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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솥밥 식구」눈길피하기…침울한 하루/「감축대상 통보」경제부처표정

    ◎나이·승진서열 고려… 폐지과장 우선 전출/소속 바뀌는 과정에서 행운의 승진자도 과장급이상의 변동대상자명단이 통보된 20일 과천청사는 온종일 침울했다.한지붕 아래서 생활하다가 변동대상이 된 사람이나 살아남은 사람이 모두 할 말을 잊고 서로 눈이 마주치기를 피할 정도였다.그러나 일부관리는 소속이 바뀌는 과정에서 승진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경제기획원의 감축 또는 전출대상 국장급은 김승규감사관·김홍규비상계획관·정재용예산실총괄심의관·김병균심사평가국장·지용기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관 등 5명.정심의관은 혼자서만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으로 승진하는 행운을 낚아 칸초나 제목인 「리멘시타(눈물 속에 피는 꽃)」의 주인공이 됐다.김국장은 기능이관에 따라 총리실로,지파견관은 드물게 농림수산부로 가게 됐다.김감사관과 김비상계획관은 공무원신분을 떠나 투신사나 화재보험협회 등의 임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기획원은 이날 전윤철기획관리실장 주재로 국장회의를 열고 사무관이하 1백58명의 변동인력선정기준을 논의한 끝에 전직원으로부터 희망을 받아 확정키로 결론. 기획원의 하위직 변동인력은 5급 40,6급 61,7급 7,8급 2,기능직 47명 등 모두 1백58명에 이른다. ○…재무부의 정리대상인원은 국장급 2명과 과장급 12명 등 과장급이상에서만 14명이다.국장급 2명은 해외유학을 떠나며,과장급에서는 4명이 국세청,2명이 관세청으로 전출되고,4∼5명이 유학을 가거나 또는 국제기구 등에 파견될 예정이다.나머지 1∼2명이 명예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대상자들은 국세심판소·세무대학 등과 조세·금융연구원 등 재무부 외곽기관에 파견된 신참 국·과장이 대부분이며 본부의 보직 국·과장은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따라서 새 장관 취임이후 내주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속인사에서는 보직 국·과장급의 상당수가 국방대학원·연구원·세무대학·국세심판소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는 정리대상인원의 선별기준과 관련,능력·나이·고시횟수·승진서열 사이에서 고심했으나 뒷말을 없게 하기 위해 나이와 승진서열을 기준으로 삼았다.재무부 직원은 정리대상자 가운데 적어도 본인의 의사에 반해 옷을 벗는 경우는 없었다며 대체로 다행스럽다는 분위기.국·과장급에 이어 1급은 금명간 일괄사표를 낼 전망.사무관과 직원에 대해서도 정리대상자의 명단이 작성되는대로 21일중으로 본인에게 통보와 동시에 총무처에 제출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는 국장급 감축대상 3명중 2명은 노동부와 정보통신부로,1명은 산하단체로 보내고 과장급 17명은 ▲타부처전출 8 ▲산하 유관기관 6 ▲해외연수 2 ▲명예퇴직 1명 등으로 결정. 대상국장 3명은 차관보별로 1명씩 선정.정덕영무역국장과 김세종전자정보공업국장·강상훈전력석탄국장이 정보통신부·노동부·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감사자리로 전직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 과장급의 타부처 전출은 정보통신부 3,농림수산부·환경부·보건복지부·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에 각 1명씩이며,유관기관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등의 자회사에 전무나 상무이사로 확정. 박운서차관은 『대상자인선은 없어지는 과의 과장을 우선했고 본인희망과 타부처에서의승진가능성을 고려했다』며 『과장급중 타부처 전출희망자는 상당수였다』고 언급.그는 『이런 일은 두번 다시 못할 일』이라며 『엊저녁엔 직원 3명이 교통사고로 죽는 꿈을 꾸는 등 꿈자리도 뒤숭숭했다』고 고충을 토로. ○…농림수산부는 다른 경제부처와는 달리 과장이상의 간부급에 대한 최종감축인원 및 대상자를 확정짓느라 막판까지 혼선을 거듭. 자체의 감축대상인원은 국장급의 경우 1명뿐이나 다른 경제부처 변동인력의 일부를 고통분담차원에서 흡수해야 하기 때문. ○…건설부는 감축인원을 국장 2(이석수원주·서광석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장급 16,사무관 20명을 포함하는 95명으로 최종확정하고 19일부터 당사자에게 통보. 그러나 과장 5,사무관 4자리가 공석이고 과장 3,사무관 4명은 해외유학을 희망하는데다 일반직 57명은 업무량이 많은 과에 파견형식으로 흡수할 계획이어서 실질적으로 감축되는 인원은 21명. 건설부는 감축인력을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나 동아건설이 20∼30명,두산건설이 5명의 인력을 요청해와 뒤처리에는 부담이 없는 입장. ○…교통부는 관광국 37명을 포함,감축인원을 총70명으로 확정. 국장급으로는 서정섭감사관(3급)을 관광국장으로 내정,문화체육부로 보내고 송태봉비상계획관(2급)은 해외연수를 보내기로 잠정결정.당초 감축대상으로 꼽히던 장계성공보관(2급)은 막판에 잔류로 선회. 과장급 6명중 3명은 유학,2명은 노동부와 환경처로 전보하고,1명은 산하단체로 보낼 계획. ◎기획원·재무부 변동대상자 명단 ▷경제기획원(24명)◁ ◆국장(5명)△김병균(심사평가국)→총리실△김홍규(비상계획관)→금융기관△김승승(감사관)→금융기관△정재용(예산실 총괄심의관)→공정거래위원회(상임위원 1급승진내정)△최종수(한국국제협력단·2급)→농림수산부◆과장(17명)△김경섭(심사평가 총괄과)→총리실△박원(심사평가2과)→총리실△김윤광(심사평가3과)→총리실△서병훈(지역과)→해외연수(재정경제원소속)△정부균(인력과)→해외연수(재정경제원소속)△이가복(경제홍보과)→해외연수(재정경제원소속)△오동환(복지생활과)→해외연수(재정경제원소속)△김해수(심사평가1과)→해외연수(재정경제원소속)△왕정중(감사담당관)→노동부△김의제(비상계획담당관)→과기처△송제빈(기획예산담당관)→농림수산부△신영수(조정3과)→정보통신부△송하성(공보담당관)→공정거래위원회△이병주(조정4과)→공정거래위원회△송순식(지역경제1과)→공정거래위원회△장항석(지역경제2과)→공정거래위원회△장건상(예산제도과)→공정거래위원회◆복수직 서기관(2명)△최영호(지역경제2과)→호주1차산업성(농업및 자원경제국)파견△김용준(본부)→강원도지사 경제특보 ▷재무부(14명)◁ ◆국장(2명)△이호군(본부대기)→해외연수△강성구(금융연구원파견)→〃◆과장(12명)△육용근(세무대 서무과장)→국세청△이두삼(〃 학생과장)→〃△박수갑(국세심판소 조사관)→〃△이형호(〃)→〃△강명구(〃)→관세청△강석준(조세연구원파견)→유학△김진규(외국부 국제협력단파견)→〃△주영섭(세무대 교관)→〃△허용석(국무총리실 파견)→국제기구파견△임영록(금융실명제실시단)→〃△김종규(국세심판소 조사관)→명예퇴직△양종태(〃)→미정
  • 정부 조직법 개정 본격 절충/여­야/임시국회 개회

    ◎공정거래위장 각료급 격상 접근/김 검찰총창 탄핵안 부결 제171회 임시국회가 19일 하오 5일동안의 회기로 개회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특히 회기안에 최대현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야의 견해차로 격론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및 한국은행의 독립등 민주당의 요구가 대통령중심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의 두가지 사항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각료급 격상,통상외교및 통상정책조정기능의 통상산업부 이관등을 추가해 모두 네가지 사항을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장의 각료급 격상 정도만 들어주면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민자당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합의통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소관 상임위인 행정경제위는 이와 관련,이날 정부조직법 심사소위를 가동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본격절충에 착수했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에서 야당측이 제출한 김도언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김총장 탄핵소추건의 법사위 회부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88,반대1백58,기권1,무효2표와 찬성78,반대1백59,기권1표로 부결시켰다.
  • 외채·인플레 “해방”/중남미경제 되살아난다(현장 세계경제)

