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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 어떻게 쓰나] 상반기 170조원 쏟아부어

    내년도 정부 예산 집행의 키워드는 ‘조기 집행’이다.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한파가 내년 상반기에서 올 4·4분기로 앞당겨 몰아치고 있는 만큼,재정 집행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예산을 하루 빨리 푸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전체 예산의 60%인 170조원 정도가 내년 상반기 순조롭게 집행될 전망이다.당장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바로 시행하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 예산안 처리가 헌법에서 정한 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것은 2003년 이후 올해까지 연속 6번째다.지금까지는 시한을 어기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다.각종 사업들을 연초 집중할 필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전대 미문의 경제 위기가 닥친 만큼,하루라도 빨리 예산이 집행되는 게 시급하다.예산안을 12월2일까지 처리하도록 헌법에 명기한 것은 예산안이 확정돼야만 배정 계획을 만들고 각 부처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전체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계획이 나온 뒤에야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이용걸 재정부 예산실장도 지난 2일 “예산안이 늦게 통과되면 전체 예산의 60%가 최대 한달 정도 집행이 늦춰지고,경제 활성화 대책 역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면서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확대경제대책회의에서 “예산을 신속하고 실효성있게 집행하기 위해선 일선 공무원들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뒷받침이 추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남준 행정안전부 제2차관도 최근 “내년 지자체 예산에 대해 상반기까지 90% 이상 발주하고,자금 집행도 60% 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돈이 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의 발생빈도와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2005년에는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인명 1242명,재산 2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였으며,일본에서도 태풍 나비에 의해 37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1997~2006) 동안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평균 119명에 달하고,재산피해는 2조 1680억원에 달한다.특히 2002년 태풍 루사는 5조 1480억원,2003년 태풍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홍수피해 복구비가 피해액의 1.5배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면,2년간의 홍수피해 복구비는 약 15조원에 달한다.이 액수는 요즘 언론에 보도된 4년간 14조원을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종합치수사업에 투자한다는 예산과 맞먹는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이는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4대강의 국가 하천 구간에는 인구밀도와 도시화율이 높고,국민의 재산이 집중돼 있다.또한 이 구간은 일찍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천의 직강화,획일적인 콘크리트 호안설치 등의 자연파괴 형태로 하천이 정비됨에 따라 하천의 자연성과 친수성이 저하되었다.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하천의 치수,이수 기능뿐만 아니라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과 친수공간의 중요성도 커졌다. 따라서 4대강 국가하천 구간에 대한 하천정비사업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하천정비사업에는 댐 및 유수지 등에 의한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하천에 설치된 수공구조물의 개선 혹은 철거 등에 의한 홍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필요할 경우 하도굴착이나 홍수터의 확폭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홍수방지 및 수질개선 사업,하천 연변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테마가 있는 하천공간을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대강의 홍수 위험도는 똑같은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낙동강은 한강과 비슷한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홍수조절용량은 한강의 20% 정도다.더구나 낙동강은 경사가 완만해 유속이 느려 홍수기 침수가 오래가는 등 신속한 배수처리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강 주변에 천변저류지를 조성,하도준설 등을 병행해 신속한 배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또한 남한강의 충주댐은 유역면적은 소양강댐의 2.5배지만 저수량은 소양강댐보다 오히려 1.5억t이 적어 홍수가 발생하면 지역 상·하류 간에 댐 방류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따라서 4대강의 유역종합치수사업비도 이러한 하천특성을 감안해 낙동강과 남한강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수사업비는 80년대 이후 GN P 대비 0.0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일본은 그 값이 0.45%로 우리의 7배에 달한다.우리나라도 대규모 홍수피해의 발생으로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집행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국민들에게 홍수 위험을 경감시키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최근 4대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을 보면서 하천기술자의 입장으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결되어 있는 하천정비사업은 하위 정치영역이 아닌 국방,외교와 같은 상위 정치영역에 포함시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의 시행에 앞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 광주에 대형 김치연구소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김치 문화를 연구·발전시켜 나갈 대규모 김치 연구기관이 광주에 들어설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12일 “광주의 대표 축제인 김치축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맛의 고장인 남도에서 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국회 예결특위 예산조정심사소위원회에서 관련 국비 30억원을 반영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치 연구기관은 김치 세계화를 위해 연구와 홍보,마케팅,체험 등 다목적 기능이 갖춰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김치 관련 만화와 도서,영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독립연구소로 세워질 김치연구기관은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며,대기업이 사업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3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내년 초부터 연구기관 기본 설계를 추진할 것이며,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농림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농림수산식품부는 연구기관이 들어설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고 기본설계를 추진하는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 내년예산 21조 369억원

    내년 서울시 예산이 21조 369억원으로 확정됐다.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예결특위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당초보다 100억원 삭감한 21조369억원으로 정하고 오는 15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예결특위가 확정한 예산안을 보면 근린공원 조성과 가로수 식재,근교 등산로 정비 등 지역 민원성 예산이 847억원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 의료급여 사업 등 복지 예산은 152억원 삭감됐다.도봉구 초안산 생태공원 조성에 50억원,노원구 공릉배수지 실내배드민턴장 48억원,강동구 명일근린공원 30억원,관악산 도시자연공원 28억원,구로구 개웅산 근린공원 조성에 25억원이 새로 배정되거나 증액됐다.또 강서구 꿩고개 근린공원에 11억 5000만원,아차산 등산로 정비에 10억원 등이 추가로 편성됐다.이와 달리 의료급여 사업 예산은 100억원이나 깎였으며 장애인의료재활시설 보강 및 운영 사업 10억원,다자녀 가족 영유아지원 사업 3억원,성매매피해여성 보호 및 지원 예산 3억 7500만원이 각각 삭감됐다.예결특위 관계자는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늘렸다.”고 말했다.한편 시의회 예결특위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비 600억원을 깎은 것을 비롯해 서울시의 대표적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산 27억원,해외미디어 홍보예산 2억 5000만원,한강공원 나들목 증설공사비 50억원을 각각 삭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민 내팽개친 국회

