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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부처 업무보고] 보금자리 18만가구 공급… 2차분 예정대로 4월 예약

    ■ 국토해양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내년 11월 조기완공 30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년 국토해양부의 주요 업무는 공공사업 조기 집행과 차질없는 주택공급,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반기 중 공공사업 44조원 집행 새해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이어진다.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사업 집행은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소관 내년 SOC 예산은 23조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66%(15조 2000억원)가 상반기에 집행된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SOC 예산(15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산하 공기업 예산(47조 6000억원)의 61%인 29조 1000억원도 내년 상반기에 집중 발주한다. 공기업 전체 예산도 대폭 늘렸다. 올해 7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통 SOC투자는 도로에서 철도 위주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완공해 개통한다. 내년 설계에 착수하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구간은 수서역을 출발, 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평택에 이른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로 건설된다.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3조 7231억원 중 40%는 국고, 나머지 60%는 철도시설공단이 조달해 개통 후 선로사용료를 받아 충당한다. 수서~부산을 1시간59분만에 오갈 수 있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1분 빨라진다.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고속철도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에 18만가구를 공급하되, 위례신도시 3000가구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내년 4월에 받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20㎢를 풀어 주택 8만가구를 건설할 3차,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청약통장과 순위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오피스텔 등 준주택 공급 확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입주자 선정 권한을 지자체장에 이양해 청약가점제 적용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 결정하도록 했다.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지자체장의 재량에 따라 1순위 기간을 24개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우선공급 제도는 사라지고 특별공급으로 일원화된다.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주택’ 개념이 도입된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등을 준주택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정한 안전·피난·소음기준 등을 충족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하거나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단지형 다세대 주택은 현재 연면적 660㎡ 이하만 지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연면적 제한을 풀어 단지형 연립주택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영구임대주택 공급은 올해 5000가구에서 내년은 1만가구로 늘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정안전부 - 감사·건축 등 지자체 공무원 2000명 맞교환 30일 행정안전부가 보고한 내년 주요 업무는 공직사회 기강 바로세우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해 감사와 인사, 건축, 세무, 회계, 법무, 사회복지 부서에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올해 사회문제화됐던 공직사회 비리구조를 없애기 위한 고육책이다. 내년 전국지방선거 8개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비리를 사전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토착비리 신고센터 운영, 부정 계약업체와의 계약해지 의무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만큼 서민·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인턴과 IT분야, 재해예방, 지역공동체 등 4개 부문 공공 일자리 6만 1300개가 만들어진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지방공기업은 2만 654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등 지난해에 이은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납입되는 지방 소비세를 출연해 연간 3000억원, 2019년까지 총 3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고용 증진에 집중 투입한다. 희망근로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하되 ‘포스트-희망근로대책’으로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CB)’ 사업을 추진한다. CB사업은 보육, 지역특산품, 생태여행 등의 수익사업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립형 사업모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농림수산식품부 - 수입쇠고기도 유통이력제 도입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 이상 규모의 음식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쌀과 김치의 원산지 표시제를 내년 12월부터 전 음식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표시를 안 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내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는 유통이력제도 내년 12월부터 수입 쇠고기로 확대된다. 맹독성 농약 12종의 사용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막걸리와 청주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도 12월부터 도입해 우리 술의 고급화를 촉진한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막걸리 시장을 2012년 1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부 - 4대강 수질관리센터 내년 6월부터 운영 환경부는 내년에 4대강은 물론 샛강·실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 착공한 가운데 수질오염의 감시와 방재, 안전한 취·정수 대책을 추진하고, 환경평가의 사후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4대강 수질통합관리센터’를 구축, 수질변화와 오염원을 상시분석·평가·예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량측정망 94개를 구축하고, 수질측정망도 2012년까지 73개를 설치한다. 특히 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4대강의 환경성 검토도 한층 강화한다. 16개 가동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일간·주간 예보자료와 함께 현장 위기관리를 위한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車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벌금 또 훼손이 심한 지방하천 104곳을 복원하고, 기업·NGO 등과 함께 4대강의 근원이 되는 샛강과 실개천을 살리는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1월부터는 공공기관과 대형건물, 환경 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한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도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중앙대 대대적 구조조정 추진

    중앙대가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0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중앙대는 2018년까지 국내 5대,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목표로 각 단과대를 인문·사회·사범, 자연·공학, 의·약학, 경영·경제, 예체능의 5개 계열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초안을 29일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문과대는 인문대와 사회과학대로 분리되며 정경대는 사회과학대에 편입되지만 경제학과는 경영대와 합쳐져 경영경제대학이 된다. 법대와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은 사회과학대에 편입되며 예술대와 음악대, 국악대는 예술대학으로 통폐합된다. 외국어대는 인문대 아시아문화학부와 유럽문화학부로 바뀌며 생활과학대는 사회과학대와 자연과학대, 예술대 등으로 분리 흡수된다. 초안은 서로 학문영역이 겹치거나 유사한 학과는 모두 광역화하거나 통폐합해 77개 학과를 40개 학과·학부로 줄이기로 했다. 이 중 서울과 안성캠퍼스의 관련학과를 통합해 만들어질 경영학부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또 계열별로 5명의 ‘책임 부총장’을 선임해 예산과 교원임용, 인사, 교육·연구지원 등 모든 권한을 위임받도록 했다. 본부 관계자는 “책임 부총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학을 대표할 명품학과를 12~15개가량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이날 이런 구조조정안과 관련해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 첫 논의를 했으며, 내년 3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고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결식아동에 ‘정쟁 불똥’