    ◎브라질 인플레 월1∼3%로 진정/페루 성장률 12%… 평균3% 상회/통화긴축·무역자유화 주효… 해외자본 유입도 급증 공룡같은 외채와 인플레 압박에 오랫동안 숨이 막혔던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파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80년대는 중남미의 30여 모든 나라에게 「절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어둠의 시대였다.1950년부터 80년까지 중남미 전지역은 연평균 5.5%의 우수한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으나 계속된 정정불안과 국가경제 관리미숙으로 곧 구제할 길 없는 「제3세계」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정보불안으로 점철 초 인플레율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80년부터 90년 사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브라질 2천7백50%,아르헨티나 3천80%,페루 7천5백%,볼리비아 1만1천8백%,니카라과 1만4천3백% 등이다.또 개도국의 외채는 81년 총 6천억달러에 이르러 10년새 6배로 불어났는데 중남미 제국들의 채무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80년대 말경엔 중남미 각국에서 외국 채권자와 투자자에게 원리금상환과 이익배당금으로 흘러나간 돈이무려 연 2천억달러를 넘어설 지경이었다.만성적 경기침체,대량실업,실질임금 감소로 점철된 80년대는 상실의 시대였으며 당연히 9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년 전 수준을 밑돈 형편이었다. 그런 라틴아메리카의 경제가 견실하게 되살아나는 중이다.브라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인플레 증가율이 30∼50%에 달했지만 지난 7월 새 통화단위와 함께 강력한 통화안정정책을 실시한 후 월 인플레가 1∼3%로 낮아졌다.지난해 1년새 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경제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올 라틴아메리카의 물가는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도 만만찮게 이루어지고 있다.중남미 전지역은 올해 3% 이상의 성장률을 4년 연속 기록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페루는 12%를 웃돌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6% 성장을 장담한다.멕시코의 세디요 새 대통령은 내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고 브라질도 안정화시책이 자리잡히면 현재의 갑절인 7∼8%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브라질도 흑자 재정 한때 세계경제의 문제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답지 않게」 이처럼 낮은 인플레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긴축재정·무역자유화·민영화로 연결되는 개혁시책을 끈기있게 추진한 결과이다.칠레와 콜롬비아가 이같은 개혁의 선두주자이며 브라질,베네수엘라,우루과이,에콰도르 등이 다소 뒤쳐져 있다. 멕시코는 87년 당시 중앙정부의 재정적자 누계가 GDP의 15%에 달했으나 91년부터 긴축예산으로 흑자재정을 달성,적자누계를 반으로 줄였다.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이를 뒤따랐으며 브라질도 올해 흑자재정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자국산업 과보호와 수입품 고율관세 경향도 뚜렷이 퇴색했다.93년 현재 전지역의 평균관세가 12%로 2년 전의 26%보다 크게 낮아졌다.상호간 교역량 역시 급속히 늘어나 주요 11개국 사이의 무역이 89년 이후 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전지역간 교역은 83년 70억달러에서 현재 2백60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영화 꾸준히 진행 정부재원을 풍부히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영기업 매각정책은 중남미 개혁의기치로서 지금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칠레와 멕시코는 거의 대부분의 국영기업을 민간에 팔았으며 아르헨티나는 원전,우체국,조폐공사,석유화학사 등 마지막 남은 정부기업마저 내년 안에 완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만큼 라틴아메리카의 달라진 모습과 높아진 위상을 반증하는 실례도 없을 것이다.국제채무 상환포기선언의 불명예와 그에따른 외국자본 단절로 압축되는 중남미의 「외채위기」는 4천9백억달러의 외채상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의 과거지사로 여겨진다.지난 90년부터 93년까지 라틴아메리카로 흘러온 해외자본의 순액은 1천7백억달러를 웃돌 뿐 아니라 외채적 성격이 짙은 상업차관은 단 5%에 불과하고 각국 유망산업과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옛 영화 되찾자” 힘찬 발진/메넴정부,무역·외환정책 획기적 전환/90∼94년 30%이상 성장… 세계3위 기록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역설」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20세기초 풍부한 광물자원과 농장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무역규모 세계 10위의 아르헨티나가 근 1백년만에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전락한 것을 비아냥거리는 말이었다.그러나 1990년대 들어 급속하게 추진된 아르헨티나의 개혁작업으로 「군화발 자객」「고인플레」「보호주의」등의 오명과 함께 이같은 역설도 이젠 실효성을 잃을 것같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민들은 다시 소비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달러화시세를 전광판으로 즉시 게시한다.과거 정부와 가격인상을 위한 협의에만 능했던 기업인들은 마켓팅 방법을 논의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 모든 변화가 89년 「메시아」처럼 등장한 메넴정부가 이룩한 공적이다.그의 개혁정책을 떠받치는 3대지주는 수입관세인하와 비관세장벽 철폐로 시작된 경쟁도입이 그 하나요,연간 운영비로 수십억달러를 삼키던 공기업 민영화가 둘째다.메넴정부는 우편,항공,전기 등의 민영화로 2백40억달러를 조달했다.민영화는 외국인투자 러시를 촉발해 90∼93년 사이 무려 2백45억달러의 외자를 거두어 들였다. 세번째는「메네노믹스」로 불리는 외환정책이다.하버드대 경제학자 출신인 카발로를 재무장관으로 등용,자국통화인 페소와 달러의 교환비율을 1대 1로 정한 이른바 「태환 플랜」이 그것이다. 이와같은 개혁정책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90년 이후 4년동안 30%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중국,태국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80년대 연평균 4백%를 유지하다 90년 연간 2만%까지 치솟았던 인플레도 수그러들어 올해엔 4%를 맴돌고 있다.노동생산성도 91년 이후 42%나 증가해 메넴은 다른 나라가 20년 걸릴 일을 아르헨티나는 5년만에 해치웠다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개발도상국으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한다.아르헨티나는 「회복하는」국가라는 것이다.물론 이같은 회복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30년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끄떡없이 견뎌냈던 아르헨티나는 49년부터 74년까지 집권한 후안 페론 정권 하에서 불구가 됐었다. 무모한 반미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고 국내의 계급투쟁으로 국민은 사분오열됐다.기업국유화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은 국고를 탕진했다. 또 70년대초 군부와 좌익반군간에 벌어진 「더러운 전쟁」과 뒤이은 군부 쿠데타는 아르헨티나를 부패와 초고인플레 아래 허덕이게 했고 급기야 80년대 5백억달러 재산의 해외도피를 몰고왔다. 메넴정부의 「기적」은 암울한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다만 아직 부패척결과 공공부문의 개혁이 과제로 남아있고 폐소화의 평가절상으로 올해 60억달러까지 무역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외환정책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게다가 GDP의 17.6%에 불과한 저축률은 기업의 자본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메넴의 승리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미완의 혁명인 메네미즘이 「기적」이란 이름값을 할지 국제적 관심사이다.
  • 대립… 공전… 회기 대부분 허송/정기국회 무얼 남겼나

    ◎야 「장외투쟁」에 여 예산 단독처리 “얼룩”/성수대교·도세 등 민생직결사안 외면 17일 폐회되는 제170회 정기국회는 무얼 남겼을까. 먼저 이번 정기국회는 생산적인 의회활동을 위해 국회법을 개정한 뒤 처음 열린 정기국회였다.따라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 동의안,새해 예산안,추곡수매 동의안,각종 민생법안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었지만 그래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결과가 기대됐었다.그러나 여야가 1백일의 회기 가운데 순탄하게 일정을 진행한 것은 9월 28일부터 20일동안 실시한 국정감사와 여야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뿐이었다.정기국회가 다루어야 할 사안과 무관한 「12·12사건」에 대한 정치공세를 벌이느라 정작 새해예산안등의 심의에 민주당은 손도 대지 않았다.회기 마지막에 가까스로 여야합의에 따라 「번갯불에 콩 볶듯」WTO비준안과 계류법안들을 처리했지만 이는 정상적인 운영의 결과는 아니었다.국정을 외면한다는 여론에 밀려 더 이상의 파행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유종의 미」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이는 1백일동안의 회기를 허비하고도 폐회 뒤 곧바로 불과 5일동안의 임시국회를 소집한데서도 드러난다. 이제껏 정기국회가 폐회된 직후 임시국회가 열렸던 적은 없다.민주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지난 6일 국회에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제출한 뒤에도 정기국회 회기는 열흘이나 남아 있었다.열흘을 「소걸음 전술」이라는 의사일정 방해로 허비하고 또 5일을 여기에 매달리게 되어 국정운영 일정은 그만큼 차질을 빚었다. 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서도 야당의 정치공세는 여전했다.민주당은 WTO이행특별법 제정을 요구했고 민자당이 이를 들어주자 또 농어민 보호 7개조건을 내놓아 협상타결을 지연시켰다.7개조건은 다음해 국회에서 다룬다는 어정쩡한 합의로 마무리 됐지만 이 전제조건도 국회를 공전시키고 새해예산안 및 추곡심의를 외면했던데 대한 농민들에게 「얼굴씻기용」이었다는 지적이다. 정기국회의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농민들의 최대관심사항인 추곡수매동의안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얼룩을 남겼다.민주당은 민자당이 54조원이 넘는 국가살림을 혼자 심의하는 동안 무려 한달이나 거리를 헤매며 국회를 외면했다.민주당은 단순히 「12·12」관련자를 기소하자는 목적뿐이 아니라 이 문제를 당권투쟁으로까지 비화시켜 당초의 주장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또 국회를 외면해 민심도 잃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는」 결과만 낳았다. 이번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에는 민생과 직결된 사건·사고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졌고 전국으로 도세비리가 확산됐지만 국회의 상임위에서는 이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가 없었다.민주당은 성수대교가 붕괴되자 애도기간이라는 명목으로 사흘동안 국회를 공전시켰다.또 실질적인 대책추궁이나 민심수습보다는 기껏해야 정치적 시위효과밖에 없는 「전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 표결에서 부결되는 악습을 되풀이 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세계질서에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WTO비준안을 처리하고 1백60여개의 법안을 처리하는 생산적인 결과도 가져왔다.그러나 아직 정치적인 사안과 국가적인 사안을 구별하지 못하고 민생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봉쇄되는 구태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아쉬움이 크다.특히 다수결의 원칙과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를 외면,대부분의 회기를 허비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국회본회의 통과 주요법안 요지/「불법수익」 개연성때 재산처분 금지/공직범죄/공사감리자에 시정·재시공 명령권/건축법 ◇시설물 안전관리특별법(이하 제정)=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유지관리업자가,정밀안전진단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시설안전관리기술공단이 실시토록 함.시설물 관리주체는 공중의 안전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제한·사용금지·철거등의 조치를 하도록 함.시설물 시공자는 하자담보 책임기간때까지 의무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함.시설안전기술공단을 설립.시설물의 설계때 유지관리사항의 반영을 의무화.공중의 위험을 야기한 설계자·시공자·감리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특정 공무원 범죄로 얻은 재산과 그 유래 재산까지 몰수.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손실죄와 관련한 재산도 몰수.재산이 불법수익으로 형성되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으면 엄격한 증명이 없어도 이를 인정하도록 입증책임을 완화.기소 전후에 검사의 청구나 직권으로 법원이 몰수·추징보전 명령을 해 재산처분을 금지토록 하고 세부적 보전절차를 규정. ◇폐기물 처리시설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법=대규모 공업단지·공장·관광단지·택지등을 개발조성하는 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토록 함.폐기물 처리비용을 시설이 설치된 지역과 그밖의 지역에 차등부과.일정규모 이상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때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승인만 얻으면 관련 법령의 인·허가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한편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이주대책을 마련. ◇국민연금법(이하 개정)=국민연금 적용대상을 농어촌지역 거주자 및 도시지역 거주농어민으로 확대.장해등급 2급이상이면 50세 미만이더라도 유족연금을 지급.16세이상 60세 미만의 유족에게도 국민연금 가입자의 사망으로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급.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에 농어민 대표 2명 추가.지역가입자의 연금보험료율을 9%로 하되 시행 최초 3%에서 5년마다 3%씩 상향조정.2004년까지 최저등급 연금보험료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어촌 특별관리특별회계에서 농어민에게 지급. ◇약사법=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의약품은 허가절차 없이 수입 가능.코뿔소뿔과 호랑이뼈에 대해 수입·판매는 물론 이를 원료로 의약품을 제조·조제하거나 이미 제조·조제된 것도 저장·진열·판매할 수 없음.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물·식물을 원료로 가공한 의약품은 보사부장관의 수입허가 없이는 판매할 수 없음. ◇건축법=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기본설계도면만 제출.건축물 시공 중간검사제도를 폐지하고 감리자가 감리중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함.건축공사 현장관리인에게도 책임과 권한을 부여.공사감리자가 시정·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함.시·도 또는 시·군·구에 건축분쟁조정위를 설치. ◇자전거이용 활성화법=시장·군수는 자전거시설의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함.택지개발등 공공사업시행자는 자전거도로등을 설치해야 함.도로가 아닌 주차장은 일정비율의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시장·백화점등에는 이의 설치를 권장.자전거도로의 차량통행 및 주·정차를 금지. ◇음용수관리법=암반지하층내의 지하수·용천수등을 제외한 물은 판매를 금지.광천음료수 제조업자는 환경영향조사서를 첨부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입자는 수질검사를 의무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법=정부공사 입찰에서 낙찰자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이행능력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
  • 새해부터 바뀌는 지방행정 법규

