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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등원 결정 잘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4일 전격적으로 국회 등원을 선언함으로써 1주일간 계속되어 온 국회파행이 마감되고 원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무엇보다 이총재가 당내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야당도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대승적 입장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국회에 참여키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여당도 차제에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등 정치력을 충분히발휘해야 할 것이다. 최근 경제·사회 상황은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불안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은 동투(冬鬪)를 준비하는 등 매우 심각하기 짝이 없다. 이런 판국에 국회의 공전으로 정치마저 마비되고 있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여야는 무엇보다 금융구조조정과 기업의 연쇄도산을막을 수 있도록 공적자금의 처리를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 물론 야당이 공적자금동의안과 관련,정부가 요청한 신규분 40조원과회수분 10조원의 사용절차와 투명성을 철저히 따지고 이미 사용한 110조원에 대한 지급대상과 타당성 등을 따지겠다는 것은 당연하다.다만 시급성을 요하는 신규분 등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하고 기타 사항은 시간을 갖고 충분히 규명하는 것이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순서일 것이다. 정기국회의 핵심 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12월2일)내에 처리하여 행정부로 하여금 내년의 나라 살림을 안정적으로꾸려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정부가 제출한 총 101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싸고 여야간의 입장 차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정부와 여당은내년 예상 경상성장률 8∼9%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예산보다 6.3% 증가한 이번 예산안은 적정 규모라고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극심한 경기침체를 감안하지 않았다며 세입 예산의 동결과 세출예산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이런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이마를 맞대고 심의를 해가면 절충점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번 정기국회는 이와 함께 많은 입법 과제를 안고 있다.반부패기본법을 비롯한 근로자복지기본법,인권법 등의 제정,국가보안법의 개정과 지방자치법,고용보험법의 개정안 등이 산적해 있다.각 상임위에계류중인 정부 제출 법안만 해도 111개나 된다고 한다.이번 정기국회는 초반에 한달 이상 공전한데다가 ‘탄핵 정국’으로 1주일을 허비해 이제 남은 회기가 불과 2주밖에 되지 않는다.여야가 밤을 새우고하더라도 자칫 부실 심의,날림 심사라는 소리를 듣게 돼 있다.여야는이런 점을 감안하여 그야말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국회의 모습을보여야 할 것이다.
  • 여야 ‘경제회생’ 총론엔 공감

    ■민주당 움직임.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국회 동의안 처리시한이다가오면서 민주당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2일 당내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여당과 대화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이 전해지자 국회 정상화의가능성을 발견한 듯 부산하게 움직였다. 공적자금 동의안은 지난주 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24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은 당초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탄핵안 파동에 따른 대치정국과 분리해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하며 야당을압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적자금 처리가 늦어지면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간곡히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오후 한나라당의 입장변화 기미를 접하곤 한때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단독국회 불사론은 수면 밑으로 잠복할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날오전까지도 “더이상 야당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적자금 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불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당의 한 관계자는 “마냥 야당에 끌려다니다가는집권여당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당내 분위기는 ‘합의처리’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한 중진은 “한나라당에도 ‘공적자금만은 탄핵안 공방과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해 공적자금 처리에 앞서 야당과의 대화에 주력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 전까지 최대한 한나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며칠간 처리일정을 늦춘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마냥 기다리지 만은 않겠다는 분위기다. 여전히 “이 총재가 공적자금 처리지연에 따른 명분을 쌓기 위해 대화 제스처를 쓰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움직임. 22일 한나라당에는 정국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류가 감지됐다.그동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가 검토해온 ‘국회 정상화’방안이 공식·비공식으로 표면화된 것이다.겉으로 강공으로만 치닫던 전날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특히 여야가 잠정 합의한 공적자금 처리시한을 앞두고 당내에는 대여(對與) 협상을 통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오늘 양당 총무간 접촉을 계기로 물밑접촉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여당에서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협상통로를 활짝 열었다. 이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우리의 요구사항 중 검찰 수뇌부 사퇴는검찰총장의 사표 처리 방식으로 해결하면 되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사퇴 문제는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의장이) 당분간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될 것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해법까지제시했다. 지난 27일 이 총재의 국회 정상화 시사 발언 이후 ‘U턴’의 명분을쌓아온 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화답’을 공개 요청한 셈이다.이 총재 역시 총재단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에게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대비해 상임위별 준비작업에 착수하도록 지시함으로써국회 정상화 시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당내 강경파를 설득할 만한 ‘보따리’를 여당으로부터 확약받지 못한 상황이다.처리 시한을 코 앞에 둔 시점이긴 하나 여야간 접점을 찾기 어려워 하루,이틀 사이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또 당 지도부의 이같은 신축적인 발언이 협상 실패의 경우를 상정한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도 있다.정국 정상화의 ‘공’을 여당에게 넘김으로써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을 낳고있다. 따라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선회 시나리오가 아직은 여당의 ‘선택사항’으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실업 이렇게 풀자] (2-1)정치권 정신차려야 경제주름살 펴진다