    결식아동에 ‘정쟁 불똥’

    정치권의 정쟁(政爭)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가 한없이 늦어지면서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은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의 국비 의존율이 높아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예산이 집행되지 않으면 ‘밥 굶는’ 청소년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본지가 서울과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준예산 집행이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도시와 달리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은 서울 등 일부 대도시와 달리 관련 사업비의 10~50%를 국비에서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식아동 급식지원비는 보건복지가족부 예산에 283억원이 편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430억원이었다. 충남 금산군청 사회복지과 문미정 계장은 “엊그제 급식위원회에서 새해 지원대상을 1171명으로 확정했다.”면서 “내년 예산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예산 집행이 늦어질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산군의 결식아동급식 지원 예산은 국비 50%, 도비와 군비 각각 25%로 국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비가 제때 내려오지 않으면 지원대상 가운데 절반 정도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재정자립도가 9%에 불과한 전북 임실군의 김인덕 여성복지계장은 “국비가 제때 지원되지 않으면 군에서 다 부담해야 한다는 얘긴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실군의 경우 2600여명의 초·중·고생이 ‘농어촌학교급식비’‘친환경쌀급식비’라는 명목으로 급식지원을 받고 있다. 충북 옥천군 주민복지과 이몽순 여성아동담당은 “결식아동지원 사업은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로 되어 있다.”면서 “국·도비가 제때 내려오지 않으면 급한 대로 군비로 집행하고 부족할 경우 추경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군 관계자는 “결식아동 급식지원비 1억 60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관내 700여명의 초·중·고생에게 지원한다.”면서 “추운 겨울인 만큼 국비가 늦지 않게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급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가정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2명을 둔 서울 거여동 서모(46)씨는 “아들 한 명당 3만원씩, 총 6만원이 급식지원비로 나오는데 혹시 나오지 않으면 쥐꼬리만 한 잡비, 간식비까지 줄여야 할 판”이라며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오이석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부패·비리 전쟁 고위공직사회 우선하라

    정부가 사실상 ‘부패·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적절한 조치로 보여진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우선 척결키로 한 것은 공직사회 정화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옳은 정책 방향이다.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집단불법행동에 대해 민사상 책임까지 묻겠다는 의지도 주시한다. 우리 사회는 폭력 시위나 정치 목적 파업 등 불법집단행동에 지나치게 관용을 베풀었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민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흐지부지했다. 이번만큼은 절대 태산명동서일필이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토를 내년은 6월 지방선거가 있고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국가의 격을 내외에 평가받을 중요한 해이다. 고위공직자, 정치인을 포함해 국가 지도자급의 비리를 없애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척결해야 공직사회 전체가 맑아질 수 있다. 국격(國格)도 한 단계 올라서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특히 부패와 비리는 제도적 틀이 갖추어져야 뿌리 뽑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직접적인 부패통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1차 대상인 정부부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1500여명이 긴장하게 됐다. 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면 인사와 예산에 불이익을 주기로 한 것은 공직사회 정화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법무부가 앞으로 부패척결을 위한 공무원·공기업 비리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부패와 비리 척결 효율을 제고키로 했다니 주목된다. 법무부가 전문수사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지적이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법무부가 주도하는 검찰 등에 대한 비리 척결작업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있다. 권익위가 추진하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법과 질서 세워 국격 높일 때 정부가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무관용’과 ‘불법필벌’ 원칙을 내년부터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하니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국민들은 현 정권은 물론 지난 정권에서도 불법집단행동에 정부가 원칙 없이 대처, 불법을 오히려 키웠던 사실을 지겹도록 보아왔다. 불법집단행동으로 공공부문에서 손해가 발생할 경우 개인에게 민사상 책임까지 강력히 물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여망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게 유야무야되면 2010년을 선진 노사관계·시위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법무부의 방침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임을 지적해 둔다. 법무부가 일부 지방검찰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노동·집단사범 양형기준’을 내년 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결코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엄격하고 예외 없이 실시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들이 법과 질서만 제대로 지켜도 국내총생산(GDP)을 1%(약 10조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추계를 주시한다. 자연 국가경쟁력도 강화된다. G20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내년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법질서가 세워지면 국격도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은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브랜드 제고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부산 보훈·복지회관 개관

    부산지역 보훈대상자들의 쉼터가 될 부산 보훈·복지회관이 2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3일 부산보훈청에 따르면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뒤쪽에 위치한 보훈·복지회관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5,428㎡ 규모다. 지난 2008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이달 초 완공됐으며 8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휴게실과 목욕탕, 물리치료실 등 다양한 복지후생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또 그동안 낡고 비좁은 기존의 보훈회관과 상이군경 복지회관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11개 보훈단체가 입주해 보훈가족들의 민원 처리 등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준공식에는 김양 국가보훈처장, 허남식 부산시장,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 각 보훈단체장 및 국가유공자 등이 참석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지경부 “녹색 DNA 심어 5%성장 이룬다”

