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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사업 민영화 중간단계 거쳐야”

    “정부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려면 추진 실적보다는 이양효과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 서울행정학회·한국조직학회 주관, 서울신문 후원으로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이명박정부의 2차 조직개편-정부기능 민간이양의 방향모색’ 토론회에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국립대학 등의 조직개편과 관련,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회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실적보다 이양효과 따져야”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은 지난 4월 현재 60만 5880명으로, 이 중 중앙부처의 본부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3.8%인 2만 3025명에 불과하다.나머지 58만 2855명(96.2%)은 중앙부처의 소속기관 등에 몸담고 있다. 유 교수는 “민영화의 근본목적은 정부 개입이나 간섭을 차단해 정부의 실패를 방지하는 데 있지만, 소유권까지 넘긴다는 의미로만 오해돼 민영화에 과민 반응이 빚어지기도 한다.”면서 “소유권까지 넘기는 ‘소유의 민간화’와 법인화·공공기관화 등 서비스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생산의 민간화’(민간이양)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인 우정사업본부를 민간이양키로 확정한 이후 절차·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기환 상명대 교수는 “환경 변화에 따라 우편서비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예금·보험사업은 민간 금융시장에 비해 불공정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우편서비스는 경쟁력 확보, 금융사업은 독립적 경영기반 구축이 각각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을 무리하게 민영화하기보다는 우편시장 자유화, 우편서비스·금융사업간 구조분리 등 선행조건이 충족될 때까지는 공사화라는 중간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서울대 법인화 자율 운영가능” 서울대 법인화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교육과학기술부 소속기관인 서울대의 인력은 교수 2432명, 교직원 778명 등 모두 3210명이다. 연간 예산은 2590억원으로, 인건비가 62.0%인 1605억원이다. 유 교수는 “국립대학들이 조직·인력·예산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 합리적·자율적·탄력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면서 “법인화를 통해 지배구조에 변화를 줄 경우 총장을 중심으로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 등에 대한 민간이양 또는 법인화는 다른 소속기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철도청과 서울대병원 등 정부기관에서 법인화된 기관에 대한 성과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민간이양은 철저한 분석을 거쳐 신중하게 판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실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임영호(사업)창호(고흥군 수산과장)영률(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장)남진(광주시 예산담당관실)씨 부친상 유재표(광주테크노파크 행정지원실장)씨 빙부상 18일 전남 고흥 우주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61)833-5900민명균(광주 대신고 교장·전 서부교육청 교육장)씨 별세 지선(종로약국 약사)지경씨 부친상 1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2)231-8902손영지(전 강진새마을협의회 사무국장)정선(광주교대 교수)씨 부친상 철(서울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씨 조부상 19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62)250-4455온누리(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나라(레인보우 대리)씨 부친상 19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1일 오전 10시30분 (031)920-0307구성옥(보광훼미리마트 전무)씨 모친상 19일 거창장례예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 (055)945-1401김정욱(농산개발 이사)정연(경기여고 교사)정환(대학생)씨 부친상 최병주(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2조창훈(조창훈 세무소)용훈(한전)씨 부친상 19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650-2746최정규(아이디티아이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영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씨 시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1김인호(가나아트센터 실장)씨 부친상 이상오(건대부중 교사)씨 빙부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590-2660김재규(자영업)재왕(한국농촌경제연구소 농촌정보문화센터)재순(자영업)씨 부친상 19일 충남 보령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41)930-5631이용수(KBS축구 해설위원)민수(개인사업)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631남영환(전 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씨 별세 효극(한국파라마운트 대표이사)효순(동양중학교 교사)효응(두알산업 회장)효현(자영업)씨 부친상 임희옥(아이코리아 연수원장)씨 시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30박재흥(동원중기 대표)준선(목포경찰서 안좌파출소장)재규씨 모친상 이정남(광주시의회 의원)씨 빙모상 19일 함평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1)324-7600양진영(KT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염태훈(한화석유화학)이광현(ENF 스포츠 과장)이경철(서울 상문고 교사)윤성규(신성튜브 반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3시 (02)3010-2265김지웅(현대원색 대표) 별세 김원기(현대그래픽 대표)병기(프리랜서)선영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94
  • [기고] 한 발자국도 못나간 ‘문화창작 발전소’/이철영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

    [기고] 한 발자국도 못나간 ‘문화창작 발전소’/이철영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은 산업화시대 유산을 재창조해 예술창작벨트를 만드는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이 과제는 ‘당인리발전소 부지 11만 9454㎡ 중 8만 1649㎡를 매입하여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한다.’는 상당히 구체화된 대통령 공약에 근거한 것이다. 새 정부는 기존 발전소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근대화의 산 역사이지만, 이제 문화 창작 분야에서 서울과 한국을 대표할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수렴해 이 정책과제를 수립했다.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국정 현장방문 1호로 당인리를 선정하는 등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넘어간 지 6개월 동안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문화창작발전소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시설은 무엇이 될지 누가 이 시설을 만들고 운영해야 할지, 필요한 예산은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지 등 구체화된 모습은 하나도 없다. 문화강국 건설을 위한 청사진은 ‘기존의 발전소를 그 자리에 둘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에 멈춰 의견 대립의 공회전만 계속하고 있다. 이 사업이 첫 실마리부터 꼬인 것은 무엇보다 기존 발전소 자리를 차지한 것을 기득권으로 생각하는 한전측의 완강한 반대 때문이다. 한전측은 수도권 전기 수요 1%를 채우기에도 팍팍한 발전소가 폐지되면 서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올 수 있다는 위협적 가설을 내세우며 문화창작발전소 구상을 흔들었다. 도리어 지금보다 세 배나 큰 발전소를 땅속에 짓겠다며 문화강국 건설을 위한 새 정부의 청사진을 비웃는 듯한 계획도 세웠다. 문화창작발전소가 무엇이든 ‘국가기간시설’인 기존 발전소를 침해할 수 없으니 만일 지으려면 남은 땅에 지으라고 했다. 한전측의 주장을 따라준다면 문화창작발전소가 반쪽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없는 이야기로 돌릴 수도 있게 된다. 과연 대통령 공약이자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이런 식으로 처리돼도 괜찮은 것인가.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접근법을 바꿔보길 권한다. 특히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계획은 이곳이 발전을 통해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던 소임을 끝냈다는 새 정부의 확고한 정책 판단이 전제가 돼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란다. 문화부는 우선 기존 발전소와 문화창작발전소 사이의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우선순위 논란을 시급히 잠재워야 한다. 대신 문화창작발전소 구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시설의 청사진을 먼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전 등 관계기관을 설득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 한전의 주장에 이끌려 반쪽짜리 문화창작발전소를 만든다거나 결정을 미뤄 새 정부가 국민과 한 약속을 없는 것으로 만든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한전도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1조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자리에서 매년 엄청난 적자만 쌓여가는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공기업 경영일까.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지지 없이는 존립할 수 없는 국민의 기업으로서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한다. 국가와 도시의 생존차원에서 경쟁력강화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겉으로는 다들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는 하지만, 진정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모든 유관부처들이 무엇보다 희생적이며 전향적인 자세를 기본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탁상공론에서 그치고 말 것이다. 이철영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
  • [구회의 의장 릴레이 인터뷰] 신재학 동대문구의회 의장 “특목高로 교육 인프라 강화”

