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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국가대표 전통주 ‘산천어’·‘백련’ 선정

    올 국가대표 전통주 ‘산천어’·‘백련’ 선정

    올해 최고의 막걸리로 생막걸리 가운데 화천주가의 ‘산천어생막걸리’가, 살균막걸리 가운데선 신평양조장의 ‘하얀연꽃 백련막걸리’가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5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개최한 ‘2012년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마지막 날인 28일 품평회에서 8개 부문별 최고의 술을 발표했다. 서울신문이 주관하고 농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최했다. 약주·청주 부문에서는 우리술의 ‘대통주’, 과실주 부문에서는 예산사과와인의 ‘추사애플와인’, 증류식 소주 부문에선 명인안동소주의 ‘명인안동소주’, 일반증류주 부문에선 병영주조장의 ‘병영설성사또’, 리큐르 부문에선 거창사과원예농협의 ‘산내울 오미자주’, 기타주류 부문에선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와인’이 각각 최고의 술로 뽑혔다. 입상 제품에는 농식품부 장관 상장을 수여하고 홍보 책자를 제작해 국내외 유통업체 및 바이어 등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박람회·전시회 등 판촉행사 참가도 지원한다.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서도 이들 주류를 사용해 명품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막걸리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정부 차원에서 우리 술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막걸리의 날은 프랑스에서 재배한 햇포도를 11월 셋째 주 목요일까지 출시하지 않도록 했다가 이날을 기점으로 일제히 내놓아 판매를 촉진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농식품부와 전통주진흥협회는 지난 8월부터 16개 시·도별 지역 예심을 통과한 총 107개 업체 125개 제품에 대한 현장 심사를 통해 품질 관리 능력을 평가하고 지난 26~28일 본심사를 통해 8개 주종별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 총 32개 제품을 선정했다. 행사에는 나흘 동안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울랄라세션과 함께하는 막걸리파티, 칵테일쇼 등 열띤 행사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시음과 판매 목적으로 준비한 물량이 소진돼 추가 주문할 정도로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정기 감사위원 임명제청

    홍정기 감사위원 임명제청

    양건 감사원장은 26일 사의를 표명한 남일호 감사위원(차관급)의 후임으로 홍정기(왼쪽) 감사원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홍 사무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뒤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감사원으로 전입한 이후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양 원장은 또 사무총장(차관급)에는 김정하(오른쪽) 제2사무차장을 임명 제청했다.충남 예산 출신인 김 차장은 예산고와 충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한 뒤 감사원 심사심의관, 자치행정감사국장, 제2사무차장 등을 거쳤다.
  • [국제행사로 승인… 내년 9월 정부가 함께 뛴다] 경남 대장경축전, 세계에 알린다

    [국제행사로 승인… 내년 9월 정부가 함께 뛴다] 경남 대장경축전, 세계에 알린다

    내년 경남 일원에서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회는 22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가 개최 타당성을 인정해 지난 19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 행사 추진에 속도를 낸다. 내년 대장경축전은 경남도·합천군·해인사가 공동 주최해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과 해인사 등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내년 예산은 국비 40억원(27.8%)과 지방비 74억원, 입장료를 비롯한 자체수익금 30억원 등 모두 144억원이다. 조직위는 내년에 정부가 정한 ‘부·울·경 방문의 해’, ‘경남민속문화의 해’ 등과 연계해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도 윤상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국제 행사로 승인받아 대장경의 우수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국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관악구 교육행정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울 관악구가 선진 교육행정 자치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구는 최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2 서울시 제2회 자치구 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발굴하고 우수 행정서비스를 서울시 전체가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관악구는 여기서 ‘학교 가지 않는 175일, 우리는 꿈을 키워요’라는 주제로 구의 교육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전문가, 대학생 등 500여명의 현장 심사위원들은 구가 ‘175교육지원센터’ 등을 통해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관악구의 정책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구는 지난 17일에는 서울시 교육지원 사업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2010년, 2011년에는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유종필 구청장 취임 이후 교육혁신특구, 지식문화특구 등을 5대 핵심과제로 내세우고 관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예산으로 51억원을 편성하고 각종 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 위치한 대학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 서울대학교와 50여개의 교육 협력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 지식인 양성에 구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곽노현 혁신학교 사업’ 서울교육청 “예정대로”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이었던 혁신학교 사업을 내년에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혁신학교 추가 지정 등 확대 여부는 오는 12월 19일 교육감 재선거에서 선출되는 후임 교육감이 결정하게 된다. ●내년 학교당 1억4000만원 예산지원 시교육청은 22일 현재 운영 중인 서울형 혁신학교 61개교에 대해 내년에 학교당 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로 혁신학교 지정 2년차를 맞는 23개교에 대한 중간평가를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에 실시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게 된다. 내년도 혁신학교 신규 지정과 관련한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주부터 혁신학교에 관심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혁신학교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다음 달 서울 지역 초중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13학년도 신규 지정 혁신학교 신청을 받고 2~3주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규 지정은 후임교육감이 결정 그러나 혁신학교 신규 지정에 대한 최종 결재는 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지는 12월 19일 이후로 예정돼 있어 후임 교육감의 의사에 따라 혁신학교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詩語로 풀어낸 江과 인간의 비극

