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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14개 정부기관은 논란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식으로 책임 공방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설익은 대책 발표와 철회에 이어 정책 혼선에 대한 무책임까지 맞물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접촉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외직구 TF 참여 부처의 담당자들은 “이번 일은 국무조정실과 (KC 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했던 국표원 관계자는 “(상급 기관인) 국조실이 보도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국정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국조실도 오롯이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갑자기 해외직구를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검토하지도 않았다”면서 KC 미인증 제품 전면 금지 방침은 ‘오해’라고 밝혔다. 16일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임에도 국민과 언론의 이해도 부족을 문제삼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 문제에 있어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언론과 여론을 통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 원칙에 따라 총리실이 빠르게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책임을 인정하는 기관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면세 제도 관련만 담당했다”고 말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건 소비자 안전 분야인데, 우리는 소비자 보호만 맡았다”고 밝혔다. TF 회의에 직접 참여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TF에서 유해한 직구 제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논의했고, 전면 차단이 아니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표 과정에서 갑자기 ‘금지·원천 차단’이라는 과한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이럴 거면 합동 브리핑을 왜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파문은 애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접근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발암물질 범벅’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재한다는 방향성이 처음부터 확고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와 껄끄러운 중국의 플랫폼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 안전’에 과몰입한 정부는 정작 해외직구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쳤다.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 결정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 변화에 둔감한 관료 조직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16~18일 직구족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여권 유력 정치인들마저 호응하자 당국자들은 “이렇게 반발이 거셀 일이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고물가에 초특가 해외직구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TF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20여번의 회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을 의무화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해외직구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영양제·피규어·전자기기·유아용품·전자책·가방 등을 해외직구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글이 쇄도했다. 총선 민심에 호되게 당한 뒤 여론에 더욱 민감해진 여당과도 정책 발표 전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도 패착이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지면 당도 주저하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한 것도 악수가 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C커머스의 초특가 공습에 “국내에서 제품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반드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고광효 관세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직구 플랫폼과 국내 소상공인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 ▲KC 인증 의무 부여 ▲연간 결제 한도 설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국내 소상공인이 역차별당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수용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분만 생각하다가 침묵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아님 말고식’의 정책 발표 및 철회는 처음이 아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현실을 도외시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것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에서 방향성을 정해 두고 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부처에서 큰 줄기를 틀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 尹 “R&D 예타 폐지… 출산율 제고 위해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

    尹 “R&D 예타 폐지… 출산율 제고 위해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

    尹 세종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성장의 토대인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전면 폐지하고, 투자 규모를 대폭 확충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알뜰한 나라살림, 민생을 따뜻하게!’라는 주제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R&D 예타 완화나 선별적 면제를 거론한 바 있지만 전면 폐지를 언급한 것은 기존 입장 대비 전향적인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2년 동안 우리 정부가 열심히 노력해 왔고, 나름의 성과도 거뒀지만 지금은 잘한 일보다 부족한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할 때”라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재정을 살펴달라”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등에게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의 재정 운영은 민생을 더 세심하게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가의 존립과 직결된 국가적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재정사업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서 전달 체계와 집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보면 2006년 이후 무려 37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출산율은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중복 낭비되는 예산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필수의료 전공의 지원 체계, 지역의료 혁신 투자, 필수의료 기능 유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연구개발(R&D) 확충을 비롯해서 정부의 의료개혁 5대 재정 투자가 차질 없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 개막 ▲국민 자유와 복지 수준 제고 ▲기업 성장을 위한 세제 지원과 규제 혁파 ▲공정한 노동시장 형성 ▲노동약자지원법 제정 및 노동법원 설치 조속 추진 ▲약자복지 정책 등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이 태산이지만 재원은 한정돼 있다. 정부 재정을 살펴볼 때면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과 같이 답답한 심정이 들 때가 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건전재정이 무조건 지출을 줄이자는 의미는 아니다. 효율적으로 쓰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영해야만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성과가 낮거나 비효율적인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운영을 건전재정 기조 정착과 민간 구조의 시장경제 복원에 중점을 둬왔다고 설명하면서는 윤 대통령은 “기업과 국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다행히 최근 들어 경제 회복과 성장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1.3% 성장과 1월에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6%대 고물가와 세계적인 고금리에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방만하게 돈을 풀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함과 아울러 규제 완화와 민간투자 확대를 비롯해 민간중심의 경제 운영을 추진한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해서는 “민생을 풀어내는 답은 절대로 책상 위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부지런한 현장 행보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예산편성과 재정 운영도 철저하게 현장 맞춤형으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24년부터 2028년 중기 재정 운용과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를 맞으며 지난 2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재정 운용 방향에 관해서도 토론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앞으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본격적인 예산편성을 앞두고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민의힘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향후 재정 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체를 말한다. 2004년 이후 대통령 주재로 매년 개최해온 회의는 이번이 21번째다.
  • “자기 확신만 반복하는 시대… 정신적 내전 상태”

