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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비 축소·동결은 성급하다/김동성 중앙대교수(정경문화포럼)

    ◎주변국 군축은 막강군사력 있기 때문/연구개발비 3%뿐… 장기투자 힘쓸때 국회는 지난 국정감사기간동안 과거와는 달리 「정책감사」의 참신한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의회활성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했다.이제 국민들은 내년예산안의 심의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주시하면서 평가하게 된다.예산안의 심의에서 대두될 논쟁점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적정국방비」책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적정국방비」란 안보위협에 대해 「충분」한 정도의 억지력을 발휘하면서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 「합리성」을 겸비하는 최적의 군사비책정을 말한다.따라서 구체적 안보현실에 대한 판단과 실제 군비태세의 소요에 따라 적정군사비 규모가 산출된다. 그런데 구체적 안보위협에 대한 인식과 감응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군비태세의 소요는 전문적인 전략및 지식체계를 요한다.거기에다 국가차원의 배분에 있어서의 「합리성」 문제는 경험론적 해명수준을 크게 벗어나질 못한다.더 나아가 최근 우리 현실은 군부통치에 대한 역사적 배반감,그리고 율곡사업에 관련된 불신 등에 얽혀있다.따라서 「적정국방비」책정문제에는 차가운 국민정서와 또한 직결되어 있다. 내년예산과 관련된 「적정국방비」논쟁이 가열되기전에 몇가지 기본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합의가 요구된다.그 첫째는 탈냉전적 신국제질서 형성과정이 우리의 안보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의 안보위협대상은 이제 북한만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자국이기주의적 다극화추세에 따라 우리의 안보전략은 시·공간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특히 한번도 자주국방을 해보지 못한 우리의 입장에서 신국제질서의 전개상황은 「국가주권」에 관한 심각한 사색을 요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최근 세계적으로 「다자간 안보」 혹은 「공동안보체제」를 논하고 「군비축소」를 논하는데 주변국가들이 융통성을 보일수 있음은 이미 지난 수십년동안에 걸쳐 이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건설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우리의 경우 무역경쟁의 가열에 따른 해상교통로에 대한 보호 혹은장악에 있어 무력한 입장 그대로이며 일천한 방위산업체제의 보유상태하에서 영세한 연구개발비 투자에 머물러 있다. 셋째 최근 안보논의과정에서 경제및 과학기술등 비군사적 분야의 도전을 강조하는 것이 곧 국가안보의 주된 내용이 군사적 영역에서 비군사적 영역으로 치환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특히 엄청난 살상공격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무력을 눈앞에 대치시켜놓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억제력의 중요성은 희석될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당면문제는 무작정 충분한 국방력보유를 위한 재정지원을 할 수있는 국가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따라서 국방비절감 혹은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은 적극적으로 모색될 수밖에 없다.그중 하나가 병력감축을 통한 절감방식의 제의이다.그런데 20만명의 사병을 감축하더라도 이는 1개 보병사단을 1개 기계화 사단으로 개편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에 불과하다.실상을 알면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국방비중에 「운영유지비」에 계속 칼을 댈수도 없는 상황이다.현재의 실정중의 하나로 장병처우와 관련하여 10년이상 복무한 군간부들의 자가보유율은 현재 40%로,일반국민의 주택보급율 75.1%에 크게 못미치고 있고 장교및 하사관의 전역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심사로 주한미군을 대체할 전력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주정보능력과 첨단과학기술장비를 획득해야만 한다.그러나 이를 위한 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다.따라서 하나씩 우리의 힘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데 연구개발비는 아직도 국방비중 3.3%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 국방비는 직·간접적으로 국민경제발전및 과학기술개발과 연계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결국 「적정국방비」관련 논쟁에 있어서 성급히 국방비축소 혹은 동결에다 초점을 두기에는 우리의 현실이 아직 때이른 감이 있다고 하겠다.오히려 국방비의 사용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정및 감시체계를 수립하여 부문간의 효율적 배분과 사용,미래지향적 투자의 장려,그리고 국민경제발전에 연관될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에 관련된 논쟁에 초점이 모아져야 하리라 본다.
  • 국제경쟁력 곧 국가생존력(사설)

    엊그제 김영삼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황인성총리대독)과 어제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국회연설에서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어느때보다 강조된 것은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은 물론 개혁의 주제로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역설한 외에도 문민정부가 처음 편성한 새해 예산안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치의 생산성과 경제의 효률성을 강조했다.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방향이 국제경쟁에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경쟁력강화이며 전진과 개혁이 그 방법론임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김종필 민자당대표는 정당대표연설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서 경제회생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회의 특위설치를 제의했다.우리는 이제 다시 분명한 개혁의 주제를 확인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지도층,국민 각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역할분담의 협력이 모아질것을 기대한다.냉전대신 경제전쟁,기술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경제환경은 김대표의 지적대로시장개방이 이루어지면 「국경없는 지구촌에서 방패없는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사전대비없이는 낙오와 도태를 각오해야 한다. 더욱이 3년째 다른 신흥공업국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우리의 종합적인 국제경쟁력은 총체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기업들의 자구 노력만으로 극복될 성격의 도전이 아니다.대통령의 잇단 대기업주 접촉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 구성 등의 노력도 사회적 환경과 국가 전체의 체질강화가 뒷받침될 때 더 큰 추진력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른바 「한국병」의 치유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개혁의 실천적 노력은 더욱 절실하다.지난날 우리경제가 생산성을 앞지른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힘든 일을 꺼리는 풍조와 과소비·집단이기주의 만연으로 활력회복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 진단에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개혁이 과거지향이냐 미래지향이냐,의식이 먼저냐,제도가 먼저냐 하는 국면전환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혁에는 미래지향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내재한다.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도와 관행과 의식을 국제화,미래화,선진화의 방향으로 개혁하는 가시적인 실천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체제유지를 명분으로 내세운 「국력의 조직화」가 저항과 투쟁의 대상이었다면 문민정부가 밀어가는 국가경쟁력 강화는 그것이 곧 국가 생존력으로 이어진다는점에서 국민적 협력과제가 아닐수 없다. 정치의 주체로서 민자당뿐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국가경쟁력 강화의 과제를 놓고 개혁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때다.
  • “신문 경영개선에 부수공사 필수적”/ABC협회 서정우회장