    *경제 살리기 與野 없어야. 일요일인 지난 19일 3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이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이날 근로자들의시위행렬에서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협력본부장은 “정치권을 모조리 퇴출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또 “허구한 날 돌출발언에 몸싸움에,도대체 제대로 된 실업대책은 언제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의 표리부동 “정치권이 나서서 경제를 살리자”,“100만 실업자 시대의 대책을 세워라”-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질타하고,정치권이 실업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여야 의원들의발언은 빛이 바랬다. 검찰 수뇌부의 탄핵소추안 파동 이후 국회가 또다시 여야간 힘겨루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정치불신이 시장과 경제주체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여야간 첨예한 정쟁(政爭)으로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면서 실업대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대다수경제주체들이 개혁과 구조조정의 격랑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표류하는 민생 국회 파행으로 당장 오는 23일 공적자금 추가조성동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던 여야간 합의가 ‘없던 일’로 돼 버렸다.공적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되고, 그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도 난항을 겪게 된다.시장불안과 대외신인도 하락은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게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오는 12월9일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등을 얼마나 심도있게 심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야당이 국회의석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노동계가 요구하는 실업예산 증액 등 각종 민생관련 예산편성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시급한 정치복원 시민단체와전문가들은 정부의 실업대책 등 경제해법이 실기(失機)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서둘러 꼬인 정국을 풀고,정경현안 분리 등 비상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권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선 여권이 책임지고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평론가인 김석수(金石洙 ·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씨는“공적자금이나 각종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여야간 협상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기도 빚많은 시·군 지방채발행 불허

    경기도는 시·군의 과도한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부채 증가를 막기위해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시·군에 대해 지방채 발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지방채 발행 억제 및 감축대책’에 따르면 총부채비율이 전체 예산액의 30%를 넘는 시·군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총부채비율이 전체 예산의 50%를 넘는 평택·시흥·김포시를 포함,의정부·부천·안성·화성 등 19개 시·군에 대해서는 매년 잉여금의 20∼40%를 채무상환기금으로 적립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감채기금조례를 올 연말까지 제정토록 했다. 이와 관련,도는 중기 지방재정 계획에 포함돼 있거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한 사업과 불가피한 공영개발사업 등 경영수익사업에 대해서만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줄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선심성 사업으로 빚만 늘리는 식의 예산 운영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를 이행치 않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도비 보조 중단 등의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재정 운영 방만한 地自體, 지방교부금 감축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조례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거나승인을 받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지방교부금 혜택이 줄어든다. 그러나 인력감축 실적이 우수하거나 지역개발세 징수실적이 좋은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치단체의 경쟁력 향상 등생산적인 예산 운영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예산편성 지침’을 마련,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방만한 지방재정 운영을 한 지자체에는 지방교부금을 감축하는 ‘페널티’가 적용된다.▲승인을 받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하는 경우 ▲투·융자 심사를 받지 않고 사업에 착수하는 경우 ▲부담해야 하는 경비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 ▲기타 법령·조례 등을 과다하게 위반,집행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완화 시책에 적극 호응하거나 재정운영을 잘하는자치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되는인센티브 7종을 10종으로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 적용대상 및 규모를확대했다. 아울러 2001년도 시책사업비의 지원영역을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지역정보화 촉진,생산적 복지 확충 등 지방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예산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재정분석제도와 재정운영상황 측정제도를 도입하며 행사성 예산은 전년도 수준 이하로 책정하도록 했다. 최여경기자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고위직 人事 ‘전자심사시대’ 활짝

