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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버트 벌터 도이체방크연구소장 IHT 기고(해외논단)

    ◎유로貨,정치통합·對美 경쟁 주도 99년 1월 출범하는 유럽권역 단일화폐인 유로화(貨)에 대한 찬반논쟁이 최근 유럽 각국에서 새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8일 도이체 방크 연구소장이며,경제학자인 노버트 벌터씨의 유러화 찬성기고문을 실었다.그는 유로화는 위험성보다는 장점이 많으며,유럽의 정치적 통합을 유도,미국에 상대할 수 있는 ‘강한 권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 ○가격체제 안정·성장률 강화 유로화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유럽금융통합에 따른 위험성이 장점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환율만으로는 유럽 각국의 상이한 경제적 조건을 상쇄시킬 수 없으며,성장 및 실업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적 압력 또한 심해 유럽연합(EU)내 지불 방법개선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들은 지불방식에 대한 정치적 저항도 불가피해 향후 유럽통합에 장애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통합에 대한 비판은 근거가 없다.명목화폐 교환률에 대한 조정권한을공식 주장하는 나라들은 금융통합 준비작업의 하나로 자발적으로 포기했어야 할 어떤 것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난 몇년동안 11개 금융통합 준비국중 경쟁력제고 목적으로 화폐가치를 평가절하한 나라는 한 나라도 없었다.유럽의 경제·금융통합을 위한 유럽 각국의 자세와 관련,이보다 더 좋은 증거는 없을 것이다. 단일화폐를 희망하는 국가들은 가입기준을 맞추기 위해 성장과 실업문제를 희생시켰다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국내총생산(GDP) 및 세금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정부예산과 40% 이상의 사회복지예산 등은 시장경제원칙에 충실할 수 없게 하는 분명한 증거들이다.사실 금융통합은 공공재정부문을 줄이게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재정적·사회적 정책을 건전하게 만들려는 그러한 조치는 어느 의미에선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일통화는 EU의 단일시장 경제권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다.유로화는 유럽역내 가격체제를 보다 분명하게 만들 것이며,경쟁력과 성장률을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시장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경쟁력을 위한 압력은 일면 부정적일 수도 있다. ○실업문제는 당분간 불가피 경쟁력은 경제발전의 핵심이며,이는 금융통합에 의해 한층 조화롭게 향상될 것이다.가격체제의 투명성과 함께 화폐교환에 따른 위험성이 사라지면 역내국가들의 무역은 촉진될 것이며 진정한 유럽통합에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유럽은 국가단위가 아니라 유럽전체 차원의 자동차·컴퓨터 시장을 이미 갖추고 있다.그러나 시장가격이 서로 다르다.이 점에서 유로화가 대안이 될수 있는 것이다. 지난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잇단 화폐평가절하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피해를 입었었다.90년대 초가 좋은 본보기다.독일통일 이후 실시된 금리인상은 마르크화의 기록적인 인상과 동시에 수많은 실업자를 야기시켰다.금융통합은 이러한 위험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더욱이 단일화폐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서로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인터넷의 개발로 유럽의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그러나 가격은 운송비 등으로 통일되지 못하고 각기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기적으로 볼 때 유로화가 성장문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고는 있으나 실업문제까지 자동적으로 풀지는 못할 것이다. EU내에는 지금껏 농업분야등에서 원시적인 지불수단이 있어 왔으나 그 양은 실제 거래양에 비해 훨씬 적었다.자국의 능력보다 과도하게 예산을 써 공공부문에 적자를 내는 나라들은 ‘가격안정협정’을 경제정책에 도입해야 할것이다. ○달러화 대응화폐 자리매김 마스트리히트 조약내 ‘구제금융 금지’조항은 과도하게 예산을 사용하는 국가들에게 엄격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다.유로화가 유럽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견해는 금융시장에서도 분명히 공감하고 있다.유로화의 출범이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은 안정되고 있으며 자본의 도피도 찾아볼 수가 없다. 금융통합의 작업은 경제적인 측면외에도 정치적인 측면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역내 경제협력은 정치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궁극적으로 유로화는 지불준비금의 단위화폐로 달러화에 대응할 힘을 갖게 될 것이다.통합된 유럽은 몇십년안에 지금보다 더욱 강한 대미(對美)파트너로 격상될 것으로 본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展 1만5천원/미술전시 고액 관람료 논란

    ◎‘실정 무시한 파격’ ‘내용 충실하면 차별화’ 팽팽히 맞서 봄 미술계에 미술 전시 관람료를 놓고 때아닌 논쟁이 일고 있다.이는 지난 21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개막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시 관람료 1만5천원이 비싸다는 비난과 전시문화 정착을 위한 불가피한 관람료 인상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현재 화랑가에서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작품가 인하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람료 1만5천원은 현행 국내 미술관의 해외 기획전 관람료에 비해 3배정도 비싼 수준.국내 미술 전시회중 유례가 없는 최고의 관람료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 관람료 문제는 어려운 국내 미술시장을 감안할 때 지나치다는 측과 바람직한 전시문화의 정착 측면에서 내용만 충실하다면 관람료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은 독일의 국제문화교류위원회(IKA)가 세계순회전시로 기획한 것을 제일기획이 한국에 유치한 것.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진품 유화 3점과 소묘 1점·조각 1점이 들어있다는 점이 관심의 대상이 돼온 전시다.제일기획측이 주장하는 총 예산만도 14억원이며 실제로는 20억원 정도라는 관측도 있다. 제일기획은 “환율인상으로 입장료가 비싸지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종합적인 사고가 국내의 어려운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시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대해 미술인들은 “관람료만 놓고 볼 때 외국 미술관 관람료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라는 반응과 “흥행을 노린 1회성 이벤트로 국내 전시문화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견해를 엇갈리게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측은 “전시도 공연처럼 유료관람객이 더욱 진지한 관람자세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우리 전시문화도 충실한 내용을 전제로 관람료 등을 차별화할 필요성을 느낀다”는 입장.이에대해 반대측은 현 실정을 감안할 때 형평성을 크게 벗어난 파격으로 재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대론자들은 그동안 떠들썩했던 해외 유명작가전이 실속없는 전시에 그친 적이 많다면서 이번전시내용도 관람료에 비해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견해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관심을 끌며 열린 해외작가전인 ‘피카소전’(예술의전당)과 ‘호앙 미로전’(금호미술관)‘다빈치에서 문명으로전’(성곡미술관) 입장료가 모두 4천∼6천원선임을 볼 때 이번 관람료는 관람자들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국립현대미술관측이 내년부터 기획전 관람료를 유료로 한다는 계획아래 책정한 관람료 수준도 3천∼5천원선이다. 권상릉 한국화랑협회회장은 “해외작가 전시유치를 규제할 수 없는 사정상 관람료 자체보다는 전시내용을 문제삼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국내에 유치된 전시회들이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에 미흡했던 만큼 미술관과 기획주체들이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이상 국정공백은 없다”/조각수순 돌입

