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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유해’ 12구 발굴

    1948년 ‘구례 봉성산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 12구가량이 발굴됨에 따라 여순사건 유족들이 주장해 온 피해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유해 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유해 수는 최종 감식이 끝난 뒤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양대 발굴팀은 16일 오후 전남 구례군청 상황실과 구례군 봉성산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18일부터 봉성산 일대의 매장 추정지를 발굴한 결과 여순사건 때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유해 12구가량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집단희생사건에 대해 국가가 예산을 책정해 실시한 첫 발굴사업이다. 진실화해위는 “일부 유해의 두개골 부위 등에서 카빈 소총 탄두 19개와 M1소총 탄두 1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희생자들이 당시 군·경의 총기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진실화해위는 또한 “발굴 현장에서 탄피가 발견되지 않은 점은 희생자들이 구례 경찰서 인근에서 사살된 뒤 봉성산으로 옮겨져 매장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발굴 유해들을 충북대학교 유해감식센터로 옮겨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필요할 경우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DNA 검사로 신원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동춘 상임위원은 “이번 유해발굴의 가장 큰 성과는 유족들의 증언을 사실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은 유족 증언과 추가 조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례 봉성산 여순사건’은 여순사건 연루자로 지목돼 구례경찰서에 연행·유치돼 있던 구례군 민간인 70여명이 1948년 11월19일 경찰에 의해 총살, 봉성산 공동묘지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獨 미군기지 5개 2009년까지 폐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해외 주둔군 재배치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해외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독일에서 5개의 미군기지를 오는 2009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부에딘겐과 겔른하우젠에 위치한 제1기갑사단의 제1대대가 해산되고 해당 기지는 내년 독일에 반환될 예정이다. 또 만하임의 기지는 올해 9월 말까지 문을 닫고, 다름슈타트와 하나우의 미군 기지는 2009년에 폐쇄된다. 독일 내 미군 재배치에 따라 장병 1만 2340명과 480명의 민간인이 미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미국은 또 1억 7600만달러(약 161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독일 기지의 폐쇄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착수한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의 일환이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50년 동안 25만명 정도의 병력을 독일에 배치해 왔다.독일 주둔 미군 병력은 지난 93년 10만 5000명 선으로 줄었다.2005년에는 6만 4000명 선까지 축소됐으며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미군은 올해와 내년,2009년에 각각 50,51,50개의 해외기지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 국방부의 ‘군사기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군 기지는 7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해외 미군기지의 부대시설만 3만 2000여개에 달하며 1만 6000곳의 시설을 현지 국가로부터 임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 산재한 100개 이상의 미군기지가 보고서에 누락돼 있고 터키, 이스라엘,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지역의 군사기지가 빠져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는 전 세계 1000곳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각지에 주둔중인 미군은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2002년부터 시작된 부시 대통령의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주둔하는 미군은 줄어든 반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은 크게 늘었다. 이라크전 등 ‘테러와의 전쟁’과 이란 핵개발 시도 등 불안한 중동 전세가 한몫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재배치가 시한을 두지 않고 상황 변화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21세기의 변화된 안보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기동성 있는 해외 주둔군을 경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기존의 동맹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dawn@seoul.co.kr
  • 대가 치르는 미국

    이라크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져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은 갈수록 늘어 내년엔 베트남전쟁 비용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CRS의 자료를 통해 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5년간 미국이 두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6100억달러(561조 2000억원).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산정한 베트남 전비 6500억달러(598조원)와 비슷하다. 이 가운데 이라크 전비만 4500억달러로 매달 이 두 전쟁에 들어부은 돈은 이라크전 100억달러, 아프카니스탄전 20억달러 등 모두 120억달러나 된다. 이처럼 막대한 전비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 국방부는 2007년 전쟁예산을 전년보다 40%나 늘린 1660억달러로 편성했다. 2005년까지만 해도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는 월평균 8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월 평균 120억달러로 2년새 무려 66%가 늘었다. 부시행정부는 2008회계연도에 1470억달러의 전쟁예산을 요청해 놓고 있어 내년까지 두 개의 전쟁비용이 베트남전을 휠씬 웃도는 7570억달러(696조 4400억원)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편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발한 이후 올 5월17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수는 3403명으로 집계됐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베이징 국제공항 ‘비둘기와의 전쟁’ 선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황젠쥔(黃建軍) 서우두국제공항 비행관리국장은 24일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둘기가 비행기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우두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주 비둘기 9마리가 착륙하던 비행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황 국장은 “당시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으로 비행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비둘기와 충돌했어도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와 충돌한 비둘기들은 활주로 인근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는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비둘기들이 날아다닌다”면서 “공항 주변에서의 비둘기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항공 운항 편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공항 주변의 비둘기 중 한 마리라도 비행기 속으로 뛰어들어 항공기 추락을 유발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당국은 활주로 주변 민가 수백가구가 비둘기를 키우는 것으로 보고 확성기 설치 등에 수백만위안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효과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현대 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해외수주 1호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나∼나라타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화됐다.80년대 성장기와 90년대 중반 도약기를 거쳤다가 외환위기 직후에는 침체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는 5월 말 1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증가했다. 올해 2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20일 건설의 날을 맞아 외화 획득의 효자인 해외건설을 기념비적 사업을 통해 짚어봤다. 현대건설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항은 국내 건설업계에 의미가 깊다. 선진국 업체의 독무대였던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시장에 진출,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단일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공사 금액 9억 4400만달러는 계약한 76년 당시 환율로 따져 원화로 4600억원 정도였다. 이는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는 또 81년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페낭대교(총길이 7958m)를 수주했다. 입찰에서 2위였지만 공기를 30주 앞당기겠다는 제안으로 공사를 따냈다. 당시 동양 최장, 세계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완공은 85년 8월. ●삼성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등록´ 삼성물산이 한창 공사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도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2009년 완공되면 800m(170층)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높이에 걸맞게 건물 연면적도 어마어마하다.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인 15만평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452m·92층)를 세웠다.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101층·509m) 이전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칭호를 들었던 쌍둥이 건물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은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사업 반세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힌다.80년 착공한 건물은 당시 세계 최고층(73층)과 최대 객실(2065개)로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금액은 4억 1000만달러였다.86년 6월 완공됐다. 