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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명찰 패용‘에 경기도민 78% 찬성…공무원은 78% 반대

    ‘공직자 명찰 패용‘에 경기도민 78% 찬성…공무원은 78% 반대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청 공무원의 명찰 패용에 대해 도민 대다수는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공무원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9일 경기도가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 ‘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패널의 78%는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중 ‘매우 찬성한다’는 42%를 차지했으며 ‘반대’는 22%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명찰패용 찬성한 1778명은 그 이유로 ‘행정 업무에 대한 책임감 향상’을 가장 높게(37%) 꼽았다. ‘가장 쉽게 공직자 신상과 업무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란 의견도 27%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응답자(79%)가 공직자의 명찰패용이 도민과 공직자간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도청 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명찰 패용에 찬성하는 비율이 22%, 반대 비율이 78%로 도민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반대하는 이유는 ‘기존 공무원증 외 신규 명찰 제작으로 예산 소요(37%)’,‘민원업무 많은 시·군과 달리 도는 정책업무 주로 수행(35%)’ 등을 꼽았고 ‘명찰 패용에 대한 도청 내부 소통부족(8%)’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앞서 도 자치행정국 총무과는 이재명 도지사 취임이후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직원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각 과에 요구했다. 이 지사도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소해 보이는 명찰 문제도 공직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권자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 자기가 누군지 투명하게 드러나면 조심하고 겸손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나온다”며 명찰패용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기존 공무원증과 중복돼 예산 낭비라며 이 지사의 일방통행적 리더십을 문제 삼는 등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도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노조 홈페이지가 운영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도민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에 도민과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도민과 공직자가 명찰패용 방식 및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만 14세 이상 패널 2288명과 도 공직자 700명이 참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국회, 특활비 항소 접고 해외출장 의원 명단 공개하라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와 일명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의심을 받는 국회의원 38명에 대해 국회가 어제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피감기관의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단다. 참으로 해괴하고 후안무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자신의 위법행위를 피감기관더러 조사해 고발까지 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떤 피감기관이 자신의 목줄(예산)을 쥔 국회의원들을 조사해 수사의뢰할 수 있겠나. 국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명단을 통보해 추가 조사를 하라고 한 곳은 피감기관”이라며 “국회는 이를 조사하거나 명단을 밝힐 권한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권익위는 지난달 26일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원 38명이 포함된 공직자 96명의 명단을 한국국제협력단 등 해당 피감기관과 감독기관 모두에게 통보하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청탁금지법 위반이 확인되면 징계나 수사의뢰를 하도록 했다. 권익위 측은 이 같은 조치 요구가 피감기관과 감독기관 모두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국회의 뻔뻔함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달 1심 법원이 20대 국회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음에도 국회는 이를 거부한 채 오늘 항소장을 접수시키기로 했다. 이미 18·19대 국회의 특수활동비 내역이 대법원 판결로 공개되는 마당에 현 20대 특활비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심보가 놀랍다. 가능한 한 대법원까지 끌고 가 시간을 벌겠다는 속셈이다. 방어권의 부적절한 남용이자 사법 자원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의원들의 김영란법 위반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나 특수활동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나 모두 ‘제 식구 감싸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국회는 얼마 전 똑같은 해외출장 문제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례를 벌써 잊었나. 2명의 전직 대통령이 특활비 문제로 치도곤을 당하는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 남의 잘못은 결사적으로 들추어내면서 자신의 흠은 어떻게든 감추고 합리화하려는 국회의 ‘내로남불’ 구태에 신물이 난다. 국회는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원 38명을 김영란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자체 조사해야 한다. 법 위반 의원들 명단을 공개하고 징계나 수사의뢰 조치를 밟아야 한다. 또한 지금이라도 특활비 공개 판결에 대한 항소 의사를 접고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길 촉구한다.
  • 민선7기 부산 연제구,구정구호 안바꾼다.민선6기 ‘살고싶은 도시 살맛나는 연제 ’구호 그대로 사용.

    부산 연제구가 민선6기 구정구호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해 행정력 낭비를 줄이는것은 물론 3000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올리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구청장이 바뀔 때마다 교체하던 구정구호를 민선7기에서는 그대로 이어받아 ‘살고 싶은 도시 살맛나는 연제’로 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민선6기의 구정구호가 이 성문 구청장의 구정 운영방향인 ‘행복연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구정구호 교체로 인한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애초 연제구는 지난 7월1일 민선7기가 출범하면서 연제의 꿈과 비전을 담은 새 구정구호를 공모에 나서 540여 건을 접수받았다. 1차 예비심사와 2차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예비 당선작 10건을 결정했으나 이 구청장은 기존의 ‘살고 싶은 도시 살맛나는 연제’를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연제구는 민선7기 구청장이 바뀐 부산의 14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정구호가 바뀌지않았다. 이로인해 구청과 동사무소 등 청사 현판 교체 및 글꼴디자인 개발용역비 등 약 3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한편 구는 연제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등 중?장기적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구정구호를 새롭게 바꾼다고 해서 구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형식보다는 구민 행복을 위한 실리적인 구정으로 구민과 약속한 공약사업과 지역현안들을 꼼꼼히 챙기는 데 힘써겠다”고 말했다. .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같은 이름 버스정류소, 숫자·영문 넣어 혼동 줄여야”

