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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특화전략 적중… 주민복지 향상·예산 절감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효율성과 집중도를 강조한 특화된 공공근로사업으로 주민복지 향상과 예산 절감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달성,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노무에 그치고 있는 천편일률적인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핵심분야를 선정,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성과를 높이고 있는 것. 양천구는 지난해 5월부터 ▲학교 지원▲IMF형 통나무의자 제작▲자연학습장 및 주말농장 조성 등 3가지를 공공근로사업 핵심사업분야로 정했다. 1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초·중·고 43개 학교의 담장과 건물에 대한 도색작업을 실시,지금까지 29개 학교를 말끔히 단장했고 나머지 14개학교도 올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또 연인원 1만3,000명의 공공근로자들을동원해 운동장 마사토 깔기,시설물 정비,급식지원 등을 벌이고 있다.이를 일반업자에게 맡길 경우 16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돼 15배 가까운 사업성과를 낸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허완 구청장은 이같은 효과에 고무돼 최근 사업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하고“관내 파출소나 사회복지시설,노인정,경로당 등에도 도색사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폐목재를 활용한 IMF형 통나무의자 제작 사업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어린이공원과 버스정류장,공공청사 주변,공원 및 녹지대,학교,파출소,경로당,주말농장 등에 417개의 통나무의자를 설치했으며 계남공원,용왕산공원,오솔길공원,온수자연공원,신월배수지,양천공원의 안내판,잔디보호 목책,등산로계단 정비작업에서도 공공근로자를 활용한 폐목재 재활용사업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이와함께 공공근로 인력으로 신트리공원 안에 413평의 자연학습장을 만들고 신정동 1267 일대 2,250평과 신정7동사무소 옆 유휴지 5,226평에 주말농장을 조성,내실있고 효과적인 공공근로사업을 벌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공공근로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주민편의 확대에 도움이 되는 주요 사업에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국회 상임위 초점] 예결위

    21세기 첫해 예산안을 다뤄야 할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張永喆)가 23일연이틀째 정치공방의 장(場)으로 변질됐다. 여당은 “예산안 심사에 주력해야 한다”며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야당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청와대·검찰 등 권력 핵심이 조직적인 은폐·축소에 개입했다”며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청와대 관계자의 이날 예결위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여야가 한 시간 남짓 의사진행 발언을 통한 입씨름을 벌이느라 오전 예결위는 정책질의 없이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오후 회의에서도 증인출석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간사 협의가 진척되지 않아 예정시간을 한 시간쯤 넘겨서야 정상적인 정책질의가 이뤄졌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권오을(權五乙)의원 등은 “고관대작 부인에게거짓말을 하도록 사주한 사람은 정치·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강두(李康斗)·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은 “옷로비 사건을 풀지 않고 예산을 풀 수 없다”고 가세했다. 이에 여당은 “당초 합의대로 정책질의 마지막 날인 24일 김총리가 예결위에 출석,일괄답변토록 해야 한다”며 야당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회의 정희경(鄭喜卿)의원은 “그동안 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국회 예결위에 앉아 있는 것보다 힘든 일이 없었다”면서 “예결위 출석률이 낮고토론 내용도 정쟁(政爭) 위주인데 어떻게 정부쪽 인사에게 참석률이 낮다고나무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정치적 입지를 초월해 검토해야 할 사안임에도 여야는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혈세심의 ‘벼락치기’

    다음달 1일까지의 일정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 심사가 ‘벼락치기’로 이뤄지고 있다.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국회의원들이 1분에 논의한 금액이 1,701억원이나 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예결산 모니터 시민연대’는 국회 예결산특위의 결산 과정을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올 세출 결산액 127조4,584억원이 749분 만에 심의 처리됐다고 22일주장했다. 이에 따라 분당(分當) 결산 금액은 1,701억원이 된다고 시민연대는 지적했다. 이 모임의 박종설 간사는 “지난 17∼19일의 심의마저 정치적 공방이 난무한 가운데 특위 정원 50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25명만 출석한 상태에서이뤄졌다”며 “소중한 혈세를 날치기로 처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결 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결산 처리를 위한 표결을 했다가 어느 한 위원의 문제 제기로 두번씩 의사봉을 휘두르는 웃지 못할 상황도있었다”며 의원들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시민연대측은 “남은 기간만이라도 예산 처리등을 위해 의원들이 바른 심의를 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면서 “부실 처리를 막으려면 특위 형식이 아니라 예산위와 결산위를 각각 독립적으로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예산안 심사 첫날 예결위 표정