    [구회의 의장 릴레이 인터뷰] 신재학 동대문구의회 의장 “특목高로 교육 인프라 강화”

    “동대문에서 두 아이를 키운 학부모입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교육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재학(56) 의장은 동대문구에서 38년간 살며 두 아이를 키웠다. 본인은 비록 아이를 키우며 전학을 고려할 정도로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미래의 동대문 교육인프라는 학부모들을 만족시킬 수준이어야 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 방법에 대해 신 의장은 학교간 선의의 경쟁을 꼽았다. 신 의장은 7일 “교육관련 호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특목고인데 경쟁력 있는 학교 하나는 연쇄반응처럼 지역에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봅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전농 제7주택재개발정비구역 내 1만 7000여㎡에 709억원을 들여 학교부지를 매입하는 투자심사가 서울시로부터 통과됐다. 또 휘경동에도 특목고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동대문구는 구 전체가 리모델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농·답십리 지역과 이문·휘경동 지역이 각각 2·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주거와 상업, 교통, 문화의 벨트가 생성되는 셈이다. 다른 구의 시샘을 받을 정도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화도 필연이다. 신 의장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운 사람의 허리는 더 휜다.”면서 “낮은 곳을 바라보는 의정을 펼치되 예산의 낭비요인은 철저히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동대문구는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이 적지 않다. 지난해 전체예산 3500억원 중 39.4%인 1380억원이 복지예산으로 책정됐을 정도인데 개발의 그늘 뒤에는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이들도 많다. 신 의장은 변화의 시기에 의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구 개발은 타구보다 많이 늦었다고 말합니다. 이렇기에 강남의 부동산 붐이 동대문을 포한한 강북으로 넘어왔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다양계층의 주민들의 의견을 수합해 불편부당한 업무처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공기업 개혁에 정권 명운 걸어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기업 개혁에 정권 명운 걸어라/우득정 논설위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법인카드로 유흥비와 골프 비용을 흥청망청 쓰는 곳(증권예탁원), 편의 제공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챙기는 곳(주공, 한전), 고객에게는 인색하면서 골프와 단란주점·요트 관광으로 이사회를 치르고 노사합의라는 이유로 시간외수당을 퍼주는 곳(중소기업은행)…. 새 정부 들어 공기업에 대한 감사원과 검찰의 감사 및 수사결과 드러난 비리다. 물론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공기업을 털 때마다 늘상 드러나는 고정 메뉴다. 어떤 공기업 기관장은 재임기간 중 직원들이 술값 등 개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1825회에 걸쳐 1억 7660만원어치나 사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또 시간외 근무실적과 근무복 착용에 상관없이 수당과 피복비로 10억원 가까이 지출했다. 그럼에도 이 기관장은 최근 공모절차를 거쳐 규모가 큰 공기업의 CEO로 영전했다. 그리고 비리가 이처럼 횡행하는데도 정권의 줄을 타고 낙하한 감사는 오로지 ‘감사’한 마음에 눈과 귀, 입을 봉한 채 한통속이 된다. 현재 305개 공기업의 총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3.6%에 이른다. 참여정부 5년간 48%인 97조 9000억원이 늘었다.45개가 신설되고 임직원은 38%인 7만 1000명이 늘었다. 연간 재정에서 지원되는 규모가 20조원에 가깝다. 국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공기업 개혁은 공통된 관심사다. 영국의 대처 총리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포함한 대대적인 공공개혁으로 ‘영국병’을 치유했다. 일본은 고이즈미 내각 당시 우정공사 민영화 등 과감한 공공개혁으로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명박 정부 역시 한국경제 선진화의 원동력을 규제완화, 감세와 함께 공공부문의 개혁에서 찾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광우병파문의 여파로 국정 지지도가 두자리 숫자 초반까지 추락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기업 선진화의 추진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주요 금융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 정권 말로 연기되고 갈등의 소지가 큰 부문의 민영화는 백지화되는 등 개혁의 핵심인 민영화의 구도는 적잖이 일그러졌다. 어느 순간 공기업 개혁의 주도권은 각 부처로 떠넘겨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9월 중 공기업 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가을쯤 국정지지도가 40%대로 올라서면 공기업 개혁도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하지만 포스코나 KT에 상응하는 민영화 상징이 빠진 상황에서 MB정부의 공기업 개혁도 별로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 정부는 고물가 경제위기 국면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이 예견되는 경기 부양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반(反)MB식 윽박지르기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서민 물가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땜질식 대응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손님이 없을 때 목욕탕 보수작업에 들어가듯 지금이야말로 구조적인 개보수에 착수해야 한다. 정부도 성장에서 안정으로 정책기조를 선회하면서 성장잠재력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 첫걸음이 공공부문 개혁이다. 그리고 개혁의 핵심은 경쟁 유발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관료-공기업CEO-노조-정치권의 담합구조부터 타파해야 한다. 여대야소라는 정치 환경에 2년간 선거가 없는데도 머뭇거린다면 ‘무능’ 외에는 달리 덧붙여질 단어가 없다. 공기업 개혁에 정권 명운을 걸어라.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울산

