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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결국 예산 처리 법정시한 넘긴 무능정치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결국 넘겼다. 여야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어제도 예산안 등 조정소위 소(小)위원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법정 시한 준수 실패라는 오명을 남겼다. 해마다 예산안 처리를 두고 벌어지는 여야 대립과 이에 따른 파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진화법을 만들었으나 이마저도 3년여 만에 무위로 돌아가고, 식물국회로 전락한 셈이다. 야야는 오늘부터 추가 협상에 나선다지만 워낙 서로 완강해 언제 처리될지 장담할 수 없다. 본회의에 부의만 해놓고 표결은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국회는 2013년도 예산안을 2013년 1월 1일 오전 6시 5분 처리해 해를 넘겼다. 2014년도 예산안은 2014년 1월 1일 오전 5시 15분에야 통과시켰다. 국회는 예산안 9개 쟁점 가운데 공무원 증원 규모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안정자금 지원 기한 앞에서 꽉 막혀 있다. 한국당은 내년 공무원 증원을 7000명, 국민의당은 9000명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1만 500명 이하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선다. 야당은 4조원의 최저임금 일자리 지원금의 1년 시한 한정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그럴 수 없다고 일축한다. 더구나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지원시한에 관한 이견은 여야 간에 정략과 구태, 그리고 감정이 뒤섞인 미묘한 문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부터 당리당략과 ‘반대를 위한 반대’의 성격이 짙었다. 한국당은 당론을 걸고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 반대를 주도했고,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 경제정책으로 밀어붙였다. 여야가 공무원 증원이나 최저임금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거중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불통’만 고집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하긴 여야는 애초부터 협상보다 대립각을 세우는 게 전략이나 명분상 유리하다고 봤을지도 모른다. 이런 점을 거꾸로 활용해 적당히 명분과 실리를 나눠주고 퇴로를 마련해 주면 의외로 쉽게 실타래가 풀릴지도 모른다. 공무원 증원 얼개 같은 것은 이미 갖춰졌다 치더라도 향후 증원 실행 단계에서 공무원의 재배치 방안은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 예산안 발목 잡기는 재정 집행에 차질을 빚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예산안이 계속 꼬이면 정부 돈은 풀리지 않는 법이다.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도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수출과 함께 경기회복세를 견인하는 재정의 역할을 꺾어 놓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를 갉아먹으면서 청년 실업 등 일자리 환경을 더 척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내년도 예산 처리 실패는 단순히 예산 파행이란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 현실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공동전선으로 존재감 보인 野 ‘여론 역풍’ 촉각

    대통령 국정 지지율 상승 상황 ‘민생 발목잡기’ 비판 직면 우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권은 3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여당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야권은 그동안 공무원 증원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관련 예산 등을 ‘포퓰리즘 예산’으로 규정하고 삭감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정감사 등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던 야권이 이번 ‘예산안 공조’를 통해 대여(對與) 투쟁에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2014년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가 불발되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는 점에서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이 예산안 발목 잡기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야권은 정부안 통과에 반대한 것은 국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세금 부담을 안기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국민들의 비난을 감수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공무원 증원은 미래세대에 너무나 가혹한 짐을 지우는 일”이라며 “국민의당은 대안 제시도 하고 설득도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예산안 처리 무산 직후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인 것도 역풍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야권에는 부담이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안을 둘러싼 정쟁에 발이 묶여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말까지 ‘예산 정국’이 이어질 경우 여론의 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1>] 점점 가난해지는 지자체

    [위기의 지자체 <1>] 점점 가난해지는 지자체

    문재인 정부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지방재정 확충이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 정부가 일자리·복지 관련 국정과제를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 지방자치단체들은 2023년 이후 이 부분에서만 매년 10조원 이상 추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재정분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자체가 재원 없이 일만 계속 떠안게 돼 지방재정이 더욱 위협받게 된다.●2023년 이후 年 10조 추가부담해야 3일 행정안전부와 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총세입 318조 1000억원 가운데 중앙정부가 걷은 국세가 242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76.3%다. 지자체가 모은 지방세는 75조 5000억원으로 23.7% 정도다. 반면 올해 당초 예산 기준 지출 423조원 가운데 국가 집행 중앙예산은 169조원으로 전체의 39.9%다. 반면 지자체가 직접 세금을 쓰는 지방예산은 254조원으로 60.1%다. 국가와 지방 간 세금 수입 비중은 76대24인 반면 세금 지출 비중은 40대60으로 불균형이 크다. 즉 지방은 전체 세금의 24%를 거둬 전체 지출의 60%를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 중앙 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어려운 구조다. 지방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제도 원년인 1995년 63.5%에서 올해 53.7%로 10%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갈등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간 국가가 지자체에 국가 정책 수행 비용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지방재정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분권 구체화엔 재정확충 시급 대한민국 전체 면적(10만 210㎢)의 11.8%(1만 1851㎢)에 불과한 수도권 지자체가 전체 지방세(75조 5000억원)의 54.7%인 41조 3000억원을 가져가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인구와 기업이 한 곳에 몰려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재정분권 혁신은 되레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경기도에서도 화성시와 연천군의 법인지방소득세 차이가 300배가 넘을 만큼 격차가 크다”면서 “국가와 지방 간 재정분권과 지방과 지방 간 재정분권도 함께 추진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민·관 신뢰 쌓을 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민·관 신뢰 쌓을 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과연 그런가. 수출이 늘고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수정될 정도면 사회 전반에 훈풍이 불고 활력이 넘쳐야 할 텐데 그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치와 체감이 같지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고용동향은 침체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10월 기준 8.6%인 청년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청년 실업은 우리 사회를 신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신(新)한국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자리 문제만큼은 해결하고야 말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이 중병(重病)을 시급히 치유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지가 취임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게 했다.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챙기고 있는 것도 대한민국의 우환 덩어리를 뽑아내기 위함일 것이다. 일자리 상황판에는 6개 수치가 표시된다고 한다.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 근로시간 등이다. 그런데 10월 고용동향대로라면 핵심 지표인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에 빨간불이 켜진 것과 같다. 이런 상황판을 매일 점검하는 대통령의 고민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민간에서 고용에 청신호가 켜질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며칠 전 청와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개념보다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과 창출을 가시화하라는 대통령의 주문도 떨어졌다. 현실화되려면 그런 주문이 민간에 먹혀야 한다. 튼실한 성과는 민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건 흥이 나야 죽기 살기로 하는 법이다. 그 반대이면 눈치 보며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재계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나선 것은 예사롭지 않다. 박 회장은 ‘재계의 신사’다. 정부에 대고 쓴소리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그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이어 여야 대표를 만나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백지상태에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에게 한 방 먹었던 김영배 경총 부회장도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 운운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재계가 김 부회장의 입을 통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개념을 만들어 몰아세운다고 성과가 나올 리 없다. 전 정권의 창조경제가 실패한 것도 정부가 이끌면 될 것이라는 착각과 오류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하는 척만 할 뿐 움직이지 않는 것이 기업의 생리다. 정부와 재계,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먼저인 게 신뢰 쌓기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을 ‘서포터 타워’로 규정했다. 정부는 ‘지원자’라는 인식이 민간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재계도 정부 탓만 할 일이 아니다. 제 할일을 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일자리 창출이다. 예년 같으면 이때쯤부터 새해 신입사원을 얼마나 뽑겠다느니 고용과 투자 목소리가 경쟁적으로 나올 법한데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대기업은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런데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자리는 4만 1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없는 성장이 아닌 ‘고용 줄이는 성장’이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전략이라는 재계의 항변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기업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낸 중소기업을 보고는 뭐라 할 텐가. 대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다음 청와대 혁신성장 전략회의는 그런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민·관이 함께 모여 고민하는 사진 한 장을 국민은 보고 싶어 한다. ykchoi@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경찰청 교통정책 사람중심으로 전환 촉구

