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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무상교육 좌초 위기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무상교육 정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2011년도 강원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 세출예산안을 심의하고 6개 사업예산 212억 4086만원을 감액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온 현장체험학습비 54억 7586만원,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98억 5000만원 등 4개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강원행복더하기 학교(혁신학교) 사업 운영지원비는 전체 10억원 중 1억원을 감액했다.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예산은 도내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 지원 인원을 전년 대비 65% 늘리는 조건으로 561억여원 가운데 30억원을 감액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당초 유치원과 초등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안과 달리 초·중·고교의 저소득층 학생지원 인원을 늘린다는 결정이어서 유치원·초등생 전원 무상급식 추진이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조직개편안의 핵심 내용에도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는 관련 조례 개정안 심사결과를 통해 도교육청이 폐지하기로 했던 사임당교육원과 강원학생통일교육수련원은 존치할 것과 본청 조직개편안 가운데 교육홍보특보와 정책기획특보는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위원회는 강원영동학교시설 사업소 폐지는 1년 유보할 것을 권고했으나, 도교육청이 조직 효율성을 들며 난색을 표하자 한 발 물러서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천 무상급식 전면시행 추진

    인천시의회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인천시가 당초 계획한 3~6학년이 아닌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가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한 142억원에서 30억원 늘린 172억원으로 수정 가결했다.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은 모두 472억원으로 시가 142억원(30%), 일선 구·군이 188억원(40%), 시교육청이 142억원(30%)을 분담한다. 기획행정위가 증액한 시 예산 30억원은 내년 2학기부터 1~2학년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시가 분담할 금액이다. 시교육청은 무상급식이 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확대될 경우 내년에만 19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1~2학년 무상급식 시설을 갖추지 못한 30개 초등학교에 관련 시설비로 100억원의 추가 예산과 6개월의 설치기간이 필요해 당장 내년 1학기부터 전체 학년 무상급식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은 시교육청과 구·군예산까지 확보돼야 가능한 만큼 이달 시의회가 시와 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을 확정해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光州 시의회 유급보좌관제 무산

    광주시의회가 각계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했던 유급 보좌관제 관련 예산 반영이 집행부의 부동의로 끝내 무산됐다. 광주시의회는 8일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하고, 내년도 광주시 예산 86억여원을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이 과정에서 유급 보좌관제 관련 예산인 ‘의정 관련 조사 활동 지원 기간제근로자’ 예산 3억 500만원의 증액 동의를 요청했으나 집행부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편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유급 보좌관제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게 됐다. 의회는 지난 10월 ‘의정서포터즈 시범 운영(6억 4000만원)’ 명목으로 유급 보좌관제 예산을 추진하다가 “관련법 제정이 우선”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으나, 올해 안에 관련 법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이를 다시 밀어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뉴타운 전면 재검토

    부산, 뉴타운 전면 재검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전면 재검토된다. 부산시는 현재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 선정이 힘들고 재산권을 침해당한 주민의 민원 제기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사업 참여 기피, 부산시의 높은 주택보급률(107.5%) 등이 맞물려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사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건축행위제한 및 토지거래 허가제 등으로 재산권 행사에 대한 불이익과 생활 불편 등이 뒤따르면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뉴타운 지정 면적은 보통 6만㎡ 안팎인 재개발보다 최대 25배 큰 50만~150만 ㎡에 달해 시공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주민 간의 갈등도 심해 조합을 구성하기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된 충무, 영도 제1지구, 서·금사 지구, 시민공원 주변 등 4개 지구 가운데 최근 서·금사지구의 2개 구역만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을 뿐 조합 설립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시는 이처럼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사업추진 전환을 위해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뉴타운 추진 대상에 포함된 ▲부산시민공원(옛 하얄리아) ▲영도(봉래·신선·영선·청학동) ▲충무 ▲서·금사동 주민들의 사업 추진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 비용 4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지구별로 찬반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또는 사업 전환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뉴타운 지구 내에서 주민 찬성률이 높은 구역 몇 개를 묶어 개발하는 ‘소형 뉴타운’ ▲특정 구역만 찬성하면 단독 재개발 ▲대다수가 반대하면 뉴타운 지구를 해제하고 희망마을이나 행복마을사업처럼 생활환경개선에 집중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74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서울시의 9개 지구만 사업이 정상추진되고 있을 뿐 그 외 나머지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군포시는 여론수렴 결과 반대가 심한 일부 지구를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무작정 주민 재산권을 묶어 두는 것보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뉴타운 사업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9일 회기시한… 예산국회 ‘일촉즉발’