    정부 고위공직자의 인사심사 과정에서 종이서류가 사라졌다. 정부부처의 3급 이상 인사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8일 일체의 종이문서를 없애고,‘전자심사시스템’을 이용한 첫 인사심사회의를 열었다. 각 심사위원의 책상에는 A4 크기의 종이 1,000여장에 달하던 인사서류 대신 한대의 컴퓨터가 놓여 있었다.위원들은 각 부처에서 보낸 심사 대상자의 인사자료를 컴퓨터를 이용해 검토했다. 지금까지 인사심사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서류를 취합·작성하고,5명의 위원들에게 나눠줄 자료를 복사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진행돼 왔다.수십장에 이르던 인사자료를 정리하는 데 꼬박 하루를 허비했고,비용만도 연간 2,000여만원에 달했다.한회 평균 8,000여장에 이르는분량의 자료가 만들어졌다. 중앙인사위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한 전자심사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부처에서 e메일이나 디스켓으로 제출한 자료를 심사시스템에 입력,모든 위원들이 동시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전사심사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5년간 1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나아가서는 실질적인 전자정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행정포커스/ 정부 위원회 정비 어디까지 왔나

    *현황과 개선방향. 정부 부처 산하 각종 위원회가 너무 많다.정부위원회는 327개다.대법전(大法典)에 기재된 법률의 숫자는 모두 971개다.거칠게 말하면법률 세 개에 정부위원회 하나가 있는 꼴이다. ‘327’이라는 숫자도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가 합동으로 98년부터 각 부처의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결과다.당시 법률과 대통령령에 근거한 정부위원회만 무려 372개였다.부령·훈령에 근거한 위원회와 각 부처 공통위원회 등은 제외한 수치다. 한때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돌정도였다.당시 129개를 폐지한다는 정비 계획을 세워 정리에 들어갔다.하지만 그동안 80여개의 위원회가 신설돼 전체 숫자에는 큰 변화가 없다.위원회 정비사업은 지난 81년부터 2,3년에 한번씩 해왔다.다음 위원회 정비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단순히 ‘숫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문제는 아니다.진짜 문제는 제 역할을 못하는 위원회가 적지 않다는 점에 있다.행정자치부에서 정부위원회 정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필요하고 유명무실한위원회가 여전히 남아 예산상,행정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위원회 현황과 역할,개선방향 등을 점검해 본다. ◆위원회 정비원칙=위원회 정비는 ▲필요성이 없는 위원회 폐지 ▲중복기능 위원회 통합 ▲설립목적과 연결된 핵심기능 강화 ▲위원 숫자 및 직급의 합리적 조정으로 운영 효율성 제고 ▲위원회 신설·폐지에 대한 제어 시스템 구축 등을 원칙으로 했다. 또 정부위원회 신설시 설립목표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해산하는 ‘일몰제’를 도입,실효성없는 위원회의 난립을 봉쇄한다는 원칙이다. ◆유명무실 위원회 실태=평화의댐 건설추진위원회와 서해안개발추진위원회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대표적이다.지난 86년 설립된 평화의댐 건설추진위원회는 98년 1월 회의를 가져 계속 존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88년 설립된 서해안개발 추진위원회도 마찬가지다.이밖에도 회의실적이 거의 없는 위원회들이 많다.지난 94년 9월 설립된 고용정책전문위원회는 98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회의를 갖지 않았다.이외에도 최근 몇년간 연평균 1회의 회의도 갖지 않은 ‘서류 위원회’는 즐비하다. ◆부처별 위원회 관리현황=각 부처는 위원회의 현황을 그때 그때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위원회 관리 업무는 각 부처 행정관리담당관실에서 맡고 있다.하지만 연말 행정자치부 조직정책과에 보고하기 위해 현황을 점검하는 것 외에는 해당 부서에 맡겨놓고 있다.위원회 현황에 대한 파악이 없어 회의실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부처도 교육부,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등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행정관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어떤 위원회가 회의를 했는지안했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면서 “각 부서에서 위원회 현황을맡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총괄해서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현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행정조직의 남발을 막기 위해 행자부에서 계속 정비사업을하고 있지만 이처럼 무관심한 몇몇 일선 부처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정자치부 서필언(徐弼彦) 조직정책과장은 불필요하거나 기능을 다한 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문제의식은 느끼고 있지만 위원회 정비를 위해 법률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법률을 개정하면서 위원회도 정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모범사례 노동부 규제심사위. 지난 98년 3월에 설립된 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의 경우는 활발한 개최실적으로 ‘모범 위원회 사례’로 꼽힐 만하다.설립 연도에는 9차례,99년 10차례,올해들어 4차례나 개최됐다. 