    “같은 이름의 버스정류소 명칭에 숫자나 영문 등을 추가해 혼동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39건 가운데 홍성민(30·마포구 공덕동)씨의 ‘시내버스정류소 동일명칭에 분류 두기’를 포함한 6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고 있다. 홍씨는 “서울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광화문 버스정류장을 검색하면 광화문, 광화문새마을금고, 광화문광화문빌딩 등 정류소가 10건이 나오는데 ‘광화문’이란 동일명칭만 무려 6곳이라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다”면서 “동일명칭을 가능하면 만들지 않고 뒤에 숫자나 영문 또는 근처에 있는 유명 건물이라도 명칭에 추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구로구 고척동에 사는 김창일(43)씨는 ‘소화전 5m 내 주차금지표시’를 제안했다. 김씨는 “소화전 내 5m 이내에 주차금지가 8월 시행되는데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박성우(37)씨는 “서울시 주민센터나 구청, 시청 담당부서 또는 산하 기관에 전화나 방문 문의 시에 당일 문의가 종료된 이후 일주일 안에 만족도 해피콜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창명(60·은평구 응암동)씨는 “잦은 보행로 공사는 예산 낭비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보행로 공사를 왜 하는지 자세하게 공지하고, 공사 이전 사진 등을 설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서울시 장애인홈페이지 하단에 농인상담(수어·문자) 상담안내 제공’, ‘생일 맞은 서울시민에게 서울시티투어 버스 등 할인 제공’ 등이 우수 의견으로 꼽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특활비, 박근혜 독대 즈음 최고 3배 급증

    양승태 전 대법원장 특활비, 박근혜 독대 즈음 최고 3배 급증

    참여연대, 2015년 1월∼2018년 5월 대법원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공개 사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특수활동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즈음을 전후해 최대 3배가까이 더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가 정보공개 청구로 받아내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5년 1월∼2018년 5월 대법원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유독 많은 특활비를 지급받았다. 대법원 특활비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1월 처음으로 대법원 예산에 편성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5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903차례에 걸쳐 총 9억 6480여만원이 지급됐다. 이 기간 재임한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법원행정처 간부 등에게 특활비가 주어졌다. 대법원 특활비는 대법원이 자체 편성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5년 1월부터 퇴임 날인 2017년 9월 22일 사이에 총 2억 2360여만원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특활비 지급 총액의 23.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 후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총 5920여만원을 받았다. 대법원장에게는 한 달 평균 5.5회에 걸쳐 690여만원의 특활비가 지급됐고, 법원행정처장에게는 월평균 4.2회 436만원가량이 지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의 경우 2015년 7∼12월에는 다른 시기보다 훨씬 더 많은 특활비를 받았다. 다른 때는 한 달에 400만∼700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즈음부터 최소 750만원에서 많게는 1285만원까지 지급된 것이다. 대법관들은 월 80만에서 120만원 사이의 특활비를 받으며 1년에 약 1200만원가량을 수령했다. 참여연대는 “매월 100만원씩 ‘수당’을 받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참여연대는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은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사건 수사, 정보 수집,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활동’을 수행하는 이들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특활비를 직원 격려금이나 회식·접대 비용으로 쓰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며서 “연간 3억원 미만으로 연간 70억∼80억원을 쓰는 국회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국가 재정 낭비임에는 틀림없다”며 “만약 대법원이 특활비 사용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전면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사법부에도 법관이나 직원에 대한 윤리감사 ,각급 법원에 대한 직무감찰이나 사무감사 등과 같이 밀행성이 요구되는 활동에 특활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흑산도 공항 건설 결론 못내…공원위 “계속 심의키로”

    찬반 논란이 치열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흑산공항 건설사업 결정이 보류됐다. 정부는 20일 서울 마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를 열어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계속 심의키로 의결했다. 공항 건설에 따른 국립공원의 가치 훼손 수용 여부, 항공사고 우려 등 안전 문제,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다른 실질적인 대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쳐 9월 중 공원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흑산공항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정부에서 자연공원법시행령 개정으로 공원 안에 허용되는 ‘공원시설’에 ‘소규모 공항’이 추가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전남 신안 흑산도 예리 일원 68만 3000㎡에 1.2㎞ 활주로를 건설해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소형 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사업비만 1833억원이며 2021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철새에 발목이 잡혀 1년 8개월이 흘렀고, 이 과정에서 경제성·입지·생태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국토부는 2016년 11월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공원위에 제출했지만 ‘철새 보호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이어 2017년 7월 보완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항공기 조류 출동 가능성에 대비한 방지대책 등을 강구하라’며 재보완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전문가 대책 등을 담은 세번째 변경안을 제출했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 교통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흑산도 주민의 교통 기본권과 응급상황 등 생존권 보장,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건설에 찬성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공항 건설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과 예산을 낭비를 지적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흑산도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보존이 필요하고, 조류 충돌 등 항공사고 우려 및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15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조건부승인(가결)’으로 몸살을 앓았던 공원위와 환경부는 철저한 보완 속에 심의에 들어갔다. 위원들에게는 국토부 계획안과 전문가 검토 의견만 제공됐고, 공항건설에 찬성·반대하는 전문가와 주민을 각각 참석시켜 의견을 청취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심의는 4시간 30분여 이어졌다. 공원위 위원장인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흑산도 공항 건설에 대한 이해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위원 검토, 현지 조사 등 법정 절차에 따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며 “사안이 중대성을 고려해 쟁점 사항들을 공정하고 충분히 논의,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한미훈련 비용 아껴 北 모방한 136억원 열병식 여나