    ◎오늘 첫 국무회의 새 정부진용 가동/내일 에산위 등 장·차관급 후속인사 김대중 대통령은 김종필 총리지명자 동의안이 국회에서 결말이 남에 따라 3일 상오 새정부 17개 정부부처에 대한 각료인선을 마침으로써 국정표류 사태를 끝낸다는 복안이다.박지원 대변인도 “더이상의 국정공백은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사활의 문제라고 밝혀 밝힘으로서 김대통령이 조각 수순을 순차적으로 밟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3일 상오 청와대에서 DJT회동과 하오에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도 이같은 구상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세분이 별로 논의할 게 없다”고 말해 이미 인선과 향후 일정이 짜여져 있음을 시사했다.따라서 조각을 끝낸 뒤 하오에는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열고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더이상 거야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하루속히 국정파탄을 끝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그러나 국무위원들의 법적지위 보장을 위해 고건 총리의 제청을 받을지 ,아니면 새 총리서리로 부터 제청을 받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밀어부치긴 해도 청와대측이 서리이체제 출범에 부담을 느끼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벌써부터 여야간 법리논쟁의 소지가 큰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키면서 국무위원은 법적시비를 막기 위해 고총리가 제청을 한다는 것은 맞지않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결심이서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이미후속 일정을 잡아놓았기 때문이다.4일쯤에는 기획예산위원회,국무조정실,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급 인선과 후속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한 뒤 안기부장은 별도로 임명한다는 복안이다.정국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 국회 표결의 유효여부를 놓고 여야간 새로운 논쟁거리가 파생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 예산기능 이관 싸고 명암 교차/조직개편 이모저모

    ◎국민회의 “경제회생 위해 청와대 직속 불가피”/자민련 “당 의견 충분히 반영 안됐지만 만족” 26일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발표되자,이를 주도해온 국민회의는 개편안의 배경을 설명하며 불가피성을 적극 강조한 반면 공동정권인 자민련은 예산기능의 청와대 이관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등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개편위에 참여해 온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상오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편내용을 설명.박총무는 특히 논란이 돼 온 예산기능의 청와대 이관과 관련,자민련의 ‘불만’을 의식한 듯 미국의 예를 들어가며 불가피성을 집중 강조.박총무는 “미국도 지난 30년대 불황을 겪을때 루스벨트대통령이 백악관에 예산관리처를 설치해 예산편성을 주도했듯,향후 2년동안 경제회생에 대통령이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우리도 예산실을 청와대에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 박총무는 ‘자민련측의 반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자민련측과 옥신각신하는 논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김종필 명예총재는 한번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박총무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연장은 목수가 선택하는 것이지,목수를 감독하는 사람이 정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당부. ○…자민련은 총리실 권한이 ‘목표치’보다 하향조정된 데 대해 다소 불만스러워하는 가운데 환영을 표시하는 ‘2중적’반응을 보였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인 정상천 부총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당의견을 십분 반영하지 못해 미흡한 감이 있지만 다수결 처리원칙 때문에 역부족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또 일부 당직자들은 개편안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김창영 부대변인이 소개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예산과 인사권을 대통령이 갖도록 한 것은 책임분산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그러나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측과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적극 환영하는 논평으로 대체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 검찰권 독립과 남용 방지/이성직 변호사(서울광장)

    ○김 당선자의 진보적 견해 지난 대선기간 당시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는 3당 후보들에게 주요한 사법정책에 관하여 질문을 보낸 바가 있는데 당시 김대중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당히 진보적이며 개방적이면서도 신중한 답변을 보냈었다. 당시에 첫번째로 제시된 질문은 김영삼 정부가 소위 ‘사법개혁’논란 끝에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대폭 증가시킨 것에 대한 의견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질문에 대해 당시 김대중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늘여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판사,검사,변호사 등 대부분의 법조인들은 사법시험의 합격자수를 대폭 늘리는데 부정적인 반면,대다수 국민들은 늘릴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제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에 비해 법조인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판·검사는 과중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 국민들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또한 변호사숫자도 국민들의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더러 그나마 대부분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대다수의 국민들은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손쉽게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 특히 판·검사의 절대수 부족으로 업무가 과중하여 국민들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은 현재 법원·검찰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잘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당선자도 시인하고 있듯이 변호사의 수적 증가가 곧 사법서비스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우리에게는 지금 고도의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엄격한 양성제도가 필요하다.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새정부가 유능한 법조인 양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집행할 것인가에 자못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회가 권한행사 제어 두번째로 제시된 질문은 검찰총장 임기제 시행을 포함한 검찰의 독립성 문제와 아울러 검찰의 비대화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물었다.이에대해 김대중 후보는 김영삼 정부의 검찰에 대한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검찰에 대한 구체적인정책을 제시했다. 김후보는 대안으로 먼저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제도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는 것과 둘째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보고제를 도입하며 셋째 재정신청제도를 전면확대하여 검찰권의 남용을 막고 넷째 특별검사제도와 검찰의 인사권을 집권자가 전횡하지 못하도록 검찰의 인사,예산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검찰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을 내놓았다. 이대로만 된다면 차기 정부는 검찰권 독립을 보장하면서도 국회의 검찰권 관여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경우에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공식경로를 통해 검찰총장의 권한행사에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게 되며,적어도 검찰이 집권자의 공식적 경로에 의하지 않은 결정에 구속을 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실시여부와 함께 그 효과가 어떨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정쟁연루 우려는 기우 그러나 이에대한 반론도 없지 않다.정쟁의 장소인 국회에서 검찰권행사방향이 논쟁의 대상이 된다면 검찰이 정치적 논쟁에 휩쓸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검찰의입지가 좁아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실제로 그렇게 될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검찰권 행사에 대해 논의되는 것 자체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검찰권 남용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뒤집어 확대 해석될 수 있다.때문에 그 논쟁은 결국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수렴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검찰이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제 새정부 출범에 앞서 검찰의 기능과 역할을 잘 알고 있는 집권자와 집권세력이 검찰이 그 고유의 역량을 훌륭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아울러 운용의 묘를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 공무원 감축 ‘직권면직’ 칼 쓴다

    ◎‘폐지 부서 인원은 면직 가능’ 법조항 적용/대상자 반발 커 DJ 의지 관철 여부 주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이 규정하는 직권면직 조항을 공무원 감축의 ‘칼’로 사용하는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그동안 인수위 내에서는 공무원 신분보장과 감축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법리논쟁이 전개돼왔다. 우선 헌법 7조는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감축은 일단 법률적인 문제로 넘어갔다.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의 70조와 67조는 “직제와 정원의 개폐 또는 예산의 감소 등에 의해 폐직 또는 과원이 되었을 때 임용권자는 직권에 의해 공무원을 면직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는 지금까지 한번도 적용된 적이없다.누구도 공무원 감축을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문화됐던 조항이다.인수위는 공무원 감축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다른 편법을 찾는 것보다는 이 조항을 처음으로 공무원사회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수위는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의가 곧 새 정부 조직안을 확정하면 폐지되는 부서의 공무원을 직권면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 폐지되는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생존이 걸린 반발이다.총무처 관계자는 “우리 공무원은 오늘 인사과에 근무하다가 내일은 기획과로 갈 수 있다.그런데 오늘 인사과가 없어진다고 해당 공무원을 직권면직할 경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단 공무원 감축에 대한 김당선자측의 의지는 확고한 것 같다.공무원의 구조조정 없이는 사회전체의 구조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김당선자측이 90만이 넘는 거대한 공무원 조직에 맞서 끝까지 그 의지를 관철할 지 주목된다.
  • 정부조직 개편 심의위 공청회 중계

