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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5대 관광도시 도약하려면 정책 대전환 필요”…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관광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세계 5대 관광도시 도약하려면 정책 대전환 필요”…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관광위원회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과 ‘세계 5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별 관광 시장 확대에 맞춘 관광 콘텐츠 확대와 관광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의 관광 정책이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들이 서울의 로컬 라이프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관광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부시장 도입 등 관광 콘트롤 타워 강화와 5000억원 펀드 조성, 관광 예산 비중을 현행 0.4% 미만에서 1% 이상으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직속 문화예술도시위원회 ‘관광위원회’(상임위원장 김형우)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빌딩 정원오 후보캠프 회의실에서 ‘상생과 누림의 명품관광도시 서울, 관광미래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격려사에 이어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이 발제를 맡아 진행됐다. 토론은 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패널로는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박찬일 셰프& 칼럼니스트, 주상용 코리아미래연구소 이사,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장, 이병철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교수, 임두종 여행정보신문 대표,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서울관광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박 전 장관은 격려사에서 “서울은 K팝, K푸드, K뷰티 등 한국적 콘텐츠가 집중돼 있는 대한민국 외래관광의 핵심 거점”이라면서 “AI 시대에 맞춰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로 이동과 예약, 결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도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우 원장은 발제를 통해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관광시장 변화에 맞춘 콘텐츠 전환 필요성을 제기됐다. 그는 “외래객 숫자 확대보다 관광 생태계 재편과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관광을 도시 경쟁력을 만드는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 여행은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여행객이 현지인처럼 서울의 일상을 깊이 체험하고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상용 이사도 “2030세대 개별관광객은 서울의 명소보다 서울의 생활과 취향을 경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서울 관광도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조 교수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관광 생태계가 크게 흔들렸지만 이후 산업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되지 못했다”며 “서울시 차원의 관광진흥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재난지원 및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광 예산 비중 역시 현행 0.4% 미만에서 최소 1% 이상으로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일 셰프는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와 미식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위생과 결제, 다국어 안내 같은 기본 인프라가 관광 만족도를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별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울의 교통·관광·상권을 하나로 잇는 통합 패스인 ‘원 서울 패스’(가칭) 출시와 도보나 자전거 이용 친환경 관광객들에게는 디지털 보상을 제공하는 ‘그린 서울 라이프’ 캠페인 등도 제안됐다. 아울러 중소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서울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설립과 로컬 가이드와 미식 투어 등을 이끌 ‘서울 관광청년 1만명 육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 트럼프, 믿었던 공화당에 뒤통수 맞았다…‘내 편 보상기금’ 역풍 [핫이슈]

    트럼프, 믿었던 공화당에 뒤통수 맞았다…‘내 편 보상기금’ 역풍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억 76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을 밀어붙이다 공화당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정치적으로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같은 당 의원들조차 “세금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을 챙기는 것 아니냐”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의제인 이민 단속 예산안 처리까지 멈춰 세웠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 예산을 포함한 대규모 이민 단속 예산안 표결을 다음 달 이후로 미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처리 시한도 사실상 지키기 어려워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21일(현지시간) 이민 단속 예산안 표결 일정을 연기했다. 표면상 이유는 일정 조정이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무기화 기금’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치 박해 보상”이라지만…공화당도 반발 반무기화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주장해온 ‘사법·수사기관의 정치적 무기화’ 피해를 보상한다는 명분으로 나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자신과 보수 진영 인사들을 정치적으로 표적 삼았다고 주장해왔다. 기금 규모 17억 7600만 달러는 미국 건국연도인 1776년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정치적 박해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별도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법무부는 이 기금이 특정 정파만을 위한 장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성향 인사도 피해를 주장하면 신청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트럼프그룹은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실제 수혜자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강성 지지층으로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들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경찰 공격자에게 세금?”…상원서 공개 반기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법무부 설명에도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의회를 찾아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오히려 반발만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 기금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더 직설적으로 이 기금을 “불량배들을 위한 지급 통”이라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국가 최고 법 집행 책임자가 경찰을 공격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 위한 비자금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는 미국 정치권에서 여전히 민감한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층은 관련자들이 정치적으로 과잉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경찰 폭행이나 의회 폭력 사태 가담자에게 세금으로 보상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민 예산안까지 표류…트럼프 일정 차질 기금 논란은 곧바로 입법 일정에 영향을 줬다. 공화당은 당초 ICE와 국경순찰대 등에 대한 대규모 예산안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달 1일까지 법안을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반무기화 기금 논란이 커지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을 포기했다.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처리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하고 험난해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이 기금에 대해 매우 정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뼈아픈 장면이다. 이민 단속 강화는 2기 행정부의 핵심 공약이다. 하지만 자신이 별도로 밀어붙인 보상기금 논란이 오히려 이민 예산안의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이 미국인들이 원하지 않는 문제를 두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믿었던 공화당의 반기…당 장악력 시험대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그는 2기 집권 이후에도 공화당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당내 경선에서 경쟁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압박해왔다. 그러나 반무기화 기금 논란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보상 장치라는 의심이 커지자, 공화당 의원들도 지역구 여론과 중간선거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을 공격한 의사당 난입 가담자들에게 세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이미지는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건 아니다”라는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치인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모든 사안을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믿었던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기가 나오면서 그의 2기 당 장악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SOC 예타 모두 통과·7대 산업 육성도정 첫 국비 10조원 시대 성과 올려생애 전 주기 돌봄 시스템 구축 목표우상호, 홍제동 어디 있는지도 몰라 “지금 강원은 더 높은 미래로 도약할 것인지, 과거처럼 무기력한 정체기에 빠질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20일 춘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첨단 미래 산업의 설계도를 그렸다”며 “한 번 더 믿고 기회를 주시면 시공, 준공까지 마무리해 강원의 미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에 살지도 않았던 선장이 오면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을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고 그나마도 좌초하거나 원점으로 복귀할 위험이 크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에서 느끼는 밑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에서 현 지지율 추이는 중앙 이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 발로 뛰며 듣고 보는 민심은 확실히 다르다. 도민들께서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일해본 사람이 계속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결국 일 잘하고 검증된 저 김진태에게 민심이 압도적으로 결집할 것이다.” -우 후보를 평가한다면. “평생 서울 서대문에서 정치를 해오신 분이다. 강원의 애환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낮다는 인상을 받았다. 홍제동이 원주에 있는지, 강릉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이다. 출향도민은 도민 아니냐더니 철원군과 강원도에 고향사랑기부금 1원도 안 내신 분이다. 평생 고향을 등지고 살다가 선거 때가 돼서야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며 내려왔다. 치열하게 싸워 자치분권을 쟁취한 도민의 자존심을 모욕하는 것 아닌가.”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은 대한민국의 사법 근간과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명백한 폭거이자 사법내란이다. 누구도 자기 자신 사건의 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 도둑이 스스로 검사를 지정해 자신들의 사건을 강제로 없애겠다는 억지는 법치를 말살하는 행위다.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냈다고 주장하시니 보낸 분께 가서 말 좀 해달라. 대통령도 잘못했으면 감옥에 가셔야 하지 않겠냐고.” -슬로건이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인데. “평생 고향을 지켜온 ‘진짜 강원도 사람’의 정체성과 진심을 담았다. 평생 외지에 살다가 선거 때 갑자기 고향을 찾는 후보와 차별점을 두기도 했다. 강원에서 나고 자랐고, 검사 시절에도 춘천과 원주 근무를 자청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낙선의 아픔을 겪을 때도 의리로 강원을 지키며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왔다.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끝을 보고야 마는 뚝심으로 강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관철해냈다.” -지난 4년간 도정을 자평한다면. “1차 산업과 관광에만 의존하던 강원의 산업구조를 첨단 미래 산업의 메카로 환골탈태시킨 대전환기였다. 자신 있게 내놓는 성과 3종 세트가 있다. 하나는 도정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월~삼척고속도로 등 숙원이었던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통과시키며 쓴 8전 8승의 기록이다. 나머지 하나는 반도체, 바이오, 수소 등 7대 미래 산업 120개 프로젝트의 씨앗을 뿌리고 안착시킨 것이다.” -민선 8기 초 일부 공약 철회에 대한 공세가 강하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거나, 정부 시책이 변경됐거나, 도내 시·군과 협의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최문순 도정에서 물려받은 빚이 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득이하게 142개 공약 중 8개를 정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시책에 더욱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중했다. 나머지 공약은 거의 지켜서 공약 이행률이 93.7%를 기록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중점을 둘 일은. “지난 4년 동안 특별자치도 출범과 미래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면 앞으로 4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주머니를 채우고 삶의 질을 바꾸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출산, 육아, 교육, 노후까지 책임지는 생애 전주기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육아용품 반값 지원, 배달 라이더 유류비 지원, 중장년층을 위한 강원형 4대 도민연금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실현하겠다. 이미 싹을 틔운 첨단 미래 산업을 완수해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겠다.”
  •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찾았다…“60억짜리 미사일 1200발 발사, 심각한 결함”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무기 조달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대공 방어망의 핵심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1200발 이상 발사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4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시간은 최대 3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패트리엇 미사일이 요격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의 대당 생산 비용은 3만 5000달러(약 5300만원) 수준이며 이란은 이를 월평균 200대 이상 양산할 수 있다. 5300만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60억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쏟아부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빠른 무기 소진 속도는 미국의 군수산업 기반과 무기 조달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면서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고성능·고비용 대신 빠른 생산 무기 필요” 요구했지만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후반인 2006년 12월 임명됐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이례적으로 유임이 결정된 인물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당시 ‘99% 해법’을 비판해 왔다. 99% 해법이란 고성능 무기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을 의미한다. 대신 그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75% 해법’을 요구했지만 미군과 미 군수산업은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충고를 무시했다. 그 결과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완벽하게 확인됐다. 전 세계는 미국의 값비싼 고성능 무기가 이란의 저렴한 드론에 속수무책 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이란은 이러한 ‘비대칭 전력’으로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진 미국에 맞서고 있다. 평시에는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생산 여력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다가 전쟁이 발발하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미국 군수산업·무기 조달 시스템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발등에 불 떨어진 미 국방부미 국방부는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막대한 예산 증액을 바탕으로 기존의 대형 방산업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재 국방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을 통해 민간 공급처를 우선 확보하고 다수 공급업체를 도입해 경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 다년 계약을 통해 탄약 생산량을 최대 4배까지 늘리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의 무기 설계와 제작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로널드 레이건 연구소의 레이첼 호프 정책국장은 뉴욕타임스에 “궁극적으로 계약 및 조달 방식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모든 것은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국방부는 행동과 문화의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 지도부의 의지, 의회의 정치적 지지, 이란 전쟁에서 드러난 작전적 필요성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것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하는 진정한 군사 현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토 중심’ 충북 11개 시군, 정원 문화의 중심이 되다

