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산 전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1
  • 종합특검, 정규수사 막바지 줄소환…김대기·김태효·박안수 등

    종합특검, 정규수사 막바지 줄소환…김대기·김태효·박안수 등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정규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요 피의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무런 성과 없이 수사만 계속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종합특검은 15일 오전 김대기 전 비서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을 각각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장과 박 전 총장은 아무런 말 없이 조사를 받으러 갔다. 김 전 실장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 관계를 통해 관저 공사를 부당하게 따내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하고 이를 무자격 업체에 지급하는 데 관여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김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외교부를 통해 주요 우방국에 계엄 정당성을 홍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계엄 해제 직후 김 전 차장이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대사에게 전화해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다는 내용이다. 박 전 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으며 군인들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 등에 투입해 군형법상 반란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2월 25일 수사를 개시한 종합특검이 정규 수사 기간 막바지 피의자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종합특검의 정규 수사 기간은 90일로, 오는 25일 만료된다. 필요 시 수사 기간을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지만, 아무런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기간만 연장하는 게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구속하며 초기부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김건희특검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을 구속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특검은 ‘비상한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형태”라며 “3대 특검에 이어 또다시 출범한 특검이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수사 사건 중 대부분이 이미 결론이 정해졌을 것”이라며 “빠르게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종합특검, 감사원 압수수색… ‘尹관저 이전 부실 감사’ 조준

    종합특검, 감사원 압수수색… ‘尹관저 이전 부실 감사’ 조준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의 뒤를 이어 남은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4일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과 관련자 주거지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감사원이 대통령실 이전 과정을 부실하게 감사했는지, 정부 예산이 불법으로 전용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전했다. 이후 감사원은 이전·공사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행정안전부와 경호처의 법령 위반 사실을 일부 적발했다. 하지만 관저 공사를 총괄한 업체 ‘21그램’에 대해선 부실 감사 논란이 불거졌다. 감사원은 21그램의 계약 체결 전 공사 착수나 15개 무자격 업체 하도급 사실 등은 지적하면서도 정작 이 업체가 어떤 경위로 선정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1그램이 준공검사도 마치기 전 공사 대금 14억원을 미리 지급받은 정황까지 포착돼 의혹은 더욱 커졌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감사원의 조사가 사실상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이른바 ‘봐주기 감사’였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 천안농민회, 박찬우 천안시장에게 ‘농업·농촌·농민 살리기’ 서명부 전달

    천안농민회, 박찬우 천안시장에게 ‘농업·농촌·농민 살리기’ 서명부 전달

    천안농민회, 7% 예산 등 8대 요구안 전달박찬우 후보 “시정에 적극 반영” 박찬우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는 13일 천안농민회(회장 김병수)로부터 지역 농업 위기 극복과 농민 생존권 보장 등을 위한 ‘천안시 농업·농촌·농민 살리기’ 서명부와 8대 핵심 요구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지역 농업의 변화를 염원하는 천안시 농민과 시민 총 2368명이 참여했다. ​천안농민회는 이날 전달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 타개를 위해 예산 증액과 농업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회가 제시한 8대 요구안은 △본예산 대비 농업 예산 7% 이상 편성 △천안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치 △공공형 로컬푸드 전용 직매장 4곳 개설 △농민수당 연 120만 원 지급 △농촌 마을 중식비 현실화 및 노인 무료 급식 전면 실시 △영농형 태양광 설치 규제 조례안 제정 △차량등록사업소 이전 부지 내 농민복합커뮤니티 공간 조성 △시장 직속 농업정책 보좌관 설치 등이다. 박 후보는 농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 뒤 정책적 지원 검토를 약속했다. 그는 “기후 위기와 농가 인구 감소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농업과 농촌이 살아나는 미래농업도시 공약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성 전용 방탄복’ 지급하는 우크라 군대…가슴 완충재 등 차이점 보니 [밀리터리+]

