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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재형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김재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은 지난 25일(목) 오후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지방의원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정협의회의 주관 하에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의정활동 실적이 탁월한 지방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김 의원은 ‘고시원 화재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동절기 주거취약계층 주거실태점검’ 실시 및 동자동 쪽방촌 방문을 이끄는 등 주거약자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에 있었던 2019년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예산 편성과정에서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지원사업’의 예산 증액을 이끄는 등 취약계층의 주거안정대책 마련에 힘써왔으며, 이들의 주거안전보장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서울특별시 주거안전 취약계층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공동발의 했고,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20∼30 청년세대의 주거권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이 날 수상소감에서 김 의원은 “우리사회에서 소외받은 취약계층을 위해 펼쳐 온 그간의 의정활동 노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자치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순선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권순선 서울시의원,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권순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3선거구)이 25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여했다. 제7회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주민들에게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역할을 홍보하고, 시·도 의원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의정활동 수행이 우수한 지방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권 의원은 현재 제10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의 교육발전과 미래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선 ‘학교 홈페이지 운영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학교행정의 질 높은 서비스와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강화하고 서울시의 교육균형발전을 도모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학교 공간 혁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과정 변화와 미래 교육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권 의원은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 2018.12. 조례를 제정했고 2019.03.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와 교육청의 재정현황, 특별회계, 기금, 민간위탁과 보조금, 지방세에 관한 시의원의 예산심의·재정 관리와 결산심의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수의정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서울시민과 우리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영민 장관 “달탐사는 5G나 아폴로11호와는 다르다”

    유영민 장관 “달탐사는 5G나 아폴로11호와는 다르다”

    “5G 기술은 원래 올 연말 상용화 예정됐는데 올해 3월로 당겼다. 그런 것은 원천기술 확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지로 가능하지만 달 탐사문제는 다르다. 50년 전 아폴로11호의 달탐사 성공과도 다른 문제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달 궤도선 발사와 관련해 궤도선 중량이 당초 550㎏에서 662㎏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부에서 이견이 표출되면서 내년 연말로 예정된 발사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설명이었다. 유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발사 일정이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당겨졌다가 원래 계획대로 원상복귀 됐었다”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량 증가와 관련해서 항우연 내부와 관련 전문가들이 검증을 하고 있으니 발사 일정에 관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 특히 달 탐사는 달에 착륙하는가 안하는가, 달 궤도에 진입하는가 아니냐보다는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인재를 키우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도전적 목표로 밀어붙이는 것도 좋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과학자들의 결정을 존중해 사람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정치인들이나 비전문가들이 밀어붙이는 것보다 연구자들이 전문성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전문가들이 중량 증가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예산도 더 투입하고 연구개발 기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공계 전문연구요원’ 폐지, 축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장관은 “국방부는 병력 자원이 줄어드니까 과학기술이나 예술, 연예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과학기술분야는 군 복무가 경력단절 문제도 있고 인구감소 추세에 따라 젊은이들을 이공계로 유인하는 것은 국가적 숙제라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군병력 문제는 국방부가 주무부처이지만 과기부는 과학기술 분야의 특수성을 최대한 설명하고 협의 중에 있다”라면서 “오는 8월 중에 국방부가 어떤 형태로든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 없슈 없당께~읎어부러’ 지역 출판사가 사라진다

    ‘일 없슈 없당께~읎어부러’ 지역 출판사가 사라진다

    경남 지역 한 출판사 대표는 최근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책을 주로 발간했지만, 매출이 줄면서 작가 구하기도, 출간도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 수주를 받아 홍보 책자를 만드는 일 정도가 그나마 수익을 낸다. 이 출판사 대표는 “‘남해의봄날’이나 ‘산지니’ 등 일부를 제외하고 지역 출판사들은 근근이 먹고산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지역 출판사들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언제 출판업이 호황이었던 적이 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수도권이 아닌 경우 ‘지역’이라는 태생적 한계, 인구감소가 더해져 ‘삼중고’를 겪는다. 지역 콘텐츠 출판은 꿈도 못 꾼다는 말이 많다. 최근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낸 ‘지역출판문화산업 육성 및 진흥 방안 연구’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의 지역 출판사 지원 조례는 제주도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17개 시도 지역출판문화산업 관련 조례를 ‘출판’, ‘서점’, ‘독서문화진흥’으로 나눠 조사했다. 지역서점을 위한 조례는 대전, 세종, 강원, 충북, 경남을 제외한 시도에서 모두 25개였다.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조례는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두고 있어, 총 98개다.보고서는 또, 서울과 파주 등 수도권에 밀집한 출판 산업 구조도 문제로 짚었다. 2017년 기준 수도권 출판사 수는 전체의 79.2%로, 이들에 매출액 20조 7553억원 중 87%가 집중된다. 서점조합을 통해 지역 내 서점에 책을 배포하지만, 물류창고가 파주 등지에 있다 보니 배송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충북 청주 지역 출판사 ‘직지’ 이성우 대표는 “지역에서 책을 내는 방식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한 비매품, 작가들의 자비출판 등이 중심적 비중을 차지한다”며 “발주받아 제작해 주고 제작비를 받는 구조인데, 발주자의 눈에 맞추다 보니 질도 떨어지고, 서점유통 목적의 기획출판은 꿈도 꾸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역 출판에 관한 지원책이 전무한 실정인 데다가, 전체 출판 예산마저 줄어들면서 지역 출판사 고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책임연구자인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지역 출판사의 불황은 지역 서점뿐 아니라 독서문화 전반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출판업 불황과 함께 정부 관련 예산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출판 분야는 전체 9개 분야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한다. 2017년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 113조 2165억원 가운데 출판업이 18.3%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콘텐츠 산업 평균 성장률이 전년 대비 6.7%에 이르지만, 0.1% 감소했다. 콘텐츠 산업 8개 분야가 5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 가지만, 출판만 유일하게 줄어드는 형국이다. 게다가 정부 예산도 하락세다. 2018년 293억원, 2019년 234억원으로 예산규모가 작아졌다. 정부 예산이 미흡한 가운데, 지역 출판사 일부가 자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대구 ‘학이사’는 지역출판물 서평대회를 열면서 관심을 끈다. 전주 ‘홍지서림’은 전주지역 1인 출판사 발간 도서를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한다. 그러나 이런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최 교수는 이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주로 서점과 독서진흥 쪽에 치우치고, 지역 출판사가 기획, 제작한 지역 출판물과 출판사 지원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일본 돗토리현, 독일 출판사 ‘스칼라’ 등을 사례로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돗토리현은 지역 내 도서관 자료구매 소비 규정을 두고 지역출판물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독일 ‘스칼라’는 출판사 간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센터 운영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최 교수는 “지역별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출판 거점기구를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0만발 지뢰 제거 최소 200년… ‘냉전의 역사’로 남겨도 좋을 것