    새해 예산안 심사 첫날인 22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제출 예산안 규모와 성격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예산안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성격이 짙다며 ‘대폭 삭감’을 주장한 반면여당은 부문별 예산안의 적정성과 대안을 제시,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은 사업 타당성의 구체적 논의 없이 선심성 예산 5조2,000억원 등 내년총선을 겨냥한 액수만 7조원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새해 예산안을균형예산으로 재조정하기 위해 각종 선심성 예산을 스스로 삭감할 의향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권기술(權琪述)·김재천(金在千)의원 등은 “2차 금융구조조정과대우사태 해결,워크아웃 진행,복지예산 소요 급증 등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할요인이 잠재해 있으므로 새해 예산안에서 최소 1조 3,40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은 “단순히 정부가 특정산업을 직접 지원, 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방·교육·농업부문 예산은 축소하고 보건·사회 간접분야는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운환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르고 지난 2년동안 허리띠를 졸라맸던 노동자는 생활고에 부닥쳐 임금인상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한 뒤 제 2의 남미 사태를 빚지 않도록 국가 부채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따졌다.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의원은 “새해 실업대책 예산 규모는 5조8,000억원규모로 전년보다 대폭 축소됐는데 저소득 실업계층이 상존한 상황에서 실업예산이 대폭 삭감되면 실효성 있는 실업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한편 여야 예결위원들은 각 상임위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모두 2조6,000억원의 예산증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상임위별 지역민원성 예산과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예산안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해 예산안 분석] SOC관련 항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가 심사할 2000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예산안은 향후 우리사회의 지속적이고 적정한 성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것이다.정부는 99년도 13조4,000억원에 이어 2000년도 예산안에는 도로,철도,지하철,지역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14조원을 계상했다.전체 재정의 15.1%로서 전년보다 4.7% 증가된 것이다.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그러나 “이는 전체 재정규모의 증가율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사회 성장 잠재력 배양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IMF로 인해 재원조달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지만SOC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면 국가경쟁력 전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법제예산실 등 전문가들의 견해도 마찬가지다.법제예산실은 80년대의예를 들었다.80년대에 물가안정을 위한 재정긴축으로 투자를 감소시킴으로써 90년대 들어 엄청난 물류비용을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SOC확충을위한 재정투자가 급증,92∼97년 이 부문 예산 평균증가율은 23.4%나 됐다. SOC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은 이처럼 당연하지만 재원조달의 현실적 한계 때문에 예결위원들은 당장 내년도에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요구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완공위주의 집중투자로 투자편익을 조기에 가시화하는 쪽으로 예산집행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우선 지역개발이나 대중교통지원,물류,일반공항건설,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에 증액비율을 높일 방침이다.반면 지방재정 부담이 큰 신규지하철 건설 등을 중단하는 한편,인천국제공항,산업단지,댐건설,항만부문에 대해서도 투자를 다소 줄일 방침이다. 예결위원들은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면 35%의 비용절감이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교통부의 분석도 새해 예산안에 적극 반영시킬 것도 주문하고 있다.정보화 연구개발,첨단도로교통체계(ITS),기술개발(R&D)투자,안전관련투자의 지원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SOC재원 확보를 위한 정책적 과제 개발을 병행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조세제도 개선이나 가격체계 합리화 등 기존에 논의된 사항 외에도 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건설·운영후 기부체납(BOT),재개발운영후 기부체납(ROT)등으로 사업추진방식을 다각화 할 것을 제안했다.일부에서는 민간투자에 대한 높은 투자수익률 보장이나 5,000억원의 ‘인프라펀드’조성의 즉각 도입등을 건의해놓은 상태다. 이지운기자 jj@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政爭은 이제 그만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저서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는 아무도 해결책을 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해결책을 가졌다고 주장조차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남긴 채 끝이 났다”고 갈파했다.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태가새 천년을 안개 속에서 맞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全)지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내 실정은 그의 지적에서 조금도나을 것이 없다.여야간 정쟁은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쉴 틈이 없었다.총리 인준동의안 문제에서 시작된 정쟁은 22개월 남짓 주제만 바꿔가며 지루하게 이어졌다. 총풍(銃風)에 세풍(稅風),신북풍(新北風),검풍(檢風),심지어 옷풍으로 정치권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거기에 환란책임론과 도·감청 파문,언론문건 파동,공작정치 논란 등으로 여야는 사사건건 정면 충돌했다. 주목할 점은 어떤 사안이든 본질은 여야의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변질됐다는 것이다.국사(國事)와 국기(國紀)가 달린 현안도 ‘여의도’에만 가면 정치공방의 빌미로 탈바꿈했다.국세청 불법 모금이나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이그랬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야간 정쟁이 ‘제로 섬 게임’의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정치와 정치가는 없고,정쟁과 정치꾼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나 나라살림이 정쟁에 가려 외면당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김형문(金炯文) 공동대표는 “정쟁의 뒷전에 밀려 법정 처리기한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채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 예산안도 졸속심사가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예결위는 언론문건 파동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설정보팀 가동 의혹 등으로 연일 ‘싸움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야당의 ‘선심성 예산 삭감’ 주장을 둘러싸고 예결위는 민생논리대신 정치논리로 요동칠 조짐이다.