    ‘여성 전용 방탄복’ 지급하는 우크라 군대…가슴 완충재 등 차이점 보니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조달청이 여성 군인을 위한 맞춤형 방탄복 구매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하고 여성 신체 구조에 맞춘 모듈형 조끼 2000벌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업체 ‘템프-3000’(Temp-3000)과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25일까지 우크라이나 중부 및 서부 지역에 해당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주문한 여성용 모듈형 조끼는 가슴과 등, 옆구리, 목, 사타구니 부위를 보호하며 각 제품은 약 590달러(한화 약 88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성 군인용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해당 업체는 “여성용 방탄복은 가슴 부분 안쪽에 완충재를 삽입하는 등 여성의 신체 구조에 맞춘 솔루션을 적용했다”면서 “사이즈는 S부터 XL까지 다양하며 키 162~190㎝의 군인들을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여성 전용 방탄복 구매한 배경우크라이나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예비군을 포함한 우크라이나군의 여성 군인은 7만 5000명이며 이 중 5만 5000명 이상이 현역 군인이다. 앞서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여성 복무 규모는 약 4만명이었지만 개전 후 여성 병력이 급증했다. 여성 군인 수천명이 실제 전선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문제는 장비가 거의 남성 기준이라는 사실이었다. 여성 군인들은 남성용 방탄복을 입을 경우 가슴 부위가 뜨거나 어깨 폭이 맞지 않아 총을 견착하는 데 방해를 받았다. 또 골반과 허리 구조 때문에 압박·쓸림 증상이 나타났고 하체 보호 범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따라 여성 병사들은 방탄복을 직접 수선해서 입거나 민간 모금을 통해 맞춤 장비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2년 후인 2023년 12월 여성 전용 방탄복을 공식 인증하고 국가가 이를 조달하는 공식 보급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계약한 업체의 공급이 확정될 경우 일부 여성 병력은 이를 곧바로 착용하고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량 생산이 부족하고 모든 여성 병력에 충분히 지급되지 못하는 점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우크라 국방부 “정국 모병 지원자 중 여성 20%”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여성 전용 방탄복을 중앙에서 공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조달 사례는 2025년 국가방위군 부대가 여성용 방탄복 20세트를 구매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2026년 예산 계획에 여성용 겨울 재킷 최소 1만벌, 겨울 바지 최소 1만벌을 포함시켰다”면서 “전국 군 모병소 지원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달하는 만큼 여성 전용 방탄복에 이어 여성용 하계 야전복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 푸른 바다 보이는 나만의 사무실…일과 쉼, 충남에서 균형을 맞추다

    푸른 바다 보이는 나만의 사무실…일과 쉼, 충남에서 균형을 맞추다

    보령·태안 등 11개 시군 체류형 관광덕산온천지구 예산 스플라스리솜 수변 경관 속 고급 업무환경 제공만족도 87%… 지역 소비 창출 효과장기 체류 유도 연박 프로모션 진행평일 숙박 길수록 지원금 혜택 증가 ‘창가에서 밝은 아침 햇살에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신다. 파도 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운다.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영화나 꿈 같은 상상이 아니다. 충남 보령과 태안 등의 해안가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모습이다. 최근 3박 4일 보령시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워케이션 충남’에 참가한 40대 회사원 이모씨는 “처음 도착했을 때는 낯설기도 하고 파도 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일을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해안에서 쓰레기도 줍고 매우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충남이 ‘워케이션’(Workation)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 형태다. 관광지 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모형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4월부터 ‘2026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상반기는 6월 30일까지다. 하반기는 8월 말부터 1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워케이션 충남은 지역 내 주중·비수기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23년 도입됐다. 첫해 450명에서 2024년 1540명으로, 2025년에는 당초 목표치(1800명)를 훌쩍 뛰어넘는 2649명이 참여하며 매년 성장세다. 도와 재단이 지난해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237명 중 87%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워케이션 이후 추가 관광계획 여부 질문에도 87%의 응답자가 ‘있다’라고 답하는 등 후속 관광 연계 및 추가 소비 창출 가능성도 함께 확인됐다. 올해 워케이션 충남은 시·군별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숙소와 오피스를 갖추고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천안·공주·보령·아산·당진·부여·홍성·예산·태안 등 9개 시군에 더해 올해는 논산과 서산에서도 가능하다. 백제 문화유산이 깃든 공주에서는 전통 문화유산과 원도심을 기반으로 한 워케이션을 준비했다. 공주한옥마을·공주관광호텔 잉크·공산여관 등 특색 있는 숙소와 아트센터 고마의 전문 오피스 인프라가 활용 가능하다. 글램핑과 북카페 공유오피스에서는 자연 속 몰입 환경을 느낄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등을 품은 보령은 오션뷰를 품은 호텔 쏠레르, 대천 한화리조트, 2278리조트와 머드테마파크관 오피스를 연결해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선사한다. 섬 워케이션도 가능하다.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버디하우스·금솔펜션·삽시도회민박 등 정겨운 숙소와 전용 오피스, 갯벌 체험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예산은 온천과 수변 경관을 활용한 힐링형 워케이션이 강점이다. 600년 역사의 덕산온천지구에 자리한 예산 스플라스 리솜과 리솜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고급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예당관광지 착한농촌체험세상, 예당관광농원과 이음라운지에서도 예당호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업무가 가능하다. 태안은 서해안의 낙조와 함께하는 워케이션을 제안한다. 아일랜드 리솜과 해변 위 이글루돔 오피스, 만리포의 베이브리즈, 롱비치 패밀리 호텔과 만리포 여름군청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SE클럽과 전용 오피스 등 테마별 선택지가 다양하다. 천안은 도심형 리조트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라마다앙코르바이윈덤 천안, 소노벨 천안, 상록호텔 & 리조트는 각 숙소 내 비즈니스 센터 및 힐링스파센터 워케이션 라운지, 상록호텔 오피스와 연계로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당진은 바다와 맞닿은 로씨오 호텔과 왜목라운지를 비롯해 지역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당나루 물꽃마을, 왕매실 마을, 라메르 펜션과 각 마을 워크라운지로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새로 합류한 논산은 레이크힐 호텔과 탑정호 글램핑을 숙소로 선정했다. 탑정호의 수려한 경관을 품은 물빛복합문화센터를 전문 거점으로 운영해 은빛 물결 호수와 함께하는 몰입을 선사한다. 보령과 논산에서는 워케이션 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전문적인 워케이션 공간이다. 어린이 시설 등이 포함되는 등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조율해 참가자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워케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워케이션 충남은 장기 체류 유도를 위한 연박 프로모션도 핵심 경쟁력이다. 평일 숙박 기간이 길어질수록 1박당 지원금 규모가 단계적으로 커진다. 3박 이상이면 혜택이 극대화된다. 이기진 재단 대표이사는 “급증하는 참가자 수는 워케이션 충남의 높은 매력도와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충남만의 고유한 테마를 살려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종합특검, 심우정 ‘내란 가담 의혹’ 대검 압수수색…김대기 전 비서실장도 소환