    ◎예산실 이관·통상부 신설 열띤 논쟁/예산·거시경제 총괄 재경원 존속 반론도/통상부 소속 청와대­총리실­외무부 팽팽/정무 2장관실 존폐 논쟁… 공무원 감축 목소리 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위원장 박권상)는 16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부조직개편 공청회를 열고 15일 마련한 개편시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구본호 울산대 총장,김용정 동아일보논설위원,노진귀 한국노총정책본부장,박윤흔 대구대총장,송보경 서울여대 교수,신대균 행정개혁시민연합사무총장,유근일 조선일보논설위원,조석준 서울대 명예교수,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부원장 등 각계 인사 10명이 토론에 나서 4시간동안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특히 재경원 예산권의 이관과 통상외교기능 조정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또 보훈처 폐지를 주장한 유근일 조선일보논설위원의 발언에 대해 방청하던 광복회 회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거나,폐지가 거론된 부처 관계자들이 발언권을 얻어 이의를 제기하는 등 토론은 시종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토론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재경원 개편·예산기능 이관◁ 조석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재경원 인책론과 연결시켜 “재경원은 예산실을 떼어내 국고부나 재무부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조교수는 “예산실을 총리실에 두면 예산실장의 권한만 강해진다”며 대통령실에 둘 것을 주장했다.신대균 사무총장도 같은 주장을 편 뒤 이에 더해 “예산실에 관료외에 민간 경영혁신전문가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최동규 부원장은 예산실을 재경원에서 분리하되 정책조정기능을 감안,대통령실이 아닌 국무총리실에 둘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장 출신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예산실 분리와 재경원 축소에 강력 반발했다.구총장은 “국제수지 방어와 물가·고용 안정 같은 거시경제를 통합조정할 리더가 있어야 하므로 경제부총리는 그대로 둬야 하며 예산기능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윤흔 대구대 총장도 “경제부처의 좌장에게 예산기능을 안주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없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를 총괄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국무위원이 있어야 한다”고 재경원 존속을 지지했다.좌승희 원장도 “규제완화와 시장자율화를 위한 경제조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재경원은 예산권을 유지한 가운데 존속돼야 한다”고 맞섰다. ▷통상외교전담기구 신설◁ 통상외교전담기구를 새로 두자는 의견과 외무부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김용정 논설위원은 “통상문제는 복잡다기할 뿐 아니라 국내산업과 밀접히 연계돼 있어 외무부 조직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직속의 대외경제부 신설을 주장했다.조석준 교수와 박윤흔 총장도 “대외경제협력부문은 외무부나 통상부 모두 자격이 없다.대통령 직속으로 50명 정도 새로 공개모집해 전문협상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송보경 교수는 “무역위원회와 통합,총리실 산하에 대외통상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러나 유근일 논설위원은 “대외경제부를 신설하면 외무부 재외공관만큼세계 각 주요도시에 모두 대표부를 두려할 것”이라며 외무부가 통상외교기능을 전담할 것을 주장했다. 신대균 사무총장은 대외경제부 신설에 반대하면서도 “민간전문가 50여명으로 대통령 직속의 태스크포스를 구성,경제외교기능을 맡겨야 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기타 쟁점◁ 조석준 교수 등 일부 토론자들은 공무원 감축을 강도높게 촉구했다.조교수는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부처 통폐합과 별도로 언제까지 공무원 몇명을 줄이겠다는 혁명적인 공무원 감축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단순히 장관을 차관으로,치관을 1급으로 낮추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박윤흔 총장도 가세했다. 정무2장관실의 폐지여부도 쟁점이 됐다.박윤흔 총장은 “상징적 의미에 불과한 만큼 굳이 유지할 게 아니라 여성특위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는 “당선자의 정치적 약속이자,사회 구성원의 절반이 지켜보는 사안”이라며 존속되거나 여성부를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이밖에 신대균 사무총장은 “현정부에는 국정평가기능을 맡는 부처가없다”며 총리실의 정책평가기능과 기획조정기능,안전관리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조순 총재 “부도중기 회생돕게 특별법 제정”(표밭 돋보기)

    ◎두후보 고향 예산·하의도에 취재진들 몰려 ○“중기 단기채무 장기 전환”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17일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앞으로 1년간 세무조사를 일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부산 유세에서 IMF관리체제하의 중소기업 특별대책을 이같이 밝히고 “흑자부도 중소기업에 대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적색거래자로 제재하지않고,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연대보증채무의 이행요구도 1년간 유예하며,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한 형사처벌을 유예하겠다” 면서 “경제구조조정특별법을 즉각 제정,중소기업의 단기 채무를 장기로 전환해주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현욱 전북도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전북도민은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한풀이식 선택보다 진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킬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후보 지지를 호소. 강위원장은 ‘도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안정속에서 난국을 헤쳐나가느냐 아니면 5년 내내 개헌논쟁과 자리다툼의 혼란속에 침몰하느냐의 국가 운명이 걸린 중요한 선택”이라며 “전북인이 이 나라의 정치 경제의 주역으로 나설 자격이 있는 당당한 도민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 ○당락이후 분위기 취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고향에는 17일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 이후보는 공향인 충남 예산의 한나라당 지구당에는 KBS MBC SBS 방송 관계자들이 선거일 현지표정을 송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며 일부 일간지도 이날 하오나 18일중 사진 및 취재기자를 파견,이후보 당락이후의 분위기 취재 등에 대비. 김후보는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KBS 등 방송 취재니은 이미 며칠전에 현지에 들어와 중계방송 준비를 마친 가운데 일본 NHK 등 외신기자들과 중앙·지방신문사 취재진도 이날 하오와 18일 하의도에 속속 도착할 예정. ○“부산을 제2 홍콩으로” ○…국민신당 박찬종 선대위의장은 17일 부산시지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후유증없는 사회안정과 평화를 이룰수 있는 후보는 이인제 후보 뿐이고 부산·경남의 경제파탄도 이후보와 박찬종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박의장은 또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는 책임총리 또는 특별보좌관으로 대통령을 보좌,부산 경제를 회생시키고 부산을 홍콩을 대신할 아시아의 금융·무역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개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
  • 일의 어선나포 대응책 추궁/국회상위