    강감창 서울시의원, 경찰청 교통정책 사람중심으로 전환 촉구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경찰청이 시민들의 생활교통문제 해결과 장기 미해결민원해결에 힘을 모으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지난 30일, 서울시의회 의장단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치안유지에 노고가 많은 경찰관계자를 격려하고, 시민의 대표로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주제로 서울시 경찰청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감창 서울시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김정훈 경찰청장에게 “올림픽훼밀리타운(이하 훼밀리아파트) 1, 2단지 사잇길은 송파대로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우회도로로 이용돼 소음과 매연, 불법주차 문제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왔지만 경찰청의 반대로 직진금지가 관철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 경찰청의 정책방향을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훼밀리아파트 관통도로의 차량통제방안으로 직진금지와 일방통행 방안 마련을 제안하였고, 답변에 나선 김정훈 경찰청장은 “훼밀리아파트의 사정을 잘 안다며, 관통도로의 주민불편해소를 위한 직진금지 방안또는 별도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최된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김정훈 경찰청장을 비롯한 서울시 경찰청 주요 간부가 참석하여 시민들의 생활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찰청에서는 서울시내 교통관련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를 시의회에 요청했고, 시의회에서도 경찰관련 생활민원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요청했다. 강감창 의원은 김정훈 경찰청장에게 교통정책방향을 ‘교통흐름과 차량소통의 관점에서 생활환경과 주민소통을 우선하는 정책변화’를 제안하면서 사례로 훼밀리아파트 관통도로 직진금지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운전자가 정체된 송파대로를 피해 아파트단지 내부도로를 관통할 경우 당사자는 목적지까지 도착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지만 그로인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소음, 공해, 사고위험, 등을 비교할 때 무엇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교통정책을 ‘차량을 위한 속도에서 주민을 위한 배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당부했고, 경찰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상당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강감창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서울시 보행정책과장과 송파구 교통과 팀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관통도로 교통량저감을 위한 대책회의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훼밀리아파트 관통도로 직진금지에 대한 중기적 접근 지속 ▲통일된 주민의견수렴을 전제로 일방통행 또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교통량감소 및 통행속도저감 대책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거리 조성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강감창 의원은 “훼밀리아파트 관통도로 교통통제 방안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숙제”라며, “사람중심의 보행문화를 확산하고, 서울시의 주거환경을 주민친화적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예산확보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 수상

    김정태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11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우수의정 대상」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와 연계하여 개최된 금번 시상식은 여의도정책연구원(이사장 이서원)이 주최하고 정치닷컴이 주관하여 치러졌는데,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공로가 큰 지방의원을 선정하여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했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은 통계화된 행복지수 산정자료와 조례입안 실적 및 지역정책 기여도 등을 토대로 우수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는데, 평소 서울의 자치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조례안”과 “서울시 도시건축비엔날레 운영에 관한 조례안”등을 발의하면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김위원장은 주택정책 및 도시계획·도시재생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위원장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영광스런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남은 한해에도 시민을 섬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정태위원장은 영등포구 제2선거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서, 제8대 시의회에서는 환경수자원위원회와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제9대 전반기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옥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제9대 후반기인 작년 7월부터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서울 동북4구의 새로운 사회실험/정선철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

    [금요 포커스] 서울 동북4구의 새로운 사회실험/정선철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