    종합특검, 심우정 ‘내란 가담 의혹’ 대검 압수수색…김대기 전 비서실장도 소환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11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내란 가담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다. 종합특검은 또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오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 전 총장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와 관련해 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두 건을 집행 중”이라며 “앞서 자료 제공을 요청했던 헌법존중 태스크포스(TF) 자료와 즉시항고 포기 관련 대검 전자결재 자료에 대해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장관은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통화에서 합수부 검사 파견을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앞서 헌법존중 TF 조사 결과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대검이 “임의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를 ‘수사 방해 행위’로 보고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김성동 감찰부장에 대한 징계 개시를 요청했다. 이후 대검 요구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자료 확보에 나섰다. 심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즉시항고 포기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도 받는다. 당시 수사팀에서 즉시항고 의견이 나왔지만 대검 부장회의 등을 거쳐 위헌 소지를 이유로 항고하지 않은 채 윤 전 대통령을 석방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비서실장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 전 실장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 불법 전용 등에 관여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배경으로 관저 증축 공사 수의계약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부처 예산이 불법 집행됐다는 의혹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14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을 출국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및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행안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밖에 특검팀은 지난 7일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고, 6일에는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1분기 도 방문 외국인 53만명… K-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황대호 경기도의원 “1분기 도 방문 외국인 53만명… K-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3)은 2026년 1분기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53만명으로 추정된다며, 관광 수요를 체류와 소비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역량 집중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76만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경기도 방문객은 전년보다 37.3% 증가한 53만 1230명으로 추정된다. 황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체류와 철도·버스 이용이 동시에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기존 서울을 포함한 일부 대도시 위주의 관광 흐름이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도 관광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금부터 정책·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체류와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경기도 대표 관광 브랜드인 ‘경기투어패스’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전용 광역 통합패스’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 서울에는 지하철·시내버스를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Mpass 카드와 관광형 교통권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기도 전역을 포괄하는 광역형 통합패스는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라며 “경기투어패스를 외국인 전용 광역 통합패스로 고도화해 지하철·광역버스·시내버스·광역철도 등 교통과 주요 관광지·쇼핑·공연 할인 혜택을 한 번에 담아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간사이 지역의 ‘간사이 스루패스(Kansai Thru Pass)’의 예를 들며 “패스 한 장으로 넓은 권역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동시에 지역 관광·소비를 촉진하는 구조는 수도권 서북부·동북부·남부를 아우르는 경기도에 가장 잘 맞는 모델이다”라며 “이제는 경기도 차원에서 경기투어패스를 기반으로 ‘교통+관광+할인 혜택’을 결합한 외국인 전용 패스를 설계한다면 체류 기간 연장과 2·3선 도시 방문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번 정책 제안이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의 예산·제도 뒷받침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은 단순한 관광 회복을 넘어 경기도가 K-관광의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이다”라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중앙정부와 경기도, 시군, 민간이 함께하는 통합 관광 전략을 제시하고 예산으로 관철하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의정활동 방향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박래혁 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공공기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농지 전수조사 18일 시작… 특사경 설치·처벌 강화