    詩語로 풀어낸 江과 인간의 비극

    시인 김선우(42)의 세 번째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민음사 펴냄)을 다 읽고 내려놓을 때의 느낌은 ‘시인이 쓴 소설답다.’는 것이다. 애써 골라 쓴 단어들이며 과거나 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굵은 글씨체로 강조한 문장들은 딱 시인의 감수성 그 자체다. 지루한 대목이 없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아무튼 시인의 냄새가 물씬 난다. 처음에는 이 소설이 유경과 7년 전에 사라져 버린 그녀의 연인, 그리고 그녀의 엄마 한지수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물의 연인’은 15살 수린과 17살 해울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김선우가 “2010년에 쓴 초고를 2011년에 절반쯤 덜어 내며 다시 쓰고 2012년에 또다시 절반쯤 덜어 내며 다시 썼다.”고 했는데 아마도 이런 과정에서 물의 연인이 유경과 그녀의 연인에서, 수린·해울로 옮겨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무자비한 남자의 폭력을 고발하는 페미니즘 소설에서 문명의 폭력을 고발하는 생명소설로 넘어갔다고나 할까. 이야기의 공간은 와이강이다. 와이강은 유경이 태어나 자란 곳이고 그녀의 엄마 한지숙과 10대의 한지숙을 취한 뒤 그녀를 평생 괴롭히는 남자의 고향이다. 그 고향에는 세습 무당인 당골네와 그녀의 손녀딸 수린, 와이강에 버려져 죽을 뻔했다가 구조된 뒤 수린과 오누이로 자란 해울이 살고 있다. 또 와이강은 그 근처에서 발견된 뒤 스웨덴에 입양돼 자란 ‘유경의 연인’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유경의 연인 이름은 스스로 책을 읽어 가며 찾아보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다. 사람들의 먹는 물로, 물가에서 멱을 감을 수 있는 놀이터로, 그 주변에 야생 수국이 피어 관광지로도 아름다운 와이강은 생명의 원천이다. 와이강에 기대어 사는 생명은 인간만이 아니다. 버들치·놋쇠·물고기·모래무지·꺽지·퉁가리·쉬리·다슬기 같은 물 것들, 쑥부쟁이·달맞이꽃·달뿌리풀·패랭이꽃 등 땅의 것들, 꼬마물떼새·노랑할미새·원앙새·물총새·비오리 같은 날것들에게도 삶의 원천이 된다. 모두 와이강에서 퍼져나가 연어처럼 와이강으로 모여든다. 수천 년을 무심하고 조화롭게 잘 살아왔던 와이강에 ‘강 생명 살리기’ ‘홍수 예방’이라며 흙탕물을 일으키는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변고가 생긴다. 강바닥의 바위가 다이너마이트에 의해 폭파당하고 물고기들이 허연 배를 드러내며 죽어 떠올랐다. 와이강과 와이산을 모시는 당골네는 강바닥을 뒤집으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 첫 희생자가 손녀 수린이다. 수린은 공사가 시작되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토하고 쓰러지고 발작을 하다가 언제부턴가 피부에서 진물이 나고 딱딱해지는 등 독일의 추상화가 클레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클레는 ‘유경의 연인’이 좋아하는 화가다. 현대의학에서 수린의 병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진단된다. 17살의 해울은 원인불명으로 하루하루 죽어 가는 여동생을 살리려면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울의 생각은 비상식적인 미신으로 치부된다. 해울의 담임교사인 유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골리앗을 향해 든 다윗의 돌팔매지요. (중략) 신은 다윗의 편을 들었지만 지금의 신은 권력의 편인걸요. 정부에서 하는 일을 어쩌겠어요? 안 그래요?”(177쪽) 유 선생의 이런 발언은 ‘4대강 사업’을 대하던 한국 사람들의 복잡하고 뒤틀린 심사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꾸준히 반대해 온 김선우가 이 소설을 쓴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강원도 출신으로 시내와 냇가, 강을 보고 자랐을 김선우는 2009년 12월 4대강 사업 예산안이 통과됐을 때부터 많이 아팠고 눈물이 나서 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마도 ‘강변에서 채소를 기르고 심어 자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동화를 쓰고 사랑을 하면서 그 옆에서 강이 흐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런 삶을 꿈꿨을지도 모르겠다. 유경은 자신의 연인을 유혹해 잠자리를 가진 유 선생에게 일종의 화해 편지를 쓴다. 그 편지 말미의 인사말이 독자들에게도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보이는 인연보다 안 보이는 인연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수께끼 같은 인생이고 인연입니다.” 언젠가는 분명 인간을 죽일지도 모를 문명의 무지함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은 중산층 살리는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0, 40대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함께 하며 민심 구애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구내식당에서 증권·선물업계의 30, 40대 직장인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월급쟁이의 애환을 들었다. 