    ◎지방자치법:군지역내 사무소 이전요건 완화/지방세법:자동차세 부과 연4회서 2회로/지방공무원법:읍·면·동장 별정직서 일반직 전환 내년부터 지방공무원법등 일선 지방행정에 직접 관련된 주요 법률들이 개정돼 시행된다. 이 가운데는 이른바 고과로 심사를 거쳐 지방사무관이나 경위로 승진될 수 있는 내용과 특별시,직할시와 자치구간에 재원조정방법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내용등이 포함되어 있다. 개정된 주요 지방행정 관련법규는 다음과 같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군지역에 설치·운영되는 사무소의 소재지를 변경할 때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도록 했던 것을 과반수로 완화해 지방사무소 소재지를 보다 쉽게 옮길수 있게 했다.또 특별시,직할시와 자치구가 내무부의 승인을 얻어야만 했었던 재원조정방법을 자율적으로 마련할수 있도록해 자치단체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다. 지방재정법 내무부장관은 지방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이 크게 확보되지 못한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절차에 따라 재정진단을 할수 있게 됐다.또 지방재정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자치단체는 1년에 한번 이상 예산의 집행상황,지방채의 발행상황등 재정운용상황을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지방세법◁ 상속재산에도 취득세가 부과되고 자동차세가 연 4회에서 연 2회로 나뉘어 부과및 징수 된다.또 35개 시·군의 통합과 관련,읍·면지역에서는 종전과 같이 면허세와 주민세의 세율이 낮게 적용된다. ▷지방양여금법◁ 농어촌 특별세를 지방양여금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하고 이의 40%는 수질오염방지에,60%는 도로정비사업에 각각 쓰도록 명문화 됐다.또 도로정비사업에 도로의 개설,확·포장이외에 유지와 관리사업도 포함시켜 농어촌 특별세를 도로관리등에 사용할수 있게 했다. ▷지방공무원법◁ 읍·면·동장이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바뀌고 5급(지방사무관)이 제기한 소청심사가 일선 시·도의 소청심사위원회에서 다뤄져 지방공무원들의 입지가 강화됐다.지금까지는 5급이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소청사안은 총무처의 소청위에서 다뤘다.또 지방사무관으로 승진될수 있는 길이 종전의 승진시험이외에 지방행정고시와 함께 심사승진제가 도입,시행된다. ▷경찰공무원법◁ 내년부터는 승진시험이외에 심사를 거쳐 경사에서 경위로 승진될수 있게돼 경찰공무원의 승진기회가 확대됐다. 이밖에 경범죄처벌법 개정으로 경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 구류나 과료이외에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능해지고 공공장소에서 험악한 문신을 노출시켜 타인에게 혐오감을 준 경우도 경범죄에 추가된다.
  • 「복합부처정책」의 모색/이달곤 서울대교수·정치학(시론)

    중앙정부조직 개편으로 관료사회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전반적으로 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고개는 많다.이미 개편이 확정된 부처에서는 정치한 미동조정이 뒤따라야 하겠고 이어서 이번 개편에서 제외된 부처들도 과감하게 통폐합해야 할 것이다.또 지방정부와 준정부기관들도 혁명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좁은 의미의 행정개혁에 머무르지 말고 공공부문의 일대 혁신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머리부분만을 손대고 허리나 다리부분을 손대지 않으면 개편의 효과가 제대로 나기 어렵다.행정서비스를 전달하는 통로 중에서 국민 가까이에 있는 기관들을 개혁하는 것이 외형적 개혁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지방정부와 준정부기관의 개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아울러 민간의 손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정부의 제도적 기반조성이 필요한 교육,금융,산업,노동,환경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할때이다. 이러한 행정개혁은 아무래도 외과적인 수술에 비유될 수 있다.물론 규제의 완화,제도개선,그리고 업무수행방식의 개선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빈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이러한 점에서 지금까지의 행정개혁은 아무래도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 단계에서 요청되는 과제는 앞서 제시한 분야들에 대한 외과적 수술을 단행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행정의 노하우를 개선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 작금 필요한 행정의 첨단 노하우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시급한 것중의 하나는 다수 부처간의 연계가 이루어진 종합적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복잡다기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부처간에 연계된 정책을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물론 기존의 몇개 정부부처에서 공동으로 나서야하는 일들이다.이러한 정책을 이름하여 복합부처정책이라고 하자.이러한 정책유형이 필요한 대상은 매우 많다.인력수급정책 뿐만아니라 기술개발정책,지역개발정책,대북정책 등등 이 시대에 절실한 문제들이 대부분 이러한 분야에 속한다. 예를들면 얼마전에 대통령이 포항공대의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하여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언급하였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수개부처의 업무를 인과관계라는 질서속에서 연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원의 투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부처나 독립기관에 이러한 분산된 업무간의 조정기제가 거의없는 것이 우리나라 행정체제의 특징이다.주요 선진국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첨단행정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미래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어떤 나라에서는 이러한 복합부처정책에 대해서 예산편성과정에서도 별도의 취급을 하고있다.그동안 경제적인 업무의 경우 경제기획원의 관심사항이 된바가 있지만 다른분야의 경우에는 누더기 기워입듯이 본래의 옷감과 덧붙인 옷감이 조화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장관도 다른 장관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기조차 삼간다.인품의 문제가 되고 정치적인 파란을 몰고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밑에 있는 실·국장들은 실질적으로 업무권한이 해당부처에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포괄적인 계획을 짜고 싶어도 길이 막혀있고 또 관련된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진다.그리하여 총리실이나 청와대에서 조정을 시도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극적인 기능이다.부처간의 벽이란 국경만큼이나 두껍다.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복합성격의 정책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적인 시행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할 분야를 몇가지 선정하여 이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임시조직을 청와대나 총리실에 만들어야 한다.여기에 학계·민간기업·정부관료·언론계·관변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야 하는데 반드시 정부의 담당 실·국장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그 내용중에서 일부는 부처로 도로 내려가서 재검토하면서 장관이 결심하게 한다.다시 올라와 총리나 대통령의 결심을 받게한다.일단 결정이 나면 관련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소관 정책을 수행하고,그 위에 있는 복합임시조직에서 그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보완을 위한 평가를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방식의 구체적인 측면은 여건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복합부처정책이 제대로 수행될 수만 있다면 부처의 통폐합과 같은 외과적인 수술의 필요성은 대단히 줄어든다.
  • 정부조직개편안/“회기내 처리” 재확인 안팎

    ◎민자,“국회손질 절대불가” 쐐기/“섣부른 수정땐 원점회귀 위험성/야 독자개정안 정치공세용 일뿐” 정부가 세계화의 첫 작업으로 단행한 정부조직개편안은 다시 수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같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민주당의 지연전술로 처리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때 닥칠 큰 어려움을 고려,반드시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했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2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구성,심의한 뒤 13일 전체회의,14일 법사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빠듯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대책위(위원장 조세형)를 열고 독자안을 일부 손질한 대안을 다시 내놓았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과 민주당안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정부조직개편을 밀실에서 졸속으로 마련한 정부안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의 속내가 딴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12사건」관련자 기소유예및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행정경제위가 9일 김덕규위원장(민주당)의 지원 아래 입씨름만 계속하는 민주당의 12시간에 걸친 「소걸음전술」 끝에 겨우 안건상정에 그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독자안도 실현가능성보다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개정안을 통과,개각과 당정개편으로 연결지으려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한 「안다리걸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보처 폐지 ▲한국은행 독립 ▲내무부 축소및 자치처로의 격하 ▲중앙인사위 설치 ▲외무부와 기획원의 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에 편입시키는 것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편내용은 정부가 낸 개편안의 골격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단기간에 절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민주당이 한때 안기부의폐지및 해외정보처의 신설까지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정부조직개편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했다기보다는 정치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물론 민자당안에서도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정부의 개정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통상조정기능은 외무부의 대외대표권과 통상산업부의 실무협상권등에 대한 한계가 명확하지 않고 총무처와 공보처의 규제·관리적 기능축소가 미비하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일단 혁명적인 정부조직개편의 첫 작업을 확실히 다진 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문제점이 처리연기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의장은 특히 『정부조직은 유기체와 같아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수정을 시도하면 거대공룡 전체가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면서 섣부른 수정움직임은 개편작업자체를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서제출된 정부의 개편안은 일단 법제화로써 완수해야만 제2,제3의 정부개편작업의 디딤돌이 마련된다』고 공직사회의 조기안정을 통한 행정혁명의 지속을 강조했다.
  • 공무원 명예퇴직 내1월 추가 실시/조직개편 따른 잉여인력 해소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발생하는 잉여인력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1월 명예퇴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분기말마다 희망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명예퇴직을 허가해 왔으나 이번에는 조직개편에 따른 잉여인력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명예퇴직제도는 2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이 정년을 10년 미만 남겨두고 퇴직할 때 퇴직금과 함께 퇴직수당을 따로 받는 제도이다. 정년까지 남은 근무기간이 5년 이내일 때는 퇴직 때 월급액의 50%를 정년까지 계산해 일괄 지급하고 5년 이상일 때는 이보다 비율을 낮춰 지급한다. 지난해 명예퇴직자는 약 1천명이었고 올해는 약 1천3백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명예퇴직 희망자가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는 근무성적에 따라 상위 3%까지는 기본급의 1백%,3∼7%는 75%,7∼10%는 50%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급 10호봉의 공무원은 상위 3% 이내는 65만원,3∼7%는 48만8천6백원,7∼10%는 32만5천8백원을 각각 받게 된다. 정부는 예산사정을 고려해 내년에는우선 7급 이하의 공무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고 점차 5급과 6급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 감량안 제출 마감… 그 내용과 부처동향