    농지를 대상으로 한 부정부패와 투기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가 오는 18일 시작된다. 조사 결과가 처벌로 이어지도록 특별사법경찰단을 설치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를 아예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서 실효적으로 하라”면서 “농사를 안 짓는 사람은 농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농사를 짓지 않다가 걸리면 처분 의무가 발생하는데 이후 3년 내 한 번이라도 농사를 지으면 처분 의무가 소멸하는 것은 있으나 마나 한 법 조항”이라면서 “한 번 걸려서 (처분) 대상이 됐을 때 다음 새로운 농사철에 자경을 안 했다면 즉시 처분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18일부터 예산 588억원을 들여 전국 농지의 소유관계와 실제 경작 여부, 시설 설치 및 전용 여부, 휴경 여부 등 확인에 나선다. 올해 115만㏊(헥타르·1㏊=1만㎡), 내년 80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7월까지는 행정정보와 위성·드론 사진 등을 활용해 기본 조사를 벌인 뒤 8월부터 투기·불법 의심 대상지를 현장 점검하는 심층 조사를 한다. 이어 헌법상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 원칙이 지켜지도록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정부에 맡겨둔 위반 농지 처분 명령을 ‘재량’이 아닌 ‘의무’로 바꾸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위반 행위는 계도 절차 없이 즉시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농지 매각 제한 대상에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을 추가해 처분 명령의 ‘꼼수 이행’도 봉쇄한다. 적발 후 처분 명령을 유예하던 조항도 축소하고 처벌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조사 결과가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특별사법경찰단을 설치한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지난달 30일 농지법에 따른 농지 소유 관련 단속 사무와 농지법상 범죄를 특사경 업무에 포함하는 내용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 부산, 중기 운전자금 1조 3680억 공급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진 가운데 부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시는 기존보다 5000억원 늘어난 1조 3680억원 규모의 중기 운전자금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환율 급등 등에 따라 발생한 중소기업의 자금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운전자금 규모를 확대했다. 운전자금은 부산경제진흥원 심사를 거쳐 추천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운전자금 이용 기업에 원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주고 이 기간에 1.0~2.5% 이자 차액 보전(이차 보전)을 통해 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시는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을 돕는 1000억원 규모의 전용 자금도 마련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원자재 공동구매를 추진하면 BNK부산은행이 우대금리로 대출하고 시가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일반 기업은 최대 8억원, 시 지정 명문향토기업은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며 이차 보전 비율을 1.5%에서 2.0%로 높인다. 시는 앞서 글로벌 리스크 대응 특별자금, 환율케어 특별자금 각 2000억원을 공급했다.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자금 8000억원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 확대는 기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상반기 주요 경영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43.3%), 환율 변동성 확대(31.7%), 소비 회복 둔화(10.55%)를 꼽으면서 자금 지원 등 제도적 대응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 “텀블러로 커피 주문하면 최대 500원 할인”… 제주선 카페도 손님도 함께 웃는다

    “텀블러로 커피 주문하면 최대 500원 할인”… 제주선 카페도 손님도 함께 웃는다

    “제주지역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텀블러로 커피 주문하면 최대 500원 싸게 마셔요.” 제주도가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 기조에 맞춰 일회용컵 줄이기에 심기일전하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올해 관련 지원 예산을 두 배로 늘리며 ‘2026년 텀블러 이용 할인매장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내 음료 판매 매장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비자가 텀블러를 들고 매장을 찾으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그 할인 비용 일부를 제주도가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 기조에 맞춘 국비 지원 사업으로, 참여 매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규모도 매장 형태에 따라 세분화했다. 개인 카페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회당 최대 500원,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최대 3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실제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할인한 금액 범위 안에서 지급된다. 예를 들어 개인 카페에서 텀블러를 가져온 손님에게 500원을 할인해 주면, 매장은 그 금액을 제주도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음료를 구매하고, 매장은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면서 고객 유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엔 단골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텀블러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할인 혜택이 더해지면 참여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참여를 원하는 매장은 전용 누리집에서 사업자등록증, 사업자 통장 사본, 확약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이후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할인 적용 후 월 단위 판매 내역을 증빙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지원금이 지급된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강도 높은 일회용컵 감축 정책을 추진해 온 지역이다. 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다회용컵 사용 확대, 공공장소 텀블러 세척기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텀블러 이용 할인매장 지원사업은 매장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탈플라스틱 실천 정책”이라며 “1회용컵 보증금제, 텀블러 세척기 설치 확대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해 제주만의 1회용컵 감축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남부순환로 개봉1동사거리 주변 도로 정비 끝났다