인혁당과 유신,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달간 주춤했던 민심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그동안 박 후보는 행복교육, 주택정책 등의 민생 공약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대선 표심을 좌우할 30, 40대 마음을 끌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자리에선 30, 40대의 주요 관심사인 육아·교육, 일자리 창출, 은퇴 준비, 중산층 살리기 등이 화두로 등장했다. 한 참석자가 “월급쟁이가 가장 가슴 아픈 건 세금을 많이 떼이는 거다. 복지 재원이 결국 월급쟁이 세금인데 우리들도 챙겨 달라.”고 제안하자 박 후보는 “제가 내건 경제민주화는 재벌 때리기, 복지 나눠 주기가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공존해 중산층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조 경제도 성장의 근본적 파이를 키우겠다는 정책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가 직장 여성의 육아 고충을 호소하자 박 후보는 “확실히 고쳐야 되는 문제”라면서 “보육시설을 지원하니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도 (시설에) 보내게 되는데 낭비일 뿐 아니라 양육에 있어 선택권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낮 12시에 출근하는 대신 늦게 퇴근하고,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금전적 지원보다 더 좋다.”는 건의가 나오자 그는 “스마트워크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래서 현장에 와야 한다.”며 의견을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오후에 박 후보는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를 차례로 예방하며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후 종로구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 및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000인 선언’에 참석해 대통령 임기 내 ‘문화예산 비율 2%’ 달성, 문화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신설” “부활”…대선후 정부조직 대대적 개편

    18대 대선을 딱 두 달 앞둔 가운데 ‘차기 권력’이 큰 폭의 정부조직 개편을 예고하면서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행정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올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정부부처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박 후보 캠프는 오는 25일까지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된 공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옛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밝혔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미래기획부 신설을 발표했다. 안 후보 캠프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미래 관련 정부 조직이 예산권을 가져야 힘을 잃지 않고 미래 과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해 ‘공룡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조직 변화를 시사했다. 이처럼 유력 대선 후보들이 옛 부처의 부활과 일부 부처의 승격과 신설, 대통령 직속의 위원회 신설 등을 앞다퉈 대선 공약으로 확정함에 따라 누가 집권하더라도 현재의 정부조직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관가는 정부의 함구령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의 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공직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세종시 급행열차’를 타느냐, 마느냐가 달려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까지 예정된 6개의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에서 없어진 옛 부처의 부활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현 정부가 ‘작은 정부’, ‘일하는 정부’를 지향하며 참여정부 시절 18개 부서를 15개 부서로 축소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오히려 미래성장 동력이 꺾였다는 비판이 많아 이들 부처의 부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학은 자율성 기반으로 바깥세상에 눈 돌려야”