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 입법조사관은 “국가채무와 공적자금,뉴라운드 협상,벤처기업 지원 등 굵직한 예산쟁점이 올해도 서류더미에 묻혀 버릴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옷로비나 언론문건 등은 국민의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국을 이렇게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에피소드성 ‘쪼가리’ 정치가 적지 않은부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치논쟁으로 새해 살림의 부실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리더십 부족이 지적되는 현 정권,그리고 공무원,언론도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용환(李龍煥)상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희망심는 정치' 국민이 이끌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정치의 왜곡현상에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정치권이 스스로 못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 ‘지역정치’ ‘금권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선 선거구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위임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 형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지역주의 고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들이 정치개혁법 등 제도적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무심하다는 점도우리 정치문화를 뒷걸음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신동철(申東喆) 국회부의장 비서관은 “유권자들은 지역 사업 등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고 선거법등 정치구도를 변화시키는 문제에는 냉담하다”고 말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대의 새 국가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벌이 개혁돼야 하고,시민사회의 성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정치인-기업인-국민’의 연대책임론을 거론했다.외국어대 김우룡(金寓龍)교수는 “정치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 스스로 조직화해서 사회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지역사업의 심부름꾼으로만 만들고 선거때 금품을 요구하는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려면좋은 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 키워주는 풍토가 필요하다”며 유권자가 먼저지역·혈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기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표는그들에게 주고,신진 정치인의 정치권 진출에는 ‘인색’한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새해 예산안 분석] 뉴라운드 관련 항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가 심사할 2000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농업·서비스·공산품·무역 분야의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항목은 뉴라운드 관련 예산안이다. 정부는 99년도 2억9,900만원에 이어 2000년도 예산안에는 외교통상부,법무부,재정경제부,농림부 등 부처별 일반회계에 모두 9억5,700만원을 계상했다. 뉴라운드대책반이나 법률지원단 운영 등 협상에 소요되는 예산이 대부분이다.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그러나 거시적인 국가 무역 이익에 입각한 포괄적·체계적인 협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안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견해다.사안의 중대성과 소요 예상액에 비추어 전체적으로 과소하게 편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예결위원과 국회 법제예산실 소속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출한 뉴라운드 대응 예산의 증액뿐만 아니라 세부 항목간 조정의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농림부 편성 예산이 외교통상부 예산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에 이견을 보였다. 뉴라운드 협상에서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분야가 농산물 분야이긴 하지만 총괄적으로 협상을 이끌어야 할 외교통상부의 예산배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균형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법제예산실은 또 외교통상부 예산 가운데 산업 영향 분석과 제안서 제출을위한 자문·세미나 개최 등 비용으로 9,400만원이 편성된 것과 관련,“분야별로 정확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협상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라운드 협상팀에 민간 전문 인력을 보강할 수 있는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입법조사관은 “뉴라운드 협상이3년 남짓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초반부터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학계와 각종 연구기관·경제단체의 통상전문가들을 정부 협상팀에 적극 영입,일관성 있고 치밀한 협상논리 제공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며 정부 예산안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해 예산안 분석] 국민기초생활 항목