    [민선4기 중간 점검] 울산

    “내가 곧 시민이고 시장이다.”박맹우(사진) 울산시장이 강조하는 공무원의 근무 자세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를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경직되고 뻣뻣한 자세보다 친절하게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자는 뜻이다. 울산시가 창안해 시행한 몇몇 시책이 전국으로 번져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태화강 생태하천 복원’,‘철밥통 깨기 인사혁신제 시행’,‘참여자 위주의 의전행사’,‘상습 체납자 출국 금지’,‘예산 절감을 위한 계약심사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울산시가 ‘행정사관학교’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끝없이 진화하는 울산시 행정 박 시장은 “일반 직장인과 달리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는 시민들을 위해 10배,20배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직장인은 월급이 깎이는 것이 예사이고, 정년도 보장받지 못하지만 공직자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다.‘울산발 인사혁신제’로 불리며 전국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킨 ‘시정지원단제’ 시행도 이런 차원에서 시작됐다. 이 제도는 나태하거나 능력이 처지는 공무원을 뽑아내 일정 기간 현장 등에서 재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시행한 뒤 조직에 적정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생동감이 보인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권위적으로 비쳐졌던 시상식 방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 관행의 개선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상을 주는 사람이 참석자들을 마주보고, 상을 받는 사람이 벽을 보고 하던 과거 시상 방식을 상을 받는 사람이 참석자들과 마주보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행사는 참여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관가에서는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통으로 평가받는 박 시장이 지휘하는 울산시의 행정 진화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주목하고 있다. ●발전 원동력 기업 적극 유치·지원 기업에 대한 박 시장의 애착은 남다르다. 울산이 공업·기업도시란 점도 많이 작용했다. 그는 “오늘의 울산이 있는 것은 기업체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도와주는 것이 ‘울산 행정’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박 시장의 이같은 적극적인 친기업 마인드는 기업체로 하여금 울산지역에 잇따라 굵직한 투자를 하게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달초 S-OIL㈜은 울주군 온산공장 옆 10만 5800㎡의 부지에 1조 4000여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 울산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S-OIL은 합성섬유 기초 원료인 PX(파라자일렌)와 석유화학제품 기초 원료인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를 생산하는 제2 아로마틱공장을 2011년 6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건설장비사업부의 공장 부지를 구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 사정을 안 울산시는 부지조성 공사 중인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업단지 69만 5000㎡를 현대중공업에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시의 제의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이화산업단지에 3400억원을 들여 2700여명의 고용과 연간 4조 2000여억원 매출 규모의 공장을 2010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미포조선·SK·삼성SDI 등도 울산에 7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조성 중인 11개 지역 1262만㎡의 공장용지 외에 추가로 7곳에 660만㎡의 산업용지를 조성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회의에서 “부족한 공장 용지를 확충하고 산업단지를 원활하게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산업수도 수장으로서의 애로 사항을 건의했다. ●“임기내 수출 1000억 달러 달성” 박 시장은 “임기 후반기에는 울산이 앞으로 10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자동차 부품센터와 정밀화학센터 등을 중심으로 조선·자동차·정밀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테크노파크나 혁신도시 안에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를 조성해 세계적인 에너지 도시로의 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지역개발 정책 핵심사업으로 시가 주축이 돼 부산, 대구, 경북 영천을 포함하는 영남권 오토밸리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항만 배후에 지정될 예정인 울산자유무역지역에는 외자 유치와 함께 조선·자동차·정밀화학 등 지역 주축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미래산업을 유치해 울산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울산이 2010년 안에 수출 1000억달러,1인당 지역 내 총 생산(GRDP) 5만달러를 달성해 대한민국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가는 거점이 되겠다.”고 향후 시책 방향을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자. 반드시 원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시작하되, 무관심하던 다른 어린이들이 점차 눈길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배우는 것으로 끝나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공연 등 발표기회를 자주 주어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 행사에도 참여시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전국 10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하여 4년동안 해마다 1억원씩 집중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오는 2학기 본격 추진에 앞서 지난 14일 자문회의와 18∼19일 워크숍에 참여한 문화예술 전문가와 교육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도 “이제 지원이 부족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 함께하는 맞춤형 커리큘럼 고심 학교별로 구성된 전담 컨설팅팀은 7∼8월 두 달동안 지역 사회의 전통과 특색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드는 한편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사회 문화센터로 기능하게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던 예술교육과는 틀을 달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문위원인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연출한 박종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감독은 “영화 교육이란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의사표현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재미만을 위한 영상 제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석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국악을 가르치려는 교사들은 80%가 사물놀이나 난타를 원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식상해 한다.”면서 “국악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창극이나 비보이가 참여하는 퓨전국악, 궁중의상으로 격식을 갖춘 궁중악 등 국악을 흥미롭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새로운 시각’을 요구했다. ●한국판 ‘엘시스테마´ 가능할지 주목 ‘예술꽃 씨앗학교’가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처럼 의미있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엘시스테마’는 불우청소년들에게 관현악을 가르쳐 마약과 범죄를 줄이고 세계적인 음악가를 다수 배출해 내고 있는 방과후 활동이다. 다만 오케스트라에 국한된 ‘엘시스테마´와 달리 ‘예술꽃 씨앗학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서양 관현악, 국악 관현악, 영화를 선택하거나 음악, 미술, 미술, 무용 가운데 몇가지를 동시에 교육 과정에 넣을 수도 있다.‘씨앗학교’로 선정된 ▲남해 삼동(음악, 미술, 발레, 뮤지컬) ▲울산 반천(서양 관현악) ▲광주 지산(국악 관현악) ▲여수 북(〃) ▲속초 대포(〃) ▲순천 승주(서양 및 국악 관현악) ▲포항 송라(〃) ▲경북 봉화(영화) ▲제주 남원(〃) ▲부산 금성(통합) 초등학교는 대부분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도시 주변이나 농어촌 지역에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갈수록 늘고 부모 한쪽이나, 할머니·할아버지와 사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남해 삼동 등 10개 초등학교 선정 한편으로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는 5756개에 이르는 전국의 초등학교 모두를 이번에 뽑힌 학교와 똑같이 획기적으로 지원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안선국 문화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우수 모델을 키워냄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학교후원회가 추가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우리는 컨설팅과 전문강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등으로 공동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야구하는 아들 허리휘는 엄마