    ◎“1과라도 덜 줄이자” 치열한 눈치작전/기획원 15·재무부 11개 줄여 67개과로/재정경제원/건설 9개과 폐지·교통부선 담당관 늘려/건설교육부/28개 대상중 15∼16과만 줄이기로/통상산업부/이관업무 담당 4과 늘려 29과로/정보통신부/내무부는 2과·농림수산부는 5과 감축 각 부처가 정부조직개편에 따르는 직제개편안을 총무처에 내는 마감날인 8일은 마치 대입 수험원서 제출때와 같은 막판 눈치작전이 벌어졌다.공식업무시간인 하오5시까지 직제개편안을 낸 기관은 경제기획원등 3곳 뿐이었고 다른 부처들은 자정 가까운 밤늦게 제출한 기관이 많아 자체감량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제출한 개편안도 총무처지침보다 1과라도 덜 줄여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해 앞으로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재정경제원◁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기획원의 15개 과와 재무부의 11개 과를 폐지한 4실 4국 67과로 편성된 새 직제안을 마련해 총무처에 제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는 49개 과와 44개 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26개 과를줄여 금융정책 예산 세제 기획관리등 4실과 국민생활 경제정책 대외경제 국고등 4국 아래 67개 과를 두는 것으로 직제를 교통정리. 두 부처는 공보 감사 비상계획 기획예산 행정관리 법무등 6개 담당관과 비서관 총무과장등 8개 공통조직은 서로 4개씩 폐지하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업무조정은 난항. 경제기획원은 정부 부처 심사평가 업무가 국무총리실로 넘어감에 따라 심사평가국 4개 과를 모두 폐지하고 나머지 업무 가운데 공기업민영화는 재무부 국고국,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는 예산실로 각각 이관하기로 결정. 또 경제기획국과 정책조정국이 통합되어 만들어진 경제정책국에 종합정책 거시정책 규제완화 산업경제 인력기술 지역경제등 6개 과를 두고 경제기획국에서 맡고 있던 부동산 임금 환경 관련 업무는 국민생활국으로 이전. 대외경제국은 기존의 5개 과에서 재무부의 경제협력 4개 과를 흡수하되 양쪽에서 2개씩 줄여 5과 체제로 편성했으며 예산실은 종전의 16과 체제를 유지하면서 2개의 과명칭만 조정한다는 방침. 재무부는 총무처 지침대로 과를 줄인다면 업무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보고 국별로 과를 1∼2개씩 덜 줄이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마련. 재무부 직제개편의 핵심인 금융정책실은 기존 4개 국을 3개 심의관으로 줄이고 과도 12개로 축소. 재무부는 또 ▲관세국은 국장을 심의관으로 격하시키되 기존 4개 과를 유지하고 ▲재무정책국 소속의 재정융자과는 국고국에 흡수·통합시키며 ▲경제협력국은 4개 과를 2개 과로 줄일 방침. ▷건설교통부◁ ○…건설부는 총무처의 기준에 따르면 18개 과가 폐지 대상이지만 9개 과만을 폐지하겠다고 신고. 12개 과로 구성되었던 주택도시국에서 주택정책과 관리과를 묶고 주택기금과는 지원부서로 바꾸는 한편 도시계획 및 도시행정과는 지방자치체로 이양하기로 함으로써 4개 과를 축소. 건설기술 수자원 도로 건설경제국이 합쳐진 건설지원실은 20개 과에서 9개 과로 줄여야 하나 7개 과만을 줄이는 것을 희망하는 안을 제출. 건설부는 일부 과의 폐지로 2백10자리가 없어지나 4∼5명씩을 각 과에 추가 배치해 감축대상을 80여명으로 줄인다는계획. 교통부는 화물유통국의 3개 과를 수송정책실의 화물유통기획관으로 이관하고 명칭을 과에서 담당관으로 바꿀 예정.이와 함께 관광국의 4개 과는 문화체육부로 넘기고 나머지 국실의 골격은 현행을 유지,지금의 2실 5국 30과 7담당관 체제에서 1실 3국 22과 8담당관체제로 하는 개편안이 그대로 확정되기를 기대. ▷통상산업부◁ ○…통상산업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조직이 대폭 축소되는 상공자원부는 총무처에 66개 과에서 15∼16개를 줄이는 안을 제출.이는 총무처 지침에 따른 28개 과 폐지에 턱없이 모자라는 것. 조직개편에 따라 심의관체제로 바뀌는 통상정책국 통상진흥국 무역국 등 6개는 4개 과체제로 운영하고 산업정책국 중소기업국 기초공업국 생활공업국 산업정책국 등 4개 국은 「1국 6과」체제를 유지해 전체적으로 48개 과를 만든다는 구상. 여기에 담당관제를 활용,2∼3개 과장 자리를 확보한다는 복안이어서 전체적으로는 15∼16개 과를 없애는 선에서 조직개편을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으나 총무처와의 협의과정에서 좀더 축소될 것같다고상공자원부 관계자들 스스로 고백. ▷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되는 체신부는 기존 2실 5국체제를 유지하되 각 부처에서 이관될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다룰 3개과를 포함,모두 4개과를 신설해 전체 과를 25개에서 29개로 늘린다는 계획. 이 안에 따르면 통신정책실에 통신산업과를,전파방송관리국에 방송매체과를,정보통신지원국에 정보기술과를 각각 신설하고 정보통신협력국에 국제통신표준화를 담당할 국제업무과를 새로 만든다는 것. 이 안이 총무처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정보통신부는 오는 97년 우정공사 출범 때까지 잔류하는 우정국의 4개과와 체신금융국의 4개과를 합쳐 당분간 2실 7국 37개과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기타 부처◁ ○…내무부는 현재의 33개 과 가운데 지역경제과와 자연공원과를 통합해 1개과를 줄이고 지방행정국의 광역행정과를 폐지하며 지방공무원과와 사회진흥과 둘 중의 하나를 없애는 대신 방재국에 방재기획과를 새로 만드는 안을 마련. 농림수산부는 정책기능을 강화한다는 명분아래 본부의 과 숫자를 현재의44개에서 5개 더 늘리는 안을 총무처에 제출.그러나 국립잠사소 종자공급소 국립종축원 농자재검사소 등 없어지는 산하관서까지 포함한다면 전체적으로는 과가 5개 정도,인원은 1백여명 가량 줄어들게 된다고 농림수산부 관계자가 설명. 보건복지부로 개편되는 보사부는 국민연금국과 의료보험국을 합쳐 사회보험국을 만들면서 1∼2개과를 폐지하는 안을 놓고 총무처와 줄다리기. 과학기술처는 기술개발국 소속이었던 기술개발과와 기술용역과를 기술진흥국으로 흡수시키고 기술진흥국의 정보산업기술과는 정보통신부로 모든 임무를 이관시키기로 결정. 총무처는 정부청사운영실장 자리가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 밑의 부장들을 3급으로 못박고 명칭도 심의관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보처는 방송매체국의 3개 과를 방송정책과와 방송지원과 둘로 줄이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
  • 정부조직 개편 「각론」 싸고 진통

    ◎업무경계 모호… 부처간 「내몫 다툼」/통상교섭권 외무­통산부 줄다리기/정보통신분야는 4개부 티격태격/주택업무 건교부­지자체 마찰 소지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의 확정에 따른 부처별 직제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몇몇 분야에서 기능배분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두갈래로 설명된다.첫째는 조직개편안에서 기능을 이관하라고 명시했음에도 조금이라도 관련 권한을 남겨두려는 부처이기주의에서 비롯된다.둘째는 조직개편안을 급히 만들다 보니 기능이양을 완벽하게 교통정리하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총무처의 실무작업반이 중재하기에는 이해대립이 너무 첨예하다는 느낌도 준다.결국 청와대가 개입하는게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애매한 부분은 통상업무의 조정이다.정부는 상공자원부의 통상기능을 중시,통상산업부로 명칭을 바꾸고 통상무역실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얼핏 보면 그동안 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자원부에 산재되어 있던 대외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로 일원화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상공자원부측은 이번 기회에 통상기능조정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자신들이 통상업무를 완전히 장악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외무부는 발끈한다.전체 통상교섭권은 외무부가 가진다는 전제 아래 부분적인 권한을 다른 부처에 위임할 수는 있어도 외무부의 통상외교 대표기능을 박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특히 해외공관의 업무 가운데 통상 기능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도 상공자원부의 희망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총무처측은 상공자원부에서 관할하는 제조업 등의 통상외교는 통상산업부가 주도하고 외무부는 농수산물 등 기타 물품의 통상업무를 앞장서 조정하라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다.총무처는 또 외무부에 있는 통상국이 통상산업부와 명칭이 유사하다는 이유를 들어 통상교섭국 등 다른 명칭을 쓰도록 외무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 ○…통상기능 다음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분야이다. 정부는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하면서 상공자원부의 전자정보국,과학기술처의 기술개발국,공보처의 방송매체국 관련 기능을 모두 정보통신부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정보통신 관련 기능을 일원화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덧붙였다. 하지만 실무에 들어가 보면 상공자원부,과학기술처,공보처도 모두 할 말이 있다.정보통신산업을 기업적 측면에서 육성한다면 그 기능 일부는 상공자원부가 행사할 여지가 있다.마찬가지로 국가적 연구개발사업을 과학기술처가 나몰라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공보처 부분은 더욱 심각하다.총무처는 위성방송,유선방송 등 뉴미디어의 기술적 측면은 공보처에서 정보통신부로 넘어 가지만 방송정책은 그대로 공보처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문제는 방송기술과 방송정책의 한계가 어디냐 하는 것이다.그동안 체신부와 공보처가 뉴미어사업의 추진을 둘러싸고 몇차례나 의견대립을 보인 것도 결국 정책과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긋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이번 개편을 통해서도 모호함은 계속 남은 셈이다. ○…내무부의 기능 축소와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져 만들어질 건설교통부의 주택도시업무도 조정이 쉽지 않은 과제이다. 정부는 내무부의 기구를 축소하면서 지방에 대한 통제 기능을 줄이고 지원기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기능의 명시가 없어 인원만 줄인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건설교통부의 주택도시관련 인·허가 업무도 상당 부분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할 예정이지만 정책업무와의 구분이 모호해 자치단체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경제기획원의 심사분석업무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면서 정부투자기관의 평가업무는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에 주기로 한 것도 총리실과 재정경제원 사이에 분란의 소지를 만들 여지가 있다. 환경처를 환경부로 명칭만 개편하고 밑의 조직은 그대로 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환경처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독립적인 위치에서 정책을 수립,집행하도록 한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나 환경업무에 대해 각 부처 이해를 넘어서는 결정을 할 수 있는 확실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마찰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 정부조직개편/통합·기능확대 3개 정부조직의 위상 변화

    ◎재정경제원/경제 3권 장악/「슈퍼파워」 행사/재정 조화·세계개혁 박차 전망/「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독주 우려 불식이 과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의 탄생으로 「슈퍼 경제부처」인 재경원과 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경제정책의 조율 체계가 관심을 모은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3대 수단인 ▲금융 ▲예산 ▲세제를 한 손에 틀어쥔다.한 부처에서 「경제 3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물가관리와 대외협력조정 등의 권한도 갖는다.거대한 공룡급 부처의 출현이다. 재경원의 조직체계는 기획관리실·세제실·예산실·금융정책실 등 4실과 국고국·대외경제국·경제정책국·국민생활국 등 4국.기획관리실을 뺀 나머지 3실은 재경원을 떠받치는 3대 기둥이다.예산실과 세제실은 기존 골격을 대체로 유지하며 세입세출 간의 조화를 이루면서 세제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무부의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 등 4개 핵심부서를 합친 금융정책실은 통합 금융기능을 수행하며 재경원의 새로운 간판조직이 될 것 같다. 과거 기획원은 부처 이기주의를 조정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예산 외에 금융·세제라는 막강한 정책수단을 갖춰 앞으로 경제정책은 재경원의 교통정리만으로 사실상 끝난다.재경원이 일본의 대장성이나 영국의 재무성을 능가하는 막강한 경제부처로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재경원장이 경제총리 급이라면,실세 1급들로 구성될 세제·예산·금융정책 실장은 다른 부처의 장관에 못지 않은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종전 경제부총리와 재무·상공자원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을 축으로 한 경제정책 조율의 메커니즘이 경제부처 안에서는 재경원의 내부 조정만으로 끝나고,이후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간의 직통채널로 단일화할 공산이 크다.경제팀 안의 역학관계가 크게 바뀌는 것이다. 또 재무장관이 금융통화운영위 의장을 맡은 현행 통화신용 정책의 결정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재무부의 폐지로 재무장관이 금통위 의장을 맡도록 한 한은법 개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경원의 권한강화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종전에는 기획원과 재무부가 서로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했으나 앞으로 정부 안의 견제기능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및 기획원의 심사분석 업무가 총리실로 옮겨지기는 했으나 재경원의 권한은 종전 기획원과 재무부의 고유 기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각종 현안에서 대립해 온 기획원과 재무부가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할 경우이다.예컨대 산업정책의 경우 종전에는 상공부가 재무부에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요청하면 기획원이 중간에서 조정했으나,기획원과 재무부가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을 차림으로써 오히려 내분이 커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초대 재경원장의 인사 철학과 운영이 조직개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서로 다른 취향과 기질의 기획원과 재무부 관료들이 인사나 업무 분담에서 출신성분을 따지다가는 자칫 「적과의 동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국장은 『기획원과 재무부의 핵심 부서를 반반씩 섞는등 과감한 화학적 통합을 해야만 진정으로 세계화에 맞는 조직개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사회간접자본 운영·관리 총괄/사실상의 기기축소… 좌불안석 건설교통부도 육·해·공을 망라한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시설·운영·관리를 총괄하는 막강 경제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통합 당사자인 건설부와 교통부 직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업무의 성격이 다른 데다 1대1 통합이어서 벌써부터 「한지붕 두가족」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구 축소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직원들에게는 가장 절박한 현안이다.주도권을 어느 부처가 잡을 지도 초조하다.상공부에 흡수된 옛 동력자원부 직원들의 설움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가 더 큰 것 같다.조직마저 1실8국에서 2실3국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교통부는 관광국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 빼고는 별 변화가 없어 아무래도 「출혈」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예상들이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일체의 인사가 동결됨으로써 이달중 단행할 예정이던 1급 1명,국장급 1명,과장급 9명의 승진 인사마저 무산돼 버렸다.국의 통합으로 많은 과들이 줄어들 예정이어서 30여명에 이르는 고참 과장들의 인사도 골치 아픈 문제가 됐다. 교통부는 사실상 건설부가 해체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속으로는 건설부 김우석장관이 실세 장관이라는 점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자칫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관광국은 37명의 직원중 몇명이 넘어갈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5일부터 시작된 문체부와의 업무협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통신부/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 주역/분산업무 통합… 효율성 제고/기존 체신부 골격서 3개과만 증설 체신부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되는 「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21세기 고도정보화 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정보통신관련 분야를 종합 관장하게 된다. 다시말해 광케이블 및 위성을 통한 유·무선망 등 기본통신,멀티미디어 등 고도컴퓨터망을 중심으로한 뉴미디어및 관련 산업,최근들어 통신과 통합 추세를 보이는 방송 등 모든 정보통신분야를 맡게 되는 것이다. 정보통신 관련 업무는 그동안 여러 부처에 분산,일관성 있는 정책추진과 효율성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예를들어 통신망 및 서비스는 체신부가,컴퓨터 등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정보산업은 상공자원부가,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처가 각각 분담했었다. 이에따라 체신부와 공보처가 내년에 출범하는 종합유선방송(CATV)과 무궁화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정책을 둘러싸고 1년 이상 마찰을 빚어 왔다.또 체신부와 상공자원부가 정보화 촉진 기본법 및 정보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부처 이기주의를 노출했고,체신부와 과기처가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공업국,과기처 기술개발국,공보처 방송매체국의 정보통신 관련기능이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지원국,전파방송관리국 등으로 흡수된다. 정보통신부의 탄생으로 일단 부처간 마찰을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확대개편에 따른 효율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화와 전용회선 등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인데다 그동안 체신부가 역점을 두어 온 분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그러나 상공자원부에서 맡아왔던 관련 기업 및 산업에 대한 정책추진은 노하우가 거의 없는 기존 체신부로서는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데이터베이스(DB)분야를 포함,전반적으로 낙후한 국내 정보화 수준을 짧은 기간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도 정보통신부의 중요 임무이다. 한편 체신부는 정보통신부 출범을 앞두고 기구 확대를 최소화,3개과만 증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국으로 승격되는 정보통신협력국에 1개과를 비롯,정보통신지원국에 관련산업을 관장하는 1개과,전파방송관리국에 종합유선방송을 관장하는 1개과 등 3개과만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직 개편의 특징(정부조직 개편)