    서민 내팽개친 국회

    정치권의 정쟁 회오리 속에 서민들의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내년 예산안과 법안을 놓고 임시국회 개회 이틀째인 11일에도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계속됐지만 여의도 어디에도 ‘민생’은 보이지 않는다. 내년부터 적용될 상당수 서민·민생관련 법안이 현행보다 후퇴하거나 개악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이대로라면 국회 본회의장 망치 소리와 함께 혹한기를 나야 할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지난 8일 정부가 내놓은 ‘최저임금법 제도 개선방향’이 대표적이다. 핵심 내용은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 최저 임금 감액 ▲수습 노동자의 최저임금 감액 기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 ▲숙식 비용을 최저임금에서 공제 등이다.감액 대상을 확대하고 사용자가 지급해야 할 숙식비용을 노동자들의 임금에서 공제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습 노동자에 대한 감액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소 안전망이 무너졌다.”며 ‘개악 중단’을 촉구했다.단초는 지난달 18일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과 여야 의원 31명이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제공했다.그나마 ‘지역별 차등 최저임금제’가 빠진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보건복지 분야는 정부 여당의 정책적 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정부가 뒤집어 놓은 경우도 있어 야권과 시민사회는 이명박 정부의 보수강경 정책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미 내년 예산안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소관 사회복지 사업 230개 중 91개 사업이 감액되고 39개 사업이 동결돼 ‘삭감 사업’이 절반을 웃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응급의료법만 보더라도 당초 보건복지위와 법사위는 현행대로 교통 범칙금에서 20%를 기금화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기획재정부의 ‘15% 적용·3년 한시법’이었다.상임위 통과 절차도 없었다.‘강만수법’이라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당시 반대토론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응급의료 환자들을 살리려는 법에 찬물을 부었다.”면서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해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는 14조원씩 투자하겠다는 정부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환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이 차상위계층에 대한 국가의 의료급여 지원을 건강보험 체계로 넘긴 것도 마찬가지다.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차상위계층이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문제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들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코레일,760억 들인 구미역사 파행 운영

    코레일이 76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구미역사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착공 10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주차장 설치 문제로 임대사업자와의 갈등이 증폭,영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1999년부터 10년간 국비와 코레일 예산 등 760억원이 투자된 구미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4만 565㎡(1만 2000여평) 규모다.코레일은 지난해 11월 역사내 상업시설(1만 9003㎡)에 대한 임대사업자 공모를 통해 써프라임플로렌스와 계약(계약금액 270억원)을 체결했다.보증금 81억원에 5년간 월세를 받는다.그러나 주차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준공 허가를 받지 못했다.구미역사 정상화의 관건은 주차장 문제다.구미역사는 317대분의 주차장을 구비했다.그러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주차장 추가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5월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지하 2층이 포함된 외부 주차장 및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논란 끝에 7월 구미시와 코레일,써프라임 등 3자는 써프라임이 30억원을 들여 역사 뒤편 시유지에 지하 2층 규모로 322대분의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그러나 주차장 조성비가 당초 계획한 30억원보다 훨씬 많은 13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코레일은 써프라임측에 오는 31일까지 2차 중도금(16억 2000만원)을 내지 않으면 계약해지할 것임을 통보했다.계약이 해지되면 써프라임측이 큰 손해를 보게 돼 법정다툼이 불가피하고,그에 따라 역사운영의 정상화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한편 수도권에선 철도노조의 안전운행 실천투쟁이 계속되면서 열차 지연에 따른 승객 불편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유동 4·19길 정비·미관개선 완료

    수유동 4·19길 정비·미관개선 완료

    강북구가 삼각산 등산로와 이어지는 수유동 4·19길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정비했다. 9일 강북구에 따르면 국립4·19민주묘지 입구~강북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199m 구간의 차도 양측에 폭 3m의 보도를 설치했다. 이 전에는 차도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의 구분이 분명치 않아 보행할 때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이었다.이에 따라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보도 턱을 만들고 컬러 보도 등을 설치함으로써 안전성과 도시 미관을 함께 개선한 것이다.또 보도 턱 때문에 건물 앞에 함부로 주차하는 일도 한결 줄 것으로 기대된다.보도를 조성했어도,차도는 왕복 2차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사 구간에 폭 600㎜의 하수관으로 교체했다.도로의 빗물과 하수가 수월하게 빠지면서 도로 주변이 더 깨끗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로써 4·19길 전 구간이 차도와 보도로 구분되고 있다. 이 길에는 주말과 휴일마다 삼각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닌다.또 대동천과 강북청소년수련장 등을 찾는 이들도 애용하는 길이다. 강북구는 올해 번동주공4단지~주공5단지 앞 도로 543m에도 깨끗한 보도를 깔아 주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강북구 관계자는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길에 적은 예산을 들여 깨끗한 보행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작은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립의료기관 경쟁력위해 법인화해야”