    “대학은 자율성 기반으로 바깥세상에 눈 돌려야”

    “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는 크게 발전하기 힘듭니다. 서울대가 모든 의사 결정을 정부에 승인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지요.”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을 지내고 세계은행의 수장이 된 김용(53) 총재는 16일 오후 서울대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의 대화’에서 법인화 이후 서울대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세계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서울대 법인화 준비위원을 지냈던 그는 “대학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거듭 세계화를 강조했다. 국가 지원을 받는 국립대는 예산 사용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세계화는 이제 따를 수밖에 없는 하나의 법칙”이라면서 “세계화를 비난하는 것은 중력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는 문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은 3개 국어는 해야 한다.”면서 “다른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학문의 실용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기술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문학을 하더라도 기계적으로 익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술을 배우는 등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생조차 취업이 어려워진 환경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지만 독일 교육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독일은 기초학문도 중시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실용성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세계은행 직원들은 가난과 싸우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 등의 가난과 자원 부족 문제가 세계은행의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새마을 운동 등 한국의 발전 방법에 대해 궁금해한다.”면서 “그럴 때마다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며 교육열이 높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힘쓴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용의 90%는 공공 부문이 아닌 민간 부문에서 창출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을 성장시키고 분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총재에 취임한 지 4개월밖에 안 돼 나 자신의 비전을 펼쳐 보이기보다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있다.”고 했다. 세계은행의 북한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세계은행의 회원국이 아니다.”라면서 “아버지가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오셨고 개인적으로는 북한을 돕고 싶지만 세계은행이 나서기에는 여러 정치적이고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지난 14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과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 조성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세계경제 우려만 있고 ‘대책’ 없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세계 각국에 경기 침체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IMF 세계은행 연차총회는 14일 폐막했다. 국제통화기금의 자문기구로 주요 국가, 지역이 참가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이날 선진국에 재정 재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 방향을 수정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IMFC는 공동 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감속하고 있으며 매우 큰 불확실성과 경기 하강 위험이 있다.”며 “중요한 정책 대응을 효과적으로 제때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IMFC는 세계 경제 하강의 진원지인 유럽에 대해서는 “은행 동맹 및 재정 통합의 실시와 성장,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 개혁을 기대한다.”며 재정 위기 해소 대책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은행 감독을 일원화하고 5000억 유로로 설립한 상설 구제금융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또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 위기국에 대한 과도한 긴축 요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연말 이후 대형 세출 삭감과 감세 종료로 예상되는 급격한 긴축 방안인 ‘재정절벽’ 타개와 재정 재건 계획의 진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정 건전성이 열악한 일본에는 올해 예산 운용에 필수적인 국채 발행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중기 재정 건전화 계획의 차질없는 실천을 주문했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자국 이기주의와 정치 일정에 발목이 잡혀 위기 대응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등 이번 연차총회는 우려만 있고 대책은 없는, ‘알맹이 없는 회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대 관심사였던 신흥국의 지분(출자비율) 확대를 축으로 한 IMF 개혁은 중국 등의 발언권 확대를 우려한 미국 등 선진국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또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대한 반발로 중국의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인민은행장이 불참해 이번 연차총회의 빛이 바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허청 심사관들 보고서 표절 망신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특허청 심사관들이 해외 훈련 보고서를 표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특허청이 해외훈련을 공로 연수식으로 운영,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특허청과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에 따르면 특허청이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심사관 해외훈련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외국 지재권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역량 제고를 위해 매년 5억원을 들여 연평균 80여명의 심사관에게 해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특허 로펌인 BSKB의 2009년과 2010년 훈련보고서는 90% 이상이 같은 단어나 같은 문장으로 서술됐다. 2008~2010년 파견했던 미국의 IPSI 과정의 3개 보고서는 내용이 100% 동일했다. 2010년 IPSI 보고서 중 연구과제는 2009년 특허청이 발주한 용역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9월에 제출된 일본 특허청 주관 특허 검색전문가 훈련과정 보고서의 ‘출장 성과와 시사점’은 앞선 6월 작성된 내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훈련은 업무 공백과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사업인데도 해외 훈련자 중 외국어 점수 보유자가 20%에 불과해 예산 낭비 및 정책 목적 달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허 심사관은 지재권 인정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해외 훈련 보고서 등 결과 점검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유람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노산 늘어나는데… 고위험 산모 의료지원은 제자리걸음

