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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직접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보육정책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정책의 맨 앞자리에 두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친화적 도시’를 올해 중점 목표로 내세웠다. 국공립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보육교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보육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통장이 복지 사례를 발굴하고 구에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제공하는 연계시스템 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울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신촌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관광타운의 조성도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보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보육 환경을 개선하려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교사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월급 130만원으로는 생활을 못한다.그래서 관내 보육 교사의 대체근무 수당을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지역 157개 어린이집 가운데 구립이 19개뿐이다. 올해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어린이집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를 확충하고 2016년까지 11개로 늘리는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기존 민간시설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보육정보센터를 만들어 아이돌보미센터 운영 등 부모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참이다. →주민 복지에 대한 구상은. -올해부터 충현동과 남가좌2동에서 통장들이 도우미 역할을 하는 ‘복지 허브화 시범동’을 운영한다. 주민센터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일자리·교육·복지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센터링크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는 복지단체를 통한 ‘100가정 보듬기’ 결연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105호 가정을 발굴했다. 주민 참여로 조세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세우겠다. →신촌 상권 활성화도 과제다. -변화의 출발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이다. 연세대에서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걸으면 사람들끼리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복잡하다. 어지러운 시설물을 치우고 보행로를 넓힌 다음 대중교통과 물류차량만 다니게 하는 교통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신촌을 자유롭게 공연이 열리는 문화의 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호텔 유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형 면세점을 끌어들인다는 구상도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에 대한 생각은. -서울시 발표가 있었지만 당장 스톱하자는 게 아니다. 지역을 세분화해 개발할 곳은 빨리 추진하고 나머지는 다른 개발 방안을 마련해 주자는 얘기다. 10년을 기다렸는데 당장 멈춰지겠는가. 총선 끝나고 분위기가 마련되면 정부가 일정 부분 공적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실정’ 이란 대통령 의회에 소환

    핵 개발 의혹 등으로 서방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국가 경제를 잘못 운용한 혐의 등으로 의회에 소환된다. 1979년 이란 혁명이 발생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이 같은 혐의로 의회에 소환되기는 처음이다.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환장은 이번 주 안에 발송될 예정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소환장이 발부된 지 한달 뒤 의회에 출석해야 한다. 현지 외신은 이번 소환 조치가 의회 내 한 위원회의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마드 레자 바노아르 의회 부의장은 의원들이 수도 테헤란의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특별예산을 우회 처리한 의혹을 비롯해 여러 경제적 사안과 관련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질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정과 외교 분야의 정책 결정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내가 먹을 김치니까 내가 골라요”

    “내가 먹을 김치니까 내가 골라요”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 학생과 교사, 학교운영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김치품평회가 도봉구에서 열린다. 도봉구는 다음 달 1일 구청 식당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우수 식재료 공급을 위한 ‘학교급식용 김치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매비 절약과 품질 향상, 급식 비리 예방은 물론 급식 만족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품평회에는 7개 공급업체가 갓 담근 김치, 숙성 김치, 깍두기를 선보인다. 학생과 영양교사, 친환경급식지원심의위원회 위원, 학교운영위원 등 120여명으로 이뤄지는 품평단은 직접 시식한 뒤 투표(1인 2표)와 서류평가(공급 단가, 공급 거리, 공급 가능량 등) 방식을 통해 3개 업체를 고른다. 구는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다시 김치 당류, 사카린나트륨 등 성분 검사와 현장 실사를 한 뒤 2~3개 업체를 다음 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품평회를 위해 구는 지난해 관내 영양교사 간담회를 열어 공동 구매 업체 선정 기준도 마련했다. 지난달 14~20일 학교별 소비 현황을 조사한 데 이어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과 100% 국내산 재료 사용을 필수 참여 조건으로 정해 참여 업체를 모집했다. 구는 이미 지난해에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친환경쌀 품평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김치 품평회를 개최함으로써 학교 급식의 질을 더욱 높이고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쌀을 빼고는 학교 재량으로 구매하다 보니 품질과 가격이 제각각이었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마당에 공통 품목인 김치를 공동 구매하면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구매 예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주요 기준을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먹을거리를 직접 고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급식 신뢰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평가한 뒤 육류 등으로 품평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 “효율적 재정 배분으로 균형발전해야”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야권 자치단체장 4명이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상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노무현재단이 지역균형발전 선언 8주년과 세종시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30분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토론에서 광역단체장 4명은 우선 이명박 정부의 국가균형 정책을 평가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저마다의 구상을 펼쳤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균형 정책에 대해 최하점을 매긴 광역단체장은 최문순 강원지사였다. 그는 “평가불가”라며 “균형발전 철학과 정책이 없으므로 점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명박 정부하에서 ‘국가균형·공생발전’이라는 말은 쓰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후퇴했다고 본다.”며 역시 낙제점을 줬다. 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이념이지만 불균형 자체는 물론 보정 시스템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며 “할 일은 많은데 돈이 안 돌아간다. 재정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부금 운용, 재정보전금 비율조정, 균형인지 예산 도입으로 인한 재정형평성 강화, 서울시민의 균등한 삶의 질을 위한 구체적 지표와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서울시 운영 구상도 밝혔다. 최 지사는 ‘지역주권’ 개념 정립을 역설했다. 최 지사는 “지방분권이나 균형발전보다 지역주권이 더 적극적인 개념”이라며 “더 적극적인 개념을 세우고 이에 따른 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통폐합을 근간으로 한 ‘동남권특별자치도’ 구상을 설파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우익 주자 이시하라, 3月 신당 창당… 日정가 ‘우향우’

    [Weekend inside] 우익 주자 이시하라, 3月 신당 창당… 日정가 ‘우향우’

