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산 심사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컨설팅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천주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레저용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당구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44
  • 與, 예산안 단독 상정 일단 보류… 3일 4자 재회동 파행땐 재추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일 새해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려던 당초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이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의 4자회담 결과에 따라 예결위 가동 여부를 여야 간사 간에 재논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는 여전해 단독 상정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2일)은 예산안 법정통과 시한이지만, 대화를 제의한 날이기 때문에 예결특위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4자회담을 공개 제의하기에 앞서 4자회담 수용을 전제로 예산안 단독 상정을 보류하겠다고 김 대표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개최된 예결특위 전체회의는 개의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법정처리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단독 상정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새누리당도 책임이 크다. 한 팀만 나가 경기를 한다면 관중들은 야유만 하고 티켓을 환불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군현 예결위원장이 “민주당과 협의를 해 달라”며 정회를 선언해 단독 상정 계획은 보류됐다. 예결특위 여야 간사인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천 민주당 의원도 국회 위원장실에서 별도의 간사 협의를 갖고 “절대로 준예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16일까지는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4자회담 결과에 따라 예결위 진행 상황을 간사 간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지만, 이날 열린 4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고 3일 오전에 다시 열기로 하면서 예산안 심의 날짜는 점점 더 촉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만일 4자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 새누리당은 예산안을 단독 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회는 결국 2003년 이후 11년째 연속 예산안 법정처리시한(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헌법 제54조에 따르면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새해 예산안을 의결토록 하고 있어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정기국회가 석 달째 파행을 거듭, 이날까지 예산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예정대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단독 상정과 관련,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국회 의사일정 거부가 민생 발목 잡기라는 비판을 의식해 국회 정상화 이전까지 정책위원회와 상임위원회별로 자체적인 예산안·법안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4) 보건복지부 (하) 주요 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34) 보건복지부 (하) 주요 국장급 간부들

    보건복지부는 새 장관 체제에서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 진영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인사를 하지 않았다. 각 실장과 기획조정실 소속 국장급을 제외한다면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과 조남권 복지정책관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행시 31회 출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파견 중인 김원종 전 보건의료정책관도 여기에 해당한다. 권 보건의료정책관은 보건과 복지 분야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독일 슈파이어행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복지부에서 손꼽히는 복지정책 전문가다. 올해 5월까지 복지정책관으로 일하면서 이번 정부 기초생활보장 개편을 실질적으로 준비했다. 조 복지정책관은 기초생활보장과 의료급여제도 등 핵심 국정과제에 속해 있는 복지제도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보육정책관을 역임하면서 무상보육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는 데 힘을 쏟았고, 특히 지난해에는 3~4세 무상보육 도입을 총괄했다. 이동욱 건강보험정책국장은 4대 중증질환과 포괄수가제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각종 개혁과제를 책임지고 있다. 보건의료정책관 당시 리베이트 문제를 잘 해결한 것으로 평을 받고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이며, 대변인을 두 차례 역임할 정도로 기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은 가장 돋보이는 이력을 갖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사장에서 일하며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세무직 9급에 합격했지만 더 큰 꿈을 위해 이를 포기하고 대학을 마친 뒤 고시에 합격했다. 보건의료계와 가장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윤현덕 장애인정책국장은 여성가족부 기획예산담당관을 지냈고 복지부로 옮겨온 뒤에는 가족정책과장, 아동복지과장, 한의약정책과장, 노인정책관 등을 두루 거쳤다. 장애가 심하거나 나이가 많아 장애가 나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장애인은 장애등급심사의 재판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장애등급판정기준 개정안’을 이끌어냈다. 국장급 가운데 최연소인 강도태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전달체계 개선을 총괄하고 있다. 임채민 전 장관 시절 주요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사회정책선진화기획단을 이끌었다. 꼼꼼한 일처리가 특징이다. 양성일 연금정책국장은 연금정책과 사무관을 거쳐 연금정책과장까지 거쳤을 정도로 국민연금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의 정부안 수립에 큰 역할을 했다.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업무를 주로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국장으로 승진했다. 임종규 국장, 이동욱 국장과 함께 보건의료계 인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환자 유치와 병원 해외수출 등 보건산업 관련 현안을 이끌고 있다. 복지부에는 여성 인력이 많은 편이다. 본부 인원만 놓고 보면 45%가량이 여성이다. 최근 행시 52회부터 54회까지 연달아 여성이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행시 55회에서 11명 중 여성이 4명이었다는 게 오히려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보건직이 많은데다 일·가정 양립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했고 개방적인 문화도 한몫했다. 국장 승진권에 있는 여성 과장들을 감안하면 2~3년 뒤에는 여성 국장들이 중요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 유일한 여성 국장으로 여성 간부들의 대표주자인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은 존엄사 논쟁, 천연물신약 등 쟁점이 많은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연금정책을 담당하는 양성일 국장은 사무관 당시 복지부에 있던 행시 동기와 결혼했다. 부인은 결혼 뒤 환경부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주중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폐비닐 재활용·과일 퇴비화… 年 CO2 배출량 2388t 줄여