    서울의 동북쪽에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ㅅ’ 자 모양의 병풍처럼 둘러싼 분지 형태의 마들평야와 그 가운데를 중랑천이 흘러 서울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수려한 권역이 펼쳐진다. 이곳은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라는 4개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물·대기 순환 시점에서 보면 하나의 자연생태권역이라 할 수 있다. 역사문화적으로도 이 지역은 조선시대에 한양 도성에 식량·자원을 공급하는 배후지이자 한반도 동북쪽을 잇는 교통 요충지(경흥·평안대로)로서 유사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다가 근현대 100년 동안 서울 인구가 40여배(1915년 24만명에서 2016년 1020만명)로 급팽창하면서 동북4구 인구도 180여만명으로 급증해 행정구역도 50여년 사이에 성북구(1963년)를 모태로 도봉(73년)·노원(88년)·강북(95년)의 4개 구로 나뉘게 됐다. 그리고 현재에도 서울시 생활권 계획에서 동북2권으로 지정하고 있듯이 시민의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보면 지하철 4호선 등으로 이어진 하나의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동북4구는 행정구역은 달라도 자연과 역사문화, 그리고 현 시민생활 면에서는 한 지붕 4가족과 같은 생활공동체라 할 수 있다. 비록 소속된 자치구는 다르지만 한 식구 같은 동질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1960년대의 급속한 도시화 이래 도시 나이는 60여세로 늙어 도시쇠퇴도(2016년)는 전국(65.9%)을 상회하는 79.4%로 도시쇠퇴가 심각해지고 있다. 동시에 서울을 둘러싼 시대환경도 과거와 정반대의 역회전이 심화되고 있다. 인구는 증가에서 감소로, 연령별 인구 구성은 젊은 도시에서 늙은 도시로, 건물·인프라는 신규에서 노후화로, 지역경제는 고성장에서 저성장 등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이를 더 들어가 서울시 5대 권역별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매우 심하다. 도시쇠퇴도의 경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69.0%로 서울시 평균을 밑도는 반면 동북4구는 86.4%로 강남북 불균형 문제는 도시쇠퇴 면에서도 확연하다. 그 결과 동북4구는 서울의 어떤 권역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 시급한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종래에는 한 지자체가 단독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 지자제 실시 초기만 해도 동북4구는 연대보다는 각자 특색 있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및 도시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웃 지자체가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정주자립권 사례가 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도 2030서울시생활권계획에서 균형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5개 권역 및 116개 지역 생활권별 도시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의 생활권이라는 눈높이에 맞춰 중복을 방지하고 자원 및 시설을 공동 이용해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행정 시스템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4구는 이 선도적인 사례로 4개구가 포괄적으로 공통과제에 공동대응하는 동행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초로 지자체법에 근거한 동북4구 행정협의회, 민간 차원에서 민간거버넌스협의회, 동북4구 대학산학협력단포럼을 발족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차원에서 동북권사업단과 동북4구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가 동북4구 72개 공동사업 및 창동상계 광역 신경제 중심지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이웃 지자체 간 행정구역의 벽을 넘은 포괄적인 협치사업은 새로운 사회실험으로 난이도가 높고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도시를 둘러싼 시대 환경이 질적으로 역변하는 흐름 속에 동북4구와 같이 시민의 생활권 관점에서 협력적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4구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꽉 막히는 도로, 넘쳐 나는 쓰레기와 하수, 치솟는 부동산, 우후죽순 난개발. 제주는 요즘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인구 증가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난개발 등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제주의 사회 인프라는 포화 직전이다. 도민들은 ‘제주가 이리 될 줄 미처 몰랐다’며 아우성이고 관광객들은 ‘난개발 제주가 걱정스럽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는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기회를 제대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공공임대 1만 가구 늘려 2만 가구 공급 ▶급격한 성장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인구, 관광객, 투자가 늘면서 제주는 5%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회 인프라가 문제다. 난개발,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과 주차, 주택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 가야 한다. 제주의 난개발은 국민들도 걱정이 많은 부분이다. ‘청정과 공존’이라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세웠다. 대규모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불법 취득농지 환수 정책, 외국인 투자영주권 제한, 건축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했다. 교통난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과제여서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도로의 주인을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주택시장도 많이 왜곡됐다. 무주택 서민, 청년의 내 집 마련 꿈과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주택공급 정책을 민간 주도에서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현재 1만 가구인 공공임대주택을 2만 가구로 추가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돌아오지만 전처럼 싸구려 저가 관광이 될 소지가 높다. -돈을 주고 관광객을 데려오는 왜곡된 시장과 저가 관광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쇼핑 강요, 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는 저가 관광을 바꾸지 않으면 고품격 명품 관광섬을 만들 수 없다. 동남아 등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 장기체류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제주만의 색깔을 입힌 체험 중심의 웰니스 관광, 마이스(MICE) 등 고급 목적관광을 통해 관광의 체질을 개선 중이다.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저가 관광은 한국과 중국 모두 골칫거리다. 국가차원의 협의도 필요하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검증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반대 주민들의 요구 사항 가운데 사전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 용역 추진기관 분리 발주에 대해 국토부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증 결과에 모두가 승복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비행기는 도민에게 대중교통과 다름없다. 또한 수용 한계에 이른 제주공항, 동서남북 간 균형발전, 항공기 이용객의 안전, 편리한 제주여행, 그리고 주민피해 최소화와 상생을 충분히 고려해서 의견 차를 좁혀 나가겠다.●청년고용률 올해 48%로 전국 1위 ▶일자리는 많이 생겼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과 대규모 산업공단이 없는 산업구조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3~4년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많이 바뀌고 있다. 제주는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고, 취업자도 거의 유일하게 증가한 지역이다. 청년고용률은 2014년 40%에서 올해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단일사업으로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인 5000명을 채용하는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의 경우 올해만 2100명을 채용했다. 전국 모범사례인 대규모 투자사업 도민 80% 우선고용제, 민간기업 통합 정기공채, 제주공기업 주도의 일자리 등 제주형 일자리 정책을 고도화하고 있다. ▶제주는 내년부터 전국 첫 고교 무상교육을 한다.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은. -궁극적으로는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분야가 많다.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질을 향상시켜 저출산, 양극화의 요인이기도 한 사교육 부담 해소 등도 중요하다. 지방 재원은 열악하지만 교육에 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에 대한 제주도의 도세 전출비율은 다른 시·도에 없는 시·군세를 포함해서 8.8%에 달한다. 도단위 교육청별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은 전국 평균보다 제주도가 2~3배 이상 높다. 무상교육은 정부의 국정과제다. 국가의 교육정책과 운영과정을 보며 고교 무상교육과 급식을 연결해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특별자치도의 매력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지방분권은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지역의 책임성은 강화된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자치분권 1번지’이다. 11년간 지방분권을 선도해 왔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제주도의 선도 역할은 보다 강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사무의 40% 안의 범위에서 지방분권을 확대하고 제주는 80% 이상의 자치권한을 부여, 분권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안다. 정부는 제주도와 세종시를 지방분권 선도지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치법률, 자치행정, 자치재정, 자치복지 등 4대 자치권 확보를 중심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서는 자기결정권이 강화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도민사회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나. 정계 개편 전망은. -결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바른정당 당원과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과 상황 및 미래진로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 확신을 공유한 후 결정하겠다. 정치의 기본사명은 국민을 대변하고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정치의 양 날개가 되기 위해 국민이 지지하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재건하고, 세력 확장을 위해 몸부림쳐야 할 때다. 물론 보수의 혁신과 변화가 먼저다. 새로운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文정부 6개월 국가기능 정상 궤도에”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평가한다면. -국민의 요구가 큰 것을 중심으로 잘 풀어 가는 것 같다. 한·중 간 사드 갈등 해소, 국가안보를 위한 미국과의 신뢰 확인, 포항 지진에 따른 신속한 수능연기 결정 등 국가기능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지방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담보로 한 지방분권은 지방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현안 해결을 비롯해 내수의 발목을 잡는 가계 부채, 미국의 통상 압력, 일자리와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실체적 결과들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국, EU에 ‘이혼 합의금’ 40년간 최대 70조원 분납