    ◎오늘 법사위서 여야 ‘양심수’공방 전망 국회는 3일 정보 농림해양수산위 교육위 등 10개 상임위 전체회의 및 예산심사소위를 속개,일본의 한국어선 개림호의 직선기선내 나포 등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추궁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은 ‘국민회의 당원이 월북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인용 외신보도에 대해 “북한에서 발표한 유사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봤으나 오래전에 야당활동을 한 인사로 추측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 사람은 전혀 국민회의와 상관없었다”고 밝혔다고 국민회의 간사인 천용택 의원이 전했다.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는 일본의 한국어선 개림호 나포 및 선장에 대한영해침범 혐의적용과 약식기소에 따른 한일어업협정 교섭취소 등 정부대응책을 집중 따졌다. 한편 4일 국회법사위에서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양심수 사면발언과 관련,여야간 논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양심수공방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개별국 이익 자제… 유럽통합 박차를(해외사설)

    유럽은 종종 모순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최근의 상황도 그런 경우다.유럽은 1년전만해도 유럽연합(EU)의 능력,특히 유로통화에 대해 세기말경에는 그계획이 실현될 것이라는 압도적인 분위기속에 자만스러울 정도의 자신감을 보였다.유럽내부 뿐 아니라 세계경제무대에서도 확신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상반된 양상이다.암스테르담에서 정상들은 정치적인 분야에 있어 아주 빈약한 수준의 조약을 체결했으며,15개 회원국들은 스스로 우울하고 침체된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또한 저속하거나 가치없는 분쟁과 서로의 알력으로 주저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이는 유럽연합의 예산분담문제와,최근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제도개혁문제에서도 극명히 드러났다. 회원국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마음내키지 않아 하고있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연합의 정치적 이익에 대한 공동대처나 유로통화정책 등 15개 회원국들에게 보다 새로운 정열을 요구하는 부분에 있어선 더욱 그렇다. 새유럽건설에 있어 유럽전체가 하나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유럽은 특히 다양한 언어를 갖고 있기때문에,합의에 있어 국가간에 보다 정치적이고 기술적으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그동안은 모두가 눈에 보이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왔다.10년전에 시작된 시장통합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러나 이는 앞으로 화폐통합이라는 새로운 양상과 맞물려 되돌아갈수도 없게 됐다. 아무리 회원국들간에 논쟁이 벌어져도 유럽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게 될 것이다.세계시장의 정복을 노리는 미국공격에 대한 대책과 동유럽으로의 확대,그리고 유로통화란 거대한 계획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회원국들이 이를 스스로 이끌어가지 못하면 그결과는 파산이다.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 있는 수많은 위원회들의 능력이 모자라거나,유럽연합 예산에 각나라가 기여하는 액수가 각각 다르기 때문은 아니다.궁극적으로 최근 몇년간 회원국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이시대는 새로운 희망과 유럽통합의 필요성을 더욱 긴급하게 요구하고 있다.〈르몽드지 10월3일자〉
  • ‘대선폭로전 무대’ 가능성/10일 개막 정기국회 전망

    ◎‘오익제·황장엽씨’싼 색깔논쟁 소지/정개특위 활동·기탁금제 등 곳곳 뇌관 문민정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게 될 제185회 정기국회가 10일 개회된다.이번 국회는 12월18일 15대 대선이 실시되는 정치일정에 따라 회기가 65∼70일 정도로 축소될 전망이다.여야3당은 이와 관련,8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선거국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한 여야의 대립이 예상된다.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이 여야간 ‘폭로전’의 무대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뇌관은 곳곳에 산재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병역파문을 비롯,신한국당 이회창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준비해놓고 있다.오익제씨 월북과 ‘황장엽리스트’를 고리로 한 색깔논쟁이 재연될 소지도 높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신한국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도 여야에 전장을 제공하고 있다.지난주까지 활동시한의 절반을 마친 특위는 남은 기간 핵심쟁점들이 산적해 있어 첨예한 힘겨루기가 점쳐진다.특히 정치자금법의 지정기탁금 존폐문제와 선거법의 정당연설회 개최방법,노조의 선거운동 허용여부 등은 자칫 특위 차원을 넘어 국회 전체를 파행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해 예산안을 둘러싼 대립도 우려된다.정부는 올해의 세수감소를 감안,5% 이내의 증액편성을 계획하고 있으나,신한국당은 대선공약에 필요한 각종 개발사업비를 감안할 때 적어도 8%의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의 선거운동에 활용될 소지가 있는 예산을 적극 삭감,5%이내의 증액으로 묶는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긴축 기조­예산2(눈높이 경제교실)