    노산 늘어나는데… 고위험 산모 의료지원은 제자리걸음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전수연(34)씨는 23주차에 태반이 자궁 아래로 내려와 입구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다. 전씨는 평소 다니던 동네 산부인과 대신 대학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에 자주 드나들며 각종 진료비용이 이전의 3배 정도로 늘었다. 태반이 정상 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때 출혈이 심하다는 의사의 설명에 걱정이 크다. 전씨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어렵게 생긴 아이인데 다행히 아이의 체중은 정상이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전씨와 같은 ‘고위험 산모’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체계는 여전히 미약하다. 고위험 산모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물론 개념 정립도 되지 않은 데다 고위험 산모를 위한 통합치료센터 설립은 지지부진하다. 고위험 산모는 산모가 분만 전후 합병증을 앓거나 산모 또는 태아가 사망 또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 출산 관련 질환으로 진료 받은 산모가 2006년 2만 5855명에서 2010년 5만 3507명으로 2배가 되는 등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의료 지원체계 마련은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느 연령대부터 고령산모로 볼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의학적 정의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에 대한 심층연구나 실태조사도 전무하다. 진료비는 일반 산모의 3배 이상으로 들지만 별도의 지원제도가 없어 일반 산모와 동일하게 연간 5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고위험 산모를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로 정부가 계획한 고위험 분만 통합치료센터 설립도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복지부는 고위험 분만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의 분만과 신생아 진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도록 전문의와 시설을 갖춘 센터를 2014년까지 전국 11개 광역 의료권에 연차적으로 설치하겠다고 2010년 발표했다. 그러나 2011년도와 2012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제외된 데 이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3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시범사업 2곳을 설치하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정권 말 또 증원요구 ‘구태’

    정권 말 또 증원요구 ‘구태’

    정권 임기 말을 맞으면서 관가에는 증원 요청 관행이 또 도졌다. 조직의 효율화보다는 조직 확대라는 부처 이기주의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실 대처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성폭행 사건 발생과 관련해 경찰과 보호관찰 인력은 늘어났다. ●실제 증원은 5% 내외 될듯 10일 행정안전부와 민주통합당 박남춘 의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17일 현재 각 부처가 증원을 요청한 인원은 3만 2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원 요구는 행안부의 조직심사와 기획재정부의 예산협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정부는 3445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증원 요구는 해마다 커졌다. 각 부처의 증원 요구 규모는 2009년 7159명에서 2010년 2만 796명, 2011년 2만 6671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증원을 가장 많이 요구한 부처는 지방교육청 및 각급 공립학교와 경찰, 법무부·검찰, 국세청 등이었다. 국세청은 징세법무국장과 조사1국장의 직급을 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조정하는 반면 기능 10급 인력은 15명 감축하는 등 1316명의 증원을 요청했다. 검찰은 6개 지방검찰청 지청에도 사무국과 사건과를 신설하는 등 1064명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학교폭력과 성폭력 범죄 등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일어나며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는 요구가 컸다. 검찰과 경찰은 ‘주의집중사건’에 편승해 실제 민원을 이뤘다. 경찰 인력은 1300여명 보강되고, 보호관찰 인력도 360여명 증원됐다.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 등도 200명 늘어났다. 일부에서는 각 부처가 새 정부 임기 초에 조직을 개편하고, 공무원을 감축하는 전례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등이 공무원 증원을 약속하고 있어 부처의 증원 요구 목소리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국민의 정부 임기 마지막해인 2002년에는 1만 4000명이,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에는 1만 5000여명이 증원됐다. ●행안부 “조직 효율화가 우선” 하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상 과거 정부와 같은 대규모 증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행안부의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요 정원과 수시 정원을 합하면 실제 증원 요구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증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각 부처가 조직을 효율화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도지사 없지만 곳간 빵빵… 경남 내년 국고예산 확보