    ◎총리실에 부처 「실질통할권」 부여/행조실장 수석차관맡겨 영향력 증대/심사기능·공정위 장악… 정책평가 권한 3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국무총리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제몫하는 총리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은 우리의 국무총리제도가 유명무실한 측면이 많다고 지적해왔다.법률적으로는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감독하게 되어 있으나 실제 역할은 그에 못 미쳤다.정치적인 판단을 요하는 사안은 청와대 비서실이 힘을 발휘했고 실무에 있어서는 예산편성권을 쥐고 있는 경제기획원에게도 밀렸다. 이러한 갈등구조 때문에 이회창 전총리 시절에는 총리의 역할 한계가 어디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고 일부 학자들은 대통령제의 정신을 살려 총리직을 없애자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 없는 일반 정책의 조정은 총리실이 전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정기능 강화 이번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이러한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총리실의 정책조정기능 강화를 위해 그동안 경제기획원 차관이 맡아 오던 수석차관 자리를 총리행정조정실장이 맡도록 바꾸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각종 정부 회의가 활성화되면서 차관회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각 부처가 내놓은 안건에 대한 차관회의에서의 토론이 활성화되고 안건내용이 수정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국무회의에 앞서 어찌보면 각 부처의 이해조정이 더 활발하게 되는 곳이 차관회의다.이번 조직개편으로 총리행정조정실장이 수석차관으로서 차관회의 의장직을 맡게 됨으로써 정부 정책에 대한 총리실의 영향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 셈이다. 정부가 총리실에 이러한 「힘」을 실어주게 된 것은 사회가 민주화하고 다양해질수록 부처 이기주의도 강해진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상급 부처라도 다른 부처에 대해 손해보는 일을 강요할 여지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그렇다고 부처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청와대가 나선다는 것도 어렵다.결국 총리실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권 제외 경제기획원의 심사분석 기능과 공정거래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아래로 옮긴 것도 총리실로 볼때는 뜻 깊다.각 부처가 하고 있는 업무의 효율성과 성과등을 냉철히 따질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된다.그동안에도 총리실이 부처별로 정책평가를 실시해오기는 했으나 그 권한이 명확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특히 이제부터는 사후 평가뿐 아니라 집행이전의 정책을 평가할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총리실의 역할이 상당 부분 강화된 셈이다. 총리실로서는 미흡한 구석이 없는 것이 아니다.인사권이나 예산권까지 부여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청와대와의 마찰 소지가 생긴다. 결국 제도를 떠나 대통령이 총리에게 얼마나 힘을 위임하느냐 하는 근본문제는 남아 있는 셈이다.제3공화국 때 총리실에 정책의 분석·평가 전담실을 두고 대통령이 자리를 같이 한 자리에서 부처별 정책의 잘잘못을 엄격히 따짐으로써 각부처가 총리실을 어려워했던 전례를 되돌아 볼 필요도 있다. ◎공직 얼마나 군살빼나/장관2·차관급 3명 없어져/공통기능직 통합… 3급이상은 32명 이번에 단행되는 정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줄어들 사무관급이상 공직의 정원은 약2백명으로 추산된다.우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그리고 교통부와 건설부가 하나로 합쳐짐으로써 각 부처가 독자적으로 수행해 온 공통기능이 통합되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장관 2명,차관급 3명,1급 4명,2·3급 23명등 모두 32명의 상위 공직이 없어진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정경제원에서는 장관 차관 1급 1명씩과 2·3급 7명등 모두 10명의 정원이 줄어든다.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친 건설교통부에서는 장관 차관 1급 1명씩과 2·3급 5명등 8명이 줄어든다.교육부는 차관과 1급 1명씩,2·3급 5명등 7명의 정원이 축소되고 총무처에서는 1급인 정부청사기획운영실장의 자리가 없어진다.이밖에 상공자원부를 대신할 통상산업부에서 3명,내무부에서 2명,보건사회부의 기능이 강화된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부 공보처에서 2·3급이 1명씩 줄어들고 조달청은 2·3급 2명이 축소된다.반면 경제기획원 산하에서 국무총리실 직속으로 전환될공정거래위원회는 2명,국무총리행정조정실과 총무처는 2·3급의 정원이 1명씩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기획관리실과 기획관리실 밑의 3개 과,그리고 비상기획관실 총무과 공보관실등 공통조직이 필요없게 된다.한 과에는 평균 사무관 3명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직원이 있으므로 한 부처에 60명 남짓씩 모두 1백20명의 자리가 없어진다.또 국장 또는 심의관을 맡고 있는 2·3급 23명의 정원이 줄어듬에 따라 각 국마다 평균 3개 과에서 30명씩의 정원이 축소된다. 그리고 교육부 내무부 농림수산부의 기능이 축소되고 총무처 조달청 공보처의 일부 기능이 조정되는 것을 합치면 줄어드는 공직의 숫자는 대략 1천명선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여기에다 농림수산부의 양곡관리직 수의직등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는 인원을 더하면 실제로 줄어드는 공무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이 상위직을 축소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하위직은 가급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정확하게 얼마나 줄어들 것인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또 남는 인력을 행정규제완화등 앞으로 행정수요가 늘어날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거나 국영기업체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등에 파견함으로서 원칙적으로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숫자는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다만 본인의 의사에 따라 명예퇴직의 기회를 부여해 민간부문에 취업을 알선하는 방법으로 정원 축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어서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할 뿐이다.
  • 청와대·정부부처의 반응(정부조직 개편)

