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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삭감심사 482건 손도 못 대고… 또 법정시한 넘기는 국회

    예산 삭감심사 482건 손도 못 대고… 또 법정시한 넘기는 국회

    여야의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충돌로 인해 2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513조 5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30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 종료된 가운데 1일 여야 교섭단체 3당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 ‘3당 간사협의체’가 소집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서 예산 심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예산안 심사 활동기한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2일 법정 시한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예산안 처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대화가 닫혀 있어서 실질적으로 예산안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당 간사협의체는 지난달 28일부터 예산소위의 1차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482개 안건과 증액 안건을 심사했으나 감액 심사도 다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로, 예산안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1일 0시를 기해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법정 처리 시한 내에 482건(2조 5000억원)의 삭감 심사에 이어 13조 6000억원 증액 심사까지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예결위 활동 시한 연장 요청 공문을 지난달 29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냈다. 문 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합의하면 예결위의 심사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 역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심사 기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법정 심사 기한인 2일까지 심사를 완료·의결하지 못하면 예결위 활동은 자동으로 종료되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자신들이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분야의 예산 증액이 안 된 상태에서 본회의에 넘어가는 것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여야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킨 것은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14년 단 한 번뿐이며 이후 2015년과 2016년은 12월 3일,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등 4차례나 시한을 넘겨서 처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세상을 살기 좋게 발전시켜 온 양 축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그 양 축은 대개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 세계 곳곳에선 자본주의의 거대한 득세 탓에 고조되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자주 들먹거려진다. 미국 듀크대 교수이며 역사학자인 낸시 매클린은 ‘벼랑 끝에 선 민주주의’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그 위기의 원인과 전말을 폭로했다. 특히 자본주의의 민주주의 구축이 은밀하게 오랫동안 진행돼 온 작업이었음을 들춰내 흥미를 끈다. 매클린이 지목한 두 ‘원흉’은 바로 1986년 ‘공공선택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뷰캐넌과 억만장자 찰스 코크이다. 매클린은 뷰캐넌이 재직했던 조지메이슨대에 방치된 한 문서보관소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들을 훑어 그 흑막사를 낱낱이 공개한다. 뷰캐넌은 “우리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정치구조에서는 독재가 유일한 대안일지 모른다”는 언급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코크는 우파 경제학자 뷰캐넌을 철저하게 신봉했고 1970년대부터 뷰캐넌 사상을 전파하는 우익단체들에 거대한 돈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특히 학계와 정치권에 구축한 영향력을 급진 우파가 지지하는 법안의 통과에 활용하는 방식을 밀어붙였다. 책에 따르면 그 은밀한 작전의 효과는 전방위에 걸쳐 나타난다. 2011년 위스콘신주는 노조 관련 법안을 손질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단체협상권을 대부분 박탈했다. 그 무렵 공화당이 지배하는 몇몇 주에서는 사립학교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반면 공립대학을 포함한 공립학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41개 주에 걸쳐 저소득층이나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노인층 투표를 제약하는 법안이 180건 이상 발의됐다. 2013년엔 ‘오바마 케어’ 예산을 깎기 위해 16일간이나 정부를 셧다운시킨 사태도 있었다. 지금 코크가 형성한 네트워크에는 공화당 당직자보다 세 배나 많은 인력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도 코크의 네트워크에 속한 기관 중 여러 곳과 일한 바 있는 주요 일원임을 밝혀낸 저자는 코크와 뷰캐넌의 이른바 ‘자유지상주의’ 운동을 냉정하게 잘라 말한다. “다른 이들의 삶에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특권에 대해서는 어떤 간섭도 들어오지 않게 만들기 위해 인구 집단을 병리적이고 왜곡된 방식으로 분할하려는 운동에 불과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국가사업으로 시작 지자체로 사업 이양 정착금 지원 12%뿐… 보조금도 제각각 가정보호율 수년째 23%서 답보 상태 위탁부모가 사비 털어 아이 돌보기도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 전액을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기 위해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 중 363명(12.3%)만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챙길 생필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위탁아동 22명에게 초기 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제각각이다. 정부는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 4000원), 경남(13만 9000원), 제주(12만원) 등의 순으로 적다. 16세 여아를 위탁양육하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커지는 교육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밝혔다.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 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 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 달라거나 학원에 보내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고 초기 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는 지원예산을 삭감할 게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투자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 보호율이 수년째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아동을 맡을 위탁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 달라고 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이면 중앙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가정위탁 초기 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 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 이양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지는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에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충북농민들 “농민수당 조례 제정하라” 주민발의 서명부 제출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농민수당 조례를 제정해달라며 27일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충북도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명부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4개월만에 2만40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며 “농민수당은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160만 충북도민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농민수당은 농정의 틀을 사람중심, 농민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정책”이라며 “전국적으로 농민수당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충북 농민들만 소외된다면 그 책임은 충북도와 도의회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충북도가 농민수당을 대체하겠다며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제’ 도입계획을 발표했다”며 “도의회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기본소득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서명부가 하자없이 주민발의 청구인 최소 요건인 총 유권자의 1%(1만3289명)를 넘는 것으로 확인되면 도는 서명부 제출 60일 이내에 농민들 요구가 담긴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농민들은 농가 전체에 매달 1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원하고 있다. 이대로 농민수당이 지급되려면 84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는 농민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농민수당을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회의 조례안 심의과정에서 도가 반대논리를 펼 예정”이라며 “전북도와 전남도도 집행부 안인 매달 5만원의 농민수당을 주는 것으로 조례가 제정됐다”고 밝혔다. 농민수당 대신 도가 도입하기로 한 농가 기본소득제는 영세농민만 대상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 중 경작 면적이 0.5㏊ 미만이면서 연간 농업소득이 500만원 이하인 농가에 한해 최저 50만원부터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부농까지 지원할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수혜 농가는 4500여 가구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34억원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청암학원, 교육부 지침 위반한 채 이사회 강행 말썽