    “자기 확신만 반복하는 시대… 정신적 내전 상태”

    “성찰 없는 용기, 절제 없는 언어, 영혼 없는 정치, 영성 없는 진보. 이것들이 우리를 ‘길 없는 길’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길을 뒤로하고 본업인 문학으로 돌아왔다. 3선 국회의원이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보다 앞서 ‘접시꽃 시인’으로 사랑받았던 도종환(69) 이야기다. 그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이 창비시선 501번으로 출간됐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보듬었던 전작 ‘사월 바다’ 이후 8년 만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종환은 말끔한 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영락없이 정치인을 연상케 하는 차림이었다. 올해는 그가 등단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정오는 가장 밝은 시간, 생명이 가장 왕성하게 생육하는 시간이거든요. 거기서부터 가장 멀리 있다는 건 이런 균형이 깨진 가장 어두운 시간이라는 뜻이죠.” 이번 시집은 그가 현실 정치에 몸담으면서 진단한 시대의 표상이다. 모든 사람이 극단에 선 채 강한 자기 확신만을 반복하는, 비슷한 생각에만 공감하고 그 반경을 넓히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시대. 도종환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로 ‘양극화’를 짚으며 이것을 “정신적인 내전 상태”라고도 했다. “나는 왜 지금 여기에 있는가. 12년간 국회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질문입니다. 거기에 대한 답을 제대로 찾지 못했을 때 쌓였던 고뇌의 흔적이 이번 시집입니다.” 세상은 문학과 정치의 길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들 이야기하지만 도종환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작가와 정치인의 고민은 같다”고 했다. 역사에서도 시와 문학은 한 번도 정치와 현실을 떠난 적이 없다. 조선시대 격조 높은 시가를 읊었던 선비들은 동시에 정치인이기도 하지 않았나. ‘레 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 남미의 시성(詩聖) 파블로 네루다, ‘불가능의 예술’로서 정치를 이야기했던 극작가 바츨라프 하벨은 모두 세상의 진보라는 문학의 이념을 현실의 정치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인물들이다. “지난해 도서관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어요. 그걸 복원하려고 애썼는데 얼마 못했죠. 현 정부의 요직에 앉은, 특히 문체부 장관 자리에 앉은 사람의 잘못된 편견 때문이라고 봐요. 문학·출판·영화의 영역은 좌파가 장악했다는 왜곡된 진단이거든요. 이런 건 막아야 하는 거죠.”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작심한 듯 이어 갔다. 정치에 다시 도전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역할이 제게 주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도 문단의 후배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꼭 그렇게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문화예술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입안할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혹자는 ‘국회에서도 시가 쓰이냐’고 물어요. 저는 감옥에서도 종이만 있으면 몰래 볼펜 토막을 구해서 시를 썼어요. 군대에 가서 논산훈련소 진흙탕을 뒹굴면서도 썼지요. 시집을 내고 다시 문학으로 돌아왔으니 이후에 어떤 역할이 제게 주어질지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 尹, 지원금 추경 선 그어… ‘핀셋 지원’할 듯