    경북 성주군은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사업을 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등 각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참외 농가만 4400여 가구, 재배면적 900㏊에 이르러 전국에서 비닐하우스가 가장 많은 고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연간 6500여t의 폐부직포(보온용 덮개) 및 폐비닐이 쏟아진다. 비닐은 썩지도 않고 땅속에 묻힐 경우 지력을 약화시키고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로 이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계속 방치할 경우 들녘이 온통 폐부직포 및 폐비닐로 넘치는 것은 물론 주민건강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 유발까지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9월 상륙한 태풍 ‘산바’로 농수로 등에 적치된 폐부직포와 폐비닐이 물길을 막아 들판을 거대한 담수호로 만들었다. 900여채의 주택·상가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242㏊가 매몰되는 등 323억원의 피해를 낳았다. 군은 심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 추진에 나섰다.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올해 전국 처음으로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했다. 농업분야 보조 사업 신청이 들어올 경우 농지를 방문해 환경실태를 점검한 후 지원 대상자를 정하는 제도다. 농지와 배수로 등에 폐비닐과 폐부직포를 방치하거나 무단으로 시설을 설치한 곳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들녘 영농 적치물 수거 체계와 단속 근거를 마련했다. 폐부직포 수거 실적이 좋은 읍·면에는 포상금을 내걸었고 폐비닐도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보상단가를 대폭 인상했다. 아울러 참외 넝쿨 퇴비화 사업과 불량참외 액비화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도 병행했다.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주민 의식개혁 운동도 함께 벌였다. 군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2만 7000t(폐부직포 2000t, 폐비닐 5000t, 참외넝쿨 2만t)의 영농폐기물을 재활용 또는 자원화하고 이산화탄소 2388t을 저감시키는 등 70억원의 예산 절감 및 생산 효과를 거뒀다. 김항곤 군수는 “깨끗하고 행복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는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이 전국적인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국회 앞서 펼쳐진 풍자 퍼포먼스 ‘눈길’

    [포토] 국회 앞서 펼쳐진 풍자 퍼포먼스 ‘눈길’

    2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새해예산안의 철저한 심사요구’ 집회에 참가한 바른사회시민회의 회원들이 법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들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현오석 “경제가 ‘정치 블랙홀’에… 예산안 심사를”