    [3개부처 업무보고]지경부 “녹색 DNA 심어 5%성장 이룬다”

    ‘내년 수출한국의 경제산업 전반에 녹색 DNA를 심는다.’ 지식경제부가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0년도 업무보고는 ‘수출 한국호’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체질 개선과 산업 전반에 ‘녹색 DNA’를 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다만 정부의 과감한 ‘녹색정책 드라이브’에 기업들의 계산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비용 상승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원전·민항기 수출 원년 지경부는 세계적 경쟁력에 비해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원전·방위·항공·플랜트 등 ‘4대 잠재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원전플랜트 수출을 목표로 삼고 국가별 맞춤형 수주 전략을 추진한다. 방위산업은 정부 차원의 마케팅 지원이 확대되고 내년 4월까지 국방산업 선진화를 위한 ‘민·군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다. 또 대형 민항기 수출을 위한 ‘항공산업 선진화 전략’도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수주 규모가 해외의존 규모에 못 미치는 플랜트산업은 우선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 4100억달러, 무역흑자 200억달러,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중국은 유통과 게임서비스의 진출을 확대하고 인도와 아세안시장은 한류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 머물렀던 연구·개발(R&D) 분야도 손본다. 경쟁체제 도입과 과제 중심의 지원으로 바꿔 ‘비즈니스형 R&D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녹색 DNA 확대…배출권 거래제 도입 특히 예산을 쪼개기보다 대형 과제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 ‘10대 미래산업 줄기기술’을 선정해 최대 3000억원을 5~7년간 지원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지경부는 녹색 DNA를 산업 전반에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적 관심사인 온실가스 감축이 5%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업종별 녹색 전환 기술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철강은 ‘그린카용’ 고급강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녹색 철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석유화학에선 울산과 여수, 대산 등 3대 석유화학단지의 에너지·자원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신(新)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또 고부가가치 자전거와 전기이륜차 등의 녹색 대안형 운송수단이 조기에 구축된다. 에너지 절약도 강력히 추진된다. 우선 에너지 가격 체제에 큰 변화가 온다. 내년 3월부터 연료비에 맞춰 도시가스 공급가를 결정하는 연동제가 도입된다. 내년 6월엔 종합적인 에너지 가격체계 개선 방안이 마련된다. 문승욱 산업경제정책 과장은 “내년 한국경제가 5% 성장하면 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는 이를 3%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0 온실가스 감축 마스터플랜’이 내년 하반기에 수립된다. 기업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로 확대하고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50만TOE(석유환산톤) 이상인 대형사업장 46곳. 2011년에는 5만TOE, 2012년엔 2만TOE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특히 연간 2000TOE 이상을 소비하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2903곳에는 에너지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에너지 관리자’로 선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이와 함께 기업의 생산시설과 대학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묶어 육성하는 ‘산·학융합단지’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산·학융합단지 특별법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새해 나라살림 운명 걸린 일주일