쌍용이 2000년 완공한 두바이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은 여전히 두바이의 3대 건축물로 불린다.‘중동의 홍콩’ 두바이에서 쌍용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 에미리트 타워호텔 두바이 3대 건축물로 대우건설이 97년 완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는 단일 업체가 시공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이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도시인 라호르(357㎞)를 잇는다.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린다. 공사금액은 11억 6000만달러나 됐다. 대우는 이 공사를 설계부터 관리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뒤늦게 해외건설에 눈을 돌린 롯데건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롯데루스’를 한창 공사 중이다.4억달러짜리 공사로 1단계인 백화점과 사무실은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GS건설의 오만 아로매틱스 플랜트,SK건설의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등도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의 기적’ 견인… 시장규모 520배 성장 한국 건설산업은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창립되면서 태동했다.1950년 현대·극동 등 61개였던 건설업체는 지난해말에는 5만 3329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시장도 197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6조원으로 520배가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오명(汚名)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70~80년대 국가경제 이끈 ‘효자´ 건설은 50년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면서 ‘산업’으로 자리를 매김했다.60년대 들어 건설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국토개발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본격화됐다. 당시 치수사업과 전국 주요도로의 포장, 항만, 상하수도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65년 제2한강대교와 섬진강댐이 준공됐다.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23.89㎞)는 68년 12월 준공됐다. 70년대는 전국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의 골격이 마련됐다.70년 중반이후 중동 건설시장의 붐으로 건설이 국가 경제의 ‘효자’로 한단계 더 성장했다. 이에 맞춰 75년 해외건설촉진법이 만들어졌다.70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425.48㎞)가,74년 6월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각각 개통됐다. 한국 건설은 80년대에는 국가 경제발전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국내에서 주택 200만 가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사회간접자본이 활성화됐다.87년 건설업 고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84년 88올림픽경기장이 완공됐고,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한국 경제의 상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은 85년 7월 준공됐다. ●90년대 UR·성수대교 붕괴 등 시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로 건설시장이 개방됐다. 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부실시공의 뼈저린 교훈을 얻은 시기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과 연쇄부도 사태로 건설산업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90년 분당신도시가 착공돼 96년 입주됐다.96년 국내 최대 규모의 LNG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가 완공됐다. ●2000년대 선진 경영기법 도입 재도약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은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수주전략을 합리적으로 짰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분석을 통한 수주와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하게 됐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같은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다.2002년 10개의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건설됐고,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4월 개통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사옥(아이파크타워)도 랜드마크로 꼽힌다.2004년 11월 완공한 이 건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설계의 기본 컨셉트는 ‘탄젠트’이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과 세계와 자연을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을 건물 외관에 투영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112층(555m)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상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제2롯데월드는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여부는 곧 결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상)] ‘조용한 살인’ 시작됐다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상)] ‘조용한 살인’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도 ‘죽음의 섬유´로 불리는 석면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충남 홍성군의 옛 석면 광산과 부산 연제구의 옛 석면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에게 집단 석면 피해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5년 일본 열도를 석면 공포에 몰아넣었던 ‘구보타 사태’가 한국에서도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일제시대 아시아 최대의 석면 광산이었던 홍성군 광천읍 상정리 덕정마을을 현지 취재한 결과, 석면광산에서 근무했던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폐 질환 등으로 일찍 사망한 것으로 7일 드러났다. 일제가 1937년 중·일전쟁 때 본격 개발한 덕정마을 석면광산(광천석면광산)은 1941년을 전후해 최대 채광량을 기록했다. 광산 바로 아래에는 원석을 분쇄해 석면을 뽑아내는 공장도 있었다. 폐광 주변에는 지금도 석면을 함유한 원석이 뒹굴고 있다. ●덕정마을에 악상(惡喪)이 많은 이유 취재팀이 과거 광산에서 근무한 가족 구성원(4촌 이내)이 있는 35가구를 자체 조사한 결과 60세 이전에 사망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가 10가구였다. 오래 전에 사망해 건강검진기록 등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유족들은 “기침을 많이 했고, 폐가 좋지 않았다. 석면 때문에 사망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홍순표(49)씨의 경우 광산에서 일했던 아버지, 큰아버지, 고모, 고모부가 60세를 전후해 세상을 떠났다. 김윤화(60)씨의 남편은 2002년 57세에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 김씨는 “남편은 술과 담배를 거의 하지 않았고, 사망 9개월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다.”면서 “병원에 가니 의사가 먼저 ‘석면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징용으로 끌려와 광산에서 30년을 일한 김요련(89·마을 최고령)씨는 “광산과 공장에서 일했던 동료들 가운데 환갑을 넘긴 경우가 드물었다.”고 회고했다. 국립암센터에 자료를 요청한 결과 1998년 이후 5년동안 홍성군의 폐암 환자는 517명이었다. 인구가 9만여명으로 비슷한 이웃 예산군의 458명보다 훨씬 많았다. 석면으로 발병하는 암인 악성 중피종 환자는 홍성군에서 2명이었고, 예산군에서는 전무했다. ●부산 옛 석면공장 피해자 잇단 발생 덕정마을의 석면 피해가 묻혀진 과거라면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옛 제일화학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는 현재진행형이다.1970∼8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석면제품 생산공장이었던 제일화학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사이에서 중피종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화학에서 18년간 근무했던 전복남(여·1993년 사망·당시 55세)씨는 사망직전 악성 중피종 산재피해자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초였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조사에서 연사공(練絲工)으로 일한 전씨는 1992년부터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하고 가슴 통증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1993년 5월 중피종 판정을 받은 후 3개월 만에 사망했다. 1971년부터 2년여간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던 하이숙(54·여)씨도 2005년에 중피종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함께 일한 하씨의 여동생은 11년 전 석면폐(진폐증의 일종)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1976년부터 5년간 근무했던 A씨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A씨의 아내는 지난해 중피종으로 숨졌다. 원진노동환경연구소 최상준 책임연구원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우리보다 산업화가 앞섰던 국가들이 대규모 석면 피해를 이미 경험했으며, 우리나라도 그 시기가 곧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성 이창구·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침략 미화’ 애니 지원 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미화한 애니메이션 DVD가 일본의 중·고교에서 영상 부교재로 채택, 활용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일본 닛칸겐다이(日刊現代)에 따르면 이른바 ‘왜곡역사 세뇌용 DVD’는 일본의 청년회의소(JC)가 중·고교생의 역사교육을 위해 정부로부터 130만엔을 지원받아 제작했다. 또 이미 200장 이상 각지의 청년회의소에 배포돼 학교를 비롯, 시·구민회관 등지에서 상영되고 있다. DVD에서는 2차 대전 당시 전사한 청년이 나타나 여고생에게 전쟁의 역사를 알려주면서 “일본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도로·학교를 만들고 행정제도를 정비해 생활 수준을 높였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일삼는다. 한국과 타이완에 대해서는 “일본의 전쟁에는 항상 ‘사랑하는 국가를 지키고 싶다. 아시아인들을 백인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며 침략전쟁에 대한 미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시이 이쿠코 공산당 중의원은 지난달 17일 중의원 교육재생특별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문제의 DVD는 야스쿠니 신사의 전쟁관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라고 질의했었다. 또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93개 학교에서 문제의 DVD를 사용했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문부성이 일본 JC에 지급하기로 한 예산이 130만엔”이라고 덧붙였었다.hkpark@seoul.co.kr