    ◎일부 사세과시용 과장발표 없어야/곧 회비로만 운영… 독립성시비 불식 한국ABC(신문·잡지 발행부수 공사기구)협회의 자율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정우협회장(연세대 교수)은 『협회가 정부를 포함한 외부로부터 독립성을 침해받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공익자금으로 예산의 60%를 충당하고 있는 협회의 운영실태를 놓고 최근 「협회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정부의 언론통제의도가 담겨있다」는 등의 시비가 일자 서회장은 『나 역시 회비만으로 협회가 운영되는 것이 절대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말로 「불가피론」을 폈다. 예산전체를 회비로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협회의 불순한의도 때문이 아니라 다름아닌 회원사들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하 각 신문의 사설에까지 ABC제도 실시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일자 서회장은 『협회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날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 14층 협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광고공사의 자금제공과 관련해 서회장은 『협회원인 신문사,광고주,광고대행사로 구성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협회예산이 적립될 때까지 지원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공익자금역시 광고주들로부터 거둔 돈인 만큼 협회의 자율성을 해칠 성질의 것은 결코 아니다』고 못박았다. 서회장은 『그러나 공정성과 신뢰도가 생명인 ABC협회가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하루속히 공익자금없이 회비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회장은 최근의 논쟁이 협회의 운영실태를 빌미로 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발행부수가 공개됐을 경우에 벌어질 언론매체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우려한 것임을 의식한 듯 공익자금을 둘러싼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을 잠시 끊고 이 제도가 신문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임을 강조했다. 『유선방송 실시로 앞으로 2∼3년안에 방송매체가 20여개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문업계가 현재의 위상과 영향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ABC제도를 통한 경영혁신이 절대적인 것입니다』 서회장은 신문매체들이 부수를 과장발표하면서 사세를 과시하는 식의 비합리적인 경영방식으로는 뉴미디어시대의 도전에 맞설수 없다고 경고했다. 서회장은 『ABC제도 없이는 더이상 신문의 합리적 제작과 판매는 불가능하다』면서 『신문의 양적 경쟁을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고 신문마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ABC제도의 실시가 절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자리잡는 정책감사… 활약상 이모저모

    ◎발로 뛰는 국감… 여·야 중진도 “한몫”/관록 살린 대안제시 등 통찰력 돋보여/사전 구체자료 수집,끈질긴 비리 추궁 올해 국정감사가 예년에 비해 여야간 커다란 쟁점이 없이 정책감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는 열심히 공부하는 소장의원들 뿐아니라 여야 중진의원들도 한 몫 하고 있다. 고위당직자들이나 전직 장관출신,다선의원들은 예년같으면 자리나 지키는 정도였다.세세하게 따지는 것은 소장들의 몫이었다.중진급들이 나서면 오히려 「중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이번에는 이들도 예산집행의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정부 부처의 수감태도를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수팀과 수질검사 ○…국방위소속의 황명수민자당사무총장은 지난 주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바쁜 당무중에도 서울과 계룡대를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다. 민주당내 비주류의 리더인 보사위소속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김상종교수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는 열의를 보였다.김의원은 서대문구·은평구·성북구의 주민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따졌다. 내무위의 문정수의원(민자)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 감사에서 음주측정기가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목청을 높였다.문의원은 실제 술을 마시고 음주측정기를 불어 나타난 수치를 제시하고 음주측정기를 검사한 경찰청의 관련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해 일부 검사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는 성의를 보였다. 재무위에서는 현역의원중 최고령인 홍영기의원(민주)이 실명제실시에 따른 대체입법의 필요성등 각종 현안에 대한 법리논쟁을 주도했다.5선의원인 박일의원(민주)은 사전 준비한 질의자료만도 웬만한 책 분량이 될정도. 내무위의 김윤환의원(민자)은 대구시 감사에서 국제공항 건설과 섬유산업의 육성책,낙후지역 개발문제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했고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는 투자사업에 대한 재원조달 방법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야당 공세의 물꼬 터 ○…국방위에서는 임복진의원등 민주당의 4인방이 두드러진 활약을보였지만 최형우(민자) 정대철·권노갑의원(민주)등 중량급들의 활약도 못지않아 국방위 감사의 내실을 한층 더하게 했다. 최의원은 기무사에 대한 감사에서 자신이 지난 80년 기무사 서빙고 분실에 끌려가 40여일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던 사례까지 열거하며 기무사의 정치개입과 민간 사찰금지 대책을 추궁해 변화하는 군에 주마가편. 지난 9대부터 국방위를 맡아온 정의원도 율곡사업 비리의혹 뿐아니라 군용유류 입찰내정가의 사전유출과 담합의혹을 폭로해 면모를 과시했고 권의원은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차세대전투기의 성능문제를 부각시켜 야당 공세의 물꼬를 텄다. 교체위의 김영배의원(민주)은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고속철도 기종선정과정등을 집요하게 추궁,주목을 받았고 서울시지하철공사 감사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하철사고가운데 30%가 신규차량에서 발생한 것』임을 지적,관계자들이 답변에 진땀. ○일부의원 구태 여전 ○…많은 중진의원들이 활발한 감사활동을 통해 올해 국정감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반면 일부 중진의원들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모습. 민자당의 중진인 두 L의원은 소속상임위 감사에서 거의 실적이 없는 상태.이들가운데 한 의원은 서면질의조차 없이 지나가는 날이 많고 현장에서 배포된 자료를 보며 초보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도로 감사에 임해 눈총. ○자신의 이미지 제고 ○…중진의원들이 전과 달리 감사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정치환경의 변화때문이라는 분석.과거처럼 관록과 정치자금,조직등으로는 변화하는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신호가 자주 나오고 있고 중진들도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다는 것.따라서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감에서 중진으로서의 통찰력을 보여 주고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두는 것이 최소한의 자기 관리라는 인식이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문공위/「국민의식 개혁」싸고 치열한 논쟁(국감 초점)

    ◎“과거처럼 관 주도 행태 답습” 비난 14일 공보처에 대한 국회문공위(위원장 오세응)의 국정감사는 의식개혁을 둘러싼 여야의원들과 오린환공보처장관의 소신이 맞부딪치며 자정까지 이어졌다. 감사장인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은 이들이 주고받는 공방으로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거워져 갔다. 여야의원들은 언론의 자정노력과 개혁운동이 보다 심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식개혁운동을 놓고 박계동,임채정의원등 야당의원들은 『과거 정권들처럼 관주도의 행태가 답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과거정권이 집권초반 추진했던 식의 의례적 운동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여당의원의 걱정어린 당부도 개진됐다. 이순재의원(민자)은 의식개혁운동과 관련,관변단체의 참여를 배제할 것과 교육을 통한 근본적인 의식개혁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오린환장관은 『의식개혁운동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듯 지란지사』라고 전제,『의식개혁이 자생력과 추진력을 가질때까지 정부의 측면지원이 불가피함을 의원들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돌연 박계동의원이 오장관의 말허리를 잘랐다.『과거 군사정권의 핵심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서 개혁이 될 수 있느냐』며 김종필 민자당대표의 이름을 들고 나섰다.장내는 아연 긴장했다. 오장관은 상기된 표정으로 『작은 부분만 보아서는 전체를 볼 수 없다』는 말로 완곡히 답변을 갈음했다. 그후 의식개혁에 대한 철학적 논쟁은 30여분동안 계속됐다.오위원장이 교통정리에 나선 뒤에야 공방은 중단됐다. 의원들과 장관의 2차공방은 공보처의 언론모니터전문요원 채용으로 옮겨갔다. 민주당의 박지원·채영석·박계동의원은 『공보처의 언론모니터전문요원들은 언론을 감시,장악하기 위한 새정부의 첨병』이라고 입을 모으고 『새로운 언론통제가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임채정의원(민주)은 『지난 대통령선거당시 김영삼후보의 사조직인 홍보팀을 정부로 끌어들인 것은 낙하산인사의 전형』이라며 『언론의 논조와 보도내용을 분석,평가하는 행위는 간접적인 언론사찰행위』라고 질타했다. 박지원의원도『이들의 채용은 국가공무원법 28조와 예산회계법 36조를 어긴 위법행위』라며 이들의 직무내용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장관은 『언론의 보도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언론모니터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위인설관은 아니라고 못박고 『현재의 언론모니터요원들은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계약직 공무원인 만큼 이들의 채용이 국가공무원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오장관은 또 『위성을 통한 본격적인 방송은 현재의 프로그램제작공급여건을 감안할때 시기상조로 판단돼 예정보다 3년정도 늦추었다』면서 『그러나 당초 시험방송은 계획대로 95년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양곡수매/3년단위 예시제 도입