    생태계 파괴·예산·위치 파악 어려움 개발지 외엔 문화재 가치 부여도 가능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에 앞서 늘 제기되는 우려는 ‘지뢰’다. DMZ에 200만발가량의 지뢰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DMZ를 생태·관광·역사 현장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전면 이용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진행한 DMZ 내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0.16㎢)의 지뢰 제거엔 20일이 걸렸다. DMZ 전체 면적(907㎢)은 이곳의 약 5668배이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00년 이상이 걸린다. 실제 민간 지뢰제거업자들은 11개 공병부대를 전부 투입하는 경우에도 2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무인 지뢰제거차를 대거 투입하면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DMZ 내 거목이나 바위를 배제한다 해도 모든 땅을 뒤집으며 지뢰를 폭파시키면 생태계는 극심하게 황폐해진다. 또 막대한 예산도 든다. 기존 장비인 리노는 한 대당 28억원, 마인 브레이커는 17억 5000만원 정도다. 지난해 국제 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DMZ에 1㎡당 2.3개꼴로 지뢰가 매설됐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DMZ 내 전체 지뢰 지대 중 기확인지대의 비율은 2.7%뿐으로 사실상 모든 지역이 미확인지대다. 대전차지뢰는 100㎏ 이상의 압력을 받아야 터지지만 대인지뢰는 밟기만 해도 폭발한다. 6·25전쟁부터 1980년대까지 DMZ 인근에 묻은 대인지뢰만 90만발로 추정된다. 특히 이 중 약 40만발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발목지뢰(M14)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9.4g에 불과해 폭우가 오면 유실되기 일쑤다. 북한의 대표적 지뢰인 목함지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기확인지대마저 지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으로서는 DMZ 내 개발 지역에 대해 그때마다 군이 나서 해당 지역에 국한해 지뢰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의 안전만 확실하게 확보된다면 지뢰 역시 역사적 산물로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판문점을 지키는 캠프 보니파스 내 한 홀짜리 파3 골프 코스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로 유명하다. 지금은 운영이 중단됐지만 잊을 만하면 세계적인 스포츠 잡지에 소개된다. 휴전선 인근 남북 감시초소(GP)도 가장 위험한 문화재로 등극할지 모른다. 이 외 지뢰를 포함한 냉전의 역사박물관 등도 아이디어로 제시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5당 대표와 머리 맞댄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지혜 모으자”

    5당 대표와 머리 맞댄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지혜 모으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며 “더 크게는 한일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회동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동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과는 3차례 회동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렇게 정말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며 “정치가 국민께 걱정을 많이 드렸는데 지금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표님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 무척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경제보복 조치를 하는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는데 말과 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장관이나 공무원이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렵더라도 문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며칠 전에도 말했지만, 대일특사 파견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8개월간 일본 문제의 예후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대비하지 못한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외교라인의 누구도 일본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일본과 보다 더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경제 현장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많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와 국회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회동은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업은행 창립 이후 최대 ‘승진 잔치’ 왜

    [경제 블로그] 기업은행 창립 이후 최대 ‘승진 잔치’ 왜

    IBK기업은행이 최근 2명의 신임 부행장을 포함해 464명의 승진 인사를 냈습니다. 올 초(464명)까지 포함하면 1년 새 913명이 승진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기업은행의 정규직원(1만 2985명) 가운데 7%나 승진한 셈입니다. 기업은행은 최고 실적을 토대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대거 늘면서 이들이 맡았던 지점장과 팀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불가피한 ‘승진 잔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임금피크제가 역설적으로 승진의 숨통을 트여 준 꼴입니다. 2017년까지 32명이던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지난해(311명)와 올해(478명) 10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2022년에는 직원 약 12.3%(1033명)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기업은행에선 만 57세 이상인 임금피크제 직원의 경우 사실상 현업에서 물러납니다. 이들은 주로 결정권이 없는 감사 업무를 맡습니다. 특히 대규모 승진 인사는 났지만 중간 책임자가 많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는 여전합니다. 게다가 전체 인력은 그대로인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사람이 늘면서 기존 인력에 주어지는 부담이 더 무거워질 것이란 우려도 높습니다. 기업은행은 2016년 1월 이후로 희망퇴직제도마저 없앴습니다. 비금융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때문에 높은 퇴직금을 주고 퇴직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업은행은 인건비 예산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합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은 디지털뱅킹 시대를 대비해 많은 퇴직금을 주는 희망퇴직 실시로 인력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과거 인사 관리로 인한 부담이 이제 돌아오고 있는 셈입니다. 상반기에 220명을 뽑은 기업은행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김도진 은행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의 인력 구조 개편은 다음 은행장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 주관 우수의정 대상 수상