    학교 발전기금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교육부 운영 지침을 위반한 채 결국 이사회를 강행해 말썽이 되고 있다. 청암학원은 지난 21일 일부 이사들이 자격 없는 퇴직 이사가 참석한데 대해 항의하고 곧바로 퇴장했는데도 이사회를 진행했다. 청암학원은 이사 자격문제로 지난 4개월 동안 4차례나 이사회가 무산됐다. 청암학원 정관에 따르면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는 이사정수의 과반수가 돼야한다. 청암학원 이사 정수는 8명이지만 현재 재적 이사는 5명이다. 이들 모두 참석해야 회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참석해야 할 이사 1명의 자격이 문제되면서 그동안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이사회 운영 관련 유의사항 등 알림’이란 공문을 통해 긴급처리권 운영 기준을 제시했다. 긴급처리권을 행사할 경우 의사정족수·의결정족수를 충족할 때까지 이사회 개최일로부터 역산해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임기만료 또는 사임한 구 이사들에게만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정된다고 판례를 들어 통보했다. 이 규정을 보면 지난 5월 사직서를 법인 직원에게 맡겨놨다가 철회 의사를 밝힌 A이사가 참석해야한다. 그런데도 법인측은 A이사에게는 회의 통보도 하지 않고 지난 1월 이미 임기가 끝난 K 전 이사를 계속 참석시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K 전 이사는 재단측에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다. 그의 사위 김모씨는 법인 사무국장과 대학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K 전 이사가 참석하자 이사 2명이 항의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의사정족수가 미달됐는데도 주요 안건들이 의결됐다. 공석인 청암고 교장·교감 선임, 청암대 K 교수의 의원면직 승인, 청암대 교수 신규채용 승인 등이 포함됐다. 부적합한 이사의 참석 하에 이뤄진 이사회 의결은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 민원제기나 각종 평가를 통해 위법성이 밝혀질 경우 학교가 받게 될 피해는 명약관화한 상태다. 예산 절감으로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는다. 청암학원은 강명운 전 총장의 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강 전 총장이 대학에 6억 5000여만원의 배임액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8억원도 삭감했다. 전남교육청도 “학교장은 법인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정상적인 회의록이 갖춰져야한다”며 “긴급처리권도 지키지 않은데다 모든 이사들의 서명이 없으면 서류 미비가 돼 교장 추천자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국가·지자체가 외면한 보호아동10명 중 2명만 일반 가정서 양육 서울시 가정위탁률, 17개 시도 중 최하위 지원 부족에 사비 털어 아이 돌보는 위탁 부모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전액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중 363명(12.3%)만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사실상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기본적인 옷부터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와 개별 지역센터가 후원금과 운영법인 지원금을 떼어 위탁가정에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올해 9월 기준 179명에게 밖에 주지 못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22명의 위탁아동에게 초기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다. 정부는 위탁아동에게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4000원), 경남(13만9000원), 제주(12만원) 순으로 적다. 거주 지역은 아동이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어느 지자체의 위탁가정에 맡겨지느냐에 따라 경제적으로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6세 여아를 위탁 양육하고 있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불어나는 교육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했다. 퇴직해 고정수입이 끊기고서 위탁 아동의 학원비를 대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위탁부모도 있다. 그저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 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서 위탁가정에서 큰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달라거나 학원을 보내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초기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가정위탁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되면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재정 능력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원예산 삭감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었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보호아동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제도가 발전하지 않고 오랜 기간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가정위탁 보호율은 수년째 23% 수준이다. 아동을 맡을 위탁 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중 추경예산으로라도 양육보조금을 올리고, 위탁가정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반 위탁가정을 구하기 어렵다면 조부모가 양육하는 대리양육, 조부모를 제외한 친인척이 양육하는 친인척위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대리양육, 친인척위탁을 하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월 소득 50만원 미만의 취약계층이라는 것이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면 중앙 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어서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 가정위탁 초기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이양 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진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을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제대로 일하는 국회는 꿈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대로 일하는 국회는 꿈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올해 아들이 대학에 들어간 A씨는 편의점에서 두 달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난 9월 집 근처에 자신의 편의점을 열었다. 심야영업을 안 해 본인이 주로 근무하고 아들이 저녁과 주말 중간중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얼마 전 아들이 주휴수당을 달라길래 주당 근무시간을 따져 봤다. 오기로 한 시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늦은 20∼30분까지 다 빼니 일주일에 15시간이 안 됐다. 그래서 아들에게 근무시간을 보여 주고 주휴수당을 안 줬다. 내년이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으로 주당 15시간 근무하면 주휴수당이 2만 5770원(15시간/40시간×8시간×시급)이다. 내년에도 가급적 아들을 15시간 미만으로 일하게 할 참이다. 회사 허락을 받고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B씨는 회사 근무시간에 딸이 서점을 지킨다. 딸에게 최저임금을 계산해 월급으로 주는데 고용신고는 안 했다. 고용신고를 하면 월급에 연동해 국민연금과 건강·고용보험료를 딸은 물론 고용주인 본인도 내야 한다. 서점 운영이 적자라 본인 월급을 넣고 있는데 그 돈마저 내기는 영 부담스럽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초창기 진보 진영의 한 인사가 사석에서 “지금 정권은 적폐청산만 하다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까닭을 물으니 “지금 청와대 인사 중 직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봤거나 남에게 월급을 줘 본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근로시간과 최저임금이 얽혀 있는 임금 방정식이 노동자는 물론 고용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는 평가다. 당시는 참 야박한 전망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동 관련 정책과 그 이후 벌어진 현상들을 보면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청와대가 몰랐다면 국회의원이라도 알았으면 싶은데 그들은 과거를 잊었는지 아니면 아예 겪어 보지 않았는지 더 모른다. 국회의원 본인은 물론 9명이나 되는 보좌진 월급은 일을 하건 안 하건 그냥 세금에서 또박또박 나온다. 최근 세비 삭감 법안을 발의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올해 국회의원 연간 총세비는 1억 5176만원, 월급으로는 1265만원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의 7.25배인데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차량 유지비, 사무용품 등도 지원되니 일을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 개개인은 뛰어난지 모르겠는데 전체로 모이면 일보다는 헛발질을 잘한다. 300인 이상 기업에 주52시간 근무를 적용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2018년 2월 28일)한 지 4개월 만에 현장에 적용되면서 계도기간이 9개월 적용됐다. 근무시간을 줄일 때는 근무시간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이 함께 가야 하는데 근무시간만 달랑 줄여 놔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경영계 입장에서는 미흡하게, 노동계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보완한 노사정 합의안이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주52시간 근무가 50인 이상 기업에도 적용되기까지 37일이 남았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거 같아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보완책을 만들었고, 행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국회의원 심기를 건드릴까 속시원하게 정책을 발표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다. 법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해도, 어떤 고려도 없이 통과시켜도 독박은 늘 정부와 국민이 진다. 2011년 12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2년 0~2세 보육료 예산 3697억원이 증액됐다. 정부안은 2011년과 같이 부모 소득 하위 70%까지 지원하는 안이었는데 해당 상임위에서는 논의가 없다가 예산 결정 막바지 단계에서 소득수준과 관계없는 지원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이듬해 3월 시행을 위해 두 달 동안 난리를 치렀고 0~2세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안 보냈던 엄마들도 ‘무상’이라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영·유아 양육지원 정책분석’(2017년) 보고서에서 영·유아 연령이나 가구소득 등에 관계없이 모든 영·유아에게 시설보육을 지원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지적한 정책은 이렇게 시작됐다. 월 2회 법안소위원회 개최 등 ‘일하는 국회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지만 이를 지키는 상임위는 없다. 지금은 이유 없이 회의 불참 시 벌칙 부여, 의사일정 자동화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통과는 물론 지킬 가능성도 낮은데 어떻게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할까. 보좌진 월급을 회의 불참 시 벌칙 부여 등에 연동시키면? 의원평가를 발의법안의 정책과 실현과정에 연계시키거나 성과급을 도입하면? 다양한 강제 이유가 나오기 전에 국회가 알아서 일했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사설] 바닥난 일자리자금, 일시 지원으론 자영업 문제 못 푼다