    서울 남부순환로 개봉1동사거리 주변 도로 정비 끝났다

    최고 3m 옹벽으로 가로막혀 통행이 불편하던 남부순환로 개봉 1동 사거리 일대가 보행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구로구 매봉초교∼오류IC 1.1㎞ 구간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가 오는 30일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공사를 진행했다. 상습 정체 완화를 위해 도로 폭을 기존 30m에서 최대 46m로 넓혔고 6차로 도로는 부가 차로 포함 9차로로 확장했다. 오류IC교 역시 기존 왕복 5차로에서 부가 차로 포함 8차로로 확장해 차량 흐름이 한층 원활해졌다. 시는 지난 2월 개봉1동사거리에 전 방향 좌회전을 적용해 기존 우회·유턴에 의존하던 교통체계를 손봤다. 이동 거리가 단축되면서 통행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보행 환경도 개선했다. 보도가 없던 구간에는 보도를 신설하고, 기존 지하 보행 구간을 지상 횡단보도로 전환해 보행 편의와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큰 굴다리는 보행자 전용 통로로 전환하고, 차량 전용 큰 굴다리를 별도로 조성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했다. 임춘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공사는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단절됐던 지역을 잇고 주민의 안전한 보행권까지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때리다 중국 못 막나…“미사일 채우는 데 최대 6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쏟아부은 뒤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이 이란전에서 핵심 미사일을 대거 소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단기 위기에는 대응 여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전 이후 대만 방어 비상계획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무기는 쏟아부었지만, 정작 중국을 억제해야 할 인도태평양 전력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이 시작된 뒤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스탠더드 미사일(SM) 계열을 포함한 핵심 방공미사일도 1500∼2000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 재고를 완전히 채우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 이란 때리다 대만 방어계획까지 손본다 문제는 이 미사일들이 이란전 전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마호크는 장거리 정밀타격의 핵심 수단이다. 패트리엇과 사드, SM 계열 요격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미사일을 막는 미국 방공망의 뼈대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은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전력을 뚫고 항공기와 함정을 접근시켜야 한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동안 중국 견제용 탄약 창고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CSIS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이란전에서 사용된 무기가 전쟁 전 재고 기준으로 토마호크의 약 27%, 재즘(JASSM)의 약 36%, SM-6의 3분의 1, SM-3의 절반 가까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3분의 2 이상, 사드 요격미사일의 80%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CSIS는 전쟁 전 미군이 보유한 사드 요격미사일을 약 360발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란전에서 이 가운데 약 290발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잔여 물량이 70발 수준까지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역시 전쟁 전 약 2330발 가운데 최대 1430발이 소모돼 남은 물량은 약 900발 수준으로 추산했다. ◆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숫자가 문제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즉각 우려를 일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 보도에 대해 “기사의 전제 전체가 거짓”이라며 미국은 본토와 전 세계 비축분을 포함해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역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억제 능력에 실질적 비용이 부과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서둘러 방위산업 기반 확대에 나선 점은 재고 부담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핵심 탄약 확보와 방위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3500억 달러(약 519조 원)를 요청했다. 록히드마틴은 사드와 PAC-3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RTX는 토마호크와 스탠더드 미사일 계열 납품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버거운 상대 중국은 이란과 차원이 다른 상대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력과 군용 드론 전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대규모 해군력과 지상군까지 갖춘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는 작전은 미 국방부가 상정하는 가장 위험한 비상계획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이 대만을 압박할 경우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미사일 공격, 해상 봉쇄, 상륙작전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을 뚫어야 한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 싸우려면 “훨씬 더 큰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상대로는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망으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미군도 훨씬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 한국 배치 전력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논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WSJ은 미국이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 방공 장비 일부를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란 관련 작전을 앞두고 한국에 있던 레이더 일부도 중동 작전 지원용으로 이동했고 일부 요격미사일 재배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사드 체계는 한국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와 배치 우선순위는 한국 안보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끝내는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란전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담도 커진다. 이란을 때리는 데 쓴 미사일이 중국을 막을 때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역설이 워싱턴의 새로운 안보 계산으로 떠올랐다.
  • 얼음 강국들 제쳤다… HD현대중 국내 첫 해외 쇄빙선 수주

    얼음 강국들 제쳤다… HD현대중 국내 첫 해외 쇄빙선 수주

    스웨덴 5000억원 규모 1척 수주핀란드·노르웨이 등과 경쟁 우위국내기업 글로벌 수주 확대 주목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 자원 확보를 위한 쇄빙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 쇄빙전용선 수주에 성공했다. 핀란드·노르웨이 등 전통의 북유럽 강국과의 경쟁에서 이룬 성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쇄빙전용선 수주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SMA)과 3억 4890만 달러(5148억원) 규모로 쇄빙전용선 한 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쇄빙전용선은 2029년 인도 예정으로 스웨덴 발트해에서 쇄빙 지원, 선단 운항 지원, 예인 작업, 빙해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핀란드·노르웨이 등 쇄빙선 강국들을 제치고 따냈다. SMA는 지난해 6월 가격·납기·기술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HD현대중공업을 낙점했지만, 2위로 탈락한 핀란드 헬싱키조선소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해 계약이 지연됐다. 이후 스웨덴 행정법원이 지난 13일 원고 측 조사 요청을 기각하면서 계약이 체결됐다.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과 코트라(KOTRA) 스톡홀름무역관도 수주를 위해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췄다. 강화된 선체와 해빙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 5000t의 대형 선박으로 약 1~1.2m 두께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깰 수 있는 ‘PC(Polar Class)4’ 수준의 쇄빙 능력을 보유했다.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쇄빙선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북극해 얼음이 점차 많이 녹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수에즈 운하 항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543만t이던 북극항로의 물동량은 2024년 3790만t으로 약 7배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쇄빙선 전력 강화와 북극항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미국·캐나다·핀란드 3국은 향후 10년간 70~90척의 쇄빙선 건조를 목표로 쇄빙선 건조 협력체인 ‘아이스 팩트’(ICE Pact)를 결성하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쇄빙선은 아직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북극항로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버스 위로 올라가 시위… 출근길 막은 전장연

    버스 위로 올라가 시위… 출근길 막은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서울 도심에서 버스전용차로 점거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전장연 활동가 약 40명은 오전 8시 15분쯤 종각역 인근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주장하며 버스전용차로를 점거했다. 한 활동가가 멈춰 선 시내버스 지붕 위로 올라가 현수막을 펼치는 등 시위가 35분간 이어지면서 승객들이 모두 하차했고, 앞이 가로막힌 다른 버스들이 정류장을 우회하면서 종로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시위 과정에서 휠체어와 충돌한 경찰관 1명이 갈비뼈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수년간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던 전장연이 최근 버스승강장 시위로 옮긴 것은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 100%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까지 시내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겠다고 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올해 1월 저상버스 운행 비율은 76.7%에 그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3년 교통약자법 개정에 따라 기존 비저상버스가 폐차되면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돼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저상버스가 확대 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합쳐 총 583대의 저상버스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출근길 교통을 가로막는 식의 시위가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을 초래하면서 이들의 시위가 대중에게 호소력을 얻으려면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장연은 시위 시간을 줄이는 등 균형을 찾고, 시는 약속한 저상버스 100% 도입을 이행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 70대 근로자 무시한 감리단장… 전용 소변통 설치·심부름 논란