    송도호 서울시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 주관 우수의정 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시의원으로서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서울의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제공 등 정책이행에 남다른 열정과 성과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서울시정 발전을 이끌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루어지게 됐다. 특히 서울의 도시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관장하는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 운영 및 설치 조례」등 다수 조례를 발의했고 정례회 및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활발한 의정활동 실적을 보여 서울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서울 및 수도권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에 기여했다. 송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항상 소통하며 낮은 자세에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구든지 서울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은 관악구의회 제6대, 제7대 의원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SOS센터’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 참석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돌봄SOS센터’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과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은 17일 「돌봄SOS센터」발대식에 참석했다. 발대식 축사에서 김혜련 위원장은 “「돌봄SOS센터」는 저출생·고령사회와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공공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이라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라고 말했다. ‘돌봄SOS센터’는 보건과 복지 서비스의 통합적 지원을 목적으로 하며 사회복지직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인력인 ‘돌봄매니저’가 자치구 동주민센터 내에 배치되어 운영된다. 그동안 서울시 돌봄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해서 복지관, 보건소 및 요양시설 등 각 기관별로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 직접 찾아가거나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돌봄SOS센터’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 지원·연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2015년부터 복지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바꾸기 시작했고 찾동2.0과 연계하여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및 사회서비스의 질과 공급관리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공공 책임의 중심에 ‘돌봄SOS센터’가 있다” 언급하며 시민이 중심인 돌봄체계로의 혁신이 ‘서울 돌봄SOS센터’의 중요한 사항이므로 돌봄쳬계의 혁신을 위한 복지기능을 강화해 시민의 돌봄부담이 제로(Zero)인 서울 수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 수요파악과 집행을 당부했다. ‘돌봄SOS센터’ 사업은 작년 서울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보건복지위원들은 돌봄서비스 쳬계 구축과 사회서비스 공급관리 및 질 측면에서 확대 필요성으로 인해 당초 2개구 32개동으로 시범실시 예정에서 5개구 88개동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한 예산 24억을 확대 편성했고 올해 추가경정예산 6억을 증액해 총예산 30억으로 18일부터 시행된다. 김 위원장은 ‘돌봄SOS센터’ 발대식을 시작으로 이용자에게는 좋은 돌봄서비스 제공을, 근로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서울시 복지생태계 수준을 높이는 선순환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서울시의회도 시민이 필요로 하고 시민이 원하며 시민을 편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5당 대표, 16개월 만에 靑회동…日 보복 대응 합의문 가능성

    文·5당 대표, 16개월 만에 靑회동…日 보복 대응 합의문 가능성

    日 수출 규제 초당적 대응이 핵심 의제 김상조·홍남기 등 현안 관련 보고할 듯 대북 이슈·선거법 등 현안 논의 관측도여야 5당은 16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열기로 합의했다. 올 상반기 내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두고 최악의 대치를 이어 온 여야 지도부가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머리를 맞대고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18일 오후 4∼6시에 회동을 열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3월 5당 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1년 4개월, 지난해 11월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9개월 만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 사안을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무엇보다 여야가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는 모습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핵심 의제로 정하고 다른 논의도 제한 없이 할 수 있도록 열어 두기로 했다.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추가경정예산(추경), 공직선거법 개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윤 사무총장은 “합의문 발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각 당에서 입장을 확인하고 합의 사항을 미리 만들어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회동 형식도 만찬이 아닌 ‘티타임’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정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만찬으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중차대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티타임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요구했던 문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은 협의되지 않았다. 회동에는 민주당 이해찬,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하고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다. 정부·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현안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 보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기도 ‘취약계층 찾아가는 결핵관리사업’ 효과 톡톡