    ◎당·정/“예측 가능한 영농 유도” 법개정 추진/양곡증권 정리기금 설치·신규발행 불허 정부와 민자당은 6조여원에 달하는 양곡관리기금 부채상환을 위해 양곡증권정리기금을 설치하고 양곡증권의 신규발행을 허용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곡증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농수산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하는 한편 홍수출하 방지를 위해 벼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미곡담보융자제를 도입,미곡유통업자에 대한 시설자금의 융자보조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양곡매매업과 양곡가공업을 허가제에서 각각 신고·등록제로 전환하도록 했다. 당정은 또 양곡관리기금을 통해 양곡의 수매와 방출을 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정부예산의 특별회계로 수매·방출토록 하며 농협이 맡고 있는 추곡수매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 수매가와 동일한 가격에 사들이도록 한뒤 산지가격과의 차액을 정부가 보상해주는 차액지급제를 신설하는 대신 양곡관리기금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농민들의 계획영농이 가능하도록 3년 이상 단위로 양곡수매계획을 예시할 수 있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매년 국회의 동의를 얻어 양곡수매계획을 확정하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두되 앞으로는 3년이상의 기간을 정해 그 기간동안 매년의 양곡매입가격과 매입량등 양곡수급계획을 예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당정은 이 개정안이 추곡수매와 관련,매년 국회에서 되풀이되는 논쟁의 소지를 줄이고 수매가격과 수매량을 사전에 예시함으로써 예측가능한 영농을 유도하기 위한 개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야당과 농민단체들은 수매계획 예시가 사실상 수매량과 가격을 결정짓도록 만들뿐 아니라 생산비 보장과 보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 호남권예산 대통령지시로 늘어나/새해 예산안 편성의 뒤안

    ◎사법시설 특별회계 폐지… 검경등 반발/목적세도입 청와대·국회 방문설득 개가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편성된 새해 예산안은 「개혁예산」으로 불릴만큼 예년과는 달리 과감한 재정개혁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 경제기획원 예산실에 맞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관계부처들의 저항으로 어느 때보다도 진통을 겪었다. ○…새해 예산은 대표적인 재정개혁인 ▲공공자금 관리기본법 제정과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 신설 ▲도로등 교통시설 특별회계의 신설과정에서 해당부처의 강력한 반발을 사 확정되기까지 어려움이 적잖았다. 공공자금중 여유자금의 재특예탁에는 거의 모든 부처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했다.이들 여유자금은 그동안 개별 부처의 호주머니 역할을 해온 성격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 법의 제정취지가 부처에서 「돈놀이」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다 휘몰아친 사정분위기에 힘입어 반대론을 잠재웠다. ○…각종 벌금의 60% 상당액을 사법시설등에 사용하기로 된 특별회계제도가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로 통합됨에 따라 그동안 이 제도의 혜택을 입어온 검찰(법무부)과 경찰·대법원등에서 강한 반발을 보였다.그러나 이제까지 자기 부처만을 위한 「칸막이」를 헐고,재정의 경직성을 가져온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대세에 밀려 「권력부서」인 검·경도 손을 들고 말았다. ○…유류관련 특소세의 목적세 전환과 함께 목적세 신설로 지방재원이 없어지게 된 내무부 및 교육부와 뜨거운 「목적세 논쟁」을 불렀다.이들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나 교총등을 동원,외곽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예산실을 공격했다.그러나 지난 해 목적세 도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예산실은 이석채실장등이 내무부는 물론 청와대와 국회·민자당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으로 목적세 도입을 관철했다. ○…과거에는 예산실을 찾는 방문객들이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하고 『수고한다』며 촌지를 놓고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개혁바람으로 올해에는 이러한 일이 완전히 없어져 야간작업까지 해야 하는 예산실 직원들은 「끼니걱정」이 많았다. 또 예산보고때 관례적으로 있던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비가 없어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과거에는 예산편성과정에서 대통령에게 3∼4차례 보고를 하면 마지막 보고때 「하사금」이 내려오는 것이 관행이었다. ○…호남권 예산안,특히 목포시 예산안은 김영삼대통령의 배려로 당초계획보다 늘어났다. 목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목포 신외항 건설은 이미 올해 타당성조사비가 3억원 배정됐고 조사결과에 따라 설계비를 내년에 편성하는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15억원의 설계비가 이번에 앞당겨 책정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씨에 대한 배려차원인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 안보리개편 본격논의 예상/21일 개막 유엔총회 무얼 다룰까

    ◎탈냉전 이후 진로 집중모색/PKO 상비군 신설·재정난 해결도 과제 제48차 유엔총회가 21일(뉴욕시간)개막된다. 오는 12월20일께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에는 ▲보스니아,소말리아 등 분쟁지역의 평화확보문제 ▲9월 현재 15개지역에 투입돼 있는 76개국 7만8천여 유엔평화유지군의 평화유지활동문제 ▲군축문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IAEA(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 처리문제 등 1백63개의 의제가 제출돼 있다. 총회 의장에는 지역안배순번에 따라 라틴 아메리카 지역 가이아나의 인사날리 대사가 내정됐는데 그는 우리나라 대사를 겸임하고 있어 한국과는 비교적 친숙한 인물. 이번 48차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유엔 자체의 문제가 될 것같다.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이며 활동범위를 어디까지로 잡을 것인지가 지금 유엔의 고민거리다.주지하다시피 현재의 유엔 시스템은 2차대전을 마무리하는 「전후체제」다.그 「전후체제」가 냉전시대를 거쳐 냉전이후시대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부터가 확실치 않다.냉전이후의 「시대성격」이 명쾌하게 정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다른 회원국들도 유엔의 변화의 필요성엔 다같이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무도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이 투영된게 바로 안보리 개편론이다. 유엔의 중심인 안전보장이사회가 거부권을 휘두르는 5개 상임이사국들에 의해 움직이는 현재의 유엔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들어가면 모두의 입장이 제각각인 것이다. 다음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재정문제다.93년도 정규예산 10억7천만 달러중 7월말 현재 미납액이 5억1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92년 미납액 4억8천4백만 달러를 합치면 1년 예산액만큼이 그대로 미수인 셈이다.이런 미납사태로 유엔은 9월 첫주에 현금잔고가 바닥이 나 유엔창설 이래 한달에 두번씩 나눠 지급하던 직원 봉급을 이달부터 월1회에 모아 주기로 했다.이번 총회에서는 미납금 처리문제 등 유엔의 재정난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집념을 보이고있는 PKO상비군 설치문제도 중요의제에 속한다.참여국이 파병할 수 있는 병력을 항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것도 파견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엔 자체의 문제들이 이번 총회의 중요한 이슈가 될게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문제 치고 시원한 해답을 얻을 것 같지도 않다.따라서 48차 유엔총회는 뉴스는 없이 논쟁만 뜨거운 집안총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정기국회의 막중한 개혁입법 책무(사설)