    ◎총리실 “위상 높아졌다”/기획원 “올것이 왔다”/“덩치 커진다” 재무·환경·체신부 희색/일부선 “「자리」줄어 진급 어려움” 걱정/공직사회 동요막을 후속조치에 신경 ▷국무총리실◁ 경제기획원차관이 주재하던 차관회의를 앞으로는 행정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경제기획원의 아래에 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속기관으로 옮겨오는등 눈에 띄게 위상이 강화되자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또 경제기획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획국과 심사평가국의 기능까지 맡게 되자 이제야 비로소 총리실이 국정을 총괄하는 부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반응.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는 각 부처가 예전처럼 총리실을 얕잡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누가 총리로 오느냐에 따라 피동적으로 결정되던 총리실의 위상이 확실하게 정해졌다』고 고무된 표정. ▷경제기획원◁ 갑작스런 조직 개편안을 전해듣고 『올 것이 왔다』며 『정부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이 아니냐』며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 홍재형 부총리는 청와대 당정회의가 끝나자마자 청사로 돌아와 50분 동안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홍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 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업무공백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한편 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이 1대 1의 대등한 통합이냐,아니면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흡수 통합한 것이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이는 기획원의 양대 산맥인 기획국이 경제정책국으로 바뀌며 살아남았고 예산실이 강화되는 반면 재무부는 금융,증보,국제금융국이 금융정책실로 합쳐지고 세제실이 존속함으로써 어느 한 쪽의 우세로 쉽사리 판정하기 어렵기 때문. ▷재무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묶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하는 개편을 대체로 환영.재무부가 경제기획원을 사실상 흡수 통합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신설되는 재정경제원이 일본의 대장성처럼 「슈퍼부」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 그러나 정부 전체로 23명의 국장자리가 줄어들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불안감을 털어놓기도.양 부처의 통합만으로는 장관과 차관 각 1명,1급 1명,2∼3급 7명의 인원이 줄어든다.초대 재정경제원 장관(부총리)에는 홍재형 현 부총리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농림수산부◁ 차제에 재무부의 술·인삼·담배 관련 업무,보사부의 식품가공 업무,문화체육부의 마사관련 업무가 농림수산부로 넘어왔으면 하는 눈치.앞으로 기능까지 대폭 조정될 경우 지금껏 「힘에 밀려」 다른 부서가 관장하던 업무가 농림수산부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가 그동안 검토해 온 개편안에 따르면 차관보 2명 중 1명이 없어지고 대신 농업정책실이 신설돼 1급직의 수로는 전체 4명(농산물검사소장 포함)으로 변동이 없다. ▷총무처◁ 정부조직개편작업의 실무부처인 총무처는 이날 토요일 하오인 데도 불구,국장급 대부분이 자리를 지켜 이날의 조직 개편발표가 상오부터 예고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 특히 청와대로부터 「급보」를 전해들은 총무처 조직국측은 『장관이 발표할 것』『자료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귀띔,이미 예고된 「개편발표」였음을 암시하기도. ▷상공자원부◁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보통신 관련업무의 일부가 신설되는 정보통신부로 넘어가고 「3차관보 1실 12국 1협력관」 체제가 「1차관보 3실 4국 6심의관」으로 개편돼 국장급 자리가 3개 줄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특히 연초 신설된 산업기술국이 산업정책국에 다시 흡수됨으로써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후퇴가 아니냐고 우려. 한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상공부의 통상기능이 강화되나 외무부의 통상기능이 그대로 유지돼 별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정보통신 관련 산업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정보와 통신이 분리되는 추세임에도 이번 개편에는 체신부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며 불만. 상공부는 그동안 산업과 통상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통상의 실질적 교섭력을 갖추도록 외무부의 통상기능을 흡수하는 산업통상부로 개편하고 산업정책이 종합적인 틀 안에서 추진될 수있도록 과학기술처와 체신부로 흩어진 기술정책과 정보관련 정책을 산업통상부로 일원화할 것을 주장해 왔다. 박운서차관은 이 날 과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과장급 이하의 경우 신변에 변동이 없다며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 ▷건설부◁ 이번의 통합조치가 장기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한다며 환영한다는 분위기. 한 간부는 『그동안 여러 사안에서 교통부와 의견이 상충돼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며 『두 부처가 통합되면 사회간접자본에 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또 세부적인 개편 방향과 골격은 앞으로 짜이겠지만 건설부가 교통부를 흡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아전인수격 전망. 건설부의 업무는 ▲국토계획 ▲주택보급 ▲토지정책 ▲도시계획 ▲도로건설 ▲수자원정책 등 다양하고 노하우가 필요한데 반해 교통부는 해운항만청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고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하도록 돼 있어 껍데기만 남게 되기 때문. 또 개각설이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김우석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추측이 무성.한편 김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돌아와 대기 중이던 간부들을 소집,정부의 조직 개편안을 설명한 뒤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 ▷보사부◁ 보건복지부로 확대 개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사부 공무원들은 하오 늦게 다시 부처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보다 구체적인 조직개편이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의료보험국과 국민연금국을 통폐합해 2실 6국 체제가 2실 5국으로 축소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말은 확대 개편한다면서 실제로는 기구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들의 거취문제를 놓고 설왕설래. 한 관계자는 또 『이번 기회에 국가보훈처와 노동부의 장애자 관련 업무가 보사부 산하로 이관됐어야 한다』며 아쉽다는 반응. ▷교통부◁ 그동안 교통 행정의 일원화를 위해 건설부의 도로 부문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던 교통부는 건설부와의 통합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대부분의 직원들은 건설부의 국토개발 및 도로개설 업무 등이 교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 부처가 통합되면 교통 행정의 일원화는 물론 그 효율성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 그러나 한편으로는 통합되는 부처의 이름이 건설교통부로 정해진 데다 건설부의 업무가 전문적인데 반해 교통부의 업무는 일반적이며 관광부문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을 지적,건설부에 흡수되는 게 아니냐며 앞으로의 역학관계를 우려하는 눈치. ▷체신부◁ 정보통신부로 개편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 체신부 직원들은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라며 크게 반기는 모습. 체신부는 그동안 김영삼대통령이 제14대 대통령선거시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건 바 있어 내부적으로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진흥국,정보통신협력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보강준비를 해온 상태. 체신부 직원들은 앞으로 정보통신부가 상공자원부 과학기술처 공보처 등으로로부터 정보통신,소프트웨어개발,방송매체 등과 관련된 기능을 인계받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비롯한정보화 추진과 종보산업육성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고무된 모습. ▷문화체육부◁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오던 교통부 관광국 이관이 이루어져 환영하는 분위기. 상오 11시30분쯤 외부행사 참석차 나갔던 이민섭장관과 이날 아침 제주도에서 상경한 김도현차관은 개편소식을 듣고 대책을 논의. ▷환경처◁ 환경처 관계자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고 세계환경보존문제 등이 세계무역시장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환경부로 승격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 환경처 직원들은 특히 그동안 조정업무만 수행해 오던 환경처가 「부」승격을 계기로 앞으로는 지도·단속 등의 업무까지 장악할 수 있음은 물론 광범위하고도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상 「처」의 경우 독자적인 부령을 갖지 못해 장관령 등을 통한 정책집행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하고 『부로 승격됨에 따라 기존업무 뿐 아니라 대기오염 등과 관련된 석유가스·무연탄 등 에너지 분야의 업무 등도 환경부가 간여하는 업무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 환경처는 또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국립공원 관리문제,산림행정,상하수도 건설 및 관리문제 등도 이번 기회에 생태계보존과 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 재조정 될 것』으로 기대. 주요 국·실장들은 이날 하오 퇴근을 미루고 정부부처 개편 발표를 지켜보며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곧 이어 단행될 당정개편과 관련된 인사폭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하는 분위기. ▷정무제2장관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으로 장관·차관으로 구성된 정식 정부부처로 대우받게 됐다면서 환영일색의 분위기. 종래 장관·보좌관으로 불렸던 장·차관 명칭이 장관과 차관으로 돼 정부부처로 제꼴을 갖추게 된 정무제2장관실은 대외적으로 여성업무 전담부처로서 존재가치를 비로소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앞으로 여성정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에 부푼 모습. 김영순차관은 차관급 보좌관에서 차관으로 지위가 달라짐에 따라 정부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됐는데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밝은 표정. ▷청와대◁ 3일 상오 예정에도 없던 「세계화추진」 고위 당정회의를 겸한 오찬이 갑자기 소집되면서부터 소집배경과 논의내용을 둘러싸고 관측이 무성.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날 고위 당정회의에서 세계화의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행정기구개편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 확정안이 발표되자 의외라는 반응.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하오 1시5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조직개편내용을 10여분에 걸쳐 발표. 주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마친뒤 기자실로 내려와 철저한 보안속에 추진된 정부조직개편작업및 배경등을 간략하게 소개. 주대변인은 특히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개편된 데에는 국가발전 전략상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 주대변인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 작업은 행정쇄신위원회가 주관이 돼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라고 「행쇄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특히 『행쇄위가 공청회를 수없이 열고 언론계 학계 정부 각부처 당자사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들어 취합·조정작업을 거쳤다』고 덧붙여 각계의 의견수렴및 검증을 거쳤음을 역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전격적인 정부조직개편 발표에 대해 『국민복지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주창하고 있고 대통령이 강조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맞도록 전면 혁명적인 개편을 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개편의 시대적인 필요성을 강조. 그는 특히 『이번 개편은 대통령 취임 당시 문화체육부와 상공자원부를 합치는 부분적인 개편을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개편은 여러가지 시대변천과 정부안에서 실제 일을 해보면서 개편한다는 여러 배려때문에 유보돼왔던 것』이라면서 이를 둘러싼 「장고」가 있었음을 시사. 청와대는 정부조직개편이 전격 발표된데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날 하오 2시 국무회의와 당무회의를 소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 이에앞서 긴급 고위당정회의소집 소식이 전해진뒤 어떤 내용들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문 만드는 사람들이 주말 하오가 어디 있느냐.기사거리가 있으면 신문 만드는 거지』라고 말해 뭔가 큰 기사거리가 있음을 일찌감치 시사. 이에 따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 공식발표가 있기 전부터 회사에 「비상」을 거는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
  • 조직개편 부처별 세부내용(정부조직개편)