    국립의료원 등 정부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공공관리학회 주최로 8일 중앙대에서 열린 ‘국립의료기관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현재 국립의료기관은 국립의료원·경찰병원·국립재활원·소록도병원 등 11곳이 있으며,공무원 신분인 근무인력은 모두 2816명이다. 이중 법인화의 주요 대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뒤 줄곧 정부기관 형태로 유지돼 온 국립의료원,특수병원인 경찰병원 등이 꼽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의 예산은 2001년 623억원에서 2006년 675억원,지난해 716억원 등으로 7년 동안 15%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병원도 2006년 473억원에서 지난해 632억원으로 3분의1 정도 늘었다. 하지만 병원 수입은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병원은 전문성을 지닌 의료진 확보가 서비스의 관건인데,현 국립의료기관들은 경직된 인사 운용 등으로 실적이 민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 운영의 자율성 결여로 제때 의료설비를 갖추지 못하고,이는 환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의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설립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국립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관리’가 아닌 ‘간접 관리’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영국·일본 등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정부 공공기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립의료기관들이 민간과 자율 경쟁할 수 있도록 법인화해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장기적으로는 서비스의 가격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희 공공관리학회장도 “법인화는 기관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뒷받침했다. 하지만 국립의료기관을 법인화할 경우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립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국립의료기관들은 저소득층과 행려자 등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법인화는 국민보호라는 순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등록금 동결大 알고보니 ‘생색내기’

    등록금 동결大 알고보니 ‘생색내기’

    “삼시 세 끼 쌀밥에 고깃국 먹던 집은 한 끼 굶어도 되지만,만날 라면만 먹던 집은 굶으면 큰일 난다.” 등록금 동결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서울 소재 한 대학 기획처장의 말이다.최근 동결을 주도한 대학들은 그동안 쌓아 놓은 적립금도 많고 등록금도 많이 걷어 한 해 정도는 동결할 수 있어 ‘생색내기’가 가능하지만 재정이 어려운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금 동결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가 털어놓은 속내다. 서울신문이 7일 대학정보공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서울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12개 대학과 동결하지 않은 16개 대학의 적립금,등록금,등록금 인상률을 비교해보니 이같은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고려대,성신여대 등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평균 1130억원으로,동결하지 않은 대학의 평균 적립금 982억원에 비해 평균 148억원 많았다.동결한 대학 중 최고 적립금은 5115억원인 이화여대였는데,비동결 대학 중 적립금이 가장 적은 성공회대(63억 7000만원)와 50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비동결 대학 중 규모가 큰 연세대(2000억원)와 비교해도 3000억원이 많다. 등록금의 경우 동결한 대학이 평균 794만원,그렇지 않은 대학이 772만원으로 동결한 대학이 평균 22만원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동결한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이화여대(880만원)는 비동결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싼 성공회대(687만원)와 197만원 차이가 난다.비동결 대학 중 등록금이 중간 정도인 중앙대(750만원)와 비교해도 130만원 차다.2007년 대비 2008년의 등록금 인상률도 동결 대학은 평균 6.66%,비동결 대학은 5.82%로 평균 0.84% 포인트 차이가 났다.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먼저 선언한 대학들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이슈를 선점한 셈이다.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재정이 탄탄한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해도 여력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먼저 치고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먼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을 바라보는 비동결 대학의 시선은 곱지 않다.동결을 검토 중인 한 대학 기획처장은 “같은 사립대라도 적립금이나 등록금 규모가 천차만별인데 사회적 분위기가 동결 쪽으로 흐르다 보니 아무리 재정이 여의치 않아도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물가상승 등을 감안하면 5% 정도는 등록금을 인상해야 하는데,무리해서 동결하다 교육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5일 오전 550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등록금넷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들은 합리적 예산 편성,기타적립금 일부 환원,재단전입금 확충 등을 통해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서강대 김영수 기획처장은 “우리도 상당히 고통을 감내하면서 동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적립금은 목적이 다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얘기하는 것처럼 장학금으로 전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공무원 시험 가이드