    현오석 “경제가 ‘정치 블랙홀’에… 예산안 심사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가 블랙홀처럼 경제를 빨아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의 예산안 늑장 심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 부총리는 1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국민은 집 나간 가족(야당)을 기다리는 심정일 것”이라면서 “반대를 해도 좋으니 바깥에서 얘기하지 말고 들어와서 얘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이슈가 경제를 빨아들이는 ‘정치의 블랙홀’이 관행화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준예산의 후폭풍에 대해 국회나 국민들이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예산은 갓난애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 등의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특검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 “특검과 예산안의 경제적 비용을 생각해 보면 예산안이 크지 않으냐”면서 “특검 논의는 늦출 수 있지만 예산은 법적 시한이 있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예산안은 헌법상 2일까지 처리돼야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아직 상정조차 안 돼 있다. 정부는 예산안 처리에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현재와 같은 여야 대치 상황이라면 준예산 편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준예산을 편성하면 정부 지원 일자리 65만개의 인건비가 끊기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3조 3000억원 중 3조 1000억원만 집행된다. 양육 수당도 정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당이 예산안을 직권상정할 수 있다고 밝힌 2일이 예산안 연내 통과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법안 통과는 적시타를 쳐야 한다’ 이후 이날 ‘정치적 블랙홀’까지 현 부총리의 연이은 고강도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중 소폭의 개각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현 부총리의 유임이 확실해지면서 정치권과 공공기관 등에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고 있다는 주장이 기재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 극한 대치… 최악의 정기국회

    ‘정기국회 3개월간 통과 법안, 전무(全無).’ 예산안을 12월 2일까지 처리하도록 헌법이 정해놓은 시한을 11년 연속 어기게 된 국회가 떠안은 또 하나의 오명이다. 19대 첫 정기국회였던 지난해 여야는 대통령선거라는 바쁜 일정을 앞두고도 9∼11월 3개월간 119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18대 국회 마지막 해인 2011년 정기국회에서는 같은 기간 55건의 법안이 통과됐다. 2010년은 정국이 꽁꽁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3건의 법안이 의결됐다. 어떤 대립, 어떤 이유에서도 이행됐던 ‘법안 처리’라는 국회의 가장 기초적인 업무가 2013년에는 완전히 멈춰 선 것이다. 2013년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난 9월 2일 이후 국회가 처리한 법안수는 15건으로 집계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가결 또는 부결된 게 아니라 당초 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이 스스로 철회한 것들이었다. 정치권은 도저히 이해받을 수 없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합리화하기 위해 명분을 쌓으며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책임을 피하기 위한 이 같은 몰염치한 행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국민생활에 해악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야의 대결은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부터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민생과 정치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정치 쟁점은 쟁점대로 싸워야 제대로 된 국회”라며 2일에도 민주당이 예산 심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예산안 단독 상정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사 일정 거부는 ‘불통정권’의 반민주·반민생 폭주를 막기 위한 투쟁”이라고 맞섰다. 여당은 예산안을 단독 심의해도 야당 협조 없이는 예산안 통과가 불가능하다. 오는 10일 폐회하는 정기국회는 ‘처리법안 0건’이라는 초유의 불명예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야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치킨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난달 25일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 심의기일을 ‘11월 29일’로 지정해 놓은 상태며, 이를 근거로 새누리당 소속 이군현 예결위원장이 예산안을 예결위에 직권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일정을 ‘보이콧’ 중인 민주당은 이날 ‘2014년도 예산안 심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며 버텼다. 국회 예결위는 당초 오는 5일까지 대정부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 뒤 9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를 가동하기로 하고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새해 예산안 상정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오는 16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일 헌법에 정한 대로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날인데 아직 예산안이 예결위에 상정도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법정 시한 경과를 맞이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사상 초유의 준(準)예산 편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내주까지 예결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일반 예산 편성 절차와 동일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반값등록금에 따른 대학생 장학금, 기초연금 등 복지, 서민들 기초생활수급 등이 다 못 나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의 본회의 단독 처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예산안은 쟁점 법안을 재적의원 5분의3 동의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토록 한 ‘국회선진화법’ 조항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어 당내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새누리당의 태도가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라며 고강도 대여 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을 놓고 ‘무기력’과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김한길 당 대표가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힌 만큼 물러설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후 청와대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면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된 의사일정 거부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01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불통’ 대통령과 ‘종박’(從朴) 새누리당의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 계속되면 민주당의 저항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 앞으로 당분간 국회 의사일정 거부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예산안을 단독 상정, 심사하겠다는 것은 의회주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반민주주의적 발상”이라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이라고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상정 방침을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상정과 표결을 강행한 강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힘센 국회’ 청소근로자는 웁니다

