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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지된 석면 함유 제품 무더기 수입

    고용노동부, 환경부, 관세청 등 부처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입이 금지된 석면 함유 제품이 무더기로 수입, 유통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석면관리실태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고용부와 환경부에 업무를 태만히 한 담당자 2명의 징계와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 고용노동부는 2008년 1월부터 수입 금지 품목을 추가하고 석면 함유율 허용 범위를 1%에서 0.1%로 강화하면서 담당 직원이 관세청에 고시 개정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말까지 689차례에 걸쳐 3484t의 석면 함유 제품이 수입 신고됐는 데도 고용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그대로 통관됐다. 국내 수입 및 사용이 금지된 ‘석면 0.1% 초과 함유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환경부의 경우 백석면을 취급제한 물질로 지정한 지 1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관세청에 세관장 확인대상 물품 지정을 요청하는 바람에 그 사이에 백석면 515t이 통관,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또 환경부와 지식경제부에서 석면 폐광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조사를 중복 추진, 14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조사기간도 단축하지 못해 복구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9년 일본에서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군마 현 얀바 댐 건설사업을 예산낭비 사업 1호로 지목하고 공사를 전격 중단시켰다. 무려 반세기 동안 끌어왔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설사업의 종말이었다. 이미 총사업비의 70%가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이라 충격은 대단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댐 건설 중단을 발표한 국토교통상을 독재자라 공격했으나, 그는 과거 자민당 정권이 추진해 왔던 전국의 136개 댐 사업 가운데 본체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89개의 사업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공사 중단 방침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급선회, 내년 가을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얀바 댐을 건설하는 사업은 1947년 대홍수로 해당지역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면서 촉발되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와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1952년부터 정부는 홍수대책과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을 위하여 얀바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몰될 지역이 전통적인 온천 관광지로 영구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800년 전통의 온천 지역 주민들은 유서 깊은 온천과 명승지로 뒤덮인 계곡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20여년 동안 주민들과 중앙정부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1973년 정부가 ‘수자원지역대책 특별조치법’을 제정할 것을 결정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했다. 건설성은 일부 온천지역을 남기고 지역 주민의 생활에 대해 최우선으로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타결되지 않았다면, 정부는 법률적 강제력을 수반한 사업 인정을 시행할 수 있다. 사업 인정이란 정부 사업에 주민의 피해가 있더라도 공익성이 큰 것으로 인정되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마저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행정대집행이 있다. 행정대집행은 주민의 이해보다는 사업의 공공성을 중시하여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85년 주민들이 국가의 보상과 관련된 대안과 집요한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댐 건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군마 현 인근 나가노 현도 댐 건설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2000년 무소속 다나카 야스오 지사가 선출되면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댐 건설 반대 정치인이다. 다나카 지사는 취임 뒤 현 내의 댐 건설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환경 보전을 위해 댐의 추가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현 의회는 댐 건설을 통하여 지역의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갈등은 현 의회의 다나카 지사 불신임으로 이어졌다. 2002년 7월 자민당 우위의 현 의회는 무소속 다나카 지사 해임안을 44대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주민의 정서는 현 의회와 정반대였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나가노 현 주민의 3분의2(66%) 이상이 다나카 지사를 지지했다. 게다가 해임안을 초래한 댐 문제에 대하여 주민의 과반수(59%)가 다나카 지사와 같이 ‘건설 중지’에 대하여 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 9월 보궐선거에서 다나카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2009년 중의원으로 변신한 다나카는 이른바 ‘탈댐 선언문’에서 국가의 금전적 보조 대신 “자손에게 남길 자산으로서 하천과 호수, 늪의 가치를 중시하자.”고 주장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시공간과 등장 인물이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광역시·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사업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 경기를 부양시키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데 대해 고용 창출의 효과도 미진하고 자연이 더 파괴된다는 주장이 맞선다. 그래도 현격하게 차이나는 게 있다. 일본은 얀바 댐 사업과 관련해 20년 이상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고도 정권이 교체된 뒤 70%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중단됐다가 재개 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국에서는 2년 남짓 논의하면서 속도전이다. 그 뒤에 기다리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지난 14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2010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선 국민 혈세를 한 푼이라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출자금 집중관리제를 운영한 서울시,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한 제주도, 신탁재산 압류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한 대구시의 사례가 돋보였다.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기준율 확립… 600억원 감축·눈먼 돈 인식 해소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기준율 확립… 600억원 감축·눈먼 돈 인식 해소