    무역협정 협상 시작 등 돌파구 BBC “EU, 광범위하게 환영”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이른바 ‘이혼합의금’ 규모와 향후 수십년에 걸친 분납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정하는 1단계 협상을 마무리 짓고 무역협정 체결 등 미래 관계에 관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혼 합의금은 EU 예산계획(2014~2020년)상 영국이 부담해야 했던 분담금 등을 포함해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치르는 재정기여금을 말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9일(현지시간)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치르는 재정기여금 규모를 400억~550억 유로(약 51조~70조원)에서 정하는 데 양측 간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재정기여금을 일시불이 아니라 최대 40년에 걸쳐 분납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영국이 부담할 액수를 한꺼번에 합의하기보다 매년 정기적으로 지불 수요를 감안해 분담 액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은 최종적인 금액이 550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영국의 재정기여금 분납은 지난주 올리 로빈스 영국 협상 대표와 EU 집행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영국 측의 이런 제안이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로부터 “광범위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재정기여금 액수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주요 장관들과 합의를 마쳤고 EU와 영국 내 복수 소식통들의 증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합의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이혼합의금 규모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접점을 찾으면서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협상에서 남은 쟁점은 상대 측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권한 보호, 영국의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국경에 여권통제 등이 이뤄지는 ‘하드보더’를 세우는 문제 등이다. 한 고위 외교관은 “이혼합의금이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아니며 그 문제는 잘될 것”이라며 “이제는 아일랜드 국경이 문제”라고 말했다. 협상이 순조로우면 영국은 내달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EU 정상들에게 미래 관계와 관련한 2단계 협상에 착수할 수 있을지 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U 정상들은 그동안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어야만 2단계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EU 재정기여금 증액 규모를 두고 영국 내에서는 ‘굴욕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당초 예상했던 이혼합의금은 200억 유로로 잠정 합의안의 절반에 불과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자체 앞다퉈 문학관 건립… 왜 문학계는 환영하지 않나