    ‘힘센 국회’ 청소근로자는 웁니다

    “까치끼리도 ‘국회 까치’는 잘 먹고 다닐 것 같아 부러워한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8년째 국회에서 청소를 하는 김영숙(59·여)씨는 자신과 동료를 보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이렇게 빗대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일한다고 처우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면서 “급여는 되레 다른 청소노동자보다 적고 고용 불안은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김씨와 동료에게는 국회가 일터이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곳은 J용역업체다. 김씨가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받는 월급은 121만원으로, 최저임금(월 101만 574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이 최근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의 직접 고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공공·민간 분야의 청소근로자 노동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29일 주요 정부기관을 취재한 결과 국회뿐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청사 4곳(세종·서울·과천·대전), 국가인권위원회 등 고용 불안이나 차별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기관조차 용역업체를 통해 청소근로자를 간접 고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공공 분야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후순위로 밀려 있다. 다만, 인권위 측은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무실 청소를 맡고 있지만 용역 계약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주가 맺은 것으로 다른 기관처럼 인권위가 청소 근로자를 간접 고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용역업체 근로자 204명이 국회 청소를 담당한다. 급여는 전체 청소·환경미화원 평균 수준(지난해 5인 이상 사업장 기준 123만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전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월급(256만 70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불안한 고용 상태도 문제다. 청소근로자는 매년 용역업체와 재고용 계약을 하고, 용역업체는 3~5년마다 국회로부터 재계약 심사를 받는다. 근로자는 이 과정에서 언제든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떤다. 국회 청소근로자는 1980년까지 고용직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가 직접 고용했지만,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외주 용역으로 전환했다. 김씨는 “이런 사정 때문에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과 권오을 사무총장이 2014년부터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부 청사 가운데 세종청사에는 청소근로자 132명이 일하고 있으며, 서울청사 105명, 과천청사 108명, 대전청사 153명 등이 청소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모두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됐다. 정부 청사에서 일하는 청소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평균 140만~150만원 수준이다. 노동계 등이 결성한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이 2011년 관공서·대학 등의 청소근로자 165명을 대상으로 ‘청소노동자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93.2%가 용역업체 소속이었다. 대부분이 여성으로, 평균 연령은 58.2세였고, 평균 계약기간은 13.4개월로 짧았다. 산업재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8%였고, 멸시나 조롱·폭언·폭행 등을 경험한 비율도 47.2%나 됐다. 특히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4.0%로 나타났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조차 청소노동자의 임금을 줄이고 노무 관리를 편하게 하려고 간접 고용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천 용유·무의관광단지 부문별 민간개발로 전환

    말 많고 탈 많았던 인천 ‘용유·무의관광단지’가 해제되고 부문별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2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00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개발은 제자리걸음이고 주민 재산권 침해로 민원만 무성히 제기된 용유·무의관광단지에 대한 지정 취소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중구 을왕동·덕교동 일대 왕산유원지 47만 4376㎡, 용유유원지 210만 7110㎡, 용유·무의관광단지 1단계 128만 9569㎡ 등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주단지와 각종 도로, 녹지, 공공청사, 하수종말처리장 등 관광단지에 끼어 있는 시설계획도 폐지됐다. 위원회는 용유·무의관광단지가 장기간 진척되지 않으면서 주민 재산권만 제한한다는 시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뒤 주민들은 건물을 짓거나 집을 개·보수할 수 없었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1993년 해당 지역 일대가 유원지로 결정되면서 발단이 됐다. 이후 2000년 관광단지 지정과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거쳐 2006년 용유·무의관광단지 실시계획이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7년 독일 캠핀스키 컨소시엄이 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고 주장하는 ‘에잇시티’로 사업명이 바뀌었다. 전체 사업비가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317조원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지 않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 협약 해지를 공식 선언하고, 용유·무의 지역을 대상으로 개별 민간 사업을 공모받아 심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9일 오후 3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공모받은 12개 민간 사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관광단지 해제는 협약 해지에 따른 절차이며 앞으로 민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용유·무의 지역의 개발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국회법 위반… 19대 첫 날치기” 맹비난