    경기도 ‘취약계층 찾아가는 결핵관리사업’ 효과 톡톡

    경기도가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결핵 관리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취약계층에 대한 결핵 검진 강화와 발견된 결핵 유소견자 집중관리를 위해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찾아가는 결핵 검진 서비스 사업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노인과 노숙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일반 검진 중심으로 이뤄지던 결핵 관리 체계를 집중관리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내 노숙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지난 3월 안산, 남양주, 성남, 수원 등 도내 9개 시·군에 검진 기관 12곳을 선정하고 무료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결핵 이동 검진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도는 상반기까지 1030명의 검진을 했으며 유소견자 45명(4.4%)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노숙인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3명은 입원 조치, 보건소와 연계 등의 조치를 했다. 도의 이런 노력은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도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취약계층 대상 결핵 검진과 같은 내용을 담은 ‘노숙인·쪽방 거주자 취약계층 대상 검진 및 환자 관리 지원강화 계획’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결핵관리사업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결핵예방관리 강화 대책에 반영됐다”면서 “결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연간 8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만큼 보다 효과적인 결핵관리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가래) 검사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으며 보건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결핵에 걸리더라도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하면 완치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피자들]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공피자들]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하필 그날 따라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 안 좋은 집사람 생각이 나서 사다 줬는데 그게 독극물이었을 줄은….” 2007년 10월 14일. 김태종(64)씨는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자주 가습기를 트는 아내를 위해 김씨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유통하고,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했다. 아내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살균제를 넣어 줬다. 이듬해 아내의 폐가 급속도로 굳어버려 의사가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낼 때도 자신이 사다 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중환자실을 2차례나 들락거린 뒤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였음을 알았다. 기업은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아내는 폐가 13%밖에 남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피해자 등급 1~4단계 가운데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는 건 1~2단계다. 김씨는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인데, 약하니까 더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후 3~4단계도 ‘특별구제계정’ 대상에 포함돼 추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중증환자 가정인 김씨 부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김씨 부부를 ‘불합리한 국가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그렇게 사그라졌다. “원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옛날엔 학원을 운영했고, 교수 학습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해 학교에 공급했죠. 아내도 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교사들을 뽑아 7년 안에 명문고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 모든 걸 뺏어갔습니다. 간병비가 필요해 화물차 운전에 뛰어들었고, 상태가 악화된 지금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도 집 근처에서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어떤가요. “폐가 완전히 흡착돼 혼자 숨을 쉬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폐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 제대로 피가 통하지도 않죠. 지난 11년간 중환자실만 14번 갔습니다.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폐 염증이 심한데, 약효가 있던 항생제 4개 중 2개는 이미 내성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제 병원을 찾는 것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생명 유지’ 목적이죠.” ●“발성 안 돼 입 모양·글 써서 겨우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가능하신지요. “발성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쓰거나 노트에 글을 써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하죠. 스스로 아픈 걸 내색하기 싫어해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내의 미묘한 상태 변화는 저 말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24시간 돌봐줄 수가 없어서 불안해요.” -간병이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중증환자인 만큼 최소 월 880시간의 간병시간(공휴일은 평일의 1.5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시간은 405시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75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대부분 제가 돌봐 주죠. 당연히 직장도 못 구하고 간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죠. 요즘 간병살인 얘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 전에도 오래 간병 생활을 해 오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죠. 이해가 됐습니다.” -일을 못 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원래 3단계는 지원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특별구제계정으로 병원비, 간병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중증환자 가정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이어 갈 수가 없기에 요양생활수당 99만원만으론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병원비도 순수하게 ‘폐질환’ 치료 비용만 지원받을 뿐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합병증은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혈압계, 체온계, 물티슈 등 간병에 필요한 의료기기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폐 질환으로 인한 추가 합병증도 지원을” 3~4단계 피해자가 받는 특별구제계정은 1~2단계 피해자가 받는 구제급여와 지원 내용이 똑같지만 자금 출처가 다르다. 1~2단계는 정부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아 정식 예산으로 지원받지만, 3~4단계는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3~4단계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해 보진 않으셨나요. “늘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판정을 했는데 1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4차는 환경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1차 판정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처음이라 엉성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재판정도 받았지만 같은 단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환경부에 제대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 하지만 ‘노력해 보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업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했는데, 마침 SK케미칼과 애경 사장이 나왔더라고요. 그들 앞에서 집사람의 상태를 담은 30초 영상을 틀어 주면서 정말 책임이 없으시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치 나를 생떼 부리는 깡패처럼 보는 듯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1차적으로 공산품, 특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합니다. 국가가 일일이 검사할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체가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실한 공문을 받았어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니 유해성 자료를 숨기고 몰래 팔아버린 것 아닌가요? 이젠 화학제품은 에프킬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피해자 보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라는 것도 무책임합니다. 우린 의학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의사한테 소견서 하나 써 달라고 해도 벌벌 떨립니다. 의사들도 가습기 살균제 얘기만 나와도 경계하죠. 당한 사람만 억울하죠. 국가가 나서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이후 기업에 구상권 청구를 하면 됩니다.”●“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입증 요구 무책임해” -환경부 서기관이 기업들에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그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정말 컸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쭉 지켜보면 정부가 기업 편을 들면서 말도 거의 못 꺼내게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많은 추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검찰이 자료 은폐나 브로커 동원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국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누구 말대로 6·25전쟁 이후 최고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이번 정권은 국민들의 아픔을 세세하게 헤아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게 한꺼번에 좋아질 순 없겠죠. 알죠. 하지만 최소한 덜 억울하게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결말을 맺어 줬으면 좋겠어요.”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하필 그날 따라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 안 좋은 집사람 생각이 나서 사다 줬는데 그게 독극물이었을 줄은….” 2007년 10월 14일. 김태종(64)씨는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자주 가습기를 트는 아내를 위해 김씨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유통하고,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했다. 아내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살균제를 넣어 줬다. 이듬해 아내의 폐가 급속도로 굳어버려 의사가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낼 때도 자신이 사다 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중환자실을 2차례나 들락거린 뒤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였음을 알았다. 기업은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아내는 폐가 13%밖에 남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피해자 등급 1~4단계 가운데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는 건 1~2단계다. 김씨는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인데, 약하니까 더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후 3~4단계도 ‘특별구제계정’ 대상에 포함돼 추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중증환자 가정인 김씨 부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김씨 부부를 ‘불합리한 국가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그렇게 사그라졌다. “원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옛날엔 학원을 운영했고, 교수 학습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해 학교에 공급했죠. 아내도 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교사들을 뽑아 7년 안에 명문고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 모든 걸 뺏어갔습니다. 간병비가 필요해 화물차 운전에 뛰어들었고, 상태가 악화된 지금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도 집 근처에서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어떤가요. “폐가 완전히 흡착돼 혼자 숨을 쉬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폐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 제대로 피가 통하지도 않죠. 지난 11년간 중환자실만 14번 갔습니다.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폐 염증이 심한데, 약효가 있던 항생제 4개 중 2개는 이미 내성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제 병원을 찾는 것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생명 유지’ 목적이죠.”●“발성 안 돼 입 모양·글 써서 겨우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가능하신지요. “발성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쓰거나 노트에 글을 써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하죠. 스스로 아픈 걸 내색하기 싫어해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내의 미묘한 상태 변화는 저 말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24시간 돌봐줄 수가 없어서 불안해요.” -간병이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중증환자인 만큼 최소 월 880시간의 간병시간(공휴일은 평일의 1.5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시간은 405시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75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대부분 제가 돌봐 주죠. 당연히 직장도 못 구하고 간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죠. 요즘 간병살인 얘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 전에도 오래 간병 생활을 해 오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죠. 이해가 됐습니다.” -일을 못 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원래 3단계는 지원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특별구제계정으로 병원비, 간병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중증환자 가정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이어 갈 수가 없기에 요양생활수당 99만원만으론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병원비도 순수하게 ‘폐질환’ 치료 비용만 지원받을 뿐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합병증은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혈압계, 체온계, 물티슈 등 간병에 필요한 의료기기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폐 질환으로 인한 추가 합병증도 지원을” 3~4단계 피해자가 받는 특별구제계정은 1~2단계 피해자가 받는 구제급여와 지원 내용이 똑같지만 자금 출처가 다르다. 1~2단계는 정부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아 정식 예산으로 지원받지만, 3~4단계는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3~4단계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해 보진 않으셨나요. “늘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판정을 했는데 1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4차는 환경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1차 판정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처음이라 엉성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재판정도 받았지만 같은 단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환경부에 제대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 하지만 ‘노력해 보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업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했는데, 마침 SK케미칼과 애경 사장이 나왔더라고요. 그들 앞에서 집사람의 상태를 담은 30초 영상을 틀어 주면서 정말 책임이 없으시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치 나를 생떼 부리는 깡패처럼 보는 듯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1차적으로 공산품, 특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합니다. 국가가 일일이 검사할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체가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실한 공문을 받았어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니 유해성 자료를 숨기고 몰래 팔아버린 것 아닌가요? 이젠 화학제품은 에프킬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피해자 보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라는 것도 무책임합니다. 우린 의학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의사한테 소견서 하나 써 달라고 해도 벌벌 떨립니다. 의사들도 가습기 살균제 얘기만 나와도 경계하죠. 당한 사람만 억울하죠. 국가가 나서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이후 기업에 구상권 청구를 하면 됩니다.” ●“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입증 요구 무책임해” -환경부 서기관이 기업들에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그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정말 컸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쭉 지켜보면 정부가 기업 편을 들면서 말도 거의 못 꺼내게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많은 추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검찰이 자료 은폐나 브로커 동원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국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누구 말대로 6·25전쟁 이후 최고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이번 정권은 국민들의 아픔을 세세하게 헤아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게 한꺼번에 좋아질 순 없겠죠. 알죠. 하지만 최소한 덜 억울하게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결말을 맺어 줬으면 좋겠어요.”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북(北)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좌초된 영양…국비 확보 차질