당연직 공무원 7명과 외부인사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회의가 열릴 때마다 90%에 이르는 높은 참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위원회가 열린 수치와 참석률만이 규제심사위원회의 성과를 가늠하는 평가항목이 될 수는 없다. 규제심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노동관련 규제 420건 중 211건을 폐지시켰다.올해의 경우 노동부 소관 하위규정과 산하단체를 포함한 324개 규정,9,079개 조항을 검토했다.이 가운데 1,059건을 폐지하고 443건을 개선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회의 개최에 앞서 일주일전 위원들에게현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안건 예비검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며칠 앞두고 E-메일을 보내 회의의 쟁점을 알려주고,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원회 간사인 이채필(李埰弼) 행정관리담당관은 “격론을 벌여 회의시간을 3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의사결정에 깊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 역시 합리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도의 운영이 남다르다는 점과 함께 각 위원회가 고유한 기능과 업무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건설교통부 산하 ‘사회간접자본추진위원회’는 신공항이나 고속철도건설 등 중요한 정책결정 사항을 자문·심의하는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고,행정자치부의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발족이후지금까지 총 12개 부처 소관 222개 사무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金秉燮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정보와자료를 공유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김병섭(金秉燮) 교수는 300여개가 넘는 정부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게 하려면 위원회 개최전에 미리 회의 내용 등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우선 제도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를 꼽았다. 그는 “회의를 자주 하지도 않지만 어쩌다 하는 회의도 자료를 미리 주지 않고 회의당일 도착해야 나눠주기 일쑤다”고 말했다.이렇게되면 미리 검토해 체계있는 고민을 내놓지 못한 채 ‘겉핥기식 조언’에 그치게 된다는 것이다.위원들이 정보가 불충분할 경우 피상적인논의로 일관하거나 정부안에 동조적으로 발언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단 일주일 전에라도 자료 등을 위원들에게 준다면 논의는 활성화될 수 있고 이것은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도 몇몇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봤지만 실망만이쌓였을 뿐”이라면서 “이런식의 위원회 운용은 공무원 책임을 면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겉치레 행정의 전형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대외용으로 존재하거나 정부안의 권위를 싣거나 공무원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꾸린 위원회라면 제대로 된 자문이나 심의 기능이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위원회 숫자는 많지만 구체적인 전문가 인력풀(pool)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형편이기 때문에 교수 한 사람이 몇개의 위원회에 중복해서 위원을 맡고 있다.명망가를 원하는 위원회특성상 같은 사람이 몇몇 위원회에 겹쳐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어‘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위원회는 공무원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간의전문인력을 행정에 활용해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면서도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운용을 제대로 못한다면 없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중요한 것은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김 교수는“참여한 위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지자체 위원회 실태는.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정은 지방도 마찬가지다.심지어 일부 위원회는 몇년동안 한번도 회의를열지 않아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산하 34개 위원회의 최근 3년간 회의 개최 횟수는 연간 2.6회에 불과했다.특히 기획평가자문위원회,수강료조정위원회,사회교육협의회 등 8개 위원회(23.5%)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 산하 각종 위원회도 최근 3년간 활동이 극히 저조한것으로 드러났다.26개 위원회 가운데 최근 3년간 회의 개최 횟수는연간 2.8회에 그쳤다.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등 7개 위원회는 지난3년 동안 단 한번도 개최되지 않았다.위원회가 처리한 안건도 연간 4.2건이다. 경북도에서도 78개 위원회 가운데 올들어 단 한차례만 회의를 연 위원회가 19개(2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96·97년에 설치된 뒤 지금까지 회의를 갖지않는 등 활동 실적이 전혀 없는 위원회도 6개나 됐다. 이밖에 대구시(69개)는 42%인 29개,충남도(80개)는 41%인 33개 위원회가 올해 회의를 한번도 갖지 않았다. 마산 창원 김해등 경남 서부 지역의 범죄예방위원회는 공식적인 전체 모임은 거의 없이 해마다 2∼3차례 일회성 행사를 갖는데 그치고있어 재정운영 및 활동상황을 알 수 없는 위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예산처 ‘점심미팅’호응 뜨겁다