    국회가 심사할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생활보호 및 국민 기초생활 보장 항목은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예산안이다. 이번 예산안은 대부분 생계보호,의료보호,교육보호,기초생활 보장,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 서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한 사업에 쓰여진다. 총 예산 배정액은 1조 8,781억원으로 지난해 1조 9,540억원보다 3.9% 감소했다.이와 관련,국회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삭감’이라는 사회복지단체 및 학계의 반발이 심해 심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IMF 한파로 구호예산이 유례없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실질 삭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결위 소속 일부 의원과 국회 법제예산실 관계자는 예산안에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급여’를 신설하는 등 최저생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최저생활생계비 지급 대상자를 줄여 예산을 계상한 대목이 여야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올해 지급 대상자 192만명에서 내년10월 이후 154만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비록 경기회복과 실업률 감소에 따른 한시보호 대상자의 감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최저생계비 이하 모든 저소득층이 수혜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자 감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본회의·정치개혁특위

    국회가 ‘산너머 산’이다. 19일 결산·예비비 승인 건을 처리,한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언론문건’국정조사 문제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비선 조직 운영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으로 국회가 또다시 삐걱댈 조짐이다. ■본회의 여야 의원들의 5분발언으로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여야 의원들은 옷로비사건,서경원(徐敬元)전 의원의 밀입북 재조사,언론문건사건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은 “옷로비사건에서 보듯 청와대와 검찰,안기부 등 사회의 권력·사정 중추부가 도덕적으로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전공안·사정·사법기관이 총동원돼 조직적·지속적 거짓말을 시키는 ‘거짓말공화국’을 보고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같은 당 권오을(權五乙)·이경재(李敬在)의원 등은 각각 ‘언론문건 수사’와 ‘국정원 선거 개입’ 등을 집중 거론하며 대여(對與)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없는 언론문건 국정조사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정 의원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내 양심세력 여러분,국가원수를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한 정 의원과 같이 앉아 국회 의사당에서 정치할 수 있느냐”며 “몰지각하고 막가파식으로 정치공작을 벌이는 정 의원을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장영달(張永達)·정동영(鄭東泳)의원 등은 정치개혁·민생법안과새해 예산안의 조속한 심사·처리를 촉구했다. 여야간 입씨름 속에서도 자민련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중소기업청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전·충남지방청의 부활을 주장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간첩 혐의로 미국에서 복역중인 ‘로버트김 구명운동 동참’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개혁입법특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소위는 이번이 4번째 회의인 만큼일부 민감한 사안을 제외하고 거의 걸러진 상태에서 진행됐다.그러나 지구당 폐지와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문제 등 핵심 사안은 총무회담이나 총재회담을염두에 둔 듯 거론도 하지 않은 채 논의를 다음 회의로 미뤘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국회 상임위 이모저모

    15대 마지막 예산국회가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18일 국회 예결위와 각 상임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정치현안들을 집중 거론했다.여당의원들은 정책질의와 예결산 심사에 나서려 했지만 정치공방 신경전이 거듭됨으로써 정작 예결산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이었다. ■예결위 이틀째 종합정책질의에서 한나라당은 ‘옷로비’의혹 사건과 국정원의 ‘6·3재선거 개입의혹 문건’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맞대응을 삼간채 정책질의에 주력,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옷로비’의혹과 관련,“청와대와 검찰이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보호하고 정권의 도덕성 실추를막기 위해 사건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국정원이 6·3재선거 개입,언론문건 작성등 엉뚱한 일에 매달리느라 지난해 일반예비비 가운데 70% 이상을 독점 사용했다”고 따졌다. 반면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재정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긴축재정에 나서야 한다”며 정책질의에 무게를 뒀다. ■정보위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정원의 ‘6·3재선거 개입의혹 문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위원회에 출석시킬 것인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원 등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따지기 위해이부총재의 위원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개인문건에 불과하다”며 야당 주장을 일축해 진통을 겪었다. 여야간 줄다리기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자 표결처리에 들어가 찬성 5,반대 6으로 이부총재의 위원회 출석건은 부결됐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보비 등의 대폭 감축 등 예산안 10% 삭감’을 주장했으나 여당의 반대 끝에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kdail