    북(北)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좌초된 영양…국비 확보 차질

    경북 영양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추진 중인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양군은 지난 6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1만 7139명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도서지역인 울릉군(9802명)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곳이다. 14일 영양군에 따르면 군은 오도창 군수의 공약으로 수비면 오기리 터 173만㎡에 ‘탈북민 착한촌(着韓村)’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4년간 사업비 850억원을 투입해 5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고랭지 농경지, 영농상담소, 보건진료소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탈북민 유입으로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로 나왔다. 군은 사업을 통해 현재 1만 7000여명인 군 인구를 2만명 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와 주민 수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군은 애초 통일부로부터 국비 550억원을 지원받을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민들도 탈북민과의 갈등을 우려해 정착촌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수비면 한 주민은 “평화롭고 인심 좋은 우리 지역에 탈북민 정착촌이 생기면 아무래도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을 것 같다”며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다. 군은 사정이 어렵자 탈북민 정착촌 규모를 10~30가구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는 방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비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 사업은 흐지부지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당정, 연장 추진 불구 여야 합의 필요 연장반 전담교사 배치 추진… 돈 더 들어 유치원·어린이집 예산 차별도 대책 필요정부가 내년 3월 실수요자에게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새 보육체계 도입을 앞두고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 공통보육·교육 과정인 ‘누리과정’에 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보육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행 ‘맞춤형 보육’제도를 대체해 도입하는 새 보육체계가 시작부터 삐걱거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만 3~5세 보육료가 2013년 이후 6년째 동결돼 표준보육비용(보육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보다도 39%가량 적다”며 “내년부터는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해야 하는데 별도로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에 별도 예산을 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보육제도를 적용해 연장반을 운영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누리과정 비용을 지원하는 특별회계인 유특회계마저 3년 한시 시행이어서 올해 일몰된다. 유특회계 연장 여부, 전담교사 배치에 따른 추가 예산 지원 여부에 새 보육제도의 성패가 걸린 셈이다. 유독 만 3~5세 보육료가 문제인 것은 보육료 지원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보육과정을 도입하고 보호자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무상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정부는 누리과정 비용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전액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시도 교육청은 교육기관 운영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크게 반발하며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결국 정부는 2016년 말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를 설치하고 누리과정 비용을 이 특별회계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특별회계가 올해 말이면 끝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당정은 특별회계 일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관련법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만약 특별회계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누리과정 문제로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새 보육제도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게 된다. 용케 특별회계가 연장되더라도 만 3~5세 연장보육반 예산을 무엇으로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맞춤형보육을 폐지하는 대신 보육시간을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과 연장보육시간(오후 4시~오후 7시 30분)으로 나누고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전담교사가 없으면 담임교사의 업무 피로도가 커지고 질 좋은 보육을 보장하기도 어렵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장보육은 별도 수요가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기본보육시간 외에 연장보육과 전담교사 인건비까지 유특회계에서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 보육료는 만 3~5세 어린이 1인당 월 22만원이다. 여기에 운영비로 7만 8000원을 더 주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보육료는 6년째 동결이어서 보육과 교육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1명 배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0만~130만원으로 추산된다. 유특회계에서 전담교사 인건비마저 충당한다면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그 피해는 결국 어린이집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유치원은 누리과정 보육료 외에 다른 교육 재원으로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부족분을 충당해 왔으나 어린이집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외에는 끌어다 쓸 돈이 없다. 몇몇 지자체는 유치원의 급식비가 어린이집보다 5배가량 많은 곳도 있다. 예산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어린이집은 어린이 1인당 추가로 주는 운영비 7만원에서 2만 5000원씩 떼어 교사 처우개선비로 쓰고 있지만 유치원은 부족분을 메울 재원이 따로 있어 운영비 7만원을 오롯이 아이들을 위해 다 쓰고 있다”며 “인건비 지원은 물론 유특회계의 유효기간만 연장할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원 대책과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근로장려금 자격 된다더니… 부정수급자라고 돈 뱉어내래요