    정부는 3일 세계화·지방화 나아가 통일시대에 재비,「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목표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이번 조직개편의 결과 중앙부처 2개,차관급 공직 3개,차관보급 4개,국장급 23개가 감축되게 되었다.다음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의 부처별 세부조직개편의 내용. 1·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으로 축소통합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금융정책실로 통합(3심의관) ○경제기획국+정책조정국→경제정책국으로 통합 ○경제협력국을 폐지→대외경제국으로 흡수통합(1관) ○심사분석기능(심사평가국)→행정조정실로 이관 ○관세국→세제실 심의관으로 흡수 ○차관보 3인→2인 *감축인원:10인(장관­1,차관­1,1급­1,2·3급­7)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과거 경제정책의 핵심을 이루었던 경제기획기능과 규제위주 금융지도기능의 변화가 요구됨.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재정,금융정책 담당부처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중요. ­재정기능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세출,세입,예산,결산의 통합운영이 필요. ­자본시장 개방,개도국 경제협력 등에 대한 대응책을 대외경제정책 전체차원에서 일원화할 필요. ○이에따라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하여 재정경제원을 신설. ­금융지도기능을 담당하던 재무정책국,금융국,증권보험국,국제금융국 등을 금융정책실로 통합하면서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금융정책 기능을 강화함. ­거시경제정책과 분야별 경제정책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경제기획국과 정책조정국을 폐지하고 경제정책국을 신설. ­WTO체제의 출범,OECD가입준비,남북경제협력등 대외경제정책의 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협력국을 대외경제국으로 흡수. ­무역자유화의 진전으로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관세업무를 세제실로 통합. ○심사분석 업무는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되 정부투자기관의 평가업무는 예산실로 이관. 2·건설부와 교통부 「건설교통부」로 축소통합 ○건설기술국+수자원국+건설경제국+도로국→건설지원실로 통합(3심의관) ○주택국+도시국(1관)→주택도시국으로 통합(2관) ○화물유통국을 폐지→수송정책실 심의관으로 흡수 ○교통부의 관광기능→문화체육부로 이관 ○차관보 2인→1인 *감축인력:8인(장관­1,차관­1,1급 ­1,2·3급 ­5) ○최근 가장 중요한 경제현안으로 제기되는 물류·교통에서 증대되는 사회적 비용의 최소화로 국민생활의 안정과 산업활동을 지원 ○건설부와 교통부를 건설교통부로 통합함에 따라 ­대부분의 집행 업무를 도로공사 등 산하기관에서 수생하고 있어 국단위의 조직을 유지할 필요성이 적은 건설기술국,수자원국,건설경제국,도로국 등을 건설지원실로 통합함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자체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택국과 도시국을 주택도시국으로 통합하여 정책업무에 중점을 둠 ­교통부의 화물유통국은 수송정책실로 흡수 통합 ○관광국은 문화체육부로 이관 3·체신부 「정보통신부」로 개편 ○정보통신협력관→정보통신협력국으로 확대 개편 ○정보통신진흥국→정보통신지원국으로 개칭 ○전파관리국→전파방송관리국으로 확대 개편 ○각 부처 정보통신 관련기능을 흡수,통합 ­상공자원부 전자정보국의 관련기능 ­과학기술처 기술개발국의 관련기능 ­공보처 방송매체국의 관련기능 ○우정기능은 향후 공사화 *현행 2실 5국체제 유지 ○다가오는 정보화사회에 대비하여 지금까지 체신부,상공자원부,과학기술처및 공보처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통신 관련기능을 일원화 ○이를 위해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여 정보통신업무를 전담 ­상공자원부의 정보통신산업 육성 및 과학기술처의 정보산업기술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정보통신지원국 신설 ­공보처의 유선방송및 방송매체 업무를 전파방송 관리국으로 흡수 ­정보통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하여 정보통신협력관을 정보통신협력국으로 확대 개편함 ○우정기능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공사화를 추진 4·상공자원부 「통상산업부」로 감축 개편 ○통상정책국(1관)+무역국+통산진흥국→통상무역실로 통합(3심의관) ○기계소재공업국+전자정보공업국+섬유화학공업국→기초공업국+생활공업국으로 통합 *정보통신관련기능은 정보통신부로 이관 ○자원정책국+석유가스국+전력석탄국→자원정책실로 통합(3심의관) ○산업기술국을 폐지→산업정책국으로 흡수 통합 ○차관보 3인→1인 *감축인력:2,3급 -3 ○현행 상공자원부 조직은 과거 공업화과정에서 개별산업 육성과 수출 제1주의 정책을 추진하던 골격을 유지하고 있어 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여를 줄이고 대외통상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새로운 경제여건에는 부적합한 체제임 ○상공자원부 개편에서는 경제의 자율화·개방화 여건에 맞추어 ­통상기능을 중시하여 부처명칭을 통상산업부로 개칭 ­통상정책국,무역국,통상진흥국 등 3개국을 통상무역실로 통합하여 통상정책의 일관성을 도모 ­자원정책국,석유가스국,전력석탄국등 자원관련 3개국을 자원정책실로 통합 ­전자정보공업국의 정보통신 관련업무가 정보통신부로 이관됨에 따라 기계소재 공업국,전자정보공업국,섬유화학공업국 등 3개국을 기초공업국과 생활공업국으로 재편 ­상호 업무영역이 불분명한 산업기술국과 산업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통합운용 5·공정거래위원회 국무총리 소속의 독립기관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속변경:경제기획원→국무총리 ○위원장(차관급)의 국무회의 및 경제장관회의 배석권부여 ○조사국→조사1국+조사2국으로 확대 개편 ○법제관(3급)신설 *증감인력:2,3급+2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정책과의 연계성을 중시하여 경제기획원의 소속기관이었으나 ­앞으로는 경제전반에 걸친 경쟁촉진과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케 할 필요성이 증대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원회를 경제기획원에서 분리하여 국무총리 소속의 독립위원회로 강화개편 ­조사국을 조사1국으로 조사2국으로 확대 ­준사법적 기능의 강화측면에서 법제관 신설 ­위원장의 국무회의 및 경제장관회의 배석권을 부여하여 정부정책에 공정거래 역할을 반영 ○이번 개편과정에서 다른 부처의 조직축소와는 달리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국장급 2인 증원 6·내무부 지방통제기능 축소 ○지방기획국을 폐지→지방행정국으로 흡수 통합 ○지방재정국+지역경제국→지방재정경제국으로 통합 ○방재계획관→방재국으로 확대개편 ○지방자치기획단 2,3급 1인 한시운영(95년 말까지)*감축인력:2,3급 -2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지시·규제·통제중심의 내무부 기능을 지원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기구를 축소 통폐합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정부의 재난예방 기능을 강화 7·교육부 축소 개편 ○국립교육평가원(차관급)을 폐지하고 그 기능을 민간단체인 교육개발원에 위탁 ○대학정책실(1급)→대학교육지원국으로 축소개편 심의관 축소(4인→2인) ○장학실→교육정책실로 개편 *감축인력:7인(차관급 ­1,1급 ­1,2,3급 ­5) ○민간에 비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교육평가업무를 공공기관 영역에서 전문 산하연구기관으로 이관,정부기능의 감량과 업무를 효율화를 동시에 도모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대학의 자율성 확대를 위하여 관련부서를 축소 조정함으로써 사실상 규제·관여를 축소 ○장학실을 교육정책실로 개편,단순 장학기능위주에 정책수립 능력을 보강 8·농림수산부 정책 집행기능 체계화 ○농업구조정책국+농산국+양정국→농업정책실로 통합(3심의관) ○농산물유통국→유통정책국+원예특작국으로 분리 ○농업협력통상관→국제농업국으로 확대 개편 ○농촌지도직 등 현장공무원의 단계적 지방직화 추진 ○차관보 2인→1인 ○WTO체제에 대비하여 농업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변화에 부응하여 ­현행 농업구조정책국에 농산국과 양정국을 통합,농업정책실로 개편함으로써 농업경쟁력 제고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원예특작국을 신설,국민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는 농산물 생산을 뒷받침함 ­농업부문 통상기능 강화를 위해 농업협력통상관을 국제농업국으로 확대 개편 ○농촌진흥청은 농촌지도직 등 현장공무원을 지방직화하면서 연구개발 등 정책기능에 역점 9·환경처 「환경부」로 개편 ○환경처가 지금까지는 다른 부처에 대한 조정,지원기능을 주로 수행했으나 앞으로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정책을 직접 수립,집행할 수 있도록 환경부로 개편 ○현행 2실 5국체제 유지 10·보건사회부 「보건복지부」로 개편 ○의료보험국+국민연금국→연금보험국으로 통합 *2,3급 -1 ○국민소득이향상되고 선진국 진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국민복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함에 따라 보건사회부의 명칭을 보건복지부로 개칭하여 상응하는 기능을 부여 ○산하 공단으로 집행업무가 이관된 의료보험국과 국민연금국을 연금보험국으로 통합하여 1개국을 감축 11·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정책조정기능 강화 ○행정조정실장(차관급)에게 차관회의 주재권한 부여 ○경제기획원의 심사분석 기능 흡수 ­제4조정관실 심의관 1인 증원 *인력증감:2,3급 +1 ○그동안 경제기획원 차관이 수행해온 차관회의 의장직을 행정조정실장이 맡도록 하여 차관회의에서 경제와 비경제분야간의 보다 균형된 심의체제를 구축하며 국무총리실로 하여금 실질적 정책조정기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 ○또한 국정수행에 대한 부처별 심사분석기능을 행정조정실로 이관,정책조정에 따른 업무의 효과적 수행여부를 사후 평가함으로써 그 이행을 보장 12·유사·중복등 불합리한 조직의 정비 가)문화체육부의 2개국 통폐합 ○생활문화국을 폐지→문화정책국으로 흡수통합 ○체육지원국을 폐지→체육정책국으로 흡수통합 ○교통부의 관광국 흡수 *인력감축:2·3급 ­1 ○문화창달을 위한 정부의 기본 기능은 민간 문화활동의 지원업무에 한정되므로 유사·중복되는 생활문화국을 문화정책국에 흡수 통합 ○체육업무도 대한체육회등 각종 민간경기단체에서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으므로 체육지원국을 체육정책국에 흡수통합 나)총무처의 축소개편 ○설계·감리업무가 대부분 민간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다른 조직과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총무처 정부청사 기획운영실장의 직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함 다)과학기술처의 내부조직 개편 ○기술개발국을 폐지→기술진흥국으로 흡수통합(1관) ○인력정책관→기술인력국으로 확대개편 ○정보통신 관련업무가 신설되는 정보통신부로 이관됨에 따라 기술개발국을 기술진흥국에 통합 ○과학기술 인적자원 개발강화를 위해 인력정책관을 기술인력국으로 확대개편 라)공보처의 축소개편 ○신문국+방송매체국→신문방송국으로 통합 *방송매체국의 정보통신 관련기능은 정보통신부로 이관 ○해외문화관(6인)→문화체육부로 이관 *인력감축:2·3급 ­1 ○언론의 양대 기능인 활자매체와 방송매체에 관한 지원기능을 일원화하여 신문국과 방송매체국을 신문방송국으로 통합 ○우수한 우리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능을 문화행정으로 일원화하기 위하여 공보처소속의 해외문화관 6인을 문화체육부로 이관 마)조달청의 2개국 통폐합 ○내자국+외자국→구매국으로 통합 ○조정국+물자국→관리국으로 통합 *인력감축:2·3급 ­2 ○물자조달의 중요성이 감소됨에 따라 현행 5국체제를 3국체제로 축소 ­과거에는 정부조달 기능이 자금원에 따라 분리되었으나 앞으로는 구매의 효율성에 중점을 두어 내자국과 외자국을 구매국으로 통합 ­물자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조정국과 물자국을 관리국으로 통합
  • 경제부처 개편 의미와 정책반향(정부조직 개편)

    ◎금융지도 기능 등 규제위주 벗어난다/개방·대외협력라인 일원화… 능동대응/물류부문 강화… 산업지원체제로 변신 정부가 경제행정 조직을 대폭 개편키로 한 것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 이후 우리 경제의 세계화를 실천하고 낙후된 정부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특히 과거 경제정책의 핵심을 이뤘던 기획 기능과 규제 위주의 금융지도 기능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핵심 부처인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은 경제부처가 「세계 경제의 산실」로 태어나기 위한 일대 결단이다.세계화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염두에 둔 절박한 선택인 셈이다. ○재정기능 효율화 이번 개편으로 재정경제원은 세입과 세출을 동시에 관장하게 됨으로써 일본의 대장성보다 훨씬 영향력이 막강해질 전망이다.그동안 정부 예산의 세입은 재무부가,세출은 기획원이 따로따로 맡았으나 양 부처의 통합으로 국가 재정을 한 부처에서 다루게 돼,그동안 주관 부처가 다른 데서 빚어지던 파행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건설부와 교통부를 건설교통부로 통합한 것은 최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교통난을 완화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와 그 운영의 효율적인 연계 체제를 확립하려는 의도이다.현행 규제 위주의 건설과 교통 행정에서 벗어나 국민생활의 안정과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체제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문 역점 체신부의 정보통신부로의 개편은 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체신부와 상공부·과학기술처·공보처에 분산된 정보통신 관련 기능을 일원화하려는 것으로 다소 때늦은 느낌마저 없지 않다.현 체신부가 정보화 시대를 관리하는 거대 부처로 변신하는 셈이다. 과학기술처와의 통폐합설이 나돌았던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 개편하는 것은 과거 공업화 시대에 개별 산업 육성과 수출 제1주의 정책의 산물인 현행 골격을 통째로 바꾸려는 시도이다.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관여를 줄이고 대외통상 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서는 현행 조직이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 산하의 공정거래위를국무총리 소속의 독립기관으로 바꾸는 것은 앞으로 경제전반에 걸친 경쟁 촉진과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해 그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다.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정부의 「심판」의 역할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공정위가 명실상부한 「경제 검찰」의 역할을 떠맡을 전망이다. ○국민복지 관심반영 환경처를 환경부,보건사회부를 보건복지부로 각각 개편한 것은 앞으로는 과거의 다른 부처에 대한 조정·지원 기능에서 탈피,독립적인 위치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날로 높아지는 국민복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경제행정 조직개편은 그동안 부처 이기주의가 팽배했던 부처간 중복 및 유사 기능을 통폐합,합리적으로 재배분·체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신속한 의사결정,업무의 일관성,환경변화에의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컨센선스정립 과제 그러나 재정경제원의 출범으로 기획원과 재무부의 기존 역할중 상당 부문이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그동안 기획원 차관이 의장이던 경제차관 회의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이 맡고 공정위 및 공기업의 심사분석 기능마저 총리실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재무부 역시 최대의 권한이던 금융부문이 대폭 자율화되는 추세에 맞춰 세금과 국고 업무만 남게 됐다.더욱이 창의적인 기획원과 보수적인 재무부가 엘리트 부처로서의 라이벌 관계를 협력관계로 승화시키지 못할 경우 「한지붕 두가족」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 경제부처의 통폐합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개편에 이어 앞으로 비경제 부처는 물론 정부투자기관 등 이른바 제 3섹터(민관 합동)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후속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경제행정 조직개편의 성공 여부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기존 관료들의 저항 극복 및 경제팀 안의 컨센서스 정립,인사적체의 해결 등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세계화/지방화/정부조직 30년만의 개편… 각계 반응