    경남도가 도지사가 공석인 불리한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국고 예산 반영 실적을 거뒀다. 도는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도 관련 국고예산은 모두 5조 5588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국고예산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올해 5조 3216억원보다 2372억원(4.5%)이 많다. 김두관 전 도지사의 사퇴에 따른 도지사 공백이 국비 확보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임채호 도지사 권행대행과 간부공무원 등이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국고지원 사업을 설명한 결과다. 구도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국회 심사과정에서 사업비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어서 최종 국고예산 확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의 내년 주요 국고보조사업 예산에는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68억원,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72억원, 마창진 도시철도 건설 8억원, 지방하천 정비사업 993억원, 산청선비문화원 건립 20억원 등이 반영됐다. 국가 시행 사업에는 88올림픽 고속국도 확장 사업 3965억원,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738억원, 남해고속국도 냉정~부산 구간 확장 2519억원, 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 조성 440억원 등이 반영됐다. 도는 지난 8월 7일 임 권한대행과 김오영 도의회의장이 공동단장인 ‘국고예산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공격적인 국고 확보 활동을 펼쳤다. 임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8월 2, 3일 박재완 재정부 장관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경남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은 다음 달 2~21일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위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25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나라살림의 두 가지 키워드는 ‘균형 재정’과 ‘경제 활성화’다. 경기를 살리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 부양보다는 균형 재정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다. 국내외 경기 하강세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다소 커지더라도 재정이 좀 더 경기를 떠받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8.6% 증가한 373조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총지출을 올해보다 5.3% 증가한 342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수입 증가율은 올해(9.3%)보다 낮지만 총지출 증가율은 같다. 정부가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차보전)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지출 증가율은 7.3%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나라살림의 실질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재정수지(지출을 뺀 정부수입에서 사회보험료 등을 뺀 수지)는 내년에 4조 8000억원 적자에 그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수준이다. 지난해 세운 ‘2011~2015 재정운용계획’의 2000억원 흑자보다는 후퇴했지만 올해(-1.1% 전망)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재정수지 비율이 GDP 대비 ±0.3%이면 ‘균형’으로 본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올해 전망치(34.0%)보다 개선된 33.2%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균형 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첫 번째, 균형 재정을 두 번째, 일자리를 세 번째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향후 경기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면서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재정수지를 -1%까지 늘리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4.8% 늘어난 97조 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교육 49조 1000억원(7.9%) ▲일반공공행정 57조 3000억원(4.0%) ▲사회간접자본(SOC) 23조 9000억원(3.6%) ▲연구개발(R&D) 16조 9000억원(5.3%) 등도 대부분 증액됐다. 재정 지원 일자리를 올해보다 2만 5000개 많은 58만 9000개 만들고, 청년 친화적 일자리 10만개를 만드는 데는 10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국민연금·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월 평균임금 125만원에서 130만원 이하로 확대, 해당 예산을 26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늘렸다. 주거비 부담을 덜고자 전세자금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도 총 4조원 증액했다. 독도 등 영토주권 수호와 국제법을 통한 국익 증진에도 54억원을 편성했다. SOC 예산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23조 9000억원이 책정돼 올해(23조 1000억원)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책정치가 전년보다 5.5% 뒷걸음질쳤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9.1%나 된다. 4대강 사업이 올해로 끝나면서 당초 재정부는 국토해양부에 19조 9000억원만 SOC에 배정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3조 2000억원이 더 늘었다. 4대강 등 하천(1744억원), 고속철도(2800억원), 도로(9100억원) 등 일부 대형 토목회사에 과실이 돌아가는 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늘었다. 4대강 유지보수비로는 올해 1997억원보다 많은 2013억원을 편성했다. 4대강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시민단체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토목의 경우 일자리 창출 능력이 서비스업보다 떨어진다. 재정부 측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8.6% 증가율을 나타냈다. 총지출 증가율(5.3%)보다 높지만 전체 예산 증가분(30조 6000억원)의 3%도 안 된다. 직접 일자리 창출 예산은 2조 5081억원에서 2조 6722억원으로 고작 1641억원(6.5%) 늘었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2만 5000개 확충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사업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금융 지원이나 소상공인 정책금융 등의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냉전 집착증’ 적나라하게 드러난 케네디