  • 주검 쌓이는 이라크

    주검 쌓이는 이라크

    미국에서 5월의 넷째주 월요일은 주(州) 정부마다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주간의 시작일이다. 남북전쟁 이후 연례 행사로 굳어졌지만 이라크 개전 후 매년 새로 조성되는 무덤 숫자만 헤아리는 행사가 됐다. AP통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이후 지금까지 1000여개의 새로운 무덤이 생겼다고 전했다. 무덤주인의 대부분은 이라크 전사자들이다. 실제 26일까지 사흘동안 이라크에서는 미군 8명이 무장단체의 공격이나 교전 중 사망했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같은 날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일대를 폭격했다.2003년 5월1일 한달 열흘만에 종전이 선언된 이라크 전쟁은 만 4년을 넘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민과 이라크인 모두에게 너무 많은 생채기만 내고 있다. 2월부터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밀어붙인 부시 행정부의 기대와 정반대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특히 4,5월에는 개전후 처음으로 월별 사망자가 두달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미군 전사자는 4월 104명,5월에는 26일까지만 101명으로 두달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매일 3.5명정도 숨진 꼴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5월 사망자는 120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개전 후 최대 월별 사망자는 2004년 11월 137명이다.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모두 3452명, 부상자는 2만 5242명으로 집계됐다. 미군만이 피해자는 아니다. 이라크 민간인은 매달 1000명이 넘게 희생되고 있다. 이라크 보안군과 민간인 사망자는 4월 1821명,5월 1499명으로 집계됐고 전체 민간인 희생자는 최소 6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에게 ‘잔인한 4월’,‘피의 5월’인 셈이다. 그런데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마침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추가 예산법안에 서명했다. 철군시한을 명기키로 한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으름장에 양보안을 내놓은 것이다. 의회는 최종안에 철군 시한을 삭제했다. 부시 대통령의 집권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라크 전쟁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백악관은 이날 내년 대선 기간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절반까지 감축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26일자 뉴욕타임스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한편 현재 미국이 치르고 있는 이라크 침공의 대가는 개전 이전부터 충분히 예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침공 전인 2003년 1월 국가정보위원회가 이라크 침공시 문제점을 경고했던 2개의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염주영 칼럼] 핵심 엔지니어 국가가 관리해야

    [염주영 칼럼] 핵심 엔지니어 국가가 관리해야

    세계의 산업스파이들이 한국기술을 노리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우리 기술을 해외로 빼내가려다 적발된 것만 지난 4년여동안 101건이나 된다. 최근에도 초대형 기술유출 범죄가 두건이나 있었다. 적발되지 않은 것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산업스파이들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을 1차적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내 연구원들은 이들이 제시하는 검은 돈의 유혹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와이브로 기술의 경우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장가치 15조원짜리 기술이 1800억원에 넘어갈 뻔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기술안보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현대는 총성 없는 기술전쟁의 시대다. 누가 더 앞선 기술을 가졌느냐가 기업은 물론 국가의 사활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이라고 한다. 이 말에는 그 기술을 누가 개발했든 간에 국가재산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개발자라 하더라도 그 기술을 국가소유로 인식해야 하며, 국가는 안보적 차원에서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다. 개발자가 그 기술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 되고, 국가가 그것을 막지 못하면 국토를 지키지 못한 것과 같다. 와이브로나 자동차 관련 기술은 그런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그런데 국가핵심기술을 지키는 일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설계도면이나 실험 데이터 등을 이메일이나 디스켓에 담아 빼내가는 ‘보이는 기술유출’은 수사기관을 동원해 손써 볼 기회라도 있다. 하지만 연구원들의 머리에 담아가는 ‘보이지 않는 기술유출’은 더욱 심각하다. 국가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어느 날 외국기업으로 이직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의 두뇌에 축적된 기술개발 노하우도 고스란히 함께 유출된다. 결국 기술을 지키려면 엔지니어의 외국기업 이직을 막아야 한다. 지난달부터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시행돼 기술유출범죄의 최고 형량이 7년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사후적 형사처벌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전적 유인을 막아야 한다. 산업 스파이들이 내미는 검은 돈의 유혹이 통하지 않도록 보다 근원적이고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필자는 국가핵심기술 등록제의 도입을 제안하고자 한다. 국가핵심기술 대상을 지정하고, 관련 기술 및 인력의 등록을 의무화해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국가핵심기술의 개발에 참여한 인력에 대해서는 해당 기술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외국기업 이직을 금지해야 한다. 그 대신 이들이 실직하는 경우 생계와 재취업 지원 등 이직금지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 국가핵심기술 관련 엔지니어 1000명만 이렇게 특별관리한다면 한국의 기술안보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정부가 한해 사용하는 연구·개발 예산의 극히 일부만 할애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기술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속성이 있다. 그것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인들의 도덕성이다.22조원짜리 국가핵심기술을 2억 3000만원에 넘기는 행태는 지식인의 양심을 파는 것이고, 나라를 파는 것이다.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21세기의 지식사회에서는 지식도둑이 가장 큰 도둑이다.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 모두 새겨봐야 할 얘기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상) 인공태양 개발기지 ‘허페이물리학硏’

    [中 안후이성을 가다] (상) 인공태양 개발기지 ‘허페이물리학硏’

    |허페이(合肥·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차세대 에너지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초강대국이 될 수 없다.”‘에너지’는 중국의 최대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다.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중국은 지금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시피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170∼240기의 원전을 건설해야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원전 440여기의 절반 안팎이다. ‘오늘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온 외교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은 대체 에너지와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도 진력을 다하고 있다. 그래야 13억 인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태양은 그 최고 정점에 위치한 목표다. 중국의 인공 태양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과학원 허페이물리학연구원. 안후이(安徽)성 성도 허페이시 외곽에 위치한 연구원은 천연 요새와 같다. 퉁푸(銅鋪)댐 안의 섬에 자리잡고 있어 무장 공안(公安)이 지키고 있는 긴 교량 입구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다. 대외적인 주소도 ‘허페이시 사서함 1126’으로만 적고 있다. 그만큼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외국 언론에 인공태양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연구소 전체는 하나의 공원 같았다. 구획 정리된 내부는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 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잘 조성된 조경과 어우러졌다. 고체물리학연구소, 광학연구소, 미세기술연구소, 지능기계연구소,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등 5개 산하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플라스마물리연구소는 지난해 9월26일에 이어 올 1월23일 인공태양 방전실험을 통해 플라스마 확보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공태양은 수소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무한대로 발생시키는 장치다.‘핵분열’을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과는 다른 기술이다. 크게 3가지 방식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은 과거 옛 소련에서 개발된 ‘토카막(Tokamak)형’이다. 이 방식으로 핵융합 발전을 하려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1억℃ 정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 정도 온도의 물질을 담아낼 장치가 없기 때문에 플라스마를 진공 공간에 띄워놓고 핵융합을 유도하는 ‘토카막’이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 장치가 바로 인공태양이다. 