    ‘국토 중심’ 충북 11개 시군, 정원 문화의 중심이 되다

    2030년 충주서 국제정원박람회탄금공원 국가정원 지정에 도전시군 순환 박람회로 지속성 강화정원교육센터 이용 90% “대만족”방치된 땅 꾸며 공동체 소통 활용“국토의 중심 충북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충북도는 정원문화 진흥을 위해 정원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될 이 계획에는 다양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육성 실행 전략 등이 담겨 있다. 우선 도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도전한다. 도는 청주 청남대와 충주 탄금공원 관광지, 제천 자연치유 단지 등을 놓고 대상지 평가를 벌여 탄금공원 일대를 개최지로 확정했다. 개최 시기는 2030년이다. 도가 탄금공원 일대를 개최지로 낙점한 것은 이곳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넓은 부지와 우수한 수변 경관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충주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있다. 우륵이 가야금을 탄 탄금대와 남한강 용섬, 꽃묘장 등이 주변에 있는 점도 장점이다. 수변을 활용한 생태 정원박람회로 개최할 경우 타 지역 정원박람회와 차별을 시도할 수도 있다. 박람회 총사업비는 500억원 정도로 잡았다. 도는 충주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연 뒤 개최 장소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국가정원은 전국에서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뿐이다. 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은 웰컴가든, 시민정원, 작가정원, 에코아트 정원, 중원세계문화정원, 스마트정원, 수상정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충북도는 순환형 정원박람회도 추진한다. 도내 11개 시군이 번갈아 가며 정원박람회를 여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제천에서 박람회가 열렸고 올해 두 번째 박람회가 영동군에서 열린다. 도는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행사 인프라의 20~40%를 존치해 정원 자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동 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영동읍 용두근린공원에서 펼쳐진다. 정원 전시, 정원 교육, 정원 체험, 정원 산업 부대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방문객 극대화를 위해 영동 난계국악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도와 영동군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용두근린공원의 노후화된 시설을 보완해 지속 가능한 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순환형 정원박람회는 독일의 정원박람회를 벤치마킹했다. 독일은 주 단위로 정원박람회를 순환 운영하고 이를 통해 도시 공간을 정비해 도시의 생태적 기반으로 활용한다. 순환형 정원박람회는 네 가지 유형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기존 지방정원 조성지와 연계해 완성도를 높이는 지방정원형, 구도심과 폐산업 시설 등 낙후 지역을 정원으로 만드는 도시재생형, 지역 축제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축제연계형, 리조트와 관광단지 등 민간 자본과 손을 잡는 민간협력형 등이다. 충북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도는 지난해 7월 청주 미동산수목원에 문을 연 정원교육센터를 지난 4월 청주시 미원면 운암폐교 부지로 이전했다. 센터는 강의실, 실습정원, 모델정원, 미니 온실, 쉼터, 피크닉장 등을 갖추고 정원문화 정착과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벌인다. 정원교육센터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도민정원사 기초반과 중급반, 어린이 정원학교, 정원 힐링 과정 등 4개 교육과정을 운영했는데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이 90%에 달했다. 도는 올해 도민정원사 기초반, 정원 전문가 과정, 베란다 정원 가꾸기, 반려식물 만들기 등 총 10개 과정을 운영해 연간 1100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시군별 지방정원 조성에도 나선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음성 봉학골정원이 다음 달 중 지방정원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도는 지방정원 조성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충북형 공동체 정원 사업도 추진한다. 정원 부지를 장기 임대해 가족들이 관리하는 가족정원, 폐허로 방치되는 시골집을 활용한 귀향정원, 고령자가 농촌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소소정원, 주민 공모로 진행되는 골목길정원, 다문화 가족이 부지를 빌려 꾸미는 다문화정원, 노인정 등 공유 장소를 활용한 마을정원 등이 공동체 정원의 주요 유형이다. 판매장과 함께 교육 체험 전시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인 충북형 정원산업 유통센터, 충북 정원정책의 지휘 본부 역할을 할 정원문화지원센터도 정원문화 활성화 계획에 포함됐다. 정원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시민봉사조직인 ‘정원 지기’ 조직, 정원 사진 영상 공모전, 정원 활동 참여 주민들에게 특전을 주는 정원 포인트제, 정원 자료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빙 구축, 도와 시군 정원 조직 체계화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지방정원 등을 연결해 충북의 정원 관광축을 형성하는 ‘정원로드 10선’도 구상 중이다. 충북도가 정원문화 확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원의 가치가 확장되고 있어서다. 정원은 기후변화 대응의 전략적 도구 역할을 하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개인 공간을 넘어 공동체의 소통 공간도 될 수 있다. 국가정원 및 지방정원은 관광 거점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도 견인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 연간 방문객이 400만명을 넘으며 순천시의 대표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원이 단순 조경을 넘어 문화관광융합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어 충북의 자원을 활용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원산업 진흥을 통해 자연이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 자연정원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논문 심사 비용의 현실화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논문 심사 비용의 현실화