    여야는 정기국회 회기 시한을 이틀 앞둔 7일에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마치고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예산안 심사 기일을 이날 밤 11시로 정한 뒤 8일 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여야 모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8시 40분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이 국회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으로 통하는 중앙홀에 집결해 출입을 봉쇄하면서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여야는 각각 비공개 의총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에도 “해마다 법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연말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나쁜 관행을 깰 것”이라며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나아가 “(합의가 안 되면) 예산부수법안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계수소위가 이날 안에 예산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자체 예산 수정안을 만들어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심사기일을 지정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의 4대 강 예산 3조 8000억원을 국회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후 야 4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본회의 처리’라는 절충론도 흘러나왔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野 의장석 점거에 與 맞불 농성… 한밤 예산안 몸싸움

    野 의장석 점거에 與 맞불 농성… 한밤 예산안 몸싸움

    정기국회 회기 시한이 9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전날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예산안 심사 기일을 7일 밤 11시로 정하고 8일 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면서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이 7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한꺼번에 열고 기습처리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며 본회의장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본회의장 점거에 나선 민주당·민주노동당 측과 이를 제지하려는 한나라당 측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유리창이 파손되고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는 극한 대치를 반복했다. 치열한 몸싸움 끝에 밤 11시 20분쯤 민주당 의원 55여명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과 주변을 점거하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75여명이 뒤늦게 들어가 거칠게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8일 새벽까지 본회의장으로 집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기재위를 통과한 예산 부수법안 14건에 대하여 8일 오전 10시로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마치고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 관계자들은 저녁 8시 30분쯤부터 본회의장 주변을 막아섰고 한나라당 측은 박희태 국회의장실을 점거, 예결위 회의장 주변을 에워싸면서 대치가 본격화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자 국회 경위들이 가로막았고 이 과정에서 귀빈식당 출입문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본회의 처리’라는 절충론도 흘러나왔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심사기일 시간인 오후 11시가 임박해지자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국회의장실에 모여 있던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 130여명은 민주당 측과 몸싸움을 벌이며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세 번째 열린 의총에서 “이명박 정권의 횡포가 드디어 시작됐다. 4대강 예산이 통과되면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도 밀어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비장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나 손학규부터 밟고 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열고 법안을 단독 상정·처리하며 야당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송광호 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열고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 등 92개 법안을 상정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국토해양위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상정을 막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오후 9시 30분쯤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회의장에 미리 들어가 출입문을 봉쇄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1억원 초과’ 최고세율 구간 신설과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국회 기획재정위는 치열한 찬반 토론 끝에 정회됐지만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소집, 소득세법 인하 관련법안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득세법 인하 관련법안은 상임위에 계류되면서 해를 넘겼다. 야당은 간사 협의 없이 이뤄진 법안 처리는 날치기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는 밤늦게까지 각각 비공개 의총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앞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 들어가면서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에도 “해마다 법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연말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나쁜 관행을 깰 것”이라며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심사기일을 지정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는 “전날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결위에 다녀간 이후 이주영 위원장이 갑자기 강공 모드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예산을 원하지 않는다. 충분한 심사를 해서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강주리·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예산안 9일처리” 압박

    한나라 “예산안 9일처리” 압박

    여야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6일 계수조정소위의 심사를 7일 밤 11시까지 마쳐 달라며 심사기간을 지정했다. 또 8일 밤 12시부터 예결위 전체회의를 언제든지 열 수 있도록 개의시간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수조정소위의 심사기일 지정으로, 한나라당은 소위가 지정된 시한 내 예산심사를 마치지 못할 때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할 1차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예산안을 6일 예결위에서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계수조정소위 진행이 늦어지면서 하루 더 여유를 뒀다. 그러나 계수조정소위에서 감액 심사에만 닷새가 걸리자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노동조합의 준법투쟁과 같은 지연 전략을 쓴다고 판단되면 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8일 예결위 처리에 이어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계수조정소위 심사기일을 지정한 것에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김 원내대표와 만나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심사기한 지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7일에도 회동을 갖고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함께 12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예산안 처리와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싸고 여야 간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눈치보여서”… 여·야 政資法 ‘담합’ 실패