    동일본 대지진과 경기하락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일본에서 보수 우익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지난해 11월 압도적인 표 차로 시장에 당선된 이후 이번엔 대표적인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보수국가’의 기치를 내걸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는 오는 3월 자신을 대표로 하는 보수 신당을 창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민주당과 연립 정권을 이끌었던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와 지난 25일 회동을 갖고 보수 신당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기사가 보도된 뒤 “3월은 제일 바쁘다. 예산 문제도 있고. 누가 말했는지 모르지만….”이라며 일단 부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시하라의 보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보수 신당은 자민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강력한 보수세력의 재결집과 이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하라 신당에는 보수 성향의 국민신당 대부분과 ‘일어나라 일본당’의 일부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 자민당 의원은 물론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추진에 반대하는 집권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들도 광범위한 대상에 넣고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대표 대행에는 히라누마 다케오 ‘일어나라 일본당’ 대표가 취임할 예정이며, 이미 당 강령 작성에 착수했다. 신당의 성공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최대의 지역정당 ‘오사카 유신회’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보수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 “이시하라 지사한테 묻지도 않았다.”며 부인했지만 오사카시 문제로 최근 이시하라 지사와 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시하라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와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24일 전화로 의견 교환을 한 데 이어 다음 달 나고야시에서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최근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 최대 7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현재로선 이시하라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한·일 강제병합은 한국이 선택했으며, 일본의 핵무장을 수시로 주장하는가 하면 “동일본 대지진은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등의 망언을 일삼아 왔다.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오는 4월부터 도내 고등학교에 배포하는 독자적인 역사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결정한 것도 사실상 이시하라 지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 역사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받지 않는 만큼 이시하라 지사의 재임 기간 동안 독도에 대한 표현이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하라 지사가 보수 신당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에는 연내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가 전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비세 관련법 처리가 무산되면 의회 해산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증세 찬성파와 반대파로 정치권이 헤쳐 모이는 정계 개편이 이뤄지고 침체에 빠진 일본의 현실로서는 보수·우익의 목소리가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시하라가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미 국방부가 국방예산 축소와 육군병력 감축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을 거의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또 특수부대를 늘리고 무기를 구조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력 약화를 막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미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201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330억 달러(9%) 감소한 6130억 달러(아프가니스탄 전비 88억 달러 포함)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해마다 늘어나던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준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과 같은 곳이나 중동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군과 해군력을 증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신 유럽의 미군 전력은 감축하겠다고 했다. 유럽의 안보적 위협이 감소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만 8500명 수준인 현재의 주한 미군은 거의 손대지 않고, 나아가 한반도 유사시 증원 병력인 주일 미군 기지 등의 해병대 병력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군에서 한국군으로 넘어오면 해·공군 작전은 미군이, 지상군은 한국군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미군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광범위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에 몰려 있는 병력을 호주와 필리핀 등으로 분산 전개할 경우 일정 부분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아·태 지역에서 현재의 전폭기 부대와 11개 항공모함 및 10개 항모비행전대, 대형 상륙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과 중동에서 육군과 해병대의 골격을 유지하고 싱가포르와 바레인에서 초계함 또는 초계정 기지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지상기지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수상기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폭기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에 보유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순항미사일 능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했다. 또 “전투기와 전함의 레이더를 업그레이드하고 공대공 미사일을 개선하는 한편 전자전 능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에서는 현재 4개인 전투여단 수를 2개로 줄이고 ‘순환형 배치와 훈련’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붙박이군이 아니라 기동군으로 역할 변신을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은 내년부터 국방예산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종료로 인한 해외 전비 예산 감소에다 기본예산 증가분을 그동안 많이 책정해 실제로는 별로 주는 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군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오히려 ‘구조조정’을 통해 미군이 ‘신속기동군’ 내지 ‘첨단기술군’으로 변모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17년까지 육군을 8만명, 해병대를 2만명 줄이는 것이다. 반면 101공수부대 등과 같이 기동력이 뛰어난 특수부대의 활용도는 계속 커지면서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무기 분야에서도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노후된 C5A 수송기 27대와 C130 수송기 65대, 탄도미사일방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구축함 7척, 소형 수륙양용함 등을 조기 퇴역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모함 11대는 그대로 유지,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전력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미사일방어시스템(MD) 예산이 줄어 한국에 대한 MD 동참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헌법 119조’를 정책 기조의 기본 가치로 뽑아들었다. ‘균형 성장’과 ‘적정 분배’, 그리고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향해 앞을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한국 정치의 두 축인 양당이 탈(脫)자유시장경제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기회 균등의 공정경제에, 민주통합당은 사회주의적 분배정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결은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대대적 정책 공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與 “기회 균등의 따뜻한 경제” 한나라당이 당 정강정책의 기본 가치에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담기로 했다. 정치는 뒤로 돌리고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박정희 정부 때의 산업화에 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정치민주화를 넘어 보수정당의 패러다임이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로 넘어가고 있음을 웅변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명 개정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이라는 함의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크게 강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정강정책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을 중시한 자유시장경제 중심의 보수주의에서 경제적 기회 균등을 강조하는 ‘따뜻한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헌법이 정한 경제 가치로의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책쇄신분과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처럼 재벌들의 과도한 탐욕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침해하며 생존권을 박탈하면 공정한 시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담아냈고 그것을 통칭해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의원은 “야당은 경제민주화를 분배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경제세력으로부터 시장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 경제의 실현 관점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러한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 “정부가 시장경제에서 해야 할 일이 뭐냐 하는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담기면서 재벌에 대한 규제도 적시되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입각해 소위 경제 세력과 관련된 정책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기존의 정강정책의 강령이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를 제1조로 시작했던 것을 고쳐 앞부분에 ‘모든 국민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배치하고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 같은 정강정책의 수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747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외형 위주 경제성장 정책기조를 질적 수준이 향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지만 강한 정부’와 같이 독점과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강정책 수정 작업이 완료되면 한나라당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4·11 총선 공약 차원에서 재벌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현 정부에서 이뤄진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고 당내에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기업이 빵집이나 카페 등 골목 상권 영역에 침범하는 것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박지성 같은 선수가 동네 골목 축구로 돌아와 대장 노릇하려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기업 집단의 탐욕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제도 및 조치,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벌 개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野 “양극화 없는 나누는 경제” 일찌감치 당내 ‘헌법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한껏 끌어올린 민주통합당은 ‘분배정의’에 방점을 찍으며 4월 총선에서 재벌을 정조준한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핵심은 ‘한국판 버핏세’인 1% 부자 증세와 재벌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보호,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통한 노동시장 민주화, 조세 개혁 등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부자 감세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는 29일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책, 다음 달 7일에는 비정규직 및 정리해고 대책과 중소기업 보호·지원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에 초점을 맞춘 재벌 개혁이다.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대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기·공갈·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로 얻은 이득액에 따른 처벌을 기존 5억~50억원 미만 3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서 500억원, 5000억원 초과 시 현행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또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을 비롯해 ▲순환출자 금지 및 지주회사 규제강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 단체의 하도급 분쟁 조정협의권 인정 ▲금산분리 강화 및 계열분리 청구제 ▲종업원 대표의 이사 추천권 등을 통해 재벌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재벌 독식 경제가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판 버핏세 도입에도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상위 1% 소득층에 대해 소득세뿐만 아니라 법인세·종부세 등 전 세목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 부’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 국민’의 세 부담을 높이지 않으면서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억 5000만원 초과 시 기존 38%(전체 소득자 0.16%)가 아닌 40%로, 법인세는 2억~100억원 미만은 22%, 100억~1000억원은 25%, 1000억원 초과는 30%로 하는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내세웠다. 1%의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명숙 대표는 “부자 감세 등의 ‘MB노믹스’는 민생대란, 지방경제 고통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보유세도 대폭 강화해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로 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소득 공제가 이뤄져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공제 혜택이 커지는 조세 감면 제도도 뜯어고친다. 대기업들이 불로소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합소득 과세표준 계산에 포함되는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의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만 조세 감면액이 30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노동개혁 공약으로 기업은행 등 공공 금융기업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 국책은행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개발된 프로그램 등 지적재산권은 대·중소기업이 공유 연계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독립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정보기술(IT)·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젊은이 펀드’도 조성,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2010년 기준 2193시간의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을 다음 정부 임기 말인 2017년까지 2000시간 이내, 2020년까지 180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기동 광진구청장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지역경제 활력소 기대”