    尹, 지원금 추경 선 그어… ‘핀셋 지원’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원샷 추경’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지난 25일 발표된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의 ‘깜짝 성장’을 한 점은 윤 대통령이 추경 제안에 선을 그은 게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인 ‘경기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거부에 명분을 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세수 펑크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세수 결손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 또한 윤 대통령이 추경 제안에 호응하지 않은 요인으로 꼽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봤을 때 지금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 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면서 “올해 예산을 잡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복지·민생 부문에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추경 없이 올해 예산만으로도 민생 회복을 지원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성 현금 지원 대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함으로써 재정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도 상당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상공인 전기료 20만원 지원과 이자 환급, 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 등 기존의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말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폭 강화된 저소득층 지원책을 담을 계획이다. 내년도 약자 복지 지원 예산은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 취약계층 근로유인 강화 및 자립 기반 확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할 방침이다.
  •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과 국내 정치 등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가져온 이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검법 수용 등 민주당의 정책 의제들을 사실상 모두 나열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민생지원금 수용 불가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을 ‘정치의 복원’, ‘협치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에 순응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윤·이 회담’ 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했다.민생회복지원금李 “1인당 25만원, 꼭 수용해달라”尹 “어려운 분들 지원이 더 효과적” 윤 대통령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전세사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분은 그것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정책을 먼저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 여당과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지적한 후 대폭 삭감한 R&D 예산을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R&D 예산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의를 위한 대화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활용하자”며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민생은) 국회에서 끊임없이 협의되고 있고, 여야정 협의체는 잘못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태원 특별법李, 거부권 사과·국정기조 변화 촉구尹, 독소조항 삭제 전제 땐 논의 뜻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국정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직접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이 사건의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의 영장 청구권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 면전에서 이 대표가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특검법 수용 요구로 폭넓게 표현하자는 온건파가 맞섰던 만큼 이 대표가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가족’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의료개혁시급성 공감… ‘공론화특위’ 주목李 “연금개혁도 적극 협력할 것”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나타낸 의제는 의료개혁이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를 언급하며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론화 기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개혁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의료계,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함께하자는 주장이다. 연금개혁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정부 방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 “중요한 문제여서 양측 간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신임 국무총리 관한 논의는 없어尹, 민정수석 필요성… 부활 시사 이날 회담에서 신임 총리 등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민정수석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실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자칫 여야 간 ‘주고받기식’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등 미래 의제결혼·양육·교육 등 종합대책 추진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도 ‘공감대’ 이날 회담에선 저출산 등 미래 의제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한반도 평화 관심·실용외교 전환대일관계, 국민 자긍심 지켜주길” 이외 이 대표는 외교부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대통령실 “협치의 첫 발걸음…총선 민심 수긍 과정”

    대통령실 “협치의 첫 발걸음…총선 민심 수긍 과정”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와 2시간 15분 동안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한 데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충분히 들으려고 이 대표를 초청했고, 특히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정리한 의제를 다 얘기해서 그런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먼서 “정치의 복원, 여야 협치 시동 등이 바로 지난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이라 보고 있다”며 “오늘 만남이 그런 민심에 수긍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갈등이 첨예한 정국을 정상화해 정치를 복원하고, 여야 간 협치를 위해 선의와 성의를 갖고 회동에 임했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박성준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영수회담은 이 대표가 먼저 R&D 예산 복원과 의료개혁 등 10개 분야에 대해 제언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는 없었다. 두 사람은 이날 종종 만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전달할 의제를 직접 정리한 자료를 준비했다. A4 용지 기준으로 총 1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 앞서 취재진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것은 아니고 제가 대통령에게 드릴 말을 써서 왔다”며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실까지)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정말로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나라의 국정을 총책임지는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하는 국민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 한다”며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 입을 빌린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과 정치, 사회, 외교안보 등 갖가지 의제를 거론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수용과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 후 “평소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강조해 오던 이야기기 때문에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조국, 이재명에 “尹과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 공개 제안

    조국, 이재명에 “尹과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 공개 제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를 주도해달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개 제안했다. 조 대표는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전주에 오는 길에 윤 대통령과의 회담 준비 소식을 들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전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 대표는 이제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선 이후 첫 순회지역으로 전북을 찾은 조 대표는 전북지역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썼고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며 “뜻을 모아주신 당원 여러분의 힘으로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한 12척의 배(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가 마련됐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총선은 올림픽처럼 메달을 땄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총선 승리라는 값진 결과 앞에 자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더 차분하게 다음 길을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에서는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의제로 나와야 한다”고 제안하며 “‘반(反)윤석열 전선’을 주도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사설] 불안한 경제상황, 예산 퍼주기 안 될 말이다