  • 예결특위 가동… 3黨 입장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張永喆)가 본격 가동되면서 92조9,200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공동 여당은 정부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라며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여당 여야 합의처리와 정부 원안 통과가 기본 원칙이다. 국민회의는 야당쪽의 ‘선심성 예산’ 주장을 정치공세로 규정,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무리한 삭감 요구를 차단키로 했다.전년대비 예산안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인 8%보다 3%포인트 낮은 5%로 책정,건전재정 회복과 적자재정 극복 차원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논리다. 여야 의원간 나눠먹기식 예산증액도 삼가도록 했다.총선용 지역예산 확보경쟁으로 경제논리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 심사에서는 ▲새천년 대비▲중산층·서민생활 안정▲산업경쟁력 기반 확충▲건전재정 조기회복▲지방발전 가속화 등을 5대 원칙으로 삼았다.정보통신,지식정보,기술,문화예산 등 21세기형 산업과 노인,장애자를 비롯한서민·중산층의 지원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자민련은 균형재정 실현을 위해 불필요한 예산증액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예산증액이 불가피한 항목은 증액하되 소관 상임위별로 증액분에 해당하는삭감 재원을 마련,자체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특히 지역민원사업 등 정치 효과를 앞세운 개별사업 위주의 협의를 지양키로 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지역간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심의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과학기술,문화관광,교육,환경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의 자율적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기부양 관련 투자도 적정 수준을 유지토록 할 예정이다. ?야당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은 반드시 삭감한다는 전략이다.삭감 규모는 10% 안팎으로 잡고 있다.내년도 재정적자 규모가 18조5,000억원에 이르는데다 거품경제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재정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생산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관변단체 지원,특정지역의 대규모 신규사업 등 곳곳에 숨어 있는 총선용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시각이다.지방자치단체의 몫인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내국세의 13.27%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나 12조원이 투입되는 남해안 지역 관광개발 프로젝트 등을 대표적인 삭감 대상으로 꼽고 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예결특위 17일부터 심사 착수

    2000년 예산안을 다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7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열어 본격 심사활동에 들어간다. 예결위는 이날 예결위원장과 간사 선임의 건을 처리한 뒤 국무총리 인사,재정경제부장관 제안설명 등에 이어 의원들의 종합정책질의에 들어간다. 예결위원장에는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의원이 내정됐다. 국회 ‘언론문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한나라당박희태(朴熺太)의원이 내정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장영철 예결위원장 “건전재정 회복에 역점 둘 것”

    ◆장영철 예결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내정된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의원은 16일“예산안 심사 일정이 촉박하지만 새 천년을 대비하고 건전재정을 회복하는데 최대한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예결위가 정상궤도에 올랐는데,소감은 정말 어렵게 예결위가 구성됐다.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2000년 첫해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으로서 각오는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예산안 심의가 단순히 한해의 예산을 짜는데그치지 않고 2000년대 비전을 제시하고 설계하는 충실한 예결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예산안 심사의 초점은 무엇보다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다.소외계층의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예산 차원에서 여건을 마련하겠다.지식기반시대에 대비해 전자통신과 생명과학,테크노파크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대대적인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 미래지향형 교육투자를 지원하고 대기오염방지 및 4대강과 해양 수질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지방교부세율을 13.27%에서 15%로 확대해 지방발전도 적극 뒷받침하겠다.특히 대구 섬유,부산 신발,광주 광(光)산업,경남 기계산업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토록 예산을 적절히배정하겠다. ■야당은 총선용 선심성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지난 87년 예결위원장을 맡았을 때 여야 만장일치로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경험을 살려,이번에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협의하여 원만하게 처리하겠다. 박찬구기자 ckpark@
  • 광주시, 예산절감 공무원 포상

    광주시는 1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예산 절감 유공공무원 포상제도’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업무수행 방식을 개선해비용을 적게 쓴 개인이나 팀을 선발해 오는 12월 포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획·예산·감사 등 관련부서 4∼5명으로 실무심사반을 구성,서류 검토와 사실 확인을 거쳐 예산 절감 사례의 타당성,파급효과 등을 점검한뒤 시정조정위원회에서 포상 규모와 순위 등을 종합심사할 계획이다. 시는 선발된 공무원을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으로 분류,50만∼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국회일정 점검