    야구하는 아들 허리휘는 엄마

    아들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버지 A씨는 야구 뒷바라지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야구부의 모든 비용은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구부 학부모는 월 훈련경비를 30만원씩 내고, 전국대회가 열리면 버스 대절 비용부터 식비까지 대고 있다. 심지어 감독과 코치의 4대 보험비와 월급도 학부모가 책임진다. ●버스 대절·식비부터 4대보험·감독 월급까지 21일 서울시교육청의 ‘2008년도 학교별 운동부 지원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교 야구부 27곳 가운데 예산 지원을 받는 학교는 강동구 B초등학교 한 곳뿐이다. 이 학교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675만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다른 학교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 당국의 운동부 지원은 철저히 성적이 우수한 학교에 돌아간다.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지역 중학교 야구부 가운데 예산지원을 받은 학교는 강북구 C중학교 한 곳에 불과했다. 이곳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교육당국에서 지원 받은 학교 수는 최근 3년간 급감했다.2006년에는 7개 중학교에 605만원,6개 초등학교에 700만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B초등학교와 C중학교로 집중됐다. ●교육당국, 성적 좋은 학교만 차등지원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부모가 돈을 대고 있지만 운동부 감독 선임 권한은 학교장이 갖고 있다. 지원이 전혀 없어 마치 ‘동호회’ 취급을 받고 있는데도 실제 모든 권한은 학교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모든 학교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지원 하다보니 야구 등 인기 종목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학교나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엄정 심사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익부빈익빈 경쟁 논리 ‘멍드는 동심´ 학부모 A씨는 “3년 전 야구부를 둔 서울 초등학교는 37곳이었지만 운영이 힘들어 10곳이 없어졌다.”면서 “성과로만 지원하면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 아이들의 절망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운동부 지원 관련 공약을 낸 후보가 없지만 지원 의사를 밝힌다면 수만명에 이르는 운동부 학부모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이 네트워크를 구성, 선거법 범위 내에서 온·오프라인을 이용해 지원 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은자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은 “엘리트 체육이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이런 현실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면서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경쟁논리만 내세우면 동심은 피멍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가 원유 고갈…배럴당 200달러시대 대비해야”

    고유가로 촉발된 에너지·자원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처드 하인버그(포스트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서남표 KAIST 총장과 대면 인터뷰를 갖고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보았다. 두 사람은 저유가 시대의 종말이라는 시대상황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각 친환경자동차 기술개발과 물류·식량체계의 혁신을 주문했다.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오르내리면서 ‘석유시대 종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두 분께서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일부에서 말하듯 석유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까요. ●서남표 총장 에너지 문제는 인류가 다같이 고민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죠.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걱정해야 할 사태라고 봅니다. 고유가가 단순히 ‘투기’ 문제로만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거든요. 얼마 전 브라질에서 거대 매장량의 해저 유전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새로 발견되는 유전들은 점차 채굴하기 어려운 곳에서 찾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생산비용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조만간 배럴당 2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의 생각에 일리가 있습니다. 저 역시 저유가 시대는 끝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하인버그 교수 저도 서 총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배럴당 150∼250달러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유가는 훨씬 더 높게 치솟을 것입니다. 석유의 고갈 자체보다 생산원가가 낮은 원유를 더 이상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전세계 주요 거대유전은 이미 수십년 전에 발견된 것들이며, 이들의 평균 생산량은 연간 5% 정도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저가 원유는 이제 거의 다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석유의 고갈 우려에 대비해 세계적으로 태양광, 조력, 풍력, 지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두 분은 이러한 대체에너지원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한국에는 어떤 에너지가 적합할까요. ●하인버그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므로 나라별로 적합한 대체에너지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나라는 바람이 세고, 어떤 나라는 일조량이 좋으며, 또 다른 나라는 지열이나 조력을 활용하기에 유리합니다. 한국은 해안선이 길고 조석 간만의 차가 큰 만큼 조력이나 파력(波力·파도의 힘)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 총장 하인버그 교수님께서는 대체에너지의 성공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울한 전망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태양광·태양열의 경우 발전 밀도가 낮다보니 넓은 면적의 집광판(혹은 집열판)을 필요로 합니다.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죠. 풍력 에너지도 제주와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바이오연료의 경우 ‘열대 지역에서 생산된 사탕수수 등 작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연료를 생산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재배 환경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죠. ▶대체에너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으로 구축된 각종 사회적 인프라(자동차 중심 운송체계 등)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어떤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까요. ●서 총장 석유가 나지 않은 한국에서 에너지 다소비형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요즘 유럽에서 각광받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처럼 난방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주택을 보급하는 일도 좋은 방법 중 하나죠. 그러나 뭐든 변화를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 생각에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하루라도 빨리 화석연료를 하나도 쓰지 않는 ‘그린카(Green car)’를 양산해 보급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 원유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차량용 연료 소비를 줄일 수만 있다면 에너지 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한국의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인버그 서 총장님께서 구조 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강조하셨다면 저는 반대로 정책 전환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운송 및 물류 혁신입니다. 한국은 앞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태양광·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 만으로 움직이는 기차를 도입하고, 트럭보다는 철도·선박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물류기반을 개편해야 합니다. 둘째는 식량입니다. 세계화된 농업구조에서 식량은 농장에서부터 수천, 수만㎞에 달하는 장거리 수송을 거쳐 식탁에 올라옵니다.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운송거리를 최소화하는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석유위기의 대안으로 원자력 활용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일부 국가에서 청정개발체제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두 분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하인버그 핵발전소는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우라늄 공급량도 금세기 중반부터는 점차 한계에 부닥칠 것입니다. 장기적인 에너지 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서 총장 현실적으로 당장 원자력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건을 제외하면 상당히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1700여개나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원자력을 통한 해결 또한 요원한 문제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끝으로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나 지자체에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으신지요. ●서 총장 한국의 에너지 관련 투자 예산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용화가 가능한 몇몇 분야를 특화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매년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차라리 그 돈을 ‘EEWS(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분야에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하인버그 한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결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베끼려 하지 마십시오. 석유 사용을 부추기는 미국의 정책은 미국과 세계에 큰 재앙입니다. 미국은 화석 연료에 그토록 고집한 방식 때문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유가 상승이 미국의 사고방식과 정책을 바꿀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책을 만들어내고 언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은 느리게 진행될 것입니다. 정리 류지영·박건형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인버그 교수는 리처드 하인버그(58)는 포스트 카본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뉴칼리지 교수로 에너지와 사회, 생태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월 ‘뮤즈레터(www.museletter.com)’를 간행,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워왔다.1996년 ‘자연과의 새로운 계약’을 발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부처 복제’ ‘파워다운’ ‘정점을 축하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특히 2003년 출간한 ‘파티는 끝났다’는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 서남표 총장은 서남표(72) KAIST 총장은 플라스틱·금속 제조공정과 설계이론 등에서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36년간 MIT 교수로 재직하면서 MIT 제조·생산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미 과학재단(NSF) 부총재 등을 지냈다.2006년 7월 KAIST에 부임한 뒤 테뉴어(tenure) 심사 강화를 통한 교수 퇴출 등 KAIST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초 ‘EEWS’ 연구를 KAIST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선언했다.
  • [Seoul In] 계약원가 심사로 18억원 예산절감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민간 기업의 원가 절감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지 1년 6개월만에 18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지난해 계약원가 심사 실시로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는 계약원가 심사 대상을 동 주민센터까지 확대해 8억원을 절약하게 됐다. 지난 2월에는 축적된 심사결과를 토대로 심사 절차와 단계별 주요 검토 사항, 분야별 심사사례 등을 수록한 ‘심사 사례집’을 발간해 직원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감사담당관 820-1186.
  • [씨줄날줄] 상임위원장/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조직에서나 선망하는 자리가 있다. 이름하여 ‘꽃’이라 불린다. 이들 자리는 정점이거나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행정부의 경우 장·차관이 이에 해당한다. 옛 재무부의 이재(理財)국장은 힘이 막강했다. 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이재국장을 지냈다. 이재국 출신은 지금도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를 마피아에 빗댄 말)의 주력인 셈이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도 출세 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으로 가는 길목이다. 국회는 지난 11일 뒤늦게 개원식을 가졌다.18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43일만이었다.“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로 시작하는 선서와 함께 299명의 의원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것. 각 의원들에게는 똑같이 25평의 의원회관 사무실이 제공된다. 국회의원과 4급 보좌관 2명,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이 방을 함께 쓴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예산만 의원 1인당 연간 4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국회직도 관심사다. 선수(選數)를 위주로 인선한다. 국회의장은 통상 제1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관례대로 본다면 6선인 한나라당 정몽준·이상득 의원이 해당된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했고, 이 의원은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그래서 5선인 김형오 의원이 거머쥐었다.3선 이상 의원들은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지역구 관리에 쪼들리는 판국이어서 상임위원장 판공비는 가뭄의 단비 같다고 할까. 물론 국회 본관에 넓다란 사무실도 따로 있다. 이번 주 중 여야 원구성 협상이 시작될 것 같다. 최대 쟁점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진작부터 각 당의 기싸움이 전개돼 왔다. 특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법사위 자체는 인기가 별로 없다. 모든 법안은 법사위를 경유해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가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한 국회 공전은 안 될 말이다. 여야의 원만한 협상을 기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의정중계석] 25개 자치구 후반기 의정 활동 돌입