    여야가 6일 단체와 법인(기업)에 정치자금 후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론의 눈치를 살피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야는 일단 법인·단체의 후원과 제3자를 통한 후원까지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투명성 강화 수준, 여론 역풍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연내 처리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이날 여야는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치자금제도개선소위원회, 오후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소위조차 열지 못했다. 정치자금개선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법 개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처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 행안위원도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 달라 합치가 안 된다.”고 전했다. ‘청목회’ 사건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하기 위해 ‘면죄부’ 법안을 만든다는 따가운 시선과 검찰 반발 등 여론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의원들은 마련 법안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이렇게 욕을 먹을 바에야 이런 논의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후원자금을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전자 서면형태로 공개하는 등 접근성과 자금 운용의 투명성이 대폭 강화돼야 하는데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여야의 절충안에는 100명 이상이 소속된 법인·단체의 후원을 허용하고, 의원이 기부내역을 공개하면 직무와 관련이 있더라도 형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자금 수수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 의원 후원회당 연간 100만원, 단체는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하되 후원회당 500만원 이내에서 후원하도록 했다. 제3자가 개인으로부터 10만원까지 후원금을 받아 전달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0만원 이상일 경우 인적사항과 직장명, 기금액, 기금시기, 어느 후원회에 전달했는지를 이듬해 1월 31일까지 중앙선관위 지정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후원회와 관련된 의원의 대표 법안 발의 내용 공개도 포함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기지역 국제고는 무늬만 특목고?

    내년 3월 경기 화성과 고양에 각각 개교하는 경기지역 첫 국제고등학교가 예산 지원 부족으로 무늬만 특목고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시·군에 따르면 화성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이상 가칭)는 각각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지역 중학교 출신 20%와 정원외 특례입학을 포함해 첫 신입생 204명씩을 최근 선발했다. 동탄국제고는 413명이 지원해 2.02대1, 고양국제고는 495명이 지원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국제고의 경우 화성시가 설립비 601억원(부지매입비 251억원, 건립비 350억원)을 투자했다. 고양국제고의 경우 식사지구 3개 시행사가 설립비 600억원을 공동부담했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특수목적고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개교 이후 일반 고등학교 재정수준에서 학교를 꾸려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특목고의 경우 지자체의 특별 보조금과 그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응투자 지원금, 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특별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2005~2006년 설립된 수원·성남·동두천외고 등 3개 공립 외고는 해당 지자체가 건립비를 제외하고도 매년 3억~5억원을 지원했고 그에 따라 도교육청의 대응투자가 뒤따랐다. 또 도교육청은 방과후 학교와 원어민 교사 활용, 국제 교류 등 교육과정 내실화 차원에서 2009년까지 5억원씩, 올해와 내년에 2억 8000만원을 공립 외고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국제고들은 이 같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상곤 교육감이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반대해 온 점으로 미뤄 볼 때 이 국제고들에 대한 특별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고에 대한 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사업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국제고 지원금으로 내년 예산안에 6억원을 편성했으나 최근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교명변경(화성국제고→동탄국제고) 문제를 들어 어학실 및 과학실 설치비 3억 7000만원을 삭감해 예산 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동탄국제고의 한 신입생 합격자 학부모는 “건물만 덩그러니 짓고 학생들만 뽑았다고 해서 명문 국제고가 되겠느냐.”면서 “최소한 다른 특목고에 준하는 지원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예산국회’ 대립각 정점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예산 국회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여야는 5일 각각 지도부 기자간담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당초 입장대로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적법 심사를 강조하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4대 강 예산에 이어 타결된 한·미 FTA 재협상 국회 비준 문제까지 겹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예산전’은 정점을 치닫고 있다. 하지만 계수조정소위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예산안 처리의 1차 마지노선인 예결특위 처리가 늦어질 전망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물밑 접촉을 갖고 일단 ‘6일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기존 시간표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어떤 경우의 수라도 9일 본회의 처리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수조정소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더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예산안 처리 시기를) 큰 틀에서 변경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밀어붙일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6일 밤까지 계수조정소위를 마쳐야 한다.”며 예결특위 연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며 맞섰다. 아직 감액·증액 심사를 완료하지 못했고 28건에 이르는 예산부수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국민의 혈세를 다루는 데 대충 할 수 없다. 한푼이라도 예산을 깎으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며 ‘9일 처리’ 불가를 주장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4대 강 예산 관련 상임위는 안건을 처리조차 못했고 계수조정소위에서도 4대 강 관련 예산 삭감 문제를 합의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못박았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4당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날 서울광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2011년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간담회를 열고 감세 조정 논의를 벌였지만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기존 1억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 ‘35% 세율’ 적용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놓고 전면전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놓고 전면전