    21세기 첫해 나라 살림을 다룰 15대 마지막 예산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파행 2주 만인 16일부터 가동된다.법정 예산안 처리기한인 12월2일을 보름 남짓 남긴 시점이다. 법정 처리기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18일부터는 예결위가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 여당은 이를 위해 16일부터 상임위별 예산안예비심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16일 예결위에서는 내년 예산안에 앞서 지난해 결산·예비비부터 심사한 뒤 18일 이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그러나 야당이 각종 정치현안을 이유로 예산안 심사나 예산 부수법안 처리 과정에서 지연전술을 펼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원만한 예산안 처리일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5일 의원총회에서 “법정 예산안 처리기한이 17일밖에 남지 않은 마당에 시간을 끌며 국민을 배신할 수 없다”며 여당 단독이건,여야 동반출석이건 간에 상임위별 조속한 예산안 심사를 촉구했다. 여당은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 일정과 관련,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여야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30일부터 예산안 처리기한인 내달 2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선거구제 문제를 비롯,선거법을 단독 처리하는 수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최대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속내다.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선거법·정치자금법등을 놓고 여야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기한을다시 한달쯤 연기해서라도 막바지까지 합의안 도출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일부 의사일정을 합의하긴 했지만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등 정국의 뇌관이 도사리고 있어 국회가 요동칠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국회정상화 막판 기세싸움

    국회 정상화의 길은 험난했다.여야간에 “문을 다시 열자”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그래서 상황이 진전되는 듯하다가도 서로의 ‘딴생각’으로 진통을 거듭했다.여당은 단독운영 불사로,야당은 강경투쟁을 내세우며 막판 기세싸움을 벌였다. [총무회담] 15일 오전에 이어 오후 두 차례 등 모두 세 차례 열린 여야 3당총무회담은 장시간 진행되면서 진전 기미가 엿보였다.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가 ‘합의문 작성 전 단계’임을 시사하면서 타결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이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주문으로 핸드폰이 회담장에 전달되자 ‘최소한 부분 정상화’라는 낙관적인 분석들이 쏟아졌다.두 차례 회담때까지 ‘언론문건’ 국정조사 및 선거법 문제에 대해서는 절충이 이뤄졌으나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신상처리문제가 막판 걸림돌이었다. 앞서 오전 총무회담이 결렬되면서 오후 2시의 본회의는 오후 4시로 연기됐다.본회의는 오후 5시,6시로 계속 미뤄졌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부터 “더이상 못 기다린다”고 거듭천명했다.“단독국회냐,합의국회냐의 선택은 한나라당의 몫”이라며 압박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끝내 거부하면 본회의 및 상임위를 단독 가동키로했다.예산안 예비심사와 예산 관련법안을 첫 안건으로 올렸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의총에서 “우리는 참고 견디고 오늘까지 기다렸다”고 단독운영 방침을 천명했다. 자민련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단독국회를 위한 여여(與與) 공조방침을 확인한 데 이어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의원간담회를 갖고 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간부회의에서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계속 야당에 끌려간다면 국회를 해산하라는 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자민련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국회 등원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원총회에서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서 원내에서 우리 주장을펴야 한다”고 밝혔다.또 “어느 시점에서 등원할지는 나에게 일임해 달라”고 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등원 명분을 위한 듯 당초 내세웠던 요구조건 제거에 나섰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선거법 등을 날치기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대국민 약속 요구 문제와 국정조사 문제는 별개”라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의원총회에서는 검찰의 ‘언론대책 문건’ 짜맞추기식 수사,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법처리 움직임 등을 강도높게 성토하며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소속 의원 70여명은 서울지검을 방문,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대출 최광숙기자 dcpark@
  • 與설정 ‘단독처리’ 시점

    여야는 10일 선거법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했다.전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공동제출한 선거법 개정안이 빌미가 됐다.한나라당측은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공동여당측은 “단독처리를 막으려면 한나라당도 안을 제출하라”고 주문했다.여야의 개정안이 따로 제출되면 국회의장이 여당안만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기 어렵고,따라서 단독처리도 힘들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신경전은 선거법 합의처리의 난항을 예고한다.여당측은 중선거구제와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관철하겠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결사저지’를외치고 있다.‘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라는 절충안도 거론되지만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단독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협상이 지연되면 될수록 단독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회의측은 선거법 문제를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인 이달 말까지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최후 수단으로 단독처리할 경우에도 극단적인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게 내부 시각인 듯하다.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안으로만 처리하면 된다는 자세도 읽혀진다. 단독처리에는 험로가 예상된다.한나라당측은 ‘단독처리 때는 파국’임을못박고 있다.내년 총선 보이콧도 주저하지 않을 자세다.자민련도 단독처리에 쉽게 협조할 기색은 아니다.예산안 문제도 여야간 신경전 대상이다.서로가예결위원장 몫을 고집했다.국민회의는 3당 총무회담 합의대로 여당이 맡을차례라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더이상 못기다리겠다고 나섰다.과거에도 여당만으로 한 예가 있다며 예산안 결산 및 예비비 심사부터 단독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다음달2일 법정처리시한을 감안해 다음주 중반을 넘기지 않겠다는 자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회의 ‘예산국회’ 대책