    김기동 광진구청장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지역경제 활력소 기대”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국고보조사업 방식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 정신에 맞지 않을 뿐더러 재정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역할분담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재정압박 속에서도 복지예산을 최대한 책정했다.”면서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등 지역현안사업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복지정책 확대로 재정압박이 심한데.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나눠서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국고보조사업은 애초에 하질 말아야 한다고 본다. 자치단체에서 할 업무가 있고 국가에서 할 업무가 있다. 권한을 이양하려면 재원까지 확실하게 넘겨줘야 하는데 업무만 넘겨주고 재정은 중앙정부가 틀어쥐면서 생색만 내려 해선 못 쓴다. 매칭펀드 방식이 늘어나는 것은 중앙정부가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책임을 자치단체에 떠넘기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에 과중한 재정압박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종 평가를 명목으로 간섭하면서 지방자치 기본정신까지 저해한다. 그렇다고 우리 구가 복지를 등한시하는 건 아니다. 열악한 재정상황에도 복지예산을 최대한 편성했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지속가능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걸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올해 광진구 핵심과제를 소개한다면. -구청장으로서 대단히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도시계획을 서울시와 조화롭게 만들어내고 각종 지역현안을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를 광진 발전을 추동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지하철 지하화와 새 청사 건립문제, 서울동화축제 개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2호선을 지하화하려는 이유는 뭔가.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이라는 인공구조물 때문에 도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처음 2호선을 건설할 때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지하화를 못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지난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겼는데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업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 서울시가 빠른 착공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박원순 시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배경이 궁금하다. -원래 광진구청사는 정당 연수원으로 지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공간활용성 등이 상당히 떨어진다. 성남시청사처럼 초호화 건물을 짓겠다는 게 아니다. 현재 부지에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싶나. -제도권 밖에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느낌도 있지만 정직함과 순수성, 많이 들으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구청장들과 자주 만나서 얘기를 많이 나누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이제 롤모델을 만들 때가 됐다. 박 시장이 그런 구실을 해주기 바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농촌 지자체들 가로등 운영비 등골 휜다

    농촌 주민들의 가로등 설치 요구가 잇따르면서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인구가 적고 재원도 여유가 없어 생활수준에 맞춰 올라가는 주민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6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관내에 설치한 가로등 7690개에 해마다 전기요금 5억 6000만원, 소모품비 3500만원, 설치비 4000만원 등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모두 6억원을 훨씬 넘게 쓰고 있다. 가로등은 전봇대에 다는 경우 개당 50만~60만원이 들지만 폴대를 세워 설치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런데도 가로등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이 많아져 지난해만 해도 70개를 세웠다. 이은상 금산군 주무관은 “요즘도 매달 10건 안팎의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마을 커브길과 그늘진 곳 등에만 설치해 준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해 1만 2277개의 가로등 전기요금으로 7억 3296만원을 냈다. 설치비와 수리비용, 인건비 등까지 합치면 무려 19억 2596만원에 이른다. 시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절전형 전구에 격등제를 실시하고, 밤 11시 이후 공원 경관등을 껐지만 효과는 별로 없다. 서산시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 요구는 빗발치고 전기요금은 계속 올라 골치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가평군은 지난해 400개의 가로등 설치 민원이 들어왔으나 예산 부족으로 320개만 설치했다. 전북 무주군도 설치비가 부담스러워 연간 200여개 가로등 설치 민원 중 60~70개만 들어준다. 램프값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역행해 개당 20만원 안팎인 나트륨등을 주로 사용한다. 발광다이오드(LED)등은 개당 70만원에 달한다. 이은상 주무관은 “LED등은 70W로 150W 나트륨등에 비해 절반가량 전기가 절약되지만 설치비가 비싸 못 쓰고 있다.”고 했다. 가로등에 타이머를 부착해 유지비를 줄이는 전북 완주군도 예산 때문에 LED등으로 바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충북 청원군은 1만 6400여개 가로등 가운데 800여개만 LED등으로 교체한 상태다. 9600개의 가로등이 있는 충남 서천군도 지난해 전기요금 5억 2400만원, 신설비 4000만원에 민간위탁한 소모품 교체작업비 2억 6000만원 등 8억 2400만원을 썼다. 권종연 서천군 주무관은 “정부 지원이 한푼도 없다.”면서 “정부의 LED등 사용 요구가 더 거세질 텐데 국비가 지원돼도 시·군 부담이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걱정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일자리 중심 교육·복지 현장에서 직접 챙길 것”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길형(55) 영등포구청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복지, 사람 중심의 정책을 앞세웠다. 화끈한 성격에 걸맞게 조 구청장은 올해도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기보다 직접 교육현장을 챙기기 위해 학교장들을 만나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전 주민과의 소통을 목표로 지역의 동장실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직원들과는 매주 화요일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눈다. →올해 첫 번째 화두를 교육에 뒀는데. -교육은 모든 구민의 관심사이자 구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분야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된 데에는 지역에 자리한 서울시 성적 향상 최우수 고교에 뽑힌 장훈고 등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강남에 못잖은 교육 중심의 자치구로 만들기 위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학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올해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토요 원어민 영어교실, 주말 문화체험, 자매결연 도시 탐방 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으로는 ‘진로의 날’을 정해 장래 희망 관련 단체나 기업을 찾아가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일자리 중심의 교육을 내세웠다. -장애인도 평등하게 교육을 받아 일자리를 갖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게 어디 있나. 제과·제빵 실습기관인 신길동 한국제과학교를 통해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최초로 44명의 발달장애 학생에 대해 무료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마을기업에 취업시키려고 한다. 학생 2명이 이미 자격증 취득을 눈앞에 뒀다. 사업을 확대해 3월부터 발달장애가 있는 고3 학생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우리 사업을 벤치마킹해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또 다른 목표를 주민 복지에 뒀다. -복지는 곧 일자리다. 노인일자리 등 93개 사업을 통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업인을 만나면 무조건 일자리부터 만들라고 요구한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내 민간기업과의 업무협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어려운 주민들에 대한 기부도 연중 어느 때나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관내에서 물품을 기부해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나눔가게’도 벌써 3호점을 개점했고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봉사자 중심의 복지전달체계를 더 확고하게 다지겠다. 우리가 최초로 도입한 ‘노인상담사’ 자격 과정에는 벌써 275명이 수료했다. 치매나 우울증을 갖고 있는 노인과 독거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노인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한다. →노숙인 문제·중소기업 육성 해법은. -노숙인들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 피할 정도로 수없이 다녔다. 이젠 주민과 마찰이 생기지 않게 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호통도 치고 시설 입소도 돕는다. 요즘도 짬날 때마다 직접 순찰을 다닌다. 나를 보기 싫어 도망다니던 사람들이 자활에 성공해 고맙다며 구청으로 찾아오기도 했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과 담보부족 해소를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중소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신용보증 융자추천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년차 정부, 기획재정·환경·문화체육관광부 일부 직제 개편] 1차관 거시경제·2차관 실물정책 ‘올인’