    올 한 해 동안 지급해야 할 일자리 안정자금이 벌써 바닥을 드러냈다.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1~10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자 수는 324만명으로 정부의 당초 예상(238만명)은 물론 지난해 지원 대상(264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부의 예상은 빗나갔고 올해 예산 2조 8818억원은 모두 소진됐다. 기획재정부는 부족한 재원을 예비비에서 충당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이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29.1% 급등한 데 따른 충격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의 120% 이하 급여를 받는 근로자에게 1인당 월 최대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의 어두운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올해보다 24.9% 줄어든 2조 1647억원이 배정됐다. 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이마저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1인당 지원액도 현행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축소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로 낮아졌다고는 하나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는 예산 2조 9717억원 중 2조 5137억원만 지출하고 4500억원 이상이 남았다. 실적(예산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쓰고 보자는 ‘밀어내기식’ 지원이 없었는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지난해 예산의 30.9%인 7769억원이 마지막 달인 12월에 집행된 점을 감안하면 그 여파가 올해까지 지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중복 지급이나 착오 지급 등의 문제점도 살펴야 한다. 이미 정부 조사에서 지난 1~7월에만 부정 수급 사례 9만 5000건(335억원)이 적발됐다. 일자리 안정자금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에 가깝다. 지난 3분기(7~9월) 사업소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는 점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세이자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과당경쟁을 넘어 출혈경쟁에 노출된 자영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퇴로를 열어 주고 노동시장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재교육이나 재취업 등 고용 정책의 틀도 새롭게 짜야 한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육군 하사 충원율 지난해 72.8%로 추락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생활…청년들 외면후보생 월급, 최저임금 30% ‘용돈’ 수준수당 많은 해군 하사 충원율은 101.7%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6일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부사관을 더 많이 뽑아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 24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지난해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 ●“돈 없다” 수당 깎아놓고 13년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숨겨진 다른 이유는 바로 ‘열악한 처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올해 40만 5700원, 내년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내년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내년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 해·공군 하사 충원율은 100%일까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에게 지급하는 ‘장려수당 8호’ 규정에 따르면 부사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더 주던 가산금을 내년 8만~1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지난해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없이 단순히 ‘인구 탓’만 하다가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보라…해법은 처우 개선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복무기간 보장 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문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문 열어 놓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저절로 우수 자원이 굴러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열심히 홍보한 ‘유급지원병’ 제도도 올해 5월 기준 운용률이 63.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는 45.2%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처우를 개선해 인력을 더 확보한 겁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에 농민들 강력 반발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에 농민들 강력 반발