    [단독] 70대 근로자 무시한 감리단장… 전용 소변통 설치·심부름 논란

    경기 지역의 군 시설 신축 공사와 관련해 감리단장의 부당 지시와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전용 소변통 설치’ 등 70대 장애 근로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과 함께 부적절한 공사 관리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군 시설 공사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가평 3수송교육연대 간부숙소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들은 “감리단장이 안전·품질관리 역할을 넘어 직권을 남용한 지시를 반복하고 근로자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있다”며 최근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 시설 사업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시설본부 경기북부시설단이 발주한 이 공사는 총 사업비 94억원 규모다. 해당 숙소는 지상 4층, 연면적 2500㎡ 규모로 신축 중이며 지난해 1월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원서에서 시공사 측 근로자 A씨는 “지난해 10월 감리단장이 지하 시설 양수기 가동을 두 차례 중단하도록 지시하는 바람에 빗물에 지하 공간이 침수됐다”면서 “양수기를 전부 가동해 이틀 가까이 물을 퍼내고 젖은 자재를 철거한 뒤 재시공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2000만원 상당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지시 의혹도 제기됐다. 근로자들은 감리단장이 이동형 개인 소변통 구매·설치를 요구하면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고, 감리업체 사무실 쓰레기 처리까지 시키는 등 사적 심부름을 반복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60~ 70대 고령 근로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인격 모독 행위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감리업체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사자가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근로자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등 관계 기관은 현재 탄원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 비중동 원유 운임 차액 전액 지원… 수출기업엔 1300억 규모 바우처

    정부가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난 해소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비중동 지역에서 생산된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임 차액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또 수출기업에 13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수출 관련 서비스 이용 쿠폰)를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나프타·원유 수급 대응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석유수입 부과금에 대한 환급 체계를 개편해 4~6월 석 달간 미주와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도입한 원유에 대해 중동산 대비 운임 차액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운임 차액의 약 25%만 환급했는데, 이를 ℓ당 16원인 석유수입 부과금 납부 한도 내에서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환급액은 약 12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에 대해서는 67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6월에 체결한 도입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 실제 수입 가격 간 차액의 50%를 지원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경기 포천의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 ‘디온리 오토모티브’를 방문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확보한 1389억원의 수출 지원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 다변화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지역 수출에 차질을 겪는 기업에 수출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 총 1300억원의 수출 바우처를 지원한다. 일반 바우처 800억원어치를 2300개사에 우선 제공하고, 나머지 물류 전용 바우처 500억원은 중동 지역 운송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한편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 14일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매출액과 관계없이 간이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간이과세 배제 지역’을 기존 1176개에서 632개로 544개(46.3%) 줄여 혜택 지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10%)보다 낮은 1.5~4.0%의 부가가치세율을 적용받고, 세금계산서 발급 부담이 적다.
  • 중동 보니 정신이 번쩍…드론에 13조원 쏟아붓는 나라 어디? [밀리터리+]