    25개 자치구 의회는 새로운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추경예산안 심의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 도봉구의회는 정기회를 열고 16건의 조례를 심사했고 종로구의회는 다양한 현장확인 의정활동을 벌였다.●강서구의회(의장 김상현) 지난 7일부터 17일간 일정으로 제163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있다. 제5대 후반기를 맞아 개회된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 새로 취임한 김상현 의장은 “의회운영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상호협의를 통한 의사결정으로 주민에게 사랑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2007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승인과 2008년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한다. 또 14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 소관사항을 처리할 계획이다.●도봉구의회(의장 이기석)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제182회 도봉구의회 임시회를 연다. 본회의를 시작으로 집행부에서 제출한 2008년도 제1회 일반·특별회계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선임과 상임위별 일반안건 등 모두 16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방학동 복합복지센터 위탁에 관한 동의안’과 ‘공무원 직무발명 보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의 처리 여부가 관심을 끈다.●중구의회(의장 심상문) 오는 18일 오후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5대 중구의회 개원 2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신임 의장단(심상문 의장, 김기래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모범 주민 160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갖는다. 후반기 의장단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 최근 제16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2007년 세입ㆍ세출 결산 및 기금결산보고서, 예비비 지출 승인과 올해 세입ㆍ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7인의 위원(김성달, 김용철, 김창종, 심우열, 김정숙, 안병덕, 김순자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장에 김창종 의원, 부위원장에 김순자 의원이 뽑혔다.●관악구의회(의장 한기홍) 10일 158회 정기회를 열고 상임위별로 2007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을 심사했다. 재무건설위에서는 재정경제국과 도시관리국, 총무보사위는 행정관리국과 주민생활국의 결산안을 심사하고 구 집행부가 제출한 예비비 지출안을 승인했다.11일에는 건설교통국과 보건소의 세입·세출 결산안을 승인한 뒤 14일부터는 상임위별로 200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다.●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 의원들이 7일 오전 낙산배드민턴장과 북악팔각정, 평창동 신청사 건립현장을 찾아 구청 관계자를 만나 안전시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200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평창동 신청사 건립현장을 집중점검했다. 다목적 회의실, 강의실, 체력단련실, 악기연주실 등을 갖춰 주민들에게 업그레이드된 행정서비스뿐 아니라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시청팀
  • 논술 거점학교 11곳 운영

    올해 서울시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대입 논술에 대비하는 ‘논술 거점학교’가 운영된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2009학년도 대학별 수시·정시 논술에 대비하는 논술 거점학교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교육에 집중되는 논술 교육의 소요를 줄이기 위한 취지다. 논술의 경우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천차만별이라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술학원 교육’은 필수코스로 통했다. 시교육청은 논술 거점학교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00만원을 추경 예산에 편성했다. 강사비는 별도로 지원된다. 논술 거점학교는 시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11개 권역별로 고등학교 1곳씩을 선정할 예정이며 수강생도 희망자에 한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결정된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각 거점학교는 대학별 논술 유형에 따라 문과 4개반과 이과 2개반이 운영되며 강사가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수강생들을 교육한다.대학별 논술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 문제 분석을 비롯해 풀이 과정의 노하우 등을 강의한다. 특히 교사가 학생들의 논술 작성 내용을 일일이 검토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습하는 ‘첨삭지도’도 병행될 예정이다. 논술 교육의 강사들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사 가운데 논술지도 전문가로 구성된 ‘독서·토론·논술 교육지원단’을 중심으로 편성된다.일선 고등학교에서 지원단에 속한 교사를 추천하면 시교육청은 심사를 통해 선발하는 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논술을 대비하는 데 어려움이 커 공교육의 차원에서 이를 지원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학생들의 논술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비용 문제로 논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집중 지원한다. 지원자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을 우선 선발해 5만원가량의 교재비와 첨삭지도 비용을 제공한다.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논술 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능 뒤에도 정시 논술에 대비하는 논술 거점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해외유전 개발 융자금은 ‘눈먼 돈’