    “우리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사회 이슈를 따라잡고앞날을 예측한다”2일 기획예산처 점심시간.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과 김영주(金榮柱) 재정기획국장을 비롯한 기획예산처 직원들 40여명이 모여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나누고 있다. 주제는 ‘현장에서 보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강 행장이 현장의어려움과 고충,느낌 등을 설명한 뒤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묻고 답하느라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울은행이 꼭 살려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난처한 질문도 있었고 강 행장은 “제대로 된 은행을 만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이밖에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 방안,최근 경제상황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월 기획예산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브라운백 미팅(Brownbag-Meeting)’이 16회째에 달하며 제 자리를 잡았다. ‘브라운백 미팅’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나왔다.점심때 갈색 종이봉투에 담긴 햄버거를 먹으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을 말한다. 그동안 브라운백 미팅이 다루지 못한 주제는 없었다.‘의약분업’이나 ‘벤처붐 현황’같은 초미의 당면 관심사는 물론 ‘세계화와 개혁’,‘재정건전화와 사회복지정책방향’,‘새로 살피는 중국’ 등 주제까지 경제,국제,교육,문화 등 거시적 부문까지 망라했다. 주제 선정절차 역시 자유롭다. 2∼3주쯤 전에 기획예산처내 직원 정보교류 프로그램인 컴퓨터 ‘지식관리시스템(KMS)’을 이용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밝히고 많은 사람의 뜻이 맞으면 주제로 채택된다.외부강사를 초청하거나 스스로 주제발표를 한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의 눈길이 한편에 있었다.하지만 모임마다 꼬박 40∼50명이 참석하는 열기속에서이러한 의구심은 눈녹듯 사라지게 됐다. 기획예산처 김병일(金炳日) 차관은 “9급 직원에서 장관까지 머리를맞대고 하는 토론이 일체감을 키운다”면서 “공유하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변화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브라운백 미팅의 장점을 자랑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독자의 소리/ 목공예명장 선정과정 투명성 확보돼야

    30여년 동안 목공예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다.지난 84년 대한민국 목공예 대상,전남도 미술대전 7차례 입선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전남도 초대작가,심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한국산업인력연구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장 선정에후보로 응모,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몇가지 의문점이 있어 상위 기관인 노동부에 공개질의서를 보낸다. ▲중대한 국가정책이라 할 사업을 집행하면서 최대 관심사인 선정자 발표일이 당초 9월30일에서 한달여나 미뤄진 배경 ▲8월13일 오전후보자 면접때 약속된 시간을 넘겨가며 특정인을 포함시켜 당초 4명이던 목공예 후보가 6명이 된 이유와 심사기준 ▲서류심사에서 사진을 제출하지 않아 결격사유가 뚜렷한 사람이 최종 선정된 근거 ▲3억 4,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가면서 현장실사를 거치지도 않은 데대한 해명과 예산집행 내역 등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이번 기회를 통해 명장 선정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확보,전통의 명맥을 면면이 이어오고 있는 전국의 장인(匠人)들이 의욕을 꺾이지 않고 후진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태동[전남 화순군 도곡면 원화리]
  • 특허청 업무 아웃소싱 확대

    특허청은 내년부터 특허분류 업무를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등 업무아웃소싱을 확대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특허출원 기술내용을 국제특허분류에 맞춰 나누는 단순업무에 투입됐던 심사관 20여명이 심사업무에 복귀하게 돼 현재 연간 400건 가까운 심사관 1인당 업무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허청은 또 지난 97년부터 특허기술정보센터가 맡아 수행해온 선행기술조사업무(특허출원된 기술과 같거나 비슷한 기술이 존재하는지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대한 용역도 올해 2만9,000여건에서 내년 4만1,000여건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에 대한 예산 41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LG·한국통신, 비동기식 IMT 신청