    트럼프, 한미훈련 비용 아껴 北 모방한 136억원 열병식 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1월 10일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개최 비용이 1200만 달러(약 13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취소된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비용과 엇비슷한 수준이라 미국 내에서 열병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불붙고 있다.CNN은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열병식에 약 1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총비용이 추후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괌에서 비행기가 한국까지 날아오는 데 엄청난 돈이 든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면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8월로 예정됐던 UFG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후 UFG 중단으로 1400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7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미 국방예산의 0.002%에 불과한 수준으로 밝혀져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취소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과장했다는 빈축을 샀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향군인의 날 하루 전인 11월 10일로 열병식 날짜를 잠정 결정하고 워싱턴DC에서 이를 거행할 준비에 돌입했지만 열병식에 대한 반발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극찬을 쏟아낸 뒤 미국에서도 열병식을 개최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역대 미 대통령들은 1991년 걸프전 승리 기념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 이외에는 열병식 개최를 피해왔다. 이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과거 소련이나 북한의 열병식 등을 볼 때 군국주의 혹은 독재정권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열병식 비용이 1200만 달러에 달한다는 보도를 접하자 미 전역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지 말고 집 없는 참전용사들의 지원이나 확대하라”는 등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나 프랑스 나폴레옹의 열병식을 동경한다는 점을 꼬집어 북한군 열병식 모습이나 나폴레옹 군복에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 패러디한 사진을 트위터 등에 올리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영실 의원 “복지사업 증가로 자치구의 재정 상황 악화, 서울시 차원의 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13일부터 진행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에서 10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영실 의원은 첫 질의에서 자치구 사회복지사업 증가로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여건에 따라 자치구별 재정 상황이 다르며, 중랑구와 같은 지역의 경우 사회복지지출이 자치구 전체 예산에 60%에 육박하는 실정”이라며 서울시가 심각하게 고민하여 자치구의 재정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하였다. 또한 이 의원은 시행 4년차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과정에서 나타난 ‘생활복지통합정보시스템’과 기존의 ‘행복e음시스템’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으로 인한 현장 인력 낭비가 아직도 시정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이에 시스템 간 연계 및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본 사업의 취지에 맞는 찾동이 될 수 있도록 촉구하였다. 이외에도 여러 복지 기관들의 중복된 사업을 기관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울시 특성에 맞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어린이집 교사들의 휴게시간 관련하여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효율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복지본부 및 관계기관에 당부하였다. 이영실 의원은 제 6,7대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하였으며, 또한 10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에 당선되어 서울시민이 만족할 때까지 영락없이 실천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공익감사

    감사원이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순천환경운동연합에서 청구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낭비 감사’를 받아들여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 감사청구 조사국 4과 관계자들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순천시청을 방문해 실지감사를 진행중이다. 김태성 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감사원의 공익감사 결정을 환영한다”며 “행정의 위법성과 특혜성 예산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출렁다리 설치 반대활동을 펼쳐온 순천환경운동연합은 “반 생태적으로 도심 경관을 해치는 낭비 사업인만큼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시에 촉구해왔다. 봉화산 출렁다리는 30억원을 들여 둘레길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스릴과 시가지 전망을 위해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건설된다. 이같은 찬반 논란 속에도 지난해 6월 사업은 시작됐으며 케이블 제작업체는 출렁다리를 이을 주케이블 184m를 제작했다. 케이블 제작비로 5억 9000만원 등 모두 6억 2000여만원이 집행됐다. 이와관련 시는 지난 11일 “찬반 논란이 많은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봉화산 출렁다리 문제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 케이블이 이미 제작된 상태여서 다른 장소로 이설해 설치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여론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시정 대변화 예고 ,오거돈 시장 .혁신방안 추진

    부산시정 대변화 예고 ,오거돈 시장 .혁신방안 추진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도 높은 시정 혁신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정운영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민선 7기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시정혁신방안을 마련,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첫출발은 공직사회인만큼 부산 시정부터 먼저 변화시키겠다는게 그의 생각인만큼 앞으로 시정에 변화의 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그동안 시정운영 방향이 개발과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권과 안전, 사회적 약자 배려 등에 소홀한감이 적지않았다” 며” 이제는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 편성시 이를 대폭 반영하고 재정사업 평가때에도 사회영향평가 요소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책과정 전반에 대한 시민 참여확대와 민·관 협치도 강화한다. 그는 ”정책 기획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의 시정’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시민협의회,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참여 제도를 마련하고,시민청원제도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실,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시설 개방도 대폭 확대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 소방차 7분내 출동률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올리는 등 시민 생활 안전과 관련된 분야을 중심으로 인력 및 조직을 보강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부산시 예산 편성 집행 평가 과정에 시민참여를 보장하고자 주민참여예산제와 예산 낭비신고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예산바로쓰기 시민감시단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1억원 이상의 용역사업, 시장 공약사업 등에 대해서는‘ 시민신청 실명제’를 도입해 투명하고 책임있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다”는게 그의 복안이다. 공직사회르 비롯해 공공분야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채용비리를 중점 감사하고,금품수수와 같은 고질적 비리가 발생하며 일벌백계해 퇴출시키는 등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 구현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고,혁신 아이디어 토론방 운영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창의행정을 실현하는 등 행정서비스 혁신도 중점 추진한다. 그는 “. 5급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여성 임용비율을 2022년까지 24%로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고, 성과평가에도 안전 환경 복지 시민참여 등 사회적 가치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외부전문 가 공무원 등으로 인사혁신 테스크 포스크를 구성해 실무 중심의 인사혁신안을 도출 하는 등 인사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오시장은 “공직사회에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부산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주인인 시정 실현’이라는 비전을 나침반 삼아 강도 높은 시정혁신 전략을 추진하겠다”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글로벌 인사이트] “볼펜심도 못 만드나” 3년전 질책… 패권 노린 中 야심 불씨 됐다