    민주당은 28일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대해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카드를 꺼냈다. 지난 1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며 청문회를 제외한 ‘한시적 보이콧’을 진행한 데 이어 또다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의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국회의장의 행태를 127명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상정·가결은 사실상의 직권상정인 동시에 국회법을 위반한 표결이라고 주장하면서 “19대 국회 첫 날치기가 자행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전면 무효”라면서 황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상임위 예산안 심사도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6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도 지키기 어렵게 된 것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여야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고, ‘4인 협의체’ 논의도 물 건너간 판국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종교계 일각의 정치 관련 발언으로 인해 정국이 더욱 악화하면 정국 해소가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민주당의 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을 강행한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규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전략 부재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이에 김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결과적으로 가장 큰 잘못과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강 의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야비하고 비신사적이다. 유신회귀형 국회”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강 국회의장이 관행을 이유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있지도 않은 관행을 내세워 관행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국회의장의 표결 강행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에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반드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도록 의무 규정으로 돼 있다. 더욱이 ‘이 법의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어 이것이 최우선적인 규정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28일 황찬현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할 듯… ‘실타래’ 더 꼬인다

    새누리당은 27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28일 단독 소집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특위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사전 협의 없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2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민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보고서 채택이 2주일 넘게 미뤄졌다.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7명으로 전체 13명 가운데 과반을 점하고 있어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걸림돌은 없다. 새누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인준안의 본회의 상정은 여야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경우에는 여야 합의 또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인준안이 부의된다는 게 새누리당의 해석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임명동의안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법에 따라 인사에 관해선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을 한다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며 특위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측도 이날 “국회법상 인준안 상정은 여야 합의가 기본 원칙”이라며 ‘의장 직권상정’을 압박하는 새누리당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 관련 민주당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깊어졌다. 대신 새누리당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예산안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준예산만큼은 막아 보자는 모든 의원의 의지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종북몰이’ 비판에 주력하면서 ‘4인 협의체’의 후속 카드 찾기에 골몰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몰이’는 반짝 약발을 받는 것 같겠지만 결국 목숨을 앗아 가는 비산처럼 정권 모두에 독약이자 마약”이라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특검과 특위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틈만 나면 악의적인 종북몰이로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면서 종북을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예산·법안 논의에는 임하되 국회선진화법을 무기 삼아 의결은 거부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스 분석] 정쟁 날새다 헌법도 안지키는 국회

    [뉴스 분석] 정쟁 날새다 헌법도 안지키는 국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2012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결산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는 국회법 128조 2항을 87일간 어긴 셈이다. 결산 심사에 대해서는 최악의 부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야는 정기국회 내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의 정치공방으로 ‘숫자’는 거의 다뤄보지 못했다. 결산은 ‘이미 써버린’ 예산으로 치부되며 졸속처리됐다. 결산심사가 늦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새해 예산심사도 지연됐다. 국회는 이날에서야 예산안 심의를 시작했다. 헌법 54조 2항이 규정한 회계연도 개시 30일전(12월 2일) 예산안 처리도 불가능해졌다. 11년 연속 위법이다. 예산안에 대한 심의도 날림을 피하기 어렵다. 국회는 이날 운영위원회와 국방위, 정무위 등 11개 상임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부처별 예산안을 상정했다. 정부가 지난 10월 2일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국회 예결특위도 이날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예결특위는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 정책질의를 하고 다음 달 9일부터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를 가동해 16일에는 예산을 의결한다는 ‘초고속 심의 계획’을 세워놓았다. 시간이 크게 부족한 상황인데도 여야는 ‘특검’ 수용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결사적이다.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일하게 연내에 처리되지 못하고 2013년 1월 1일 새벽에 통과한 2013년도 예산안 사례보다 상황은 더 악화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내 처리에 실패하면 전 회계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적 예산인 준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 준예산 체제는 일종의 응급조치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게 된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357조 7000억원의 재정지출 중 140조원 이상의 지출 계획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재량지출 188조 9000억원에서 정부기관 인건비 30조원, 시설 유지비 15조원, 계속사업비 3조 5000억원 등을 뺀 140조원이 지출 불가 대상이 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종북 사제단 주장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발언은 특검회피 물타기용”