중국이 인공태양인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EAST)’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1998년부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인공태양 제작을 승인한 뒤 중국과학원은 2000년 10월 EAST 제작에 착수했다.2005년 연말 조립을 마쳤으며 지난해 3월 방전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국은 인공태양 연구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오는 2050년쯤 인공태양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인공태양 EAST는 진공 공간에서 기체상태의 이중수소를 5000만∼6000만℃ 정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로 바꿔 핵융합이 일어나게 하는 정도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이 2030∼2040년쯤 상용화한다는 계획에 비하면 10년 이상 늦는 셈이다. 이에 우쑹타오(武松濤)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정부에 새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제부터는 투자액과 지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에너지 자급뿐 아니라 향후 거대한 관련 시장이 창출될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 60조원 규모의 전 세계 반도체 관련 시장 가운데 핵융합에너지 파생 기술인 플라스마 기술이 포함된 분야가 3분의2를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소발생 장치,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수백조원 규모로 추산되기도 한다. 미래의 에너지 개발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또 다른 배경이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플라스마 전기를 띠고 있는 기체. 고체·액체·기체 외에 물질의 ‘네번째 상태’로 불린다. 우주의 99%는 플라스마로 이뤄져 있다. 자연상에는 번개, 오로라 등의 형태로 존재. 인공 플라스마는 PDP TV, 형광등, 네온사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 “개발 실투자액은 3억2000만위안” |허페이(合肥·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우쑹타오(武松濤)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 부소장은 인공태양 실용화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 기술 수준이 일정 정도에 올라와 있는 나라라면 인공태양의 실용화 속도는 투자에 비례한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은. -정부에 새 계획을 제출했다. 계획서에서 우리는 플라스마의 가열과 플라스마 전류의 구동 및 효율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중앙정부는 핵융합 연구개발을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중국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인공태양 연구의 관건은 무엇인가. -온도와 플라스마의 밀도, 지속시간이다. 이 3가지가 목표대로 달성되면 핵융합발전이 가능하다. ▶중국 인공태양의 상용화 시기는. -미국과 일본, 유럽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국가들은 30년 정도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5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인공태양 기술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의 수준은 매우 높다. 투자비용이 중국보다 더 많다. ▶한국도 인공태양인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오는 8월 완공할 예정인데. -우리의 EAST(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는 직경이 1.8m인데 반해 한국의 KSTAR는 직경이 1.9m로 약간 더 크다. 한국과 중국의 인공태양은 매우 비슷하다. ▶인공태양 추가 건설 계획은. -2050년을 목표로 세번째 토카막을 건설할 예정이다. 세번째 인공태양은 건물 3층 높이의 토카막이 될 것이다. ▶EAST를 통한 플라스마 제작에 투입한 예산은. -공식적으로는 1억 6000만위안(약 200억원)이 투입됐지만 실제로는 3억 2000만위안이 들었다.(그는 “한국은 인공태양 연구에 3억달러의 거액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EAST에서의 온도 생성이 부족하지는 않나. -우리는 5000만∼6000만℃ 정도 상태에서의 플라스마를 만들었다. 이 정도는 돼야 핵융합이 일어난다. 이는 비교적 온도가 낮지만 지속시간이 길고 플라스마의 밀도가 높으면 핵융합이 일어난다. jj@seoul.co.kr ■ “中 핵융합 장치 성능 한국의 3분의1 수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공태양 기술의 한국 수준은 중국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는 오는 8월에나 조립이 끝날 예정이다.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6월께 KSTAR를 통한 첫번째 플라스마를 만들 예정이다. 중국이 2005년 연말 핵융합장치 조립을 마치고,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플라스마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을 단순 비교하자면 1년6개월가량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기초과학연구원의 이경수 박사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난센스’라고 한마디로 일축했다.KSTAR 연구를 총괄해온 이 박사는 “중국의 핵융합장치는 성능이 한국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면서 “중국의 EAST(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는 열처리 자체가 필요없는 장치이지만, 한국의 KSTAR에는 열처리만 40개월이 걸리는 대단히 고난도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EAST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채용한 관련 업계의 2세대 장치이지만 한국의 KSTAR는 3세대 것으로, 기술 수준은 미국·일본의 95% 수준에 도달해 있다. 또한 “KSTAR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두산중공업 등 세계적인 업체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연구실에서 ‘뚝딱’한 중국의 EAST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이 박사는 “한국은 장치 제조에 있어 세계 최정상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운행을 해보지 못해 실험 측면에서 다소 뒤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세계 수준에 도달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경수 박사는 “ITER가 완성되는 2016년에는 한국도 이미 10년 가까운 운영 경험이 쌓일 것이므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적잖은 투자를 결심했다.ITER 실험로는 프랑스에 들어서기 때문에 EU가 절반 가량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 남짓을 6개국이 각각 나눠 낸다. 추산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한국은 2040년까지 1조6000억원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420억원 정도지만,ITER 건설 기간인 2007∼2015년 사이에는 약 8700억원을 집중 투자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jj@seoul.co.kr
  • [오늘의 눈] 동북아 군비경쟁, 한국은 책임없나/이세영 정치부 기자

    이번엔 주변국의 전력증강이 말썽이다. 언론과 마니아들이 들썩인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안 되려면 군비증강을 서둘러 전력의 ‘질적 대칭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예산 증액에 사활을 걸어온 군과 방산업체들로선 짐짓 ‘표정관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주변국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우리 군의 전력증강도 만만찮다. 해군은 이달 70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1800t급 잠수함을 진수하고 하반기엔 ‘아시아 최대’ 1만 4000t급 상륙함을 실전배치한다. 여기에 장거리 정밀타격능력을 갖춘 3000t급 잠수함 9척을 2021년까지 전력화하면 미국·러시아도 무시못할 ‘비대칭 해상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공군은 또 어떤가. 이미 40대를 확보한 최첨단 F-15K급 전투기를 2012년까지 20대 추가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정찰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를 확보하려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강’F-22의 일본 판매 가능성이 나오면서 ‘상응 전력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 지원까지 받고 있다. 군이 주변국의 전력 변화를 주시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자위’ 차원이라는 우리의 전력증강이 이지스함과 잠수함, 첨단전투기 등 주변국이 위협으로 느낄 만한 공격전력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연말 우리의 해군력 증강을 상세히 소개한 뒤 “동아시아 전력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이 지역의 군비경쟁이 비대칭 전력에 의존해 군사력 격차를 상쇄하려는 북한내 강경파를 자극,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남조선 호전세력의 전쟁장비 증강책동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파탄시키고 있다.”는 북한 대남단체의 비난이 가볍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상상할 능력이 우리 군에겐 언제쯤 허락될까. 이세영 정치부 기자 sylee@seoul.co.kr
  • 첨단무기개발 6년계획 박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자체 방위뿐만 아니라 국제 공헌을 내세워 첨단 무기개발에 적극 나섰다. 더욱이 일본 참의원은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개정을 위한 첫 걸음인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14일 통과시킴에 따라 일본의 ‘군사대국화’,‘전쟁할 수 있는 나라화’는 시간 문제가 될 것 같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바다로 침투하는 특수부대나 함정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막기 위한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내년 예산에 1차 개발비로 26억엔을 상정한 가운데 6년 동안 60억엔(약 480억원)을 투입, 개발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해상자위대에 배치될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은 무장 공작선의 추적, 수뢰(水雷)의 제거, 해저 조사는 물론 게릴라 및 특수부대의 침투에 대한 감시 등에 활용된다. 또 본토의 방공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요격을 위한 고출력 레이저 무기의 연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방공 기능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게 방위성측의 설명이다. 항공기에 장치하는 레이저(ABL)의 연구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탄도미사일 요격수단으로 지상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 이지스함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의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PAC3는 미사일이 대기권에 진입한 뒤 떨어질 때,SM3는 대기권 밖에서 비행중인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ABL은 탄도미사일의 발사 직후 격추시키기 쉬운 단계의 요격수단으로 미국에서 개발중이다. 일본은 ABL에 대해 발사국 상공에서 요격이 이뤄지면 외국 영공의 침범이 되는 데다 일본의 공격으로 확인되기 전 미사일을 공격했을 때 역시 헌법 해석상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가 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신중한 입장을 가져 왔다. 그러나 지난 1일 미·일 안보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합의된 미사일방어(MD) 협력에 따라 개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자위대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PKO)의 참가 및 방위 교류의 증가에 따라 타국의 군 계급과 체계를 맞추기 위해 2011년 ‘준장’을 신설하는 등 계급제의 개선에 들어갈 방침이다. 방위성 안에서는 청에서 성으로 승격한 만큼 계급제의 검토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hkpark@seoul.co.kr