    “서울시 재정을 압박하는 포퓰리즘적 복지정책을 거부한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질의에 응하지 않는다면 예산안 심사를 전면 거부한다.”(서울시의회 민주당측 의원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갈등의 골이 더없이 깊어지고 있다. 무상급식 예산은커녕 내년도 예산안의 정상적인 처리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무상급식 조례를 ‘부자급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복지의 탈을 씌워 앞세우는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은 거부하겠다.”면서 “지금 이후로 민주당의 정치 공세와 시의회의 횡포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의 모든 집행권을 행사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 민주당 측이 내년에 시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1일 의결하자 2일부터 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하지 않는 등 시의회와의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했다. 그는 “무상급식은 서민 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부자’ 무상급식이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가야 할 교육복지 예산을 부자에게 주는 ‘불평등’ 무상급식”이라면서 “서울시는 학교폭력과 범죄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사교육비와 학습준비물 부담에 짓눌리는 학생과 부모 심정도 헤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이 시정질의에 나오지 않으면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겠다.”며 초강수로 맞대응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 파행은 모두 오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시의회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권한을 훼손한다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서울시 예산안 심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내년 서울시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15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확정해야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하다. 만약 2011년 예산이 정상적으로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는 ‘준예산’으로 집행해야 한다. 준예산은 임시로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예산으로 2011년 확대되는 일자리사업이나 교육 관련 예산 등을 전혀 집행할 수 없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 정면 충돌

    “명백한 위법성을 가진 무상급식 조례를 받아들일 수 없다.”(오세훈 서울시장) “시가 재의를 요구하면 즉시 재의결하겠다.”(서울시의회 민주당 측 의원들) 서울광장 조례 문제로 격돌했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 문제로 또다시 정면충돌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2일 연차휴가를 내고 본회의 시정질의 출석을 거부한 데 이어 시의회와의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종현 시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위법적 조례 강요로 인한 재의 요구와 대법원 제소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오 시장이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시의회와의 시정 협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시의회가 법령상 교육감 고유권한인 학교급식을 조례를 통해 시장에게 강제 전가, 시에 모든 재정적·행정적 부담을 떠넘긴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은 시의회가 지난 7월부터 ‘여소야대’가 되면서 예견됐던 것이다. 오 시장은 재선 이후 소통을 강조하며 시의회와의 무난한 관계 설정에 애썼다. 하지만 시의회의 시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 요구와 조직개편안이 담긴 행정기구 설치조례 부결, 시장 비서실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인해 시의회와의 간극은 멀어져만 갔다. 지난 8월엔 집회·시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서울광장 조례 공포로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태였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조례안이 집행부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시가 조례안 재의를 요구하면 즉시 재의결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서울시정은 협의가 아니라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라며 오 시장의 즉각적인 시정질문 출석과 사과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한 일정을 외면하고 기습적으로 안건을 상정했다.”며 “주요 의사 일정을 여야 합의에 의해 진행한다는 보장 없이는 이후 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조례안 의결로 무상급식 전면실시의 근거는 마련됐다. 하지만 시의 반대와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실제로 시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일 시의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교, 보육시설로 하고 초등학교는 내년, 중학교는 2012년 우선 시행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의회가 집행부 재의 요구를 무시하고 재의결할 경우 무상급식 문제는 서울광장 조례처럼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내년도 무상급식은 교육청과 일부 자치구 예산을 활용해 초등학교 3~4개 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반쪽짜리’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로 3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시와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서로 길들이려고 대화보다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치는 타협’이란 말이 있듯이 자신의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을 좁히고 존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원(43·마포구 남가좌동)씨는 “시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로만 사탕발림하지 말고 정말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손학규 “4대강 몸으로라도 막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대강 저지’를 위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대북 강경정책 전면 재검토 ▲4대강 예산 삭감, 부자감세 철회 ▲불법사찰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MB “9일까지 예산안 꼭 통과를” 특히 “4대강 예산을 도저히 이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동의할 수 없다.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긴급 기자회견’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국회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된 첫날이다. 손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현안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당 안팎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터닝 포인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 측근은 “이제 일상적인 액션으론 안 된다. 대여 저지점을 분명히 하려면 강력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목회 사태 이후 안보 정국을 거치는 동안 전선 형성에 소극적이었고 ‘로키’ 모드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충된’ 리더십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목회와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때는 박 원내대표가 너무 원만하게 합의해 줬고, 연평도 사태 때는 손 대표가 너무 낮은 자세였다.”고 꼬집었다. 현안이 몰아칠 때마다 시종일관 두 지도부는 원내외의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상시국에는 비상하게 싸워야 한다는 지적이 세졌다. 손 대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은)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더 이상 국회는 국회대로, 장외는 장외대로 각각 알아서 싸우면 안 된다. 동시에 파열음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투트랙’·유화적 대응 한계 손 대표가 ‘희생’, ‘몸으로 막겠다’고까지 하며 예산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유독 강조한 것은 의석 수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자칫 ‘유화적’ 대응으로 귀결되면 안 된다는 선포로 해석된다. 한편 손 대표는 오전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4대강’ 관련 일정을 이어 나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4대강 삽질 저지를 위한 제 정당·종교·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오후에는 야 4당과 함께 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저지대회’를 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토위, 4대강 ‘친수법’ 충돌