    존 F 케네디(1917~1963년) 전 미국 대통령은 우주 경쟁은 물론 하키 경기까지 러시아를 이기지 않고는 못 배기는 ‘냉전 집착증’을 보였다. 자신의 성공은 가문의 이름에 빚진 것이라며 돈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케네디의 맨얼굴이 그가 재임 시절 최측근들도 모르게 백악관 집무실에 설치해 놓은 녹음기에 담긴 260시간 분량의 대화와 전화 통화, 구술 기록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가운데 주요 내용이 존 F 케네디도서관재단이 25일 펴낼 책 ‘존 F 케네디의 백악관 비밀 녹음을 엿듣다’로 공개된다. 1962년 케네디는 제임스 웹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의 회의에서 인간의 달 착륙이 자신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밀어붙였다. 웹 국장이 “우주 환경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득하자 대통령은 결국 직설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러시아를 때려눕히는 데만 관심 있지, 우주 따위엔 관심이 없다고!” 냉전에 대한 그의 집착은 러시아와의 하키 경기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1963년 3월 미국 남자 하키팀이 스웨덴에 17대2로 패하자 그는 국가대표 하키 선수였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빌어먹을, 우리가 대체 누굴 (경기에) 보낸 거야? 여자애들?”이라며 불평했다. 화가 나면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전화통화도 서슴지 않았다. 같은 해 케네디 전 대통령은 군 측근들이 영부인 재클린 여사가 산기를 느낄 때에 대비해 케이프코드 공군기지 내 군 병원에 침실을 만들고 5000달러(약 558만원)짜리 가구를 사들였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들에게 반감을 살 뿐 아니라 의회에서 군 예산이 깎일 것을 우려한 탓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케네디는 언론 담당에게 전화해 “가구를 취소하고 내 사진을 침대 옆에 걸어 놓은 바보 같은 놈과 책임자들을 알래스카로 전근 보내라.”고 호통쳤다. 이후 공군 참모인 가드프리 맥휴 장군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속 사진에 등장한 참모에 대해 “멍청한 개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토머스 퍼트넘 케네디도서관장의 소개대로 “날것 그대로의 역사”인 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성남시·부산 해운대·금정구 의원님들, 月300만원 챙기셨죠?

    수개월째 파행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일은 하지 않고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의정비만 챙기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경기 성남시의회는 지난 6월 28일 제18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원 구성을 둘러싼 시의원들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3개월째 파행을 겪으면서 연간 회기 100일 중 69일을 낭비했다. 남은 회기는 19일에 그쳐 성남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9일)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5일) 등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더 이상 낭비할 회기마저 없는 실정이다. 최악의 경우 2조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검토도 하지 못한 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매달 수백만원의 의정비는 고스란히 집행됐다. 시의원 34명 전원은 의정비 2개월분인 796만원을 이미 지급받았으며, 지난달 분도 20일 지급받을 예정이다. 일하지 않고도 3개월간 1200여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축낸 것이다. 부산지역 일부 기초의회 역시 2개월이나 지나도록 원구성조차 제대로 못 하는 등 사실상 의회 기능이 상실됐는데도 의정비는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 의장 선출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는 부산 해운대구의회 의원들은 월 330만원의 의정비를 챙기고 있고, 금정구의회 의원들도 매달 312만 5000원을 받고 있다. 의원들 간의 알력 등으로 3개월째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사상구의회 의원 5명도 의정비 317만 5500원을 매달 수령했다. 특히 의장과 부의장은 각각 월 240만원과 1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각 상임위원장은 월 9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의회 정상화, 의정비 반납, 양당의 사과를 촉구하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선언하고 의회 파행을 주도한 의원의 주민소환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성남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찰서에 ‘24시간 유치원’ 생긴다