    거세지는 중·미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된 게 2015년 발표된 중국의 첨단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다. 지난 6일부터 퍼붓기 시작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중국제조 2025’ 산업들이다. 이 모든 시작의 발단은 볼펜심이었다. 2015년 리커창 총리가 “중국 기업들이 볼펜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느냐”고 질책한 사건의 파장은 컸다. 중국은 매년 400억개의 볼펜을 생산하며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기술인 볼펜심은 제조하지 못해 일본, 독일에서 90%를 수입한다. 비행기와 자동차도 만드는 국가이지만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볼펜심을 만들지 못해 수입하는 신세인 셈이다. ‘중국제조 2025’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미국 통상 공세의 빌미가 된 것도 ‘중국제조 2025’다.‘중국제조 2025’는 로봇부터 바의오의약까지 10개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다.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의 계기가 된 것도 그 속에 담긴 중국의 야심 때문이다. 독일의 성장 전략인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한 ‘중국제조 2025’의 속내는 3단계 발전 전략이 완성되는 2045년에 중국이 세계 패권을 쥐겠다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는 분석한다.‘중국제조 2025’를 완성하는 목표로 삼은 2045년에서 불과 4년 뒤인 2049년은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공산당 정부 수립 전까지 외세에 시달렸던 중국은 아편전쟁 발발 20년 전인 1820년 청나라 때만 해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 천하를 호령했던 대국이 홍콩, 마카오 등의 영토를 외세에 하나씩 떼어 주며 ‘잠자는 거인’이라 조롱받는 신세로 전락했던 시절을 공산당은 뼛속 깊이 각인하고 100년 뒤에는 세계 패권을 다시 쥐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다. 중국인의 입으로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는 이 장기 목표가 ‘중국제조 2025’로 가시화된 것이다.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中정서도 영향 지린대학 경제금융대학원 리샤오(李曉·55) 원장은 지난달 열린 졸업식 축사에서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는 서방의 침략을 받았고, 그 압박이 너무 오래돼서 마음속에 스스로 대국이 되고자 하는 정서가 절박하게 자리를 잡았다”며 “개혁·개방 40여년 동안 이뤄진 중국의 경제발전은 비범한 성취를 이룬 것이었고 어떤 영역에서는 세계의 선두 그룹에서 달리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거국적인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정서도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리 원장은 중·미 무역전쟁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더 연구해야 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중국인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정서는 ‘신(新)4대 발명’과 중·미 무역협상 중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100년 전과 후의 비교 사진으로 압축된다. ‘신4대 발명’이란 종이, 화약, 인쇄술, 나침반의 고대 4대 발명에 견주어 고속철도,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신4대 발명의 원천 기술은 모두 중국의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외국어대에서 20개국의 젊은이들에게 중국에서 자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기술을 설문조사했고 그 결과 고속철, 모바일 결제, 공유자전거, 전자상거래가 응답 상위권에 올랐다. 이후 중국 매체에서는 이를 ‘신4대 발명’이라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고속철은 1964년 일본 신칸센이며 모바일 결제도 1997년 핀란드에서 완성됐다. 최초의 공유자전거는 1960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현했고 전자상거래도 1997년 영국인 마이클 올드리치가 발명했다고 BBC는 ‘팩트 폭력’을 날렸다. 물론 현재 신4대 발명이 가장 거대한 규모로 활용되는 곳은 중국이 맞다. 2차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劉鶴·66) 중국 부총리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중국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사진 한 장이 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중국 협상 대표단과 미국 대표단을 100여년 전 신축조약 협상단의 사진과 비교한 것이다.●100년 전 신축조약 사진 퍼뜨린 中공산당 신축조약은 1901년 청나라가 영국·미국·러시아·독일·일본 등 11개국과 외세 배격을 주장했던 무장단체인 의화단 사건 처리를 위해 맺은 것이다. 청나라는 독일과 일본에 사죄사를 파견하고 막대한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하며 외국 군대 상주를 허용해야만 했던 불평등조약이었다. 서구 열강의 중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한 계기가 바로 신축조약인데 당시 사진 속 청나라 관리들은 흰 수염이 성성한 노인들이고 서구 열강의 대표는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청장년들이다. 하지만 100여년이 흐른 뒤 미국 대표단은 허리가 굽은 노인인 데 비해 중국 대표단은 젊다는 사실이 중국의 힘을 보여 준다고 공청단은 주장했다. 이 사진도 팩트가 틀린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무역 협상대표단과 마주 앉은 미국 측은 실질적인 협상 파트너가 아니라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 의원들이었다. 거듭된 협상에도 별다른 미국 측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재고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제조 2025’가 무역전쟁을 촉발시킨 중요 계기가 됐다”며 “초심은 좋지만 효과는 충분히 따져 볼만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가 정부에 의한 ‘경제 지도’의 성격이 짙어지면서 국제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열정을 북돋우는 효과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적의와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시장 주도 정책’이라고 했지만 중국의 현실적인 국정 수행은 지방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펑파이는 정부가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 예산 낭비는 물론 기업의 혁신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가 특정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시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선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 실제로 후저우시에서 지난해 ‘중국제조 2025’ 보조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첨단기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밀크티 제조업체 샹퍄오퍄오(香)였다. 샹퍄오퍄오는 후저우시 ‘중국제조 2025’ 전체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1억 6560만 위안(약 27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새로운 ‘스마트’ 밀크티 공장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중국제조 2025’가 잘 짜인 전략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많은 약점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 경제연구원의 루쥔웨이는 “잘 의도된 정책도 실행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는데 ‘중국제조 2025’는 낡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중국제조 2025’는 지방정부에게는 지역산업 청사진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 사범대의 중웨이 교수는 “중앙정부는 인력, 예산, 자원의 분배에 있어 ‘중국제조 2025’와 관련해 어떤 관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샹진웨이 교수는 ‘중국제조 2025’ 내용 가운데 외국 기업이 중국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조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국적에 따른 차별이 없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부합하므로 제재를 받지도 않는다고 역설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금요 포커스] 청와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감/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요 포커스] 청와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감/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부는 지난달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한다는 원칙하에 수사권 조정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발표안에 따른 ‘검찰과 경찰의 상호협력관계’를 살펴보면, 범죄로부터 사회방위의 책무를 담당하는 검찰(청)과 경찰(청)은 굳이 법률 규정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상호협력 관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현장에서 초동수사를 하는 경찰의 불법·부당한 인권침해에 대해선 검사가 통제를 해야 한다. 