  • [일요영화]

    ●황야의 7인(KBS1 밤 12시50분)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1960년작)은 율 브린너와 스티브 매퀸, 찰슨 브론슨, 제임스 코번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을 모두 모아 만들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들은 3년 뒤 같은 감독이 만든 전쟁영화 ‘대탈주’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에 있는 가난한 마을에 매년 수확철만 되면 도적떼가 몰려와 약탈해간다. 수확한 양식을 번번이 뺏기는 마을 사람들은 이윽고 도적떼와 싸우기로 결심하고 총잡이를 구하기 위해 도시로 나온다. 총잡이 크리스는 이들이 승산없는 싸움을 하려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딱한 마음에 여섯명의 총잡이를 모아 마을 사람들을 훈련시키며 도적떼와 싸울 태세를 갖춰 나간다. 결국 도적들과의 처절한 싸움 끝에 승리하지만 총잡이 가운데 세 명만이 살아남는다.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자 이들은 또 어디론가 떠난다. 이 영화는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1954년작)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설정만 다를 뿐 기본적인 줄거리는 모두 같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기 전인 16세기 중반, 산적에 시달리던 산골마을 농민들은 산적을 막기 위해 사무라이들을 고용한다. 산적떼에 맞서 목숨을 건 사무라이들이 받는 대가는 하루 세 끼 쌀밥이 전부. 하지만 그들은 농민들의 애절한 눈길을 외면하지 못해 자기 목숨을 내걸게 된다. ‘7인의 사무라이’는 지금도 아시아 최고영화 중 하나로 인정받고 하다. 이 영화는 1980년 로저 코먼에 의해 ‘우주의 7인’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평화롭게 살고 있는 행성 아키아 주민들은 무력으로 자신들을 지배하려는 우주 무법자로부터 협박을 받는다. 이에 주민들은 자신들을 도와줄 전사를 찾는다. 우여곡절 끝에 우주 최고의 전사가 모는 7척의 우주선이 종횡무진 활약, 아키아 행성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는 내용이다. 저예산 ‘B급영화’임에도 당시 기술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특수효과가 뛰어나다.‘스타워스’마니아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시론] 대통령 기념관의 조건/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인구 5만 소도읍인 인디펜던스. 언덕 위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트루먼 대통령도서관’은 2차대전과 한국전쟁 관련 정보의 보고이자 지역주민의 명예와 프라이드의 상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은 1952년 퇴임후 1972년까지 20년을 노스 델라웨어 스트리트 219번지 자택에서 살며, 매일 1마일 떨어진 도서관에 걸어서 출근하던 트루먼 전 대통령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출근 길에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그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전화를 걸면 직접 받을 정도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졸 대통령’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보통사람도 위대해질 수 있고, 대통령도 일반시민이 될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 ‘인간미’의 대통령으로서 존경받고 있다. 대통령 선거의 해가 되면서 온 국민의 이목이 차기 대통령에 쏠려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국민적 관리이다.220여년 대통령제 역사의 미국과 비교해볼 때 우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제의 미흡으로 ‘귀중한 자산’이 그대로 버려진다는 느낌이 든다. 현직 때의 80%에 가까운 연금, 여러 명의 비서관과 경호원 등 엄청난 국민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그들은 마땅히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도서관제도는 전직 대통령의 사회기여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에 들어가면서 1기 때의 많은 자료들을 뉴욕주 하이드파크의 고향집으로 옮기면서 시작된 이 제도는 땅은 모교나 고향 유지들이 기증하고, 건물은 후원회원들의 모금으로 건립하는 등 철저하게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돈이 계속 드는 관리만 연방정부의 국립문서보관소가 맡아주고 있다. 최근 국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통령기념관에 대한 문제는 몇가지 원칙을 세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첫째는 절대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어서는 안 된다. 인물에 대한 선호가 다르고 업적 평가가 다른 상황에서 세금을 쓴다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대중 정부가 선심성으로 내놓았던 ‘박정희 기념관’ 문제가 200억원의 헛돈만 쓴 채 유야무야된 것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둘째는 가치중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명칭을 써야 한다.‘기념관’이라는 명칭에 내포된 긍정적 의미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기에 별 거부감도 없고 실용성도 겸한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좋다. 셋째는 대통령의 고향이나 가급적 연고가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활동하는 서울은 피하는 게 좋다. 국가균형발전적 차원이나 지역주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도 대통령의 고향이나 출신학교가 있는 지방이 좋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김대중도서관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내가 싫어할 권리가 있듯이 남이 좋아할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돈을 모아 대통령도서관을 짓는 것을 방해하는 건 성숙한 민주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물과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현재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하는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라윤도 건양대 대학원장 국제정치학
  • 日 국제공헌 내세워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日 국제공헌 내세워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이른바 평화 헌법이 3일 시행 60주년을 맞는다. 일본 헌법은 지금껏 바꿀 수 없는 법이라는 의미에서 ‘불마(不磨)의 대전(大典)’으로 불렸다. 실제 자구 하나도 고쳐지지 않고 현 시점까지 와 있다. 그러나 평화 헌법이 ‘환갑’에 즈음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본격적인 개정 궤도에 올라 있다. 개헌의 핵심은 평화 헌법의 근거인 전쟁 포기와 군사력 보유 금지를 담은 9조 1·2항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본의 군비 확충에 따른 우경화 및 군사대국화 부활이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개헌 추진세력들은 ‘전후 체제 탈피’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현재 헌법 개정을 위한 절차를 규정한 제도적 장치인 ‘국민투표법’은 늦어도 다음달 23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헌의 불은 이미 달아 올랐다. ●‘국민투표법’ 내달 23일내 통과될 듯 아베 총리는 지난달 24일 헌법 60주년과 관련, 자민당의 ‘신헌법제정 추진대회’에서 “현행 헌법은 사정을 모르는 연합군총사령부에 의해 기초가 됐다.”면서 “21세기에 걸맞은 헌법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헌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에도 “우리들 자신의 손으로 헌법을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줄곧 해왔던 터다. 1945년 이후 태어난 전후 세대 첫 총리인 아베 총리의 취임과 함께 개헌은 역대 정권에 비해 탄력을 받고 있다. 자민당의 중의원만 하더라도 전후 세대가 60%를 넘는다.‘전후 세대 역할론’이 먹히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력이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달 13일 민주당의 반발에도 불구, 헌법 개정을 위한 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을 중의원에서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참의원에 상정된 상태이다. ●자위대 군대화… 亞 세력판도 재편 개헌론자들은 개헌 명분으로 ‘국제 공헌’, 즉 국제 평화와 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5일 집단적 자위권을 검토하는 ‘유식자 회의’를 발족하면서도 “일본의 안전과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 ‘군사적’으로 이바지하려고 해도 헌법을 해석, 위헌 여부를 따져야 하는 등 걸림돌이 적잖다는 게 개헌론자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헌법을 개정하는 쪽이 낫다는 논리다. 일본은 헌법의 해석을 통해 나름대로 이미 이라크와 동티모르 등에 복구지원 및 평화유지 명분으로 자위대를 파견하고 있다. 해상 자위대는 인도양의 미 해군에 유류를 공급하기도 했다. 헌법 해석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현행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는 군비 확충뿐만 아니라 국제 전쟁의 참여까지 용인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은 “개정 헌법에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조항을 남기더라도 자위대가 군대로 바뀔 것이 뻔하다.”면서 “결국 아시아의 세력 균형 지도는 다시 그려질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미국도 日의 역할 확대 원해 미·일 동맹은 단순한 ‘일본 방위’ 차원에서 아시아·태평양, 더 나아가 세계 질서의 유지 쪽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미국 측이 일본에 새로운 역할을 주려는 전략이다. 지금껏 일본은 국토 방위와 미군에 기지 제공 등에만 힘써 왔다.‘비대칭 관계’였다. 미국 측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확대 해석하거나 개헌을 통해서라도 자신들의 역할 일부를 떠맡기를 원한다. 일본을 통한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도 포함된다. 