    ◎대통령과 예산편성/2년 연속 방위비 증액 강조 눈길 매년 차기 연도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를 받는다.6월 중순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보고를 청취한다.8월20일쯤 중간보고를 듣고 9월 중순 당정안이 확정된 뒤 3차 보고를 받고 마지막으로 손질할 부분을 지시한다. 경제부총리의 3차례 보고에는 재경원 예산실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이 자리를 같이 한다.특히 구체적 예산 내역은 예산실장이 브리핑한다.예산실장은 1급 공무원이다.1급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는 예산실장이 유일하다. 6월의 첫 보고에서는 각 부처에서 재경원에 보내온 예산요구액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이 브리핑된다.8월의 중간보고 때는 재경원 자체에서 1차 조정된 안이 사업별로 보고된다.대통령은 이때 정부가 예산편성시 중요시해야할 사항을 분야별로 지시한다. 이어 9월 중순 당정협의가 끝난 뒤 그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대통령은 마지막 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공무원 처우개선,대형국책사업 등 굵직한 몇가지를 보완하도록 당부하고 재경원은 대통령의 지시를 반영한 뒤 최종 정부예산안을 확정,국무회의에 올린다. 대통령은 3차례 공식보고 외에 예산편성과 관련된 ‘건의’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는다.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청와대 보좌진들은 수시로 예산관련 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지침을 구한다.때문에 각 정부기관이 재경원 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해서도 ‘예산로비’를 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각부 장관들이 예산증액을 ‘읍소’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잡아주지 않는다.그러나 다른 보고를 하러 올라온 자리에서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산 책정과 관련,대통령의 지시는 무게가 있다.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재경원에 의해 수용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기 교육,농어촌 등 개혁분야 예산증액에 관심이 많았다.지난해와 올해는 불확실한 북한 상황을 감안,방위비 증액을 강조하고 있다. ◎재경원 예산편성작업 어떻게 정부의 예산편성 작업은 각 부처가 5월 말쯤 재정경제원에 예산요구서를 내면서부터 숨가빠진다.이때부터 9월초까지는 마치 100일작전을 방불케 한다.부처에서 요구한 예산안은 대부분 부풀려지기 십상이다.97년 예산의 경우도 17조원 증액을 요구했으나 재경원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9조원 이상이 삭감됐다.특히 올해같은 긴축기조에서는 해당 부처와 이해당사자간의 조정은 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예산실서 세입여건 검토후 기본안 확정 예산편성의 첫 단계는 내년도 재정여건과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것.재경원 예산실은 세제실과 국고국의 도움을 받아 올해와 내년도 세수 및 세외수입 전망,차입 및 국채발행 규모 등 세입여건을 점검한다.이어 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지출과 사회간접자본(SOC),농어촌구조개선 교육 등 세출소요를 점검한다.6월 중순쯤이면 세입 및 세출규모와 분야별 세출내역 재원대책 등의 윤곽이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별 세출예산을 짜고 계속비의 총 규모와 집행상황을 점검한다. 신규 사업은 계속사업보다 신중하게 검토된다.정부 일인지 민간 일인지를 따지고 정부가 해야 한다면 중앙정부인지 지방자치단체인지를 정한다.중앙정부 일이면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할지 등을 판단한다. ○부처별 역점사업 순위 가려 재원배분 이렇게 마련된 실무안은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재경원 예산심의회에서 다시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심의회는 82년부터 실시되어온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이다.사업추진의 시급성을 따져 우선순위를 가리고 추진방법의 효율성과 분야·지역별 형평성 및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다.8월초에는 이같은 실무안이 확정된다.이후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정치적 과정이 가미된다. 8월 중순까지 문제사업 심의 및 장관협의회 등을 통해 부처별 역점사업을 재검토하고 주요 정책사항을 대통령에 보고한다.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당정협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에 대한 여당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9월 중순에 정부 최종안을 마련,대통령에 보고한다.이렇게 마련된 내년도 정부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승인 등의 법적절차를 밟아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예산안 의결과정은 ○회계연도 개시 90일전 국회 제출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90일 전(10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정부 예산안은 국회에서 의결돼야 법적요건을 갖춘 국가예산으로 확정된다.예산은 한정된 재원을 분야·지역·사업별로 배분하는 과정이므로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늘 정부와 정치권 여야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마련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본회의 의결없이 9월2일에 구성돼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활동한다.예결위원은 원내 교섭단체의 의석비율 등을 감안,국회의장이 선임한다.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선출되며 교섭단체별로 1명의 간사를 둔다.16개 상임위는 예결위 심의에 앞서 소관부처 예산에 대한 예비심사를 한다.그 결과는 국회의장을 경유해 예결위에 회부되며 예비심사는 보통 예산을 깎기보다 부풀리는데 치중한다. 예결위는 10월 중순 쯤 열린다.정부의 결산 및 예산안 제안 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 등을 듣고 정책질의 및 정부답변,부별 및 분과위 심사 등으로 이어진다.예결위는 예산안을 종합심사하기 위해 계수조정소위원회를구성한다.소위는 교섭단체별 예결위원 수에 따라 전체 예결위원 4분의1 안팎에서 정해진다.소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예결위원장이 겸임한다.소위는 각 상임위의 예비심사 결과와 분과별 심의 등을 토대로 정부측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비공개로 이뤄지는 소위심사는 예산안 심의의 핵심이자 여야간에 치열한 예산확보 전쟁이 치러지는 곳.소위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예결위 전체회의에 상정,찬반토론을 거쳐 의결한 뒤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 동의없이 새비목 신설못해 우리나라는 국회의 예산안 수정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국회가 정부 동의없이 예산 항목을 증액하거나 새로운 비목을 신설할 수 없도록 했다.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하기전에 증액수정에 대해 정부의 구두동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은 대통령 공포없이 바로 발효되며 미국과 달리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거부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국회 예결위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국회에서 예산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 현안이다.한 해의 나라살림을 결정하는 예산안처리가 순수한 경제사안일수는 없지만,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은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0년 이후의 예결위 운영 상황을 살펴보면,예산안 통과의 법정시한인 12월2일을 지키지 못한 것이 90·91·96년등 3차례나 된다.93년과 94년에는 여야 합의나 표결없이 파행적으로 처리됐다.따라서 90년대 들어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은 92년과 95년 두차례밖에 없다. ○당략 개입으로 예산 파행처리 자초 국회 예결위는 국회법에 따라 9월 2일 자동적으로 구성된다.예결위 활동은 예결위 구성­결산 및 예비비 심사,승인­예산안 질의­부처별 심사­계수조정소위­전체회의 확정의 순서로 진행된다.예결위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파행하지 않고 정상운영되더라도 예산안에 대한 깊이있는 심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예결위는 상임위원회가 아니라 한시적인 특별위원회라는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당해년도 예산 지출 내역을 불과 일주일 남짓한 결산 심사 기간동안 제대로 점검하기는사실상 불가능하다.다음해 예산안의 심사도 예결위가 정기국회의 한 부분으로서 상임위와 병행되는 상황에서는 깊이 들어가기 어렵다.이에따라 예결위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매년 제기된다.그러나 의원들은 예결위 상임위화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다른 상임위가 위축될까봐 이를 실현하는데는 주저하고 있다.또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행정부에서 예결위의 상임위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로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사기간 짧고 전문성도 부족 이와함께 매년 예결위원이 대부분 교체되는 것도 의원들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신한국당이 내정한 26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지난해에도 예산을 심의한 의원은 5명 정도.나머지는 모두 초심자이다.물론 국회의원은 포괄적 정치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만큼 예산과 결산 심사에 해박할 수는 없고 의원들간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그러나 92년부터 예산에 반영된 고속철도 사업의 문제점이 예결위에서 한번도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은 것 등은짚고 넘어가야 한다. 계수조정소위 활동에서는 여야 의원들간의 ‘나눠먹기’ 의혹이 계속 제기된다.야당이 정치공세를 지역구 사업비를 늘리는데 이용한다는 의구심이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증가율 6% 정도의 긴축예산을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의례적인 팽창예산 논쟁은 없을 전망이다.대신 초긴축 예산 이어서 농어촌구조조정사업비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논쟁을 벌일 가능성은 있다.특히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 때문에 정기국회 회기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올해도 깊이 있는 예산 심사는 어려워 보인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TV토론서 드러난 3후보 정책비교