    문민정부 출범후 첫 정기국회가 오늘 개회된다.오는 13일엔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을 예정이다.전례가 있기는 하지만 최다선국회의원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어 국정의 방향을 밝히는 일이 30년만에 처음이다.국회 위상의 제고는 물론 민주정치의 발전을 상징하는 이런 시대적 변화속에서 맞이한 이번 정기국회의 채무는 실로 막중하다.민생현안의 해결은 물론 제도의 개혁과 개혁의 제도화,특히 깨끗한 정치를 위한 개혁입법은 그 핵심이다. 우리는 이번 정기국회가 정치를 근본적으로 일신하는 관계법개정을 매듭지음으로써만 입법부로서 개혁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는다.정치개혁은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등록,그리고 정치관계법의 입법과 삼위일체의 관계속에서 그 제도화가 완성된다. 깨끗한 정치는 돈이 안드는 선거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선거혁신을 위한 선거법개정과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정치자금법,그리고 정당의 자생력을 갖추는 정당법등 관계법의 개정이 필수적이다.천문학적인 정치자금과 국가자원이 총동원되는 정치비용의낭비를 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고서는 국가경쟁력의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오늘날 정치개혁이 세계조류화하고 있는 이유다. 과거같으면 집권층이 기득권유지를 위해 반대했을 정치개혁을 대통령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데도 우리의 정치권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반개혁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것이다.여야는 스스로 피해의식을 버리고 조속히 당안을 제시하여 실질적인 입법활동에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 민생현안의 해결이다.이번 정기국회에 넘겨진 43조의 새해 예산안과 세법을 비롯한 2백여건에 이르는 민생및 개혁관련 입법은 국민생활과 직결된다.그리고 물가·경기등 경제문제에 대한 걱정도 크다.이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성을 보이는 것이 국회의 개혁된 모습이다. 권위주의시대의 국회가 체제논쟁과 극한대립,민생법안의 변칙처리등 민생실종의 정치를 보였다면 문민시대의 국회는 민생정치의 복원을 이루어내야 한다.그런데도 여야는 미래화와 국제화의 개혁을 외치면서도국가발전전략과 국민을 위한 정책 대안을 놓고 정책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미래지향의 개혁을 볼모로 삼는 과거시비 역시 개혁적인 자세라고 할수 없다.과거의 족쇄를 풀고 앞을 내다보는 큰 정치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과거를 청산하려 하기보다 과거에 매달리는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식상하고 있음을 특히 야당이 직시하기 바란다. 안정속의 개혁은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국회가 더 힘써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한 모습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 영 정보기관 예산공개 논란/「더타임스」 편집자 반대론 개진

    ◎「MI5」 등 감사대상 포함 불합리/의회감시보다 언론통한 견제 주장 영국의 정보기관 MI 5와 MI 6의 개방문제를 놓고 지금 영국에서는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은 최근 더 타임스지가 이들 양대 정보기관이 앞으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함으로써 촉발됐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일부에서는 정보기관은 그 성격상 공개대상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반대론자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더 타임스지의 편집자 사이먼 젠킨스로 그는 최근 더 타임스지에 기명으로 반대론을 펼쳤다.다음은 젠킨스의 반대주장의 요약. 더 타임스지는 최근 MI 5와 MI 6가 「회계감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즉 이들 두기관의 연간예산은 공개될 것이고 감사원은 장부들을 검사할 것이며 국회의원들도 이같은 조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비밀기관의 요체는 바로 비밀 그것이다.비밀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다.그것은 절대적인 것이다.현재 비밀안보기관들은 재무부의 관할하에 있다.나는 MI 5나 MI 6가 영국정부의 최대의 낭비기관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국정보기관이 만들어내는 것은 내각합동정보위원회(JIC)소속의 소수 특수인사들에게 매주 제출되는 보고서이다.이 보고서는 영국정부내에서 무엇보다도 흥미를 끄는 읽을 거리에 속한다. 포클랜드섬 침공직전에 영국이 도청한 아르헨티나 해군의 전파신호와 같은 첩보들은 JIC의 훌륭한 분석이 없었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정보기관들을 감시하는 방법이 아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그것은 특정사건에 대해 때로는 공개적으로,그리고 때로는 비공개적으로 실시하면서도 언제나 언론에 보도되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질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첩보활동은 민주적 활동이 아니며 의회의 그러한 활동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 구총독부 청사 철거계획 표류/중앙박물관 용산이전안 백지화따라

    ◎조선 정관 경복궁 완전복원도 차질 일제시대의 대표적 건물인 구조선총독부 청사(현 국립중앙박물관)를 경복궁내에서 철거하려는 방침이 벽에 부딪혔다. 건물철거에 앞서 이루어져야 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계획이 원점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주관부서인 문화체육부의 이민섭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오는 97년까지 용산 미8군기지가 서울 밖으로 이전하면 그 땅 일부에 새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으나,6월초에 미군기지 이전이 백지화됨에 따라「중앙박물관 이전­옛 총독부건물 철거」등 모든 일정을 전면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힌것. 이장관은 이어『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새 박물관을 먼저 지어야 청사철거가 가능한데 현재 마땅한 이전부지 마련을 못해「이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관은 결국「총독부청사 철거」라는 원칙은 재확인하되 구체적인 계획추진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임을 시사한 셈이다. 옛 총독부 청사를 경복궁내에서 철거한다는 원칙은 전로태우대통령 시절 이미 국민적인 공감대 속에서 결정된것으로 볼수 있다. 광복 45주년을 맞은 90년 여름 학계및 사회단체 일각에서『일제의 상징인 총독부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자연스럽게 조선조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일제의 잔재를 추방하는 것으로 모아진것. 중앙청 건물로 쓰이던 총독부 청사가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탈바꿈한지 3년만의 일이었다. 다만 89년 당시 학계에 논쟁이 일었던 것은 현재 위치에서 철거는 하되 그 건물을 파괴해 버릴 것인지,아니면 부끄러운 유산이긴 하나 역사적 유물이므로 이전·보존할것인지의 여부에 관한 것일 뿐이었다. 이후 새 중앙박물관 건립후보지로서 용산 미군기지 땅이 유력해졌으며 이는 지난 4월1일 이민섭장관의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6월초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방침을 기지예정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딛혀쳐 백지화하자「박물관이전 계획」도 자연 무산됐다. 미군기지이전 백지화이후 한때 민자당에서『현재 용산에 짓고 있는 전쟁기념관을 중앙박물관으로 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는 정부측에 의해 가능성이 부인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전 자체가 불투명해져 총독부건물 철거는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한편 문화체육부는 총독부청사 철거를 전제로 오는 99년까지 경복궁을 완전복원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역시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총독부청사 철거계획이 이처럼 표류하자 학계 일부에서는『정부가 확고한 정책의지를 갖지 않는한 계획 자체가 백지화될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즉 박물관 이전장소가 조만간 결정되더라도 박물관기본설계에 2∼3년,건설공사에 3∼4년이 걸리는데다 그에 소요되는 예산이 수천억원대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철거 방침」을 표명한 현정부가 이를 이루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정부도「박물관 이전­옛청사 철거」를 손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경북도청 6개 시·군 유치경쟁(심층취재)