    ‘민간보조금 제도 개혁’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제주도의 김성도 예산담당관은 “지방 실정에 맞는 민간보조금의 명확한 지원 기준을 마련해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 해소와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그동안 민간보조금은 선심성·낭비성 예산의 상징으로 치부돼 왔다.”면서 “매년 민간보조금 비리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간보조금을 둘러싼 병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의 경우 2006년 533억원이던 민간 보조금이 2008년 124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최고 규모로, 지원 기준과 원칙이 없다 보니 보조금 규모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늘어났다는 것이다.제주도는 이에 따라 자치단체 최초로 기준보조율 제도를 도입했다. 자치단체의 민간보조금은 중앙 정부와 달리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어서 지역 실정에 맞는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순수 도비로 지원하는 민간보조금, 민간 경상보조, 민간행사 보조, 민간자본 보조 등 3376개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지원 실태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사업비 1989억원 중 도비지원금 1589억원, 자부담 400억원으로 평균 보조율이 91%였다. 김 담당관은 보조금 기준보조율 매뉴얼과 관련, “자치단체의 민간보조금 사업은 지원 범위가 방대해 사업별 보조율이 아닌 유사사업 유형별로 보조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유형별 보조율 설정은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50%를 기본으로 1차산업 육성은 60%, 일반 시책 장려 및 보호지원사업은 70%, 시책 적극장려 및 취약계층 보호사업은 90%, 기타 정액 지원 등 다섯 가지로 기준보조율을 정했다. 예산 감축 및 절감 효과에 대해 그는 “기준보조율을 엄격히 적용, 민간보조금 평균 보조율이 91%에서 7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민간보조금 예산 규모가 2009년에는 1595억원이었으나 2010년에는 1300억원으로 300억원의 예산을 줄였다. 이는 2006년 이후 매년 200억~300억원 증가하는 상황에서 300억원을 감축한 것이어서 실제 600억원을 감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김 담당관의 해석이다. 기준보조율의 엄격한 적용에 따른 자부담 기준 강화로 민간 보조사업비의 부풀리기 행태도 사라졌다. 김 담당관은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자부담이 부담스러운 민간단체 등의 막무가내식 보조금 지원 요구도 수그러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세출자금 市가 일괄 처리… 시간낭비↓이자수익↑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세출자금 市가 일괄 처리… 시간낭비↓이자수익↑