    앞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정책·국제업무 등 거시경제 정책을 담당하고 2차관은 예산·정책조정·공공관리 등 실물 정책을 운용하게 된다. 1차관실에 장기전략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신설된다. 2차관실의 재정정책국은 폐지되며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는 2차관실로, 기획조정실은 1차관실로 이전한다.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재정부 직제개정안에 따르면 재정부 직원은 21명 늘어났다. 2008년 재정경제부와 예산처 통합 이후 드러난 조직 운용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조직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경제정책국의 사회정책과는 정책조정국으로, 미래전략과와 경쟁력전략과는 장기전략국으로 이동한다. 대신 정책조정국에서 다루던 부동산정책은 금리 등 거시변수와 연관성이 큰 점을 고려, 경제정책국으로 이동한다. 거시재정분석 기능도 경제정책국으로 이동,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관리하도록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기획 업무가 경제정책국으로 이동함에 따라 예산실과 세제실이 이견을 보일 경우 경제정책국이 이를 조정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재정정책국의 재정운영과 재원배분 업무는 예산실로, 성과관리는 재정관리국, 국가채무 보증은 국고국으로 각각 이관된다. 장기전략국은 여성 근로, 청년 실업 등 국가적 주요 과제들에 대한 장기·거시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의료·연금·복지 등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 위험의 분석 및 관리도 맡는다. 장기전략국장에는 최광해(행시 28회) 대외경제협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20개국(G20) 기획단 업무는 국제금융협력국으로 이관되고 G20 기획단은 폐지된다. 4개 과로 구성될 국제금융협력국 국장에는 최희남(행시 29회) 국제통화기금(IMF) 대리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예산 기능과 합해져 힘이 더해질 정책조정국장에는 홍남기 (행시 29회) 대변인이 유력하고 그 후임으로 박춘섭(행시 30회) 국무총리실 금융정책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요구가 거세질 복지 분야의 예산을 다루기 위해 예산실에 실무인력이 6명 증원되며 세제실에 3명 규모의 금융소득세제팀이 신설된다.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에 따라 들쑥날쑥한 금융소득 과세의 형평성을 기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금융세제를 마련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연희 강남구청장 “4대 지역상권 살리기에 온힘 쏟을 것”

    신연희 강남구청장 “4대 지역상권 살리기에 온힘 쏟을 것”

    “올해 1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4대 지역 상권의 유동 인구를 두배로 늘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4일 “민선 5기 임기 중반에 접어든 올해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임기 최고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명불체’(正明不滯·정직하고 투명하면 막힘이 없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막혔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역 경제 살리기가 최대 화두인데.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엑스몰과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명품패션거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등 지역 4대 상권의 ‘유동인구 배가 운동’에 나설 것이다. 또 청년 일자리 3000개와 저소득층 생활 안정 일자리 3300개 등 1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5명 이상 직원을 채용한 기업을 우대하는 기업인증제도 실시하겠다. →보육과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재산세 공동과세 등으로 재정이 크게 악화됐지만 복지 예산은 꾸준히 증액하고 있다. 출산율 증가를 위해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한 ‘365일 24시간 전일 보육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구청 직장어린이집과 세곡5단지 구립어린이집 등 6곳의 공공보육시설을 더 만들겠다. 또 전국 최대 종합노인복지시설인 세곡동 ‘어르신행복타운’을 연내 착공한다. 3월과 7월이면 노인전문병원과 노인요양시설이 착공돼 2014년 문을 연다. 7월 설립되는 ‘강남복지재단’은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 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288억원의 교육지원비를 쓰고 있다.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교육 지원사업을 계속 늘리겠다. 올해도 방과 후 학교, 영어체험센터 운영, 원어민 영어 교사 지원 등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세곡동에 외국인학교 유치를 위한 부지를 매입해 국제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 →‘1일 동장’으로 각 동을 순회 중인데. -현장에서 듣는 생생한 주민 의견이 구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곳곳을 직접 순찰하며 불편한 곳을 찾아내 즉시 보수하도록 했다. 겨울철 제설작업에 주민이 함께하고 학생들도 동참하도록 해 자원봉사 실적으로 인정하자는 아이디어도 얻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페스티벌’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홍보대사인 월드스타 가수 비가 무료 공연을 하면서 한류 거리 조성과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K팝 가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페스티벌을 통해 강남을 한류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올해 새로이 다지는 각오에 대해 귀띔한다면. -‘강남 재도약의 시대’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수서~평택 간 KTX 노선’이 착공됐고, 지역 75개 단지 5만여 가구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계획도 거의 확정됐다. 지난해는 핵심 도시권으로 격상된 해였다. 올해도 57만 주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행복을 느끼는 강남, 세계 속의 강남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세 의무교육] “선거용” 비난

    정부가 유아 교육과 보육 지원을 강화한 것은 반길 일이지만 현실이나 재정 상황을 무시한 선거용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집에서 영·유아를 키우는 양육수당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시설을 이용하는 보육료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정된 재원 때문에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제한된 현실에서 이런 설명은 궁색하다는 것이다. 한 육아정책 전문가는 “고학력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질 높은 일자리가 동시에 늘어나지 않는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도 36개월 미만의 아동은 가정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원하고 있어 이를 위한 육아휴직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거를 의식해 급조된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부는 당초 2013년에 4세, 2014년에 3세 누리과정을 도입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예정에 없던 만 0~2세 보육료 지원이 포함됐다. 이후 3~4세 아이를 둔 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를 계획보다 앞당겨 3, 4세에도 누리과정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재원도 문제다. 당장 올해부터 시작되는 0~2세 보육료 지원 때문에 부담을 안게 된 지방자치단체들은 국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의식해 2014년까지는 국비·지방비·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하고, 2015년부터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재원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시설이 열악해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있을 만큼 학교시설 투자가 부족하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교육재정교부금을 영유아 보육·양육비로 전용한다면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3)농업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3)농업분야