    4~5월은 논문 심사가 한창인 기간이다. 논문 심사는 대학 교육의 정점에 놓인 과정이며 한 연구자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학문적 업적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그렇기에 이 과정은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엄정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 대학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 중요한 과정이 놀라울 만큼 값싸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일부 대학의 사례를 보면 석·박사 논문 심사위원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한 편당 몇만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언뜻 신성한 학위 과정 평가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일이 속물스러운 일일 수 있으나 그 이면을 생각해 보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논문 한 편을 읽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연구 방법론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하며, 수정 방향까지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감안하면 심사위원에게 지급되는 심사비는 사실상 부족하다. 오랜 시간 논문을 검토하고 학문의 성취를 평가하는 고도의 판단을 내리면서도 돌아오는 보상이 얼마 되지 않을 때, 심사위원은 자신의 전문성과 시간이 헐값으로 취급된다는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논문 심사료 구조는 지도교수와 심사위원, 학생 모두를 난처하게 만든다. 지도교수는 턱없이 낮은 수당을 알기에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하기도 어렵고 위촉해도 금액을 선뜻 말하기 어렵다. 심사위원 역시 수고에 비해 적은 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관계를 고려해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이처럼 낮은 비용 구조는 두 가지 문제를 드러낸다. 첫째, 전문 노동에 대한 명백한 저평가다. 박사 논문 심사는 해당 분야에서 오랜 시간 연구를 축적한 전문가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지적 작업이다. 그럼에도 논문 심사로 지급되는 금액은 단순 행정 업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둘째, 심사의 질을 위협할 가능성이다. 물론 많은 교수들이 학자의 양심으로 심사에 임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정당한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과정이 점차 형식화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검토하기보다 최소한의 기준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국 학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일로 직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분명하다. 심사비를 대학 개별 예산이나 학생들이 내는 논문 지도비로 충당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교육부가 별도의 공적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 국가가 학위의 공신력을 보증하는 만큼 그 평가 과정 역시 공적 책임 아래 두어야 한다. 적정 수준의 심사비를 국가가 지원하고 표준화한다면 심사의 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학위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한 사회가 특정한 수준의 학문적 성취를 인정한다는 확인증이다. 그렇다면 그 평가 과정 또한 그에 걸맞은 학문적 존중과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행위에 대해 정당한 비용을 지급하는 일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모습 드러낸 미국 첨단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60 JAT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모습 드러낸 미국 첨단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60 JAT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제공권 장악을 위한 공중전은 적을 먼저 탐지하는 레이더 성능과 함께 적기를 더 먼 거리에서 격추하기 위한 공대공 미사일 능력이 중요하다. 미 공군과 해군은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을 사용해 왔으나, 러시아의 R-77, 중국의 PL-15 같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럽에서는 MBDA가 개발한 미티어가 램제트 추진 방식으로 더 먼 사거리를 지녔다. 미 국방부는 사거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신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했고, 록히드마틴이 개발사로 선정됐다.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장거리 공대공 기술(LRAAT) 프로그램으로 불렸고, AIM-260 합동 첨단 전술 미사일(JATM)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 미사일 개발은 극비 사항으로 분류된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으로 분류돼 개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2021년 11월 기존 발사 플랫폼 기술과의 최대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AIM-120과 유사한 크기를 가질 것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또 2023년 해군 항공전 무기 센터(NAWCWD) 자료에 따르면 사거리가 1.5배 증가된 새로운 추진제가 개발돼 AIM-120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어질 것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26일 미 국방부는 2026 회계연도 예산을 발표했고, 미 공군과 해군은 AIM-260 JATM 미사일 조달 및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총 6억 8700만 달러를 요청하면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임이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13일 미 해군 항공대 VX-31 소속 F/A-18F 전투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AIM-260A JATM 미사일을 탑재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처음으로 AIM-260 JATM의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미사일은 ASRAAM과 비슷하게 카나드나 주익 없이 모터 근처의 후방에만 작은 날개가 달려 있다. AIM-260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F-35 내부무장창 탑재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를 위해 AIM-120과 유사한 외형을 유지했다. AIM-260은 AIM-120을 대체하는 무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 레이시언 항공 및 우주 시스템 담당 부사장 존 노먼은 미래 미 공군에서 AIM-120과 AIM-260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AIM-260은 보다 저렴하고 배치 가능한 AIM-120을 보완하는 고가의 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M-260의 납품은 진행되고 있다. 미 국방부 2026 회계연도 조달 문서에 의하면, 2024년 저율초기생산(LRIP) 계약이 체결됐고, 올해까지 256발이 조달될 예정이다. 구매 예산은 2026 회계연도에는 8억 9400만 달러,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29억 달러로 늘어난다. 지난 1월 미 국무부는 호주에 대한 AIM-260 450기 수출을 승인하면서 첫 수출 기록도 세웠다.
  • 관악구 “행안부 특별교부세 28억원 확보…주민 안전·편의 강화”

    관악구 “행안부 특별교부세 28억원 확보…주민 안전·편의 강화”