    구직 활동을 벌이는 40대의 독신 남성 A씨는 지난 5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국세청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오는 9월 지급 수령액이 66만원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고 실망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매년 400만~900만원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A씨는 지난해 85만원의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았으나 올해엔 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A씨는 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연소득이 170만원 수준으로 거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된 것이란 답변을 받았지만 납득할 수 없었다. A씨는 지난해 택배업체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뒤 받은 합의금 400만원이 국세청의 사전 조회 과정에서 소득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혼자 살면서 1년에 1200만원 정도 버는 30대 남성 B씨는 2017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았지만 지난해 사후 관리 과정에서 소득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이 중 일부를 환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반기에 일시적 가외 소득을 올리면서 당시 총소득요건인 13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라지만, B씨는 국세청이 사전에 이를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줬다 뺏었다’며 씁쓸해했다.근로장려금은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나 영세 사업자 가구를 위해 국세청이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현금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제도다.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수급요건과 재산요건 범위가 확대됐지만 이를 집행하는 행정력이 제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근로장려금 확대가 원래 취지인 저임금 근로자의 노동 창출보다 소득 보전에 치우쳐 있고 수급자의 범위가 넓어져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독가구 연소득 1300만원→2000만원 미만 근로장려금은 거주자를 포함한 1가구의 가구원 구성에 따라 정한 총급여액 등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올해 단독 가구의 경우 연소득 1300만원 미만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에서 3600만원 미만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재산 요건도 1억 4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됐고, 그동안 제외됐던 30세 미만 단독 가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최대 지급액도 단독 가구의 경우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일을 많이 해서 소득이 높아질수록 근로장려금 지급액도 많아진다. 다만 소득이 일정 구간을 넘기면 지급액이 줄어들고, 일을 거의 하지 않아 소득이 현저히 적을 때도 지급액이 감소하도록 했다. 연 1회였던 지급 주기도 연 2회로 늘렸다. ●작년 1조 3381억 투입… 올해는 4조 9000억 이에 따라 지난해는 217만여 가구가 근로장려금을 신청했지만 올해는 474만 가구로 늘었다. 지난해 정부는 1조 338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4조 9000여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제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의 행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씨와 같이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줄 알고 있다가 하반기에 소득이 늘어나 사후에 부정 수급자로 분류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심사 단계에서 제외되지 않고 근로장려금을 수령했다가 국세청이 다시 환수한 금액이 2016년 18억원(2102가구)에서 2017년 22억 9000만원(3206가구), 지난해 27억원(3066가구)으로 늘었다. 특히 소득 기준 위반으로 환수한 가구수는 2016년 1760가구(15억 2000만원)에서 2017년 2817가구(20억원), 지난해 2940가구(26억원)로 급증했다. ●국세청 “374명 충원” 현장은 “그래도 부족” 국세청은 이와 관련, “소득 경정 신고 기간에 전년도 소득재산 기준에 맞춰 신청이 들어왔던 것이 올해 변동된 기준으로는 맞지 않아 환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최근 재산요건 미충족으로 근로장려금을 환수하게 된 사유로는 아파트 분양권 보유 여부와 계약금, 중도금 불입액이 소명되지 않아 당초 재산평가에서 누락된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 인력이 부족해 사전에 제대로 된 심사를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장려금 신청 안내 가구수는 2016년 199만 8000명에서 지난해 242만 5000명으로 1.2배 늘어난 반면, 담당 인력은 같은 기간 3891명에서 3622명으로 줄었다. 직원 1명당 514가구에서 670가구로 업무량이 늘어난 셈이다. 국세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현장 인력 374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한 세무서 직원은 “담당 인력이 근로장려금 업무 이외에 부가가치세, 소득세 관련 업무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적극적 사전 홍보와 고지가 부족한 점도 수급자의 불편과 오해를 초래했다는 평가다. 국세청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매년 실시하는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조사 대상인 신청자의 91.9%가 근로장려금의 대상자 확대, 신청요건 완화 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26.5%는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수급 대상 확대, 신청요건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이 각각 53.4%, 22.8%로 줄었지만, 여전히 지급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사전 안내 홍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고 지급액을 늘려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지만, 수혜 대상 폭을 늘린 것이 저소득층의 노동 참여율을 높인다는 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말 발간한 연구용역보고서 ‘근로장려세제 효과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을 낮추면서 소득 8분위(상위 20~30%) 계층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개편에 따라 소득 1분위(하위 10%) 중 근로장려금 지급 가구는 1.3배, 지급액은 2.4배 늘어나는 반면, 소득 6분위(상위 40~50%)는 지급 가구가 2.4배, 지급액은 3.1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사업소득자의 경우 8분위도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소득 6~8분위는 저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으로 분류되며 이는 개인 사업자를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600만원 버는 맞벌이 가구 지원 타당한가”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이 3600만원인 맞벌이 가구에도 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있다”면서 “근로장려금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인데 마치 소득 보전책처럼 알려져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근로장려금 부정 수급 방법을 소개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글들을 찾을 수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가구 분리를 이용해 대학생 자녀가 근로장려금을 받는 방법을 적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20대 대학생이 부모가 전세금을 대준 원룸·오피스텔에서 독립해 살면서 방학에만 잠깐 아르바이트로 일하면 매년 최대 15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구 분리를 통해 단독 가구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수혜 폭 좁아져도 사전 심사 기간 늘려야” 전문가들은 근로장려금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턱대고 수혜 대상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현행 근로장려금 제도는 맞벌이 가구를 기준으로 소득 800만원 이하인 ‘점증 구간’ 대상자보다 소득 800만~1700만원의 ‘평탄 구간’ 대상자에게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데 정작 근로장려금을 지급했을 때 노동 참여 효과를 내는 계층은 점증 구간 대상자”라며 “실제 노동 참여 유도 효과가 높은 저소득층에 수혜가 집중되도록 올해 대폭 늘려놓은 대상자 소득 구간을 줄이는 등 효율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혜 대상의 폭을 좁히더라도 사전 심사 기간을 늘려 보다 필요한 계층에 의미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교통·일자리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 만들겠다”