    ◎안동·의성·구미·영천·포항·경주 경합 치열/“대구서 이젠 옮겨야” 88년부터 본격 거론/도의원,특위구성… 내년3월에 확정계획/이해 첨예대립… 지역주민 간담회 통해 여론수렴 3백만 도민의 얼굴이 될 경북도청의 위치는 어느 곳이 적당할까.최근 경북도민사이에는 대구시에 더부살이하는 도청이전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있다.날로 뻗어나는 도세를 상징하는 도청이 하루 빨리 새로 마련돼 도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의회도 이같은 도민의 의지를 반영,도청이전을 위한 의견수렴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도청이전을 둘러싸고 유치희망 자치단체와 주민들간에는 적지않은 이해대립과 반목을 보여 최종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특히 지난 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유치경쟁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어 자칫 도내 주요지역 주민들간에 갈등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솔로몬왕의 지혜」가 아쉬운 상황이다.도청이전문제를 둘러싼 각 지역의 추진현황 등을 살펴본다.▷현황◁ 도청이전문제는 지난 80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곧바로 제기됐다.구미시는 81년 4월 도청유치위원회를 구성,도청유치를 위한 분위기조성에 들어갔고 안동·경주 등 지역에서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도청유치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구미,첫 유치위 구성 그러나 대구시에 딴 살림을 내준데 따른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경북도가 도청이전문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관심을 나타내자 유치논쟁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 문제가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부터.정부의 각종 민주화조치와 지방자치법제정,지방의회구성 등 지방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도청이전문제는 새로운 현안으로 다시 떠오르게 됐다.특히 남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안동을 중심으로 한 도 북부지역에선 도청유치만이 지역발전을 꾀할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아래 각급단체와 시민등이 한데 뭉쳐 유치운동에 적극 나섰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이에 뒤질세라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경쟁◁ 도청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지역은 북부지역의 안동·의성을 비롯해 남부지역의 구미·영천,동부의 포항·경주 등. ○시마다 이점 내세워 지난 81년 처음으로 도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구미시는 5공시절엔 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으나 6공이 들어선 이후인 88년 11월 도청을 유치하기 위해선 개발이 촉진되어야 한다며 구미시 개발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또 이들은 대학교수를 비롯,각계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역발전 심포지엄을 갖고 구미시로의 도청이전 당위성을 주장했다. 구미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재정자립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수자원이 풍부하고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이점등을 도청유치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 89년 11월 도청유치를 위해 북부지역주민 10만인 서명운동에 나선 안동지역에서는 90년 2월 안동지역 도청유치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진데 이어 92년 제5차 탄원서를 각계에 우송했다.같은해 7월에는 「경북도청이전의 합리성 추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9월에는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의 현실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도청유치운동 3년 자료집을 발간했다.도의 균형개발이라는 명제를 앞세우고 안동·임하댐 건설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에대한 간접보상 등을 부수적인 압력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0년 도청유치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포항시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6월 도청유치간담회를 갖는 등 그동안 언론기관을 통한 홍보와 함께 각계를 방문,도청이전의 당위성 등을 알리고 있다.기초과학·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서의 기능 ▲동해안 1백만 도민의 교통·유통의 중심지 ▲세계 제1의 철강도시 ▲환태평양시대의 중심지로 북방교역의 전초기지 등의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90년 2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영천시는 「경북도청 후보지에 관한 탐구」란 책자를 발행,관계요로에 배포한데 이어 92년 8월에는 「왜 경북도청은 영천에 와야 하는가」란 주제의 심포지엄을 가졌다.교통의 중심지라는 이점 ▲지가가 낮아 도청 및 도시 건설비용이 저렴한 점 ▲화랑도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선비정신의 진원지인 점 등을 유치주장의 근거로 꼽고있다. 의성시 역시 지난 90년 2월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각 언론을 통해 유치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청와대와 내무부등 관계요로에 의성으로 도청이 꼭 이전돼야 한다는 호소문을 보내는 등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도의 한가운데 위치해 다른지역에서의 이용이 편리하고 인접한 타 시군의 연쇄개발 효과가 큰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늦은 92년 6월 도청유치추진협의회를 구성한 경주시는 같은해 7월 「경북도청은 어디로 옮길 것인가」란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으며 관계기관을 방문,도청은 경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 경북의 역사·문화 중심지라는 전통적인 특성과 산업개발의 기반이 되는 유형고정자산이 많다는 등의 이점을 주장하고 있다. ▷추진내용◁ 도내 곳곳에서 도청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의회는 지난 92년 7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명씩 모두 21명으로 도청이전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이전을 위한 준비활동에 들어갔다.특위는 ▲1단계(92년 9월∼93년 2월) 계획수립 및 이전분위기 조성 ▲2단계(93년 3∼12월) 도청이전 입지기준 설정 ▲3단계(94년 1∼3월) 후보지 선정 ▲4단계(94년 4∼6월) 의결 및 건의등을 골자로 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주민의견 수렴작업을 벌이고 있다.특위는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역할을 분담,업무의 전문성과 능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기획·홍보 등 3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4단계로 계획 수립 특위는 현재 2단계 사업으로 도민 여론 수집,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하고 있다.지난 3월에는 도청을 이전한 경기도와 경남도를 방문해 이전배경,위치선정 경위,이전에 따른 소요예산 자금조성 방법 등 참고자료를 수집했다. 오는 6∼12월 지리적 여건 도시기반시설,주민편의 구심적 기능지역,균형발전 촉진등을 토대로 한 후보지 입지기준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올해말 후보지 심사기준표를 작성,후보지 입지기준을 선정한다. 도의회 도청이전특위는 3단계로 내년 3월까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예상 후보지에 대한 2∼3차례의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결정한후 4단계로 내년 4∼6월 결의문을 채택,중앙정부에 이전을 건의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92년 12월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청이전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단은 도의회 특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공감대 형성,일부지역 유치활동에 대한 적절한 대응,다양한 도민의견 수렴,도민의 공감대 형성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의 이해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사안인만큼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도의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청이전 장애요인◁ 정치권에서 그동안 도청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되는 것처럼 부풀려 놓아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마다 단골공약으로 등장했고 지방의회선거때도 주민숙원사업으로 제기됐다.또 도청이 유치될 경우 부동산가격상승,주변인구흡수에 따른 경제활성화 등 부수적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지역이기주의도 이전지역 결정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이와함께 현 도청소재지인 대구시에생활기반을 둔 공무원등의 소극적인 자세도 문제점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의견/“지역 균형발전 고려해야”/전문기관 자문 필요… 장기적 검토를/이재하 경북대교수 『도청이 옮겨갈곳을 정하는 일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이 우선 고려되어야 하며 주민의 원활한 의견수렴이 따라야 합니다』 경북대 이재하교수(42)는 도청이전지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후보지의 입지기준으로 ▲지방행정의 효율성 ▲지역개발의 균형성 ▲역사·문화적 상징성 ▲교통·정보의 편의성 ▲이전비용의 최소화등을 꼽았다. 이교수는 도청이전의 주체는 도민들의 손으로 구성한 도의회와 도가 맡는 것이 당연하지만 후보지 입지기준 선정은 반드시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이 이전되는 지역에는 10만여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있게돼 대규모 공단이 건립되는 만큼의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한 이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기대효과에 지나치게 집착,지역간 갈등이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자기중심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도민 모두가 납득할만 곳이 어딘지 다함께 숙고,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교수는 3백만도민의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이 일부 정치인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의 정치생명 연장 등의 도구화로 늦춰지거나 무산되면 그 피해자는 도민이라는 점을 명심,지역 선량들의 양식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유치지역 주민들은 도청유치와 함께 쓰레기 매립장,핵폐기물 처리장 등 혐오시설도 건립토록 허용하는 등의 양보심도 가져야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경남도 본청 이전에만도 당시 3백억원이 소요됐었다며 『경북도가 이전을 한다면 본청이전에만 1천5백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경찰청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모두 이전하기 위해선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경북은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다른 도에 비해 전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도청이전 후보지를 찾아내는 것이 힘겨운 일이나도민들이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나가면 멀지않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아마존 고속도건설” 찬반논쟁/브라질