    새해 달라지는 공무원 시험 가이드

    2008년도 3주가 채 남지 않았다.올해는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어느 해보다 공직 채용 제도에 변화가 많았던 해였다.새해는 국가·지방직 공채 응시연령 상한선 폐지 등 공직 사회 전반의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올들어 새롭게 달라진 공시(공무원시험) 제도와 내년부터 달라질 채용제도를 정리했다. 우선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그동안 각 시·도에서 서로 다른 날,개별 출제하던 지방공무원 시험 방식을 버리고 같은 날(5월24일,9월27일) 지방직 7·9급 공무원 시험을 처음으로 통합출제했다.서울·경기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12개 시·도가 참여해 행안부가 행정직 전과목과 기술직 공통과목(국어,영어,한국사)을 출제했다.이에 따라 중복시험 폐지에 따른 시험비용과 지방자치단체의 필기시험 부담 등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의 공직 입문 기회도 훨씬 넓어졌다.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을 제외한 전 분야에 정무·별정직 공무원으로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또 저소득층의 공직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저소득층 행정지원 인력 활용 계획’을 신설,정부 행정지원인력 신규채용의 10%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채용했다.경찰공무원 채용에선 지난 7월부터 키·몸무게 제한을 없앴다.대신 체력검사를 강화하고 손의 쥐는 힘을 측정하는 검사가 추가됐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초대형급 채용 제도를 살펴보면 5·7·9급 국가·지방공무원 공채 응시연령 상한선의 전격 폐지를 꼽을 수 있다.지금까지 일반직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은 5급 만 20∼32세,7급 만 20∼35세,9급 만 18∼32세였다.하지만 새해부터는 공무원 정년연장(1월1일 실시)으로 인해 법적으로는 모든 직급에서 만 60세가 응시연령 상한선이 된다.따라서 나이제한에 걸려 공직의 꿈을 포기했던 3만명 이상 직장인,아줌마 등 ‘올드 공시족’들이 공시 대열에 합류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며칠 전 국회 국방위가 통과시킨 군 가산점(2.5%)제가 부활할 경우 내년 여성·장애인 등 병역의무 면제자들의 공직의 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행안부의 지방직 공채 수탁출제는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시험과목도 행정·기술직 전 과목으로 확대된다.행안부 관계자는 “이미 전국모집을 하고 있는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가 긍정적으로 답변을 해왔으며 이달 중순쯤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저소득층에 대한 구분 모집 할당제도 실시된다.현재 법안 처리 중인 ‘저소득층 우대제도’가 통과되면 9급 일반·기능직 공무원 신규채용의 1%를 2년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선발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행안부 주관,5급 이하 중증장애인 공무원을 첫 일괄 특채했던 데서 내년엔 전 부처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올 특채에서 중증장애인은 21개 부처 25명이 최종 선발됐으며,모두 정규직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으로 각 부처 중증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에서 3%로 높아지는 만큼 채용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3교대 근무가 모든 소방관에게 확대됨에 따라 소방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소방직은 2010년부터 소방예산을 지자체가 엉뚱한 용도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지방소방재정 특별법’을 시행할 전망이다.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보통교부세로 지원되는 소방분야 재정을 소방교부세로 분리해 지자체에 주거나 소방재정교부금을 따로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특채 소방공무원을 선발할 때는 전문대학 졸업자 뿐만 아니라 4년제 졸업예정자까지 포함하도록 지원자격을 완화했다.다만 졸업예정자의 경우 소방 관련 학부과정의 2분의1 이상,전공 65학점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또 내년 9월 선발할 소방간부후보생의 경우 상반기 중 지원자격을 만 30세에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특수직인 경찰·소방공무원은 당분간 연령제한 폐지(만 30세,군 복무시 만 33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또… 예산안 처리시한 넘긴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2일 야당의 불참으로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이날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이어서 국회가 또다시 헌법을 어기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국회가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긴 것은 2003년 이래 6번째다. 민주당은 이날 부자감세 철회를 통한 재정적자 최소화,부자감세 등 예산부수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법적근거 미비 사업 등 문제예산의 전액 삭감,일자리 창출,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사회취약계층 생계지원 등을 요구하며 예산안 심사를 계속 거부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빼고 소위 심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유선진당도 “민주당을 설득하라.”며 불참의사를 밝혀 이날 소위는 제대로 된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소위 간사인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과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소위 운영과 일정을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직접 대화하고 있다.”면서 “직권상정은 예외적으로 하는 것이고 국민이 하라고 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해 예산안 직권상정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용걸 예산실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내년 예산안 확정이 지연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민생 안정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앙정부는 예산 확정 후 집행준비에 30일이 필요한 만큼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집행준비가 부실해질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국고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예산 편성이 지연되면서 일부 사업은 6개월 이상 추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실장은 “내년에 예상되는 ‘상저하고’(상반기에는 저점을,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제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예산을 집행하려는 정부 대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이두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보육사업 성공 양천구에 물어봐요

     양천구가 2008년 보육사업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양천구는 2일 낮 12시 여의도 63빌딩 별관2층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보육시설장 및 교사 등 7000여명이 참석하는 올해 ‘전국보육인대회’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가 전국 232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특수시책 개발 등 지자체 보육정책 활성화 정도(40점)와 보육서비스 질(40점),그리고 보육정책 참여도(20점) 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한국 영·유아교원 교육학회와 보육교사 연수 위탁을 체결,매년 구 전체 보육교사의 절반을 연수에 참여시키는 ‘보육교사 연수’와 어린이집 평가인증 활성화를 위한 ‘평가인증 지원금’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어린이집 아이들의 건강과 ‘안심 보육’을 위해 어린이집과 인근 병·의원을 연계한 ‘구립어린이집 전문주치의제’,지하철 인근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5분 이내에 맡기고 찾아갈 수 있는 ‘보육시설 안내시스템’,영·유아의 건전 육성과 보육사업 발전을 위해 ‘연간 302억원 예산 지원’ 등 차별화된 자체특수 시책 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번에 우수기관 선정은 그동안 보육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보육 분야에 쏟은 노력의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양천구의 보육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경제위기 심각한데 예산 정쟁만 하나