    “집중적인 자금 관리로 업무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세외 수입도 증대됐다.” 자금 집중관리제 도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구본상 서울시 재무과장은 “중앙정부에서도 시행하지 않고, 참고할 만한 사례도 없어 걱정했었다.”며 “막상 적용하고 보니 자금 관리자나 사용자 모두 효율성과 투명성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제도라고 반겨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사업비와 기관운영비를 포함해 한 해 39조원에 이르는 본청과 25개 자치구, 각 사업소의 세출자금을 시가 통합관리하면서 불필요한 자금 이동을 없애고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50년 이상 3400여 계좌로 나눠 관리해 오던 ‘자금배정제도’를 폐지하고, 상위기관의 단일계좌를 중심으로 본청과 자치구, 각 사업소에 자금 한도만을 배정했다. 실제 집행은 시가 통합해 집행하는 자금 집중관리제를 시행해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에는 본청 및 사업소 등 2000여개 부서에 자금을 내려보내 각 부서에서 집행하게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사업비를 집행하다 남으면 시에 다시 반납해야 하고, 월별로 결산을 하다 보니 불필요한 서류 작업도 많았다. 또 각 부서의 회계 담당자들이 공금계좌의 입출금 내역 관리를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시간이 총 27만 1831시간에 이를 정도로 관리업무가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자금집중관리제를 통해 각 부서에 한도만 배정하고, 집행은 시가 일괄 처리함으로써 집행품의, 자금요구·배정, 최종 지급 등의 단계를 대폭 축소시켰다. 당연히 공금 횡령의 가능성도 원천 차단하고, 공공자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도 높였다. 이 시스템은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시가 청렴도 종합 1위의 영예를 차지하는 데도 한몫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으로 이자수익 20억원 증대 효과도 누렸다. 구 과장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으로 각 부서에는 실제 자금이 아니라 한도만 정해지고, 자금은 시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늘었다.”며 “큰 자금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가 가외로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상반기 서울창의상 최우수에 선정됐고, 서울창의페스티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총 148건의 사례가 접수돼 아이디어를 겨뤘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33건 중 12건이 발표 경쟁에 참가했다. 예산 효율화 대회는 지자체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세입을 늘린 사례를 발굴해 오고 있다. 앞서 각 시·도 자체 심사에서 세출절감과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공유재산 활용 등 5개 분야에 걸쳐 후보작이 걸러졌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한 뒤 최고점수를 받은 12건이 발표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방 최초로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점상 실명제를 운영한 울산 중구 사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올해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 감축 효과를 얻었다. 지방세·세외수입 결손 등 올해 가용재원이 1300억원이나 감소해 예산집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민간 보조금제도에 메스를 들이댔다. 선심성 예산의 대표격인 민간보조금제는 제주에서 특히 심각했다. 2008년 예산편성에서 차지하는 민간보조금 비율이 전국 평균 12.5%였던 데 반해 제주는 22.4%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제주도는 3376개 도내 민간보조금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했다. 124개 사업유형별로 0%부터 최고 70%까지 5단계로 나눠 엄격하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방식으로 제주도는 매년 300억원씩 순증하는 보조금 예산을 오히려 30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는 도로를 무단 사용하는 노점상에 점유·사용료를 부과해 약 5억 3000만원의 세입을 늘렸다. 단속인력 인건비도 16억 5000여만원이나 줄여 총 21억 8000여만원의 재정확충 효과를 얻어냈다. 낭비·전시 행정으로 얼룩진 지역축제를 개선한 사례도 있었다. 충남 금산군은 금산인삼축제 49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고 예산도 많이 들어가는 건강체험관을 직영으로 바꿨다. 민간에 위탁하지 않고 보건소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올해 대통령상은 제주도 사례를 비롯해 서울시의 세출자금 집중관리, 대구광역시의 신탁재산 압류를 통한 체납액 징수건 등 3건에 돌아갔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인천광역시 외 5개 지자체가 수상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자체 예산효율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지자체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지방공무원 사무실 중앙의 최고 3배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에 비해 사무실 사용면적이 최대 3배 가까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이후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호화청사를 신·증축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몇년 후의 공무원 수 증가율을 부풀려 호화 청사 신축에 활용했지만 감독관청은 이를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상록구 1인당 36.78㎡ 감사원은 2007년 이후 청사를 건설, 준공했거나 건설 중인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사건립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사업추진 전반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올 초 경기 성남시청사 등을 놓고 호화청사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체계적인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등 중앙행정기관 2곳, 에너지관리공단, 서울특별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2곳, 성남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22곳에서 진행됐다. 감사결과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은 중앙행정기관 13.25㎡에 비해 신축청사를 가진 11개 자치단체의 경우 평균 21.2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사무실 사용면적이 무려 36.78㎡로 중앙행정기관의 3배에 달했다. 감사를 실시한 24개 자치단체의 신청사 전체 규모도 구청사보다 평균 205.91%나 증가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청사가 구청사에 비해 8배(819.62%) 이상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당진군은 4배(421.59%), 대전시 동구는 3.8배(380.77%)씩 규모가 커졌다. 이는 청사를 신축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 없이 공무원의 업무공간 확충 욕구를 자치단체가 무리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민선 지자체 이전 165개 자치단체의 공무원 1인당 사무공간의 평균 면적이 14.28㎡였던 데 반해 민선 이후 18.44㎡로 29% 정도 늘어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 안산시 상록구, 대전 동구, 충남 당진군, 광주 서구, 전북 부안군, 완주군, 임실군, 전남 신안군 등 지난 5월 현재 청사를 신축 중인 11개 지자체의 경우 민선 이전보다 4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치단체들이 청사 신축 시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1인당 사용면적이 지나치게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강원 원주시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1.64%에 불과한데도 2016년의 청사 근무인원을 총 1228명(현원 대비 186%)으로 산정했고, 충남도는 8년 후의 공무원 수를 현원 1004명보다 70% 증가한 1711명으로 산정했다. ●78%가 재정자립도 50% 미만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자체들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목표연도의 청사 근무인원을 부풀리거나 적정규모 산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행안부 등에 대책 마련을 통보했다. 한편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난 4월 현재까지 청사를 신축한 65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51곳(78.5%)이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퇴직예정 공무원 기관파견 폐지