    [사설] 불안한 경제상황, 예산 퍼주기 안 될 말이다

    며칠 뒤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만남을 앞두고 두 사람이 논의할 의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표가 주요 의제로 제시하겠다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카드가 무엇보다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을 13조원 추경 편성으로 처리하자고 총선 전부터 정부ㆍ여당에 요구했다. 불요불급한 현금 지급 공약이 어렵사리 복원되려는 소통 정치의 성패를 가른다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이번 만남을 ‘민생 회담’으로 의미를 매기고 있으나 생각의 차이는 크다. 이 대표는 민생 해결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 지원에 무게를 뒀지만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을 만큼 부정적이다. 양측 입장 차이를 떠나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현금 살포가 과연 민생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될지 냉정히 따져 봐야 한다. “소고기 사 먹고 좋았잖나”라는 이 대표의 농담이 통할 현실이 아니다. 불가항력의 재난이었던 코로나 때와 달라서 현금 퍼주기는 반짝 경기부양은 할지 몰라도 다시 고물가를 부추겨 민생을 더 팍팍하게 내몰 뿐이다. 이 대표가 총선 압승에 고무돼 나랏돈으로 ‘한턱 쏘는’ 분별 없는 정치인으로 오해받지 않길 바란다. 고물가의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영세 소상공인 핀셋 지원이 정책 효과를 훨씬 더 키울 수 있다. 중동발 위기까지 겹쳐 환율, 유가 급등에 정부가 연일 비상인 마당에 정치권이 선심 정책으로 물가를 자극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지난해 국가채무가 1126조원이 넘었고 올해 1분기에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빌려 쓴 돈이 이미 역대 최대다.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는 줄 알면서 빚내서 전 국민 현금 잔치를 하자는 걸 민심으로 볼 순 없는 일이다.
  • 조국, 목소리 높이며 ‘선명성’ 강조…채상병 특검법, R&D 예산 복원 등

    조국, 목소리 높이며 ‘선명성’ 강조…채상병 특검법, R&D 예산 복원 등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총선 이후 첫 순회지역으로 전북을 찾아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 처리 등을 재차 촉구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서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의제로 나와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영수회담을 앞두고 민주당보다 강경한 태도로 선명성 경쟁에 나서며 ‘반(反)윤석열 전선’을 주도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전북도 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과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는 선거기간 한번 해보고 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계획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가) R&D 예산을 폭력적으로 삭감해 과학기술계 전체가 난리가 났다”며 “이 예산을 원위치시키고 민생 위기를 극복할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채상병 추모 식수가 식재된 원광대학교를 찾아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국민의힘 안에서도 채상병의 죽음을 제대로 밝히고 처벌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번 21대 국회에서 이 법안을 처리할 것을 결정해 주고, 법안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에게 10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은 물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이 재발의되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 시 수용, 민생 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동의, 야당 표적 수사 중단, 비판 언론 억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또한 2022년 4월 여야가 합의해 서명한 ‘수사·기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2021년 12월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김 여사의 약속 실천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음주를 자제하고 대통령실 내 극우 성향 인사 및 김 여사 인맥을 정리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천공 등 무속인과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을 그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르포] 정부는 ‘메가시티’인데… 18년 만에 ‘기초자치단체 부활’ 외친 제주도 역발상 왜?