    서울 관악구가 행정안전부로부터 2026년도 상반기 특별교부세 28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3월 확보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6억 2000만원을 포함해 특별교부세 총 34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지역 현안 사업과 재해재난 사업 등 생활 밀착형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 사업의 경우 당초 건의한 사업 중 2건이 선정되면서 총 17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2027년 준공될 예정인 삼성동 복합청사에 8억원을 투입하고, 관악구민운동장 인조잔디 교체에 9억원을 투입한다. 삼성동 복합청사에는 행정·복지 서비스 외에도 작은 도서관, 헬스장 등 여가 인프라도 들어선다. 재난 안전 분야에서도 2개 사업이 선정됐다. 구는 노후된 보라매동 하수관로 정비에 4억원을 투입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한다. 7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통행량이 많은 미성동의 초등학교 인근 17곳에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조성한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확보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를 초등학교 일대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도림천 정비 사업 등 6개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구는 서울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108억 6000만원 등도 확보해 역점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확보된 소중한 예산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체감도가 큰 분야에 투입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실천하는 경제도지사 될 것”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포용하는 리더십으로… 실천하는 경제도지사 될 것”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문성유(62·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17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단순한 찬반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도민이 직접 검증하고 숙의하는 ‘제주의 절차’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제주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주 미래를 위해 제 경험과 능력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도민께 결과로 증명하는 경제도지사, 실천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은 발표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며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리턴 제주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야간경제 특화구역 조성, ‘바가지·지루함·유출 없는 3무 관광’ 정책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가칭 제2공항 쟁점검증위원회’를 제안했다. 어떤 의미인가. “제2공항 문제는 더 이상 단순한 찬반 정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10년 넘게 이어진 갈등 속에서 도민사회가 큰 피로와 분열을 겪고 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제주의 절차’다.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민이 직접 검증하고 판단하는 새로운 갈등 해결 방식이다. 핵심은 환경·안전·소음·경제성·주민 수용성 등 주요 쟁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검증 결과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만들자는 취지다.”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신중한 입장이다. 제2공항처럼 복잡한 사안을 단순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충분한 정보 제공과 객관적 검증 없이 진행되는 주민투표는 감정적 대결로 흐를 우려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민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유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서 약 30년간 경제와 예산 정책을 다뤄왔다. 지금 제주경제가 어렵다. 관광 소비 둔화와 자영업 침체, 청년 유출, 높은 물류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결국 돈이 지역 안에서 돌지 못하고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제주 경제 선순환 1-2-3 로드맵’을 제시했다. 제주에 돈이 들어오게 만들고, 그 돈이 지역 안에서 돌고, 도민 소득으로 연결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투자청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했는데. “지금 제주는 좋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은 많은데 실제 투자와 기업 유치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투자청은 단순 투자 상담 창구가 아니라 미래산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기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제주형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바가지·지루함·유출 없는 3무 관광’의 의미는. “제주관광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혁신으로 가야 한다. 가격정보 공개 시스템과 관광서비스 인증제를 강화해 바가지 문제를 해결하겠다. 특히 잠든 원도심을 깨우기 위해 탑동광장 일대를 야간경제 특화구역으로 지정해 관광·문화·공연·미식·야시장·미디어아트·e스포츠 등을 결합한 체류형 야간경제 도시로 만들겠다. 또한 관광객이 제주에서 돈을 써도 수익 상당 부분이 외부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지역 상권과 로컬 브랜드 중심의 관광 생태계를 키우겠다.” -민선 8기 도정에서 계승할 부분과 재검토할 부분은. “선거를 한다고 해서 전임 도정을 무조건 부정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방향은 제주 미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필요한 정책은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겠다. 다만 BRT 정책은 도민 불편과 교통 혼잡이 커지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본다. 운영 개선과 재검증이 필요하다. 칭다오 항만 물류 협력 사업도 경제성과 실효성, 안전성 검증이 부족하다고 본다.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떤 철학으로 제주도정을 이끌어갈 생각인가. “감명깊게 읽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스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란 책에 포용하는 국가는 오래가고 폐쇄적인 국가는 일찍 망한다고 꼬집고 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일터로 나갈 때 즐거운 제주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조직의 구성원들을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경찰공무원 출신인 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바르게 살자(좌우명)’고 늘 다짐했다. 내 사인도 바를 정(正)자 모양이 들어가 있다. 다른 하나는 ‘역지사지’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내 논리만 옳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역지사지 마음으로 도정을 이끌겠다.”
  • 정창수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청장 후보 “나라 살림 28년 경험, 강북 살림에 쏟겠다”

    정창수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청장 후보 “나라 살림 28년 경험, 강북 살림에 쏟겠다”

    정창수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가 15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북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나라 살림 28년의 경험을 강북 살림에 모두 쏟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출마의 변에서 “노무현 정부부터 이재명 정부까지 ‘대통령의 재정교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28년 공부하고 연구해온 제 모든 경험을 강북에 쏟겠다. 어디서 새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강북구민과 함께 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세금이 국민의 삶을 바꾸도록 하는 일을 해왔다”며 “재정혁신과 행정혁신을 통해 구민 중심의 강북구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연결하는 동부선 건설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개선 등으로 내세웠다. 교통·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로 공천된 정 후보는 16년 동안 강북구를 중심으로 시민·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으로 재임한 28년간 재정전문가로 활동하며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과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성과평가단 재난안전분과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핵심이 되는 재정·예산 이슈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후 6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북구 후보들을 만나 “구청장 한 사람이 아니라 강북의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구조와 경제 질서를 재설계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40년 만의 광주·전남 통합은 지방소멸의 절벽 앞에서 선택한 ‘생존의 결단’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구조 개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청년과 자본, 기업과 대학, 의료와 문화가 서울·수도권으로 쏠리는 동안 지역은 소멸의 경고음을 울려 왔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특히 이번 통합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은 수도권에 대응할 새로운 메가시티 모델로 부상하게 된다. 단순히 간판만 바뀌는 행정 개편이 아니다. 장관급 특별시장 체제와 확대된 조직 권한, 대폭 이양되는 인허가 권한은 중앙정부의 국가 운영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국가균형발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권한과 재정 이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지방분권의 시험대라 할 만하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미래 산업 재편의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다. 광주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과 전남의 에너지·신재생 자원은 상호 보완성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와 데이터 산업까지 결합되면 광주·전남은 단순 제조업 지역을 넘어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 산업에서 전국 최대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더해질 경우 통합특별시는 AI·에너지·반도체·데이터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규모의 확대’가 아닌 ‘구조의 혁신’이다. 과거 메가시티 논의가 행정 통합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통합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 통합 후 정비’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별법에 핵심 특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통합의회 구성 방식과 지역 간 예산 배분, 공공기관 재배치 등 해결해야 할 갈등 요인이 적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정교함이 요구된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절실하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인정하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광주와 전남이 지역주의와 행정 칸막이를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통합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백년대계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기 성과나 정치적 이벤트에 매몰될 경우 통합은 또 하나의 실패한 지역 실험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광주·전남이 미래 산업과 분권 모델 구축에 성공한다면 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 초광역 통합 논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호남은 지금 다시 한배에 올랐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함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아니면 이해관계의 파도 속에 표류할지는 이제부터의 정치력과 행정 역량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할 국가적 과제라는 사실이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중국이 ATM인가”…월드컵 중계권 가격에 中 온라인 반응 ‘싸늘’ [여기는 중국]