    지자체 앞다퉈 문학관 건립… 왜 문학계는 환영하지 않나

    문학계 “인기 작가 과잉소비 우려”… 설립 예정 국립한국문학관 활용 고민을문학이 읽히지 않는 시대라지만 문학관 설립은 전성기를 맞은 듯 활발하다. 전국 공·사립 문학관이 106개(3월 기준)에 이르는 가운데 이달 중순 경기 광명에 기형도 문학관이 들어섰다. 오는 30일에는 전남 고흥에서 조정래 가족문학관이 문을 연다. 조정래 작가와 부친인 시조시인 조종현, 아내인 김초혜 시인의 문학세계를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문인 가족의 문학관이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조정래 작가는 작품의 배경지에 세워진 ‘태백산맥 문학관’(전남 보성), ‘아리랑문학관’(전북 김제)에 이어 세 번째 문학관을 열게 됐다.지난 9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제정한 서울 은평구는 내년 하반기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 인근에 이호철문학관을 세울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충남 논산에 김홍신 문학관·집필관이 들어선다. 2020년을 목표로 고은 시인 문학관 설립을 추진 중인 고은재단과 경기 수원시는 지난 5월 세계적인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에게 설계를 맡긴 상태다. 고은재단 관계자는 “춤토르가 고은 시인의 독일어 번역 시집을 읽고 설계를 수락한 만큼 고은 시인의 문학 정신이 잘 구현된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가 개인 문학관뿐 아니라 강릉, 광주, 울산, 제주 등 각 지역에서도 지역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관을 세우자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문학진흥법이 시행되면서 문학관도 학예사·프로그램 운영 등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여러 지방자치단체나 작가들의 관심이 커지며 최근 문학관 설립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문인력 배치를 위한 인건비 지원은 올해 18개(3억 5200만원) 문학관에서 2021년 50곳(10억원)으로, 프로그램 설계·운영을 위한 지원은 올해 26개(2억 5000만원) 문학관에서 2021년 50곳(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학계에서는 문학을 향유하는 분위기가 척박한 상황에서 다양한 성격의 문학관이 세워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기초 자료조차 잘못된 부실한 콘텐츠, 문학관을 운영할 장기 기획 부재 등으로 독자들의 발길이 끊긴 ‘자료의 무덤’, ‘박제된 건물’만 양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문학계 인사는 “지방자치단체 수장들이 공약사업으로 내걸어 예산 따먹기 식으로 만들어 놓고 돌보지 않아 방치된 문학관이 부지기수인 건 문제”라며 “실제로 가 보면 문학관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볼만한 자료도 없고 문학정신을 배울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또 최근 하나둘 생겨나는 생존 작가 문학관의 경우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금까지는 작고한 작가를 기리는 문학관이 대부분이었으나 2012년 강원 화천에 세워진 이외수 문학관이 관광명소로 성공을 거두며 지자체들이 지역 이미지 제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인지도 높은 생존 작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아직 문학적 평가가 완성되지 않은 생존 작가의 문학관을 성급하게 지어 올리는 건 장기적으로 볼 때 문학적 평가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며 “일부 지자체가 수익성만 따져 인기 작가를 과잉 소비함으로써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들을 사장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문학관은 작가에 대한 면밀한 평가, 콘텐츠·기획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박제된 전시 공간에서 벗어나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재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문예지 ‘작가와 사회’에 게재한 기고 ‘문학관과 장소정치’에서 “10여년 문학관 문을 열어 놓고 보니, 문학관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드나드는 사람들이고, 무엇보다 일상의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드나드는 사람들이라는 목소리들이 현장에서 나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부터 ‘부지’를 둘러싼 논란만 거듭되고 있는 문학계의 숙원인 국립한국문학관 역시 문학관을 채울 콘텐츠와 시민들이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활용법 등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크다. 문체부는 지난 8일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통해 문학진흥정책위원회 표결 결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구성되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가 내년 6월까지 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문체부는 다음달 중 전문가로 구성된 자료수집위원회를 꾸려 문학관을 채울 ‘소프트웨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수집위원회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학 작품, 유물, 유적 등을 근대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우리 문학 유산의 수집·보존 대책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오창은 중앙대 교수는 “지난해 독일 현대문학관은 ‘움직이는 전시’라는 기획을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 군인들의 병동에 있던 책, 기차에서 승객들이 두고 간 책 등을 보여 주며 1910년대 책이 어떻게 움직이고 공유됐는지에 대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한껏 키우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와 같은 시선의 전환을 통해 앞으로의 문학관은 전형적인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기며 문화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식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우리 문학사를 아우를 국립한국문학관인 만큼 친일·월북 작가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정전(正典)을 확립하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권역외상센터 정원도 못 채웠는데…내년 예산 삭감

    권역외상센터 정원도 못 채웠는데…내년 예산 삭감

    전담의사 인건비만 정부지원 받는 병원들 간호사 등 인력은 자체 해결에 운영 꺼려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필사적으로 탈북 북한 병사를 살려낸 것을 계기로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4일 오후 10시 현재 19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조두순 출소 반대’(54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내년 권역외상센터 운영비가 동결되는 등 현재로서는 지원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국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은 400억원으로 올해보다 39억원 줄었다. 복지부는 440억원 이상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로부터 “올해 불용예산이 101억원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불용예산은 경남권역외상센터 설치가 무산되면서 발생했다. 외상전문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이 선뜻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나서려고 하질 않기 때문이다.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에 포함된 권역외상센터 운영비는 지난해 277억원에서 올해 338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내년은 339억원으로 사실상 동결됐다. 이 교수는 “환자마다 쌓여 가는 진료비 삭감 규모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도 이르렀다. 결국 나는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고 토로했지만 추가 지원은 없는 셈이다. 지난 2월 복지부가 김윤 서울대 의대 예방관리학교실 교수 등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산출한 국내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30.5%였다. 그나마 2010년과 비교해 5%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10~20% 수준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다. 권역외상센터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분석해 보니 21.4%로 기타의료기관과 비교해 12.6% 포인트나 낮았다. 정부 목표대로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2020년까지 10% 수준으로 낮추려면 권역외상센터 활성화가 절실하다. 현실은 열악하다.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전문의를 20명 둬야 하는데 권역외상센터 운영 9개 병원 중 한 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가천대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부산대병원만 전문의가 각각 18명으로 정원에 근접했고 이 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도 15명에 그친다. 정부는 전문의 1명당 1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간호사, 영상기사, 응급구조사, 행정인력 등 의료지원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병원이 자체 지급해야 한다. 특히 외상센터 간호사는 올 6월 현재 829명이지만 장시간 근무가 빈번해 인력 이탈이나 교체가 심각하다. 이런 이유로 복지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7곳의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려 했지만 지원이 줄면서 현재 절반 수준인 9곳만 운영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행복나눔 봉사대상’ 수상