    국회 예결위의 파행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가려던 정부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예산안 처리가 이번 주를 넘기면 내년 1월 초 재정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를 막기 위해 늦어도 24일까지는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새해 나라살림의 운명이 이번 주에 걸려 있는 셈이다. 예산안 의결 뒤 집행까지 통상 30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배정요구서 제출과 예산배정 등에 7일이 소요된다. 사업공고 등 지출에 필요한 행위절차에도 5~30일이 필요하다. 자금 배정에 7일이 소요된다.헌법이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토록 한 이유다. 절차를 최대한 줄여도 일부 예산을 회계연도 전에 배정하려면 최소 5일이 걸린다. 실제 예산안이 12월28일 의결된 2007년의 경우 이듬해 1월4일에야 예산배정이 됐다. 최초 자금집행은 1월11일에야 돼 열흘 남짓 재정공백이 발생했다. 그나마 현재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예산안을 기준으로 재정조기집행 계획 및 예산배정 계획안을 미리 마련해놓은 건 다행이다. 우리 경제는 국제적 금융위기 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경기 재하강 경고가 계속된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절실하다. 재정공백이 생기면 경기회복세에 찬물이 끼얹어진다. 그런데 공격적 재정정책은 어렵게 됐다. 일시적인 고용충격도 염려된다. 청년인턴사업은 12월 공모를 거쳐 근로계약을 맺어야 1월부터 집행이 가능했지만 2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을 계속한다.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다. 민주당은 즉각 농성을 풀고 예산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 경제위기에 한파까지 겹쳐 국민들의 마음은 얼어붙었다.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 막판 대타협의 희소식을 전해주어야 할 때다.
  • [열린세상] 어린이집에 가는 아기들/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어린이집에 가는 아기들/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두살이면 어느 정도 큰 걸까. 걸을 수 있고, 제법 말을 알아 듣고, 하라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며 부모를 놀리기도 하고…. 젊은 부모들 중엔 자녀가 두 살이면 아주 큰 아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외둥이일 경우, 젖 먹이던 때를 생각하니 다 큰 것 같고. 젖먹이 동생이 있는 경우엔 동생과 비교하니 어른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요즘 자녀가 생후 18개월만 되어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직장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나절 아이를 어린이 집에 맡기고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이다. 아이는 기저귀와 우유병을 넣은 가방을 등에 메고 부모 손에 이끌려 어린이집에 간다. 발달적으로 두 살 미만의 아이는 ‘영아’에 속한다. ‘아기’라는 얘기다. 아기는 아직 부모 품 속에서 하루종일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기다.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아기들은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한다. 영아를 위한 어린이집은 이런 가족의 품이 여의치 않을 때 필요한 기관이다. 부모가 모두 바깥일을 하거나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거나 가정환경이 너무 열악할 경우, 가정의 기능을 대치해 주는 곳이 바로 어린이집이다. 볼비는 생의 초기에 아기가 엄마와 어떻게 애착(attachment)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인간발달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수용시설에서 자란 아동들과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했더라도 어렸을 때 엄마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동들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정서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동이 생의 초기에 엄마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을 믿지 못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밀접한 유대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런 초기애착의 실패는 정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장차 이로 인한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학습능력과 신체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기들은 낯을 가리면서 친숙한 대상과 낯선 상황을 구별하고, 친숙한 대상인 엄마 아빠가 곁에서 사랑해 주고 보호해 줄 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부모에 대한 신뢰 속에서 아기는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쌓게 되고 서서히 부모와 건강하게 분리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대략 3년이 걸린다. 유치원 교육이나 어린이집 집단 활동이 만 3세부터 시작하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출산율(2008년 기준)이 1.19명으로 세계 최하위권인 우리나라는 공공보육정책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아주 크다. 보육정책 예산이 늘고, 국공립 어린이집의 질이 높아지며, ‘서울형 어린이집’과 같은 정책이 히트를 치고, 민간 어린이집들이 소비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가 출생부터 자녀양육을 책임지는 것은 오늘날의 시대적 요구사항으로서 반드시 실천되어야 할 정책들이다. 영아들을 위한 공공보육이 앞으로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대되어 이 시기 아기들이 방치되거나 발달적으로 손상을 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도 국가가 꼭 해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영아들을 위한 공공보육은 이것이 꼭 필요한 가정에서만 이용했으면 한다. 아기를 충분히 돌볼 수 있는 가정에서는 최소한 영아기까지만이라도 자녀를 부모 품에서 놓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영아들을 위한 공공보육환경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아기들에게 부모(심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이 시기 아기들에겐 부모가 가장 좋은 양육환경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자녀를 키우는 전체 기간에서 영아기 2, 3년은 정말 짧은 시간이며, 자녀가 일생에서 부모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부모에게도 이 시기 자녀의 양육에 충실한 것이 자신의 발전에 결코 손상을 주는 것이 아님을 꼭 말해주고 싶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 [사설] 野 지금 초유의 준예산 거론할 땐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준예산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정 대표는 “준예산은 나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나쁜 준예산까지 생각할 정도로 4대강 사업이 더 나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하면 ‘그 나쁜 준예산’까지 감수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의 반대 이유를 십분 고려하더라도 이런 순위를 매긴 인식에 깊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준예산은 국가의 한해 예산이 법정기간 내에 성립하지 못하면 1년 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적인 예산이다. 국가 사정이 1년 전과 똑같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해의 경제상황이 올해와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재정확대 정책을 펴면서 경제 회복에 국력을 쏟아부은 올해와 달리 새해에는 출구전략을 가동해야 하는 시점이다. 준예산은 헌정 사상 단 한 차례도 편성된 적이 없다. 여야가 해마다 예산안을 놓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준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것은 그만큼 준예산의 폐해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 한해가 이제 겨우 열사흘 남았다.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이다. 연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고 준예산 편성이 현실로 닥쳐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번 국회는 불명예스러운 최악의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다.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하나 더 보탤 심산인가.
  • [오늘의 눈] 시진핑 일행이 본 국회/이지운 정치부 차장