    2006년 주민투표로 시군 없애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인구·경제 자랐지만‘제왕적 도지사’ 등 행정비효율 부작용도지사에 쏠리는 민원… 월 600건 넘어낮아지는 재정자립도… 주민참정권도 제한올 1월 시군 부활 핵심 새 행정체제 발표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3개 자치시 부활형평성 논란 속 주민결정권 강화엔 공감주민투표 키 쥔 행안부 “국민 공감 필요” 정부가 육지에서 30년 만에 ‘메가시티’ 등 초광역자치권역을 만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는 정반대로 없앴던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특별자치도로 기초지자체를 없애고 한 개의 광역지자체로 도를 정립한 ‘단층제’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제왕적 도지사’ 체제 등 행정비효율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없애고 주민 자기결정권을 복원하는 ‘중층제’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관광객 531만→1334만명 2.5배↑ 지역내총생산 8.7조→21조 급증그러나 시군폐지에 행정서비스 악화도 의존에 느린 민원 처리… 주민 불만 증폭 제주도의 이런 행정체제개편의 결정 배경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초지자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법의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국무조정실 간부들, 각계 전문가, 제주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북적였다. 제주도는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특별자치도’ 구상을 발표한 이후 2005년 7월 전국 최초로 주민투표로 기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에서 기초지자체인 4개 시군을 폐지(도민 57% 찬성, 도 전체 투표율 36.7%)하고 도지사의 권한을 강화한 도 아래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체제로 전환한 단층제(단일 광역자치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듬해 7월 출범시켰다.단일 광역자치안은 도와 시군의 자치계층제가 아닌 도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에 2개 시로 통합, 그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고 시군 의회는 폐지하는 반면 도의회는 확대하는 안이다. 자치 입법·재정·조직·인사 등 자치행정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자치권을 가진 자치모범도시로, 지방분권을 선도하고 국제자유도시로 추진해 국가발전에 기여하자는 구상하자는 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출범 배경이었다. 제주자치도 출범 이후 경제 규모는 한층 커졌다. 인구는 2006년 56만명에서 지난해 68만명으로 20.2% 증가했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에서 21조원으로 2.4배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1억 500만 달러(1448억원)에서 48억 5900만 달러(6조 7000억원)로 46.2배 급증했다. 관광객도 531만명에서 1334만명으로 2.5배 늘었으며 지방세 징수액도 4337억원에서 1조 9710억원(2022년 기준)으로 4.5배 더 걷혔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지사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시군 폐지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과 행정서비스의 약화, 주민 참정권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제왕적 도지사 탄생…신속 민원 한계시장·군수제 폐지로 견제 장치 부재예산편성권 없고 지역맞춤조례도 불가 강창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해 인구, 관광객, GRDP 등의 큰 성과를 거뒀지만 국가·광역·기초사무가 도에 집중되면서 제왕적 도지사가 탄생했고 민원에 대한 도청 결정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사소한 지역 민원도 도지사에 몰리는 등 신속한 민원 처리에도 한계가 생겼다”고 부작용을 언급했다. 시장, 군수제가 폐지되면서 도지사를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 주민 의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제주특별법 19조에는 도지사가 도의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제주자치도와 관련한 법률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의견으로 제출할 수 있다. 강 위원은 “현행 행정시는 예산편성권이 없다보니 현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도 통합조례로만 운영되다보니 지역특성을 강화하는 맞춤형 조례 제정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과거 기존 시군과는 다른 주민자치와 변화한 제주의 특수성이 맞게 특례로 이양된 국가사무를 기초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분하고 대중교통·상하수도 등 도 단위 통합처리가 효율적인 사무는 선별해 지방분권이 강화된 새로운 행정체제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자치도 체제 아래 도민에게 돌아갔던 혜택은 유지하고 도민의 행정참여나 접근성 등 불편한 부분은 기초지자체가 보완하자는 것이다.강호진 제주사회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도가 많이 도입됐지만 주민소환제는 한 번도 쓰인 적이 없고, JDC면세점이 필수코스처럼 돼 있지만 연간 매출 2000억원에 이익이 1000억원이 남으면 국토교통부 산하 특수법인(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통장으로 들어가는 남의 돈이다. JDC수익금을 일부 제주도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로 끌어들인 건 성과지만 1년에 8700만원의 국제학교 학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67만 도민 중 몇명이나 되겠나. 제주교육 전체를 위해 국제학교에 도민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행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가 연말쯤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행안부에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제도개선을 거쳐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된 사무권한은 무비자 입국 확대, 외국교육기관 특례, 의료관광 특례 등 4690건에 달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조실장은 “정부로부터 4700개의 권한을 이양받았고 지방분권 관련해 현장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고민 중”이라면서 “기초·광역사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해 지금까지의 기초자치단체와는 다르게 제주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 1월 주민투표 실시 근거 국회 통과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 제기도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공론화를 거쳐 올해 1월 제주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현행 단층제에서 주민 자기결정권을 확대하는 시군을 재설치하는 중층제로 자치계층을 전환하고,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행정구역을 두는 안을 최종 권고했고 올해 2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수용하면서 행정체제 개편은 급물살을 탔다. 투트랙으로 도지사가 행안부 장관과 협의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행정체제 개편 근거를 마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도 올해 1월 국회 법제사범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제 남은 건 제주형 기초지자체를 설치하기 위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주민투표 여부 결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특별자치도가 제주 외에도 세종, 전북, 강원 등 4개가 더 생겼다. 즉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각종 요구들을 수용해줄 경우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내년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세종-대전-충북-충남 등을 엮은 ‘메가시티’, 특별지자체 구성, 자치단체 통합 등 광역자치단체를 연계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제주 행정체제의 핵심인 기초지자체 복원은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의견도 나온다.프랑스처럼 제주 언어·문화·천연자원 등제주 고유의 것,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인구 늘어난 특자도…지역소멸 해법될듯 이와 관련, 강 위원은 토론회에서 “제주만을 위해 모든 제도를 수용하기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정당성을 가지기 위한 주민투표는 중앙정부의 기능과 역할이므로 정부와 계속 협상과 토론해 해결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개발의 효율보다 20년 전엔 덜 했을 환경적 요소 등 제주의 역사적 부분을 감안해 제주 나름의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고 도민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게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는 제주자치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주의 단층제 경험은 제주자치도의 국제위상 확립에는 기여했지만 권한이양에 대한 국비 전환은 일회성으로 제한돼 도내 재정적 문제와 함께 행정 효율이 없어지고 주민자치영역이 축소·소멸되는 위기로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프랑스어를 주요 자산으로 하는 프랑스처럼 제주 고유의 언어, 문화, 천연자원 보전이 필요하며 제주만의 것을 찾아 제주의 경쟁력으로 승화·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구과 늘고 관광산업이 발달하면 재정이 늘어야 하지만 전국 대비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주 재원을 확보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제주도의 자치권 강화는 전국의 다른 지방정부들에 예비 신호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가 아니라 좋은 시범모델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개헌 논의 때 고도화된 지방분권 모델을 헌법에 명시하고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철 제주자치도 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일각에서 특별자치도로 잘해왔는데 왜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느냐고 묻는데 예전에 시장·군수가 있을 때는 민원이 빨리 해결됐지만 지금은 시장이 하던 걸 도지사가 한 달에 600건 이상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초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건 넘겨주고 이양된 국가 사무도 해보게 해서 새로운 지자체 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역소멸과 저출산이 세계적 이슈인데 제주는 특별자치도를 운영하면서 인구가 늘어난 만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주민투표 대상, 구체적이어야”“새 행정체제 논리·청사진 더 보강해야”“주민투표 전국 호응 필요…의견 청취를” 정부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기 전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자는 입장이다. 주민투표가 의견을 듣는 건 주요 정책 수단인건 분명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정부과 국회의 정책 수립 과정의 참고용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대상이 어느 정도 숙성되고 구체적이어야 할 수 있다”면서 “새 행정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가 좀 더 보강이 되어야 하고 새 행정체제도 다른 법과의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좀더 명확하게 청사진을 제시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여 국장은 이어 “주민투표의 결과는 분명히 무게감이 있다”면서 “제주도도 대한민국의 일원인 만큼 국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법 개정이 이뤄지려면 전국에서 호응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편안에 대한 학계, 국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제주도와 협의해 새 행정체제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정 국조실 특별자치지원단 제주지원과장은 “기초지자체 부활을 위한 제주의 주민투표는 우선 실시돼야 한다”면서 “맏형인 제주를 비롯한 세종, 강원, 전북 등 특별자치도의 성공적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황정아 “외환위기 때도 R&D 예산 안 깎아… 국가 예산 5% 투자해야”[초선 열전]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 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밸리’ 조성이 그중 하나다.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황정아 “IMF 때도 R&D 안 깎아…국가예산 5% 확보할 것”