    ◎대북정책 엇비슷… 금융개혁 첨예 대립/정치자금­이 대표 “현제도 충실 운영” 양김 “법개정”/금융개혁­“조속추진”에 DJ “연기” JP “실명제 폐지”/권력구조­대통령제 보완·연립정권·내각제 제각각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신문협회와 방송3사 주관의 여야 대선후보초청 TV토론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각 분야별로 원론적 수준의 정견을 제시하는데 그쳤으나 몇몇 쟁점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토론회에서 나타난 후보들의 정견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돈안드는 정치엔 일치 ▷정치개혁◁ 세 후보들은 ‘돈 안드는 정치’를 이룩해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으나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서만은 시각차를 보였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음성적 정치자금을 규제하기 위한 혁신적 조치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법도 음성적 자금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얼마나 이를 충실히 지키느냐에 있다”고 기존제도의 충실한 운영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완전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정치자금을여야가 공동분배해야 한다”며 정치자금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선거공영제를 실시하면 선거비용을 과거의 10분의 1로 줄일수 있다”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등 관련제도를 대폭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뚜렷한 견해차 보여 ▷권력구조◁ 세 후보가 뚜렷한 견해차이를 보였다.이회창 대표는 권력분산을 통한 대통령제의 보완을,김종필 총재는 내각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임기5년의 정권을 절반씩 나눠맡는 ‘연립정권론’을 제시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내각을 실질적으로 통할하도록 하고,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김종필 총재는 “국민회의와 힘을 합해 15대 국회에서 헌법을 바꾸고 16대 국회부터는 내각제 국회를 출범시키겠다”며 내각제 개헌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연립정권론’을 표방한 김대중총재는 그 이유를 내각제를 수용하는 논리에서처럼 정권교체에서 찾았다.김총재는 “나라가 잘못되면 대통령제도,내각제도 있을수 없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2년반 안에 경제를 제 궤도에 올리고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원칙에 충실 ▷경제회생대책◁ 경제를 시장경제원리에 맡겨야 한다는데 세 후보가 의견을 같이 했다.그러나 금융개혁에 있어서는 이회창 대표가 조속한 추진을 강조한데 비해 김대중 총재는 다음 정권에 맡길 것을 주장했고,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를 비판하는 것으로 입장을 갈음했다.이대표는 정부의 금융개혁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중앙은행이 독립돼야 한다는 생각이나 정부의 방안도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며 즉각적인 추진을 강조했다.김대중 총재는 “경제를 정치논리로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제,“특히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해 총리 산하에 두는 것은 관치금융을 계속할 소지가 있다”면서 금융개혁을 다음 정권에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김종필 총재는 “금융실명제는 사정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컸다”면서 “집권하면 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점진개방 유도 등 유사 ▷대북정책◁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유도,안보태세 강화,주변국들과의 협력 확대 등 대체로 엇비슷한 의견들을 밝혔다.이회창 대표는 “남북관계에는 이념논쟁적 입장과 민족주의적 입장,실용주의적 입장이 있다”면서 “실용주의 입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갖고 통일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중 총재는 안보문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도발 억지기능을 들어 통일전까지는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종필 총재는 “고려연방제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모두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남북한 당국의 통일방안을 함께 비판하면서 보다 신중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비판속 해소노력 다짐 ▷지역감정◁ 이회창 대표는 “지역감정문제는 그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이를 정치적 패권주의의 발판으로 삼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나는 경선때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야당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김대중 총재는 “조그만 충청도나 전라도만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인사와 지역개발로 지역감정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김종필 총재는 “지역감정을 앞세웠다면 예산 재선거에서 자민련이 이겼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지역감정 무관론을 애써 강조했다.
  • 이상목 국방대학원 교수 정책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안보­경제성장 대립아닌 보완관계로 국방대학원 이상목 교수(경제학)는 한국국방정책학회가 4일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주최한 국방정책토론회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국방예산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안보우선주의와 경제우선주의는 상호 대립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면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교수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국가안보와 경제성장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느냐 하는 논쟁은 두 정책목표를 상호 대립관계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군사적 케인즈주의자들은 경기안정화 정책수단으로서의 국방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즉 시장경제체제는 경기안정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군수물자 생산을 통해 국가안보를 달성하고 다른 한편으로 고용 및 경기안정,소득증대 등의 경제목표를 이룰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전시가 아닌 평시 경제에 군수물자 생산이 고용 증대와 경기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은 시장경제체제가 국가의 개입과 반경기정책을 필요로 할 때는 그 긍정적 효과를논할 수 있지만,경기불안이 오히려 국가의 개입에 기인한다면 군수물자를 통한 경기안정화 노력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방비와 재정적자에 의한 국방재원 조달이 민간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시각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한 예로 국채 발행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면 국채 발행이 주식수요를 감소시켜 민간투자재원의 조달에 장애가 되고 그 결과 민간투자가 위축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는 수익율 변동에 의한 국채와 주식의 대체효과만을 강조하고 금융자산효과에 대한 분석은 배제돼 있는 취약점이 있다.따라서 금융자산효과가 대체효과보다 클 경우 금융자산에 대한 국채의 상대적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민간투자재원을 위축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민간투자를 유인·활성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과학이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에 견인차적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는 타당성을 갖고 있지만 국방과학기술의 민간 파급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는 그 역의 논리도 설득력을 지닌다. 앞의 얘기를 종합하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역의 상관관계,또는 경제정책상의 비교우위적 관점에서는 접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상호 조화적 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민·군간의 상호기술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또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인력을 늘리고 그 인력의 효율성이 제고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군수기술이 민수기술보다 우위에 있고 경기순환국면이 침체기일때는 국방비의 투자가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파급효과(SPIN­OFF)를 가져올 수 있지만,반대로 안정국면이면서 민수기술이 군수기술보다 앞서 있을 때는 재정 지출이 SPIN­IN의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상호 보완적인 방안을 강구하면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 금통위원·이 한은총재/금융개편안 설전

    ◎“한은총재에 물가책임 설현성 없는 조치”/“정부방안 거부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통화신용정책의 의결기구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금통위) 위원들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간에 19일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위원들 대부분은 이총재가 합의한 정부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집중 공격을 퍼부었고 이총재는 진땀을 뺐다. 이날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이총재에게 집중타를 가한 사람은 윤석범 위원(연세대 교수).재경원의 추천을 받은 임명직 위원중 한 사람이다. 윤위원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금통위의장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면 재경원의 입김이 작용하게 돼 금통위부터 관치금융화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한은총재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실현성이 없다고 지적했다.통화측면에서의 물가관리 이외에 원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등 여러 외적요인이 많음에도 이를 무시한 경제학을 모르는 무식한 소치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했다. 외환관리와 금융감독업무를 한은에서 떼어낸 것이나 한은 경비예산에 대해 재경원장관의 승인권을 두기로 한 점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총재는 『성명을 낭독하듯이 하느냐.윤위원과 논쟁을 펼 생각은 없다』고 받아넘긴뒤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금통위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중간절차로 총리가 제청하든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든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금통위 의장 임명과 관련한 국무회의 심의안건은 총무처에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은총재에 물가책임을 묻기로 한 조항도 선언적 규정으로 보면 되며 역으로 보면 물가관리에 대한 정부방안을 한은이 거부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외국환업무도 한은이 정부의 위임을 받아 하는 것이지 한은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제도를 확인해준 것과 다를바 없다고 했다.중앙은행의 감독권은 금융감독원과의 합동검사로 최소한 확보했으며 경비예산은 어느 기관에 의해서든 검증받는 것이 옳다며 정부안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 지역따라 주자별 우열 뚜렷/여 경선주자 시도대의원 판세 분석