    “중국이 ATM인가”…월드컵 중계권 가격에 中 온라인 반응 ‘싸늘’ [여기는 중국]

    “중국도 월드컵 좀 나왔으면…”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공개 발언에 중국 온라인이 시끄러워졌다. 여기에 수천억 원대 월드컵 중계권료 논란까지 겹치면서 “중국을 돈줄로만 본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 ZAKER에 따르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베이징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이 여러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U-17 월드컵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남자 대표팀이든 여자 대표팀이든 중국이 월드컵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축구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온라인에서는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실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화 ‘소림축구’를 빗댄 듯 “중국을 월드컵에 보내려면 최소한 렌치 정도는 들고 뛰게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자조 섞인 댓글도 올라왔다. FIFA 발언과 별개로 중국에서는 또 다른 논란도 커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중국 내 중계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FIFA는 중국중앙TV(CCTV)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가격으로 2억 5000만~3억 달러(약 3700억~4400억원)를 요구했다. CCTV 내부 예산은 6000만~8000만 달러(890억~11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FIFA 요구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후 협상을 거쳐 가격은 1억 2000만~1억 5000만 달러(1780억~2200억원)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CCTV 예산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결국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월드컵을 중국에서 못 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다. 참가국 수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세 나라는 총 16개 경기장을 운영하며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왜 중국 중계권만 유독 비싸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선 세 차례 월드컵의 중국 중계권 평균 거래가는 약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반면 인도에 제시된 중계권 가격은 1750만 달러(2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요구액의 약 17분의 1 정도다. FIFA 측은 중국 시장을 “전 세계 유일의 1급 고가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월드컵 시청자 수가 많고 시청 시간도 길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ATM으로 본다”, “사실상 독점 장사”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어차피 중국 대표팀도 못 나가는데 FIFA 눈치 볼 필요 있냐”, “중국 슈퍼리그나 동북 지역 리그도 월드컵 못지않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주요 경기 시간이 대부분 중국 기준 새벽 시간대에 몰려 있다. 여기에 중국 대표팀의 본선 진출 실패까지 겹치면서, 4년 전처럼 밤을 새워가며 월드컵을 챙겨보는 분위기가 다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트럼프, 미국에서 버림받나…공화당, ‘러시아 제재’ 법안 표결 강행 [핫이슈]

    트럼프, 미국에서 버림받나…공화당, ‘러시아 제재’ 법안 표결 강행 [핫이슈]

    공화당 일부 의원과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제공 및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주요 법안의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13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처 방식에 비판하는 의미로 ‘친우크라이나 법안’을 6월 초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초점이 이란에 맞춰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약속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신속 종결’ 공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당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고유가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 중도파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CNN은 “하원의 새로운 러시아 제재 관련 표결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지도부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현직 의원들은 미국이 또 다른 국제 분쟁에 개입하기보다는 국내 물가 문제를 해결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 지원 법안 통과할 가능성은?현재 공화당 지도부가 이 법안에 반대할지 또는 백악관이 이를 저지하려 할지는 불분명하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원에서의 결과는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원에는 과거 우크라이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공화당 인사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공화당 내에서 최소 60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법으로 알려진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이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추가 예산안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번째 주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조치에는 주요 은행과 석유 및 광산회사를 포함한 러시아 주요 경제와 기관에 대한 엄격한 제재가 포함돼 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러시아 제품에 500%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에는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과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시행됐던 군사 무기 대여 프로그램 연장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지 좁아질까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소극적인 동시에 러시아를 견제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탈퇴를 연달아 언급하는 등 러시아에 긍정적인 기조를 보여 왔다. 오는 6월 우크라이나 지원 및 대러 제재 강화 법안이 통과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부 장악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상징성이 큰 외교·안보 사안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표결을 강행할 경우 당내 반(反) 트럼프 블록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고 러시아 추가 제재를 법제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더라도 기존의 친러시아적 접근이나 전쟁 축소 압박 등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더불어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를 장악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화하면서 미국의 국제적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쏠린 틈에도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13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론 800대를 동시에 날리는 등 대규모 공세를 퍼부었다.
  • 충남형 복지 사각지대 해소 ‘그냥드림’…15개 시군 확대