    우주항공 전문가 황정아(47·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외환위기 사태 때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국가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영입 인재인 황 당선인은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이다. 여성 의원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금녀의 벽’을 깨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박정현(대전 대덕) 당선인과 함께 대전의 첫 여성 의원이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모수가 적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비슷한 처지여서 동질감을 느낀다.” ㅡR&D 예산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4.7%나 깎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과학자들에게는 모욕적이었다. 정부가 삭감 이유로 ‘과학계 카르텔’을 들었을 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많은 연구자가 자기 연구를 중단하거나, 해외로 떠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랩(lab) 비’가 깎여서 하루에 한두 끼만 먹고 있다. 누군가는 국회에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입 제안을 받았다.” ㅡ추진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정부가 흔들 수 없는 굳건한 R&D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예산 목표제’를 도입하고 싶다.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깎인 R&D 예산을 복원할 수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ㅡ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우주항공청이 과학기술 분야의 ‘핫이슈’다. 5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국방, 농림, 해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 기능을 이어가기 위해 우주항공 연구개발 지원 본부는 대전 유성에 둬야 한다.” ㅡ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골리앗’ 이상민 의원을 큰 표차로 꺾었는데. “선거 과정은 굉장히 치열했다. 나는 정치 초년생인데 상대는 대전 유성에서 5선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을 뽑자’는 뜨거운 민심이 느껴졌다.” ㅡ해결하고 싶은 지역 숙원사업은.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밸리’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벤처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지역은 우수 자원을 많이 가진 곳이라고 한다. 또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 영산강 Y벨트에 ‘걷고싶은 역사문화유산길’ 만든다