    [오늘의 눈] 시진핑 일행이 본 국회/이지운 정치부 차장

    #장면1.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17일 아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 일행이 국회를 방문한다기에 혹시 볼 수 있을까 기다린 게 보람이 있었다. 베이징특파원을 지내며 교류했던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이다. 반갑게 인사가 끝나자, 그 중 한 명이 묻는다. “국회 출입하기 어떠냐?”고. 미처 답변하지 못하고 있는 새 먼저 말을 잇는다. 뭐가 번뜩 떠오른 것처럼. “아, 한국 국회 취재 재미있겠어요. 한국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어요.”라고 치고 나온다. “미디어법 처리 때 현장에 있었나요? 너무 생생한 게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이쯤 되면 달리 대답할 방법이 없다. “난 그래서 TV 안 봐요. 재미있는 거 매일 봐서….” 한바탕 웃고 지나갔다.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농담으로 끝내야 했다. 정색하고 얘기하면 혼자만 무안해질 일이다. #장면2. “의원님, 시진핑 부주석 사진 촬영한다는데 좀 비켜주셔야겠는데요.” 시진핑 부주석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40분가량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다. 국회 방호원이 야당 중진 김부겸 의원을 밀어낸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4대강 예산’ 해법 모색을 위해 마련된 여야의원 모임을 기자에게 설명하던 중이었다. 방호원들은 ‘장내 정리’에 경황이 없어 보였다. 이미 예결위 회의실에서는 여야가 충돌했고, 국회 중앙홀은 기자들과 여야 관계자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그래도 정리는 예상보다 수월하게 이뤄졌다. 손님 맞이에 저마다 책임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김 의원도 “네”하고 물러선다. 시진핑 부주석 일행은,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방문 때와는 달리 중앙홀은 구경하지 못했다. 김 의장은 2층 정문에서 이들을 맞아 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 집무실로 이동했다. 혹 자신들이 방문하는 동안 벌어진 한국 국회의 ‘전통’ 몸싸움을 못 보아 아쉬워할는지, 아니면 이를 감쪽같이 감춘 한국 쪽의 의전에 감사할는지 궁금해진다. 이지운 정치부 차장 jj@seoul.co.kr
  • “서민보호” 생색만 내는 복지부

    “서민보호” 생색만 내는 복지부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내년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완벽한 보호망 구축’ 등의 목표를 의욕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히려 정부 스스로 예산을 삭감했던 것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올려줬거나 교묘히 눈속임을 한 것에 불과해 ‘생색내기’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정책은 최종 예산 의결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커 국민을 상대로 성급한 약속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는 올 6~12월 시행한 ‘한시 생계보호’를 폐지하기로 하고 예산 418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일시적 폐업·휴업자 등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41만가구에 월 12만~35만원씩 지급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경기가 좋아져도 서민 경제가 회복되려면 2~3년은 걸린다.”고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복지부는 “원래부터 1회,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사업”이라며 제도 시행 연장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대신 대체 지원을 통한 ‘공백 없는 서민 보호’를 약속했다. 우선 이 가운데 35만가구에 기초노령연금, 장애수당 등 복지급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사실 이 35만가구는 한시적 생계보호와 상관없이 원래 해당 복지급여를 받아온 대상가구였다. 어차피 받기로 되어 있는 돈을 주면서 특별조치처럼 포장했다는 비난이 이는 대목이다. 복지부는 또 공동모금회 등 민간후원금과 연계해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법률상 ‘배분의 독자성’이 인정되는 민간 기부금을 국가가 개입해 예산처럼 쓰겠다는 것으로 위법 소지까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을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흡수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자는 법률로 규정돼 있어 한시 생계보호 대상자를 무조건 여기에 포함시킬 수도 없다. 복지부는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에 첨단 의료복합단지를 만들기 위해 예산 341억여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현재 예비타당성조사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다. 최종 예산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돼 사업 시행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복지부는 또 신종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국민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정부가 881억여원을 요구했던 관련 예산을 상임위에서 2267억여원 증액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겠다고 해놓고, 예산은 421억여원에서 313억여원으로 줄여 편성했다. 이 역시 상임위에서 392억여원 늘렸다. 민주당 정책위 허윤정 보건복지 전문위원은 “이번 업무보고는 근거가 미약한 부분이 많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얼마나 차이가 날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쏟아진 일자리창출… 실효성 의문

    [경제부처 업무보고] 쏟아진 일자리창출… 실효성 의문

    정부가 새해 업무보고 등을 통해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과제인 일자리 확충방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선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지만 상당수 정책들이 이상론에 치우쳤거나 실행력을 담보하기 힘든 것들이어서 기업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 지원 없는 정책도입 거부감 노동부가 지난 14일 여성고용 대책으로 내놓은 ‘시간제(파트타임) 정규직’의 경우 임금과 부대경비를 정부가 책임져 주지 않는 한 민간기업들이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본부장은 “일반 기업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확 늘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직원이 늘어나면 임금 외에 간접 노동비 부담도 커진다는 점”이라면서 “시간제 정규직을 도입하면 사회보험료, 사무실 마련 비용 등 고정비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 육성한다며 예산 축소 정부는 또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의 고용 안정을 위해 정년연장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기업들은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공공기관은 정부의 인력 감축 계획과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일자리 총량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 고용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비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기업이 인건비 부담으로 직결되는 정년연장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150여개 대학에 구직 상담 등을 도울 ‘취업 지원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좋은 일자리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지원관들이 어떠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취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없이 그저 사람만 대학에 파견할 경우 교직원 한 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 외에는 기대할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학생 창직·창업 지원도 물질적 지원만 앞세우면 공연히 재정만 축낼 가능성이 높다. 하규수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는 “안정 지향적인 사고가 뚜렷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창업을 유도하려면 창업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창업이 소득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현실과 거리… 정부 실행의지 의심 정부는 또 사회적 기업을 대거 육성해 근로 빈곤층(워킹 푸어)의 취업을 돕겠다고 했지만 정작 내년 예산안에는 올해(1885억원)보다 398억원 줄어든 1487억원만 책정됐다. 예산이 20% 이상 깎인 상태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일자리의 총량 확보에만 신경 쓴 나머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상하 L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부처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정책들을 급하게 꺼내 나열한 것 같다.”면서 “베이비붐 세대나 비정규직 문제 등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부분들은 좀 더 깊이있게 정책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HAPPY KOREA] “마을회관·길닦는식은 곤란, 지역특성 맞춤사업 바람직”