    국내 농촌 현실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그다지 밝지 않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 등 거센 농산물 개방 물결에다 구제역에 소값 폭락 등으로 ‘농심’은 멍이 든 지 오래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 발전과 농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각종 농촌지도와 교육훈련 등을 맡은 공직자들이 있다. 농촌지도사와 연구사들이다. 릴레이 지방행정의 달인 인터뷰 3편에서는 농업분야 달인 4명을 소개한다. 공직생활 내내 농민들과 호흡하며 농촌 살리기에 헌신해 온 ‘농촌 지킴이’들이다. 행정의 달인 인터뷰 4편에서는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달인들을 소개한다. ■구동관 충남도농업기술원 팀장 농사를 ‘여행상품’으로 개발… 90만명 다녀가 구동관(45·농촌지도사) 충남도농업기술원 실용교육팀장은 ‘농촌여행작가’로 불린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이들과 어릴 적부터 매달 한번은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은 풍광이 좋은 곳을 원했지만 아버지는 농촌체험을 고집했다. 그는 “농촌체험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딸기 수확, 참외 따기, 된장·고추장 만들기 등 168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것이 ‘농촌문화체험 프로그램 박람회’로 이어졌다. 2002년 3월 처음 열렸다. 이후 박람회는 매년 한번씩 충남 예산군 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다. 농촌체험이나 박람회에는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 여행사를 통해 참가자를 모았다. 구 팀장은 “이전에는 주로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 참가자를 데려와 주먹구구식이고 폭이 좁았다.”면서 “농촌체험도 ‘여행상품’이다. 여기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여행사에 맡겼다. 참가자 입장에서도 여행사에서 내놓는 사과 수확, 모내기 등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02~2010년 90만 8000여명이 충남 농촌을 체험했다. 이들이 뿌린 돈만 369억원에 이른다. 구 팀장은 “여행사를 통해 도시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결국 농가소득으로 이어졌다. 농민들도 이제는 이것을 깨달았다.”고 자평했다. 구 팀장은 2006년 도농촌기술원에 아예 ‘농촌관광체험팀’을 만들었다. 국내 처음이다. 지금은 공주시, 금산군, 홍성군 등 충남의 타 시·군까지 본받아 이 같은 조직이 생겼다. 구 팀장은 농촌체험을 귀농과 연계시켰다. 2010년에는 농촌기술원 안에 ‘귀농대학’을 설립했다. 매주 8시간씩 6개월 코스다. 농업 일반이론과 과수실습 등을 가르친다. 지금까지 530명이 다녀갔다. 그는 “서울과 인천 등에서 귀농교육을 받던 이들을 충남으로 불러 하룻밤 묵으며 귀농인과 만나게 했다.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많은 이들이 충남에 귀농했다.”고 귀띔했다. 올해는 ‘현장애로지원단’을 만들어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구 팀장 스스로는 농촌체험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가족과 함께 농촌체험을 하고 돌아오면 개인 홈페이지에 만들어 놓은 ‘초록별 가족의 여행’에 체험기를 계속 써 올렸다. 10여년 간 올린 글이 수백개나 된다. 소문이 나면서 각종 중앙·지방 일간지와 잡지에 농촌체험 이야기를 글로 썼고, 방송에도 숱하게 출연해 농촌체험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촌여행지를 구석구석 소개했다. 그가 ‘농촌체험의 전도사’, ‘농촌여행작가’로 불리는 이유다. 구 팀장은 “농촌은 푸른 색깔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운 것이 매력이다. 정직하기도 하다.”면서 “퇴직을 하더라도 농촌마을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고, 농촌체험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김유열 익산시청 농촌지도사 영농기술 DB화… 누구나 24시간 열람 가능 전북 익산시에 근무하는 김유열(52·지방농촌지도사)씨는 디지털 농업 분야 선구자로 통한다.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운용되던 영농상담제도를 정보화 시대에 맞게 디지털화하는 등 농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추진한 디지털 농업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은 전국 최초로 영농상담 내용과 농업기술 관련 기록을 디지털화한 사업이다. 그간의 영농상담은 농촌지도사가 농민들과 만나 상담한 내용을 접수부와 일지에 기재하고 결재받아 캐비닛에 보관하는 방법이었다. 이 때문에 영농상담 내용이나 새로운 농업기술을 농업인들은 물론 같은 농촌지도사들조차도 공유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기술이 우수한 직원이 퇴직할 경우 이를 전수받을 기회마저도 한정돼 있는 실정이었다. 김씨는 이를 개선하기 전국 170개 농업기술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정보화 선도 농업기술센터 구축에 나섰다. 영농상담 내용과 농업기술에 관한 각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력화했다. 이로 인해 농촌지도사는 물론 농업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상담 내용을 확인하고 열람하며 평가까지 가능토록 했다. 1대1로 상담해 얻은 영농지식에 집단지식 개념을 도입해 영농상담의 질을 높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영농상담 표준시스템으로 지정돼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이 개혁 방안은 2010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화로 걸려온 영농상담을 의사의 진료카드처럼 작성하고 사이버상에 DB화하는 ‘콜 매니저 시스템’도 구축했다. 농가들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기 위해 3년간 종이로 된 영농일지를 써왔는데 이를 디지털영농일지로 바꾼 사업도 농가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집에 앉아서 농기계 임대를 신청하는 사이버 농기계 대여시스템, 농업인 상담소 정보화 사랑방 개설, 농업기술을 실시간에 알려주는 전자게시판 설치 등 그가 추진한 농업의 디지털화 사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 들어 김씨는 농산물 사이버 판매와 홍보 등 ‘돈 되는 농업’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지역 농업인들에게 농특산물 사이버 유통에 눈을 뜨도록 e비즈니스활성화를 유도하면서 사이버 농특산물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탑마루’ 육성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 농산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홍보 강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최근까지 쌀, 고구마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14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김씨는 “FTA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농업도 정보화 시대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면서 “농업인들이 영농과 농특산물 판매에 IT 산업을 접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영호 충북농업기술원 팀장 ‘복숭아 박사’… 소형비닐하우스로 시설비 절감 1988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충북농업기술원 김영호(49·지방농업연구사) 특작팀장은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품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왔다. 새로운 연구대상을 찾거나 농가의 어려움을 듣기위해 농민들과 하루 10통 이상 전화를 하고 일주일에 한 차례씩 농가를 방문한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복숭아박사’, ‘포도전문가’ 등 영광스러운 별명이 그를 따라다닌다. 2004년에는 연구직 공무원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한다는 농촌진흥청의 농업연구원상 대상도 받았다. 그가 이뤄 낸 특허, 신품종 육성, 영농기술 개발을 모두 합하면 총 11건. 정부에 정책을 건의해 반영된 것도 11건이나 된다. 김 팀장의 가장 대표적인 발명품은 복숭아 전용 봉지다. 2000년까지만 해도 국내 농가들은 일본에서 들어온 신문지로 만들어진 봉지를 사용해 복숭아를 재배했다. 하지만 이 봉지가 비바람에 쉽게 찢어지고 빛 투과량이 적어 복숭아 색깔이 제대로 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연구를 거듭하고, 국내 과일 봉지회사를 설득한 끝에 2년 만에 국내 복숭아 특성에 맞는 전용봉지를 개발했다. 이 봉지는 코팅된 종이로 제작돼 잘 찢기지 않아 과일이 낙과되는 사례를 크게 줄이고, 빛 투과량이 많아 봉지를 씌워도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붉은색을 띠었다. 또한 바람이 잘 통하도록 미세한 구멍이 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이 봉지를 사용하면서 붉은 복숭아를 선호하는 타이완과 중국에 복숭아 수출이 가능해져 농가소득이 15%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는 전국 복숭아 과수원 100%가 김 팀장이 개발한 봉지를 사용하고 있다. 폭설과 강풍에 강한 소형비닐하우스(폭 3m, 높이 3m)도 김 팀장의 역작 가운데 하나다. 이 하우스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전국 농가들이 하나같이 농촌진흥청이 고시한 표준 비닐하우스(폭 7m, 높이 4.7m) 규격대로 하우스를 설치해 농사를 지었다. 이 규격과 다르게 하우스를 지어 농사를 짓다가 재해를 입으면 정부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재배작물에 관계없이 모두가 이 규격대로 하우스를 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하우스는 포도 등 일부 작물을 재배하기에 불필요하게 커 시설비가 과다하고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 팀장이 5년간 수십 차례의 설계 변경과 보완작업을 통해 개발한 소형하우스는 이런 표준하우스의 문제점을 한방에 해결했다. 농촌진흥청의 구조안전성 검사 결과 시설비가 23% 절감되면서 ㎡당 44㎝의 눈, 초당 35m의 바람에도 끄떡없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하우스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원예특작시설 재해형 규격 설계도로 고시돼 현재 전국 농가에 보급 중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껍질째 먹는 포도인 ‘자랑’, 조류 및 해충피해경감용 망사봉지도 김 팀장의 작품이다. 그는 “연구직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인삼재배에 적합한 하우스를 개발하는 게 올해 최대 목표”라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최효열 경북 예천군 농촌지도사 골절·눈 부상도 못 말리는 ‘사과의 달인’ 최효열(49·지방 농촌지도사)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담당은 고품질 사과생산의 달인이다. 최 담당은 1982년 농촌지도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30년 동안 대부분 사과 업무를 맡았다. 이러다 보니 사과재배에 관한 한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에게 기술지도를 받은 농민들이 재배한 사과는 일반 사과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 30%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현재 예천군 내 음풍골 영농법인, 석송골 작목반, 탑프루트 생산단지 등 3개 사과 재배단지에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이곳 83㏊에서 연간 380t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그가 농민들에게 지도하는 기술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사과나무 가지치기를 해 좋은 사과가 열릴 수 있는 가지 수를 늘린다. 여기에다 영양분만 많이 빨아 들이는 굵은 가지를 제거하고 농약 살포 횟수를 줄인다. 이렇게 하면 크고 맛이 좋은 고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단다. 품질이 우수한 사과를 생산한 결과 수출도 덩달아 잘되고 있다. 예천군은 1987년 580t의 사과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이 늘어나 2000년부터는 매년 1000t이 넘는 수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998년에는 2300t(80억원어치)을 수출해 전국 사과수출의 32%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농산물유통공사와 농촌진흥청, 경북도 등으로부터 사과수출 컨설턴트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모두 820차례에 걸쳐 사과 재배기술을 교육했다. 낮에 농사일을 하는 농민들의 특성을 감안해 시행한 야간 교육도 그가 정착시켰다. 2009년부터는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내에 사과벤처대학을 운영해 사과재배 전문가 180명을 양성했다. 사과농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998년 사과전문지도연구회를 만들어 1, 2회 회장을 역임했다. 과수우량 묘목생산센터를 설립해 연간 4만 그루의 우량묘목을 농가에 보급했다. 그는 “1996년 유럽에 견학을 갔을 때 대부분 사과묘목이 작은 것을 확인했다. 우리도 인건비를 줄이고 관리가 용이한 키 작은 사과나무로 대체해야 된다고 생각해 예천에 과수우량 묘목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폐교를 활용해 산업곤충연구소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현재 예천은 세계곤충엑스포를 여는 등 새로운 지역 활로를 개척했다. 이 밖에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사과재배기술을 120명에게 가르쳤다. 그는 양복을 입지 못한다. 사과 농사에 몰입하다 보니 오른쪽 어깨와 팔이 왼쪽보다 1.3배나 커졌기 때문이다. 또 가지치기를 하다 추락해 왼쪽 쇄골이 부러져 어깨와 목이 항상 기운다. 눈에는 톱밥이 들어가 2번이나 수술했고 아직 왼쪽 눈은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 모두가 달인의 훈장”이라며 활짝 웃는다. 예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기획]최고경영자=⑥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씨