    충남형 복지 사각지대 해소 ‘그냥드림’…15개 시군 확대

    충남도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갑작스럽게 생계 절벽에 내몰린 도민 보호를 위해 ‘그냥드림’ 사업을 모든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냥드림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소득 기준이나 사전 신청 없이 필요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다. 복지 제도 접근이 어렵거나 사회적 편견으로 도움 요청을 망설이는 취약계층 지원이 목적이다. 그냥드림 코너는 지역 푸드뱅크·푸드마켓 내 유휴 공간에 마련했으며, 1인당 3~5개 품목을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회 지원한다. 단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상담과 복지 자원 연계를 병행해 위기 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의 연결이 특징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계룡시를 시작으로 천안·논산·태안에서 시범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용자 2173명 중 82명을 복지 서비스와 연계했다. 그냥드림 코너는 지난 11일 금산군, 12일 보령시에 이어 18일 홍성군, 아산시, 19일에는 공주시에서 개소한다. 서산시·당진시·부여군·서천군·청양군·예산군은 9월부터 사업을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전국 229개 시군구 ‘통합돌봄’ 시동병원·시설 대신 살던 곳서 서비스공무원 이제야 ‘내 일’로 받아들여비수도권 돌봄 공백 ‘필연적 결과’시장 이기는 정부 우대 정책 필요돌봄 투자, 파급 효과 크고 즉각적내년 총예산 소요액 6447억 추산공급 기관·인력·전달 체계 급선무AI만큼 국가 핵심 전략으로 삼고민관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 중요‘지방화’는 통합돌봄 핵심 키워드정부, 제도·인프라 투자 담당하고기초 지자체에 예산 재량권 줘야삶의 현장으로 옮기는 의료·복지돌봄 발전 땐 지방자치 성격 바뀔 것지난 3월 27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시행되고 있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등이 병원이나 시설 대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출발점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내놓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 노인 돌봄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2019~2022년 전국 16개 시군구에서 선도사업이 시행됐고,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2024년에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으로 명칭을 바꿔 28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이어 2024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을 갖춘 뒤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김용익(74)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문 정부에서 통합돌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보건의료 전문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2017~2021)을 지낸 그는 퇴임 뒤 재단을 설립해 통합돌봄의 정책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써 왔다. 지난 7일 김 이사장을 만나 기본계획 발표 이후 8년 만에 첫걸음을 뗀 통합돌봄의 의미와 과제, 보완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통합돌봄이 왜 중요한가. “통합돌봄의 핵심 개념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다. 익숙한 거주지에서 일상을 유지하며 나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돌봄의 탈시설화와 탈가족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가족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덜어내는 일이 필수적이다.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다.” -통합돌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보건의료, 복지, 주거가 세 축이다. 노인과 장애인은 의료와 복지 필요성이 동시에 발생한다. 기존에는 당사자가 알아서 따로따로 해결해야 했지만 통합돌봄은 원스톱으로 지원해 준다. 방문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중심에서 의사·간호사·재활사·치과의사·약사까지 확대해 건강과 질병을 통합 관리한다. 주간이용센터는 돌봄의 탈가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집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어야 한다. 주거 문제도 중요하다. 집에서 살려면 안전하고 편리해야 한다.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을 미끄럽지 않게 고치는 주택개조와 실버타운 같은 장기임대주택에 중산층도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주택(supported housing)사업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통합돌봄법 시행 초기이긴 하나 현장 반응은 어떤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현장의 공공·민간 돌봄 조직들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 공무원들도 수동적 집행자에서 벗어나 ‘내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돌봄은 본질적으로 자치 업무다. 공무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조짐이다. 자활센터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 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협력 구조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 복지, 요양 서비스 간 연계가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이 시행됐지만 구체적인 실행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고, 기관 간의 책임 소재와 업무 영역이 명확하지 않아 실무적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시군구가 자체 개발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은 시군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가. “지자체 주관의 통합돌봄과 건강보험공단 주관의 장기요양보험, 노인 복지와 장애인 복지는 아직 칸막이가 있어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병의원·복지관·지자체 간의 데이터 공유가 차단돼 활동을 연계하기가 어렵다. 통합 사례 관리를 위해서는 공공·민간 담당자들의 공적 정보(사회보장정보, 건강보험정보 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정보 공유 체계가 시급하다.” -지자체별 격차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비수도권 돌봄 공백은 시장 논리의 필연적 결과다. 시장의 힘을 이길 만큼 정부의 강력한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 농어촌에서 방문돌봄·주간이용센터를 운영하면 수가를 높이는 등 사업성이 생기게 해야 한다. 돌봄 수요는 많지만 인력은 부족하고 이동 거리는 긴 농어촌 현실을 고려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최근 돌봄과미래를 포함해 198개 단체가 참여한 ‘돌봄재정 획기적 확대 공동행동’이 출범했다. 현재 재정 현황은. “작년에 결정된 2026년 예산은 914억원이다. 이 중 지역사업비는 640억원으로 시군구당 평균 2억 7000만원에 불과하다. 의욕 있는 공무원도 돈이 없으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없다. 지방재정으로 보태줄 시장·군수도 많지 않다. 전국 시군구마다 묘목을 한 그루씩 심어놨는데, 물은 한 바가지뿐이다. 이런 상황이 2~3년 계속되면 통합돌봄은 말라 죽는다. 위기 상황이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돌봄재정 공동행동이 추산한 내년도 총예산 소요액은 6447억원이다. 사업비가 2623억원, 인프라 투자비가 3824억원이다. 사업비는 각 시군구가 자치적으로 쓸 수 있는 경상적 사업비다. 인프라 투자비는 각 지역의 돌봄 서비스 공급 능력을 늘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비용이다. 시군구마다 공급자 생태계가 균형 있게 갖춰져야 하지만 지금은 아예 없는 곳이 너무 많다. 해법은 인프라 투자다. 5년 계획으로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시군구에 공급 기관과 인력,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공장을 먼저 지어야 제품이 나온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장애인 서비스를 시장에만 맡겨 온갖 문제를 야기시킨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공공조직을 기반으로 하되 잘하는 민간·사회적 협동조합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질 높은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돌봄을 균등하게 받을 권리, 그것이 인프라 투자의 목표다.” -지속 가능한 재원 조달 방안은. “돌봄 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투자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돌봄을 사회화하면 여성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노인과 장애인도 기능 회복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출산율 제고 전략은 효과를 보려면 30년이 걸리지만 돌봄 투자는 즉각적이다. 파급 효과도 크다. 주택 개조·지원주택 건설, 의료기기·보조기기 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며 세수도 확대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만큼 통합돌봄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여긴다면 돌봄 예산이 충분히 배정될 것이다. 담배의 제세부담금을 활용한 돌봄기금 조성을 고민해야 한다.”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등 인력 인프라 문제는. “돌봄은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서비스는 복잡한 데 비해 흔적이 남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좋은 공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도 규율과 지원을 병행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인프라 예산이 절실하다. 고용자가 변하고 고용조건이 변해야 돌봄 인력의 처우가 개선된다.” -통합돌봄 정책에서 당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시군구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보건, 의료, 복지 데이터를 통합해 민관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사례를 관리할 수 있는 실무적인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도 중요하다. 지금은 장애인 일부(중증 지체·뇌병변 등)만 통합돌봄 대상자인데 등록 장애인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중증 장애인으로 범위를 좁힐 이유가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나. “돌봄은 중앙정부가 직접 할 수 없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초 지자체의 자치 업무다. 지금은 중앙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꼬리표 달린 예산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이를 바꿔야 한다. 중앙정부는 큰 틀의 제도와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사업과 예산 재량권은 기초 지자체에 넘겨야 한다. 시군구가 스스로 판단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돌봄이 가능하다. 분권과 자치 능력은 함께 커야 한다. 권한만 넘기면 안 되고,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역량을 갖추도록 중앙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돌봄이 발전하면 한국 지방자치의 성격 자체가 바뀐다. 지방화는 통합돌봄의 핵심 키워드다.” -해외 사례 가운데 우리가 참고할 부분이 있나. 한국형 통합돌봄의 지향점은. “제도는 토양이 다르면 이식되지 않는다. 일본 등 해외 사례는 부분적인 참고에 그쳐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통합돌봄 속도를 높이고, 잘하는 지자체의 사례를 확산시켜 전 국민 의료보장처럼 전 국민 돌봄보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누구나 돌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봄민주주의, 돌봄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돌봄정책 전문가로서 가장 기대되는 변화와 아쉬운 점은. “통합돌봄은 의료와 복지가 시설의 벽을 넘어 삶의 현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한 차원 다른 변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예산 문제다.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실질적으로 3년 정도다. 이 기간이 통합돌봄의 유년기이자 기초공사 시간이다. 주춧돌을 잘못 놓으면 집 전체가 비뚤어진다. 사업과 인프라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틀을 잘 잡아야 한다.” ●김용익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임교수, 의료관리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학계를 넘어 정책 현장과 정치권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19대 국회의원, 민주연구원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22년 재단법인 돌봄과미래를 설립해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현역 없는 승부… 소년공 출신 살림꾼 vs 16년 정체 해소할 일꾼[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현역 없는 승부… 소년공 출신 살림꾼 vs 16년 정체 해소할 일꾼[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을 때부터 금천구는 민주당 계열이 강세였다. 2022년 대선 당시 모든 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건 강북(52.3%)과 금천(51.6%) 뿐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2.0%로 김문수 후보를 압도했다. 재보궐을 포함한 9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세 차례 당선됐지만, 19대(2012년) 이후로는 없었다. 그렇다고 보수의 불모지는 아니다. 민선 3·4기 한인수 청장은 ‘지역일꾼론’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022년 지선에서 오세훈 후보는 과반(53.9%)을 얻었다.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재선 유성훈 청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준비된 60년 토박이’ 최기찬 후보가 텃밭 수성에 나섰다. 이희권 국민의힘 후보는 ‘정체된 16년 극복’을 내걸었다. “소질 개발할 특화학교·교육 확충폐점한 홈플러스, 공공시설 활용”민주당 최기찬 후보“금천의 60년을 지켜봤습니다. 예산은 빠듯하고 인력은 부족한 금천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진짜 살림꾼’이 필요합니다.” 최기찬(68)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인터뷰에서 “대안학교 ‘금빛나래’처럼 타고난 소질을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특화학교나 교육 과정을 확충하겠다”며 “대입 수시전형이 확대되는 만큼, 금천에서 믿고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청계천 수해로 금천 판자촌으로 이주한 뒤 가방 공장 소년공으로, 아이스케키와 신문을 팔며 어렵게 자랐다.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난곡중학교 급식실, 금산초등학교 체육관 확충 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 것도 그때의 기억 때문이다. 그는 “기초학력 개선을 위해 시교육청, 시와 손잡고 초등학교 20만원 입학준비금 도입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시의원으로 서남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유치도 했다. 최 후보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용적률을 개선했다”며 “병원을 추가로 끌어들일 유인책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폐업한 홈플러스 시흥점에 대해서는 “건물을 공공이 인수해 체육센터·목욕탕을 갖춘 공공복합시설로 활용하는 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등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도시 정비 사업과 교통망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난곡선 경전철을 금천구청까지 연결하는 등 동서 철도 교통망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화 거리 내실화로 골목에 활기대형 병원 유치해 낼 협상안 마련”국민의힘 이희권 후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던) 지난 16년 동안 금천이 발전했습니까.” 이희권(69) 국민의힘 후보는 13일 인터뷰에서 “금천이 서남권 경제 거점으로 도약하려면 정당이 아니라 성과를 낼 인물인지를 봐야 할 때”라며 “골목상권을 이해하는 경영인으로서 ‘실물경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금천구에서 43년째 살고 있는 이 후보는 안양천 환경 오염을 계기로 풀뿌리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류유통회사(광성주류) 경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국민의힘 농림축산분과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천구 미래도시 정책자문단에도 참여한 그는 “유통업 특성상 폐업률이나 공실률의 위험성을 느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겪는 고충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금천 경제 대전환 ▲출퇴근 30분 교통 혁신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과 특화 거리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주차난을 개선하고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민 불안을 야기하는 (독산동) 데이터센터가 허가받은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부지 개발 등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당선되면 가장 먼저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화할 것”이라면서 “살고 싶은 자족도시 금천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교육감 공약만 약 3조 소요… 사라진 정책, 남은 건 ‘선심’