     헌법은 새해 예산안을 12월2일까지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된 뒤 집행에 필요한 준비기간을 감안한 것이다.하지만 1990년 이후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은 5차례뿐이다.올해도 시한을 넘기게 됐다.특히 지금 경제가 완연한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재정의 조기집행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절박하다.그런데 정치권이 또 위헌 기록을 추가하면서 예산안을 정쟁의 볼모로 삼고 있으니,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예산안 심의가 본 궤도를 찾으려면 먼저 민주당이 유연해져야 한다.민주당은 정부가 재수정 예산안을 제출하거나,이른바 부자감세 3법을 철회해야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정상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현재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것이 수정예산이다.재수정예산을 내놓기엔 시일이 촉박하다.그리고 주요 법안의 일괄철회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계수조정소위나 상임위 심의를 통해 예산안과 법안을 손질하는 게 합리적이다.민주당이 대통령이 초청하는 청와대 모임 등 대화의 자리를 아예 거부하고 있는 것도 속좁은 태도라고 본다. 민주당의 어깃장에 맞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대응 역시 문제가 있다.내년에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계수조정소위 심의에 앞서 저소득층 복지예산 증액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민주당과 타협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새해 예산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국회를 경색시켜서는 안 된다. 이번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오는 9일까지는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댄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18대 국회는 출범 후 반년 동안 단 9건의 법안을 처리,국회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예산안 처리마저 이렇듯 지연시킨다면 경제위기 극복을 방해한 주범의 하나로 역사에 남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 교내정보 공개…학교도 경쟁시대

     1일부터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의 주요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돼 각 학교별 주요 자료와 현황은 물론 살림살이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된다.다른 학교와의 비교검색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각급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특히 대학은 학생·학부모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구조개혁 추진 등 강도높은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공시 대상은 초중고 1만 1283개교(각 학교별로 39개 항목),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414개교(55개 항목)다.경찰대,육사·공사·해사는 국방·치안 등의 이유로 공개대상서 제외됐다.교육계에서는 학교 정보 공개는 초·중등 교육의 질 제고와 대학 구조개혁 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획기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장학금 지급률등 대학간 경쟁 촉매제로 초·중등에는 지난해 국가 총 예산 238조의 11%에 달하는 27조가 넘은 예산이 투입됐다.그런데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평가받는지,급식이나 시설 등 교육여건은 어떤지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각 학교나 지역별 교육실상이 드러나면 교육당국은 학교 실정에 맞게 우수교사 배치 등 행·재정적인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대학정보 공개는 지원보다는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경고메시지’성격이 강하다.학벌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명문대학 진학열기는 사교육 열풍으로 번지면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그런데도 대학들은 우수학생 뽑기에만 혈안이 돼 있지 잘 가르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재학생 충원율,장학급 지급률,전임교원 확보율,취업률 등 4가지 지표 공개는 대학간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준 10대 대학이나 가장 적게 지급한 대학10곳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학과)순위’,‘논문을 가장 적게 낸 대학교수가 있는 학교(학과)’ 등이 알려지면 대학간 명암이 극명하게 나뉠 수밖에 없다. ●성적공개 범위는 서열화 논란의 절충선 한편 초중등 성적 항목의 공시범위에는 교육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고교의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은 내년 8월에 처음으로 공시된다.중간·기말고사 성적을 합해 매학기마다 학년별,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공된다.하지만 문제가 학교마다 달라 전국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2011년 2월에 공시된다.이 시험은 초6·중3·고1생이 대상이다. 매년 10월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목 시험을 본다.그런데 공시범위는 추상적이다.현재 개별 학생에게는 4등급(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학교별로 3등급(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만 제공된다.개인별 성적 공개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성적이 3단계로 공개되는 것이다.최인엽 교과부 학교정보분석과장은 “공시수위를 놓고 미흡한 만큼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도 학업부담이 많은데 정부가 학생들을 점수경쟁으로 몰아가는 만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면서 “정부로서는 적정수준을 나름대로 찾으려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졸업생 진로현황도 학교서열화 논란을 우려해 상급학교 진학,취업,기타(국외) 등으로만 표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Metro & Local] 춘천 1000대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강원 춘천시는 내년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중부 내륙권 물류기지 역할을 할 대형 공영 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춘천의 관문인 학곡리 일대에 대단위 공영 주차장을 조성해 내륙권 물류기지의 중심지로 만든다.  국비 10억원과 도비 3억원,시비 11억 5000만원 등 모두 24억 5000만원의 예산을 1차로 확보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실시 설계와 토지 매입을 병행하기로 했다.이후 사업자 선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또는 2010년초 본격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공영 차고지는 동내면 학곡리 일대 15만 1993㎡에 조성된다.서울~춘천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인근 산업단지 조성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1000여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2 광역경제권 재조정 요구

     광주,전남·북 등 호남권 3개 지자체가 ‘5+2 광역경제권’ 개발 계획의 재조정을 요구하며 한달 넘게 사업계획서 제출을 유보하고 나서 정부의 정책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시를 방문한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만나 “‘5+2 광역경제권’은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5+3’이든,‘6+2’든 호남권을 2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식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남권 3개 광역단체장은 앞서 지난 5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조만간 정부에 새로운 지역 선도사업 육성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3개 단체장은 “영남권이 2개 권역으로 나뉘는 것과 달리 호남권은 단일권역으로 지정돼 호남권과 수도권,영남권간의 산업격차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3개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선도산업의 경우 호남권에는 ‘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2개 산업이 선정된 반면,대경권과 동남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누어진 영남권에는 4개가 포함돼 있다.더욱이 이들 2개 사업은 기존에 추진 중인 것들인 데다 예산규모가 400억원대에 불과하다.그러나 영남권은 수천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들로 배정돼 있다는 것이다.  또 국토부가 추진하는 선도프로젝트의 경우 호남권에는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개발은 단 한건도 포함되지 않았다.호남고속철,광주 외곽순환도로 등 대부분 기존에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다.  전북도의회 김호서 의원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3~2008년 정부가 지원한 산업기반자금 가운데 수도권에 7926억원,영남권에 2600억원이 지원됐다.호남권은 228억원이 배정됐고,이 중 전북은 105억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최근 6년간 호남권이 지원받은 산업기반자금은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비해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광역경제권사업까지 구체화되면 지역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자체는 호남권을 2개 권역으로 재조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또 선도사업에서 탈락한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사업),첨단의료 융·복합단지 개발,연구개발(R&D)특구 지정 등 지역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현안사업을 포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현재의 지역 불균형 상태를 그대로 두고 광역경제권사업을 추진하면 지역간 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광역경제권 추진팀 구성을 보류하는 등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도 최근 수도권규제 완화 방침으로 촉발된 지역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다음달 초 잇따라 전국 16개 광역시·도지사 간담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마이너스 성장시대, 서민대책 시급하다