    ‘동메달은 노메달’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계획서 신청이 30일 시작됐다.3개 사업자들은 비동기(유럽식)로 신청했거나 신청키로 했다.정보통신부는비동기로는 2곳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다.1곳은 탈락된다.치열한 생존경쟁이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LG 선공] 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신청서를 냈다.가장 앞서 개발에 들어간 비동기 기술을 바탕으로 2002년 5월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선점론을 강조한다.사업추진단 이정식(李貞植)상무는 “국내 최고의 비동기식 기술력과 유·무선 통신서비스 운영경험을 보유한 최적의 사업자”라고 말했다.LG 컨소시엄인 LG글로콤(가칭)은 LG전자가 50%로대주주다.LG텔레콤·데이콤이 각 5% 등 LG측이 60%의 지분을 갖는다. 현대자동차 등 13개사가 21.6%의 지분을 가진 전략주주로 참여했다. 리눅스원 등 1% 미만의 일반주주 751개사는 18.4%의 지분을 갖는다. [공기업도 비동기] 한국통신은 이날 오후 사업계획서를 냈다.본문 300여쪽에 부속서류 1만5,000여쪽이나 된다.8,000여쪽의 LG보다 두배가까이 된다.한국통신은 국내 최대의 가입자 기반을 강조한다.2,100만 유선가입자,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의 800만 무선 가입자,한통하이텔의 3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통신IMT라고 명명한 컨소시엄에는 636개사가 참여했다.한통이 43.5%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각각 10%와 5%의 지분을 갖는다.한화 대우 성미전자 등 240개 장비·기술업체와 한컴 다음 옥션 등 205개 콘텐츠·인터넷 업체도 합류했다. [조심스런 SK] SK텔레콤의 컨소시엄은 마지막 날인 31일 신청서를 낸다.8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SK텔레콤,신세기통신 지분을 합치면 53%로 대주주이며 포철이 2대 주주가 된다.SK는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임을 내세워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비동기를 선택한 것은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는 출구의 하나”라며 “현재로선 탈락확률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정치 쟁점화 조짐] 이날 잇따라 열린 민주당과의 당정협의,경제정책조정회의 등에서 ‘말안듣는 업체’를 겨냥해칼날을 세웠다.3개 사업자들이 모두 비동기로 신청하면 1개 업체를 탈락시킨다는 방침을승인받았다. 그러나 심사작업은 ‘정치바람’을 탈 기류다.한나라당은 이날 기술표준협의회의녹취록을 정통부가 왜곡했다며 고리를 걸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 IMT-2000 자료 왜곡 ‘물의’. 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기술표준 관련자료를 일부왜곡해 30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올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정통부는 이날 동기식(미국식)의 시장효과를 확대 해석한 반면 비동기식(유럽식)에 대해서는 시장효과를 축소한 자료를 배포했다.이는사업자들이 비동기를 선호하는 가운데 정통부가 동기에 지나치게 집착한 데서 비롯된 무리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요 경제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회의에서 이같이 진상이 호도될 수있는 자료가 보고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통부는 이날 동기식 기술에 대해 향후 5년간 시장규모가 700억달러이며 수출만 200억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96∼99년까지 국내업체 비동기(GSM)방식의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이 23억달러에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8월까지 GSM 단말기 수출금액은 21억8,000만달러로 동기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단말기 수출액 18억9,000만달러를 앞섰다고 지난 4일 발표한 내용은 일체 다루지 않았다. 당시 수출 신장률에서도 GSM 단말기가 전년 동기대비 96.5%로 CDMA의59.2%보다 더 높았었다. 박대출기자
  • 공기업 임금인상 6%이내 억제

    내년에 정부투자기관의 총 인건비 증가율은 6% 이내로 억제된다.또사내 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세전(稅前) 순이익의 5% 이내로제한된다.내년부터 정부투자기관은 반기(半期)실적도 공시해야 한다. 정부는 30일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 주재로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된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확정했다. 한국전력,조폐공사,석탄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에 직접 공통적으로 적용된다.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 7개 정부출연기관에 대해 주무부처가 지침을 보내는 것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에 사장의 연봉을 포함한 정부투자기관의 인건비 예산은 올해 총 인건비보다 6% 이내 늘어나는 선에서 편성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실제로 임금인상률은 6% 이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총인건비 한도내에서 구체적인 증액방법은 투자기관이 자율적으로결정하되 기본급 비중은 올해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올해 기관별 경영혁신추진계획에 따라 감축되는 인원의 인건비는 내년 예산에서전액삭감된다. 연봉제를 실시중인 2급 이외의 직원에 대해서도 기관 특성을 고려해 연봉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성과관리시스템을 강화하도록 했다.다만 연봉제가 임금인상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했다.업무추진비를비롯한 경상 경비 증가율은 3% 이내로 억제된다. 또 지난달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은 원칙적으로 직전 사업연도의 세전 순이익의 5% 이내로 하도록 명문화했다. 손해가 생기거나 발생하지도 않은 미실현이익을 근거로 출연하는 일도 없도록 했다.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반기공시 제도도 도입하고 자발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하도록 했다.경쟁력이 없거나 비핵심분야는 정비하고 핵심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투자기관 노동조합연맹은 이같은 예산편성지침이 노사관계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정부투자기관 노조는 “2급 이하 직원들에까지 연봉제를 시행하는 것은 부서·지역·직종간 갈등유발 요인이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원로배우 장동휘씨 춘사영화예술인상 수상