형사사법 집행기관인 검찰과 경찰의 일반적 상호협력과 구체적 사건에서의 검사와 사법경찰의 수사지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기관 간의 상호협력은 지휘를 전제로 한다. 수사권 조정은 검·경 간 수사권한 배분이나 검찰 권한에 대한 억제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사법 절차에서 국민의 인권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형사사법 질서 유지 및 정의 수호 문제이다. 따라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단인 수사는 효율성보다는 적법성이 중요하므로 법률전문가인 검사의 통제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검사의 수사지휘가 폐지되는 마당에 어떻게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보장한다는 것인가. 발표안에서 검사에게 인정된 ‘보충적 수사 요구권’은 1945년 미 군정 시절 도입했다가 당시 경찰이 ‘받는 것도 내 맘, 따르는 것도 내 맘’이라고 하여 폐지된 이미 실패한 제도이다. 중국 형사소송법의 ‘보충수사 요구’ 제도를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의 입법례에서는 찾을 수 없고 학계와 실무에서 논의된 적도 없는 제도이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경찰이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가진다는 부분이다. 수사의 종결은 범죄의 ‘혐의 유무’를 가리는 ‘경찰’ 활동의 범위를 초월하는 ‘사법’의 영역이다. 근대 법치국가가 왕의 ‘집행’ 영역에서 시민의 ‘사법’을 분리하여 3권분립 원칙을 확립했는데, 우리는 이제 다시 사법을 행정으로 복귀시킨다고 하니 근대 법치국가 이전의 비문명 국가로 후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법경찰의 불송치 결정 건에 대해서는 원래 사건기록을 두고 ‘등본’하여 검사에게 통지한다는데 왜 인력과 예산 낭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경찰의 수사종결이 불안하고 미덥지 않아 안전장치를 두려고 한 것이라면 도대체 왜 경찰에게 사건을 종결하라고 하였는가. 2007년 서류재판·조서재판의 불합리를 해소하고 공판중심의 진술·구두재판을 표방하였던 사법개혁의 방향에 역행하는 반개혁이 아닌가 싶다. 국가경찰의 수사 활동에 대해서는 사법관에 의한 통제를 하고, 자치경찰의 치안 활동에는 주민에 의한 민주통제를 하는 체계가 주요 선진국의 일반적 경향이다. 그런데 이번 발표안에는 경찰권의 분산·통제에 대해선 특별한 말이 없다. 일반적 수사권이 없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무늬만 자치경찰의 확장판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인데, 정작 경찰에게는 사무권한과 인력의 이관과 관련하여 정부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결정하라고만 한다. 결과는 경찰이 원하는 대로, 무늬만 경찰인 제주자치경찰 유사품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 결국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갖게 하고,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게 하는 이번 발표안은 18세기 규문주의하 경찰국가로의 퇴행적 격세유전의 위험성이 다분하다. 국민의 자유와 재산에 대한 제약인 수사의 본질과 그에 대한 사법적·민주적 통제를 위한 절차보장에 관한 성찰이 없는 검찰개혁 방안은 그 어떤 경우에도 개선이 아니다. 바람직한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은 정치권력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정의의 파수꾼’ 검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사의 독립’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에 있어야 한다. 수사권 조정 법률안 마련의 절차적 정당성은 차치하고서 이제부터라도 형사소송법 전문가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정 우리 사회에 필요한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유럽을 대표하는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유럽을 대표하는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지난 6월 29일 방위사업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KF-X 즉 한국형 전투기의 상세설계가 내년 9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계가 완료되면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국형 전투기는 본격적인 시제기 제작에 들어간다.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된 한국형 전투기의 모습은 이전과 달리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형 전투기에 장착된 무장이었다.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 장착한 한국형 전투기 날개 끝과 동체 중앙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이 달려있었다. 공대공 미사일이란 항공기에 탑재하여 적의 항공기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유도탄을 얘기한다. 기존의 한국형 전투기 상상도에는 미국이 만든 AIM-120 암람(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 미사일이 아닌 유럽에서 만든 미티어(Meteor)와 IRIS-T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었다. 지난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유럽의 MBDA사가 만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한국형 전투기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이전 단계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중복계약과 예산낭비라며 질타했다. 하지만 한국형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이면서 동시에 향후 우리나라의 주요 방산수출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국가의 항공무장을 장착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향상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유성처럼 빠른 스피드를 자랑 '유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티어는 가시거리 밖의 적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개발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이러한 공대공 미사일로 잘 알려진 것이 미국이 개발한 AIM-120 암람이다. 미티어는 암람에 비해 속도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 공대공 미사일은 적 전투기의 뒤를 쫓아가서 격추시키는 걸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공대공 미사일은 적 전투기의 다음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예상지점으로 날아가 격추시킨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미사일에 내장된 고체추진체가 연소하며 단거리 달리기 선수와 같은 빠른 스피드를 내지만, 거리가 길어질수록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암람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티어는 초음속 비행에 가장 효율적인 램제트 엔진의 일종인 덕티드 로켓을 채용했다. 덕티드 로켓덕에 미티어는 단거리 달리기 선수의 스피드와 중장거리 달리기 선수의 지구력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주변국 공군력에 대응 위해서 미티어급 미사일 필요해 마하 4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미티어 미사일은 적기가 공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이탈 구역을 최소화 시켰다. 또한 암람 미사일과 같이 복합유도방식(레이더 및 관성유도)을 사용하지만, 최신예 데이터 링크 기술을 적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적기의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정확하게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지난 2016년 스웨덴 공군을 시작으로 유럽의 주요국 공군은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을 전투기의 핵심무장으로 채택하고 있다.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고 그리펜 전투기에 장착 운용되고 있으며, 스텔스 전투기로 널리 알려진 F-35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주변국인 일본도 미티어 미사일의 덕티드 로켓을 기반으로 향후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은 최대 사거리가 400㎞로 알려진 PL-15 공대공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공군도 주변국 공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티어 혹은 미티어급의 중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보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귀를 열고 마음을 담아… ‘소통 송파’ 첫발