일본과의 이해관계에 따른 ‘대칭 관계’로의 전환이다. 실제 일본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 일본 국민들은 대체로 개헌을 지지하는 분위기다.2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27%만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찬성하는 이유의 84%는 ‘새로운 권리와 제도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헌법 9조 1·2항의 개정 부분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의 3월17일 조사 결과, 전쟁 포기를 담은 9조 1항과 군사력 보유 금지의 9조 2항에 대해 각각 80.3%와 54.1%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헌법의 통치 도구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민주당은 2일 헌법기념일 담화에서 “헌법을 정권의 편의에 따라 고치거나 다르게 해석하는 일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자민당을 공격했다. 도쿄신문도 사설에서 “헌법의 특성과 제9조의 효과를 무시,‘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hkpark@seoul.co.kr ■ 日 뿌리깊은 개헌시도 ●92년 6월15일 국제평화유지군활동(PKO) 협력법 마련 ●94년 11월3일 헌법개정안 첫 공개 ●99년 5월24일 미·일 방위협력 지침과 관련한 법 마련 ●2000년 1월20일 중·참의원 헌법조사회 ●2001년 10월29일 테러대책특별법 마련.11월 해상자위대, 인도양에 파견 ●2003년 7월26일 이라크 복구지원특별법 마련 ●2004년 1월 육상자위대, 이라크 파견 ●2005년 10월28일 자민당 신헌법 초안 발표.10월31일 민주당, 헌법제언 ●2006년 9월29일 아베 총리, 집단적 자위권 행사 연구 천명 ●2007년 4월13일 국민투표법안 중의원 통과 ●2007년 6월23일 이전 국민투표법 참의원 통과, 확정 ●2010년 이후 국민투표법 공표 3년 뒤 헌법 개정 가능 ■ ‘집단적 자위권’ 아베 속셈은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단적 자위권의 개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이른바 ‘유식자 회의’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외교나 국방 쪽의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모임체의 명칭은 ‘안전 보장의 법적 기반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이다.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정치권이 아닌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었다. 아베 총리는 유식자 회의 측에 집단적 자위권의 4가지 유형이 현행 헌법 안에서도 행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시한은 올 가을까지다. 하지만 4가지 유형에는 아베 총리의 상황 논리가 이미 제시되어 있는 탓에 짜놓은 틀에 끼워 맞추기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은 앞으로 개정될 헌법에 보다 쉽게 집단적 자위권을 넣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또 미리 국민들의 전쟁 또는 군비 확충이라는 반감을 줄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검토안 1:‘미국을 노린 제3국의 탄도미사일 요격’ 무엇보다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유형이다. 북한이 지난해 7월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2’가 태평양 사령부 등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가 밀집한 하와이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검토안 2:‘공해상에서 자위대나 미군 함정이 위협 또는 공격받았을 때 반격’ 일본 주변의 공해상에서 미군 등의 함정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가 반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안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이 공격을 받은 뒤 공해에서 미군이 당한 경우에는 개별적 자위권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 어떻게 해석되는가.”라고 물었다. 개별적 자위권과 집단적 자위권의 명확한 구분을 주문한 셈이다. ●검토안 3:‘국제 평화활동 중인 다국적군의 임무 수행 방해를 막기 위한 무력 사용’ 일본 육군 자위대는 이라크의 비전투지역에 파견돼 급수 및 도로 정비 등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아베 총리는 역시 지난해 10월 참의원 예산위에서 “만약 이라크에서 일본이 아닌 함께 활동중인 다국적군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응전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검토안 4:‘다국적군의 후방 지원’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게 항공 자위대가 무기나 탄약 등을 수송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현실적으로 미군과 무력을 똑같이 행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탓에 금지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후방에서의 의료지원이 군사력 행사로 간주하지 않는 상황에 비춰 후방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집단적 자위권 자국이 직접적인 적의 공격을 받지 않았더라도 동맹국이 침략을 받을 경우, 무력으로 개입할 수 있는 국제법적인 권리를 일컫는다. 유엔헌장 51조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개별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헌법 9조의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 금지’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은 ‘나라를 방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한도의 범위를 넘는다.’라고 해석돼 행사할 수 없는 상태다.
  • 美 하원 이라크 철수법안 통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전쟁 추가예산법안(전비법안)을 찬성 218, 반대 208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이라크 주둔 병력의 철수를 오는 10월1일 이전에 시작해 내년 3월31일 이전에 끝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1000억달러가 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추가 전비 요청을 승인하면서 이라크 철군 시한을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법안은 26일 상원 표결에서도 통과가 예상되며, 며칠내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될 전망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철군 시한을 명시하는 전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사태가 주목된다.dawn@seoul.co.kr
  •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월드 이슈-대체에너지 전쟁(하)] ‘가솔린 사용량 20% 줄이기’ 나선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의회 연두교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가솔린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이른바 ‘20/10 계획(The 20 in 10 Plan)’을 천명했다. 미 의회도 공화당과 민주당 구별없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석유에 대한 의존율을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중동 지역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의 독재정권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면서 대체에너지 개발이 미국의 국제전략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돼 대체에너지, 청정에너지, 자연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의 용어가 사용됐으나 주무 부서인 에너지부는 대체에너지(Renewable Engergy)로 용어를 통일했다. 미 에너지부는 무려 14억 70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체에너지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막대한 예산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의 성과를 산업화하며, 산업화된 대체에너지를 일반 국민에게 보급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에너지부 내에서도 대체에너지 분야의 업무는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에서 담당한다. 이 조직을 이끄는 알렉산더 카스너 차관보는 석유와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기업 ‘에너코’의 창업자로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이다. 에너지효율 및 대체에너지국은 올해 들어서만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원하는 데 7억 2720만달러(약 72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에탄올 생산공장 건설에 3억 8500만 달러,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에 1억 6800만달러, 수소 배터리 개발에 1400만달러 등을 지원했다.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생물자원(Biomass)과 지열(地熱), 풍력, 조력을 통한 발전의 연구에도 예산을 배정한다. 미 에너지부는 이와 함께 이미 개발된 대체에너지 기술들을 주거 및 업무 건물에 적용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만 1억 1160만달러의 예산이 저소득층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지원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및 예산 지원 아래 미국의 기업들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했던 실리콘밸리에서도 바이오테크와 함께 대체에너지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대체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1670억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기술력있는 대체에너지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CNN의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2.0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투자액 가운데 대체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2.3%. 2002년 2.7%,2003년 3.0%,2004년 3.3%로 서서히 늘다가 2005년 4.2%로 뛰었다.2006년에는 전해에 비해 투자 비율이 22% 상승했다고 비즈니스2.0은 전했다. 