    ◎“개발이익” 맞서 “산림파괴” 여론 높아 지구상의 마지막 처녀지인 아마존의 정글에 고속도로를 뚫는 문제를 놓고 지금 브라질에서는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환경파괴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정부가 이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를 중심으로 한 찬성론자들은 이 도로의 건설이 가져다줄 막대한 개발이익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의 내용은 서부 아크리주에 아마존의 열대림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태평양연안의 이웃 페루와 육로를 연결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페루를 통해 아시아와의 교역관문인 태평양항로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서양에 면하고 있는 브라질로서는 태평양항로를 갖는 것이 숙원이었다.브라질정부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크리주의 주도 리우 브랑코에서 북서부의 크루제이루 두 술을 거쳐 페루접경지역인 부퀘이라 다 에스페랑카에 이르는 총연장 8백30㎞의 고속도로건설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브라질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93년예산에 2천만달러를 따로 배정해놓은 상태다. 「BR­364」로 명명된 이 도로는 리우 브랑코에서 북서쪽으로 50㎞지점에 이르기까지 포장이 끝나 있다.그러나 나머지 구간은 본격적인 정글지역을 지나게 돼 있어 행정부내에서도 사업효율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는 실정이다.책정된 예산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난코스이기 때문이다.알버트 골드맨 운수부장관조차도 정부가 「BR­364」를 건설하기보다는 기존도로의 복원에나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는 환경파괴문제에 쏠려 있다.반대론자들은 이 도로가 완성되면 사람의 발길이 쉽게 미치게 돼 산림이 마구 파괴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신공항 환경영향 논의할때/이상주(소리)

    어떤 사업을 계획할 때에는 가능성 있는 여러 대안들이 항상 검토된다.대안중 어느 안이 채택되면 나머지 안들은 자연 포기하게 된다. 대안의 검토 과정에서 비용과 편익이 검토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중 비용은 적게 들면서 수익이 가장 많은 안이 채택되게 마련이다.비용항목으로는 사회·경제·환경등 모든 면이 고려되고 수익도 또한 같은 방법으로 고려되며 이들중 계량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계량화된다. 기회비용이란 검토되었던 여러가지 안들중에서 최선안이 채택됨으로써 포기되는 나머지 대안 중 가장 좋은 대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또는 채택된 안으로 인하여 생산기회를 희생하게 되는 나머지 안의 생산기회 상실비용이다.따라서 채택안은 기회비용이 최소화되는 안이어야만 그 정책결정의 타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수도권신공항 건설과 같이 국가 또는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사업인 경우는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엇가리게 되어 있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수 있고,또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입지라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 없는일이다. 수도권신공항은 항공수요 주 발생지인 서울도심에 가까이 있으면서 소음공해가 없어야 하고 인구집중을 유발하지 않으며,또한 교통및 환경영향이 적어야 하는 여러가지 상반된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그러나 어느 후보지도 이러한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므로 여러 후보지를 비교,분석하여 가장 유리한 지역인 영종도를 신공항 입지로 결정한 것이다. 영종도신공항 건설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지난해 11월 12일 착공식을 거행하고 현재 수천억원 상당의 부지조성 공사와 관련공사의 설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에 의한 타당성조사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최종 입지선정과정에서 탈락된 오산·시화·김포·청주등을 일부 환경단체에서 다시 거론하고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이들 지역이 영종도에 비하여 기회비용면에서 월등히 열악하다는 점을 언제쯤 깨닫게 될 것인지. 입지선정에 대한 논쟁을 할 단계는 이미 지났으므로오히려 지금은 신공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하여야 할 때이다.
  • “사법시험 응시자격 강화 필요”/사법정책연구실,「개선안」 발표

    ◎대학3년 수료 이상만 시험기회 부여/횟수 5회로 제한… 커트라인제 부활 장기적인 사법제도 개혁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된 법원행정처 산하 사법정책연구심의실이 1일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대학 3년이상의 수료자로 제한하고 응시횟수도 5회까지만 인정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사법시험제도개선안」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특히 내실있는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사법관련 법률안제출권과 예산편성권의 인정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무처 주관아래 치러지는 사법시험 자체를 아예 대법원에서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앞으로 사법권 독립문제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격 제한=법조인 자격시험인 사법시험의 성격과 법대교육의 정상화등을 감안,대학 3년이상의 수료자와 예비시험 합격자들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 또 응시횟수도 5회로 제한하고 그 기간도 10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연령제한은 학력제한과 응시횟수 제한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선발인원및 방법=사법시험의 적정선발 인원수는 현재 법조계와 학계의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항으로 법조계에서는 2백명 또는 2백50명을,학계에서는 현행 3백명을 유지하되 앞으로 계속 증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구수·경제규모및 법무사등 유사법조인 현황및 2백명이하 선발했을 때의 법조인 부족현상과 현행 3백명 선발로 야기된 변호사과잉공급등을 종합해 판단할 경우 2백∼3백명 사이가 적정하다. 다만 사법시험이 자격시험인 점을 고려하면 현행처럼 고정된 선발인원수에 따라 합격자를 사정할 것이 아니라 평균 60점이상이라는 최저합격선제(Cutline)를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법시험 관장기관=고시집행경험과 능력을 이유로 법조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충무처에서 사법시험을 관장하는 것은 극히 불합리하다. 대법원이 법조계를 대표하고 그동안 법원공무원시험이나 법무사시험을 실시하면서 충분한 고시집행경험을 쌓은만큼 대법원이 사법시험을 관장해야 한다. 다만 시험은 대법원이 관장하되 산하에 법원·검찰·변협·학계로구성된 사법시험위원회를 설치,사법시험의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결정토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태국보다도 10년 뒤진 국어정보화(컴퓨터생활)