    여권은 8일에도 야당측과 총무회담을 가졌다.일요일인 전날 3당 총무접촉에이어 파행국회 타개책을 다시 논의했다.협상은 이날도 결렬됐다. 국민회의는 대화와 병행해 단독국회 수순밟기를 계속했다.타협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대화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몇가지협상 불가(不可)사안을 거듭 확인했다.‘언론 문건’국정조사,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 처리 등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이런 기본전제 아래 한나라당측을 향해 전방위(全方位)압박을계속했다.특히 예산문제를 ‘무기’로 삼았다.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은 새천년 국정설계를 표현하는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시대착오적인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오후에는 총무단과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가졌다.예결위를 포함,각 상임위별로 처리해야 할 법안 및 안건을 점검했다.여당 단독처리에 대비한 준비회의를 겸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번주부터 여당 단독국회를 강행하겠다고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우리 당이 단독국회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단독국회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명분을 쌓아야한다는 분위기다. 단독국회 운영원칙과 관련해서는 2단계로 접근하고 있다.일단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심의에 들어가고,다시 최대한 기다렸다가 단독 처리 강행을 검토한다는 게 핵심이다.이를 위해 단독심의와 단독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당초 단독심의의 마지노선을 이번 주초로 설정했다가 좀더 연장했다.그렇지만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가동은 다음주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도 마찬가지다.단독 예결위가 가동되면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에결위원장 몫도 당연히 여당이 차지하게 된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과 총장회담을 갖고 단독국회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정기국회 운영 및 한나라당 수원집회,정형근(鄭亨根)의원처리 등 3개 사안에 대한 공조원칙에 합의하고 9일 합동의총에서 추인받기로 했다.그러나 자민련측은 조기 단독국회 가동에 다소 미온적이어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단독 예결위 전례 여야간 정치공방이 가열되면서 여당 의 예결위 단독 가동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예산안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20여일 앞둔 8일에도 여야가 예결위구성 등 예산안 처리 일정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결산안 심사·처리는 ‘초고속’이라도 최소한 13일이 걸린다.결산·예비비 심사·처리에 사흘이 든다.예산안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예산안조정에 각 사흘씩,공청회에 하루가 필요하다.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에서 역산하면예결위 구성의 물리적인 마지노선은 오는 18일 안팎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야간 예산심의 줄다리기를 감안할때 늦어도 이번주 중반 예결위를 구성,20여일간은 가동해야 그나마 졸속심사를 막을 수 있다.여당으로서는예결위를 단독가동할 명분이 나름대로 있는 셈이다. 90년대 들어 여당이 예결위를단독 가동한 적은 지난 90년과 93년,두번이다.야당은 한발늦게 예결위에 참여했다. 90년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11월15일 단독으로 예결위를 구성,결산과 추경안을 처리했다.야당인 평민당은 12월11일 예결위에 합류,예산안 심사를 벌였다.예산안은 법정시한을 보름이상 넘긴 12월19일 통과됐다.93년에도 민자당은 11월1일 예결위를 단독 구성했으며,야당인 민주당은 열흘뒤 예결위에 뛰어들었다.90년에는 여당의 ‘쟁점법안 날치기 처리’와 ‘내각제문건’파문이,93년에는 정치관계법 관련 대립이 각각 야당의 예결위 참여를 늦췄던 원인이었다. 야당이 무작정 예결위 참여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선심성 예산을 편성했다고비난하는 야당으로선 예결위 참여를 늦출수록 결과적으로 정부의 사업성 예산을 원안에 가깝게 처리토록 도왔다는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원 예산’을 따내야할 필요성은 여야 의원 모두 마찬가지다.때문에 여야가 예결위 정상화를 놓고 ‘벼랑끝 타협’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건전재정 특별법 제정 안팎

    정부가 연내 제정키로 한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은 외환위기 이후 만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재정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풀이된다. ■제정배경 경기가 회복세지만 균형재정의 회복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내년 예산도 5%선에서 억제했고,건전재정 달성시기도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겼지만 계획대로 이뤄낼 지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정을 압박할 변수는 연금재정의 악화,국민복지 소요 재정 증대,정보화 투자 및 통일대비 재원 소요 등이다.또 한번 재정적자에 빠지면 헤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미국은 69년에 재정이 적자가 된 뒤 30년만인 지난해에야 탈출했다.일본은 70년부터 지금까지 적자다. ■외국사례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법률로 재정을 통제하는 선진국들이 여럿 있다.미국은 GRH법과 BEA법을 제정,예산을 강제적으로 감축하도록하고 있다. 캐나다도 ‘지출통제법’ 등을 만들어 재정지출을 통제하고 있다. 스웨덴도 ‘춘기 재정계획안’을 제정해 3년 단위의 중기적 관점에서 지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별법 내용 세입과 세출,외채 도입 등 다각도로 재정을 규제하는 내용을담고 있다. 예산 규모는 경상성장률보다 낮게(예,2%포인트) 책정하도록 법에 명시된다. 예를들어 경상성장률(예상)이 8%라면 6%를 넘지 못한다.추경 예산은 실업이악화됐거나 대규모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로 한정된다.현재 추경예산은어느 때라도 필요하면 편성할 수 있어 재정운용이 방만해지는 원인이 돼왔다. 37개 공공기금의 차입도 제한된다.기금은 예산과 달리 국회 심사를 거치지않아 헤프게 운용되는 대표적인 정부 재정으로 지목받고 있다. 공공건설 사업의 시행도 까다로워진다.