이에 따라 태양열이나 풍력처럼 이미 상업화되고 있는 대체에너지 외에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하는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미 관련 업계와 미디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테슬라모터스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 아니라 포르셰 등 기존의 스포츠카와 비교할 때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시동을 걸고 4초안에 60마일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구글이나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의 경영진들이 테슬라를 주문하거나 아예 투자까지 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서핑에 심취해 40년 동안 조류를 관찰해온 전기공학도 출신 사업가 조지 테일러가 창업한 ‘오션파워테크놀로지’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조류가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부유물 장치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해변에서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바다속의 생태계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오리건주립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력의 0.2%만 이용해도 전세계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미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G-Sky는 도심 빌딩의 옥상과 벽을 담쟁이와 같은 관목으로 덮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10층짜리 빌딩의 옥상과 4개 벽면을 담쟁이로 덮으면 1년 전기료가 22만 1000달러에서 14만 1000달러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기중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40t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dawn@seoul.co.kr ■‘에너지 수입국’ 일본의 사례 |도쿄 이춘규특파원|석유나 가스 등 대부분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바이오 에탄올이나 태양력, 풍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대체)에너지 개발 분야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전기모터(출발·저속주행시)와 휘발유(주로 일반 주행)를 함께 이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이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차 개발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우선 힘을 기울이는 부분은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기대되는 바이오에탄올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바이오에탄올을 휘발유 소비량의 10분의1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6000만㎘이지만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량은 현재 연 3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환경성 등 관계 성·청은 2010년까지 사탕수수나 옥수수, 규격외 소맥 등을 사용한 생산 체제를 확충하고, 볏짚과 목재 등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신기술 실용화도 추진한다.1ℓ당 300엔 정도인 생산비용을 100엔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사용한 만큼의 이산화탄소(CO)의 배출삭감을 인정받기 위해 2003년 바이오에탄올을 3% 혼합한 휘발유의 판매를 허용했으나 주유소 등의 대응이 늦어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바이오 에탄올 연구수준도 높지는 않다. 석유 가격이 비쌀 때 연구가 활발하다 싸지면 흐지부지된다. 쌀 주생산지로 에탄올 연구가 활발한 니가타시의 시노다 아키라 시장은 최근 “쌀을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연구는 십수년전부터 재개와 중단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량생산되는 쌀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 연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등 신에너지 분야에도 일본 정부는 신경쓰고 있다. 문제는 상업성이다. 현재 일본의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는 화력이고, 원자력은 30%다. 나머지는 거의 수력이며, 이른바 신에너지는 1.4%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2003년부터 ‘신에너지 이용 특별조치법’을 시행중이다. 전력회사들에 총발전량의 일정비율을 풍력 등 신에너지를 이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신에너지 비율은 2003년 0.39%에서 2010년에는 1.3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조금 등으로 연 2000여억엔(약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기술면으로만 보면 태양광 발전 기술은 일본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의 태양광발전 총 생산량은 2005년 독일에 뒤졌지만 개별업체들의 경쟁력은 세다. 샤프는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교세라, 산요, 미쓰비시전기 등도 세계최강급이다. 하지만 경제성과 안정성 면에서 신에너지 분야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일본 전기사업연합회 관계자는 “태양력, 풍력 발전은 날씨나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장애가 많다. 따라서 이용 확대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희망과 업계측의 현실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큰 장벽이다. 예를 들면 태양광 발전은 원자력 발전과 비교하면 전력생산 비용이 거의 5배에 이르며, 풍력발전도 역시 원자력 발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든다. 따라서 전력회사들에 있어 신에너지 비율 증가는 현재로서는 비용증가를 의미해 소극적이다. 신에너지는 이처럼 기존의 에너지와 비교할 때 안정성이나 양, 비용 등 제반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격 개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기존 전력회사들의 입장에서 신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자칫 성과없이 끝날 수도 있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에서 바이오에탄올, 태양력, 풍력 등 신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것에 대해 도이치 쓰토무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전무이사는 “공공사업 분야 투자가 축소된 가운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에탄올 등에 대한 연구예산은 따내기 쉬워져 정치인들이 경쟁적이다.”라면서 “찬·반 양론이 있고,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고 소개했다.taein@seoul.co.kr
  •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가끔 꼬리가 개를 흔들 때도 있다. 정치에서다. 이익집단의 표에 얽매여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경우다. 경제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면 재앙이다. 효율성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미국에서조차 꼬리가 개를 흔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래서 정부의 개입이 커질수록 이익집단의 이익 추구욕구가 커진다는 격언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연방정부는 1955년 앙고라 염소를 사육하는 ‘모헤어’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군이 전쟁 발발시 군복에 사용할 옷감을 확보하려면 양모의 대체품인 앙고라 염소털 모헤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기억, 미·소 냉전이 군 논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미군은 1960년부터 군복의 옷감을 합섬 섬유로 바꾸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이후 35년 동안 모헤어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모헤어 농부들이 엄청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정부 관료나 정치인들이 그들의 반발을 감수하며 불합리한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은 탓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 첨가제를 섞은 휘발유에 대해 세금을 깎아준 것도 마찬가지다. 옥수수로 만든 휘발유 첨가제는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친화적인데다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이유로 세금을 깎아줬다. 연간 71억달러나 된다.1997년부터 정반대의 결론을 담은 연구보고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에탄올은 석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오존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금 혜택이 옥수수 재배농가로 돌아간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뒤 피해액 부풀리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 추정치에 비해 10배, 심지어 100배까지 부풀리는 이익단체들도 있다. 하지만 피해규모를 산출하고 검증할 합의된 기구는 없다. 그러다 보니 FTA 찬성, 반대 진영은 서로 자신의 계산법이 맞다고 우긴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들은 ‘혁명적 지원책’‘충분한 보상’ 운운하며 도리어 피해액 부풀리기를 조장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엄청난 피해’ 주장에 가려진 함정이다. 자칫하다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용으로 10년동안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도 실패한 정책들이 되풀이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워크숍에서 예산을 타내려는 의도적인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왔을까. 한·미 FTA의 명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체상태에 빠진 내부개혁을 외부의 충격을 통해 강제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외환위기 이후 추진하다가 중단된 개혁을 재점화해야만 국가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절박성에서 나온 탈출구가 한·미 FTA인 것이다. 따라서 반대여론 무마에 급급해 보조금으로 구조조정 대상까지 연명시킨다면 한·미 FTA는 국력을 잠식하는 늪이 될 수 있다.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며 다른 효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정신 이상이다. 더 이상 정부 보조금이 새로운 먹이사슬을 만들어내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유발해선 안 된다. 꼬리가 개를 흔들지 않으려면 정부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춘천 소양호는 온통 누런 황토물이다. 한치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예년에는 집중호우 때와 늦가을과 이른 봄 한두 달 동안만 일어나던 현상이 올해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무려 19억t이나 되는 토사가 한꺼번에 호수로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혼탁하게 만든 주범은 고랭지 채소밭과 산사태이다. 소양호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표적인 비점오염원인 고랭지 채소밭 실태와 탁수 원인을 찾아냈다.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양구 하천은 흙탕물이다. 하천 토목공사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하다. 