    한국석유공사 임직원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불똥이 민간기업으로 튀고 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4일 카자흐스탄에서 유전개발을 하고 있는 S사의 전직 이사 최모(4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대표 이모(58)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석유공사 관련 수사를 하며 민간기업을 직접 겨냥하기는 처음으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최씨 등은 지난 2006년 유전개발사업의 매장량을 부풀려 산업은행에서 대출받고,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금을 따내는 등 수백억원 상당의 자금을 부당하게 확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성공불융자금 지원 심사 등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자, 해외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를 위조해 제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P사,K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광구운영을 위해 현지 회사와 합작해 M사를 설립했다.M사의 최고재무관리자(CFO)였던 최씨는 올해 초 P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는 K사의 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검찰은 위조된 심사 자료를 석유공사 등이 알면서 눈감아준 것은 아닌지, 이 과정에 공사 임원의 개입은 없었는지, 부당하게 확보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비슷한 방법으로 국가 예산을 지원받은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아프리카 베넹 유전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시추 비용 등을 부당하게 과다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석유공사 직원 한 명을 구속기소하고, 전직 임원 한 명을 구속했다. 대검 관계자는 “해외유전개발과 관련된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정황이 포착된 곳이 수사 대상이며, 조만간 공기업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석유공사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용인시, 공무원 해외연수 ‘까다롭게’

    경기 용인시가 무분별한 공무원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조직적인 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 등 일부 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근속기념 부부동반 유럽여행까지 보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내 경기침체와 기름값 인상 등에 따른 주민고통 분담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를 까다롭게 제한하는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무분별한 해외연수가 예산낭비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감안했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실시된 공무국외여행 실태를 분석해 새로운 여행심사 및 허가기준을 마련했다. 분석결과 사전준비단계 미이행과 형식적기관 방문, 국외출장 결과의 시정 반영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앞으로 공무국외여행 계획수립 시 사전협조 절차 이행, 귀국보고서의 정보공유 강화 및 시정반영, 여행후 국·소별 결과 보고, 국외여행 우수사례 발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포상성·위로성·관광성 공무 국외여행은 억제하며, 실무성 출장의 경우에도 목적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 및 기관 방문으로 일정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공무국외여행이 실시되도록 공무국외여행 사전준비 및 사후 평가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부 시·군의 경우 포상이나 기념일 등을 이유로 한 해외여행이 갈수록 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생활과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산대, 연구실적 미달 교수 승진임용