    서울교육감 공약만 약 3조 소요… 사라진 정책, 남은 건 ‘선심’

    정근식, 등하교 대중교통비 지원윤호상, 공립형 학원비 40% 부담 市교육청 한 해 예산 4분의 1 육박유권자 낮은 관심 뚫는 고육지책“현금 낭비, 기본적 학급 운영 지장”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시·도 교육감 선거가 선심성 공약으로 얼룩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유력 후보들의 공약이 이행됐을 때 전체 시교육청 예산의 4분의 1이 소요될 정도다. 인공지능(AI) 시대 미래교육을 위한 과제가 산재해있는데, 정작 교육의 본질을 담은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현직 교육감인 정근식 예비후보는 만 3~5세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초·중·고 학생의 등하교 대중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100%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교육감은 유아 무상교육을 위해 4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초·중·고 학생수가 총 74만여명인 걸 감안하면 대중교통비 지원엔 약 2000억원,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지원엔 최소 1500억원이 추산된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예비후보는 학원비 40%를 교육청·지자체가 부담하는 공립형 학원, 25년차 평교사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는 교감급 선임교사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82.6%, 서울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6만 3000원인 걸 감안하면 연간 약 2조 3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의 공약 예산을 모두 합치면 2조 7000억원 정도다. 서울시교육청 한해 예산 약 10조 9000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아예 현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공약도 넘쳐난다. 이용기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고3 학생에게 1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 지급을 공약했다. 경북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 6885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69억원 규모 예산이 필요하다. 안광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학생교육기본수당’ 공약은 초3~고3 학생 약 5만 5000명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연간 약 6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김인엽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세종아이 240 프로젝트’는 학생 1인당 연 240만원(월 20만원 한도)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세종 학생수를 7만명이라고 가정하면 연 1680억원의 예산이 든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후보의 유아~고교생 1인당 연 50만원 바우처 공약은 연간 약 1810억원이 필요하다.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도 선심성 공약은 단골 손님처럼 등장했다. 2022년엔 임태희 경기 교육감 후보가 ‘1인 1 스마트기기 무상 보급’을 내걸었다. 김대중 전남 교육감 후보는 학생 1인당 연 240만원, 이정선 광주 교육감 후보는 학생 1인당 연 100만원의 교육 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후보 인지도가 낮고, 이에 후보들이 고육지책으로 포퓰리즘 공약을 꺼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2022년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43.%로, 광역단체장(74.1%), 기초단체장(71.3%) 등에 한참 못 미친다. 과거 ‘무상급식’과 같은 논쟁적 교육 어젠다가 사라지면서 후보별 차별성이 사라진 데 따른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교육감 후보들은 일단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매력적인 공약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이런 예산에 수백억, 수천억원을 낭비하면 아주 기본적인 학급 내에서 이뤄질 예산은 집행되지 않고 교육이 후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과천, 아동 성장환경 평가 전국 1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과천, 아동 성장환경 평가 전국 1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기 과천시가 아동 성장환경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아동복지 전문 기관 ‘초록우산’이 지난달 발표한 ‘대한민국 아동 성장환경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천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에서 총점 91.34점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아동 성장환경 지표’는 민간 차원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의 아동 성장환경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첫 지표다. 과천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 정책 전담 부서인 ‘아동복지과’를 신설하고, 아동과 양육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과천다움주택’ 공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 기반 마련을 돕고 있으며, 다자녀가구 양육 바우처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 이용 시설에 예산을 추가 지원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돌봄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의 놀 권리와 참여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동 친화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2024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36개 중점 추진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아동 학대 예방과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도 앞두고 있다.
  • “올여름 더 덥다”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신설…야외 작업 즉각 중단