    충북도가 영세농가만 지원하는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를 도입키로 하자 농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전체 농가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농민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19일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농가경영체에 등록된 농가 가운데 재배면적 0.5㏊미만에 연간 소득이 500만원이 안되는 저소득 농가에게 연간 최저 5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까지 주는 자체시책이다. 수혜농가는 4500여곳 정도로 예상된다. 전체 농가 7만800여가구의 6.4%다. 도는 사업비로 도비 10억여원, 시군비 24억여원 등 총 34억9000만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이강명 농업정책과장은 “모든 농민에게 주는 다른 지역 농민수당과 차별화 된 것”이라며 “재정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부농까지 지원할 수 없어 영세농가만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9월까지 농가 신청 및 대상자를 확정한 뒤 11월쯤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농민들은 농민수당 주민발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도가 이런 결정을 내려 황당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김도경 의장은 “주민발의 서명서 제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도의 발표는 주민발의를 무력화시키고 농민들을 이간질 시키려는 것”이라며 “농민들과 싸워보자는 것으로 해석할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 충북도연맹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농민수당 주민발의 추진위원회는 현재 3만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은 상태다. 주민발의 요건인 도내 유권자 1%(1만3289명) 서명은 이미 충족됐다. 이들은 모든 농가에 매달 10만원을 지급하는 농민수당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8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추진위는 계획대로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도에 맞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농민수당 도입을 지지하고 있는 이상정 도의원은 “안전한 먹거리 창출, 경관조성, 미세먼지 저감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크다”며 “이 때문에 차별없는 농민수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등 충북형 농가 기본소득보장제를 저지하겠다”며 “현재 전북도와 전남도 등은 매달 5만원의 농민수당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의원정수를 늘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입법활동비 및 특별활동비의 폐지도 포함됐다. 올해 국회의원 연간 총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에 달하는 1억 5176만원(월 1265만원)이다. 이를 최저임금의 5배인 872만 5750원을 못 넘게 하자는 것이다. 심 대표는 법안 통과 시 예산 141억원(30%)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법안에는 심 대표 외에 정의당 의원 5명,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일하는 국회 실현은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가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지는 물갈이론을 두고 “특권 철밥그릇 국회를 개혁하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고 국회나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심 대표의 법안 발의에 대해 자신이 제안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국민 반대에 부딪히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읽는 시각도 있다. 여야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지역구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하는 부분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공방을 거듭 중이다. 비례대표를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기를 원하는 정의당은 난감한 상태다. 이에 심 대표는 300석인 정원을 330석으로 늘려 지역구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를 늘리는 안을 냈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민이 의원정수 확대에 반감을 갖는 것은 결국 국회가 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니, 먼저 세비 인하 등을 단행하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정수 확대와 별개로 국회 불신에 대한 응답을 과감한 특권 내려놓기와 개혁으로 해야 한다”며 표면적으로는 선을 그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슈퍼 예산’ 줄인다더니… 지역구 민원에 벌써 10조 증액