    제주도가 정년퇴직을 1년 앞둔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관계 기관 파견제를 폐지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민선 5기 인사 운영 개선 계획을 마련, 내년 초 정기 인사 때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직무대리 포함)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년퇴직일 전 1년간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발전연구원 등 제주도 산하 기관이나 출연 기관 등에 파견해 근무토록 했던 관행이 사라진다. 도는 그동안 인사 적체를 없애려고 규정에도 없는 관계 기관 파견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파견된 고위 공무원이 사실상 업무는 하지 않고 봉급만 받아 인력과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4년제 대학 졸업생을 8급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지역 인재 채용을 2∼3년제 대학 졸업생으로 확대하고, 전국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기능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상급식 TV토론하자”

    “무상급식 TV토론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무상급식 실시 조례안’ 실시 여부에 대해 곽노현 교육감 등 교육 주체들과의 공개 TV 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각각 목소리를 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충분한 토론과 여론 수렴을 통해 교육 방향을 정하자.”면서 “학교 안전이냐, 부자 무상급식이냐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교육감 TV토론 거부는 비겁” 오 시장은 “1 대 1 혹은 3자 이상 다수의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TV 공개토론을 해 보자.”며 “실행 주체 간 이견으로 교육정책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 공론의 장에서 각자 철학과 정책을 펼쳐 놓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을 가려내자.”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과 시의회 등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그 누구든 저의 제안에 응해 주길 기대하며, 더 좋은 토론 방법이 있다면 제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자급식, 시민 힘으로 막아 주셔야 합니다’라는 발표문을 읽은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곽노현 교육감이 정치적 다툼에 말려들기 싫다며 TV 토론을 거부했는데 이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며 “곽 교육감의 당선 자체가 사회적 동의라는 비논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와 별개로 시의회에 무상급식 조례안을 자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시의회와의 협의 중단은 계속되며 위법성이 명백한 이번 조례안에 대한 재의 요구와 그 이상의 법적 대응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요불급한 토목공사 예산을 줄이면 사교육과 학교폭력, 준비물이 없는 ‘3무(無) 학교’와 무상급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모든 예산에는 존재 이유가 있다.”며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 복지를 하려면 중산층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적어도 30% 이상씩 더 걷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토론은 시의회 나와서” 한편 시의회 민주당 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 시장이 토론을 하고 싶다면 시의회 본회의장으로 오면 된다.”며 “법률 검토를 받아 작성한 조례안에 대해 시장이 자의적으로 위법적이라고 주장하며 시의회 출석까지 거부한 것은 자질이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비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툭 하면 도로공사 ‘이제는 그만’

    잊을 만하면 다시 시작되는 도로 공사 때문에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용산구가 잦은 도로 공사를 차단할 해법을 내놔 눈길을 끈다. 구는 6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전기·통신·상하수도·가스 등 관련 기관들로부터 ‘도로 굴착 중기 계획서’를 내년부터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각 기관이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5년 단위의 도로 굴착공사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연도·노선별 공사 계획을 파악한 뒤 기관별 협의를 거쳐 같은 장소에 대한 공사는 동일한 시기에 실시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중기 계획서는 해마다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로 굴착 공사가 한번 이뤄진 곳에서는 향후 5년간 추가 공사로 인한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도로 굴착공사 계획을 1년 단위로 수립하고 있다. 때문에 해가 바뀌면 공사 여부는 원점에서 재검토되기 일쑤이고, 재공사를 통제할 수 있는 기간도 공사 후 최대 2~3년까지로 제한돼 있다. 이렇듯 공사가 잦아지면 그만큼 예산 낭비 등 비효율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구는 또 ‘도로 굴착 예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도로 공사 전에 관련 기관들이 지하매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미리 알리는 제도로, 기관마다 공사를 계획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중기 계획 수립에 따른 공사비 절감 효과는 향후 5년간 15억여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예산 절감은 물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교육지원금으로 영화감상한 교육청들