    장덕천 부천시장 “교통·일자리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 만들겠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을 교통·일자리를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지난 1년간 시정 성과와 향후 추진할 7대 역점 사업을 발표한 뒤 언론인들과의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시민이 누리는 부천 위해 달려온 1년 장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 실현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시민 누구나 ‘잘사는 부천’에서 새로운 일터와 삶터를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드림(dream)센터를 개소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천페이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대장동이 3기 신도시로 지정돼 첨단 자족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숨쉬는 부천’을 위해 시민이 불편해하는 일상 속의 환경·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지자체 최초로 미세먼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했다.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을 시작하는 등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했다.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누리는 부천’이 되도록 문화·예술 분야에서 인프라 확충에도 역량을 모았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문화예술회관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삽질을 시작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세계 7대 장르 영화제에 선정돼 세계적인 영화제로 인정받았다. 10개 광역동 출범으로 발생하는 유휴 청사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자치 공간으로 제공한다.시민이 희망을 품는 ‘따뜻한 부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65년간 주둔해 온 오정 군부대 이전으로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부천형 공공주택인 제로주택도 입주를 이어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를 설� ㅏ楮되構� 커뮤니티센터 선도 지자체로 뽑혀 시민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을 다졌다. 장 시장은 스마트한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2년차 시정계획을 7대 역점과제 중심으로 설명했다. ●부천 경제 선도할 3대 프로젝트 추진 먼저 대장동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패키징과 금형 등 부천시 5대 특화산업과 지능형 로봇, 신소재 산업 등 지식기반사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4차산업 실증단지를 조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우려되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와 지상에 도로를 개설하고, 격자형 전철노선과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서부지역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 등을 갖춘 융·복합 단지로 조성한다. 이곳에 영화와 만화, 음악, VR, 캐릭터산업, 공연, 전시 등 문화산업을 모아 문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에는 소니 픽쳐스를 비롯해 문화산업을 이끌 사업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기업체 198개와 일자리 4만 6000개, 3조 6000억원 생산효과도 예상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첨단지식사업,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LH와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민공람을 거쳐 2021년 착공할 예정이다. 263개 기업체 신설, 일자리 2500개 창출, 연간 최대 41억원 지방세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선도 사업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노인 맞춤형 통합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를 추진한다.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의료, 요양, 돌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10개 광역동에 복지와 주민을 연결하는 지역중심의 컨트롤타워 체제를 마련하고, 복지관을 10개소로 확충하고 광역동과 1대1 매칭해 재가복지와 사례관리의 민간협력을 강화한다.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퇴원 어르신에게 자택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3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도 스마트하게 대응 춘의·도당동 등 7개 동 일대에 4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다중 이용 장소에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측정기를 설치하고, 통학로·전철역 등 미세먼지 취약지에 안심공기를 제공한다. 공업단지 도로변 등 미세먼지 발생지역에 비산먼지 저감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으로 과학적 미세먼지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미세먼지 저감 R&D사업도 진행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버스정류장 공간 분리형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개발하고 무인헬기 및 스프레이캐논, 광촉매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이온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집진장치 설치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내장된 방음벽체 개발로 중동역 철로변 소음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초대형 공기청정타워로 유명한 시안 중국과학원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7월 중으로 세계적인 미세먼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싱크 탱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과 정책을 재정비하여 과학적인 정책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중심되는 스마트시티 조성 역곡·오정·대장신도시, 종합운동장, 영상문화산업단지 등 신규 개발 단계는 물론 원도심 주차장 공유서비스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에도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도시성장 단계별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한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스마트시티담당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스마트하게 해결한다. 공동주택 스마트홈 서비스 구축으로 층간소음 분쟁 예방시스템, 세대·단지 내 공기질 모니터링시스템 등 9개 스마트서비스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경찰, 소방관과 실시간 현장영상을 공유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한 도시 조성에 힘쓴다. ●주차문제 도시재생사업으로 해결 주차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을 추진한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의 지하에 시 예산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의 2분의1~4분의1만 투입하고도 같은 면의 주차장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스마트챌린지 공모에 선정되어 신흥동 일대에 대규모 야간주차장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골목 차량 100대를 야간에 비는 인근 공영·민간 주차장으로 이동시켜 주차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120억원 주차장 설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나 학교·교회 등이 소유한 주차장을 유휴 주차시간에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사 원도심 지역에 주차장을 확보하기도 하는 등 이웃과 주차장을 공유하는 선진주차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경인선 상부에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고, 로봇으로 정차된 차량을 직접 옮겨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있는 부천형 주차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정군부대 일대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각종 교통·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첨단 시설을 갖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출퇴근이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 체계 구축 소사~대곡선, 원종~홍대입구 격자형 지하철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 옥길지구를 경유하는 제2경인선 유치, 대장지구에 S-BRT 신설 및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으로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서인천IC~신월IC까지 약 10km를 지하화하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여 남북 단절해소 및 균형발전도 도모한다. ●무한한 문화 잠재력으로 문화산업화 추진 세계의 문화발전을 선도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문화산업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2021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총회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웹툰융합센터 건립, 게임캐릭터 사업시설 및 e-스포츠 멀티플렉스 조성,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로 문화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술인 공공임대주택 입주로 창작·창업·주거 일체형 인재·기업유치 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콘텐츠 인재·기업 육성에도 힘쓴다.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과 예술을 연계하여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첨단 전시기법을 도입해 체험과 교육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부천아트벙커 B39는 전시, 체험, 페스티벌이 융합된 복합예술관광지로 조성하고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는 공연 비즈니스 마켓으로 성장시켜 문화의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장덕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발로 뛰고, 현장을 자주 찾아가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골고루 누리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먹거리 마스터플랜 2020에 대한 평가 우선하여 반영돼야”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먹거리 마스터플랜 2020에 대한 평가 우선하여 반영돼야”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수립해 시행중인 먹거리마스터플랜 2020에 더불어 향후 10년간의 계획(‘먹거리 마스터플랜 2030’)을 만글기 위한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 워킹그룹 워크숍을 열었다. 먹거리마스터플랜은 서울시민의 먹거리 전반에 대한 논의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먹거리시민위원회라는 현재 140명의 전문가 위원회를 두고 먹거리 정책 전반을 다루고 있다. 먹거리마스터플랜의 주요한 성과로는 서울시공공급식으로 지난해 밀라노협약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식량자급율이 낮은 대도시에 적절한 도농상생모형을 제안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은 “먹거리마스터플랜이 특정한 분야에서는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2017년 ‘먹거리 마스터플랜 2020’ 을 수립한 후 정책의 안착과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며 “이런 상황에서 ‘먹거리 마스터플랜 2030’ 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조금 이른 면이 있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의 주관으로 열린 먹거리시민위원회 워킹 그룹 워크숍에서도 다수의 시민위원들이 2020에 대한 평가 부재를 문제로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 배옥병 서울시 자문관 외에 먹거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과 먹거리 시민위원회 기획조정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워크숍에 참석해 “전문가 시민위원의 제안은 아주 소중한 제안들로 다뤄질 것이나 먹거리마스터플랜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화된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서울시의 먹거리마스터플랜 2030에 수립과 관련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숙의예산을 포함해 ‘먹거리 마스터플랜 2030’ 을 위한 사업예산을 2020년 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지자체 예산 사상 첫 250조…미세먼지·상하수도 개선 ‘집중’