     종양장(種羊場)의 양털깍이 소년이 맨주먹으로 현해탄을 건넌 지 30년- 지금은 부동산만 3천억「엔」(한화 4천억원)어치를 가진 대재벌로 자라났다. 4천억원이면 우리나라 1년 총예산의 절반. 지난 해 2천억원의 매상을 올린「롯데」의 신격호(辛格浩·53)씨는 이 어마어마한 부(富)가 오직『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린 것이라 했다.  차분하게 외곬 파고들어…신용과 의리로 쌓아올려 『저는 운이라는 걸 믿지 않습니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신용과 의리로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뿐이죠』  「롯데」종업원들은 아직 신(辛) 사장이 웃거나 화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화가 나면 오히려 음성이 낮아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신(辛) 사장의 성격. 이런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오늘의「롯데」를 만드는 데도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화려하게 남의 눈에 드러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외곬으로 파고 드는「인·파이팅」전번(戰法)을 써왔다.  재일교포 사회에선『관동(關東)에 롯데, 관서(關西)엔 판본(阪本)』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쓰여지고 있다. 신격호(辛格浩)씨와 서갑호(徐甲虎)씨가 교포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일뿐더러 일본의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의 본거지인「도꾜·롯데」는 지난 해 제과부문에서 1천2백억「엔」,「레저」와 부동산부문에서 6백억「엔」을 벌어 들였다.「도꾜·롯데」는 모두 11개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에는「검」「초컬리트」「캔디」「아이스크림」공장이 들어있으며「볼링」「골프」시설을 갖춘「레저·센터」인「롯데」회관,「프로」야구의「롯데·오리온즈」구단 등이 있다.「롯데」소유 부동산의 일본 은행 감정 가격은 총 3천억「엔」.  한편 12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롯데」는 지난 해 총 2백억원의 매상을 기록했다. 라면, 새우깡 등을 만들어내는「롯데」「검」「초컬리트」「캔디」공업이 90억원,「검」「캔디」의「롯데」제과가 45억원, 일본에 우리나라산 백삼(白蔘)을 독점 수출하고 있는「롯데」물산이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다수 산매점 주의로 맞서…콧대센 일본 「하리스」눌러  「도꾜·롯데」에 비교하면 아직 한국「롯데」는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지만 어마어마한「도꾜·롯데」의 후광을 갖고 있는 한국「롯데」의 장래는 밝다.  「롯데」의 경영 방침은 간단하다. 첫째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것, 둘째 제품이 많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을 것, 세째(셋째) 선전에 힘쓸 것.  그러나 신(辛)사장의 경우는 보다 철저하다.  『평범한 속에 의외의「아이디어」가 있는 법입니다. 그「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한번 일에 손대면 철저히 하는 것-그게 성공의 비결이겠죠』  평범한 속에서 의외의「아이디어」를 찾아낸 대표적「케이스」가 바로「롯데·검」이다. 종전 직후 일본「긴자」뒷골목에서 GI들이 던져주는「검」을 줍는 일본 어린이들을 보고「힌트」를 받아「롯데·검」이 탄생된 것.  전후 일본엔 50여종의「검」이 생산되었으나「롯데」가 지금처럼 시장 점유율 65%를 자랑하는「톱·메이커」가 된 건 우수한 품질 때문이었다고 신(辛) 사장은 말한다.  또「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이 기업 경쟁에서 이긴 경우가 바로「하리스」와의 싸움이다.「롯데」와 함께 일본의「검」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하리스」는 당초엔「롯데」로선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큰 기업이었다. 그러나 도매상 중심으로 콧대 센 장사를 하고 있는「하리스」에 비해「롯데」는 다수(多數) 산매점주의로 맞서 끝내 이기고 말았다.  가정 부인들을「세일즈」에 동원, 시장 개척을 한 것도「롯데」의 기발한 판매「아이디어」의 하나였다. 다음은 선전. 「하리스」가 TV에 30분짜리「프로」를 만들면「롯데」는 1시간짜리로 맞섰다.  지금도「롯데」는 한해에 65억「엔」을 선전비로 쓰고 있다. 결국「검」싸움에서「하리스」는 「롯데」의 평범한 경영 방침에 져 현재까지 주인이 3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팔리는 건 제품이지만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제 인사 관리는 간단해요. 일단「롯데」에 들어온 사람이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가기 전엔 절대로 해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감봉 처분이 고작이죠. 직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 때 일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닙니까?』  현재「도꾜·롯데」산하 기업체의 부사장 중 67살이 된 노인이 한분 있다. 하는 일이라곤 출근했다 퇴근하는 것뿐. 그리곤 부사장 월급을 타간다. 신(辛)씨가 종전 직후「크림」장사를 사작할 때 썼던 종업원 10명 중 유일하게「롯데」에 남아 있는 사람이란 이유 때문. 종업원은 해고 않고 전문분야 일만 시켜  한국「롯데」의 경우 이런 인사 방침은 마찬가지지만 또 하나 특징은 종사자의 업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는 신(辛) 사장이『우리나라에선 전문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辛)사장의 과거는 한마디로『배 고팠다』는 것.  언양(彦陽·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몇 10리 들어간 경남(慶南) 울주(蔚州)군 삼남(三南)면이 신(辛) 사장의 고향. 바로 이웃 마을이 서갑호(徐甲虎)씨의 고향이다, 신(辛)씨는 울산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곧 어느 종양장으로 양털깎이 소년으로 취직했다. 농사만 지어서 5남5녀의 10남매를 먹여 살리긴 힘든 일. 신(辛)씨는 장남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21살 되던 해『언제까지 양털만 깎고 살 수는 없지 않으냐?』는 각오로 집을 뛰쳐 나왔다. 일본의 종양장을 돌아 본다는 명목으로 현해탄을 건넜지만 신(辛) 청년의 뜻은『배고픔』을 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우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철판을 져 나르기도 했다, 그 돈으로「와세다」대학에 들어갔다. 그러나 제2차대전으로 대학도 문을 닫자 어느 군수기름공장의 기술자로 취직했다가 동료의 모함으로 쫒겨났다. 신(辛)씨는「커팅·오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차렸다. 꼭 두번 납품하고 나자 공장이 미군기의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은 건 빚 5만「엔」뿐.  종전이 됐다. 신(辛)씨는 폐허가 된 일본에서 이제 이길 것은『평화』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위「평화산업」이란 화장품에 처음 손댄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빚을 얻어(어느 일본 의사였는데 오직 신(辛)씨만 믿고 돈을 대준 것. 그 뒤 신(辛)사장은 이 의사에게 병원「빌딩」을 지어 주어 은혜를 갚았다) 종업원 10명으로「크림」이며 머리기름을 만들어 냈다. 수익은「크림」이 2~3배, 머리기름은 10배가 남았다.  화장품으로 중소기업인이 된 신(辛)씨는 다시『평화산업』인「검」생산에 착수했고 오늘의「롯데」를 세워 놓았다. 50년대의 부동산「붐」에서 크게 한 몫을 잡은 것도「롯데」성장의 성장제 역을 했다.  1948년 자본금 1백만「엔」으로 시작한「롯데」가 지금은 그 3백배 이상으로 자라났고「롯데·검」은 6대주 어느 곳에도 수출되지 않는 곳이 없게 됐다.  한국에 금의환향한 것은 5·16 직후. 햇수로는 12년이 되지만 가정 분규로 신장개업을 한 지는 이제 5년째다. 그 5년 동안「롯데」경쟁 기업인 삼양(三養), 해태 등과 맞먹을 정도로 자라났다.  5형제 중 맏이자 총수인 신격호(辛格浩)씨는「롯데」의 회장. 4째인 선호(鮮浩·40)씨가 형님을 도와 일본에 있으며「도꾜·롯데」산하 공장의 전무·상무직을 맡고 있다. 한국「롯데」는 3째인 춘호(春浩·44)씨가「롯데」공업 사장, 막내인 준호(俊浩·33)씨가「롯데」제과 전무로 있으며 4째 매부인 최현열(崔鉉烈·전 부산(釜山)시장 최두열(崔斗烈)씨의 동생)씨가「롯데」물산의 전무로 있다.  시작은 화장품…부동산 투자로 한몫보고 한국「롯데」의 사장인 유창순(劉彰順)씨는 인척 관계는 없으나 유(劉)씨가 한국은행「도꾜」지점장으로 있던 시절부터 신(辛)사장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 경영의 실무는 동생들에게 맡겨 놓고 있으나 신(辛) 사장은 유(劉)씨의 인품과 경영 수완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때 말썽을 빚기도 했던 집안의 불화는 이제 말끔히 가시고 신(辛)씨가 한국에 나오면 형제가 모두 모여 술을 나누곤 한다.  『나이 드신 탓인지 요즘은 보다 많이 모국에 투자하고 싶어하십니다. 반도「호텔」애기도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막내 준호(俊浩)씨가 전하는 말이다, 신(辛)씨는 완전히 기틀이 잡힌「도꾜·롯데」는「레저」산업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부동산을 처분해 한국에 투자할 생각. 반도「호텔」을 인수해 객실 1천개의「딜럭스·호텔」을 지을 단계에 와 있고 74년께는 제철제강 분야에도 손을 댈 생각으로 현재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모리나가」「메이지」등 대「메이커」들과 과자 싸움을 벌일 땐 1주일에 겨우 하루 집에 들어 갈까 말까 였읍(습)니다. 한번 매달리면 철저한 게 제 성격이죠』  오랜 일본 생활로 일본 정계의「기시」(전 수상(首相))「후꾸다」(행정관리청 장관·전 대장성 장관)「오히라」씨(현 외상(外相)) 등 정객과도 교분이 두터워 이따금 한·일 정계의 막후에서 다리를 놓기도 한다.  술은 잘 하는 편이며 즐기는 것은 바둑. 우리나라「아마」2단의 실력으로 같은 급수인 막내 준호(俊浩)씨가 좋은 상대. 일본인 부인과 2남(男)1녀(女)를 두고 있다.  <김창웅(金昌雄)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누더기 지방재정’ 무더기 적발