    시·도 교육청의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금이 흥청망청 헛되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6개 시·도 교육청의 지원금 집행실태를 조사해 엊그제 공개한 내역을 보면 실망을 넘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교육청 직원들의 복지비 돌려쓰기는 물론 영화감상 같은 문화행사 지출이 비일비재했다. 외유성 해외연수비며 퇴직교원단체 운영비, 심지어는 골프연습장 개·보수비로 수천만원을 쓴 교육청도 들어 있다. 목적과는 달리 교육청 쌈짓돈으로 전락한 채 국민혈세만 축내는 지원금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금은 재해나 응급보전처럼 예측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시행해온 제도이다. 올해 945억 4900만원을 포함해 해마다 1000억원 가까이 꼬박꼬박 책정돼온 교육 비상금인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써야 할 돈이 눈먼 돈으로 낭비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 지원금은 예비비, 특별교부금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누누이 받아왔다. 더구나 세부사업 없이 총액으로만 편성해 교육감 재량으로 집행토록 돼 있어 연고와 온정주의가 개입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번 권익위 조사에서도 특정 교육청에 대한 선심지원과 지원금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는가. 교육계에도 예측하기 힘든 사고나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삶터와 학교를 잃은 연평도 학생들처럼 말이다. 재해예산을 쌈짓돈 식으로 흥청망청 써댄다면 위급한 상황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뻔하다. 법과 원칙에 어긋난 지원금 유용은 철저하게 색출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권익위의 특별교육재정 지원금 폐지안을 냉철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도 교육청의 예산편성·집행에 대한 감독 강화도 말뿐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 권익위 “특별교육재정지원 없애라”

    시·도교육청이 재해나 응급보전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책정된 예산을 교직원 외유와 문화행사 등으로 부당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지원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권익위는 30일 16개 시·도교육청의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금 집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예산 대부분이 제도 취지와 달리 사전예측이 가능한 항목에 지출되고, 낭비 및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책정된 지원금 총규모는 945억 4900만원이다. 지원금은 세부사업 없이 총액으로만 편성돼 시·도 교육감의 재량으로 집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원금을 직원복지비로 사용하는 경우였다. 부산교육청은 직원 영화감상 등 문화행사에 1100만원을 썼고, 서울의 한 교육청은 관내 교직원 빅밴드 운영비로 2100만원을 집행했다. 광주교육청에서는 퇴직교원 기념품 구입비로 600만원을 지출했다. 지원금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위해 쓰이는 경우도 빈번했다. 경남교육청은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진 소년체전 관계자 해외연수비로 6300만원을 썼다. 서울교육청은 국외연수 수행직원 여비가 모자라자 부족한 1400만원을 지원금에서 빼 썼다. 법령에 근거규정이 없는데도 지원금으로 사설학원 관계자 단체 등 민간단체를 지원, 재정을 낭비한 교육청도 있었다. 서울교육청은 학원강사 연수비로 1억원을 지원했다. 부산교육청은 퇴직교원단체 운영비로 1100만원을 지원했다. 교육과 무관한 사업에 지원금을 투입한 교육청도 적지 않았다. 전남교육청과 광주교육청은 3·1절 마라톤 지원금으로 각각 1000만원을 냈다. 교육감이나 교육위원 등이 방문한 학교에 비품과 기자재 구입, 격려금이나 포상금 등 명목으로 지원금이 ‘선심지원’되거나 특정학교에 편중지원하는 쏠림현상도 나타났다. 또 시급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목적으로 지원금이 지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교육청은 교육연수원 골프연습장 개·보수에 4000만원을 들였다. 권익위는 실태조사결과 교육예산 낭비 현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2011년부터 특별교육재정수요 지원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군위, 58억 테니스장 ‘빈축’