    중동 보니 정신이 번쩍…드론에 13조원 쏟아붓는 나라 어디?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드론 대응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가운데 호주 국방부가 120억 호주달러(한화 약 12조 6500억원)를 드론 관련 시스템에 투자하기로 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라디오에 “지난 2년간 해외의 무력 충돌은 드론과 무인 시스템이 우리 군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면서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드론 시스템의 상대적 비대칭성이 가져오는 우위 창출 능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무력 충돌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 드론은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바로 그런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봐도 드론 대응 기술이 필요하다. 자율 시스템이 경쟁과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국방부는 최소 20억 호주달러(약 2조 1065억원)의 신규 또는 전용 자금을 더해 향후 10년간 드론에 대해 최소 120억 호주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형 드론에 집중하는 호주광활한 해안선과 적은 인구를 가진 호주는 대형 무인잠수정(UUV) ‘고스트 샤크’, 무인 전투기 MQ-28A ‘고스트 배트’를 개발해 왔다. 보잉 오스트레일리아가 개발한 고스트 배트는 F-35 전투기와 같은 유인 항공기와 함께 비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지난해 말 시험 비행에서 공중 표적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현재 독일이 고스트 배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투입하는 드론 관련 예산 중 최소 22억 호주달러(약 2조 3200억원)를 소형 저가형 드론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이란 전쟁 등에서 이란이 중동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때 사용한 저가의 소형 드론이 강력한 ‘비대칭 전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BC뉴스는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에서 지배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의 국가를 공격하기 위해 값싸고 대량 생산된 드론을 사용한 점이 특히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샤헤드 드론 수천 대를 발사했고 이에 미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미사일을 사용해 이를 요격해야 했다”면서 “국방 전문가들은 호주의 주요 군사 시설을 방어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는 이란 전쟁에서 값싸고 대량 생산되는 드론이 고가의 요격기 재고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드론 대응 조치에 대한 기존 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상황은?‘2026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국방비 65조 8642억원 중 교육훈련용 소형 상용드론 대량 확보와 드론 전문교관 양성 등 ‘50만 드론전사 양성’ 예산은 330억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보안과 기술력이 검증된 국산화된 상용드론 획득을 위해 비용과 교육훈련 간 발생할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비한 보험료 등이 반영돼 있다. 한국국방MICE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이 현재 운용 중인 군용 드론은 약 13종 728대 수준이다. 국방부가 발표한 ‘2026~2030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는 약 24종 121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형 훈련·교육용 드론까지 포함하면 실제 운용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체 국방비 대비 드론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우리 군의 드론 전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현실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대량생산 체계 부재도 주요 한계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수천대 단위 공급을 요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소량 생산 구조라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량 생산시설을 먼저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제 샤헤드-136을 닮은 장거리 자폭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며 전쟁 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은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이란전의 서막을 연 중동 작전 ‘장대한 분노’에서 처음 사용했고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를 “없어선 안 될 무기”로 평가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9일(현지시간) 루카스가 이란제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형태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라며 미군 내부에서 추가 확보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카스 도입을 밀어붙였던 전직 미 국방부 당국자 마이클 호로위츠는 인터뷰에서 이 무기가 미국식 전쟁 수행 방식 변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루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형 드론이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고가 정밀 무기 중심 구조만으로는 장기전과 대량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값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소모형 정밀 타격 체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로위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샤헤드를 대거 투입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무기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 비싼 미사일로는 한계…미군 결국 ‘저가 물량전’ 택했다 그는 미국 군 전력 구조가 오랫동안 소수의 최고 성능 무기에 맞춰져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는 비싸고 생산이 어려운 무기만으로는 탄약 심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더 낮은 가격의 소모형 무기가 반드시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카스는 이런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용 대비 전력이다. 호로위츠는 토마호크 400발을 확보할 비용이면 루카스 4만6000발 수준의 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루카스는 탄두가 훨씬 작아 토마호크를 대체하는 무기는 아니다. 대신 미군이 앞으로는 토마호크 같은 고가 무기와 루카스 같은 저가형 무기를 조합해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루카스 개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본격 추진됐고 실제 전력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속도가 붙었다. 호로위츠는 202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샤헤드 계열 기체와 러시아의 운용 사례를 검토한 뒤 이런 무기가 미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초기 예산은 수천만 달러 수준이었고 당시 국방부 부장관 캐슬린 힉스가 추진해 볼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서 프로그램이 본격화됐다. ◆ 이란전서 시험 끝냈다…다음 계산서는 중국전 실전 운용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로위츠는 루카스 같은 무기가 대량으로 투입돼 적 방공망을 압박하거나 더 비싼 무기와 섞여 방어 체계를 흔드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공개 사진에는 기수부 짐벌 카메라와 장거리 통제를 위한 위성 데이터링크로 보이는 장비도 포착됐는데 이는 발사 뒤 표적을 유연하게 바꾸거나 기회 표적을 노리는 운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루카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적을 타격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로위츠 역시 실제 분쟁에서 누가 어떤 목표물에 썼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루카스를 전황을 바꾼 무기라고 단정하기보다 미군이 저가 장거리 자폭 드론의 실전 효용을 시험하며 본격 전력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이 무기의 진짜 파급력은 중동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장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로위츠는 샤헤드나 러시아판 게란-2 수준의 사거리를 고려하면 이런 무기가 중국 방공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루카스는 중동 실전용 임시 무기가 아니라 중국과의 잠재 충돌까지 염두에 둔 대량 정밀 타격 수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엘라즘(LRASM)과 재즘(JASSM) 같은 고급 미사일과 달리 루카스류 무기는 상용 제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생산 제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여러 업체가 동시에 제작에 참여하고 성과가 좋은 업체에 물량을 더 주는 방식의 확대 생산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루카스의 등장은 드론 한 기종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더 이상 비싼 정밀 무기만으로는 미래 전장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란과 러시아가 먼저 보여준 ‘싸고 많이 쏘는 전쟁’의 논리를 자국식 체계로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란전 첫 실전 투입은 그 변화가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거동도 못 하던 아내가 혼자 일어서”… 존엄 되찾은 구순 부부