    이혜경 서울시의원 ‘행복나눔 봉사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이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대상에서 광역의원 부문 행복매니페스토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상은 대한민국 행복나눔 봉사대상위원회가 주최하는 상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행복지수 발전에 중심이 된 인물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다.중구 제2선거구 출신 이혜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과 더불어 한옥지원특별위원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별위원회,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지원 특별위원회, 남산케이블카 운영사업 독점운영 및 인·허가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운영, 공예박물관사업 등 서울시 주요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회현 제2시민아파트에 대한 갈등상황에 대해 소개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재단화와 관련, 학계와 관광업계를 망라한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는데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우리 민족의 고유 의상인 한복을 즐겨 입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현재 전통문화 재현행사 속 복식고증 문제 등을 연구 중이다. 이혜경 의원은 “시민의 행복한 삶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왔던 것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전한 뒤, “현재 서울시의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과도하게 편성된 항목에 대한 예산삭감과 반대로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적절한 예산 배분을 해서 시민의 행복을 지켜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요즈음 지방분권형 개헌이 우리나라의 주요한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됐다. 지방자치제는 22년이 지나 사람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성년이 돼 활동이 왕성한 청년기를 맞이한 셈이다. 그동안 지방자치제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공존해 왔다. 중앙집권적인 시대를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인 주민 참여가 확대되고, 주민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친절한 민원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자치단체장은 경영가로서 역할을 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빛을 발휘한 적도 많았다.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처럼 작은 도시가 외국 관광객까지 불러들여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반면에 지방자치제의 어두운 면도 남아 있는데,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의 타당성 검토도 없이 대형 사업을 추진해 재정 파탄을 가져오거나, 지방선거 당선자 중 범죄를 저질러 공직에서 물러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장점을 살리고 폐해를 극복하도록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 중앙집권적 행정 체제로는 대응이 늦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가 겪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 실패도 멀리 떨어진 중앙정부가 아니라 현장의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난대응 체제를 평시에 갖추도록 했다면 더 신속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도록 헌법 개정과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행정권을 강화하는 지방자치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어 다행이다. 청년기를 지나 성숙한 지방자치제가 이루어지려면 지금 논의되는 것에 추가해 다음과 같은 성공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자격과 능력이 있는 올바른 지방의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선출직 공직자 공천 제도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앙정부의 잘못에 대해 촛불 민주주의가 정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지방정부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해 주민의 참된 의사가 반영되게 해야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정책의 우선순위와 찬반에 관한 주민들 의사를 알 수 있다. 셋째,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데 선심성으로 낭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도록 분기별 사업 진행과 예산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복·과잉 투자를 방지하도록 인근 자치단체 간 협약을 통해 대규모 복지관, 문화예술시설,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공동 건립하고 공동 이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방권력 강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자치단체별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권력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한 자체 감사 부서나 간헐적으로 감시하는 감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 미비점을 보완해 우리 시대에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가 활짝 꽃을 피워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잡고 주민 삶의 질이 날로 높아지고 행복한 국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GDP 2년후 인도에도 밀릴 듯 2년 추가예산 30억 파운드 편성세계 5대 경제대국인 영국이 프랑스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유럽연합(EU)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을 모색하려고 추진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경제 불확실성만 가중시켜 영국 경제를 끌어당기고 있는 양상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에 따르면 영국 경제 순위는 세계 6위”라고 공식 인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해먼드 장관은 “EU 측과 브렉시트 협상이 원만하지 않게 진행될 때를 상정해 앞으로 2년간 30억 파운드(약 4조 34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올해 GDP 규모가 19조 4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중국은 11조 9000억 달러, 3위 일본은 4조 9000억 달러, 4위 독일은 3조 7000억 달러, 5위 프랑스는 2조 5750억 달러로 분석됐다. 영국은 2조 5650억 달러로 6위이고, 인도가 2조 4000억 달러(7위)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 1조 5300억 달러로 11위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영국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1.6%, 내년에는 1.0%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EU를 이끄는 독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2%, 2.1%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도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 1.6%로 전망된다. 영국은 2019년에는 매년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도 밀려 경제 규모 순위가 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영국이 경제흐름 둔화 속에 자금 조달 비용은 증가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브렉시트 불안 속에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이 유럽 거점을 런던에서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자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위상이 약화된 것은 물론 오르기만 하던 런던 집값도 9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대를 밑돈 GDP 성장률, 부동산 시장 침체와 예상을 웃돈 가계 부채 문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영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제가 하향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경제 여건이 구조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에 브렉시트 충격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7일 “2007~2016년 사이 독일의 실질임금은 10.6%, OECD 회원국 평균은 6.4% 오른 반면 영국은 2.6% 하락할 정도로 장기적 측면에서 본 영국의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라며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도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며 소득불평등 문제가 심각해 브렉시트 충격을 시장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설탕 몸에 해로울까, 아닐까...50년 전 연구 됐지만 미발표된 이유

    설탕 몸에 해로울까, 아닐까...50년 전 연구 됐지만 미발표된 이유

    50년 전에 이미 과학자들이 당분의 과다섭취에 대한 유해성을 밝혀냈지만 외부의 연구지원이 중단돼 발표돼지 못했다는 폭로가 나왔다.크리스틴 컨즈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설탕 섭취와 심장병 위험성 증가간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던 1950~60년대에 과학자들이 국제설탕연구재단(ISRF)의 지원을 받아 1967년 실험을 시작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학자들은 설탕이 많이 포함된 생쥐의 혈중 지방성분 수치가 녹말 성분을 먹인 쥐보다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ISRF는 실험이 끝날 무렵 돌연 연구지원을 중단해 결과가 발표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ISRF는 설탕 섭취가 쥐의 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프로젝트도 지원했지만 설탕섭취와 방광암 발병 위험성 사이에 연관성이 높다는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실험 종료를 3개월 남겨두고 지원을 중단했다. 컨즈 교수는 “ISRF의 연구는 원래 혈중 지방성분이 높아질 경우 심장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했던 것”이라면서 “당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면 학계가 설탕과 심장병 발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현재 학계의 설탕 유해성 유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60여년 동안 설탕업계가 연구비 지원을 이유로 과학적 증거를 조작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ISRF의 후신인 국제설탕협회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실제 연구가 아닌 50여년 전 설탕업계에 비판적인 개인과 단체의 후원을 받은 연구자들이 내놓은 추측과 가설을 모아놓은 일종의 논평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자료를 검토한 결과 협회에서 해당 연구들에 지원을 중단한 것은 연구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예산 범위를 넘어섰고 그에 따른 지원조직의 개편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연구결과가 지원 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분석] AI 실태조사 빠진 빈 축사… 방역 구멍 만든 人災