    ◎서울­이 대표와 김덕룡 의원 2강구도/부산·경남­이 대표·박찬종,이수성 고문 각축/대구·경북­“고향후보 밀자” 이수성 고문 상승/충청 이 대표 전북 김 의원 독주… 수도권·강원선 혼전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위한 지구당 및 시·도지부 대회가 13일 끝남에 따라 신한국당 경선은 점임가경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각 주자들은 대의원들의 자율투표 바람에 큰 기대를 걸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바닥표훑기에 여념이 없다.현재 각 주자진영의 주장과 객관적인 평가를 종합해볼때 이회창 대표가 서울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고른 지지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고,그 뒤를 당내기반이 탄탄한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민주계의 직간접 지원을 받고 있는 이수성 박찬종 고문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서울◁ 전통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곳이고 지구당위원장들도 뚜렷한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일단은 혼전이라고 할 수 있다.대의원들도 위원장이 막판에 속내를 드러내더라도 일사분란하게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특정후보의 싹쓸이는 생각하기 힘든 곳이다.또한 서울 대의원들의 향배는 경선의 가장 확실한 가늠자가 될수 밖에 없다.지역대의원 9천380명의 5분의 1가량인 1천680명이 서울에 몰려있는 점에서 그렇다. 초반 판세는 이회창 대표와 김덕룡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이대표는 대세론으로,김의원은 위원장 장악도에서 눈에 띈다.이대표쪽에는 백남치(노원갑) 서상목(강남 갑) 박성범(중) 홍준표(송파갑) 의원과 김기배(구로갑) 양경자(도봉갑) 정성철(강남을) 위원장 등 10여명이 확실히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이대표측은 『최소한 15명정도가 우리편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반면 김의원도 계보 핵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박명환(마포갑) 맹형규(송파을) 이신범(강서을) 김충일(중랑을) 의원과 김영춘(광진갑) 이성헌(서대문갑) 위원장 등이 대표적 인맥으로 김의원을 대신해 표밭훑기에 나서고 있다.김의원은 호남출신 대의원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이대표와 김의원의 뒤를 박찬종 이수성 이한동 고문이 따르고 있다.박고문은 높은 대중적 인기도와 서울시장선거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바닥표잡기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지구당위원장 장악에서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형국이다.최근들어 바람을 타고 있는 이수성 고문은 강성재 의원(성북을)과 이춘식 위원장(강동갑)을 내세워 「역대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이한동 고문은 오른팔인 김영귀 의원(동대문을)을 전도사로 내세워 민정계 대의원들을 한데 묶는 「적자론」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47개 지구당에 골고루 퍼져 있는 민정계 대의원들이 확실한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이고문측 주장이다. ▷인천·경기·강원◁ 전반적인 지역주의 성향에 불구하고 서울처럼 지역색이 비교적 탈색된 곳이다.위원장 분포만으로 본다면 인천은 친이회창 대표 성향인 민정계의 나라회 소속 위원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이대표의 강세가 돋보이고 김덕룡 의원이 바싹 추격하는 양상이다.나라회의 심정구(남갑) 서정화(중도·옹진) 이강희(남을) 의원과 이윤성 당대변인(남동갑)은 이대표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원복(남동을) 의원 등은 김덕룡 의원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조진형 의원(부평갑)은 이한동 고문,원외인 안상수 위원장(계양·강화갑)은 박찬종 고문,조영장 위원장(서)은 이수성 고문쪽에 가깝다. 경기도는 「중부권 맹주」 이한동 고문이 이성호(남양주) 이사철(부천 원미을) 등 10여명 안팎의 위원장을 확보,가장 앞서 있고 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가 맹렬히 뒤쫓고 있으나 관망파도 상당수다.이대표,김덕룡 의원은 3∼4명의 원내외 위원장을 확보하고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수도권은 부동표가 많아 선거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역대선거의 성향이 경선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초반의 판세가 경선 막바지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대의원 반란」의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강원지역은 혼전의 양상을 보인다.박우병(태백·정선)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의원이 이대표쪽으로 기울었고 유종수(춘천을) 최욱철(강릉을) 이용삼(철원·화천·양구) 의원이 김덕룡 의원,최연희(동해) 의원이 이수성 고문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다. ▷충청◁ 충남 예산출신의 이회창 대표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수성 이한동 고문과 충남 논산출신인 이인제 경기지사가 2위그룹을 형성하며 두어걸음 뒤에서 쫓고 있다.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반이대표 정서가 강한 정치발전협의회의 영향력이 컸으나 지구당대회를 거치면서 정발협의 입김이 감소하는 반면 이대표 지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보궐선거를 앞둔 예산의 오장섭 위원장과 김종호(충북 괴산) 신경식(〃 청원) 정무장관 등 민정계를 주축으로 이대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친이수성 고문 성향의 정동포럼 회원 상당수가 충청권에 포진,이고문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으며 이한동 고문의 지지세도 남아 있어 일정한 득표력을 갖고 있다.이지사는 위원장보다는 대의원 공략에 적극적이어서 막판 「대의원 반란」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지역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선이 이달말 후보등록을 거쳐 중반으로 접어들고 후보가 압축되면 이대표의 압도적 우세속에 이지사,이수성 고문 등으로 판세가 2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호남·제주◁ 광주 전남지역은 이회창 대표와 김덕룡 의원이 초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반면 전북은 이곳이 고향인 김의원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다른 주자들은 명함내밀기에 그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영남후보배제」의 정서가 강해 막판에는 김의원을 축으로 한 지지논쟁이 일 가능성이 높다.즉,고향사람을 키울 것이냐,아니면 대선 승리를 생각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전북은 「홀로서기」라는 지역정서가 김의원으로 분출돼 김용기(익산갑) 이건식(김제) 양영두(임실 순창) 위원장이 공개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세 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읽혀진다.하지만 광주·전남은 김의원의 우세속에서도 민심과 본선을 감안한 대의원들의 반작용도 만만치 않다.사실 전석홍 의원(무안)을 빼고는 모두 원외위원장이어서 대의원 장악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위·아래 따로놀기」의 대표적인 곳으로 점쳐진다.이대표가 이런 기류를 등에 업고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이한동 이수성 고문도 파고들고 있으나 지지세는 미약하다는게 중론이다.지구당이 3개인 제주는 가장 분명한 지지도를 나타낸다.일찍 이대표진영에 가담한 변정일 의원(서귀포 남제주)과 김윤환 고문의 핵심측근인 양정규 의원(북제주)도 이대표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대표가 우세한 형국이다.현경대 의원(제주시)은 이한동 고문 지지를 천명하며 표밭관리를 대신하고 있어 결국 이대표와 이고문이 6대4의 비율로 표를 나눠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경남◁ 부산 21개,경남 23개 등 모두 44개의 지역구를 가진 이 지역은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이수성 고문의 정립구도를 보이고 있다.특징은 지구당위원장들과 대의원들의 지지성향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즉,위원장들은 이대표와 이고문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지역 출신인 박고문이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때문에 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경남에서는 이대표와 이고문이,대의원들의 독립성이 강한 부산에서는 박고문이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산의 경우 시지부대의원을 포함,770명의 대의원중 절반이상이 박고문을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향후 경선과정에서 지역주의 경향이 어느 정도 나타나느냐에 따라 이들의 우열은 차이를 보일 공산이 크다. 이 지역에서의 승패는 그러나 이같은 초반판세와 별개로 당내 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정치발전협의회의 낙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위원장 대다수가 정발협 소속인 까닭이다. ▷대구·경북◁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 고문간의 기세 다툼이 치열하다.대구 13개,경북 19개 지구당의 위원장 가운데 확실한 이대표의 지지파로는 강재섭·백승홍·신성일·박세직·임진출 위원장이,이고문 지지파는 김석원·이원형·이철우·장영철·이상득·주진우 위원장이 손꼽히고 있다.나머지 위원장 가운데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을 지지하는 위원장이 한사람씩이고,그밖에는 지지표명을 유보한채 중립을 표명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위원장들 가운데 김찬우·권정달·임인배·박시균·주진우·김광원 위원장은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에 가입했고,강재섭·김일윤·장영철·이상득 위원장은 민정계 그룹인 「나라회」에 참여하는 등 지지 성향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의원들의 성향은 위원장의 분포와는 조금 다른 면이 나타나고 있다.『적어도 1차 투표에서는 유일한 고향후보인 이수성 고문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적어도 차기정권에서 TK지분은 보장받자』는 차원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위원장들이 각각 「행동통일」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대유엔 체납분담금 지불/미 행정부­의회 잠정합의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 행정부와 주요 미 상원의원들은 수개월간에 걸친 논쟁끝에 미국이 유엔의 개혁을 조건으로 8억1천9백만달러의 체납분담금을 지불하기 위한 계획에 잠정합의했다고 관리들이 1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체납금 지불은 향후 3년에 걸쳐 이행될 것이나 이는 유엔이 직원 및 예산을 감축하는 개혁을 단행할 때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유엔은 미국의 실질적 체납분담액이 13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8억1천9백만달러를 미국의 완전한 체납지불금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이 계획은 밝히고 있다. 8억1천9백만달러의 액수는 의회 전문가들이 집계한 것으로서 미정부의 집계액보다 2억달러가 적은 것이다.이 합의안이 최종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입법과정을 거쳐야 한다.
  • 한국을 알리자(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3)