    “거동도 못 하던 아내가 혼자 일어서”… 존엄 되찾은 구순 부부

    사회복지사·간호사가 2명씩 상주고위험군 어르신 11가구 밀착 관리버려진 지하는 멀티플렉스로 개조“재미있어서 주 5일 빠짐없이 출석” 미국에서 24년을 살다 돌아온 참전용사 장덕기(92)씨에게 지난 2년은 절망의 시간이었다. 함께 귀국한 아내는 스스로 앉지도 못할 만큼 기력이 쇠해 누워만 지냈다. “아내 송장 치르기 전에 한국으로 오라는 딸 말에 왔는데 처음엔 딸 집에 얹혀살며 하루하루가 막막했죠.” 변화는 지난해 10월 대전 대덕구 케어안심주택 ‘늘봄채’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거동조차 못 하던 아내는 입주 반년 만에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일어섰다. “이제는 화장실도 혼자 가요. 그 열 걸음이 우리 부부에겐 기적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내 집’에서 존엄을 지키며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8일 만난 구순의 부부는 일상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늘봄채에는 의료·돌봄·주거 지원이 동시에 필요한 고위험군 어르신 11가구가 산다. 기존 주거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절실한데도 임대인의 반대로 집을 고치지 못했거나 퇴원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이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월세는 1인 가구 11만원, 2인 가구 18만원 선이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이 모델의 핵심은 건물 안 ‘202호’에 있다. 일반 가구가 아닌 방문의료지원센터로, 사회복지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공공임대 고령자 주택은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의료·복지 인력이 건물에 상주하며 일상과 건강을 밀착 관리하는 모델은 대덕구가 유일하다. 이런 변화가 넉넉한 곳간에서 나온 건 아니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3%에 불과하고 예산의 64%가 복지비로 쓰인다. 건물을 새로 지을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찾아다니며 공실 상가나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옥지영 대덕구청 통합돌봄팀장은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사업을 설명하며 설득해야 했다”며 “단순히 공간을 달라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의료와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태자 통합돌봄과장은 “권역별로 늘봄채 2호, 3호를 확대하기 위해 LH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덕구는 ‘중증화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내 방치된 지하상가를 개축해 만든 ‘돌봄건강학교’가 그 거점이다. 버려진 지하 공간은 이제 어르신들의 ‘멀티플렉스’가 됐다. 이곳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고 공유주방에서 함께 요리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한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85)은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4시에 집으로 ‘퇴근’한다”며 “재미있어서 주 5일 빠짐없이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의 77%는 근력 수치를 유지 혹은 개선했고, 79%는 우울 척도가 낮아졌다. 고독사의 그림자를 밀어내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열정만으로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도 남아 있다.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빌라 고층에 사는 고령 장애인은 요양보호사가 방문해도 외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옥 팀장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 어르신을 내려드리고 싶어도 예산과 협력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속가능성도 숙제다. 옥 팀장은 “매년 예산이 줄어들까 봐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안정적인 국비 지원과 기관장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아내가 혼자 걸었습니다”…요양원 대신 ‘집에서의 존엄’

    “아내가 혼자 걸었습니다”…요양원 대신 ‘집에서의 존엄’

    미국에서 24년을 살다 돌아온 참전용사 장덕기(92) 씨에게 지난 2년은 절망의 시간이었다. 함께 귀국한 아내는 스스로 앉지도 못할 만큼 기력이 쇠해 누워만 지냈다. “아내 송장 치르기 전에 한국으로 오라는 딸 말에 왔는데 처음엔 딸 집에 얹혀살며 하루하루가 막막했죠.” 변화는 지난해 10월 대전 대덕구 케어안심주택 ‘늘봄채’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거동조차 못 하던 아내는 입주 반년 만에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일어섰다. “이제는 화장실도 혼자 가요. 그 열 걸음이 우리 부부에겐 기적입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내 집’에서 존엄을 지키며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8일 만난 구순의 부부는 일상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늘봄채에는 의료·돌봄·주거 지원이 동시에 필요한 고위험군 어르신 11가구가 산다. 기존 주거 환경이 열악해 개선이 절실한데도 임대인의 반대로 집을 고치지 못했거나 퇴원 후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이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월세는 1인 가구 11만 원, 2인 가구 18만 원 선이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이 모델의 핵심은 건물 안 ‘202호’에 있다. 일반 가구가 아닌 방문의료지원센터로, 사회복지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공공임대 고령자 주택은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의료·복지 인력이 건물에 상주하며 일상과 건강을 밀착 관리하는 모델은 대덕구가 유일하다. 이 같은 변화는 넉넉한 곳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3%에 불과하고 예산의 64%가 복지비로 쓰인다. 건물을 새로 지을 여력조차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찾아다니며 공실 상가나 건물을 무상으로 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옥지영 대덕구청 통합돌봄팀장은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사업을 설명하며 설득해야 했다”며 “단순히 공간을 달라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의료와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태자 통합돌봄과장은 “권역별로 늘봄채 2호, 3호를 확대하기 위해 LH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덕구는 ‘중증화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내 방치된 지하상가를 개축해 만든 ‘돌봄건강학교’가 그 거점이다. 버려진 지하 공간은 이제 어르신들의 ‘멀티플렉스’가 됐다. 이곳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고 공유주방에서 함께 요리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한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85)은 “아침 9시에 나와 오후 4시에 집으로 ‘퇴근’한다”며 “재미있어서 주 5일 빠짐없이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의 77%는 근력 수치를 유지 혹은 개선했고, 79%는 우울 척도가 낮아졌다. 고독사의 그림자를 밀어내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열정만으로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도 남아 있다. 엘리베이터 없는 낡은 빌라 고층에 사는 고령 장애인은 요양보호사가 방문해도 외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옥 팀장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곳에서 어르신을 내려드리고 싶어도 예산과 협력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지속가능성도 숙제다. 옥 팀장은 “매년 예산이 줄어들까 봐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안정적인 국비 지원과 기관장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통합돌봄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