    영산강 Y벨트에 ‘걷고싶은 역사문화유산길’ 만든다

    광주시가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지부터 황룡강으로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창동유적지에는 2000년 전 마한의 옛 수로를 재현하고,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에는 역사길을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생태가 함께하는 시민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신창동 유적과 시 지정 문화유산인 호가정 일원 등 영산강Y벨트에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는 국비 1억원을 투입해 설계를 우선 추진하며, 신창동 유적 서쪽 구릉 경사면에서 시작해 저습지로 이어지는 500m 길이의 수로를 조성해 저습지 생태를 복원한다. 수로는 옛 마한의 자연 배수로 형태로 재현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자연 배수로 설계를 위해 관련 문화재 전문가의 의견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철저한 고증을 거쳐 배수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지난 1992년 9월 국가사적 제375호로 지정됐다. 월봉산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해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초기 철기시대와 삼한시대의 생활상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역사문화 교육에 있어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과거 영산강 범람으로 유입된 토사가 자연적으로 저습지로 형성돼 수천년이 지났음에도 문화유산의 보존상태가 타임캡슐처럼 매우 양호한 곳이다. 광주시는 또 국비 예산으로 ‘신창동 종합정비 연구용역’을 추진, 신창동 유적의 종합적인 복원 및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용역을 통해 신창동 유적의 흔적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업과 역사공원 조성, 마한유적체험관 연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산강과 황룡강 합수부에 위치해 수변경관 조망이 우수한 ‘호가정’(시 지정 문화유산)에도 국토교통부 2023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9억원으로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 역사문화유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가정 주변에 돌계단을 설치하고 수목을 심는 등 환경정비가 이뤄지며, 인근 영산강과 황룡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산책로와 경관 정원도 마련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17일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역사·문화·환경이 어울리는 수변 산책로, 경관 정원 조성 등을 심의할 계획이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지역 역사유산과 영산강 Y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신창동 유적과 황룡강에 이어진 호가정까지 걷고 싶은 역사문화유산길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175석’ 의회 권력 쥔 민주, 민생·타협 시험대

    ‘175석’ 의회 권력 쥔 민주, 민생·타협 시험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향후 4년간 다수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지만, 과도한 환호 속에 역풍을 자초하기보다 겸허한 모습으로 민생을 챙기는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당선인들에게도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을 얻어 총 175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반윤(반윤석열) 세력’으로 계산하면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의석수를 더하면 총 192석으로 늘어난다. 국민의힘(108석)으로서는 입법과 예산 처리 등에서 범야권의 완력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다만 유권자가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여당에 개헌 저지선은 지켜줬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겸허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나왔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 정치 복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제1야당 이 대표를 만나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국가적 방향의 해결 방안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은 60명(20%)이 배출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175석 의회 권력 쥔 민주, 민생·타협 시험대

    175석 의회 권력 쥔 민주, 민생·타협 시험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향후 4년간 다수당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지만, 과도한 환호 속에 역풍을 자초하기보다 겸허한 모습으로 민생을 챙기는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당선인들에게도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을 얻어 총 175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반윤(반윤석열) 세력’으로 계산하면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의석수를 더하면 총 192석으로 늘어난다. 국민의힘(108석)으로서는 입법과 예산 처리 등에서 범야권의 완력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다만 유권자가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여당에 개헌 저지선은 지켜줬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겸허한 자세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도 나왔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 정치 복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제1야당 이 대표를 만나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국가적 방향의 해결 방안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고 영수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은 60명(20%)이 배출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54개 지역구만 봐도 여성 당선인이 36명(14.1%)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졸업생 ‘기본권 침해’ 헌법소원 냈다