    ◎국가­기업­상품 이미지는 “하나”/미국인 상당수 “한국은 부패한 국가”로 인식/정부·업계 “실추된 위상찾자” 적극 홍보 나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노력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국가 이미지가 나쁘면 기업과 제품이 돋보이기 어렵다.국가와 기업·상품 이미지는 별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실제 미국인 중에는 삼성을 일본 기업으로 아는 사람이 적지 않다.해당 기업에서도 굳이 삼성과 한국을 연계지어 광고하지 않는다.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기업활동을 하는데 별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한보비리·김현철씨 사건 등 잇따라 터지는 대형사건·사고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보탬이 됐을리 없다.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 뉴욕사무소가 주미 한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미국의 한국,한국인,한국경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세계 11대 교역국이라는 우리의 자긍심과 달리 미국인들 대부분이 아직도 한국을 잘 모르고 있고 부패와 시장개방,자유무역원칙 준수가 미흡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다.한국 제품에 대해서도 보젤사와 갤럽이 지난해 세계 14개 주요수출국 상품에 대한 소비자 품질평가를 조사한 결과 8%만이 「매우 좋다」고 답했다.일본(49%),미국(46%),독일(38%),캐나다(25%),영국(19%),이탈리아(16%),프랑스(11%)에 이어 중국과 동일한 수치다. 때문에 실추된 국가와 제품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몸짓들이 활발해지고 있다.정부는 나름대로 기업들의 대미 수출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고 기업들은 생존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미국시장 공략법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3∼4월 두달동안 한국관광공사는 3대 전국 네트워크에 한국의 국가이미지 광고를 집중 방영했다.유일한 국가 이미지 광고로 연간 1백만달러가 투입된다.해외 한인네트워크도 구축중이다.81년에 결성된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LA지회가 지난 2일 재결성돼 교포무역인 214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LA지역 한인무역인들이 한해동안 수입하는 한국상품은 약 10억달러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이탈리아 수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이병준 부산파이프 미주현지법인 회장은 『무역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중개자 역할을 해왔던 교포무역인들이 소외당했다』면서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광고비 예산으로 1억달러를 책정한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은 의외의 부수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미지 광고 덕분에 고객층이 유색인종에서 전문직 백인들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지만 이보다 LA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선수때문에 자동차 판매에 변화가 생겼다.삼성의 올림픽 파트너선정이나 LG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백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LG챔피원십 시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한 것은 일종의 스포츠 마케팅이다. 95년 5월에 문을 연 전국경제인연합회 뉴욕사무소는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를 펴낸데 이어 이달중 미국 콜럼비아대 마이클 영교수가 펴낸 「알기 쉬운 미국 무역정책」(가제)을 한국어판으로 번역,출간한다.301조의 제정 배경,미국을 상대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미국의 주요 정부 단체,언론과오피니언 리더 명단과 연락처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기업이미지가 먼저냐,국가 이미지가 먼저냐는 식의 논쟁은 이제 무익하다.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국가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기업인들이 미국을 찾는 대선주자들의 경제정책 발표장에 단골로 「불려가는」 것부터 없어져야 한다.
  • 당정 국정수습 나선다/고위 당정회의

    ◎현철씨 사건 매듭되면 본격 착수/지자체 선심행정 차단·국책사업 예정대로 추진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공방에 따른 국정표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당정이 주도적으로 현 난국을 수습하고 경제회생 및 민생관련대책,대북문제 등 안정적 국정운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고건총리 등 당정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국정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현 내각이 위기관리내각이라는 점을 명심해 당과 함께 한보사태를 매듭짓고 국정과 민심수습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고총리도 『내각은 국정운영 부재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은 황장엽씨 망명과 북한주민 해상귀순 등 대량 탈북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국지적 도발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당정은 또 검찰의 한보재수사에 관해서는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 점을 중시,정부 차원에서 단호한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대선을 앞둔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공직기강 해이 등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최상엽 법무장관은 『한보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금주말을 고비로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정부 여당은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되면 내주말 쯤 청와대당정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시국수습과 함께 정국을 대선국면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관련,『특정인이나 단체에 수혜적 경비를 제공하거나 보조를 금지한 예산편성기준을 어긴 자치단체는 1차 시정경고,2차 관계공무원 문책 및 지방교부세감액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말하고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움직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마련,6월초에 관련법저촉여부지침을 시달하겠다고 밝혔다.강장관은 이어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준조세 성격의기부금품 모집행위를 철폐하고 법령에 근거가 없는 조례,규칙,지침 등 규제사항을 6월말까지 없애겠다』고 보고했다.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중요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시행을 강조한뒤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전구간을 계획대로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완공이 늦어지는 구간의 경우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금융개혁 법안 입법화와 관련,『정치·경제 등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논쟁이나 마찰을 초래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지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연내 입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은 또 황장엽씨 망명이후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가 대북정책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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