    이르면 2014년 서울 등 전국 22개 지역에 경찰 공무원을 위한 24시간 유치원이 생긴다. 공공기관에 ‘24시간’ 유치원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민간 기업 중에서도 24시간 유치원을 운영하는 곳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국에 2곳뿐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잦은 야간·비상 근무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 공무원들을 위해 각 지역 거점 경찰서에 24시간 유치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440억원의 국가 임대형 민자(BTL)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BTL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자치단체에 일정기간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이다. 다시 말해 정부 땅에 민간이 유치원을 지어 국가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경찰관들에게 유치원 이용료를 받을 수도 있고, 정부가 아예 부담할 수도 있다. 우선 서울 양평동 재정부 소유 토지 360평 등 전국 22곳에 시범적으로 24시간 유치원이 들어선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이 1차 수혜 대상이다. 총 1800여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일반인에게도 일부 개방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BTL 방식의 24시간 유치원 신설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심사도 지난달 말 통과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 적격성 심사는 민자사업 추진이 비용이나 편익 면에서 재정사업보다 나은지 분석하는 절차다. 경찰청 측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곧바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반응이 좋으면 대상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안테나] 경북문화상 횡령혐의자 논란

    경북도가 공금 부당사용 의혹 등이 제기된 문화계 인사를 경북도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빈축. 도는 지난 7일 경북도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제53회 경북도문화상 수상자로 문화 부문 박모(70) 전 영주문화원장을 비롯해 5명을 선정. 박 전 원장은 지난해 문화원 예산결산 감사에서 공금 900여만원 부당사용 의혹에다 최근 원장 선거 무효 판결로 원장 자격을 상실한 상태여서 수상 자격에 논란이 제기. 이에 대해 도는 지난 13일 뒤늦게 박 전 원장 재임시의 업무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는 등 부산을 떨었다가박 전 원장이 문화상을 자진 반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그러나문화계 인사들은 “경북도의 탁상행정이 문화상에 먹칠을 한 꼴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수도 서울의 그늘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

    서울시가 어제 마을공동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7년까지 마을공동체 약 1000개를 조성하고 마을활동가 3000여명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들끼리 만남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친해지는 것으로 박원순 시장의 핵심공약이다.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 서울은 그렇지 않아도 가구구성비에서 1인가구의 비율이 최대치에 이르는 등 단절과 소외가 깊어지고 있다.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시민들 간 소통과 나눔의 씨앗이 발아되기를 기원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 교육과 양육이다. 자녀교육을 담당하는 부모커뮤니티는 올해 130개(7억원)에서 2017년 1010개(61억원)로 늘어나 수혜자는 9100명에서 7만 1900명으로 확대된다.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육아를 책임지는 돌봄공동체도 올해 10개소에서 2017년까지 70개소로 늘어나 56억원이 인프라 구축 및 운영비로 지원된다. 또 공공시설의 718개 유휴공간을 주민들에게 북카페, 마을예술창작소, 청소년 휴카페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제공하고 리모델링비 및 운영비로 2000만~5000만원을 보조해 준다. 200만~5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주는 작은도서관 사업도 내년 30곳에서 2017년 150곳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사업은 은평구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올해 190명 등 마을활동가도 양성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이 성공하려면 주민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박 시장은 시민운동가였던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동인과 적극적인 유인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각종 사업도 주민들의 손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지 지원을 명분으로 서울시가 간섭하거나 개입해서는 안 된다. 대신 사후점검은 철저히 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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