    여야는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 관련 공방 전선을 박근혜 대통령 언급 및 새해 예산안으로까지 확대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과 ‘신야권연대’를 공유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며 예산안 처리 요구까지 더해 야권의 전방위적인 ‘특검 요구’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론분열 야기’ 발언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이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혁명조직),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제단을 성토하면서 논란 발언의 당사자인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준예산 사태는 한마디로 인체의 정상적인 음식 공급이 일절 중단되고 목숨만 부지될 만큼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연내처리 불능 사태를 우려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예산·법안 심사 과정에서 야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 말씀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이 있었다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결코 대선의 불법 개입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며 “120만 개의 국정원 불법 트윗이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 사제단 발언을 문제삼은데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준예산 편성 꿈도 꾸지 마라

    국회는 어제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는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혀 예산안 심사를 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을 이유로 그가 자진 사퇴할 때까지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관 인사와 예산안 심사는 구분해야 한다. 예산안 심사마저 정쟁 수단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산은 곧 민생이다. 여야는 올해도 해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국회는 2003년부터 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 내에 처리한 적이 없다. 올해 예산안은 1월 1일 처리했다. 예산안 심의를 파행 없이 제대로 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법정 시한인 12월 2일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예비심사에 1주일, 예결위 심사에 15~20일 걸린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따른 특검 문제 등으로 예산안 심사는 늦게 출발했다. 그런 만큼 만남의 통로를 활성화하고 협상력을 발휘해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안을 신속하고 충실히 심사해야 한다. 혹여 준예산을 편성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면 당장 접어야 한다. 새해 예산안은 여러 측면에서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복지예산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예산이 많은 만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질의 과정에서 복지전달 체계 등 효율적인 집행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복지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800여건으로 상임위 가운데 가장 많다. 여야 의원들은 말로만 복지를 강조하지 말고 예산안 및 법안 심사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부문의 예산이 숫자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정부가 내년도 세입 규모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내년에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3.7%로 예측했다. 여야 의원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상정하고 세출 예산을 정부안(案)보다 더 줄일 부문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부는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예산안 357조 7000억원 중 40% 정도인 140조원 지출이 늦어져 경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이 어제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올해는 늑장·부실 심사와 의결로 막판에 지역구 예산만 챙기는 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 날림·부실 심사에 쪽지·물밑 조정… 예산안 늑장처리 ‘연례행사’

    날림·부실 심사에 쪽지·물밑 조정… 예산안 늑장처리 ‘연례행사’