    ‘누더기 지방재정’ 무더기 적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심성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재정이 구멍나자 분식회계로 땜질하다가 감사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서울시 등 지자체 4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점검’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는 2009~2010년 세입예산을 2566억원이나 부풀리고 2010년 세출예산에서 사업비 653억원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 이런 수법으로 가용재원을 늘린 시는 시장의 공약사업인 고등학교 설립에 이를 돌려 썼다. 2009년 321억원, 2010년 923억원의 결손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 분식결산해 오히려 2009년 261억원, 2010년 21억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방의회에 제출했다. 의회는 조작사실을 전혀 모른 채 분식결산을 그대로 승인했다. 감사원은 전 화성시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직원 근무성적평정에 개입해 특정인을 부당 승진시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인천시도 아시안게임 개최 등 시장 공약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2010년도 세입예산을 근거 없이 뻥튀기했다. 2007~2010년 세입 과다계상으로 빚어진 세수결손은 8500억여원이나 됐다. 그럼에도 4년간 233억원의 흑자가 난 것처럼 조작했다. 충남 천안시도 가용재원을 부풀려 시장과 시의원들의 선심성 사업에 썼다. 2007~2011년 세입예산을 470억원이나 부풀린 뒤 마구잡이식 사업을 진행하다 일반회계에서 세수결손이 생기자 특정목적에만 집행할 수 있는 도시개발특별회계예산 등을 끌어다 쓰는 꼼수를 부렸다. 서울시가 추진한 우이~신설 간 경전철 건설과 서남권 문화체육 콤플렉스, 천안시가 건립하는 전통 민속주 전시·체험관 등은 사업성이 떨어져 지자체의 돈줄만 말리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의원들이 법적 기준 없이 마음대로 예산을 편성, 선심성 사업에 쓰는 ‘포괄사업비’도 지방재정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가 이 같은 변칙 예산 편성 관행을 방치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를 넘어선 재정위기 단체는 인천·부산·천안·시흥·동해·김해시 등 6곳이나 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동작 “브랜드 슬로건 정해주세요”