    귀를 열고 마음을 담아… ‘소통 송파’ 첫발

    30일까지 26개 동주민센터 순회 배밭공원·등굣길 안전 등 경청 교육협의체 만들기 의견 묻기도 “구민들과 서울 이끄는 송파로” “배밭어린이공원은 송파2동 아이들 활동공간인데, 너무 협소합니다. 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는데, 예산을 더 들여 아이들이 모두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공원에 만남의 장소 이정표가 될 시계탑도 설치해 줬으면 합니다.” “동주민센터 아래 학교 가는 길은 횡단보도 색깔도 지워져 있고, 차량 통행도 많아 아이들 등굣길이 위험합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송파구 송파2동 주민센터에는 지역 주민들 바람이 넘쳐났다. 이날 열린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민선 7기 첫 소통행정인 ‘구청장과 주민과의 만남’에 참석한 지역민 60여명은 그동안 가슴에 쌓아둔 얘기들을 쏟아냈다. 교통, 독거노인 도우미 지원금, 자전거도로, 공원 정자 등 다양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 이야길 귀 기울여 듣고, 진심을 담아 답했다. 배밭공원과 관련해선 “확장 가능한지 검토해보겠고, 시계탑은 꼭 필요하면 설치하겠다”고 했다. 등굣길 아이들 안전에 대해선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가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송파에선 어린이 교통사고가 없도록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답변만 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질문도 했다. 한 중학교 교장에게 “지역 교장선생님들과 송파 교육을 논의할 정례협의체를 만들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고, 교장은 “지역 교육 발전을 지역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해결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했다. 쓴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이 “그동안 공무원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해결되는 게 없었다. 다들 연구해보겠다,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이 주민 건의 사항에 “검토해보겠다”는 말을 하자 돌직구를 날린 것. 박 구청장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여유롭게 대처했다. 그는 “구민 혈세는 알차게 낭비되지 않게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검토는 가급적이면 하겠다는 의미다. 만일 우선순위에서 좀 밀려 안 되더라도 저만 원망하고 다른 공무원들은 원망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주민들 격려 박수가 이어졌다. 구청장과 주민과의 만남은 오는 30일까지, 26개 동주민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지난 2일 태풍 북상으로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재난 취약 지역 현장 점검으로 민선 7기 첫 일정을 시작한 박 구청장의 주민 소통·밀착 행정이 본격 시작된 것. 박 구청장은 “송파구 주인인 구민들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송파구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영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레이놀즈는 20세기 발명품인 정상회담이 대량 살상무기(WMD)와 매스미디어, 비행기라는 3종 세트의 출현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가능했겠는가. 싱가포르는 평양에서 5000㎞, 워싱턴이라면 5600㎞ 떨어져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가려면 몇 날, 몇 일이 걸릴지 모른다. 시속 40㎞인 여객선을 탄다면 6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시속 1000㎞에 육박하는 비행기 덕택이다.  세워 두는 시간 더 많은 ‘돈 먹는 하마’, 전용기 대통령 전용기라는 게 정상회담,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띄울 일이 없는 ‘돈 먹는 하마’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국토가 넓어 국내 이동에도 전용기를 쓰고 있지만, 고속전철로 일일생활권에 있는 한국,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긴 하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한 해 2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드는 항공유 등은 별개다.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주체가 공군이란 점에서 ‘공군 1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에 공군 2호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이 타면 호출부호인 콜사인(call Sign)을 대한민국 에어포스원(Republic of Korea Air Force One)이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진8개국(G8)은 대체로 전용기 구입해 운용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정상의 전용기를 둘러싼 논란은 예외 없이 빌려 탈 것이냐, 국가가 사들여 운용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국방부는 2020년 3월 임차 계약이 끝나는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때 구입을 검토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비행보다 주기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더 많은 전용기를 구입해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 대에 수천억원씩 하는 비행기를 구입해 한 해 수백억원의 유지관리비를 쓰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8개국(G8)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G8 외에는 브루네이, 카타르 등 손꼽을 정도다. 우리도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구입 운용이 맞지만, 정쟁의 불씨가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동시에 전용기 교체 미국은 지금의 대통령 전용기인 VC-25(747-200B 개조형)가 수명을 다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0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는데, 후속 기종을 보잉 747-8로 결정하고 기존 2기에서 3기로 늘려 발주도 해놓은 상태다. 올해 1호기를 미 공군이 넘겨 받아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대통령을 태운다는 계획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하면 트럼프는 새로운 에어포스원에 탈 수 있게 된다.일본은 1991년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셈으로 정부전용기(보잉 747-400) 2대를 360억엔에 사들였는데, 1993년 운용을 시작한 것이라 내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후속 기종으로는 보잉 777-300ER을 주문해 올해 중으로 인도를 받아 2019년부터 운항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미국 국무부처럼 외무상 전용기로 세계를 누비며 외교를 해야 한다며 구입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재무성에서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세금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이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감사원, 정권 입맛에 맞춘 코드 감사” 비판