예비타당성 조사,타당성 조사,실시설계,용지매수 등 단계별로 예산을 반영해 무분별한 사업착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국회파행 파장/ ‘정치없는 국회’개혁법안등 중대위기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언론문건’ 파문을빌미로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과 단독 국회운영도 불사키로 방침을정한 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93조원 규모의 21세기 첫해 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 법안의 심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 법안을 다루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성된 이후 무려 6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도 정상운영이 불투명하다. 3일 ‘물연료 전투기 추락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도 야당이 출석을 거부해 5일로 미뤄졌다.특히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채 정쟁(政爭)에 휩쓸리자 정치권을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틈만 나면 국회를 정치 공방의장(場)으로 여기는 구태는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이날 국회 단독운영 불사방침을 밝힌 것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결정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를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행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국회의원의 임무는 예산과 법률안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여야 모두 국회에참석,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번주까지 야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다가 다음주부터는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으로 국회 예결위를 가동,예산안과 법안 심의에들어갈 방침이다.이날 오전 정치개혁입법특위 소속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이 야당의 불참 속에 전체회의를 갖고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계속 강경 기류를 걷고 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총재단회의 보고를 통해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를둘러싼 우리 당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장외집회 하필이면 또 부산이냐” ‘언론문건’ 관련 여야 공방이 ‘장외투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은 4일부산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여야 대치는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먼저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는 집권당으로서 속이 편하지 않다.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8차례나 장외집회를 열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기억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우선집회장소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하필이면 부산이냐”는 것이다.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 장외집회를 모두실패한 한나라당이 다시 영남권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의존,청중을 동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9월 부산역 집회를 꼽았다.당시 집회에서는 “부산경제 다 죽인다” “부산의 아들 딸만 몰아낸다”는 발언이 나왔다.지난 1월마산역 대회에서는 “경제가 회생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과 함께 빅딜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또다시 어떤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사적’이기까지 하다.3일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총동원,비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장외집회의 ‘정당성’과 ‘명분’을역설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 사건을 “총풍·세풍사건에 뒤이은 현정권의 야당총재 죽이기”라고 규정했다.“통상적인 음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수법이어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도 잇따랐다.여의도당사에서 이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 당직자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전의’를 다졌다.이 총재는이날 하루 앞당겨 부산으로 내려갔다.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가진 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면서 여론몰이에 애썼다.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고 집회대책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민생 법안 등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 일정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의 처사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3일 “‘언론문건’ 국정조사협상이 결렬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더구나 지역감정 악용이란 비난을 감수한 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야당이 개혁 법안 등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한 업무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이번 사건은 ‘옷로비’사건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고 국정조사만으로는 자칫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될수 있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李到俊)기자에게 돈을 준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인데도 야당이 계속 발뺌을 하면서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가 공전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국회 본회의가 진행중이고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외투쟁’은 적당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이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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