    [HAPPY KOREA] “마을회관·길닦는식은 곤란, 지역특성 맞춤사업 바람직”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주민들과 자치단체들로부터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데는 살기좋은 지역재단의 역할도 한몫 했다.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을 맡아오다 2007년 재단이 설립되면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삼열 연세대 사회과학대 행정학과 교수로부터 재단의 역할과 사업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설립배경과 재원은? -영덕군의 경우 농어촌의 고령화와 낮은 경제 및 복지 수준으로 인해 농촌마을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있었다. 도시민들이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농촌지역에 정착하고 싶어도 기초적인 여건이 갖춰져있지 않은 실정이다. 재단은 이런 농촌지역을 살기 편한 공간으로 바꿔줌으로써 도시민들이 농촌지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씨앗(기초)을 뿌린다는 의미로 출발했다. 재원은 농협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통장을 만들어 적립금의 0.01%를 지원해왔다. 3년여동안 10억여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움은 없었나? -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했다. 주민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다. 거액의 예산을 투자해 마을회관을 짓고, 길을 포장하는 식의 사업이 아니다. 농촌지역의 주거공간을 지역특성에 맞게, 그리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도시인들도 언제든지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삶의 질을 높이고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해지도록 주안점을 뒀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아무리 지원을 해도 무의미하다. 자치단체의 관심도 중요했다. 단체장이나 지역의원 등이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이들을 이끌어주지 못한다면 사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추진력의 근원이 된다.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준다면 사업의 효과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성과를 평가한다면? -이번 사업을 통해 자치단체, 특히 군 단위의 자치단체에는 실제 필요한 정책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들은 수십년간 떠나는 농촌으로 남아있다. 이런 사업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농촌 마을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본다. 새마을운동 이후 농촌마을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 사업으로 평가하고 싶다. 영월군의 사랑과 정의 스위트 홈 마을, 영덕군의 축산아트 프로방스 등 20여곳은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아쉬운점은? -올 연말로 이 사업이 사실상 종료 된다는 것이 아쉽다. 자치단체나 중앙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면 농촌마을이 보다 더 빨리 살기좋은 마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각 부처별로 지원되는 각종 사업이 체계적이지 못해 성과를 반감시킨다는 느낌이 컸다. 산촌개발사업, 국토균형발전, 주요도로 사업 등 농림부와 국토해양부 등이 펼치는 각종 사업들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할 것 같다. →당부 하고싶은 말은? -행정안전부의 지원이 끝난다고 해도 재단은 이 사업의 성공, 실패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원하는 지역에 이를 계속 전수해 줄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지역정책연구소를 구성, 조만간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및 자치단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기업이 농촌마을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올해 재정의 특징은 조기집행이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조기집행에 나섰다. 경기부양에는 필요했으나 준비 없는 조기집행으로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재정 조기집행을 감사한 감사원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재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도 정부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가 예산 심의와 함께 조기집행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조달청 공사계약 1분기 95% 집행 정부의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60.6%였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간진도율은 64.8%, 민간실집행률은 61.8% 등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정부의 물품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사업을 진행하는 조달청의 올해 업무계획은 54조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계약이 13조 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공사계약이 13조 1272억원 체결됐다. 3월 말에 올해 시설공사 계획의 95.1%가 끝난 것이다. 2008년 시설공사 계획이 15조원이었고 2008년 3월 말 기준으로 5조 9319억원만 집행, 집행률이 3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설공사 분야의 조기집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사 계약 관련 업체들에는 의외의 불똥이 튀었다. 정부에 인테리어 관련 설비를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납기를 맞추다 보니 1·4분기에 납품이 끝났다. 상반기에는 아르바이트도 썼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 직원도 놀고 있는 상태다. A 사장은 “조기집행이 오히려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며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보다 상반기 60%, 하반기 40%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 하반기엔 일손 놔 올 3분기 전자상거래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정부 간 거래가 9조 4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50.4% 줄어든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 경우, 상반기에 70%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공공도서관은 갑작스레 늘어나는 책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자료, 즉 책을 구입하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상반기에 모두 구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1년에 걸쳐 고르게 나오는데 하반기에 책을 낸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도 조기집행 대상으로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다달이 나가는 사업인데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2009년 예산 2010억원을 조기집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월16일까지 991억원이 교부돼 집행률은 49.3%에 달했다. 그러나 3월13일까지 돈을 받은 16개 시·군·구의 집행률은 19%에 그쳤다. ●16개 지자체 이자만 1686억원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빌린 돈은 3조 9496억원이다. 조기집행액(64조 744억원)의 6.2%가 빚이었다. 이로 인한 이자는 1686억원이다. 인천과 대전은 조기집행액의 10% 이상을 빚으로 채웠다. 국회예산정책처 김경수 예산분석관은 “이자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정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채 발행이 1조 46억원, 일시차입금이 2조 9450억원이다. 일시차입금은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이나 조달할 여력이 없어 은행 등을 통해 3∼6개월간 잠깐 빌리는 단기 차입이다. 상환시기에 여유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김태영發 군납비리 근절 지켜본다