    원로 영화배우 장동휘(81·) 씨가 제8회 춘사 영화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춘사 영화예술상 수상위원회는 27일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 명필름의 ‘공동경비구역JSA’를,심사위원 특별상에 류승완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나쁘거나’를 선정했다.다음은 그밖의 수상자 명단. ▲감독상 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기획상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춘향뎐)▲창작각본상 이창동 감독(박하사탕)▲여우주연상 전도연(해피엔드)▲남우주연상 설경구(박하사탕)▲여우조연상 김성녀(춘향뎐)▲남우조연상 신하균(공동경비구역)▲촬영상 정일성(춘향뎐)▲조명상 이민부(춘향뎐),임재영(공동경비구역)▲음악상 조영욱(공동경비구역)▲기술상 김상만 오상만(공동경비구역),김철석(인정사정 볼것없다)▲신인감독상 김정권(동감),김기영(진실게임)▲신인촬영상 홍경표(시월애)▲특별연기상 이무정(진실게임)▲새얼굴 여자연기상 이지현(미인)▲새얼굴 남자연기상 유지태(동감)황수정기자 sjh@
  • 정부위원회 130개 폐지

    정부가 지난 98년 대대적으로 정부 위원회 정비계획을 세운 뒤 지난달 말까지 130개의 위원회가 폐지되는 등 정비됐다. 기획예산처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위원회는 98년 17개,99년 101개가 폐지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9월까지 사법개혁추진위원회,세무사자격시험위원회,교수자격인정심사위원회 등 11개의 위원회를 없앴다.총 320개검토대상 위원회중 45.3%에 해당하는 145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는계획의 거의 대부분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2년여간 130개의 위원회는 폐지된 반면 80여개의 위원회는 신설됐다.이에 따라 98년에는 정부산하의 위원회는 372개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327개로 45개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 98년 ‘모든 위원회의 존치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위원회 정비를 주도해왔다.폐지된 위원회는 산업자원부 산하가 17개로 가장 많고,농림부(15개),행자부(11개) 등의 순이다. 폐지 사유로는 ▲기능의 중복 ▲법률의 폐지·개정 ▲필요성 상실▲설립 목적 달성 등이었다.‘운영실적 미흡 또는 저조’ 사유도 41개나 됐다.그동안 정부위원회의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진 게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북 익산시장 예산 멋대로 펑펑

    조한룡(趙漢龍) 전북 익산시장이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이필상 )이 제정한 10월의 ‘밑빠진 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민행동은 25일 조시장이 합법적 사업추진 절차없이 보석수집가의기증약속만 믿고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박물관 설립을 강행한 끝에 지난 4월로 예정된 완공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시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밑빠진 독’상은 국민의 혈세가 심하게 낭비되는 예산낭비 사례를 매달 하나씩 선정하기 위해 이 단체가 지난 8월초 제정한 것으로 이번이 세번째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익산시는 지난 95년 현재 모방송 ‘진품감정’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보석수집가 김모씨(65)로부터 시가 600억원 상당의 보석 10만점 기증각서만 받은 상태에서 익산시 왕국면 동용리 1,800여평 대지에 보석박물관 설립을 추진,230억원 예산을 쏟아부었으며 보석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자 지난해 뒤늦게 추가로 보석테마공원 사업을 선정해 또 218억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은 전문기관의 타당성조사도 받지 않은채 사업비의 30%까지만 신청하게 돼 있는 국고보조금 투·융자 심사규칙까지 위반,50%나 신청하는 한편 예산확보가 용이한 것으로 의회를속여 편법적으로 승인을 받았다는것이 시민행동의 지적이다.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김씨가 지난달말까지 기증한 보석 11만3,979점은 전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정작 익산시측은 김씨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못한 채 시장이 따로 보석구입비로 예산 20억원을 책정,보석 구입을 위해 34일동안 해외출장을 다니는 우스꽝스러운 일까지 연출,결국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로 돌아가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
  • “미디어재벌 정보독점 폐해 심각”

    “언론의 자유는 말하는 것 뿐 아니라 들을 수 있는 권리도 포함합니다” 19일 건국대에서 열린 ‘아셈 2000 민간포럼’ 미디어분과에서 ‘다국적 미디어기업 독점과 언론 자유’에 대해 발표한 미국 하와이대 신문방송학과 리차드 빈센트 교수(51)는 미디어재벌의 정보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집중 공격했다. ■인터넷으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가능해졌는데 정부기구 (IGO)가 문맹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인터넷은 불필요하다.더욱이 인터넷접속은 공짜가 아니다. 뉴질랜드와 중국의 경우 인터넷 접속비용이매우 비싸 정부 소유 전화 회사들이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고 있다.전세계 50% 이상의 사람이 평생 동안 전화 통화 한번 하지 못함에도불구하고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은 서구에만 집중되어 있다.또한 영어가 세계의 주류를 대변하지 못함에도 대부분의 인터넷 정보가 영어로 되어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에서도 최근 언론개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미디어재벌의 언론 소유도 문제다.지금 미국의 언론은 다양한 관점을 상실하고 ‘신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에 사로잡혀 있다.아울러 돈 버는 것이 목적인 다국적 언론 기업들의 통제로 전 세계 언론이 ‘서구적 관점’에 지배당하고 있는실정이다. ■거대 언론 재벌의 대안은 무엇인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풀뿌리 언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선진15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1년 GNP보다 미국의 한해 광고예산이 더 많다.미디어 기업에 대한높은 세금 부과로 다양한 대안 미디어들을 지원해 언론의 건강성을회복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 강남구 예산성과금 지급