    내년 지자체 예산 사상 첫 250조…미세먼지·상하수도 개선 ‘집중’

    올보다 9% 이상 늘려 경기침체 대응 경단녀·노인 일자리 등에도 적극 지원 재해·재난기금 4조 ‘긴급 지출’ 허용 교부세 통보 시기 12월→9월 앞당겨내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사상 처음 2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새해 예산은 미세먼지 저감과 노후 상하수도 개선 등에 집중 투자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고 경력단절여성과 미취업 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데도 두루 쓰인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이듬해 예산을 편성할 때 기준 자료로 쓸 수 있게 매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 추진 방향이 고스란히 담긴다. 우선 행안부는 적극적 재정 확대를 유도해 내년 지자체 예산을 올해(231조원)보다 9%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경기침체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지방예산 규모는 250조원을 웃돌게 된다. 지자체 재정지출 증가율은 2016~2017년에 4~6%대였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2018년 9.1%, 2019년 9.7%를 기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했던 것처럼 내년도 예산 편성 역시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250조원을 넘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예산은 활력 있는 지역경제 지원과 포용적 사회안전망 강화, 주민이 살기좋은 안전환경 조성 등 3가지 목적에 사용된다. 최근 이슈가 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예방하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한다. 노후 상하수도 보수·보강과 도시 재생 사업을 강화하고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등 미세먼지 저감 방안이 포함된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을 지원하는 데도 쓰인다. 경력단절여성 신규 채용과 청년 최고경영자(CEO) 육성, 노인 일자리 지원 등에 예산이 적극 투입된다. 한부모 가족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 방안도 제시됐다. 지자체 예산편성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지자체가 쌓아 놓은 재해·재난기금을 긴급대응비로 쓸 수 있게 한다. 재해·재난기금은 예기치 않은 재난 등에 사용하고자 지자체가 공동으로 쌓아 둔 법정의무금이다. 지난해 말 기준 4조원에 이른다. 지방교부세 통보 시기를 기존 12월에서 9월로 앞당긴다. 교부세 통보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1962년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처음이다. 교부세를 앞당겨 통보하면 지자체는 교부세 재원을 새해 예산에 전액 반영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예산 편성과 집행이 가능해진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예년보다 빨리 안내하고 지방교부세도 앞당겨 통보하는 등 제도 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좀더 적극적으로 재정 운용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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