지성 수석 연구원은 “현재는 이공계와 의학계가 따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협업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 연구중심의 병원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진국의 과학 지원 사례 세계 각국은 연구·혁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남보다 앞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국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구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 또한 활발하다. 성과를 이룬 학자들에게는 파격적인 보상도 잊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2006년 미국 MIT에 버금가는 연구기관으로 ‘유럽기술·혁신공과대학원(EIT)’을 세우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을 묶는 지식공동체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기관간 네트워크,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운영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2009년 세워질 이 연구원 예산은 3억 800만유로(약 4360억원)다. 연구분야도 기업 관련자가 중심이 된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난 100년간 2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는 세계 최고 교수진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유럽의 노벨상으로 간주되는 EURYI를 받은 젊은 교수 4인에게는 총 500만유로(70억원)가 지원됐고 개인별 팀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미국은 연구결과가 실용화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발명가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스탠퍼드,MIT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은 수익의 3분의 1을 발명가에게 지급한다. 미국 대학이 기술료로 벌어들이는 돈은 한해 16억달러 수준이다. 해외 고급인력 유치에도 열심이다.EB1(최우선 취업 1순위),EB2(전문직 2순위), 단기비자 H1B(특수기능종사자) 등을 운영, 한해 14만명 이상에게 발급하고 있다. 고급 인력 확보는 가히 전쟁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다. 영국은 2002년부터 HSMP(Highly Skilled Migrant Programme)을 운영하고 있다. 고급 인력이 1년간 체류한 뒤 마음에 들면 4년 연장이 가능하다. 학력, 직업, 수입, 취업분야업적, 배우자 업적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영주권도 발급한다. 일본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20년이나 공을 들였다.1983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계속 투자,2003년 목표를 달성했다.2003년 한해에만 투자된 금액이 591억엔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 초일류 기업들의 변신 최근 몇 년 동안 초일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외국기업들의 공통점은? 답은 연구개발(R&D) 분야의 혁신이다. 과거 R&D의 대세가 연구인력과 예산 등 기반 여건의 확대에 그쳤다면 이제는 R&D의 틀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초일류 제품을 만드는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링글스’라는 과자로 유명한 P&G는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개방형 R&D 모델로 세계 최고의 소비재 기업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이른바 ‘C&D’(Connect & Develop) 모델이다. 사내 연구인력 외에 기술사업가라고 불리는 70여명의 전문인력을 네트워크로 구성해 따로 활용하는 것. 이들은 발명가와 과학자들로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시로 제공한다. 2004년 출시돼 대박을 터뜨린 ‘프링글스 프린트’도 ‘C&D’의 성과였다. 감자칩에 간단한 유머나 상식을 새겨넣는 간단한 아이디어였지만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 개발 기간도 2년 이상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폐쇄적인 R&D의 대상을 외부에서 찾는 역발상이 적중된 사례다. 3M은 연구개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성공한 경우다.2000년까지 3M은 이미 근무시간의 15%를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품 개발에 쓰자는 ‘15% 룰(rule)’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되는 것이 문제였다. 성과 평가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탓이었다.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아이디어는 10%도 되지 못했다. 그러나 ‘3M 가속 프로젝트’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에 대한 인센티브를 명확히 주기 위해 보상 시스템을 다시 만들었다. 자원배분도 시장기회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이 결과 그동안 신제품 개발이 부진했던 의료 부문의 수익이 5% 이상 올랐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신제품 개발 주기가 1년 이상 앞당겨졌다. 요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MP3인 아이팟(iPod)이 출시된 배경에도 획기적인 R&D의 변신이 있었다. 바로 소비자 중심의 R&D였다. 아이팟을 만든 애플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기술개발에만 치우쳐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R&D를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바꾸면서 애플의 옛 명성은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제품 혁신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업 모델 자체를 통째로 바꿨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음악판매 채널인 아이튠스(iTunes)의 도입 등 새로운 사업 기회로도 이어졌다.R&D의 엄청난 가능성과 힘을 보여준 사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각 부처 1급승진 ‘좁은 문’ 누가 1순위?