    국제표준화의 진행에 따라서 우리글의 정보화가 타율적으로 일어나고 있다.한글 한자의 컴퓨터코드를 정하는 문제가 한동안 조합형 완성형의 논쟁을 가열하게 하였고,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남북한의 의견차이로 지지부진해 왔던 사실등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어느 것 하나,우리의 뚜렷한 정책으로서 국제화를 유도한 것이 아니라 미일중등 표준 선진국에서 만든 우리글자에 관한 안이 우리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는 딱한 형편이다. 우리말 정보화의 순서는(1)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글자가 몇자이며 그것의 순서배열 방법은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에 회답할수 있는 기초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먼저 이 연구를 추진한 다음(2)코드를 제정하여야 한다.코드만 제정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합형 완성형의 논쟁으로 크게 확대되었지만,그래서 그것을 해결하였지만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3)국제문자코드 제정과정에서 「글자꼴」의 제공에 관해서 당황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문제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을 세트문제,(2)를 코드문제,(3)을 폰트문제라고 줄여서 말하기로 하겠다.세트,코드,폰트를 3위일체로 평행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코드 문제가 인기품목이 되어서 세트와 폰트가 무시되는 현실에서는 발전을 결코 기대할 수가 없다. 위의 3가지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바로 기술용어의 통일을 기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용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꾸준히 장기계획으로 유지 발전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다.솔직이 말해서 부처별,기관별로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용어사전 편찬사업이나 국어순환운동과 같은 노력은 자칫 중복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편,우리가 쓰는 글자 입력을 용이하게 할수 있는 「워드프로세서」의 개발 및 통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표준규격의 제정 및 실시는 적어도 강제표준에 준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아직도 이렇게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를 추진할 적절한 곳을 알수가 없다.4∼5개처의 책임있는 분들과 심층있게 대화를 해보았다.모두가 똑같은 답변이다. 『예산이 없어서 지원하지못하지만 우리가 해야한다』는 것이다.부처별 할거주의 때문에 민족의 언어 정보화가 일본은 물론,중국보다,태국이나 홍콩보다 아마도 10년정도는 낙후되어 있다.이것은 사실이다.
  • 「강력한 정부」 어떻게 만들것인가(출범 김영삼신한국:2)

    ◎통치권력의 바탕은 정통성·도덕성/공직자 재산공개… 「청렴정치」 실현/“털어도 먼지안나는 정권상” 창조 우리는 지금 전환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국제적으로 사회주의의 몰락은 이념논쟁을 종식시키는 한편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이제 「경제전쟁」이라는 말은 우리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국내적으로는 민주화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 잠재해 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표출돼 경제성장이 지체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여기에 정권교체기의 행정공백이 두드러져 어떤 분야는 무정부적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주변 여건들은 강력한 지도력과 국력의 결집을 요구한다.김영삼새대통령도 그동안 강력한 정부를 줄곧 외쳐왔다. 그러나 강력한 정부는 말로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대통령처럼 정통성 또는 도덕성이 부족해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없다.집권과정에 문제가 있는 지도자의 말을 국민들이 그대로 믿고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김대통령은 「행복」하다.그의 집권과정이나 도덕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적어도 역대의 어느 대통령보다도 민주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기반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권력이 경계해야 할 제1의 공적은 바로 부정부패이다.김대통령이 계속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신한국 창조」니 「고통의 분담」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 그런 뜻에서 김대통령이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하고,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 하겠다.하지만 과거 어느 대통령도 부정부패척결을 내세우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은 자신은 물론 친인척등 주변인사들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역대 대통령들이 실패한 부분이 바로 친인척관리의 문제였다. 김대통령은 잘못이나 비리가 발견되면 친인척등 자기와 가까운 사람부터 읍참마속할 수있어야 한다.그래야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둘수 있고 국가의 기강도 확립된다. 김대통령은 대선기간중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땅한평 늘리지 않고,반드시 떠날 때의 모습 그대로 상도동집에 돌아가겠다고 수백차례 다짐했다.현재로서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김대통령은 40여년동안 정치를 하면서 전혀 치부를 하지 않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그같은 도덕성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혼자 깨끗하다고 해서 부정부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우리 정치권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치자금의 양성화이다. 김대통령은 대선 기간중 열린 관훈클럽초청토론회에서 『정치자금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 돈은 버스 정류장처럼 나를 스쳐 지나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정치자금은 제도적으로 양성화되어야 한다.정치자금의 조성과 쓰임새가 어항을 들여다보듯 투명해지지 않으면 정치권이 정화될 수 없다.정치권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먹이사슬과 같은 부패구조의 척결은 요원할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도덕정치를 제1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친인척과 정치권등 자신의 주변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기능분할·권한배분 우선 과제/예산·인력 지방 분화… 능률적 추진을/김인철 외대교수·정치행정학 새정부가 표방하는 정권적 성격은 한마디로 「강력한 문민정부」로 요약된다.선거에서 확보한 지지도와 정통성을 에너지로 하여 개혁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강력한 통치권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논거에 바탕하고 있다.대통령취임직전에 단행된 각종 조처와 그에 따른 변화양상에 비추어 보면 신정부는 강력함을 지향하는 자리관리에 일단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현시점에서 강력한 정부의 형상짓기 작업은 정부를 작고 능률적이며 또한 깨끗하게 운영한다는데 주안을 두고 개혁의지를 만만찮게 집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효과적인 행정운영을 위한 일차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였고 이와 같은 기구축소에 병행하여 금년도 예산안을 축약의 차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감사원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겠다던 선거공약이 반영된 조처가 착착 진척되고 있다.청와대 비서실에 발탁된 인사들과 임명된 국무총리·감사원장및 대법관 등의 면면을 살펴보면 특정지역이나 학연에 편중된 인사관행을 척결하고 정부요직에 소외지역의 대표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개별사안들을 놓고 분석하는 방법은 일응 미시적 관점이 가지는 약점을 떨쳐내기 힘들다.문제는 아무리 강한 정부라 할지라도 위정자의 열정이나 특정 권부의 힘이 기득 집단의 저항을 지속적으로 투과해 나가기 힘들다는데 있다.따라서 거시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정부의 대응능력이 보다 견고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에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논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우선 현재에 논의되는 강력한 정부란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쳐두고 대통령부(부)와 행정집행부만을 강화하는 소위 「불균형적 권력분점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삼권분립체제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거나 행정부 독주체제가 고착화 되어 왔던 과거의 병리현상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권부의 기능분할과 권한배분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곧 통치권역 전반의 역량과 힘을 총체적으로 강화시키는 거시적 포석이 될 것이다.둘째,작고 능률적인 정부의 운영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중앙정부에 집중된 예산과 인력을 지방으로 분화시켜 나가는 지방자치제의 활성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단체장 선거를 조속히 실시하고 지방교부세도 대폭적으로 확대하여 강력한 중앙정부에 걸맞는 지방정부의 운영능력을 자율적으로 배양해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셋째,국회내의 의석분포로 보면 일견 여야 진영간의 세력균형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강한 정부여당에 비해 약체 야당의 모습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과거 일당 우위체제하에서 개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초법적인 행위를 감행했을 때도 약한야당은 제동장치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고 그것이 곧 정권몰락의 원초적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건전한 야당의 성장을 통한 정치권내의 여야 경쟁체제는 곧 강력한 정권의 필수요건이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강력한 정부란 개혁의 수행없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그러나 개혁은 기득세력의 자기부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정부의 추진력이 기득세력의 저항력보다 약할 경우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이때의 해결책은 통치권내의 총체적 권능을 개혁에 대한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배양해 나가는데서 찾아야 한다.대통령부를 포함한 입법·사법·행정부,중앙정부와 지방정부,그리고 집권여당과 야당세력등 통치체제내의 모든 구성인자들이 견제와 공조의 차원에서 제기능과 책무를 올바로 이행해 나갈수 있는 체계적 토양을 복돋워 나가야 한다.그리하면 사회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힘은 체제내에서 저절로 생성될 것이다.강력한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위정자와 정권 엘리트들이 만들어 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거시적이고구조적 변화과정을 통해 그 강력함이 서서히 성숙되어 간다는 지적을 신정부출범을 맞아 다시한번 음미해 봄직하다.
  • 「4월 국민투표」싸고 격론/러 최고회의 개막/스타트Ⅱ 비준도 논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오는 4월로 예정된 헌법 개정과 관련한 국민투표 실시 문제가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가 12일 열렸다. 최고회의는 이번 회기중 지난달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보수파 대의원들간 타협책으로 결정된 오는 4월 11일의 국민투표에 관한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며 이와함께 최근 미­러시아간에 체결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비준 및 경제개혁입법,93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러시아 국민들은 오는 4월 11일 내에 수주동안에 걸쳐 최고회의에서 마련되는 새헌법안에 관한 주요 사항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이번 최고회의 회기중 국민투표에 회부할 내용과 관련,『헌법초안에 관한 것이 아니라 헌법체계의 주요원칙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 정점공약 실현성 공방 치열/3당,“할수있다”·“없다” 정책논쟁