    군납비리는 잊을 만하면 터지고 일단 밝혀지면 수천만·수억원대의 금품 거래가 도사리고 있다. 무기 구입, 군용품 납품, 군시설 공사 등을 둘러싼 비리가 끊이질 않는 것은 검은 거래가 오갈 소지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군납비리 근절을 강도 높게 지적한 것도 이런 부패고리를 발본하지 않고는 신뢰받는 국군,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일 것이다.사기를 먹고 사는 군 조직에서 비리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는 그동안 수십 차례 비리근절을 약속했지만 별반 나아진 게 없다. 지난달 불거진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비리 및 수사방해 사건은 전형적인 검은 커넥션을 또 보여주었다. 더구나 내부고발이 없었다면 쉽게 묻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는 방위사업청에 파견된 현역 군인들의 복귀 등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사람만 바꿔 커넥션을 끊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군납과 관련해서는 이중삼중의 감시·감독체계로 투명한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국방분야는 한해 30조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남북 군사 대치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고비용을 초래하는 비리부터 없애야 함은 불문가지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어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군납비리 일벌백계 의지와 함께 국방 선진화를 선언했다. 우리는 신망이 두터운 김 장관이 자리를 걸고 군납비리 근절에 앞장서길 기대하며 그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 대전·충남 기초의회 활동 ‘보통 이하’

    대전·충남 기초의회 활동 ‘보통 이하’

    대전·충남 기초의회의 의정활동이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공공행정학회에 따르면 김철회 한남대 행정학과·박종관 백석대 법정학부 교수가 지난 4일 한서대에서 열린 ‘지방의정 평가와 광역경제권’이란 주제의 동계학술대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충남 기초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종합평가점수는 5점 만점에 2.88점으로 ‘보통’ 이하였다. 대전이 2.73점으로 충남 2.93점에 비해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45일간 시·군·구별로 150명씩 모두 315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수는 5개 항목의 15개 질문에 대해 각각 ‘매우 만족’ 5점 만점, ‘만족’ 4점, ‘보통’ 3점, ‘불만족’ 2점, ‘매우 불만족’ 1점을 주도록 한 뒤 이를 평균치로 매겼다. 의회별로는 대전에서 유성구가 3.19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덕구가 2.47점으로 제일 낮았다. 16개 시·군의회가 있는 충남에서는 서산시가 3.55점으로 1위를 했고 부여군이 2.43점으로 꼴찌였다. 질문에서는 ‘예산심의 활동의 충실도’가 3.04점으로 가장 높았고 ‘조례 제·개정에서의 시민의견 반영도’는 2.68점, ‘예산심의와 시민관심 반영도(2.67점)’가 제일 낮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책진단] 교체사업 주역 안규백의원

    “대통령 전용기를 하루라도 빨리 도입하는 게 혈세를 아끼는 일이다.” 2010년도 정부 예산안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전용기 교체 사업을 실현시킨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6일 이렇게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정부와 여당이 전용기 사업을 포기한 건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불평도 빼놓지 않았다. 안 의원은 지난 2006년 참여정부가 전용기 교체 예산을 처음 요구했을 때를 회상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전기세 5만원, 10만원도 못내서 고생하는 서민들 생각을 해봤느냐.”며 전용기 교체를 ‘사치의 극치’로 폄하했다. 국방부가 “실제 도입까지 4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을 위한 사업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300억원 남짓의 예산은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서 전용기 교체 대신 전세기를 임차하면서 혈세 1200억원을 항공사에 떠맡긴 것을 생각하면 나도 그 때 한나라당 의원들처럼 똑같은 비난을 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2006년에 도입을 결정하고 계약을 맺었으면 1900억원만 들여서 2010년부터 새 전용기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3년이 늦춰지면서 필요 예산이 445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면서 “이 사업이 한 해 늦춰질수록 매년 비행기 가격 상승비만 400억원 이상을 손해보게 되고 별도로 전세기 임차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인 737-300기종이 이미 25년을 사용해 수명이 다했다면 차일피일 여론의 눈치만 보면서 미룰 일이 아니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는게 도리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관련, “물론 좋은 비행기를 탄다고 대통령이 일을 잘하는 건 아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나라의 자존심이고,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규모, 보안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국민 눈높이에 벗어난 사치로 치부할 순 없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 방범용 CCTV망구축