    부산대가 연구실적이 미달되는 조교수를 부교수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1∼2월 부산대 교수 임용과 관련된 국민감사청구에 따라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산대 A조교수는 재계약(승진) 임용시 필요한 연구실적이 B학과 내부 심사기준에 미달,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다.B학과 심사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여 A씨를 재계약 임용대상자에서 제외했고, 대학 인사위원회도 A씨를 재계약 임용대상자로 추천하지 않았다.그런데도 부산대는 A씨가 이 대학에 오기 전 다른 대학에서의 연구실적 4편 등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A씨를 부교수로 승진 임용했다. 감사원은 이에 부산대 총장에게 연구실적이 충족되지 못한 교원을 임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또 외교통상부 등을 대상으로 외화예산지급시스템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외교부는 2003∼2007년 모 은행에서 예치한 예금을 외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우대환율을 적용받지 않아 1억 5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공관비용, 외자구매대금을 위해 외교부 등 각 부처가 필요로 하는 외화의 경우 한국은행의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하면 외화매입 및 송금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 연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기획조정실 김재금△학술원사무국 박인상△교육과학기술연수원 김보엽△국제교육진흥원 박윤성△경북대 권정영△공주대 박석진△금오공대 김황진△목포대 김원필△부경대 현철환△서울대 여종구△전남대 김명구△전북대 유정기△제주대 김태일△한국방송통신대 이재달△진주산업대 사무국장 조효용△대구교대 총무과장 정민택△교육과학기술부 최인엽 박성수 이황원(선문대) 장환영(한국학술진흥재단)△충북대 김응철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기념사업과장 남창수(서기관)△서울남부보훈지청장 신영교△국립이천호국원장 권영봉 방위사업청 △KHP사업단장 이국범△방산진흥국장 최창곤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장 최수천 특허청 △특허심판원 정진성 서울대병원 ◇승진 △원무부장 이몽열△시설〃 전경호△복지과장 김인호△응급간호팀장 조정숙△소아진단검사의학과 검사〃 김동찬△서울시립보라매병원 시설〃 구자룡◇전보△서울시립보라매병원 서무과장 박만섭△내과간호과장 박인숙△외과간호〃 김영미△설비〃 강두식△특수간호〃 유정숙 국민연금공단 ◇1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경식△가입자지원〃 김희권△연금급여〃 마희열△정보시스템〃 우호승△홍보〃 서강봉△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 백관수△시설사업단장 유덕렬△경영혁신〃 최기영△서울남부지역본부장 겸 강남신사지사장 윤문상△동대문중랑지사장 이수민△도봉노원〃 오판술△강동하남〃 김은경△서초〃 배성훈△구로금천〃 전근철△안산〃 심상열◇2급 전보△인력개발센터장 양광호△부산콜〃 이석한△기획조정실 이순영△경영혁신단 최우용△시설사업단 황선현△기금운용본부 장춘영△국민연금연구원 김현성△성동광진지사 오승희△강동하남지사 백수현△화성오산지사 허태영△남부산지사 배성철◇지사장 직무대리△성동광진 정찬영△화성오산 김완수△창원 이갑성 대한지적공사 ◇2급승진△정읍지사장 윤남석△하동지사장 하헌수 ◇지사장 전보(서울본부)△강남 이규봉△도봉·강북 이창호△중랑·노원 박희만△성북 이선구△구로·금천 안영기△관악 김창하(인천본부)△동·남구 이기용△강화 변재식(경기본부)△의정부 류욱희△평택·송탄 박종흘△포천 김유호(강원본부)△화천 이범재△홍천 이윤광△영월 박영진△속초 김오배△동해 백명기△횡성 사재중△양양 최승환(충북본부)△청원 이병록△청주 이충섭△음성 최종현△영동 한용환△보은 조윤행△단양 김기수(대전·충남본부)△직할사업단 박상용△금산 윤성진△유성 최만천△예산 송원식△당진 김재학△청양 이건묘(광주·전남본부)△강진 위성효△순천 조용묵△나주 김윤조△보성 윤춘택△화순 장성권△고흥 위덕환△목포 김인종△영암 조용선△완도 김동기(대구·경북본부)△청도 장진비△김천 김재목△영양 김국관(울산·경남본부)△울주 차동걸△동구·북구 이상은△중구·남구 최주환△산청 이유인△하동 하헌수△창녕 석비호△합천 정영찬△거창 전봉우△남해 여준모△거제 주경식 기초기술연구회 △사무처장 김선계△CHC연구실장 조성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네트워크연구본부장 김봉태△융합부품·소재연구소장 겸 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 차세대태양광 연구본부장 오수영◇<부장 및 센터장△SW콘텐츠연구부문 콘텐츠연구본부 디지털콘텐츠연구부장 최병태△〃 융합콘텐츠연구〃 이길행△기술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추진실장 겸 기술마케팅2팀장 겸 미주기술확산센터장 김광호◇팀장 및 담당(팀장급)△기술사업화본부 기술사업화추진실 기술마케팅1팀장 은종원△〃 기술이전〃 권영식△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네트워크연구본부 네트워크기술담당 김영부△SW콘텐츠연구부문 융합소프트웨어연구본부 융합소프트웨어〃 임동선△〃 정보보호연구본부 정보보호〃 서동일△융합기술연구부문 RFID//USN연구본부 RFID//USN〃 김관중△〃 U-로봇연구본부 U-로봇〃 김현◇연구위원 및 기술이전전문위원△연구위원 박석지 박기식△기술이전 전문위원 박태웅 한국금융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李載演 金東煥 MBC △기획조정실 뉴미디어기획센터장 김종규△〃 정책협력팀장 정길화△사회공헌센터장 김현종△감사실장 김갑수△보도국 기획에디터 임흥식△〃 편집〃 김종화△인터넷뉴스팀장 김상철△기획조정실 정책기획팀 KT합작사검토TF팀장 겸 드라마국 기획개발센터장 최창욱△드라마국 연속극CP 이대영△〃 미니시리즈CP 오경훈△〃 특별기획CP 소원영△〃 외주드라마CP 고동선△예능국 예능1CP 고재형△〃 〃2CP 김정욱△〃 〃3CP 송승종△〃 〃4CP 김엽△시사교양국 시사교양1CP 윤미현△〃 〃2CP 조능희△〃 〃3CP 임채유△〃 〃4CP 김환균△영상미술국 영상1부장 맹기호△〃 〃2부장 최형종△글로벌사업본부 사업기획팀장 김학구△〃 해외사업〃 이상옥△〃 국내사업〃 안택호△〃 문화사업〃 홍혁기△〃 국제협력〃 이상문△〃 방송콘텐츠〃 고학진△〃 사업기획팀 중국지사장 준비근무 신석균△〃 뉴미디어사업팀장 성보영△기술관리국 방송장비부장 황희태△〃 시스템기술〃 계성주△〃 기술연구센터장 전희영△송출기술국 콘텐츠서비스 담당 김현주△제작기술국 제작기술부장 김인규△〃 영상기술〃 이후신 한국기자협회 ◇승진 △사무국 부장 기획팀장 이원희△〃 부장대우 마케팅〃 김용만△〃 차장 김동기△〃 과장 송상미△편집국 부장대우 편집팀장 김미정△〃 차장대우 취재〃 장우성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국장대우 산업부장 이석중 문화일보 ◇승진 △AM7 광고국장 직대 李載庚 한국일보 △독자마케팅본부 마케팅2부 부산지사 부장 김지태△종합경영기획본부 채권관리부장직대 조광연 머니투데이 △제작부 부국장 박용우△편집국 금융부 부장대우 김성희△고객서비스팀장(부국장대우) 박종일△〃 부장대우 신기태 고려대 △법과대학장 하경효△법무대학원장 채이식△정경대학장 윤창호△정책대학원장 임혁백△공과대학장 장동식△공학대학원장 김성현 가천의과대 △사무처장 겸 초빙교수 양승현 건국대 (서울캠퍼스)△대학원장 이윤보△건축전문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장 金廷坤△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吳世暻△이과대학장 鄭求春△법과〃 崔允姬△동물생명과학〃 李致鎬(7.1)△산업대학원장 崔泰富△상경대학장 李弘求△수의과〃 金鎭錫(8.1) 한솔교육 ◇전보 △중국어사업본부장 박귀진△판매강서지역단장 임선희△중국어사업단장 노태수 씨앤앰 ◇신규 선임△재경부문장(CFO) 장영보◇승진 (부사장)△영업부문장 최선호(상무)△재무관리실장 박장우△영업기획〃 조석봉 대한생명 ◇임원 △상품고객실장 文炳天△FP담당 李昌潤△제휴〃 金基柱 ◇본사 부서장 △방카슈랑스사업부장 趙重旭△교차판매TF팀장 柳然貴 ◇지원단장 △의정부 태진경 동부화재 ◇본점 팀장(상무)△교육 金永權△마케팅 文秀元 ◇사업 본부장(상무)△지방 金允聖 ◇본점 파트장△신종보험 朴相一 솔로몬저축은행 ◇임원 승진△부행장 정일대 ◇>부장 승진△금융투자팀장 최린△기획〃 정국영△심사지원센터장 유창규 ◇지점장 전보△방배 곽경화△서초 주영천△오목교 조종길△도곡 이종성△논현 김중환△천호 정귀종△테헤란로 장기화△청담 김정환△상계 조용섭△마포 이오일 동원시스템즈 <정밀·통신부문> △부회장 강병원△사장 이관용 한영회계법인 ◇승진 △전무 김영창 김위규 김충겸 남택호 박태욱 설재원 이선규 이희환 최정훈 황인근△상무 김범수 김형우 권동영 박준서 양수모 윤석진 이동근