     올 3·4분기의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7년만이지만 감소 폭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특히 비정규직의 실질임금은 전체 평균의 4배에 가까운 9.2%나 줄었다.불황의 충격이 보다 어려운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게다가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서민의 주머니 사정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살림도 팍팍해진다고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일 서민생활 안정자금으로 7160억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존의 사업을 재탕,삼탕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명박정부가 부자 감세에는 팔을 걷어붙이면서도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지원에는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이 대통령이 어제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회동에서 지적했듯이 내년이면 곳곳에서 실업자가 쏟아질지도 모를 판이다.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직원 수 30명 이상인 중소기업의 60%가 인력구조조정에 돌입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이처럼 대량 실업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는 서민용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공공근로사업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일자리의 질보다 양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실업급여를 포함한 사회안전망도 비상시국에 맞게 다시 손질할 필요가 있다.정치권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저소득·취약계층 지원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본다.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서민대책 보완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푼이라도 더”… 가정·기업 新자린고비

    최대한 더 타고 덜 쓰자.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불길이 국내 소비 행태를 180도 바꾸고 있다.소비자들이 갈수록 호주머니 사정이 팍팍해 질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지갑을 닫으며 ‘짠돌이’가 되고 있다.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가구 교체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기업도 마른 수건을 쥐어 짜면서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자전거 출근으로 교통비 줄이기  예전 같으면 폐차장으로 직행해야 할 차를 참고 더 타는가 하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자출족(자전거 출근족)’이 늘고 있다.한 번에 대량 구입하던 생필품도 낱개로 나누어 사고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국내여행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폐차가 줄어 들고 있다.신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폐차와 도난,수출 등을 포함한 자진 폐차 대수는 지난 7월 9만 43대였다.하지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폐차 대수는 월평균 8만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8월 7만 7922대,9월 7만 3056대,지난달 7만 8134대 등으로 집계됐다. 유모씨는 “주행거리 22만㎞의 산타모 LPG 차량을 폐차하기로 하고 신차 구매 상담까지 마쳤으나 휘발유나 경유차로 바꿀 경우 연료비가 1.5배 더 들 것이 부담돼 그냥 돌아왔다.”면서 “가족과 상의해 한해 더 타는 대신 끊기로 했던 딸 학습지는 계속 구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 김모(39·경기도 김포시)씨도 “지난달 10년 넘은 대우 타우너 승합차를 폐차하고 새 트럭을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할부금 마련 걱정에 당분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름값과 차비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대를 놓거나 대중교통까지 포기하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삼천리자전거의 올 매출은 지난 9월까지 633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 해 매출액 639억원에 육박했다.홈플러스도 올 10월까지 36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전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5%,자전거 용품 판매량은 230% 급증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웰빙 바람이 거셌던 지난해에 비해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25% 감소했었다.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7월과 8월에는 각각 110%,9월 103%,지난달에도 91% 판매가 급증했다.  ‘소용량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낱개로 사거나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대형마트 등에서 ‘묶음 제품’을 주로 샀으나 최근엔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1~2개씩 나누어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소형 중심으로 청약이 쏠리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관리비 등 주택 유지비가 뛰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패턴도 변했다.경기악화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가급적 여행 횟수를 줄이고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업체 93곳의 집계에 따르면 9월 항공권을 구입한 관광객은 43만 6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금액은 3387억 6319만 9000원으로 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는 “9월 해외관광 지출은 8억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임금 반납… 휴무… 기업 ‘몸부림’ ‘지사 축소,급여삭감,해외연수 대신 국내연수,주말 휴일을 이용한 출장,선박의 경제속도 유지,관리직을 현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 위기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저마다 ‘짠물 경영’에 돌입했다.  중소기업이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사용하던 내핍경영이 삼성전자나 현대건설,한전,SK텔레콤 등 업종 선도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일등 기업이라고 무게 잡을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열흘 이상 장기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교대근무제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현장 근로자를 뺀 다른 사업장 근로자는 모두 해당된다.현대건설은 사장의 해외 출장 길에 그동안 대동했던 비서실장을 제외시켰다.대신 실무 임직원만 동행한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더불어 직원들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출장을 모아서 가도록 했다.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출장도 권장하고 있다.근무시간내 업무 집중처리제를 도입,일과시간 후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GS건설은 다음달부터 관리직의 20%인 300여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해마다 10여명을 1년짜리 해외연수를 보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 MBA로 돌렸다.급여삭감도 늘어나고 있다.1982년 공사 전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1조원이 훌쩍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은 10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해 과장급 이상 1만 1300여명의 임금을 평균 200만원가량 깎기로 했다.과장급은 평균 170만원,팀장급은 200만원,부처장급은 230만원,처장급은 250만원의 임금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이런 식으로 절약하게 될 금액이 220억원에 이른다.  매장 축소나 예산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은 내년도 예산을 20% 줄였다.출장비용이나 사무용품 등 소모성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이미 올해 남은 예산도 30%를 줄였고,업무용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도 축소했다.  KT는 다음달 내년 2월까지 현재 267개인 KT플라자를 56개로 단계적으로 줄인다. KT와 KTF쇼 매장의 동시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KT 플라자 업무의 대부분인 요금 납부,서비스 가입 등은 KT고객센터와 전국 2000여개의 쇼 매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KT 플라자로 활용되던 공간은 임대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운항 중인 200여척의 선박에 규정 속도인 20노트를 준수하도록 했다.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름이 많이 먹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항구별 기름값을 파악,값싼 항구에서 기름을 넣도록 했다.  한 건설업체는 회식이나 공식적인 행사 이후 부서 비용으로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줬으나 27일부터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이를 중단했다.  김성곤 김성수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생활정보지 이용해 수수료 절감  부동산 중개업소 대신 생활정보지로,변호사 선임 대신 상담으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내년 전망마저 비관적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관련 업계는 저가·공짜 마케팅을 이어가고,기존 시장이 붕괴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중개업소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게 첫번째이고,아예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게 두번째이다.잠재적인 주택 구매 대상자들은 중개업소 대신 공짜인 생활정보지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생활정보지에 내놓는 매물 역시 줄어들어 생활정보지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업계 관계자가 27일 귀띔했다.  전문 서비스업도 위축되고 있다.사법연수원에서 해마다 100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2001년 41.7건에서 지난해 31.5건으로 줄어들던 연 평균 수임건수가 올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7년 전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꾸리는 한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상담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최근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자,터무니없는 선임료를 부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병원도 잘 안 된다고 하니,앞으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불황의 여파는 이번 겨울부터 구직 활동에 나서는 사법연수생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연수원이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로펌,국가기관은 26곳으로 지난해 31곳에 비해 줄었다.실제로 중소 로펌의 경우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전언도 들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중랑구 교육환경 개선 계획 “맹모 따라잡고 교육특구로”