    “올여름 더 덥다”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신설…야외 작업 즉각 중단

    역대급 폭염·잦은 극한호우 예상 방재성능 기준 강우량 30→50년 지하차도 통제기준 15㎝→5㎝ 호우 대피 시 ‘민방위 사이렌’ 가동 재해예방사업 2.2조…4000억 확대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올 여름 폭염과 극한 호우가 평년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38도 이상 폭염이 지속될 때 ‘폭염중대경보’를 신설·발령하기로 했다. 폭우에 대비해 유수 흐름에 방해되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상행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따라 6월 말까지 정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짧은 시간에 강한 비를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6~8월 평균 기온은 25.7도로 평년보다 2도가 높아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다. 시간당 50㎜ 이상 집중호우는 1970년대 10회, 1980~90년 17회에 그쳤지만 이상 기후 빈도가 높아지면서 2020년대 들어 31회로 발생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충남 서산의 경우 하루에 438.9㎜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염중대경보 발령 땐 즉각 작업 중단”산업계 반발 우려…“사회적 공감대 필요”정부는 우선 폭염 관련 올해 기상특보체계를 개편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 기존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로 구성된 2단계에서 체감온도 35도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하루 이상의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최상위 단계 특보(3단계)를 발령해 대비하는 것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하루 이상 25도(대도시·해안·섬은 26도·제주는 27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열대야주의보도 신설됐다. 기상특보 구역별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시간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운영된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행안부를 중심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대본을 가동·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상황관리관을 파견, 대응을 지원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동 현장에는 이동식 에어컨을 지원하고 ‘폭염 단계별 작업 중지’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 단축 수업과 등·하교 시간 조정, 청소년 수련시설의 야외 프로그램 활동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 야외 작업과 활동을 즉각 중단하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올해 결과와 영향을 판단해 내년 이후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외 작업·활동 즉각 중단을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때문에 근로감독관 외에도 안전한 일터 지킴이 등 가용 인력을 동원해 사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체감온도 33도일 때 2시간마다 휴게시간을 20분간 부여하도록 하는 법안이 고용노동부령으로 어렵게 의무화됐다”며 “산업계의 반발이 많아 이보다 더 강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추가 경보 신설을 통해 38도 이상의 폭염이면 야외에서 상식적으로 일하기 어렵다는 사회적 인식 확대와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폭염과 관련해 취약계층을 10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생활지도사가 어르신에 매일 안부 확인 등 맞춤형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호우에 대해선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신설된다.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 강우량이 100㎜ 이상’이거나 ‘1시간 누적 강우량이 85㎜ 이상이면서 15분 강우량이 25㎜ 이상’일 때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호우가 예상되면 2~3일 전에 ‘호우 발생 가능성 정보’를 방재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피 명령 시에는 만방위 사이렌도 적극 활용한다. 민방위 사이렌은 재난 중 지진해일만에 사용하도록 돼 있으나 태풍과 호우를 추가해 유사 시 전국 읍면동 2227곳에 설치된 3033대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6월까지 하천·계곡 불법 상행위 정비선거철·지방 인력 부족 등 쉽지 않아방재성능목표 기준 강우량은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높인다. 하수도 설계 역시 간선관로와 펌프장의 최소 설계빈도를 30년에서 50년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100년에 한 번, 200년에 한 번 올 수준의 극한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안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가능한 예산 범위에서 기준을 최대한 상향하고 커버되지 않는 부분은 빠른 대피와 선제적 통제 등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6월 말까지 3만 3000개에 달하는 하천·계곡 불법 상행위도 정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의 협소한 인력 구조와 6·3 지방선거 등을 감안할 때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익을 추구하는 불법 상행위는 집중 정비하고 그렇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자발적 철수를 하도록 안내하거나 정부 차원의 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차도 통제기준도 강화했다. 침수심을 지난해 15㎝에서 5㎝로 강화해 지하차도가 물에 5㎝ 초과해 잠기면 즉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차도가 통제된 사실과 우회로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올여름 산사태와 하천 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지난해보다 448곳 늘어난 9412곳 지정하고 호우, 태풍 시 우선 대피 대상자를 2만 4000명으로 지난해(1만 2192명)의 2배 이상으로 늘려 관리하기로 했다. 자력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이들을 돕는 주민대피지원단을 세종·제주를 포함해 228개 모든 시군구로 확대해 운영한다. 행안부는 재해예방사업 투자 규모를 올해 2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생산 시설 현대화에 13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폭염·풍수해로부터 인명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보·보수 오간 ‘풍향계’… 힘있는 여당 후보 vs 역량 갖춘 현직[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진보·보수 오간 ‘풍향계’… 힘있는 여당 후보 vs 역량 갖춘 현직[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중구는 서울 민심의 거울이다. 탄핵으로 치러진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구(46.8%)와 서울 득표율(47.1%)은 거의 근접했다. 2022년 윤석열 후보의 중구(51.0%)와 서울 득표율(50.6%)도 비슷했다. 과거 중구는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정일형(8선), 정대철(5선), 정호준 전 의원까지 3대가 14번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로 보수화하면서 점점 서울 평균의 민심에 수렴하는 모양새다. 재보궐 등 10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가 절반씩 승리했다. 현역 박성준 의원의 보좌관이자 시의원 출신 이동현 민주당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내세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4년의 구정 성과를 디딤돌 삼은 김길성 후보가 재선을 노린다. “외국인 관광세 도입·재투자…생애주기별 돌봄 재단 추진”민주당 이동현 후보“외국인 관광세(稅)를 신설해 중구의 풍요를 구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동현(3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중구를 다시 찾고 싶게 하려면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며 “호텔과 협의해 분담금 형태로 시작하고, 유럽이나 일본처럼 숙박세 형태의 관광세 도입을 정부여당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절반은 문화·관광 산업에 재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구의 일자리·교육·복지·생활 인프라에 환원한다는 구상이다. 양대 정당의 최연소 구청장 후보이지만 시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쌓은 경륜과 네트워크가 사뭇 두텁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세 같은 과감한 공약을 내놓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 후보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는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 때 협력하는 등 15년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등 지역 예산 확보에 힘쓰고, 남산타운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주택법 일부개정안도 준비했다. 이 후보는 ▲소통하는 ‘열린 구청장’ ▲구청장 직속 규제철폐위원회 등 신속 도시 정비 ▲‘중구 모두 돌봄’ 등 8대 정책을 내걸었다. 그는 “당선된다면 ‘중구민 종합 안전 대책’을 1호로 결재하겠다”며 “아빠이자 이중 돌봄 세대로서 생애주기별 돌봄재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갑인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처럼 모든 세대를 위한 젊은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도서관·복합 개발 구상…공공기여 활용한 기금 조성”국민의힘 김길성 후보“구민이 구청장에게 원하는 건 당파성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가의 역량입니다.” 김길성(60)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민선 8기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 규제를 걷어내 중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세웠다면, 9기에는 생활 인프라와 교육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남산자락숲길이나 내편중구버스, 65세 이상 교통비 지원 등 주민 체감형 정책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데 착안했다. 김 후보는 핵심적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으로 ▲대형도서관 건립 ▲장충체육관·충무아트센터 복합 재개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로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코엑스 별빛도서관처럼 랜드마크가 될 도서관을 추진하겠다”며 “장충체육관과 충무아트센터 일대는 복합 개발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남대문시장을 쾌적하게 다닐 수 있게 아케이드를 조성했듯, DDP를 주변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약을 현실화할 재원으로 ‘중구 균형발전기금’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등 개발 사업 공공기여를 기금 형태로 받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확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정책을 현실화시켰다. 구민들이 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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