    ‘카이스트 졸업식 입틀막’ 졸업생 ‘기본권 침해’ 헌법소원 냈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강제 퇴장 사건 당사자인 신민기씨가 9일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신씨는 지난 2월 1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게 입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 퇴장당했다. 당시 신씨는 윤 대통령이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던 중 ‘부자 감세 중단하고 연구·개발(R&D) 예산 복원하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은 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쳤다. 신씨는 경호 요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막고 행사 종료 후에도 다른 방에 가둬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헌재에 판단을 요구했다. 신씨는 이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일 나는 석사학위 졸업장을 받으러 갔지만 경호처의 연행과 감금 때문에 (졸업장을) 받지 못했고 차가운 방에서 박수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누구도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처가 나를 졸업식 업무방해로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생각해보라. 그렇게 받고 싶었던 졸업장이 눈앞에 있는데 내가 뭐 하러 졸업식을 방해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자 감세 철회와 R&D 예산 복구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입틀막’과 불법 감금을 자행한 행위는 법률 위반뿐 아니라 중대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지만 헌재 앞을 찾았다”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위는 정권 심판의 이유를 하나 늘려주는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무도한 정권을 최선두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입틀막’ 선거에 이용말라”…尹 대통령에 항의, 끌려간 KAIST 졸업생

    “‘입틀막’ 선거에 이용말라”…尹 대통령에 항의, 끌려간 KAIST 졸업생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졸업생 신민기씨가 5일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간 이른바 ‘입틀막’ 장면을 선거광고와 선거공보물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후보들이 이 장면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감을 표했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기도 한 신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동의 없이 자신의 피해 장면을 묘사해 선거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며 “수원정 김준혁 후보, 대전 서구갑 장종태 후보 등 최소 수십 종의 선거광고와 선거공보물에 ‘입틀막’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 장면이 무단 사용된 선거공보물을 찾아 입장을 알리는 ‘#매너손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쳐 대통령 경호원들로부터 끌려나간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은 사전에 이 사건을 전혀 몰랐는데도, 외부에서 알고 누구보다도 일찍 경찰서로 달려와 경찰조사, 경호처 고발 등 법적 절차를 함께하며 큰 도움을 줬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청년 피해자를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측은 ‘입틀막’ 영상광고를 삭제하라는 신씨의 공개 요구에 “낼 입장이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 “1500년 전 고분의 주인공은 누굴까”…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 발굴 추진

    “1500년 전 고분의 주인공은 누굴까”…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 발굴 추진

    경북 고령군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손잡고 1500년 전 대가야 시대때 조성된 지산동 제5호분의 학술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령 지산동 5호분은 봉분 직경이 40m를 넘는 초대형으로 지산동에 산재한 700여개 고분 중 가장 커 왕릉급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일본인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발굴 조사를 했으나 제대로 된 발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고분의 성격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고령군은 대가야사 연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산동 제5호분 재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번 발굴 조사 기간은 3년, 비용은 20억원이며 올해 하반기에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5호분을 포함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고령군 관계자는 “체계적인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대가야 고분 문화의 새로운 일면을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혁신형 R&D에 내년 1조원 투자…최대규모 편성”

    대통령실 “혁신형 R&D에 내년 1조원 투자…최대규모 편성”

    과기수석 R&D 개혁 방향 브리핑“R&D다운 R&D로 거듭나게…새 고속선로로 바꿔탈 것” 대통령실은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내년도 R&D 예산을 역대 최대규모로 편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R&D 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R&D다운 R&D로 거듭나는 것이 정부 R&D 예산 증액을 위한 전제였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복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R&D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선로로 바꿔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브리핑에서 R&D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획기적 개선, 관련 규제 제거, 부처별 R&D 지출한도 탄력 운영, 해외 다자협력 플랫폼 가입, 혁신·도전형 R&D 본격화 등의 향후 구상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예타 개선과 관련, 정부 재정 투입 규모의 상한 액수조건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 과제 선정과 결과 평가에 대한 ‘평가자 마일리지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규모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과 같은 해외 다자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에 참여하고, 국내와 해외 대학간 공동연구 지원도 늘린다. 더불어 ‘선도형 R&D’ 전환을 위해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내년 1조 원을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론 정부 R&D의 5%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혁신·도전형 사업에는 4개 부처 6개 사업이 추진중인데, 그 외에도 투자 확대로 신규사업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R&D 사업에 대한 각 부처의 수요 조사가 진행중으로, “구체적 수치가 나오려면 몇달 더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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