    ‘슈퍼 예산’ 줄인다더니… 지역구 민원에 벌써 10조 증액

    정부의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8일 감액 심사를 이어 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513조 5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확대했다. 예산소위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에 대한 감액 심사를 이어 가는 등 늦어도 20일까지 상임위원회 소관 감액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15일 이어진 예산소위에서는 정무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국토교통위, 행정안전위 등 모두 8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1차 감액 심사가 완료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예산 심사에서 14조 5000억원을 깎아 500조원 이하로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원안보다 예산 총액이 오히려 10조원 넘게 늘었다. 상임위 가운데 기재위만 434억원을 삭감했을 뿐 나머지 11개 상임위가 예산 규모를 수조원에서 수백억원씩 늘렸다. 가장 많은 증액이 이뤄진 상임위는 농해수위로, 정부안 25조 5163억원보다 3조 4000억원가량 증액해 28조 9537억원에 달한다. 국토위는 증액 폭이 2조 3000억원에 달했다. 교육위는 정부안보다 1조 2731억원 늘어난 예산을 의결했다. 산자위(1조 1497억원), 환경노동위(1조 426억원)도 1조원 넘게 증액했다. 운영위, 보건복지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여성가족위는 아직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고, 정보위는 예산안이 비공개다. 여야 정치권이 지역 민원을 핑계로 정부안보다 오히려 예산을 증액하면서 재정 악화 우려가 나온다. 내년도 국세 수입은 올해보다 2조 8000억원 줄어든 292조원대로 예상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런데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 법안 발의에 한 명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심상정 대표는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내용을 설명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시되는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전부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국회의원보수산정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정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국회의원에게 매월 지급되는 수당과 입법활동비(국회의원의 입법 기초자료 수집·연구 등 활동에 쓰이는 비용) 액수를 법률이 아닌 국회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의 회기 중 입법활동 지원을 위해 특별활동비가 따로 지급되는데, 입법활동비의 30%에 상당하는 액수만큼 지급된다. 심상정 대표는 “세비에는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항목이 있다. 의원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 대해 별도의 항목을 만들어 지급하는 것인데 비과세 항목이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면서 “법 개정으로 이를 즉각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도 국회 예산안을 보면 의원 세비는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공무원보수 인상률대로 또 2.8% 인상될 예정”이라면서 “‘셀프 인상’ 논란이 또 벌어질 것이다. 국민의 비판을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개혁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최저임금의 7.25배에 해당하는 의원 세비를 30% 삭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삼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회 예산 14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개정안 발의 과정에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 6명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참여했다. 심상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 교섭단체 3당은 한 명도 서명을 해주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5당 대표 정치협상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올해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과 달리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는 내용의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에 대해 “(원안을) 변경하자는 어떤 제안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여러 정당이) 머리를 맞대면서 할 이야기지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분위기를 몰아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본부는‘소 귀에 경 읽기’”