    동작구는 다음 달 4일까지 역동적인 구의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 슬로건 공모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슬로건인 ‘러키(lucky) 동작’이 행운의 의미가 강해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미가 빠져 있고 구의 비전을 함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브랜드 슬로건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구는 행복한 동작, 더불어 사는 동작, 삶의 질이 높은 동작 등 구의 의미를 함축하고 발전하는 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구호 형태의 짧은 문구를 접수하고 있다. 동작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서 응모 신청서를 내려받아 내용을 작성한 뒤 구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161 동작구청 기획예산과), 이메일(estragon@dongjak.go.kr) 등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구는 다음 달 응모작을 심사해 최우수상(100만원), 우수상(50만원) 등 각종 상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당선작에 대한 일체의 권리는 동작구에 귀속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기업 등의 슬로건과 비슷해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수상이 무효가 되고 즉각 상금을 회수한다. 브랜드 슬로건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구 기획예산과(820-1232)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구비 3년단위 지급… 비리땐 R&D참여 10년 제한

    정부 출연연구소의 우수 연구원 정년을 현재의 61세에서 65세로 늘리고,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이 추진된다. 연구비 부정 사용자에 대해서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참여를 10년간 제한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6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과위는 올해 핵심 과제로 ▲안정적·미래지향적 연구환경 조성 ▲범부처 차원의 연구사업 기획 ▲효율적 예산 배분·조정체계 구축 ▲연구성과의 질을 높이는 평가제도 선진화 ▲기술창업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비 지급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해마다 협약을 통해 연구비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번의 협약으로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급하는 ‘그랜트 방식’이 도입된다. 또 현재 61세인 우수 연구원의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과위 측은 “심사위원회를 거쳐 각 출연연이 선정하게 되며 올해 최소 70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연구원이 많아 연구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비 항목을 기존의 4개(인건비·직접비·위탁연구비·간접비)에서 2개(직접비·간접비)로 줄여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연구비 부정사용이 적발될 경우 국가 R&D 사업 참여를 10년간 제한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또 전면적 실태조사를 통해 R&D 사업 간 유사·중복 현황을 파악, 명백하게 겹친 사업은 대표사업으로 통합하고, 유사사업은 부처 간 연계를 유도해 한데 묶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새 국방전략 발표] “韓·日주둔 美보병 감축땐 한국 타격”

    [美 새 국방전략 발표] “韓·日주둔 美보병 감축땐 한국 타격”

    “수년 내 한반도 안보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국의 대표적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안젤로대학 교수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상군 병력 감축을 골자로 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에 대해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 예산 및 병력 감축 정책이 한국 안보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즉각적으로 영향이 있지는 않겠지만, 이대로 간다면 1년 뒤 아니면 수년 내 한국이나 일본 내 주둔 미군 전력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현재 2만 8000여명 수준밖에 안 되는 주한미군을 더 줄이거나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일본 내 미 해병대 전력을 감축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다. 2015년에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으로 이양되는 마당에 주한미군까지 줄인다면 한국의 안보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듯이 중국 견제 필요성 때문에라도 주한미군은 유지하지 않겠나. -그것은 분명 긍정적 요소다.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병력 감축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군은 해·공군 지원 위주로 가고, 지상군은 한국군 주도로 가는 게 아닐까. -물론 공군은 매우 중요하지만, 육군과 해병대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는 결코 안 된다. →전작권 이양을 재고해야 한다고 보나. -전작권 문제는 한·미 양국이 상황을 진단해 가며 하기로 돼 있는 만큼 일단 두고 보자.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한반도와 이란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라크전이 끝났고 아프가니스탄전도 축소됐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전보다 더 쉽게 대처할 수는 있게 됐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 육군이나 해병대 등 보병을 감축한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 더 많은 방위분담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그 문제는 한국에서 특히 선거철에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추측하고 싶지 않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동진 도봉구청장 “2500평 도시농업공원 조성 공동체 복원·행정참여 유도”

    이동진 도봉구청장 “2500평 도시농업공원 조성 공동체 복원·행정참여 유도”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올해 첫 업무를 4일 시작했다. 20년 넘게 각별한 인연을 맺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나면서 장례기간 내내 빈소를 지키고 운구까지 직접 한 탓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이라 오히려 같이 찍은 사진이 드물다.”며 상념에 젖었다. →도봉구는 생전에 김 고문이 지역구로 활동하던 곳이다. -내가 도봉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도 지구당 사무국장을 한 게 계기였다. 대학 졸업하고 노동운동을 하다 1990년 3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으로 일할 당시 김 고문이 집행위원장이었다. 그분이 1994년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공동대표로 정치에 입문할 때 지역구가 바로 도봉구였다. →김 고문과 추억이 많을 듯한데. -정치인이 되면 현실과 타협하고 가치관을 조금씩 바꾸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분은 늘 지키려고 노력했다.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것처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분이 바로 김근태다. →올해 도봉구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큰돈을 들여 시설을 짓는 것은 재정난 탓에 힘든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기존 인프라를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구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참여와 복지에 놓고 있다. 이런 원칙이 현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도봉산을 포함한 녹지가 도봉구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은. -지난해 1만㎡(3000평)가량 도시텃밭을 분양했는데 올해 자투리땅을 최대한 활용해 8300㎡(2500평) 규모로 추가로 도시농업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텃밭을 분양받아 연말 김장 담그기 행사에 무와 배추를 기증하는 등 도시농업이 공동체 복원에 이바지하고 있다. 풍부한 풀뿌리 자치단체가 도봉구 행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노력도 강화할 것이다. 지난해 주민참여기본조례를 제정했고 2개 동을 마을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올해는 제 궤도에 오르도록 힘쓸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복지와 소통을 강조하는데. -박 시장이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에 공감한다. 다만 강북이라는 특수성을 좀 더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강남은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강북은 그렇지 않다. 토건예산 삭감엔 동의하지만 강남북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엔 고민이 필요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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