    국토위, 4대강 ‘친수법’ 충돌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4대강 사업의 핵심 법안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안’(친수법)의 한나라당 단독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하루 종일 파행을 겪었다. 친수법은 4대강 하천 경계에서 2㎞ 안팎의 지역을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주택·관광 시설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비로 투자하는 8조원을 수변 개발을 통해 회수하게 하려는 특혜 지원법이라며 반대했다. 오전 국토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간사 최규성 의원을 비롯해 김진애·강기정·김희철·유선호·백재현 의원 등 소속 의원 전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회의 시작 1시간 30분 뒤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이 나타나자 여야는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송 위원장이 안건 1항으로 예정된 친수법안을 비롯해 1~92항을 일괄 상정하고, 제안 설명과 검토 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한 뒤 곧바로 정회하는 내용의 순서표가 공개되자 민주당은 “4대강 ‘날치기’ 시나리오”라며 이를 찢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간사 협의를 통해 이번 주엔 회의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대치가 일단락됐다. 한편, 여야는 이날 상임위별 법안심사를 정상화하고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별 의결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는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가동 첫날부터 4대강 예산 처리 방침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서울시 무상급식 예산방안부터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내년부터 시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1일 의결했다. 이에 무상급식 단계별 시행을 요구해 온 서울시는 어제 오세훈 시장이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시의회와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교육감 고유권한인 학교급식을 서울시장에게 전가해 서울시에 모든 재정적·행정적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의사일정에도 없던 안건을 기습상정해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통과시킨 것도 볼썽사납지만 예산 대책도 없이 공약에 집착하는 정치적 행태는 더욱 문제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 재원으로 1162억원을 책정했다. 전체 예산의 절반은 교육청이, 나머지는 시와 자치구가 맡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급식비를 내줄 경우 다른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려운 자치구는 더 쪼들릴 수밖에 없으며 보편적 복지라는 미명하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다 소외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설비·인력 등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시작했다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 항구적 복지예산을 당리당략에 의해 기습적으로 결정, 신설해서는 안 된다.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일은 더욱 아니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조례안에 대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하고,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한다. 서울광장 조례와 마찬가지로 무상급식 문제도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학부모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재 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진단한 뒤 단계적 시행방안과 그에 따른 예산 대책을 수립하는 게 순서다.
  • 가평 내년예산 2491억 책정

    경기 가평군은 2일 2011년도 일반회계 2287억원, 특별회계 204억원 등 모두 2491억원의 예산을 편성,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2522억원보다 31억원인 1.2%가 줄어든 금액이다. 가평군은 대규모 국고보조사업이 끝났고, 행사·소모성경비, 업무추진비, 신규투자비를 낮춰 지난해보다 총 예산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분야에 가장 많은 474억원이 편성됐으며, 지역개발분야 294억원, 교통·산업분야 118억원 등이다. 반면 문화·관광분야는 올해 130억원에서 내년 192억원으로 62억원(47.7%)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20일 확정된다. 군 관계자는 “전체 예산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사회복지, 교육, 보건 분야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북한인권법’ 처리 다시 수면위로