    정부부처 장관에 이어 차관 후보자들도 압축되면서 1급 등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자리가 줄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건교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는 국장급(가∼마급) 이상 직위가 32개에서 25개로 줄어든다. 이 중 1급 직위의 경우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나 기획조정실장에 기용될 것으로 하마평이 나돈다. 주택토지실장은 강팔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한만희 혁신정책조정관 등의 승진 임명이 거론된다.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비상기획위 등을 합친 행정안전부는 차관보·5실·3국·18관·2센터 체제로 개편된다. 이 중 1급 직위는 차관보와 5개 실장이다. 여기에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소청심사위원장,1급 상당인 소청심사위원(4명)·국가기록원장·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등이 추가된다.●국토해양부 32개서 25개로 줄어 현재 공석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1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호 인사위 사무처장과 정남준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가운데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차관보에는 박연수 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구기찬 지방행정혁신관, 김동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오르내린다. 이들 중 재난안전실장이나 정보화전략실장이 나올 수도 있다. 인사실장에는 안양호·정진철 소청심사위원, 정하경 인사위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이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혁신조직실장으로는 행자부의 김남석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서필언 전자정부본부장, 박찬우 대전부시장 등이 유력하다.김홍갑 인사위 인재개발국장과 이삼걸 행자부 지방세제관은 1급 승진 ‘1순위’로 거론되고, 외부에 있는 이권상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과 최민호 충남부지사 등의 복귀 여부도 1급 인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장수만 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조달청장으로, 허용석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각각 유력한 상황이다. 신설될 1급 7자리 중 재경부가 3개, 기획처가 2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에는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세제실장에는 김도형 조세정책국장과 이희수 국세심판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청와대 국가기획수석 비서관으로 간 허경욱 국제업무정책관 후임에는 김영과 경제협력국장이 유력하다. 기획처 몫인 재정업무관리관과 예산실장에는 강태혁 공공혁신본부장과 배국환 재정전략실장이 오르내린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재경부와 기획처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조직개편으로 자리 줄어 경쟁 치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교육과학기술부는 2차관·4실·5국·12관 체제로 바뀐다.1급 4자리 가운데 교육부 몫은 정책기획실장과 인재정책실장 두 자리다.후보로는 서명범 홍보관리관, 김남일 지방교육지원관, 임승빈 정책조정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 등이 거론된다. 학술과학정책실장과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기부 몫이다. 이상목 기초연구국장, 김영식 원자력국장, 이은우 과학기술기반국장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2차관 후보가 ‘다자’ 경쟁구도여서 후속 1급 인사도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다만 1급 승진 ‘1순위’로는 김호원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이 꼽히고 있다. 산업 쪽에서는 김경식 산업기술정책관과 안현호 산업정책관, 지원 쪽에서는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과 조석 에너지정책기획관 등의 1급 승진도 점쳐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가급이 모두 5명이다. 이 중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과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은 의사 출신의 특수직으로, 이번 인사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차관으로 승진하고, 적어도 1명은 보직을 받지 못해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출범 열흘 정부법무공단 서상홍 이사장

    출범 열흘 정부법무공단 서상홍 이사장

    이미 출범 전 로스쿨 관련 소송, 서해유전 개발 사업 허가 사건, 녹사평역 기름 오염 사건 등 굵직굵직한 정부사건을 수임했다. 최근에는 태안기름유출사건을 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06년 기준 국가소송은 1만 27건, 행정소송 2만 6925건, 헌법재판은 2444건에 이른다. 국가 소송 청구금액만도 3조 2117억원에 이를 정도로 국가에 대한 소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부 공공기관의 대응책은 1건당 100만원도 안 되는 수임료를 주고 변호사에게 맡기는 게 고작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승소하기가 쉽지 않다. 공단 출범의 이유다. 서 이사장은 “정부부처가 정책입안 단계에서 거대 로펌에 법률자문을 종종 맡길 때가 있는데 막상 정책을 시행하고 난 뒤 분쟁이 생기면 자문을 맡았던 로펌은 대기업을 대리하려 하지 정부사건을 수임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당장은 국가송무 위주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입법지원 서비스, 대형 프로젝트 컨설팅, 사후분쟁 해결 등 종합법률 서비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급선무는 공단의 생계를 꾸려가는 것. 출범 첫 6개월간만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를 정부에서 지원해주지만 이후로는 자체 수입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 이사장은 자신을 사건을 수임하는 ‘찍새’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임이 능사는 아니다. 사건별로 열중할 시간이 줄어 들어 양질의 법률 서비스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사건, 수익이 예상되는 사건을 적절하게 골라오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정부 공공기관의 송무 대응이 주먹구구식이었던 것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는 “100만원,200만원을 주고는 질 높은 서비스를 요구할 수 없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게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고 예산당국이나 국회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현재 21명으로 구성된 소속 변호사 수도 2010년까지 40명 수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변호사들을 전문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송무뿐아니라 국제 거래 등에 대한 컨설팅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변호사 채용을 늘릴 것”이라면서 “소속 변호사 중에 미국 변호사 자격자가 1명이고, 로스쿨 학위(LL.M.) 취득자가 3명인데, 국방부 법무관 출신인 길진오 변호사는 미국에 파견돼 3년간 국가 계약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고, 다른 변호사들도 대형 로펌에서 국제 업무를 맡은 경험들이 풍부하다.”고 자랑한다. 서 이사장은 또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에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의 전문가로 꼽히는 구충서 변호사를 실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귀띔하면서 국제 관계 컨설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 이사장은 “수익이 남으면 지방자치단체들을 위한 지방 분사무소 개설과 변호사 고용확대 등 조직 확대와 함께 구성원들에게 공익적 보람과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일하고 싶은 공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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