    [뉴스 분석] AI 실태조사 빠진 빈 축사… 방역 구멍 만든 人災

    올림픽 앞두고 특별 방역 추진 현장문제 개선 안 된 탁상행정 AI발생 농가 참프레 오리 납품 시설 노후·지붕엔 조류 분변도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고창 오리 농장은 축사가 낡고 그물망이 찢겨 있는 등 방역에 무방비였다. 지난 9월 이후 야생조류 분변에서는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농가에서 검출된 점으로 볼 때 철새 예찰 과정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했음에도 방역 현장의 문제는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9일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고창 육용 오리 농장은 축사시설이 노후화돼 비닐과 그물망 등이 찢겨 있고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 지붕에서 다수 확인되는 등 방역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생 농장은 닭·오리 가공업체로 지난해 4071억원의 매출을 올린 ‘참프레’에 오리를 납품하던 곳이다. 정부는 지난 9월 27일 ‘구제역·AI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하림, 참프레 등 계열화 사업체 78곳과 농장 319곳의 방역 실태를 점검·평가했으나 해당 업체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발생 농장은 지난 9~10월 두 달여간 오리를 키우지 않고 빈 축사로 놔둬 정부의 실태조사를 받지 않았다. 계열화 농장의 일부만 표본으로 뽑아서 조사했기 때문에 해당 기간 사육을 쉰 농장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농식품부는 해명했다. 김 장관은 “방역 조치를 소홀히 한 농장과 참프레에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법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전국 모든 계열화 농가의 방역 실태를 정밀 검사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의 AI 발생 농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겨울철 휴업 대상에서도 빠져 있었다. 앞서 정부는 AI 전파 속도가 빠른 오리 농장을 대상으로 겨울철(11월~내년 2월) 사육 제한을 실시해 발생 위험과 확산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최근 3년 이내 두 번 이상 AI가 발생한 곳과 그로부터 500m 이내 농장 98곳(131만 2000마리)이 대상이다. 그러나 고창 농가는 과거 AI가 발생한 적이 없어 포함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철새 도래 시기에는 휴업 대상 농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예산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휴업에 따른 손실액의 80%를 반반씩 보상한다. 올해 9억 4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고 내년 예산안에는 9억원이 잡혔다. 고병원성 AI가 야생조류가 아닌 농가에서 먼저 확인된 점은 미스터리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9월부터 주요 철새 서식지에서 분변을 채취하는 AI 예찰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28건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으나 고병원성은 이날 확진된 순천만 분변 1건뿐이었고 대부분 저병원성(19건) 또는 음성(7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10월 28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11월 16일 전남 해남의 산란계 농가를 시작으로 같은 형태의 AI가 빠르게 번졌다. 방역 당국은 고창 발생 농가에서 250m 떨어진 철새 도래지 동림저수지에서 지난 9월 이후 19건의 분변 시료를 검사했으나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료 채취 장소나 시점에 따라 바이러스 검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최근 순천만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6가 확인된 만큼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면서 AI 바이러스 검출 시료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광역의회의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 약일까 독일까

    [관가 인사이드] 광역의회의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 약일까 독일까

    “광역의회의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는 독일까 약일까.” 광역의회가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에도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기초단체 공무원들이 ‘중복감사’ 등을 우려하며 거센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19일 충북도의회 등 전국 광역의회에 따르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도비가 지원되는 시·군 사업을 시·도의회가 살펴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 “규모 작은 시·군, 단체장과 비리 연루 다반사” 김종문 충남도의원은 “도비 집행 과정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것은 도의원들의 책무”라며 “시·군의회가 시·군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시·군들은 단체장과 군의원들이 한통속이라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충남도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2조 9000억원이 시·군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운 충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시·군이 도비를 받아 제대로 쓰고 있는지를 도의원들이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중복감사가 우려된다면 문제가 있는 도비 지원사업만큼이라도 도의회가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이 되면 비슷한 시기에 전국 시·도의회가 이를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시·군 공무원 “일년 내내 감사판” 거센 반발 하지만 시·군 공무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이들은 2년에 한 번 정도 받는 도 종합 감사, 1년마다 진행되는 시·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수시감사, 특정감사, 테마감사 등 감사가 넘쳐나고 있는데 도의회까지 감사에 나선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화영 음성군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군의회가 해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군 사업을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도의회까지 감사하면 이는 분명한 중복감사이자 월권행위”라며 “자신들의 권한 확대를 위한 도의원들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군의회 행정사무 감사를 받으려면 자료 준비기간만 15일 정도 걸리는데 도의회까지 감사하면 군청 공무원들이 감사준비에 많은 시간을 빼앗겨 행정서비스의 질이 하락할 게 뻔하다”며 “도의회가 이를 강행한다면 도내 시·군 공무원들이 연대해 강력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홍역 치른 충남… 중앙부처, 도의회 손 들어줘 충남은 이미 이 문제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충남도의회는 지방자치법이 ‘기초단체장이 위임받아 처리하는 시·도 사무에 대해 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 반면 지방자치법 시행령은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애매한 상황을 발견하고 중앙 부처에 질의를 했다. 그 결과 행정자치부와 법제처가 상위법을 존중해 도의회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힘을 받은 충남도의회는 ‘기초단체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다’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그러자 전공노 세종·충남지역본부 간부들이 삭발식까지 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무원 조직의 사활을 걸고 전국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의회를 압박했다. 이에 충남도의회가 시·군 행정사무감사 시행을 1년간 유보하기로 했다. 울산시의회도 충남도의회에 이어 조례 개정에 나섰다가 개정 작업을 중단했다. # “효율성 위해 시·군의회 감사때 도의원 참여를” 이와 관련,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비가 지원되는 사업은 시·군비도 함께 투입되는 매칭 사업들이라 시·군의원들이 꼼꼼하게 감사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도 감사를 하면 행정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등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도의원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만큼 시·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할 때 도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탄천유수지, 생활체육 메카로 개발”