    ◎“채권입찰 폐지땐 근로자혜택 감소”/아파트 반값/“10년동안 매년 1조여원 투입돼야”/농가빚 탕감/“포화상태 방치땐 1백30조원 손실”/고속전철 민자·민주·국민 3당이 각각 제시한 선거공약중 일부의 실현성 여부를 놓고 유세장에서 서로 공방을 벌임으로써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주요 쟁점은 아파트 반값을 비롯,농어촌 부채탕감·물가·국제수지및 1인당 GNP·경부고속전철사업등이다. ○…「아파트반값」공급은 국민당이 지난 3·24총선때 처음 내놓은 공약이다. 실현성 여부를 떠나 여론의 관심이 의외로 높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또다시 지난달 24일 서울지역 첫 유세에서 『건축자재를 규격화하고 건축관련세금을 정비하면 반값에서 10%정도를 더 낮출수 있다』고 다시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총선때 이 공약으로 곤욕을 치른 바가 있는 민자당은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국민당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당측의 반값공급 주장의 근거는 ▲분양가의 30∼70%인 채권입찰제 폐지 ▲토개공이 맡고 있는 택지개발권을 민간업체에 이양 ▲진입로·하수구등 도시기반시설비용 정부부담 ▲파출소·동사무소등 공공기반시설에 대한 기부채납 중지▲건축 인·허가절차의 간소화등으로 압축된다. 이렇게 할 경우 최소 45%이상 공급가격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 국민당측의 논리이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채권입찰제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만 적용되며 이들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해 서민들의 내집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오히려 채권입찰제를 통해 중대형아파트의 공급가격과 시가차이에서 오는 연간 8천억원의 불로소득의 일정부분을 서민용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자금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도 『근로자혜택이 줄어들고 중산층 이상에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는 농촌지역 유세때마다 『거의 10조원에 이르는 농촌부채를 전액 탕감하고 농지세·수세등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민주당(당시 평민당)은 지난 87년 대선때도 이와 비슷한 공약을 들고나온바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 서상목정조실장은 『빚을 탕감하려면 10년동안 예산에서 매년 1조원정도가 투입되어야 하며 부채 또한 빈농보다는 부농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한뒤 『그렇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과 도시상인·영세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반문으로 반론을 폈다. 서실장은 이어 『만약 선거때마다 국가가 빚을 갚는다면 빚진 농부는 똑똑하고 빚갚은 농민은 바보가 되는 꼴』이라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용에 10년간 42조원의 예산을 투자,UR에도 대비하고 빚을 스스로 갚을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당의 정후보도 『부채를 탕감시킬게 아니라 농촌도 잘 살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민자당측 논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물가문제는 얼핏보면 민자·민주·국민 3당의 주장이 비슷하다.각당의 후보들은 유세장과 시장을 누빌때마다 『집권하면 물가를 2∼3%내로 안정시키겠다』고 장담한다. 즉 물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는 얘기이다. 민주당의 김후보와 국민당의 정후보는 그 근거로 공공요금인상 억제및 부동산가격안정,긴축예산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측은 『이같은 요인들이 물가상승의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경제구조로 볼때 가장 큰 이유는 임금상승』이라고 지적하고 『임금안정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는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형국책사업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차기정권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라면 국민당측은 『고속전철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일때 건설하는 것이 순리』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국민당의 정후보는 교통이 복잡한 미국 뉴욕시를 예로 들며 『국민소득 5천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서실장은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의 64%,국민총샌산의 69%가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용량이 포화상태』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오는 2000년까지 1백30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게된다』고 건설 이유를 설명했다.
  • 향토사 세계화작업 활발/2개 국제학술회의 외국학자 대거 참석

    ◎김해시,「가야와 동아시아의 관계」/완도군,「장보고대사 해양경영사」 향토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학자들의 학문적 연구를 통해 체계화·국제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한 국제학술세미나가 지방행정기관에 의해 현지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보고대사해양경영사연구회(회장 손보기)와 중앙대 동북아연구소(소장 김성훈)가 19·20일 양일간 전남 완도군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장보고대사 해양경영사」 학술심포지엄은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8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벌이는 첫 국제학술회의.중국·일본·미국·러시아의 학자들을 포함,모두 11명의 학자들이 발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장보고대사의 활동상에 대해 최초로 국제적 시각에서의 조명을 시도케 된다.특히 9세기 중엽 장대사의 활동무대였던 청해진 현지인 완도에서 개최된다는데 더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심포지엄은 ▲완도 청해진과 장보고대사 ▲재당 장보고대사와 신라인들의 활동상 ▲동양(신라­당­일본)의 해상교통및 교역등 3개부문으로 나뉘어 2백여명의 학자들이 토론자로 참석,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군측은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향토사를 세계사 차원의 중요역사로 인식케됨은 물론 장보고대사연구후원회를 결성,완도를 중심으로 동북아 일대에 뻗친 장대사 활동상의 규명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경남 김해시가 가야사의 체계적 복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1일 김해시청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가야와 동아시아」 국제학술회의 역시 향토사 체계화및 국제화 노력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이 학술회의는 최근 시내 대성동과 양동리등 가야시대 고분의 발굴을 계기로 향토사로서의 가야사 체계화를 위해 김해시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한 것. 이 학술회의는 김해시가 관련교수들의 자문을 얻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임나일본부와 위의 오왕(왕건군·중국 길림성 문물고고연구소) ▲고고학에서 본 가야와 위(대총초중·일본 명치대) ▲금관가야의 성립과 대외관계(신경철·경성대)등 세편의 발제및 토론이 계획되고 있다.특히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김해시가 지난해 주최했던 국내학술회의에 이어 여는 것으로 가야사 규명에 상당한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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