    오한아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본부는‘소 귀에 경 읽기’”

    오한아 서울시의회 의원(노원1, 더불어민주당)은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본부의 문화시설 조성 사업추진이 편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질타했다. 특히 이번에 감사 지적사항으로 거론된 연구용역 예산 집행은 2018년에도 동일하게 문제가 되었으나, 1년도 되지 않아 재적발되어 위원회의 공분을 샀다. 2018년 서울시 문화본부는 시장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청각 주차장 부지의 ‘한식문화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문화본부 예산이 아닌 기획조정실 시책 연구용역비를 사용해 편법적으로 진행했다. 문제는 2018년 예산안 심사 당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삼청각의 한식문화관 건립 후보 장소가 협소하고, 한식 콘텐츠가 부적합하다는 의견과 삼청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신규 문화관광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재검토를 요청하며 연구용역비를 전액 삭감해 의결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본부는 시장역점사업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편법적으로 편성받아 연구용역을 시행했는데,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의회의 예산 의결권을 침해했다며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11월 14일 문화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본부가 재발방지를 약속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유사한 일이 반복되어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새문안 동네에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2단계 공사 중 경찰박물관을 개축해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로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2018년처럼 문화본부의 예산이 아닌 기획조정실 예산으로 편법 사용했는데, 오 의원이 이를 또 적발해 지적했다. 오 의원은 “서울시 문화본부는 1년도 안된 감사 지적사항도 ‘소귀에 경읽기’ 같이 대한다”며, 문화본부를 질타했다. 또한 오 의원은 “돈의문 박물관마을도 시장역점사업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행정절차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 조성 사업은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는 ‘전시관’으로 계획되었으나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한 문화체육관광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피해가기 위해 급히 ‘체험관’으로 변경되었고, 연구용역 시작단계에서 시 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을 마쳐 많은 행정적 절차가 무시되었다. 근대개항기시민사체험관 조성 사업은 현재 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과 예산안 심의가 예정되어 있으나, 여전히 연구용역도 마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수 많은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견된다. 오한아 의원은 문화본부가 올해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 박물관 미술관 관련 조직진단 및 재설계 컨설팅 용역’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화본부를 질타했다. 문화본부(박물관과)는 이날 6개월 연구용역 기간 중 11월에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으면서 계약당시 계획했던 2번의 중간보고를 생략했고, 중간보고서 조차 수령하지 않아 계약상 하자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또한 시의회에서 의결한 예산안에는 동 컨설팅 용역에 대한 계획이 없었으나, 조직진단과 전혀 관련없는 시민생활사박물관의 사무관리비를 집행해 논란이 일었다. 하물며 문서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문화본부의 예산 집행 행태는 시민들의 혈세인 예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의 대표인 의회가 의결한 예산을 본인들 멋대로 재단하고, 편법적 행위를 일삼는 것은 시민을 우습게 보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역점사업이 불법과 편법을 자행해도 된다는 꼬리표가 아니다”며, “연구용역과 타당성조사가 집행부의 논리를 세우기 위한 구색맞추기 통과의례가 아니고, 논란이 일어나는 사업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제대로 된 결론이 도출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했으나, 또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큰 유감”이라면서, “서울시민들을 바라보고 의견을 받들어 서울시의 예산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통장 수당 국비 더해 2배로”… 한국당 주장에 당혹스런 행안부