    강감창 서울시의원 “탄천유수지, 생활체육 메카로 개발”

    먼지가 날리고 우기에는 악취까지 진동하던 탄천유수지를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개발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자유한국당, 송파)은 16일, 송파구청에서 열린 ‘탄천유수지에 대한 활용방안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성과보고회에 참석하여 탄천유수지를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체육의 메카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 가락1동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탄천유수지는 지금까지 하절기 집중호우시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과 평상시 체육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용역결과에 따라 향후 개발이 이루 질 경우 일부공간은 필로티구조로 하여 지상에는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탄천유수지 개발계획이 실현될 경우, ▲헬리오시티내 신설예정인 가일초·중학교의 체육시설 ▲주민친화적인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다용도 공연장 ▲최근 젊은이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어반스포츠(urban sports) 공간 ▲VR(가상현실) 스포츠 공간 ▲생태공원 등이 조성됨으로서 탄천유수지가 현재의 상태와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12년, 강감창 의원(당시 건설위원장)이 서울시가 유수지활용기본계획 수립시 탄천유수지 외 5개 유수지를 1단계 체육시설조성 대상지로 포함시킨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2016년 말, 서울시예산심의 과정에서 강 의원은 의원발의 사업으로‘탄천유수지 주민친화적 공간개발 타당성조사’예산 7천만 원을 증액 편성함으로서 추진됐다. 서울시 예산을 배정받은 송파가 금년 4월에 ‘탄천유수지에 대한 활용방안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용역전문업체인 GS 브랜즈에 발주하여 11월 완료했다. 강 의원은 착수보고회와 중간보고는 물론 “수차례에 걸쳐 담당 공무원 및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탄천유수지를 생활체육의 메카로 개발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요구 및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실내·외 체육시설이 32.7%로 가장 높았고, 문화교육공간(22.0%), 힐링&휴양공간(20.9%) 순으로 나타나 기존 유수지 개발과는 차별화된 시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민의 여론에 따라 탄천유수지의 개발방향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 조성을 통한 생활체육시설 메카’로 설정했고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시설 ▲선 공공주도·후 민자유치로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시설 ▲유수지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는 도시홍수 대응 방재시설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설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목표로 세웠다. 이처럼 지속적이며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새롭게 조성될 탄천유수지에 대한 수요는 2020년 기준 연간 56만 명으로 예측되었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의 개발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해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대안1(위 조감도)은 국·시·구비 등 재원을 통한 개발방안, 대안2는 수익성을 고려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공익 기반의 대안1을 우선순위로 꼽았고, 재원확보가 어려울시 수익성 기반의 대안2를 선택했다. 한편, 송파구가 제시한 대형버스 등 공영주차장 계획에는 모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감창 의원은 “결국 두 개의 대안 중 어떤 대안을 선택하느냐는 예산확보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타지역의 유수지 개발사례를 살펴보면, 가양유수지의 경우 총 사업비 148억 원을 들여 체육센터와 도서관을 지었으며 망원유수지는 146억 원을 투입해 체육센터를 지었다. 새말유수지는 38억 원의 예산으로 주민 쉼터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대안1을 3단계로 추진할 시 필요한 재원 규모는 1단계 다목적 구장 개발 253억, 2단계 실외체육시설 건립 168억, 3단계 실내문화체육시설 조성 239억원 등 661억 원이 소요되고, 대안2의 경우 1단계 다목적 구장 개발 200억, 2단계 실외체육시설 건립 282억, 3단계 수익형 체육시설조성 317억원 등 801억 원이 소요된다. 기존 타 지역의 유수지 개발 사례보다 훨씬 높은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강감창 의원은 “어떤 안으로 추진되든 주민의견수렴과 사업추진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체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수지의 일부공간을 ▲서울시 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CSOs 저류조를 지하에 설치하면서 지상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과 ▲헬리오시티에 신설 예정인 가일초·중학교의 인접지역에 학교체육시설조성계획을 서울시 교육청과 병행 추진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탄천유수지 개발계획이 실현될 경우, 탄천유수지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생활체육의 메카로 거듭 태어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내년에는 서울 종로구에도 청소년수련관이 만들어지고 청운효자동에 서부노인복지관이 들어서도록 하겠습니다.”안재홍(더불어민주당) 종로구의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정 활동으로 4선을 이어 가는 장수 구의원이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을 지키는 방식으로 주민 편익을 증진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구 홍지동 76-1에 청소년수련관을 세우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타낸 뒤 막바지 도시계획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장행정 성과가 눈길을 끈다. 앞서 2008년 1월부터 18개월간 주민들과 함께 장기 투쟁 끝에 서울시가 평창동 버스차고부지를 가스 충전소로 만들려던 계획을 좌초시켰다. 그는 16일 “평창·부암동은 역사 1번지인 종로에서도 문화·예술인들이 300명도 넘게 모여 사는 곳에 문화를 입히는 대신 가스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계획을 바꿔 이곳에 가스충전소 대신 문화시설을 짓기로 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 밖에도 종로 서북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종로 경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조기 착공, 종로 교통체증 유발 은평새길 건설 반대 등을 관철하는 데 앞장섰다. 안 구의원은 향후 시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종로를 발전시키고 적극적인 대민 서비스를 위해 시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부암동 자치회관 건립, 신영동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건설촉진위원장, 세계문자연구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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