    국회의 예산안 늑장 처리가 ‘연례행사’처럼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악의 예산안 처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948년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해를 넘겨 1월 1일 새벽에 겨우 통과됐다. 예결특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정쟁까지 더해져 올 예산안 처리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우 2년 연속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불명예를 남길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호텔 예산’이나 ‘물밑 예산’으로 평가받는 2009년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대선으로 인해 예산심사가 지연됐고 결국 12월 21일 여야 예결위 간사가 각 상임위원회에서 올라온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의 심사권을 위임받아 국회가 아닌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계수작업을 했다. 각 지역구의 민원성 사업 예산인 ‘쪽지예산’이 쇄도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예결특위 의원들이 예산안을 늑장 처리한 당일 해외로 외유성 출장을 가 큰 비난을 받았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던 2009년에도 아예 예산안 계수심사 소위를 건너뛰고 여야 간사 간 물밑 합의를 통해 12월 31일 밤 가까스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더욱이 올해는 예산안 심사가 늦어진 데다 여야가 국기가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예산안 자체를 놓고서도 정부의 기초연금안 관련 예산과 각종 정부 사업 예산, 부자 감세 철회 등을 놓고 여야 간 시각차도 크다. 민주당은 청년창업에인절펀드(1000억원) 등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예산 발목잡기’로 일축하면서 정부 원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또 여기에 야당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예산안을 연계시킬 가능성도 있다. 매년 시간에 쫓기듯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예산 처리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올해 결산심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조사한 결과 올해 상임위별 평균 결산 예비심사를 위한 회의시간은 10시간 25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시간 38분보다 2시간 13분이 줄었다. 전체회의에 참석한 결산심사 대상기관이 146개로 기관당 심사를 위한 시간은 평균 1시간 4분에 불과했다. 또 예결특위 결산 종합심사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내용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국정원 댓글 수사 관련 질의 등 정쟁 이슈에 대한 질의로 채워졌다.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이런 행태는 국회의 역할 포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 시간이 촉박해 충실한 예산심사가 아니라 쪽지예산 등 고질적인 예산심사 병폐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약 예산 반드시 지킨다” “박근혜표 예산 깎아라”

    “공약 예산 반드시 지킨다” “박근혜표 예산 깎아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201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내는 각기 다르다. 민주당이 ‘박근혜표’ 예산 삭감을 통해 복지 예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나서자,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첫 번째 예산인 만큼 공약사항 실천을 위한 예산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삭감을 주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기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여성·장애인·청년 등 계층별 일자리 확충과 소외계층 근로여건 개선 등을 가장 시급하게 보완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했다. 군 장병들의 급식 지원을 확대하고, 경로당 난방비 지급액도 늘리기로 했다. 가계부담 절감 차원에서 육아도우미와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박근혜표 예산 삭감과 함께 예산안과 부자감세 철회 법안을 연계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새마을운동 확산사업과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 등 대표적인 박근혜표 예산을 삭감하고 국가정보원·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도 삭감키로 했다. 반면 0∼5세 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을 20% 포인트 올려 8000억원을 배정하고 무상급식 예산의 국고지원 비율도 50% 확대하기 위해 1조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험로를 예고하듯 26일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한 국회 상임위원회는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 보건복지위는 야당 의원들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개의 자체가 무산됐다. 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복지위에 계류 중인 국민 복지·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법안이 모두 800여건인데, 국민 복지 앞에 정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소집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일정”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운영위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직원과의 국회 내 충돌 사건 책임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파행했다. 박종준 청와대 경호차장이 강 의원의 폭행이 맞다는 데 무게를 두면서 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정숙 강동구의장

    [의정 포커스] 김정숙 강동구의장

    “구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집안 살림과 같습니다. 구민이 낸 세금을 우리 집 돈이라고 여기고 아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김정숙 서울 강동구의회 의장은 26일 “구 재정 상황이 어려워져 내년 예산은 특히 적재적소에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무실에서 만난 김 의장은 상임위별로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29일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다음 달 5~6일 구정업무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할 계획이다. 2014회계연도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을 예비 심사하고, 13~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한다. 김 의장은 “예산을 절약해서 잘 쓰는 것은 구민이 의회에 준 과제”라며 “예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구민의 복리증진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의회는 2014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째다. 경기 침체와 전·월세 급등 등 구민의 어려움을 고려한 결정이다. 제6대 후반기 유일한 여성 의장으로 취임한 김 의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의장 선출과정과 그 이후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 의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의회와 집행기관이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지방자치”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의원 간, 의원과 사무국 직원 간 상호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주요 사업도 진척이 있었다. 김 의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정책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 절감에 애썼다. 김 의장은 “온실가스 절감사업을 추진한 결과 옥상 공원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건물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옥상 공원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마다 빗물저류시설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하수 역류와 침수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하반기 의원 워크숍을 가졌다.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 의장은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둘러보면서 에너지를 재활용·재생산하는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도의회는 의장이 의회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의회 직원들은 의정활동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며 “인사권 독립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의회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회의 인사권 독립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준예산 땐 예산 40% 올스톱… 복지·SOC·R&D 차질