    예산절약과 수입증대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예산 성과금이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급된다.서울 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19일 올 상반기 중 예산절약 및 수입증대로 30억원의 세수를 올린 공무원 56명에게 3,800여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등 일부 중앙부처에서 예산 성과금이 지급된 예는 있었지만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강남구가 예산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한 케이스는 ▲장애인편의시설 정비 때 도로굴착 사업을 한전 등 유관 기관과 병행하도록해 굴착비 1억9,000만원 절감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용역비 7,700만원 절감 ▲인터넷을 통한 주정차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자료 공개 프로그램 개발로 용역비 1,120만원 절감▲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용기에 광고를 유치해 7,65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린 사례 등이다.강남구 관계자는 “매년 2차례씩 심사를 거쳐직원들에 대한 예산 성과금 지급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예산처·인사위 人事갈등 일단락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인사 문제 등을 놓고 미묘한 갈등을 빚었으나 일단락됐다. 중앙인사위는 11일 예산처 기획관리실장에 김태현(金泰賢) 민주당정책실장을 임용하는 원안을 의결했다. 김 실장 임용건은 당초 지난 4일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1주일 늦어졌다.중앙인사위의 의결이 지연되면서 예산처의 국·과장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늦어지게 됐다.국·과장급의 후속 인사는 다음주에 이뤄질예정이다. 의결이 늦어진 배경을 놓고 말이 많다.중앙인사위는 지난 4일 김태현 실장의 자격문제를 심사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작 김 실장건보다는 직전에 이뤄진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의 임용이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따졌다.김경섭 실장은 전보인사여서 중앙인사위의 심사대상이 아니었다. 중앙인사위는 김 실장이 개방형인 예산총괄심의관에서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진한지 1개월밖에 되지않아 개방형인 정부개혁실장으로 간 게 바람직한지를 문제삼았다.특히 개방형인 정부개혁실장을 임용하기위해 널리 인재를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도 않고 내부인사로 충원한것을 따졌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12일 “정부개혁실장은 대표적인 개방형직위”라면서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서도 내부인사보다는 민간인이임용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의 지적에도 나름대로 일리도 있어보인다.하지만 예산처는 정부개혁실장을 임용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공고도 내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특히 전윤철(田允喆) 장관과 김병일(金炳日) 차관 등은 민간인중에서 정부개혁실장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지만 적임자들은 모두 고사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정부개혁실장은 악역을 해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예산과 공기업 개혁 업무를 두루 거친 김경섭실장을 고육책으로 임용할 수 밖에 없었다.예산처와 중앙인사위 모두 인사를 둘러싼 확전(擴戰)은 원하지 않고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與野 영수회담 후속조치 착수

    여야는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영수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국회 남북관계특위 구성 및 여야 정책협의회 재가동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후속조치 실행에 착수했다. ■남북관계특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오후 협상을 갖고 특위구성 및 운영방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양당 총무들은 남북관계 후속조치 이행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필요한 소모와 대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회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특위를 운용키로 하고 구성 및 운영방식 등에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당은 일단 남북관계특위 위원을 10명 안팎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민주당은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적인 인사들을,한나라당은 당내 보수인사들을 각각 특위에 포진시킬 것으로 알려져 활동과정에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책협의회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 등 양당 정책위의장도 따로 접촉을갖고 정책협의회 재가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양당 정책위의장을 대표로 하고 정책실무진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다시 구성해 시급한 민생분야 현안 점검 및 입법화 추진과제를 선정,논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당 정책위의장은 조만간 상견례를 겸한 공식회동을 갖고협의회 의제와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조율을 벌일 방침이다.정책협의회에서는 민생법안,예산 심사,공적자금의 투명한 처리,양당 공통 총선공약,야당 제출 법안 처리 등 민생 및 경제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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