    [구 의정 초점] 중랑구 교육환경 개선 계획 “맹모 따라잡고 교육특구로”

    중랑구 의원들이 ‘맹모(孟母) 따라잡기’에 나섰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일이라면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빠듯한 예산도 끌어모았다.우수학생 영입을 위한 특위도 만들었다.구의회는 지난 3월 실시된 전국 중학교 1학년 학력진단평가 결과,중랑구가 서울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자 어른들이 나서서 질적·양적으로 앞선 교육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 붙였다. ●특목고 유치 학교부지 확보 특별위 구성  중랑구의회는 최근 특수목적 고교 유치를 위한 학교부지 확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특위는 신내2택지개발지역에 있는 현 부지(1만 3730㎡)가 협소해 특목고 유치를 관리하는 재단에서 난색을 표하자 신내3택지 면적 3만 3000㎡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또 서울시,국토해양부,SH공사 등 관계기관에 따끔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3월 학력진단 평가를 공개하고 “학력으로 뽑지도 않는 중학교에서 이렇게 실력차가 나는 것은 교육환경 자체에 질적 차이를 보여 준 것”이라면서 우수인재 영입을 위한 특목고 부지확보 건의문을 제출했다. ●교육지원 사업 110억 투입·장학기금 활성화  구의회는 이달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보조금을 세입총액의 8%선까지 끌어올렸다.교육경비 보조금 비율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힌다.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구가 얼마나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 2009년부터 방과 후 교실,영어 원어민 수업 등 직접교육 지원 사업에 70억원을 투입하고 학교주변 환경 개선 등에 연간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의회는 지난 10월 장학기금 설치 및 관리 조례안 중에서 지급대상자,지급방법 등의 세부규정을 마련해 수정·의결했다.경제적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금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의원들도 바쁘게 뛰었다.2009년도 예산으로 잡혀있던 장학기금을 2008년 추경예산으로 미리 확보했다.내년 상반기부터 장학금을 주려고 예산편성을 한 해 앞당긴 것이다.또 구의회는 연차적으로 기금 규모나 대상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그린시티 6곳 선정