    여야 간의 극심한 대치 속에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사가 예년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시작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준예산이 가동되면 내년 예산의 40%가량을 집행하지 못해 연초부터 복지정책 시행에 큰 차질을 피할 수 없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구개발(R&D) 지원의 돈줄도 막혀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헌법 제54조에 따라 올해 12월 31일 밤 12시까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준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준예산이 집행되면 2013년도 예산에 준해서 각종 법률에서 규정한 의무지출만 집행이 가능하고 복지, SOC, R&D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재량적 지출 항목에는 돈을 전혀 쓸 수가 없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의 전체 지출액 357조 7000억원 중에서 의무지출액 168조 8000억원과 공무원 인건비 30조원, 시설 유지비 15조원, 계속사업비 3조 605억원 등을 제외한 140조 8000억원가량은 지출이 불가능해진다. 우선 신규사업을 펼칠 수 없어 복지 공약 이행이 어려워진다. 기초연금은 올해 지급액 수준으로는 지원이 가능하지만 정부가 약속한 지급 대상 확대, 단가 인상은 불가능하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본인 부담금 폐지, 0~5세 보육료 지원도 막힌다. 1225억원이 편성된 셋째아이 대학등록금 지원과 3조 2000억원의 국가장학금 지원도 중단된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구입, 전세자금 지원액 9조 4000억원도 지급할 수 없다. SOC 예산도 이미 국회에서 의결된 계속사업비 3조원가량을 제외한 20조 3000억원 이상이 지출되지 못한다. 17조 5000억원에 해당하는 R&D 지원 예산도 집행에 발목이 잡힌다. 공무원 인건비는 경찰, 소방을 비롯해 모든 공무원들에게 지급되지만 1.7%의 봉급 인상률은 적용되지 않는다. 기본급 외에 수당은 지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5%를 인상하기로 한 사병 월급도 제자리에 머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예산 599억으로는 장애인AG 못 치러”

    “예산 599억으로는 장애인AG 못 치러”

    김성일(65) 신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부족한 정부 지원으로는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우 38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5454억원을 최종 목표로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599억원 규모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이 금액으로는 필수적인 대회 지원 사항을 거의 포기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기대에 못 미치는 대회를 치르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4년 전 광저우 대회기를 인천시가 인수하지 않아 장애인체육회가 대신했을 정도로 장애인대회에 무관심했다. 대회를 2년 앞둔 지난해 9월에야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연구 용역 결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1361억원”이라며 “성화 봉송을 인천 시내로만 국한하고 문화 행사를 대폭 축소해 1027억원을 필수 예산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관계 부처도 증액에 수긍하고 있지만 일단 인천시 재원으로 쓰고 사후 정산을 통해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국제대회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3분의2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1027억원의 60% 수준인 6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장애인 스포츠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곧 내놓을 것이라며 “임기 안에 장애인체육고등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광양만경자청 국비지원 488억 ‘대박’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산업통상자원부 9건 307억원, 국토교통부 6건 178억원, 환경부 1건 3억원 등 총 16건 488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6억원이 증액된 488억원으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및 산업분야 기반시설사업 예산감소의 악재 속에 이희봉 청장 등이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얻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확보된 국비사업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룡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111억원, 화양 간선도로 개설 41억원 등 계속사업 10건 440억원과 세풍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 10억원, 황금산단 진입도로 및 율촌제Ⅱ산단 진입도로 개설사업 19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신규사업으로 6건 48억원을 확보하는 등 법령개정 등이 필요한 사업을 제외한 광양경제청이 요구한 전 사업이 반영돼 그 어느 해보다도 산단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만권은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세계 최대컨테이너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한 천혜의 광양항 등이 있어 최고의 투자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청장은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광양만권의 산업인프라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은 너무나 완벽한 지리적 여건에 깜짝 놀란다”며 “광양만권의 중요성을 정부가 점차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