    “감사원, 정권 입맛에 맞춘 코드 감사” 비판

    MB·박근혜 정부 때 감사했지만 예산낭비·담합 등 변죽만 울려 MB측 “정치적 감사 중단돼야”감사원은 4대강 사업만 네 차례의 감사를 진행했다.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가 앞선 세 차례의 감사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 설명했지만 그간 정권 입맛에 맞춰 ‘코드 감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감사원은 4일 “기존에 감사하지 않았던 4대강 사업 결정 과정,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와 사업 집행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을 감사했다”며 “기존 감사에서 일부 확인된 사항을 보완하거나 이행실태 위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은 2009년 10월 착공돼 2012년 12월 주요 공정이 마무리됐다. 감사원은 앞서 2010년 1~2월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1차 감사를 진행했다. 당시엔 사업 초기 단계에서 계획을 잘못 수립해 발생할 수 있는 예산 낭비나 비효율을 방지하는 게 목적이었다.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이후 2·3차 감사에서도 변죽만 울리긴 마찬가지였다. 사업 마무리 단계였던 2차 감사 역시 이명박 정권하인 2012년 5~9월 이뤄졌지만 보 등 주요 시설물의 품질이나 수질관리 문제점, 시설물 운영·유지 관리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수준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에도 감사원은 코드 감사를 했다. 사업 결정 과정을 건드리지 않았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사업 관련 담합을 지연 처리했다는 의혹과 국토교통부가 이에 적정하게 대응했는지 정도만 살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된 문재인 정부에서는 달랐다. 감사원은 비로소 4대강 사업의 ‘몸통’을 겨냥해 전 과정을 감사했다. 앞선 세 차례의 감사에서 건들지 못했던 부분이다. 감사원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편향된 감사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법원도 2015년 4대강 사업이 적법하게 시행됐다고 판결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감사는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외면받는 경북 ‘할매할배의 날’

    “가족 나들이 지원 예산 낭비” 논란 국가기념일 지정 사업도 성과 없어 경북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는 ‘할매할배의 날’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할매·할배는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로 할머니·할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3일 도에 따르면 2014년 10월 25일 전국 최초로 ‘할매할배의 날’ 선포식을 갖고 이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관련 조례도 제정하고 전담 부서도 설치했다. 할매할배의 날은 경북도가 가족공동체 회복과 인성교육을 위해 시·군에 연간 1000만원을 지원하고, 시·군이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 조부모·부모·손자 3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시·군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사업 첫해인 2015년에는 도내 23개 시·군이 모두 시행하다 지난해에 9개 시·군이, 올해는 6개 시·군만 참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할매할배의 날 행사를 둘러싸고 잡음도 일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달 23일 조부모·부모·손자 3대 가족 17개 팀(76명)의 물놀이 체험 행사에 보조금 570만원(가구당 33만여원)을 지원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다. 시가 이들에게 입장료(성인 2만 7000원)와 교통비, 식사비, 간식비에 현수막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한 탓이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도 아닌 일반 가정의 따로 사는 3대 가족이 모여 하루 나들이를 가는 데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다수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가 추진 중인 할매할배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사업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에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식 건의했지만 지금껏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 주도의 전시성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존 어버이날(5월 8일), 노인의 날(10월 2일)과 성격이 유사하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할매할배의 날 행사가 대체적으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도는 시·군 평가지표에 할매할배의 날 행사를 포함하는 등 반강제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용인시장 당선자 “전임 시장 시정슬로건 그대로 사용”

    용인시장 당선자 “전임 시장 시정슬로건 그대로 사용”