    ◎변화에 발맞춘 “적시타”/“작은 정부 구현… 효율 극대화” 기대/“남는 인원 생활행정 투입 바람직/일하는 방법 바꿔 안일 몰아내야” 3일 하오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되자 관계전문가·시민들은 국정지표인 세계화·국제화에 부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맞게 될 지방정부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세계무역기구의 출범 등에 따른 치열한 국제경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상·정보·환경 기능 등이 강화되고 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거나 업무가 중복되었던 부분들이 조정된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통폐합에 따른 혼잡을 최소화시키는 문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평길교수(연세대 행정학과)=김영삼대통령의 이번 정부조직개편 특징은 우선 방만한 정부기구를 가능한 한 통합,불필요한 인력의 낭비를 줄이려는 「군살빼기」작전을 감행했다는 것이다..두번째는 기동력있는 조직으로의 개편이다.세번째 특징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힘이 없던 총리의 역할을 강화시키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청와대가 집권중기의 레임덕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보와 인사,예산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영평교수(고대 행정학과)=단순히 장·차관이나 국장직을 산술적으로 몇자리 줄인다고 해서 무조건 「작은 정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조직개편에만 머무르지 말고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즉 부처간 의사소통이 보다 활성화되고 무엇보다 분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만 복지부동하는 안일한 근무태도를 공직 사회에서 몰아낼 수 있다. ▲김상하씨(대한상공회의소 회장)=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은 경제정책의 종합조정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그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교통부와 건설부의 통합 역시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정이다. ▲이한구씨(대우경제연구소장)=크게 행정 규제의 완화와 생활 행정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본다. 통합으로 인한 과도기적인행정 공백과 남아도는 인원의 처리가 중요한 현안이다.경제 부처의 인원을 과감히 줄여 의료와 보건 및 환경 등의 생활 행정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내년부터 업무가 크게 늘어나는 지방자치 단체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김기호교수(서울대 부설 환경계획연구소 소장)=무엇보다 환경처를 환경부로 승격시킨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다.그동안 「처」에 머물러 시행령도 만들지 못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다른 부처와 대등한 권한을 갖고 국민의 관심사인 환경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 ▲이의일씨(삼성그룹 상무)=변화의 시대에 부응하고 작은 정부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세계화와 국제화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그동안 정부조직은 부처의 이해 관계에 따라 중복되는 기능이 많아 효율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송수일씨(한국노총 섬유노련위원장)=오랜만에 나온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은 시대의 조류에 발맞췄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이철수씨(한국전산원 원장)=체신부가 상공부와 과기처의 일부 기능을 흡수,뒤늦게나마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됨으로써 비로소 정보통신 관련 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WTO 1월 출범」 기정사실로/미·일의회 UR법안 비준이후

    ◎EU는 19일 의회의결 거쳐 21일 공포/8일 가트회의서 「발효D데이」 결정 21세기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갈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을 가로막아온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1일 미 상원은 지난달 29일 압도적 다수로 하원을 통과한 우르과이라운드(UR)협정 이행법안을 표결 통과시킴으로써 1년간 끌어온 행정부와 의회간의 지루한 싸움에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내년 1월 WTO의 발족을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사실로 못박았다. 이날 미국의 WTO 관련 법안 통과로 1백24개 UR협정 참가국 가운데 비준절차를 모두 마친 나라는 독일 영국 등 다른 중심국가를 포함해 모두 38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이 비준을 마침으로써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미국의 움직임만을 예의주시해오던 대다수 주요국가들도 오는 10일 까지는 비준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비준이 WTO체제를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들었다며 국민과 의회를 설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일본은 2일 이미 중의원에서 WTO비준동의안을 의결한 데 이어 3일의 참의원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으나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UR 반대여론이 가장 드센 프랑스도 오는 중순까지는 비준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현재 5개국이 개별적으로 국내 비준을 마친 EU는 오는 19일 EU의회의 비준을 거쳐 21일 EU이사회가 비준안과 함께 UR이행법안을 확정·공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WTO의 확실한 출범일자는 8일 열리는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총회 및 각료회의에서 결정된다.WTO 조기출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이번 의회 표결로 WTO비준을 마친데다 주요선진국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내년 1월 출범을 주장해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총회에서 출범일자가 미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국의 관심은 출범일자가 언제냐 보다는 출범이후 WTO가 제대로 굴러갈 것이냐 쪽으로 쏠리고 있다.이번 미국의 WTO비준이 지난달 23일 있었던 클린턴 대통령과 로버트 돌 공화당 원내총무간의 「조건부」합의에 결정적으로 힘입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이 합의는 WTO의 결정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탈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합의내용을 좀더 자세히 보면 WTO가 출범한 뒤 5년동안 이 기구의 결정이 미국의 이익을 3차례에 걸쳐 침해했다고 미국의 심사소위원회가 판정하면 미의회는 WTO탈퇴를 묻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은 국익우선의 원칙아래 국제기구의 결정을 무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WTO의 출범의의 가운데 하나는 가트에는 없는 국제무역재판소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미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탈퇴를 할 수도 있다면 WTO의 존재의의는 크게 위협받을 수 밖에 없고,향후 세계무역질서를 어그러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우려는 미국이 계속 고집하고 있는 「슈퍼301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제기된다.국익을 침해했다고 판단될 경우 분쟁상대국에 일방적으로 보복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이 통상법조항은 WTO의 기본정신(분쟁의 공동해결)과 거친 마찰을 빚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보여주는 「강대국 이기주의」말고도 WTO의 순항을 방해할 역풍은 적지 않다.프랑스의 농업관련 문제가 그중 하나다.지난해 UR타결 과정에서 농업보조금 삭감 문제로 가장 격렬히 반발했던 프랑스는 UR협정을 비준하더라도 농산물 관련협정은 내년 하반기부터나 적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이와 함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중국의 가트가입문제이다.중국은 올해안에 가트가입 협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으나 미·EU쪽은 중국이 먼저 시장개방을 확대하고 지적소유권 보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가입시기가 언제가 됐든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국제무역질서 안으로 들어서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발전 속도와 시장의 크기로 볼때 중국의 가트가입은 국제무역질서내 힘관계가 재편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WTO발족후 10년간의 미 손익/농업·서비스 중심/2,000억$ 과실/70만명 고용창출… 새시장 개척 효과 극대화/관세 평균38% 인하로 세수 4백억$ 감소 1백24개국이 참가한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의 발족과 각종 관세를 평균 38%인하하는 등의 UR협정이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곧바로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미의회는 UR협정안을 비준해줬으나 이것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열띤 공방전을 통해 UR협정통과이후의 미국의 손익계산을 따졌다. 미국이 가장 이익이 될 것으로 보는 대목은 미국상품의 수출이 크게 늘 것이며 특히 농업과 서비스분야에서 대폭적인 신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UR의 시행으로 향후 10년간 2천억달러어치의 상품과 용역이 늘어날 것이며 같은 기간중에 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소프트 웨어·항공우주·중건설장비·금융서비스 및 농업분야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이익이 아니라 손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들의 주장은 첫째,WTO가 미국의 주권을 유린할 수 있고 둘째,일부 분야에서는 대량실직이 초래될 수 있으며 셋째는 관세인하에 따른 세수부족분에 대한 벌충방안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모든 국가가 동등한 1표씩을 갖고 있어 무역분쟁을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할 경우 미국의 법규나 환경보호규정등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WTO의 결정을 검토하는 특별 심사위원회를 설치,미국의 국익을 해치는 판정을 3회이상 했다고 인정될 때는 의회가 탈퇴를 결의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의 노동조합은 클린턴 행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고용창출보다는 일자리를 잃는 것이 더많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예를 들어 2백만명의 미국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경우 UR협정으로 인해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쟁을 제한하는 수입쿼터제가 철폐되면 섬유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정부의 재정면에서 보면 UR협정에 따른 관세인하로 향후 10년간 4백억달러의 세수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UR이행법안은 첫 5년간 일부 예산삭감과 일부 세목의 상향조정으로 1백20억달러만 벌충되도록 조정했으나 나머지 부분은 미조정상태로 남아있다.클린턴 행정부측은 관세인하에 따른 무역확대로 세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굳이 예상감소액 전부를 예산에서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UR체제의 출범으로 미국의 농부들은 일본과 유럽에다 더많은 농산물을 팔수 있게 되며 하이테크 업체들은 오랫동안 보호장벽속에 놓여있던 외국의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게 된다.
  • 새해예산안 국회 통과/민자,민주와 대치끝 전격처리

    ◎추곡수매·소득세법 개정안도 함께/민주 “무효화투쟁… 정국 더 냉각”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2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총규모 54조8천2백41억원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및 소득세법 개정안등 예산관련 부수법안들을 의결했다. 이날 국회는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28일만에 전격등원해 실력제지에 나섬에 따라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회가 계속 늦춰지는등 대치와 진통을 거듭,안건의 정상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자당 주도로 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하오 8시30분쯤 민주당의 출입구 봉쇄로 의장석 출입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이춘구 부의장이 본회의장 3층 왼쪽 기자석에 올라가 마이크로 47개 안건을 일괄 상정한 뒤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고 30여초만에 가결을 선포했다. 민자당 의원들이 이부의장의 사회로 의안을 처리하는 동안 본회의장 의석에는 민주당 의원 20여명도 함께 있었으나 3층에서 진행시키는 안건처리를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다 민자당 의원들이안건처리를 마치고 퇴장하자 고함을 지르며 한동안 소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새해 예산안등이 통과되자 즉각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촉발된 여야대치 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당서 철야농성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민자당의 새해예산안 단독처리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국회에 들어가기 이를 저지하기로 결정,지난달 4일 본회의장을 뛰쳐나간지 28일만에 등원,실력저지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앞두고 황낙주 국회의장실과 이춘구 부의장실에 몰려가 거동을 막은 뒤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는등 본회의 개회를 강력하게 저지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거의 한달동안 국회와 예산심의를 거부해 온 민주당이 법정 처리기한인 오늘에야 국회에 들어와 저지하겠다는 것은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이제 예결위활동까지 끝낸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오 민주당의 이대표는 다음주초에 등원하겠다는 방침과함께 『민자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이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들어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등원결정을 내렸다. 이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조기등원」을 주장해 온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및 비주류와의 힘겨루기에서 판정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대표는 앞으로 상대적 위상저하와함께 당을 통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3일 부천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등원결정에 따른 계파간의 알력심화로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세입예산안에서 1천5백32억원이 삭감된 것이며 추곡수매동의안은 정부안대로 수매가는 동결했으나 수매량은 정부안보다 8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 늘어난 것이다.
  • 예산 단독처리 반대/야엔 국회등원 촉구/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일 국회재무위와 내무위의 세법및 민생관련 법안의 민자당 단독처리를 반대하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은 하오 국회로 민자·민주 양당의 원내총무실을 방문,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조세감면제도의 전면 폐지와 근로소득세등 세율의 대폭 인하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준수도 중요하지만 세법과 예산안의 충분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여당 단독으로 졸속 처리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국회재무위와 내무위가 정부의 각종 세법 개정안을 형식적인 심의를 거쳐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이는 커다란 과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회,WTO안 오늘 외통위 상정

    ◎예결위 새해예산 계수조정 오늘 마무리 국회는 30일 민자당과 무소속의원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예결위 전체회의를 속개,53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예결위는 이에 앞서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지출에 대한 심사를 완료,의결했다. 예결위는 1일까지 정책질의,부별심의,계수조정등 새해예산안의 처리를 위한 사전절차를 끝낼 방침이다.국회는 또 내무·재무·상공자원·농림수산위등 4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계류법안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으며 정보위원회를 열어 안기부에 대한 새해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예결위로 넘겼다. 이날 예결위에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새해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통해 『내년 예산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맞아 세계화전략을 뒷받침하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결위 답변에서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추곡수매가및 수매량의 인상문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에 따른 보조금 감축이행등으로 정부가 과거처럼 인상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어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해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최종 가입서를 제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울산은 앞으로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인구가 1백만명이 넘게되는 오는 97년에 직할시로 승격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기반을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무통일위는 1일 세계무역기구(WTO)설립비준동의안을 상정,심의과정을 거쳐 오는 8일 외부전문가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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