상류로 올라가도 여전히 흙탕물이다. 인북천과 성황천이 만나는 양구 산후덕리에서는 서로 다른 하천을 볼 수 있다. 두 하천 모두 산간 계곡을 따라 흐르지만 수질은 확연히 다르다. 합류 이전의 인북천 물은 얼굴이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1급수다. 반면 해안면에서 내려오는 성황천은 장맛비처럼 흐리다. 바닥에는 토사가 쌓여있어 질퍽하다. ●토사 19억t 유입… 자정능력 잃어 고랭지 채소밭이 몰려있는 양구군 해안면은 한국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 펀치볼로 잘 알려진 곳이다.1956년 160가구가 이주해오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야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고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안면은 사방이 고랭지밭으로 둘러싸였다. 이들이 개간한 밭은 경사가 심하고 척박해 객토(客土)를 하지 않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토질을 개량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흙을 파다가 밭에 뿌리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경사지밭 객토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그대로 쓸려가 해안면을 흐르는 만대천과 성황천을 따라 소양호로 유입된다. 소양호는 담수 면적이 2400만평에 이른다.29억t을 가둘 수 있어 웬만한 흙탕물을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김용욱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팀장은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무려 19억t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랭지 채소밭 주변 하천은 늘 흙탕물이고, 인제 지역 하천도 이곳저곳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어 비가 20㎜ 내려도 금방 흙탕물로 변한다.”고 말했다. 소양호 유역 밭 면적은 7312㏊.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4003㏊가 고랭지 밭이다. 토사 유출은 고랭지밭이 많이 널려있는 만대천·자운천·조항천·내린천·가아천에서 특히 심각하다. ●소양호 예년보다 25배 혼탁 집중호우 때 소양호 탁도는 최고 328NTU에 이르렀다. 이후 흙탕물을 빼내 탁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평소 눈으로 보아 맑게 보이는 수준이 30NTU 이하다. 예년 소양강댐 방류수는 5NTU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0NTU를 넘었다. 집중호우 당시에는 흙탕물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흙탕물은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악화시켜 상수도 정수처리 비용을 증가시킨다. 정부는 고랭지밭 오염저감 시설, 밭 기반정비사업, 사방댐건설, 탁수를 빼내기 위한 설비 투자에 3859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흙탕물이 계속 유입될 경우 부영양화 등 심각한 생태계 변화도 우려된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흙탕물이 유입되면 부유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응집제를 투여할 경우 잔류 알루미늄과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이 늘어나 수돗물 발암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양호뿐만 아니라 팔당호에서도 인(TP)함유량이 늘고 있다. 고랭지밭 오염을 줄이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따른다. 임현인 양구군 환경산림과장은 “객토를 줄이기 위해 밭 경사면을 고르고 과일나무와 같은 다년생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며 경사가 심한 땅을 매입하고 유실수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도로 오염물질·가축 분뇨도 수질 악화 도로나 작은 규모의 축사, 단독주택 등에서 나오는 오염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된다. 적은 양 같지만 이들도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장마철 서울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도 도로 비점오염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도로에 쌓인 오염물질을 쓸어간 빗물이 미처 우수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청계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수천은 금강 본류에서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큰 물고기가 뛰놀던 이곳은 축사 분뇨, 레미콘 공장, 식품 공장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오염이 심각하다. 하지만 비점오염 처리 시설은 어디도 없는 실정이다. 양구·인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경기도 광주 경안 빗물펌프장에는 도로 오염원을 걸러내는 시설이 있다. 정부가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비점오염관리 시설이다. 도로 오염을 씻어낸 빗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여과장치를 거쳐 맑은 물만 경안천으로 내보내고 오염된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시설은 여과 장치와 물을 가둬두는 저류지로 나뉜다. 빗물이 들어오면 1차로 여과 장치를 거치면서 각종 도시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하루에 7만 6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3개를 갖췄다.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저류장에 물을 가뒀다가 처리한다. 광주에는 이 같은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모두 13곳에 설치됐다. 경안동 공영주차장과 송정교에 설치된 시설은 각각 하루 5000t과 4000t을 처리할 수 있다. 광주 도심 도로 오염물질의 상당 부분이 13곳의 시설에서 걸러 경안천을 살리고 있다. 이들 시범지역에 설치된 시설의 효과는 지난해부터 모니터링 중이다. 작은 규모지만 광주 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시설에서는 비점오염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조사(BOD기준)결과 강우 초기 30.7㎎/ℓ를 나타냈으나 장치를 거치면 1.30㎎/ℓ로 낮아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 유입량이 6400ℓ에 이르러서도 BOD는 12.40㎎/ℓ에서 1.19㎎/ℓ로 감소했다. 무려 90.4∼95.8%의 오염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 용인 초부리에는 침투 저류지가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릴 때 주변 오염물질을 바로 하천으로 보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가두면서 정화시키는 시설이다. 현재 비점오염시설은 한강 수계에 25개를 비롯해 금강 수계에 7개, 영산강·섬진강 수계에 5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실태 공장폐수나 아파트 단지 생활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데다 방류 수질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이다.2000년 4대강 수계의 비점오염원 부하량(BOD기준)은 22∼3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42∼69%로 증가했다.2015년에는 65∼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강은 2003년 42%에서 2015년에는 70%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비점오염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수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비점오염으로 인한 수질문제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임하댐, 도암댐, 소양댐 등 공장이나 택지 등 점오염원이 없는 상수원 상류에서는 비점오염원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임하댐은 태풍 루사 및 매미의 영향으로 2001년까지 30NTU이상이 1∼3개월에 그쳤지만 2003년 이후 10개월(최고 1221NTU)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도암댐은 방류수질이 악화돼 2001년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로 설치하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12개 환경영향평가대상 사업과 부지면적이 1만㎡ 이상인 제철시설 등 9개 사업장에 대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비점오염도가 특히 높은 도로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운행이 늘고 투수층이 줄어들면서 도로에 각종 오염물이 쌓이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처음 빗물에 씻긴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도는 하수처리장 유입수에 비해 12배나 높다.”며 “도로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투자는 쥐꼬리만하다.1993∼2004년까지 하수처리장 건설 등 점오염원 관리를 위한 환경 기초시설 투자비는 26조 1617억원에 이른다. 반면 비점오염원 관리 투자비는 시범사업비에 투자한 541억원이 고작이다. 점오염 투자비 대비 0.2%수준에 불과하다. 소양호 탁수로 인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점오염이 심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 오염을 중점 관리하는 기법을 도출하고 예산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어클릭 ●점오염원 공장폐수배출시설, 하수발생시설, 축사 등 하수관거·수로 등을 따라 일정한 지점으로 수질오염물질이 모이는 배출원. ●비점오염원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과 같은 불특정 장소에서 오폐수시설을 거치지 않고 수질오염물질을 내놓는 배출원.
  • 美 이라크 모병에 지난해 10억弗이상 집행

    이라크전의 장기화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미 육군이 신병을 모집하고 기존 장병들의 복무연장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한해동안 10억달러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이라크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02년 집행된 액수의 3배를 웃돈다.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 육군이 보너스를 인센티브로 제공해 목표치를 채우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 육군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모집 목표인원(8만명)에 6627명 부족했던 육군은 지난해에는 8635명을 모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원자의 계급을 올리고 징집보너스를 4만달러로 인상하는 한편 문신을 한 지원자를 받아들인 결과다. 투데이에 따르면 2002년 6535달러였던 평균 징병보너스는 지난해 1만 925달러로 올라갔고, 수혜자수도 2002년엔 3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에 달했다.복무연장 보너스도 2002년(1억 2780만달러)보다 6배 가까이 많은 7억 36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미 육군은 최근 전체 육군병력을 늘리기 위해 2012년까지 매년 7000명씩 증원키로 한 바 있어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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