  • 공직사회, 대법 판결 시선 집중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은 어느 선까지 허용될까.광주시가 승진을 요구하는 직원에 맞서 “안된다.”며 4년째 법적 공방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상자는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단체장의 인사권’ 대 ‘사법부의 권한 침해’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광주시는 29일 최근 이뤄진 파기환송심(부작위 위법 확인의 소송)과 관련,“대법원이 주문했던 ‘조리상의 신청권’(공무원이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요청할 권리)과 ‘승진임용 부작위 위법 확인’(승진을 안시켜준 사실) 범위를 벗어났다.”며 “항소심 법원이 ‘대상자(원고)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은 3권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며 상고 이유를 밝혔다. 즉 사법부가 지자체(행정부)에 승진임용을 명령하는 판결은 부당하며, 지방공무원법으로 명시된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인사권)을 침해했다는 해석이다. 광주시가 제기한 상고심의 ‘최종 결론’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는 당시 기획관(국가서기관·4급)으로 근무하던 정모씨에게 부이사관(지방 3급) 승진을 약속하며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다. 정씨는 그러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과 잦은 갈등을 빚었다. 이사장은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정씨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씨는 발령 3개여월 만인 같은 해 7월 사무국장직을 그만 둬야 했다. 광주시 인사위는 곧바로 ‘파견 기관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씨에 대한 ‘승진임용예정 철회’를 의결했다. 정씨는 이어 지방 4급(서기관) 자리인 시립민속박물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시로서는 국가직을 지방직으로 바꾸면서까지 1계급 승진을 꾀했으나 물거품이 된 셈이다. 정씨는 이듬해 9월 시 소청심사위에 “시가 인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진 예정자로 발표해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급기야 2006년 3월 ‘부이사관 승진 임용거부처분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취소하라.”고 판시,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이에 곧바로 항소했고, 고등법원은 정씨가 지방공무원법 등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승진신청’을 하지 않았다(부작위)는 이유 등을 들어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정씨는 즉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정씨가 소청심사를 낸 것 자체가 ‘승진신청’(작위·조리상의 신청권)으로 볼 수 있다.”며 부분 파기환송했다. 광주고법은 이를 근거로 한 파기환송심에서 “시가 정씨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시는 이에 불복, 지난 2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파기환송심 판결을 ‘인사권자인 시장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용권자와 대상자간 물고 물리는 법정 싸움은 대법원의 상고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최종심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총무과에 대기 발령된 정씨는 “비엔날레 재단 파견 당시 예산절약과 홍보기획 방법 등을 놓고 이사장과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위법 또는 불법 행위는 하지 않은 만큼 떳떳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의 결과는 ‘법리 오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직사회, 대법 판결 시선 집중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은 어느 선까지 허용될까.광주시가 승진을 요구하는 직원에 맞서 “안된다.”며 4년째 법적 공방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상자는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단체장의 인사권’ 대 ‘사법부의 권한 침해’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광주시는 29일 최근 이뤄진 파기환송심(부작위 위법 확인의 소송)과 관련,“대법원이 주문했던 ‘조리상의 신청권’(공무원이 인사권자에게 승진을 요청할 권리)과 ‘승진임용 부작위 위법 확인’(승진을 안시켜준 사실) 범위를 벗어났다.”며 “항소심 법원이 ‘대상자(원고)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이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은 3권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며 상고 이유를 밝혔다. 즉 사법부가 지자체(행정부)에 승진임용을 명령하는 판결은 부당하며, 지방공무원법으로 명시된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인사권)을 침해했다는 해석이다. 광주시가 제기한 상고심의 ‘최종 결론’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는 당시 기획관(국가서기관·4급)으로 근무하던 정모씨에게 부이사관(지방 3급) 승진을 약속하며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다. 정씨는 그러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과 잦은 갈등을 빚었다. 이사장은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정씨의 교체를 요구했다. 정씨는 발령 3개여월만인 같은해 7월 사무국장직을 그만 둬야 했다. 광주시 인사위는 곧바로 ‘파견 기관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씨에 대한 ‘승진임용예정 철회’를 의결했다. 정씨는 이어 지방 4급(서기관) 자리인 시립민속박물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시로서는 국가직을 지방직으로 바꾸면서까지 1계급 승진을 꾀했으나 물거품이 된 셈이다. 정씨는 이듬해 9월 시 소청심사위에 “시가 인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진 예정자로 발표해 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정씨는 급기야 2006년 3월 ‘부이사관 승진 임용거부처분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를 취소하라.”고 판시,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이에 곧바로 항소했고, 고등법원은 정씨가 지방공무원법 등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승진신청’을 하지 않았다(부작위)는 이유 등을 들어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정씨는 즉시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정씨가 소청심사를 낸 것 자체가 ‘승진신청’(작위·조리상의 신청권)으로 볼 수 있다.”며 부분 파기환송했다. 광주고법은 이를 근거로 한 파기환송심에서 “시가 정씨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시는 이에 불복, 지난 2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파기환송심 판결을 ‘인사권자인 시장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용권자와 대상자간 물고 물리는 법정 싸움은 대법원의 상고심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최종심이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총무과에 대기 발령된 정씨는 “비엔날레 재단 파견 당시 예산절약과 홍보기획 방법 등을 놓고 이사장과 의견 충돌은 있었으나 위법 또는 불법 행위는 하지 않은 만큼 떳떳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의 결과는 ‘법리 오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해 대종상 ‘추격자’ 누가 쫓을까?

    올해 대종상 ‘추격자’ 누가 쫓을까?

    제 45회 대종상 시상식이 오늘(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최기환 아나운서와 작년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SBS와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된다. 시상식에는 텔 미 열풍을 일으켰던 인기 그룹 원더걸스와 옥주현, 최정원 등 뮤지컬 ‘시카고’ 팀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시상식에는 ‘밀양’ ‘세븐데이즈’ ‘추격자’ ‘행복’ ‘즐거운 인생’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특히 올해 영화는 스릴러물이 강세였던 만큼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와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우주연상에는 송강호(밀양), 임창정(스카우트), 김윤석(추격자), 하정우(추격자), 황정민(행복)이 올랐고 여우주연상에는 전도연(밀양), 김윤진(세븐데이즈), 임수정(행복), 박진희(궁녀), 김해숙(경축 우리사랑)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영화 ‘추격자’는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올해 최대 화제작임을 보여줬다. ‘세븐데이즈’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궁녀’가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올라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저예산 영화인 ‘경축! 우리사랑’은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 등 6개 부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20개 부분에 걸쳐 시상이 이뤄지며 총 56편의 작품이 출품작 중 본심에 오른 30편의 작품을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해 시상식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 = ‘세븐 데이즈’. ‘추격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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