    “이·통장 수당 국비 더해 2배로”… 한국당 주장에 당혹스런 행안부

    당정, 월 20만원→30만원 인상 결정 불구 한국당, 이·통장 업무 국가사무 확대 이유 “예산 1320억 추가 반영… 월 40만원 지원” 내년 총선 앞두고 ‘보여주기식 구호’ 될 듯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상임위 관련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행안위가 ‘본 경기’인 예산결산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예선 경기’인 상임위에서 정부 예산안에 손을 댄 겁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예산이 하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이장·통장 수당 지원’ 사업에 1320억원이 새롭게 반영된 건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예산 반영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행안부는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6월 정부는 이미 여당과의 논의를 거쳐 이장·통장에게 지급되는 기본수당을 현행 월 20만원 이내에서 30만원 이내로 인상할 것을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죠. 한 달 뒤 행안부는 ‘2020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명시된 기본수당 부분을 손질해 행정적인 절차도 모두 끝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을 포함한 총 228곳에서 자체 예산으로 수당을 지급할 계획인데 한국당이 다시 예산을 집어넣은 겁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의 주장은 최근 이장·통장의 업무 범위가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까지 넓어졌으니 국가가 예산의 일정 부분이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내년 1월에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10만원을 더 지급해 총 40만원을 이장·통장에게 주겠다는 거죠. 한국당의 예산 반영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당은 여당과 2019년도 예산안을 합의하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하고 이장·통장 활동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바 있습니다.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은 지방 예산 운영에 대한 부분을 명시한 것으로 국가 예산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상 한국당도 지방 예산으로 수당을 올리는 데 동의를 한 거죠. 이제 와서 국가 예산을 다시 언급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측면이 있는 겁니다. 결국 이번 한국당의 움직임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보여주기식 예산 반영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에 비춰 보면 예결위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당시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예결위에서 국가 예산 투입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국가사무, 지방사무 논리로 한다면 지자체에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들이 다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국회 상임위 7곳에서 증액된 예산이 8조 2115억원이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예산들이 보여주기식 예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몇몇 의원들은 상임위 예산 증액을 자신의 공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예산이 ‘본 경기’에서 어떻게 될지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정치인들의 헛구호에 속으면 안 되니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장애가 더이상 장애되지 않는 행복한 일터를 위하여

    [명예기자가 간다] 장애가 더이상 장애되지 않는 행복한 일터를 위하여

    지난해 4월 ‘장애인의날’을 맞아 국립서울맹학교를 방문했다. 장애인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서울맹학교는 1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다. 교내에 마련된 역사관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위해 교장실에 모였다. 그때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사실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상상도 못했다. 부끄럽지만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오래도록 어둠 속에 있으면 쉽게 우울해지듯 좌절감에 빠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현재 국립서울맹학교에는 스무 명 정도의 시각장애 교사가 있다. 국어와 영어를 가르쳐 온 경력 20년차 김현아(40) 선생님은 시각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이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르칠까. 김 선생님은 나와 일행들에게 일명 시각장애인 컴퓨터라 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 입출력 키보드(패드)와 스피커를 통해 글자를 입력하고 읽을 수 있도록 한 보조공학기기다. 김 선생님은 몇 해 전만 해도 수업 준비를 위해 늘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인사혁신처가 2015년부터 장애인 공무원들에게 각종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인(보조인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자정보단말기와 문서인식 프로그램 등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지원인 업무지원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졌다. 기술 발전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사업 예산을 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서비스를 신청한 장애인 공무원들이 예산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 했기 때문이다. 예산담당자들을 찾아가 사업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했다. 담당자들 역시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했고 다른 사업 예산들이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장애인 근무지원사업은 올해보다 4억원 늘어난 12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을 수 있었다. 또 2021년부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활용해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연중 상시 신청 접수와 적기 지원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도 높일 계획이다. 모든 장애인들이 일터에서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이다. 우리는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일할 권리가 있다. 기술의 발전이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몇 년 내에 ‘장애’(Disability)가 더이상 ‘장애’(Barrier)되지 않는 날이 올지 모른다. ‘장애’가 아닌 ‘사람’을 보고, ‘편견’을 걷어 내고 ‘능력’을 볼 때, 한층 더 살기 좋은 따뜻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서은희 안사혁신처 행정사무관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 파행 지적…대책 마련 촉구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 파행 지적…대책 마련 촉구