    한나라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을 다시 꺼내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 동포에게 행해지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함께 북한인권 문제 전담기구를 두고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자 발의한 북한인권법이, 민주당 등 일부 친북 좌파 야당의 반대로 아직도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민주당은 북한군의 군량미 창고로 들어갈 쌀 지원에만 인도적 명분을 내세우지 말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실질적 인도적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며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다. 북한인권법은 지난 2월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한 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에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북한 인권에 실익이 없다.”며 반대해 법안 처리는 계속 미뤄져 왔다. 북한 인권문제 전담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법이 미뤄지면서 예산에도 차질이 생겼다. 외통위가 의결한 내년도 통일부 예산 가운데 ‘북한인권재단 설립’ 명목으로 책정된 100억원은 반영되지 못했다. 법안이 통과돼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의결한 국가인권회 예산안에서도 ‘탈북자 및 북한인권 연구’ 예산은 올해에 비해 약 30% 삭감됐다. 인권위에서 당초 3억 1300만원으로 요구했던 것을 운영위 예결소위에서 1억 1300만원을 감액했다. 올해는 3억 31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운영위 예결소위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민주당에서 북한 인권실태조사 연구 예산과 동시에 서울인권대회 개최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주장해 타협을 위해 북한인권연구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인권위 현병철 위원장 사태를 문제 삼으면서 삭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운영위 관계자는 “실태조사라는 게 대부분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여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용인 총 6000억 투자사업 줄줄이 스톱

    용인시 관내 대규모 시책사업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 경기도 용인시는 재정 위기를 이유로 영어마을 건립을 비롯해 모두 6000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중단하고 기흥호수공원 조성을 포함해 총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사업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내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시가 재정 위기와 신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의 효용성과 재정여건을 고려해 영어마을(440억원), 서천IT집적시설(926억원), 시립골프장(1859억원), 용인체육관(1422억원), 청소년수련관 확장(238억원), 일부 도로사업 등 약 6000억원의 투자사업을 중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어마을의 경우 외대 측의 협의체 구성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영어마을 사업비 440억원 중 예산이 확보된 88억원만 지원하고 나머지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또 시민체육공원, 기흥호수공원, 죽전·동백종합복지센터, 각종 도로사업 등 1조 8000억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게 공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300억원에 달하는 세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모라토리엄 수준은 아니다.”라며 “행사성 예산과 경상경비 지출을 대폭 줄여 가용예산을 올해 수준(3400억원)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전철 개통 이후 운임손실 지원금 지급, 하수처리시설 건설 분담금(2200억원), 분당선 연장선 추가 부담금(920억원) 등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시장은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경전철과 관련해서는 “개통하면 연간 수백억원의 손실금 지급이 예상된다.”며 “선(先)준공, 후(後)개통 방침을 고수하는 한편 소음 및 사생활 침해 등과 같은 민원사항을 해소하고 이용객 확보를 위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선거법에 발목 잡힌 공약들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경남지역 일부 단체장들의 핵심 선거공약이 ‘선거법’에 발목이 잡히면서 제동이 걸리거나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선관위는 1일 고영진 교육감의 선거공약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이 내년에 시행하기로 한 초등학교 6학년 무상 수학여행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공직선거법 제112호 2항은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사업계획과 예산으로 행하는 법령에 의한 금품제공행위’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상·방법·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에 의한 금품제공행위’는 직무상의 행위여서 기부행위 예외조항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시행될 경남교육청의 무상 수학여행은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할 관련 조례가 없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선관위의 판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무상 수학여행비 49억원을 편성해 지난달 중순 도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도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조례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집행할 수 없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공약을 실행할 때 제도적인 근거를 갖고 하라는 것이지 원천봉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관련 조례를 만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성식 함안군수의 ‘500억원 장학재단 설립’ 공약은 검찰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창원지검 공안부는 하 군수를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 군수는 지난 5월 말 기자회견과 선거유세 등에서 동생들과 함께 5년간 사재 50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군내 대학 진학자 모두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은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사재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은 문제 없지만 당시 후보였던 하 군수가 수혜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지급의사를 직접적으로 표명한 것은 기부행위 금지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이사회와 정관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 우선 100억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장학재단을 발족시킨다는 하 군수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처럼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및 9일 본회의 통과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교육과학기술위의 예산 심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정부안대로 예결위로 이관시킬 작정이다. 국토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토위 차원의 예산 심사는 끝났다.”면서 “이미 예결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보좌진에게 “예결위 의결 예정일인 6일 이후부터는 비상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 강행 처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가 봐야 4대강 예산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빨리 단독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야당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발이 오히려 격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면서 “6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독 심사는 명분이 없다.”면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산국회의 최종 관문인 예결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주영·이종구·서상기·신상진·권성동·김광림·여상규·이종혁 의원, 민주당은 서갑원·전병헌·신학용·장병완·정범구 의원이다. 소위 자리를 놓고 각 당은 지도부 간, 지역 간,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소위 입성이 확실했던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이 배제되자 당내 소위 관련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까지 내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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