    경북 군위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축 중인 보건소 및 재가노인지원센터가 호화·과대 청사 논란<서울신문 11월24일자 15면>에 휩싸인 가운데 군이 또다시 거액의 예산으로 불요불급한 실내 테니스장을 건립키로 하자 주민들은 또 다른 예산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2011년 말까지 군위읍 동부리 일대 3980㎡에 실내 테니장을 건립키로 하고 다음 달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군비 35억 7100만원과 국비 17억 2900만원, 도비 5억원 등 총 58억원을 투입해 초현대식 실내 테니스장(4면)과 관람석, 휴게실, 샤워실 등을 갖추기로 했다. 군은 실내 테니스장이 완공되면 수영장, 헬스장,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인근의 군 체육센터와 연계해 8개 전체 읍·면에 흩어져 있는 250여명의 지역 테니스 동호회원들의 활동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인접한 대구·구미·칠곡 등지의 테니스 동호인 유치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군이 지역의 일부 테니스 동호인들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써 가며 실내 테니스장까지 건립하는 것은 또 다른 예산낭비라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또 실내 테니스장 완공 이후 대구 등 인근 지역 테니스 동호인을 유치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을 무조건 밀어붙이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주민들은 “지역에는 이미 군청을 비롯한 농업기술센터, 학교 등 관공서 10여곳이 테니스장(19면)을 갖추고 있으나 이용 인원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군은 실내 테니스장 건립을 당장 취소하고 일자리 창출 등 서민 생계대책 사업으로 예산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실내 테니스장 건립은 민선 3기 때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자 국·도비까지 확보한 상태로 사업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있다.”면서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체 지방채 발행액이 242억원인 군위군은 내년에도 지방채 40억원을 추가 발행해 지방비 부족분을 메울 계획이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해안 ‘레저메카 꿈’ 자금난에 좌초 되나

    해양복합산업단지, 국제보트쇼 등 경기도가 서해안을 동북아 해양레저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경기도는 해양레저 관련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대에 2013년말 완공을 목표로 5370억원을 들여 197만㎡ 규모의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착공식을 가졌다. ●화성 분담금 하향요구… 道 ‘난색’ 이에 앞서 지난 3월 경기도시공사와 화성도시공사는 이 산업단지의 조성사업비를 35%(1879억원)대65%(3491억원)로 분담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화성도시공사는 최근 도와 경기도시공사에 화성시의 재정난 등을 이유로 이 산업단지의 조성사업비 분담률을 65%에서 20%로 하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경기도시공사는 공사의 자금 사정 역시 좋지 않아 분담률 재조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화성도시공사의 사업비 분담비율 조정 요구에 대한 관련 기관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도 서해안 해양레저 메카화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곡해양산업단지에는 현재 22개 업체가 입주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역시 도가 해양레저사업 육성을 위해 2008년부터 전곡항 일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기 국제보트쇼도 휘청거리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보트쇼를 대표적인 예산낭비성 전시행사로 규정하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이 행사의 전시회는 일산 킨텍스, 레저 부문은 화성 전곡항에서 분리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도는 “전시회와 요트대회를 분리 개최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국제보트쇼 행사 예산 76억원을 삭감할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어, 내년 6월 초로 예정된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도의회의 내년 국제보트쇼 축소 또는 분리 개최 요구와 관련해 전곡해양산업단지 입주 예정 기업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 보트쇼 예산 삭감 움직임 국제보트쇼주최자연합(IFBSO)으로부터 이 대회를 ‘국제전문보트쇼’로 인증받기 위한 도의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해양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국제보트쇼가 차질을 빚을 경우 도가 민자 포함해 1622억원을 들여 화성 전곡항·제부항, 안산시 흘곶항·방아머리항에 추진중인 4개의 마리나시설(요트·보트 정박수 1733대) 조성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제보트쇼의 분리 개최는 효과 면에서 타당성이 떨어지고, 화성도시공사의 해양산업단지 사업비 분담비율 조정 요구도 현재로서는 경기도시공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초미니 지자체 군위군 ‘초호화’ 보건소 논란