    12일 실시된 2019년도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시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건설노동자 적정임금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서울시는 2016년 12월 ‘서울시 3不(하도급 불공정, 근로자 불안, 부실공사) 추방 선언을 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2017년 1월 1일부터 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건설노동자에게 ‘시중노임단가 이상 적정임금 지급 의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발주기관이 정한 임금을 의무적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따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건설노동자의 임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현재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공 공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정임금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2017년 4월 13일 ‘공사계약특수조건’ 중 일부를 개정하였고, 적정임금 사업 매뉴얼을 만들어 건설노동자에게 포괄임금이 아닌 주휴수당을 포함한 각종 제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건설일용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를 배포했다. 공사계약특수조건에는 건설노동자에게 적정임금(시중노임단가) 이상을 지급하지 않으면 시정요구 및 손해배상 청구, 계약 해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시의 발표와 달리 공사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발주한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현장에서 표준근로계약서가 아닌 포괄임금근로계약서에 의한 계약이 체결되고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지난 10월 29일 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일이 발생한 것. 홍 의원은 “적정임금제 시행 발표 이후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정책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만 할 뿐,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도 않고 관리·감독을 전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적정임금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피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시는 ‘앞으로 노력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관련 정책을 언론에 홍보만 하고, 이후 흐지부지되는 서울시 행정을 시민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하고, “주휴수당 등 제수당 등은 건설사가 선지급하고 사후에 발주처와 정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적정임금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라”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문화 융성 막는 문화지원 시스템 개혁을/류재준 작곡가

    [기고] 문화 융성 막는 문화지원 시스템 개혁을/류재준 작곡가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을 갖고 있으나 작곡가 본인이 운영하는 개인 기획사가 본인의 창작 음악을 주요 공연에서 연주하는 기형적인 포맷을 갖고 있는 페스티벌은 기금으로 후원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삭감된 금액으로 추후의 페스티벌 진행 사항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19년 서울국제음악제의 예산을 전년보다 73% 삭감하면서 내건 이유다. 이 논리대로라면 예술감독은 자신이 만드는 음악제에서 자신의 작품을 연주하면 안 되며 음악제를 운영하기 위한 조직은 비용이 들더라도 반드시 외부 기획사를 이용해야 한다. 대규모 예술 사업은 짧게는 2~3년, 길게는 4년 전부터 기획된다. 공연의 주제 정립, 예술가 초청, 공연장 대관, 협찬사 섭외, 홍보기획 수립 등 다양한 진행이 병행된다. 실제로 소요되는 기획이나 비용은 몇 년간 누적되지만 지원은 그해로 한정되고 기간 외 운영비는 따로 책정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운영비를 줄이려는 고육지책이 삭감 사유가 되는 것이다. 작곡가가 예술감독인 음악제에서 자신의 작품을 연주할 수 없다면 연주자 역시 예술감독을 맡은 음악제에서 연주하면 안 되는 게 맞지 않나. 하지만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원금을 받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사위원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다. 심사위원에 지원하면 선발 절차를 거쳐 위원을 추대하지만 제대로 선정 기준이 공개된 적이 없다. 각 심의별로 무작위로 선정된 심사위원이 자신이 심사하는 부문에 정통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 결정이 나면 되돌릴 수 없는 시스템도 문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는 옴부즈만이라는 제도가 있다. 억울한 과정이 있으면 소명하라는 시스템인데 직접 담당자에게 문의했다. “옴부즈만에 신청하면 정해진 결과는 바꿀 수 있는 겁니까?” “아니요. 이미 결정된 사항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왜 옴부즈만 제도가 있는 거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신고하시라고요.” 국비 지원 없이는 문화 융성이 힘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공의 지원은 예술가를 꿈꾸게 하고, 실패의 위험을 분담한다. 문제는 이를 배분하는 국가 기관이다. 문화계에서 전면적으로 도입한 e나라도움 시스템이 예술가들의 외면을 받아 서울시가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한다. 이 정책들이 과연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기능을 할지, 단순히 통제를 수월하게 할 시스템이 될지 의문이 든다. 지원 시스템이 기관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예술가를 위한 건지 불분명하다면 이미 그 시스템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 文 불같이 화낸 ‘대통령기록관’ 예산 전액 삭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 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파악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 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인사처 소관 예산은 적극행정 확산을 위한 복무 및 징계 운영예산으로 책정했던 4억 7100만원 가운데 6400만원이 삭감됐다. 소방청은 기존 정부 예산인 1850억 6900만원에서 405억 8500만원이 증액됨과 동시에 6억 5000만원이 감액돼 총 399억 3500만원이 순증됐다. 선관위와 경찰청도 각각 33억 9300만원, 464억 2720만원이 증액돼 정부안보다 예산이 크게 늘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 예산은 보통 의원들이 지역구에 생색내려고 증액한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며 다시 한번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1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알게 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000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4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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