    백군기 용인시장 당선자가 예산·행정력 낭비 방지 등을 위해 전임 시장이 사용한 용인시정 슬로건 ‘사람들의 용인’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민선 7기 용인시장 인수위원회 격인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시정기획추진단의’조재헌 대변인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백 당선자가 전임 시장의 정책 중 좋은 것은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시정슬로건이 백 당선자의 ‘사람중심’ 시정철학과 일맥상통하고, 간판 등 시설물 교체로 인한 예산 및 행정력 낭비까지 방지할 수 있어 현행대로 시정슬로건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역대 시장들의 시정슬로건이 ‘용인시 상징물 조례’에 따른 공식 브랜드나 심벌마크가 아닌 만큼, 앞으로 생산되는 공문서에는 현재 조례에 명시된 용인시 공식 심벌마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백군기 당선자 측은 그러나 현재 지하 1층에 있는 시장 집무실은 시청사 최초 설계 당시 목적에 맞춰 주요 간부 사무실과 회의실이 집중된 4층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백군기 당선인의 시장 취임식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시청 에이스홀에서 공직자들과 사회적 약자 등 시민들이 일부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관사는 실상 단체장에게 핵심 업무 공간이 아니다. 공·사적 개념을 아우르는 관사에 대해 단체장이 공적 공간으로서의 순기능만 강조할 경우, 민심과 내내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몇몇 관사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예로부터 벼슬아치의 상징이었던 관사를 통해 허세를 뽐내려는 마음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민과 유리된 ‘밀실’ 같은 관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그칠 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지난 26일 관사 거부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취임 전 주업무도 아닌 관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쓰지 않으면 논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사의 정무 기능을 높이 사 입주 여부를 고민했다. 맹창호 충남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취임 준비로 바쁜데 무슨 관사 얘기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는 양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양 당선자는 관사 논란으로 (실제 사용한) 전임 안희정 지사와 이른바 ‘엮이는’ 것도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이던 지난 1월 12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남지사 시절 자신이 건립한 도지사 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지어 놓은 관사 터가 좋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내 고향에 와서 4년 4개월 도지사를 지내며 도지사 관사도 새로 잘 지어 놨는데 거기에서 몇 달 못 살았다. 조그맣게 지어 놨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지었다. 터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도지사 관사는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헐고 새로 지었다. 홍 전 대표는 “2등밖에 못해 떨어졌지만 대통령 후보도 한번 해 봤고, 당 대표도 재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터가 좋다. 절대로 안 뺏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관사에 살았던 내가 당 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했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관사를 놓고 추태도 있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상도 경북 칠곡군수는 졌는데도 새 당선자의 취임을 코앞에 두고서야 관사를 떠났다. 그는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관사를 쓰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군이 규정을 들어 그 요구를 뿌리쳤을 땐 신임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 집을 수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었다. 결국 칠곡에 살지 않던 장세호 새 군수는 친척에 얹혀 살며 취임 후 보름을 넘겨 입주했다.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선거에 진 전임 이정백 시장이 상주에 당장 집을 구해 옮기기 어렵다며 기존 관사에 계속 살겠다고 요구해 아파트를 새로 얻어야 했다. 시는 관사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이 전 시장의 돈으로 빌려 계속 살도록 조치했다. 이 전 시장은 관사에서 사용하던 시 소유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도 시에 임대료를 내고 썼다. 신규 아파트 관사에 집기 등을 신품으로 구입하는 돈을 놓고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9년에는 관사 절도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고관 저택 전문털이로 이름을 날리던 김강룡이 서울 양천구 목동 전북지사 관사의 김치냉장고에 있던 미화 12만 달러와 현금 5800만원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종근 지사가 “도난당한 게 없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을 일으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온 국민이 달러를 사려고 금 모으기를 하던 시절 도지사라는 인물이 거액의 달러를 보관한 혐의로 정국을 흔들 뻔했다. 결국 유 지사가 달러를 잃은 게 아니라 현금 3500만원과 약간의 귀금속이라고 시인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 지사는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게 밝혀져 감옥 신세를 졌다.전북 임실의 옛 군수 관사는 민선 3기(2002~2006년) 때 6급 공무원 서너명이 찾아와 군수와 군수 부인에게 사무관 승진을 부탁하며 뇌물을 건네 입길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심민 현 군수는 초선 때부터 “봉사를 사명으로 할 지위에 자치단체 재물을 거저 이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관사를 내쳤다. 그는 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다수 단체와 전문가들은 비난 일색이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자기 사는 곳에서 당선되는데 관사가 필요한가”라고 되묻고 “일부는 단독주택 관사를 개방해 생색을 내고 세금으로 아파트 관사를 얻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재율 부산 분권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방청와대로 불린 부산시장 관사는 군사정권의 유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옳다”고 밝혔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관사는 더이상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각이 다른 민선 기관장도 눈에 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있는데 교육장들과 밥 먹으며 회의할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고급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단체장이 자기 아파트에 살면 퇴근 후 긴급 상황 발생 때 간부들을 불러 회의라도 할 수 있겠나. 시민들에게 주목돼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라돈 매트리스 개당 3만 8500원에 수거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6, 17일 이틀간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집중 수거했다. 이와 관련 대진침대 측이 부담할 예정인 비용은 매트리스 한개당 3만 8500원으로 총 8억 7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에서 참여한 인력 1만 2021명에 대한 휴일근무 및 시간외수당은 우정사업 특별회계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총 2만 2627개로 작업에는 인력 1만 2810명과 차량 3563대가 투입됐다. 지역별 수거량은 경인 893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6840개), 경북(2125개), 충청(1853개), 부산(1778개)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한 인력 중에는 우체국물류지원단 789명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정본부는 대진침대 측으로부터 차량운송비, 방진마스크, 장갑, 세차 등 실비차원에서 비용을 보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정부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리 부실이 결국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라며 “휴일 근무에 따른 인건비 또한 과실이 있는 대진 측에서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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