    초미니 지자체 군위군 ‘초호화’ 보건소 논란

    인구 2만여명, 재정자립도 10%대의 초미니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보건소 청사 등이 개관을 앞두고 호화·과대 청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읍 동부리 일대 9978㎡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 중인 보건소 및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다음 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98%로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방채 발행… 운영비 매년 1억 그러나 올해 재정자립도 14%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이 보건소 등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열악한 재정 여건과 시설 이용 인원이 적은 점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투입해 호화·과대 청사를 지었다며 논란이 거세다. 여기에다 이들 시설 유지·관리비도 연간 1억 13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은 2005년 당초 이 일대 부지 1977㎡에 27억 4700만원을 들여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2008년 보건소(3073㎡)와 재가노인지원센터(974㎡)를 함께 짓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했다. 따라서 사업비는 당초보다 2.7배 늘어난 74억 9566만원으로 증가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군 고위층 측근 인사들의 부지를 사업 대상에 포함시켜 특혜 의혹을 샀다. 그러다 군은 지난해 12월 또다시 이들 시설의 신축 부지를 5003㎡로 확대했고, 덩달아 예산도 12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설계변경까지 더해 총 사업비는 150억 7800만원(군비 120억 2700만원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군은 군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지방채 46억원을 발행하는 등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것. 이 때문에 군의 전체 지방채 발행액도 242억원으로 늘었다. ●하루 진료 인원 29명 불과 이들 시설 또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119억 5000여만원이 투입된 보건소(연면적 4076㎡)의 경우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진료 인원은 29명으로 다른 시·군 40~100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반면 보건소 전체 직원 30명이 차지하는 사무실 면적(1인당 128㎡)은 도내 23개 시·군 보건소 가운데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01년 8억 88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기존 2층 규모의 서부리 군 보건소가 신축 보건소로 이전할 경우 서부리 보건소는 활용 방안이 없어 놀릴 판이다. 재가노인지원센터도 130억원을 들여 노인 환자 40명이 요양할 수 있는 시설로 지어졌지만 실제 이 시설을 이용할 노인 환자 수는 불투명해 예산낭비 초래가 예상되고 있다. 또 군은 지금까지 이 시설의 직영 또는 위탁 등 운영 방식을 결정짓지 못해 자칫 장기 표류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이용자도 별로 없는 보건소 등의 신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것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일 뿐만 아니라 군 재정에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줄 것”이라며 “일부 시설을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하거나 임대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군위군의 인구는 2만 5382명으로 전체의 31%인 7938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북 밭농업 소득보전제 ‘흐지부지’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밭 농업 소득보전’(밭농업 직불금)이 사문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는 논농업직불제에 이어 2008년 밭농업 직불금 지원 조례를 만든 뒤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보류했다. 특히 도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용역 결과 ‘도입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과 정부가 도입하려는 비슷한 제도와 중복된다는 평가에 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밭 직불금 도입을 위한 농림사업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10여억원의 예산과 2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도 부담이다. 밭 직불금제가 도입되더라도 고작 6개월가량 시행하면 2013년 정부의 지원제도와 맞물려 이 조례가 폐기되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도 도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이 때문에 도는 조례를 시행하지 않으면 농민단체의 거센 압박과 함께 2년 동안 매달렸던 행정력, 용역비 등 예산낭비 지적을 받게 되고 시행할 경우 정부 사업과 중복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밭 직불금 조례 제정을 주도한 오은미(산업경제위원회) 도의원은 18일 전북도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 계획을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정부의 통계자료만 갖고 숫자 놀이하는 학자들이 결국 뻔한 결과를 내놨다. 농민들 말을 들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밭 직불금 도입은 김완주 도지사의 선거공약이었는데 2년 동안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시행하지 않았다. 이는 비겁하고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강승구 농수산식품국장은 “공식 통계를 사용해 도출된 용역의 결론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면서 “용역 결과가 (도입에) 부정적이지만 앞으로 이해 당사자들과 많은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내년 예산안에 밭 직불금 소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밭 직불금제 도입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군산시 비응도 호텔 건립 무산