    [현장 행정] 종로 방범용 CCTV망구축

    4일 오후. 종로구 명륜4가 골목길에 동네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는 거야?”, “이 동네가 밤에 어둡잖아. 다행이네.”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전봇대 위에 설치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한마디씩 거든다. 박지영(38·여)씨는 “조두순 사건이나 강호순 사건 같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이들 걱정에 골목을 서성였다.”면서 “이젠 도둑 걱정까지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장을 지켜보던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CCTV 성능이 좋아지면서 범인검거 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각종 범죄 예방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로구가 대대적인 방범용 CCTV망 구축에 나섰다.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004년 3대로 시작한 구 관내 CCTV 수는 지난해 78대, 이달 초 현재 86개에 이르고 내년 3월이면 194대로 급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가 올해 확보한 방범용 CCTV 관련 예산은 무려 17억 8300만원에 달한다. 구 자체 예산으로 5억 8900만원을 확보했고 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에서 4억 7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밖에 대학로와 인사동, 관철동 등 주요시설 주변의 CCTV 설치를 위해서는 5억원을 시에서 추가로 배정받았다. CCTV를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통합관제실 구축이 필수적이다. 구는 2억 1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금까지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 등 10곳에 흩어져 있던 관제실을 경찰서별로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종로경찰서측은 “관제실을 10개소로 나누어 운영하다 보니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등 장비관리와 관제실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통합을 요청했고, 구청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통합관제실이 구축되면 경찰서별로 관할구역 내 모든 방범용 CCTV 영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순찰지령을 일선 경찰에게 내릴 수 있다. 또 연계된 시스템을 활용해 범인의 도주경로 추적이나 귀갓길 여성·청소년 등의 실시간 보호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해커의 침투를 막기 위한 보안강화조치와 지역 간 통합관제실 구축을 목표로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CCTV 시스템 구축도 병행된다. 새롭게 설치되는 CCTV들은 취약시간대인 야간 감시에 강점을 가진 제품이 선정됐다. 반면 개인정보,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녹음기능이 없고 설치목적, 촬영범위, 관리책임자 등을 명기한 안내판도 설치된다. 김충용 구청장은 “공익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CCTV지만 대상지역을 선정할 때는 설치위원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보다 안전한 종로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엑소시스트 손색없는 명장면 만들고 싶어”

    “공포영화의 고전 ‘엑소시스트’의 명장면에 손색없는 장면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위’, ‘폰’, ‘아파트’ 등을 통해 공포영화 전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안병기 감독은 3일 미국 할리우드 진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미국 제작사 임프린트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그는 이날 서울 신문로 미로스페이스에서 ‘할리우드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그가 2002년 발표해 260만 관객을 동원했던 ‘폰’이 리메이크 대상 작품이다. 임프린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뱀파이어 청춘물 ‘트와일라잇’에 이어 속편인 ‘뉴문’으로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할리우드 차세대 제작사다. 앞서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은 경우는 20편 정도. 극장 개봉까지 이어진 경우는 ‘시월애(할리우드 개봉명 ‘레이크 하우스’), ‘거울 속으로’(‘미러’), ‘장화, 홍련’(‘안나와 알렉스’) 3편에 불과하다.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앞선 작품들과 ‘폰’이 다른 점은 원작 감독이 직접 연출한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때 성과가 미약했던 것은 장르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 “공포영화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할리우드 불문율이 있는데 이번 작품이 좋은 결과를 얻어야 우리 영화인들이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2002년의 휴대전화와 요즘의 휴대전화는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더욱 공포스러운 장치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원작은 적은 예산으로 찍기 위해 시나리오에 담긴 드라마 요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작비가 충분해 드라마가 충실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하지원(원작 ‘폰’의 여주인공)의 카메오 출연 여부다. 안 감독은 “(네티즌들의 추측과 달리)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하면서도 “국내 여배우의 출연을 제작사 쪽에 요청해 놓았다.”며 여운을 남겼다. 자리를 함께 한 마크 모건 임프린트 대표는 “리메이크 작업을 원작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에게 맡기면 원작의 맛과 수준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안 감독이 천재적인 창의성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제작비 1000만달러를 투입해 2011년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폰’은 영어 시나리오에 미국 배우들을 캐스팅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촬영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 “낡은 생각·지역 논리로는 미래없어”

    MB “낡은 생각·지역 논리로는 미래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2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를 찾았다. 이날 달성군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영산강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보였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일각의 반대에 대해서는 “공사과정에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 하는데 이 시대에 수질이 나빠지게 하는 공사를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공사과정에서 수질오염이 발생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과거 정부에서는 매년 홍수대책으로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써왔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예산낭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총출동했다. 김성조(구미 갑),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이명규(대구 북갑), 안효대(울산 동), 이한성(문경·예천), 조진래(의령·함안·합천)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인데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모양새가 애매해졌다. 박 전 대표측은 “초청장은 받았지만, 오후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우를 피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낙동강 살리기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의 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만큼 굳이 행사에 나갈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헝가리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2개월여만에 다시 만나서도, 의례적인 대화만 나눴을뿐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행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었지만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대선 후보시절 만났던 할머니를 비롯해, 서문 시장 상인들에게 “나중에 다시 와서 뵙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킨 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례없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KT X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갔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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