    그린시티 6곳 선정

    ■ 대통령상-강원 춘천시 : ‘쓰레기 20% 줄이기’ 민·관협력체제 확립  춘천시는 시민과 함께 한 ‘쓰레기 20% 줄이기’운동을 통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governance)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춘천시가 사용하고 있는 신동면 혈동리 쓰레기 매립지는 애초 30년 정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늘어나 사용기간이 10년 가까이 줄었다. 시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하루 평균 185t으로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10년 안에 새로운 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 이에 시는 2006년 근화동에 하루 최대 50t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마련했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기기도 13곳에 설치하고 시 전체에 전문수거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폐기물 수거체계도 정비했다.여성단체 회원 800여명으로 이뤄진 쓰레기 줄이기 홍보단과 노인 200여명이 주축이 된 환경지킴이도 발족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춘천시의 음식물 쓰레기 반입량은 제도 시행 이전(약 45t)보다 30% 이상 줄어들었다.재활용 쓰레기의 양도 30% 이상 늘어나면서 춘천시의 쓰레기 수거체계는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1순위’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춘천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자원화하고 소양호 바닥의 찬물을 도심 냉방에 활용하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앞장서는 등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번 쓰레기줄이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폐기물관리계획의 종국적 목표인 ‘자원순환 사회’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무총리상 - 충남 금산군 : ‘에코 뮤지엄’ 조성  ‘인삼과 약초의 고장’인 충남 금산군은 군 전체를 하나의 자연학습장 개념으로 건설한 ‘에코뮤지엄’사업이 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먼저 658㏊ 규모의 산림문화타운을 지정한 뒤 그 안에 자연휴양림(211㏊),생태숲(400㏊),산림욕장(37㏊) 등을 조성했다.인삼을 사러 온 관광객들이 큰 부담없이 자연을 향유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생태학습관,생태연못,산책로 등 여러 생태관광 시설들을 만들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원형에 가깝게 지키는 동시에 생동감 있는 생태교육 체험장으로도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에코뮤지엄 사업은 곧바로 금산군의 대표적 축제인 인삼축제와 맞물리면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만 100만명을 넘어섰고,연간 10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 주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무총리상 - 광주 남구 : 시민친화 녹화공간 확보  광주광역시 남구가 철도 폐선부지에 숲을 조성한 ‘푸른길 공원 조성사업’은 도심 내 시민친화적 녹화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제시대 건설된 경전선 철도가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폐선부지 가운데 남광주역~동성중 구간(3.8㎞)에 보행자 전용 선형(線型)공원을 만들었다.소나무 등 수목 1만 8000그루를 심고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벤치 등을 갖추어 자연스러운 시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이 공원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시민들이 저녁마다 걷기 운동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푸른길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도 성황리에 치러지는 등 광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남구청은 푸른길공원의 지정과 설계,시공,관리 등 전 과정에 시민,사회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범시민 운동으로까지 확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전남 장성군 : 웰빙 숲 조성  교양 강좌의 대명사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은 지속가능한 웰빙 숲 조성을 통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군은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휴양림(260㏊)과 북하면 월성리 등 주변 산촌마을을 연계해 웰빙 숲 휴양벨트로 특화했다.담장 허물기 사업과 산소축제 등 장성군만의 독특한 아이템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덕분에 장성군은 숲조성을 통해 지역사회 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해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웰빙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산촌·산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경남 진주시 : ‘명품 남강’ 3연패  진주시는 ‘명품남강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린시티 제도가 생긴 2004년부터 연속 3회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도심을 흐르는 남강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레저 및 여가선용 공간으로 제공했다.양안에 산재한 역사 및 문화시설과 조화를 이루도록 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 및 축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시가지 녹지조성과 생태계 복원공간 조성사업은 획기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밖에도 자전거도로 및 천연가스 버스교체 및 충전소 설치,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수치 개선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환경부장관상 - 서울 서초구 : 우면산 보호 성과  서울 서초구는 개발 위기에 놓인 우면산을 지키키 위한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2003년 강남의 허파역할을 하는 우면산 보호를 위해 우면산 내셔널트러스트를 주도적으로 설립했다.송정숙 전 보사부장관을 이사장으로 테너 임웅균씨,가수 임형주·김창완씨,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등 여러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6년 3월에는 서초IC 인근의 땅 3231㎡를 45억원에 매입해 우면산 보호에 첫 결실을 거두었다. 우면산트러스트는 사들인 땅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탁자들의 명단을 타임캡슐에 담아 영구히 보존하고 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면산 일대의 토지를 매입해 생태공원 등으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경남 남해군 : ‘살기좋은 지역’ 선도 국가지정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마을인 남해군 물건리 마을은 그동안 인구감소와 지역 경제력 쇠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하지만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이 하나가 돼 ‘살기 좋은 물건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마을 내 천연기념물인 방조어부림의 특성을 반영,‘수피아’라는 마을 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들었다.또 ‘참 좋은(Charm-Zone) 물건 만들기’사업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공동체 복원,소득기반 창출 등 4개 분야 39개 단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마을 안길과 마을 진입로∼물건 숲 돌담길 복원이 추진되고 있으며,마을 홈페이지 개발과 물건 중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특별상 - 서울 송파구 : ‘자연도시 만들기’ 추진  서울 송파구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녹지공간이 줄어드는 지역여건을 ‘자연의 도시 송파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씩 바꿔가고 있다.  구는 2020년까지 ‘자연도시 송파’를 목표로 장기계획을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물의 도시’ 종합개발 계획을 추진했다.위례성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성내천을 생태복원 및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방이습지를 복원하고 장지천에 4.3㎞ 길이의 자전거도로도 조성해 도심 속 자연생태계가 살아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송파구는 청량산에서 한강까지 하천과 공원·가로수가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했으며,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라는 청정 이미지도 높였다는 평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특별상 - 전남 광양시 : 친환경 도시 기반 마련  여수산업단지·광양국가산단 등 산업시설이 밀집돼 늘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광양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친환경 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기업,시민과 함께 국가산단 지역 주변에 대한 환경개선 및 녹화사업을 이끌었다.‘꽃과 숲의 도시’를 목표로 500만그루 녹화사업과 40만그루 나무기증 운동을 추진했고,민간 주도의 기업공원과 쌈지공원 등을 조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을 추진했다. 특히 광양국가산단 환경개선협의회 및 실무협의회,광양만권 환경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시책추진의 기틀을 만들었다.현재 시는 정부차원의 환경개선사업 추진 및 지자체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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