    전북 군산시가 2년여간 공들여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비응도 호텔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8일 군산시에 따르면 비응도에 47층 높이의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사우디 S&C사와 지난해 6월 임시계약을 체결하고 1년이 넘도록 본계약을 추진했지만 결국 수포가 됐다. 군산시와 S&C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지만 9월 말까지 본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S&C에 호텔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국방부 소유의 부지 구입에 99억여원을 쏟아부은 군산시는 행정력과 예산낭비에 따른 책임 추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사우디 기업과 본계약 체결이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 관계 공무원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로당 순회 관리자제도’ 혈세 낭비

    ‘경로당 순회 관리자제도’ 혈세 낭비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경로당 기능혁신을 위해 운영 중인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제도’가 별다른 실적 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명무실한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들에게 연간 2000만원 이상의 고액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관리 경로당 수 천차만별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2007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군·구는 노인회 회원 1~2명씩을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로 선발, 관련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전국 시·군·구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는 모두 312명이며, 연간 총 인건비는 67억 4000만원이다. 1인당 연간 보수는 적게는 1800여만원(활동비 60만~300만원 포함)에서 많게는 2600여만원이며 전액 시·군·구비로 지급된다. 광역자치단체도 대한노인회 시·도연합회 프로그램 관리자를 1명씩 두고 있으며, 이들에게 연간 3000여만원(전액 시·도비)을 지원한다. 지원액은 복지부의 사회복지생활시설 종사자 연간 인건비 2198만원(활동비 240만원 포함) 권고 안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전국 대다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들의 업무 활동은 정작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로 60~70대 노인인 프로그램 관리자 1명이 보통 200~300개씩의 경로당을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관리해야 하는 관계로 아예 활동을 않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적이 서울의 2배 이상인 경북 안동시는 관리자 1명에게 486곳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를 맡겼고, 경로당이 312곳인 영주시 역시 관리자는 1명뿐이다. 전체 경로당이 6802곳인 경남도는 관리자 1명이 평균 340곳의 경로당 프로그램을 챙기고 있다. 충남은 관리자 22명이 5665곳의 경로당을 돌아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관리자 1명이 경로당 22곳을 관리하는 정도다. ●단체장 측근 등 수년째 자리독식 상당수 지역에서는 관리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과 노인회장이 서로 자신들의 측근 인사를 관리자로 선정하기 위해 갈등을 빚는가 하면 지방의원을 지낸 인사들이 수년째 관리자 자리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영양군의 경우 군의장과 군의원을 지낸 70대 초반, 60대 후반의 인사가 4년 전부터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를 맡고 있다. 물론 의성·울진군 등 일부 시·군·구는 관리자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 상당수 노인들은 시·군·구가 특정 정실 인사들을 관리자로 임명해 장기간 배를 불려 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로당 관계자는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 자리가 논공행상으로 전락된 지 오래”라고 불평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리자들이 인건비를 올려줄 것을 강력 요구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복지부와 시·도는 국비 및 시·도비를 지원하지 않아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제 자체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담당 공무원들이 제도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은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제 업무와 예산을 특정인 1~2명에서 지역 노인복지관으로 이관하는 등 전체 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 경북도연합회 박민수(64) 사무처장은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회원수가 많다 보니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개선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인 “내년부터 상수도 누수 신고하면 보상금”

    내년부터 용인시에서 상수도가 새는 곳을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오는 2011년부터 ‘누수신고 보상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자연발생적으로 물이 새는 것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예산이 낭비되고 대량 누수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마련됐다. 누수신고가 확인되면 3만원 상당의 물품과 상품권이 지급된다. 악성 신고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의 업무수행 중에 발견된 누수 사고와 각종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누수 등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그동안 보상금 없는 자율 신고제도를 운영해 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 위원회 설립기준 강화

    예산낭비와 기능중복 논란을 낳았던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설립 및 운영기준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중앙정부 산하 위원회에 적용하는 기구 설치 및 구성, 운영 원칙을 지자체 위원회에도 적용하는 내용의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자체 위원회는 자치권 존중 차원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지만 법이 개정되면 중앙행정기관이 지자체에 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근거법령을 제·개정할 경우 행안부와 함께 위원회 중복 여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위원회는 행정기관의 업무와 중복되지 않아 독자성이 있고, 계속성 등의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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